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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국어 교과서
작은숲 / 김보일.고흥준 지음, 마정원 그림 /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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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숲
청소년 학습
김보일.고흥준 지음, 마정원 그림
고등학교에서 20여 년 이상 국어를 가르치며 세상과 독서, 언어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던 국어 선생님과 10여 년 동안 다양한 책을 만들어 온 전문 편집자가 만나 국어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쉽고 재미있는 문체로 엮어 냈다. 말이 어떻게 생각을 바꾸고, 생각이 어떻게 말을 바꾸는가에 대한 관찰과 고민을 담은 10대들을 위한 국어책이다. 정답을 제시하고 이유도 모른 채 제시된 답안을 외워야 하는 우리 교육의 풍토에서, 매일매일 변하는 언어 현상을 관찰하는 것 자체는 하나의 즐거움이다. 나아가 이러한 언어 현상을 통해서 편견에 가득 찬 우리의 사고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두 사람, 국어 선생님과 편집자는 오랫동안 ‘언어’를 관찰하고 고민하면서 느낀 재미있는 경험을 함께 나누고, 언어가 재미있는 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이 책을 만들었다. 언어에 재미를 느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 사람에 대한 생각을 더 깊고 다양하게 하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1. 한국어에 숨어 있는 이야기 자음을 읽는 방법 ‘ㄱ’은 어떻게 읽을까? 한글 자모 수에 대한 이해 한글은 모두 몇 자일까? 지령적 기능과 친교적 기능 관심과 애정을 담는 배려의 말 의미에 따른 띄어쓰기 띄어쓰기 속에도 논리가 있다 의미 전용을 통해 태어나는 말 국수 언제 먹여 줄 거야? 관용구에 대하여 한국인은 식인종? 사은유에 대하여 사전은 죽은 은유의 공동묘지 비시각적인 것을 시각화하는 은유법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기호로서의 언어 신호등도 말을 한다 언어와 사고 지구는 왜 ‘지성’이 아닐까? 2. 말에도 지느러미가 있다 말의 느낌 말에도 지느러미가 있다 대상언어와 메타언어 ‘말 따라 하기’ 게임에서 컴퓨터는 바보다 완곡어법과 이중 화법 말도 화장을 한다 완곡어법에 대하여 ‘약간’이란 말은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언어의 표현 못된 송아지도 엉덩이엔 뿔 안 난다 유의어에 관하여 ‘엉덩방아’는 어떻게 찧어야 하는 걸까? 언어의 사회성 펜을 반드시 ‘펜’이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 의문을 낳는 외래어 표기법 외래어 표기법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3. 정치적인 말, 사회적인 말 자기중심적인 언어 사용 ‘싸가지’와 ‘구리다’로 본 세대론 확장된 언어 사용 ‘착한’이란 말을 남용하고 있다 언어의 정치성 ‘정치적 올바름’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 언어의 집단성 살색 크레파스는 억울하다 언어의 보수성 미인은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다 언어와 사고 말에도 장유유서가 있을까? 실질적 의미를 반영해야 할 언어 ‘자율 학습’인가, ‘타율 학습’인가? 차별 의식을 반영하는 언어 ‘잡문’이란 말 속에 담긴 시인들의 삐뚤어진 자부심 언어 속에 반영된 배제의 논리 ‘잡’이라는 접두사에 슬퍼지는 사람들 생각을 조종하는 언어 지도에는 어떤 말이 숨어 있을까? 말 속에 숨어 있는 성 관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4. 말 속에 담긴 우리의 자화상 단어의 다양한 쓰임 세계의 내면을 바라보는 눈 소외의 언어 인간을 사물로 취급하는 언어 사회상을 반영하는 언어 ‘방’이 넘쳐 나는 세태 의식을 조종하는 언어 ‘셈 치고’라는 말에 담긴 자기 합리화 의미의 애매함 ‘인간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이름과 실질의 조화 공자는 왜 이름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을까? 언어의 사회학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나 사회상을 반영하는 언어 ‘낙하산 인사’라는 말에 담긴 우리 사회의 인식 무분별한 단어의 사용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다 호칭의 사회학 ‘선생님’이란 호칭을 남발하는 사회 공동체의 생각을 담는 언어 ‘우리’라는 표현 5. 한국인을 위한 한국어 배려하는 언어 책과 텔레비전을 느끼자 언어의 정확성과 경제성 벨의 스위치를 누르라고? 언어의 개념 옛날 극장에 가다 언어는 사회적 약속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한국어의 특질 ‘?들/들’은 영어식 표현인가? 비유적인 언어 ‘옛날 짜장’이 어때서? 변화하는 한국어 ‘완전 사랑한다’를 적극 지지한다 의미 중첩에 대하여 외갓집엔 외할머니가 계신다 말은 언중의 것 슬픈 짜장면국어 선생님 김보일과 편집자 고흥준이 말이 어떻게 생각을 바꾸고, 생각이 어떻게 말을 바꾸는가에 대한 관찰과 고민을 담은 10대들을 위한 국어책 “언어는 놀이와 같은 것입니다. 놀이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그러나 놀이의 규칙은 고정불변이 아닙니다. 놀이의 규칙은 언제나 바뀔 수 있습니다. 재미를 위해 놀이의 규칙을 바꾸기도 한다는 것이 놀이의 생명력입니다. 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문법은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언어는 기존의 규칙과 새로운 규칙이 갈등하고, 과거의 규칙이 흔들리고 깨지면서 새로운 규칙이 태어나는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 속에 있습니다. 언중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상력으로 언어라는 놀이의 규칙을 흔들어 놓기도 하고, 때로는 그 상상력이 지나쳐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언어라는 강물은 혼란스러운 잔물결들을 껴안고 유유히 흘러갑니다. 물론 언중이 사용하는 모든 언어가 올바르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문법을 몰라도 언어생활은 가능하지만 문법이 있어 우리의 삶은 더 매끄럽게 흘러갑니다. 이 책은 언어라는 강둑에 서서 언어가 흘러가는 모양새를 재미있게 바라본 두 사람의 기록입니다.” - 작가의 말에서 국어의 속살을 만지며 사는 국어 교사와 편집자가 함께 바라본 한국어 고등학교에서 20여 년 이상 국어를 가르치며 세상과 독서, 언어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던 국어 선생님과 10여 년 동안 다양한 책을 만들어 온 전문 편집자가 만나 국어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쉽고 재미있는 문체로 엮어 냈다. ≪생각을 키워 주는 사춘기 국어 교과서≫가 바로 그 책이다. 그 한 주인공인 국어 선생님은 배문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김보일. ‘손톱으로 밑줄 긋는 국어 선생님’으로 텔레비전 독서 프로그램에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맹렬한 독서가이면서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과학 편≫, ≪국어 선생님의 과학으로 세상 읽기≫, ≪14살 철학 소년≫, ≪14살 인생 멘토≫ 등 청소년 인문 교양서 스테디셀러 작가이다. 독서 대학 ‘르네 21’의 청소년 희망의 인문학 기획 위원과 청소년 출판 협의회 자문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한 주인공인 편집자는 10여 년 가까이 다양한 책을 편집하면서 느낀 지식과 정보, 그리고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려 2008년 이래로 올해까지 네이버 교육 부문 파워 블로거로 선정된 고흥준. 그는 이미 스콜라에서 ≪중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국어 교과서 - 맞춤법 편≫을 출간한 국어 어법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국어 선생님과 편집자는 어쩔 수 없이 국어를 매일같이 접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맞춤법이나 표준어 규정을 비롯하여 국어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까면 깔수록 그 속을 더 알 수 없는 양파처럼 그들에게 국어는 끝없이 탐구해야 하는 미지의 세계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언어는 ‘살아 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어제의 언어가 오늘의 언어와 다르듯 오늘의 언어와 내일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언어를 주제로 책을 낸다는 것은 처음에는 무모하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언어학자도 국어학자도 아닌 그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그 둘의 대화는 항상 언어에서 시작해서 언어로 끝나곤 했다. 일반인들이 그냥 지나치는 문제도 그들에게는 몇 시간의 토론 주제였다. 때로는 논쟁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공감하여 즐거웠으며, 때로는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왜냐하면 매일 국어를 가르치고, 국어를 매개로 책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언어의 생명력과 변화무쌍함을 몸으로 느끼면서 언어에 대한 관심과 고민은 삶의 일부가 되었다. 왜, 사춘기 국어 교과서인가? 두 사람이 오랜 시간 동안 만나서 나눈 국어에 대한 관심과 고민, 그리고 애정을 한 권으로 책으로 만들어 냈다. 그것은 그들에게도 ‘의외의 사건’이었다. 처음에 그들은 살아 움직이는 국어를 책으로 엮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책이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을 담아야 하는데, 언어는 사춘기의 청소년들처럼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언어 현상을 책 속에 묶어 두는 순간, 그것은 이미 과거의 것이 되어 쓸모없게 된다는 게 그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학교에서나 출판 현장에서 교과서는 이미 권력이며 법이다. 교과서에 실린 언어의 규칙이 지금 교실에서 사용하는 언어 현상을 반영하지 못하더라도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그대로 가르쳐야 하는 한계가 있다. 그것은 한계를 넘어서서 교사나 편집자를 곤혹스럽게 하는 일이다. 학생들은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더욱이 교과서의 개정 주기가 5년에 한 번씩(개정 7차 이후에는 수시로 바꾼다고는 하지만)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 문법을 가르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국어 교사들이 가장 가르치기 어려워하는 것이 ‘문법’임은 두말 할 나위 없다. 몇 달만 지나도 교과서에 실린 정보는 이미 언중에게는 의미 없는 정보가 되는 것, 이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는 책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국가에서 정해 놓은 언어의 규칙, 다시 말해 문법이라는 것이 규범과 관용 사이에서 항상 오락가락하고, 그 사회 변화의 속도가 그 법칙 제정의 속도를 훨씬 넘어서기 때문에 교정을 보는 데 있어서 어떤 법칙을 적용해야 하는지가 항상 숙제다. 그래서 어떤 출판사들은 교과서에 실린 언어 규칙을 무시하고 출판사 나름대로의 교정 규칙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기도 한 실정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이유, 즉 언어는 항상 변한다는 사실은 이 책을 출판한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정답을 제시하고 이유도 모른 채 제시된 답안을 외워야 하는 우리 교육의 풍토에서, 매일매일 변하는 언어 현상을 관찰하는 것 자체는 하나의 즐거움이며, 나아가 이러한 언어 현상을 통해서 편견에 가득 찬 우리의 사고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사춘기’처럼 변화무쌍하고 종잡을 수 없는 언어를 쉽고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생각을 키워 주는 책으로 돌려놓고 싶은 두 저자의 욕심(?)이 이 책에 ≪생각을 키워 주는 사춘기 국어 교과서≫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말은 생각을 바꾸고 생각은 말을 바꾼다 우리 교육의 목표 중 하나는 ‘창의적’ 인간을 양성하는 데 있다. 과연 창의적이란 무엇일까? “장기판에는 장기판의 규칙이 있고, 체스판에는 체스판의 규칙이 있습니다. 그러나 판이 바뀌면 규칙도 바뀌기 마련이지요. 전쟁이 나면 승용차가 구급차가 될 수 있고, 구급차도 작전용 차가 될 수 있지 않던가요. 그러므로 장기를 두는 데 ‘차(車)’가 없다면 체스 말 가운데 ‘비숍(bishop)'을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연 사물에 변하지 않는, 어떤 고유의 기능과 규칙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창의성이란 장기판에서 ‘말’이 없을 때 체스판의 ‘비숍(bishop)'을 가져다 사용할 수 있는 지혜이며, 또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용기이다. 우리가 접하는 국어 교과서는 이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너무 많다. 물론 “교과서는 그저 참고 자료일 뿐이고 그것을 현실에 맞게 운영하는 것은 교사”라는 말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대학 입시에 줄을 세우기 위해 존재하는 교육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그것은 한낱 구호에 불과해 보인다. 이 책에 감히 ‘국어 교과서’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이다. “말은 생각을 바꿉니다. 우리는 ‘딸’이나 ‘아들’로 불릴 수도 있고, ‘반장’으로 불릴 수도 있습니다. 대상은 한 사람이지만, 어떻게 불리느냐에 따라 사람의 행동이 달라질 수 있지요. 그냥 ‘학생’이라고 불릴 때와 ‘반장’이라고 불릴 때 사람의 행동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를 상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말에는 이렇게 사람됨을 바꾸고 만들어 가는 힘이 있습니다.” 말이 생각을 바꾼다고? 또 생각이 말을 바꾼다고? “사람은 이름처럼 된다.”라는 말이 있다. “말이 씨가 된다.”라는 말도 있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은 너무도 유명하다. 이런 말들은 모두 말의 중요성을 표현한 것들이다. 또한 말이 우리의 생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려 준다. 그런 생각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말에 대한 관심과 고민은 결국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기초인 셈이다. 우리의 말 한 마디가 세상을 만든다고? 그렇다. 말 속에서 세상을 보고, 말을 통해 세상을 만들어 간다. 그래서 생각하면서 말을 해야 하고,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하며, 말 속에 담긴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꿰뚫는 지혜도 가져야 한다. 그것이 말이 우리에게 주는 힘이다. 그것이 이 책에 ‘생각을 키워 주는’이라는 부제를 붙인 이유이다. “말이 어떻게 생각을 바꾸고, 생각이 어떻게 말을 바꾸는가에 대해 꾸준히 고민을 해 봤습니다. 생각이 바뀌었다면 말도 바뀌어야 합니다. 새로운 생각이 낡은 부대 안에 담긴다면 그것은 새로운 생각이기 힘드니까요. 변화의 흐름이 거센 오늘날에는 수많은 생각과 말이 태어납니다. 어떤 언어는 기존의 부대에 잘 담기지만 어떤 언어는 잘 담기지 않습니다. 이때 언중은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갑니다. 언중이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가면서 언어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언어를 통해 상상하라! 그리고 꿈꾸라! 두 사람, 국어 선생님과 편집자는 오랫동안 ‘언어’를 관찰하고 고민하면서 느낀 재미있는 경험을 함께 나누고, 언어가 재미있는 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이 책을 만들었다. ‘사춘기’ 같은 언어 현상을 즐기라는 것이다. 자유롭게 상상하라는 것이다. 입시를 위해 외워야 하는 ‘국어 교과서’를 내던지고 살아 있는 ‘국어 교과서’를 만나라는 것이다. 이들의 바람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언어에 재미를 느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 사람에 대한 생각을 더 깊고 다양하게 하라는 것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항상 변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언어와 세상을 자유롭게 상상하는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로 가득 찬 세상이 오길 바라는 것이다. 말에는 그런 힘이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흥미로운 국어 이야기들] ㆍ 흠, ‘ㄱ’은 과연 ‘기역’이라고 읽을까요? ㆍ 한글은 모두 스물넉 자일까요? ㆍ 말에도 장유유서가 있을까요? ㆍ 말도 화장을 한대요, 글쎄. ㆍ 엉덩방아는 도대체 어떻게 찧어야 하는 걸까요? ㆍ 엉덩이와 궁둥이는 다른 말일까요? ㆍ 일본인이 한국인을 식인종으로 오해한 까닭은? ㆍ 우리가 흔히 즐기는 ‘숨은그림찾기’는 과연 가능할까요? ㆍ 과연 ‘동시 상영’은 가능할까요? ㆍ 골치 아픈 띄어쓰기 속에도 논리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ㆍ ‘착한 몸매’라니, 그런 말이 타당할까요? ㆍ 인간을 사물로 취급하는 언어는 또 어떤가요? ㆍ ‘완전 사랑합니다!’가 뭐 어때서요? ㆍ 공자는 왜 이름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을까요? ㆍ 인간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ㆍ 언어에 있어서 정치적 올바름은 과연 무엇일까요? ㆍ 살색 크레파스가 ‘난 억울하다’고 호소했다는데…. ㆍ 버스에서 내리려면 벨을 눌러야 할까요, 벨의 스위치를 눌러야 할까요? ㆍ 짜장면이 슬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슬픈 짜장면‘짜장면’의 표기에 대해 국립 국어원은 ‘자장면(Zhajiangmian[炸醬麵])’에서 ‘炸醬’을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으면 ‘자장’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과거 사전에서 ‘자장면’의 형태로 나와 있으므로 예전 언중 또한 그렇게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주장은 과연 옳은 것일까?(중략)2010년 10월, 한 초등학교에 의뢰해 학생들이 ‘짜장면’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또 표기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개인적인 부탁이었고, 전문가에 의한 조사도 아니었으므로 완벽하게 신뢰할 수는 없지만 무려 96.5퍼센트의 학생들이 [짜장면]이라고 발음하고 있다. 반면 표기에서는 ‘자장면’이 우세한데, 이것은 학교 교육이나 학생 개개인이 여러 매체를 통해 ‘자장면’이란 표기에 익숙해진 결과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런 사회적 영향에도 40퍼센트가 넘는 학생들이 ‘자장면’이 아닌 ‘짜장면’을 바른 표기라고 적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단순히 무지에서 온 결과라고 할 수 있을까?(중략)炸醬麵’을 ‘자장면’으로 적는 것은 정확히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관용 표기를 한 것도 아닌 국적 불명의 ‘짬뽕’ 표기라고 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炸醬麵’을 ‘자장면’으로 표기하는 것은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것이 결코 아니다. 이런 예를 언중에게 권장하고 따르라고 할 수 있을까?(중략)외래어 표기법이 지금까지 모든 외래어에 표기의 원칙을 엄격하게 지켜 왔다면 모르되, ‘관용의 늪’에 너무 깊게 빠져 이제는 원칙과 관용 사이에서 헤어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사실을 국립 국어원도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동안 사전과 외래어 표기법을 비교하며, 또 정부·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 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참고하며 찾은 외래어 ‘관용’의 사례는 100가지가 넘는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중략)이것은 단순히 표기의 문제가 아니다. ‘짜장면’이라는 ‘ 추억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외침이다. 많은 사람들이 왜 한목소리로 “자장면이 아닌 짜장면을 먹고 싶다!”라고 외치고 있는지에 대한 작은 생각이다. ‘자장면’을 ‘짜장면’으로 고치는 것은 단순히 표기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공유한 추억을, 그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일이다.
BESTSELLER WORLDBOOK 베스트셀러 월드북 세트 (전80권)
소담출판사 / 생텍쥐베리.기 드 모파상 외 글 /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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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
청소년 문학
생텍쥐베리.기 드 모파상 외 글
변하지 않는 문학의 향기, 소장하고 싶은 세계 명작 베스트셀러 월드북 80 수세기에 걸쳐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고전작품들이 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읽었음 직한 그 작품들을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읽어보면, 명작의 텍스트에 숨겨진 행간이 새롭게 다가올 뿐 아니라 우리 가슴에 진한 감동을 남긴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이야기는 먼 곳에 있지 않다. 이 세트에는 세계 지성인들의 사상과 가치관을 알아가고 인간과 세상에 대한 안목과 시각을 키우고, 세상을 따뜻하고 정직하게 바라보게 하는 세계의 명작들이 담겨 있다. 01 어린 왕자 _ 생텍쥐페리 02 갈매기의 꿈 _ 리처드 바크 03 월든 헨리 _ 데이비드 소로 04 도련님 _ 나쓰메 소세키 05 크놀프, 그 삶의 세 이야기 _ 헤르만 헤세 06 전원교향악 _ 앙드레 지드 07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_ 톨스토이 08 아낌없이 주는 나무 _ 쉘 실버스타인 09 마지막 잎새 _ O. 헨리 10 마지막 수업 _ 알퐁스 도데 11 아홉 가지 슬픔에 관한 명상 _ 칼릴 지브란 12 노인과 바다 어네스트 _ 헤밍웨이 13 슬픔이여 안녕 _ 프랑수아즈 사강 14 비밀일기 _ S. 타운젠트 15 포우 단편집 _ E. A. 포우 16 독일인의 사랑 _ 막스 뮐러 17 그리스 로마 신화 _ 토머스 불핀치 18 데미안 _ 헤르만 헤세 19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_ J. W. 괴테 20 꽃들에게 희망을 _ 트리나 포올러스 21 예언자 _ 칼릴 지브란 22 기탄잘리 _ R. 타고르 23 안네의 일기 _ 안네 프랑크 24 회색노트 _ 로제 마르탱 뒤 가르 25 달과 6펜스 _ 서머셋 몸 26 작은 아씨들 _ 루이자 M. 올컷 27 주홍글씨 _ 나사니엘 호손 28 호밀밭의 파수꾼 _ J. D. 샐린저 29 좁은문 _ 앙드레 지드 30 동물농장 _ 조지 오웰 31 이솝우화 _ 이솝 32 키다리 아저씨 _ 진 웹스터 33 신부 세르기 _ 톨스토이 34 싯달타 _ 헤르만 헤세 35 지와 사랑 _ 헤르만 헤세 36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_ 라이너 마리아 릴케 37 파리대왕 _ 윌리엄 제럴드 골딩 38 이방인 _ 알베르 카뮈 39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_ 루이스 캐롤 40 홍당무 _ 쥘 르나르 41 목걸이 _ 기 드 모파상 42 수레바퀴 아래서 _ 헤르만 헤세 43 양치는 언덕 _ 미우라 아야코 44 여자의 일생 _ 기 드 모파상 45 대지 _ 펄 S. 벅 46 폭풍의 언덕 _ 에밀리 브론테 47 테스 _ 토머스 하디 48 페스트 _ 알베르 카뮈 49 제인 에어 _ 샬럿 브론테 50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_ 솔제니친 51 소녀와 죽음 _ 막심 고리키 52 다락이 있는 집 _ 안톤 체호프 53 사랑의 문법 _ 이반 부닌 54 첫사랑(외) _ I. S. 투르게네프 55 위대한 개츠비 _ F. S. 피츠제럴드 56 멋진 신세계 _ 올더스 헉슬리 57 로미오와 줄리엣 _ 윌리엄 셰익스피어 58 심판 _ 프란츠 카프카 59 부활(상) _ 톨스토이 60 부활(하) _ 톨스토이 61 아쏠과 그레이 _ 알렉산드르 그린 62 메아리 _ 유리 나기빈 63 꼬마천사 _ 안나 핀 64 야간비행 _ 생텍쥐페리 65 대위의 딸 _ 푸슈킨 66 까자끄 사람들 _ 톨스토이 67 아Q정전 _ 노신 68 얼마나 행복한가 _ 푸슈킨 외 69 오만과 편견 _ 제인 오스틴 70 인형의 집 _ 헨릭 입센 71 구토 _ J. P. 사르트르 72 일리아스 _ 호메로스 73 오디세이아 _ 호메로스 74 변신 _ 프란츠 카프카 75 셰익스피어 4대 희극 _ 윌리엄 셰익스피어 76 셰익스피어 4대 비극 _ 윌리엄 셰익스피어 77 채근담 _ 홍자성 78 댈러웨이 부인 _ 버지니아 울프 79 백야 _ 도스토예프스키 80 더블린 사람들 _ 제임스 조이스
Basic 고교생을 위한 사회용어사전
신원문화사 / 이상수 엮음 / 200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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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문화사
청소년 인문,사회
이상수 엮음
일러두기 머리말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압록강은 흐른다
살림 / 이미륵 지음, 박균 옮김 / 20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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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청소년 문학
이미륵 지음, 박균 옮김
시대의 전환기, 인간적 고독과 역사적 시련을 뛰어넘으며 스스로의 바탕과 삶을 완성시킨 휴머니스트 이미륵의 자전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의 출간 70주년을 맞아 펴낸 완역판이다. 이 작품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 교과서에 수록된 것은 물론 독일에서도 재출간되었다. 이미륵은 이 땅의 안온한 자연과 온화한 사람들의 모습을 절제된 언어로 담아냈다. 그리하여 독일에서 출간 당시 100여 편이 넘는 서평을 통해,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휴식 시간’을 선사해 준 것에 대한 감사와 ‘아이들이나 어른이 똑같이 매료’되며 그들의 ‘영혼을 일깨운다’는 내용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작품 속의, 여러 종교와 철학이 융합을 이룬 한국의 정신문화에 많은 사람이 매혹되었고 평온함,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실성과 신뢰감을 느꼈다. 출간 당시는 물론 여전히 <압록강은 흐른다>가 사랑 받고, 독일 여러 주의 교과서에 수록된 이유일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문학성은 물론, 개화기부터 일제치하와 민족의 망명 과정까지를 다룬 한국 근현대사의 귀중한 자료로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번역은 ‘사단법인 이미륵박사 기념 사업회’의 회장이자, 지은이의 삶과 문학을 오래도록 연구하여 평전까지 집필한 박균 선생이 직접 옮기어 더욱 깊이 있게 다가온다.옮긴이의 말 수암 독약 처음으로 받은 벌 남문에서 칠성 대원 어머니 아버지 신식 학교 시계 방학 옥계천에서 상복기 송림마을에서 새해 가뭄 시험 서울 구학문과 신학문 작별 압록강은 흐른다 기다림 대양에서 해안 목적지에서 작품 해설 이미륵 박사의 생애 이미륵 박사 연보시대의 전환기, 인간적 고독과 역사적 시련을 뛰어넘으며 스스로의 바탕과 삶을 완성시킨 휴머니스트 이미륵의 자전 소설!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꾸준히 사랑받는 클래식, 『압록강은 흐른다』가 70주년을 맞아 완역판으로 돌아왔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 교과서에 수록된 것은 물론 독일에서도 재출간 된 책! 2016년은 『압록강은 흐른다』가 세상에 나온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작품은 이 땅의 안온한 자연과 온화한 사람들의 모습을 절제된 언어로 담아냈다. 그리하여 독일에서 출간 당시 100여 편이 넘는 서평을 통해,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휴식 시간’을 선사해 준 것에 대한 감사와 ‘아이들이나 어른이 똑같이 매료’되며 그들의 ‘영혼을 일깨운다’는 내용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작품 속의, 여러 종교와 철학이 융합을 이룬 한국의 정신문화에 많은 사람이 매혹되었고 평온함,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실성과 신뢰감을 느꼈다. 출간 당시는 물론 여전히 『압록강은 흐른다』가 사랑 받고, 독일 여러 주의 교과서에 수록된 이유일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문학성은 물론, 개화기부터 일제치하와 민족의 망명 과정까지를 다룬 한국 근현대사의 귀중한 자료로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번역은 ‘사단법인 이미륵박사 기념 사업회’의 회장이자, 지은이의 삶과 문학을 오래도록 연구하여 평전까지 집필한 박균 선생이 직접 옮기어 더욱 깊이 있게 다가올 것이다. 민족이나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의 내면에 깃든 순수함’과 ‘늘 돌아가고 싶은 어느 시절의 따스함’, ‘긍정의 시선’을 불어 넣는 수작 평화를 원하는 마음은 성별이나 나이가 신분이 다르더라도 매한가지 아닐까.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날들이 계속되고, 그 삶이 고단할 때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속에 잊고 있던 순간들을 건져 올린다. 소중한 사람들,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았던 순간, 이제는 돌아갈 수 없을지라도 마냥 행복했던 시절 등을 말이다. 『압록강은 흐른다』가 청소년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것은 그런 것들이다. 생의 굴곡을 견딘 인간이 무엇을 떠올리게 되는지, 어떤 내외부의 변화가 인간의 삶을 변하게 하는지. 그리고 이 과정을 거쳐 마음속에 남는 것은 무엇인지 등 소설은 이미륵이 마주했던 메시지에 다가간다. 삶의 버팀목을 잃고, 격변과 낯선 땅에 놓일지라도 스스로를 포기하지도 절망하지도 말고 ‘생의 한가운데로 걸어’가라! 지금의 청소년들은 과거의 어떤 시대보다도 더,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두려워하고 좌절할 것인가, 스스로 걸어갈 것인가. 니체는 말했다.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한다. 그대의 운명이 평탄하기를 바라지 말고 가혹할 것을 바라라.’라고. 주인공도, 지은이도 사무치는 고독과 시련에 꺾이지 않고, 새로운 곳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한다. 언어도 문화도 사고방식도 다른 곳에서 혈육 하나 없이, 그리움과 고독이 그를 끊임없이 찾아오는 가운데 그것으로 오히려 자기 존재의 근거인 동양적 바탕을 보완하고 삶을 완성시켜 나간다. 낯선 것을 관찰하고 활용하는 한편,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에서 비롯되었는지에 대한 물음과 탐구를 놓지 않았던 것이다. 앞으로 청소년 독자들이 삶을 묵묵히 헤쳐 갈 수 있는 힘, 그에 대한 실마리를 이 책은 담고 있다. 한편, 미륵이 압록강을 건너 오랜 기다림과 긴 여정을 거치며 만나는 인물들 역시 자신들의 삶을 바꾸어 가기 위해 분투한다. 그러면서 열악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데, 이들의 현실과 아픔, 실낱 같은 긍정은 세계대전과 나치즘을 겪으며 고달팠던 유럽 사람들의 마음은 뮬론 나름의 근현대사와 굴곡을 겪은 그 누구에게라도 울림을 줄 수밖에 없다. 성인이 될, 지금의 청소년들 또한 하루하루를 이 시대와 나름의 어려움 속에서 보내고 있기에 이 작품에서 자그마한 위안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우리 둘은 늘 꼭 붙어 지낼 수밖에 없었다.지금도 기억나는데, 수암과 나는 진한 갈색 고름이 달린 분홍색 저고리와 회색 바지를 똑같이 입었고, 검은 가죽신을 똑같이 신었다. 수암은 나보다 고작 반 살 정도 나이를 더 먹었을 뿐이어서, 우리가 정말 다르게 생기지 않았더라면 사람들은 우리를 쌍둥이로 착각했을 것이다.(중략) 누구도 떼어 놓을 수 없는 짝꿍이었던 우리 둘은 늘 같이 웃고, 같이 울었다.-수암 中내가 가장 즐겨 보는 것은 어느 목동의 그림이었다. 그는 황소를 타고 가면서 피리를 불고 있었다. 높다란 수양버들을 지나, 저 멀리 언덕 너머로 보일 듯 말듯 숨어 있는 자기의 오두막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양지 바른 오솔길을 느림보 걸음으로 한가롭게 걸어가는 황소가 나를 즐겁게 했고, 피리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그림에서 한없는 평화가 느껴졌다.-처음으로 받은 벌 中우리는 아치형 성문으로 가서 남문이 잘 잠겼는지, 그리고 엿장수가 다시 판을 벌였는지를 살펴보았다. 널찍한 엿판 위에는 맛 좋은 네모난 엿과 가락엿, 조각 엿이 크기와 향신료별로 진열되어 있었다. 그 옆에 작은 등잔불이 세워 있었고, 조각 엿을 자르는 데 쓰는 가위 하나가 엿판 위에 놓여 있었다. 엿장수는 곧잘 슬픈 곡조를 흥얼대기도 하고, 달콤한 엿 속에 자신이 섞어 놓은 온갖 향신료에 대해 떠벌리기도 하고, 거기에 맞추어 작은 가위로 장단을 두들기기도 했다. 우리는 뿌듯한 마음으로 어둑어둑해진 골목길을 지나 집으로 돌아왔다. 꼬마 도깨비 따위는 무섭지도 않았다.벌써 집집마다 방문에서는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우리는 저녁 음악의 그 감미로운 곡조를 계속해서 흥얼거렸다.-남문에서 中도시를 벗어나, 나는 한 번 더 국경의 강을 보기 위해 언덕으로 올랐다. 그 언덕들 사이로 나 있는 모래밭을 가로질러서 푸르른 강물이 석양 속에서 조용히 흘러가고 있었다. 이곳의 강은 아주 좁았다. 그 폭이 500미터도 채 되지 않았기에 건너편 강가 사람들의 얼굴을 어느 정도 식별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들은 그물을 널고 있었다. 아낙들과 여자아이들이 저녁 끼니를 요리하기 위해 집 앞에 앉아서 콩 껍질을 까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사내아이들은 서로 장난을 치며 놀고 있었다.아주 오래 전 우리 고국을 끝없는 만주 벌판으로부터 갈라놓았던 국경의 강은 쉼 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중국의 도시는 모든 것이 거대하고 음산했지만, 저 너머 우리 고국은 모든 것이 아기자기하고 화사했다. 엷은 짚으로 덮인 초가들이 언덕에 기댄 채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굴뚝에선 벌써 저녁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저 멀리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로 이 산 저 산 모롱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일광이 산을 비추었다. 그러고는 석양이 한 번 더 그 위를 비추더니, 푸른 어스름이 뉘엿뉘엿 산을 덮어 버렸다. 저기 먼 남쪽으로 수양산 골짜기며 시내가 보이는 듯했다. 또 어릴 적, 매일 저녁 삼층 석탑에서 들려오던 장엄한 저녁 음악 소리가 저기 남쪽 어디에선가 그 웅장한 소리로 울리고 있는 것이 들리는 듯했다. 압록강은 쉼 없이 쏴쏴 거리며 흘러가고 있었다.-압록강은 흐른다 中어느 날 저녁, 때때로 같은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곤 했던 고국 사람이 이곳에는 나 말고도 조선 학생들이 몇 명 더 있다고 말해 주었다. 그는 그들도 여권이 없어서 유럽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나 말고도 네 명의 조선 학생들이 나처럼 황량한 방에 앉아서 행운의 소식이 오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이미 여름부터 이곳 상해에 와 있었고, 공부를 위해 프랑스에 가려고 했다. 거의 반년이 넘도록 여권을 기다리고 있던 그들은 지금은 몹시 낙담하여, 여행할 수 있다는 희망마저 포기한 상태였다. 그래도 그들은 이곳에 머물면서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기다림 中갑판 위에는 동아시아 출신의 대학생 말고도 싱가포르에서 승선한 인도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그들은 대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처럼 대학생 선실에 머물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일등칸이나 이등칸에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들은 줄곧 갑판 위에서만 지냈다. 그곳에서 잠을 자고, 식사를 했다.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 두 명과 노파와 젊은 여인이었다. 그들은 갑판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작은 짐과 이불로 살림집처럼 꾸며 놓고 있었다.-대양에서 中언젠가 우체국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나는 어느 낯선 집 앞에 멈춰 섰다. 빨간 열매가 맺힌 꽈리 한 포기가 햇볕 반짝이는 그 집 정원에 피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 집 뒤뜰에서 본 적이 있는 그 꽈리를, 어릴 적 그렇게 좋아하고 갖고 놀았던 그 꽈리를 보고 나는 얼마나 기뻤던지! 마치 고향 땅의 일부분이 내 앞에 생생하게 있는 것만 같았다.-목적지에서 中
악마의 덧셈
양철북 / 제인 욜런 지음, 구자언 옮김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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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
청소년 문학
제인 욜런 지음, 구자언 옮김
카르페디엠 시리즈 33권. 비극적인 역사와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에 대해 진중하고도 흥미롭게 접근한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미국의 안데르센’ ‘20세기 이솝’이라 불릴 만큼 대담한 문체, 풍부한 상상력으로 사랑받는 작가이자, 칼데콧 상에 빛나는 제인 욜런의 작품으로, 1942년 홀로코스트 당시로 시간 여행을 떠난 열세 살 소녀 한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청소년 소설에서는 흔히 시도하지 않는 ‘시간 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홀로코스트라는 슬프고도 묵직한 역사적 사건을 잘 버무려 놓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홀로코스트를 다룬 이 책은 광기로 가득했던 역사의 한 장면이 나와 동떨어진 사건으로만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주인공 한나는 주말이면 친구와 쇼핑하기를 즐기고, 입에 끼고 있는 치아 교정기나 얼른 빼길 바라는 평범한 열세 살 유대인 소녀다. 가족들이 모두 모이면 늘 과거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지긋지긋한 일이라고만 여겨진다. 한나에게 홀로코스트란, 흑백 사진처럼 빛바랜 옛날이야기 같을 뿐이다. 그러던 중 가족들과 함께 유대인 만찬을 준비하던 한나가 예언자를 맞이하기 위해 아파트 현관문을 열었을 때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바로 1942년, 폴란드의 한 유대인 마을로 시간 이동을 하게 된 것인데….미국의 안데르센, 이 시대의 이솝이라 불리는 작가 제인 욜런이 쓴 역사 판타지! “마땅히 기억해야 할 것들은 기억해야만 해! 그것을 잊어버리는 순간, 네 삶은 정말 끝난 것일 테니까!” 열세 살 유대인 소녀의 홀로코스트로 향한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우리가 기억하는 모든 역사는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삶의 총합과도 같을 것이다. 그래서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 양철북 카르페디엠 33번째 책 ≪악마의 덧셈≫은 비극적인 역사와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에 대해 진중하고도 흥미롭게 접근한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제목 ‘악마의 덧셈’은 수용소 안에서 쓰이던 단어이자, 그곳에서 통용되었던 광기 어린 규칙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루가 무사히 지나면 누군가 나를 대신해서 죽었음을 아는, 다시 말해 그의 죽음으로 인해 난 하루 더 살게 되었음을 생각하게 하는 계산이 바로 ‘악마의 덧셈’인 것이다. ‘미국의 안데르센’ ‘20세기 이솝’이라 불릴 만큼 대담한 문체, 풍부한 상상력으로 사랑받는 작가이자, 칼데콧 상에 빛나는 제인 욜런의 작품인 이 책은 1942년 홀로코스트 당시로 시간 여행을 떠난 열세 살 소녀 한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청소년 소설에서는 흔히 시도하지 않는 ‘시간 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홀로코스트라는 슬프고도 묵직한 역사적 사건을 잘 버무려 놓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홀로코스트를 다룬 이 책의 장점은 광기로 가득했던 역사의 한 장면이 나와 동떨어진 사건으로만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데 있다. 더불어 내가 그 상황에 있었다면 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던져 박제된 역사가 아닌, 그 시대 사람들과 나를 동일시해 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거리들을 마련해 준다. 다스리는 사람들의 기록이 아닌, 그 시간을 생생하게 살아낸 사람들이 전해 주는 것이 바로 ‘역사’임을, 그것이 다음 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좌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1942년으로 떠난 시간 여행을 통해 재현해 낸 홀로코스트의 비극. 박제된 역사를 ‘지금 여기’로 생생하게 불러들인 역사 판타지! 요즘 한반도는 남북의 극단적 대치 상태로 당장이라도 전쟁이 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이라면 교과서 속 역사로만 알던 우리 아이들이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떠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전쟁이 날지 말지가 아닌, ‘전쟁이 나면 나는 어떤 판단을 하고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이 아닐까? 그리고 그에 대한 해답은 먼저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는 데서부터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13년은 히틀러가 집권한 해로부터 80년이 되는 해로, 독일에서는 올해를 ‘나치 잊지 않기의 해’로 삼았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진행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최소한 4천만 명이 넘는 사람이 죽고, 6백만 명의 유대인이 이유도 없이 죽어가야 했던 이 설명하기 힘든 광기의 역사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느껴야 할까? 이 시대의 이솝, 미국의 안데르센이라 불리는 작가 제인 욜런이 쓴 소설 ≪악마의 덧셈≫은 비극의 역사에 희생될 수밖에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재현해 낸 독특한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주인공 한나는 주말이면 친구와 쇼핑하기를 즐기고, 입에 끼고 있는 치아 교정기나 얼른 빼길 바라는 평범한 열세 살 유대인 소녀다. 가족들이 모두 모이면 늘 과거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지긋지긋한 일이라고만 여겨진다. 한나에게 홀로코스트란, 흑백 사진처럼 빛바랜 옛날이야기 같을 뿐이다. 그러던 중 가족들과 함께 유대인 만찬을 준비하던 한나가 예언자를 맞이하기 위해 아파트 현관문을 열었을 때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바로 1942년, 폴란드의 한 유대인 마을로 시간 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당시 사람들을, 그들이 했던 생생한 고민들을 지금, 여기로 불러 내기 위해 ‘시간 여행’이라는 장치를 빌려 왔다. 과거를 기억하는 어른들을 지루하게만 생각하던 한 소녀를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역사의 한 장면인 홀로코스트 현장으로 뛰어들게 만든 것이다. 홀로코스트에 관한 청소년 소설이 여러 권 나와 있지만 그중에서도 ≪악마의 덧셈≫이 돋보이는 것은 바로 이 점 때문이다. 역사에 ‘if’를 대입해 역사를 새로운 눈으로 해석하게 만드는 것이다. 역사책은 아니나 역사에 대해 새로운 감수성을 부여해, 역사를 체험하게 만드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고난이나 어려움, 나와는 상관없는 장소에서 일어난 비참하고도 끔찍한 사건에 감정이입을 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홀로코스트란 그런 사건의 하나로 인식될지도 모른다. 홀로코스트로의 시간 여행이라는 설정은 오래된, 그래서 저 멀리 멈춰 있는 역사적 사건을 현실의 시간으로 불러내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비극의 역사를 향해 엄중한 질문을 던지다! 폴란드로 간 한나는 이스마엘과 지틀이라는 사람의 집에 와 있다. 그들은 한나를 차야라 부르는 고모와 삼촌이다. 원래 한나의 히브리어 이름이 ‘차야’였다. 한나가 돌아간 그곳에서는 차야의 삼촌인 이스마엘의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다. 결혼식이 열리는 유대인 교회로 마을 사람 모두가 몰려갔을 때 그곳에서 그들을 맞이한 것은 나치들이었다. 결혼식은 치러지지 못했고, 다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떠밀리듯 화물 기차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그때 한나만은 알고 있었다. 이 기차는 단순한 기차가 아니라는 것을. 이 기차를 타는 순간, 모두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말이다. 말려야 한다. 나는 미래에서 왔고, 당신들이 모두 죽을 것이니 모두 도망쳐야 한다, 저항해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그 말로 사람들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이 과거로 가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나 될까? 작가의 문제의식은 바로 거기에서 출발한다. 알고 있다는 것과 모르고 있다는 것이 뭐가 다른 것일까? 당시 사람들은 몰라서 그 비극의 희생양이 된 것일까? 이 소설은 한나의 입을 빌어 끊임없이 역사에 대해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역사를 조금씩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홀로코스트만이 아닌 우리의 역사에도 하나의 고민을 던져 줄 것이다. 식민 지배를 겪고 분단의 아픔으로 겪은 것이 불과 60여 년 전의 일이다. 광주 사람들에게 씻기 힘든 트라우마를 남긴 5.18은 30여 년 전의 일이다. 역사는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에게 좌표가 되어 주는 일이기도 하다. ‘당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그런 비극이 또다시 일어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작가는 조심스럽게 묻고 있다. 또한 한나는 과거로 가서 비극적인 역사를 눈앞에서 경험하고 나서야 깨닫는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무엇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 처참한 상황을 기억하고 후대에 전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었음을. 한나는 이제 자기가 던진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다. 기억하는 것은 지겨운 일이 아닌,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역사가 되는 일임을 말이다.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소설, 우리 모두가 악마는 아니었을까? 이 소설은 당시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였다(작가 후기 참조). 소설에도 자세히 묘사되었듯 수용소 안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던 끔찍한 악행들은 모두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다. 가축을 싣고 다닌 화물 기차에 실려 강제 수용소로 갔던 이야기나, 수용소에 도착하자마자 머리를 미는 일, 사람들에게 일련 번호를 매겨 팔목에 문신을 새기는 일, 가족과의 생이별, 수용소에서 주던 쓰레기와 같던 음식, 어린아이들이 있어선 안 된다는 수용소 원칙에 따라 높은 사람이 시찰을 나오면 모두 옷을 벗고 쓰레기 더미에 숨어야 했던 일, 말도 안 되는 기준으로 가스실로 갈 사람을 선별하는 일 모두가 사실인 것이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기에 홀로코스트가 어느 시간에 머물러 있는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일어날 법도 한 생생한 사건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제목 ‘악마의 덧셈’은 수용소 안에서 쓰이던 단어이자, 그곳에서 통용되었던 광기 어린 규칙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루가 무사히 지나면 누군가 나를 대신해서 죽었음을 아는, 다시 말해 그의 죽음으로 인해 난 하루 더 살게 되었음을 생각하게 하는 계산이 바로 ‘악마의 덧셈’인 것이다. 내 옆의 동료이지만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죽음을 무심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강제 수용소야말로 악마들이 만든, 악마들이 사는 공간은 아니었을까? 사람이 사람에게 그렇게 끔찍한 일을 저지를지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무고한 사람들을 무참히 가스실로 보내 버린 사람들은 분명 악마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히틀러와 그 추종자들만을 악마로 치부해 버리면 이 모든 일이 명쾌하게 해소될까? 과연 그럴까? 악마는 시대가 만들어 낸 자화상은 아닐까? 어쩌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악마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잔인함이 내재해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이 광기에 함께하지 않았다면 이런 야만적인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 결국 작가는 우리 안의 악마적 속성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강제 수용소의 끔찍한 풍경 속에서 피어난 소녀들의 우정, 그리고 연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극단의 상황에서도 주변 사람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선함과 연대에서 희망을 찾는다. 아우슈비츠에 살아 돌아온 이탈리아 작가인 프리모 레비 또한 ≪이것이 인간인가≫라는 책에서 끝이 없을 것만 같은 폭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마주친 사람이 어떻게 그것을 견디며 살아났는지, 그들이 사람다움, 존엄성과 숭고함을 어떻게 지켜냈는지를 담담하게 증언하고 있다. 이 책의 강제 수용소에도 전쟁과는 아무 상관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유도 모르고 끌려와 시키는 대로 일을 하고, 전쟁과도 같은 하루하루를 이어가지만 그들 사이에는 따뜻한 연대 의식이 흐른다. 지틀은 자신의 먹을 것을 아껴 어린아이들에게 나눠 준다. 한나는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을 정성으로 돌본다. 수용소에 먼저 들어온 리브카는 한나에게 수용소 안에서 지키면 좋을 것들을 가르쳐 준다. 리브카는 기침이 심하다는 이유로, 엄마와 떨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것에 대해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을 먼저 가스실로 보낸 소녀다. 리브카는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기억하는 한, 우리보다 먼저 죽은 사람들은 모두 내 안에 살아 있다고 믿으며 수용소 생활을 버텨낸다. 이 책의 후반부는 한나와 리브카, 그리고 끌려온 소녀들이 거친 황무지 같은 환경에서 빛나는 우정의 꽃을 피워 나가는 이야기로 채워진다. 마지막 순간, 가스실로 가야할 운명의 기로에 선 한나는 리브카 대신 가스실로 향한다. 자신은 과거를 기억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기억도 있지만 친구 리브카에게는 지금만이 있을 뿐이니까. 리브카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 한나의 선택에서, 그리고 약한 사람을 돌보는 사람들의 선한 마음에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한나야, 유월절은 먹기만 하는 날이 아니란다.”마침내 엄마는 한숨을 쉬더니 군데군데 흰머리가 난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면서 말했다.“말도 안 돼. 도저히 못 믿겠어요.”한나는 중얼거렸다.“유월절은…… 과거를 기억하는 날이야.” “1942년이야. 며칠 지나면 유월절이고.”바드칸이 말했다.“유월절이라고?”한나는 깊이 한숨을 쉬었다. 그때, 한나는 갑자기 깨달았다. 자기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한나는 더 이상 뉴로셸의 한나 스턴이 아니었다. 비록 지금 한나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해도 말이다. 기껏해야 그런 기억들은 경고를 할 뿐이었다.한나는 필사적으로 소리쳤다.“저 밑에 있는 남자들은 결혼식에 온 손님이 아니에요. 저들은 나치예요, 나치! 제 말 알아듣겠어요? 저들은 사람을 죽일 거라고요. 저들은 유대인들을 죽였고, 앞으로도 죽일 거예요. 수백 명, 수천 명, 아니 6백만 명을요. 저는 알아요. 어떻게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지 마세요. 전 그냥 알아요. 마차를 되돌려야 해요. 도망쳐야 한다고요!” 한나는 점점 커지는 합창 소리를 들으면서 점점 궁금해졌다. 그들은 몰랐던가? 그들은 예상하지 못했던가? 그들은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았던 것인가? 한나는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교실에서 나누었던 토론들을 더 많이 기억해 내려고 애썼다. 죽음의 수용소와 화장터에 대해서. 잔인한 나치와 잔인하게 죽어 간 6백만 명의 유대인들에 대해서. 아는 것이 무서운 걸까? 아니면 모르는 것이 무서운 걸까? 한나는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입에서 이상하게도 끔찍한 맛이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유월절 만찬에서 먹던 나물보다 더욱 쓴 맛이었다. 쓴 나물들은 고통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나는 그 맛을 느끼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중학생이 알아야 할 소설 3
신원문화사 / 구인환 엮음 / 199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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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문화사
청소년 문학
구인환 엮음
중학교 시험에 자주 나오거나 중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작품만을 선정하여 자세한 해설과 다양한 예상 문제를 곁들였으며, 작품의 핵심에 보다 접근하여 재미있게 읽으면서 논리적 사고력, 문장력 향상을 키울 수 있도록 엮었다.3권 001. 최서해 - 고국 002. 김유정 - 땡볕 003. 이효석 - 산 004. 이효석 - 들 005. 김동인 - 무지개 006. 김동인 - 광염소나타 007. 김이석 - 실비명 008. 황순원 - 소나기 009. 오영수 - 은냇골 이야기 010. 이범선 - 청대문 집 개 011. 하근찬 - 흰 종이 수염 012. 구인환 - 숨쉬는 영정 013. 유재용 - 누님의 초상 014. 오 헨리 - 경관과 찬송가 015. 존 스타인벡 - 개척자
그까짓 개
라임 / 윤해연 지음 / 20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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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청소년 문학
윤해연 지음
라임 청소년 문학 26권.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로 제3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을, <영웅이도 영웅이 필요해>로 제22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할 만한 신인 작가로 부상한 윤해연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이다. ‘뛰어난 언어 감각과 삶에 대한 치열한 탐구로 문학의 경이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을 써 낸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작가답게, 이번 작품 역시 탄탄한 서사 위에 부려진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물을 만난 듯이 퍼덕이며 활기차게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그까짓 개>는 세상만사에 삐딱한 중학생 봉필중과 그의 가족이 어느 날 갑자기 볼품없는 늙은 개 ‘참치’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범상치 않은 이야기를 그린 성장 소설이다. 참치가 불러들인 수상한 사건과 웃지 못할 해프닝은 가족들이 각자 감추고 있던 비밀과 진심에까지 가닿으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전과 함께 삶의 중심을 꿰뚫는 깨달음을 전해 준다. 주인공 필중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겨우 그만한 정도의’라는 뜻을 가진 ‘그까짓’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자기보다 잘난 동생에 대한 콤플렉스, 위태로운 가정 환경에서 오는 불안감, 점점 자신과는 다른 종족이 되어 가는 듯한 친구들과 주변의 변화에서 느끼는 소외감 등은 필중이의 마음에 일종의 방어막을 만들어 ‘대상’을 애써 과소평가하며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을 부추긴다. 하지만 ‘참치’와의 만남으로 인해 그동안 허투루 보아 넘기던 것들, 일부러 외면했던 타인의 슬픔과 아픔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칙칙한 흑백이었던 세상이 총천연색으로 바뀌고 필중이의 하루하루는 보다 특별해진다.그냥 개 닭대가리 형 시집 못 간 돼지의 슬픔 세상은 다 그런 거야 지겨운 건 지금이다 개 같은 개 그레이스 박은 예쁘다 어떤 녀석은 벌써 어른이 되었다 어쩌자고 우리는 가족이 된 걸까? 범인의 발견 그까짓 개 세상에 말 걸기 건투를 빈다! 에필로그세상은 좋은 것보다 싫은 것투성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싫은 건 단연코 ‘개’다!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강적이 나타났다. 늙고 못생긴 개 한 마리가 굴러 들어온 것도 모자라, 사람보다 더한 대우를 받으며 내 자리를 위협할 줄이야. 개만도 못한 아들 취급은 이제 사양할 거다! 그런데 그 개가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건 왜일까? 그까짓 개 하나 때문에 내 인생이 흔들리는 게 싫다! 세상만사에 삐딱한 중학생 봉필중의 웃픈 권리 투쟁기! 볼품없는 개 한 마리가 불러들인 세상살이의 오묘한 참맛!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로 제3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을, 《영웅이도 영웅이 필요해》로 제22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할 만한 신인 작가로 부상한 윤해연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 《그까짓 개》가 출간되었다. ‘뛰어난 언어 감각과 삶에 대한 치열한 탐구로 문학의 경이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을 써 낸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작가답게, 이번 작품 역시 탄탄한 서사 위에 부려진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물을 만난 듯이 퍼덕이며 활기차게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그까짓 개》는 세상만사에 삐딱한 중학생 봉필중과 그의 가족이 어느 날 갑자기 볼품없는 늙은 개 ‘참치’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범상치 않은 이야기를 그린 성장 소설이다. 참치가 불러들인 수상한 사건과 웃지 못할 해프닝은 가족들이 각자 감추고 있던 비밀과 진심에까지 가닿으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전과 함께 삶의 중심을 꿰뚫는 깨달음을 전해 준다. 주인공 필중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겨우 그만한 정도의’라는 뜻을 가진 ‘그까짓’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자기보다 잘난 동생에 대한 콤플렉스, 위태로운 가정 환경에서 오는 불안감, 점점 자신과는 다른 종족이 되어 가는 듯한 친구들과 주변의 변화에서 느끼는 소외감 등은 필중이의 마음에 일종의 방어막을 만들어 ‘대상’을 애써 과소평가하며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을 부추긴다. 하지만 ‘참치’와의 만남으로 인해 그동안 허투루 보아 넘기던 것들, 일부러 외면했던 타인의 슬픔과 아픔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칙칙한 흑백이었던 세상이 총천연색으로 바뀌고 필중이의 하루하루는 보다 특별해진다. 애써 과소평가해 왔던 소중한 것들의 진가를 확인하다! 세상은 좋은 것보다 싫은 것투성이고, 중간이라곤 없으며, 인생은 늘 바라는 것과 반대라고 생각하는 까칠한 중학생 봉필중에게 세상만사는 불공평하고 시시하기만 하다. 11개월 터울이라는 이유로 자기를 형 취급도 하지 않는 되바라진 동생 봉필서에게 날마다 무시당하는 것도 자존심 상하고, 뻑하면 회사를 그만두는 바람에 집 안의 공기를 무겁게 만드는 무능력한 아빠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겹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더욱 지겹기만 한 엄마의 잔소리는 흘려듣는다 치더라도, 이사 간 뒤로 갑자기 잘사는 척, 공부에 목숨 건 척하며 다른 종족이 되어 버린 구 절친 기성이만큼은 괘씸해서 용서할 수가 없다. 게다가 눈치 없고 끈덕진 옆집 재동이 형도 지난 세월 동안 쌓인 정이 있으니 매정하게 모른 척하기엔 양심에 찔린다. 그런데 여기에 다 늙어서 볼품없는 개 한 마리까지 난데없이 끼어들다니……. 참치 통조림을 좋아한다고 이름이 ‘참치’가 되어 버린 못난 개는 집에 오자마자 가족 내 서열 상위를 버젓이 차지한다. 필중이는 집도 지어 주고, 때맞춰 밥도 주고, 산책도 시켜 줘야 하는 성가신 개를 대체 왜 키우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또 개가 싫다고 하면 야만인이나 냉혈한으로 다짜고짜 손가락질하는 세상의 일방적인 시선 또한 껄끄럽기만 하다. 무엇보다 굴러 들어온 늙은 개가 지극 정성으로 대우받으면서 아들인 자기의 자리까지 위협하자 불만이 차곡차곡 쌓인다. 가벼운 심술로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매사에 참치 탓을 하면서도 어쩐지 개가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궁금해진다. 그러나 참치가 오고부터 건물 이층 돼지갈빗집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산책을 나섰다가 개를 도둑맞을 뻔한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모자라, 참치를 싫어하는 아빠와 이를 막아서는 엄마가 싸우다가 이혼 직전의 위기까지 가는 등 분란이 끊이지 않는다. 위태로운 시기를 가까스로 넘긴 듯했지만 돌연 참치가 쥐약을 먹고 죽는 사건이 벌어지고, 이제 가족들은 참치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의심의 눈길로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필중이는 믿기 힘든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까짓 개》는 시시하고 하찮은 존재였던 개 한 마리에서 비롯된 다양한 사건을 통해 ‘그까짓’으로 치부하고 외면해 왔던 가족의 민낯과 대면한 한 소년의 마음을 투명하게 보여 준다. 성가신 존재였던 참치가 달리 여겨지는 순간, 참을 수 없었던 존재인 동생 봉필서의 우직한 의리를 목격한 순간, 엄마와 아빠가 감추고 있던 외롭고도 아픈 비밀을 마주한 순간, 그들은 더 이상 ‘그까짓’ 것이 아니게 된다. 자기 마음만 끌어안고 살던 필중이는 타인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점차 모든 존재가 가진 ‘진가’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당찬 시선 또한 가지게 된다. 독자들은 필중이에게 공감하고 몰입하는 동안 자신의 내면세계가 더욱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을 재조명하고 건투를 빌어 주는 따뜻한 이야기 필중이 가족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우리네 가족의 모습과 닮아 있다. 가족 구성원들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지만 서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갈등이나 고민은 입에 올리기 민망해 모른 척 외면해 버리기 일쑤다. 가족의 약점은 곧 내 것인 것만 같아 속상하면서도 마냥 싫고, 걱정하는 속내를 들키고 싶지 않아 어긋난 표현으로 상처를 입힐 때도 있다. 그래서 필중이가 흩어져 있던 기억들을 떠올려 엄마와 아빠가 감추고 있던 비밀에 한 발 다가가는 순간 느끼는 감정 또한 낯설지가 않다. 《그까짓 개》는 이처럼 가족이라는 존재에게 가지는 우리의 복합적인 감정을 공감 가득한 언어로 형상화하고 있다. 바보 같은 나는 아빠를 자세히 보지 않았다. 늘 아빠가 못해 준 것만 기억하려 했다. 투덜대고 비웃었다. 아빠가 하는 말을 그냥 흘려들었다. 그렇게 많은 신호들이 있었는데도, 멍청이처럼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본문 중에서 또한 가족 구성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써야 한다는, 우리가 잊기 쉬운 인간관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태도를 환기시키기도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가족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라는 아빠의 고백을 통해,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이겨 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은 가족의 사랑과 응집력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따뜻한 작품이다. 독자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그까짓’이라는 단어 뒤에 숨어 소중한 것들을 애써 과소평가했던 어제에 안녕을 고하고, 나와 가족을 다독이며 건투를 빌어 주는 오늘을 맞이하길 바란다.나는 수학도 싫어하고 엄마 잔소리도 싫어한다. 잘난 척하는 봉필서도 싫어하고, 무진장 바쁜 아빠도 싫어한다. 옆집 재동이 형도 싫어하고, 황사나 불쾌한 냄새, 세상의 온갖 소음도 싫어한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멍멍 짖는 개가 가장 싫다. 어떤 멍청한 개가 내 인생에 불쑥 들어와 버려서다.“뭐야? 이런 데서 어떻게 저런 개를 키워?”참치가 자꾸만 내 손등을 핥는다. 참치를 향해 “야!” 하고 겁을 주자, 꼬리를 엉덩이 밑으로 말고는 저만치 도망갔다.(중략)참치는 어제부로 우리한테 온 똥개다. 참치를 좋아한다고 참치란다. 김치를 좋아하면 김치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엄마의 이름 짓는 수준이 봉필서랑 비슷하다. 나는 강아지도 아닌 다 늙은 개를 데려왔을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예쁜 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런 털에 처진 눈, 잘 짖지도 않는 개를 뭐 하러 키우는지 모르겠다. “그래서라니? 쥐 새끼가 참치 밥 먹잖아.”“잡식성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넌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 나쁜 병균이라도 옮기면 어쩔 건데?”녀석은 쥐가 옮기는 병에 대해서 줄줄이 읊어 댔다. 식중독, 유행성 출혈열에 이어서 나온 페스트는 얼마나 유명한지 소설에도 등장했다고 한다. 그간 우리 집에 종종 등장했던 쥐들을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일장 연설이었다. 그 연설이 어설픈 잔소리로 끝났어야 하는데 녀석이 일을 크게 만들고 말았다. 엄마한테 쪼르륵 달려가 고자질을 한 것이다.엄마가 ‘시집 못 간 돼지네’로 쫓아갔다. 쥐 때문에 이층 아저씨랑 부딪치는 게 벌써 두 번째다.“아, 글쎄 요즘에는 못 봤다니까요.”아저씨가 두른 앞치마에 피가 묻어 있었다. 면장갑을 끼고 나왔는데 거기에도 피가 배어 있다.“여기에 있던 쥐들이 옥상에 올라와서 개밥을 먹는다니까요!”“그게 여기에 있던 쥔지 어떻게 압니까?” “아빠가 괜한 오해 하지 말랬어.”봉필서가 나를 빤히 쳐다봤다. 눈이 벌겠다.“넌 안 궁금하지? 참치 같은 거 어떻게 돼도 상관없지?”“바보 같은 소리 좀 작작해. 참치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죽길 바랄 정도는 아니라고.”“그럼 나랑 범인 잡자, 응?”녀석이 눈을 연신 깜박거렸다. 나오려는 눈물을 애써 참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울고불고 난리가 났을 텐데.“알았어, 알았다고.”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 나왔다.“진짜다. 너 약속했다.”봉필서가 다시 한 번 다짐을 받았다.
노인과 바다
가지않은길 /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고정아 옮김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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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않은길
청소년 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고정아 옮김
세계의 클래식 시리즈 13권. 1953년 퓰리처 상, 195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으로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불운과 역경 앞에서도 좀처럼 좌절하지 않고 운명에 끝까지 도전한 산티아고 노인을 통해 시대를 초월해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상어 떼에 뜯겨 뼈만 남은 물고기와 함께 돌아온 산티아고 노인은 인간과 삶과 자연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성찰을 우리에게 던진다. 산티아고 노인은 팔십사 일째 물고기를 잡지 못했다. 노인은 포기하지 않고 먼 바다로 나가서 큰 물고기 한 마리를 잡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며칠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물고기를 뱃전에 묶고 돌아오려는 순간, 상어 떼의 공격을 받는다. 상어 떼에 뜯겨 뼈만 남은 물고기와 함께 돌아온 산티아고 노인은 또다시 빈손과 지친 몸으로 잠자리에 든다. 사자 꿈을 꾸면서.노인과 바다 작품 해설 연보청소년과 함께 떠나는 ‘세계의 클래식’ 산책! '세계의 클래식'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문학작품을 청소년들이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감각으로 펴낸 고전 시리즈입니다. 원서에 충실한 번역과 문학성을 살린 풍부한 문장이 문학에 대한 이해와 읽는 재미를 한층 높여 줄 것입니다. '세계의 클래식' 열세 번째 이야기《노인과 바다》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인간은 파멸할지언정 패배하지는 않아.” 인간의 삶과 용기, 불굴의 의지를 절제된 문장으로 빚어 낸 헤밍웨이 최고의 작품 산티아고 노인은 팔십사 일째 물고기를 잡지 못했다. 노인은 포기하지 않고 먼 바다로 나가서 큰 물고기 한 마리를 잡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며칠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물고기를 뱃전에 묶고 돌아오려는 순간, 상어 떼의 공격을 받는다. 상어 떼에 뜯겨 뼈만 남은 물고기와 함께 돌아온 산티아고 노인은 또다시 빈손과 지친 몸으로 잠자리에 든다. 사자 꿈을 꾸면서. 불운과 역경 앞에서도 좀처럼 좌절하지 않고 운명에 끝까지 도전한 산티아고 노인을 통해 시대를 초월해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상어 떼에 뜯겨 뼈만 남은 물고기와 함께 돌아온 산티아고 노인은 인간과 삶과 자연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성찰을 우리에게 던진다. - 1953년 퓰리처 상 및 195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 삶과 죽음의 철학을 절제된 문장으로 빚어낸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 “헤밍웨이의 작품에는 폭력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현실세계에서 선한 분투를 이어가는 모든 개인들을 향해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존경과 더불어, 위험과 모험에 이끌리고 마는 인간 존재들이 등장한다.” - 노벨 문학상 시상 연설 중에서 19세기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인생이란 항해”라고 말한 적이 있다. 20세기에 들어와 인생을 바다에 빗댄 작가로는 아마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가장 대표적일 것이다.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출간한 작품 『노인과 바다』는 1953년 퓰리처상 수상, 1954년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가장 사랑받는 작가 헤밍웨이의 시대를 다시 알렸다.“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노인은 말했다. “인간은 파멸할지언정 패배하진 않아.” 그래도 저 물고기를 죽인 건 안타까워, 그는 생각했다. 이제 불길한 시간이 다가오는데 나는 큰 작살도 없어. 덴투소는 잔인하고 빠르고 강하고 똑똑해. 하지만 내가 녀석보다 더 똑똑했어. 아니, 그게 아닌지도 몰라. 그냥 내 무기가 더 좋았던 것일 뿐인지도 몰라.-「노인과 바다」 중에서
권은중의 청소년 한국사 특강
철수와영희 / 권은중 (지은이) / 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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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영희
청소년 역사,인물
권은중 (지은이)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한국사를 우리 민족의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 준다. 우리 민족이 한반도에 어떻게 정착했는지, 한반도에서 계급이 어떻게 분화되었는지, 최초의 고대 국가는 어떻게 세워졌는지, 5000년 동안 우리 민족은 어떻게 지냈는지 등 한국사의 주요 내용을 쌀, 나물, 김치, 만두, 인삼, 고추, 국밥 등 21가지 음식을 주제로 풍부하게 담았다. 이 책은 이처럼 음식으로 한국사를 살펴보며, 우리나라 역사 변화의 원동력이 무엇이며 그 힘을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했는지를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한국사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머리말: 음식으로 배우는 맛있는 우리 역사 1부. 선사 시대: 풍요로운 땅, 한반도에 사람이 모이다 1. 갯벌 – 한반도의 기운이 빚어낸 생명의 요람 2. 한반도의 땅과 물 – 기운 넘치는 한반도로 가자 3. 쑥과 마늘 – 우리는 모두 웅녀의 자식이다 4. 국물 – 우리에게는 뜨거운 국물이 있사옵니다 2부. 고대 국가의 형성: 밥상 위에 세워진 나라 1. 쌀 – 고대 국가를 만든 한해살이풀의 열매 2. 쇠 – 풍요와 전쟁의 도구가 되다 3. 닭 – 왜 왕들은 알에서 나왔을까? 4. 나물 – 우리 밥상에 평화를 주다 5. 김치 – 어머니의 지혜가 빚은 마법의 맛 3부. 고려 시대: 문화만큼이나 화려했던 밥상 1. 차茶 – 황제의 나라 고려의 자존심 2. 조기 –휘청거리는 왕권의 상징 3. 청자 –식탁을 넘어 생활을 디자인하다 4. 만두 –우리 밥상에 찾아온 육식 문화 5. 홍어 –피난민의 물고기, 잔치 음식이 되다 4부. 조선 시대: 쌀의 나라, 이념의 나라 1. 쌀 –한 톨의 쌀알에 조선이 담겨 있다 2. 인삼 –고려의 눈물, 조선의 보물이 되다 3. 갈대 –흔들리는 조선 사대부의 양심 4. 고추 –백의민족의 밥상을 붉게 물들이다 5. 탕평채 –조선의 패스트푸드여, 분열을 극복하라! 6. 갈치 –조선 지식인의 매서운 반격 7. 장터 국밥 –되살아난 상업 경제, 조선에 활력을 일으키다 연표 참고 문헌음식으로 배우는 한국사의 매듭 쌀, 나물, 김치, 만두, 인삼, 고추 등 21가지 음식 이야기로 풀어낸 한국사 이 책은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한국사를 우리 민족의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 준다. 우리 민족이 한반도에 어떻게 정착했는지, 한반도에서 계급이 어떻게 분화되었는지, 최초의 고대 국가는 어떻게 세워졌는지, 5000년 동안 우리 민족은 어떻게 지냈는지 등 한국사의 주요 내용을 쌀, 나물, 김치, 만두, 인삼, 고추, 국밥 등 21가지 음식을 주제로 풍부하게 담았다. 한반도에는 무려 1만 2000년 전부터 쌀을 먹은 흔적이 있다. 신석기 시대부터 농업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조·수수·보리 등 거친 곡식을 키우다가 먹기 부드러운 벼를 키운 것으로 추측된다. 쌀이 우리 밥상의 주인공이 된 시기는 삼국 시대다. ‘밥심으로 산다’는 우리 민족의 특징은 단군 고조선에서 시작해 삼국 시대에 정립된 것이다. 고려와 중국 간 무역의 대표 품목은 차였다. 고려는 차의 종주국인 송나라와 교류하면서 용봉차 등 발효차를 많이 수입했는데, 이 시기에 차와 떡 같은 잔치 음식이 완성된다. 한편 몽골의 침략으로 우리 민족의 식생활이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불교를 믿으면서 육식을 꺼리던 우리 민족은 이때부터 고기를 본격적으로 먹게 된다. 우리 음식사에서 임진왜란 이후 고추의 보급과 함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조선 농민들은 자기 손으로 거둔 쌀로 만든 밥을 ‘이성계가 준 밥’, 즉 ‘이팝’이라고 불렀다. 농민들이 쌀로 만든 밥을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대 국가가 성립된 이후 1970년대까지 오랫동안 배불리 먹지 못했다. 이유는 잦은 외침과 지배 세력의 수탈로 농민들이 자신의 손으로 일군 곡식 대부분을 이곳저곳에 빼앗겼던 탓이다. 조선 후기에 참다못한 백성들이 전국에서 민란을 일으킨다. 그전까지는 짐을 싸 들고 고향을 등지다가 이제 손에 무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당시 백성들은 현명했다. 유럽에서 계몽주의와 합리주의가 퍼졌듯이 사람들 마음에 인권과 민주주의 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조선 민중들이 가장 원하던 것은 ‘평등’이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구호를 내건 동학도 이 시기에 탄생했다. 이 책은 이처럼 음식으로 한국사를 살펴보며, 우리나라 역사 변화의 원동력이 무엇이며 그 힘을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했는지를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한국사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나라에는 무려 1만 2000년 전부터 쌀을 먹은 흔적이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신석기 시대부터 농업을 시작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빠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수수·보리 등 거친 곡식을 키우다가 먹기 부드러운 벼를 키운 것으로 추측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대 국가가 성립된 이후 1970년대까지 오랫동안 배불리 먹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자연이 아닌 ‘사람’ 때문입니다. 잦은 외침과 지배 세력의 수탈로 농민들이 자신의 손으로 일군 곡식 대부분을 이곳저곳에 빼앗겼던 탓입니다. 서양도 중세 때까지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호기심 소녀 별이와 괴짜 삼촌의 지구 탐험기
살림 / 김현빈 지음, 아메바피쉬 그림 / 200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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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청소년 과학,수학
김현빈 지음, 아메바피쉬 그림
중학생을 위한 맞춤 에듀테인먼트 교과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모험을 기본 골격으로 삼아 재미있게 들려주는 지구과학 학습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매력을 어드벤처 형식으로 풀었다. 별이는 삼촌과 함께 눈깜짝씨를 타고 토리첼리, 모호로비치치, 라우에 등 지구과학과 관련된 과학자들이 연구하는 현장으로 찾아가서 그들이 연구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화성에 가서 화성의 특징 및 지구와의 차이점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별이 일행은 지구 안과 밖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누빈다. 탐험을 하면서 궁금한 것들은 바로바로 지구과학 분야에서 최고의 박사인 삼촌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지구 탐험 속에 담긴 중학교 교과서의 지구과학 내용을 공부하는 것. 해당 내용 뒤쪽에 '좀더 알아볼까요?'라는 부분을 통해 더 알아야 할 정보들을 묶어 재미와 정보의 균형을 맞췄다. 이 책은 더 나아가 지구과학이 어려운 학문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소중한 지구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준다. 지구과학에 대한 흥미뿐만 아니라 지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도록 했다.초대장 등장인물 프롤로그 - 천체삼촌을 찾아라 1. 별이, 공기층을 헤매다 공기에도 힘이 있나요? - 토리첼리 이야기 다른 별에서 살고 싶어요 - 지구와 다른 행성들의 대기 떨어지는 별똥별을 맞을 확률은? - 대기권과 유성 소 트림 억제 약이 지구를 구한다고요? - 온실효과와 지구 온난화 2. 눈깜짝 씨, 지구 속을 탐사하다 땅이 흙 대신 철로 만들어져 있다고요? - 다른 행성들의 지각 얼마나 깊이 구멍을 뚫을 수 있을까? - 모호로비치치 이야기 땅을 파는 사람들- 석유 찾기 3. 천체 삼촌, 돌을 관찰하다 X선으로 돌 속을 본다고요? - 라우에 이야기 모래 속에서 반짝이는 보석 찾기 - 반짝이는 광물, 보석의 세계 매일 아침, 얼굴에 돌가루를 발라요 - 생활 속에 쓰이는 광물 4. 룡이, 지구의 역사를 배우다 돌국물에서 돌이 만들어졌어요 - 화성암과 수성암 용암이 동굴의 어머니라고요? - 용암동굴 이야기 이상한 기둥 절벽 해안- 주상절리 이야기 한여름에도 얼음이 녹질 않아요 - 얼음골 이야기 지구과학 선생님의 마지막 한 말씀
왕의 그림자
아침이슬 / 엘리자베스 앨더 지음, 서남희 옮김 / 200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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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청소년 문학
엘리자베스 앨더 지음, 서남희 옮김
영국이 아직 유럽 변두리의 약소국이던 11세기 중엽, 잉글랜드 서쪽 변방 카마던의 산골 소년 에빈은 옛 전사들의 전설을 노래하는 음유 시인을 꿈꾼다. 소년의 아름다운 노래가 영주들의 귀를 사로잡고, 가난과 노동에 지친 농노들의 신산한 삶을 위로할 수 있다면 소년은 조상 대대로 묶여 있던 메마른 땅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하지만 운명은 인간의 꿈과 자유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 법. 라이왈론의 영주와 마을 사람들 앞에서 데뷔하던 바로 그날, 소년은 혀와 아버지를 잃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운명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혀를 잃은 한 소년이 말 대신 글을 얻어 왕의 종자가 되고, 마침내 역사의 증인으로 자신이 목격한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는 자’로서의 소명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짧고 건조한 연대기에 살을 입혀 11세기 앵글로 색슨 시기를 살았던 인물들이 꿈꾸고, 사랑하고, 죽어간 삶의 공간을 생생하게 되살림으로써 성장 소설과 역사 소설 양 분야에서 탁월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가는 영국 수도사들이 기록했던 ‘앵글로 색슨 연대기’를 바탕으로 1063년부터 1066년까지 웨식스의 백작이었던 해럴드가 왕이 되고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죽음을 맞는 일련의 과정을 탄탄하게 구성함으로써 앵글로 색슨 족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전해 준다.지은이의 말 죽음을 벗 삼아 백조 목 레이디 올디스 하지 축연 애슬니 수도원 레이디 올디스의 부름 해럴드의 지략 난파 노르망디 공 윌리엄 노르만 궁정에서의 서약 추방된 토스티그 백작 새 국왕 해럴드 첩자가 가져온 소식 스탐포드 브리지 전투 승리의 축연 윌리엄 공의 침공 폭풍 전야 헤이스팅스 전투 불리한 전세 해럴드 왕의 죽음 소명 옮긴이의 말
대학성적 올에이 지침서
롱테일북스(북하우스) / Cal Newport 글, 김정아 옮김 / 20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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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북스(북하우스)
청소년 자기관리
Cal Newport 글, 김정아 옮김
아이비리그 우등생클럽 파이베타카파 회원들의 대학성적 올에이 비법 공개! 신나게 놀면서 올에이 받는 그들만의 특별한 공부법을 배워보자! 『대학성적 올에이 지침서』는 미국 내 아이비리그 대학들에서 실제로 올에이(전과목 A학점)를 받는 학생들이 실천하는 검증된 학습의 비법들을 수록한 책이다. 저자인 칼 뉴포트는 미국 대학 우등 졸업생들로 구성된 친목단체인 파이베타카파(Phi Beta Kappa)의 회원으로서 올에이 경험자인 파이베타카파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면담과 설문을 실시하여 그 내용을 토대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더 많은 자유 시간을 보장하면서 올에이 대학성적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청사진인 이 책은 아이비리그 우등생들이 실천하는 시간관리 비법, 시험 준비 및 시험 치르는 법, 리포트 작성법 등을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일반적인 대학생활 안내서들과는 달리 실제로 올에이를 받은 학생들의 똑똑한 학습전략 적용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인 예시와 사례탐구를 수록하였다. 올에이 우등생들의 효율적인 시간관리 비법인 Daily List와 Calendar 작성을 실천해 볼 수 있도록 한 달 정도의 분량으로 된 「Daily List」와 「Calendar」가 별책부록으로 제공된다. 지은이 여는 글 옮긴이 여는 글 Part 1 - 올에이 우등생들의 똑똑한 공부습관 Step 1. 하루 5분으로 충분한 시간 관리법 Step 2. 게으름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Step 3. 세 가지 중요한 공부 기술 Part 1 컨닝 페이퍼 Part 2 - 올에이 우등생들의 퀴즈/시험 전략 Step 1. 수업시간에 쓸모 있게 필기하는 법 Step 2. 효율적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법 Step 3. 지혜롭게 학습자료 정리하는 법 Step 4. 정리한 학습자료 정복하는 법 Step 5. 시험에 등장하는 사악한 문제들로부터 빠져나가는 방법, “시험재해보험” Step 6. A+ 받는 답안 작성법 사례탐구를 통해 퀴즈/시험 올에이 전략 적용법 배우기 Part 2 컨닝 페이퍼 Part 3 - 올에이 우등생들의 A+ 리포트 작성 비결 Step 1. 흥미로운 주제를 찾는 법 Step 2. 설득력 있는 논지를 제시하는 논제 탐색법 Step 3. 정해진 논제의 적절성 점검법 Step 4. 체계적인 자료 조사법 Step 5. 주목할 만한 논지를 구성하는 법 Step 6. 리포트의 질을 높이는 자문단 활용법 Step 7. 실질적인 글쓰기 과정 수행에 관한 조언 Step 8. 리포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3단계 수정법 사례탐구를 통해 리포트 올에이 전략 실천법 배우기 Part 3 컨닝 페이퍼 맺는 글 감사의 글이 책의 구성 1. 이 책은 올에이 우등생들의 똑똑한 공부습관, 퀴즈/시험 전략, A+ 리포트 작성 비결, 이렇게 총 세 Part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습니다. 2. Part 1에서는 매일 아침, 5분 정도만 투자하면 충분한 시간 관리 비법과 함께 언제, 어디서, 얼마나 오랫동안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그 정답이 이유와 함께 공개됩니다. 또한 올에이 우등생들이 사용하는 간편하고 효과적인 시간 관리 도구인 데일리 리스트(daily list)와 캘린더(calendar), 목표달성일지의 사용법이 사례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3. Part 2는 공부기술 편으로 효율적인 필기법, 과제 해결법, 자료 정리법을 포함하여 제대로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여러 가지 간단한 학습 기술들과 함께 올에이 우등생들이 엄청한 학습량을 소화하며 검증해낸 구체적인 학습 기술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4. Part 3에서는 A+를 보장하는 탁월한 리포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주제를 찾는 것에서부터 완성 후 수정 방법까지 총 8단계로 된 올에이 우등생들의 리포트 작성 전략을 사례탐구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굿바이, 찰리 피스풀
개암나무 / 마이클 모퍼고 지음, 공경희 옮김 / 20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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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청소년 문학
마이클 모퍼고 지음, 공경희 옮김
개암 청소년 문학 시리즈 11권. 2005년 영국 BBC 방송국에서 수여하는 블루 피터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1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참상과 그 속에서 피어난 인간애를 그리고 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아군의 손에 총살된 3백여 명의 영국군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의 참화 속에서 피어난 순수한 사랑과 뜨거운 형제애를 보여준다. 약 백여 년 전 영국 데본 주의 어느 시골 마을, 이곳은 토모와 찰리 피스풀 형제가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고향이다. 피스풀 가족은 아버지가 떠난 후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사랑하며 똘똘 뭉쳐 살아간다. 그중에서도 특히, 토모와 찰리는 늘 함께하면서 모든 것을 나누어 온 각별한 형제지간이다. 심지어 두 사람은 사랑하는 여인 몰리를 향한 마음마저 같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불어 닥친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거대한 전쟁의 한가운데 휘말리게 되는 순간까지 형제는 함께한다. 자진 입대를 강요하는 대령의 압력에 못 이겨 형 찰리가 입대를 결정하자, 형을 혼자 사지로 보낼 수 없어 토모 역시 채 열여섯도 되지 못한 어린 나이에 전쟁터로 나서는데….전쟁의 참화 속에서 피어난 순수한 사랑과 뜨거운 형제애 그 어느 나라보다 전쟁의 비극을 가까이 느끼며 살아 온 우리에게 6월의 의미는 특별하다. 해마다 전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이 달, 진한 감동을 전하는 이 책 《굿바이, 찰리 피스풀》은 좀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2005년 영국 BBC 방송국에서 수여하는 블루 피터 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1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참상과 그 속에서 피어난 인간애를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형의 비극적인 죽음을 앞두고 있는 몇 시간 동안, 토머스 피스풀 일병이 형 찰리 피스풀과 고향의 가족들과 함께했었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쟁이라는 것과는 무관하게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나날을 보냈던 고향에서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토모는 사랑하는 형 찰리를 영영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한다. 약 백여 년 전 영국 데본 주의 어느 시골 마을, 이곳은 토모와 찰리 피스풀 형제가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고향이다. 마을의 대부분은 고집 센 늙은 대령의 땅이고 피스풀 가족은 대령의 숲을 관리하면서 살아간다. 숲에서 일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을 이끌어 가는 엄마와 정신지체 장애가 있지만 선량한 성품의 큰형 빅 조, 영리하고 용감한 작은형 찰리,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안은 채 괴로워하며 살아가는 막내 토모. 피스풀 가족은 아버지가 떠난 후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사랑하며 똘똘 뭉쳐 살아간다. 그중에서도 특히, 토모와 찰리는 늘 함께하면서 모든 것을 나누어 온 각별한 형제지간이다. 심지어 두 사람은 사랑하는 여인 몰리를 향한 마음마저 같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불어 닥친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거대한 전쟁의 한가운데 휘말리게 되는 순간까지 형제는 함께한다. 자진 입대를 강요하는 대령의 압력에 못 이겨 형 찰리가 입대를 결정하자, 형을 혼자 사지로 보낼 수 없어 토모 역시 채 열여섯도 되지 못한 어린 나이에 전쟁터로 나선다. 본격적으로 전투에 투입되기 전까지 현실감이 없던 전쟁은 옆자리를 지키던 전우가 눈앞에서 죽어 가면서 아직 어린 토모를 극한의 공포로 몰아간다. 아군이든 적군이든 군복을 벗으면 모두 똑같은 인간일 뿐이라는 것을 알지만 전쟁의 비극은 멈출 수가 없다. 동생을 보호하려는 찰리의 용기와 고향에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토모는 하루하루 겨우 버텨 내지만, 기가 막히게도 사랑하는 형 찰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비극은 적군이 아닌 아군의 손에 의해 벌어진다. 다친 동생을 위해 자살과 다름없는 비상식적인 상관의 명령에 불복종하다 군사재판에 넘겨진 찰리는 이제 불합리한 죽음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고, 토모는 그런 형의 곁을 지키고 있다. 삶과 죽음, 전쟁과 평화 사이에 선 인간 군상을 그린 이 소설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읽힌다. 어린 토모의 성장을 따라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성장 소설일 수도 있고, 몰리와 두 형제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면 연애 소설로 읽을 수도 있다. 또한 끈끈한 형제애와 가족 간의 사랑을 그린 가족 소설이기도 하며, 제1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전하는 역사 소설일 수도 있다. 작가의 철저한 자료 조사가 뒷받침된 이 이야기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아군6의 손에 총살된 3백여 명의 영국군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아직도 영국 정부가 희생자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거부하고 있는 당시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전쟁이 영원히 바꿔 놓아 버리는 삶의 비극을 가슴 저릿하게 그리고 있어 독자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큰 울림을 남길 것이다. * 블루 피터 북 어워드(Blue Peter Book Awards)는? 영국 BBC의 방송 프로그램인 [블루 피터]에서 2000년에 발족하여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영국 아동 문학에 대한 문학상 시상식이다.몰리가 소리쳤다.“이리 와, 토모. 안 볼게. 약속해.”또 따돌림 당하기 싫어서 난 옷을 벗고 강으로 뛰어들었다. 몰리가 손가락 사이로 볼까 봐 손으로 앞을 가리고 달렸다. 한번 그렇게 한 후로는 옷을 벗는 게 아무렇지도 않아졌다.이따금 이런 장난이 싫증나면 우리는 수심이 얕은 곳에 누워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럴 때면 강물이 몸 위에서 찰랑댔다. 얼마나 이야기를 많이 했는지……. 한번은 몰리가 바로 그때 거기서 죽고 싶다고 말했다. 내일은 오늘처럼 좋을 수가 없으니까 내일이 오기를 바라지 않는다면서. “난 알아.”몰리는 일어나 앉아서 작은 조약돌을 한 움큼 모았다. 그리고 덧붙여 말했다.“내가 우리의 미래를 말해 줄게. 집시들이 점치는 걸 본 적이 있어.”몰리는 양 손바닥을 둥글게 맞대고 손바닥 안에 든 조약돌을 흔든 다음, 눈을 감고 진흙 바닥에 뿌렸다. 그리고 조약돌 앞에 무릎을 꿇고서 점괘라도 읽는 것처럼 아주 진지하게 천천히 말했다.“우리가 항상 같이 있을 거래. 우리 셋이 영원히. 우리가 붙어 있는 한 운이 좋고 행복할 거래.”몰리는 우리에게 미소를 짓고 덧붙였다.“그리고 돌은 거짓말을 안 해. 그러니까 너희는 나랑 꼭 붙어 있는 거야.” 다음 날 아침, 찰리 형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게 확실해지자,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들은 모두 그저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피트와 니퍼와 전우들이 찰리 형은 살아 있을 거라고 나를 위로하려 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을 난 알았다. 난 슬퍼하지 않았다. 총을 쥔 손이 아무 느낌이 없는 것처럼 마음이 멍했다. 찰리 형이 죽었을 황무지를 내다보았다. 철책 부근에 바람이 쌓아 놓기라도 한 것처럼 시신이 쌓여 있었다. 몰리와 엄마에게 뭐라고 편지를 쓸지 걱정스러웠다. 엄마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했다. 찰리가 돌아오지 못한다고, 천국에 간 찰리가 아버지와 버사와 함께 있다고 엄마가 빅 조에게 말해 주는 소리가 들릴 듯했다. 빅 조는 슬퍼하겠지. 몸을 흔들겠지. 나무 위에서 을 구슬프게 흥얼대리라. 하지만 며칠 후 신앙심으로 위안을 삼을 것이다. 빅 조는 찰리가 파란 천국에, 교회 탑 위 어딘가 있다고 굳게 믿으리라. 빅 조의 그런 믿음이 부러웠다. 이제 난 신의 자비를 믿는 체조차 할 수 없었다. 인간끼리 어떤 짓을 저지를 수 있는지 안 뒤로는 천국도 믿지 못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옥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땅 위의 지옥. 그것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것이었다.그날 밤 나는 몽유병 환자처럼 일어나서 보초 근무에 나섰다. 하늘에는 별이 총총 떠 있었다. 몰리는 별자리를 잘 알았다. 북두칠성, 은하수, 북극성. 밀렵을 나갔을 때 몰리는 내게 별자리를 다 가르쳐 주려 애썼고 나는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수많은 별 중에서 그 별자리들을 찾으려 애썼지만 실패했다. 감탄하며 엄청나게 많은 아름다운 별들 올려다보니, 나도 모르게 다시 천국을 믿게 되었다. 서쪽 하늘에서 찰리를 위해 밝은 별을 고르고 그 옆의 별도 골랐다. 아버지의 별이었다. 둘이 나란히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버지가 어떻게 세상을 떠났는지 찰리 형에게 말했으면 좋았을걸. 이제 둘은 비밀이 없을 테니까. 찰리 형에게 감춘 게 후회스러웠다. 그래서 소리 없이 형의 별에게 말했고, 형이 반짝이면서 내게 눈을 찡긋하는 것을 보았다. 형이 다 이해하며 나를 비난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 그 순간 머릿속에서 찰리 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형이 말했다. ‘보초를 설 때는 공상에 빠지지 마, 토모. 그러다 잠들면 총을 맞을 수도 있다고.’
괜찮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
보랏빛소 / 백수연 (지은이) /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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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소
청소년 자기관리
백수연 (지은이)
현직 화성시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지도사이자, 10년 넘게 현장에서 ‘청소년 셀프 리더십’ 교육을 직접 기획하고 강의를 해온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청소년 리더십 전문가인 ‘꿈쌤’ 백수연 작가가 고민 많은 청소년을 위해 펴낸 책이다. 셀프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자존감, 창의성, 자기주도성, 회복탄력성, 협업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이론과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특별히 저자는 이 책을 위해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례를 공모했고, 34명의 친구들이 직접 청소년 멘토가 되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많은 독자에게 용기를 주고자 한다. 다른 친구들은 대체 어떻게 꿈을 찾고 있는지 궁금한 10대 청소년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가르치는 교사나 지도사,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도 단단하고 유익한 노하우를 전해줄 것이다.#1 셀프 리더십: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 4차 산업혁명이 뭔데 나도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우리에게 꿈을 재촉하지 말아주세요 나로서기(나로서+홀로서기)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어요 Dream Talk 꿈 인터뷰 ① 은성 5 #2 자존감: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스러워 나는 나를 믿어 부모님이 아닌 내 인생이잖아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요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나에게 어떻게 해야 자존감이 높아질까요 Dream Talk 꿈 인터뷰 ② 서희 #3 창의성: 놀다 보면 나만의 답을 찾게 될 거야 창의성의 비밀, 노는 게 제일 좋아! 덕후가 뭐 어때서?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는 방법 물리학과 음악의 교집합은? 정답을 따라가지 않아도 괜찮아 Dream Talk 꿈 인터뷰 ③ 푸르매 #4 자기 주도성: 내 결정이니까 내가 책임져야지 나는 내 삶의 주인일까?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할래! 내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법 쫄지 말고 책임질 것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Dream Talk 꿈 인터뷰 ④ 호이 #5 회복 탄력성: 넘어지면 어때? 다시 일어나면 되잖아 사라진 꿈 앞에서 나만의 의자 찾기 저는 실패가 두려운걸요 넘어지면 어때, 다시 일어나면 되지! 슬럼프를 이겨내는 방법 후회는 실패가 아니야 Dream Talk 꿈 인터뷰 ⑤ 하랑 #6 협업: 함께할 때 더욱 빛나는 나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친구일까, 경쟁자일까 나 혼자 공부는 이제 그만! 우리가 함께하면 세상도 바꿀 수 있어 내 삶에 참여한다는 것 진정한 승자는 패배할 줄 아는 법 Dream Talk 꿈 인터뷰 ⑥ 현준 “저는 아직 꿈이 없는데요?” “일단 대학부터 가서 생각해야죠.”“제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좋아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자존감, 창의성, 자기주도성, 회복탄력성, 협업 ★10대에게 꼭 필요한 내면의 힘, 셀프 리더십★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학원에서 시키는 대로,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그저 이리저리 휩쓸리며 사는 대한민국의 청소년들. 친구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며 학업 성적을 올리고는 있지만 대체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갈 건지, 그리고 그다음엔 어떻게 할 건지 막막하기만 하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보고 찾아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그저 남들이 하는 것, 누가 시키는 것을 따라 무작정 돌진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대학에 가도 애초에 원하던 것이 아니었기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결국 성인이 되어서 늦은 방황을 시작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청소년 시기에 나의 꿈과 삶에 대해 고민하고 판단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셀프 리더십’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공동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그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내 삶을 제대로 이끌 줄 아는 ‘셀프 리더십’으로, 인생의 황금기인 10대에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결정하며 책임질 줄 아는 용기를 배워야 한다. 현직 화성시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지도사이자, 10년 넘게 현장에서 ‘청소년 셀프 리더십’ 교육을 직접 기획하고 강의를 해온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청소년 리더십 전문가인 ‘꿈쌤’ 백수연 작가가 고민 많은 청소년을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셀프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자존감, 창의성, 자기주도성, 회복탄력성, 협업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이론과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특별히 저자는 이 책을 위해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례를 공모했고, 34명의 친구들이 직접 청소년 멘토가 되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많은 독자에게 용기를 주고자 한다. 다른 친구들은 대체 어떻게 꿈을 찾고 있는지 궁금한 10대 청소년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가르치는 교사나 지도사,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도 단단하고 유익한 노하우를 전해줄 것이다. “도대체 셀프 리더십이 뭔데요?” 자존감, 창의성, 자기주도성, 회복탄력성, 협업 꿈을 찾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내면의 힘!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따로 있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공무원을 꿈꾸게 된 친구, 주변 아이들은 모두 꿈을 찾아 신나게 달려가고 있는데 나만 꿈이 없어서 두려움과 불안함에 떨고 있는 친구,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특별히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꿈을 정할 수 있는지 아리송한 친구… 대한민국 10대로 살기 참 어렵다. 백수연 작가는 그런 청소년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보다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주기 위해 ‘셀프 리더십’을 제시한다. 남에게 휘둘리는 인생이 아닌 내가 온전히 주인공인 인생을 살아내기 위해 우리는 모두 ‘셀프 리더’가 되어야 한다.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핵심 역량이자 단단한 내면의 힘인 ‘셀프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이 책에는 나 자신을 오롯이 사랑하고 믿어주는 ‘자존감’, 재미있고 좋아하는 놀이를 하면서 길러내는 ‘창의성’, 사소한 결정도 스스로 해내고 책임질 줄 아는 ‘자기 주도성’, 좌절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서 도약하는 ‘회복 탄력성’ 그리고 타인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성취를 맛보는 ‘협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와 사례들이 담겨 있다. 34명의 청소년 멘토가 들려주는 생생한 사례와 인터뷰 꿈쌤의 셀프 액션 플랜까지! 2018년 1월,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에 눈에 띄는 글이 하나 올라왔다. 세 번째 저서에 등장할 주인공을 공개 모집하는 내용의 글이었다. 청소년 친구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위로를 나누고자 하는 이들의 사연을 모집한 것이다. 자신의 평범한 경험담이 과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던 10대 친구들은 하나둘 용기를 내어 저자에게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고, 그렇게 《괜찮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가 완성되었다.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개인사업자 등록을 한 ‘김호이의 사람들’의 CEO 호이, 국보 1호 숭례문이 화재로 전소된 슬픔과 충격으로 문화재청장이라는 꿈을 꾸게 된 역사 덕후 푸르매, 부모님 앞에 당당하게 자퇴 계획서를 내밀고 누구보다 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공부를 하고 있는 수빈이, 사격 선수를 꿈꾸다가 그만두고 좌절했지만 오히려 또 다른 삶을 살게 된 대용이… 34명의 청소년은 각각 다른 상황에서 다른 고민을 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고난과 좌절을 딛고 여전히 자신의 꿈을 찾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셀프 리더’라는 것이다. 특별히 잘나서가 아니다. 그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로 결심했을 뿐이다. 책에 등장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꿈쌤의 셀프 액션 플랜에 주목해보자. 나의 자존감 지수 체크하기, 명사형이 아닌 동사형 꿈 찾기, 나 자신을 셀프 인터뷰 하기, 나만의 소확행 찾기 등 대단하지 않지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액션 플랜이 제시된다. 셀프 리더십의 이론과 친구들의 사례를 읽은 뒤 액션 플랜까지 실행하면 마침내 ‘셀프 리더’로 거듭나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교육이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학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을 배우기 위해, 그리고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을 위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아침 일찍 시작해 밤늦게 끝나는 지금 한국의 교육 제도는 산업화 시대의 인력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다."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한국교육에 대해 뼈아픈 일침을 가했다. 내 삶의 참된 주인이란 바로 내 인생을 스스로 이끌어가는 사람, 즉 ‘셀프 리더’를 말한다. 남에게 이끌려가는 수동적인 삶이 아니라 나의 의지대로 자신의 삶을 주도할 때 진정한 행복을 느끼면서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 그 권리를 스스로 지키기 위해서는 주인 의식을 길러야 한다. 나는 이 주인 의식을 다른 말로 ‘셀프 리더십’이라고 표현한다.셀프 리더십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나답게 살 수 있도록 ‘나를 지키는 힘’이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삶이 아닌, 누구에게도 증명할 필요가 없는 나 자신, 바로 내 인생의 ‘셀프 리더’가 되는 것이다._<프롤로그> 중에서
형, 내 일기 읽고 있어?
라임 / 수진 닐슨 지음, 김선영 옮김 /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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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청소년 문학
수진 닐슨 지음, 김선영 옮김
라임 청소년 문학 시리즈 2권. 캐나다에서 드라마 작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진 닐슨이 세 번째로 쓴 청소년 소설이다. 이 작품은 발표되자마자 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비롯해 루스 앤 실비아 슈와르츠 상, 미시건도서관협회 썸즈업 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그 외에도 수많은 상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중학생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고민과 갈등, 그리고 복잡 미묘한 심리를 정밀하면서도 경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청소년 시기의 어둡고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보다는, 헨리와 팔리라는 통통 튀는 캐릭터를 통해서 그 또래 아이들만이 가지는 유머와 재치를 아주 맛깔스럽게 살려낸 점이 돋보인다. 학교에서 늘 괴롭힘을 당하던 형이 총기 사고를 내고 죽은 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못 이겨 새 학교로 전학을 간 헨리. 어떻게든 아이들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 여기며 웅크려 지내기로 결심한다. 이런 헨리에게 눈이 뱅글뱅글 돌 만큼 도수 높은 안경에 바지를 가슴 밑까지 바짝 끌어올려 입는 팔리는 새 학교에서 맨 처음 다가온 친구이다. 두 사람은 레슬링의 열성 팬이라는 것과 퀴즈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공통분모 때문에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게다가 머지않아 시애틀에서 레슬링 경기가 생방송으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입장권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둘이서 부지런히 재활용품을 모은다. 그리하여 마침내 300달러라는 큰 돈을 벌지만, 트로이 일당에게 모조리 빼앗기고 만다. 헨리는 트로이 일당에게 얻어맞아서 만신창이가 된 팔리에게서 죽은 형의 표정을 읽는다. 또한, 고생해서 번 돈을 잃어버린 것보다 팔리를 지키는 일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난생처음 용기를 내어 트로이 일당에게 복수를 시도하는데….열네 살 땅꼬마 봉알 사건 도전! 전국 퀴즈왕 불편한 이웃 최고의 커플 비열한 놈 공부만 잘 하는 얼간이 내 일에 상관하지 마 무한 반복 제도의 틈새에서 소외되는 사람들 시스템 다운 멍청아, 왜 그랬어? 바퀴벌레 같은 아이 불길한 징조 재활용품 수거 작업 너나 잘 해! 첫 키스 이것이 인생이다 초파리 떼 소탕 작전 아빠는 거짓말쟁이 잘못된 만남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그날 밤의 비밀 학교에 가는 길 너는 나의 절친 샌드달러 성게 형, 내 일기 읽고 있어?캐나다도서관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책! 캐나다 총독 문학상 수상작! 루스 앤 실비아 슈와르츠 상 수상작! 학교생활이 한없이 막막하기만 한 열네 살 소년의 중학교에서 멀쩡하게 살아남기 대작전 ! 북미 최고의 청소년 소설, 캐나다 총독 문학상 수상작! 《형, 내 일기 읽고 있어?》는 캐나다에서 드라마 작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진 닐슨이 세 번째로 쓴 청소년 소설이다. 이 작품은 발표되자마자 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비롯해 루스 앤 실비아 슈와르츠 상, 미시건도서관협회 썸즈업 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그 외에도 수많은 상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가슴 아픈 주제를 이렇듯 경쾌하게 읽을 수 있게 해 주다니……. 유머와 연민 사이에서 끝까지 균형을 잃지 않는 작가의 글 솜씨에 경의를 표한다. 상상하기 힘든 비극 앞에서 상대방을, 그리고 자기 자신을 원망하면서도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가족과 친구, 이웃 들의 모습이 따뜻하게 담겨 있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십대 아이들의 감수성을 맛깔스럽게 살려 낸 유머와 재치가 돋보이는 책이다. 부모와 아이, 교사 등 잘 짜인 캐릭터를 통해 학교 폭력과 편견, 자살, 그리고 남겨진 가족의 깊은 상처를 매우 통찰력 있게 직조해 냈다. ―북리스트 작가의 탁월한 유머 감각 덕분에 주인공 헨리가 감당해야 할 시련이 지나치게 감상적이거나 우울하게 그려지지 않은 게 가장 인상적이다. 헨리는 매순간의 감정과 느낌을 일기에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써 읽는 이를 조금씩 무장 해제시켜 나간다. 견디기 힘든 상처와 죄책감을 꿋꿋이 극복해 나가는 헨리의 모습이 매우 사랑스럽다. ―커커스 리뷰 왕따가 왕따와 만났을 때? 다른 아이들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기! 학교에서 늘 괴롭힘을 당하던 형이 총기 사고를 내고 죽은 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못 이겨 새 학교로 전학을 간 헨리. 어떻게든 아이들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 여기며 웅크려 지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학교마다 꼭 한 명씩은 있게 마련인 왕따 본색의 어리바리 팔리와 본의 아니게 엮이고 만다. 눈이 뱅글뱅글 돌 만큼 도수 높은 안경에 바지를 가슴 밑까지 바짝 끌어올려 입는 팔리는 새 학교에서 헨리에게 맨 처음 다가온 친구이다. 예사롭지 않은 외모가 말해 주듯이 팔리는 이 학교의 대표적인 왕따로, 살아 있었을 때 형이 그랬던 것처럼 문제아로 손꼽히는 트로이 일당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한다. 두 사람은 레슬링의 열성 팬이라는 것과 퀴즈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공통분모 때문에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게다가 머지않아 시애틀에서 레슬링 경기가 생방송으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입장권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둘이서 부지런히 재활용품을 모은다. 그리하여 마침내 300달러라는 큰 돈을 벌지만, 트로이 일당에게 모조리 빼앗기고 만다. 헨리는 트로이 일당에게 얻어맞아서 만신창이가 된 팔리에게서 죽은 형의 표정을 읽는다. 또한, 고생해서 번 돈을 잃어버린 것보다 팔리를 지키는 일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난생처음 용기를 내어 트로이 일당에게 복수를 시도하는데……. 이렇듯 《형, 내 일기 읽고 있어?》는 총기 사고라는 어두운 소재로 출발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학교 폭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장치에 불과하다. 결국에는 중학생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고민과 갈등, 그리고 복잡 미묘한 심리를 정밀하면서도 경쾌하게 그려 내고 있다. 청소년 시기의 어둡고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보다는, 헨리와 팔리라는 통통 튀는 캐릭터를 통해서 그 또래 아이들만이 가지는 유머와 재치를 아주 맛깔스럽게 살려낸 점이 돋보인다. 헨리와 팔리를 따라 웃고 울고 흥분하며, 사춘기 시절의 진짜 우정이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 보게 된다. 다 같이 웃는 세상, 지금 우리에겐 위로가 필요하다! 《형, 내 일기 읽고 있어?》는 탄탄한 구성에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활약,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의 유기적 연결 등으로 강한 흡인력을 선보인다. 그리하여 온몸 가득 상처 입은 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바로 서기 위해서는 타인의 위로와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세상에 나서는 걸 두려워하던 헨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그의 주변에 제멋대로 모여든 괴짜 친구들이다.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명랑하게 즐기는 ‘아무리 튕겨 내어도 바로 돌아오는 고무공 같은’ 팔리,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며 무례하기 짝이 없는 말을 수시로 내뱉지만 은근히 신경 쓰이는 앨버타, 요란한 옷차림을 한 채 아빠 주변을 자꾸만 서성거리는 311호 캐런 아줌마, 헨리 가족을 은밀하게 지켜보며 관심을 보이는 홈쇼핑 마니아 213호 아타파튜 할아버지 등…….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헨리는 자신의 아픔을 이해하고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헨리는 ‘누군가에게 비극이 닥쳤을 때야말로 그 사람에게 가장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라는 것, 형의 부재로 인한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배우면서 한 뼘 더 자란다. ‘인생은 지옥’이라고 단언하던 열네 살 소년은 이제 ‘삶이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씩씩하게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 타인과 온기를 나누며 살게 되는 것이다. 삶이 던진 질문을 피하지 않고 앞으로 한 발 내딛는 헨리의 모습이 읽는 이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봉알 사건 새 도시로 이사 온 열네 살 소년 헨리. 헨리는 심리 치료사인 세실 선생님의 조언으로 내키지 않는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일 년 전에 헨리의 형 제시는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친구를 총으로 쏘아 죽인 후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그 일로 엄마는 다른 도시의 병원에 입원을 하고, 헨리와 아빠는 그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하는 도시로 도망치듯 떠난다. 하지만 이사 온 아파트에서는 어울리고 싶지 않은 이웃들이 시시때때로 말을 걸거나 간섭을 하고, 학교에서는 또 다른 왕따 팔리 웡이 접근해 온다. 형이 연단에서 내려오자, 교장 선생님이 한쪽으로 데려가 귀에다 대고 나지막이 속삭였다. “제시 라슨, 어서 올리렴.” “뭘요?” “얼른 올리라고! 앞지퍼.” 순간, 형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형이 연단 위에 서 있던 내내 바지 앞지퍼가 열려 있었다! 사실 살다 보면 여기까지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도 있는 문제였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일주일 전에 엄마는 형에게 빨랫감을 빨래 수거함에 넣어 놓지 않으면 빨아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형은 버릇대로 빨래를 수거함에 넣지 않았다. 그래서 그날 아침에는 깨끗한 팬티가 하나도 없었다. 형은 더러운 팬티를 입느니 차라리 안 입고 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형은 팬티를 입지 않은 채로 등교를 했다. 이 말은 곧 포트살리시 중학교의 전교생이 형의 앞지퍼 사이로 본 것은 팬티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전교생은 형의 ‘그것’을 봤다. 라슨 가문의 자랑, 형의 덩어리, 형의 ‘불알’을. 공부만 잘 하는 얼간이 헨리는 자신의 이야기가 들통나는 것이 싫어서 누구와도 친해지고 싶지 않지만, 곧 팔리가 자기처럼 레슬링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연다. 팔리가 속해 있는 ‘도전! 전국 퀴즈왕’ 연습을 하면서 독특한 성격을 가진 앨버타와 티격태격하며 조금씩 친해진다. 앨버타는 웃으며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때서야 나는 앨버타가 약간 사시라는 걸 알아차렸다. “언니 이름은 뭐야?” “온타리오.” “진짜?” “아니. 언니 이름은 크리켓이야.” “장난 그만해.” “장난 아니거든. 우리 엄마가 지은 이름이야.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이 크리켓이었거든.” 앨버타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 네 이름은 누가 지었어?” “우리 아빠. 그때 엄마 아빠가 앨버타 주 포트맥머리에 살거 있었대. 무슨 말인지 알지? 내가 엄마 배 속에 수정되었을 때 말이야.”앨버타는 으웩 하는 흉내를 냈다. “그래도 좋게 생각해. 네 이름이 포트맥머리가 아닌 게 어디야? 그리고 너를 임신하셨을 때 뉴타운랜드 같은 데 살고 계시지도 않았고.” 앨버타는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히이!” 재활용품 수거 작전 세실 선생님과 친구들, 의외로 같은 아픔을 간직한 이웃들의 도움으로 헨리는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여전히 그 사건의 후유증을 이겨 내지 못한 채 마음의 빗장을 풀지 않는다. 그러던 중, 멀지 않은 도시 시애들에서 세계레슬링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다. 레슬링은 행복했던 시절의 헨리네 가족이 모두 좋아했던 스포츠이다. 헨리는 레슬링을 함께 보고 나면 엄마와 아빠도 사이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며, 팔리와 함께 입장권 살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저기 답이 있네.” 앨버타가 말했다. 팔리와 나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앨버타를 바라보았다. “400달러를 빨리 벌어야 한다며?” 앨버타는 재활용품 수거함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재활용품은 일주일에 두 번 수거해 가잖아. 그러니까 수거해 가기 전에 너희 둘이 먼저 차지해. 브로드웨이 가에 있는 재활용품 수거 창고에 가져다 주고 돈을 받는 거지.” 팔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럼, 대략 얼마나 벌 수 있는 거지? ……학교에 재활용품 수거함이 이십 개 있고, 전교생이 천이백 명이니까, 일주일에 수거함 하나에서 깡통이랑 유리병을 스물다섯 개씩만 모은다고 해도……. 잠깐, 유리병이나 깡통이나 한 개당 10센트지? 그럼, 일주일에 50달러를 버는 거잖아!” 팔리는 손을 높이 들어 앨버타와 짝 하고 마주쳤다. “헨리, 하자. 쉽게 돈 버는 거야!” “안 해! 다른 애들한테 얼간이처럼 보일 거야.” 앨버타가 콧방귀를 뀌었다. “뭐, 딱히 나쁜 뜻으로 하는 말은 아닌데, 너희 둘은 GWF 광팬이야. 지금도 충분히 얼간이라고.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히이!” …내 뜻을 공식화해 두기 위해 이 글을 쓴다. 나는 앞으로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돈을 벌기 위해 비굴하게 쓰레기통을 뒤지지 않겠다. 팔 리가 아무리 빌며 애원한다 해도.
T.O.P CLASS 고1 국어 영역 (2021년)
아워클래스 / 아워클래스 국어연구소 (지은이)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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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참고서
아워클래스 국어연구소 (지은이)
1등급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학습법과 학습 전략을 제시하여 수험생들이 학습 계획 수립할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을 하였다. 선배들의 실전 문제 풀이 방법을 그대로 보여 주는 방식으로 정답 및 해설을 구성하여 지문 접근 방식과 문제 해결 방식을 살펴보고, 수험생들이 자신만의 학습법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제1회 2020년 3월 …………………………………………………… 001 제2회 2019년 3월 …………………………………………………… 017 제3회 2018년 3월 …………………………………………………… 033 제4회 2020년 6월 …………………………………………………… 049 제5회 2019년 6월 …………………………………………………… 065 제6회 2018년 6월 …………………………………………………… 081 제7회 2020년 9월 …………………………………………………… 097 제8회 2019년 9월 …………………………………………………… 113 제9회 2018년 9월 …………………………………………………… 129 제10회 2019년 11월 ………………………………………………… 145 제11회 2018년 11월 ………………………………………………… 161 제12회 2017년 11월 ………………………………………………… 177 1등급 선배들의 특별한 문제 풀이 ★ 2017~2020학년도 최신 3개년 (3, 6, 9, 11월) 전국연합 학력평가 모의고사 수록 ★ T.O.P 선배들의 문제 풀이 노하우를 수록한 리얼한 해설 ★ 문법 총정리 핸드북 및 OMR 카드 제공 1. 선배들이 들여주는 공부 비법 1등급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학습법과 학습 전략을 제시하여 수험생들이 학습 계획 수립할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을 하였습니다. 2. 국어 영역 고수들의 정답 해설 수록 선배들의 실전 문제 풀이 방법을 그대로 보여 주는 방식으로 정답 및 해설을 구성하여 지문 접근 방식과 문제 해결 방식을 살펴보고, 수험생들이 자신만의 학습법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3. 한 손에 잡히는 문법 부록 수능에 나올 만한 문법 개념들을 정리하고, 이를 점검할 수 있는 ‘스피드 확인 문제’를 수록하여 수능 대비와 내신 준비를 한 번에 해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4. 빠른 정답과 등급 컷 제공 채점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빠른 정답을 제시하였고, 본인의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등급 컷을 수록하였습니다.
통 역사 신문 2
꿈결 / 김상훈 지음, 조금희.김정진 그림 / 201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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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역사,인물
김상훈 지음, 조금희.김정진 그림
전5권으로 구성된 '통 역사 신문' 시리즈는 동양의 역사, 서양의 역사, 한국의 역사를 따로 따로 공부해서는 알기 어려운 역사를 제대로 익힐 수 있도록 돕는 획기적인 역사책이다. 한 페이지 속에서 지구의 곳곳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고, 역사의 현장을 담은 사진과 재미있는 일러스트, 각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기발한 가상 광고, 가로세로 퍼즐, 사설과 칼럼, 역사 연표와 역사 리뷰 등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역사를 공부하도록 도와준다.가장 특별한 역사 여행에 초대합니다 『통 역사 신문』을 가장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 제12호 : 종이 발명! 팍스 로마나 특집 로마 제국, 최대 영토 자랑|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굿바이, 팍스 로마나! 중국의 혼란 특집 후한 권력 다툼… “또? 지겨워!”|“부패한 황제를 처단하라”|호족들, “황제, 비켜라!” 인류 기록 문화에 일대 혁명|조용하던 신라-백제, 첫 충돌|“백성에게 곡식 빌려 줍니다!”|쿠샨 왕조, 최고 전성기 맞다|“이 거대 그림을 사람이 그렸다고?”|로마-한, 드디어 만나다|“부처 얼굴이 아폴로를 닮았다”|프롤레마이오스, 천동설 담은 『알마게스트』편찬|통 역사 가로세로 퍼즐|오피니언|전면 광고|역사 연표 제13호 : 페르시아 부활하다 사산 왕조 창건 특집 사산 왕조, 아케메네스 수도에서 ‘부활’|“쿠샨 꺾었다, 로마 나와라” 중국 삼국 시대 특집 운명의 적벽대전… 결과는?|위·촉·오, 천하 삼등분하다|삼국 시대 종결… 셋 다 패배? “팍스 로마나가 그립다”|로마, 동-서 제국 분할|고구려, 위나라와 전면 승부|백제, 중앙 집권 체제 구축하다|“미추왕이 신라를 구했어요”|중앙아시아도 대혼전에 빠져들다|중국에서 나침반 처음 사용|“세상이 싫다. 놀고 즐기세!”|‘제갈량 한자 성어’ 정말 많네?|통 역사 가로세로 퍼즐|오피니언|전면 광고|역사 연표|역사 리뷰 제14호 : 게르만족 대이동 시작 게르만족 대이동 특집 로마, 콘스탄티노플 시대 개막|기독교 공인… 종교의 자유를 얻다|“도나우 강을 넘어 로마로!”|게르만족은 이동을 원하지 않았다 5호 16국 특집 중국, 5호 16국 시대 돌입|“세운 지 얼마 됐다고 멸망?” 백제, 한반도 바깥으로 뻗다|고구려도 중앙 집권제 구축|고구려 역경 끝 “기지개”|올림피아 제전 금지 “충격”|사산 ‘전성기’, 굽타 ‘기지개’|“동서 교류, 우리에게 맡겨 줘요”|“도대체 얼마나 공을 들인 것일까?”|“어두운 시절 견디면 밝은 날 꼭 와요”|통 역사 가로세로 퍼즐|오피니언|전면 광고|역사 연표 제15호 : 고구려 “앞길을 비켜라!” 중세 유럽 개막 특집 서로마, 결국 멸망하다|아틸라 “게르만족 덤벼라!”|유럽, 중세 시대로 돌입! 고구려 제국 특집 광개토대왕, 요동 완전 장악|“몽골~요동~블라디보스토크까지!”|장수왕, 한반도 중남부 공략 중국, 남북조 시대 개막|중미에도 대형 문명 속속 등장|장수왕의 평양성 천도, Good or Bad?|백제가 첩자에 당했다? 파문 확산|유엔-에프탈, 중앙아시아 지배?|북위, 성인에게 농지 분배|영웅의 비극, 전 유럽을 울리다|불교 여행기『불국기』출간|통 역사 가로세로 퍼즐|오피니언|전면 광고|역사 연표|역사 리뷰 제16호 : 동서양 제국 대격돌 제국의 격돌 특집 비잔틴, “로마 제국의 영광 재현할 것!”|사산 왕조도 최고의 절정기를 맞다|돌궐 제국, 중앙아시아에 ‘우뚝’|수나라, 중국 다시 통일하다|고구려-수, 동북아시아 대격돌! ‘신성한 지혜’ 성 소피아 성당 완공!|신라 개혁 끝 “이제부터는 팽창!”|신라, 고구려-백제 모두 격파|“정치에 배신이 뭐 대수냐?”|신라 청소년들, “화랑도 되리”|마야 문명 절정기에 이르다|메카, 새 경제의 중심지로 떠올라|“사랑에 신분이 무슨 필요 있나요?”|“강한 황제 뒤에는 더 강한 황후가 있다”|통 역사 가로세로 퍼즐|오피니언|전면 광고|역사 연표 제17호 : 한반도 첫 단일 왕국 탄생 이슬람 제국 건설 특집 “모든 것은 알라의 뜻에 따라…”|정통 칼리프, 본격적인 영토 확장|“관대한 식민 정책이 성공 비결”|이슬람 세계도 왕조 시대로 돌입 중국 왕조 교체… 이연, 당 건국 삼국 통일 특집 고구려, 완벽하게 수 꺾었다|또! 당 태종, 다시 고구려 침략|백제-고구려, 결국 사라지다 “하늘이시여, 통일을 이루었습니다!”|“한 민족끼리 왜 전쟁을…”|“왕은 허수아비? 궁재가 최고!”|중국, 길이 2,000km의 대운하를 만들다|인도, 모든 종교에 관용 베풀다|당 태종은 패륜아인가… 구설수|통 역사 가로세로 퍼즐|오피니언|전면 광고|역사 연표|역사 리뷰 제18호 : 발해 건국하다 동서양 대충돌 특집 이슬람, 이베리아 반도 정복|프랑크 왕, 이슬람 팽창에 “허둥지둥”|당, 이슬람 세계와 격돌 임박|이슬람 아바스 제국 등장 “도대체 성상(聖像)이 뭐기에….”|프랑크 카롤링거 왕조 탄생|양귀비가 당나라 망치다|발해, 고구려 기상 잇다|남북국 시대 신라, 한반도 정비|염불 하나로 불교 대중화|둘궐,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신라 경제 민주화 물 건너가나|일본 역사 왜곡 “너무 심하네!”|두보-이백 “시가 있어 세상이 아름답다”|통 역사 가로세로 퍼즐|오피니언|전면 광고|역사 연표 제19호 : 로마, 화려하게 부활하다 로마의 부활 특집 “내가 샤를마뉴다!”|성탄절 미사 도중 로마 부활 선포|유럽, 카롤링거 르네상스 맞이하다|프랑크 왕국 또 다시 분열하다|“무서운 민족이 내려온다!”|당나라 큰 혼란 “이러다 멸망?”|통일 신라, 도대체 어디로 가는가?|발해, 그대는 진정 해동성국!|“내가 장보고다! 해적은 비켜라!”|“바그다드여, 영원하라!”|이슬람교, 중앙아시아로 전파되다|“중세 유럽은 영주가 중심인 폐쇄 사회”|아라비안나이트? 바그다드나이트!|청아하지만 슬픈 종소리…성덕대왕 신종의 비밀|통 역사 가로세로 퍼즐|오피니언|전면 광고|역사 연표|역사 리뷰 제20호 : 고려 건국! 분열의 시대 특집 프랑크 왕국, 결국 완전 분열|“아바스 제국? 흥! 우리가 최고!”|당 멸망, 중국 5대 10국 시대로 돌입|한반도도 분열… 후삼국 시대 노르만족, 서유럽에 정착하다|독일, 황제를 선거로 뽑다|개성 호족 왕건, 고려 세우다|“폭군 아니다” vs “폭군 맞다”|“여자라고 얕보면 큰 코 다쳐!”|거란,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아메리카 인디언 문명 출범|“바그다드에 시장 열렸네!”|프랑스어-독일어 나타났다|최치원의 글에 중국이 놀라다|통 역사 가로세로 퍼즐|오피니언|전면 광고|역사 연표 제21호 : “한반도, 하나 되어 노래하라!” 신성 로마 제국 탄생 특집 로마 제국 부활인가? 정치 작품인가?|“신성 로마 제국이 로마인가?” 고려 통일 특집 고려, 마침내 한반도 통일|“화합-북진하고 불교 숭배하라”|고려 토지 정책 골격 완성|고려, 유교 국가로 대변신|송, 5대 10국 끝내고 중국 통일!|요나라, “한족 왕조 다 덤벼라”|요나라, 한반도의 고려 급습|“정부가 물가 관리해 주니 편해”|이슬람 투르크 왕조 등장하다|유럽 북서부에 상인 길드 등장|“사대부와 성리학이 대세”|태조 왕건은 희대의 바람둥이?|통 역사 가로세로 퍼즐|오피니언|전면 광고|역사 연표|역사 리뷰 제22호 : 종교 갈등, 세계 전체가 ‘휘청’ 종교 갈등 특집 기독교, 끝내 영영 갈라서나|로마 교황, 황제를 옥죄다|셀주크 왕조, 이슬람 장악|이슬람-기독교 갈등 본격화|불교, 인도에서 퇴출 요나라, 동아시아 강자 등극|송, 화약 무기 만들다|고려-요 2차전 “무승부”|고려, 마침내 요 격파하다|문벌 귀족, 고려를 꽉 휘어잡다|영국, 노르만 왕조 들어서다|세계가 고려로! “팍스 코리아나!”|유럽 최초의 대학 등장하다|판관 포청천 “법 앞에 모두 평등하다!”|통 역사 가로세로 퍼즐|오피니언|전면 광고|역사 연표|역사 리뷰 통 역사 가로세로 퍼즐 정답한국사와 세계사를 종횡무진 탐험하는 아주 특별한 역사 여행 동양과 서양 사람들이 아직 교류를 하기 전, 이 지구상에는 아주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기원전 6세기 무렵, 아시아의 중국과 유럽의 그리스에서 비슷한 시기에 철학이 탄생했거든요. 그리고 오래지 않아 공자와 소크라테스가 약 80년의 시간차를 두고 태어납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같은 시대에 동양과 서양에서 철학이 본격적으로 출발한 것입니다. 신기한 일은 또 있습니다. 중국의 진나라가 혼란스러웠던 춘추 전국 시대를 마감하고 중국을 통일하여 역사상 최초의 제국을 건설하고 오래지 않아, 유라시아의 동쪽 끝에서는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함으로써 제국의 기틀을 마련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전5권으로 구성된 『통 역사 신문』 시리즈는 동양의 역사, 서양의 역사, 한국의 역사를 따로 따로 공부해서는 알기 어려운 역사를 제대로 익힐 수 있도록 돕는 획기적인 역사책입니다. 한 페이지 속에서 지구의 곳곳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고, 역사의 현장을 담은 사진과 재미있는 일러스트, 각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기발한 가상 광고, 가로세로 퍼즐, 사설과 칼럼, 역사 연표와 역사 리뷰 등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역사를 공부하도록 도와줍니다. 독자 여러분은 『통 역사 신문』과 함께 매우 알차고 독특한 역사 여행을 하게 될 겁니다. 자, 이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역사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었나요? [출판사 서평] 한국사와 세계사를 통째로 읽는다! ▷역사의 현장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역사 ‘신문’ “만약 원시 시대에 신문사가 있었다면, 거기에는 어떤 기사가 실렸을까요? 고조선 시대의 기자가 찾아낸 1면 톱기사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혹시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 신문에 광고를 한다면 어떤 광고를 냈을까요?” 『통 역사 신문』은 이 책을 지은 김상훈 기자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유쾌한 역사책입니다. 일반적인 역사책의 한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일어난 갖가지 사건과 장면들을 한눈에 ‘통째로’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신문과 똑같이 만들기로 했습니다. 저자가 현직 기자라는 점도 어느 정도 작용을 했지요. 신문 형태로 책을 만듦으로써 다양한 사건을 동시에 보여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문이 가진 특징과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펼친 면 페이지를 통해 같은 시대에 세계의 여러 곳에서 일어난 사건을 한꺼번에 보여 줄 수 있고, 넓은 지면에는 시각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진과 일러스트를 배치할 수 있었으며, 여러 가지 형태의 광고를 통해 역사 속의 문화와 생활상을 재미있게 전달할 수도 있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와 같은 『통 역사 신문』만의 획기적인 구성을 통해 동양의 역사와 서양의 역사, 한국의 역사를 연결하는 고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는 사건과 사건의 연속! 세계사와 한국사의 연결고리를 찾다 역사는 홀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이 오래지 않아 저 멀리 미국에 영향을 미치듯, 과거 아시아의 외진 곳에서 일어난 어떤 일이 대륙을 넘어 유럽과 전 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사건으로 ‘종이의 발명’을 들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종이는 비단길을 통해 유럽으로 전해지고, 기록 문화가 풍성해지면서 세계의 문화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죠. 그래서 역사는 ‘통째로’ 공부해야 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안다면 역사를 보는 관점이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이 책을 지은 김상훈 기자는 동양의 역사와 서양의 역사가 교차하는 지점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역사를 서술한 를 통해 이미 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각각의 사건들 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러한 공통점이 어떻게 역사를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왔는지를 전달하는 것은 김상훈 기자만의 장기입니다. 저자의 이러한 장기는 『통 역사 신문』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이 책만의 독특한 구성과 형태가 역사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이고 뚜렷하게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통 역사 신문』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지면 구성 ① 동양과 서양의 역사, 한국의 역사가 한데 어우러진 본문 구성 신문 형태의 본문 구성을 통해 같은 시대에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을 동시에 보여 줍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각 문화권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비교 ? 분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역사적 사건들 속에 숨겨진 연결고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② 논술 실력을 키우고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키워 주는 사설과 칼럼 매 호마다 가장 이슈가 된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각계의 전문가가 등장하여 논평을 합니다. 이 코너를 통해 독자들은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고 본문에서 다루지 않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③ 익힌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 주는 가로세로 퍼즐 앞서 읽은 본문의 내용을 되짚으면서 문제 풀이를 하는 코너입니다. 반드시 앞에서 익힌 내용만을 문제로 제시하여 쉽게 풀이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역사 공부를 하는 재미를 높였습니다. ④ 역사에 대한 지식과 당대의 생활상을 전해 주는 가상 역사 광고 『통 역사 신문』만의 깨알 같은 재미! 바로 가상 역사 광고입니다. 광고는 단순히 재미를 위해 넣은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생활상과 문화, 역사 속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사건을 광고 형식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것입니다. 광고를 통해서 입체적으로 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⑤ 내용을 총 정리하는 역사 연표와 역사 리뷰 역사 리뷰와 역사 연표를 통해 각 호마다 전개된 역사를 정리하고 역사를 움직이는 큰 흐름을 익히도록 했습니다. 초등학교 4~5학년 이상이라면 『통 역사 신문』을 읽는 크게 힘들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사진과 그림을 넣어 딱딱함을 없앴기 때문입니다. 역사에 흥미가 있는 고등학생이나 엄마 아빠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책에 담겨 있는 정보가 상당히 방대하고 깊기 때문입니다. 『통 역사 신문』을 통해 독자 여러분은 동양의 역사, 서양의 역사, 한국의 역사를 따로 따로 공부해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통합적인 지식과 정보, 통찰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 11
자음과모음 / 자음과모음 편집부 엮음 / 20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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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과학,수학
자음과모음 편집부 엮음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의 독서 후 활동으로 활용되는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이다. 과학자 시리즈 각 권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토대로 교과서와의 연계를 고려한 핵심 문제를 뽑아 구성하였으며, 이러한 문제를 통해 과학적 개념을 다지고, 과학 통합 논술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과학자 시리즈 책을 읽고 해당 권의 문제도 풀어봄으로써 과학적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101. 아보가드로가 들려주는 물질의 상태 변화 이야기 102. 프리슈가 들려주는 꿀벌의 집단행동 이야기 103. 드렉슬러가 들려주는 나노 기술 이야기 104. 에덜먼이 들려주는 뇌 과학 이야기 105. 틴버겐이 들려주는 동물의 행동 이야기 106. 로렌츠가 들려주는 카오스 이야기 107. 베살리우스가 들려주는 인체 이야기 108. 슐라이덴이 들려주는 식물 이야기 109. 타운스가 들려주는 레이저 이야기 110. 오언이 들려주는 공룡 이야기 문제풀이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로 개념과 원리를 알았다면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로 논술 시험에 대비하자! 수세기에 걸쳐 논의되는 이론에서부터 최신 연구 이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엮은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101~110권)의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 11권! ■■■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란?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의 독서 후 활동으로 활용되는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입니다. 이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는 과학자 시리즈 각 권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토대로 교과서와의 연계를 고려한 핵심 문제를 뽑아 구성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통해 과학적 개념을 다지고, 과학 통합 논술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과학자 시리즈 책을 읽고 해당 권의 문제도 풀어봄으로써 과학적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선암여고 탐정단 : 탐정은 연애 금지
황금가지 / 박하익 지음 / 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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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
청소년 문학
박하익 지음
한국 디지털 작가상 대상을 포함하여 한국 추리 작가 협회에서 수상하는 황금펜 상, 동양일보 신춘문예,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박하익 작가의 장편소설로, <선암여고 탐정단 : 방과 후의 미스터리>에 이은 '선암여고'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이다. 전작에 이어 또 한 번 경쾌하고 즐거운 추리극 속에서 묵직한 교육 현실을 다루고 있다. 전교 등수 순서대로 들어갈 수 있는 여고 기숙사에 귀신이 돌아다니고 있다. 기숙사 열람실에서 새벽까지 공부를 하던 탐정단 멤버 채율은 섬뜩한 기운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창문 너머로 둥둥 떠 있는 귀신과 눈이 딱 마주치고 마는데…. 학교 내에 공공연하게 존재하는 학생 간의 계급 구조를 그린 '기숙사 여학생 귀신' 사건과 십 대 연예인들의 괴로움을 담아 낸 '원위크 걸그룹' 사건, 마지막으로 1년 전에 실종된 남학생의 책가방이 나타나며 탐정단 최고로 큰 문제를 만나게 되는 '돌아온 책가방' 사건까지 오늘도 선암여고 탐정단은 좌충우돌 사건 해결 중이다.한국형 학원 미스터리의 새로운 장을 연 소설 『선암여고 탐정단: 탐정은 연애 금지』 한국 추리 소설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가 박하익의 신작 소설 『선암여고 탐정단: 탐정은 연애 금지』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한국 디지털 작가상 대상을 포함하여 한국 추리 작가 협회에서 수상하는 황금펜 상, 동양일보 신춘문예,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박하익 작가는 『선암여고 탐정단: 탐정은 연애 금지』에서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한 힘 있는 스토리를 선보인다.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여고생 캐릭터들이 벌이는 경쾌한 탐정 모험담은 추리의 즐거움과 선사함과 동시에 현재 입시 위주의 씁씁할 교육 현실 역시 실감나게 전달하고 있다. 작가는 2013년 출간된 전작 『선암여고 탐정단: 방과 후의 미스터리』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학원 미스터리 장르를 개척하여, 청소년부터 일반 독자를 아우르는 다양한 독자층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청소년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른 전작은 작년 부산 국제 영화제 ‘북 투 필름(BOOK TO FILM)’ 대상 도서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또한 드라마 판권이 계약되어 올해 12월 중순경 진지희, 걸스데이 혜리, 이승연, 김민준 등이 주연을 맡아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에 있다. 소녀들의 이유 있는 반란: 현 교육 체제의 문제점들을 정통으로 파고드는 소설 『선암여고 탐정단: 탐정은 연애 금지』는 전작에 이어 또 한 번 경쾌하고 즐거운 추리극 속에서 묵직한 교육 현실을 다루고 있다. 철저하게 성적순으로 들어갈 수 있는 학교 내 기숙사에서 기괴한 귀신 목격담이 이어진다. 화장실에서 피로 쓴 글씨를 목격하거나 서로 다른 방에서 잠자던 학생 둘이 동시에 눈구멍이 뻥 뚫린 여학생 귀신에게 가위를 눌리는 현상이 발발하고, 새벽까지 열람실에서 공부를 하던 학생은 창 밖에 둥둥 떠 있는 여학생 귀신을 목격하기도 한다. 그리고 전작보다 좀 더 탐정스러운 모습을 갖추게 된 ‘선암여고 탐정단’은 거침없는 수사를 통해 사건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간다. 그 과정에서 학교 내에 존재하고 있는 학생 간의 계급 구조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학생들, 또 이를 암암리에 조장하는 교사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그밖에도 화려하게만 보이는 십 대 아이돌의 인기 뒤에 숨은 이야기를 다루게 되는 사건과 게임 중독이었던 한 실종 학생의 책가방이 1년이 지나 학교로 돌아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 등 모든 에피소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든 것이 성적으로 결정되고, 좋은 학교를 가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만이 훌륭한 인생으로 가는 길이라고 교육받는 작금의 교육 현실 속에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을 당당히 부수고 어두운 진실을 똑바로 찾아내는 여고생 탐정단의 모습은 언제나 그렇듯 묘한 쾌감을 준다. “맡겨만 주십시오! 무엇이든 해결해 드립니다.” 지상 최고 똘기 충만한 여고생 탐정단이 온다! 전교 등수 순서대로 들어갈 수 있는 여고 기숙사에 귀신이 돌아다니고 있다?! 기숙사 열람실에서 새벽까지 공부를 하던 탐정단 멤버 채율은 섬뜩한 기운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창문 너머로 둥둥 떠 있는 귀신과 눈이 딱 마주치고 마는데……. 학교 내에 공공연하게 존재하는 학생 간의 계급 구조를 그린 ‘기숙사 여학생 귀신’ 사건과 십 대 연예인들의 괴로움을 담아 낸 ‘원위크 걸그룹’ 사건, 마지막으로 1년 전에 실종된 남학생의 책가방이 나타나며 탐정단 최고로 큰 문제를 만나게 되는 ‘돌아온 책가방’ 사건까지 오늘도 선암여고 탐정단은 좌충우돌 사건 해결 중! 『선암여고 탐정단: 방과 후의 미스터리』에 쏟아진 찬사들 “400쪽의 소설을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게 할 만큼 강력한 페이지터너.” _ 매일경제 “한국 추리 소설계의 기대주 박하익 작가는 채율의 입을 빌려 아이들이 부모의 머리로 사고하고 부모의 꿈을 추구하는 현실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_ 노컷뉴스 “현 교육 상황에 뿌리 깊이 자리한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있다.” _부산일보 “다섯 명의 여고생들이 사교육·낙태·집단따돌림·자살 등 한국 교육의 무거운 문제들과 부딪치며 각종 사건을 해결한다.” _ 뉴시스
셰익스피어 희극
살림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진형준 옮김 /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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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청소년 문학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진형준 옮김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10권. 세계 최고의 극작가, 영국의 국민 시인으로 불리는 셰익스피어의 16~17세기 희극 작품을 모았다. 대표작 , , 이 수록되어 있다. 은 과 함께 그의 비교적 초기작으로 낭만적 희극에 속하는 작품이다. 반대로 는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 있어 노년기에 이른 대작가의 인생관이 함축된 수작이다. 은 샤일록이라는 이름이 구두쇠의 대명사로 일컬어질 만큼 유명한 작품이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의 정본으로 재탄생시켰다.한여름 밤의 꿈 템페스트 베니스의 상인 『셰익스피어 희극』를 찾아서 『셰익스피어 희극』 바칼로레아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흥겹고 인간적인 이야기 『셰익스피어 희극』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제10권 『셰익스피어 희극』. 세계 최고의 극작가, 영국의 국민 시인으로 불리는 셰익스피어의 16~17세기 희극 작품을 모았다. 대표작 『한여름 밤의 꿈』 『템페스트』 『베니스의 상인』이 수록되어 있다.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이 컬렉션 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스탕달의 『적과 흑』까지 20권이 먼저 첫선을 보인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흥겹고 인간적인 이야기 『셰익스피어 희극』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은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오르는 ‘세계의 고전들’이다. 또한 여러 작품들이 영화로 제작되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다. 그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한여름 밤의 꿈』 『템페스트』 『베니스의 상인』 희극 세 편을 차례로 만나본다. 『한여름 밤의 꿈』은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께 그의 비교적 초기작으로 낭만적 희극에 속하는 작품이다. 반대로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 있어 노년기에 이른 대작가의 인생관이 함축된 수작이다. 『베니스의 상인』은 샤일록이라는 이름이 구두쇠의 대명사로 일컬어질 만큼 유명한 작품이다. 사랑은 이중적이다. 세상 모든 것을 다 잊고 그것에 몰입하게 만들기도 하고, 금세 그것을 덧없는 것으로 여기게도 한다. 세상에서 우리가 맛보는 행복의 속성이 대개 그렇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한결같은 것이 있다. 그 사랑이 오래갔으면 하는 바람, 좋은 사람끼리 맺어져서 영원히 함께 그 사랑을 지니고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여름 밤의 꿈』은 이 모든 것을 담은 작품이다. 사람을 눈멀게 하는 흥미진진한 사랑 이야기가 나오고, 사랑의 변덕과 덧없음도 나온다. 여기에 중요한 것이 또 하나 나온다. 바로 사랑의 진정성이다. 사랑을 하면 눈이 멀기도 하지만 눈이 멀어 진정한 사랑을 보지 못할 때도 있다. 사랑은 이처럼 이중적이고 복잡하다. 『한여름 밤의 꿈』에서 꿈 또한 그렇게 이중적이고 복잡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의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템페스트』도 『한여름 밤의 꿈』처럼 한바탕 꿈 같은 작품이 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꿈이 『한여름 밤의 꿈』처럼 간단하지 않다. 셰익스피어가 노년에 쓴 작품인 만큼 원숙하고 원숙한 만큼 많은 것을 속에 품고 있다. 우선 사랑이 있다. 하지만 『템페스트』의 사랑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자연스러운 사랑이 아니다. 그것은 원수의 자식들 간의 사랑이다. 그렇다고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비극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피해자인 프로스페로가 적극 나서서 자신의 딸을 원수의 아들과 맺어지게 만드니 비극이 될 수 없다. 그렇다고 단순한 해피엔딩도 아니다. 프로스페로는 둘의 결합을 축하해주는 요정들의 한바탕 공연이 끝나자 사위 페르디난드에게 너무 좋아하지 말라고, 그건 모두 한바탕 환상, 꿈일 수도 있다고 말해준다. 아울러 이 작품에는 복수가 있다. 프로스페로가 원수들이 탄 배를 난파시켜 표류시킨 것은 분명 복수심의 발로다. 그런데 이것은 원수를 철저하게 파멸로 이끄는 복수가 아니라 오히려 눈이 흐려져 악행을 저지른 원수들에게 분별력을 갖게 만드는 복수다. 자기 잘못을 반성하게 한 다음 껴안는 복수다. 이것은 결국 용서고 화해인데, 무조건 화해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후회하게 만든 다음에 용서하고 화해한다. 『베니스의 상인』은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께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직접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살 1파운드를 떼어내되 피는 한 방울도 흘리지 말 것, 머리털 한 가닥만큼의 무게도 틀리지 않게 정확하게 떼어낼 것’이라는 명판결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을 악당의 대명사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사형을 당하든가, 아니면 사람들이 사는 세상과 영원히 등져야만 한다. 자,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물어봐라. 네 가슴속의 정열에 대고 한번 물어봐라. 아버지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검은 수녀복을 두른 채 영원히 어두운 수녀원에 갇혀 살아야 한다. 차디찬 달님을 향해 찬송가나 부르면서 독신으로 일생을 보내야 해. 그렇게 살면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가시에 둘러싸여 혼자서만 아름답게 피어 있는 장미가 더 행복하겠느냐, 아니면 남과 그 향기를 나누는 장미가 더 행복하겠느냐?”“전 마음에도 없는 남자에게 가서 평생을 묶여 사느니, 차라리 홀로 피었다 지는 장미가 되겠어요.”“잘 생각해보아라. 초승달이 뜨는 밤까지 여유를 주마. 그날 나는 내 사랑하는 사람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너도 그날 결정을 내리도록 해라. 그날이 오면 너는 아버지 뜻을 받들어 데메트리우스와 결혼을 하든지, 아버지 분부에 거역한 불효 죄로 사형을 당하든지, 아니면 영원히 독신으로 지낼 맹세를 하든지, 결정을 해야 한다.” “물론이지요. 제가 언제 주인님 명령에 복종하지 않은 적이 있나요? 폭풍우를 일으킨 후 왕이 탄 배에 직접 올랐지요. 배 앞뒤를 오가며 불을 지르고 선실마다 불꽃을 일으켰어요. 하늘에서는 계속 벼락과 번개가 치게 만들었고 바다에서는 미친 듯 계속 파도가 일렁이게 했지요.” 그러자 프로스페로가 말했다. “잘했다. 그런 소동을 일으켰으니 아무리 침착한 자라도 온통 정신이 나갔겠구나.” “그럼요. 미치광이들이 따로 없었지요. 선원들만 빼놓고는 모두 저 무서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왕자 페르디난드가 머리칼이 곤두선 채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오, 지옥은 텅 비어 있겠구나. 악마들이 모두 이곳으로 몰려왔으니!’라고 울부짖었답니다.” 그러자 프로스페로가 근심스러운 어조로 아리엘에게 말했다. “그래, 정말 잘했다. 그런데 내가 당부한 또 한 가지를 잊지 않았겠지? 분명히 다들 무사하겠지?” “자, 저 사람의 심장 근처 근육 1파운드는 당신 것이오. 이는 국법이 용인하는 것이고 이 법정이 결정한 것이오. 그러니 당신은 저 사람의 가슴에서 근육1 파운드를 떼어내도록 하시오.” “정말 명재판관에 명판결이야.”샤일록은 중얼거리며 칼을 들고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포샤가 말했다. “좀 기다리시오. 당신에게 일러둘 말이 있소. 이 증서를 보니 피는 한 방울도 당신에게 준다는 내용이 없소. ‘근육 1파운드’라고 분명히 적혀 있소. 자, 이 증서대로 근육 1파운드를 베어 가시오. 그 대신 만일 단 한 방울의 피라도 흘리면 당신은 베니스 국법에 따라 전 재산을 몰수당하게 될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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