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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심리 탐구서
위즈덤하우스 / 박진영 지음, 이고은 그림 / 2017.12.15
11,000원 ⟶ 9,900(10% off)

위즈덤하우스청소년 인문,사회박진영 지음, 이고은 그림
좌충우돌 중학생을 위한 3권.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심리학 연구와 사례를 들어 중학생들에게 조목조목 설명해 주는 책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 나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아는 것만으로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자신을 스스로 탐색하도록 이끌어 준다. 이 책에서는 내가 평소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이 잘 담기도록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나의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등을 문장으로 적어 보도록 안내한다. 혹시 주변에서 원하는 나의 모습을 내가 원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도록 한다. 또한, 심리학 연구를 바탕에 두고, 청소년의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다. 우리는 복잡한 존재이며, 정체성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혼자 있을 때 나와 밖에 있을 때 나는 다른 것이 지극히 정상임을 알려 준다. 자율성과 성 고정 관념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들어가는 글 나를 찾는 심리 탐구서1 나는 누구일까? 서현이는 어떤 사람일까? 나를 알지 못하면 괴롭다 나를 아는 것만으로도 좋아진다 내 안에 나를 아는 게 중요하다 진짜 내 모습을 찾아보자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나라고 착각하지 말자 목표를 찾아보자 나를 찾는 심리 탐구서2 나는 복잡한 존재 우리는 복잡한 존재다 혈액형으로 나를 알 수 있다고? 정체성은 바뀐다 혼자 있을 때 나와 밖에 있을 때 나는 다르다 내 모습을 숨기지 말자 편견과 차별은 나쁘다 여성은 남성보다 수학을 못한다고? 진짜일까? 남자다운 게 뭐라고! 진짜 나다운 것 나를 찾는 심리 탐구서3 내가 원하는 대로 하려고 했어! 스스로 해야 행복해 긍정적 메시지로 말하자 피노키오 이야기와 거짓말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들 나를 찾는 심리 탐구서4 나에게 잘해 주기 자아를 가진 나 남 적당히 신경 쓰기 비교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친구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 완벽한 사람은 없다 여전히 지구는 돌고 치킨은 맛있다 나에게 너그러워지기 나를 찾는 심리 탐구서5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려면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단순해? 걔는 원래 저런 애일까? 우리는 서로 다르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몰라 눈치 보지 않기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자 나를 찾는 심리 탐구서6 친구와 잘 지내려면 좋은 친구 친구들은 생각보다 나를 좋아한다 모두의 친구가 되지 않아도 괜찮다 친구와 공통점을 찾자 친구에게 나를 보여 주자 친구는 나와 다르다는 걸 인정하자 친구랑 갈등이 생겼다고? 친구 사이에도 선을 지키자 나의 주인은 나 나오는 글 『나를 찾는 심리 탐구서』를 읽고 토론해 보기 참고 자료‘나는 누구일까요? 내 꿈은 뭘까?’ 나를 찾는 심리 탐구를 시작해 보세요! ‘나’를 알아야 자신감도 생기고 행복합니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 어떻게 살아갈지도 ‘나’를 알아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진로를 탐색하기 전에, 가장 먼저 ‘나’를 아는 일부터 시작하세요! 왜 나를 찾는 심리 탐구를 해야 할까요? 나의 정체성, 진로, 행복, 관계 등에 대해 고민할 때 먼저, 나에 대해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는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심리학 연구와 사례를 들어 중학생들에게 조목조목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나에 대해 아는 정보라고는 이름, 나이, 성별, 나를 향한 부모님과 선생님의 기대밖에 없다면 나를 잘 알고 있다고 하기에 어렵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속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잘 모르면 답답하고 우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기고 건강한 자존감을 갖기 어렵습니다. 평소에 자신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거나 아는 것이 없는 사람들은 무엇이든 결정하는 걸 어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렇게 내 삶을 이끄는 주인공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면 진정한 내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또 자신을 알지 못하면 자신에게 잘 맞는 사람, 일, 환경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반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무엇을 싫어하고 못하는지,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불편해하는지, 무엇을 할 때 즐겁고 행복한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럼없이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특히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렵거나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걱정이 될 때처럼 삶이 힘들 때 자신을 잘 아는 사람들은 자신감을 갖고 두려움을 잘 이겨 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실제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이 자신에게 중요한지 생각만 해도 두려움이 줄어들고 자신감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 나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아는 것만으로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자신을 스스로 탐색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마음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를 때, 이 책을 읽어 보세요! 중학생은 나를 찾는 길이 막연하고 막막할 수 있습니다. 는 그 방법을 차근차근 일러 줍니다. 이 책에서는 내가 평소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이 잘 담기도록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나의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등을 문장으로 적어 보도록 안내합니다. 혹시 주변에서 원하는 나의 모습을 내가 원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도록 합니다. 에서는 힘들 때, 무엇을 선택할지 모를 때, 나에 대해 적어 본 문장들을 찬찬히 읽어 보도록 권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나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지, 나의 목표는 무엇인지 떠오르면서 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또 나를 찾는 여정은 오직 나 자신만 들여다봐서는 안 된다고 일러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살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나를 둘러싼 사회적 편견과 고정 관념도 살펴보고, 내 주위 사람들도 이해해야 합니다. 는 심리학 연구를 바탕에 두고, 청소년의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복잡한 존재이며, 정체성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혼자 있을 때 나와 밖에 있을 때 나는 다른 것이 지극히 정상임을 알려 줍니다. 자율성과 성 고정 관념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이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음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이 책을 읽어 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다 보면 언젠가 자신만의 길을 찾을 것입니다. 토론하는 중학생! 찬반으로 나누어 토론해 봅시다! 책읽기에서 토론으로 연결해 보세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토론으로 생각의 폭이 한층 넓어지고, 세상을 보는 깊은 눈이 생깁니다. 알차고 원활한 토론이 될 수 있도록 토론 문제를 제시해 두었습니다. 박진영 작가가 직접 출제한 문제입니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좌충우돌 중학생을 위한 첫 교양서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중학생들에게 권하는 책입니다. ‘나의 가치’와 ‘세상의 가치’가 충돌하면서 좌충우돌 마음의 갈등을 겪고 있는 중학생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생각의 폭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 책읽기가 될 것입니다. 이 시리즈는 나의 정체성, 진로, 행복, 관계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묻고 탐구하는 중학생들을 위한 교양서입니다. 중학교 자유학년제나 자유학기제의 진로 탐색 활동, 주제 선택 활동 시간에 활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 , 가 출간되었습니다.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
창비 / 이고은 (지은이) / 2023.04.07
13,000원 ⟶ 11,700(10% off)

창비청소년 과학,수학이고은 (지은이)
‘나는 누구일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생명과학이라는 신선한 시각으로 답하는 창의융합형 과학책이 탄생했다.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는 진로를 발견하고 자기를 탐색하게 하는 새로운 교양서 시리즈 ‘발견의 첫걸음’의 네 번째 권으로, 제10회 창비청소년도서상 수상작인 『생명 과학 뉴스를 말씀드립니다』로 독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얻은 이고은 저자의 신작이다.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는 바깥 세상에 대한 관심보다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유독 깊어지는 청소년기의 고민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명과학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1부에서는 자아 정체성과 생명의 시작, 기원 등을 알아보며 ‘나’를 탐색하고, 2부에서는 다름과 평등, 존재의 가치에 대해 다루며 ‘우리’를 탐색한다. 가볍고 신선한 과학 교양서이면서 동시에 비문학 지문을 익숙하게 읽어 내고 과학 논술을 어려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마중물이 될 책이다. 학교 현장에서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과학을 통해 철학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방법을 배워 나가는 데에도 적합하다.1부 나는 누구일까? 1. 내 몸의 주인은 누구일까? 2. 언제부터 내가 나일까? 3. 어디까지 바뀌어도 내가 나일까? 4. 나는 몇 살일까? 5.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2부 우리는 누구일까? 6. 너와 내가 보는 것이 서로 같을까? 7. 순수하다는 착각 8. 정상이라는 환상 9. 우리의 유전자는 이기적일까? 10. 내가 할 수 있는 일, 네가 할 수 있는 일 마치며 참고 문헌 및 이미지 출처내 세포들은 몇 살일까? 내 몸이 복제되면 나일까? 생명과학으로 풀어 보는 ‘나’와 ‘우리’에 대한 철학적 질문 10가지 창비청소년도서상 수상작가 이고은 신작 철학적 질문을 생명과학의 시선으로 답하는 창의융합형 과학책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는 총 10장으로 구성된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인간의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인지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언제부터 내가 나일까?”에서는 태아가 생명으로 인정받는 시기에 대해 논의한다. 정자와 난자부터일까? 그렇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수정란과 세포 분열부터? 심장이 뛰는 순간부터? 뇌가 깨어나는 순간부터? 생명의 시작에 대한 논의는 임신 중단권 등과 연동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처럼 철학적인 고민이 필요한 질문들에는 한 가지 정답만 있지 않다. 이 책은 철학적 질문에 청소년들이 과학적인 근거를 갖추고, 스스로 답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사회적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해 나가는 데 있어 과학이 중요한 기본이 된다는 것을 알게 한다. 내 엄지손가락은 티라노사우루스였다? 과학이 말해 주는 생태계의 순환과 그 속의 인간 또한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에서는 막연하고 지루한 철학적인 답변이 아닌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탄소와 그 순환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인간 존재를 우월적 지위가 아니라 생태계를 구성하는 일원으로 보게 하는, 사고의 전환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티라노사우루스가 죽어서 땅에 묻히면 미생물들이 사체를 분해합니다. 이 미생물이 호흡을 하면 티라노사우루스의 몸을 구성하던 탄소를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다시 대기 중으로 돌려보내겠죠. 그렇게 대기를 떠돌던 바로 그 탄소를 올해 여름에 사과나무가 광합성을 통해 사과 열매에 저장하고, 여러분이 그 사과를 먹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사과 속의 그 탄소는 마침 종이에 베인 엄지손가락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내 몸의 구성 성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6700만 년 전 지구에 살던 티라노사우루스와 2020년대의 우리는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탄소라는 성분을 공유하게 됩니다. (본문 63면) 과학이 차이와 다름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 2부에는 여러 생명들 사이의 차이와 다름에 대해서 돌아보게 하는 사례들이 듬뿍 담겨 있다. 어떤 한국인의 유전자 속에는 한국인 유전자 52퍼센트, 일본인 30퍼센트, 중국인 16퍼센트, 몽골인 2퍼센트가 담겨 있는 식이다. 단일 민족이라는 순수성이 착각이었음을, 공동체의 인구 구성이 아니라 한 사람의 유전자 성분을 통해서 말하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색각 이상, 홍채 이색증, 알비노 등 이 세상에는 “정상성”에서 벗어난 경우들이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하며, 인상적인 사례들 속에서 차이를 차별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앞으로 21세기는 공생과 상호 협력이 더욱 중요시되고 융합형 사고와 유연한 전략이 필요해지는 때다.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는 ‘나’에서 출발하여 흥미를 돋우고 ‘우리’와 타자로 나아가게 하는 책이면서, 세상 속의 자아를 탐색하되 최신의 근거를 갖추고 제대로 판단하게 해 주는 가이드가 될 것이다.


올림피아드 과학의 지름길 화학 상권 + 하권 (전2권)
세화(도서출판) / 박상백 (지은이) / 2022.08.10
30,000원 ⟶ 27,000(10% off)

세화(도서출판)학습참고서박상백 (지은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필요한 거의 모든 내용을 담았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혼자 공부할 때 떠오르는 생각과 느끼는 의문이 있을 때 충분히 도움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상권 머리말 4 이 책의 구성과 특징 5 I. 화학의 기본 01. 오차와 유효 숫자 12 02. 단위 16 03. 간단한 수학 20 04. 주기율표의 기초 26 <기본 문제> 28 <적용 문제> 31 II. 물질 탐구 01. 물질 36 <기본 문제> 56 02. 물질의 구성 63 <기본 문제> 74 03. 화학식 82 <기본 문제> 93 <적용 문제> 100 <올림피아드 유형> 119 <영재성 문제> 124 III. 물질의 상태와 용액 01.기체·액체·고체 128 <기본 문제> 146 02. 용액 152 <기본 문제> 168 <적용 문제> 173 <올림피아드 유형> 186 <영재성 문제> 192 IV. 물질의 규칙성 01.원자의 구조 198 <기본 문제> 219 02. 주기율 223 <기본 문제> 234 <적용 문제> 239 <올림피아드 유형> 246 <영재성 문제> 251 V. 화학 결합 01. 화학결합 258 <기본 문제> 280 02. 화학 결합과 분자 284 <기본 문제> 292 <적용 문제> 296 <올림피아드 유형> 304 <영재성 문제> 308 해답지 311 하권 머리말 4 이 책의 구성과 특징 5 Ⅵ. 화학 반응(1) 01. 화학 열역학 12 <기본 문제> 26 02. 반응 속도 33 <기본 문제> 44 03. 화학 평형 51 <기본 문제> 59 <적용 문제> 66 <올림피아드 유형> 82 <영재성 문제> 89 Ⅶ. 화학 반응(2) 01. 산과 염기의 반응 94 <기본 문제> 118 <적용 문제> 124 <올림피아드 유형> 135 <영재성 문제> 141 Ⅷ. 화학 반응(3) 01. 산화와 환원 146 <기본 문제> 171 <적용 문제> 178 <올림피아드 유형> 194 <영재성 문제> 201 Ⅸ. 무기·유기 화합물 01. 주기율표의 주족 원소와 그 성질 208 02. 주기율표의 전이 원소와 그 성질 223 <기본 문제> 229 03. 유기화합물의 일반 233 04. 사슬모양 탄화수소(지방족 화합물) 236 05. 고리 모양 탄화수소 249 06. 고분자 화합물 257 <기본 문제> 263 <적용 문제> 268 <올림피아드 유형> 279 <영재성 문제> 285 해답지 289머리말 점점 지식의 체계가 복잡해져가는 것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지식들이 인간의 암기 능력을 벗어난지 오래되었다. 이제 그런 암기나 패턴에 의한 판단은 AI가 맡아서 처리하는 시대가 벌써 도래한 것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AI가 할 수 없는 일을 찾아내어 깊은 사고와 명찰로 새로운 형태의 인재로 발돋움해야 하는 시대로 들어섰다. 암기보다는 이해하고 사고하여 새로운 것에 적용할 뿐만 아니라 융합적인 사고를 해야 하는 시대로서 20세기에도 그러했지만, 21세기에 이르러서는 이제껏 할 수 없었던 수많은 일들이 가능해지면서 점점 더 깊은 지적 수준으로 파고 들어야만 하는 시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학문에 왕도가 있어서 남들과 다른 지름길을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학습과 공부를 통하여 깊은 학문에 도달하는 가장 빠른 길은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스승 그리고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이다. 좋은 책이라고 하는 것은 똑같은 노력을 했을 때 더 깊고 많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그리고 스승들에게 가르치는 일에 새로운 깨달음을 안겨 줄 수 있는 책이다. 영재교육을 시작한지 38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학생들에게 그러한 책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르겠다. 본 서는 그러한 마음으로 열심히 만든 책이다. 비록 모든 내용을 담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여러분들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필요한 거의 모든 내용을 담았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혼자 공부할 때 떠오르는 생각과 느끼는 의문이 있을 때 충분히 도움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내용들과 문제들을 경험한 제자들이 우리나라 학계와 대학의 강단에서 그리고 세계 각지에 나가서 대한민국을 드높이는 성과들을 거두고 있음은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영재들을 위한 여러 책들이 있으나, 영재들의 사고방식에 의해 접근하는 이 책의 장점이 여러분들의 성공을 도와주리라 믿는다. 부디 이 책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하고자 하는 일이 늘 성취되기를 바란다. 이천에서 연석(然石) 박상백 씀


새 세상을 설계한 지식인 박지원
다섯수레 / 이강옥 지음, 한수임 그림 / 2010.08.16
10,000원 ⟶ 9,000(10% off)

다섯수레청소년 역사,인물이강옥 지음, 한수임 그림
미처 알지 못한 인간 박지원에 대한 이야기. 청소년들은 철저한 신분제 사회에서 세상 누구와도 순수하게 친구가 될 수 있었던 박지원을 통해 신분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열하일기>를 비롯하여 그가 남긴 소설, 시, 비문 속에 담겨 있는 사회 비판 의식과 삶의 지혜를 살펴보면서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이 책의 독자에게 … 4 영국에는 셰익스피어, 조선에는 박지원 … 9 타고난 효자, 빛나는 앞날을 기대하다 … 12 청년 시절의 방황과 고민 … 16 박지원의 고뇌와 문학 … 21 과거를 완전히 포기하다 … 29 벗들과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 37 연암골로 들어가다 … 46 최고의 기행문 《열하일기》를 쓰다 … 56 열하에서의 뜨거운 만남 … 66 옥갑에서의 하룻밤 … 74 양반의 허위의식을 풍자한 … 79 북경의 이모저모 … 82 자애로운 아버지 박지원 … 89 뒤늦게 벼슬길에 나서다 … 93 고을을 달라지게 하다 … 98 정조 임금도 사랑한 박지원의 재능 … 105 백성을 감동시키는 벼슬아치 … 108 그리운 벗을 위하여 … 111 면천 군수 시절 … 115 박지원을 향한 시기와 모함 … 122 마지막 벼슬, 양양 부사 … 125 내 몸을 깨끗이 씻어 달라 … 130 박지원이 남긴 것 … 134 박지원의 발자취 … 138도서출판 다섯수레의 ‘살아 있는 역사 인물’ 시리즈는 우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통해, 그들이 남긴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 보는 역사 인물 평전입니다. 1. 기획 의도 미처 알지 못한 인간 박지원 이야기 북벌론이 한창일 때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배워 부국강병하자고 주장한 북학파의 거두, 《열하일기》를 통해 당시 조선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근대 사회의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 천재 문장가, 청소년들이 알고 있는 박지원은 대략 이런 모습이 아닐까. 이 책은 개인적으로 고단한 삶을 살았지만 백성들을 누구보다 사랑한 목민관이었으며, 조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안고 현실을 개혁하기 위해 세상 속으로 들어간 진보주의자였고, 효자이면서 자애로운 아버지로서 한 시대를 진실하게 살아가려고 애쓴 인간 박지원을 제대로 들여다본 박지원 인물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물의 생애를 객관적으로 조명하여 오늘에 되살려 마침내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옛 위인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철저한 신분제 사회에서 세상 누구와도 순수하게 친구가 될 수 있었던 박지원을 통해 신분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열하일기》를 비롯하여 그가 남긴 소설, 시, 비문 속에 담겨 있는 사회 비판 의식과 삶의 지혜를 살펴보면서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줄거리 과거를 포기하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다 박지원은 1737년 한양 반송방 야동에서 아버지 박사유와 어머니 함평 이씨의 막내로 태어납니다. 그의 아버지는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고, 할아버지는 경기도 관찰사, 병조 참판까지 지냈으나 평생을 청렴하게 살아 집안은 늘 가난을 면치 못했습니다. 열여섯 살에 이보천의 딸과 결혼하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합니다. 장인과 처삼촌 이양천에게 학문을 배우면서 그의 문학적 재능이 빛을 보게 됩니다. 스무 살부터 과거 시험을 준비하지만 당시 타락한 정치 사회와 관료들의 행태, 사대부들의 속물적 모습을 혐오하여 과거를 통한 출세와 입신양명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치중한 것이 이용후생의 실용적 학문과 창조적 글쓰기였습니다. “글 짓는 능력을 타고났지만, 까닭 없이 비방을 당할 것이다.” 박지원의 사주를 본 중국 점쟁이의 말처럼 박지원은 평생 남의 노여움을 사고 비방을 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말과 행동에 있어 엄정하고 원칙을 중시한 그의 태도가 때로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박지원은 근거 없는 비난이나 오해에 마음 쓰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독서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혀 나가면서, , , , 같은 소설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 세상 사람들과 나누었습니다. 새로운 문체로 새로운 사상을 낳다 박지원은 연암골로 들어가기 전 십여 년간 백탑 주위에서 유득공, 이덕무, 박제가, 홍대용, 이서구 등의 진보적인 지식인들과 활발하게 교유하면서 청나라의 앞선 문물(북학)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무렵 박지원은 ‘옛 것을 본받되 새롭게 창조하자.’라는 뜻의 ‘법고창신’이라는 독창적인 문학론을 펼칩니다. 중국의 고문을 그대로 모방하지 말고 그 정신은 본받되 새로운 문체(표현)로 현실을 참되고 참신하게 그려내는 글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지요. 박지원의 사상적 기반이라고도 할 수 있는 법고창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정신입니다. 시대를 넘어 영원한 고전 《열하일기》를 쓰다 2년여의 연암골 생활을 마치고 한양으로 돌아온 박지원에게 인생 최대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을 축하하는 진하별사로 선발된 팔촌형 박명원이 박지원에게 수행원으로서 동행할 것을 권한 것입니다. 부패한 정치 현실에 좌절하고 가난에 시달리던 박지원에게 연행은 돌파구이자 선진 문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였습니다. 박지원은 연행을 통해 청나라의 발전된 모습과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당파와 개인의 영달에만 몰두해 있는 조선 지배층의 행태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계의 변화와 선진 문물을 소개하기 위해 《열하일기》를 쓰게 됩니다. 청나라를 통해 세계정세의 흐름을 포착하려는 박지원의 열의가 가득 찬 《열하일기》는, 세상에 나오자 혁신적인 사상과 새로운 문체 때문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한편 양반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한 내용 때문에 큰 반감을 사게 됩니다. 이용후생으로 백성을 감동시키다 벼슬에 뜻이 없어 일찌감치 과거를 포기했지만, 극심한 가난과 주위의 강권으로 쉰 살에 선공감 감역이라는 말단 관리로 벼슬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벼슬살이를 시작한 지 반년이 못 돼 부인이 세상을 떠납니다. 박지원은 그 뒤에 재혼을 하지 않고 혼자 지낼 정도로 아내를 사랑했으며, 자식들에게는 일상의 사소한 것까지 챙기고 배려하는 자애로운 아버지였습니다. 이후 안의 현감, 면천 군수, 양양 부사를 거치면서 벼슬에 있을 때는 백성 위에 군림하는 수령이 아니라, 농사법과 농기구를 개량함으로써 백성들을 잘살게 하기 위해 노력하여 백성들을 감동시키는 목민관이었습니다. 사회의 통념에 안주하지 않고 창조적으로 살다 정조가 세상을 떠난 뒤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이 시작되면서 천주교 탄압도 심해지고 정국이 혼란에 빠집니다. 이러한 혼란 가운데 박지원은 마지막 벼슬인 양양 부사에서 물러나 계산초당에서 조용하게 지냅니다. 그즈음 오랫동안 앓아 온 울화병과 중풍으로 고생하다 증세가 악화되어 1805년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납니다. 자신을 깨끗이 목욕시켜 달라는 유언만을 남긴 채. 나라 안팎으로 변화를 모색하던 조선 후기, 세상의 변화에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맞서 치열하게 살다 간 박지원. 그는 남을 흉내 내지 않고 개성 있게 생각하고, 창의적인 글을 쓰고, 실천적으로 행동한 지식인입니다.


원통 안의 소녀
창비 / 김초엽 (지은이), 근하 (그림) /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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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문학김초엽 (지은이), 근하 (그림)
탄탄한 과학적 상상력에 독특한 감성을 더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한국 SF의 신성으로 떠오른 김초엽의 소설 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열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완벽해 보이는 미래 도시에서 오히려 소외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두 인물, 지유와 노아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게 그린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나만이 원통 안에 갇혀서 돌아다녀야 한다면, 맨땅을 자유롭게 밟거나 햇볕을 온전히 쬘 수 없다면 어떨까' 하는 가정(假定) 속에 담긴 장애와 차이에 대한 사유가 아름답게 빛난다. 푸른 색감을 주되게 사용한 은은하고 부드러운 근하의 일러스트가 소설과 잘 어우러지며 작가의 상상력과 독자의 감수성이 만나는 길을 이끈다.원통 안의 소녀 / 작가의 말우리가 함께 산책을 할 수 있을까요? 자유를 꿈꾸는 지유와 노아의 이야기 탄탄한 과학적 상상력에 독특한 감성을 더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한국 SF의 신성으로 떠오른 김초엽의 소설 『원통 안의 소녀』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열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완벽해 보이는 미래 도시에서 오히려 소외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두 인물, 지유와 노아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게 그린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나만이 원통 안에 갇혀서 돌아다녀야 한다면, 맨땅을 자유롭게 밟거나 햇볕을 온전히 쬘 수 없다면 어떨까’ 하는 가정(假定) 속에 담긴 장애와 차이에 대한 사유가 아름답게 빛난다. 푸른 색감을 주되게 사용한 은은하고 부드러운 근하의 일러스트가 소설과 잘 어우러지며 작가의 상상력과 독자의 감수성이 만나는 길을 이끈다. 내가 만약 원통에 갇혀 돌아다녀야 한다면? 과학적 상상력 위에 따뜻한 감성을 더한 SF 주인공 지유가 사는 도시의 공기 중에는 ‘나노봇’이 떠다닌다. 첨단 과학 기술의 결집체이자 안전성이 입증된 나노봇을 통해 도시는 미세 먼지를 정화하고, 가뭄이나 홍수 등 기상 현상도 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이 나노봇에 알레르기를 보이는 예외적 존재가 있으니, 바로 문지유이다. 나노봇 때문에 호흡이 힘든 지유의 사연이 알려지자 한 기업에서 ‘프로텍터’라는 원통형 차량을 개발해 기부한다. 투명한 플라스틱 원통을 타고 다니는 지유는 이제 ‘원통 안의 소녀’로 유명해진다. 어려 보인다는 이유로 ‘소녀’라고 불리는 건 그렇다 쳐도,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동정 어린 눈빛을 보내올 때마다 지유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프로텍터는 왜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걸까? ―본문 17면 그러던 어느 날 지유가 실수로 도시의 공공 기물을 부수면서 뜻밖의 변화가 찾아온다. 거리 곳곳의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들려오며 지유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그러고 그냥 가면 어떡해?”(12면) 하고 따지던 목소리였지만, 어느덧 일상의 소소한 경험도 나누고 대화하며 지유와 친구가 된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자신을 ‘노아’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지유는 노아를 목소리로만 들을 수 있을 뿐, 노아가 어디에 사는지 알지 못한다. 몇 번씩 물어보아도 노아는 말을 삼킨다. 노아는 정말 누구일까? “나는 원래 이 도시에 없어야 하는 사람이야.” 완벽해 보이는 도시의 불완전한 두 사람 노아와 가까워지며 지유는 둘이 함께 동네를 산책하면 좋겠다는 꿈을 꾼다. 하지만 이게 가능한 일일까? 지유가 원통 밖으로 나와 맨땅을 밟는 일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지유는 노아가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어딘가로 불쑥 사라졌다가 나타나길 반복하는 노아의 목소리에 불만이 쌓인 지유는 “나를 친구로 생각하긴 한 거야? 너도 나를 불쌍하게 생각했어?”(58면) 하고 따져 묻는다. 그리고 마침내 지유에게 노아는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소설은 ‘원통 안의 소녀’라는 이름으로 도시의 유명인이 된 지유와 도시에 있어서는 안 될 존재인 노아의 우연한 만남과 우정을 그린다. 완벽해 보이는 도시이지만, 그곳에도 소외된 존재들이 있다. 노아의 사연을 알게 된 지유는 세상에 ‘절대로 완벽한 것’이란 없다는 서글픈 진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절대로’라는 건 애초부터 없었다. 지유 자신조차도 일종의 부작용이지 않던가. ―본문 63면 “넌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거야.” 차이와 차별, 장애에 대한 빛나는 사유 원통을 타고 다니는 까닭에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야 하는 지유의 일상은 현실 속 장애인의 삶과 닮아 있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신분을 숨기는 노아는 소수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사회적 약자이자 청소년인 이들은 그러나 어떤 어른의 도움에도 기대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자유를 향해 힘찬 모험을 벌인다. 동정받기 싫지만 동정에 기대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지유에게 그러지 말라고, 네가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게 싫다고 부드럽게 말해 준 사람, 나아가 “넌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거야.”(75면) 하고 용기를 전해 준 사람. 노아는 그 뒤 어떻게 됐을까? 두 사람은 도시를 함께 산책할 수 있을까? 벅찬 감동과 긴 여운을 전하는 마지막 장면에 닿고 나면, 두 사람의 행복을 오래 빌어 주고 싶은 마음이 반짝일 것이다. ▶ 시리즈 소개 소설과 만나는 첫 번째 길 책과 멀어진 이들을 위한 마중물 독서, 소설의 첫 만남 ‘소설의 첫 만남’은 새로운 감성으로 단장한 얇고 아름다운 문고이다. 문학적으로 뛰어난 단편소설에 풍성한 일러스트를 더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100면 이내의 짧은 분량, 매력적인 삽화를 통해 책 읽을 시간이 없고 독서가 낯설어진 이들도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다. 동화에서 읽기를 멈춘 청소년기 독자에게는 소설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깊은 샘에서 펌프로 물을 퍼 올리려면 위에서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는 문학과 점점 멀어진 이들이 다시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끔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독서 문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지유는 도망치고 있었다. 플라스틱 원통의 바퀴가 도로 위에서 미끄러졌다.


라구나 이야기 외전
자음과모음 / 박영란 지음 / 201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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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박영란 지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13권. 고독한 순간에도 절망하지 않는 열세 살 소녀의 심리를 잘 그려냈던 <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의 작가 박영란의 단편소설집이다. 필리핀의 라구나로 유학 온 아이들과 그 주변 인물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슬픔과 외로움을 담담하게 엮어냈다. 총 일곱 개의 단편 중 여섯 개의 제목이 각각의 사연과 뚜렷한 개성을 지닌 인물들의 이름으로 구성되었다.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 이름만큼이나 그들은 슬픔과 아픔, 외로움을 가슴에 안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저 절망하기보다는 독특한 방식으로 외로움과 슬픔을 마주하며 극복해 낸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라구나빌리지와 그곳에서의 삶은 등장인물들에게 각기 다른 의미를 제공한다. 유학생들은 타국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필리핀 현지인들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이상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존재 이유를 찾고 스스로 어른이 되는 길을 발견한다.프리 플라워 그레이프 울버린 엔젤 두이 디엠 큐 딕디건 작가의 말첫 소설 『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에서 못다 한 이야기 슬픔과 무(無) 중에서 ‘슬픔’을 선택한 박영란 신작 단편집 필리핀 라구나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외로움과 슬픔의 시간을 견뎌내는 일곱 인물들의 이야기 이 책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의 열세 번째 책으로 고독한 순간에도 절망하지 않는 열세 살 소녀의 심리를 『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한국도서관협회 우수문학도서)로 잘 그려냈던 작가 박영란의 단편소설집이다. 필리핀의 라구나로 유학 온 아이들과 그 주변 인물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슬픔과 외로움을 담담하게 엮어냈다. 총 일곱 개의 단편 중 여섯 개의 제목이 각각의 사연과 뚜렷한 개성을 지닌 인물들의 이름으로 구성되었다.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 이름만큼이나 그들은 슬픔과 아픔, 외로움을 가슴에 안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저 절망하기보다는 독특한 방식으로 외로움과 슬픔을 ‘시크’하게 마주하며 극복해 낸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라구나빌리지와 그곳에서의 삶은 등장인물들에게 각기 다른 의미를 제공한다. 유학생들은 타국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필리핀 현지인들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이상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존재 이유를 찾고 스스로 어른이 되는 길을 발견한다. 인물들의 내면은 짧고 간결하며 다소 어두운 문체로 표현되지만 책을 읽고 난 뒤 그들이 마음속에 자리하는 시간은 결코 짧거나 가볍지 않을 것이다.갑자기 빌리가 웃기 시작했다. 다른 놈들도 따라 웃었다. 순식간에 화장실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미키 무리에게 이런 일을 당한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 알면서도 나는 미키가 필요했다. 나는 미키에게 중독되기를 거부하지 않았다. 미키의 힘이 필요했다. 인정한다. 나도 순정하지는 않았다. 웃음소리가 긴 관을 통과하듯이 웅웅 울리고 있었다. 그 웃음소리들 속에 미키 웃음소리가 섞여 있었다. 나의 길고 긴 생애 16년 동안 나를 가장 쓸쓸하게 만든 웃음소리였다. 그래서 나도 화장실 바닥에 누운 채 웃을 수밖에 없었다. - 「프리」중에서 세상은 내가 늙어 죽을 때까지, 아니 내가 죽고 나서도 어쩌면 영원히 시시껄렁할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이보다 더할 수 없이 시시한 나 같은 왜소한 체격의 필리피노는 웃음거리밖에 안 되는 존재인 것이다. 그것은 나도 알고, 빠스터도 알고, 리사도 알고, 나이 어린 한국인 유학생들까지 다 안다. (중략) 여기 산타로사빌리지의 필리피나 가정부들은 모두 라구나를 떠나고 싶어 안달들이다. 홍콩이나, 쿠알라룸푸르나, 서울로 가고 싶어 하는 것이다. 거기 가면 도대체 뭐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인가. 젠장! - 「그레이프」중에서 나는 에스컬레이터의 요철 모서리에 내 머리칼들이 빨려 들어가는 어느 순간에도 블랑슈의 안전을 생각했다. 블랑슈가 다치지 않기를, 블랑슈의 노란 원피스가 찢겨져나가지 않았기를, 블랑슈가 놀라지 않았기를, 오직 블랑슈만을 걱정했다. 그러니 당신은 나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당신은 나를 잊어서도 안 된다. 여기 마닐라 남부 라구나 구석에서 태어나 소망이라고는 오직 마닐라시티에 한번 구경 가보는 것이 전부이던 나를, 당신의 가정부로 선택되어 기뻐했던 나를 당신은 사랑해야 한다. 당신이 나를 데려온 곳은 ‘엔젤’이었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 요철 칼날이 내 등을 가르는 순간 나는 문득, 생각한다. 당신은 나에게 무엇인가?- 「엔젤」중에서
중학 교과서 문학 세트 (전7권)
타임기획 / 김혜니 외 해설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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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기획청소년 학습김혜니 외 해설
중학 교과서 문학 전7권 세트. 전국 학교에 보급되어 있는 16종 중학교 교과서 96권에 수록된 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주제별로 구성하여 펴낸 책이다.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미리 분석하여 제시해 줌으로써 작품의 맥락을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였다. 작품을 모두 읽은 다음에 핵심 정리, 줄거리 따라잡기, 이해와 감상, 한눈에 보기 등을 수록하여 더욱 심도 있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언어 영역 시험 및 논술 시험 등의 교과 학습과 연계될 수 있도록 각 작품 당 3문항 안팎의 자기주도형 학습 문제를 출제하여 직접 풀이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소설≫ - 1권 - ● 유년시절의 추억과 자화상 박완서 - 아빠의 선생님이 오시는 날 박완서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현덕 - 하늘은 맑건만 김소진 -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 정채봉 -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 헤르만 헤세 - 공작나방 ●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 이청준 - 이야기 서리꾼 현덕 - 나비를 잡는 아버지 최일남 - 노새 두 마리 이순원 -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전성태 - 소를 줍다 - 2권 - ● 사랑의 설렘과 아픔 이효석 -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 - 봄봄 김유정 - 동백꽃 주요섭 - 사랑 손님과 어머니 김용익 - 꽃신 오영수 - 고무신 ● 전쟁의 비극과 한 하근찬 - 수난 이대 하근찬 - 흰 종이 수염 김원일 - 오마니별 - 3권 - ● 현대 문명의 빛과 그림자 이태준 - 돌다리 양귀자 - 마지막 땅 박완서 - 옥상의 민들레꽃 오정희 - 소음공해 이문구 - 유자소전 알퐁스 도데 -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 소외된 삶의 서러움 현진건 - 운수 좋은 날 조세희 -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박완서 - 자전거 도둑 양귀자 - 일용할 양식 - 4권 - ● 일상체험에서 얻은 교훈 심훈 - 상록수 박완서 - 시인의 꿈 이범선 - 표구된 휴지 최인호 - 상도 알퐁스 도데 - 세갱 영감의 염소 이야기 생텍쥐페리 - 어린 왕자 ● 어긋난 가치관의 삶 채만식 - 치숙 채만식 - 이상한 선생님 전광용 - 꺼삐딴 리 성석제 -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기 드 모파상 - 목걸이 안톤 체호프 - 카멜레온 - 5권 - ● 새 세상을 여는 도전 허균 - 홍길동전 작자 미상 - 박씨부인전 서정오 - 아기장수 우투리 ● 진정한 사랑의 힘 조위한 - 최척전 작자 미상 - 운영전 작자 미상 - 심청전 ● 삶의 갈등과 극복 박지원 - 양반전 작자 미상 - 토끼전 ≪시≫ 1. 사랑의 설렘과 그리움 기형도_ 엄마 걱정 김규동_ 북에서 온 어머님 편지 김동명_ 내 마음은 김소월_ 먼 후일 김소월_ 임의 노래 김소월_ 접동새 김소월_ 진달래꽃 김종상_ 어머니 나희덕_ 못 위의 잠 문정희 찬밥 박목월_ 가정 백석_ 고향 서정주_ 산사꽃 심호택_ 호밀밭 모퉁이 이용악_ 꽃가루 속에 이해인_ 사랑도 나무처럼 정완영_ 물, 수 ,제 ,비 정완영_ 호박꽃 바라보며 정지용_ 유리창1 정호승_ 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 한용운_ 나룻배와 행인 한용운_ 사랑하는 까닭 2. 계절의 서정과 환희 김억_ 연분홍 김영랑_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 나희덕_ 귀뚜라미 박목월_ 봄바람 박목월_ 청노루 박재삼_ 추수의 노래 오규원_ 빗방울 오규원_ 포근한 봄 이병기_ 별 이성미_ 보슬비 이장희_ 봄은 고양이로다 정지용_ 비 함민복_ 달 허영자_ 겨울 햇볕 황인숙_ 비 3.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문명 김광규_ 때 김광섭_ 성북동 비둘기 김소월_ 엄마야 누나야 김종삼_ 묵화 나태주_ 바다에서 오는 버스 나희덕_ 배추의 마음 도종환_ 종례 시간 박목월_ 모일 박용하_ 지구 신경림_ 가난한 사랑 노래 신경림_ 나무 1 안도현_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_ 제비꽃에 대하여 오규원_ 내가 꽃으로 핀다면 오세영_ 별처럼 꽃처럼 오세영_ 천문대 오탁번_ 고비 유치환_ 산3 이승하_ 돌아오지 않는 새들을 기다리며 정지용_ 산 너머 저 쪽 정지용_ 해바라기 씨 정현종_ 나무에 깃들여 정호승_ 고래를 위하여 정호승_ 봄길 허영자_ 행복 4. 사색과 자아 성철 김기택_ 맨발 김춘수_ 꽃 나희덕_ 땅끝 나희덕_ 섶섬이 보이는 방 도종환_ 담쟁이 도종환_ 흔들리며 피는 꽃 문정희_ 비망록 송찬호_ 고래의 꿈 신경림_ 동해 바다 신석정_ 들길에 서서 안도현_ 애기똥풀 유치환_ 깃발 윤동주_ 별 헤는 밤 윤동주_ 새로운 길 윤동주_ 서시 윤동주_ 자화상 이성선_ 사랑하는 별 하나 이준관_ 구부러진 길 이형기_ 낙화 정현종_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정현종_ 방문객 정호승_ 밥그릇 정희성_ 민지의 꽃 5. 수난의 시대와 조국애 김광규_ 동서남북 박두진_ 해 백석_ 멧새 소리 백석_ 수라 백석_ 팔원 신동엽_ 봄은 신동엽_ 산에 언덕에 심훈_ 그 날이 오면 윤동주_ 눈 감고 간다 윤동주_ 봄 윤동주_ 해바라기 얼굴 이성부_ 봄 이육사_ 광야 이육사_ 절정 이육사_ 청포도 홍윤숙_ 오라! 강변으로 6. 선인들의 지혜와 정서 서동_ 서동요 송순_ 십 년을 경영하여 영천 이 씨_ 까마귀 싸우는 골에 왕방연_ 천만리 머나먼 길에 윤선도_ 오우가 이방원_ 하여가 이정환_ 국치비가 이직_ 까마귀 검다 하고 정몽준_ 단심가 정철_ 훈민가 정학유_ 농가월령가(오월령, 팔월령) 홍랑_ 묏버들 가려 꺾어 황진이_ 산은 옛 산이로되 작자 미상_ 가시리 작자 미상_ 두꺼비 파리를 물고 작자 미상_ 굼벵이 매미가 되어 ≪수필≫ 사색과 지성의 샘 김태관 ≪10초 인생≫ 나태주 ≪길을 걷는다는 것≫ 박범신 ≪어떤 뱀장어 이야기≫ 박연호 ≪누가 별들을 훔쳐 갔나≫ 법정 ≪먹어서 죽는다≫ 법정 ≪무소유≫ 윤오영 ≪방망이 깎던 노인≫ 이문구 ≪열보다 큰 아홉≫ 이어령 ≪빵과 밥≫, ≪셈치고≫, ≪젓가락에 담긴 우리 문화≫, ≪「진달래꽃」다시 읽기≫, ≪포장 문화의 원형-달걀 꾸러미≫ 조지훈 ≪책이 놓는 다리≫ 한흑후 ≪보리≫ 간디 ≪나의 진리 실험 이야기≫ 그리워라, 지나간 시절 김정숙 ≪학교 도서관, 치유와 위로의 공간≫ 도종환 ≪까마득하던 날의 수제비≫ 문정희 ≪흙을 밟고 싶다≫ 박동규 ≪나의 아버지≫ 박완서 ≪나의 이중 언어 시절의 이중성≫ 성석제 ≪맛있는 책, 일생의 보약≫, ≪어느 날 자전거가 내 삶 속으로 들어왔다≫ 양귀자 ≪사막을 같이 가는 벗≫ 유달영 ≪누에와 천재≫ 이유미 ≪풀 한 포기의 행복≫ 이현세 ≪고등어와 크레파스≫ 정채봉 ≪별명을 찾아서≫ 함민복 ≪연필에 새긴 이름≫ 어둠을 넘어 빛 가운데로 곽재구 ≪그림엽서≫ 양귀자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이금희 ≪촌스러운 아나운서≫ 이현세 ≪해 지기 전에, 한 걸음만 더≫ 장영희 ≪괜찮아≫, ≪다시 시작하기≫, ≪킹콩의 눈≫,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다≫ 최은숙 ≪심재현, 사랑해≫ 조국 강산에 바친 사랑과 얼 곽재구 ≪땅끝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신비의 바닷길≫ 권영민 ≪내 기억 속의 책 한 권≫ 김구 ≪나의 소원≫, ≪임시 정부의 문지기가 되고 싶소≫ 신경림 ≪민요 기행 1 - 진도에서 보길도까지≫ 신영복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바꿔 갑니다≫ 안중근 ≪안중근 의사 자서전≫ 옛사람들의 숨결과 슬기 강희맹 ≪산 오르기 경쟁≫, ≪오줌통 이야기≫ 박지원 ≪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 ≪일야구도하기(一夜九淘河記)≫ 이규보 ≪이옥설(理屋說)≫ 이익 ≪눈먼 암탉≫ 정약용 ≪기예론(技藝論)≫ 채제공 ≪만덕전≫ 작자 미상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중학교 국어 교과서가 새롭게 단장되었습니다. “2013학년도부터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학년 구분 사라져” 중학교 국어 교과서가 또 다시 새롭게 단장되었습니다. 2013학년도부터 중학교 국어 교과서는 모두 16종으로, 학년 구분 없이 6권으로 엮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 책은 전국 학교에 보급되어 있는 16종 중학교 교과서 96권에 실린 문학 작품을 주제별로 통틀어 그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현행) 중학교 1-1, 중학교 1-2 … 중학교 3-2 ⇒ (2013학년도) 중학교 교과서 1, 2, 3, 4, 5, 6 국어 교과는 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것으로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에 대한 언어의 이해와 표현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통합 교육에 관한 연구는 말하기와 듣기의 통합 연구나 읽기와 쓰기의 통합 연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네 영역의 통합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그러나 국어 교육의 목표는 학습자로 하여금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각각의 기능을 분리하여 발달시키는 것이 아닌 총체적인 언어 사용 기능의 신장입니다. 따라서 본 시리즈에서는 각각의 기능을 총체적으로 발달시키기 위한 통합적 교육 방법에 충실하게 임하려 노력했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다릅니다. ◎ 생각열기 - 작품 감상의 핵심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문학 작품을 읽을 때에는 감상 포인트가 어디에 있는가를 미리 알고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미리 분석하여 제시해 줌으로써 작품의 맥락을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 어휘와 구절풀이 - 어려운 어휘와 구절들은 어떻게 할까요? 각 작품의 원문 옆에 공간을 따로 만들어, 작품 속 어려운 어휘나 구절들을 쉽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단어풀이, 구절풀이, 이미지 자료 등을 통하여 작품의 내용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작품해설과 자기주도형 학습 - 읽고 난 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작품을 모두 읽은 다음에 핵심 정리, 줄거리 따라잡기, 이해와 감상, 한눈에 보기 등을 수록하여 더욱 심도 있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언어 영역 시험 및 논술 시험 등의 교과 학습과 연계될 수 있도록 각 작품 당 3문항 안팎의 자기주도형 학습 문제를 출제하여 직접 풀이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마인드맵(소설만 해당) - 작품의 내용을 그림으로 기억할 수 있나요? 작품 전체를 한눈에 기억할 수 있는 마인드맵을 수록하였습니다. 내용과 구성 단계, 작가 등 작품 전반에 걸쳐, 시각적 효과를 살린 마음속의 지도를 펼쳐 보임으로써 작품의 내용을 기억하는 데 획기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 작품선정 - 16종 중학교 국어 교과서를 담았나요? 2013학년도부터 중학교 국어 교과서는 모두 16종으로, 학년 구분 없이 6권으로 엮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 책에서는 전국 학교에 보급되어 있는 16종 중학교 교과서 ①~⑥ 단계(총 96권)에 실린 작품을 통틀어 그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사막을 지나는 시간
문학과지성사 / 강미 (지은이) /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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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청소년 문학강미 (지은이)
교육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로 청소년들을 대변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강미 작가의 연작소설 『사막을 지나는 시간』이 문학과지성사의 ‘푸른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초등학교 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였던 ‘민준’과 ‘창우’를 중심으로, 고등학교에 막 진학한 이후 치열한 수험생 생활을 하며 겪는 3년의 일상이 교차되면서 이어진다. 함께여서 즐겁기만 하던 관계는 어느덧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느끼며 자기만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틈이 벌어진다. 작가는 민준과 창우 외에도 이들 곁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분투하는 성택, 재희, 준영 등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이들 모두가 각기 모습은 다를지언정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거쳐 가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자신만의 길을 찾아서 홀로, 때로는 함께 의지하며 이 사막 같은 시간을 지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진한 공감과 여운을 자아낸다. 삶의 어느 길목에서 느끼는 이 끝도 없는 막막함은 비단 청소년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기에, 비록 꺾이고 상처받더라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나아가기를, 그리하여 매일 반복되는 지친 일상이지만 어제와 다른 오늘, 자꾸만 가슴 뛰는 내일이 되기를 마음 깊이 응원하며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이 아이들 모두가 “사막에 있어서 더욱 빛나는 눈기둥처럼” 힘든 시간을 견디며 피어나는 소중한 존재임을 이야기한다. 지금 현재 이 순간을 지나고 있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무엇을 잃은지도 모른 채 그 시기를 지나쳐온 부모 세대도 이 작품을 함께 읽는다면 결국은 자신만의 오아시스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적응―민준 1 코스프레 수업―창우 1 모래에 묻히는 개―민준 2 사막의 눈기둥―창우 2 프레임―민준 3 순천만―창우 3 들어는 봤어도―민준 4 작은 괴벨스―창우 4 길―민준과 창우 작가의 말“그랬다. 오늘은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아니었다. 가슴이 자꾸만 뛰었다” 공부에 지치고 친구 관계에 상처받고 경쟁에 내몰려 방황하는, 사막 같은 시간을 지나는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교육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로 청소년들을 대변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강미 작가의 연작소설 『사막을 지나는 시간』이 문학과지성사의 ‘푸른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초등학교 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였던 ‘민준’과 ‘창우’를 중심으로, 고등학교에 막 진학한 이후 치열한 수험생 생활을 하며 겪는 3년의 일상이 교차되면서 이어진다. 함께여서 즐겁기만 하던 관계는 어느덧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느끼며 자기만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틈이 벌어진다. 작가는 민준과 창우 외에도 이들 곁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분투하는 성택, 재희, 준영 등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이들 모두가 각기 모습은 다를지언정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거쳐 가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자신만의 길을 찾아서 홀로, 때로는 함께 의지하며 이 사막 같은 시간을 지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진한 공감과 여운을 자아낸다. 삶의 어느 길목에서 느끼는 이 끝도 없는 막막함은 비단 청소년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기에, 비록 꺾이고 상처받더라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나아가기를, 그리하여 매일 반복되는 지친 일상이지만 어제와 다른 오늘, 자꾸만 가슴 뛰는 내일이 되기를 마음 깊이 응원하며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이 아이들 모두가 “사막에 있어서 더욱 빛나는 눈기둥처럼” 힘든 시간을 견디며 피어나는 소중한 존재임을 이야기한다. 지금 현재 이 순간을 지나고 있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무엇을 잃은지도 모른 채 그 시기를 지나쳐온 부모 세대도 이 작품을 함께 읽는다면 결국은 자신만의 오아시스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막에 있어서 더욱 빛나는 존재가 되는 게 아닐까” 아들을 의대에 진학시키는 일이 자신이 집안에서 인정받는 길이라 여기는 어머니와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민준. 작은 마트를 운영하는 단란한 가정에서 밝게 자랐지만 대형마트로 인해 가세가 기울고 취미에서부터 사교육까지 민준과의 격차를 느끼며 힘들어하는 창우. 항상 노래를 흥얼거리며 유쾌해 보이지만 친구의 오토바이 사망사고로 인해 웃음을 잃은 재희. 성적이 뛰어나고 집안형편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어머니가 민준의 새 과외 멤버로 붙여준 성택. 교지편집장으로 활동하며 명실상부 동네의 전통인 얄개 분식의 손자 준영. 성적, 가난, 우정, 이별 등 이들이 겪고 있는 3년은 결코 지나고 말 일로 치부되지 않는다. 민준의 집 현관 앞에 걸린 황금색으로 칠해진 그림 안에는 황금색이 갈색으로 짙어지는 사이쯤에 개 한 마리가 끼어 있다. 이 그림의 제목은 두 가지. ‘물살을 거스르는 개’와 ‘모래에 파묻히는 개.’ 자신이 아닌 자식이 왜 꿈이 되어야 하는지, 가난은 왜 이토록 불편하고 불합리한지. 평생 함께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은 우정도 이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가운데 불안하고 힘겨운 시간은 이어진다. 상심한 친구를 위로하는 방법 같은 건 가르쳐주지 않는 학교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꾸며 각자의 길을 걷는, ‘친구’라는 타인들 틈에 끼인 아이들. 하지만 이들은 함께할 수 없을지라도 오랜 우정을 나누었던 친구가 그곳에 있다고 기억해주기를 바라며 ‘지금’이라는 시간을 건너가고 있다. 그 안에서 빠지고 데이고 스러지면서 견뎌낸 시간이 눈기둥처럼 솟아나기를, “자신의 잠재력과 의지를 믿고 눈앞의 사막을 잘 건너길 바”라본다.가만히 보고 있자니 그림 속 모래가 꿈틀거렸다. 윙윙거리며 몸집을 불린 모래는 잠깐만에 밖으로 쏟아져 민준을 에워쌌다. 까끌까끌한 모래가 입안에 들어차더니 민준의 가슴과 목을 압박했다. 〔……〕 민준은 버둥거리는 마음으로 들고 있던 와인을 단숨에 들이켰다. 달곰쌉쌀한 기운이 목을 타고 가슴 밑바닥까지 흘렀다. 물살을 거스르는 개라고도 했던가. 민준은 넘어지지 않으려고 중심을 잡으며 상체를 곧추세웠다. 모래에 묻히고 말 것인가, 물살을 거슬러 오를 것인가.민준의 눈가가 붉어지더니 이윽고 눈물 한 방울이 볼을 탔다. 창우는 또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눈기둥을 찾는 이유가 뭘까? 그건 아마도 물 한 방울 없는 사막에 생겨서일 것이다. 북극이나 남극에 있는 눈기둥이라면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눈기둥은 사막에 있어서 더욱 빛나는 존재가 되는 게 아닐까? 그러니 민준이 차갑고 도도한 눈기둥이 되더라도 사막을 잊지는 말았으면 좋겠다.창우는 앞으로 눈기둥이 드리우는 그늘에서 내내 서성이게 될 것이다. 그곳에서 마른침을 삼키며 민준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늘이라고 내내 어둡기만 할까? 아버지가 꺾어 온 진달래처럼 그늘에서 피는 꽃도 있겠지. 창우는 이제 그런 꽃을 꿈꾸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늘에서 피어도 진달래처럼 고울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다행한 일이냐. 그걸 위안 삼아 자신의 길을 걸어가면 되지 않을까. 나무 계단을 다 내려와서야 재희는 사비나를 창우에게 업히고 배낭을 가져갔다. 눈앞에 갈대숲이 펼쳐져 있었다. 발을 디딜 수 없는 어둡고 거대한 황무지처럼 보였다. 하지만 들어온 길이 있으면 나가는 길도 있을 터, 창우는 산책로로 접어드는 재희의 뒤를 따랐다.흰 물새가 날고 갈대가 서걱거렸다. 창우는 끄응, 힘을 주며 사비나를 추슬렀다. 이대로 땅끝까지 간대도 괜찮을 것 같았다.왜 이렇게 변했는지 이상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미술관에서 읽는 서양 미술사
휴머니스트 / 김영숙 지음 / 20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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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청소년 문학김영숙 지음
원시 시대의 미술부터 고대 이집트, 그리스 미술과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화가들의 이야기를 시대별로 정리했으며, 고전주의, 사실주의, 신고전주의, 인상파 미술 등등 미술 사조의 변화를 따라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예술가의 인생에 있어 그들을 예술의 세계로 이끈 주요 사건, 역사적인 배경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서술하여 서양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와 선생님은 흥미로운 질문과 답변으로 미술사 이야기를 도란도란 풀어내며, 독자들은 이들 대화와 함께 작품 감상에 몰입하게 된다. 이는 예술 작품 역시 한 사회와 그 안의 인간이 만들어 낸 삶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그림을 읽으며 예술 작품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대입해보고 재해석하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초대하는 글 1부 원시 시대와 고대의 미술 2부 중세와 르네상스 미수 3부 플랑드르, 베네치아, 그리고 매너리즘 시대 미술 4부 바로크와 로코코의 미술 5부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미술 6부 인상주의와 그 이후의 미술 7부 20세기 미술진짜 하늘색을 그린 조토에서 괴짜 화가 고흐까지, 미술관에 들고 가야 할 흥미로운 서양 미술사 책 <미술관에서 읽는 서양 미술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유쾌한 미술 읽기 멘토, 김영숙 선생님이 들려주는 서양 미술사 책이다. 단순히 그림 작품을 해석하기보다 한 폭의 그림에 담긴 시대적 배경, 예술가의 일생, 그리고 그들이 품었던 사회 문화적 문제의식까지 다양한 주제를 통사적으로 풀어내어 깊이 있는 작품 감상법을 선사한다. 이 책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아 나섰던 예술가들의 인생과 예술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서양사의 흐름을 이해하도록 하고, 그림 너머에 펼쳐져 있는 예술과 시대의 이야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알기 쉽게 정리했다. 생생한 종교화를 그린 조토, 르네상스의 에디슨 레오나르도 다 빈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은 쿠르베, 입체를 쪼개어 캔버스에 펼쳐 놓은 피카소까지. 미술관에서 오래도록 빛날 수많은 그림과 조각들을 창조해 낸 시대의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 150컷의 그림이 담겨 있고, 꼭 알아 두어야 할 주요 화가들의 이야기는 특별 꼭지를 통해 소개한다. 책을 넘기면 그림 속에 담긴 화가들의 흥미로운 삶과 미술 이야기, 실감나는 역사의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1. 미술관에 꼭 들고 가야 할 유쾌한 서양 미술사 이야기 <미술관에서 읽는 서양 미술사>는 서양의 미술 작품에 얽힌 예술가들과 시대의 이야기를 유쾌한 글과 아름다운 명화로 한눈에 보여주는 미술사 책이다. 흥미롭고 창의적인 미술 읽기법으로 청소년들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김영숙 선생님은, 역사의 흐름에 앞서 끊임없이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아 나섰던 예술가들의 인생과 예술 이야기로 드넓은 세상과 시대의 벽을 마음껏 넘나들게 해 준다. 그림 속에, 나아가 그림 너머에 펼쳐진 예술과 시대의 이야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알기 쉽게 정리한 이 책은 미술관에 가는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해줄 것이다. 이 책은 원시 시대의 미술부터 고대 이집트, 그리스 미술과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화가들의 이야기를 시대별로 정리했으며, 고전주의, 사실주의, 신고전주의, 인상파 미술 등등 미술 사조의 변화를 따라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예술가의 인생에 있어 그들을 예술의 세계로 이끈 주요 사건, 역사적인 배경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서술하여 서양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와 선생님은 흥미로운 질문과 답변으로 미술사 이야기를 도란도란 풀어내며, 독자들은 이들 대화와 함께 작품 감상에 몰입하게 된다. 이는 예술 작품 역시 한 사회와 그 안의 인간이 만들어 낸 삶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그림을 읽으며 예술 작품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대입해보고 재해석하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2. 시대를 넘나드는 미술사 여행으로 역사적 지식과 예술적 소양을 다진다 1908년의 어느 날, 추상화가 바실리 칸딘스키는 산책을 나갔다 집에 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거실에 놓인 강렬하고도 기이한 그림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지게 된다. 한참을 들여다보던 그는 그 그림이 자신의 그림을 뒤집어 놓은 것이었음을 깨닫고 탄성을 내지르고 말았다. 형태와 구도가 분명해서 그나마 이해하기 쉬웠던 이전의 그림과 달리, 추상화는 일반 관객에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별세계이다. 그러나 카메라의 발명 이후, 사진이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드러낼 새로운 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예술가들의 치열한 고민이 이러한 추상화를 탄생시켰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전의 예술이 담고 있는 사유를 뛰어넘기 위해 늘 변화의 기회를 찾아 헤매는 예술가들. 그들의 이야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림 밖에 펼쳐진 또 다른 세계를 만나게 한다. <미술관에서 읽는 서양 미술사>는 이처럼 시대를 앞서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섰던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 세계를 생생한 명화와 유쾌한 글로 한눈에 보여주어 서양 미술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예술의 변화는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을 제일 먼저 감각적으로 받아들여 그것을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키기 위한 예술가들의 깊은 고민과 산통이 전제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신성을 표현하기 위한 황금색 하늘 대신 인간의 눈으로 본 파란 하늘을 표현한 중세 시대의 화가 조토, 인체와 비례의 아름다움을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보여 준 르네상스의 에디슨 레오나르도 다 빈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역사화에 담은 사실주의 화가 쿠르베, 입체를 쪼개어 캔버스에 펼쳐 놓고 시선의 다양성을 증명한 피카소까지. 세상과 치열하게 부딪히며 상식과 편견을 뛰어 넘는 새로운 시각을 표현해 낸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예술과 역사에 대한 교양을 풍부하게 쌓아 줄 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 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손톱이 자라날 때
문학동네 / 방미진 지음 / 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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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청소년 문학방미진 지음
문학동네 청소년 시리즈 4권.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9 청소년저작및출판지원사업’ 당선작. <금이 간 거울>의 작가 방미진이 주변의 상황과 사람들이 두렵기만 한 청소년의 내면을 이야기한다. 십대의 불안한 자의식이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날카롭게 그려낸 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에 대한 질문과 의심 또는 과도한 자존감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쉬이 상처를 내고 마는 청소년을 작가 특유의 ‘강렬하고 음습한 이미지’의 언어로 그려낸 독특한 작품집이다. 표제작 「손톱이 자라날 때」는 이제 막 청소년 시기에 접어든 여중생들이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때로는 폭력적으로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폭발하는 장면을 그린다.하얀 벽 난 네가 되고 붉은 곰팡이 손톱이 자라날 때 고누다 작가의 말 젊은 작가 방미진이 펼쳐 내는 강렬하고 음습한 이미지 2006년 출간되자마자 국내 창작동화로는 최초로 ‘호러 동화’라는 평을 받으며 어린이문학계에 큰 자극을 주었던 『금이 간 거울』을 인상 깊게 기억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어린이의 내밀한 속마음과 두려움을 쩌릿한 긴장과 공포로 풀어냄으로써 뚜렷한 색깔을 드러낸 작가 방미진이 이번에는 주변의 상황과 사람들이 두렵기만 한 청소년의 내면을 이야기한다. 『손톱이 자라날 때』는 자신에 대한 질문과 의심 또는 과도한 자존감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쉬이 상처를 내고 마는 청소년을 작가 특유의 ‘강렬하고 음습한 이미지’의 언어로 그려낸 독특한 작품집이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과 사람들이 두렵기만 한 청소년기는 그 자체로 호러다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는 십대들은 자기가 왜 힘든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할 때가 많다. 작은 일에도 쉽게 깔깔거리는 그들이지만 혼자 있을 때면 지금의 이 시간들을 영원히 끝나지 않을 길고 어두운 터널로만 느끼곤 하는 외로운 존재들이다. 특히 십대에게 교실이란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면서도 좀체 익숙해지지 않는 이상한 공간이다. 수업 시간 문득 고개를 들어 교실을 한번 둘러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똑같은 옷차림에 똑같은 마음으로 앉아 있는 듯해도 모두가 각각 다른 악몽을 품고 있는 것 같다는 생경한 기분을 맛보았을 것이다. 작가는 청소년 시절, 교실이 ‘거대한 호러 상황’이었음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듯하다. 그곳에는 수많은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다가 벽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 무시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걸 들킬지도 모른다는 공포, 무엇보다 ‘내가 나’인 것에 대한 공포……. 물론 교실 밖에서도 일상의 공포는 이들을 기다린다. 어른들이 쉽게 “그때가 좋은 때다, 두고 보면 알게 돼.”라고 말하는 것은 청소년에게는 생활을 끌어갈 책임이 없고 따라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도 없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삶은 무겁다. 가난만을 놓고 보자면, 청소년들은 자신의 등을 찍어 누르는 가난에 훨씬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들에게 가난함과 부유함은 자신의 삶 전체를 흔드는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십대의 불안한 자의식이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날카롭게 그려낸 다섯 편의 이야기 「하얀 벽」은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완벽히 사라졌는데도 아무도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아이의 이야기다. 함께 공부하고 수다도 떨었건만 선생님도, 아이들도 애초에 그런 아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잊혀진 아이는 교실의 하얀 벽으로 스민다. 벽으로 스며들어 벽이 되고 만 아이는 한때는 친하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자신을 제대로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자꾸만 말을 건넨다. 자기에게 말을 건네는 하얀 벽이 누구였는지 떠올린 순간, 친구는 물렁하고 축축한 벽이 등 뒤로 바짝 다가와 어깨로 흘러내리고 있음을 깨닫는다. 「난 네가 되고」의 지영이는 매사에 자신을 능가하던 쌍둥이 언니 주영이가 사고로 죽자, 주영이가 되어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사고로 부모님까지 함께 잃었지만 지영이는 슬픔에 잠길 새도 없이 주영이가 되기 위한 가련한 연극에 빠져든다. 주영이의 교실에 걸어 들어가 주영이처럼 공부하고, 주영이의 친구들과 주영이처럼 대화를 나눈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으로 늘 주영이가 갖고 있던 것만을 눈여겨보던 지영이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영이는 여전히 참견하고 비웃고 무시하는 주영이의 존재를 떨쳐내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연기가 완벽하게 펼쳐질수록 죽은 것은 주영이가 아니라 결국 자신임을 깨닫는다. 표제작 「손톱이 자라날 때」는 이제 막 청소년 시기에 접어든 여중생들이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때로는 폭력적으로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폭발하는 장면을 그린다. 이들의 교실에선 누군가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세서, 누군가는 집안이 부자라서, 누군가는 부모님이 극성스러워서 존재감을 얻는다. 이런 아이들 틈에서 어떻게든 자신을 드러내고자 손톱을 기르는 아이가 있다. 누군가 자기 말을 자르면 주눅이 들고, 큰 소리로 이름이 불리기만 해도 더럭 겁이 나곤 했던 아이는 길게 자란 손톱을 드러내 보이면서 ‘나 여기 있다’라는 목소리를 내게 되는 것이다. 손톱을 길러 존재감을 획득한 아이는 ‘잘 나가는’ 패거리 틈에 끼어 괴롭히고 짓밟을 아이를 물색한다. 착할 뿐만 아니라 친하게 지낸 적까지 있는 아이라 해도 상관없다. 그런데 열이 오르고 아려 와도 자르지 못하던 손톱을 치켜들던 아이가 문득 비틀거리며 중심을 잃는다. 당황한 아이의 눈에 온통 일그러진 교실이 들어온다. 기울어진 바닥, 내려앉은 천장, 휘어진 벽, 그리고 아이들. 나는 대사를 잊어버린 배우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 “쿡.” 누군가 웃었다. 눈이 다섯 개나 달린 아이였다. 원래는 누구였지? 뒤에 앉은 아이가 연체동물처럼 길 팔을 뻗어 그 애에게 주의를 줬다. 마치, 연극 중간에 웃음이 터져 버린 친구를 쿡 찌르며 ‘야, 웃으면 어떡해.’ 하는 것처럼. 잠깐 동안 큭큭대던 그 애들이 다시 심각한 얼굴로 표정을 바꿨다. 나는 아이들을 둘러보았다. 모두 긴장한 것 같아 보이는, 두려운 것 같아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정말 두려운 걸까? 속으론 반쯤 드러누워 드라마를 감상하듯 나를 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p166) 작가는 아이도, 아이가 낀 패거리도, 그 패거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다른 아이들도 모두 한 편의 역할극을 하고 있다는 독특한 발상으로 여자 중학교 교실의 살벌한 일면을 희화하고 있다. 「붉은 곰팡이」는 더럽고 누추한 살림살이를 극단적으로 대변하는 ‘쥐’와 빠져나갈 수도 옴짝달싹할 수도 없는 가난이라는 ‘덫’, 그리고 가난과 이별하려 할 때 비로소 그 가난조차도 ‘꽃’처럼 아름답게 기억하려 하는 빈곤층의 모습을 치밀하고 감각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생활고에 몰려 지하방으로 찾아든 식구들은 지하방에서 거대한 생명체를 만난다. 살아 꿈틀거리면서 시시각각 식구들을 옥죄어 오는 붉은 곰팡이가 그것이다. 아빠는 올가미 같은 가난 앞에서 무기력하기만 하고 엄마는 삶에 대한 의욕을 잃은 채 굶주린 동물처럼 눈빛만이 형형해진다. 그런 식구들을 바라보는 ‘나’는 닦아도 닦아도 붉게 피어나는 곰팡이 같은 가난 앞에서 “그래. 곰팡이처럼 살아.” 하고 읊조린다. 「고누다」는 영리한 이야기다. 손가락을 겨누면 목표물이 세포 분열을 하듯 두 개가 되는 이상한 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고누다. 순식간에 같은 자리에서 진짜와 가짜가 생겨나고 하나는 다른 하나에게 먹혀 사라진다. 반드시 입을 가진 살아 있는 생명체에만 적용되는 이 능력을 고누다는 거침없이 사용한다. 예쁜 고양이를 봤을 때, 인기가 많지만 가식적인 녀석들을 볼 때, 또는 그냥 재미로, 고누다는 거침없이 겨누고 “빵!” 하고 외친다. 그러나 가짜 보라2를 만들어 낸 것은 전혀 다른 이유에서다. 아무도 말을 걸어오지 않는 자신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는 보라와 친구가 되고 싶어서였다. 고누다는 친구가 되기 위해 가짜를 만들어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고누다는 보라2를 집 안에 들인 후로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한 커다란 비밀을 맞닥뜨린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겨누고 “빵” 하고 외친 고누다는 결국 ‘나는 진짜일까. 가짜일까.’라는 물음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어떤 공간도 영원히 ‘나’를 가둘 수는 없다 방미진은 ‘작가의 말’에서 세상에는 이상한 공간들이 있다면서 그 공간은 누군가에게는 집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직장일 수도, 학교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직도 자신은 학교에 있는 꿈을 종종 꾼다고 고백한다. “그 교실에서 나는 지영이가 아닌 주영이로만 남는 꿈을 꾸었고, 내 손톱이 길게 자라나는 환영을 보았으며, 하얀 벽이 되어 귀신처럼 존재했다. 이따금 위험한 감정에 휘말릴 때면 고누다가 되어 모두를 겨누고 있기도 했다. 다행히 어떤 공간도 영원히 나를 가두지는 못했다. 나는 교실을 나왔고, 지하방을 나왔다. 하지만 아마 이상한 공간들은 계속해서 형태를 바꿔 가며 내 앞에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그건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방미진은 청소년 시기를 하나의 공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 안에 있는 것이 낯설고 힘겹고 공포스러워도 언젠가는 다른 공간을 찾아 떠나게 될, 잠시 머물렀다 지나가는 한 공간 말이다. 그렇기에 「손톱이 자라날 때」의 기괴한 교실 안 풍경은 한바탕 우스꽝스러운 연극으로 느껴지고, 진저리치게 지겨웠던 붉은 곰팡이는 지하방을 떠나는 순간에는 꽃으로도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작가의 말대로 “사실 이상한 공간이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저 존재할 뿐, 어떤 악의도 갖고 있지 않으”며 어떤 공간도 누군가를 영원히 가둘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순간순간 소름이 돋게 하는 다섯 편의 이야기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자신의 공간을 힘겨워하는 우리 모두에게 ‘그래, 나만 힘들고 무서운 건 아니야’라는 적잖은 위무를 주는 것이다.나는 대사를 잊어버린 배우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쿡.”누군가 웃었다. 눈이 다섯 개나 달린 아이였다. 원래는 누구였지? 뒤에 앉은 아이가 연체동물처럼 길 팔을 뻗어 그 애에게 주의를 줬다. 마치, 연극 중간에 웃음이 터져 버린 친구를 쿡 찌르며 ‘야, 웃으면 어떡해.’ 하는 것처럼. 잠깐 동안 큭큭대던 그 애들이 다시 심각한 얼굴로 표정을 바꿨다.나는 아이들을 둘러보았다. 모두 긴장한 것 같아 보이는, 두려운 것 같아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정말 두려운 걸까? 속으론 반쯤 드러누워 드라마를 감상하듯 나를 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이주노동자를 묻는 십대에게
서해문집 / 이란주 (지은이), 주노 (그림)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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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청소년 인문,사회이란주 (지은이), 주노 (그림)
1995년부터 현재까지 이주민과 이주노동자의 인권 보호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도 에세이와 르포 소설 등 관련 주제를 다양하게 집필해온 이란주 작가의 ‘청소년을 위한 이주노동자 입문서’다. 또한 이 책은 끊임없는 이동으로 지구 곳곳에 자리 잡으며 역사를 만들어온 우리 인간을 마주하는 자세에 대한 21세기판 안내서이기도 하다.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이주’는 오늘날 ‘이주노동자’란 이슈로 뉴스를 장식하는가 하면, 매일 먹는 음식과 일상 속 숨은 땀으로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의 인권을 말하는 것은, ‘우리가 불러온 노동자가 사람 행세를 한다’는 우리 마음속 착각 풍선을 ‘빵’하고 터트리는 행위다. <이주노동자를 묻는 십대에게> 속 이주노동자는 불쌍하고 가엾기보다 당당하고 활기차고 진취적이다. 물론 현실에선 차별적인 제도에 치이고 학대받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 그래도 그들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직장인임을 저자는 경험과 관련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하지만 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한민국 소수자로서의 이주노동자 권리가 아동청소년, 여성, 노인, 장애인 등의 권리와 하나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음을, 그럼으로써 이주노동자 인권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를 꼼꼼하게 보여준다.자기만의 Why:: 이주노동자의 삶? 내가 그걸 왜 알아야 하지? 4 프롤로그:: 우리가 이주노동자의 삶을 알아야 하는 이유 12 1장 ‘국제이주’가 뭔가요? 국경을 넘는 사람들 23 이주자는 왜 자기 나라를 떠나는 걸까요? 27 일할 사람이 부족해진 우리 사회 34 한인의 이주 역사 40 ::조선적 재일 동포 2장 이주민 이웃들 동포노동자 58 ::중국 동포(조선족)/옛 소련 지역 동포(고려인) 고용허가제 노동자 62 ::우리가 먹는 깻잎과 토마토는 누가 키웠을까?/오늘 밥상에 오른 생선, 누가 잡았을까?/‘나쁜 사장님’은 잘못된 법과 제도 때문입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77 난민 83 이주아동·청소년 89 다양한 한국인 92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이주자들 96 ::이주노동자노동조합/미얀마노동자복지센터 3장 이주자도 권리가 있나요? 이주자는 차별받아 마땅한가요? 103 국민이 아닌데도 권리가 있다고요? 107 이주노동자가 우리 일자리를 빼앗으러 왔대요 115 이주노동자는 세금도 안 내면서 우리가 낸 세금을 축낸다고요? 123 이주노동자는 번 돈을 다 자기 나라로 보낸다는데요? 125 외국인 때문에 범죄가 늘었다고요? 128 4장 공존과 연대가 필요하다 함께 사회를 이루는 동료 시민, 이주민 137 ::공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내가 인종차별을 했다고요? 143 문화다양성이 뭔데요? 154 이주민에게 필요한 행정서비스 166 지구 공동체의 노력 170 ::안전하고 질서 있고 정규적인 이주를 위한 글로벌컴팩트 에필로그:: 동정심이 아닌 연대감으로 이주노동자와 함께해요 174 안전하고 질서 있고 정규적인 이주를 위한 글로벌컴팩트의 목표 23 178★은유 작가 추천★ “이주민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지혜의 말들이 꽉 차 있는 이 책은 다양한 구성원이 평등하게 공존하는 사회에 대한 기분 좋은 전망을 준다” 이주민과 수십 년 부대끼며 살아온, 이주민 인권 활동가이자 《말해요 찬드라》의 작가인 이란주가 십대에게 들려주는 이주노동자 인권 이야기 《이주노동자를 묻는 십대에게》는 1995년부터 현재까지 이주민과 이주노동자의 인권 보호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도 에세이와 르포 소설 등 관련 주제를 다양하게 집필해온 이란주 작가의 ‘청소년을 위한 이주노동자 입문서’다. 또한 이 책은 끊임없는 이동으로 지구 곳곳에 자리 잡으며 역사를 만들어온 우리 인간을 마주하는 자세에 대한 21세기판 안내서이기도 하다.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이주’는 오늘날 ‘이주노동자’란 이슈로 뉴스를 장식하는가 하면, 매일 먹는 음식과 일상 속 숨은 땀으로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의 인권을 말하는 것은, ‘우리가 불러온 노동자가 사람 행세를 한다’는 우리 마음속 착각 풍선을 ‘빵’하고 터트리는 행위다. 《이주노동자를 묻는 십대에게》 속 이주노동자는 불쌍하고 가엾기보다 당당하고 활기차고 진취적이다. 물론 현실에선 차별적인 제도에 치이고 학대받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 그래도 그들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직장인임을 저자는 경험과 관련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하지만 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한민국 소수자로서의 이주노동자 권리가 아동청소년, 여성, 노인, 장애인 등의 권리와 하나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음을, 그럼으로써 이주노동자 인권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를 꼼꼼하게 보여준다. 이주노동자 이야기 속에 담긴 대한민국 역사와 경제, 사회― 코미디, 노래와 시, 영화 그리고 소셜 미디어까지 이주노동자 속에는 수많은 키워드가 담겨 있다-#연대 #차별 #혐오 #인종주의 #전쟁 #국경 #소수자 #경제성장 #인구절벽 #저출생 #고령화 #다문화…. 《이주노동자를 묻는 십대에게》는 역사와 정치경제, 사회문화 등 세상 모든 일이 모여 있는 하나의 현상으로서의 ‘이주노동자’를 인권의 시각에서 친절하고 경쾌하게 풀어낸다. 영화 이나, TV 코미디 프로그램 , 대중가요 노랫말과 이주노동자가 직접 쓴 시, 인터넷 밈 ‘관짝소년단’의 관짝춤을 둘러싼 논란 등,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회적 논란과 예술적 모티프가 되어온 이주노동자의 이모저모를 만날 수 있다. 자기만의 why> 이주노동자가 누구인지를 왜 알아야 하는지, 그들이 없으면 대한민국은 왜 존속할 수 없는지 간략하게 설명한다. 1장> ‘국경 넘기’라는 국제이주의 기본 개념에서부터 출발하여, 태어난 나라에서 계속 살지 않고 왜 이주를 하는지, 단순한 호기심과 열정에서부터 국제정치와 열악한 경제 상황, 전쟁, 종교 문제까지 고향을 떠나는 이주의 이유를 들려준다. 그리고 이주노동자가 필요한 대한민국의 상황에 더해 한국인이 이주노동자로 살기 시작한 19세기 중엽부터의 한인 이주 역사를 이야기한다. 2장> 등록 이주노동자(고용허가제 노동자)와 미등록 이주노동자, 동포노동자, 난민, 이주아동청소년 등 이주민의 다양한 형태를 설명하면서 그들 스스로 같은 처지의 이주민과 연대하여 사회에 적응하려는 모습도 보여준다. 3장> 이주노동자를 둘러싼 다양한 오해를 추려 친근한 예시와 함께 설명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권리를 이주노동자에게 빼앗기는 것이 아님을 명쾌히 한다. 그러면서 이주노동자를 초대하고 같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관점이 필요함을 말한다. 언제까지나 ‘손님’처럼 단기간 일하다 가라는 방식으로 이주노동제도를 운영할 수 없음을, 지금부터 준비해 이주노동자도 ‘사람다운 노동과 삶’을 영위하도록 보장해야 함을.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떻게 돌아오는지를 말해준다. 4장> 앞에서 이주노동자를 둘러싼 오해와 현 상황을 설명했다면 이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할지 구체적 예시를 들어 보여준다. 내일 이주노동자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지 한번 생각해보고, 그들도 우리와 같은 시민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주노동자가 몇 년만 일하고 갈 사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계속 같이 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점이 달라질까요? 취업 지원,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 가족동반, 의료, 복지, 주택, 노후 등 사람이 일생 동안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고려해야겠지요. 이주노동자를 노동력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존중하고 모든 권리를 함께 나눠야 해요. 오늘 급식에 나온 생선조림, 저녁에 가족과 함께 먹은 삼겹살과 상추에 이주노동자의 땀과 눈물이 배어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어요. 그만큼 이주노동자가 처한 상황, 겪는 일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무관심하기 때문이죠. 무관심은 차별적인 제도가 생겨나고 계속 유지되게 하는 힘이에요. 시민이 무관심한 사이 법과 제도가 이주노동자를 차별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장이 법을 지킬수록 이주노동자는 서럽고 억울해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해요. 이주노동자가 사업장에서 문제를 겪을 경우, 무조건 사장이 나쁘다고 비판할 일이 아니라 법이나 제도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물론 일부 악질적인 사장도 있어요. 어떤 사장은 회사를 그만두게 해달라는 이주노동자에게 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놔줄 테니까 200만 원 가져와!”. 그런데 사장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도록 만든 것 또한 잘못된 제도 탓이 큽니다. 애초 이주노동자에게 회사를 그만둘 권리를 인정했다면 아무리 나쁜 사장이라도 이런 행동은 못 할 테니까요. 우리 사회에서 소중한 일을 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공정하고 평등한 법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용허가제는,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려는 고용주에게 우선 내국인을 상대로 구인 광고를 내도록 요구해요. 그럼에도 내국인노동자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 이주노동자를 고용할 자격을 줍니다. 그러니 고용허가제 노동자는 내국인이 가지 않는 일자리에 배치되는 것이죠. 이런 상황을 제대로 살펴보면 이주노동자가 내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주장이 합당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주노동자는 무언가 빼앗으러 온 사람이 아니라, 자기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진취적인 사람입니다. 이주노동자를 맞이한 사회는 무엇보다 차별하지 말아야 하고, 이주노동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해요.


100발 100중 고등 영어 기출문제집 D 2학기 기말고사 천재(김태영) (2022년)
에듀원 / 에듀원 편집부 (지은이) /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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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원학습참고서에듀원 편집부 (지은이)
기출문제를 종합 분석하여 출제율이 높은 문제를 다량 수록하였다. 출제 경향과 출제율을 반영해 실전 문제 및 수능형, 서술형 문제까지 완벽 대비할 수 있다. 교과서의 모든 내용이 자연스럽게 각인되는 단계별 학습으로 설계되었다. 수업이나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학습 내용을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는 구성이다. 고등영어 9종의 교과서별 특성과 내용을 심층 분석한 맞춤형 교재를 제공하며 풍부한 예시문과 자세한 설명을 통해 부족한 학습 보충이 가능하다. Lesson 07 Beyond Earth STEP 1. Words & Phrases (교과서 핵심 어휘, 교과서 핵심 어휘 확인 문제) STEP 2. Functions (교과서 핵심 대화, 교과서 기타 대화, 교과서 핵심 대화 확인 문제) STEP 3. Grammar (교과서 핵심 문법, 교과서 핵심 문법 확인 문제 1 & 2) STEP 4. Reading (교과서 핵심 본문, 교과서 기타 지문, 교과서 핵심 본문 다지기, 교과서 핵심 본문 다시 쓰기) STEP 5. 유형 대비 (내신 1등급 대비 1회 & 2회) STEP 6. 수능형 대비 (수능형으로 끝내기) STEP 7. 서술형 대비 (서술형으로 끝내기) Lesson 08 Korean Culture Rediscovered STEP 1. Words & Phrases (교과서 핵심 어휘, 교과서 핵심 어휘 확인 문제) STEP 2. Functions (교과서 핵심 대화, 교과서 기타 대화, 교과서 핵심 대화 확인 문제) STEP 3. Grammar (교과서 핵심 문법, 교과서 핵심 문법 확인 문제 1 & 2) STEP 4. Reading (교과서 핵심 본문, 교과서 기타 지문, 교과서 핵심 본문 다지기, 교과서 핵심 본문 다시 쓰기) STEP 5. 유형 대비 (내신 1등급 대비 1회 & 2회) STEP 6. 수능형 대비 (수능형으로 끝내기) STEP 7. 서술형 대비 (서술형으로 끝내기) 최종점검 모의고사 Lesson 07 독해 실전 모의고사 Lesson 08 독해 실전 모의고사 Lesson 07 서술형 실전 모의고사 Lesson 08 서술형 실전 모의고사 Lesson 07 적중 모의고사 Lesson 08 적중 모의고사1) 기출문제 종합 분석 - 기출문제를 종합 분석하여 출제율이 높은 문제 다량 수록 - 출제 경향과 출제율을 반영해 실전 문제 및 수능형, 서술형 문제까지 완벽 대비 2) 학습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설계 - 교과서의 모든 내용이 자연스럽게 각인되는 단계별 학습 설계 - 수업이나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학습 내용을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는 구성 ① 교과서 핵심 개념 학습 : 단원별 주요 어휘와 어구, 의사소통기능 표현, 문법 정리와 본문 내용 완전 분석 ② 교과서 기본 확인 문제 : 학습 영역별 기초 실력 확인 문제 수록, 주요 내용 자기주도 학습 ③ 내신 1등급 대비 : 출제가 예상되는 영역별 실전 문제 2회 제공, 서술형 문제 30~50% 구성 ④ 수능형으로 끝내기 : 수능형 대비 코너 특화, 출제 가능한 수능형 문제 Lesson별 18문항 수록 ⑤ 서술형으로 끝내기 : 서술형 대비 코너 특화, 다양한 유형의 서술형 문제 Lesson별 10문항 수록 ⑥ 독해 실전 모의고사 : 고득점을 위한 Lesson별 수능형 독해 실전 모의고사 수록 ⑦ 서술형 실전 모의고사 : 고득점을 위한 Lesson별 서술형 실전 모의고사 수록 ⑧ 적중 모의고사: 실력을 최종으로 점검할 수 있는 Lesson별 적중 모의고사 수록 3) 출판사별 맞춤형 교재 제작 - 고등영어 9종의 교과서별 특성과 내용을 심층 분석한 맞춤형 교재 제공 - 풍부한 예시문과 자세한 설명을 통해 부족한 학습 보충 가능


왜 개인주의가 문제일까?
반니 / 배민 (지은이) / 202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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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니청소년 인문,사회배민 (지은이)
숭의여고 역사 교사이기도 한 저자는 교실 현장에서 학생들이 개인주의적 성향은 강해지는 데 반해 그것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을 발견했고,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개인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펜을 들었다. 이 책은 개인주의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그것에서 비롯한 문제는 없는지 하나씩 짚어본다.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가 개인주의 사상의 흐름을 살피고, 입시 경쟁 같은 개인주의에 기반한 현상을 청소년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다룬다. 개인주의는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아니다. 저자는 다만 그것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유라는 개념만 알고 책임이란 개념은 모르는 사람은 개인주의자가 아닌 이기주의자, 자기중심주의자가 된다. 청소년이 이 책으로 개인주의라는 개념의 전체 그림을 살피고 나면, 일상에서 개인주의라는 생각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들어가는 말 - 우리는 개인주의자일까? 1. 개인주의 제대로 알기 나를 개인으로 인식하다 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재하다 개인주의는 윤리적일까?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 미국인과 한국인 개인주의자는 외로운 사람들일까? 2. 왜 우리는 서로 다툴까?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 욕망의 충돌을 해소하는 법 자유주의와 개인주의 개인은 가장 현명한 재판관이다 가치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우리나라에서 개인주의는 나쁜 것일까? 3. 나와 사회, 무엇이 더 중요할까? 고구마보다 감자가 맛있어야 하는 나라 다수의 믿음이 소수의 행복을 침해할 때 프랑스인이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법 반개인주의 시대 국가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믿음 사회 전체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 마스크 착용과 개인주의 4. 옛날에도 개인주의자가 있었을까? 최초의 개인주의자가 처형되다 개인이 허락되지 않던 시대의 개인주의자들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기 개인주의의 험난한 여정 미국의 개인주의 동아시아의 집단주의 역사 동아시아에서 개인주의가 분출하다 놀부는 개인주의자일까? 5. 일상에서의 개인주의 우리 학교는 왜 입시에 매달릴까? 극심한 입시 경쟁은 어디서 비롯될까? 우리는 왜 경쟁할까? 우리는 왜 협동할까? 차별은 왜 생길까?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주의와 스트레스 나오는 말 - 개인주의를 슬기롭게 활용하는 법 개인주의 발달사 연표 함께 보면 좋은 자료 그림 출처 찾아보기놀부는 개인주의자일까? 나와 사회, 무엇이 더 중요할까? 개인주의를 둘러싼 편견과 오해 톺아보기 누군가는 개인주의가 이기주의와 같다고 말하지만 또 누군가는 그것이 우리 삶에 꼭 맞는다고 여긴다. 개인주의란 정확히 무엇일까? 답을 찾기 위해서는 꽤 오래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부터 떠올린 생각이었으며 사유재산, 시민권, 빈부격차 등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교실과 사회 곳곳에서 개인주의를 둘러싼 갈등이 생겨나는 지금, 개인주의가 무엇인지 한눈에 살펴보고 문제점을 생각해 보자. 과거에는 흔히 서양 문화에는 개인주의가, 동양 문화에는 집단주의가 깔려있다고 봤다. 실제로 우리 문화에 짙게 깔린 유교 사상은 개인의 개성보다 집단에서 질서를 세우는 데 초점을 두었고 근대에도 새마을 운동, 금모으기 운동처럼 개인을 희생해 집단의 이익에 이바지한 흔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서양 문화와 우리 문화를 구분하는 것조차 무색해진 지금, 개인주의는 많은 사람에게 삶의 태도로 자리 잡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개인의 생존과 성장을 추구하는 사회 시스템만을 경험한 청소년 세대는 더욱 그렇다. 이들에게 개인주의는 더 이상 이질적인 문화가 아닌, 그들의 정체성을 이루는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이미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온 개인주의가 무엇인지를 두고 여전히 혼란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주의 사상은 우리 역사 안에서 무르익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 이를 향한 오해와 편견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대표적인 것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동일시하는 시선이다. 개인주의가 무조건 옳고 집단주의는 무조건 배척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이러한 오해와 충돌은 결국 개인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기인한 것이다. 《왜 개인주의가 문제일까?》는 이러한 개인주의를 둘러싼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고 오용을 막기 위해 쓰였다. 숭의여고 역사 교사이기도 한 저자는 교실 현장에서 학생들이 개인주의적 성향은 강해지는 데 반해 그것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을 발견했고,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개인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펜을 들었다. 이 책은 개인주의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그것에서 비롯한 문제는 없는지 하나씩 짚어본다.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가 개인주의 사상의 흐름을 살피고, 입시 경쟁 같은 개인주의에 기반한 현상을 청소년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다룬다. 개인주의는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아니다. 저자는 다만 그것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유라는 개념만 알고 책임이란 개념은 모르는 사람은 개인주의자가 아닌 이기주의자, 자기중심주의자가 된다. 청소년이 이 책으로 개인주의라는 개념의 전체 그림을 살피고 나면, 일상에서 개인주의라는 생각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 역사 속에서 개인주의 찾기 저자는 영국에서 근대사를 공부한 경험을 살려 이 책에서 개인주의가 발달한 역사를 쉽고 선명하게 짚는데, 이는 이 책의 강점이기도 하다. 개인주의라는 건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생각이기에 그 설명도 추상적일 수밖에 없는데, 개인주의라는 발상의 뿌리부터 거슬러 올라가 그 탄생 배경과 개인주의를 주장한 인물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개인주의라는 개념이 자연스레 또렷해지는 것이다. 예컨대 개인주의라는 개념에 근간에는 자유주의가 있고 자유주의는 사유재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러한 생각의 시초는 영국 철학자 존 로크다. 그는 국가가 그 어떤 힘으로도 개인의 권리를 빼앗을 수 없으며 그 권리의 근간에는 사적 재산이 있다고 믿었는데, 이러한 로크의 사상이 사적 재산권을 옹호하는 영국 사회의 전통 사상이 되어 개인주의가 뿌리내리는 근간이 된 것이다. 이 생각은 그대로 미국으로 건너가 하이에크의 경제학 이론, 데이비스 소로의 《월든》으로 대표되는 삶의 태도로 뿌리내리면서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갔다. ▼ 학교에서의 경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 청소년에게 명백하게 주어진 사실은 성적으로 경쟁한다는 것이다. 경쟁은 개인주의에 입각한 시스템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저자는 경쟁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대학 입시라는 목표 아래 학력의 구매자인 학생과 학력을 판매하는 대학교는 서로의 가치를 확인하고 선택하는 일종의 거래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학력 시장이 존재하고 그것을 향한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 경쟁은 엄연한 현실이다. 많은 교육 전문가가 이러한 학력 시장 자체를 사회문제로 지적하고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저자는 그 정상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없기에 공허한 논의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개인주의에 입각한 학력 시장의 존재를 인정하되 여기서 벌어지는 경쟁이 과잉되거나 무의미한 경쟁이 되지 않도록 교육하고 학생 자신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학생 개개인이 왜 경쟁하고 어떤 목표를 위해 경쟁하는지 스스로 납득하고, 자립심을 바탕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 환경에 대해 쉬쉬하거나 경쟁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목표를 이루려면 어떤 경쟁을 거치게 되는지 학생이 명확하게 이해하고 조언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선택의 자유와 경쟁은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짚고, 이것이 개인주의에 입각한 시장의 기본 원리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개인주의는 지금 청소년의 삶을 관통하는 문제다. 청소년이 개인주의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역할에 임하는 태도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청소년 눈높이에서 개인주의가 무엇인지 한눈에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 《왜 개인주의가 문제일까?》에 그 해답이 있다.이기주의가 개인이 자신만 위하는 속성을 긍정한다면, 개인주의는 인격적 존엄성을 가진 개인이라는 존재 자체에 가장 큰 사회적 가치를 부여한다.- <1. 개인주의 제대로 알기> 중에서 로크는 노동이 삶의 본질이듯 소유는 삶의 기본 조건이라고 여겼다. 로크에게 소유는 개인의 인격과 직접 연결된 것이기에 인격을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듯 사적 재산권도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2. 왜 우리는 서로 다툴까?> 중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수의 욕망은 위선의 가면을 쓰고 드러나는 경우가 많고 이때 소수의 개인이 희생양이 되기 쉽다. 이처럼 민주주의와 개인주의는 어느 지점에서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다.- <3. 나와 사회, 무엇이 더 중요할까?> 중에서


리처드 뮬러의 그림으로 배우는 물리학
살림Friends / 리처드 뮬러 지음, 장종훈 옮김 / 20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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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Friends청소년 과학,수학리처드 뮬러 지음, 장종훈 옮김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시리즈 42권. 그동안 도발적인 질문으로 과학계는 물론 정치계까지 술렁이게 만들었던 화제의 물리학자, 리처드 뮬러가 중고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유쾌하고 간결한 과학교양서이다. 우리의 과학 상식을 깨뜨리면서 호기심을 유발하는 65가지의 물리 이야기를, 위트 있고 재치 넘치는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이 책에 실린 유쾌한 물리 이야기는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인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과 동명의 강의에서 발췌한 것이다. 리처드 뮬러는 여러 저서를 통해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던 과학 상식이 완전히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UC버클리 최고 명강의 영예를 안은 교수인 만큼 그의 지식 전달력과 유머가 빛을 발하는 이 책은 청소년 독자들을 과학에 매료시키게 만들 것이다. 또한 초콜릿이 TNT보다 열량이 높다는 놀라운 사실이나 어린아이들도 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폭로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것이다.모든 생물은 방사성이다 14 방사성이 없는 술은 불법 16 온실효과는 나쁜 것? 18 전기차보다 비싼 배터리 20 쓰나미에서 살아남는 법 22 레이저는 누가 만들었을까 24 열 감지 최종병기, 입술 26 살무사와 스팅거 미사일의 공통점 28 MRI 안에 핵 있다 30 보톡스는 플루토늄보다 독성이 강하다 32 암에 걸리게 하는 방사선의 양 34 바이오 연료 36 태양 에너지 38 첩보 위성 40 컴퓨터의 크기와 생각의 속도 42 액체 수소 연료 44 과연 외계인은 지구에 왔었을까? 46 시각의 신비 48 지진에 의해 발생하는 파동 50 지구의 속도 52 전자의 멈추지 않는 스핀 54 과연 건전지는 싼 것일까? 56 고대의 원자로 58 전기가 먹는 석탄의 양 60 우리가 석유를 사랑하는 이유 62 유성의 운동 에너지 64 헬륨 풍선에도 방사선이 있어? 66 스리마일 섬 사고 68 방사능 사고와 공포 조장 70 덴버는 가장 위험한 방사능 유출지역? 72 폭풍 해일 74 어메이징 그래비티 76 우주비행에 필요한 에너지는? 78 로켓보다 빠른 수소 80 반물질 82 하얗게 보인다고 깨끗한 건 아니다 84 16퍼센트만 빛나는 백열전구 86 지각의 단열효과 88 지열 에너지 90 다이아몬드보다 더 예쁜 큐빅 92 빛의 속도 94 오존 96 풍력 에너지 98 에디슨과 테슬라의 전기 싸움 100 군사기밀이었던 나침반 102 불규칙한 자기극 104 지구 온난화 106 그 별이 정말 거기에 있을까? 108 허리케인 110 별에서 온 우리 112 유기농 채소가 더 위험하다 114 우주 116 우주여행은 가능할까? 118 임계질량 120 폭탄 제조 122 우라늄 폭탄과 플루토늄 폭탄 124 The Earth 4126 명왕성은 과연 행성이 아닐까? 128 지구의 회전 운동 130 전기차의 실패는 과학자탓 132 주유하고 충전하는 데 드는 에너지의 양은? 134 TNT보다 강력한 초콜릿 136 말보다 느린 태양전지 자동차 138 거울과 홀로그램 140 파력 142UC버클리 재학생이 선정한 최고 명강의! 세계적 물리학자이자 오바마 대통령의 과학선생님 리처드 뮬러가 들려주는 놀랍고 유쾌한 물리 이야기! “헬륨 풍선도 방사성? 유기농 채소는 농약으로 키운 채소보다 더 독하다고?” 역설과 모순으로 가득한 놀라운 물리학의 세계! 헬륨 풍선에 주입하는 헬륨가스가 방사성이라면, 헬륨 풍선도 위험한 걸까? 유기농 채소는 과연 몸에 좋은 것일까?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과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UC버클리 물리학 교수 리처드 뮬러가 이번엔 청소년 독자들을 위한 신간 『리처드 뮬러의 그림으로 배우는 물리학』을 출간했다. 그동안 도발적인 질문으로 과학계는 물론 정치계까지 술렁이게 만들었던 화제의 물리학자, 리처드 뮬러가 중고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유쾌하고 간결한 과학교양서다. 우선 헬륨 풍선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자.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할 때는 ‘알파선’이라고 부르는 방사선을 방출한다. 알파선은 사실 2개의 양성자와 2개의 중성자가 뭉쳐 있는 입자다. 이 알파선의 속도가 줄어들면 2개의 전자를 끌어와 궤도를 돌게 만들어서 헬륨 원자가 된다. 이 가스는 오일 포켓에 쌓이는 경향이 있는데, 석유를 시추할 때 이 헬륨가스가 함께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게 바로 파티용 풍선에 주입하는 헬륨의 공급원이다. 모든 핵폐기물이 위험한 것은 아니듯 우라늄과 토륨 그 자체는 방사성이 없으니 헬륨 풍선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우리가 건강식품으로 애용하는 유기농 채소에 대한 물리학자의 시선도 매우 흥미롭다. 유기농 식품은 화학 비료 없이 길러진다. 따라서 ‘자연 저항력’을 갖춘 식물만이 살아남는데, 이는 곧 식물 스스로 생화학 무기, 즉 독소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독소 농도는 사람을 죽일 정도는 아니지만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식물이 만들어낸 천연 살충제가 인공 살충제보다 발암성이 수천 배나 높다는 것이다. 이 유기농 식품의 살충제는 농산물의 일부여서 씻기지도 않는다. 도발적이고 유쾌한 과학 질문 그리고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과학 호기심이 쑥쑥! 책을 읽는 동안 어느새 과학에 매료된다! - 합법적인 술은 모두 방사성이다. - 흰색보다 더 하얀 옷은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다. - 쓰나미가 닥쳐도 살아남을 시간은 충분하다. - 반물질은 결코 공상과학이 아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 전기차는 미래의 자동차가 되기 힘들다. 이처럼 『리처드 뮬러의 그림으로 배우는 물리학』은 우리의 과학 상식을 깨뜨리면서 호기심을 유발하는 65가지의 물리 이야기를, 위트 있고 재치 넘치는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나는 어렸을 때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신문 만화가 출신의 미국 모험가 로버트 리플리(Robert Leroy Ripley, 1893~1949)가 35년간 전 세계 198개국에서 수집한 기묘한 사실들을 모은 방대한 컬렉션)를 무척 좋아했었다.” 리처드 뮬러의 말이다. 어릴 적 기질을 그대로 간직한 뮬러는 어른이 되어 기묘한 과학적 사실을 재미있게 글로 풀어냈다. 이 책은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만큼 신기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실제 물리학자가 우리가 진실이라고 알고 있었던 사실을 완전히 뒤집으며 과학적인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은 과학일 뿐 오해하지 말자! UC버클리 최고 명강의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물리 강의 그리고 한국의 청소년 독자에게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 이 책에 실린 유쾌한 물리 이야기는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인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과 동명의 강의에서 발췌한 것이다. 리처드 뮬러는 여러 저서를 통해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던 과학 상식이 완전히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탄소 배출권제나 원자력 발전소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과감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는데, 그가 그렇게 거침없이 주장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과학자’였기 때문이다. “물리학은 정치와는 상관없는 학문이다. 더 이상 정치권에서 지구 온난화를 놓고 분쟁하지 않고 과학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토론하느라 열을 낼 것이 아니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 고민한다면 현실은 더 나아질 것이다.” 그는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는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주장과 판단에 좌우되는 것을 우려하며, 가치가 아니라 과학 이슈를 과학적 시각으로 먼저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세계적 물리학자가 굳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책을 재편성하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특별히 한국어판에는 한국의 청소년 독자들을 위한 ‘한국어판 서문’과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UC버클리 최고 명강의 영예를 안은 교수인 만큼 그의 지식 전달력과 유머가 빛을 발하는 이 책은 청소년 독자들을 과학에 매료시키게 만들 것이다. 또한 초콜릿이 TNT보다 열량이 높다는 놀라운 사실이나 어린아이들도 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폭로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다. 독자들은 킬킬거리며 웃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학 지식을 흡수하게 되고 곧 과학, 특히 물리학에 중독될 것이다. 이 책은 그저 샌님이나 괴짜들을 위한 물리학이 아니라 인생을 사랑하고 삶을 주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물리학이기도 하다. 딱 한 가지 이 책을 읽고 곤란해질 일이 생기긴 할 것이다. 바로 점점 더 물리학에 대해 궁금해지고 여러 물리학 주제를 통달하고 싶어질 거라는 점이다. 어쩌면 과학자, 엔지니어, 아니면 물리학자가 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물리학은 정말 중독성이 강하다. 여러분은 오늘날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술 선진국에 살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 안보에서 기후 변화, IT에서 기초과학 분야의 이슈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전적인 기술적 과제들을 다루고 있다. 여러분은 굉장한 시기에 대단한 장소에 있는 셈이다. 멋지고 흥미로운 기회가 여러분 앞에 놓여 있다. 자그마한 물리학 지식이 그러한 것을 이해하는 열쇠가 될 것이고 그런 이해는 바로 세상을 바꾸는 변화에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바탕이 될 것이다. - ‘한국의 청소년 독자에게’ 中 미국 정부는 사람이 마시는 알코올은 반드시 곡물, 포도, 과일과 같은 천연원료로 만들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 규제는 석유로 만든 알코올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석유로 알코올을 만들어도 천연알코올과 화학적으로 동일하고 안전하며 맛도 똑같다. 그런데 왜 이런 규제를 만들었을까? 이유는 역사와 관계 있는데, 알코올 값을 비싸게 유지하고, 주류 사업의 경쟁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화학적으로 차이가 없다면 어떻게 천연알코올과 석유로 만든 알코올을 구분할 수 있을까? 미국 연방 알코올·담배·총기국(BATF)에서는 한 가지 믿을 만한 방법, 방사능 측정을 사용한다. 천연알코올을 이루고 있는 탄소는 식물에서 온 것이고, 식물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에서 탄소를 얻는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우주에서 오는 우주선의 영향으로 방사성을 띠게 된다. 우주선은 질소분자와 충돌해서 방사성 탄소인 C-14로 바뀐다. 방사성 탄소는 대기 중의 탄소 원자 10억 개 중 하나밖에 안 되지만 그 정도면 측정하기에는 충분한 양이다(나는 현재 C-14를 측정하는 가장 민감한 방법인 가속 질량 분석기를 발명했다).석유도 물론 대기 중의 탄소에서 만들어졌지만 땅속에 묻혀 수억 년 동안 격리되어 있었다. 방사성 탄소의 반감기는 5,700년이므로 1억 년 후에는 C-14원자는 거의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그래서 방사성이 없다는 것은 석유로 만든 알코올이라는 꼼짝할 수 없는 증거다.사실 주류밀매상이 C-14를 구해서 불법 주류에 첨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건 주류밀매상이 시도해 볼 법한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방사성이 없는 술은 불법’


정글북 사건의 재구성
사계절 / 정은숙 지음 / 2014.11.27
11,000원 ⟶ 9,900(10% off)

사계절청소년 문학정은숙 지음
사계절 1318 문고 시리즈 96권. 다양한 장르와 독자층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동화와 청소년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정은숙 작가의 작품이다. 긴장감 있는 서사를 바탕으로 인간 본연의 양심과 이치를 면밀히 보여주는 그가 이번에는 ‘독서 동아리 화재 사건’을 바탕으로 특유의 정서를 극대화한다. 미제로 남은 3년 전 화재 사건을 중심으로 하지만, 이 작품은 사건보다 ‘사람’에 더욱 집중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가는 화재 사건이 일어난 당시와 수사 과정, 그리고 열아홉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과 시점의 교차를 통해 하나하나 퍼즐 조각을 맞추어 가듯 촘촘하게 이야기를 풀어 보인다. 그러면서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이 여러 사람의 인생에 일으키는 파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것이 일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그로 인해 사람의 태도와 가치관이 어떻게 바뀌는지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주변인으로 묘사되지 않으면서 나름의 연민과 개성을 획득한다는 점 또한 이 책의 미덕이다. 작가는 예상치 못한 갈등에 처한 아이들의 모습을 올곧게 담아내면서 진심 어린 응원 또한 잃지 않는다. 추리 기법의 흥미진진한 서사를 통해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면서도 상처를 치유해 가는 보편적인 주제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1부 2부 작가의 말3년 전 죽은 경하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우리 어른이 되기 위해서라도 이제 만나야 하지 않을까? 수능이 끝난 토요일 오후 3시, 기림중학교 은행나무 앞.” 독서 동아리 ‘정글북’의 화재 사고로 경하가 세상을 떠난 뒤, 정글북 아이들은 한순간도 마음 편히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의문의 편지를 받은 연수, 기준, 도엽, 소정, 율미는 3년 전 그날을 떠올리며 자기 안의 숨겨진 위선과 비밀, 진실 앞에 다시 마주 선다. 누가 이 아이들을 불러 모으는 걸까. 가혹한 장난을 왜 시작한 걸까. 그리고 그날, 정글북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야기는 화재 사건이 일어난 당시와 수사 과정, 그리고 열아홉 살이 된 현재로 구성된다. 정글북 사건에 의문을 가진 엄 형사가 살아남은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아이들 각자의 이야기를 시점에 따라 차분히 서술해 나간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치밀한 구성으로 한 조각 한 조각 퍼즐을 맞춰 나가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완성되는 하나의 큰 그림은 독자에게 상상 이상의 묵직한 감동을 준다. 2014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당선작. ‘사람’을 향한 흥미롭고 따뜻한 추리 소설, 『정글북 사건의 재구성』 다양한 장르와 독자층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동화와 청소년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정은숙 작가의 『정글북 사건의 재구성』이 출간되었다. 정은숙 작가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단어는 ‘추리’이지만, 그의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진실’, 더 나아가 ‘인간애’에 가깝다. 긴장감 있는 서사를 바탕으로 인간 본연의 양심과 이치를 면밀히 보여주는 그가 이번에는 ‘독서 동아리 화재 사건’을 바탕으로 특유의 정서를 극대화한다. 미제로 남은 3년 전 화재 사건을 중심으로 하지만, 이 작품은 사건보다 ‘사람’에 더욱 집중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누가 범인인지,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는 데 급급해하기보다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답을 찾아가며 살아남은 아이들의 삶에 바짝 다가서는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한다. 그날 정글북에 그런 일이 벌어진 까닭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왜’라는 질문은 연수, 기준, 도엽, 소정, 율미 각자에게 돌아가 ‘나’라는 세계를 둘러싼 모든 믿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친구를 잃고도 멀쩡히 살아가는 ‘나’, 혼자 서둘러 불길을 빠져나온 ‘나’, 죄책감과 이기심 사이에서 괴로운 ‘나’.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위선과 비밀을 간직한 ‘나’……. 엄 형사의 조사를 통해 정글북 화재 사건이 재구성되면서 아이들 역시 자신의 지나온 삶을 재구성해 가고, 아닌 척, 못 본 척, 모르는 척 피하고 싶었던 나의 ‘진실’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선다. 작가는 화재 사건이 일어난 당시와 수사 과정, 그리고 열아홉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과 시점의 교차를 통해 하나하나 퍼즐 조각을 맞추어 가듯 촘촘하게 이야기를 풀어 보인다. 그러면서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이 여러 사람의 인생에 일으키는 파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것이 일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그로 인해 사람의 태도와 가치관이 어떻게 바뀌는지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주변인으로 묘사되지 않으면서 나름의 연민과 개성을 획득한다는 점 또한 이 책의 미덕이다. 작가는 예상치 못한 갈등에 처한 아이들의 모습을 올곧게 담아내면서 진심 어린 응원 또한 잃지 않는다. 추리 기법의 흥미진진한 서사를 통해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면서도 상처를 치유해 가는 보편적인 주제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연기로 가득 찬 어둠을 뚫고, 그 끝에 보이는 새로운 빛을 찾아가는 작품 『정글북 사건의 재구성』. 청소년문학의 또 다른 가능성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든든한 만족감과 반가움을 전해 줄 것이다. 그날, 정글북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여느 날과 다름없던 어느 가을날 오후, 기림중학교 독서 동아리 ‘정글북’ 활동을 했던 연수, 기준, 도엽, 소정, 율미에게 의문의 편지가 한 통씩 도착한다. 편지의 내용은 간단하다. 수능이 끝난 토요일 오후 3시에 기림중학교에서 다시 만나자는 것. 발신인 란에 쓰인 ‘나’를 보는 다섯 아이의 눈빛이 흔들린다.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 짐작했고, 시간이 꽤 지났다고 생각했지만 불안과 두려움을 감출 수 없는 것이다. 연수, 기준, 도엽, 소정, 율미는 연기로 가득 찬 어둠 속에서 출구를 찾아 헤매던 3년 전 그날을 다시 떠올린다. 그날, 정글북 아이들은 학교 축제인 ‘은행제’에 전시할 시화전 준비를 위해 동아리방에 모였다. 중3 전체가 백 명이 안 되는 시골이지만 동아리는 열 개가 넘을 만큼 밝고 활발한 분위기의 학교다. 정글북의 원년 멤버는 경하, 연수, 기준, 소정, 율미, 지유였는데 2학년 겨울방학 때 전학 간 지유의 빈자리를 도엽이 채웠다. 무슨 일이든 함께하는 건 정글북의 전통이고, 그래서 토요일인데도 불만 없이 다 같이 모였다. 시화전의 전시판을 꾸밀 아이디어는 간단했다. 나무판에 스티로폼을 붙인 뒤 지푸라기와 낙엽으로 가을 분위기를 내고, 화선지에 쓴 네 편의 시를 붙이면 완성. 10월 하순이라 기온이 쌀쌀했지만 접착제를 쓰느라 창문을 열어 놓았다. 한창 화기애애하게 전시판을 꾸미던 중 동아리방으로 불붙은 폭죽이 날아들었다. 아이들은 불을 끌 생각은커녕, 장난처럼 날아든 작은 폭죽을 무심하게 쳐다보기만 했다. 그저 누군가의 장난이겠거니 생각했다. 메롱 놀랐지, 하고 얼굴을 쏙 내밀 것만 같았지만 창밖에는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은행나무뿐. “불을 끌 생각도 않고 그러고 있었다고? 참 나, 이해가 안 가네. 내가 어렸을 땐 봄가을이면 이름표 옆에 불조심 리본을 하나씩 달고 다녔어. ‘불, 불, 불조심’이라고 쓰인 것도 있었고, ‘꺼진 불도 다시 보자!’도 있었지. 하얀 바탕에 빨간 글씨. 교문 앞에서 그 리본을 안 단 아이들은 잡혀서 벌을 받기도 했어. 그럴 만큼 불조심을 강조하던 시대였어. 그러고 보니 작은 성냥불이 산불로 번지는 영화를 본 기억도 나. 지금 생각해 보면 영화를 찍으려고 일부러 산불을 내지는 않았을 테니 그야말로 카메라 조작이었을 텐데, 그때는 영화가 어찌나 무섭던지 정전됐을 때 촛불만 켜도 벌벌 떨었어. 그런데 너희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거니? 119 대원들을 너무 믿는 거니, 아니면 대범한 애들만 모인 거야?” - 본문 21-22쪽 다섯 아이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동안 엄 형사가 반복한 물음이 바로 이것이었다. 대체 왜 아무도 불을 끌 생각을 안 했느냐고 말이다. 돌이켜보면 너무나 이상한 일이었다. 불이 점점 번지는데 아이들은 왜 그리 태평했을까. 어쩌면 ‘불행’, ‘사고’, ‘사건’ 같은 단어는 열여섯 인생에 아직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걸까. 그러나 장난처럼 날아든 폭죽은 걷잡을 수 없이 큰불로 번졌고, 경하가 죽었다. 친구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연수, 기준, 도엽, 소정, 율미는 차례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엄 형사는 제법 부드러운 말투로 아이들을 대하면서도 특유의 촉을 놓지 않았다.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내기 위해 엄 형사는 치열하게 질문을 해댔고, 그러는 동안 아이들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점점 커졌다.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끝없는 자기 검열이 필요했고, 그것은 결국 ‘혹시’라는 물음과 함께 서로를 향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자유로울 수 없는 건 율미와 소정의 관계였다. 엄 형사는 폭죽이 날아든 당시 동아리방에 없었던 율미에게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 소정이 P읍에 전학 오기 전까지 율미는 이 마을 하나뿐인 ‘공주’였다. 집안 형편이 넉넉한 건 아니지만 구김 없이 밝은 성격에 공부 잘하고 글도 잘 써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P읍에 사는 모든 이가 율미를 아꼈다. 그러나 원어민에 가까운 영어 실력, 부모의 든든한 경제력, 귀티 나는 미모, 겸손한 성품 등 태생적으로 모든 조건이 우월한 소정이 전학 오면서 P읍의 공주는 둘이 되었다. 율미와 소정은 주변의 우려를 보기 좋게 날리듯 사이좋게 지냈지만 언젠가부터 서로를 멀리했다. 게다가 은행제 시화전을 준비하면서 둘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른다. “학교 선생님들에게 들었더니 소정이가 오기 전까지 율미가 학년 톱이었다고 하셨어. 게다가 율미는 승부욕도 있는 아이라더군. 그런 아이가 갑자기 나타난 소정이에게 톱 자리를 내준 거야. 맞지? 이번 시화전 때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비슷한 시를 썼어. 그렇지만 소정이가 자신이 먼저 시를 썼다고 항의했고 결국 소정이의 시가 뽑혔어. 율미 입장에선 자기가 쓴 시를 못 내게 됐는데 억울하지 않았을까?” 엄 형사의 질문이 곤혹스러워 기준은 머리를 긁적였다. 소정 때문은 아니라고 했지만 율미의 속내까지 알 수는 없었다. 다만 그날 율미의 얼굴은 어두웠다. 연수도 힐끔거리며 율미를 살폈고, 도엽이도 농담을 뱉으면서 율미를 의식하는 눈치였다. - 본문 91~92쪽 하지만 경하의 죽음 앞에 자유로울 수 없는 게 비단 율미와 소정뿐이랴. 연수와 기준과 도엽 역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혼자만의 비밀을 품고 있었다. 연수는 경하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였지만 마냥 좋은 사이는 아니었다. 둘은 별것 아닌 일로 자주 다퉜다. 불이 난 그날도 연수는 ‘생쇼’만 하고 불을 못 끈다고 놀려대는 경하와 도엽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럼 어디 직접 해 봐, 불 속에서 고생 좀 해 보라고’ 하는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다. 그러나 연수가 경하에게 품은 악의는 거기까지였다. 정말로 거기서 끝이었는데, 경하는 목숨을 잃었다. 기준은 소화기를 가지러 나오면서 교실 문을 닫을까 말까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닫고 나왔다. 소화기로 금방 불을 끌 거라 생각했고, 선생님 모르게 아이들끼리 알아서 처리하려는 생각이었다. 동아리 리더인 기준에게는 선생님이 제일 신경 쓰였다. 가뿐하게 소화기를 집어 들고 교실로 향하던 기준은 불현듯 나무판에 붙인 스티로폼이 떠올랐다. 이 정도 소화기로는 어림없음을 직감한 순간, 기준은 더 이상 걸음을 내디딜 수 없었다. 그저 공포에 질려 얼어붙어 서 있었다. 공포에 질려 있기는 도엽도 마찬가지였다. 한순간 교실에 가득 찬 연기로 숨도 쉬기 힘들었다. 사실 도엽에게 불은 전혀 무서운 존재가 아니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중국집 주방에는 언제나 높디높은 불길이 치솟았으니까. 그런데 우스울 정도로 볼품없던 작은 불꽃이 순식간에 번져 교실을 덮치자 도엽은 너무도 두려워졌다.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기를 쓰고 교실을 빠져나와 숨을 내쉬고 정신 차릴 즈음, 도엽의 머릿속이 쿵 울렸다. 발목을 다쳐 목발 없이 걷지 못하는 경하가 교실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아챈 것이다. “폭죽이 들어왔을 때 도엽이는 무슨 생각을 했니? 이상하지 않았어?” 이상한 일이 한두 가진가? 어디선가 폭죽이 날아왔고, 그 시시한 폭죽 때문에 불이 났고, 또 그 때문에 경하가 죽었다. 이상한 일투성인데 그중에 또 뭐가 이상하다고 묻는 거지? “그날 운동장에서는 사회인 야구 시합이 열렸어요. 구교사 신교사 합해서 오십여 명의 학생들이 축제 준비 때문에 학교에 나왔고요. 그중에 사이코패스가 있으면 어떡하죠? 그중에 연쇄 살인범이 있으면 어떡하죠? 내 눈엔 다 이상하고 모두 범인 같아요. 그런데요, 범인 잡는 건 형사님이 해야 할 일이잖아요. 나한테 꼬치꼬치 물을 게 아니라 당장 범인 잡으라고요.” 덩치에 맞지 않게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도엽은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엄 형사는 뒤쫓아 나오지 않았다. 그것이 도엽과 엄 형사의 마지막이었다. - 본문 102~103쪽 결국 정글북 화재 사건은 범인을 찾아내지 못한 채로 수사가 일단락되었다. 이는 정글북 아이들과 엄 형사가 다시 만날 일이 없다는 의미였고, 아이들 서로에게도 ‘마지막’을 뜻했다. 연수, 기준, 도엽, 소정, 율미 누구 할 것 없이 아이들 모두가 겁에 잔뜩 질린 채, 서로에게서 멀어지려고 애썼다. ‘네 잘못이 아니야’ ‘괜찮아’ 하는 공감과 위로마저 감히 용기 낼 수 없는 열여섯……. 정글북 아이들은 그저 한시라도 빨리 화재 사건으로부터, 말 못할 비밀과 위선과 자책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정글북 아이들은 스무 살을 한 해 앞둔 ‘열아홉’이 되었다. 도엽은 산골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농사를 배우며 지낸다. 학교를 때려치우고 치킨집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토바이의 매력에 흠뻑 빠진 연수와 달리 기준은 그저 그런 성적으로 고만고만한 대학교를 생각하는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국제고에서 미국 대학입학시험을 준비 중인 소정은 ‘우등한’ 생활을 계속해 나가고, 율미는 학교에 병결 신청을 하고 이모가 사는 자그마한 섬에 내려가 지내고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고 서서히 그날의 기억으로부터 멀어지던 어느 날, 정글북 아이들 앞으로 ‘나’라는 이름의 편지가 도착한 것이다. ‘나’는 누구일까? 아니, 그게 누구든 아이들에겐 이제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더는 미루고, 감출 수 없는 하나의 사실, 친구들을 만나러 가야 한다는 것만이 중요할 뿐이다. 정글북 아이들은 저마다 오래도록 숨겨온 진실을 하나씩 품고, 편지에 적힌 그곳으로 향한다. 추연수, 백기준, 진소정, 이도엽, 최율미, 신경하. 진심으로 그립고 사랑하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나’를 찾기 위해. 어디까지 걸어왔고 어디로 나아가는지, 삶의 좌표를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살아가는 동안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다. 그중 대부분은 ‘기억’과 관련해 있다.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불행과 불안의 나날, 악몽과도 같은 사건, 생각만으로도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일들……. 우리는 그러한 기억들을 무의식 속에 구겨 넣고 잊기 위해 애를 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본능적으로 인간은 기억하는 것보다 잊는 데에 능통해서 잊고자 한 것들 대부분은 시간이 흐르며 서서히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완전히 사라지는 기억이라는 건, 없을지도 모른다. 별일 없이 살아가다 문득, 어느 순간에 어떤 소식을 듣고 누군가가 떠오르거나 지난날의 장면이 뇌리를 스치기도 한다. 한순간 마음이 먹먹해져 발걸음을 멈추게 되고, 불현듯 전화를 걸어 그리운 이의 목소리를 듣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기억은, 어떻게든 우리 안에 살아남아 일상의 순간순간 예고 없이 우리를 공격해 온다. 결국 그러한 기억들은 자기 자신을 향한 하나의 메시지이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반성이자, 비겁해지고 움츠러드는 마음을 다잡는 양심의 바로미터인 것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다. 『정글북 사건의 재구성』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찬 ‘십대의 시간’을 반대 방향으로 돌려놓는다. 책 속에 등장하는 정글북 화재 사건은 비극적인 현실을 비추는 듯 보이고, 아이들은 그때 그 기억으로부터 달아나려고 끝없이 뒷걸음친다. 그러나 아이들은 기억과 진실 앞에 용기 있게 마주 서면서 ‘나’라는 존재를 다시 믿어 나간다. 3년이 지나 다시 함께 모인 정글북 아이들의 모습에 더없이 진한 울림이 전해져 오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과거가 존재하지 않는 미래는 없는 것처럼, 정글북 아이들이 겪어 나간 모든 순간은 존재가 온전하게 이루어지는 경험의 연속이다. 그 경험에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삶의 좌표를 새로이 들여다보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비겁하게는 살지 말자고, 조금만 더 용기를 내보자고 말이다.“불을 끌 생각도 않고 그러고 있었다고? 참 나, 이해가 안 가네. 내가 어렸을 땐 봄가을이면 이름표 옆에 불조심 리본을 하나씩 달고 다녔어. ‘불, 불, 불조심’이라고 쓰인 것도 있었고, ‘꺼진 불도 다시 보자!’도 있었지. 하얀 바탕에 빨간 글씨. 교문 앞에서 그 리본을 안 단 아이들은 잡혀서 벌을 받기도 했어. 그럴 만큼 불조심을 강조하던 시대였어. 그러고 보니 작은 성냥불이 산불로 번지는 영화를 본 기억도 나. 지금 생각해 보면 영화를 찍으려고 일부러 산불을 내지는 않았을 테니 그야말로 카메라 조작이었을 텐데, 그때는 영화가 어찌나 무섭던지 정전됐을 때 촛불만 켜도 벌벌 떨었어. 그런데 너희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거니? 119 대원들을 너무 믿는 거니, 아니면 대범한 애들만 모인 거야?” “학교 선생님들에게 들었더니 소정이가 오기 전까지 율미가 학년 톱이었다고 하셨어. 게다가 율미는 승부욕도 있는 아이라더군. 그런 아이가 갑자기 나타난 소정이에게 톱 자리를 내준 거야. 맞지? 이번 시화전 때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비슷한 시를 썼어. 그렇지만 소정이가 자신이 먼저 시를 썼다고 항의했고 결국 소정이의 시가 뽑혔어. 율미 입장에선 자기가 쓴 시를 못 내게 됐는데 억울하지 않았을까?” 엄 형사의 질문이 곤혹스러워 기준은 머리를 긁적였다. 소정 때문은 아니라고 했지만 율미의 속내까지 알 수는 없었다. 다만 그날 율미의 얼굴은 어두웠다. 연수도 힐끔거리며 율미를 살폈고, 도엽이도 농담을 뱉으면서 율미를 의식하는 눈치였다. “폭죽이 들어왔을 때 도엽이는 무슨 생각을 했니? 이상하지 않았어?”이상한 일이 한두 가진가? 어디선가 폭죽이 날아왔고, 그 시시한 폭죽 때문에 불이 났고, 또 그 때문에 경하가 죽었다. 이상한 일투성인데 그중에 또 뭐가 이상하다고 묻는 거지?“그날 운동장에서는 사회인 야구 시합이 열렸어요. 구교사 신교사 합해서 오십여 명의 학생들이 축제 준비 때문에 학교에 나왔고요. 그중에 사이코패스가 있으면 어떡하죠? 그중에 연쇄 살인범이 있으면 어떡하죠? 내 눈엔 다 이상하고 모두 범인 같아요. 그런데요, 범인 잡는 건 형사님이 해야 할 일이잖아요. 나한테 꼬치꼬치 물을 게 아니라 당장 범인 잡으라고요.”덩치에 맞지 않게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도엽은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엄 형사는 뒤쫓아 나오지 않았다. 그것이 도엽과 엄 형사의 마지막이었다.


경제는 내 친구
유아이북스 / 정광재.박경순 지음 /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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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이북스청소년 정치,경제정광재.박경순 지음
아이가 일상에 녹아있는 경제 상식을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경제 개념을 모두 담았다. 기회비용 등 경제 개념부터 보험 등 금융 상품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경제 용어는 물론, 알쏭달쏭 어려운 경제 원리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코너도 주목을 끈다. 이야기는 아이의 호기심에서부터 출발한다. “왜 장난감에는 ‘Made in China’가 많이 붙어 있을까?”, “주식회사의 ‘주식’은 무슨 뜻일까?”, “왜 부모님은 세금을 내는 것일까?”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물론 독자들도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 가며 자연스럽게 경제 상식을 배우게 된다. 일상 속 이야기뿐 아니라, 동화, 고전소설 등을 통해 어려운 경제 용어들도 쉽게 익힐 수 있다.작가의 말 5 추천사 8 1. 짜장이냐 짬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5 집 나귀와 야생 나귀 │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 할아버지의 선택은? │ 우리 집이 돈을 빌려 아파트를 산 이유는? ◆ 따로 또 같이: 묵어가 ‘도루묵’이 된 까닭은 ◆ 경제 상식: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 2. 인센티브, 세상을 움직이는 힘 31 채찍과 당근 │ 성과와 보상 │ 인센티브는 교육보다 효과적이다 │ 소득 3만 달러의 한국 vs 1400달러의 북한 ◆ 따로 또 같이: 죄수의 딜레마 ◆ 경제 상식: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 3. 욕망과 희소성 51 이카루스의 욕망과 비극 │ 희소성이 만드는 가격 │ ‘가격’과 ‘가치’의 차이, 현명한 소비가 중요하죠! ◆ 따로 또 같이: 물물교환과 화폐 ◆ 경제 상식: 환율과 경제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 4. 함께 사는 세상 67 사자의 힘 vs 생쥐의 힘 │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중국이 장난감을 수출하는 이유 │ 나만의 ‘달란트’를 찾아라! ◆ 따로 또 같이: 분업과 아웃소싱 ◆ 경제 상식: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 5. 세상을 더 따뜻하게 85 개미와 베짱이 │ 저축만 하면 안 된다? │ 헬퍼스 하이(Helper's high) ◆ 따로 또 같이: 마더 테레사 효과 ◆ 경제 상식: 저축과 투자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 6. 인간의 이기심과 북극곰의 눈물 99 이기적인 인간, ‘공유지의 비극’을 만들다 │ 공중화장실에 휴지가 잘 떨어지는 이유 │ 시장은 신이 아니다! │ 보이지 않는 손 vs 보이는 손 ◆ 따로 또 같이: 허생전에 숨은 독과점의 그림자 ◆ 경제 상식: 독과점과 완전경쟁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 7. 신용이 만들어 가는 세상 117 양치기 소년의 비극 │ 신용, 사회를 움직이는 약속 │ 신용카드의 원리 │ 신용도 측정이 되나요? ◆ 따로 또 같이: 국가에도 신용이 있다 ◆ 경제 상식: 돈의 흐름을 좌우하는 금리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 8. 시간은 돈이다 137 같은 도토리, 다른 가치 │ 시간은 돈이다! │ 시테크, 시간을 관리하라! ◆ 따로 또 같이: 황금, 소금보다 중요한 것은 ◆ 경제 상식: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 9. 내 인생은 나의 것! 157 링컨을 대통령으로 만든 ‘긍정의 힘’ │ 피그말리온 효과 │ 고래를 춤추게 하는 칭찬, 사람을 키우는 칭찬! ◆ 따로 또 같이: 우리가 불행한 이유 ◆ 경제 상식: 선순환과 악순환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 10.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173 효율과 생산성 │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 │ 뛰는 소비자에 나는 기업! ◆ 따로 또 같이: 교육, 비용이 아닌 투자! ◆ 경제 상식: 라면 한 봉지와 라면 한 묶음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 11. 자본시장의 꽃, 주식회사 191 자본주의 최고의 발명, 주식회사 │ 최초의 주식회사 │ 주주의 권리 │ 주식 투자는 어떻게 하는 걸까요? ◆ 따로 또 같이: 선거와 주주총회 ◆ 경제 상식: 주식과 채권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 12. 경제를 움직이는 네 바퀴 207 부가가치세(VAT)가 뭐예요? │ 해적도 피할 수 없는 ‘세금’ │ 경제 주체 4총사 ◆ 따로 또 같이: 노잣돈과 공짜 점심 ◆ 경제 상식: 세계 속 대한민국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 13. 펀드를 알면 돈이 보인다! 229 펀드가 뭐기에 │ 일석삼조, 어린이펀드 │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 적립식 펀드와 거치식 펀드 ◆ 따로 또 같이: 복리의 힘 ◆ 경제 상식: 위험과 수익률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 14. 어려울 때 힘이 돼주는 친구, 보험! 247 보험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 보험의 숨은 확률과 ‘대수의 법칙’ │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 정액보험과 변액보험 ◆ 따로 또 같이: 보험과 복권 ◆ 경제 상식: 어린이보험, 어떻게 가입할까대한민국 현직 경제부총리 추천! 기자 아빠와 은행원 엄마가 함께 쓴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경제교실 경제관념이 어렸을 때부터 중요하다는 건 상식입니다. 그런데 첫발을 어떻게 내딛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기자 아빠와 은행원 엄마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시작하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평상시 궁금해 했던 문제들에 경제 원리가 숨어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를테면 아이 입장에서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선택할 때, 혹은 좋아하는 과자를 묶어서 싸게 살 때 경제 원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 무척 흥미롭겠죠? 개미와 베짱이, 이카루스 이야기, 허생전 등 옛날이야기에도 숨겨진 경제 원리가 있답니다. 이 책은 아이가 일상에 녹아있는 경제 상식을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경제 개념을 모두 담았습니다. 기회비용 등 경제 개념부터 보험 등 금융 상품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지요. 경제 용어는 물론, 알쏭달쏭 어려운 경제 원리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코너도 주목을 끕니다.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에도 경제 원리가…? 아이부터 부모까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경제 상식 왜 사람들은 ‘경제’를 어려워할까요? 경제 현상은 주위에서 쉽게 체험하지만, 이를 설명하는 용어가 친숙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책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경제는 내 친구》는 아이가 경제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경제의 밑그림을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야기는 아이의 호기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왜 장난감에는 ‘Made in China’가 많이 붙어 있을까?” “주식회사의 ‘주식’은 무슨 뜻일까?” “왜 부모님은 세금을 내는 것일까?”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물론 독자들도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 가며 자연스럽게 경제 상식을 배우게 됩니다. 일상 속 이야기뿐 아니라, 동화, 고전소설 등을 통해 어려운 경제 용어들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을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짜장이냐 짬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고민하는 것이 ‘기회비용’과 관련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왜 부모님은 돈을 빌려 아파트를 사려 하는 것일까요? 2. 인센티브, 세상을 움직이는 힘 인센티브도 많으면 독이 된다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왜 어떤 당나귀에게는 채찍을, 다른 당나귀에는 당근을 주는 것일까요? 인센티브의 진실에 대해 살펴봅니다. 3. 욕망과 희소성 우리의 욕망은 무한한지만, 세상의 물건은 한정되어 있지요. 여기서는 수요와 공급의 관계에 대해 알아봅니다. 가격에도 서로 다른 가치가 매겨진다면 어떨까요? 4. 함께 사는 세상 경제는 결코 하나의 요소만으로 움직이지 않지요.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간의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에 대해 알아봅니다. 5. 세상을 더 따뜻하게 개미는 왜 베짱이를 도와주었을까요? 경제활동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심도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6. 인간의 이기심과 북극곰의 눈물 왜 공중화장실에서 쓰는 휴지는 금방 떨어질까요?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여러 경제 용어들을 알아봅니다. 7. 신용이 만들어 가는 세상 우리가 양치기 소년처럼 ‘신용’을 잃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신용도 과연 측정할 수 있을까요? 경제와 신용의 원리에 대해 살펴봅니다. 8. 시간은 돈이다 시간은 돈이다, 이 말은 진실일까요? 경제에서 살펴본 ‘시간’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요? 또,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요? 9. 내 인생은 나의 것! 칭찬이 불러온 놀라운 효과! 긍정적인 마음은 우리뿐 아니라 경제도 바꿔 놓는다고 하는데요. 과연 경제에는 어떤 효과가 일어날까요? 10.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우리는 어떻게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었을까요? 농업혁명, 산업혁명, 그리고 정보혁명으로 이어지는 경제의 발전사를 살펴봅시다. 11. 자본시장의 꽃, 주식회사 주식회사의 ‘주식’은 어떤 의미일까요? 부모님은 어떻게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일까요? 주식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봅니다. 12. 경제를 움직이는 네 바퀴 가계, 기업, 정부, 해외 등 경제를 움직이는 네 가지 요소에 대해 살펴봅니다. 또한, 알게 모르게 내는 여러 가지 세금과 세금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봐요. 13. 펀드를 알면 돈이 보인다 펀드, 많이 들어보았는데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요? 요새 뉴스에 많이 등장하는 펀드를 꼼꼼히 따져 봐요. 14. 어려울 때 힘이 돼주는 친구, 보험! 보험은 어떻게 우리가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것일까요? 보험이 오래 전부터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여기서는 보험의 원리와 종류에 대해 살펴봅니다. 사람들은 모두 기회비용을 기준으로 삼아 선택을 합니다. 짜장면을 시킨 지은이는 짬뽕이 너무 맵다고 생각했고, 짬뽕을 시킨 상철이는 짜장면은 국물이 없어 짬뽕이 좋을 거라고 보고 선택하였습니다. 결국 지은이는 짜장면을 먹을 때, 상철이는 짬뽕을 먹을 때에 만족도, 즉 효용이 더 높을 것이라고 본 것이죠. 가격이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닙니다. 가격이 상대적인 가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죠. 가난한 나라의 사람에게는 명품 가방이 내일 당장 가족이 먹을 옥수수 몇 킬로그램의 가치도 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부자 나라의 사람에게는 아무리 비싸더라도 그 가격에 명품 가방을 살 만한 가치가 있겠죠.
금오신화
서해문집 / 김시습 (지은이), 이로우 (그림), 이가원, 허경진 (옮긴이), 김영희 (해설) / 20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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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청소년 문학김시습 (지은이), 이로우 (그림), 이가원, 허경진 (옮긴이), 김영희 (해설)
이승과 저승, 용궁과 지옥을 넘나드는 기이한 이야기 다섯 편. 조선 전기의 학자 김시습이 쓴 한문소설이다. 서해문집 청소년 고전문학 시리즈의 <금오신화>는 어려운 유·불교적 배경지식을 문장 안에 쉽게 풀고, 김시습이 인용한 옛이야기의 맥락과 낭만적인 시의 운율을 살리는 충실한 번역으로 고전의 멋을 전한다. 신비롭고 환상적인 일러스트는 이야기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 주고 청소년 독자의 몰입감을 높인다. 해설은 다섯 주인공이 귀신, 선녀, 염라대왕, 용왕과의 만남을 계기로 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속세를 떠나는 선택을 허무한 결말로 보지 않는다. 나와 다른 존재와 손잡고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의지로, 영웅이 아닌 우리가 단단한 삶을 꾸릴 수 있는 길로 읽어 낸다.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은 현실에서 자신을 지키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작품으로 이해하게 한다.머리말 만복사에서 저포 놀이한 이야기 만복사저포기 萬福寺樗蒲記 이생이 담 너머를 엿본 이야기 이생규장전 李生窺牆傳 부벽정에서 취해 놀았던 이야기 취유부벽정기 醉遊浮碧亭記 남쪽 저승을 구경한 이야기 남염부주지 南炎浮洲志 용궁 잔치에 초대받은 이야기 용궁부연록 龍宮赴宴錄 해설 《금오신화》를 읽는 즐거움이승과 저승, 용궁과 지옥을 넘나드는 기이한 이야기와 아름답고 낭만적인 시가 어우러진 다섯 편의 비극 이승과 저승, 용궁과 지옥을 넘나드는 기이한 이야기 다섯 편. 조선 전기의 학자 김시습이 쓴 한문소설이다. 김시습은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이후 벼슬길을 버리고 평생 조선을 떠돌았다. 때때로 분노가 치밀면 미친 짓을 했고, 세상에 펼치지 못한 학식과 포부를 탁월한 글로 남겼다. 그 대표작이 《금오신화》다. 서해문집 청소년 고전문학 시리즈의 《금오신화》는 어려운 유·불교적 배경지식을 문장 안에 쉽게 풀고, 김시습이 인용한 옛이야기의 맥락과 낭만적인 시의 운율을 살리는 충실한 번역으로 고전의 멋을 전한다. 부처가 이어 준 기묘한 백년가약(〈만복사저포기〉), 죽은 아내와의 눈물겨운 재회(〈이생규장전〉), 달빛 아래 선녀와 주고받는 시 짓기(〈취유부벽정기〉), 쇳물 흐르는 저승에서 염라대왕과 펼치는 치열한 문답(〈남염부주지〉), 용왕의 초대로 신들과 더불어 즐기는 용궁 잔치(〈용궁부연록〉)를 묘사한 신비롭고 환상적인 일러스트는 이야기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 주고 청소년 독자의 몰입감을 높인다. 허무한 결말에 숨겨진 새로운 삶으로 가는 길 《금오신화》 속 인물들의 사연은 안타깝다. 전란에 휘말려 어린 나이에 죽거나 뛰어난 글재주에도 과거 급제에 실패하고, 결혼도 하고 벼슬도 얻지만 한순간에 스러지거나 반란에 왕족의 신분을 잃는 식이다. 이 취약한 세상을 등지는 다섯 주인공의 선택은 언제든 훼손될 수 있는 삶에서 스스로를 구해 보겠다는 노력에 가깝다. 결말을 현실 도피로 보지 않는 이유는 이들이 다른 존재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양생은 귀신이 된 여인, 이생은 홍건적의 칼에 세상을 떠난 최랑의 영혼과 사랑을 나눈다. 홍생은 선녀와, 박생은 염라대왕과, 한생은 용왕과 교류한다. 초월적 인물과의 만남은 주인공이 운명의 짝을 얻는 순간이고 허망하게 잃은 연인을 되찾는 시간이다. 재능을 인정받아 신선이 되는 통로이며 불의한 현실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논의하는 장이자 귀한 사람으로 존중받고 환대받는 경험이다. 무엇보다 이질적인 존재와 손잡고 살아가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되는 ‘변화’의 계기다. 《금오신화》는 인물이 특정 시공간에서 겪는 일을 묘사해 재미와 교훈을 주는 옛이야기와 비슷하지만, 인물의 삶이 뒤바뀌는 ‘사건’을 겪는다는 점에서 한국 최초의 고전‘소설’로 정의된다. 이 소설은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은 세계를 살아가는 미약한 인간이 쥐고 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그것은 타인과 함께하며 자신을 확장하고, 이 경험에 의미를 부여해 이전과 다른 삶으로 거듭나는 일이다. 만복사에 향 올리고 돌아오던 길이던가가만히 저포를 던지니 그 소원을 누가 맺어 주었나.꽃 피는 봄 가을 달밤 그지없는 이 원한을술동이 열어 한 잔 술로 녹여 없애세.복사꽃 붉은 뺨에 새벽이슬이 젖건마는깊은 골짜기라 한봄 되어도 나비조차 아니 오네.기뻐라, 이웃집에서 백년가약 맺었다고새 곡조를 다시 부르며 황금 술잔이 오가네. _〈만복사저포기〉 중에서 이생은 거친 들판에 숨어 겨우 목숨을 보전하다가, 도적이 다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님 사시던 옛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집은 이미 불타고 없었다. 최랑의 집에도 가 보니 행랑채는 황량했으며 쥐와 새들의 울음소리만 들렸다.이생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작은 누각으로 올라가 눈물을 닦으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날이 저물도록 우두커니 홀로 앉아 지나간 일들을 생각했다. 한바탕 꿈만 같았다.이경쯤 되자 희미한 달빛이 들보를 비추는데 행랑에서 발소리가 났다. 멀리서부터 들려오다가 차츰 가까워졌다. 이르고 보니 바로 최랑이었다.이생은 최랑이 이미 죽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너무도 사랑하는 마음에 의심하지도 않고 물어보았다.“당신은 어디로 피난 가서 목숨을 건졌습니까?” _〈이생규장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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