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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창비 / 이강룡 (지은이), 국민지 (그림) / 2023.04.14
17,000원 ⟶ 15,300원(10% off)

창비청소년 인문,사회이강룡 (지은이), 국민지 (그림)
창비만화도서관 9권. ‘되’와 ‘돼’, ‘던지’와 ‘든지’ 등 누구나 헷갈리는 맞춤법과 기초적인 띄어쓰기를 짚어 보는 것에서 시작해, 다채로운 꾸밈말과 좋은 생각을 담은 표현을 고민한 다음, 한 문장을 멋지게 완성하는 글쓰기 수업이 한 권의 만화에 담겼다. SNS 글쓰기와 학교 과제, 독서 감상문, 자기소개서, 공모전 등 다양한 글쓰기 과업 앞에서 괴로움을 느끼고 있을 청소년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줄 책이다. EBS 등에서 논술·글쓰기 강사로 활약한 이강룡 작가가 글을 구성했고, 다양한 어린이책의 그림을 그려 온 국민지 작가가 만화를 완성했다. 흥미진진한 만화 속에 글쓰기 지식이 맞춤하게 녹아 있어 가볍게 읽히면서도 유익하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글쓰기를 가르치는 수상하고 신기한 고양이 ‘고 선생’과 중학교 2학년 서연, 초등학교 6학년 서윤 자매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사계절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아이들은 밴드 오디션, 캠핑, 수학여행, 거리 공연, 졸업식, 에세이 공모전 등 크고 작은 경험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언제나 곁을 지키는 고 선생의 수업 덕분에 글쓰기 실력도 한 뼘 자라난다. 이야기에 푹 빠져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맞춤법에 자신감을 얻고, 올바른 표현을 골라서, 한 문장을 멋지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들어가며 1부 맞춤법에 자신감을 얻고 1장 맞춤법 초보 탈출 2장 띄어쓰기 감 잡기 2부 올바른 표현을 골라서 1장 넓고 깊은 표현의 세계 2장 더 좋은 생각을 담는 다양한 표현들 3부 한 문장을 멋지게 써 보자 1장 한 문장 바로잡기 2장 한 문장 쓰기 공식 3장 한 문장 쓰기 실습 작가의 말 글쓰기가 두려운 10대를 위한 특급 처방 맞춤법에 자신감을 얻고, 올바른 표현을 골라서, 한 문장을 멋지게 써 보자! ‘되’와 ‘돼’, ‘던지’와 ‘든지’ 등 누구나 헷갈리는 맞춤법과 기초적인 띄어쓰기를 짚어 보는 것에서 시작해, 다채로운 꾸밈말과 좋은 생각을 담은 표현을 고민한 다음, 한 문장을 멋지게 완성하는 글쓰기 수업이 한 권의 만화에 담겼다. SNS 글쓰기와 학교 과제, 독서 감상문, 자기소개서, 공모전 등 다양한 글쓰기 과업 앞에서 괴로움을 느끼고 있을 청소년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줄 책이다. EBS 등에서 논술‧글쓰기 강사로 활약한 이강룡 작가가 글을 구성했고, 다양한 어린이책의 그림을 그려 온 국민지 작가가 만화를 완성했다. 흥미진진한 만화 속에 글쓰기 지식이 맞춤하게 녹아 있어 가볍게 읽히면서도 유익하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글쓰기를 가르치는 수상하고 신기한 고양이 ‘고 선생’과 중학교 2학년 서연, 초등학교 6학년 서윤 자매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사계절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아이들은 밴드 오디션, 캠핑, 수학여행, 거리 공연, 졸업식, 에세이 공모전 등 크고 작은 경험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언제나 곁을 지키는 고 선생의 수업 덕분에 글쓰기 실력도 한 뼘 자라난다. 이야기에 푹 빠져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맞춤법에 자신감을 얻고, 올바른 표현을 골라서, 한 문장을 멋지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억지로’ 써야 하는 글 앞에서 막막한 청소년을 돕는 책 한 문장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법 시중에 나온 글쓰기 안내서는 대체로 글쓰기에 관심이 많고, 글을 잘 쓰고 싶은 의욕이 큰 이들을 위한 책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주어진 과제로 글쓰기를 맞닥뜨리는 일이 잦다. 막상 연필은 들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괴롭고, 글쓰기의 과정이 귀찮게만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이처럼 ‘억지로’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의 마음에 공감하며, 글쓰기를 안내한다. 만화를 통해 긴장을 풀고 접근할 수 있게 했고, 기초적인 내용에서 시작해 차근차근 깊이 있는 내용으로 나아가도록 구성했다. 1부에서는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살펴본다. ‘어떻하지’처럼 틀리기 쉬운 맞춤법을 짚어 주고, ‘이다’ ‘밖에’ 등의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쓴다, ‘것’ ‘수’ 등의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등 기억해 두면 좋을 띄어쓰기 법칙을 알려 준다. 2부에서는 다양한 표현, 더 좋은 표현에 대해 고민한다. 여러 상황에 자주 쓰이는 ‘굉장히’를 어떤 말로 바꾸어 쓸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며, 뜻에는 큰 차이가 없더라도 분위기에 맞는 좋은 표현을 통해 더 풍부한 문장을 만들 수 있음을 알게 한다. 또 ‘살색’이 아닌 살구색, ‘유모차’가 아닌 유아차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처럼 더 좋은 생각을 담은 글쓰기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3부에서는 글쓰기 공식과 비법을 전수하며 한 문장을 멋지게 써 보도록 이끈다. ‘모순과 반복을 피한다’와 같이 기초적이지만 긴요한 팁을 전하고, 열거, 정의, 비유, 비교 등 다양한 유형의 문장을 소개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글쓰기가 “자전거나 수영을 배우는 것처럼 방법을 터득하면 쉽고 자연스러운 일이 된다.”(252면)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일상에서 출발하는 공감 백배 글쓰기 수업 좋은 삶과 좋은 문장은 맞닿아 있다 이 책에는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주인공 자매의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글쓰기 수업 또한 SNS 그룹 대화, 길거리의 현수막, 전단지 광고 문구, 가정통신문,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안내문 등 청소년들이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례를 바탕으로 해 몰입감을 높인다. 친구의 SNS 게시물에 댓글을 달 때 ‘ㅇㅈ’ ‘ㄷㄷㄷ’ ‘ㅋㅋㅋ’ 같은 초성체를 사용하는 대신,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좀 더 구체적으로 써 볼 것을 권하는 식이다. 중학생 서연이 에세이 공모전에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서는 실제로 활용하기 좋은 글쓰기 팁을 알려 준다. 흥미를 유발하는 첫 문장, 핵심을 드러내는 주제 문장,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 문장의 중요성을 짚고, 풍부한 사례와 함께 문장 쓰는 법을 안내한다. 전작 『글쓰기 기본기』를 통해 정직함, 탐구심, 겸손, 상대방에 대한 배려, 성실함 등 좋은 글의 요건이 좋은 삶의 요건과도 맞닿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는 이강룡 작가는 이번 책에서도 좋은 글이 가진 힘을 강조한다. 청소년 독자들을 향해 “생각과 감정을 올바른 한 문장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연습하다 보면, 더 행복하고 보람 있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6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멋진 꿈을 꾸고, 결국 그 꿈을 이루게 되는 훌륭한 삶의 출발점은 호기심 같아요. 뭔가 호기심이 들거나 재밌고 신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 생각을 흘려보내지 않고 잘 붙잡아서 한 문장으로 적어 둔다면, 그리고 그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나중에 아주 근사한 일이 펼쳐질 거예요. 살다 보면 힘들고 괴로운 시기가 찾아오기도 해요. 그때는 우리가 써 두었던 문장들이 우리의 흔들리는 마음과 용기를 붙잡아 줄 거예요. (<들어가며> 중에서)


집에 들어온 인문학
들녘 / 서윤영 지음 / 2014.09.25
12,000원 ⟶ 10,800원(10% off)

들녘청소년 인문,사회서윤영 지음
푸른들녘 인문교양 시리즈 2권. 주변의 구체적인 사물과 현상에서 출발하여, 문화·정치·경제·사회·예술·역사 등 다방면의 영역으로 생각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구성한 시리즈이다. 전문 저자들이 각 주제를 풍부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개성 있게 풀어 보인다. 2권에서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 그 자체를 만들어주는 집들과 그 집에 얽힌 인문학적 지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집과 집, 건축물과 건축물을 잇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에는 나만의 지도가 그려진다. 인문학적 시선에서 건축을 바라본다는 것은 우리가 어렵게 느끼게 마련인 ‘세상의 원리’를 좀 더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 장의 내용이 들어가기 전, 도입부에서는 다양한 정보와 사례를 이용해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 대한 흥미를 돋울 수 있도록 했다. 고대 유적지부터 현대의 고층 빌딩, 각종 유명 건축물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설명하는 다양한 그림과 사진 자료는 독자들이 나만의 인문학 지도를 그려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1부 - 집 안으로 들어오다 아파트의 숲 최초의 아파트는? │ 산업혁명, 공동주택을 만들다 │ 프랑스 대혁명, 높은 집을 만들다 │ 아파트는 ‘살기 위한 기계’? │ 우리나라의 아파트 전통 주거지는 왜 보존되지 못할까? 따뜻한 공간, 온돌 │ 높은 공간, 마루 │ 마루를 뜻하는 두 글자, 상床과 청廳 │ 그 많던 한옥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새로운 한옥의 등장, 개량한옥과 신한옥 식민지의 집, 양옥 양옥은 식민지 스타일? │ 문화주택에 살고 싶어요 │ 불란서주택과 새마을주택 │ 전원주택의 등장 현대판 유목민 사람은 언제부터 머물러 살았을까? │ 우리는 왜 이사를 하는 것일까? │ 도시의 집값은 왜 비쌀까? │ 이사를 다녀도 결국 같은 동네 집값, 세상을 움직이다 도시 위로 솟아오른 거품? │ 부동산 거품은 왜 생길까? │ 음식에는 엥겔지수, 집에는 슈바베지수! │ 빈자의 집합소비, 부자의 개인소비 │ 집의 순환은 어디서부터 막혔을까? │ 보이지 않는 가격, 지대 큰 도시 작은 집 희망주택과 대중주택 │ 고시원에는 고시생이 없다? │ 청년들의 첫 번째 독립, 오피스텔과 옥탑방 집은 월세, 차는 외제차? 빌리거나 함께 쓰거나 │ 주택가 골목길에 왜 카페가 생겼을까? │ 19세기 파리 사람들, 백화점과 마차에 열광하다 │ 값싸지만 위험하다? 패스트 하우징 2부 - 집 밖으로 나가다 하늘 위의 신, 빛으로 지상에 내려오다 - 빛의 건축 사찰들은 왜 동쪽을 향하고 있을까? │ 성당은 서쪽을 향하고 있다? │ 남쪽을 향한 궁궐 우리 삶은 어떻게 감시받고 있을까? - 감시의 건축 구경의 시대에서 감시의 시대로 │ 판옵티콘, 최소인원의 최대감시 │ 수용소에서 병원으로 │ 학교, 등장하다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것일까, 보여주는 것을 보는 것일까? - 전시의 건축 세계 최대의 볼거리, 엑스포 │ 백화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 모델하우스의 화려한 쇼 시대의 상징이 되다 - 역사의 건축 신이 지배하던 고대 국가들 │ 중세의 성당을 너머 근세의 궁전으로 │ 산업사회의 귀족은 자본가? 마지막 _ 우리에게 집이란?'푸른들녘 인문교양' 시리즈 인문교양의 다양한 주제들을 폭넓으면서도 섬세하게 바라보는 '푸른들녘 인문교양' 시리즈. 오랜 시간이 흘러도 우리 옆을 지키며 우리 삶과 발맞춰 호흡하는 생활 속의 여러 소재들을 통해 사람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푸른들녘 인문교양' 시리즈는 주변의 구체적인 사물과 현상에서 출발하여, 문화·정치·경제·사회·예술·역사 등 다방면의 영역으로 생각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문 저자들이 각 주제를 풍부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개성 있게 풀어 보인다. 두 번째로 소개되는 주제는 ‘집’이다. 우리는 평소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항상 여러 가지 건물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그 건물은 사람들이 주거지로 이용하는 집이기도 하고, 혹은 제각기 용도를 가지고 있는 공공건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 그 자체를 만들어주는 집들과 그 집에 얽힌 인문학적 지식에 대해 말한다. 건축은 공학적인 것일까, 예술적인 것일까? 건축은 사회적인 것이다! 그 옛날, 집 없이 떠도는 사람들은 “하늘이 지붕이고 땅이 이불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는 집이 없지만 하늘을 지붕으로 여기고 땅을 이불로 삼아야 마음의 위안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만큼 집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생활의 기반이 되고 몸과 마음의 지주가 되는 특별한 재화였던 것이다. 사람의 24시간을 생각해보자. 집에서 일어나 각자의 직장이나 학교로 향한다. 식사 시간이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찾는다. 하루의 일이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카페나 PC방, 기타 다양한 놀거리가 있는 장소를 향한다. 그 모든 일과가 끝나면 우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 휴식과 잠을 청한다. 집과 각종 건물들의 역할은 그저 사람들의 생활공간이 되어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집의 형태는 곧 사회와 문화의 형태를 반영한다. 고대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 사회를 구성한 집의 형태는 그 자연환경과 문화에 따라 달랐다. 오직 사람의 노동력만으로 지금도 그 규모에 감탄하게 만드는 피라미드를 지었던 고대 이집트, 다른 건축 기술은 로마 시대에 비해 오히려 쇠락했으나 화려한 성당을 짓는 기술만큼은 역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중세유럽, 습하고 더운 기후 때문에 지상으로부터 건물 자체를 띄워올리는 고상식 주택이 널리 퍼졌던 동아시아 일대, 마루와 온돌이 동시에 존재하는 우리의 한옥 등등. 이런 건물들은 여러 가지를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알려준다. 이집트에서 가장 권력이 강한 것은 왕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중세 유럽에서 가장 힘을 가진 것은 왕이 아닌 신, 즉 종교였다는 사실을. 또한 더운 나라에서는 마루가 발달하게 마련이며, 시원한 마루와 따뜻한 온돌이 동시에 존재하는 한옥은 여름과 겨울의 뚜렷한 온도 차이를 대비하기 위해 발달한 전통문화라는 것 등등을 말이다. 집은 시대의 흐름과 역사적 사실도 알려준다. 처음에는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아파트를 대표로 하는 고층 집을 지어 그 안에서 살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산업혁명’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이 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도시에 공장이 여럿 세워지며 도시로 사람들이 몰리고, 한정된 땅에 인구가 늘어나자 집이 부족해져 집을 위로 쌓아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아파트가 산업화가 진행되어 도시가 발달한 나라의 주거 형태인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의 ‘드림하우스’인 예쁜 양옥집은 어떻게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을까? 흔히 ‘서양식 집’이라는 뜻으로만 받아들이기 쉬운 양옥집에도 사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양옥이 ‘서양식’이 아니라 ‘서양 식민지식’ 집이라는 사실이다. 왜 우리나라의 양옥은 식민지식 집이 되었을까? 그 이유를 파악하다 보면 집을 통해 역사의 흐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처럼 집은 사람들의 생활공간인 동시에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는 커다란 거울이다. 집과 건축물의 변화와 흐름, 그 사이에 얽힌 사회현상과 이야기를 살펴볼 때 사람은 세계를 읽는 큰 시야를 갖게 된다. 저자가 건축을 ‘사회적인 것’이라고 설명하는 이유이다. 집으로 그리는 인문의 지도 사람은 자기보다 작은 것은 곧잘 관찰하면서도 자기보다 큰 것은 미처 살피지 못하거나 그 존재를 자각하지 못하기 쉽다. 집, 건축물은 사람보다 훨씬 크며, 그래서 사람들은 그 안에서 생활하면서도 나를 둘러싼 건축물의 형태조차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야를 달리 해 내 눈을 이 건물들의 위로 끌어올려보자.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 삶과 사회의 구조이다. 도시를 내려다보면 전철역에 가까워질수록 높은 건물이 많아진다는 것을, 그리고 역에서 멀어질수록 낮은 건물이 분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곧 전철역 근처에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람이 많을수록 그곳의 건물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살짝 시야를 좁혀, 거리를 채운 건축물들의 종류를 살펴보자. 그 건물들이 기능하는 원리를 바라보자. 언뜻 생각하기에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병원과 교도소, 학교는 비슷한 원리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화점과 모델하우스, 각종 전시장도 그렇다.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골목골목에 늘어 서 있는, 점차 수를 불려가는 카페들이 보인다. 왜 이 카페들은 주택가 골목까지 들어오게 되었을까? 우리가 드나드는 카페 이면에는 사람들의 주거 환경, 그리고 임대료와 부동산 가격 등 여러 사회적인 이야기들이 얽혀 있다. 시야를 넓혔을 때, 사람은 카페를 보면서도 ‘커피’ 이외의 것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과 건물, 그리고 사회에 대한 유기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이렇게 집과 집, 건축물과 건축물을 잇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에는 나만의 지도가 그려진다. 인문학적 시선에서 건축을 바라본다는 것은 우리가 어렵게 느끼게 마련인 ‘세상의 원리’를 좀 더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집에 들어온 인문학』은 그 이해를 쉽고 재미있게 도와줄 수 있는 가장 적확한 책이다. 각 장의 내용이 들어가기 전, 도입부에서는 다양한 정보와 사례를 이용해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 대한 흥미를 돋굴 수 있도록 했다. 고대 유적지부터 현대의 고층 빌딩, 각종 유명 건축물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설명하는 다양한 그림과 사진 자료는 독자들이 나만의 인문학 지도를 그려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아파트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는 공동주거이자 층별로 서로 다른 세대가 사는 적층주거라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왜 건물을 층층이 쌓아 올려 살게 됐을까요? 아파트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는 약 2천 년 전 제정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당시 로마는 많은 주둔지를 거느린 거대 제국으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도시가 비대해지고 인구가 몰리자 심한 주택난을 겪게 되었지요. 본래 로마 시내에는 ‘도무스domus’라고 하는 부자들의 단독주택이 있었는데, 주택이 자꾸 부족해지자 도무스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공동주택으로 개조되기 시작했습니다.이 공동주택을 ‘인술라insula’라고 합니다. 인술라는 1층에는 상점, 2층부터는 집이 있는 4~5층짜리 건물로 요즘의 상가주택과 비슷한 건물입니다. 기원 무렵 로마 시내의 주택 비율은 도무스가 10%, 인술라가 90%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인술라의 숲이었던 셈이지요- 아파트의 숲' 중에서 메이지 정부는 ‘문명개화文明開化’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습니다. 이전까지 칼이 지배하던 막부의 세상을 끝내고 폭력 대신 문화를 발달시켜 나라를 다스리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문명’이란 단어 역시 일본이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civilization의 번역어입니다. 문명개화란 문명과 근대적·서구적 문물에 대한 개방을 뜻하는 ‘개화’가 결합된 말로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중국, 일본 등 한자 문화권에서 널리 쓰이는 말이 되었습니다.이 시기 아시아에서 ‘문명화’란 곧 서구화였습니다. 당시 일본은 외국으로부터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진보되고 발전된 것,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 새롭고 신기한 것, 멋지고 세련된 것에는 모든 문화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촌, 문화인, 문화생활, 문화요리를 비롯해 문화나이프에 문화손수건까지. 문화주택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 탄생했습니다.- '식민지의 집, 양옥' 중에서 이러한 부동산 가격의 문제는 비단 우리가 생활하는 집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끔 장사가 잘되는 것 같아 보이는데도 문을 닫는 가게들을 보게 됩니다. 자주 가던 식당이나 카페가 모르는 사이 폐업하거나 다른 가게로 바뀌어 허탈한 발걸음을 돌려본 사람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나라, 특히 서울에서는 역사가 긴 가게를 찾기가 힘듭니다. 옆 나라 일본만 가도 3, 4대가 이어서 해오는 식당이 많고 유럽 역시 그 역사가 100년이 넘어가는 다양한 가게들이 있다고 하는데 왜 600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에서는 ‘오래된’ 가게를 찾기 힘들까요?- '집값, 세상을 움직이다' 중에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보물창고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함미라 옮김 /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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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청소년 문학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함미라 옮김
클래식 보물창고 시리즈 32권. 독일 문학사를 빛낸 최고의 문호 괴테가 젊은 시절 겪었던 열정과 번민의 체험을 생생하게 풀어놓은 서간문 형식의 작품이다. 청년 베르테르가 어머니의 유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마을에서 아름다운 처녀 로테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이미 약혼한 상태인 그녀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에 격렬한 심리적 고통을 받다 권총으로 생을 마감하는 일련의 이야기에는 괴테의 젊은 시절 경험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과도 같은 이 작품은 출간 직후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작품의 결말을 모방한 자살 시도가 잇따르는 기현상이 곳곳에 나타났다. 작가인 괴테 자신조차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이 작품의 성공과 유행은 기존 체제에 의해 신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었던 시민 계층의 신분 상승 욕구를 문화적으로 해소하는 데 기여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또한 다소 극단적이기는 하나,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현실의 불가능을 극복하려 했던 주인공의 선택은 신분 사회 속에서 제약받던 많은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며 짧은 서간문의 형식에도 불구하고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로부터 수 세기가 지난 지금,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헤매는 오늘날의 청춘들은 이 책을 통해 18세기 젊은이들이 얻었던 진솔한 공감과 진심 어린 위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제1부 제2부 편집자가 독자에게 역자해설 작가연보의미 없는 위로에 지친 ‘청춘(靑春)’들에게 전하는 진솔한 공감! -초판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완역 출간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의 ‘청춘(靑春)’을 우리 인생의 20대에 비유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몸도 마음도 이제 막 싹을 틔워, 그 싱싱한 기세가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계절에 비유하여도 부족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장애를 맞닥뜨리는 용기와, 현실에 여과되지 않고 표현되는 순수한 감정들은 청춘만이 갖는 특권과도 갖다. 이처럼 겉보기에는 거칠 것 없는 젊음의 왕성한 혈기는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동력이기는 하나, 동시에 잘못 다루어질 경우 개인을 비롯한 사회 전체에 큰 파괴력을 갖는 양면성을 갖는다. 하지만 오늘날의 방황하는 청춘들의 심리적 고뇌는 대중 매체와 기성세대에게 쉽게 주목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청춘 힐링 열풍이 거세게 불던 2011년도, 한 해의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까지 선정되었던 인문학 도서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이제는 ‘아프니까 환자다’, ‘아프니까 어쩌라고’ 등의 패러디로 희화화되는 까닭 역시 의미 없는 위로에 지친 젊은이들의 한 맺힌 아우성이 표출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독일 최고의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8세기 유럽 전역의 젊은이들이 품고 있던 고뇌와 번민을 형상화하며 당시 유럽 사회를 폭풍처럼 강타했다. 죽음으로 현실의 벽을 뛰어 넘어 자신의 사랑을 완성시키고자 한 한 청년의 격정 어린 이야기가 당시 높아진 지적 능력에 반해 여전히 높은 신분의 벽을 체감하던 젊은 시민 계층의 현실 개혁 욕구와 맞물려 성공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신분 사회가 붕괴되고 보통 선거의 꿈이 실현되어 18세기와 같은 사회적 배경이 존재하지 않는 현대 사회에서 보물창고는 '클래식 보물창고' 시리즈의 서른두 번째 책으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선택했다. 하루하루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는 세대에게 삶의 비밀을 엿보게 할 고전만을 엄선한다는 기획의도에 부합하며, 아픔을 감내하기만을 강요받는 이 시대의 청년들을 위로하고 그들과 기성세대 사이에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고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또한 국내의 무수한 판본들이 이 작품(원작)의 개정판인 1787년도 판본을 원본으로 선택한 것에 반해, 1774년 출판 직후 유럽 전역에 ‘베르테르 유행’을 몰고 온 초판을 원본으로 택한 '클래식 보물창고'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통해 독자들은 기존 판본과의 차별성을 느끼는 재미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세대와 시대를 초월하여 가슴 뜨거운 울림을 전하는 한 청년의 고백!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독일 문학사를 빛낸 최고의 문호 괴테가 젊은 시절 겪었던 열정과 번민의 체험을 생생하게 풀어놓은 서간문 형식의 작품이다. 청년 베르테르가 어머니의 유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마을에서 아름다운 처녀 로테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이미 약혼한 상태인 그녀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에 격렬한 심리적 고통을 받다 권총으로 생을 마감하는 일련의 이야기에는 괴테의 젊은 시절 경험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1772년, 괴테는 변호사 실습을 위해 떠난 베츨라에서 샤를로테 부프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녀가 이미 약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약혼자인 크리스티안 케스트너와 친분을 쌓아가면서도 괴테는 로테를 향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감정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베츨라를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간다. 손에 닿을 수 없는 여인을 갈망하고 질풍노도처럼 불어 닥치는 감정의 홍수 속에서 방황했던 괴테 자신의 고뇌가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에 온전히 녹아 있는 것이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과도 같은 이 작품은 출간 직후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작품의 결말을 모방한 자살 시도가 잇따르는 기현상이 곳곳에 나타났다. 작가인 괴테 자신조차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이 작품의 성공과 유행은 기존 체제에 의해 신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었던 시민 계층의 신분 상승 욕구를 문화적으로 해소하는 데 기여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또한 다소 극단적이기는 하나,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현실의 불가능을 극복하려 했던 주인공의 선택은 신분 사회 속에서 제약받던 많은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며 짧은 서간문의 형식에도 불구하고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로부터 수 세기가 지난 지금,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헤매는 오늘날의 청춘들은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통해 18세기 젊은이들이 얻었던 진솔한 공감과 진심 어린 위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우면서도 위태롭고, 찬란하면서도 불안한 한 청년의 고백은 방황하고 흔들리는 청춘들을 가식 없는 손길로 다독이며 지치고 피로한 그들의 가슴을 또다시 뜨거운 열정으로 약동시킬 것이다.“클로프슈톡!”나는 그녀가 이 한마디의 구호로 나에게 쏟아부어 준 감정의 물결에 푹 잠겨 버리고 말았다네. 나는 참을 수가 없어서 그녀의 손등을 향해 몸을 숙이고 더할 수 없는 기쁨에 가득 차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손등에 키스를 했다네. 그리고 다시금 그녀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네. 고귀한 클로프슈톡이여! 당신은 이 눈길 속에 깃든 당신에 대한 숭배의 마음을 보셨어야 합니다. 당신의 신성한 이름이 지금껏 너무나도 빈번히 숭배의 마음 없이 모독적으로 불렸습니다. 저는 앞으로 다시는 그런 식으로 당신의 이름이 불리는 것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면 베르테르씨,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서로를 다시 알아볼 수 있을까요? 어떨 것 같으세요? 당신의 생각은 어떠세요?”나는 두 눈 가득 눈물이 고인 채 그녀에게 손을 내밀고 이렇게 말했다네.“로테,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이승에서든 저승에서든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나는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네. 빌헬름! 그녀는 꼭 그렇게 물어보아야 했을까? 하필이면 내가 그토록 두려운 이별을 마음에 품고 있을 때? 아니요, 좋습니다! 다 좋아요! 내가 그녀의 남편이라면! 나를 만드신 신이시여, 당신이 나에게 그녀의 남편이 되는 축복을 예비해 주셨다면, 나는 평생 쉬지 않고 기도를 올렸을 겁니다. 지금 시시비비를 따지려는 것이 아닙니다. 흐르는 제 눈물을 용서하십시오. 헛된 소망을 품은 것, 용서해 주십시오. 그녀가 나의 아내라면! 태양 아래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조물인 그녀를 내 가슴에 품었겠지요!


히라도의 눈물
다른 / 한정영 지음 / 2015.07.30
12,000원 ⟶ 10,800원(10% off)

다른청소년 문학한정영 지음
오늘의 청소년 문학 시리즈 14권.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작은 섬마을에서 펼쳐지는 조선인 소년 세후의 이야기로, 역사의 듬성한 자리를 찾아 상상력을 입힌 따뜻한 소설이다. 일본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조선인 아이의 고단한 하루하루와 그 속에서 생겨나는 자부심, 우연히 만난 한 일본인 소녀를 향한 생애 첫 설렘,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다른 시대, 다른 공간의 이야기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한편 친숙하고도 오래된 감정을 불러일으켜 지금의 나와 공명하게 하는 따뜻한 작품이다. 아버지는 조선인, 어머니는 일본인, 사는 곳은 일본의 작은 섬에 자리 잡은 조선인 마을 고라이마치. 사기장의 아들로 태어나 습관처럼 의무처럼 그릇을 빚지만,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는 건 사무라이가 되는 것. 어떻게 보아도 세후의 배경과 정체성은 아리송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벚꽃 비 내리는 어느 개울가에서 물에 빠진 소녀 나츠카를 구한 세후는 처음으로 설레는 감정을 느끼고, 묘한 인연으로 나츠카와 점점 가까워진다. 하지만 풋사랑의 감정에 빠져 있을 새도 없이, 고라이마치에 무서운 일이 닥친다. 히라도를 다스리는 다마쿠라에서 사람을 보내 아버지와 마을 어른들을 붙잡아 간 것이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 대한 보복 전쟁을 준비하는 ‘왜벌단’과 내통했다는 이유다. 반죽음이 되어 돌아온 아버지는 간신히 입술을 떼어 세후에게 도공이 되라고 말하는데….봄, 고라이마치 너머의 그 소녀 7 히라도에서 사는 법 25 사무라이가 되고 싶어요 43 아름다운 손님 63 왜벌단(倭伐團) 79 복사꽃의 비밀 98 그래도 네가 좋아 119 한나절이면 갈 수 있는 땅, 탐라 139 세 가지 이유 155 신의 선물 171 흰 눈 위의 동백꽃 187 마지막 약속 205 작가의 말 213재기 넘치는 글솜씨로 서글픈 현실에 대한 고민을 담은 《빨간 목도리 3호》를 선보인 이야기꾼 한정영이 《히라도의 눈물》로 다시 찾아왔다. ‘오늘의 청소년 문학’ 열네 번째 책으로 출간된 《히라도의 눈물》은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작은 섬마을에서 펼쳐지는 조선인 소년 세후의 이야기로, 역사의 듬성한 자리를 찾아 상상력을 입힌 따뜻한 소설이다. 일본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조선인 아이의 고단한 하루하루와 그 속에서 생겨나는 자부심, 우연히 만난 한 일본인 소녀를 향한 생애 첫 설렘,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다른 시대, 다른 공간의 이야기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한편 친숙하고도 오래된 감정을 불러일으켜 지금의 나와 공명하게 하는 따뜻한 작품이다. “사무라이가…… 되고 싶어요!” “도공이 되어라! 그게 조선인이 이 땅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아버지는 조선인, 어머니는 일본인, 사는 곳은 일본의 작은 섬에 자리 잡은 조선인 마을 고라이마치. 사기장의 아들로 태어나 습관처럼 의무처럼 그릇을 빚지만,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는 건 사무라이가 되는 것. 어떻게 보아도 세후의 배경과 정체성은 아리송하기만 하다. 언젠간 조선으로 돌아가겠다며 매일같이 항구 저편 먼바다를 바라보는 아버지도, 이상하게 된 머리 때문인지 바닷속에 엄마가 있다고 우는 누나도, 일본인 어머니와 같이 사는 자신을 ‘반쪽 왜놈’이라 부르며 괴롭히는 동네 억수 패거리도 세후는 이해할 수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히라도를 다스리는 다마쿠라의 사무라이인 아카즈키가 충고하듯 내뱉은 말. “도공이 되어라! 그게 조선인이 이 땅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벚꽃 비 내리는 어느 개울가에서 물에 빠진 소녀 나츠카를 구한 세후는 처음으로 설레는 감정을 느끼고, 묘한 인연으로 나츠카와 점점 가까워진다. 하지만 풋사랑의 감정에 빠져 있을 새도 없이, 고라이마치에 무서운 일이 닥친다. 히라도를 다스리는 다마쿠라에서 사람을 보내 아버지와 마을 어른들을 붙잡아 간 것.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 대한 보복 전쟁을 준비하는 ‘왜벌단’과 내통했다는 이유다. 반죽음이 되어 돌아온 아버지는 간신히 입술을 떼어 아카즈키와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그릇을 빚으라고.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아버지의 모습에 사무라이의 꿈은 잠시 옆으로 밀어 둔 채 그릇 빚는 일에 열중한 지 보름, 마침내 기력을 회복한 아버지는 세후를 데리고 저 멀리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언덕에 올라 상상할 수도 없었던 지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왜 아버지는 조선으로 돌아가려 하는지, 왜 누나의 머리가 이상해졌는지, 그리고 ‘엄마’는…… 아, 엄마는……! 그즈음 교역을 위해 히라도로 온 오란다(네덜란드) 상인이 조선인 도공 한 명을 데려가기로 하면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세후에게 이제 또 다른 시련이 닥친다. 자신의 힘으로 아버지도, 촌장님도, 고라이마치 마을의 다른 도공들도 모두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세후는 마침내 혼자서 다마쿠라를 찾아가는데……. 세후의 결심은 무엇일까? 과연 세후는 고라이마치를 구할 수 있을까? 내게 주어진 것과 내가 결정하는 것 모두를 끌어안으며, 그렇게 어른이 된다 “내가 아버지의 나라로 돌아가지 않고 오란다로 가는 배를 탄 것은, 내 삶은 내가 결정하고 내가 주인공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입니다!” 처한 상황도, 스스로의 마음도, 세후에게는 어느 것 하나 분명하지 않다. 조선인이지만 일본에 살고, 일본에 살지만 일본인 마을에는 갈 수 없다. 동네 조선인 친구들은 엄마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나를 멀리하고, 나츠카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도 다마쿠라의 손녀라는 사실에 발도 입도 떨어지지 않는다. 아버지 몰래 매일매일 검술을 연습하지만, 세후의 손은 타고난 사기장의 손. 그 무엇도 자신이 선택한 것이 없는 상황 속에서 발버둥치지만 이리저리 부딪치기만 할 뿐 뜻대로 되지 않는다. 다른 시대, 다른 나라의 낯선 이야기지만 이것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지나가는 성장통의 모습이 아닐까?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자신을 괴롭히는 동네 친구들을 혼내 주고 싶다는 이유로 사무라이가 되고 싶어 했던 세후는 남의 나라에서 도공으로 사는 아버지의 설움을 눈으로 지켜보며, 또 스스로 역시 어려움에 처하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환경을 받아들이고 조선의 영혼을 빚는 사기장이 되기를 진정으로 원하게 된다. 아버지의 강요로 그릇을 만들던 이전의 세후와 스스로 마음을 쏟아 그릇을 만드는 그 후의 세후는 완전히 다른 인물인 셈이다. 역사의 주요 장면에서 영웅처럼 활약한 인물은 아니지만, 세후의 성장은 우리 모두가 눈여겨봐야 할 사건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주인공이자 영웅은 자기 자신이며,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지독한 성장통을 겪으며 발버둥쳐야 하니까.“너, 너도 조선 사람이다!”?“알아요. 반쪽은 조선 사람이라는 거! 그렇지만……” “반쪽이라니?”?“아이들이 다 그렇게 놀려요! 아버지도 아시잖아요!”?세후는 얼결에 소리를 높였다가 얼른 목소리를 가라앉혔다. 방금 전처럼 또 가슴속에 담아 둔 말이 튀어나올지 몰라서였다. ‘제가 왜 사무라이가 되고 싶어 하는지 아세요? 바로 그 아이들 때문이란 말이에요!’?하지만 이번에도 가까스로 가슴을 쓸어내렸다.?“무어 그리 말이 많은 것이냐? 아비가 조선 사람이면, 너도 조선 사람인 것이다! 알겠느냐?” 세후는 여자아이의 창백해진 얼굴을 한 번 쳐다보고는 뛰었다.?개울 건너편에 이르러 다시 돌아보았을 때, 또다시 어디선가 새가 날았고, 여자아이 쪽으로 사쿠라 꽃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눈에 깊이 담아 놓고, 세후는 얼른 지게를 짊어지고 산길을 올랐다.?씩씩대면서 아버지와 헤어졌던 산기슭까지 올랐다. 옷이 물에 젖어 무거웠다. 산속의 찬 공기가 스며들어 온몸이 심하게 떨렸다.?‘어쩌지?’?공연한 짓을 한 게 아닌가 걱정이 됐다. 절대로 왜인과 마주치지 말라고 했던 아버지의 말이 생각났다.?세후는 빈 지게를 짊어지고 터덜터덜 산을 내려왔다. 자꾸만 여자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무슨 생각에서였을까, 세후의 입에서 자신도 생각지 못한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사무라이가…… 되고 싶어요!” 그러자 아카즈키가 고개를 돌려 잠시 세후를 쳐다보았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서너 걸음 다가왔다. (……)“어서 돌아가거라. 사무라이는 네가 꿀 수 있는 꿈이 아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아카즈키는 아주 잠깐 머뭇거렸다.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세후는 그보다 뒷말에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왜요? 그렇게 묻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주먹을 쥔 채 아카즈키를 노려보기만 했다. 아카즈키는 그런 세후를 한동안 마주 보다가, 방금 전보다는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도공이 되어라! 그게 너희 조선인이 이 땅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고전 신화
사계절 / 멜라니 아파리시 지음, 노성두 옮김 / 2006.04.25
8,000원 ⟶ 7,200원(10% off)

사계절청소년 인문,사회멜라니 아파리시 지음, 노성두 옮김
'브라보 시리즈'는 이탈리아 출판기획 집단인 도지스파가 기획해 몬다도리출판사에서 발행한 청소년을 위한 인문.사회.과학 교양서다.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진화, 인간의 기원과 문화, 신화와 역사 등 시공간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내용을 권별로 주제를 세분하고, 다양한 시각자료와 통합적인 시각으로 설명했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복잡한 계보와 사건들을 우주의 탄생, 올림포스의 신들, 인간의 등장, 영웅 이야기 등으로 나누어 명쾌하게 제시한다. 특히 로마 신화 장을 따로 두어 그리스 신화와 구분되는 로마 신화의 고유한 이야기들을 밝혀 주고 있어서 로마 신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주요 신과 영웅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면서 이 신화들과 관련된 고대인들의 종교적인 활동, 역사 유적,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는 비슷한 얼개의 신화, 예술 속에서 변용되어 온 신화 이야기 등을 아우른다. 이를 통해서 신화학의 기본으로 삼을 만한 지식을 얻고, 신화에 대한 더 큰 문제의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신화를 읽으면 인간 영혼의 깊은 곳을 사로잡았던 문제들이 보인다. 이야기체로 풀어서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쉽다.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 중세와 근대를 거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인과 예술가들은 고대 신화의 불씨를 한 차례도 꺼트리지 않았다. 시대마다 새로운 사상이 나타났지만, 그것을 고대 신화의 그릇에 담아서 표현하곤 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원래는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엉뚱하게 의미가 바뀌는 일도 있었다. -본문 110쪽에서 우주의 탄생 오케아노스와 테티스·밤, 우주의 알, 그리고 에로스·티탄족의 탄생 레아의 음모·신과 티탄의 전쟁 올림포스의 신들 처음 나온 신들·아프로디테·바람둥이 제우스·아테나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바다의 왕자 포세이돈 명부의 세계·신들의 심부름꾼 헤르메스·숲의 신 판·디오니소스 인간의 등장 디오니소스와 티탄·프로메테우스가 빚은 인간·여자의 창조 인간 종족의 역사·니오베에게 내린 저주·음악 경연 대회·별자리 신화 태양신 헬리오스·아테네의 건국 신화·테베의 건국 신화 영웅 이야기 몹쓸 짓을 저지르는 영웅들·시시포스·벨레로폰·페르메케스 쌍둥이 형제 디오스쿠로이·신과 영웅·열두 가지 과제·헤라클레스가 해치운 과업들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아테네로 간 테세우스·노래를 잘하는 오르페우스 판헬레네의 신화와 전설 멜레아그로스와 아탈란타·이아손과 황금 양피·트로이 전쟁의 조짐 불화의 사과·아울리스에 집결한 그리스 군대·트로이 진격 오디세우스의 귀향·아르고스의 전설·테베의 전설 로마 신화 로마의 기원에 대한 전설·아이네이아스의 탄생·라티움에 도착한 아이네이아스 로물루스와 레무스·쌍둥이 형제의 어린 시절·사비니 여인의 납치·로마의 정복전쟁 신화와 예술 새로운 얼굴의 신화·신화에 나오는 여자들·신화와 음악·아리아드네의 탄식 신화를 그린 화가들·신화의 부스러기 소재들 찾아보기
신분 이야기 : 험난한 출셋길 녹림객이 되어
휴머니스트 / 임완혁 글, 안소희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 2013.02.13
15,000

휴머니스트청소년 문학임완혁 글, 안소희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103권. 「청구야담」, 「동패낙송」, 「학산한언」 등에 실려 전하는 조선 후기 신분에 얽힌 야담 16편이 실려 있다. 견고한 신분제에 균열이 일어나며 벌어지는 갖가지 사연과 차별에 맞선 하층민들의 웃지 못할 이야기들을 야담 특유의 유쾌함으로 담았다. 또한, 모순 가득한 사회를 객관적으로 그리며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야담들은 신분제의 굴레에서 피어난 삶의 모습을 담았지만 결코 암울하거나 패배적이지 않다. 오히려 통쾌한 용기와 긍정의 힘, 신선한 가치관로 무장한 주인공들의 행보에 속 시원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은 사회의 두터운 모순과 부당한 현실, 탈출구 없는 구조 앞에서 끝도 없는 추락과 처절한 좌절을 맛보지만 마지막 순간,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 낸다. 무엇보다 현실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과 개성을 끝까지 고집하며, 주체적인 판단과 선택, 실천을 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남들처럼 살지 못해 안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용기 있게 향해 가는 옛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짚어 볼 수 있다.‘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펴내며 《신분 이야기》를 읽기 전에 1 어렵고 어려운 출셋길, 포기할 수 없네 무기력한 광주 선비의 횡재 공부 못해 쫓겨난 김생 어려울 때일수록 남을 돕는 법 우직한 무변의 인생 유전 2 나를 용납치 않는 세상, 녹림객으로 살리라 세 선비의 서로 다른 삶 어쩔 수 없이 도적이 된 선비 박문수와 광대놀이 이 세상의 호걸남자 3 편견에 사로잡힌 세상, 장벽을 넘으리 아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양사언의 어머니 다섯 자매의 합동 혼례 신분을 초월한 혼사 자수성가한 송씨 집 종 막둥이 4 험난한 인생살이, 나의 길을 가리라 엄명을 뛰어넘은 인정 간교한 사기꾼 불굴의 의지를 지닌 길녀 삼십 년 만의 상봉 이야기 속 이야기 조선 시대의 과거 _ 과거 급제는 하늘의 별 따기! 조선 시대의 의적 _ 탐관오리들아, 물렀거라! 조선 시대의 신분 차별 _ 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하는 현실 조선 시대의 금주령 _ 명분은 좋아도 백성은 고생! 깊이 읽기 _ 고단한 현실에서 피어난 상상의 힘 함께 읽기 _ 긍정의 힘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면? 이야기 출처 참고 문헌두터운 신분의 벽, 바늘구멍 출셋길 현실을 뚫고 인생길을 개척한 옛사람들의 성공기 옛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신분의 굴레를 쓰고 평생을 살아야 했습니다. 양반이 아니면 유일한 출셋길인 과거 시험을 볼 기회조차 드물었지요. 그런데 과거 합격 또한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서 높은 신분을 유지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은 탈출구 없는 현실에 짓눌리지 않고 자신만의 뜻과 꿈을 좌충우돌 펼쳐 나갑니다. 절박한 상황에서도 솟아나는 긍정의 힘, 좌절과 기쁨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성공을 이루는 가슴 시원한 옛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1. 무한 경쟁과 불평등의 벽, 오늘과 닮은 시대의 닮은 사연들 이 책에는 《청구야담》, 《동패낙송》, 《학산한언》 등에 실려 전하는 조선 후기 신분에 얽힌 야담 16편이 실려 있습니다. 농업 기술과 화폐 경제가 발달한 조선 후기 사회는 양반 수가 급증해 과거 합격이 유례없이 어려워지고, 기존의 신분 질서 또한 크게 흔들렸지요. 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바늘구멍처럼 좁아지자 경제적으로 비참해진 사람들도 늘었고, 그에 따른 부패도 만연했습니다. 이 책은 견고한 신분제에 균열이 일어나며 벌어지는 갖가지 사연과 차별에 맞선 하층민들의 웃지 못할 이야기들을 야담 특유의 유쾌함으로 담았습니다. 또한 모순 가득한 사회를 객관적으로 그리며 날카롭게 꼬집고 있지요. 이는 수백 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과거 시험 스트레스로 난독증에 걸린 양반, 뇌물을 바치다 재산을 탕진하고 ‘묻지 마 범죄’를 저지르는 무관, 출세를 포기하고 도적이 되려는 선비 등 우리 사회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는 모습들이 겹쳐 보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조선 시대처럼 태어날 때부터 신분이 결정되지는 않지만, 그보다 더한 불평등과 격차를 느끼며 여러 사회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를 투영해 보며 그 안타까움과 절절함을 공감할 수 있는 옛이야기입니다. 2. 나만의 방식과 긍정의 힘으로 이루어 낸 옛사람들의 성공담 이 책에 실린 야담들은 신분제의 굴레에서 피어난 삶의 모습을 담았지만 결코 암울하거나 패배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통쾌한 용기와 긍정의 힘, 신선한 가치관로 무장한 주인공들의 행보에 속 시원한 감동을 느낄 수 있지요. 이들은 사회의 두터운 모순과 부당한 현실, 탈출구 없는 구조 앞에서 끝도 없는 추락과 처절한 좌절을 맛보지만 마지막 순간,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 냅니다. 불합리한 상황과 조건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의 생각으로 자기 인생을 개척하며,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 현실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과 개성을 끝까지 고집하며, 주체적인 판단과 선택, 실천을 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남들처럼 살지 못해 안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용기 있게 향해 가는 옛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짚어 볼 수 있습니다. 3.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기획 10년! 고전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원형이자, 오늘날 새로이 생겨나는 이야기들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서양의 고전 못지않게 값진 가치를 지닌 우리 고전이 어렵고 읽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외면당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여 지난 2002년부터 기획 출간되어 온 것이 바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입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 교사들과 정통한 고전 학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고전을 누구나 두루 즐기며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고 맛깔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창조했으며, 그 결과 우리 고전의 새로운 방향이자 롤 모델이 되어 우리 고전에 대한 선입견과 고전 읽기 문화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출간 10년을 맞아 글과 그림을 더하고 고쳐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고전을 선보입니다.


과학실에서 읽은 시
실천문학사 / 하상만 지음 / 2013.05.07
11,000원 ⟶ 9,900원(10% off)

실천문학사청소년 문학하상만 지음
담쟁이 교실 시리즈 16권. 하상만 시인이 직접 국내외 40편의 시 작품을 골랐으며, 그 속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친근하게 해설한다. 청소년들이 평소 어렵다고만 느낀 시 작품과 그 속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면서도 현직 교사답게 우리 청소년들이 인생을 살면서 정말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가 그 참된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적 원리를 우리 실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예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으며, 시인이 직접 들려주는 시 해설은 마치 자신의 어릴 적 경험담을 들려주는 것처럼 흥미롭고 감동적인 데가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문학책과 과학책을 동시에 읽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불과 불의 만남은 물 (우리가 물이 되어_강은교) 피와 땀으로 만드는 소금 (소금 시_윤성학) 세상의 중심은 하나가 아니다. (과녁_이동호) 고추는 왜 매워졌을까 (고추밭_안도현) 그림자를 잃어버리면 안 돼 (태양계_이문재) 퇴화의 흔적, 사랑의 흔적 (새끼발가락_박후기)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 (선천성 그리움_함민복) 새와 나무의 자식 (나무를 낳는 새_유하) 40년간 지렁이를 연구한 사람 (내 목구멍 속에 걸린 영산강_손택수) 소금에 담가 먹던 감 (홍시여_나쓰메 소세키) 하늘을 날고 싶었던 고래 (화남풍경_박판식) 지상의 별자리들 (산등성이 마을의 불빛들_권혁웅) 흙길이 사라지면 누구에게 좋을까 (한 숟가락 흙 속에_정현종) 오래된 은행나무의 슬픔 (슬픈 부리_고영민) 팽창하기만 하는 세상 (이십억 광년의 고독_다니카와 슈운타로) 빛의 속력으로도 갈 수 없는 거리 (맛의 거리_곽해룡) 얼음이 물보다 가벼운 이유 (따뜻한 얼음_박남준) 이게 다 유성생식 때문이야 (커밍아웃_황병승) 지구 밖 우주를 향해 가는 보이저호 (보이저氏_김현욱) 나를 나일 수 있게 하는 빛 (무지개_윌리엄 워즈워스) 슬픈 보호색 (새의 날개 안쪽_이문재) 우리는 안개의 주식을 갖고 있다 (안개_기형도) 바람이 부는 이유 (바람이 불어_윤동주) 녹스는 사람 (사람을 쬐다_유홍준) 나만큼만 사랑해줄래? (1만 볼트의 제비_고영민) 분리되지 않는 N과 S (자기장을 읽다_길상호) 입과 기공의 인공호흡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_황지우) 해바라기는 어떻게 해바라기가 되는가 (해바라기의 비명_함형수) 거울이 걸려 있는 방 (거울_이상) 침이 아니고선 넘길 수 없는 페이지 (육친_손택수) 악마의 식품이었던 감자 (감자의 몸_길상호) 로봇으로 진화하는 인간 (바퀴벌레는 진화중_김기택) 중력이 사라질 때 (이사_원동우) 식물과 동물의 기준 (담쟁이_도종환) 소행성 B612에 대기층이 없다면 (데생_김광균) 작은 비타민 이야기 (레몬애가_다카무라 고타로) 과학이 할 수 없는 일 (우주물고기_강경보) 사랑의 농도 (눈물은 왜 짠가_함민복) 최초의 꽃, 최초의 허무 (목련_류시화) 우연히 찾아온 우주 최초의 빛 (라디오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_장정일)문학적 상상력으로 피어난 과학의 원리! 청소년에게 필요한 융합 사고력 기르기 시 속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찾아라! 성격이 전혀 다른 문학(시)과 과학이 만난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문학은 주관적인 감정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영역에 속하고, 과학은 객관적인 사실과 논리의 영역으로 구분지어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문학과 과학이라는 것은 서로가 대척점에 서 있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처럼 보인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둘의 절묘한 만남이 이루어졌다. 바로 현직 교사이자 하상만 시인이 『과학실에서 읽은 시』라는 제목으로 실천문학에서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하상만 시인이 직접 국내외 40편의 시 작품을 골랐으며, 그 속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친근하게 해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와 얽힌 자신의 경험담을 시인의 감수성으로 풀어내는 글솜씨는 마치 돌덩이에 새겨진 부처님의 옷자락 같다.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적 원리를 우리 실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예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으며, 시인이 직접 들려주는 시 해설은 마치 자신의 어릴 적 경험담을 들려주는 것처럼 흥미롭고 감동적인 데가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문학책과 과학책을 동시에 읽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로 이런 장점은 요즘 교육현장에서 융합교육을 시도하고 있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찾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과학과 시에 대한 나의 감상문이야. 과학과 시가 서로를 넘나들며 친구가 되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해줄 수 있다는 증거인 셈이지. 나는 우리가 과학과 시에 좀 더 재미를 느꼈으면 해. 과학과 시에는 우리들 삶에 가치를 부여해줄 수 있는 증거들이 참 많거든.” ‘엮은이의 말’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과학과 시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전해주어야 할 진정한 배움의 목표가 아닐까.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만 같았던 문학과 과학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참 흥미롭고 설레는 일이다. 과학자와 시인은 사물에서 사람들이 미처 몰랐던 새로운 법칙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존재를 발견하거나 재탄생 시키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과학자와 시인의 ‘발견의 즐거움’을 잘 전달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결국 과학자와 시인은 같은 일을 하는 마법사인 셈이다. 하상만 시인은 『과학실에서 읽은 시』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평소 어렵다고만 느낀 시 작품과 그 속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면서도 현직 교사답게 우리 청소년들이 인생을 살면서 정말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가 그 참된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안녕, 베할라
다른 / 앤디 멀리건 글, 하정임 옮김 / 2011.06.30
11,000원 ⟶ 9,900원(10% off)

다른청소년 문학앤디 멀리건 글, 하정임 옮김
위대한 종교
사계절 / 가에타노 살비 지음, 김영경 옮김 / 2006.02.24
8,000원 ⟶ 7,200원(10% off)

사계절청소년 인문,사회가에타노 살비 지음, 김영경 옮김
'브라보 시리즈'는 이탈리아 출판기획 집단인 도지스파가 기획해 몬다도리출판사에서 발행한 청소년을 위한 인문.사회.과학 교양서다.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진화, 인간의 기원과 문화, 신화와 역사 등 시공간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내용을 권별로 주제를 세분하고, 다양한 시각자료와 통합적인 시각으로 설명했다. 이 책은 원시 종교에서부터 동서양의 주요 종교, 현대의 신종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교들을 다루고 있다. 종교가 어떻게 탄생했으며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떤 특징과 고유한 역사를 지니는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설명했다. 신에 대한 고민은 인간의 유한한 삶에 대한 고민에 다름 아니다. 이 책은 인류의 긴 역사 동안 인간 앞에 나타난 수많은 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신에게 귀기울이며 삶과 사회의 규범으로 삼고자 했던 인류의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페르세포네를 기리는 제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계절의 변화가 농업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하기는 올림피아에서 벌어진 경기와 델로스 섬 혹은 델피의 신전에서 개최된 아폴론 신을 위한 축제도 마찬가지였다. 이 축제들이 그리스 전통 종교의 융합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축제와 제의를 통해 그리스인들은 수많은 지역적 제의가 있었지만 종교적으로 공통된 정서를 공유할 수 있었다. -본문 27쪽에서 원시 종교 신령의 출현 트란스발의 천왕 누에르족과 소, 그리고 지고의 존재 신들이 지배한 세계 바빌론의 천계 우가리트 신의 부활 파괴, 곧 창조의 신 이집트 오시리스 장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신들 신과 영웅 범그리스적 종교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스스로 성화된 로마 동쪽에서 온 새로운 신들 켈트인 북유럽의 신화 동양의 다신교 인드라 브라만교:인간 손바닥 위의 신 힌두교 이상향에 대한 열망 공자 아메리카 대륙의 종교 기원·마야·잉카·아스텍 불교 유일신교 신이 된 은둔자 윤회의 법칙 바라나시에서 한 설교 인도와 중국의 불교 한국, 일본, 티베트, 서양의 불교 자이나교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유일하고도 보편적인 신, 야훼 이스라엘아, 들으라! 하느님의 사자인 예언자들 두렵고도 자비로운 신 유대교의 예배 의식 유대교의 전개 오늘날의 유대교 그리스도교 유대 세계의 토양 위기에 놓인 민족 나사렛 예수 모든 이를 위한 ‘기쁜 소식’ 그리스도교의 조직화 로마 가톨릭 교회 동방 정교회 그리스 정교회 종교 개혁 21세기의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새로운 예언자 메카를 떠나다 이슬람 의례와 규범 이슬람의 팽창과 분열 무슬림 공동체, 움마 비아랍 이슬람 오늘날의 이슬람교 새로운 종교 운동 신종교란 무엇인가? 기본 특징 찾아보기


청소년 환단고기
상생출판 / 안경전 지음 / 2013.02.12
25,000원 ⟶ 22,500원(10% off)

상생출판청소년 역사,인물안경전 지음
잃어버린 우리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서로,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대한민국 필독서이다. 역주본 원전을 청소년들이 읽기 쉽게 구성했으며, 지도와 사진을 풍부하게 삽입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해제 1. 한민족 9천 년 역사를 담은『환단고기』 2. 『환단고기』가 혀주는 한국사의 국통맥 3. 『환단고기』가 밝혀주는 인류의 원형문화, 신교 4. 한의 뿌리와 미래 범례凡例 삼성기전 상편上篇 삼성기전 하편下篇 단군세기檀君世紀 서序 단군세기檀君世紀 북부여기 北夫餘紀 상上 북부여기 北夫餘紀 하下 가섭원부여기迦葉原夫餘紀 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紀 환국본기桓國本紀 신시본기神市本紀 삼한관경본기三韓管境本紀 소도경전본훈蘇塗經典本訓 고구려국본기高句麗國本紀 대진국본기大震國本紀 고려국본기高麗國本紀 색인지금 동북아시아에서는 독도, 센카쿠 열도를 놓고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흔히 역사 전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동북아 역사 전쟁은 사실 수천 년 전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세계 패권주의를 지향하는 중국과 일본은 이미 오래 전에, 배은망덕하게도 저희들에게 문화를 전수해 준 한민족의 상고 역사를 완전히 뿌리 뽑아 버렸습니다. 중국은 있지도 않은 ‘기자조선’을 만들어, 3,100년 전에 주나라 무왕이 상(은)나라의 왕족인 기자를 조선 왕에 책봉하여 다스리게 함으로써 조선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지어냈습니다. 또 일본은 2,200년 전에 위만조선이 멸망한 뒤 한반도 북부와 평양 주변에 한사군이 설치됨으로써, 조선 역사가 중국의 식민 지배로 출발했다고 왜곡하였습니다. 그들은 한민족 역사의 진실을 담은 우리 고유 사서를 없애고 역사를 터무니없이 꾸며냈습니다. 이렇게 중국과 일본이 조작한 역사를 우리나라 학자들이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한민족은 해방이 된 지 70년이 지나도록 어른부터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거짓 역사를 배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또 다시 역사 전쟁이 불붙은 것입니다. 이 역사 전쟁은 단순한 역사 왜곡이나 영토 분쟁이 아닙니다. 역사 왜곡이라는 불의를 넘어 장차 동서양 2대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주도권 싸움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는 지구촌의 화약고인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역사 대전쟁의 실체를 바르게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갈수록 치열해질 역사 전쟁에서 민족과 나라, 그리고 나를 지키는 길은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과 일본에 의해 뒤틀리고 사라진 우리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우리의 원형 문화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환단고기』는, 한민족은 물론 인류 창세 역사와 원형문화를 오롯이 담은 정통 사서입니다. 여기에는 한민족사의 뿌리와 ‘국통國統 맥’이 명쾌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나아가 한민족의 고대사가 뿌리 뽑힘으로써 함께 왜곡된 중국, 일본의 시원 역사는 물론 북방 민족의 역사, 서양 문명의 근원까지 총체적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진로독서 가이드북 : 고등학교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전국독서새물결모임 지음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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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숨쉬는도서관청소년 자기관리전국독서새물결모임 지음
독서활동을 통해 진로교육을 체계적으로 하고자 마련한 책이다.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 4개 부문으로 나누어 각급 학교별 약 200여권의 도서를 선정하여 관련 직업, 교과 정보, 토론 주제, 논술 주제 등의 발문을 개발하였다. 책에 대한 내용이나 구성, 특징 등을 간단히 소개하여 진로독서 지도에 대상도서가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였다. 진로교육을 하는 교사 또는 학부모는 이 책을 통해 직업세계에 대한 다양한 접근 기회를 열어주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직업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안내한 도서를 살펴보고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계획, 실천하는 데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발간사 일러두기 발달 시기별 진로독서 지도 방법 선정도서를 활용한 진로독서 프로그램 제1장 관리자 제2장 전문가-경영/공학 제3장 전문가-과학 제4장 전문가-교육 제5장 전문가-문화예술 제6장 전문가-법률/보건/정보통신 제7장 기타 부록 색다른 직업 미래의 직업 찾아보기 집필을 도와 주신 선생님사회변화가 복잡하고 빨라지면서 직업세계의 변동 또한 하루가 다르게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진로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얻고 있다. 학교 교육에서도 이러한 사회변화에 부응하여 진로교육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2011년부터 '진로와 직업' 교과를 중학교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진로 진학 상담 교사가 중·고등학교에 배치되기 시작하여 2014년에는 모든 학교에 한 명씩의 전담 교사가 배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진로독서 가이드북』은 독서활동을 통해 진로교육을 체계적으로 하고자 마련한 책이다.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 4개 부문으로 나누어 각급학교별 약 200여권의 도서를 선정하여 관련 직업, 교과 정보, 토론 주제, 논술 주제 등의 발문을 개발하였다. 진로교육을 하는 교사 또는 학부모는 이 책을 통해 직업세계에 대한 다양한 접근 기회를 열어주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직업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다. 따라서 『진로독서 가이드북』에서 안내한 도서를 살펴보고 다음과 같은 점을 중심으로 활용한다면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계획, 실천하는 데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작품 선정 1) 한국표준직업분류의 대/중/소/세분류를 제시할 수 있는 도서 2)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학습과 관련된 도서 3) 초등학교 저학년/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의 자아실현 및 소질 계발에 도움을 주는 도서 4) 꿈과 희망을 주는 내용이나 성장의 이야기가 담긴 도서 5) 다양한 지식 습득 및 정서 함양, 건전한 윤리관 정립에 도움이 되는 도서 6) 교과 수행평가 및 체험학습에 활용될 수 있는 도서 7) 사회와 소통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도서 8) 토의와 토론이 가능한 도서 9) 문학, 인문, 사회, 과학,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정하여 폭 넓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는 도서 10) 고대, 중세, 근대 등 선인들의 지혜를 배우고 현대인과 현대 문화에 대한 성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대별로 의미 있는 도서 11) 세계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의 특성이 반영되어 있는 도서 이 책의 구성 1) 도서 정보 저자명(역자명) 외 / 출판사 / 출판년도(최근 출판일) / 쪽수(제1권 기준) / 가격(원) 순으로 구성하여 알아보기 쉽게 하였다. 쪽수와 가격은 매년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되나, 학교에서 도서 구입 예산 책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본 도서목록의 편집일(2012. 12)을 기준으로 기록하였다. 따라서 현장에서 도서 구입을 위해 목록을 작성하는 경우에 가격 변동을 꼭 확인해보아야 한다. 2) 교과 정보 2009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교과의 영역과 어떤 연계성이 있는지 밝혔다. 진로교육은 통합적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하므로 최근 개정된 교육과정을 활용하여 여러 교과에서 흥미와 적성에 대한 발견, 이와 관련된 전공계열이나 전공과 등 미래를 설계하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3) 진로 정보 한국표준직업분류를 기준으로 대분류 10개, 중분류 52개, 소분류 149개, 세분류 426개를 검토하여 도서별 내용이나 인물, 주제, 제재 등과 관련된 직업을 표시하였다. 한 권의 책을 다양한 직업과 관련지을 수 있는 경우에는 대표적이고 인상적인 직업을 안내하였다. 세분류는 진한 글씨체로 표시하여 쉽게 눈에 들어오게 하였다. 4) 어떤 책일까 책에 대한 내용이나 구성, 특징 등을 간단히 소개하여 진로독서 지도에 대상도서가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였다. 책을 통해 진로에 대한 간접경험을 하고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안내했으며, 진로에 대한 막연한 인식을 가진 학생들이 대상도서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여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볼 수 있도록 맛보기 정도로 책 소개를 간단히 하였다. 5) (진로 탐색) 무엇을 더 볼까 관련 매체를 소개하여 직업 탐색의 범위를 넓혀 보았다. 인터넷 사이트,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연극 등 여러 종류의 관련 매체를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진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으며, 대상도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다른 도서도 함께 소개하여 직업과 관련된 정보를 다양한 측면에서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6) (진로 토론) 무엇을 이야기해 볼까 책 속에서 토론거리를 찾아 제시하였다. 학생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지식, 흥미, 능력, 성격 등을 파악한 후 자신과 잘 맞는 진로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이러한 결정을 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토론 모둠을 만들어 에 나와 있는 토론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식 토론을 하거나 찬성, 반대의 의견으로 나눈 후 교차질의식 토론을 해본다면 자신의 가치관과 태도 등이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나므로 진로분야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야기식 토론과 교차질의식 토론은 이미 출간된 독서토론 가이드북 참고) 7) (진로 활동) 무엇을 해 볼까 논술문, 설명문, 광고문, 기사문, 수필 등 다양한 글을 써봄으로써 문장력이나 글의 구성 능력 등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가치관을 잘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활동이다. 직업 선택은 자신이 갖고 있는 가치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다양한 진로 활동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진로 발달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8) (진로 척도) 얼마나 가까울까 대상도서를 읽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한 후 대상도서와 관련된 직업에 나는 얼마나 흥미가 있고 적성이 높은지, 이런 직업을 갖게 된다면 얼마나 잘해낼 수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신현상학
풀빛 /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지은이), 김은주 (옮긴이) / 00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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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청소년 철학,종교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지은이), 김은주 (옮긴이)
청소년 철학창고 시리즈 38번째. 일반인들은 읽어 낼 수 없는 방대한 분량과 지독한 난해함으로 악명 높은 헤겔의 《정신현상학》을 가장 쉬운 번역과 해설로 독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게 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이를 위해 원문의 구성 형식을 따라서 원전을 읽는 느낌으로 다가가게 하되, 원문을 최소화하는 대신 원문이 뜻하는 바를 풀어쓴 이의 상세한 해설로 대체했다. 원문에는 없는 몇 개의 소제목을 달아 장별로 내용을 구분하고 정리했으며, 원문 앞뒤로 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달아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중요한 용어에 대한 설명을 맨 앞에 달아서 배경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본문이 끝난 뒤 헤겔의 생애와 이 책의 주요한 내용에 대해 친절한 해설을 덧붙임으로써 일반인은 물론 청소년 독자가 헤겔과 《정신현상학》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헤겔은 《정신현상학》을 통해 철학이 세계와 유리된 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실체임을 증명하고자 했다. 《정신현상학, 정신의 발전에 관한 성장 소설》은 철학의 본질에 대한 헤겔의 현명한 응답을 듣는 통로로서, 지금까지 헤겔과 《정신현상학》이라는 큰 산을 오르고 싶었지만 너무 멀거나 높아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한 독자들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갈 것이다.‘청소년 철학창고’를 펴내며 들어가는 말 《정신현상학》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 《정신현상학》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 1장 의식 1. 감각적 경험과 지식 2. 나는 감각적 지식을 수용한다 3. 감각적 지식의 한계 4. 보편성은 모든 것을 연결시키는 매개성에서 나온다 5. 감각적 확신이 얻은 보편적 진리의 한계 6. 보편성을 경험하는 지각 7. 지각의 기만 2장 법칙: 힘과 오성 1. 힘과 개념 2. 인력과 척력 3. 원인을 다루는 법칙 4. 오성 법칙의 한계와 구별 5. 운동하는 오성 6. 차이와 운동의 무한성 7. 무한한 운동과 생명의 혈기 3장 자기의식과 타인의 인정 1. 욕망과 자기의식 2. 나와는 다른 또 다른 자기의식 3. 자기의식 간의 상호 인정 4. 생사를 건 인정 투쟁 5. 죽음보다 더 소중한 삶의 발견 6. 주인과 노예 4장 자기의식과 노동 1. 노동과 욕구: 사물의 가공 2. 불평등한 인정과 자립적 의식 3. 노동과 자립적 의식 4. 진정한 자기의식 5. 공포를 느끼는 존재에서 반성하는 존재로 6. 노동과 인정 7. 상호 인정과 자유 5장 나에서 우리로 향하는 깨달음의 길 1. 금욕주의와 공허 2. 회의주의 3. 불행한 의식 4. 인륜성으로 향하는 이성의 여정 《정신현상학》, 정신의 발전에 관한 성장 소설 헤겔 연보풀빛의 ‘청소년 철학창고’ 38번으로 새롭게 탄생한 《정신현상학, 정신의 발전에 관한 성장 소설》은 일반인들은 읽어 낼 수 없는 방대한 분량과 지독한 난해함으로 악명 높은 헤겔의 《정신현상학》을 가장 쉬운 번역과 해설로 독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게 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철학사의 웅장한 산맥을 넘기 위해 꼭 넘어야 할 커다란 산 《정신현상학》을 오르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절대 포기하지 말기를 바라며 최대한 간명하고, 최대한 쉽고, 최대한 책의 핵심만을 추려 설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원문의 구성 형식을 따라서 원전을 읽는 느낌으로 다가가게 하되, 원문을 최소화하는 대신 원문이 뜻하는 바를 풀어쓴 이의 상세한 해설로 대체했다. 원문에는 없는 몇 개의 소제목을 달아 장별로 내용을 구분하고 정리했으며, 원문 앞뒤로 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달아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중요한 용어에 대한 설명을 맨 앞에 달아서 배경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본문이 끝난 뒤 헤겔의 생애와 이 책의 주요한 내용에 대해 친절한 해설을 덧붙임으로써 일반인은 물론 청소년 독자가 헤겔과 《정신현상학》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런 방법을 통해 완성된 이 책 《정신현상학, 정신의 발전에 관한 성장 소설》은 일종의 정신의 성장사이자 교양 서사의 측면으로 《정신현상학》이 독자들과 만나기를 바랐다. 그 길이 《정신현상학》이라는 품 넓은 산의 정상에 도달하는 제일 쉬운 등산로일 수 있고, 다양한 풍경과 고도를 즐길 수 있는 방식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헤겔은 《정신현상학》을 통해 철학이 세계와 유리된 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실체임을 증명하고자 했다. 《정신현상학, 정신의 발전에 관한 성장 소설》은 철학의 본질에 대한 헤겔의 현명한 응답을 듣는 통로로서, 지금까지 헤겔과 《정신현상학》이라는 큰 산을 오르고 싶었지만 너무 멀거나 높아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한 독자들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갈 것이다. 철학사의 분수령이 된, 정신의 발전에 관한 성장 소설 절대적 관념론이라 불리는 헤겔 철학의 중심축을 차지하는 《정신현상학》은 서양 근세 합리론과 영국 경험론의 종합인 칸트의 초월 철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 깊이와 방대함 그리고 체계성에서 실로 어마어마한 이 책은 헤겔 직후 쇼펜하우어나 키르케고르의 실존 철학, 포이어바흐나 마르크스의 유물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 포스트모더니즘과 실용주의 철학, 정신분석학을 아우르는 현대의 철학에까지도 깊숙이 파고들며 철학사의 큰 산으로 우뚝 서 있다. 흔히 《정신현상학》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이해된다. 첫째, 이 책은 사람이 자기를 갈고닦아 교육받으며 성장하는 인간 성장의 과정으로 대체해서 이해될 수 있다. 이 과정은 맨 처음 자연 자체의 상태이자 현상적인 것으로 불리는 지식에서 출발하여 점차 그 궁극에 다다르는 절대적인 앎으로 나아가는 길을 밟는다. 둘째, 이런 구조는 젊은 영혼의 성장 과정을 그리고 있는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신현상학》은 마지 성장 소설처럼 의식에서 자기의식을 거쳐 이성과 정신으로 나아가는 영혼의 자기 형성과 도야의 길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셋째, 이 책이 간행된 1807년이라는 해에서 알 수 있듯 《정신현상학》은 자유평등박애의 기치를 건 1799년 프랑스대혁명의 정신을 사유의 핵심으로 포착하여 철학적으로 체계화하고, 인간 정신의 역사적 운동 과정을 밝힌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간단히 말해 《정신현상학》은 발전하고 성장하는 인간 정신을 철학적 사유의 핵심으로 상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개인의 의식적 성장은 물론 인류 전체의 역사적 운동 전체를 다루고 있다. 헤겔이 《정신현상학》의 핵심으로 놓은 ‘정신’. 이 개념은 《정신현상학》이 광범위한 영역을 아울러 절대적 경전으로 역할하고 시대가 흘러도 재해석되는 이유이다. 그가 정립한 정신은 지금껏 고정되고 정체되어 있는 것으로 여겼던 본질적 관념과 달리 살아 있는 생명 그 자체다. 정신은 스스로를 긍정하고, 부정하고 이를 또다시 부정하는 끝없는 변증법적 운동을 하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생동하는 존재다. 이런 운동을 통해 정신은 추상적 사유에 머물지 않고 실재적으로 존재하며, 세계의 변화를 이끌고 다양성을 통합한다. 스스로를 발전시켜 지식의 체계를 종합하고 절대성에 이르러 사유와 현실을 종합함으로써 정신은 인류 역사 그 자체가 된다고 헤겔은 설명한다. 결국 《정신현상학》을 통해 헤겔은 알고자 하는 의식인 주관과 앎의 대상인 객관이 동일하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한다. 의식은 대상을 그 변화 속에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변화해 나가는 것을 살핀다. 헤겔은 이러한 변증법적 인식 방식을 매우 새로운 길이자 방법이라고 부르며 제시한다. 즉, 인식의 대상인 객체의 변화 속에서 의식이 대상만이 아니라 인식의 주체인 자기 자신도 비추어 살피면서 우리의 앎은 더욱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헤겔 이전에는 인식의 주체(자아)와 객체(대상)가 고정 불변하는 것으로 보았으나, 헤겔은 이 둘 모두가 운동하고 변화한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이 점이 바로 헤겔 철학의 독창성이다. 변증법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의식과 인간의 역사 헤겔은 《정신현상학》의 부제를 ‘의식의 경험의 학’이라고 붙인다. 이는 《정신현상학》의 전개 과정이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능력인 의식의 성장사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의식-자기의식-이성-정신이라는 《정신현상학》의 구성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마치 의식이라는 어린아이가 정신이라는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 겪는 성장의 고통과 아픔, 극복 과정 등이 어우러진 성장 소설과 비슷한 구조다. 인간이 뭔가를 알 수 있게 하는 능력인 의식이 곧 정신을 뜻하지는 않는다. 의식은 그 최고 단계인 정신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러니 정신의 입장에서 의식은 아직 많은 변화가 필요한 미성숙한 처지일 뿐이다. 여기서 변화는 아직은 미성숙한 의식이 성숙한 정신으로 성장하면서 겪는 운동의 과정을 의미한다. 그 과정에서 의식은 문제 상황과 부딪쳐 고민하고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점차 보편 정신으로 발전한다. 의식이 서서히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은 그 유명한 변증법에 따른다. 흔히 정(正)-반(反)-합(合)이라는 단순 논리로 알려져 있지만, 헤겔의 변증법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본 헤겔은 변화의 원인을 자기 내부에서 벌어지는 자기 부정의 힘에서 찾았다. 이 힘을 모순이라고 하였는데, 만물은 모순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운동한다고 헤겔은 정의하였다. 때문에 변화의 과정은 변화의 결과물이 또 다른 변화의 출발점이 되고, 그 변화는 최고의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된다. 헤겔은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긍정-부정-부정의 부정’이라는 변증법으로 설명하였고, 이 변증법이 인간과 세계의 역사를 만들어 낸 원리라고 하였다. 바로 이 변증법의 원리가 의식이 정신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작동한다는 것이 헤겔의 설명이다. 의식은 맨 처음 사물 세계를 감각하고, 지각과 오성의 활동을 통해 앎과 그 앎의 한계를 깨닫는다. 이런 부정과 반성의 경험을 통해 의식은 자기의식이 된다. 자기의식은 다시 그 상태로 머무르지 않고 생명으로서의 자신을 자각하여 이성으로 발돋움한다. 그리고 마침내 사회적 공동체와 역사 안에서 인륜적 주체 내지 역사적 주체로서의 자신을 자각하며 정신이 된다. 여기서 인륜성이란 헤겔의 철학에서 실천하는 이성의 목표이자 한 공동체의 정신적이고 문화적인 토대이다. 인륜성에 이르는 정신의 여정은 개인의 정신적 성장일 뿐 아니라 전체인 공동체와 일치를 이루고 통일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정신현상학》은 자기를 형성하고 닦는 의식의 수행과 도야의 과정이 사실은 사회적 의식으로 성장하는 과정임을 밝히려고 한다. 의식의 길은 끊임없이 자신이 알게 된 것을 부정하고 현 단계에서 절망하면서도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모색해야만 하는 여정이다. 의식의 성장은 특수한 개별적 의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 의식으로 확대되는 과정이다. 또한 이런 성장 과정은 인간 역사의 발전 과정과도 일치한다. 그 점에서 《정신현상학》은 역사 속에서 개인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가 되는 과정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역사 일반의 형성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헤겔은 각각의 인간을 활동하는 정신이자 주체로 규명함으로써, 자기 자신에만 머물러 있는 주관적인 개체 의식이 점차 공적이고 객관적인 보편 정신으로 깨어나는 과정을 밝히고자 했다. 《정신현상학》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헤겔 철학이 지닌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헤겔 철학에 대한 관심은 1831년 헤겔 사후에 더욱 커졌다. 시발점은 헤겔과 가장 친밀했던 베를린 출신의 동료들과 제자들 가운데 일곱 사람이 단체를 결성하여 헤겔 저작 완간을 준비하면서 시작된다. 이 단체의 한 분파인 헤겔 좌파의 유물론적 입장은 마르크스, 엥겔스를 거쳐 사회주의 이념으로 정착되면서 변혁적인 성격을 드러냈고, 《정신현상학》의 내용 중 특히 노동과 소외 개념이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현대에 와서는 프랑스 철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코제프와 이폴리트가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재해석해 프로이트의 리비도 개념과 욕망 개념을 대비해 현대인의 정신 구조나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해석하려 했다. 욕망 개념의 재해석처럼 포스트모던 철학의 다양한 논의 속에서도 《정신현상학》이 제기했던 개념이나 사상은 여전히 오늘날의 사상가들에게 철학적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이처럼 헤겔의 《정신현상학》은 오늘날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원문을 대폭 줄이고 정리했지만 《정신현상학》의 내용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어렵고 읽기 불편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서라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헤겔의 《정신현상학》이 인간 정신의 발전을 희구하고, 인간의 자유로운 삶과 정신적 고양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인간이 이성적 존재라는 명제는 여러모로 검토되고 있지만, 근대의 산물과 더불어 오늘을 사는 우리 개개인에게 이성적이며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삶에 대한 가치는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 헤겔 읽기의 가치는 그저 홀로 존재하는 원자적 개인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위치를 일깨우며, 다른 이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조건을 성찰하고, 폭력이 아닌 공존의 희망을 희구하는 것에 있다. 오늘날 그런 희망의 불씨를 다시 지피고자 이 책 《정신현상학, 정신의 발전에 관한 성장 소설》은 몇 년의 밤을 지새워 탄생하였다.


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
자음과모음 / 범유진 (지은이) /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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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범유진 (지은이)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이야기를 선보인 범유진 작가가 역사소설로 돌아왔다. <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는 백정의 딸인 주인공 두메별이 세상의 변화를 차츰차츰 깨달으며 평등과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때는 1920년대 초, 조선이 무너지고 신분제가 폐지됐지만 백정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다. 백정의 딸인 주인공 두메별은 산골 마을에 살고 있다. 어느 날 ‘백정 신분해방 운동’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마을로 오는데, 두메별은 그들로부터 새로운 세상이 오고 있다는 것을 듣는다. 평소 백정이 차별받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던 두메별은 백정촌을 떠나 차별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발버둥 치는데….대한의 가장 천한 사람들 내 이름 두메별 대송 오빠가 왔다 바다를 본 적 있니? 고기 팔러 간 날 안경과 그림 경성에 갈 수 있다고? 끈이 잘린 갓 신을 던지다 노촌 대 백정촌 비밀 편지 광대의 고백 비 프리(Be free) 작가의 말여자라서 받는 억압, 백정이라서 당하는 차별 이 모든 것을 벗어던지기 위한 한 소녀의 용감한 모험이 시작된다! 두메별은 백정들이 모여 사는 마을 ‘백정촌’에서 살고 있다. 두메별의 아버지는 손재주가 좋아 가죽 장인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을사조약 이후, 개인의 도축이 금지되면서 일본인에 의해 허가된 곳에서 일감을 받아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백정촌 근처에는 양민들이 사는 ‘노촌’이 있는데 그곳 사람들은 늘 백정촌 사람들을 무시하고 핍박한다. 이는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도 예외가 없어서 백정의 딸인 두메별은 노촌 아이들로부터 매번 무시와 모욕을 당한다. 어느 날, 양반집의 양아들로 들어간 두메별의 큰오빠 대송이 오랜만에 마을로 온다. 대송은 두메별에게 책을 선물하고, 형평운동(백정 신분해방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 얼마 뒤, 대송의 일행으로 마을에 머리를 짧게 자르고 안경을 쓴 신여성 춘앵이 나타난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백정을 차별하지 않고 자신과 같은 사람으로 따뜻하게 대한다. 두메별은 춘앵으로부터 사람은 누구나 같은 존재라는 것을 배운다. 또 춘앵은 학교를 세워 백정촌 아이들을 대상으로 글을 가르쳐 준다. 언어에 탁월한 소질이 있는 두메별에게 춘앵은 형평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함께 경성으로 가자고 제안한다. 『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는 백정의 딸인 두메별이 공평한 세상이 오길 꿈꾸는 이야기다. 여자라서 받는 억압과 백정이라서 당하는 차별을 모두 벗어던지고자 두메별은 백정촌을 떠나려고 한다.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고, 주변의 만류에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가는 두메별의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을 돌아보게끔 할 것이다.“아재요, 아재는 안 무섭습니까?”나는 사탕을 왼쪽 볼에 물고는 물었다.“무엇이?”“양반한테 이리 구는 거.”오름 아저씨는 박하사탕을 와득와득 깨물어 먹었다.“무섭기는. 조선 양반이 뭐 일본 사무라이처럼 칼을 차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순사처럼?”“그렇지. 그리고 곽 훈장은 이젠 양반도 아니야. 호적 팔았잖아. 양반 취급 해 주면 아이고 고맙구먼, 해야지. 뭐 저리 고개가 빳빳한지 모르겠어.”“호적을 팔면 양반도 더 이상 양반이 아닌 겁니까?”오름 아저씨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고말고. 양반 그거 그까짓 종이 한 장이다. 두메야, 너는 똑똑하니깐 잘 새겨들어라. 세상이 변할 거다. 양반이고 농민이고 천민이고 간에 앞으로는 돈 있는 놈이 최고가 될 거야.”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했으면 나는 헛소리라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오름 아저씨이기에 진짜 앞으로는 그런 세상이 될 것만 같았다. 돈이 많다는 이유로 백정에게 금지된 모든 것을 가진 오름 아저씨. 백정이 당하는 온갖 멸시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난 아저씨. 대송 오빠와 오름 아저씨가 나누는 대화를 흘려들으며 나는 종이 읽기에 집중했다.‘공평……은 사회의 근본……이고 사랑은 인간의 본……성이다.’고로 우리는 계급을 타파하고 모욕적인 칭호를 폐지하며, 교육을 장려하고 우리도 참다운 인간으로 되고자 함이 우리의 취지이다, 까지 읽었다. 한 문장을 다 읽고 나서야 그림 속 깃발에 커다란 글씨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형평.”깃발의 글씨는 단번에 읽혔다. 내 입이 떡 벌어졌다. 나는 벌떡 일어나 대송 오빠를 돌아봤다.“오라버니! 형평운동을 하나?”“응? 그치.”“와 말을 안 했나! 이야, 그렇구나. 오라버니가 형평운동을……. 오라버니, 그럼 이제 여기두 강습소 생기나? 내도 보통학교 갈 수 있기 되나? 그기는, 그 형평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원래 뭐를 하던 사람들이고? 몇 살부터 들어가나? 가시나도 있나?”“야, 니 숨넘어가겠다.”얼굴이 뜨거웠다. 대송 오빠가 형평사 사람이라니. 진주는 형평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대송 오빠가 진주에서 예천까지 왔다는 것이 무엇이 바뀔 것이라는 신호처럼 여겨졌다. 내 몸 안에서 작은 불꽃이 마구 터지는 것만 같았다. 손에 큰 태극기를 든 사람들 몇몇이 앞장서서 외쳤고 그 뒤를 장터에 있던 사람들이 따랐다. 나와 오빠도 손을 마구 흔들며 사람들 틈에 끼어들었다. 인파에 떠밀려 장터를 벗어나는데 헌병이 달려왔다. 어머니는 나와 오빠를 끌어안고 쌓여 있는 가마니 뒤로 주저앉듯 숨었다. 나와 오빠의 손바닥에 그렸던 태극기를 침 묻힌 손끝으로 마구 문질러 지우는 어머니의 숨결은 무척이나 거칠었다. 그 거친 숨결이 정수리를 간질이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샘님, 만세 불렀던 거 나라 구하려고 했던 거지요?”“그렇단다.”“근데 노촌 어른들이요. 백정이 양민이 되면 조선이 망한다고 하던데 참말입니까?”춘앵은 살포시 웃었다.“두메야, 조선은 이미 무너졌단다. 지금 이 나라는 대한제국이야. 완전히 다른 세상이란다. 그리고 백정은 이미 양민이지.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는 데 시간이 걸릴 뿐 그게 사실이란다. 나는 대한제국은 조선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백정이든 여자든 모두가 국민으로서 행복한 나라. 그게 내 꿈이야.”조선은 이미 무너졌다. 이곳은 다른 나라, 다른 세상이다. 춘앵의 말은 내게 신비한 주술 같았다. 춘앵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머릿속에 무언가를 와르르 무너뜨렸다가 다시 쌓아 올렸다


세상을 바꾼 항해술의 발달
지성사 / 김우숙.이민수 지음 / 200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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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사청소년 과학,수학김우숙.이민수 지음
고대인과 콜럼버스ㆍ마젤란ㆍ쿡 선장 등이 항해 시 하늘의 천체와 바람과 해류 등 자연현상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나침반ㆍ자이로컴퍼스ㆍ시계ㆍ레이더가 왜 항해에 필요한지 그 기초 원리를 삽화와 함께 푼다. 또한 바다 한가운데에서 방위를 파악하는 방법, 배의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 등도 소개한다.1부 지도 찾기 컴퓨터를 지닌 동물들 태양을 이용한 개미의 방향 잡기 / 꿀벌이 꿀의 위치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 / 모나크나비의 겨울나기 여행 / 연어의 고향 찾아가기 / 깜깜한 밤에 바다제비의 집 찾아가기 2부 옛날 사람들의 바닷길 찾기 고대인의 바닷길 찾기 / 자연현상을 이용한 항해술 / 새를 이용해 육지 찾기 / 태양과 별을 보고 동서남북 알기 3부 바다에서 방위와 고도 알아내기 자연과 천체를 이용한 방위 알아내기 / 나침반을 이용한 방위 알아내기 / 자이로컴퍼스를 이용한 방위 알아내기 / 상대방위와 진방위는 어떻게 다를까? / 바다에서 고도를 측정하는 방법 / tip 손목시계를 이용해 남쪽 찾기 4부 배의 속도 측정하기 1해리는 얼마만한 거리인가? / 나무토막으로 배의 속도 알아내기 / 배의 속도는 왜 ‘노트’라고 할까? / 새로 만든 배의 속도 확인하기 / tip 움직이는 물체와 배의 속도 비교하기 / 배의 크기를 나타내는 방법 5부 바닷물의 깊이 알아내기 바닷물의 색깔로 물의 깊이 알아내기 / 수용측연으로 물 밑의 상태와 깊이 알아내기 / 초음파로 물의 깊이 측정하기 6부 해도에 담긴 다양한 바다 정보 해도는 육지의 지도와 어떻게 다를까? / 해도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7부 배의 현재 위치 나타내기 우리 집은 어디에 있을까? / 위도와 경도로 배의 위치 표시하기 / 나침반으로 배의 위치 알아내기 8부 콜럼버스와 마젤란의 항해술 콜럼버스는 어떻게 아메리카를 발견했을까? / 마젤란은 어떻게 세계 일주 항해를 했을까? / 쿡 선장은 어떻게 자신의 위치를 알았을까? / tip 항해술이 바꾼 음식 문화 / 마젤란은 무엇을 싣고 세계 일주에 나섰을까? / 별을 이용해 배의 위치 알아내기 9부 전파를 이용하는 오늘날의 항해술 항해에 이용하는 전파의 종류 / 전파가 오는 방향을 측정해 배의 위치 구하기 / 쌍곡선항법의 원리 / 배에서는 레이더를 어떻게 이용할까? / 인공위성으로 배의 위치 찾기 10부 깊은 물속에서 배의 위치를 아는 방법 부록 항해의 역사별을 보며 길을 찾던 고대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하는 오늘날까지, 5,000년 항해술의 과학과 역사를 한눈에 보다! "정신을 차린 후 선실 창밖을 보자 짙푸른 수평선이 눈에 들어왔다. 손목시계는 오후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서둘러 갑판으로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니 바다 한가운데인 듯했다. 머리 위로 높게 뜬 해에 눈살을 찌푸리다가, 문득 의문이 들었다. ‘해가 남쪽에 있으니까 정오 무렵일 텐데……?’ 밤이 되어 바라본 북극성도 항구에서 볼 때보다 고도가 더 높아진 것이 분명했다. ‘도대체 이곳은 어느 바다 위일까?’ 여러분이 이 배의 항해사라면 태양과 별, 손목시계만으로 자신이 떠나온 항구에서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멀어진 것인지 짐작할 수 있는가? 항해에 필요한 몇 가지 기본 지식만 있다면 이 네 줄의 문장에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만약 답을 찾지 못한다면 을 통해 자신의 과학 상식을 넓혀 보길 권한다. 우리는 문득문득 의 주인공 짐 호킨스나 만화 에서 해적왕을 꿈꾸는 루피처럼 드넓은 바다로 모험을 떠나고 싶어 한다. 그러나 항해에는 호기심과 용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지혜가 요구되며, 그것이 바로 항해술이다. 안전한 항해를 위해서는 우선 현재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 목적지로 향하는 방향을 결정하고 돛이나 키를 조종할 수 있다. 더불어 배의 속도, 바닷물의 깊이 등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고대인과 콜럼버스ㆍ마젤란ㆍ쿡 선장 등이 항해 시 하늘의 천체와 바람과 해류 등 자연현상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나침반ㆍ자이로컴퍼스ㆍ시계ㆍ레이더가 왜 항해에 필요한지 그 기초 원리를 풍부한 삽화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 간다. 또한 바다 한가운데에서 방위를 파악하는 방법, 배의 속도를 측정하고 물의 깊이를 재는 방법, 해도와 나침반으로 배의 현재 위치를 아는 방법 등도 소개한다. 별빛과 새에 의지하며 뱃길을 찾던 고대 항해술에서 추측항법ㆍ쌍곡선항법ㆍGPS인공위성항법ㆍ잠수함의 관성항법까지 지난 5,000년 동안 발달해 온 항해술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 주는 것이다. 항해사들이야말로 진정한 과학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은 바다 곳곳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 책에 소개된 항해술을 이용해 앞의 질문에 대답해 보자. 우선 손목시계를 이용하면 남쪽을 알 수 있다. 손목시계를 수평으로 놓고 짧은 바늘(시침)이 태양을 향하도록 할 때, 시침과 12시 방향이 이루는 각을 이등분한 선이 남쪽을 가리킨다(본문 36쪽). 우리는 태양이 남쪽에 가장 높게 떠 있을 때가 정오라는 것을 안다. 그런데 배 위에서 시계는 왜 2시를 가리킨 것일까? 경도를 알고 있는 A지점에서 정오에 정확하게 시간을 12시에 맞춘 후, 그 시계를 가지고 서쪽으로 항해했다고 하자. 며칠이 지난 후 B지점에서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을 때 시계를 보니 오후 2시였다면 출발한 지점과 30도의 경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지구는 24시간에 360도를 자전하므로, 1시간에는 15도를 돌기 때문이다(본문 74~75쪽). 이제 동서 방향으로의 이동 거리를 알았으니, 남북 방향으로는 어떤 위치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 보자. 이때에는 태양과 북극성의 고도를 측정하면 되는데, 북극성의 고도는 그 지방의 위도와 같으므로(본문 65~67쪽) 이를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물론 이 책은 태양의 고도를 이용하는 방법(본문 69~72쪽)도 설명한다). 북극성의 고도를 잴 기구가 없다면 ‘손가락 각도기’로 대략적인 고도를 알 수 있다(본문 37쪽). 물론 이 배에 나침반과 자이로컴퍼스, 레이더, 음향측심기, GPS인공위성 수신기 등이 장착되어 있다면 보다 정확한 방위와 위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자, 지금부터 이 책을 통해 보다 발달된 오늘날의 항해술도 익혀 보도록 하자.구름을 보고 섬 찾아가기고대인은 구름의 모양을 보고 수평선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섬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저 멀리 수평선 위에 삿갓 모양의 구름, 눈썹 모양의 구름, V자 모양의 구름 등 특징 있는 구름이 보이면 찾고 있는 섬이 그 구름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배를 저어 갔다. 이것은 같은 양의 태양열을 받지만 바닷물보다 육지 쪽이 먼저 따뜻해지기 때문에 수증기의 증발이 많아지고, 수증기를 많이 포함한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 구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19쪽, '2부 옛날 사람들의 바닷길 찾기' 중에서)


33명의 칠레 광부들
리잼 / 정대근 지음, 박준우 그림 / 20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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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잼청소년 문학정대근 지음, 박준우 그림
10대를 위한 책뽀 시리즈 5권. 칠레 광부 사건을 뉴스와 신문 기사, 광부들의 인터뷰 내용 등을 토대로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쓴 청소년 소설이다. 작가는 모든 자료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생동감 있게 인물과 사건을 그려냈다. 69일간 죽음과 맞서 이겨 낸 33명 광부들의 희망을 과장 없이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이틀에 한 번씩 참치 두 스푼과 쿠키 반 조각, 우유 반 컵으로 연명한 광부들의 생사를 넘나든 상황을 중점적으로 그려냈다. 희망이라고는 조금도 찾을 수 없는 환경에서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생각, 그리고 희망은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는 생각과 그들의 판단이 지금 우리 사회에 얼마나 소중한 교훈이 되는지 들려준다.머리말 6 / 1일째 13 / 2일째 29 / 3일째 45 / 4일째 64 / 5일째 80 / 6일째 95 / 7일째 102 / 15일째 114 / 17일째 119 / 18일째 131 / 36일째 135 / 68일째 138 / 69일째 143칠레 광부 33명이 이루어 낸 아름다운 기적! 그 감동 스토리를 청소년 소설로 만나다! 2010년 8월 5일,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의 북쪽 800km 지점에 있는 산호세 광산이 큰 굉음과 함께 무너졌다. 이 사고로 지하 450m에서 작업하던 광부 33명이 매몰되었다. 그 후, 세계는 산호세 광산을 주목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언론들은 33명의 광부들이 사망했다고 추측했다. 캄캄한 광산에서 식량도 없이 산다는 게 불가능하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33명의 광부들은 광산에 갇힌 지 69일 만에 모두 무사히 구출되었다. 이 책은 희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막장에서 벌어지는 인간성을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들이 삶과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을 때의 공포와 희망을 예리한 관찰로 살피고 있다. 읽기에 따라서는『파리대왕』과도 같은 맥락이지만 이 책에 기술된 많은 부분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700미터 지하에 있던 33명의 광부들은 세계인들의 관심에 힘입어 구조되었다. “칠레 광부 사건에 사실적으로 접근해 생생하게 그려내다!” 『33명의 칠레 광부들』은 뉴스와 신문 기사, 광부들의 인터뷰 내용 등을 토대로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쓴 청소년 소설이다. 작가는 모든 자료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생동감 있게 인물과 사건을 그려냈다. 기름통에 받아 놓은 물을 먹고, 용변을 본 후 모래로 덮고, 불침번을 세우고, 이틀에 한 번씩 간신히 배를 채우는 등 이 소설은 죽음과 싸워 이긴 33명의 광부 이야기에 약간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졌다. 또 죽음 앞에서 약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면면을 보여주면서 인간 내면에 도사린 죽음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도록 만든다. “매몰 후 17일까지의 긴박한 상황을 중점적으로 드러내다!” 광부들이 매몰된 지 17일 후, 구조대의 드릴 끝에 ‘33명 모두 살아 있다’는 쪽지를 매달아 올릴 때까지 광부들은 700m 지하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걷잡을 수 없이 자라난 이기심으로 서로의 식량을 몰래 빼앗고 주먹다짐을 하고 심지어는 인육까지 먹을 생각도 한 광부들. 『33명의 칠레 광부들』은 이틀에 한 번씩 참치 두 스푼과 쿠키 반 조각, 우유 반 컵으로 연명한 광부들의 생사를 넘나든 상황을 중점적으로 그려 낸 소설이다. 희망이라고는 조금도 찾을 수 없는 환경에서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생각, 그리고 희망은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는 생각과 그들의 판단이 지금 우리 사회에 얼마나 소중한 교훈이 되는지 들려주고 있다. 특히 세풀베다와 우르수아의 리더십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광부들이 전해 준 감동과 교훈을 과장 없이 만나다!” 광부들은 지하 700m에 갇혀 있었지만 작업반장인 우르수아의 지시에 따라 정시에 식사와 운동을 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최고 연장자였던 고메스는 정신적인 지도자 역할을 했고, 세풀베다는 갈등을 현명하게 조절하며 기지를 발휘했다. 다른 광부들도 자신의 역량에 맞는 일을 하면서 33명은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 『33명의 칠레 광부들』은 69일간 죽음과 맞서 이겨 낸 광부들의 희망을 과장 없이 그대로 전달한 책이다. 700m 지하에 매몰된 광부들을 구조하는 것은 700m 거리에 떨어져 있는 완두콩을 맞히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광부들 전원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빛을 발한 우르수아의 리더십과 조직 안에서의 단합도 이 소설의 중요한 핵심이다. 구조 순서를 정할 때 위험을 무릅쓰고 서로 마지막에 남겠다는 광부들을 통해 끈끈한 동료애와 희생정신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끝까지 구조 작업을 포기하지 않은 구조대원들의 노력이 더해져 이들은 극적인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마리오 세풀베다는 구출된 후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났기에, 이 교훈을 세상 사람들에게?알리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33명의 칠레 광부들이 남겨 준 희망의 메시지를 오래도록 간직하기를 바란다.


십 대를 위한 행복 찾기 심리 실험실
팜파스 / 양곤성 (지은이) / 201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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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파스청소년 인문,사회양곤성 (지은이)
생생한 심리 실험을 통해 십 대들에게 과연 행복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오늘에 숨어 있는 행복, 나에게 맞는 행복’을 찾아내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이다. 여러 심리 실험을 통해 우리가 흔히 행복에 대해 생각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벗겨내고, 그동안 몰랐던 행복의 맨 얼굴을 보여 준다. 심리학 역사에 남을 유명한 심리실험과 연구들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십 대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행복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도록 만든다. 그 과정에서 행복한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루지 말고, 내 곁에 숨어 있는 ‘오늘의 행복’을 찾도록 도와준다. 행복은 결코 어른이 되어 누리는 선물 같은 것이 아니다. 십 대 청소년에게도 행복을 찾고 누릴 수 있으며, 지금 행복한 청소년이 자라서 행복한 어른이 된다는 진실을 상기시켜 준다.1장 행복은 ‘이래야만’ 나에게 올 거야! -우리가 행복에 관해 지닌 고정관념들 행복의 조건, 1순위는 돈일까? 부자 나라 사람들이 가난한 나라 사람들보다 행복할까? 내 연봉과 행복의 비례를 살펴보자 쇼핑과 가장 관계 깊은 감정을 찾아서 - 쇼핑과 부정적 감정의 연관성 실험 내가 가진 물건이 나를 보여준다는 생각 그 물건은 정말 내게 만족을 주었을까? - ‘16년 후 쇼핑목록 확인’ 실험 물건을 가질수록 더 많은 물건을 갖고 싶어진다 : 심리검사로 나의 물질주의 성향 알아보기 끔찍한 일을 겪으면 영원한 불행에 빠질 거라고 생각한다면 - 전신마비 환자와 로또 당첨자의 행복 비교 실험 우리는 슬픔을 과대평가한다 우리 마음에도 면역 체계가 있다 큰 성공 한방이면 내 인생은 행복해질까?:쾌락적응이론 2장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벗, 나 -행복의 열쇠, 자아존중감 찾기 나에 대한 생각이 내 기분을 좌우한다 - 투사의 법칙 나를 정말 좋아할 수 있을까? ‘난 내가 창피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나는 내 행동이 아니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내야’ 내가 맘에 들어 : 가치의 조건화 이론 온갖 비난에서 나를 구원해줄 단 한 사람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들은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행복이와 불행이의 두 번째 비교 실험 소년이여 큰 꿈을 꾸지 말자!-자아존중감의 수학공식 단순한 나보다 복잡한 내가 더 건강해! -자아개념 실험 자아개념 실험 두 번째 나 자신을 좋아한다면 마음보다 행동으로 표현하자 3장 우리의 행복에는 좋은 인간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돈보다 더 큰 영향력, 인간관계의 힘 인간이 똑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사회적 뇌 가설 마음이 아픈 것이 아니라 몸이 아픈 것이다- ‘이별의 진통제’ 실험 새벽 4시에 당장 전화할 사람이 있나요? 나도 인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돼요 나의 부끄러운 면이 진정한 관계를 만든다 마음에 드는 그 아이와 가까워지는 방법 - 단순 노출효과 실험 호감이 호감을 낳는다 :호감의 영향력 실험 단 한번의 만남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대화법 ‘친밀감을 만드는 대화법’ 실험 대화는 말이 전부가 아니다 - 카멜레온 효과 실험 오래 지속되는 인간관계의 비밀 -이혼을 예측해주는 수학공식 왕따는 너의 잘못이 아니다 번외편 - 부모님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우리 엄마 아빠가 짜증나게 구는 이유 나도 부모님께 할 말이 많아요 4장 행복은 큰 바위가 아닌 조그맣고 무수한 조약돌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들을 찾아서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진정한 행복의 정체 한 번의 커다란 즐거움 vs 여러 번의 소소한 즐거움 행복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말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나에게는 소소한 행복조차 없어요 :내가 우울할 수밖에 없는 과학적 이유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요 :행복하기 위한 과학적 훈련 행복의 구두쇠가 되자 -즐거움 훼방 놓기 실험 새로움 속에 소확행이 있다 다양성 속에 소확행이 있다 - 어느 쪽이 더 즐거울까? ‘좋아하는 일 반복경험 vs 비호감의 다양한 경험’ 실험 다양함이 즐거움을 주는 이유 우울해 견딜 수 없다면 -약을 먹지 않아도 우울에서 벗어나는 방법 5장 몰입은 행복의 엔진이다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행복에 대해 행복을 좇지 말아야 행복이 온다 사람은 언제 가장 즐겁고 만족할까? - 경험 표집 연구 몰입의 즐거움 :몰입의 쾌감 인터뷰 이렇게 하면 몰입에 빠진다 자기목적적 경험을 하자 몰입의 끝판왕, 게임 지루한 일에도 행복은 숨어 있다 몰입의 행복에 도전하자 6부 고통이 행복으로 변하는 마법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매일 행복 줍기 매일이 고통스러운데도 행복할 수 있을까?-만족스런 삶에 관한 역설 경험과 기억은 다르다 :대장 내시경을 통한 경험 vs 기억의 충돌 실험 고통을 행복으로 여기는 사람들 죽음의 수용소에서 찾은 삶의 의미 삶의 고통을 행복으로 변화시키는 마법OECD 23개국 중 청소년 행복지수 꼴찌. 우리나라가 수년간 빠지지 않고 도맡는 자리다. 물질적인 행복은 상승하지만, 주관적인 행복은 바닥을 치는 지금, 청소년에게 행복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많은 이들이 말하지만 모호하고 추상적이기만 한 ‘행복’에 대해 십 대들은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돈, 성공과 같은 가치가 행복의 1순위일까? 모두가 좇는 행복이 과연 나에게도 통하는 행복일까? 이처럼 십 대들에게 행복을 이야기하는데 하늘 위 뜬구름과도 같은 인생철학을 들려주기보다는 내 곁에 바로 자리한 행복을 찾는 생생하고 현실적인 방법이 더 없이 필요한 때다. 《십 대를 위한 행복 찾기 심리 실험실》은 생생한 심리 실험을 통해 십 대들에게 과연 행복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오늘에 숨어 있는 행복, 나에게 맞는 행복’을 찾아내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이다. 여러 심리 실험을 통해 우리가 흔히 행복에 대해 생각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벗겨내고, 그동안 몰랐던 행복의 맨 얼굴을 보여 준다. 심리학 역사에 남을 유명한 심리실험과 연구들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십 대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행복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도록 만든다. 그 과정에서 행복한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루지 말고, 내 곁에 숨어 있는 ‘오늘의 행복’을 찾도록 도와준다. 행복은 결코 어른이 되어 누리는 선물 같은 것이 아니다. 십 대 청소년에게도 행복을 찾고 누릴 수 있으며, 지금 행복한 청소년이 자라서 행복한 어른이 된다는 진실을 상기시켜 준다. “행복은 어른이 되고 나서야 누리는 건가요?” “돈, 성공, 멋진 직장은 행복의 필수 조건인가요?” “행복은 대체 어떻게 배우는 건가요?” 행복의 조건을 알아보는 흥미진진한 심리 상자 열기 물질적 행복은 상승, 주간적 행복은 바닥 생활은 점점 윤택해지는데, 청소년의 행복감은 점점 떨어진다는 불편한 진실 누구도 말하지 않는 ‘청소년의 행복’의 조건을 알아보는 심리 여행을 떠나다! OECD 23개국 중 청소년 행복지수 꼴찌. 우리나라가 수년간 빠지지 않고 도맡는 자리다. 이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비단 기록으로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우리 곁의 십 대 아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청소년의 얼굴에서 웃음보다 경직과 피곤을 더 쉽게 찾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과도기, 주변인,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과정, 그 어떤 연령대의 사람들보다 청소년의 삶은 제대로 조명되지 않는다. 입시와 학업이라는 중대한 이슈가 청소년의 행복이란 이슈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청소년 스스로도 지금 당장의 행복보다는 미래를 위한 준비를 위해 묵묵히 고통을 견뎌야 한다고 스스로 채찍질을 한다. 학교는 배움터가 아니라 전쟁터가 된 지 오래고, 안정과 휴식이 되어야 할 집은 더욱 외면하고 싶은 외로운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청소년 학교폭력 수위는 더 높아져가고, 자살률도 올라가고 있다. 여기저기서 경보를 울리는 위험신호를 더 이상 덮어두지 않고 청소년의 행복을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심리 실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행복은 무엇이고 어떻게 찾는지’에 대해 알려 준다. 무수한 철학자와 위인들이 ‘인생은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고 말하지만 우리 일상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행복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때 이 책은 십 대들에게 재기발랄하고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오늘에 숨어 있는 행복’을 찾는 법을 알려 준다. 그것도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데다가 재미있기까지 한 심리 실험을 통해서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십 대들은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욕구는 무엇이고, 이해되지 않았던 행동의 뒷면에는 어떤 감정이 있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또한 학업 스트레스로 힘겹고, 친구문제로 우울한 십 대들에게 든든한 행복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명문대, 좋은 직장에 들어간 이들의 얼굴에도 웃음보다 좌절이 가득한 이유는 뭘까? 점점 아리송해지는 행복의 진실, 18가지 심리 실험으로 들여다보는 행복의 맨 얼굴과 나의 행복 찾기 2019년 20%가 넘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찍으며 종영한 드라마 'SKY캐슬'에는 흔히 행복할 조건은 두루 갖춘 청소년들이 나온다. 명문대학 출신의 부모님이 해주는 든든한 서포트를 받으며 유복한 환경에서 각종 혜택을 누리며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순만이 남은 십대 아이들. 그런데 그 아이들의 얼굴은 전혀 밝지 않다. 오히려 좌절과 불행감으로 가득하다. 이 드라마는 돈, 학벌, 좋은 직장이 행복을 보장해준다는 우리의 상식이 철저하게 깬다. 아동 청소년 시절부터 그런 행복을 좇아 성장한 어른들이 과연 지금 행복한지 되묻고, 일그러진 행복에 대한 환상을 고발하는 드라마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금 십 대들이 앞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지금의 행복을 미루는 것이 과연 맞을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과연 행복의 조건은 무엇이고, 그것이 나에게 맞는 행복일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행복에 대한 그 질문에 아주 현실적이고 생생한 답을 들려준다. 다양한 심리 실험을 통해 행복의 필수 요소와 조건에 대해 찾아보고, 청소년의 행복을 그려내는 여러 조언을 일러 준다.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십 대들에게 ‘행복한 오늘’을 제안하는 심리학 책이다. ‘청소년의 행복’이란 주제를 사회학적인 관점과 심리학적인 관점으로 동시에 살펴본다. 흥미진진한 실험과 연구들을 토대로,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았던 행복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흥미롭게 살핀다. 그동안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청소년들의 행복 실태에 대해 들여다보며,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권리와 행복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리고 오늘의 행복을 잘 누리고자 하지 않으면 누구도 청소년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해주지 않음을 강조한다. 또한 청소년이 우리 사회에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방법과 마음가짐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행복'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꿀잼 음악놀이 3
음악세계 / 홍혜원 지음 / 2014.09.25
6,000원 ⟶ 5,400원(10% off)

음악세계청소년 인문,사회홍혜원 지음
음악 교육에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놀면서 체계적인 음악 학습이 가능한 음악이론 교재이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집중력 향상은 물론 두뇌가 고루 발달된다. 또한 글을 모르는 유아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활동을 구성하였다.2권 기억하기 길다, 짧다 음표 퍼즐을 맞춰요 온음표 점2분음표 2분음표 음표를 찾아요 케이크를 꾸며요 4분음표 8분음표 4분음표 접시, 8분음표 접시 집을 지어요 쉿! 고요한 집 세 개의 도 가온 도(C) ~ 가온 시(B) 바구니에 담아요 3권 마무리하기 바른생활 학습(총 3개) 만들어요(음표 케이크 만들기)한글을 모르는 유아들이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음악이론! 음악 교육에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놀면서 체계적인 음악 학습이 가능한 음악이론 교재입니다. 색칠공부, 스티커 놀이, 종이접기, 미로찾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집중력 향상은 물론 두뇌가 고루 발달됩니다. 또한 글을 모르는 유아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활동을 구성하였습니다. [이 책의 특징] 1. 만 5세부터 글을 모르는 유아도 할 수 있습니다. 2. 다섯 권으로 꼭 필요한 유아 음악이론을 배울 수 있습니다. 3. 다양한 활동으로 창의력을 키워줍니다. 4. 다양한 스티커와 종이접기 활동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5. 음악 기초이론과 더불어 한글, 영어, 바른생활의 개념 등 포괄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6. 책의 모서리를 둥글게 가공하여, 유아들이 사용할 때 손이 다치지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
생각학교 / 김이환, 장아미, 정명섭, 정해연, 조영주 (지은이) / 2022.02.23
13,000원 ⟶ 11,700원(10% off)

생각학교청소년 문학김이환, 장아미, 정명섭, 정해연, 조영주 (지은이)
모두가 한 번쯤 성장통처럼 겪는 10대의 몸에 관한 이야기 <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는 이제껏 말해지지 않았던 청소년들의 경험을 독특하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단편소설집이다. 젊은 작가 5인은 이 작품에서 섬세한 언어로 낯설고 당황스러운 몸에 관한 10대들의 감정을 풀어낸다. 또한 이 책은 SF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로 접근하여 몸에 담긴 가능성을 색다른 시선에서 탐색하고, 변화에 따르는 책임까지 고민할 수 있도록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나를 사랑한다는 것’과 ‘성장통 이후에 깨닫는 나다움’의 진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가슴, 앓이/ 정해연 열네 살, 오드아이 / 조영주 소녀들의 여름 / 장아미 꿈속을 달리다 / 정명섭 지아의 새로운 손 / 김이환“말해주고 싶었어. 네 몸을, 너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관심과 조롱 사이, 10대라면 피해갈 수 없는 성장통… 대체 어떻게 ‘나’를 사랑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10대들을 위한 단편소설집 “야, 가슴 백 그램만 나 줘라.” “헐, 그 수염 ㅋㅋㅋ”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청소년 시기. 그때 모두가 또렷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한다. 우리는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가 겪는 변화가 어떤 의미였는지 말한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10대들은 학교와 교실에서 서로 다른 몸을 마주한다.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아이들은 관심을 받지만 또 다른 아이들은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 현실이 주는 괴로움 때문에 어른들에게 고통을 호소하면, 어른들은 당당해지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말들만큼 공허한 이야기도 없다. 모두가 한 번쯤 성장통처럼 겪는 10대의 몸에 관한 이야기 《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는 이제껏 말해지지 않았던 청소년들의 경험을 독특하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단편소설집이다. 젊은 작가 5인은 이 작품에서 섬세한 언어로 낯설고 당황스러운 몸에 관한 10대들의 감정을 풀어낸다. 또한 이 책은 SF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로 접근하여 몸에 담긴 가능성을 색다른 시선에서 탐색하고, 변화에 따르는 책임까지 고민할 수 있도록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나를 사랑한다는 것’과 ‘성장통 이후에 깨닫는 나다움’의 진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5편의 단편을 간략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네가 싫어하는 걸 싫어하지 않는 척하니까 네 마음이 힘든 거라고.”_ 가슴, 앓이(정해연) 초등학교 5학년부터 가슴이 커서 고민이던 선하. 어른들은 당당해지라고, 너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하지만 선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화가 난다. 전학 온 친구 지세린을 만나고 선하의 일상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 가슴을 통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가는 성장 소설. “나, 예전 학교에서도 왕따였어. 그래서 전학 왔어.”_ 열네 살, 내 사랑 오드아이(조영주) 인싸가 되고 싶은 열네 살 규리.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던 어느 날, 등교를 거부하다 학교로 다시 돌아온 민기라는 소년을 만난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민기와 규리. 어느 날 민기는 갑자기 규리에게 숨겨둔 비밀을 털어놓는다. ★ 눈을 통해 때로는 선망의 대상이자 때로는 차별의 원인이 되는 ‘차이’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작품. “우리는 다 다르니까. 모두 똑같은 걸 좋아할 수는 없어.”_ 소녀들의 여름(장아미) 수많은 소녀들 틈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갖기 위해 머리를 기르는 하연은 길에서 짧은 머리의 세아를 만난다. 세아의 극적인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하연은 세아와 함께 점점 친해지며, 또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된다. ★ 머리카락에 담긴 나다움의 의미를 발견하는 소녀들의 일상. “네 인공 신체에 있는 인공 지능이 누구 건지 알아봐달라고 할게.”_ 꿈속을 달리다(정명섭) 2036년, 인공 지능이 낸 사고로 다리를 이식받게 된 창욱. 알고 보니 이식받은 다리에 다른 사람의 기억이 스며들어 있었다. 제멋대로 달리는 발을 보며 창욱은 기억의 주인을 찾기 시작한다. ★ 다리로 표현되는 낯설고 당황스러운 변화에 대한 10대들의 솔직한 감정. “비밀번호 눌러서 기계를 열면, 대가로 레이저 장치를 달아줘.”_ 지아의 새로운 손(김이환) 모든 걸 나눠 쓰는 에스피 시티에 사는, 기계손을 가진 지아는 이제 곧 사람 손으로 이식을 앞두고 있다. 그러다 다른 문명인 어드벤처 시티에서 온 리나를 만나고, 리나를 돕기 위해 기계손을 사용하다 위기에 처한다. ★ 손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 안에서 변화에 따른 책임을 알아가는 SF 소설.“콤플렉스는 콤플렉스야. 싫은 건 싫은 거라고. 그건 갑자기 좋아할 수 있는 것도 아니야. 숨길 것까지는 아니지만 막 드러낸다고 해서 갑자기 콤플렉스가 아닌 것이 되는 건 아니란 말이야. 네가 싫어하는 걸 싫어하지 않는 척하니까 네 마음이 힘든 거라고.”_<가슴, 앓이> 중에서 “착용 시 주의 사항만 잘 지키면 괜찮습니다. 하루 네 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고, 남과 교환해서 끼지 않는 것. 세척을 절대 잊지 말고 하는 것 등등요. 요즘엔 오히려 부모님들이 더 하라고 하세요. 서클렌즈 안 껴서 왕따당하는 일도 있다더라고요. 100충, 200충 하면서요.”_<열네 살, 내 사랑 오드아이> 가만히 버티다 보면 이 순간은 지나간다. 운 나쁜 누군가가 규리를 대신해 따돌림을 당하게 되어 있다. 그저 그 순간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 신이든 악마든 부처든 예수든 닥치는 대로 도와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것, 그게 규리가 아는 가장 유일하고 확실한, 하지만 너무나 암울한 왕따에서 벗어나는 길이었다. _<열네 살, 내 사랑 오드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