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인간은 자연의 한 조각이다”라는 대전제에서처럼 ‘남과 다른 시쓰기 동인들’이 ‘환경위원회’를 조직하고 “온몸 불사르며” “생태 환경 경전經典”(「머리말」)을 써나가고 있는 환경시집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 시집은 『영주신문』에 환경시 특집으로 연재한 시임을 밝혀둔다.인간은 자연의 한 조각이다// 지구가 시들어가며 폐활량을 옥죄는데/ 사람들은 눈썹 하나 깜빡하지 않아/ 남다시 환경위원회를 조직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욕심에/ 꽃향기가 화르르 정전되고/ 생태계가 창백해지고// 인간의 낭비에 압류 고지서를 배달하는 균들// 제발/ 어쩌다가/ 이 지경/ 저 지경이란 말이 존재하지 못하게//온몸 불사르며/ 무너지는 생태계의 제방 둑을 막아낼/ 환경 경전(經典)을/ 푸르름 다 새어나가기 전에/ 처방전으로 사용해 주길 바라며/ 촉촉촉 글의 주파수를 높인다// 인간들이여!/ 탄식이 무릎을 치기 전에/ 주지육림(酒池肉林)에서 벗어나길― 「머리말」에서
벌 떼가 열반에 들었다// 꽃에 입맞춤한/ 벌 혓바닥에 제초제가 스몄다// 벌 날개에 어지러움이 걸려/ 풍뎅이처럼/ 풍풍풍풍 허공 날아오른다/ 비출비출 공중 흔들다/― 이서빈, 「따끔따끔, 슬픔요일」 부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를 주목하라는 주목/ 이데올로기의 다름 주목한다/ 한 꼬투리였으면서/ 남과 북/ 서로를 감시 주목한다// 주목, 전복된 찬서리가 서슬 푸르다― 이진진, 「비무장지대」 부분
작가 소개
지은이 : 남과 다른 시 쓰기 동인 이서빈 외
『따끔따끔, 슬픔요일』은 『함께, 울컥』, 『길이의 슬픔』, 『덜컥, 서늘해지다』, 『새파랗게 운다』에 이어서 다섯 번째 환경시집이며, 이서빈, 이진진, 글보라, 글바다, 정구민, 글나라, 최이근, 고윤옥, 글빛나, 권택용, 우재호, 세정, 글로별, 이옥, 글가람 등 열다섯 명이 그 회원들이라고 할 수가 있다.『따끔따끔, 슬픔요일』은 “인간은 자연의 한 조각이다”라는 대전제에서처럼 ‘남과 다른 시쓰기 동인들’이 ‘환경위원회’를 조직하고 “온몸 불사르며” “생태 환경 경전經典”(「머리말」)을 써나가고 있는 환경시집이라고 할 수가 있다.
목차
머리말 4
1부
이서빈
따끔따끔, 슬픔요일 12
벌의 일기 14
지렁이와 삽의 삼단논법三段論法 16
시감상| 18
이진진
물거품 24
비무장지대 26
수선집 28
시감상| 30
글보라
쇼, 부不 35
소신공양 37
불, 호령 39
시감상| 41
글바다
한글경 46
비움과 채움 48
껄껄껄 50
시감상| 52
2부
정구민
호랑이 58
문어 60
시간을 방목하다 62
시감상| 64
글나라
책 숲 70
봄, 저 천형 72
습관잎 74
시감상| 76
최이근
할 수 있어요 80
아리랑 81
골다공증 걸린 바람 83
시감상| 85
고윤옥
글 숲 90
불볕더위 91
무쇠솥 93
시감상| 95
3부
글빛나
하얀울음 100
풀려나다 102
제발, 104
시감상| 106
권택용
결자해지結者解之 111
생각씨앗 113
어느 가을날 115
시감상| 117
우재호
고장난 세상 121
쓸쓸한 말 1 123
쓸쓸한 말 2 125
시감상| 127
세 정
환경지표종環境地表種 132
생각의 울타리 134
공허 135
시감상| 136
4부
글로별
각설하고, 142
감정 몇 평 144
소나무 유언 146
시감상| 148
이 옥
시를 굽다 153
붉은길 155
자연불 157
시감상| 159
글가람
연기마을 164
야생생각 166
흔적 168
시감상|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