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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스피어의 정동지리
산지니 | 부모님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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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하여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는 젠더·어펙트 총서의 제5권 『젠더스피어의 정동지리』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대중문화 콘텐츠, 팬데믹, 장애, 인공지능, 에이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대 기술 미디어장의 젠더화된 작동과 권력 관계를 연구한 10개의 글이 수록되었다. ‘젠더스피어(gender-sphere)’는 젠더와 연관된 담론과 정동의 공간으로서의 기술 미디어장을 뜻하는 단어로,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기술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이 책의 기획자가 새롭게 만든 조어이다. 서로 다른 기술적 삶의 지평 속에서 관찰되는 현상들이 젠더와 정동이라는 맥락 속에서 어떻게 중첩되고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피는 것은 곧 ‘젠더스피어의 정동지리’를 관찰하는 일이 될 것이다.『젠더스피어의 정동지리』는 미국, 캐나다, 영국, 인도, 중국의 연구자들이 각자가 위치한 물리적 환경과 입지 속에서 ‘젠더스피어’를 비판적으로 탐색하면서, 뉴미디어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물음을 던진다.우리는 점차 오정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상적인 맥락, 특히 대중문화 팬덤의 오정보에 초점을 두었다. 연구 결과를 통해 팬들이 겪는 오정보 및 허위정보 관련 경험이 정치나 건강 또는 재난과 관련된 다른 연구들과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팬덤 내 오정보를 대처하기 위해 팬들이 사용하는 전략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 역시 알 수 있었다. 특히, 팬덤 문화 내에서 개인과 그룹이 사용하는 전략은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경험에서 비롯되었으며, 커뮤니티 내 동료로부터도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상호 학습을 통해 이들은 문제 상황을 차단하고 해결하는 동시에 커뮤니티 회복력과 웰빙을 높이는 데에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이 글은 사람들이 복잡한 정보공간을 탐색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비정규 학습(informal learning)과 트랜스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기존 팬 연구를 보완하는 측면을 가진다._이진하 외, 「오정보(Misinformation) 대응을 위한 커뮤니티 기반 전략」
세계화 이후 인도가 신자유주의 경제의 두드러진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타문화에 대한 노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푸네 시 청년들의 문화적 리터러시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젊은이들이 스스로를 유럽과 동일시하는 이유는 과거 식민지 시절 인도와 유럽의 관계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동일 연구에서 응답자들은 글로벌과 로컬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지니고 있었으며, 이 둘의 차이를 여러 다른 영역에 걸쳐 확실히 구분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본 연구는, 인도 젊은이들의 디지털 공간 참여가 이러한 글로벌과 로컬 사이의 경계(또는 이에 대한 인식)를 모호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인도 젊은이들에게 있어) 글로벌은 이제 서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시아 문화도 포함될 수 있으며, 인도에서의 한류의 영향력은 이를 드러내는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다._프리야 고하드·네하 가트판데, 「한국문화를 수용하는 인도의 청년들」
BFI는 다양성의 역량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저의 수준으로 다양성 표준을 만들었다. 다양성과 포용은 문화예술을 위한 생태적 환경 그 자체다. 다양성 표준의 최대 장점은 포괄적이라는 것이다. 카메라 앞과 뒤, 기획 제작에서 수용까지, 내용부터 관람 접근성까지, 소수자 정체성부터 주제까지 다각도로 다양성을 측정하기 때문에 얼핏 다양성 표준은 도달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이렇게 복합적이고 포괄적으로 측정하고 있기 때문에 다수가 포함될 수 있다. 이 모든 조항을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조항 중에서 자신의 프로젝트에 맞는 항목들만 골라서 지키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다양성 표준은 영화 역량 평등의 최저 기준이다. 그리고 위에서 강조한 것처럼 다양성은 ‘뛰어남이나 완성도’를 측정하는 작품성 및 독창성과 상당한 관련이 있지만 그렇다고 작품성 평가의 항목으로 다양성을 명시하지는 않는다. BFI의 다양성 표준은 기존의 할당제나 소수자 배려정책의 프레임을 다양성 역량을 위한 보편적 환경 조성으로 재규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_조혜영, 「영화 다양성과 포용의 역량을 키우기」

  작가 소개

지은이 :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하여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며 ‘연결’과 ‘의존’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의제를 발굴·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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