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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오십, 프로이트를 만나다
문학동네 | 부모님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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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다가오는 정년, 부모의 죽음, 자녀의 독립, 노화의 시작… 감당하기 쉽지 않은 여러 가지 짐을 지고 우리나라의 오십대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은퇴 후 얼마가 필요할까’ 같은 경제적 문제에 가려졌지만 이별과 상실의 긴 터널을 헤매는 오십대에게 ‘이제 무엇으로 삶을 채워갈 것인가’라는 마음의 문제도 중요하다.

『잠 못 드는 오십, 프로이트를 만나다』는 임상수 국장의 이야기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장년 남성의 내밀한 현실을 보여준 뒤, 강은호 원장이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오십대의 내면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지탱해줄 나만의 ‘미닝풀니스’를 찾게끔 이끌어주는 책이다.

은퇴를 앞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갈등에 대해 프로이트를 깊게 공부한 강은호 원장은 내밀한 분석으로 화답하며 때로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가깝게, 때로는 망원경으로 바라보듯 먼 거리에서 마음을 들여다본다. 부모 부양, 부부 관계, 자식 문제 등 오십대의 다양한 고민거리와 우울, 소외감, 상실, 분노, 외로움 등 내면의 풍경을 읽어가다보면 어깨를 짓누르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오십이 넘으면 상상도 못한 일들이 닥쳐온다
하지만 그런 고난을 이겨낼 힘도 내게는 있다

프로이트 전문가인 정신과 전문의와
전 언론사 국장이 함께한
인생의 두번째 홀로서기,
삶의 방향키 되찾기


다가오는 정년, 부모의 죽음, 자녀의 독립, 노화의 시작… 감당하기 쉽지 않은 여러 가지 짐을 지고 우리나라의 오십대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은퇴 후 얼마가 필요할까’ 같은 경제적 문제에 가려졌지만 이별과 상실의 긴 터널을 헤매는 오십대에게 ‘이제 무엇으로 삶을 채워갈 것인가’라는 마음의 문제도 중요하다. 약 34년간 언론사에서 일한 임상수 국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내에게 “회사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어가며 열심히 앞만 보며 달려왔지만 임원 승진에서 고배를 마시고 본격적인 퇴직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고령으로 쓰러진 아버지, 지병으로 고통받는 아내, 아직 자리를 못 잡은 취준생 아들, 회사에서 자신을 슬슬 피하는 후배들까지 불안과 우울이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약해 보일까봐 선뜻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던 차에 임국장은 지인의 소개로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전문가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강은호 원장을 만나게 된다. 이후 약 2년간 편지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두 사람은 조금씩 인생의 두번째 홀로서기를 위한 걸음을 내디딘다.
『잠 못 드는 오십, 프로이트를 만나다』는 임상수 국장의 이야기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장년 남성의 내밀한 현실을 보여준 뒤, 강은호 원장이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오십대의 내면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지탱해줄 나만의 ‘미닝풀니스’를 찾게끔 이끌어주는 책이다. 은퇴를 앞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갈등에 대해 프로이트를 깊게 공부한 강은호 원장은 내밀한 분석으로 화답하며 때로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가깝게, 때로는 망원경으로 바라보듯 먼 거리에서 마음을 들여다본다. 부모 부양, 부부 관계, 자식 문제 등 오십대의 다양한 고민거리와 우울, 소외감, 상실, 분노, 외로움 등 내면의 풍경을 읽어가다보면 어깨를 짓누르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3년 후 퇴직. 당장 내년부터 연봉이 점차 삭감되고 내후년부터는 심지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연봉이 반토막 나면 퇴직이 피부에 와닿는다는 선배들의 말이 떠올랐다. 이게 내게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퇴직, 노후 불안과 맞물려 고령으로 쓰러진 아버지, 지병으로 고통받는 아내, 아직 자리를 못 잡은 취준생 아들까지,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었던 상황들이 옥죄어왔다. 주변 사람의 시선도 신경쓰였다. ‘회사에서 이제 말 그대로 잉여자가 되는 것인가?’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후배들은 보직이 없는 선배를 보면 연봉은 많이 받으면서 제대로 밥값을 못한다고 생각한다. _「프롤로그」에서

갱년기 전후의 오십대는 남녀 모두에게 큰 변화의 시기다. 삶의 어느 시기에나 변화는 있게 마련이지만, 이 시기는 각자에게 의미 있게 느껴지는 어떤 것, ‘미닝풀니스’의 측면에서 직업이나 사회적 성취, 양육과 같은 매우 큰 미닝풀니스를 차지하는 것들의 한 시절이 일정 정도 마감된다는 면에서 독특한 특성을 가진다. 거기에 젊음의 상실, 노화과정이 가속화되면서 발생하는 건강의 약화, 부모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들의 죽음과 질환, 독립해가는 자녀와의 새로운 관계 수립 등 매일매일이 상실의 연속이라는 면에서 이 시기만큼 도전적인 시기도 별로 없다. 최소한 20~30년 정도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내용물들이 짧은 시기에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내면과 관계 구조의 그 커다란 빈 공간을 다른 미닝풀니스로 잘 대체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이후 남은 중노년의 삶의 내용과 질이 결정된다. 따라서 이 시기는 일종의 이행기이고, 이행기는 변화를 필연적으로 수반하며, 모든 변화는 원하는 방향이든 그렇지 않은 방향이든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면에서 사람이 매우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_「에필로그」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은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 임상 강사, 임상 조교수, 성균관대 의대 교육부학장보로 일했다. 2010년 국내 최초로 전격 시행된 ‘삼성 그룹 임원 대상 스트레스 검진 프로그램’의 셋업과 상담 실무를 담당했다. 뉴욕 IPTAR 정신분석연구소, 뉴욕 윌리엄 앨런슨 화이트William Alanson White 정신분석연구소 등에서 정신분석과 정신분석적 심리치료를 공부했다. 대한불안의학회 이사, 대한수면의학회 총무이사, 미국 정신신체의학회American Psychosomatic Society 학술위원 등으로 활동했고, 현재 대한분석치료학회 학술이사를 맡고 있다.지은 책으로 『상처받은 나를 위한 애도 수업』 『나는 아직도 사람이 어렵다』(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체계이론의 실제』(공역) 등이 있다. 영화와 문학작품을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읽기를 즐기며 저마다 마음의 짐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다.

지은이 : 임상수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연합뉴스에 입사해 34년 남짓 기자로 살았다. 사회부, 경제부, 산업부, 증권부, 국제 뉴스부 등을 거치면서 경제와 사회 분야를 주로 담당했다. 일본 한신대지진, 이라크 전쟁에서 재난·종군기자로도 활동했다. 미국 미주리대 객원연구원을 거쳐 샌프란시스코 특파원으로 실리콘밸리를 취재하기도 했다. 스포츠부장, 미디어여론독자부장, 산업부장, 경제부장, 사회에디터, 경제에디터, 마케팅 본부장 등을 거친 뒤 정년퇴직하고 현재 제2의 인생을 설계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오십을 넘으면 상상도 못한 일들이 닥쳐온다

1부. 오십대의 고민
1장. 승진과 퇴직
피할 수 없는 끝이 다가온다_임상수
‘대체 그게 뭐라고’, 인생의 의미를 묻다_강은호

2장. 꼰대
나는야 외로운 라떼 부장_임상수
라떼와 자아이상의 줄타기_강은호

3장. 부부
슬기로운 각방 생활_임상수
부부 관계는 두 용광로의 충돌_강은호

4장. 노화와 건강
남자도 갱년기가 있다!_임상수
상실이 도전처럼 몰려오는 시기_강은호

5장. 부모
아름다운 죽음이란 가능한가_임상수
아버지의 존재라는 유령_강은호

6장. 자식
쿨한 아버지가 되고 싶은데……_임상수
부모도 자식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_강은호

2부. 오십대의 마음
1장. 우울
혹시 내가 우울증?_임상수
위기의 신호와 기회의 운세_강은호

2장. 자존심
약해 보이는 건 죽기보다 싫은_임상수
강함 강박에서 벗어나기_강은호

3장. 소외감
이 시대 삼식이의 자리_임상수
아버지로서의 방을 찾아서_강은호

4장. 분노
이래도 ‘욱’ 저래도 ‘욱’_임상수
왜 시도 때도 없이 욱하는가_강은호

5장. 외로움
남자도 수다가 필요하다_임상수
홀로움을 견디는 능력_강은호

6장. 상실
피할 수 없는 상실의 시대_임상수
명사로서의 경험, 동사로서의 경험_강은호

깊이 읽기. 오십을 위한 마음 수업_강은호
삶의 지진, 마음의 지진
납득 가능한 삶의 탐구
내 안의 타자를 찾아서

에필로그.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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