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하서 /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유성인 옮김 / 2008.05.31
14,000원 ⟶
12,600(10% off)
하서청소년 문학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유성인 옮김
'하서 완역본 시리즈' 1권.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예프스키의 대표작이다. 지울 수 없는 범죄와 고독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 속에서 진정 무게를 실어 전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인간 영혼의 아름다움'에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창녀 소냐의 영혼을 그려내며 '고뇌를 통한 정화'라는 그의 근본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등장인물
죄와 벌
에필로그
해설
연보미국 대학위원회 추천도서
도쿄대 권장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선정 예비대학생을 위한 추천도서
성스러운 창녀, 고뇌하는 영혼, 모순의 아름다움
4년간의 시베리아 감옥 생활에서 잉태된 에는 시대와 세월을 초월한 휴머니즘의 정수가 담겨있다. 지울 수 없는 범죄와 고독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 속에서 진정 무게를 실어 전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인간 영혼의 아름다움' 에 있다. 작가는 창녀 소냐의 영혼을 그려내며 '고뇌를 통한 정화'라는 그의 근본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
소냐는 이 소설에서 밝은 희망의 빛을 발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살인으로 손을 더럽힌 라스콜리니코프에게 대지에 엎드려 입맞추고 그 대지에 속죄하라고 권하는 소냐는, 비록 황색감찰을 지닌 창녀지만 신의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인간일 것이다.그녀는 읽기를 멈췄다. 더 읽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책을 덮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라자로의 부활은 여기까지예요" 하고 소냐는 띄엄띄엄 준엄한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그를 보기가 부끄러운 듯이, 몸을 옆으로 돌리고 꼼짝하지 않고 서 있었다. 그녀의 병적인 전율은 아직 계속되고 있었다. 구부러진 촛대 위해서 타고 있는 촛불은 이상하게도 이 가난한 방과 어울려, 성서를 같이 읽고 있는 매춘부와 살인자를 아련히 비추면서 오래전부터 가물거리고 있었다. 그의 베개 밑에는 복음서가 있었다. 그는 무의식 중에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 책은 그녀의 것이었다. 그녀가 라자로의 부활을 그에게 읽어주었던 그 복음서였다. 유형 생활이 처음 시작될 무렵, 그녀가 종교로 자기를 괴롭히고, 복음서의 얘기를 꺼내어 자기에게 성서를 강요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정말 놀랍게도 그녀는 한 번도 그 얘기를 하려들지 않았으며 단 한번도 그에게 복음서를 권하려고조차 하지 않았다. 병들기 조금 전에 그는 스스로 그녀에게 부탁했던 것이다. 그녀는 잠자코 성서를 가지고 왔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그는 그것을 펼쳐보려고도 하지 않았다.지금도 그는 그것을 펼쳐보려고 하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생각이 그의 머리를 스쳤다. '이제야, 그녀의 신명이 내 신념으로 되어도 좋지 않겠는가? 적어도 그녀의 감정, 그녀의 소망은...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