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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세계사
지식갤러리 / 이안 크로프턴 지음, 박유진.이시은 옮김 / 201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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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갤러리청소년 역사,인물이안 크로프턴 지음, 박유진.이시은 옮김
1만 년 전 농업의 기원에서 21세기 9.11테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모든 대륙에 걸쳐 일어난 50가지 역사적 사건을 소개한다. 수많은 대중 역사서를 집필해온 이안 크로프턴이 특유의 생생한 문체를 살려 고대 이집트에서 현대 중국, 바이킹과 몽골족에서 프랑스 혁명과 냉전에 이르기까지 특정 사건과 주요 발전단계에 초점을 맞추어 독자들에게 세계사에 대한 근본적인 토대를 제공한다. 각 장에는 시기별 사건의 상세한 연대표가 덧붙어 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살라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갈릴레이, 토머스 제퍼슨,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링컨, 윈스턴 처칠 등 여러 당대 유명인사들의 명언을 실어 해당 시대의 분위기를 되살린다. 간결하고 예리한 박스글의 분석은 나스카 라인에서 르네상스인, 유교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말, 이슬람 과학과 바버리 해적에서 에니그마 코드와 원자폭탄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조명한다.01 농업의 기원 : 생활방식의 전반적인 변화 02 최초의 도시들 : 정치·사회·문화 발전의 원동력 03 파라오의 이집트 : 3000년 넘게 지속된 장대한 문명 04 고대 그리스 : 서양 문화의 근본 05 알렉산드로스 대왕 : 그리스 문화와 상업의 전파 06 로마의 세력 확장 : 500년 넘게 지중해 연안 등지를 지배 07 로마의 쇠망과 그 여파 : 로마의 유산은 로마 쇠망 후에도 존속했다 08 이슬람의 발흥 : 새로운 종교적·정치적 현상의 급속한 확장 09 바이킹 : 북유럽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침략자들 10 십자군 : 기독교 성지를 되찾기 위한 이슬람 원정 11 흑사병 : 중세 유럽 최악의 재앙 12 식민지시대 이전의 인도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가운데 하나 13 중국 : 황허강과 양쯔강에서 시작된 제국 14 몽골 제국 : 동유럽에서 태평양까지 이어진 제국 15 섬나라 일본 : 중세에서 근대로의 주목할 만한 이행 16 잉카와 아즈텍 제국 : 완전히 파괴된 수천 년 된 문명들 17 아프리카의 제국과 왕국 : 암흑대륙 18 르네상스 :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의 세계관 19 오스만 제국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 20 발견과 항해 : 유럽의 식민지 건설을 위한 분위기 조성 21 종교개혁 : 로마 가톨릭교회의 종교적 독점이 완전히 끝나다 22 반종교개혁 :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의 갈등 23 영국 혁명 : 유럽 절대 군주제 종말의 시작 24 과학혁명 : 물질계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 25 제국시대 : 16세기 이후 유럽 열강의 세력 확장 26 계몽기 : 현대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관 확립 27 미국 독립혁명 : 한 국가의 건설이라는 새로운 실험 28 프랑스 혁명 : 피를 바쳐 쟁취한 자유, 평등, 박애의 원칙 29 나폴레옹 시대 : 고대 로마 이후 유럽 최대 제국 30 산업혁명 : 인간의 희생으로 얻은 새로운 번영 31 유럽의 민족주의 : 민족주의의 성장,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 32 노예제 : 인도주의의 발전에 결정적 사건 33 미국의 팽창 : 원주민의 희생으로 얻은 성장 34 미국의 남북전쟁 : 노예제 폐지의 계기 35 사회주의의 부상 : 자본주의 사회마저 변혁시킨 사회주의의 개념 36 여성의 권리 :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한… 37 제1차 세계대전 : 전례 없는 규모로 치러진 불필요한 전쟁 38 레닌과 스탈린 : 또 다른 독재정권으로의 교체 39 파시즘의 그림자 : 극단적인 군국주의적 민족주의의 탄생 40 세계 대공황 : 20세기 최악의 경제적 불황 41 제2차 세계대전 : 유럽 : 역사상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쟁 42 제2차 세계대전 : 아·태지역 : 일본의 야욕 43 홀로코스트 : 전무후무한 규모의 집단 학살 44 냉전 : 인류가 자신의 파멸에 가장 근접했던 시대 45 제국의 종말 : 세계 지도상의 큰 변화 46 베트남전쟁 : 냉전기 미국 외교 정책 중 최악의 실패 47 아랍-이스라엘 분쟁 :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 48 공산주의의 몰락 : 1945년 이후에 풍미하던 한 정치체제의 갑작스런 붕괴 49 중국의 부활 : 급부상하는 세계적 강대국 50 9·11테러 그 후 : 새로운 불안의 시대가 시작된 것일까“인류사의 파노라마를 재현하는 50가지 이정표” 인간 문명의 자취를 한 권으로 통찰하는 아주 특별한 세계사 강의가 펼쳐진다! 1만 년 전 농업의 기원에서 21세기 9·11테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모든 대륙에 걸쳐 일어난 50가지 역사적 사건을 소개한다. 수많은 대중 역사서를 집필해온 이안 크로프턴이 특유의 생생한 문체를 살려 고대 이집트에서 현대 중국, 바이킹과 몽골족에서 프랑스 혁명과 냉전에 이르기까지 특정 사건과 주요 발전단계에 초점을 맞추어 독자들에게 세계사에 대한 근본적인 토대를 제공한다. 각 장에는 시기별 사건의 상세한 연대표가 덧붙어 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살라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갈릴레이, 토머스 제퍼슨,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링컨, 윈스턴 처칠 등 여러 당대 유명인사들의 명언을 실어 해당 시대의 분위기를 되살린다. 간결하고 예리한 박스글의 분석은 나스카 라인에서 르네상스인, 유교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말, 이슬람 과학과 바버리 해적에서 에니그마 코드와 원자폭탄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조명한다. “1만 년 전 농업의 기원부터 21세기 9·11테러까지,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를 바꾼 전 세계의 주요 사건을 50가지 키워드로 압축한다.” 역사의 전체상을 한 권에 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세계사는 전 세계 모든 대륙의 수많은 사건들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그것을 간결하고 알기 쉽게 기술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람들은 흔히 학교 역사 시간에 배운 것이 고대 그리스·로마, 중세의 왕조, 나치, 양차 세계대전 등 몇 가지 안 되는 대표적 역사 주제다 보니 그 사이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른다”는 저자의 말처럼, 교양독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책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점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외우는 것’보다 ‘어떤 역사적 사건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왜 지금까지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세계사의 큰 흐름을 균형 있는 시각으로 그린 역사서 현재 세계의 구도는 크게 변했다. 이제 국경을 떠나 초국가적인 관점에서 각 나라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에 따라 여러 국가들을 한데 모아놓기만 한 기존의 세계사로는 현실의 움직임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늘었다. 이미 1976년에 윌리엄 맥닐(William McNeill)이 국가의 틀을 넘은 진정한 세계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제 전 세계 모든 시대에 걸쳐 동서양을 아우르는 ‘동시대적인 견해’가 필요하다. 이 책 『위대한 세계사』는 기존의 세계사 책들이 주로 서양이나 승리자의 시각에 치우쳐 있는 점과 달리 동서양의 사건들을 고루 담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아울러 세계의 역사 속에 있었던 사건들을 시시콜콜하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역사책은 어렵고 지루하고 또 이름이나 연대를 외우거나 필기해가며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즐겁게 탐독할 수 있을 것이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단절적인 장 구성과 달리 역사를 흐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편집했으며, 원하는 시대 혹은 주제를 선택하여 먼저 읽어도 무관하다. 세계사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주요 사건을 50가지로 엄선하고 간략화하여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고대 이집트인들의 생명선은 나일강으로, 해마다 범람해 들판을 적시며 풍작을 보장했다. 고대 이집트에서 인간의 정착지는 나일강 양쪽의 좁고 긴 유역(상 이집트)과 광대한 삼각주 전역(하 이집트)에 한정되었다. 그런 지역과 드물게 있는 오아시스를 제외하면 이집트 땅은 황량한 사막이었다. 나일강 유역은 일찍이 농업이 발달하고 크고 작은 도시가 들어선 문명 발상지 가운데 하나였다. 기원전 3100년경에 상 이집트와 하 이집트는 메네스(Menes)라는 왕이 통일했다. 그가 첫 파라오가 된 것이다. 상하 이집트의 접점에 건설한 새 도읍지 멤피스(Memphis)는 파라오를 정점으로 효율적 행정 위계가 선 중앙집권국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런 체제 덕분에 대규모 건설 계획을 시행할 수 있게 되어 기원전 2630년경에 최초의 피라미드(사카라의 계단식 피라미드)가 파라오 조세르(Djoser)의 무덤으로 만들어졌다. 건축가이자 의사인 임호텝(Imhotep)이 설계했다고 하는 사카라의 계단식 피라미드는 얼마 후 기자에 지어진 유명한 피라미드의 모델이 되었다. 높이가 138미터인 기자의 대 피라미드는 4000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 파라오의 이집트 3세기부터 일본은 자잘한 군국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400년경에는 그런 나라 가운데 하나였던 야마토(大和)가 다른 나라들을 지배하기 시작했는데, 이후 일본 천황들은 모두 자신이 야마토 왕조의 후손이라 주장했다. 607년에 ‘해가 뜨는 나라(일본)의 황제’는 ‘해가 지는 나라(중국)의 황제’에게 권력과 품위가 대등한 존재로서 서신을 썼다. 일본인들은 8세기에 나라에 제국의 수도를 중국식으로 건설했으며 중국의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모델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또 새로운 건국 신화가 생겨났는데, 그에 따르면 천황들은 전설적인 초대 천황 진무(神武)의 후손이었고, 기원전 660년에 일본을 세운 진무는 신도(神道) 태양여신 아마테라스(天照)의 후손이었다. 일본 천황에게 신성한 지위가 있다는 주장은 제2차 세계대전 후에야 버려졌다. - 섬나라 일본 15세기 말에 로마 교황들은 르네상스 군주들의 물질주의적이고 잔인하며 허식적인 면모를 다 갖추고서, 대규모 예술 사업에 돈을 낭비하며 정부를 두고 서자들을 교회 내 권좌에 앉혔다. 그런 사치 자금을 마련하려고 그들은 고위 성직을 내놓고 파는 한편 면죄부 판매 관행을 장려했다. 그 관행에서는 죄를 고해한 사람이 용서를 받으려면 그런 특전의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면죄부 판매는 특히 독일에서 원망을 샀는데, 그곳에서 가장 악명 높던 판매자는 요한 테첼(Johann Tetzel)이었다. 한 동시대인에 따르면, 그는 심지어 어머니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람도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종교개혁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눈, 다큐멘터리
들녘 / 김희철 지음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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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청소년 자기관리김희철 지음
우리 인간의 확장된 눈 역할을 하고 있는 ‘카메라’와 그것을 이용해서 만들어지는 영화, 그중에서 ‘다큐멘터리’라는 장르가 갖고 있는 시각적·역사적·철학적 특징들을 살펴보면서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직업의 세계를 탐색하는 책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다큐멘터리를 감상하거나 제작할 때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문제들, 다큐멘터리나 극영화의 서사구조를 만들어나갈 때 활용되는 내레이션에 대해 알아보고, 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작가 또는 감독들이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가를 여러분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1강에서는 사람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이야기를 카메라의 발명과 영화의 시작에 연관시켜 설명한다. 2강은 저자의 작품을 가지고 기획부터 제작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일반적인 다큐멘터리 제작 이야기이고, 3강은 다양한 내레이션에 대한 이야기다. 4강은 우리가 다큐멘터리를 만들거나 감상할 때 눈여겨보아야 하는 점들을 일깨워주는 장이다. 5강은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저자가 여러분에게 ‘함께 보기’를 제안하는 다양한 영화 소개이다. 특색 있고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 거장들의 삶을 소개하는 글도 매우 유익하다.지은이의 말_ 다큐멘터리 감독은 누구인가? 7 프롤로그_ 닫힌 셔터를 열며 17 Ⅰ강 영화의 시작, 다큐멘터리의 시작 ■ 사람의 눈이 되는 카메라 24 ■ 카메라의 발명, 영화의 시작 30 ■ 세상을 바라보는 눈 카메라 : 전쟁 속의 꼬마였던 영화 41 ■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는 뭐가 다를까? 50 ■ 다큐멘터리(documentary)라는 단어의 탄생 54 Action_존 그리어슨의 다큐멘터리에 관한 10가지 믿음 57 ■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나의 시선 : 다큐멘터리의 주관성 63 Action_TV 다큐멘터리와 극장용 다큐멘터리 6 7 Ⅱ강 나만의 다큐멘터리 만들기 ■ 일반적인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 72 Action_다큐멘터리 영화 「진실의 문」 OOO님 인터뷰 질문지 76 ■ 다큐멘터리의 시나리오, 기획안 80 ■ 촬영의 단위, 영상의 언어들 93 샷(shot) | 풀 샷(full shot) | 미디엄 샷(medium shot) | 클로즈업(close up) | 시점 샷(point of view) | 핸드 헬드(hand held) | 인터뷰(interview) | 롱 테이크(long take) ■ 촬영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115 마이크의 사용 | 룸 톤과 무음 Action_가장 좋은 촬영 장비란 어떤 것일까? 121 ■ 편집이라는 마술 : 시간의 조각 모음, 다큐멘터리 123 1초를 구성하는 연속된 사진들 | 편집 기술의 탄생 | 컷의 충돌이 만들어내는 의미 | 점프 컷(jump cut) Ⅲ강 내 마음의 기록, 내레이션: 내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내레이션으로 쓰기 ■ 불만 많은 막내아들의 독백 「나의 아버지」 138 Action_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아버지」의 독백 내레이션(1인칭 관찰자/주인공 시점) 414 ■ 억울함을 호소하는 탄원서 내레이션 「무죄」 516 Action_다큐멘터리 영화 무죄의 편지 내레이션 159 ■ 생활문 내레이션 「나의 하루」(중학생 작품) 161 ■ 설명 내레이션 「겨울시장」(고등학생 작품) 615 Action_ 「겨울시장」 (내레이션 최대한) 166 ■ 취재 스타일 내레이션 「44 size」(대학생 작품) 715 Action_취재 스타일 내레이션 176 ■ 엄마 목소리 내레이션 「동네 한 바퀴」(어머니 작품) 181 ■ 극영화 내레이션의 다양한 형식들 185 극영화 「소설보다 이상한Stranger than Fiction」 | 극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 극영화 「늑대와 춤을Dances with Wolves」 | 극영화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 극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Der Himmel uber Berlin」 Ⅳ강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생각해볼 것들 ■ 자료화면의 재연 기능 204 ■ 재연과 재현 206 ■ 얼굴의 권리 : 다큐멘터리 속 인물의 초상권 209 ■ 표현의 자유 : 어디까지가 명예훼손일까요? 211 ■ 작품이라는 생명 : 저작물의 권리 214 ■ 관계 맺기 217 ■ 다큐멘터리라는 타임캡슐 219 Ⅴ강 이 다큐멘터리 한번 보실래요? ■ 북극의 나누크(Nanook of the North) 224 ■ 의지의 승리(Triumph des Willens) & 밤과 안개(Nuit Et Brouillard) 229 ■ 바시르와 왈츠를(Waltz with Bashir) 236 ■ 올림피아(Olympia) & 도쿄 올림픽(東京 オリンピック) 239 Action_다큐멘터리 거장, 오가와 신스케의 삶 245 ■ 로저와 나(Roger & Me) & 상계동 올림픽 247 ■ 가늘고 푸른 선(The Thin Blue Line) & 진실의 문 254 ■ 학교 가는 길 259 ■ 볼링 포 콜롬바인(Bowling For Columbine) 265 Action_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의 삶과 그에 대한 논란 269 ■ 송환 & 디어 평양 272 Action_다큐멘터리 거장, 김동원의 삶 279 ■ 전쟁의 안개(The Fog of War) 281 ■ 서칭 포 슈가맨(Searching for Sugar Man) 285 ■ 워 게임(The War Game) & 디스트릭트 9(District 9) 289 ■ 마이 플레이스 & 나의 아버지 295 ■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 & 무죄 299 부록 ■ 다큐멘터리를 보고 싶을 때 가볼 만한 영화제 306 인디다큐 페스티발 |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 EBS 국제다큐 영화제(EIDF) |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섹션 | 전주국제영화제 ■ 다큐멘터리를 배울 수 있는 학교 131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 각 지역의 미디어센터 132 미디액트(http://www.mediact.org/web) 서울 영상미디어센터(http://www.media-center.or.kr) 강서 영상미디어센터(http://gsmedia.gangseo.seoul.kr) 고양 영상미디어센터(http://www.gymc.or.kr) 부천 영상미디어센터(http://www.bcmc.kr) 제천 영상미디어센터 봄(http://www.jcbom.com) 강릉시 영상미디어센터(http://www.gnmedia.or.kr) 전주 시민미디어센터(http://www.0simi.org)나는 관찰하고 기록한다, 사실은 사실답게, 진실은 더욱 진실답게! 다큐멘터리 & 다큐멘터리 감독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청소년을 위한 다큐멘터리 강좌!! “무겁고 심각한 영상물=다큐. 돈은 별로 안 되는 직업=다큐 감독.” 거의 모든 사람의 시선이 이렇습니다. ‘다큐 감독’이라는 명함을 내밀면 “훌륭한 일 하시네요” 하면서 속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이 책의 저자마저 “다큐멘터리 감독은 일반적인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나 공무원처럼 안전하게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직업이 아닙니다. (……) 대개는 어렵고 힘들게 살아갑니다”라고 고백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다큐에 빠진 사람은 갖은 고생을 다 해가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보여줍니다. 왜 그럴까요? 다큐멘터리야말로 자신의 눈이 되는 카메라를 통해 보고 느끼고 이해한 현실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그에 대한 생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세밀하게 현실을 관찰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이면(裏面)을 파고들어가고, 거기서 만난 새로운 진실의 조각들을 짜 맞추어 전체로서 기록하여 남기는 일, 그것이 바로 다큐멘터리이며 다큐멘터리 감독들은 이 같은 작업 자체에서 의미와 보람을 찾는 사람인 탓입니다. 어렵나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이 책은 ‘어렵고 심각한’이라는 수식어를 가뿐하게 넘어 다큐멘터리로 다가갑니다. 까다로운 전문용어나 제작기술, 열악한 환경 등을 설명하는 데 급급하지 않고 다큐멘터리의 본질에 먼저 접근하지요. 무엇이든 본질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면 친해지기 쉬운 법이니까요. 저자는 이를 위해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는 대체 뭐가 다를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 그간 수업을 진행했던 여러 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눈=다큐멘터리’라는 공식을 확인합니다. 이 책이 기존에 나온 여타 다큐멘터리 책과 확실하게 구별되는 지점이기도 하지요. 현직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청소년들에게 영상 수업을 진행하는 예술 강사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전해주는 ‘신나는 직업인의 삶’, 그 세 번째 이야기 <다큐멘터리 감독 되기> 강의에 청소년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특히 다큐멘터리 영화나 다큐멘터리 제작,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 다큐멘터리를 활용하고자 하는 교사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다큐멘터리, 현실의 인물이 사실을 이야기하다 우리가 보통 ‘영화’라고 부르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아마 대다수 사람들은 “영화는 재미있지만, 다큐멘터리는 지루하고 어렵다는 점”이라고 대답할 테지요. 하지만 이런 생각은 다큐멘터리에 대한 편견을 드러낼 뿐 차이를 말해주지는 못합니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는 사실 거의 모든 점에서 비슷합니다. 양쪽 다 인물.사건.배경으로 짜인 서사구조 즉 이야기를 가지고, 대사가 있고, 효과음과 배경음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하는 점에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 사이에 차이점이 발생합니다. 극영화는 전문 배우들이 이야기를 끌어가지만 다큐멘터리에서는 배우가 등장하는 게 아니라 실제 인물이 나와서 자신의 삶의 일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인물들은 전문적이거나 직업적인 배우가 아닙니다. 하지만 작품 안에서 자신의 습관.말투.행동.사고방식.대인관계 등을 통해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가공된 이야기가 아니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혹은 주제로 다루는 사건이나 이슈)이 처한 문제 상황, 그것을 겪는 심정이나 느끼는 감정 등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을 ‘자신의 눈을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관객은 이에 감정이입을 하게 됩니다. 관찰하고 기록하고 공감을 얻어내는 자, 다큐멘터리 감독 관객들은 영상으로 표현되거나 재구성된 현실, 또 등장인물들의 감정이나 기분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레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이는 작품을 만든 감독의 의도이기도 합니다. 관객들은 다큐멘터리 주인공(인물)의 눈 역할을 해주는 카메라를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면서 자신의 비슷한 경험을 오버랩합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은 자신의 눈이 아니라 ‘카메라의 눈’을 통해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을 어떻게 하면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100퍼센트 객관적일 수는 없습니다. 카메라의 앵글, 주인공의 시선, 배경음악 등 그 어느 것 하나 무작위로 쓰이는 것은 없으니까요. 이때 카메라는 다큐멘터리 ‘감독의 눈’이 되어서 세상의 오지를 탐사하고, 지구 어딘가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존재의 일상과 사연을 담아냅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은 또 한편으로 현실을 깊이 관찰하여 그것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가공하고 작품화하는 사람입니다. 심각한 주제의식도, 신변잡기나 가족.이웃에서 얻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모두 다큐멘터리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만, 감독이 그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렇게 기록된 이야기는 그 후 정교한 편집을 거쳐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관객을 만나게 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눈, 다큐멘터리 이 책은 우리 인간의 확장된 눈 역할을 하고 있는 ‘카메라’와 그것을 이용해서 만들어지는 영화, 그중에서 ‘다큐멘터리’라는 장르가 갖고 있는 시각적·역사적·철학적 특징들을 살펴보면서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직업의 세계를 탐색하는 책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다큐멘터리를 감상하거나 제작할 때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문제들, 다큐멘터리나 극영화의 서사구조를 만들어나갈 때 활용되는 내레이션에 대해 알아보고, 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작가 또는 감독들이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가를 여러분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1강에서는 사람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이야기를 카메라의 발명과 영화의 시작에 연관시켜 설명합니다. 사진의 발명과 최초의 동영상, 그리고 오늘날의 포토샵 작업에 해당하는 일화들이 여러분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입니다. 또 여러분이 즐겨보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차이점을 탐색하면서 다큐멘터리의 주관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2강은 저자의 작품을 가지고 기획부터 제작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일반적인 다큐멘터리 제작 이야기입니다. 촬영의 단위인 영상 언어들, 촬영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그리고 편집에 대해 알아봅니다. 여러분이 실제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매우 요긴하게 쓰일 강의입니다. 3강은 다양한 내레이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극영화에서 내레이션이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어떤 주제에 어떤 내레이션을 사용했는지 여러 가지 영화를 통해 살핍니다. 4강은 우리가 다큐멘터리를 만들거나 감상할 때 눈여겨보아야 하는 점들을 일깨워주는 장입니다. 자료화면의 재연 기능이라든지 다큐멘터리 속 인물의 초상권, 그리고 표현의 자유 등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가 곁들여집니다. 5강은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저자가 여러분에게 ‘함께 보기’를 제안하는 다양한 영화 소개입니다. 특색 있고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 거장들의 삶을 소개하는 글도 매우 유익합니다. 마지막 팁은 부록입니다. 이 책을 읽고 다큐멘터리 만들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국내 미디어센터와 각종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대한 안내 글을 실었습니다. 이 한 권의 책이 자기 앞에 놓인 인생과 현실을 고민하는 여러분에게 많은 기쁨과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영화를 통해, 특히 현실의 조각들이 정교하게 합쳐진 다큐멘터리 영화를 봄으로써 우리는 다른 사람이 실제로 경험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시대를 뛰어넘어 과거와 현재의 대화도 가능해지지요. 카메라를 매개로 만난 화면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각자 다른 환경에 처해 있을지라도 같은 꿈을 꿀 수도 있습니다. 100살이 넘는 나이를 먹게 된 ‘영화’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마시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사람의 눈’이 되는 카메라의 속성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2차 세계대전은 인류사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습니다. 물론 전쟁은 유사 이래로 쭉 있어 왔어요. 하지만 1·2차 세계대전 동안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다이너마이트에서 시작해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마침내 ‘인간에 의한 인종 대학살’이라는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인류사를 위태롭게 했습니다. 독재자 히틀러가 지휘한 독일 나치 군대는 나라 없는 민족이었던 유태인을 수용소에 집결시켜 노동력을 착취하고 끝내 900만 명을 학살합니다. 그뿐인가요? 1945년 8월, 일본에 떨어진 미국의 원자폭탄은 단 9초 만에 20만 명을 죽이고 8만 명의 부상자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처참한 광경들이 펼쳐진 시간 속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 영화는 이 시대를 어떤 입장에서 기록했을까요? 불행하게도 영화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팔수 역할을 자임하며 전쟁의 명분을 홍보하거나 옹호하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전쟁에 대해 반성하고 성찰하는 영화들은 오히려 어느 정도 포탄의 잔향이 가시고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등장합니다. “다큐멘터리인데 왜 객관적이지 않지?” 다큐멘터리에 대한 흔한 착각 가운데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큐멘터리는 객관적일 수 없습니다. 영화는 사람의 생각을 담아내 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극영화가 작가 또는 감독의 의도대로 써진 시나리오에 따라 촬영되어 주제를 표현하듯이 다큐멘터리 역시 연출자 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어떤 사안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는지를 드러냅니다.


난, 너의 바람이고 싶어!
작은숲 / 강병철 외 지음 / 2016.07.18
14,000원 ⟶ 12,600원(10% off)

작은숲청소년 문학강병철 외 지음
대한민국 희망수업 시리즈 그 세 번째 책. 열다섯 선생님들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 잊을 수 없는 '친구' 이야기를 진솔하고 소박한 언어로 담아냈다. 삶의 동반자로서 참교육의 길을 열어 주신 스승과 제자들에 관한 이야기, 또 가족과 옛 친구들 그리고 먼저 하늘로 떠난 망자나 반려견, 고향 산천과 아스라한 유년의 추억들을 만남이라는 주제로 한데 모아냈다.김수열 시인이 되지 못한 아이들 한상준 벗과 함께 오늘도 길을 걷습니다 이수언 민철이의 양말 차정선 나의 개똥수박들 신현수 재인아, 이제 우리도 만날 준비를 해야지 최영신 수국 한 송이의 미소 강영진 나를 걷게 하는 것들 정지영 잃어버린 소문을 찾습니다 박명순 나는 지금의 내가 좋다 박선희 따뜻하고 축축한 혓바닥 고병찬 착한 기억들, 내 고향 목골 강병철 소설가 이문구를 만나지 못한 사연 강봉구 한 발짝 뒤에서 함께 걷는 길은 최영미 모든 서영이들아 고맙다, 사랑한다 권혁소 촌놈이 어디 가겠는가당신 곁에는 지금 ‘친구’가 있습니까?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바람처럼 내 등을 밀어주는, 열다섯 선생님들이 첫수업에 들려주고 싶은 ‘친구’ 이야기 공부, 공부, 공부…… 선생님도, 아이들도 어쩔 수 없이 ‘입시’라는 경쟁교육의 시스템 아래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못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정말 해 주고 싶은 이야기, 아이들이 선생님들께 정말 듣고 싶은 이야기는 ‘교과서’와 관련된 것 말고는 없는 것일까? 여전히 아이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교과서’를 잠시 접어두고 선생님들이 첫 수업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모아 내온 작은숲 출판사의 ‘대한민국 희망수업’ 그 세 번째 책 ‘대한민국 희망수업 3교시 - 난, 너의 바람이고 싶어’. 이 책의 주제는 ‘친구’이다. 열다섯 선생님들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 잊을 수 없는 ‘친구’ 이야기를 진솔하고 소박한 언어로 담아냈다.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것은 수많은 인연과 만남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감정의 교류들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만남들과의 동행 때문에 살아가는 의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열다섯 명의 선생님들이 현재 자신을 있게 한 동행들에 관한 이야기를 자신의 지난날과 현재를 돌아보며 쓴 글들을 엮은 것이다. 삶의 동반자로서 참교육의 길을 열어 주신 스승과 제자들에 관한 이야기, 또 가족과 옛 친구들 그리고 먼저 하늘로 떠난 망자나 반려견, 고향 산천과 아스라한 유년의 추억들을 만남이라는 주제로 한데 모아냈다. 출판사 리뷰 열다섯 스승들의 ‘친구’ 이야기는 우리 시대 ‘친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젊은 시절 자신의 절친한 벗이었지만 안타까운 삶 속에서 불행하게도 삶을 마감한 친구의 이야기에서부터 장애가 있는 동생, 할머니, 이웃주민, 제자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심지어는 애완견 이야기까지 다양한 친구의 이야기가 이 책에는 등장한다. 도반, 동행, 동반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도 좋을 열다섯 친구 이야기의 공통점은 그들은 필자들의 삶에 있어서 ‘바람’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힘들고 지쳐 쓰러져 있을 때 불어오는 바람, 험한 산길에 발걸음 하나를 떼기 힘들 때 살며시 내 등을 밀어주는 바람 같은 존재가 친구다. 늘 나를 걷게 하는 사람, 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사람, 그래서 나의 ‘바람’(바라다)이 되었던 사람. 그가 지금 내 곁에 있는 짝꿍이 아니라 동생이거나 형이거나, 선생님이거나 제자이거나, 고양이어거나 강아지이거나, 할아버지이거나 할머니이거나, 친구이거나 선배이거나, 여자친구이거나 아내이거나, 그 무엇이라도 나를 있게 한 모든 것들이자 나를 늘 살아 있게 하는 것. 그런 친구, 바람 같은 동행이 당신에게는 있는가? 아니 나에게는 그런 친구가 있는가? 나는 그에게 그런 친구인가?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11 : 구운몽
채우리 / 윤병언 글, 정찬호 그림, 손영운 기획, 김만중 원작 / 2012.07.30
13,000원 ⟶ 11,700원(10% off)

채우리청소년 문학윤병언 글, 정찬호 그림, 손영운 기획, 김만중 원작
서울대에서 청소년을 위해 선정한 문학고전 중 50작품을 골라 만화로 각색한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시리즈. 원작에 충실할 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 문화사, 비평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정보와 분석을 담은 교양 만화이다. 11권 「구운몽」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전 소설로 서포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하룻밤 사이에 지었다고 한다. 각 작품 도입부에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성장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작품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 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정보면을 두어 비평적 관점에서 눈여겨볼 부분과 작가의 다른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다양한 언어권 문학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내용 등 풍부하고 알찬 정보들을 담았다.intro 김만중의 꿈과 《구운몽(九雲夢)》 1. 성진의 죄와 벌 2. 버들노래로 맺은 첫사랑 3. 문장으로 맺은 인연 4. 거문고로 희롱한 인연 5. 속임수로 맺은 인연 6. 퉁소로 맺은 인연 7. 원정길에 이어진 인연 8. 부마가 된 양승상 9. 낙유원의 미인 경합 10. 한바탕 꿈문학고전과 만화가 만나 최고의 감동을 연출했습니다! 1. 영상세대인 오늘의 젊은 독자들을 위해 만화로 다시 태어난 원대한 상상력의 세계 문학고전은 각 세대마다 그 세대의 지성과 감성의 기준에 맞게 새로운 형식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다 안다고 믿고 한켠에 제쳐 둔 이야기,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변용되지만 정작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는 텍스트, 이 만만치 않은 문학고전 작품들을 영상세대 아이들에게 만화라는 친근한 형식을 빌려 출간하는 이유입니다. 이 시리즈는 서울대에서 청소년을 위해 선정한 문학고전 중 50작품을 골라 만화로 각색했습니다. 좋은 문학 작품은 어렵고 읽히지 않는다는 비관주의를 극복하고 좋은 작품은 어떤 형식으로든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부모의 마음, 당위의 문제로 인식하고 출간하고자 합니다. 채우리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시리즈》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본격 독서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일반 독자들에게는 원서와는 또 다른 만화 연출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함으로써 문학을 감상하고 공부하는 데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2. 다양한 정보와 해설을 통해 풍부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각 작품 도입부에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성장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작품 이해의 폭을 넓혀 줍니다. 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정보면을 두어 비평적 관점에서 눈여겨볼 부분과 작가의 다른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다양한 언어권 문학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내용 등 풍부하고 알찬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구운몽》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전 소설로 서포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하룻밤 사이에 지었다고 합니다. 김만중은 우리말 문학의 독자성과 의의를 선구적으로 주장하며 중국 문학을 절대시하고 무분별하게 한문학을 모방하는 풍조를 비판하며, 성리학과 한문학이 지배하던 시대에 민족 문화와 국어 문학의 독자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직접 국문 소설인 《구운몽》을 남겼습니다. 이 책은 원작에 충실할 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 문화사, 비평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정보와 분석을 담은 교양 만화입니다. 만화라는 친근한 형식을 활용하였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원작이 말하려는 메시지에 대한 충분한 전달력을 가지고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대의 독자들에게 원작 이상의 강한 문학적 감흥을 제공할 것입니다.
궁금 바이러스
창비교육 / 양영길 지음 / 2017.03.25
8,500

창비교육청소년 문학양영길 지음
별일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고, 그래서 별 생각 없어 보이는 아이들이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 주는 청소년시집이다. “공작새 꼬리는 왜 부채처럼 생겼어요?”, “바퀴벌레에 바퀴가 있냐, 없냐?”, “연은 만들면 꼭 날려야 해요?” 등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이 시집의 주인공은 우리를 순간 ‘멍!’ 하게 한다. 이전에 미처 몰랐던 세계로 데려다 놓는다. 엉뚱하고 이상한 궁금증을 마구 발산하는 시를 읽는 동안 청소년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들게 된다. 그러다 마침내 ‘지금-여기’에 있는 내가 꽤 근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양영길 시인의 <궁금 바이러스>는 ‘창비청소년시선’ 일곱 번째 권이다. 1~4부에 수록된 63편은 따옴표로 인용한 듯 고유한 색깔을 뿜어대는 아이들의 말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제1부 되게 귀여워요 되게 귀여워요 장기를 배우다 허밍 선생님 사투리 먼 나라에서 온 옆 짝 친구 말도 안 돼 아빠의 가구 조립 할아버지와 모래시계 폭포와 분수 담쟁이 새 됐다 연 만들기 공작새 꼬리와 선생님 수염 코끼리 코 돌기 시래기 된장국을 먹다 오목 대결 제2부 내 그럴 줄 알았지 질문 있어요 엄마의 고병 고병이란 헌법소원 내고 싶어요 젊은 시인 벌레가 되라고 ‘비’의 상상력 할아버지와 한 마리 새 팔 없는 할아버지 내 그럴 줄 알았지 할아버지의 눈물 그래서 어쩌라고 우물 안 개구리 개새끼가 뭐예요 혼날 줄 알아 오징어 날다 제3부 궁금 바이러스 궁금 바이러스 1 그땐 그랬지 사춘기의 시작 썸을 끝내다 남자 친구가 생겼다 마술은 왜 걸려 궁금 바이러스 2 새 신발을 샀다 쿨하게 보내 줄게 궁금 바이러스 3 학생회장 선거 짱뚱어 명심보감을 썼다 백지장이 뭐지 서로 에너지가 되었다 제4부 그런 내가 싫었다 처음 면도하던 날 시간에 길을 내다 사하기인가 한 송이 구름 나는 청개구리 띠다 헌혈을 하다 외식하는 날 나는 시인이다 나의 혈액형은 거울 속에는 시험 울렁증 착한 아이 꿈꿀 시간이 없어졌다 멍 때리기 대회에서 그런 내가 싫었다 나는 오늘도 멀미를 한다 해설│오연경 시인의 말궁금 바이러스가 작렬하는 열여섯 살 꿈틀대는 머릿속을 들여다보다! 핑퐁처럼 오가는 너와 나의 말, 세상 모든 것에 말을 걸 준비가 된 녀석들 청소년기를 학교 갔다가 집에 오고 다시 학교 가는 별다를 것 없는 태평한 시절이라 여긴다면 오산이다. 『궁금 바이러스』에는 훈계나 조언을 시작하려는 어른들에게 ‘바보 같은 질문짓’을 멈추지 않는 청소년들이 있다. 어른들 눈으로 보면 쓸데없이 궁금한 게 많은 놈이지만 사실 이 아이는 세상 모든 것에 말을 걸 준비가 된, 제 뜻대로 살아갈 ‘멋진 놈’이다. 1~4부에 수록된 63편은 따옴표로 인용한 듯 고유한 색깔을 뿜어대는 아이들의 말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자기만의 전략으로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는 이 라이브 방송과 함께하는 동안 청소년들은 자신의 ‘오늘’이,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올챙이도 개구리를 알 리가 없잖아?” 궁금 바이러스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한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다. “엄마,/나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거 싫잖아./그런데, 왜 나를 엄마의 우물에 가두려고 해?”(「우물 안 개구리」), “우리 머리와 몸이 서로 싸우면 누가 이길까?”(「궁금 바이러스 1」), “넌 왜 가르마를 왼쪽으로 탔어?”(「궁금 바이러스 3」), “나에게 ‘착하다’는 말은 무엇일까.”(「착한 아이」). 엄마! ‘올챙이 개구리 적 모른다’가 맞을까?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가 맞을까?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가 맞지. 그치? 그런데 올챙이도 개구리를 알 리가 없잖아. ‘올챙이 개구리 적 모른다’도 맞잖아. 그치? 사실 엄마 심정, 나 잘 이해 안 돼. 말을 하지 않고 참았다가는 그냥 폭발할 것 같아서 “그래서 어쩌라고?” 한마디 했더니 엄마 속을 긁는다고 버럭했잖아. 나 급실망해서 아무 대답도 못 했어. 엄마가 이야기하는 거 다 억지 같고 강요 같았어. 엄마, 나 아직은 올챙인가 봐. ?「그래서 어쩌라고」 전문 서술형 평가를 망쳤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의 뜻을 서술하는 문제였는데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불가능한 일도 이룰 수 있다’라고 썼는데 부분 점수도 인정해 주지 않았다. 이의 제기를 했다. 틀린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찾아갔는데 공부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래도 틀린 건 아니잖아요. 배운 것에 갇혀 있는 것보다 낫잖아요? 공부한 것에 너무 갇히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이미 알려져 있는 생각의 틀, 상상의 틀을 뛰어넘으라면서요. ?「백지장이 뭐지」 부분 이 시집에는 청소년들이 속으로만 삼켰던 질문들이 가득하다. 어른들은 이 물음에 어떤 답을 할까?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무시하거나 속 긁는다며 버럭 화를 내는 순간 청소년들은 입을 꾹 다물고 ‘바보 같은 질문’을 속으로 삼킨다. 이 시집을 읽는 청소년들은 “맞아, 사실은 나도 궁금했어!” 공감하다 어느새 마음속 깊이 감춰 두었던 자신의 궁금 바이러스가 다시 꿈틀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 된다’는 말을 자꾸 들어도, 꿈꿀 시간이 없어져도 내 시간에는 내 길을 내겠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청소년들은 꿈꿀 시간을 빼앗긴다. “아니, 함부로 아무 꿈이나 꿔서도 안 되었다./시험이 먼저였고/내신이 먼저”(「꿈꿀 시간이 없어졌다」)가 되는 삶을 강요받는다. 어른들이 자주 잊는 사실이 있는데, 보편적인 삶을 거부하는 것은 청소년들에게도 두렵긴 마찬가지이다. 나는 박수 쳐야 할 때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냥 남들이 칠 때 따라 치면 되지만 나는 그게 싫었다. 내가 치고 싶을 때 치고 남들이 치지만 내 맘에 안 들 때는 열중쉬어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내 맘대로 안 되었다. 그런 내가 싫었다. ― 「그런 내가 싫었다」 부분 그럼에도 이 시집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한 조각 구겨진 휴지처럼 어딘가에/뒹굴고 있을 나의 구름/아, 나의 꿈”(「한 송이 구름」)을 다시 찾기 위해 애쓴다. 내 의지대로 행동했을 때만이 내 심장이 뛴다는 것을 알기에 이제 내 시간에 길은 나 스스로 내겠다고 외친다. 너와 나 사이에 번져 가는 궁금 바이러스는 엉성하고 어설픈 것, 그렇지만 결코 뻔하지 않은 자기 삶을 발견하게 한다. 나는 내 생각이 없이 살아온 것 같았다. 이제 내 생각을 즐길 수 있었다. 혼자서 내 생각을 품고 있으면 빼앗겼던 내 생각을 도로 찾은 기분이었다. 얼굴에는 거드름 피운 시간의 흔적처럼 뾰루지가 여기저기 솟아났다. ― 「시간에 길을 내다」 부분 ▶ ‘창비청소년시선’ 소개 ‘창비청소년시선’은 전문 시인이 쓴 청소년시를 발굴하고 정선해 내는 본격 청소년시 시리즈이다. 지금까지 총 8권의 ‘창비청소년시선’이 나왔다. 앞으로도 ‘창비청소년시선’은 청소년시의 다양한 폭과 깊이를 가늠하며 청소년들 곁을 지킬 조금은 위태롭고 조금은 삐딱한 노래들을 찾아 나갈 것이다.엄마!‘올챙이 개구리 적 모른다’가 맞을까?‘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가 맞을까?‘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가 맞지. 그치?그런데 올챙이도 개구리를 알 리가 없잖아.‘올챙이 개구리 적 모른다’도 맞잖아. 그치?사실 엄마 심정, 나 잘 이해 안 돼.말을 하지 않고 참았다가는 그냥 폭발할 것 같아서“그래서 어쩌라고?” 한마디 했더니엄마 속을 긁는다고 버럭했잖아.나 급실망해서 아무 대답도 못 했어.엄마가 이야기하는 거다 억지 같고 강요 같았어.엄마, 나 아직은 올챙인가 봐. ―「그래서 어쩌라고」 전문 넌 왜 가르마를 왼쪽으로 탔어?그냥 머릿결이 가는 대로 탔어.넌 어디로 탈 거야?난 고등학교 가면 탈 건데오른쪽으로 탈 거야.왜?네가 왼쪽으로 타니까.그게 이유가 되냐?특별한 이유는 없지만엄마도 왼쪽, 아빠도 왼쪽선생님들도 거의 왼쪽이니까나는 오른쪽으로그게 이유라면 이유지, 뭐.그럼 내가 왼쪽으로 타는 게 싫다는 거야?아니, 그런 이야기는 아니지.그러면, 내가 타는 쪽과 반대로 가는 거야?아니, 그런 게 아니고, 다만.다만, 뭐?다른 사람들이 많이 하는 쪽보다적게 하는 쪽으로 하고 싶은 거지.왜 그래야 하는데?가르마도 3 대 7, 4 대 6처럼한쪽은 많고 한쪽은 적잖아. ― 「궁금 바이러스 3」 전문 서술형 평가를 망쳤다.‘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의 뜻을 서술하는 문제였는데‘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불가능한 일도 이룰 수 있다’라고 썼는데부분 점수도 인정해 주지 않았다.이의 제기를 했다.틀린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찾아갔는데공부한 게 아니라고 했다.그래도 틀린 건 아니잖아요. 배운 것에 갇혀 있는 것보다 낫잖아요?공부한 것에 너무 갇히지 말라고 하셨잖아요.이미 알려져 있는 생각의 틀, 상상의 틀을 뛰어넘으라면서요.그래, 알았어요, 알았어요.그럼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의 뜻이 뭐예요?이걸 말하면 맞은 걸로 해 줄 수도 있어요.그런 게 어딨어요. 그건 다른 문제잖아요.알았어요. 그래도 말해 봐요.‘백지장도 맛이 들면 먹을 만하다’ 아닌가?잉? ‘백지장’이 뭔데요?고추장, 양념장 그런 거.헐~, 찾아보고 와요.사실, 자신감을 가지고 답을 쓴 건지, 장난으로 쓴 건지알아보려고 했어요. 아주 기발했어요.‘백지장’이 뭐지?‘기발하다’는 또 무슨 뜻이야? ― 「백지장이 뭐지」 전문


중학생을 위한 즐겁게 독서포트폴리오 쓰고 멋지게 성적올리기
아주큰선물 / 권혜진.김도한 지음 / 2012.01.20
14,800원 ⟶ 13,320원(10% off)

아주큰선물청소년 학습권혜진.김도한 지음
중학생들이 어떤 책을 선택하고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중학생을 위한 효율적 독서전략을 안내한다. 정체성, 인권,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주제별로 접근한 독서포트폴리오 쓰기를 통해 논.구술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실제 중학생이 쓴 독서포트폴리오 예시를 실어 독서포트폴리오 쓰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수행평가 및 논.구술평가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어 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활용한 독서포트폴리오 예시를 수록했다. 수행평가 및 지필고사 그리고 논.구술 평가에서 핵심이 되는 요소를 세심하게 짚었기 때문에 따라하기만 해도 상위권 성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1부. 예비중학생을 위한 독서전략 1장. 예비중학생을 위한 책읽기 전략 (읽기) ① 중학독서, 왜 중요해요? ② 중학생이 언제 책을 읽어요? ③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④ 효율적으로 책 읽는 방법은 없나요? ⑤ 책읽기가 즐거워지는 비법이 있어요? 2장 독서포트폴리오 만들기 (쓰기) ① 독서포트폴리오 왜 써야 돼요? ② 독서포트폴리오 어떻게 써요? ③ 독서포트폴리오 어떻게 관리해요? ④ 독서포트폴리오 쓰기로 학습효과까지 누릴 수는 없나요? 2부. 독서포트폴리오로 공부하기 1장. 중학성적의 기본기- 독서포트폴리오로 기초학습능력 키우기 (중학 필독서 독서포트폴리오 쓰기로 어휘, 이해, 논리, 감성, 배경지식 키우기) ① 낯선 단어와 친해지기-어휘장 만들기/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② 단어를 자유자재로-짧은 글짓기/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 ③ 나의 생각을 펼쳐보자-적절한 근거 들어 주장하기/남녀평등이란 무엇일까? ④ 논리적 사고가 탄탄 -논술문 쓰기/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⑤ 역사적 안목으로 봐요-작품 속 시대상황 살펴보기/삼대 ⑥ 누가 쓴 작품이지? -작가의 삶 알아보기/이육사 시 선집 ⑦ 아! 그렇구나!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정리하기/쉽고 재미있는 과학의 역사 ⑧ 피고에게 판결을 내리노라!-판결문 쓰기/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⑨ 나의 거울이 되어다오-교훈 찾기/살아있는 한 다시 올 수 있다 ⑩ 한 번 맞춰볼래? -독서 퀴즈 만들기/청소년을 위한 서양 철학사 ⑪ 배운 대로 실천하자 -내 생활에 적용하기/녹색시민 구보씨의 하루 ⑫ 왜 이렇게 썼을까?-작가의 의도 찾기/양반전 ⑬ 생각을 나눠보자-토론 거리 찾기/죄와 벌 ⑭ 한 눈에 쏙!-연표로 정리하기 /거꾸로 읽는 세계사 ⑮ 책 한 권 총정리- 서평쓰기/대통령이 죽었다. 2장 상위권 성적 대비- 독서포트폴리오로 국어내신 공부하기 (국어 교과연계 독서포트폴리오 쓰기로 수행평가, 서술, 논술평가, 국어지필고사 대비하기) ① 기초 중의 기초!-내용 요약하기/꼴찌들이 떴다 ② 왜 이런 제목일까? -제목이 가진 의미 생각해 보기/뫼비우스의 띠 ③ 돋보기로 들여다보기 -등장인물 성격/토끼전 ④ 그때 왜 그런 행동을 했습니까? -등장인물 가상 인터뷰/소음공해 ⑤ 재미있는 VS 놀이-갈등으로 내용 분석하기/육촌형 ⑥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ㆍㆍㆍ -뒷부분 상상하기/학 ⑦ 그때 그 사람은 무슨 생각을? -시점 바꾸기/어린왕자 ⑧ 지금 감정 오래 오래 남겨보자 -느낀 점 시로 써보기/마당을 나온 암탉 ⑨ 나도 잘 나가는 영화 작가! -시나리오로 바꿔보기/소나기 ⑩ 요거 좀 아쉬운데? -마음에 안 드는 부분 바꿔 쓰기/몽실 언니 ⑪ 왜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 불렀을까? -시대 배경으로 작품 보기/홍길동전 ⑫ 안녕하세요? 전 독자입니다 -작가나 등장인물에게 편지 쓰기/상록수 ⑬ 와! 나랑 똑같네! -내 경험 써보기/자전거 도둑 ⑭ 아, 너무 부끄럽다 -깨달은 점 중심으로 쓰기/당나귀는 당나귀답게 ⑮ 나도 주인공 할래 -책 읽고 내 인생의 목표 세우기/노인과 바다 3장 상위권 학교 진학 준비- 논ㆍ구술 대비 독서포트폴리오 (주제별 접근 독서포트폴리오 쓰기로 논술ㆍ구술 필수 기출 주제 대비하기) ① 나 찾기 놀이-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꽃들에게 희망을 ② 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나의 목표 생각하기/스무 살을 부탁해 ③ 두 눈을 크게 뜨고-주변 환경에 관심갖기/열다섯 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 이야기 ④ 논ㆍ구술의 기본기 다지기-교과관련 책읽기/벙어리 삼룡이 ⑤ 건강한 시민이 될래요-올바른 문화의식 갖기/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⑥ 더 좋은 세상을 위하여-법과 사회질서에 관심갖기/대한민국 10대를 인터뷰하다 ⑦ 나한테도 있고 너한테도 있는 것-인권문제 생각하기/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⑧ 세상에 이런 일이-문제의식 갖기/내가 살던 용산 ⑨ 모두 함께 해요-환경문제에 관심갖기/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⑩ 우리는 하나-지구촌 문제에 관심갖기/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부록] 1. 중학선배의 독서포트폴리오 실제 예시 2. 교과연계 추천도서 목록상위권 성적진입을 위한 특별한 독서법 특목, 대입 준비를 위한 독서활동 지침서 나의 미래까지 설계 가능한 독서포트폴리오 쓰기 비법을 소개합니다. 중학생을 위한 효율적 독서전략 중학 독서활동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요. 독서는 자기주도능력을 키울 수 있고 좋은 성적의 기반이 되는 기초학습능력도 키워주지요. 게다가 입학사정관제가 점차 확대되면서 학생들에게 더욱 진화된 독서능력을 요구하고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 중학생들이 독서력을 키울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고 있답니다. 독서활동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당장 시급한 성적관리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이에요. 그로인해 중학생들은 독서활동을 짐처럼 여기게 되었지요. 이 책은 중학생들의 이러한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줄 수 있답니다. 중학생들이 어떤 책을 선택하고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중학생을 위한 효율적 독서전략을 안내합니다. 중학성적 올리는 독서포트폴리오 쓰기법 중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어휘력, 이해력, 독해력, 사고능력이 반드시 갖춰져야 해요. 이러한 기초학습능력이 부족하면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여도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 성적이 오를 리 없답니다. 만약 부족한 능력이 있다면 각각의 기초학습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독서포트폴리오 쓰기를 실천해 보세요.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뿐 아니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기초학습 능력의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상위권 성적을 목표로 한다면 중학교 성적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행평가, 논.구술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야 해요. 앞으로 논.구술 평가 비중이 더욱 높아진다고 하니 이 부분은 반드시 미리 대비해야겠죠? 많은 학생들이 수행평가 및 논.구술평가를 무척 어려워하는데 그런 학생들을 위해 국어 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활용한 독서포트폴리오 예시를 수록했어요. 수행평가 및 지필고사 그리고 논 구술 평가에서 핵심이 되는 요소를 세심하게 짚었기 때문에 따라하기만 해도 상위권 성적으로 진입할 수 있어요. 상위권 학교 진학을 위한 논.구술 대비 정체성, 인권,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주제별로 접근한 독서포트폴리오 쓰기를 통해 논.구술 시험에 대비할 수 있어요. 쓰기 방법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막연하기 때문에 실제 중학생이 쓴 독서포트폴리오 예시를 실어 독서포트폴리오 쓰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어요. 실제 원고를 참고한다면 어느 수준, 어떤 방법으로 글을 써나가야 할지 방향이 잡힐 거예요. 다양한 주제별 독서포트폴리오를 써보세요. 이런 과정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고 내 삶의 목표를 설정하며 나의 미래까지 설계할 수 있답니다.


니코마코스 윤리학
돋을새김 /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조대웅 옮김 / 2015.07.20
10,000

돋을새김청소년 문학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조대웅 옮김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12권. 아리스토텔레스가 아테네에 세운 학당 리케이온에서 강의한 행복에 관한 논설을 그의 아들인 니코마코가 정리한 것으로, 원문 전체 내용을 충실히 담으면서도 알기 쉽도록 쉽게 풀어쓴 책이다. 현직 교사이자 에듀넷 등을 통해 청소년과 일반인을 위한 강의를 해온 필자의 경험을 살려 실제적인 학습포인트가 제시되어 있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본문 외에 ‘니코마코스 윤리학 깊이 읽기’와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이해와 해설’ 등을 통해 참고 자료를 충실히 덧붙여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전체 내용 중 핵심이 되는 내용을 쉽게 파악하고 정리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꼼꼼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쉽게 이끌어주는 최고의 안내서이다.머리말 1부┃니코마코스 윤리학 제1권 인간을 위한 선 제2권 도덕적인 덕·1 제3권 도덕적인 덕·2 제4권 다른 도덕적인 덕 제5권 정의 제6권 지적인 덕 제7권 자제와 자제하지 못함, 쾌락 제8권 친애 제9권 친애의 근거 제10권 쾌락·행복 2부┃‘니코마코스 윤리학’ 깊이 읽기 주요 문장과 단락 해설 3부┃‘니코마코스 윤리학’의 이해와 해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어떤 책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누구인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구조와 핵심요약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열두 번째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아테네에 세운 학당 리케이온에서 강의한 행복에 관한 논설을 그의 아들인 니코마코가 정리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만년의 원숙한 도덕 철학적 사상이 집대성된 가장 권위 있는 윤리학 교본으로 원래 전 10권으로 된 이 책은 세계 최초의 체계적인 윤리학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살면서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행복한 삶이란 어떻게 사는 것인가?’…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이러한 화두들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해답을 이 책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읽기에 부담이 전혀 없는 책은 아니나 원문의 내용을 최대한 충실히 담으면서도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써놓았다. 철학 서적의 경우 정독을 한 후에도 전체적인 개요을 명확하게 잡아내기 어렵다. 푸른책장 시리즈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본문 외에 ‘니코마코스 윤리학 깊이 읽기’와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이해와 해설’ 등을 통해 참고 자료를 충실히 덧붙여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전체 내용 중 핵심이 되는 내용을 쉽게 파악하고 정리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다. 행복한 삶이란 어떻게 사는 것인가 ≪니코마코스 윤리학≫ 1부 1장은 ‘모든 활동은 어떤 목적으로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궁긍적인 목적이 ‘행복’이라고 정의하는데, 행복이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선으로, 실제 실천하는 사람만이 획득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그 ‘행복’을 구성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그 목적에 다다르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실천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인간의 기능 중 덕을 추구하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 덕은 교육을 통해 나타나는 지적인 덕(철학, 지혜, 이해력)과 습관을 통해 나타나는 도덕적인 덕(관용, 절제)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덕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는 행복에 도달할 수 없다. 행복에 도달하기 위해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성을 잘 발휘해 욕구와 감정을 잘 다스리는, 중용의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다. 너무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고 가장 적절하게 덕을 실현하는 것, 즉 ‘마땅한 때에, 마땅한 것에 대하여, 마땅한 사람들에게, 마땅한 목적을 위하여, 마땅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바로 중용의 실천이다. 중용을 실천함으로써 덕(탁월함)에 이르게 되며, 이것이 바로 ‘선’이며 우리의 삶의 목표인 ‘행복’이다. 꼼꼼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쉽게 이끌어주는 최고의 안내서 푸른책장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원문 전체 내용을 충실히 담으면서도 알기 쉽도록 쉽게 풀어쓴 책이다. 현직 교사이자 에듀넷 등을 통해 청소년과 일반인을 위한 강의를 해온 필자의 경험을 살려 실제적인 학습포인트가 제시되어 있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2부 [니코마코스 윤리학 깊이 읽기]에서는 주요 문장과 단락을 뽑아 아리스토텔레스가 전달하고자 한 의미를 꼼꼼히 분석하고 해설하였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보다 선명하게 이해하기 위해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의 사상과 비교되는 부분도 설명했다. 3부 [배경지식과 해설]에서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대한 설명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생애와 사상을 정리하였다. ‘구조와 핵심 요약’에서는 본문의 내용을 요약하고, 각 장의 주제를 핵심 주제어로 정리하여 ≪니코마코스 윤리학≫ 전체의 내용과 구조를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게 했다.
수고 ZERO 수학 (상)
하움출판사 / 정재우 (지은이), 서동범 (감수) / 2022.12.23
22,000

하움출판사청소년 학습정재우 (지은이), 서동범 (감수)
기존의 기본서와 다르게 개념 설명과 공식 유도만으로 끝내지 않고 익히는 방법이나 핵심, 결론, 주의, 참고 등을 추가하여 개념과 공식을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하였다. 익히는 방법이나 핵심, 결론, 주의, 참고 등을 통해 쉽게 체득한 개념과 공식을 아주 쉬운 씨앗 문제를 통하여 어렴풋이나마 문제에 적용하게 한 다음 뿌리 및 줄기 문제를 풀면서 어렴풋이 알고 있는 개념과 공식을 명확하게 알게 되게끔 하였다.Ⅰ. 다항식 01. 다항식의 연산 02. 항등식과 나머지정리 03. 인수분해 Ⅱ. 방정식 04. 복소수 05. 이차방정식 06. 이차방정식과 이차함수 07. 여러 가지 방정식 08. 연립방정식 Ⅲ. 부등식 09. 여러 가지 부등식 Ⅵ. 도형의 방정식 10. 평면좌표 11. 직선의 방정식 12. 원의 방정식 13. 도형의 이동보다 빨리, 보다 쉽게, 보다 완벽하게 수학(상)을 마스터하는 노하우! * 개념과 공식을 쉽게 내 것으로 만드는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기존의 기본서와 다르게 개념 설명과 공식 유도만으로 끝내지 않고 익히는 방법이나 핵심, 결론, 주의, 참고 등을 추가하여 개념과 공식을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했습니다. * 문제를 풀면서 개념과 공식이 자연스럽게 익혀지도록 했습니다. 익히는 방법이나 핵심, 결론, 주의, 참고 등을 통해 쉽게 체득한 개념과 공식을 아주 쉬운 씨앗 문제를 통하여 어렴풋이나마 문제에 적용하게 한 다음 뿌리 및 줄기 문제를 풀면서 어렴풋이 알고 있는 개념과 공식을 명확하게 알게 되게끔 했습니다. 따라서 뿌리 문제나 줄기 문제는 개념 확립과 공식을 적용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하는 문제들로 엄선했습니다.
중1 시를 만나다
상상의힘 / 김상욱.오윤주 엮음 / 2011.06.25
9,800원 ⟶ 8,820원(10% off)

상상의힘청소년 학습김상욱.오윤주 엮음
국어 교과서 문학 읽기 시리즈 1권. 중1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문학 작품 가운데 이 책은 23종의 교과서에서 76편의 시를 수록하였다. 가능한 한 원문을 살려 실었으며, 상세한 해설과 시 읽기의 초점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시가 가진 아름다움과 감동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부터 공부할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학생들을 위해 만든 시리즈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1종이 아니라 23종을, 문학 작품만이 아니라 문학 작품을 읽는 방법을, 작품을 읽는 방법만이 아니라 작품 읽기의 감동을 함께 전하고자 한다.첫 번째 이야기 시는 마음 기형도 | 엄마 걱정 윤동주 | 햇빛.바람 이시영 | 무지개 피천득 | 기다림 이시영 | 마음의 고향 4 이시영 | 성장 임길택 | 저녁 한때 임길택 | 엄마 무릎 정일근 | 바다가 보이는 교실 정일근 | 처음의 아름다움 양정자 | 가을 소녀들 김기택 | 웃음에 바퀴가 달렸나 봐 도종환 | 종례 시간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복효근 |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같이는 오탁번 | 밤 손택수 | 흰둥이 생각 정지용 | 말 김용택 | 콩, 너는 죽었다 김기림 | 향수 박용래 | 겨울밤 두 번째 이야기 시는 감각 김종삼 | 장편 2 김종삼 | 새 윤부현 | 바다 이성미 | 벼락 이용악 | 꽃가루 속에 박경용 | 귤 한 개 문정희 | 꽃 한 송이 오세영 | 3월 황인숙 | 비 황인숙 | 말의 힘 정현종 |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황동규 |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김광규 | 초록색 속도 이장희 | 봄은 고양이로다 황상순 | 달 내놓아라 달 내놓아라 장만영 | 달.포도.잎사귀 이성복 | 느낌 박두순 | 처음 안 일 세 번째 이야기 시는 노래 박성룡 | 풀잎 박두진 | 하늘 김영랑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권태응 | 감자꽃 이호우 | 개화 안도현 | 제비꽃에 대하여 김소월 |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 가는 길 김소월 | 산유화 김소월 | 풀따기 김광섭 | 저녁에 전래민요 | 나무 노래 전래민요 | 자장 노래 나희덕 | 귀뚜라미 권태응 | 달팽이 김 억 | 연분홍 송이송이 이병기 | 별 박두진 | 해 권대웅 | 햇빛이 말을 걸다 네 번째 이야기 시는 삶 김용택 | 이 바쁜 때 웬 설사 윤동주 | 만돌이 정호승 |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정호승 | 내가 사랑하는 사람 심 훈 | 그날이 오면 심 훈 | 옥중에서 어머니께 올리는 글월 안도현 | 살구꽃 지는 날 이면우 | 봄밤 김준태 | 콩알 하나 정현종 | 깊은 흙 신경림 | 동해 바다 안도현 | 철길 배한권 | 엄마의 런닝구 유병록 | 식구 안도현 | 연탄 한 장 안도현 | 우리가 눈발이라면 윤동주 | 서시 윤동주 | 눈 감고 간다 부록 작가 약력 보기 수록 교과서 보기 작품 출처국어 교과서가 바뀌었다. 국정 교과서로 1종류였던 교과서가 23종의 교과서로 수가 대폭 늘었다. 그렇다고 이 모든 교과서를 살펴볼 필요는 없다. 1종의 교과서를 꼼꼼히 공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문학 작품의 경우는 다르다. 문학 작품은 가능한 한, 깊이 있게 많은 작품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중1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문학 작품 가운데 이 책은 23종의 교과서에서 76편의 시를 수록하였다. 가능한 한 원문을 살려 실었으며, 상세한 해설과 시 읽기의 초점을 명확하게 제시하였다. 시가 가진 아름다움과 감동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국어 교과서가 달라졌다, 어떻게? 2010년부터 중학교 국어는 예전처럼 1종으로 된 국정 교과서가 아니라, 23종으로 된 검정 교과서이다. 즉, 국어 교과서만 23종 1학기, 2학기, 국어와 생활국어 이렇게 92권이라는 말이다. 각 학교에서는 이중에 1종을 골라 배우고 가르치면 된다. 문제는 16종 상.하 32책에 실린 작품들이 시냇가의 송사리 떼처럼 너무 많아서 손에 잡힐 듯 잡힐 듯하면서 잡히지 않는 ‘국어’라는 물고기(과목)를 잡는 방법이다. ▷국어 공부 어떻게 할까? 무엇보다 먼저 교육 과정의 성취 기준과 내용 요소를 알아야 한다. 그러자면 교과서는 1종을 선택하더라도, 문학의 경우 가능한 많은 작품을 통합하여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 특히 문학 작품은 작품 자체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기에 여러 작품을 읽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중요하다. ▷국어 공부 이렇게 시작하자! <상상의힘>이 만든 국어 교과서 문학 읽기 시리즈는 무엇부터 공부할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학생들을 위해 출판사가 공을 기울여 만든 책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1종이 아니라 23종을, 문학 작품만이 아니라 문학 작품을 읽는 방법을, 작품을 읽는 방법만이 아니라 작품 읽기의 감동을 함께 전하고자 한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년까지, 각 학년에 맞춘 국어 교과서 문학 읽기 시리즈 전12권을 준비했다. 이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국어교과서 시에 눈뜨다』, 『소설에 눈뜨다』, 『수필에 눈뜨다』 전3권을 먼저 선보였으며, 이번에 또 다시 <국어교과서 문학읽기 중1 시를 만나다>, <소설을 만나다>, <수필을 만나다> 등의 중1 세트를 선보인다. 이 책들을 통해 시와 소설, 수필을 읽는 힘을 얻을 뿐 아니라, 언어를, 언어를 부려 쓰는 사람들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을 함께 읽을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레츠 러브
살림Friends / 김혜정 지음 / 2013.03.20
11,000

살림Friends청소년 문학김혜정 지음
살림 YA 시리즈. 2008년 블루픽션 대상 수상 작가 김혜정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소년들의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십 대가 하는 모든 것을 판단하고 등급을 매기는 어른들의 시선을 거부하고, 십 대들의 순수한 사랑과 꿈에 대해서 조건 없는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내 주고 있다. 전교 1등의 책벌레지만 덩치 크고 융통성이 전혀 없는 석준, 항상 까불어 대고 사교성은 좋지만 엄살꾼인 우진 그리고 아무런 특징도 없이 평범함 그 자체인 태민. 한 번도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평범한 중학생들인 이들은 가장 먼저 여자 친구를 사귀는 사람에게 신상 나이키 운동화를 사 주기로 한다. 우진은 특유의 들이댐으로 여자아이들을 공략하고 학구파 석준은 연애학 이론으로 무장하지만 태민은 누굴 좋아해야 할지도 고르지 못했다. 그러는 와중 석준이 예쁘지만 성적으로는 반 평균 깎아 먹기 일쑤인 박민지와 사귀게 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이미 내기는 결판이 났지만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은 태민과 우진의 도전은 계속되는데….프롤로그 절벽 위의 세 소년 1부 신 도원결의 2부 능력자와 루저 3부 짝사랑 4부 우리들의 진심『하이킹 걸즈』『닌자 걸스』의 김혜정 작가 신작! 이번에는 소년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다 평범한 중학생 소년들의 유쾌 발랄한 여친 만들기 대작전! “여친이 아니면 죽음을! 비웃지 마라! 우린 아주 진지하니까!” 중2 때 『가출일기』를 쓰며 일찌감치 청소년 소설 작가로서의 재능을 선보인 김혜정 작가는 성인이 된 후 2008년 도서출판 비룡소의 청소년 소설 공모전에서 『하이킹 걸즈』로 블루픽션 대상을 수상하며 더욱 성숙하고 정제된 글을 작품으로 빚어내는 작가가 되었음을 입증한다. 그 이후로 청소년들의 문제를 타인의 시선이 아닌 그들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닌자 걸스』 『판타스틱 걸』 등의 다양한 청소년 소설을 출간하면서 고립되고 소외되어 가는 청소년들의 세상과 어른들의 세상에 따듯한 다리를 놓고 있다. 그동안 써온 소설에서는 조금은 문제가 있고 삐딱한 시선을 가진 소녀들을 주인공으로 삼았지만, 『레츠 러브』에서는 처음으로 평범한 중학생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요즘은 왕따와 학교 폭력, 청소년 자살 등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어두운 이야기들로 넘쳐나지만, 언제나 청소년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일관성 있게 보여 준 작가는, 여전히 대다수 청소년들에게서 순수한 사랑과 꿈을 본다. 이 소설에서도 작가는 우리 집에도 있고, 이웃집에게도 있는, 그런 평범한 소년들의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시험과 학원, 공부에 치인 평범한 중학생 소년들이 펼치는 유쾌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나름대로 세워 가며 조금씩 성인의 세계에 가까워지는 고등학생과는 달리 중학생은 십 대 후반이 느끼는 성적이나 진로 선택의 스트레스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운 편이다. 그렇다고 주변에서 어린이처럼 마냥 모든 것을 봐 주고 이해해 주는 것도 아니다. 청소년 소설을 주로 써온 김혜정 작가는 요동치는 자의식 속에서 주위의 시선과 압박을 예민하게 느끼기 시작하는 중학생 소년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처음으로 써 보는 소년들의 이야기에서 작가는 어른들이 재단한 틀 속에 박제되어 버리기를 거부하고, 오롯이 그들의 감성과 나름의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싶어 하는 소년들의 사랑과 경쟁을 주제로 삼았다. 작가는 동화처럼 주인공이 모든 것을 다 누린다고 쓰지 않는다. 전교 1등인 석준이는 여자 친구를 사귀면서 성적이 떨어지고 슈퍼마켓을 물려받을 우진이는 돈으로 사랑을 사려 하지만 잘 되지 않고, 태민이는 짝사랑으로 고민한다. 사랑을 할 수도 있고, 하고 싶어도 못할 수도 있고, 때로는 사랑에 데기도 하는 것이 평범한 학생들의 현실이니까. 그래서 『레츠 러브』의 주인공들 이야기는 바로 우리 집이나 이웃집에 하나쯤 있을 법한 남동생의 이야기처럼 정겹고 따듯하다. 이 유쾌한 소설을 통해 작가는 십 대가 하는 모든 것을 판단하고 등급을 매기는 어른들의 시선을 거부하고, 십 대들의 순수한 사랑과 꿈에 대해서 조건 없는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내 주고 있다. 공부보다 사랑이 더 고픈 세 소년의 좌충우돌 감성 성장기 전교 1등의 책벌레지만 덩치 크고 융통성이 전혀 없는 석준, 항상 까불어 대고 사교성은 좋지만 엄살꾼인 우진 그리고 아무런 특징도 없이 평범함 그 자체인 태민. 한 번도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평범한 중학생들인 이들은 가장 먼저 여자 친구를 사귀는 사람에게 신상 나이키 운동화를 사 주기로 한다. 우진은 특유의 들이댐으로 여자아이들을 공략하고 학구파 석준은 연애학 이론으로 무장하지만 태민은 누굴 좋아해야 할지도 고르지 못했다. 그러는 와중 석준이 예쁘지만 성적으로는 반 평균 깎아 먹기 일쑤인 박민지와 사귀게 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이미 내기는 결판이 났지만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은 태민과 우진의 도전은 계속된다. 파란만장 미녀와 야수 반전 커플은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을 이겨내고 잘 사귈 수 있을까? 또 태민과 우진은 여자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그럼 우리도 여친 만들자. 우리 반에 여친 있는 애들 꽤 많아.”“그래, 좋아. 우리가 어디가 어떻다고”우진이의 말에 내가 의기양양하게 대답했고, 순식간에 우리는 ‘곧 여친 생길 놈’들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너희들, 좋아하거나 사귀고 싶은 여자애 있어”석준이의 질문이 저쪽 희망의 나라로 향하려던 내 발목을 잡아채 원래 있던 자리로 끌고 왔다. 여자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상대가 있어야 하는데, 한 번도 우리 반 여자애들을 상대로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우리 반 여자애들 이름도 다 못 외웠다. “그러는 넌”우진이가 석준이를 쳐다보며 묻자, 석준이는 약간 우물쭈물하며 찾아볼 거라고 대꾸했다. “그럼 우리 내기할래? 누가 먼저 여자친구 사귀는지”우진이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의견을 내놓았다. “무슨 그런 걸로 내기를 하냐”석준이는 싫다고 했지만 난 괜찮은 생각 같았다. 내기를 하면 승부욕이 생겨 더 열심히 할 테니까.“난 안 할래.”역시 모범생 석준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절대 하기 싫다고 고집을 부렸다. “너, 내기에서 이길 자신 없으니까 그렇지? 나나 침이 먼저 여친 사귈까 봐”우진이가 슬슬 석준이의 약을 올렸다. 석준이는 넘어오지 않을 것처럼 굴더니, 덥석 우진이의 미끼를 물었다.“야, 누가 질 것 같아서 그렇대? 그래, 하자. 해!” “도대체 누구냐고”우리 반 여자애들 이름을 거의 다 말하고 나서도 석준이가 말을 하지 않자 우진이가 화를 냈다.“박민지야.”석준이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누구? 박민지”나와 우진이는 다시 한 번 되물었다. “설마 그 박민지? 다른 박민지 있는 거 아니지”나와 우진이가 큰 소리로 말하자, 석준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조용히 하라고 했다.“진짜, 진짜 박민지야? 이민지 말고 박민지”석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반에는 민지가 두 명 있다. 석준이와 어울리는 건 ‘박’이 아니라 ‘이’였다. 박민지는 한준범 부류다. 예쁜 걸로는 전교에서 손꼽힐 정도지만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고, 수업 시간에도 딴짓 하기 일쑤에 신경 쓰는 거라고는 멋 부리기밖에 없다. 한마디로 민지는 ‘노는 애’였다. “야, 박민지가 예쁘기는 하지만 이건 아니야. 너랑 걔는 너무 안 어울려.”우진이가 방방 뛰며 말도 안 된다고 소리쳤다. 내 생각에도 석준이와 박민지는 영 아니다. 둘은 극과 극이다. “너 그럼 걔랑 사귀고 싶어”내가 묻자 입을 꾹 다문 석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야, 그러면 너 절대 여자친구 못 사귀어. 대상을 바꿔. 박민지는 아무래도 아니야. 걔는 절대 너 좋아할 리 없어.” 석준이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했고 난 모르면서 아는 척을 했다.“아, 정말 궁금해 죽겠네. 키스했을까? 안 했을까”우진이가 석준이에게 달려가 이야기 좀 해 달라고 매달렸다. 난 안 듣는 척했지만 혹시나 석준이가 이야기를 해 줄까 봐 귀를 쫑긋 세운 후 둘의 뒤를 따라갔다.피자를 먹은 후 아이들과 헤어졌다. 셋이 PC방이라도 가려고 했지만 석준이는 얼른 미용실에 갔다가 민지를 만나러 가야 한다고 했다. 우진이는 석준이에게 어떻게 우정보다 사랑을 택할 수가 있느냐며 화를 냈다. 하지만 석준이는 실실 웃기만 했다. 결국 우진이와 나도 별수 없이 그냥 집으로 갔다.손등을 입에 대 보았다. 손등에 입술을 맞추었다. 느낌이 없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맞부딪쳐 보았다. 역시 별 느낌이 없다. 인터넷에 접속해 ‘키스 느낌’을 검색했다. 가장 맨 위에 있는 걸 클릭했다.


인간 합격 데드라인
시공사 / 남상순 지음 / 2013.03.25
8,500원 ⟶ 7,650원(10% off)

시공사청소년 문학남상순 지음
시공 청소년 문학 시리즈 53권. 짐짓 우스꽝스럽고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얼마나 좁은 현실에 갇혀 있는지를 보여 주는 소설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을 조금만 벗어나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가 오히려 자신의 ‘세계’를 점점 협소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를 청소년 독자 스스로 돌아보게 한다. 외모도 성적도 시원찮은 평범한 예비 고3 이상진. 어느 날 상진이는 자신을 기숙 학원에 보내려는 아버지를 피해, 난생처음 친할머니가 사회사업을 하고 있다는 시골 마을 작전(상진이는 ‘저짝섬’이라 부른다)으로 간다.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찾아간 그곳은 상진이가 알고 있는 모든 ‘기준’과 동떨어진 황당한 세계다. 사회사업가는 엄격하고 인자해야 할 거라는 기대와 달리 욕도 잘하고 동물을 함부로 다루는 할머니, 사법고시를 준비했다는데 영락없는 시골 아저씨인 삼촌, 조금 모자란 주제에 무엇이든 스스로 하려 하는 양분이. 거기에 가장 친한 친구인 모범생 동윤이까지 불쑥 찾아와, 상진이가 잊고 싶던 폭력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저짝섬’에서 상진이는 비로소 자신이 ‘쿨하고 평범한 소년’일 뿐만 아니라 ‘명검 기인도의 여덟 번째 상속자’이고, ‘비겁한 친구’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상진이를 충격에 빠뜨린 이 ‘세계’가 외국도, 우주도 아닌 경상북도의 작은 시골 마을이라는 것인데….01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02 위대한 유산 03 어쩔 수 없는 선택 04 저짝섬으로 05 시골 자가용 06 어서 오세요, 여기서부터 19세기입니다. 07 할머니 이상함, 이라고 나는 썼다 08 바디랭귀지에 홀려 순결을 잃다 09 설마는 사람을 잡아먹는다 10 그 사람이 되라 11 내가 너에게 맞추거나 네가 나에게 맞추거나 12 시골 자가용의 반전 13 오빠는 사람도 아니야! 14 양분이 뽀샵! 15 난 네 대신 맏은게 아니야 16 카레 사용법 17 인간 합격선 18 별은 똥이고 똥은 별이다 19 내가 내 이야기를 할 때와 남이 내 이야기를 할 때 20 내 마음속 의자 21 버스가 인간 합격 데드라인을 지워 나갔다 작가의 말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나는 괜찮은 인간일까 법의 도리를 다하는 사람이 되라고 임금이 하사한 가보, 기인도(其人刀). 할머니는 칼을 두고 싸우는 아들들이 꼴 보기 싫어 가보를 이등분했고 아빠는 사라진 칼의 뜻을 이어 법대에 가라고 내게 강요한다. 기인도의 여덟 번째 상속자인 내 마음속에는 묵직한 돌덩이가 있다. 고민하는 청소년의 내면을 단단한 소설 구슬로 꿰어 가는 작가의 솜씨와 믿음직한 시선이 참 좋다. 내면이 찬란한 인생을 위해 마음속 의자 하나를 갖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_신현림(시인, 사진작가) 나이 오십의 작가가 십대 청소년을 어찌 이리 잘 알까? 손에 잡힐 듯 눈에 보일 듯 이 소년들의 마음과 모습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윽고 책을 덮는 순간 ‘우리 문제의 주인공이 우리’라는 것을 깨달은 사랑스러운 이 소년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응원의 박수를 치게 된다. _심재명(명필름 대표) 인간 합격의 기준을 찾으려는 한 소년의 엉뚱발랄한 분투기! 우리 청소년들은 수많은 기준에 둘러싸여 있다. 학교와 사회는 청소년들을 성적으로 분류하고, 그 성적에 의해 좋은 대학과 나쁜 대학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성공한 삶과 그렇지 않은 삶으로 분류한다. 그뿐이 아니다. 점퍼의 브랜드, 블로그 글에 담을 솔직함의 함량, ‘격’이 맞는 커플의 조건 등 복장에서부터 관계에 이르기까지 청소년 세대만의 고유한 기준들도 수없이 많다. 청소년들은 다른 사람이 정한 기준으로 자기 삶을 판단하는 데 익숙하고, 그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애쓴다. 여기 아주 엉뚱한 ‘기준’을 찾아나선 소년이 있다. 열아홉 살 이상진은 문득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렇다면 인간이 되는 데에도 기준이 있지 않을까? 그때부터 상진이의 마음속은 혼란스러워지고, 가보인 명검에 얽힌 기구한 사연, 과거의 폭력 사건까지 얽히고설키며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로워진다. 시공 청소년 문학 53번째 책 《인간 합격 데드라인》은 정답이 아닌 ‘질문’으로 독자의 내면을 흔드는 청소년 소설을 선보여 온 남상순 작가의 새로운 청소년 소설이다. 이상진은 어쩌다가 인간 합격의 기준을 찾게 되었을까? 이 작품 속에 담긴 끊임없는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나는 괜찮은 인간인가? [작품 특징] ■ ‘저짝섬’에서 수많은 나를 만나다 외모도 성적도 시원찮은 평범한 예비 고3 이상진. 어느 날 상진이는 자신을 기숙 학원에 보내려는 아버지를 피해, 난생처음 친할머니가 사회사업을 하고 있다는 시골 마을 작전(상진이는 ‘저짝섬’이라 부른다)으로 간다.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찾아간 그곳은 상진이가 알고 있는 모든 ‘기준’과 동떨어진 황당한 세계다. 사회사업가는 엄격하고 인자해야 할 거라는 기대와 달리 욕도 잘하고 동물을 함부로 다루는 할머니, 사법고시를 준비했다는데 영락없는 시골 아저씨인 삼촌, 조금 모자란 주제에 무엇이든 스스로 하려 하는 양분이. 거기에 가장 친한 친구인 모범생 동윤이까지 불쑥 찾아와, 상진이가 잊고 싶던 폭력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저짝섬’에서 상진이는 비로소 자신이 ‘쿨하고 평범한 소년’일 뿐만 아니라 ‘명검 기인도의 여덟 번째 상속자’이고, ‘비겁한 친구’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상진이를 충격에 빠뜨린 이 ‘세계’가 외국도, 우주도 아닌 경상북도의 작은 시골 마을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짐짓 우스꽝스럽고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얼마나 좁은 현실에 갇혀 있는지를 보여 준다. 스스로가 만든 기준이 모두 허물어지는 저짝섬에 와서야 상진이는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가족적으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는다. 이 작품은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을 조금만 벗어나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가 오히려 자신의 ‘세계’를 점점 협소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를 청소년 독자 스스로 돌아보게 한다. ■ 내 마음속에서 돌덩어리를 발견하다 2년 전, 상진이의 말을 잘못 알아들은 윤리 선생이 상진이에게 주먹질을 했다. 거기에 항의하던 동윤이는 어금니가 두 대나 부러졌고, 정작 상진이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그러나 동윤이는 상진이를 아무렇지 않게 대했고, 상진이는 그 사건을 잘 넘겼다고 믿었다. 그런데 저짝섬으로 불쑥 찾아온 동윤이에게 바보 양분이가 동윤이는 좋은 사람이고 상진이는 ‘사람도 아니라’고 외친 순간, 상진이는 자기 마음속에 돌덩어리가 있음을 깨닫는다. 동윤이 앞에서 기죽으면 이 세상 앞에서 기죽는 것이므로 동윤이 앞에서 더 이상 작아지고 싶지 않았다. 그것 때문이다. 놈은 정의롭고 나는 잘못이 있다는. 나의 잘못이 친구를 상하게 했다는 자책감._본문 중에서 상진이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괜찮은 인간일까? 그래서 ‘인간 합격의 기준’을 찾기 시작한다. 자기 삶에 의문을 갖거나, 그 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생소한 경험이다. 어른들이 준 너무나 많은 정답에 둘러싸여 스스로에게 질문할 필요도 기회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작 자신의 문제, 내가 좋은 인간인가 하는 질문에조차 답을 찾지 못하고 흔들린다. 상진이는 자신에게 질문함으로써 과거의 죄책감을 이겨 내고,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얻는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질문을 잃어버린 청소년들에게 자기 내면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되찾기를 북돋운다. ■ ‘기인도’와 ‘카레’의 상관관계 임금이 하사한 가보 ‘기인도’를 두고 두 아들이 싸우자, 할머니는 칼을 동강 내 두 개의 부엌칼로 만들어 버렸다. 아버지는 기인도가 사라졌으니 법의 도리를 다하려면 자신처럼 법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요한다. 삼촌은 날마다 부엌칼을 갈며 ‘이것이 기인도’라고 말한다. 마을 식당의 두 자원봉사자는 카레에 카레 가루를 얼마나 넣느냐를 두고 다툰다. 주방장 아줌마는 나쁜 향신료가 많으니 카레 가루를 적게 넣으려 하고, 다른 아줌마는 카레 맛이 나야 카레라고 주장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 그때 또 하나의 사건이 벌어진다. 상진이가 꾸민 장난에 양분이가 진심으로 동윤이에게 고백을 하자, 참다못한 동윤이가 폭발하고 만 것이다. 정작 일을 꾸민 상진이는 울며 동윤이를 말리고, 마침내 마주 앉아 마음속 돌덩이를 고백한다. 동윤이는 윤리 선생이 자신에 대한 편견으로 상진이보다 더 세게 때렸다는 사실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한 가지 사건을 두고 둘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진이는 문득, 그 모든 문제가 실은 하나의 갈등에서 빚어졌음을 깨닫는다. 우리는 늘 뭔가를 약속하고 법을 세우지만 밥물 붓는 법, 카레 사용법 같은 것조차 싸움거리가 되는 세상이다. 앞으로는 인간 사용법이 세세하게 등장할는지도 모른다. 두 명의 아들에게 칼 한 자루를 공평하게 상속해야 하는 문제가 존재하는 한 그렇다. 달리 보면 칼 한 자루를 누가 상속받아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그렇다. 이것은 칼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문제다. 밥물 붓는 법, 카레 사용법이 아니라 그것을 행하는 사람들의 문제라는 뜻이다._본문 중에서 모든 갈등이 자신의 기준만을 고집하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자기 기준으로 남을 함부로 판단하고, 그것만이 진실이라고 믿는 태도가 또 다른 갈등을 낳은 것이다. 《인간 합격 데드라인》은 상진이가 주변 인물의 관계를 관찰하고, 마치 퍼즐을 맞추듯 인간관계의 본질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모든 인물과 사건에 저마다의 관점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모든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다. 이 작품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인간을 이해하는 보다 넓고 입체적인 시각을 열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그래서 인간 합격 데드라인은 무엇일까? 상진이가 그토록 고민하고, 인간 합격의 데드라인을 찾고 싶어 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이 그 기준에 들고 싶기 때문이다. 살면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있지만 비겁하기는 싫고, 이왕이면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답을 얻고 싶어 한다. 어른들은 ‘공부 못하고 생각 없다’고 평가해 버리지만, 오직 ‘좋은 인간’이고 싶다는 소망에 매달리는 상진이의 모습은 진지하고 사랑스럽다. 선생님 말을 잘라먹고 정의롭지는 못해도…… 내 안에 타인을 앉힐 마음속 의자가 있는 한 나는 절대 데드라인 밖으로 밀려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정의로울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얼마든지 있을 테니까. 난 이제 겨우 열아홉 살인걸._본문 중에서 인터넷을 뒤지고, 주변을 관찰하던 상진이는 자기 마음속에서 해답을 얻는다. 인생에 절대적인 답은 없고, 자기 마음속 의자에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앉히며 답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을. 《인간 합격 데드라인》에는 ‘인간 합격의 기준’이 없다. 다만 어느 청소년에게나 좋은 인간이 되고 싶은 소망, 자신의 마음속에 의자를 마련할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정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함으로써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성장소설의 역할이 아닐까? ■ 재미와 문학성, 세상을 보는 유쾌하고 건강한 시선이 담긴 청소년소설 다양하고 개성 있는 인물들이 등장해 무심한 듯 가벼운 말을 던지고, 황당한 사건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유려한 문체는 독자를 절로 작품에 몰입하게 한다. 그러다 문득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질문을 담고 있었음을 깨닫는 순간, 문학이 주는 짜릿한 즐거움을 맛보게 된다. 《인간 합격 데드라인》은 중견 작가 남상순의 저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짐짓 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사건들 속에서 하나의 커다란 질문을 발견하는 재미, 다양한 인간들의 어울림, 세상을 바라보는 건강한 시선 그리고 청소년이 마음의 힘을 되찾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독자들을 실컷 웃고, 실컷 고민하게 할 진정한 청소년 소설이다.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
사계절 / 김은재 (지은이) / 2018.07.12
12,800원 ⟶ 11,520원(10% off)

사계절청소년 인문,사회김은재 (지은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뜨거운 고민, “뭘 해서 먹고살지?” 요즘 청소년 역시 공익광고에서만 나올 법한 ‘꿈’보다는 돈 잘 버는 안정적인 직업을 찾고 있다. 그런 직업이 아니라면, 어른들이 정해 놓은 길을 가지 않는다면 실패자가 되는 걸까? 아이들에게 그에 대한 답을 찾아주고자 교사인 저자는 자신만의 길을 당당하게 걷고 있는 직업인들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성공했다’는 맺음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실행 중인 현실 멘토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이 소설에 담았다. 입시가 최우선인 기숙 학교에서 얼떨결에 탈출하게 된 네 명의 아이들은 대책 없이 길을 헤맨다. 그러던 중, 아이들은 길에서 마주한 다섯 명의 독특한 어른들에게서 뜻밖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들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 현실 멘토들의 이야기를 통해 네 아이들은 비로소 ‘나’를 찾고 ‘꿈’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1. 기숙 학교 대소동 2. 대체 불가인 사람이 된다는 것 3. 먼 꿈보다 내 곁의 버섯 4. 미래라는 미로 5. 제 꿈의 점수는요 6.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 작가의 말내 꿈은 도대체 뭘까? 시키는 대로 공부만 하면 되는 걸까? 무작정 꿈을 찾기보다 ‘나’를 찾아야 할 때 입시에 끌려가는 십 대를 위한 자아 발견+진로 탐색 이야기 요즘 청소년들은 정해진 과목을 공부하고, 시험을 보고, 주어진 과제와 활동을 해 내는 ‘똑같은 매일’을 살고 있다. 아주 어릴 적 장래 희망으로 써 냈던 꿈들은 멀어진 지 오래고,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한 규격에 맞춰지고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내 꿈은 무엇인지 찾아볼 겨를이 없는 것이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진로 상담 시간은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한 교과 성적과 각종 활동에 대한 방향을 잡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꿈을 묻는 질문이 허황되게 느껴질 만큼 진로가 획일화되고 있지만, 한편에는 누가 뭐래도 나만의 길을 씩씩하게 걷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 사회가 인정하는 ‘성공한 삶’이나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어도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 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무턱대고 좋아하는 일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극복해 내며 꿈으로도 먹고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비법이 있다. 바로 ‘나’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다. 진로를 정할 때 내신 성적에 앞서,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 말이다. 얼결에 학교를 탈출한 네 명의 소년들 수상하지만 뜨겁게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다 길을 헤매는 아이들과, 나만의 길을 걷는 사람들의 진한 로드 무비!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던 아이들이 ‘나’와 마주하고 나아가 자신만의 진로를 찾아가는 내용의 성장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열일곱 살의 네 소년들은 지방 명문 사립 기숙 학교에 다니고는 있지만 저마다 조금씩 뒤쳐져 있는 보통의 십 대들이다. 정원 미달로 들어와 전교 꼴찌를 도맡아 하는 남준석(통), 공부는 잘하지만 공부에 흥미가 없어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나힘찬(방정이),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지만 성적은 바닥인 민시우(전긍이), 랩에 빠져 자퇴까지 생각하는 옥한결(옥토끼)이 그들이다. 엄격하기로 소문난 무진고에서 시달리던 아이들은 본의 아니게 학교를 탈출해 가출 청소년이 되고 만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서 신 나게 자유를 즐겼지만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잃어버려 당장 먹고 자는 것마저 걱정이다. 더운 여름, 길을 헤매던 아이들은 우연히 마주친 독특한 어른들을 통해 자신들의 고민과 마주하게 된다. 그 어른들은 학교나 세상이 말하는 길에서 벗어나 힘들지만 진정 원하는 길을 가고 있었다.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조차 몰랐던 전긍이와, 명확한 계획 없이 무작정 덤비고 보던 통, 이상적인 꿈만 좇았던 옥토끼, 성급하게 꿈을 이루려 했던 방정이는 자신들이 품고 있던 고민과 문제점, 그리고 나아가야 할 진로 방향을 다섯 멘토들의 삶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이상적인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틀에 박힌 꿈만 꾸는 요즘의 청소년들이 꼭 한번 고민해 보아야 할 자기 탐색과 진로 방향을 풀어낸 현실 다큐이다. 다섯 명의 현실 멘토를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와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를 균형감 있게 다루다 네 아이들이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사실 대단히 성공한 직업인들이 아니다. 이들을 보고 누군가는 ‘돈이 안 되는 일’을 미련하게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철이 없어서, 세상을 아직 몰라서’ 그렇다고 여길 수도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지점을 놓치지 않고 ‘좋아하는 일’과 ‘직업으로서의 일’의 조화에 대한 생각거리를 풀어내고 있다. 때문에 저자는 유명한 직업인들보다는 자신의 자리에서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 나가고 있는 현실적인 직업인들을 모티브로 삼아 소설 속 멘토로 탄생시켰다. 식용 곤충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젊은 사장님, 자신의 적성을 찾아 일찌감치 농부가 되어 버섯을 재배하는 청년, 그 분야에서 대체 불가인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경호원, 대기업을 뛰쳐나와 뒤늦게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패션 디자이너, 좋아하는 그림을 놓지 않고 꾸준히 도전해 온 캐릭터 작가가 그들이다. 현재 진행형인 이들의 진로와 직업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일로 어떻게 먹고살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진로라는 미로에서 헤매는 십 대에게 ‘나만의 길’을 찾길 응원하는 현직 교사의 애정이 담긴 멘토링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전긍이와 방정이, 통, 옥토끼는 진로라는 미로에서 헤매고 있는 요즘의 십 대를 그대로 대변한다. 부모님이 원하는 진로와 자신이 원하는 진로가 달라 고민하고, 무조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목표가 되었거나, 내 꿈을 철없다고 무시하는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실망한 아이들 캐릭터는 무척 현실적이다. 저자가 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을 바로 곁에서 생생하게 지켜보는 현직 교사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행복하지 못한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진로 공부를 시작했고, 자기 길을 잘 찾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까 싶어 직접 그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섯 명의 멘토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들에게서 얻은 조언을 작품에 재미있게 녹여냈다. 존재만으로도 이미 소중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길을 찾아갈 때 이 책이 작은 지도가 되길 바란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청소년뿐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도 함께 펼쳐볼 수 있는 좋은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그때 여러 장면이 전긍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내일 아침에 엄마 승용차가 교문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오는 장면, 엄마 손에 끌려 차에 타는 장면, 아이들이 특별 대우라며 창밖으로 야유를 보내는 장면……. 나도 저 아이들을 따라 도망칠까? 아니면 내일 스파르타 기숙 학원으로 끌려가야 하나? 그때 전긍이 옆으로 별명이 ‘말포이’인 박천호가 지나갔다. 말포이가 빈정거리는 소리가 전긍이 귀에 꽂혔다. “방정이 저 새끼, 사회 배려자 주제에 너무 깝치는 거 아냐? 내가 낸 돈으로 급식만 축내는 줄 알았더니 공부까지 축내네? 아이씨, 오늘 진도 못 나가는 거야?” 그 말을 듣자, 전긍이는 가슴 밑바닥이 툭 꺼지는 것 같았다. ‘그래, 탈출하자! 기숙 학원도 지옥이겠지만, 여기도 충분히 지옥이야!’ 전긍이는 그제야 쿠키를 자세히 보았다. 얼핏 보면 그냥 평범한 초코 쿠키 같았다. 쿠키 위쪽에 아몬드 두 개가 박혀 있어 사람 얼굴처럼 보였다. 그런데 웃는 입술 모양이 작은 애벌레였다. 전긍이는 음식물이 위에서 역류하는 느낌이 들었다.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어 따지듯 물었다.“왜 곤충으로 음식 만들어요? 불법 아니에요? 먹고 사람들 죽으면 어떡해요? 기생충에 감염되거나 그러면 어떡해요?”“안심해도 됩니다. 다 식약청에서 인정받은 식용 곤충이거든요. 이 셰이크는 갈색거저리유충 500마리를 갈아 넣은 거예요. 이 파스타 면에는 귀뚜라미가 들어가 있고요.”오 마이 갓! 통이 입안에 머금고 있던 음료수를 도로 컵에 뿜었다. 통이 황당한 얼굴로 물었다. “세상에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왜 곤충을 먹어요?” “난 저 공간을 체험 학습실로 만들고 싶어. 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학생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 주고 싶어서야. 요즘 청소년들은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할 때에야 비로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잖아. 농사는 아직 기회가 많은 분야야. 사람들에게 농사도 진로에 넣어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옥토끼가 말했다. “만약 형이 다른 사람들처럼 점수에 맞춰 아무 대학이나 갔다면, 지금쯤 형은 평범한 취업 준비생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그럴 것 같아.”“형은 남의 시선보다 자기 소신대로 길을 찾으신 것 같아요.”옥토끼의 말에 청년이 멋쩍은 듯 머리를 긁었다.


왜 그러세요, 다들
창비교육 / 전국 중고등학생 89명 (지은이), 자토 (그림)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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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교육청소년 문학전국 중고등학생 89명 (지은이), 자토 (그림)
학생들의 꾸밈없는 생각과 진솔한 마음을 자토 작가의 따스한 그림과 함께 엮은 청소년 생각 모음집이다.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제작한 1,011종의 학급 문집에서 현재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생각과 감정을 대변하는 글 94편을 가려 엮었다. 이에 이 책은 청소년들의 생활과 생각의 기록이자, 그들의 성장이 담긴 보고서이기도 하다. 성적과 명문대를 핑계 삼아 공부 외에는 일절 허용하지 않는 기성세대들의 강요는 이 책의 제목인 ‘왜 그러세요, 다들’이라는 절절한 외침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불평불만을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성세대들에게 함께 소통하자며 그들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기성 작가들의 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청소년 특유의 발랄함과 참신함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곁들어진 그림들은 독자들에게 위로와 포근함을 선사한다.들어가며-청소년, 세상을 노래하다 1부-바다를 꿈꾸며 바다를 꿈꾸며 입학식 타는 소리 버티는 거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이들1, 2 후회 시험공부 봄비 첫 시험을 치르고 종이 길이라는 것 알 수 없다 1% 20년 후 내 모습 왜 그러세요, 다들 밤하늘, 아름답게 각기 다른 별이 빛나듯 2부-사랑하는 까닭 명제 사랑하는 까닭 라면 예찬 기승전결 간식과 식사 사이 즐거운 점심시간 붕어의 버스 카드 멘탈이 나갔다 알까기 걱정 진 기분 봄이 예뻐서 미세 먼지 확률 연극 포옹 봄 가을 짝 꽃 조화 무정란 달래가 3부-귀찮다 단추 귀찮다 똥 싸는 짓 하루 의견 받습니다 방학 이번 달을 마무리하는 나의 다짐, 각오 나 행복을 파는 사람 숨바꼭질 다섯 살의 가을 무심한 시계 가끔은 나이테 더 큰 슬픔 파리 마음의 무게 열심히 집중한 것 맑은 하늘 잘하고 있단다 나무와 인간의 유사성에 대한 고찰 달팽이 4부-발 없는 말 발 없는 말 관점 고양이 가면 바다의 이면 때문에 마음껏 때로는 책가방 집으로 가는 길 공평 나를 부르는 소리 우리 집 요리사 작은오빠 엄마 미안하다 소박한 말 응 5부-그때 그 시간 인공 지능 노동 인권 달라서 좋아요 양성평등 노인 길 온도 비가 온다 소녀여 밟고 가시면 됩니다 노란 샛별 인간의 띠 그때 그 시간 기억 나오며-『왜 그러세요, 다들』을 읽고(함민복_시인)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 자토 작가의 따뜻한 그림과 만나다! “몽땅 다 우리 마음입니다.” 본격 청소년 생각 모음집 『왜 그러세요, 다들』은 청소년들의 꾸밈없는 생각과 진솔한 마음이 드러나는 글들을 엮은 청소년 생각 모음집이다. 그들은 공부에, 시험에, 성적에 시달리느라 정신이 없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보다 현실에 괴로워하기 일쑤다. 유튜브와 애니를 보는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친구와 놀고 싶은 것도,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도, 벚꽃 축제에게 가는 것도 단념하고 오직 공부에 전념하기를 강요하는 기성세대에게 그들은 ‘왜 그러세요, 다들’이라고 절절하게 외친다. 이들의 목소리는 ‘나’에서 시작해서 친구, 가족, 이웃, 우리 사회로 점차 넓어지는데 여기에는 엉뚱하지만 날카롭고, 따뜻하지만 쓰라린 대한민국 청소년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청소년의 생생한 목소리와 자토 작가가 그린 따스한 그림의 찰떡 콜라보! 이 책은 ‘좁은 물에선 큰사람이 될 수 없다. 우리들의 시작점부터가 바다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시작한다. 이 책에는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의 여정이 여과 없이 그려져 있다. 수업 시간에는 졸다 점심시간만을 기다리고 매번 하는 야자는 싫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성찰한다. 느려도 괜찮다며 자신과 친구들을 다독이며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에는 웃음과 재치가 함께한다. 우리 사회에 관해 어른조차 생각지도 못한 통찰력을 보이는 순간은 통쾌하다. 자토 작가는 이런 카멜레온 같은 청소년들의 모습을 귀엽고 따스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괜찮다고, 헤매는 게 당연하다는 말을 건네며, 그들을 꼭 끌어안는다. 이 그림들을 보는 것만으로 독자들은 위로와 포근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러세요, 다들』 속 청소년 톺아보기 본격 청소년 민낯 탐구 보고서 *이 보고서는 『왜 그러세요, 다들』 속 청소년들의 모습을 25문 25답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1. 이름: 청소년 2. 나이: 14~19세 3. 소속: 전국 중고등학교 4. 직업: 행복을 파는 사람, 수험생(정작 자신이 수험생인 것을 외면함). 5. 몸무게: 마음 다이어트 중. 6. 호칭: 울 딸, 우리 아들, 엄마 딸, 아빠 딸, 막내 돼지 등. 7. 취미: 게임, 유튜브 보기, 애니 보기, 거짓말 알까기, 밟고 가기, 촛불 들기 등 8. 특기: 이루지 못할 다짐 반복하기, 쓸데없는 생각 버리기, 사람 되기, 목표를 향해 뿌리박기. 9. 좋아하는 음식: 치킨, 라면, 야매 요리, 레시피 요리, 모든 간식과 식사. 10. 좋아하는 것: 포옹, 울다가 사탕 먹기, 맑은 하늘 보기, 하나보단 둘. 11. 싫어하는 것: 발 없는 말이 모습까지 변하는 것, 관점 강요, 기계가 생각하는 것. 12. 닮은 동물: 고양이 가면을 쓰고 있음. 달팽이처럼 미래를 향해 느릿느릿 걸어감. 붕어처럼 버스 카드를 집에 놓고 옴. 13. 싫어하는 동물: 가슴속 고인 슬픔이 썩어 꼬인 파리. 14. 좋아하는 말: 덕분에, 응, 잘하고 있단다, 그럴 수도 있지, 소박한 말. 15. 싫어하는 말: 때문에, 17번 네 차례야. 16. 좋아하는 날씨: 비 오는 날, 비가 와서 꽃잎이 다 떨어지길 소망함. 17. 수업 태도: 선생님 타는 속도 모르고 꾸벅꾸벅 졺, 매번 야자 하기 싫다고 생각함. 18. 공부하는 까닭: 엄마한테 미안해서, 내리는 비처럼 시험지에 비가 내릴까 봐. 19. 연애 상태: 짝사랑 중, 네 인생의 주연이 되고 싶어 함, 연애란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 20. 지치고 힘들 때 극복하는 방법: 약보다는 틴트, 축구. 21. 친구란?: 깜깜한 밤하늘을 비추는 별처럼 각기 다른 빛과 색을 내는 존재, 엄마 같기도 공기 같기도 라디오 같기도 텔레비전 같기도 사탕 같기도 한 존재. 22. 인생이란?: 공수래공수거, 하, 인생은 시험이다. 23. 특이 사항: 엄마, 아빠란 말에 약함. 우리들의 시작점이 바다이기를 꿈꿈. 24. 각오 한마디: 의지를 어떻게 키울까요? 여러분들, 의견 받습니다. 2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왜 그러세요, 다들. 좁은 물에선 큰사람이 될 수 없다.우리들의 시작점부터가 바다였으면 좋겠다.- 「바다를 꿈꾸며」 단 몇 장의 종이만으로그 사람을 평가하는가단 몇 장의 종이만으로그동안의 노력을 알겠는가단 몇 장의 종이만으로그들의 인생을 좌우하는가-「종이」


장화홍련전 : 억울하게 죽어 꽃으로 피어나니
휴머니스트 / 권순긍 지음, 조정림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 2012.11.19
13,000

휴머니스트청소년 문학권순긍 지음, 조정림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제14권. 귀신 이야기 하면, 고을 부사가 부임한 첫날밤에 머리를 풀어 헤치고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처녀 귀신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렇듯 우리의 대표적인 귀신 이야기이지만 놀랍게도 조선 시대에 실제 벌어진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그 기막힌 사연과 함께 쌍둥이 이야기인 《콩쥐팥쥐전》도 유려한 문장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조선 시대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로, 실재 사건과 허구가 결합한 이른바 팩션(faction)이다. 그 실재 이야기는 조선 효종 때 평안도 철산현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이야기 속 이야기’를 통해 어디까지가 실제 이야기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살펴 가며 읽을 수 있으며, 못된 계모의 박해와 음모에 의한 죽음, 원귀가 되어 원한을 갚으려는 시도, 담대한 관리와의 만남과 계모의 처형 등 두루 흥미를 끄는 화소들로, 영화로만 7차례나 만들어질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았던 작품이다.‘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펴내며 4 《장화홍련전》을 읽기 전에 6 아, 어머니 어찌 가십니까! 13 흉악한 계모 허씨의 박해 20 쥐를 잡아 낙태한 것으로 26 이 밤에 어디를 가라고 하십니까? 33 하 늘이여, 하늘이여! 46 가엾은 우리 언니야, 불쌍한 우리 언니야! 55 언니를 따라 못에 뛰어들다 62 누가 우리의 원한을 풀어 주리오 70 배 좌수와 계모 허씨의 죄를 캐묻다 79 능지처참 당하는 계모 허씨 90 다시 태어난 장화와 홍련 97 장화와 홍련, 배필을 맞다 101 이야기 속 이야기 조선의 재혼과 계모 _ 계모는 왜 모두 악녀일까? 24 동서양의 계모들 _ 질투의 여왕에서 독 사과를 든 마녀까지 42 귀신들의 귀환 _ 한 맺힌 영혼들이 돌아오다! 86 철산 살인 사건의 진실 _ 《장화홍련전》은 실재 있었던 일! 106 더 읽기 _ 《콩쥐팥쥐전》 110 깊이 읽기 _ 누가 우리의 원한을 풀어 줄까? 140 함께 읽기 _ 장화와 홍련을 만난다면? 147 참고 문헌 151악녀 계모와 착한 딸들의 원한어린 맞대결, 《장화홍련전》과 《콩쥐팥쥐전》 귀신 이야기 하면, 고을 부사가 부임한 첫날밤에 머리를 풀어 헤치고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처녀 귀신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장화홍련전》은 이렇듯 우리의 대표적인 귀신 이야기이지만 놀랍게도 조선 시대에 실제 벌어진 사건을 바탕으로 했답니다. 그 기막힌 사연과 함께 쌍둥이 이야기인 《콩쥐팥쥐전》도 유려한 문장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1.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한국형 귀신 이야기 우리나라의 숱한 옛이야기나 소설, 영화에 등장하는 귀신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살아생전에 맺힌 원한을 죽어서라도 풀기 위해 현실에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귀신들은 대부분 여성이고 그중에서도 처녀귀신이 많습니다. 가부장적인 중세 사회에서 여성들이 그만큼 수난당하고 소외됐으며 억울함이 컸다는 증거이지요. 사랑뿐만 아니라 삶의 자율성도 차단당한 여성들의 억울한 사정이 각종 귀신 이야기로 되살아났고,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소복한 여성이야말로 우리 귀신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장화홍련전》입니다. 그런데 《장화홍련전》은 놀랍게도 조선 시대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입니다. 실재 사건과 허구가 결합한 이른바 팩션(faction)인 셈이지요. 그 실재 이야기는 조선 효종 때 평안도 철산현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야기 속 이야기’를 통해 어디까지가 실제 이야기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살펴 가며 읽을 수 있습니다. 못된 계모의 박해와 음모에 의한 죽음, 원귀가 되어 원한을 갚으려는 시도, 담대한 관리와의 만남과 계모의 처형 등 두루 흥미를 끄는 화소들로, 영화로만 7차례나 만들어질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았던 《장화홍련전》을 제대로 된 작품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2. 《콩쥐팥쥐전》과 함께 전하는 대표적인 계모 이야기 《장화홍련전》은 대표적인 계모형 소설이기도 합니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등 계모 이야기는 동서양의 설화와 소설에서 두루 다루어진 소재 중 하나입니다. 이혼이나 재혼이 많아지고, 새로운 가족의 형태가 생겨나는 요즘에는 친어머니 못지않게 큰 사랑을 베풀며 좋은 역할을 하는 새어머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계모는 여전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다루어지고 있지요.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계모형 소설, 《장화홍련전》과 《콩쥐팥쥐전》을 함께 실으며 계모가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악녀로 그려질 수밖에 없었던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제도적인 모순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콩쥐팥쥐전》의 전문을 실어 《장화홍련전》은 물론 서양 동화 《신데렐라》와의 같고 다름을 함께 보여 줍니다. 3.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기획 10년! 고전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원형이자, 오늘날 새로이 생겨나는 이야기들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서양의 고전 못지않게 값진 가치를 지닌 우리 고전이 어렵고 읽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외면당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여 지난 2002년부터 기획 출간되어 온 것이 바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입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 교사들과 정통한 고전 학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고전을 누구나 두루 즐기며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고 맛깔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창조했으며, 그 결과 우리 고전의 새로운 방향이자 롤 모델이 되어 우리 고전에 대한 선입견과 고전 읽기 문화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출간 10년을 맞아 글과 그림을 더하고 고쳐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고전을 선보입니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책세상 / 허남혁 지음, 김종엽 그림 / 2008.08.30
13,000원 ⟶ 11,700원(10% off)

책세상청소년 인문,사회허남혁 지음, 김종엽 그림
다양한 먹거리의 가치와 관계망을 다룬다. 먹거리의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먹거리 생산자들의 생계와 공동체 유지, 환경 보전, 국민 건강과 같은 문제들 역시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먹거리의 정치경제학 내지 먹거리의 사회학, 먹거리의 생태학을 펼친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재료를 매개로 우리가 어떤 먹거리 관계망을 맺는지 살핀다. 역사적 맥락에서 먹거리 생산과 소비의 변천 과정을 추적하며, 과학기술이 가져온 변화와 관련해 광우병이나 GMO 같은 사회적 쟁점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살핀다. 또한 굶주림과 풍요가 공존하는 식량 문제를 세계 곡물 시장의 역학관계 위에서 분석하며, 먹거리를 소비하는 행위가 어떻게 개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지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그리하여 이러한 먹거리의 문제들을 넘어서 바람직한 관계망을 형성하려는 공정 무역, 슬로푸드, 친환경 유기 농업과 생협 운동 같은 대안의 움직임들을 소개한다. 이러한 대안들은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먹거리 소비, 즉 먹거리 생산자와 소비자의 윤리와 책임, 사회적 연대를 강조한다.들어가는 말 -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이야기 하나,광우병과 조류 독감 이야기 둘,드림카카오와 아프리카 어린이 이야기 셋,애그플레이션과 애그리펀드 이야기 넷,아토피 - 자살과 이민의 갈림길에서 먹거리가 나를 만든다 - 먹거리 관계망 제1장 우리의 먹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1.한 그릇의 밥,한 줌의 쌀에 담긴 관계와 가치 2.왜 '악마의 눈물'인가 3.옥수수 전성시대 4.쇠고기와 햄버거의 사회학 5.새우와 소금,전어는 어떤 관계일까 6.먹거리를 둘러싼 가치와 관계의 변화 새겨 읽기 | WTO는 농업에서 손을 떼라 (조제 보베) 제2장 우리의 먹거리 관계망은 어떻게 형성되었나 - 먹거리 생산·소비의 변천과 실상 1.하늘과 땅과 사람이 함께 짓는 농사 2.만물에는 제철이 있고 제자리가 있다 3.지역을 넘고 자연을 통제하다 - 산업혁명과 현대의 산업형 농업 4.세계화된 농업과 산업화된 먹거리 5.풍요 속의 빈곤,우리의 먹거리 새겨 읽기 | 사파티스타 농민운동 - 자치를 위한 투쟁 (폴 킹스노스) 제3장 기아와 비만의 공존 - 세계 식량 수급의 역설 1.기아와 비만이 동시에 작동하는 세계 2.소수의 지배와 다수의 희생 3.옥수수를 먹는 자동차 4.굶주림 해결의 첫걸음은 관점 수정 대안 찾기 | 공정 무역 - 선진국 소비자와 제3세계 생산자의 새로운 관계 맺기 제4장 한국 사회와 농업의 가치 1.농자천하지대본의 시대는 가고 2.마늘이냐 휴대폰이냐 - 비교우위론의 그늘 3.식량 안보는 낡은 개념인가 4.농민의 분노 - 한국 농민의 실태와 농업 정책의 문제점 5.농업과 농촌의 가치에 대한 재인식 6.영원히 변치 않을 생명 창고의 열쇠 대안 찾기 | 친환경 유기 농업과 생협 운동 -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 제5장 먹거리 생산의 과학 기술 1.종자와 농업 유전자원을 둘러싼 싸움 2.생명공학과 GMO 논쟁 3.광우병,조류 독감과 공장식 축산의 문제 4.지속 가능한 농업을 향하여 5.먹거리 생산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새겨 읽기 | 식량,빈곤,생태주의 - 쿠바오 베네수엘라가 길을 열다 (존 램) 제6장 먹거리 소비와 몸 1.두부 한 모로 본 먹거리 소비의 '구별 짓기' 2.나의 식욕을 조종하는 미디어 3.비만과 빈곤의 함수 관계 4.삶의 속도를 반영하는 패스트푸드와 슬로푸드 5.한국 음식과 퓨전 음식 - 음식의 혼성성 6.GMO와 광우병으로 보는 식품 과학의 정치 7.도시락과 학교 급식 - 식단 통제 시대에서 먹거리 교육의 시대로 8.먹거리 소비의 새로운 현상들 대안 찾기 | 로컬푸드 - 먹거리 공동체의 구축 가능성 나가는 말 - 사회적·생태적으로 바람직한 먹거리를 위하여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소비와 소비자의 역할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먹거리 공동체' 참고할 만한 자료먹거리는 사회이자 자연이며 문화이다 ― 먹거리의 사회적·생태적·윤리적 가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광우병, 조류 독감, 학교 급식, 다이어트, 식품 첨가물 등 먹는 것과 관련된 문제들이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풍족한 먹거리를 고민하던 시대는 옛말이 되었고 사람들은 이제 내 몸에 더 이로운 질 높은 음식, 더 나아가 ‘정치적으로 올바른’ 식생활을 고민한다. 먹거리는 단순히 영양 섭취를 위한 도구이거나 경제 가치로 평가되는 상품이 아니라, 다양한 맥락의 사회적·생태적·윤리적 가치를 포함하는 총체적인 대상이다. 가령 초식동물인 소에게 먹이사슬의 경계를 넘어 동물성 사료를 먹인 데서 비롯된 광우병은 인간이 자연과 관계 맺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하며, 아프리카에서 주로 재배되는 초콜릿은 제3세계 어린이들의 노예노동이라는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정 무역’ 식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채식주의는 지구 한편에서는 가축 사육을 위해 엄청난 곡물이 소비되는데 다른 곳에서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굶주리는 현실에 대한 반성이자 현대 공장식 가축 시스템의 잔인성과 위험성에 반대하는 의사 표현이 된다. 즉 무엇을 먹는가의 문제는 취향의 차원을 넘어 지극히 정치적이며 사회적.윤리적.생태적인 선택인 것이다. 책세상 루트 시리즈의 신간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 사람.자연.사회를 살리는 먹거리 이야기> 는 영양이나 건강, 웰빙의 차원이 아니라 이처럼 다양한 먹거리의 가치와 관계망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 먹거리 관련서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지만, 국내 저자가 우리 현실을 바탕으로 먹거리의 총체적 관계망을 고민하고 탐색한 책으로는 최초의 저작이다.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많은 먹거리는 우리의 건 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먹거리 생산자를 빈곤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공정하지 못하며, 윤리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 책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먹거리 관계망, 먹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역사적 변천 과정과 농업의 가치, GMO와 광우병 같은 사회적 쟁점, 기아와 비만이 공존하는 세계 식량 문제의 역설, 먹거리 소비 행위와 개인의 정체성의 관계 등의 문제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사회적.생태적.윤리적으로 바람직한 먹거리 관계망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이 소개하는 공정무역, 로컬푸드, 친환경 유기농업과 생협, 슬로푸드 등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사회적 연대를 기반으로 새로운 먹거리 공동체를 꿈꾸는 대안의 움직임들이다. 이는 한 끼의 식사를 준비하는 작은 실천이 바람직한 먹거리 관계망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며, 좋은 밥상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곧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려는 노력과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먹거리의 정치생태학, 먹거리의 정치경제학, 먹거리의 사회학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나 자신과 타인과 사회, 그리고 자연을 아우르는 먹거리의 총체적 관계망을 이해하고, 건강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윤리적이며 정치적으로 올바른 먹거리 선택을 고민하고 실천하게 될 것이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녹색 시민 A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불거지기 한참 전부터 채식을 하고 있다. 그의 채식은 고기를 싫어하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가축들이 공장식 시스템 안에서 사육되는 모습을 보고 또 가축 사육에 엄청난 곡물이 소비되어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굶주리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자신부터 육식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생활의 변화는 조금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나아갔다. 커피를 좋아하는 A는 요즘 값은 좀 비싸지만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공정 무역 커피를 마시고 있다. 자신이 매일 마시는 원두커피가 원산지인 콜롬비아의 울창한 원시림을 파괴하고 그 지역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다. 또 매일의 먹거리 재료를 생협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제품으로 구입하고 있는데 이런 소비 방식이 자신의 건강은 물론이고 농촌 공동체를 살리고 건강한 유통망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가치관과 정치적.윤리적 신념에 따라 먹거리 소비 방식이 완전히 변화한 A는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라는, 즉 자신이 먹는 먹거리를 통해 자신이 규정된다는 명제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A는 가끔씩 “당신이 어떤 것을 먹는지 알려주면 내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드리지요”라고 했던 프랑스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의 말을 떠올리곤 한다. 새우와 쓰나미는 어떤 관계일까 ― 먹거리 관계망 몇 해 전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쓰나미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이 자연재해의 파괴력이 더 커진 이유가 우리가 먹는 새우 때문이라면 어떨까?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블랙타이거라는 새우를 양식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맹그로브 숲이 대규모로 파괴되었고 그 때문에 쓰나미의 에너지를 막아줄 완충지대가 사라져 그 피해가 더 커졌다. 새우 수요가 급증하자 지역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새우 양식을 선택했고 그들이 생산한 새우는 전 세계의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 맹그로브 숲을 파괴한 대가는 그 지역 주민들이 고스란히 받았다.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뻗어 있는 먹거리 관계망은 우리의 소비 행위가 생산자의 삶과 그 지역 사회와 자연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주고, 우리는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먹거리 공동체를 꿈꾸며 현대의 산업형 농업은 많은 문제를 동반한다. 우선 오랜 수송 기간 동안 이동해 소비되는 먹거리는 과도한 가공 과정과 방부제 처리를 거치게 된다. 이런 먹거리는 소비자의 안전을 고려하기보다는 높은 수익에만 관심 있는 거대 다국적 식료품 기업들이 주도하는 세계 식량 시장을 통해 유통된다. 최대한 저가에 원료들을 사들이기 위해 이들은 가난한 나라의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고 그곳의 환경을 파괴하여 먹거리를 생산한다. 이런 대량의 시스템은 각 지역의 농촌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문화적인 기반까지 파괴한다. 또 이렇게 생산되는 먹거리는 소비자의 건강에도 유익하지 않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자-소비자의 사회적 연대를 강조하는 대안의 움직임들이 있다. 먼저 공정 무역은 생산자들에게 정당한 값을 지불하여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소비자 편에서는 윤리적.환경적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한다. 또 친환경 유기 농업과 생협 운동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위한 노력이다. 친환경적인 농업 방식을 통해 파괴된 자연을 되살리고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생협을 통해 농민과 소비자들이 직접 연결되어 서로를 신뢰하고 연대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로컬푸드 운동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대를 넘어서 먹거리 공동체를 지향하는 운동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먹거리 유통을 기반으로 농민들은 안정된 수익을 보장받고 소비자들은 생산자를 알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대안의 먹거리 운동은 개인의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소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와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먹거리 공동체 복원을 꿈꾸는 움직임이다. 이 책의 구성 1장과 2장에서는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먹거리가 전 세계를 어떻게 거미줄처럼 연결하는지, 그 관계망이 형성된 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살펴본다. 녹색 혁명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형 농업으로의 전환은 먹거리를 탈지역화하고 탈자연화한다. 석유를 바탕으로 하는 현대 농업은 생산량을 극대화하지만 그 대신 농산물의 자연성을 잃어버리게 하기 때문이다. 3장에서는 이러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전 세계 인구가 소비할 충분한 곡물을 생산하게 되었지만 소수의 기업이 독점한 곡물 시장 구조 때문에 기아와 비만이 공존하는 세계의 식량 수급 문제에 대해 지적한다. 4장에서는 전 세계의 식량 위기가 코앞에 온 상황에서 농업의 가치를 재인식할 것을 요구하고 국제 경쟁력만을 강조하는 한국 농업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고 있다. 5장에서는 먹거리 생산 전반에 적용된 과학 기술이 전혀 이롭지 못함을 지적한다. 즉 농업 공동체의 기반이 되는 유전자원을 독점하려는 곡물메이저와 다국적 기업들의 약탈 행위를 비판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GMO의 위험성도 경고하고 있다. 6장에서는 개인의 먹거리 소비 행위가 사회와 맺고 있는 관계를 중심으로 무엇을 소비하는지가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임을 이야기한다. 패스트푸드와 슬로푸드가 단순히 음식을 먹는 속도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의 삶의 속도와 가치를 표현하는 것처럼 말이다.왜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여온 걸까? 축산업을 하는 개인이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짧은 시간에 좁은 면적에서 많은 소를 크고 육질 좋게 키워야 비용은 줄이고 이익은 많이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소는 나름의 균형을 갖추고 있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사료를 많이 먹인다고 해서 금세 커지지 않는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이 개발되었다. 우선 빨리 크는 품종의 소를 선별해서 키운다. 소에게 각종 성장 호르몬을 사료에 섞어서 먹인다. 소를 가둬놓고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게 하여 육질을 연하게 만든다. 그리고 잘 크게 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서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섞어 먹이는데, 이 사료는 소와 양의 피와 내장 등을 갈아서 만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키우는 것은 소를 생명체로 보지 않고 하나의 기계로 보는 것이다. 기계는 인위적 조정을 통해 최대의 생산성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소를 기계로 보니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라면 초식동물인 소에게 고기를 먹이는 일도 서슴지 않게 된다.소를 기르는 데 동물성 사료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식물성 사료도 많은 문제를 파생시킨다. 많은 소를 기르려면 그만큼 많은 사료가 필요한데, 엄청난 면적의 미국 농경지에서 사료로 쓸 콩과 옥수수를 재배하는 것도 모자라서 급기야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브라질의 아마존 정글까지 벌목되어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40~41쪽, '제1장 우리의 먹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에서)


가모가 들려주는 우주론 이야기
자음과모음 / 곽영직 지음 / 2010.09.01
9,700원 ⟶ 8,730원(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과학,수학곽영직 지음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 89권. 우리의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20세기 들어서 등장한 우주론을 살펴보면서 그 의문을 풀어본다. 우주의 창조와 진화의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과학자 가모브와 함께 그가 주장했던 빅뱅우주론과 정상우주론을 소개, 두 이론 간의 격렬한 논쟁을 들여다본다.첫 번째 수업 - 조지 가모를 기억하세요? 두 번째 수업 - 고대 우주론에서 현대 우주론으로 세 번째 수업 - 더 큰 망원경을 만들어라 네 번째 수업 - 우주의 거리를 측정하라 다섯 번째 수업 -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 여섯 번째 수업 - 빅뱅 우주론의 등장 일곱 번째 수업 - 정상 우주론 마지막 수업 - 우주 흑체 복사를 찾아라현대 우주론의 모태인‘빅뱅 우주론’의 창시자 가모와 함께 떠나는 우주 역사 탐험! ■ 우주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그 크기를 재기도 힘들만큼 어마어마하게 크다. 하지만 우주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된다. 우리는 광활한 우주 속 작은 지구 위에 살고 있기 때문에 거대한 우주의 신비를 한눈에 알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은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변화까지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가모가 제시하는 일상생활 속의 예는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주의 더 먼 곳에 있는 별이 왜 더 빠른 속도로 멀어지는지, 점을 찍은 풍선을 부는 예로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것 등이 그 예이다. 가모가 주장했던 빅뱅 우주론과 그에 맞서는 정상 우주론의 대결 구도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여러 가지 우주론의 탄생과 그런 이론들이 탄생하기 이전 성서에서는 우주를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다양한 각도에서 우주의 신비를 접할 수 있다. 이제 우주론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접하기 어려운 이론이 아니다. 가모가 안내하는 우주론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모가 안내하는 우주론의 세계로 떠나 보자!!! ■■■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다. 즉,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 각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 ‘과학자 소개.과학 연대표.체크, 핵심 내용.이슈, 현대 과학.찾아보기’로 구성된 부록을 제공하여 독자에게 본문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작곡가 어떻게 되었을까?
캠퍼스멘토 / 전다솔 (지은이) / 2020.09.09
15,000

캠퍼스멘토청소년 자기관리전다솔 (지은이)
작곡가 6인이 말하는 진짜 작곡가 이야기를 담았다. 이율구, 박형준, 윤선하 등 대한민국 다양한 분야에 6인의 커리어패스를 통해 리얼 작곡가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직업인들은 단순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을 결정하거나 중요한 선택을 하던 순간 어떠한 결정을 했는지, 왜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주며 학생들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각 직업인들의 다양한 커리어패스를 통해 그들이 현재의 직업을 갖기까지 어떤 일들을 거쳐 왔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그들의 과거와 현재가 학생 자신과는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어떻게 되었을까?’ 시리즈는 단순한 직업가이드북을 넘어 각 학교의 진로 교사들이 워크북을 이용하여 수업 시간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재가 될 것이다.▶ 도움을 주신 작곡가들을 소개합니다 004 Chapter 1 작곡가, 어떻게 되었을까? ▶ 작곡가란? … 012 ▶ 작곡가가 하는 일 … 013 ▶ 여기서 잠깐: 작곡·작사·편곡 … -015 ▶ 작곡가의 자격 요건 … 016 ▶ 작곡가의 좋은 점·힘든 점 … 023 ▶ 작곡가가 되는 과정 … 030 ▶ 작곡가 종사 현황 … 033 Chapter 2 작곡가의 생생 경험담 ▶ 미리보는 작곡가들의 커리어패스 … 036 ㅣ 음악감독 이율구 038ㅣ 음악을 즐기던 학창시절, 음악이 꿈이 되다 꿈을 이어나가게 도와준 고마운 사람들 음악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ㅣ송라이터 윤선하 056ㅣ 많은 것을 얻은 학교생활 작곡가가 되기까지 여러 도움을 받다 일상 속의 감사함이 넘쳐요 ㅣ 대중음악 작곡가 미친감성 076ㅣ 춤에 빠진 소년, 작곡가를 꿈꾸다 어릴 적 영웅과 음악으로 교류하다 의지로 이뤄낸 작곡가라는 꿈 ㅣ 광고음악 작곡가 박형준 092 ㅣ 피아노를 친구 삼던 어린시절 광고음악으로 경력을 시작하다 영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음악 ㅣ 대중음악 작곡가 서기준 106 ㅣ 꿈없던 학창시절, 충동적으로 선택한 진로 길거리에서 내 음악을 들었던 날 직업인으로서 작곡가 ㅣ 영상음악 작곡가 김혜인 122 ㅣ 아쉬움이 남는 학창시절 다시 음악에 도전하다 작곡가의 자리는 하나가 아니라서 ▶ 작곡가에게 청소년들이 묻다 … 138 Chapter 3 예비 작곡가 아카데미 ▶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음악 … 146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148 ▶ 실용음악/음악학과가 설치된 대학 … 153 ▶ 무료 작곡 프로그램 … 161 ▶ 작곡가와 관련된 영화 … 164 ▶ 여기서 잠깐!: 저작권 … 166 ▶ 생생 인터뷰 후기 … 169지금까지 이런 직업 가이드북은 없었다! “대한민국 각 분야 최고의 작곡가들이 청소년의 관점으로 자신이 걸어온 길을 이야기해 준다.” 『작곡가 어떻게 되었을까?』는 엄마 아빠도 모르고 선생님도 몰랐던, 작곡가 6인이 말하는 진짜 작곡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율구, 박형준, 윤선하, 미친감성, 김혜인, 서기준 등 대한민국 다양한 분야에 6인의 커리어패스를 통해 리얼 작곡가 이야기를 들어본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수는 매년 60만 명, 30대 대기업 한 해 공채 규모는 2만 명, 중고등학교 한 반 정원은 30명. 결국, 한 반에서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학생은 단 1명. 이제까지의 교육은 공부 열심히 해서 SKY 대학에 가고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을 최고로 여겨왔다. 그러나 획일화된 출세 가도를 달리며 현실과 타협하고 순응하다 보면 자신의 색깔을 잃어버리게 된다. 100명이 한 곳을 향해 달려가면 단 한 명만이 1등이 될 수 있지만, 100명이 각자의 지향점을 향해 달려가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1등 100명이 탄생한다. 이 책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직업들을 소개하고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된 6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이미 남들이 간 길을 가기보단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을 걸었고, 그런 순간들이 모이고 모여 각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전문가들의 일화를 최초로 소개한다. 흔히들 작곡을 시작하자마자 성공하는 경우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건 없어요. 대단한 작곡가들도 대작이 탄생하기까지 정말 수많은 과정을 겪어냅니다. -음악감독 이율구-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내가 가장 잘하고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색깔 없이 유행만 좆는다면 좋은 곡이 탄생하지 않을 거예요. -송라이터 윤선하- 작곡가는 타고난 재능보다 끈기와 노력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평범한 아이들의 끈기와 노력이 재능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아요. -대중음악 작곡가 미친감성- 음악을 이론으로 다가가기보다는 틀려도 괜찮으니 자유롭게 즐겨 보세요. 그러다 보면 나만의 스타일도 생기고 내 속에 있는 것들을 표현해내기가 한결 편안해질 거예요. -광고음악 작곡가 박형준- 영상음악은 장르 등 조건이 미리 주어진 작곡을 해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곡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영상음악 작곡가 김혜인- 음악 분야는 여러 사람이 함께 협업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보니 사회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함께 하는 동료뿐만 아니라 곡을 받는 가수가 어떤 가수인지, 어떤 장르가 잘 어울리는지 알고 있다면 더 좋은 곡이 나올 수 있죠. -대중음악 작곡가 서기준- 이 책에 등장하는 직업인들은 단순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을 결정하거나 중요한 선택을 하던 순간 어떠한 결정을 했는지, 왜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주며 학생들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각 직업인들의 다양한 커리어패스를 통해 그들이 현재의 직업을 갖기까지 어떤 일들을 거쳐 왔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그들의 과거와 현재가 학생 자신과는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어떻게 되었을까?’ 시리즈는 단순한 직업가이드북을 넘어 각 학교의 진로 교사들이 워크북을 이용하여 수업 시간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재가 될 것이다. 캠퍼스멘토 E-플랫폼팀장 이경태 『가수 어떻게되었을까?』에 이어 이번에는 작곡가편이 출간되었다. 좋은노래가 나오기 위해서는 좋은노래와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도 중요하지만, 그 노래에 가장 알맞은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더 중요한 거 같다. 가수 또는 작곡가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작곡가 어떻게 되었을까?』를 통해 직업 뿐만 아니라 본인이 관심있는 직무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추천사 자유학기제가 실시됨에 따라 많은 진로교사들이 콘텐츠 부족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되었을까’ 시리즈에는 다른 직업가이드북과는 달리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 - 원삼중학교 진로교사 각 직업별로 가장 핫한 전문가들을 섭외한 것이 눈길을 끈다. 방송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커리어패스가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삼성전자 직장인 유명한 사람들의 어렸을 때 사진과 이야기들이 재미있어요. 앞으로 다양한 직업들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제주동여자중학교 학생 우리 아이들에게도 직접 전해주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다른 직업관련 책들과는 달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 깊은 이야기들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되어 있어서 유익한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린네츄럴 대표 기업인 저자가 직접 전문가들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 신선하네요. 진로와 직업에 대해서 잘 풀어내 준 것 같습니다. - 학부모


금오신화 : 노래는 흩어지고 꿈같은 이야기만 남아
휴머니스트 / 최성수 글, 노성빈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 2014.03.03
13,000

휴머니스트청소년 문학최성수 글, 노성빈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9권. 매월당 김시습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이다. 사람들이 보고 들은 기이한 이야기를 다룬 전기 소설이자, 주인공이 꿈속에서 겪은 일을 다룬 몽유 소설이기도 하다. 또한, 남녀 간의 애정을 다룬 애정 소설로, 후대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 같은 소설에도 영향을 주었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함께 날카로운 현실 비판도 실려 있다. 천상계와 저승, 염라국과 용궁을 오가며 내려다 본 현실 세계는 모순과 부패,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져 있다. 소설은 이를 꾸미지 않고 드러내며 시원스레 나무라기도 한다. 또한 국가와 왕, 지배층들이 나아가야 할 옳은 방향도 함께 담아 두고 있다.‘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펴내며 《금오신화》를 읽기 전에 만복사저포기 _ 만복사에서 저포 놀이를 하다 이생규장전 _ 이 선비, 담을 몰래 엿보다 취유부벽정기 _ 술에 취해 부벽정에서 놀다 남염부주지 _ 남쪽 염라국 이야기 용궁부연록 _ 용궁 잔치에 가다 이야기 속 이야기 한국의 귀신 _ 귀신과의 동거? 여자와 귀신은 한 통속? _ 왜 귀신은 늘 여자일까? 김시습과의 인터뷰 _ 주체적인 역사 공간, 평양 들여다보기 사후 세계에 대한 궁금증 _ 저승, 그 문지방 너머 이야기 전기 소설 열풍 _《전등신화》와 《금오신화》 깊이 읽기 _ 세상을 등진 자의 꿈 함께 읽기 _ 신들의 세계에 초대 받는다면? 참고 문헌상상과 꿈이 그려 낸 신비로운 세상 현실보다 더 생생한 사랑 이야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혀 다른 차원의 세상에 가 있다면 어떨까요? 사랑을 약속한 연인이 알 수 없는 세상에서 왔다면요?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다섯 편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귀신과 사랑을 나누는 〈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 현실 밖 다른 공간에 발을 딛는 〈취유부벽정기〉, 〈용궁부연록〉, 〈남염부주지〉 속에는 아름다운 사랑, 유려한 노래는 물론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도 담겨 있습니다. 1. 시대에 저항한 김시습, 그가 꿈꾼 현실 너머의 세계 《금오신화》는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입니다. 김시습은 세종 대왕의 눈에 띌 정도로 문장과 재주가 뛰어났으나 세조의 왕위 찬탈을 계기로 세상을 등지고 평생 방랑의 삶을 산 인물입니다. 김시습이 서른한 살 때 쓴 《금오신화》는 그의 문학적 진면목을 보여 주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문학사에도 큰 의미를 지닙니다. 김시습의 소설은 구전되어 오던 설화들을 바탕으로 이를 한 단계 뛰어넘어 이야기의 구성이나 인물의 성격에서 소설적인 특징을 강하게 드러내어 우리 문학에 소설의 등장과 출발을 알린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금오신화》는 사람들이 보고 들은 기이한 이야기를 다룬 전기 소설이자, 주인공이 꿈속에서 겪은 일을 다룬 몽유 소설이기도 합니다. 남녀 간의 애정을 다룬 애정 소설로, 후대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 같은 소설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금오신화》에는 각기 다른 줄거리를 지닌 다섯 가지 이야기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용궁부연록〉, 〈남염부주지〉가 실려 있습니다. 〈만복사저포기〉는 눈앞에 나타난 귀신 여인과 사랑을 나누는 양 선비의 이야기입니다. 〈이생규장전〉은 이 선비와 최 규수의 생사를 넘나드는 애정을 그립니다. 〈취유부벽정기〉는 홍 도령이 평양성 부벽정에 올라 스스로를 기자의 딸이라 하는 여인을 만나 천상계의 이야기를 듣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남염부주지〉에서는 박 선비가 염라국에 가서 염마왕과 나누는 대화가 펼쳐지며 〈용궁부연록〉에는 용궁을 구경하는 한 선비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각각 다른 내용을 담은 이야기들 속에는 공통점도 숨어 있습니다. 모두 현실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을 구체적으로 펼쳐 놓았다는 점이지요. 살아 있는 자들과 죽은 자들이 만나 사랑을 나누고, 신들이 세계를 엿보기도 하며, 중세 봉건 사회에서는 쉽게 떠올릴 수 없는 새로운 세상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작품의 주인공들은 현세에서의 삶을 마치고 이승을 떠나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결말을 맞습니다. 이는 선지자로서의 삶을 살다간 김시습이 이해하고 꿈꾼 세계의 모습으로, 선인들이 그린 환상을 고스란히 보여 줍니다. 오늘의 독자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이 속한 세계 안에 갇혀 살며 맞닥뜨릴 수 있는 한계와 독단, 아집을 허물고 다른 삶과 다른 세상의 가능성을 맛보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 날카로운 사회 비판과 유려한 시문학의 어우러짐 《금오신화》에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함께 날카로운 현실 비판도 실려 있습니다. 천상계와 저승, 염라국과 용궁을 오가며 내려다 본 현실 세계는 모순과 부패,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소설은 이를 꾸미지 않고 드러내며 시원스레 나무라기도 합니다. 또한 국가와 왕, 지배층들이 나아가야 할 옳은 방향도 함께 담아 두고 있지요. 《금오신화》는 한문으로 쓰인 소설로, 이야기의 중간 중간에 여러 편의 시들이 함께 펼쳐져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작품의 내용은 물론, 아름다운 한시들을 쉽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어려운 어휘와 한문식 문장, 배경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한시 들을 쉽게 풀어 번역했습니다. 판본으로는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에서 영인한 《매월당 전집》과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영인하고 국역한 《매월당집》의 원문을 기본으로 하고, 기존의 번역된 여러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아름다운 먹선과 여백이 어우러진 그림 또한 환상적인 내용만큼이나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이야기의 흥미를 더합니다. 3.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간에 고전읽기’ 기획 10년! 고전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원형이자, 오늘날 새로이 생겨나는 이야기들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서양의 고전 못지않게 값진 가치를 지닌 우리 고전이 어렵고 읽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외면당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여 지난 2002년부터 기획 출간되어 온 것이 바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입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 교사들과 정통한 고전 학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고전을 누구나 두루 즐기며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고 맛깔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창조했으며, 그 결과 우리 고전의 새로운 방향이자 롤 모델이 되어 우리 고전에 대한 선입견과 고전 읽기 문화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출간 10년을 맞아 글과 그림을 더하고 고쳐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고전을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