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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또 모르는 세 살의 심리
푸른육아 / 제리 울프 (지은이), 서희정 (옮긴이) / 2020.01.20
13,500원 ⟶ 12,150(10% off)

푸른육아육아법제리 울프 (지은이), 서희정 (옮긴이)
두 돌을 전후해 세 돌이 될 때까지 그 나이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이의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두세 살 아이들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부모로부터 무엇을 바라고 필요로 하는지 말하고 있다. 마치 세 살짜리가 엄마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것처럼 조근조근 기술되어 있는데, 아이의 발달 수준을 세심하게 고찰해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 말로 전하지 못하는 생각들을 대신 표현하고 있어 세 살 아이들의 생각을 세심하게 읽을 수 있다. 저자의 오랜 연구와 경험으로 인해 세 살 아이들이 보이는 발달상의 보편적인 특징을 파악해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언지 가르쳐 달라거나 소유를 충족시켜 달라는 것이나 지금 징징대는 것은 욕구의 표현이니 좀더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달라는 부탁 등은 실제 부모가 육아에 적용시킬 때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지침들이다.PART 01 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에서는 요람에서 벗어나 쑥쑥 자라고 있는 세 살짜리 들의 반란, ‘난 이제 더 이상 아기가 아니에요!’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주면 혼자 할 수 있어요 22 나한테도 선택할 기회를 주세요 29 난 이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35 나도 모르게 위험에 처하곤 해요 41 말 배우는 건 힘들지만, 참 재미있어요 47 원하는 걸 예쁘게 말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에요 51 함께 노는 법을 배워 가고 있어요 56 새 침대에 적응할 시간을 주세요 60 PART 02 세 살짜리의 독특한 세계를 이해해 주세요 에서는 싫어 소리를 입에 달고 살고,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안정감을 찾는 등 세 살짜리들의 독특한 습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난 ‘싫어’라는 말이 좋아요 66 왜요? 왜요? 왜요? 71 놀이에 상상을 더하기 시작했어요 76 제발 내 평화로운 일상을 깨지 말아 주세요 80 엄마, 나 밴드 붙여 주세요 89 내 몸 구석구석이 너무 궁금해졌어요 89 PART 03 왜 나 하고 싶은 대로만 할 순 없는 거죠? 에서는 하고 싶은 건 너무나 많은데, 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너무나 많아서 속상한 세 살짜리들의 하소연을 담고 있다. 왜 나만 낮잠을 자야 해요? 96 갖고 싶은 걸 모두 가질 순 없나요? 101 왜 난 ‘젠장’이라고 하면 안 돼요? 105 하루종일 텔레비전만 보고 싶어요 109 대체 왜 쓴 약을 먹어야 하나요? 113 PART 04 세 살짜리가 감당하기엔 어려운 일들이 많아요 에서는 이제 더 이상 아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세 살짜리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일들이 뭔지 이야기하고 있다. 엄마 아빠랑 떨어지기 싫단 말예요 120 식사 시간은 너무 괴로워요 127 이걸 쟤랑 나눠 가지라고요? 132 억지로 같이 어울려 놀기 싫어요 140 변화무쌍한 하루는 진짜 힘들어요 147 정리해 가면서 노는 건 내게 너무 어려워요 152 거창한 파티보다는 맘에 쏙 드는 케이크가 더 좋아요 156 PART 05 때론 다시 아기가 될 때도 있어요 에서는 쑥쑥 자라고 있는 가운데, 문득문득 아기 때로 돌아가고 싶은 세 살짜리들의 성장통을 다루고 있다. 그냥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걸 어떡해요 162 난 벌거벗고 뛰어다니는 게 좋아요 168 아직은 기저귀가 더 편할 때가 있어요 172 가끔은 아기였던 때가 그리워요 176 PART 06 세 살은 몸과 마음이 예민한 나이랍니다 에서는 어른들이 놓치기 쉬운 세 살짜리들의 예민한 몸과 마음 상태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머리 감기는 너무 너무 싫어요 184 난 우리집처럼 익숙한 게 좋아요 188 내 피부는 정말 민감한가 봐요 192 이 닦는 건 진짜 이상하고 싫어요 198 PART 07 엄마는 오직 나만의 엄마란 말예요 에서는 아직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를 혼자서 독점하고만 싶은 철부지 세 살짜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난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204 엄마랑 노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208 나 말고 또 다른 아기가 왜 필요하죠? 212 아기 미워! 도로 갖다 주세요 216 이 녀석 때문에 내 삶은 엉망진창이에요 223 형이 야단맞는 게 좋아요 227 PART 08 일부러 엄마를 화나게 하려고 그런 게 아니에요 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불쑥불쑥 사고를 치게 되는 사고뭉치 세 살짜리들의 좌충우돌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불끈 화가 나면 참을 수가 없어요 234 화를 내면 나쁜 아이가 되나요? 241 진짜 내가 그런 거 아니에요 246 징징대면 원하는 걸 주시잖아요 250 제발 방 안에 혼자 두지 마세요 254 나도 누굴 때려도 되나요? 258갓난아기처럼 보살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기엔 불안하기만 한 사고뭉치 청개구리 세 살 우리 아이! 잠시만 한눈 팔아도 어느 새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하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건 별로 없는데, 자기가 한다며 고집을 부리는 아이! 행여 다칠까 잘못 될까 걱정스런 마음에 “안 돼!”라고 말려도 보지만, 언젠가부터 “싫어!”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18~36개월 아이들의 이야기!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사랑스럽고 예쁘고 상냥하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인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엄마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던 아이였는데 “싫어!”, “안 할래!”, “내가 할래!”, “내 거야!” 등 감정 섞인 말들을 소리 높여 외치기 시작한다. 세 살 우리 아이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아이의 속마음만 알 수 있다면 아이의 수수께끼 같은 행동을 이해할 수만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다시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준다면, 이전의 행복했던 관계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아이들은 모두 독특하고 저마다 기질도 다르며 개성이 넘쳐흐른다. 그 중에도 특히 하루에 수차례씩 돌발 행동을 하는 두세 살짜리들은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혹시나 아이가 잘못될까 걱정스런 마음에 말려보기도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늘 “싫어!”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싫어!” 소리에 히스테리를 일으키며 야단을 친다. 하지만 부모로서 꼭 알고 있어야 한다. ‘싫어’라는 말이 바로 아이의 자기 주장의 초기 형태라는 것을 말이다. 조금씩 말로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의 취향을 갖게 된 아이는 점점 자기 내부의 자아를 발달시켜 가며 독립심을 발휘하려 하는데, 바로 이때 등장하게 되는 말이 ‘싫어’인 것이다. 이 나이 때는 싫다고 말할 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해 아이와 갈등을 유발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아이가 싫다고 말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 나이 때의 “싫어!”는 발달의 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 살은 자아에 대한 내적 감각을 발달시켜 가는 과정에 있다. 말로 통하는 세상에 이제 막 발을 들여놓았으며, 한시도 가만히 있기 어려울 만큼 활동성이 폭발하는 시기이다. 더불어 아직은 엄마 품을 독점하고 싶은 어린아이일 뿐이다. 세 살짜리의 이런 발달 과정과 심리를 이해하면 당황스럽고 짜증스러웠던 아이의 행동이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육아 스트레스가 한층 덜해질 것이다. 이 책은 두 돌을 전후해 세 돌이 될 때까지 그 나이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이의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두세 살 아이들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부모로부터 무엇을 바라고 필요로 하는지 말하고 있다. 마치 세 살짜리가 엄마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것처럼 조근조근 기술되어 있는데, 아이의 발달 수준을 세심하게 고찰해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 말로 전하지 못하는 생각들을 대신 표현하고 있어 세 살 아이들의 생각을 세심하게 읽을 수 있다. 저자의 오랜 연구와 경험으로 인해 세 살 아이들이 보이는 발달상의 보편적인 특징을 파악해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언지 가르쳐 달라거나 소유를 충족시켜 달라는 것이나 지금 징징대는 것은 욕구의 표현이니 좀더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달라는 부탁 등은 실제 부모가 육아에 적용시킬 때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지침들이다. 아이들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되면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접하게 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더 많은 전략들을 가질 수 있다. 이 책은 아이의 행동을 무턱대고 고치려하기보다는 세 살 아이의 발달 수준을 부모가 먼저 알고 있어야 함을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어른 기준에서의 옳고 그른 행동이 아니라,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 눈높이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아이의 발달 수준을 이해하게 되면,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보다 쉽게 예측할 수 있어 많은 부분 갈등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 두세 살 아이의 발달 수준과 행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을 통해 부로로서 우리가 매일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육아로 인한 짜증과 분노, 훈육에 관한 문제들에 매번 갈등하는 부모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더불어 보다 행복한 육아를 위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아무도 들어오지 마시오
사계절 / 최나미 (지은이) / 2019.01.25
11,000원 ⟶ 9,900(10% off)

사계절청소년 문학최나미 (지은이)
사계절 1318 문고 118권.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선 청소년들의 심리와 내면을 인물들 간의 ‘관계’를 통해 탁월하게 풀어낸 작품들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아동청소년문학 작가 최나미의 청소년소설이다. 이번에는 할머니라 불리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개성 강한 할머니와 공감 능력 제로인 은둔형 외톨이 소년이 만났다. 갑작스럽게 엄마를 잃고 1년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않던 석균네 집에 조영분 여사가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누군지 알 수 없는 문자가 담긴 엄마의 휴대폰이 석균 앞으로 배달되고, 석균은 이 사건을 풀어야 한다. 작가 특유의 치밀한 전개와 신선하고 독특한 조합의 인물들이 펼쳐 놓는 이야기를 퍼즐 맞추듯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묵직한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 때문에 누군가 피해를 입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결코 간단하지 않은 이 질문은 사실 우리가 일상에서 때때로 부딪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던 자신만의 세계에서 석균이 세상 밖으로 첫 발을 내딛기까지의 여정을 함께하다 보면 우리는 그 질문에 조심스레 답할 준비를 하게 된다.1. 나도 어쩔 수 없는 일 2. 하필 그 시간에 3. 할머니 입성기 4. 협상의 달인 5. 수상한 소포 6. 삼자 구도 7. 우정이 아니라서 편한 거래 8. 할머니의 손님 9. 기억의 단서 10. 탐정놀이 11. 추리의 끝 12.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13. 만약은 없다 14. 내뱉은 말과 삼켜진 말의 거리 작가의 말은둔형 외톨이 소년과 이상한 할머니의 동거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그 충격으로 학교도 가지 않고 1년 동안 집 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소년 석균. 아빠와 평소 말도 잘 하지 않고 지내던 석균이라 엄마의 죽음 이후 관계는 더 소원해지는데 고등학교 상담 교사인 아빠는 그런 석균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석균은 아빠가 만들어 주는 음식엔 손도 안 대고 아빠가 주는 용돈으로 늘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다. 하루는 폭식을 하다 숨이 막힐 지경이 되는데 우연히 전직 간호사 출신 동네 할머니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그 할머니는 안 그래도 석균네 1층 화단에 눈독을 들이던 차였는데, 갑작스레 석균네 방 하나를 쓰며 몇 달간 석균네 집에 세들어 살게 된다. 짐이라곤 여행 가방 하나에 주체 못 할 정도로 큰 화분과 작은 화분들. 석균은 자기 공간을 침범한 이방인이 불편하기만 하고, 엄마의 화분들 틈새로 자리 잡은 낯선 화분들이 싫다. 하지만 석균네 아빠는 응급 상황에서 석균을 구한 할머니가 석균과 함께 있는 것에 안도의 숨을 내쉰다. 둘이 첫날부터 화분 위치 때문에 크게 싸운 것도 모른 채.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던 석균네 집에 까칠한 할머니가 들어오고부터 석균도 모르는 새 조그만 변화가 시작된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나도 모르는 새 저 밉상 할머니를 따라 집 밖을 헤매고 있는 이 잡념 말이다. 내 방과 완전히 분리된 다른 세상엔 그동안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42쪽 사건의 시작, 낯선 이름으로 배달된 엄마의 휴대폰 어느 날, 최형은이라는 낯선 이름으로 석균에게 소포가 배달되고 그 안에는 그렇게 찾아 헤매던 엄마의 휴대폰이 들어 있다. ‘이번에도 너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라는 문자가 임시 저장되어 있는 걸 확인하고서야 석균은 뭔가 사연이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하려면 집 밖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 석균은 히키코모리로 모두와 단절된 상태로 지내지만, 유일하게 연락할 수 있는 친구 가람이와 할머니의 무심한 배려로 사건에 다가서게 된다. 최형은이 6학년 때 같은 반 아이였던 연욱의 누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석균. 모든 일에 무심하고 제대로 된 기억이나 추억을 갖고 있지 않아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늘 듣지만, 연욱에 관해서는 숨어 있던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당시 석균네 반에서는 ‘탐정놀이’가 유행했는데, 아이들끼리 몇 가지 단서만으로 사건을 추리해 내는 방식으로 장난치는 놀이였다. 그런데 학교 앞에서 한 학생이 납치될 뻔한 사건이 발생하고, 그 애가 납치되는 걸 어떤 애가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아이들은 그 아이 찾기 놀이에 빠진다. 몇 가지 단서로 석균이는 자기네 반 연욱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아이들은 연욱이를 은근히 비난하며 지낸다. 졸업식 날, 그 아이가 연욱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지만 모두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었다. 나는 연욱이 울음소리를 들으며 교실을 나와 버렸다. 나더러 뭘 어쩌라는 거야! 연욱이 저 자식은, 억울한 말이 오고가는 것 같으면 아니라고 하면 되잖아! 첫날은 말하기 힘들었다고 쳐. 그 뒤에는 왜 가만히 있었는데! 그리고 어쩌냐니! 연욱이를 괴롭혔던 건 자기들이면서 왜 이제 와서 나한테 책임을 떠미느냐고! -139쪽 석균은 별일 아니라 생각했던 일이 연욱이한테는 엄청난 고통을 주었고, 결국 연욱은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대안학교로 전학 갔다 자퇴를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형은은 연욱의 안타까운 사연을 풀어 주고자 석균 아빠를 찾아갔었는데 아빠는 석균이가 그럴 리가 없다며 그냥 넘어갔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석균 엄마는 형은과 연욱에게 찾아가 사과하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할머니의 비밀 좀처럼 남의 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할머니지만 연욱이 일에 극도로 흥분하는 모습을 보며 석균은 의아하게 생각한다. 사실 할머니도 이상한 점이 많다. 4층 자기 집을 놔두고 굳이 1층 석균네로 세들어 와 사는 것도 그렇고, 등산은 잘 다니면서 높은 층에 있는 요가 학원은 극도로 꺼린다. 하지만 사건이 전개되면서 할머니의 비밀도 서서히 풀린다. 할머니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고 자살을 시도한 환자한테 선의를 베풀었는데 그 학생이 할머니 집에서 투신한 충격으로 병원도 그만두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에 그러지 않았다면’으로 자책하는 석균 아빠에게 할머니는 단호하게 말한다. 만약으로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그건 이미 할머니 스스로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혀 온 후회의 말이기도 하다. “그럼 끝까지 모르게 하려고 했어요? 김 선생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까지라도 애를 아버지 무균실에서 보호할 수 있다고 여겼나 보죠? 아니, 처음부터 결과를 알고 행동하는 사람 있어요? 사람이 교통사고로 죽을지 5층에서 떨어져 죽을지 누가 알겠느냐고요! 사고였잖아요! 그건 연욱이 일이 아니어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였다고요! 석균이한테는 그걸 말해 줬어야지요! 그래야 석균이도 자기가 수습해야 할 일이 뭔지 알지, 도망친다고 없던 일이 되냔 말이에요!”-161쪽 이제 석균은 두 가지 갈림길에 놓여 있다. 이모가 있는 뉴질랜드로 도망칠 것인지, 연욱이에게 사과를 할 것인지. 물론 그 어느 선택도 쉽지 않을 것이고, 여정도 험난할 것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과 용기 작가는 뭐가 옳고 그른지 확실한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인물들 역시 완벽한 모습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작가가「작가의 말」에서 밝혔듯이 ‘누구라도 틀린 답을 고를 수 있고, 틀리면 안 되는 게 아니라 인정하고 바로잡으려고 애쓰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독자들은 상처 입은 영혼들인 할머니와 석균, 석균과 아빠가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 보이며 서로를 자기 안에 들이는 과정을 통해 용기를 얻는다. 작가는 주체적이고 개성 강한 여성 캐릭터 가람이와 조영분 여사를 만들어 냈다. 이 매력적인 인물들은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석균이의 든든한 조력자들이다. 특히나 궁금한 건 못 참고 할머니란 말에 극도로 예민하게 구는 까칠한 할머니와 주인공 소년이 세대를 초월해 쌓아 가는 우정이 작품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욱!"아빠가 방에서 나오는 기척이 들리자 억지로 쑤셔 넣은 것들이 일제히 올라왔다.


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포레스트북스 / 다나카 나오키 (지은이), 송소정 (옮긴이)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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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북스취미,실용다나카 나오키 (지은이), 송소정 (옮긴이)
아마존 건강 1위, 일본 전역에 걷기 열풍을 일으킨 화제의 책으로, 수천 명의 환자를 일으킨 재활치료 전문가의 기적의 걷기수업을 소개한다. 재활치료사 저자 다나카 나오키는 올바른 자세로 걷기만 해도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수술 없이 자세와 걸음걸이 교정, 근력 트레이닝만으로 수많은 환자를 치료해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고, 30년이 넘는 재활치료 경험과 생활 속에서 쉽게 습관화할 수 있는 걷기법을 이 책에 담았다.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사람들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걷는다. 파워워킹이나 만 보 걷기 등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과 속도로 꾸준히 해나간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두 병에 걸리고 쇠약해지는 건 아니다. 당신이 계속 아픈 건, 걷지 않기 때문이라 말한다. 걷기는 전신 근육을 균형 있게 사용하고, 에너지는 적게 소비하면서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유산소 운동이다. 다이어트의 기초, 만성 요통과 목 디스크 환자들의 통증 완화, 불면증과 우울증의 치료 등 몸과 마음 모두를 살리는 ‘국민 운동’이라 이야기한다.시작하며 | 걷지 못하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제1장 지금 나에게 중요한 근육은 어떤 것일까 남성은 체중의 2분의 1이, 여성은 3분의 1이 근육이다 | 근육은 속근과 지근으로 나뉜다 중년 이후에는 지근이 더 중요하다 몸 안쪽 근육을 단련하자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구부정해진다 나이가 들면서 근력이 떨어지는 이유 근육은 자주 써야 오래간다 나이에 맞는 트레이닝하기 제2장 매일 5분, 근력 향상 트레이닝 근력 트레이닝의 효과를 2배로 높이는 방법 | 노화와 비만을 방지할 수 있다 | 천천히 해야 효과가 크다 | 목표로 하는 근육에 의식을 집중한다 | 트레이닝 전후에 스트레칭을 한다 | 통증이 생기면 강도나 횟수를 조절한다 | 근육에 따라 트레이닝을 달리한다 30~60대의 근력 향상 트레이닝 | 트레이닝 전후 스트레칭 | 대둔근 트레이닝 | 대흉근 트레이닝 | 넙치근 트레이닝 70대 이상의 근력 향상 트레이닝 | 트레이닝 전후 스트레칭 | 햄스트링 트레이닝 | 장요근 트레이닝 제3장 근육별 근력 회복 트레이닝 약해진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하자 복근 | 복근이 약해지는 이유 | 복근이 약해지면 나타나는 증상 | 복근 회복 트레이닝 | 하루 15분 엎드려 있기 배근 | 배근이 약해지는 이유 | 배근이 약해지면 나타나는 증상 | 배근 회복 트레이닝 둔근 | 둔근이 약해지는 이유 | 둔근이 약해지면 나타나는 증상 | 둔근 회복 트레이닝 | 계단 오르기와 한 발로 서기 하지근 | 하지근이 약해지는 이유 | 하지근이 약해지면 나타나는 증상 | 하지근 회복 트레이닝 흉근 | 흉근이 약해지는 이유 | 흉근이 약해지면 나타나는 증상 | 흉근 회복 트레이닝 견완부 근육 | 견완부 근육이 약해지는 이유 | 견완부 근육이 약해지면 나타나는 증상 | 견완부 근육 회복 트레이닝 제4장 요통과 무릎통증이 사라지는 트레이닝 허리가 무너지면 몸 전체가 무너진다 | 몸이 편해지면 요통이 온다 | 근근막성 요통과 자세성 요통 | 허리를 지탱하는 근력 저하가 원인이다 | 만성 요통을 예방하는 근력 트레이닝 | 다른 질환과 관련된 요통 | 허리에 부담을 덜어주는 자세 무릎을 쭉 펴야 건강하다 | 중년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는 무릎통증 | 왜 유독 무릎이 자주 아플까 | 만성 무릎통증을 예방하는 근력 트레이닝 | 무릎이 아프다고 모두 통풍은 아니다 | 구부리지 말고 되도록 펴자 평생 운동하려면 근육을 만들어라 | 운동 후 통증을 느끼기 쉬운 부위 | 통증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자 제5장 자세와 걷는 법을 교정하여 근육 만들기 자세 교정으로 근육 만들기 | 발바닥의 아치가 깊을수록 좋다 | 엉덩이에 힘을 주고 서기 | 나쁜 자세는 한시라도 빨리 교정하자 |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도 피로해지지 않는 자세 올바른 걷기 자세로 근육 만들기 | 조금만 걸어도 피곤한 이유 | 왜 나이가 들수록 걷는 게 힘들까 | 지치지 않고 오래 걷는 방법 | 중년 이후에 생기는 잘못된 걷기법 | 구부정한 상체를 세우는 뒤로 걷기 | 하루에 1만 보를 걸어야 할까 | 어린이들에게 급증하는 발가락 변형 | 지팡이는 세 번째 발이다 | 발이 편한 신발 고르는 법 | 굽이 높다고 모두 나쁜 신발은 아니다 | 다양한 깔창을 활용하자나이를 먹으면 아픈 게 당연한 줄 알았다” 아프지 않은 노년을 위한 내 다리로 평생 걷기 프로젝트 ★★★ 아마존 건강 1위, 일본 전역에 걷기 열풍을 일으킨 화제의 책 ★★★ ★★★ 수천 명의 환자를 일으킨 재활치료 전문가의 기적의 걷기수업 ★★★ ★★★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트레이너의 근육별 치료법 ★★★ ‘조금만 걸어도 금방 지치고 피곤하다’, ‘피로와 스트레스 회복 속도가 느리다’, ‘만성 요통, 무릎통증에 시달리지만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다’. 나이를 불문하고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의료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몸에 좋은 약은 지천에 깔려 있는데, 왜 요즘 사람들은 건강해지기는커녕 점점 약해지는 걸까? 특히 중년 이후가 되면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며, 소화 기능이 떨어진다. 나이가 들면 아픈 게 당연한 줄 알지만 모두 그런 건 아니다. 전신의 근육을 골고루 활용하는 유일한 운동인 걷기만 제대로 해도 100살까지 튼튼하게 살 수 있다. 일본 최고의 재활치료사이자 건강 분야 장기 베스트셀러 『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걸었으면 좋겠습니다』의 저자 다나카 나오키는 올바른 자세로 걷기만 해도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수술 없이 자세와 걸음걸이 교정, 근력 트레이닝만으로 수많은 환자를 치료해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고, 30년이 넘는 재활치료 경험과 생활 속에서 쉽게 습관화할 수 있는 걷기법을 이 책에 담았다. 우리는 두 발로 걷는 게 너무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나머지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다. 하지만 주변에 병들고 아픈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그들은 병상에 누워 꼼짝도 못 하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혼자 힘으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지금 당장 필요한 건 두 발과 운동화 한 켤레뿐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발 닿는 곳 어디라도 좋으니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내딛어보자. 30년간 수천 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 ‘100명 중 99명은 아파서 못 걷는 게 아니라 걷지 않아서 아프다’ “몸이 예전 같지 않지만 너무 바빠 운동은 꿈도 못 꿔요”, “허리 디스크 때문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니지만 효과가 없어요”, “나이가 들면서 아랫배가 나오고 소화가 잘 안 돼요”.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일본 최고의 재활치료사인 다나카 나오키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걷기’를 추천한다. 걷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고혈압, 당뇨, 비만, 퇴행성관절염 등의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각종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만약 특별한 병도 없는데 전신에 힘이 없고,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기만 할 뿐 해소되지 않는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과연 나는 하루에 얼마나 걷고 있을까?”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사람들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걷는다. 파워워킹이나 만 보 걷기 등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과 속도로 꾸준히 해나간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두 병에 걸리고 쇠약해지는 건 아니다. 당신이 계속 아픈 건, 걷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라면 뛰기보다 걷고 싶고, 걷기보다 눕고 싶은 게 당연하다. 하지만 걷지 않고 눕는 순간, 당신의 몸은 절대 건강해질 수 없다. “누우면 죽고 걸어야 산다” 하루 30분만 걸어도 나타나는 놀라운 변화 나이가 들면 등이 구부정해지고 어깨가 움츠러들고 무릎도 잘 펴지지 않는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나이를 먹어도 자세가 꼿꼿하고 걸음걸이가 당당한 사람이 있다. 그들은 얼굴에 생기가 돌고, 오래 서 있거나 걸어도 쉽게 지치지 않는다. 혈액 순환이 잘 되고 기초대사율도 높다. 이 말은 즉 노화로 인한 요통, 무릎통증, 비만, 골다공증 등에서 자유롭다는 의미다. 중년 이후에는 노화로 인한 근육 수축, 오래된 나쁜 생활습관, 근력 저하 등으로 자세가 점점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자세가 좋지 않으면 조금만 걸어도 피곤하고, 앉아 있어도 허리와 무릎이 아프거나 저리다. 특히 요통과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데,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도 효과가 없다면 만성에 들어선 것이다. 허리와 무릎이 아픈 건 해당 부위의 근육이 제 기능을 못 할 정도로 약해졌다는 뜻이다.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근육의 수는 줄어들지 않는다. 단지 굵기가 얇아지고 힘이 약해질 뿐이다. 이 약해진 근육을 회복하는 데 걷기만큼 쉽고 효과적인 운동은 없다. “지금 나에게 중요한 근육은 어떤 것일까” 걷기는 건강을 유지하는 최고의 방법 다나카 나오키를 찾아온 환자들 대부분은 수많은 병원을 전전하고도 이상 증후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치료가 무의미할 만큼 통증이 만성화된 상태였다. 몸 어딘가가 아프다는 건 통증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매 순간 의욕이 없고,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며, 불안과 무기력이 늘 따라다닌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 중 어디 한 곳이 아프다면, 묻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걸어야 한다. 그렇다고 그냥 걷기만 하면 다 되는 건 아니다. 같은 걸음도 올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또 아픈 부위나 증상, 생활습관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걷기법과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 걷기는 전신 근육을 균형 있게 사용하고, 에너지는 적게 소비하면서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유산소 운동이다. 다이어트의 기초, 만성 요통과 목 디스크 환자들의 통증 완화, 불면증과 우울증의 치료 등 몸과 마음 모두를 살리는 ‘국민 운동’이다. 특별한 도구나 장소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일상을 방해하는 통증을 털어버리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 걸어보자. 눈을 깜빡이거나 손가락을 구부리는 등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우리 몸의 움직임은 모두 근육이 작용하기에 이뤄진다. 깔창은 붙여도 불쾌하지 않고, 신발 안에서 발가락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것, 토브레이크 부분이 가볍고 생크 부분은 딱딱한 것, 소재도 한가지가 아니라 다양한 것으로 만들어진 것을 선택해야 한다.


2020 최근 3년간 형법판례
우리아카데미 / 이용배 (지은이) / 2020.07.23
18,000

우리아카데미소설,일반이용배 (지은이)
금년도의 최근 3년간(2017년 ~ 2020년) 형법판례 교재에는 2017년부터 2020년 7월 10일까지 대법원에서 공개한 판례를 모두 정리하였다. 교재의 제목은 최근 3년간 형법판례로 되어 있지만 2011년부터 2016년까지의 판례 중 출제가능성이 높은 중요판례를 선별하여 실었으므로 본교재를 잘 정리한 수험생이라면 10년 정도의 중요판례를 공부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형법 총론 죄형법정주의 ·················································································································································· 01 형법의 적용범위 ············································································································································ 11 행위의 주체 ····················································································································································· 14 부작위범 ························································································································································· 16 인과관계와 객관적 귀속 ································································································································ 19 구성요건적 고의 ············································································································································ 20 과실범 ···························································································································································· 21 결과적 가중범 ················································································································································ 23 위법성론 ························································································································································· 24 책임론 ···························································································································································· 27 미수론 ···························································································································································· 29 공범론 ···························································································································································· 35 죄수론 ···························································································································································· 40 형벌론 ···························································································································································· 51 형법 각론 [개인적 법익에 관한 죄] 상해와 폭행의 죄 ·········································································································································· 55 유기와 학대의 죄 ·········································································································································· 57 업무상과실치사상죄 ······································································································································· 58 협박죄 ···························································································································································· 60 체포와 감금의 죄 ·········································································································································· 60 강요죄 ···························································································································································· 62 약취와 유인의 죄 ·········································································································································· 64 강간과 추행의 죄 ·········································································································································· 65 명예에 관한 죄 ·············································································································································· 74 신용.업무와 경매에 관한 죄 ······················································································································· 81 주거침입죄 ····················································································································································· 86 절도의 죄 ······················································································································································· 88 강도의 죄 ······················································································································································· 94 사기의 죄 ······················································································································································· 95 공갈의 죄 ····················································································································································· 118 횡령의 죄 ····················································································································································· 120 배임의 죄 ····················································································································································· 128 장물의 죄 ····················································································································································· 151 손괴의 죄 ····················································································································································· 152 귄리행사를 방해하는 죄 ······························································································································ 154 [사회적 법익에 관한 죄] 방화와 실화의 죄 ········································································································································ 158 교통방해의 죄 ·············································································································································· 158 통화에 관한 죄 ············································································································································ 162 유가증권.인지와 우표에 관한 죄 ············································································································· 162 문서에 관한 죄 ············································································································································ 163 성풍속에 관한 죄 ········································································································································ 177 [국가적 법익에 관한 죄]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죄 ···························································································································· 178 공무방해에 관한 죄 ····································································································································· 195 범인은닉죄 ····················································································································································· 203 위증과 증거인멸의 죄 ································································································································· 205 무고의 죄 ····················································································································································· 209 판례색인 ······················································································································································ 215머리말 금년도의 최근 3년간(2017년 ~ 2020년) 형법판례 교재에는 2017년부터 2020년 7월 10 일까지 대법원에서 공개한 판례를 모두 정리하였다. 교재의 제목은 최근 3년간 형법판 례로 되어 있지만 2011년부터 2016년까지의 판례 중 출제가능성이 높은 중요판례를 선 별하여 실었으므로 본교재를 잘 정리한 수험생이라면 10년 정도의 중요판례를 공부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판례 - 특히 최근 3년간 판례 - 가 시험에 자주 출제된다는 것은 수험생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본서의 독자들이 시험 전까지 반드시 최근판례를 정리하여 좋 은 성적을 얻기를 기원한다. 2020년 7월 13일 저자 이 용 배 [최근 3년간 형법판례만을 선별한 이유] 저자가 매년도 기출문제를 분석해 본 결과 시험 직전의 1년간의 판례는 당해 연 도 시험에 가장 많이 출제된 후 차년도 또는 차차 연도에 출제되어 왔으며 3년이 지난 후에는 특히 중요한 판례를 제외하고는 거의 최근판례의 효용성이 다하여져 출제빈도수가 확연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 로 최근 3년간의 판례를 수험생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최근 3년간 형법판례 교재의 특징] (1) 최근 3년간의 판례(2017 . 2020)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2011년 ~ 2016년도의 판례 중에서 출제가능성이 높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과 일부 중요판례를 선별 정리하여 수험효율성을 제고하였다. (2) 판결요지 중에서도 시험과 전혀 무관한 부분을 가능한 한 삭제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다. (4) 위와 같은 작업을 통하여 매년 상하반기 판례집 3권의 총합보다는 그 분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따라서 매년도의 상하반기 판례집 3권을 별도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최근 3년간 형법판례’ 교재를 공부하는 것이 보다 수험 효율적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퀸 메릴
현암사 / 에린 칼슨 (지은이), 홍정아 (옮긴이) /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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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소설,일반에린 칼슨 (지은이), 홍정아 (옮긴이)
배우 메릴 스트립의 다채로운 연기와 자유분방하면서도 올곧은 삶의 이야기. 영리하고 재기발랄한 버나즈 고등학교 여고생이 재능을 발휘해 미(美)의 여왕이 된 이야기로 시작해, 한 주연 여성 배우가 잭 니컬슨, 더스틴 호프먼, 로버트 드니로, 로버트 레드퍼드 같은 대단한 남성 배우들보다 더 오래 더 큰 영향력으로 자리를 지킨 이야기이자, 네 아이의 엄마가 코네티컷주 작은 시골 동네에 살면서 할리우드를 장악하여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배우가 된 이야기다. 그러나 이 책은 한 배우의 화려한 성공담이기보다, 사람과 인생을 탐구해가는 배우로서 메릴 스트립이 고민하고 기다리고 결정했던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고, 한 사람, 한 시민으로서 살아온 그녀의 삶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한 그녀가 빙의해 녹아들었던 캐릭터와 그 캐릭터가 살았던 우리 시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더불어 할리우드 영화계와 촬영 현장에 대한 비밀스럽고 속 깊은 이야기는 어디서도 읽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프롤로그 / 살아 있는 전설 1. ‘넌 뭐든 할 수 있어!’ 2. 메소드 vs 비메소드 3. 엄마 메릴 4. 진짜 배우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5. 케냐의 대자연 속에서 6. 여자가 진실을 폭로할 때 7. 페르소나의 밝음과 어두움 8. 자신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할 때 9. 중년 여배우의 길 10. 인생의 급류타기 11. 책임과 갈망 사이의 로맨스 12. 배우의 영화 취향 13. 연기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 14. 천의 얼굴, 변신의 귀재 15. 메릴이 프라다를 입었을 때 16. 의심과 확신 사이 17. 연기는 어린아이처럼 즐기는 멋진 모험 18. 철의 여인이 되다 19. 슈퍼 영웅 메릴 에필로그 / 천재 배우 메릴 스트립 감사의 말 출처 찾아보기할리우드의 여왕, 메릴 스트립, 그녀의 다채로운 연기와 자유분방하면서도 올곧은 삶의 이야기. 배우에 대해 읽을 수 있는 최고의 책! 한 젊은 여배우가 1976년 리메이크 영화 〈킹콩〉의 오디션을 보러 갔다. 뉴욕의 연극 무대를 벗어나면 사실상 무명이던 그녀는 영화 쪽에서 일해본 경험이 전혀 없었다. 긴 금발 머리, 도자기 같은 피부, 도드라진 광대뼈, 매부리코의 조합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빚어냈다. 마치 르네상스 시대 그림 속의 신비로운 모나리자가 1970년대에 환생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녀가 연극 무대에서 보여준 비범한 연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그녀의 재능이 남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지만, 〈킹콩〉의 제작자가 디노 드 로렌티스가 본 것은 그녀의 외모가 전부였다. “진짜 못생겼네. 뭘 이런 걸 데려왔어?” 그가 이탈리아어로 아들 페데리코에게 불평했다. 저런, ‘이런 것’이라니. 이름이라도 제대로 불러줬으면 좋으련만. 그녀의 이름은 메릴 스트립. 그리고 드 로렌티스에게는 안됐지만 그녀는 대학에서 이탈리아어를 배운 터라 그의 말을 다 알아들었다. “기대만큼 예쁘지 않아서 죄송한데요, 어쩝니까? 보시는 게 다인데.” 그녀는 이탈리아어로 말하고선 스스로 그 자리를 박차고 걸어 나갔다. 메릴 스트립이 영화 〈킹콩〉 오디션에서 맞닥뜨린 일이다. 그 이후 오늘날까지 40여 년간 6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해온 메릴 스트립을 과소평가한 사람(트럼프를 포함하여)은 그가 마지막이 아니었지만 그런 순간마다 그녀의 뛰어난 지성, 한결같은 품위, 할리우드의 모욕적인 여성혐오자들을 신랄하게 한 방 먹이는 당당함이 더 빛을 발했다. 메릴 스트립은 그동안 맡았던 수많은 역할, 한 남편의 아내, 네 아이의 엄마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나이 장벽(1949년생)을 극복하고, 아카데미상 후보에 가장 많이 오른 기록이 말해주듯 가장 뛰어난 배우, 그리고 존경받는 배우로 그 신화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영리하고 재기발랄한 버나즈 고등학교 여고생이 재능을 발휘해 미(美)의 여왕이 된 이야기로 시작해, 한 주연 여성 배우가 잭 니컬슨, 더스틴 호프먼, 로버트 드니로, 로버트 레드퍼드 같은 대단한 남성 배우들보다 더 오래 더 큰 영향력으로 자리를 지킨 이야기이자, 네 아이의 엄마가 코네티컷주 작은 시골 동네에 살면서 할리우드를 장악하여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배우가 된 이야기다. 그러나 이 책은 한 배우의 화려한 성공담이기보다, 사람과 인생을 탐구해가는 배우로서 메릴 스트립이 고민하고 기다리고 결정했던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고, 한 사람, 한 시민으로서 살아온 그녀의 삶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한 그녀가 빙의해 녹아들었던 캐릭터와 그 캐릭터가 살았던 우리 시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더불어 할리우드 영화계와 촬영 현장에 대한 비밀스럽고 속 깊은 이야기는 어디서도 읽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메릴 스트립은 멀리서 보면 고압적인 여왕 또는 친해지기 어려운 여성 정치가 같지만 실제로 유머러스하고 심지어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를 지닌 사람이다. 장난기 많은 말썽꾸러기 같으면서도 세련되고 귀족 같은 풍모, 창의적인 야심, 위험을 무릅쓰는 배짱, 도널드 트럼프를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런 그녀에 대해, 새벽 4시의 혼란한 감정을 배설하듯 트위터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여배우”라고 썼다. 트럼프처럼 메릴 스트립도 논란을 마다하지 않고 의견을 표명한다. 하지만 메릴은 트럼프와는 다르다. 편협한 사람들을 부추겨 분열과 분노의 길로 이끌지 않는다. 그녀는 공평과 공감을 추구한다. 정의로운 싸움을 위해 점점 더 소매를 걷어붙이게 만드는 이 시기에 그녀는 나서서 자기 의견을 직접 밝히기도 하지만 보통은 자기 영화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기를 바란다. 그녀는 자신의 딸들을 포함한 젊은 배우들이 로버트 드니로처럼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길을 터주었다. 메릴 스트립은 두려움과 억압을 극복하고 용기 있고 진실한 삶을 살아가면서, 여성들에게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었다. 반핵운동, 환경운동, 여성운동 등 정의로운 싸움을 위한 언행을 서슴지 않았고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데도 앞장서온 할리우드의 전설. 자유분방하면서도 올곧은 배우. 일에서는 철저하고 깐깐하지만 실제로는 유머러스하고 평범해서 오히려 남다른 배우. 다채로운 캐릭터에 빙의하여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영화계의 여왕, 메릴 스트립. 이 책에서는 단편적인 기사나 영화 몇 편으로는 알 수 없었던 메릴 스트립이라는 한 사람이 걸어온 인생 전체가 다채로운 빛을 띠며 펼쳐진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질 것이다.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본명은 메리 루이즈 스트립(Mary Louise Streep, 1949~). 1949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제약회사 임원인 해리 스트립과 프리랜싱 화가 메리 스트립 사이에서 1녀 2남의 맏이로 태어났다. 메릴 스트립은, 그녀가 읽은 프랭크 J. 설로웨이의 책 <타고난 반항아>에 나오듯, 맏이이면서 다른 여자 형제가 없다는 것이 자신의 성격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 바 있다. “제 아들 헨리도 그래요. 맏이면서 남자 형제 없이 여동생만 셋이니까요. 딸들은 제멋대로 하지만 아들은 정말 책임감이 있어요.” 1967년 명문 여자 사립대학인 배서 대학에 입학해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학교의 연극 무대에 올랐다. 1971년 대학을 졸업한 뒤 연극만으로 먹고살 수 있을지 고민도 했으나 자신이 정말로 연극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배우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극단 내셔널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오디션을 본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져 낙심하다가 다시 더 배우고 스펙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예일대학교 드라마스쿨(연극대학원)에 진학한다. 예일을 졸업한 뒤 맨해튼에서 가난한 연극배우 생활을 하다가, 영화배우로는 1977년 3월 TV 스포츠 드라마 영화 〈치명적 계절〉로 데뷔했다. 이어 그해 10월에 개봉한 프레드 진네만 감독의 영화 〈줄리아〉에 출연한 이후 영화 〈디어 헌터〉,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소피의 선택〉, 〈아웃 오브 아프리카〉, 〈어둠 속의 외침〉, 〈헐리웃 스토리〉, 〈죽어야 사는 여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디 아워스〉, 〈줄리 앤 줄리아〉, 〈철의 여인〉, 〈더 포스트〉 등 40여 년간 6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해 두 번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소피의 선택, 철의 여인)과 한 번의 여우조연상(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조각가 돈 거머(Don Gummer)와의 사이에 1남 3녀를 두었다. 장남 헨리 울프는 배우이자 가수로, 세 딸인 메이미, 그레이스, 루이자는 배우와 모델로 활동 중이다.“요즘은 여성들이 맡을 역할이 별로 없어요. 우리가 일을 할 때면 상대 남자 배우들보다 돈도 훨씬 적게 받아요. 게다가 최근에 여성 배역은 이상하기 짝이 없어요. 영화만 보면 지구상에 여성들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직업이 그저 남자와 같이 자는 것인 줄 알겠어요. 여기서 제 말뜻은 그냥 나란히 누워 자는 게 아닌 거 아시죠?” 이 때문에 메릴은 〈귀여운 여인〉 팬들의 눈 밖에 났다. 남성들의 관심을 끄는 전형적이고 2차원적인 여성 캐릭터보다는 언제나 여성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랑받지 못하는’ 여성 캐릭터가 훨씬 더 좋았던 메릴은 더 이상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 두려웠다. 영화사들이 남성 배우들을 앞으로 중앙으로 밀어주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니 그녀에게 맞는 일거리가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메릴은 엄마처럼 되고 싶었다. 신인 배우 시절, 주목받는 걸 편안하게 생각하던 엄마를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는지 배웠다. 좋은 배우란 맡은 배역을 충실하게 연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관객에게 손을 뻗쳐 넋을 잃게 만드는 ‘공연’을 펼쳐 보여야 했다. 관객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 연극 리플릿과 절취된 표를 간직하고 평생토록 격찬하는 그런 공연을. “엄마가 늘 말했어요. ‘메릴, 넌 할 수 있어. 넌 정말 멋져’, ‘마음에 품은 건 뭐든 할 수 있어. 게으르면 못 하지만 온 마음을 다하면 뭐든 해낼 수 있어’라고요. 전 엄마 말을 믿었어요.” 꾸준히 용기를 북돋워준 엄마의 확신 어린 말, 언제나 반복하던 ‘넌 뭐든 할 수 있어’라는 그 말 덕분에 불굴의 자신감이 생겼고 그 자신감으로, 젊은 여배우들을 집어삼키던 험난한 물길을 무사히 헤쳐나올 수 있었다.


비유물론
갈무리 / 그레이엄 하먼 (지은이), 김효진 (옮긴이) /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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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소설,일반그레이엄 하먼 (지은이), 김효진 (옮긴이)
카이로스 총서 64권. 사회적 세계에는 어떤 객체들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특정한 피자헛 매장은 그 매장을 구성하는 종업원과 탁자, 냅킨만큼 실재적일 뿐만 아니라, 그 매장이 종업원과 손님의 삶에 미치는 사회적 및 경제적 영향과 피자헛 기업, 미합중국, 행성 지구만큼 실재적이기도 한가? 이 책에서 객체지향 철학의 창시자인 저자 그레이엄 하먼은 사회생활 속 객체의 본성과 지위를 규명하고자 한다. 객체에 대한 관심은 유물론의 한 형태에 해당한다고 흔히 가정되지만, 하먼은 이 견해를 거부하면서 그 대신에 독창적이고 독특한 '비유물론' 접근법을 전개한다. 끊임없는 변화와 전일론적 네트워크, 수행적 정체성, 인간 실천에 의한 사물의 구성에 관한 현행 사회 이론들을 반박하는 <비유물론>은 철학과 사회 이론과 문화 이론에서 펼쳐지는 첨단 논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의 흥미를 끌 것이다. 이 책은 사변적 실재론의 한 갈래인 하먼의 객체지향 존재론에 입문하고자 하는 독자를 비롯하여 사회적 객체에 관한 이론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할 만한 책이다. 게다가 이 책의 독자는 하먼 특유의 명료하고 엄밀하며 생생한 문체도 어김없이 즐길 수 있다.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8 1부 비유물론 1. 객체와 행위자 42 2. 이중 환원하기의 위험 50 3. 유물론과 비유물론 58 4.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을 발전시키려는 시도 68 5. 물자체 77 2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6.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소개 86 7. 공생에 관하여 96 8. 코엔 총독 106 9. 바타비아, 향신료 제도, 말라카 125 10. 아시아 내부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147 11.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에 관한 재논의 155 12. 탄생, 성숙, 퇴락, 죽음 168 13. 객체지향 존재론 방법의 15가지 잠정적인 규칙 177 부록 1. 전기적 의미에서의 퇴락: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에서 거리두기 192 2. 망각의 차가움 : 철학, 고고학, 그리고 역사에서의 객체지향 존재론 216 참고문헌 248 인명 찾아보기 256 용어 찾아보기 260사회적 객체로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이력을 고찰함으로써 객체지향 사회 이론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비유물론’으로서 객체지향 존재론(OOO)의 핵심을 간명하게 소개하는 책! 이 책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라는 세계 최초의 기업을 본보기로 삼고서 복잡한 사회적 객체들을 분석하기 위한 새로운 철학적 방법을 소개한다. 내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본보기로 삼은 것은 G. W. 라이프니츠가 얀센주의 신학자 앙투안 아르노와 주고받은 유명한 서신에서 제기한 주장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는데, 그 서신에서 라이프니츠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관리들이 하나의 개별 객체를 형성할 수 없는 이유는 그 관리들이 자연적이라기보다는 인위적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연’은 실재적으로 여겨지는 것에 대한 좋은 기준이 결코 아니라는 견해를 오랫동안 견지한 나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모든 나무, 산, 또는 동물에 못지않게 실재적인 객체라는 점을 몹시 보여주고 싶었다. 이것이 내가 그 주제를 선택한 저간의 사정이다. ―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저자 그레이엄 하먼 자신이 “가장 애호하는 책” 이 책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책에서는 ‘VOC’라는 약자로 표기된다)라는 기업을 ‘사회적 객체’의 본보기로 삼고서 “복잡한 사회적 객체들을 분석하기 위한 새로운 철학적 방법,” 즉 ‘비유물론’의 객체지향 사회 이론을 소개한다. 또 저자는 이 기회를 빌려 자신의 객체지향 존재론(OOO)을 종종 객체지향 존재론과 혼동되는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 및 새로운 유물론(NM)과 구별함으로써 객체지향 존재론의 핵심을 부각한다. 이 책은 하먼의 객체지향 존재론에 대한 입문서이자 객체지향 존재론의 사회 이론에의 응용 가능성을 가늠하는 하나의 실험으로 여길 수 있다. 저자 자신의 평가에 따르면, 이 책에서 제시된 객체지향 사회 이론의 비유물론적 “경로가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의 약점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면서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의 통찰을 편입하기 위한 올바른 것”이다. 더욱이, 하먼은 이 책을 자신이 “가장 애호하는 책”이라고 고백하면서, “내가 결코 만난 적이 없는 저자에게서 나 자신이 배우고 있다는 느낌을 품고서 거듭해서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책”으로 내세운다. 비유물론 : 환원에 반대한다 하먼의 객체지향 존재론 이론의 근간을 이루는 철학적 제1원리는 ‘객체의 환원 불가능성’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자연적 객체든 사회적 객체든 간에, 다양한 규모의 개별적 존재자 또는 ‘실재적 조립체’로서 객체의 본질은 ‘물러서 있음’에 있고, 따라서 모든 객체는 ‘환원 불가능하게’ 자율적인 실재성을 갖추고 있다. 다시 말해서, 객체는 “행위를 실행하기에 존재하기보다는 오히려 존재하기에 행위를 실행한다.” 그러나 하먼에 따르면 지금까지 구상된 객체에 관한 철학은 어떤 객체를 그 구성요소들로 환원하거나(아래로 환원하기), 그 관계들이나 행위들로 환원하거나(위로 환원하기), 아니면 이 두 전략을 결합하여 양방향으로 환원함(이중 환원하기)했다. 그리하여 객체를 객체에 관한 인간의 지식으로 대체하면서 객체 자체의 ‘무엇임’ 또는 객체성을 도외시했다. 하먼이 보기에는 지금까지 철학사에 제출된 모든 종류의 유물론도 마찬가지이다. 그리하여 하먼은, 이들 환원하기 전략은 객체를 인간과 연결함으로써 객체의 실재성과 자율성을 부정하게 된다고 비판한다. 코로나19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물론이 답하는 방식 예컨대 코로나19 바이러스란 무엇인지 묻는다면, 흔히 두 가지 답변 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하먼의 설명이다. 그것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아래로 환원하기) 말하거나, 아니면 그것이 무엇을 행하는지(위로 환원하기)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답변은 코로나19의 의미를 충분히 알려주지 못하는데, 왜냐하면 “코로나19의 모든 특성을 알 수 있더라도, 그 특성들을 전부 나열함으로써 실제 바이러스가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객체를 그것의 “물리적 구성요소들로 아래로 환원”하는 대표적인 전략이 고전 유물론 또는 과학적 유물론이고, 객체를 그것의 “사회·정치적 효과들로 위로 환원”하는 대표적인 전략이 사회구성주의적 포스트모던 유물론이다. 이렇게 해서 하먼은 객체의 실재성, 즉 ‘환원 불가능성’을 긍정하는 자신의 객체지향 방법론을 ‘비유물론’으로 지칭하면서 “변화는 간헐적이고 안정성이 표준이다. 실체/명사가 행위/동사에 우선한다”와 같은 비유물론의 몇 가지 공리를 이 책 61~62쪽에서 제시한다. 인류세, 예술, 건축과 객체지향 존재론 단적으로 표현하면, 비유물론은 “모든 규모에서 존재하는 존재자들을 어떤 근본적인 구성적 층위로 용해하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그 결과, 원생동물이든, 반려견이든, 피자헛 매장이든,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든, 행성 지구든 간에 모든 객체는 자율적인 실재성을 갖추고서 세계를 구성하고, 각각의 객체는 다른 객체들의 실재적 조립체라는 세계상이 부각된다. 그리하여 실재적인 객체로서의 지구는 자율적인 역능을 갖추고 있기에 인간의 생존에 무관하게 주변 환경에 따라 돌연히 변화할 수 있다는 탈인간중심주의적 자각이 기후변화로 특징지어지는 인류세 시대에 객체지향 존재론 접근법이 갖는 의의이다. 한편으로, 예술 작품과 건축 작품에도 역시 그 물리적 구성요소들로 아래로 환원하거나 그 사회·정치적 효과들로 위로 환원한다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함이 확실하다. 이런 점에서 양방향으로의 환원에 저항하는 미학을 제일 철학으로 삼는 하먼의 객체지향 존재론이 철학보다 오히려 예술과 건축 분야에서 더 적극적으로 수용되고 있는 현 상황은 주목할 만하다. 객체지향 사회 이론 : 사회적 객체의 존재론적 전기 비유물론의 객체지향 사회 이론에 따르면, 인간들을 일부 구성요소로 삼는 실재적 조립체로서 사회적 객체는 불가피하게도 탄생, 공생, 성숙, 퇴락, 그리고 죽음이라는 독자적인 생명 주기가 있다. 인간중심적인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사회적 객체, 예를 들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인류에 미친 영향과 그로 인한 사건들이 중요하겠지만, 객체지향 사회 이론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자체의 존재 또는 본질의 형성과 변화에 주목한다. 이런 의미에서 객체지향 사회 이론은 사회적 객체의 역사를 다루기보다는 사회적 객체의 존재론 또는 존재론적 전기를 다루게 된다. 그러므로 객체지향 사회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사회적 객체의 존재 또는 본질 형성과 관련된 메커니즘인데, 이와 관련하여 하먼은 린 마굴리스의 연속 세포 내 공생 모형을 사회적 맥락에 이식함으로써 구상한 독자적인 ‘공생’ 개념을 제시한다. 연속 세포 내 공생설은 진핵세포 내부의 소기관이 나중에 통합 세포의 부속 성분이 되기 전에 한때 독립적인 생명체였다고 본다. 하먼의 공생 개념은, 어떤 사회적 객체가 무언가 다른 객체들(사람이나 장소, 사물)과 유대를 이룸으로써 자신의 생이 전환되는 계기를 형성할 때의 관계를 가리킨다. 그런 공생이 강한 유대로 굳어질 때 사회적 객체는 성숙의 단계에 이르게 되고, 그 후에는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기에 퇴락을 거쳐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된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탄생, 성숙, 퇴락, 죽음 이 책에서 하먼은 라이프니츠가 개별 객체로 인정하지 않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역사를 비유물론적 접근법을 사용하여 분석함으로써 개별 객체로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존재론적 일대기를 재구성한다. 여기서 하먼은 여섯 가지의 공생을 특정하여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맺은 각각의 유대 관계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특질을 비가역적으로 형성하는 전환적 계기가 되는 사유를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그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공생 국면을 그 기업의 탄생, 성숙, 퇴락, 죽음으로 구분한다. 끝으로 하먼은 사회 이론에서 “객체지향 존재론 방법의 15가지 잠정적인 규칙”을 사회적 객체를 분석하기 위한 지침으로 제시한다. 또한, 하먼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사회적 객체의 본보기로 사용함으로써, 이 책의 독자는 필경 향신료 무역의 독점권을 확보하고자 한 그 기업의 역사에 내재하는 폭력과 착취의 이력을 통해서 동인도 지역에서 전개된 제국주의적 서구 자본주의의 실상을 엿보게 된다. 이렇게 해서 이 책은 사회적 객체로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존재론에 관한 철학서이면서 동인도 향신료 독점기업으로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역사서로도 읽힌다. 1. 책의 구성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부분은 『비유물론』의 한국어판에 붙인, 32쪽에 이르는 지은이의 서문인데, 여기서 하먼은 “객체지향 존재론 방법의 15가지 잠정적인 규칙”을 철학적으로 새롭게 정당화하려고 시도한다. 저자가 진술한 대로, 객체지향 존재론은 “아직 역사가 짧은 철학이기에 다양한 전선을 따라 발달할 여지가 여전히 충분하다.” 두 번째 부분은 『비유물론』의 영어판 텍스트로서 비유물론을 논의하는 1부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분석하는 2부로 구성되어 있다. 5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1부 「비유물론」에서 하먼은 ‘행위자-네트워크 이론’과 ‘새로운 유물론’을 배경으로 삼고서 자신의 객체지향 존재론을 행위자-네트워크 이론과 새로운 유물론의 경쟁 이론으로 특징지으면서 그 변별점을 소개한다. 그리고 하먼은 자신의 객체지향 사회 이론을 비유물론으로 지칭하면서 그것을 행위자-네트워크 이론과 새로운 유물론의 환원하기 전략을 극복하는 사회적 객체의 분석 틀로서 제안하고 그 공리들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예를 들면, 실체/명사가 행위/동사에 우선하고, 사물의 무엇임이 사물의 행위보다 더 흥미로운 것으로 판명된다. 한편, 8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2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서는 공생과 유대 개념에 기반을 두고서 사회적 객체로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이력을 꼼꼼히 분석한 후에 비유물론의 객체지향 사회 이론이라는 접근법의 15가지 잠정적인 규칙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사회적 객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열쇠는 그것의 공생들을 찾아내는 것이고, 객체의 퇴락은 그 공생들의 정형화에서 비롯되며, 객체의 죽음은 그것이 맺은 유대가 지나치게 강한 데서 기인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부분은 『비유물론』의 본문에 붙인 2편의 논문으로 이루어진 부록이다. 「전기적 의미에서의 퇴락: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에서 거리두기」라는 제목의 첫 번째 논문에서 하먼은 『비유물론』에 대한 라투르의 비판에 대응하여 “공생과 퇴락의 일차적 의미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전기적”이라고 주장한다. 「망각의 차가움: 철학, 고고학, 그리고 역사에서의 존재론」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하먼은 매클루언의 매체 개념을 차용하여 존재론과 고고학은 역사와 달리 구조와 패턴의 ‘차가움’을 추구하기에 『비유물론』에서 전개된 설명은 고고학적이라는 흥미로운 논변을 전개하고, 어쩌면 『비유물론』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고고학으로 일컬을 수 있다고 응대한다. 2. 저자 인터뷰 ● 아래 인터뷰의 원문 출처 및 전문 번역은 옮긴이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blog.daum.net/nanomat/1322 질문자 :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당신의 주요 사례로 사용함으로써 당신의 논의에서 정치적 측면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 기업의 역사에는 대단히 많은 폭력과 착취가 내재하고 있습니다. 하먼 : 그 기업의 역설 중 하나는, 네덜란드인들이 그 당시 유럽에서 가장 자유주의적이고 인도적인 국민이었지만 그 기업으로 매우 효율적인 괴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그 당시에 네덜란드는 신생 독립국이었고, 네덜란드의 땅에서 수많은 잔혹 행위를 저지른 이전의 스페인 지배자들에서 비롯되는 진정한 실존적 위험에 처해 있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네덜란드는 그 기업에 대한 얀 피에테르손 코엔의 전망이 약속한 거대한 독점 이윤이 필요했습니다. 그 전망에는 다른 유럽 강국들을 폭력으로 따돌리는 일뿐만 아니라 아시아인들 사이의 교역을 지배하는 일도 반드시 수반되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이 방대하고 강력한 독점 기업은 참담할 정도로 많은 폭력과 연루되었습니다. ... 제가 네덜란드를 나쁜 행동을 저지른 국가로 의도적으로 선택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여 말하겠습니다. 최근에 신시내티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저는, 제 책을 높이 평가했지만 제가 그 시기 네덜란드의 절대적인 최악의 측면들에 집중했다고 느낀 한 네덜란드인 독자에게서 꽤 감정적인 반응을 받았습니다. 그 독자는 데 위트 형제 같은 네덜란드 자유주의의 몇몇 반대 사례들을 제시했습니다. 그가 잊고 있던 것은, 제 사례 연구는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네덜란드인들이 아니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였다는 점과 그 기업은 대체로 네덜란드 자체에 대하여 자율적이어서 통신이 느린 시대에 세계의 반대쪽에서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입니다. ... 질문자 : 한 지점에서 당신은 “인류세 문명은 일회용 플라스틱 물건들과 그것들의 궁극적인 태평양 쓰레기장을 쉽게 제거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그런 물건들에 너무나 많은 일자리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라는 고고학자 이안 호더의 말을 인용합니다. 제게 그 말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와 현대 기업 사이의 유사점을 나타내었습니다. 하먼 : ... 그가 선택한 사례는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입니다. 그 조명은 많은 쓰레기를 생성하고 많은 전기를 사용하기에 지구온난화 긴급 상황에서 정부는 우선 그것을 금지하기로 할 결정도 있음직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대단히 많은 일자리가 번성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 산업에 의존하기에 그것을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우리 둘 다 아이폰을 갖고 있음을 알아챕니다. 아이폰을 제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광산에서 금속을 채굴하고 중국 공장에서 아이폰을 연마하면서 끔찍한 폐 질환에 걸리게 되었을까요? 호더는 아이폰이 소형 냉장고만큼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고 말합니다만, 저는 그 점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은 ‘자본주의의’ 결함이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그래서 어쩌자는 겁니까? 옛 동유럽 공산주의처럼 환경이 나쁘게 되지 않고 사람들이 굶주리지 않은 채 자본주의를 해체하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어쩌면 오늘날 금채광 기업이 세계의 가장 사악한 기업일 것입니다. 맹견을 사용하여 지역 시민들을 공격하는 채광 기업들의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 기업들의 채굴 조건은 지독하고 끔찍합니다. 광산 온도는 화씨 120, 130도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이들 광산 중 하나에 방문한 적이 있는 제 친구이자 기자인 그램 우드에 따르면, 광부들이 허리를 구부려야 하는 이유는 터널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당연히 그들이 사용하는 유독한 화학물질들이 있고, 금을 채굴하는 사람들은 매우 작은 임금을 받습니다. 사실상, 몇몇 목격자는 앵글로골드 아샨티를 “세계에서 가장 사악한 기업”으로 지칭했습니다. 질문자 : 그렇지만 그 틀 안에서는 그 체계가 스스로 전파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거대한 채굴 경제 안에서 인간의 힘을 식별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먼 : 제 생각에, 몇몇 사례에서 남아 있는 인간의 행위주체성은 거의 없음이 참이고, 그래서 기업들 자체가 독자적인 비인간 이해관계를 갖춘 행위자가 됩니다. 때때로 저는 당혹스럽게도 객체지향 존재론이 시티즌스 유나이트 소송 사건에서 기업은 인격체라는 미합중국 대법원의 판결에 동의함에 틀림없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비판은 제 관점에 대한 꽤 어리석은 오해입니다. 제 관점은, 기업과 개인이 모두 객체라는 것이지, 동등한 정치적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객체지향 존재론에 따르면, 뽀빠이와 일각수, 네모난 원은 객체이지만, 명백히 우리는 이것들이 인권을 보유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존재론적 물음과 정치적 물음은 전적으로 다릅니다. 우리는 모기에 투표권을 주지 않으며, 그리고 저는 동물권 활동가들이 모기는 퇴치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결코 없습니다. 자이나교는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말입니다. 또한 우리는, 시티즌스 유나이티드 판결이 기업들에 부여한 그런 의미의 정치적 권리를 기업들에 주지 말아야 하는 점은 명백합니다.우리는 코로나19가 동물에서 기원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RNA 바이러스라고 말할 수 있거나, 또는 그 바이러스가 많은 인간에게 심각한 폐렴을 유발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답변 중 어느 것도 코로나19의 의미를 망라하지 못한다. ... 설령 우리가 코로나19의 모든 특성을 알 수 있더라도, 그 특성들을 전부 나열함으로써 실제 바이러스가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사물에는 어떤 형태의 지식으로도 옮길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하고, 따라서 철학을 과학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근대의 장기 프로젝트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훌륭한 이론은 서로 다른 종류의 존재자들을 궁극적으로 구분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구분은, 이쪽에는 인간이 있고 저쪽에는 여타의 것이 있는 선험적인 근대적 분할에서 흔히 나타나는 대로 사전에 밀수하기보다는 오히려 획득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객체지향 접근법이 바람직한 이유에 관한 물음에 대한 답인데, 요컨대 훌륭한 철학 이론은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시작해야 한다.― 1. 객체와 행위자 객체지향 철학의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은 지적 생활의 중요한 구성요소로서 인기 없는 물자체를 고집한다는 점이다. 1781년에 처음 출판된 임마누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은 서양철학에서 가장 최근에 발생한 대지진이다. 그 이후로 모든 것은 어떤 면에서 새로운 칸트적 풍경에 대한 반응이다. 칸트의 혁신이 단 하나의 개념으로 요약될 수 있다면, 그의 물자체라는 개념이 확실히 최선의 후보일 것이다.― 5. 물자체


어서와 3
북폴리오 / 고아라 (지은이) / 2020.01.20
12,000원 ⟶ 10,800(10% off)

북폴리오소설,일반고아라 (지은이)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내가 없을 때 혹시 내 고양이가 사람으로 변신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는데. 『어서와』는 이런 상상력을 담백한 그림과 잔잔한 스토리로 풀어낸 수작이다. 실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감 있는 자취 생활기와 변신 고양이 홍조의 판타지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재선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는 솔아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긴다. 재선이 학교를 자퇴한다는 것. 솔아는 재선의 송별회 날 좋아한다고 고백해버린다. 한편 솔아는 홍조를 잃어버리고 찾아 헤매는데…. 사람에 치이고, 사랑에 지친 솔아에게 홍조는 따뜻한 위로를 넘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준다.‘홍조앓이’ 신드롬을 일으킨 스테디셀러, 개정판 전3권 동시 출간!KBS 수목드라마《어서와》원작 만화! 2009년 네이버 베스트 도전 웹툰에서 연재가 완료된 이후에도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한 『어서와』(전3권)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내가 없을 때 혹시 내 고양이가 사람으로 변신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는데. 『어서와』는 이런 상상력을 담백한 그림과 잔잔한 스토리로 풀어낸 수작이다. 실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감 있는 자취 생활기와 변신 고양이 홍조의 판타지를 조화롭게 담아내면서, ‘홍조앓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특히 애니메이션과 출신의 작가가 쓱쓱, 약간은 귀찮은 듯 재빠르게 그려낸 연필 스케치와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포근한 수채화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유머감각까지 충실해 지루할 틈이 없다. 주변에 한 명쯤 있을 것만 같은 공감 가는 캐릭터들도 이 작품의 빠질 수 없는 매력이다. 무심한 고양이 홍조와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미청년 홍조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누구나 홍조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아, 고양이가 아니어도 괜찮아”남자로 변신하는 고양이 홍조와 솔아의 판타지 로맨스를 만나러 오세요!고양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내가 없을 때 혹시 내 고양이가 사람으로 변신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는데. 『어서와』는 이런 상상력을 담백한 그림과 잔잔한 스토리로 풀어낸 수작이다. 실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감 있는 자취 생활기와 변신 고양이 홍조의 판타지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재선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는 솔아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긴다. 재선이 학교를 자퇴한다는 것. 솔아는 재선의 송별회 날 좋아한다고 고백해버린다. 한편 솔아는 홍조를 잃어버리고 찾아 헤매는데…. 사람에 치이고, 사랑에 지친 솔아에게 홍조는 따뜻한 위로를 넘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준다.KBS 수목드라마화 결정! 미스터리 판타지부터 로맨스까지, 새로운 장르가 펼쳐진다『어서와』는 2020년 3월 25일 KBS에서 방영될 수목드라마의 원작만화로 알려지면서, 인간 남자로 변신하는 주인공 ‘홍조’의 캐스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인간으로 변신하는 고양이 역할에 김명수(엘)와 강아지 같은 여자 주인공 역할에 신예은이 캐스팅되면서, 그동안 드라마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애묘 이야기를 높은 싱크로율로 완성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금껏 없던 캐릭터 ‘묘인’과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미스터리 판타지부터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파괴적으로 선보이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반려묘를 키우든 그렇지 않든,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따뜻한 위로와 풋풋한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에는 연재분에서 볼 수 없었던 비하인드 4컷 만화가 수록되어 단행본만의 재미를 높이는 것은 물론, 소장가치까지 더하고 있다.


인구의 힘
미래의창 / 폴 몰랜드 (지은이), 서정아 (옮긴이) / 2020.08.21
18,000원 ⟶ 16,200(10% off)

미래의창소설,일반폴 몰랜드 (지은이), 서정아 (옮긴이)
산업혁명의 시작과 대영제국의 흥망성쇠, 독일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의 도발, 세계 최강의 슈퍼파워로 부상한 미국, 중동에 대변혁을 몰고 온 아랍의 봄, 일본에서 시작되어 유럽으로 번지고 있는 저성장 기류,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과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 모든 역사적 현상의 기저에는 바로 '인구'가 있다. 인구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다 보면 세계사의 변곡점마다 인구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지난 200년 동안의 세계사적 큰 변화에 주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저평가되어 왔던 '인구' 문제를 다룬 최초의 대중서로서, 보이지 않는 상호 촉매제의 역할을 하는 인구의 힘을 역사적 사실과 수많은 통계자료에 기반해 설명한다. 이야기책을 읽는 듯,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점이 장점이다.1부 인구와 역사 1. 서문 2. 숫자의 중요성 2부 밀려드는 물결: 유럽의 인구 역사 3. 앵글로색슨인의 승리 4. 독일과 러시아의 도전 5. 위대한 인종의 소멸 6. 1945년 이후의 서구: 베이비붐에서 이민자 대량 유입에 이르기까지 191 7. 1945년 이후의 러시아와 동구권: 냉전시대 패배 이후의 인구 3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 몰아친 인구 물결 8. 일본, 중국 그리고 동아시아 국가: 인구 대국들의 고령화 9. 중동과 북아프리카: 인구 불안정 10.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최종 한계선과 미래 전망 부록: 기대수명 산출 방법/합계 출산율 산출 방법 감사의 말 참고문헌“인구는 언제나 중요했다.” 산업혁명의 시작과 대영제국의 흥망성쇠, 독일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의 도발, 세계 최강의 슈퍼파워로 부상한 미국, 중동에 대변혁을 몰고 온 아랍의 봄, 일본에서 시작되어 유럽으로 번지고 있는 저성장 기류,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과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 모든 역사적 현상의 기저에는 바로 ‘인구’가 있다. 인구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다 보면 세계사의 변곡점마다 인구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본서는 지난 200년 동안의 세계사적 큰 변화에 주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저평가되어 왔던 ‘인구’ 문제를 다룬 최초의 대중서로서, 보이지 않는 상호 촉매제의 역할을 하는 인구의 힘을 역사적 사실과 수많은 통계자료에 기반해 설명한다. 이야기책을 읽는 듯,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점이 장점이다. ** 본서는 한국을 포함 최소 5개국(독일, 네덜란드, 일본, 중국, 미국)에 수출되었다. ■ 한 사회의 중위연령이 높을수록 그 사회는 안정적이고 사건 사고가 줄어든다. 중위연령이 낮은 사회는 범죄율이 높고 혁명세력이 많다. 스위스의 분위기가 평화로운 것은 그 나라의 평균연령이 40대라는 점이 분명 작용한다. 반면 사회 불안이 끊이지 않는 예멘은 평균연령이 20세 미만이다. 최근 팔레스타인 봉기가 줄어드는 것도 그 지역의 중위연령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러리스트의 평균 연령이 20대인 점을 생각해보라. ■ 영국이 한때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인구 덕분이었다. 산업혁명 이후 상하수도가 개선되고 의료보건 기술이 발전하고 물산이 풍부해지면서 영아사망률이 떨어지고 기대수명이 늘어났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영국은 수백만의 자국 인구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내보냈고 이를 통해 영어를 쓰는 인구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 같은 맥락에서 미국이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된 까닭은 미국 국민이 유럽 각국이나 일본인보다 더 잘 살아서가 아니라 그 나라들보다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 트럼프의 당선은 ‘다시 위대한 미국’을 건설하기보다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백인의 나라로 유지’하기 위한 백인들의 마지막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 여성이 어떻게 해서 그토록 급진적으로 자기 결정권을 확보하고 자기 몸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는지가 지난 200년에 걸친 인구 이야기에서 가장 고무적인 요소이다. 즉, 여성의 고학력화와 사회진출, 도시화의 확산은 어느 나라에서든 저출산으로 이어졌다. ■ 유엔은 세계 인구가 금세기 후반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1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그때부터는 인구 성장 속도가 오늘날의 10분의 1 수준과 1960년대 후반 및 1970년대 후반의 2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인구가 대체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구는 처음에는 느린 속도로 털털거리다가 무시무시하게 속도를 올리더니 최근 들어 큰 폭으로 감속한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다. 그 자동차는 금세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멈출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인구의 미래 빛깔을 회색, 녹색, 그리고 흰색의 감소라는 세 가지로 예견한다. 회색은 노령 인구의 증가를 뜻한는데, 인구의 고령화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며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먼저 고령인구가 많으면 사회의 폭력성이 현저히 줄어든다. 세계는 좀더 평화로워질 수 있다. 하지만 사회경제적으로 역동성과 혁신성이 줄어들면서 투자를 하더라도 안전상품에 몰린다. 이는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에 차례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두 번째로 녹색은 인구 증가의 둔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가 보다 청정한 지구에서 살아갈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다. 즉, 인류가 현재보다 더 잘 먹고 산다 하더라도 수확량을 높이면 남는 토지를 자연 상태로 되돌릴 수 있으며 좀 더 청정한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덜 흰 색은 백인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21세기 중반이 되면 영국 내 백인 인구는 전체의 60%, 미국은 전체의 5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백인이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세계는 다시 한번 인구의 대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인구 물결이 없었다면 역사적 사건 가운데 상당수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역사적 가정에 불과하지만 19세기 인구 폭발이 없었다면 영국이 호주를 비롯하여 세계 곳곳의 광활한 영토에 식민지를 세울 수 없었을 테고 그에 따라 영어의 통용이라든가 자유무역의 일반화 같은 ‘세계화’ 현상이 출현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20세기 초 러시아의 영아 사망률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면 히틀러의 군대가 끝도 없이 밀려드는 러시아 군과 맞서 싸우다가 패배하는 일 없이 1941년에 모스크바를 점령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미국이 해마다 수백만 명씩 이민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1950년대 이후에 인구를 2배로 늘리지 못했다면 이미 중국에게 경제적으로 잠식당했을지도 모른다. 일본이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반세기 넘게 출생률 감소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25년씩이나 장기 침체를 겪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시리아의 평균 연령이 예멘이 아니라 스위스와 비슷했다면 내전으로 무너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며, 레바논은 지난 40년 동안 급속도로 인구 고령화를 겪지 않았더라면 내전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물론 크나큰 기술력 우위가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맥심 기관총이든 원자폭탄이든 적군도 최첨단 무기를 어김없이 채택할 것이므로 기술 우위를 무한정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인구가 관건인 셈이다. 최근 수십 년에 걸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민병대는 선진국 침략자들에게 성공적으로 대응해왔다. 소련이 1980년대에 감행한 아프가니스탄 점령 시도나 미국이 2000년대에 감행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점령 시도가 좌절된 데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국민의 중위 연령이 20세 미만인 반면에 소련과 미국의 중위 연령은 30세를 훌쩍 넘었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다. 결국 소련과 미국에 부족했던 요소는 의지가 아니라 숫자였다고 볼 수도 있다. 출산율이 늘 ‘여성 한 명당per woman’으로 인용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출생의 경우에는 어머니가 누구인지 거의 확실하지만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좀 더 불확실하다. 따라서 아버지 한 명당 출생자 숫자를 집계하면 중복 집계나 누락의 가능성이 있다. 둘째, 여성 한 명당 자녀의 숫자는 0명에서 시작하여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15명 정도까지 가능하다. 남성의 경우에는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수천 명도 가능하다.


상처 받지 않는 영혼
라이팅하우스 / 마이클 A. 싱어 글, 이균형 옮김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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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하우스소설,일반마이클 A. 싱어 글, 이균형 옮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심리학 1위에 빛나는 마이클 싱어의 책. 한국과 인연이 깊은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과 성해영 교수의 감수와 함께 완전판으로 돌아온 이 작품은 ‘여행 갈 때 반드시 챙겨가야 할 책’으로 유명해진 심리, 치유서의 전설적 저술이다. 역자는 추가되거나 누락된 원고의 번역과 함께 새로운 감각으로 작품 전체를 다듬어 완전판의 가치를 더했다. 미국의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이래, 지금도 여전히 분야 1위를 지키며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책의 성공 비결은 외부의 조건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했던 사람들의 시선을 각자의 내면으로 돌리게 한 데 있다. 그리고 그 작은 변화는 거대한 자기 혁명의 시작이 되었다.추천의 글 옮긴이의 글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글 들어가는 글 PART 1 잠든 의식을 일깨우기 제1장 마음의 소리 제2장 마음속 룸메이트와 결별하기 제3장 당신은 누구인가 제4장 깨어 있는 자아 PART 2 에너지를 경험하기 제5장 열려 있기 제6장 가슴을 정화하기 제7장 닫는 습관 깨기 PART 3 자기를 놓아 보내기 제8장 지금 놓아 보내지 않으면 떨어진다 제9장 마음속 가시 빼내기 제10장 마음과 새로운 관계 맺기 제11장 고통의 층 너머로 가기 PART 4 그 너머로 가기 제12장 벽 허물기 제13장 심리적 한계 넘기 제14장 가짜 덩어리 놓아 보내기 PART 5 삶을 살기 제15장 조건 없이 행복하기 제16장 저항을 다루는 법 제17장 죽음이 주는 의미 제18장 중도의 비밀 제19장 사랑 가득한 신의 눈으로 보라 참고문헌 감수의 글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의 심리학 에세이 ● 심리학으로 마음을 해부하고, 동양의 지혜로 상처를 치유하다! 1. 완전판으로 돌아온 심리˙치유 에세이의 전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심리학 1위에 빛나는 마이클 싱어의 The Untethered Soul이 『상처받지 않는 영혼(라이팅하우스 발행)』이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과 성해영 교수의 감수와 함께 완전판으로 돌아온 이 작품은 ‘여행 갈 때 반드시 챙겨가야 할 책’으로 유명해진 심리, 치유서의 전설적 저술이다. 역자는 추가되거나 누락된 원고의 번역과 함께 새로운 감각으로 작품 전체를 다듬어 완전판의 가치를 더했다. 미국의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이래, 지금도 여전히 분야 1위를 지키며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책의 성공 비결은 외부의 조건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했던 사람들의 시선을 각자의 내면으로 돌리게 한 데 있다. 그리고 그 작은 변화는 거대한 자기 혁명의 시작이 되었다. 2. 은둔의 스승이 들려주는, 상처받은 마음을 위한‘영혼 사용 설명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 얼굴 없는 저자로 알려져 있던 마이클 싱어는 오프라 윈프리의 간곡한 부탁에 의해 2012년 <슈퍼 소울 선데이>에 출연하며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온갖 욕망들을 끌어당기기에 지쳐 있던 사람들은 마음의 곤경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을 알려주는 그의 강연에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방송 직후, 그의 책 『상처받지 않는 영혼』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한국을 포함한 십여 개 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소개되었다. 스스로 만든 마음의 감옥 속에 방치해 두었던 참 자아를 찾는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이 책은 지금도 여전히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위한 ‘영혼 사용 설명서(아마존 독자 서평)’로서 받아들였다. 이 시대의 뛰어난 성취자들인 스티브 잡스와 오프라 윈프리 등이 자신의 성공 비결로 명상을 꼽으며, 내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 흐름도 이 책의 성공과 무관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경을 초월한 공감을 이끈 주역은 동서양의 다양한 종교와 영적 전통들을 자유롭게 인용하며 어두운 내면을 일상의 언어로 밝게 비춘 내용 자체의 뛰어남이었다. 3. 인간 내면을 비춘 동서양의 영적 전통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 마음의 일상적 지껄임에 대한 관찰로부터 시작해서 깊은 영적 경지로 향하는 내면 여행을 안내하는 이 책은 동양과 서양, 종교학과 심리학을 자유자재로 가로지른다. 프로이트의 이드와 에고, 슈퍼에고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인도철학의 도움을 받아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면서, 침묵의 성자로 불리는 라마나 마하리쉬가 나오는가 하면, 노자의 도덕경이 중요하게 언급되기도 하고, 부처와 예수의 인용을 통해 점차 그 깊이를 더해간다. 요컨대 서양의 심리학을 통해서 마음을 해부하고 동서양의 영적 전통과 지혜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이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결코 주제의 무게에 압도되지 않는다. 오히려 삶을 놓고 벌이는 마음의 온갖 소동들을 적절한 비유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며, 그 곤경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방법을 일상의 언어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4. 현대인을 위한 마음공부 : 마음의 곤경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탈출법 현대는 상처, 속도, 분열의 시대이다. 정확히 반대편에 ‘치유’, ‘느린 삶’, ‘전일성’이 있다. 현대인들은 그동안 이 진동추의 중심에서 너무나 멀어져 한쪽 극단에 치우쳐 있었다. 마이클 싱어는 이 문제의 해법으로 정말 놀랍게도, ‘그냥 내버려 두기’를 권한다. 극단에 에너지를 공급해 주지 않는 이상, 거기에 끼어들지 않는 이상, 진동추는 저절로 중심에 멈출 것이라는 것이다. 이 중도(中道)의 지혜는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탈진실의 시대, 역사부정을 묻는다
푸른역사 / 강성현 (지은이) / 2020.02.29
17,900원 ⟶ 16,110(10% off)

푸른역사소설,일반강성현 (지은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중심으로 <반일 종족주의>의 반역사성을 정면으로, 조목조목 비판한다. 군 '위안부'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이것이 <반일 종족주의>의 핵심이자 주전선이기 때문이다. 실증적 방법과 해석적 방법, 그리고 구조적 분석의 방법을 교차해가며 비판한다. 1부에서 우선 '반일 종족주의'는 무엇이 문제인지 짚는다. 2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이영훈의 주장을 사실을 들어 하나하나 논파한다. 3부에서는 실례를 들어가며 자료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조근조근 설명한다.머리말 프롤로그 _ 탈진실과 역사부정, 그리고 《반일 종족주의》 1부 ‘반일 종족주의’란 무엇인가 1 _ 2019년, ‘반일 종족주의 현상’ 《반일 종족주의》의 파급력|‘반일 종족주의’ 현상의 세 층위|한일 우파 역사수정주의 연대와 네트워크|‘반일 종족주의’ 현상, 앞날이 더 문제 2 _ 2019년, ‘교과서 우파’의 탄생, 2005년 한국과 1997년 일본 한일 ‘교과서 우파’의 탄생|뉴라이트의 ‘자학사관’ 비판과 일본 우파|한국 뉴라이트와 교과서포럼 3 _ 2013~2015년, 반일 민족주의를 공격하라 반일 시각은 ‘종북 좌편향’?|‘교학사 교과서’로 촉발된 역사전쟁|교과서 ‘반동’과 역사전쟁 4 _ 반일 종족주의의 방법과 논리 ‘반일 종족주의’란|입맛 따라 고른 자료와 통계의 사실 왜곡과 혐오 표현|“목소리 큰 쪽이 이긴다. 떠들어라” 2부 《반일 종족주의》 주장을 비판한다 1 _ 일본군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라 돈 잘 버는 ‘매춘부’였다고? ‘위안부=성노예설’ 부정의 배경|이영훈‘들’에게 일본군 ‘위안부’란 2 _ 유괴나 취업 사기는 있지만, 노예사냥과 같은 강제 연행은 없었다? 유괴도 불법적인 강제 동원|업자 선정부터 조선군사령부가 감독 3 _ 민간의 공창제가 군사적으로 동원되고 편성된 것이니 합법이다? 극우파들의 공창제 소환|민간의 공창제와 군 ‘위안부’제도의 관계 4 _ ‘위안부’ 개인의 영업이었고, 자유 폐업의 권리와 자유가 있었다? 본토에서도 유명무실했던 ‘자유 폐업’ 규정|최전선 지역에서 자유 폐업은 허구 5 _ 수요가 확보된 고수익 시장이었고, 적지 않은 금액을 저축, 송금했다? 일본군 점령지의 전시 초인플레 무시|전혀 가치 없는 군표를 모은 꼴 6 _ ‘위안부’와 여자정신대를 혼동하고 있다? 여자정신근로령 이전에 정신대 존재|위안부가 된 정신대 1기생의 증언 3부 자료와 증언, 왜곡하거나 찬탈하지 않고 맥락을 보다 1 _ 연합군 포로심문 자료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자료에게 묻고 듣다|자료 소스 안 밝히고 선별해 과잉해석|동남아번역심문센터 자료 등 비교 분석해야|‘위안부’란|누가 얼마나 ‘위안부’를 동원했나|버마에서의 ‘위안부’ 생활 2 _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 문옥주의 이야기를 절취하고 왜곡하다|찬탈당한 목소리를 돌려줄 수 있을까 3 _ 작별의 아리랑을 부른 조선인 ‘위안부’: 버마 미치나의 조선인 ‘위안부’ 이야기 전쟁과 사진병|미치나에서 찍은 사진 3컷|두 심문보고에서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다|그녀들은 돌아왔을까 4 _ 전리품으로 남은 만삭의 ‘위안부’: 중국 윈난성 쑹산과 텅충의 조선인 ‘위안부’ 이야기 미군 사진병이 찍은 스틸사진의 시각과 사각|영상은 숨결을 불어넣었다|주검이 되어 돌아오지 못한 여성들|‘위안부’ 학살을 부정하는 자들|‘부정’을 부정한다 5 _ 일본군 위안부, 미군?유엔군 위안부, 한국군 위안부: 이영훈의 “우리 안의 위안부”론에 답한다 전쟁이 끝나도 전쟁처럼 살아야 했던|포주가 된 국가|공창제 폐지해 놓고 위안소 설치|일본군 경력자들의 발상|이영훈의 “우리 안의 위안부”론에 내포된 “폭력적 심성” 에필로그 _ 탈진실의 시대, 부정과 혐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탈진실의 시대 부정과 혐오가 펼쳐내는 풍경|‘역사부정죄’ 입법이 필요하다 보론 _ 부정의 시대에 어떻게 역사를 듣는가(조경희) 한일 역사부정론의 동시대성|역사부정과 여성혐오 주석 찾아보기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은 없었다고? 합법적 ‘공창제’하의 매춘부였다고? 고수익이 보장된 개인영업이었다고? 방대한 자료와 치밀한 연구를 통해 《반일 종족주의》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다 진실에 눈감은 채 입맛 따라 자료 골라 왜곡 해석 실증의 탈을 쓴 역사부정론과 혐오론의 수법과 논리를 폭로한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의견opinion을 가질 권리가 있는 것이지, 자신만의 사실facts을 가질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학자이자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었던 고 대니얼 패트릭 모이니핸의 말이다. 특정 정치적 의도를 갖고 역사부정을 시도하는 것을 숨긴 채 자신만이 실증적으로 ‘기본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선동하는 집단에게 참으로 시사적인 말이 아닐 수 없다. 역사부정론자는 자신의 주장이 자료와 증거에 기반하고, 신뢰할만한 연구 결과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실상은 밑도 끝도 없는 숫자를 통계 형태로 나열하고, 편향적이고 의도적으로 자료를 왜곡 해석하며, 논거와 상관없는 주장을 암시를 걸 듯 반복한다. 지난해 출간되어 이른바 ‘반일 종족주의 현상’을 불러일으킨 《반일 종족주의》(이영훈 외)가 바로 그런 방법과 논리를 충실히 보여준다.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중심으로 《반일 종족주의》의 반역사성을 정면으로, 조목조목 비판한 것이다. 군 ‘위안부’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이것이 《반일 종족주의》의 핵심이자 주전선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간 《반일 종족주의》에 대한 비판은 적지 않았지만 산발적이고 감정적이라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실증주의를 내세워 일본 극우 부정론자가 좋아할 만한 주장을 반복하는 《반일 종족주의》에 대해 군 ‘위안부’ 문제에 천착해온 지은이가 실증적 방법과 해석적 방법, 그리고 구조적 분석의 방법을 교차해가며 비판한 이 책은 우리 사회가 눈여겨보아야 할 가치가 있다. “목소리 큰 쪽이 이겨서야” 방법론 자체가 문제 지은이는 1부에서 우선 ‘반일 종족주의’는 무엇이 문제인지 짚는다. 큰 틀에서 ‘반일 종족주의’의 바탕부터 흔드는 것이다. 우선 “‘위안부=성노예설’을 공개적으로 부정한 국내 최초의 연구자”라는 이영훈의 자화자찬이 일본 극우 역사부정론자 하타 이쿠히코의 20년 전 주장과 맥이 닿아 있음을 지적한다. 또 한일 우파 역사수정주의의 연대와 네트워크에 주목하면서 2002년 불거진 2차 북핵 위기와 일본인 납치사건으로 반북 감정을 공유한 이들이 2004년 ‘친일진상규명법’ 통과를 계기로 이른바 ‘뉴라이트’가 태동하게 되었다는 시대적 배경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편향적인 자료 선별과 의도적인 자료 오독과 생략을 근거로 한 역사수정주의는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를 부인했던 역사부정과 같은 선상에 있음을 설득력 있게 반박한다. 예컨대 한일 범죄통계 중 위증죄와 무고죄에 관한 한일 범죄통계를 비교해 한국인이 거짓말쟁이 민족이라는 주장에 어떤 허점이 있는지, 조선총독부의 통계치는 식민지 지식권력의 목적과 효과를 고려해 어떻게 비판적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지적하면서 《반일 종족주의》의 주장은 ‘실증’의 탈을 쓴 역사 부정이자 ‘부정의 실증주의’임을 지적하고 있다. 나아가 그 핵심은 자료 여부가 아니라 프레임 싸움이라는 논리라며 “목소리 큰 쪽이 이긴다”는 일본 극우파의 냉소주의와 닮았다고 지적한다. “성노예가 아니라 매춘부였다고?” 세부 사항 비판 2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이영훈의 주장을 사실을 들어 하나하나 논파한다. 이영훈의 주장은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 연행되지 않았고 공창제의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자기 영업과 ‘자유 폐업’을 할 수 있는 돈벌이가 좋은 매춘부였지 성노예가 아니었다”로 정리된다. 이에 대해 지은이는 “유괴도 불법적인 강제 동원이며 위안부를 모집, 영업한 업자 선정부터 조선총독부에서 감독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합법적인 민간의 공창제가 군사적으로 동원된 것이 일본군 ‘위안부’ 제도라는 이영훈의 주장에 대해 지은이는 공창제가 합법적인 성매매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성 관리로서 그 운용의 실상은 합법과 불법을 넘나들었으며, 따라서 군 ‘위안부’ 제도를 합법적인 것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위안부’ 업은 개인 영업으로 ‘자유 폐업’의 권리와 자유를 가졌다는 이영훈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본 본토 공창제에서도 ‘자유 폐업’은 유명무실한 규정이었고 식민지 조선의 공창제에서는 아예 없던 규정이었으며, 최전선의 일본군 ‘위안부’ 제도 운영에서 ‘자유 폐업’은 말할 것도 없이 완전한 허구였음을 입증한다. “수요가 확보된 고수익 시장으로 많은 금액을 저축, 송금했다”는 대해서도 현지 물가와 일본의 물가 변화 추이를 제시하며 점령지에서의 전시 초인플레에 따라 전혀 가치 없는 군표를 모은 셈이었음을 보여준다. 문서 자료와 역사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무시하는 일본 극우파와 이영훈의 주장에 대한 지은이의 비판은 통렬하다. 역사적 증거를 인멸한 자들이 엄격한 실증주의자를 자처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개탄한다. 지은이는 지난해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 사전 문답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런 내용이 있다. “예를 들면, 똥을 밟았고, 그게 분명한 사실인데, 증거를 대라 합니다. 그래서 똥 밟은 신발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그 똥은 사람 거냐 짐승 거냐 묻습니다. 이에 대해 답하면, 그 성분은 무엇이냐 뭐 이렇게 끝없이 증거를 대라 말하는 상황인거죠. 따라서 100퍼센트 증명하지 못했으니 확신을 가지고 자기주장만 되풀이하면서 목소리를 높입니다.” “피해자 증언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 맥락 읽기 3부에서는 실례를 들어가며 자료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조근조근 설명한다. 지은이는 버마 미치나에 포로로 잡힌 ‘위안부’들에 대한 미군의 심문자료와 사진, 중국 윈난성 쑹산과 텅충에서 미군 병사들이 찍은 스틸사진과 짧은 동영상을 하나하나 들어가며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그렇게 해서 미국 측 심문자료에서 위안부를 ‘prostitute’라 옮긴 것 등을 근거로 ‘위안부’를 ‘매춘부’로 이해한 일본 극우파의 주장을 이렇게 논박한다. 미군이 통번역에서 쓴 ‘prostitute’는 포로 심문을 담당했던 일본인 2세 병사들이 활용한 군정보대 언어학교에서 편찬한 사전의 용례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일 뿐, prostitute라는 용어는 매춘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위안부를 뜻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나아가 1944년부터는 미군도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점차 이해하게 되어 ‘prostitute’보다 ‘comfort girl’로 번역하기 시작했음을 지적한다. 영국 측 심문자료와 교차분석하고, 스틸사진과 동영상을 꼼꼼히 분석해 맥락을 찾아내는 과정은 작은 실마리 하나로 범인을 찾아가는 수사기법과 흡사하다. 지은이가 5년이 넘도록 미국과 영국 등을 방문하는 등 5년이 넘도록 “온몸을 갈아넣어” 자료와 증언을 모았기에 그의 《반일 종족주의》 비판은 독자에게 와 닿는다.후지키 이치는 유튜브에서 일본의 입장을 대변해줄 미국인 스피커 토니 마라노Tony Marano를 지원하기 위해 ‘텍사스 대디’ 일본사무국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금전적으로 지원해왔다. 문재인 정부의 반일 종족주의가 한일관계를 파탄시키고 있고, 한·미·일 삼각동맹을 어렵게 해 대한민국의 위기가 증대되고 있으니 애국자인 자신들이 나서 싸운다는 논리를 구축했다. 반일 종족주의를 맹목적으로 받드는 자들은 스스로 ‘반일-공산주의(종북, 빨갱이)-매국’에 맞서서 ‘친일-자유주의-애국’을 한다고 믿고 있다. 한국의 뉴라이트나 일본의 극우파나 각각 근현대사에서 극우/파시즘/독재정치로 인한 잘못을 반성하는 역사인식을 ‘자학사관’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연속되어 있다. 공통적으로 국가(폭력)의 잘못을 반성하는 대신에 미화하거나 심지어 왜곡하고 있다.


발음을 부탁해 세트 (전3권)
샤론샤인북스 / 샤론 강 (지은이) / 2020.08.03
44,400원 ⟶ 39,960(10% off)

샤론샤인북스소설,일반샤론 강 (지은이)
한국인으로서 원어민 발음을 갖게 되기까지 직접 노력해 본 저자가 오랜 연구와 강의 경험을 통해 축적한 발음 노하우를 담았다. 복잡한 전문 용어를 덜어내고 쉽게 풀어 쓴 설명, 체계적으로 구성된 연습 및 확인 문제를 통해 초보 학습자도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움 없이 학습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발음 학습서다.발음을 부탁해 : 원리편 발음을 부탁해 : 실전편 발음을 부탁해 : 교정편알파벳은 진작에 다 뗐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왜 들을 때마다 헷갈리고, 말할 때마다 주눅 드는 걸까요? 영어는 글자와 소리가 일치하지 않는 언어입니다. 알파벳은 26개뿐이지만, 알파벳이 만들어 내는 소리, 즉 ‘음소’는 46가지에 이릅니다. 이제까지 알파벳만 공부한 사람에게 듣기와 말하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읽고 쓰기 위해서 알파벳부터 공부했듯이, 제대로 듣고 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음소부터 알고 제대로 연습해야 합니다. 알파벳 배우기가 어렵지 않았다면, 음소 배우기도 어렵지 않아요! 『발음을 부탁해』 시리즈는 영어의 발음을 알기 쉽게 정리한 학습서입니다. 기본 음소 학습부터 단어 읽기와 발음 교정까지, 어렵게만 느껴졌던 영어 발음 공부가 쉽고 재미있어집니다. 현직 영어 선생님들의 강력 추천! 『발음을 부탁해』 발음에 대한 자신감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으로 확장되는 마법의 책! 영어 발음의 교과서! 강경화 선생님 / 포항 해맞이초등학교 ‘정확한 발음! 변화하는 나!’를 경험하고 싶다면? 방법은 단 하나! 『발음을 부탁해』와 함께! 송은주 선생님 / 공주 반포초등학교 발음 공부의 필요성을 알람처럼 일깨워 주고, 발음 공부의 방향성을 나침반처럼 알려 주는 책입니다. 정소라 선생님 / 경기 백마고등학교 영어의 자신감을 UP 할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한국인에게는요. 영어 공부를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최선아 선생님 / 전주 송천초등학교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한국인이 가장 쉽고 정확하게 영어 음소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재입니다. 발음 교수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현직 선생님들에게도 정독해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이수진 선생님 / 카자흐스탄 KIMEP University 영어교육과 교수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기초 단계부터 발음을 확실히 잡고 싶은 초보 학습자 듣기·말하기 영역 점수를 향상시키고 싶은 시험 준비생 일상 회화, 회의, 인터뷰 등에서 자신 있게 말하고 싶은 분 아이와 함께 올바른 발음으로 엄마표 영어를 지도하고 싶은 부모님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발음 교재 시리즈, 『발음을 부탁해』 영어를 읽고 쓰기 위해 알파벳부터 공부했듯이, 영어의 기본 소리인 음소부터 차근차근 배워 나가면 영어 듣기·말하기가 쉬워집니다. 한국인으로서 원어민 발음을 갖게 되기까지 직접 노력해 본 저자가 오랜 연구와 강의 경험을 통해 축적한 발음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복잡한 전문 용어를 덜어내고 쉽게 풀어 쓴 설명, 체계적으로 구성된 연습 및 확인 문제를 통해 초보 학습자도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움 없이 학습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발음 학습서입니다. 음성 자료 무료 제공 sharonshine.com에서 음성 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거나 바로 재생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는 모바일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 형태로도 지원되어 언제 어디서나 음성과 함께 학습할 수 있습니다. 기초 발음부터 실전에서 통하는 발음 교정 훈련까지! 『발음을 부탁해』 시리즈 『발음을 부탁해』는 원리편, 실전편, 교정편 세 권으로 구성된 시리즈 도서입니다. 영어의 기본 소리, 영단어 올바른 발음으로 읽기, 발음 교정까지! 단계별로 학습하면서 빛나는 발음을 만들어 보세요! 1. 영어의 기본 소리 알기, 『발음을 부탁해』 원리편 영어의 기본 소리를 하나씩 알아보고 발음 방법을 익히는 기초 학습서. 2. 철자에 올바른 소리 입히기, 『발음을 부탁해』 실전편 파닉스 규칙에 맞게 영단어를 정확한 발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실전 연습서. 3.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발음 만들기, 『발음을 부탁해』 교정편 비슷하게 들리는 단어, 한국식으로 잘못 굳어 버린 발음을 실제 의사소통에서 통하는 발음으로 바로잡는 발음 교정 훈련서.


월드 오브 사이버펑크 2077
제우미디어 / CD PROJEKT RED (지은이), 정호운 (옮긴이) / 2020.07.28
38,000

제우미디어소설,일반CD PROJEKT RED (지은이), 정호운 (옮긴이)
세계적인 개발사 CD PROJEKT RED의 대작 게임 속 설정을 총망라한 풀-컬러 하드커버 설정집이자 아트북이다. 위협과 모험으로 가득한 게임의 무대, 미래의 거대 도시 '나이트 시티'로 안내할 이 책은 게임에 관한 완벽한 정보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개성 넘치는 도시 내 다양한 구역과 갱단, 신체 개조 테크놀러지, 총기, 차량, 기업, 인물, 가상 인터뷰 등이 화려한 독점 일러스트와 함께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더불어 책 내용은 '나이트 시티 인콰이어러'라는 게임 속 가상의 언론사가 작성했다는 콘셉트로 꾸며져, 딱딱한 내용의 단순 나열이 아닌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읽을 수 있다.006 / 서문 008 / 오늘날의 세상 → 대붕괴 → 4차 기업 전쟁 → 전후 정세 → 재통일 → 통일 전쟁 / 금속 전쟁 → 오늘날의 위협 026 / 차세대 기술 → 사이버웨어 → 무기 → 차량 → 브레인댄스 → 넷러닝 084 / 나이트 시티 → 왓슨 → 웨스트브룩 → 도심 → 헤이우드 → 산토 도밍고 → 퍼시피카 126 / 2077년 나이트 시티 단면도 → 부유층과 권력층 → 위기의 중산층 → 무일푼 빈민층 150 / 법과 무질서 → 공권력 → 갱단: 사악한 자들과 추악한 자들 → 노마드: 정처 없이 떠도는 난민 184 /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와 용병 → 로그 인터뷰 제작사의 새로운 블록버스터 게임, 의 모든 것! 세계적인 개발사 CD PROJEKT RED의 대작 게임 속 설정을 총망라한 풀-컬러 하드커버 설정집이자 아트북이다. 위협과 모험으로 가득한 게임의 무대, 미래의 거대 도시 '나이트 시티'로 안내할 이 책은 게임에 관한 완벽한 정보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개성 넘치는 도시 내 다양한 구역과 갱단, 신체 개조 테크놀러지, 총기, 차량, 기업, 인물, 가상 인터뷰 등이 화려한 독점 일러스트와 함께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더불어 책 내용은 '나이트 시티 인콰이어러'라는 게임 속 가상의 언론사가 작성했다는 콘셉트로 꾸며져, 딱딱한 내용의 단순 나열이 아닌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읽을 수 있다. 폭력과 억압이 롤러코스터처럼 펼쳐질 과 함께 반드시 함께 즐겨야 할 단 한 권의 도서이다.오늘날 우리는 디스토피아나 다름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힘을 앞세워 잇속 채우기에 급급한 대기업과 악랄하고 무자비한 정부가 군림하는 가운데 범죄, 부패, 빈곤율만 치솟는 현실이다. 전지구적 위기가 해마다 닥치고, 작년에 닥쳤던 위기의 여파를 날마다 체감하며 살아간다. 기업의 나팔수인 N54 또는 WNS 같은 대중 매체에서는 뻔하고 영양가 없는 뉴스에 세뇌 방송이나 광고를 내보내며 "머리는 비우고 장바구니는 채우고" 같은 풍조를 조장하기 바쁘다. 그러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식하고 세상 물정에 빠삭한 이들보다는 무식하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순한 양들이 다루기 쉬우니까.지금 독자 여러분이 이 글을 읽는 이유는 그런 고분고분한 양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 정곡을 찔리지는 않으셨는지?오늘날은 줏대 있는 언론이 절실하다. 의외로 지금도 인디 뉴스 방송국이나 정보 사이트가 많은데, 그런 언론을 찾아보는 것이 곧 주체적인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첫걸음이다.본지인 나이트 시티 인콰이어러 역시 그러한 사이트 가운데 하나다. 중심가의 광고판에 따로 홍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넷에서 열심히 웹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허밍버드 / 댄싱스네일 (지은이) / 2020.06.22
14,500원 ⟶ 13,050(10% off)

허밍버드소설,일반댄싱스네일 (지은이)
2019년, 오랜 무기력증 극복의 기록을 담은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를 통해 독자들의 폭풍 공감과 호평을 얻은 작가 댄싱스네일이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첫 책에서는 뼛속까지 '집순이' 체질인 저자의 인생 슬럼프를 극복하는 마음 충전법을 다뤘다면, 이번 책에서는 '인간관계 미니멀리스트'라는 또 하나의 정체성을 꺼내 관계에 피로해진 사람들을 위한 '관계 디톡스'를 이야기한다. 나를 둘러싼 숱한 관계가 버겁고 불필요한 감정에 지친, 이른바 '관태기(관계+권태기)'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사람은 누군가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하지만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관계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에 여러 관계에 부대끼는 날이 올 수밖에 없다. 체했을 때 순한 음식으로 속을 달래는 것처럼, 사람에 체했을 때도 마음을 비우고 달래야 한다. 인간관계 디톡스가 절실한 때인 것이다. 관계에 있어서도 덜어 내고 비우고 거리를 두는 '적당함'이 필요하다. 너무 가까우면 버겁고 너무 멀면 외로워지기 마련이다. 마음의 방이 꽉 차 버겁거나 '진짜' 관계에 허기져 있다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원한다면 이 책을 펼칠 때다. 댄싱스네일이 전하는 '적당함의 기술'을 통해 현재 맺고 있는 관계를 돌아보고 덜어 낼 관계는 덜어 내며 내 마음이 먼저인 관계 거리두기를 실천해 보자. 내가 원하고 선택하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관계 디톡스는 결코 어렵지 않다.프롤로그 [1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세계의 침범 ‘그러려니’와 ‘아님 말고’ 인간관계 미니멀리스트 힘들면 힘들다고 티를 내 쿨병을 퇴치하고 매너 있는 사회 구성원이 되는 방법 우리 여기까지만 가까워지기로 해요 제게 맞춰 주시겠어요? ‘인싸’도 ‘아싸’도 아닐 자유 찾을 땐 없는 실핀 같은 사람아 사랑이 끝나는 사소한 이유 잘 잊을 권리 다시 안 볼 사람에게 사람이 어려운 사람들의 클럽 마음의 허기 결혼식에서 마주치는 동창 설렘의 기회비용 지금 이대로가 좋은데 서서히 마음을 닫게 되는 이유 사랑해서 하는 이별은 없어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 괜찮지 않은 시간을 흘려보내기 늘 밝기만 한 사람이 아니란 걸 들킬까 봐 ‘착한 사람’과 ‘나쁜 놈’ [2부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괜찮아] 세상과의 관계에서 을이 되지 말기를 제가 불편하다면 불편한 겁니다 비교 없는 위로와 불안 없는 축하를 눈에는 눈, 사람에는 사람 안정과 열정 사이 쿨하지 못해도 괜찮아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마음대로 안 되면 마음 가는 대로 무리한 용서보다는 건조한 위로를 내 모든 감정은 언제나 옳다 각자의 추억 관계는 믿되 사람은 믿지 말자 외롭지만 연애하고 싶지는 않아 언제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으니까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을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나를 무조건 안아 줄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나는 충분히 좋은 사람 싱글 축하금 인력으로는 안 되는 게 사람 마음 심장 보관소 혼자서 온전하지 않아도 괜찮아 혼자서 잘 지낼 수 있으면 [3부 사람에게는 늘 사람이 필요해] 너와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이 있어 적당히 가깝지 않은 관계 마음의 적당한 틈 혼자와 함께 사이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가 마음에 들어오면 설렘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때 인연은 어느 때에 다가오는 걸까 한 번쯤은 마음을 다 쏟아 봐도 함께 보낸 세월에 너무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우정이란 무엇인가 사람에게는 늘 사람이 필요해 서로의 삶에서 한 걸음씩 떨어져서 시간이 지나도 시시해지지 않는 것 관계를 행복의 도구로 삼지 않기 음식의 맛이나 바람 냄새 같은 것들 저랑 진짜 똑같아요 밥보다 중요한 게 얼마나 많은데 의미 없는 인맥의 무게 덜어 내기 짧지만 가볍지 않은 진심 서로의 세계를 넓혀 가는 일 부러진 마음 한 조각 나눌 사람 “사람에 체하지 않도록, 관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내 마음 찰떡같이 알아주는 작가,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댄싱스네일의 두 번째 에세이 + 덜어 내고 비우고 거리 두며 내 마음을 지키는 ‘관계 디톡스’에 대하여 “내 마음이 먼저인 관계 거리두기 중입니다.” 덜어 내고 비우고 거리 두며 나를 지키는 관계 디톡스 사회 속에서 무수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다 보면 사람에 지칠 때가 온다. 사람의 관계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에 여러 관계로 마음의 방이 꽉 찼을 땐 반드시 비워 주어야만 그 공간을 다시 채울 수 있다. 체했을 때 순한 음식으로 속을 달래는 것처럼 사람에 체했을 때도 마음을 비우고 달래야 한다. 인간관계 디톡스가 절실한 때인 것이다. 2019년,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내 얘기였다’ ‘내 마음을 들킨 것 같다’ 등 독자들의 공감과 호평을 얻은 댄싱스네일. 첫 책에서는 뼛속까지 집순이로서 인생 슬럼프를 극복하는 마음 충전법을 다뤘다면, 이번 책에서는 인간관계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관계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관계 디톡스를 선보인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요즘, 저자는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심리적 공간의 중요성 역시 강조하며 ‘관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른바 ‘관태기’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관계 거리두기를 위한 적당함의 기술을 제안한다. ‘1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마음의 공간을 함부로 침범하는 오지라퍼, 어느 집단에든 존재한다는 또라이, 함부로 선 넘는 막말러 등 원치 않는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임해야 하는지 자신이 터득한 요령을 아낌없이 공개한다. ‘2부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괜찮아’에서는 내 마음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음을,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마음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3부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해’에서는 그럼에도 우린 결국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혼자와 함께 사이에서 타인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법을 전한다. 이처럼 저자의 이야기는 단순한 공감에서 더 나아가 관계 안에서 내 마음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게끔 돕는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 나에게 더 편안한 형태로 적당히 옮겨 다니는 ‘관계 유목민’이 되는 법 ‘내 마음 찰떡같이 알아주는 작가’ 댄싱스네일의 탁월한 공감 능력은 이번 책에서도 빛을 발한다. ‘함께일 땐 금세 피곤해지고 혼자일 땐 쉽게 외로워진다’, ‘지나친 관심은 부담스럽지만 투명인간은 또 싫다’, ‘메시지가 안 오면 외롭고 오면 귀찮다’, ‘약속 없는 주말이 좋다가도, 막상 집에 있으면 나가고 싶다’ 등 관태기를 겪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지점을 캐치해 낸다. 더 나아가 저자 특유의 위트 있는 그림과 풍부한 스토리텔링으로 때로는 관계에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위로를, 때로는 날카로운 조언과 현실적인 대안을 전한다. 댄싱스네일은 “내 정신 건강에 조금이라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관계는 적당한 선에서 끊어 내는 ‘관계 미니멀리즘’을 시도하고 있다”며,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생각은 없다. 내 마음이 편하다면 남들이 내리는 평가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다. 마음의 방이 꽉 차 버겁거나 ‘진짜’ 관계에 허기져 있다면,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원한다면 이 책을 펼칠 때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맺고 있는 관계를 돌아보고 덜어 낼 관계는 덜어 내며 내 마음이 먼저인 관계 거리두기를 실천해 보자. 내가 원하고 선택하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관계 디톡스는 결코 어렵지 않다. 내 입장을 기준으로 삼아서 베푸는 배려는 때로 그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기도 한다. 가끔은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해서 타인이 나에게 맞춰 볼 기회를 주면 어떨까. 그것이 오히려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 생각은 어떤지 말해 주지 않으면 누구도 알지 못하니까._ <제게 맞춰 주시겠어요?> 중에서 지나간 관계를 마음으로 정리할 때는 ‘운명’이 아닌 자신의 ‘선택’을 믿었으면 한다. 선택을 믿는다는 것은 인간관계와 세상 속에서 주체성을 갖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처 받을까 두려워 닫아 둔 마음의 문을 다시 열 수 있는 선택지 역시 내 손에 쥐어진다.누구와 관계를 이어 가고 어떤 사람을 정리할지, 그들과의 거리는 어느 정도로 유지할지, 우리는 모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만약 후회되는 선택을 했다면 그것 또한 괜찮다. 우리는 지난 선택으로부터 배우고 언제든 더 나은 선택을 해 나갈 수 있으니까._ <언제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으니까> 중에서


국가란 무엇인가
돌베개 / 유시민 지음 / 2017.01.23
15,000원 ⟶ 13,500(10% off)

돌베개소설,일반유시민 지음
2011년 정의롭고 바람직한 국가가 무엇인지 모색하는 과정에서 <국가란 무엇인가>를 출간한 바 있다.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과감 없이 드러낸 책이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낡은 이론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꾸준히 찾는 독자들이 있었고 새로운 사례들을 추가해 개정판을 내달라는 독자들도 적지 않았다. 저자는 국가를 보는 여러 가지 입장이 있음을 좀 더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국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촛불 집회 이후를 상상하고, 훌륭한 국가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만들고 싶었다. 개정신판 서문에서 유시민은 “초판본을 읽은 독자라면 개정신판을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8쪽)고 밝힌다. 실제로 이 책은 초판의 구성과 기본 골조가 동일하다. 국가를 보는 입장을 세 가지로 분류(제1장~제3장)한 후에, 국가는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 다스려야 하며(제4장), 국가를 올바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핀다(제5장). 그리고 국가 변혁은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지(제6장), 진정한 진보 정치란 무엇이며(제7장), 국가가 이상으로 삼아야 할 가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제8장), 마지막으로 정치인에게 필요한 윤리는 무엇인지(제9장)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초판과 같다고 할 수 없다. 유시민의 신변이 달라졌고, 정치 상황도 급변했으며, 시민들도 달라졌다. 개정신판에 그 변화들을 담았다. 올바른 국가의 모습이 무엇인지 질문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운 겨울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에게, 절망 속에서도 여전히 국가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가닿기를 바란다.개정신판 서문 초판 서문 제1장 국가란 무엇인가 1유시민이 새로 고쳐 쓴 2017년판 국가론 훌륭한 국가,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하여 어떤 훌륭한 지도자가 나타나서 정의를 실현할 능력 있는 국가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도 혼자 힘으로 훌륭한 국가를 만들지는 못한다.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것은 주권자인 시민들이다. 어떤 시민인가? 자신이 민주공화국 주권자라는 사실에 대해서 대통령이 된 것과 똑같은 무게의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이다. 주권자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가 무엇이며 어떤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잘 아는 시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책임지면서 공동체의 선을 이루기 위해 타인과 연대하고 행동할 줄 아는 시민이다. 그런 시민이라야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맺음말」 중에서 당신의 나라 ‘대한민국’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 국가에 대해 질문하고, 훌륭한 국가를 상상하라 2016년 10월 말부터 나라를 뒤흔든 최순실 국정농단, 세 차례에 걸친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 담화, 이어진 청문회와 특검, 대통령 탄핵 그리고 아직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여러 사안들까지. 그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런 질문을 던졌을 것이다. 왜 우리는 이런 국가에서 살고 있는가?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 우리가 원하는 국가는 어떤 모습인가? 시대가 낳은 이런 질문들을 일상적으로 해보게 됐다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당신이 원하는 대통령, 당신의 국가관이 무엇인지 재점검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좋든 싫든 당신은 대한민국의 국민이지 않은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대선에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이 시간을 좀 더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 2011년 한 정당의 대표였던 유시민은 정의롭고 바람직한 국가가 무엇인지 모색하는 과정에서 『국가란 무엇인가』를 출간한 바 있다.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과감 없이 드러낸 책이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낡은 이론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꾸준히 찾는 독자들이 있었고 새로운 사례들을 추가해 개정판을 내달라는 독자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 해 시민들의 개탄과 분노 속에 함께 있던 유시민은 더 이상 개정 작업을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를 보는 여러 가지 입장이 있음을 좀 더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국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촛불 집회 이후를 상상하고, 훌륭한 국가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만들고 싶었다. 개정신판 서문에서 유시민은 “초판본을 읽은 독자라면 개정신판을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8쪽)고 밝힌다. 실제로 이 책은 초판의 구성과 기본 골조가 동일하다. 국가를 보는 입장을 세 가지로 분류(제1장~제3장)한 후에, 국가는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 다스려야 하며(제4장), 국가를 올바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핀다(제5장). 그리고 국가 변혁은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지(제6장), 진정한 진보 정치란 무엇이며(제7장), 국가가 이상으로 삼아야 할 가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제8장), 마지막으로 정치인에게 필요한 윤리는 무엇인지(제9장)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초판과 같다고 할 수 없다. 유시민의 신변이 달라졌고, 정치 상황도 급변했으며, 시민들도 달라졌다. 개정신판에 그 변화들을 담았다. 올바른 국가의 모습이 무엇인지 질문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운 겨울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에게, 절망 속에서도 여전히 국가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가닿기를 바란다. 이 책의 특징: 초판과 무엇이 다를까? 1. 직업정치인에서 전업 작가로, 시민 유시민이 묻는 ‘국가란 무엇인가’ 초판을 쓸 당시(2010) 유시민은 지금은 사라진 국민참여당의 대표였다. 진보적 지식인이자 현실정치인이었던 그가 본격적으로 국가의 본질을 묻고 진보정치가 지향해야 할 바를 찾기 위한 일환으로 쓴 책이 바로 『국가란 무엇인가』였다. 이전 정권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훌륭한 국가의 모습이 무엇인지 모색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그는 정계를 은퇴하고 전업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 자주 만나는 사람들도 활동 무대도 달라졌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로 대부분의 일과를 보낸다. 글쓰기 관련 책을 출간한 계기로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기도 하며, 텔레비전 시사예능 프로그램에 출현해 재치 있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사회 현안을 짚어주기도 한다. 유시민의 이러한 신변 변화는 개정신판을 쓰게 한 일종의 원동력이 됐다. 정치인에서 한 명의 시민으로 오롯이 바뀌어가는 동안 국가를 보는 눈 또한 달라졌고, 지금의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국가론이 무엇인지도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초판에 넣었던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나 주장, 국가와 정치를 분석하는 부분을 모두 다 걷어냈다. 국가는 이러해야 한다는 당위성 대신 국가를 보는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음을 제대로 전달하려고 했다. 개정신판에서는 좀 더 균형 잡히고 명료한 유시민의 국가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 유시민의 변화하는 글쓰기 이번 개정신판을 내면서 유시민이 중점을 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글을 쓰는 방식이다. 담고 있는 내용은 이전 판과 동일한 부분이 많지만 전달하는 방식, 즉 표현 방식은 전면적으로 바꿨다. 작게는 단어나 문장 구조부터 크게는 문단 전체까지, 글을 전체적으로 손보면서 책 전반의 색조가 달라졌다. 아직 변화하는 중이라 일반화하기에는 조심스럽지만, 수식어구와 부사가 대폭 줄었으며 문장 곳곳에 사안을 보는 따뜻한 시선이 묻어난다. 촌철살인의 자리에 설득하고 공감하는 어조가 들어섰다. 유시민의 저서를 꾸준히 읽어온 예민한 독자라면 이런 차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터이니 초판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대조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3.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에서 일어난 일들을 기억하라 유시민은 초판 서문에서 2009년 용산참사를 계기로 국가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과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힌다. 이명박 정부 3년차에 벌어졌던 용산참사는 국가, 정부, 공권력이 무엇인지 거듭 질문하게 했고 수많은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표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한국 사회에는 순위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한 사건들이 계속 벌어졌다. 4대강 사업,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백남기 농민 사망,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우리는 여느 영화 못지않은 드라마틱한 일들을 매일 보고 겪는다. 문제는 이러한 사건들이 모두 ‘국가’, ‘정부’와 깊은 관련이 있는데도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가거나 쉽게 잊는다는 데 있다. 유시민은 개정신판에서 2011년 초판 이후에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졌던 그간의 일들을 곳곳에 채워 넣었다. 비판하고 평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시 기억해내어 그 뒤에 그림자처럼 자리한 국가의 모습을 똑똑하게 확인해보자는 것이다. 4. 2016년 촛불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 유시민이 개정신판을 작업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2016년 10월 24일 JTBC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기사가 보도되면서다. 여기서 유시민이 주목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무능함보다 거기에 분노하고 개탄한 국민 수백 만 명이 광장에 모여 16차례나 다함께 촛불을 들었다는 데 있다. 2016월 12월 9일 대통령 탄핵이라는 화살은 쏘아졌지만, 속 시원한 판결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무응답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측근들, 거기에 얽힌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체념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그러나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더 나아가야 한다. 유시민이 개정신판에서 6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훌륭한 국가, 정의로운 국가에 살고 싶다면 시민 각자가 더 훌륭해져 한다는 것. 국가의 무능에 한탄하느라 모든 힘을 쓰기보다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움직여야 한다. 추운 겨울 촛불을 들었던 당신의 그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 좀 더 훌륭해져야 한다. 5. 한 권으로 읽는 국가론 교양서 『국가란 무엇인가』는 초판이 나왔을 때부터 한 권으로 잘 정리된 국가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서고금의 저명한 철학자와 이론가들이 펼친 ‘국가’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일목요연하게 소개되어 있으며 네 가지 국가론(플라톤의 목적론적 국가론, 홉스의 국가주의 국가론, 로크와 밀의 자유주의 국가론, 마르크스의 도구적 국가론)을 하나씩 짚어준다. 개정신판은 기본적으로 초판의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기에 이런 장점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국가론 담론을 소개하는 고전적인 입문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다만 초판에서 직접 인용으로 길게 넣었던 사상가들의 말을 풀어서 썼다. 물론 깊은 독서를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해당 내용의 출처를 미주로 남겨뒀다. 유시민의 말처럼 지금 중요한 것은 국가를 보는 다양하고 세밀한 입장이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이다. 국가를, 정부를, 대통령을 제대로 비판하려면 먼저 공부를 해야 한다. 이것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하다.


상처 줄 생각은 없었어
든 / 돌리 추그 (지은이), 홍선영 (옮긴이)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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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돌리 추그 (지은이), 홍선영 (옮긴이)
살다 보면 흔하게 듣게 되는 이런 말들을 심리학자들은 ‘온정적 차별’이라고 부른다. 대놓고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보다 실제 상황에서 지적하기가 더 어렵다. 발화자가 ‘좋은 뜻’으로 한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특정 정체성에 고정된 배역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이다. 부적절한 단어 사용이든 온정적 차별이든 ‘좋은 사람’들도 때로 실수를 한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괜찮은 것은 아니다. 그런 말은 사석에서든 농담으로든 오가는 순간 사회적 차별을 강화한다. 상황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그럴듯한 변명보다는 ‘그렇게 살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추천의 글_라즐로 복 007 머리글 021 들어가며 :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043 1부 구축하는 사람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동한다 1장 누구나 비틀거린다 079 2장 선한 개인의 무의식적 편견 112 3장 시스템에 감춰진 집단적 특권 134 2부 구축하는 사람은 자신의 일상적 특권을 바로 보고 활용한다 4장 보이지 않을 때도 아는 법 175 5장 일상적 특권을 활용하는 법 212 3부 구축하는 사람은 의도적 인식을 택한다 6장 어쨌든 눈을 크게 떠라 239 7장 네 가지 선의를 조심하라 262 4부 구축하는 사람은 관여한다 8장 적극적으로 포용하라 299 9장 대화를 이끌어라 322 10장 나만의 방식으로 맞서라 356 11장 의미 있는 지지를 보내라 388 감사의 글 417 주 429묻기 전엔 몰랐다, 나도 당신도 몇 년 전 ‘콩고 왕자’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콩고 출신 라비 욤비와 그의 동생들을 인터뷰한 동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카메라 뒤편에서 PD가 아이들에게 묻는다. “흑형이라는 말 있잖아. 그 말은 별로 안 좋은 느낌이야?” 그러자 중학생 조나단 욤비가 바로 답한다. “어~, 약간. 약간 조센징?” 당시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케이블 방송 등에서 ‘흑형’이라는 단어가 유머러스하게 소비되고 있었다. 흑인에게 나름 호감과 친근함을 표현하려는 뜻에서 그 단어를 사용하는 듯했다. 그런데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흑인 청소년은 그 말이 한국 사람이 ‘조센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일 것이라 답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대답에 충격을 받았다. 선한 사람들의 심리, 우리의 맹점 “역시 여자분이 하니까 일 처리가 꼼꼼하네요.” “아무래도 남자라 그런지 힘이 좋네.” “달리기는 흑인이 최고지. 근육이 다르잖아.” 살다 보면 흔하게 듣게 되는 이런 말들을 심리학자들은 ‘온정적 차별’이라고 부른다. 대놓고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보다 실제 상황에서 지적하기가 더 어렵다. 발화자가 ‘좋은 뜻’으로 한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특정 정체성에 고정된 배역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이다. 부적절한 단어 사용이든 온정적 차별이든 ‘좋은 사람’들도 때로 실수를 한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괜찮은 것은 아니다. 그런 말은 사석에서든 농담으로든 오가는 순간 사회적 차별을 강화한다. 상황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그럴듯한 변명보다는 ‘그렇게 살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과학 돌리 추그는 선한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하는 사회 과학자다. 어느 날 그는 뉴욕대학에서 제자들이 주최한 ‘지지자 주간’에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편견에 대한 연구들을 읽고 있었다. 더 나은 지지자가 되는 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살펴보니 유용하고 놀랍고 의미 있는 연구가 학술지 안에 얼마나 많이 묻혀 있는지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러다가 깨달았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 너무 부족했다는 사실을. 살을 빼고 싶거나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위해 증거 중심의 연구로 무장한 책은 무수히 많았다. 반면 소외 집단을 향한 편견에 맞서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증거 중심의 연구를 소개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았다. 추그는 자신이 찾아낸 자료들과 지금껏 만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으면 사람들이 더 능숙하게 신념을 구축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를 집필했다. ‘빌리버’에서 ‘빌더’로, 성장 4스텝 총 4부 11장으로 구성된 는 라즐로 복의 추천사로 시작된다. Humu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그는 의 저자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경영인이다. 그는 한 콘퍼런스에서 추그의 강연을 듣고 자신이 얼마나 놀라고 또 많은 가능성을 발견했는지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커다란 깨달음을 준 추그와 함께라면 우리가 좋은 가치를 ‘그저 믿는 사람(빌리버)에서 사회에 구축하는 사람(빌더)’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한다. 1부 구축하는 사람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동한다 추그는 편견에 맞서 싸우는 첫 번째 방법으로 성장형 사고방식을 뽑는다. ‘선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이 오히려 독이 될 때를 예로 들며, ‘내가 틀렸다’가 아니라 ‘과거와 지금의 내 행동이 틀렸더라도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1장 ‘누구나 비틀거린다’에서는 그런 태도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제작자와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능은 어디에서든 나올 수 있다’라는 믿음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지만 결국에는 또다시 백인 남성의 우승으로 끝난 4시즌에 대해 스태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여준다. 그러면서 현실을 회피하고 싶은 순간들, 가장 곤란하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상황에서 성장형 사고방식을 발휘하여 얻게 되는 이득을 밝힌다. 2장에서는 실리콘 밸리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성평등을 지향하는 한 백인 남성이 자신이 바랐던 삶과 실제 삶과 차이를 극명하게 깨닫게 된 사건을 통해 선한 개인의 무의식적 편견이 불러오는 폐해를 알린다. 3장에서는 고단한 삶 효과,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풍과 역풍, 자수성가 서사와 선택적 애국심 등을 통해 존재하지도 않는 능력주의가 강화되는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개인의 편견에서 시작한 논의를 시스템에 감춰진 집단적 특권까지로 넓혀서 전개한다. 2부 구축하는 사람은 자신의 일상적 특권을 바로 보고 활용한다 2부에서는 익숙한 단어의 조합이지만 바로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상적 특권’이라는 개념이 주요 키워드다. 일상적 특권이란 피부가 하얗거나 이성애자이거나 남자라는 단순한 사실 때문에 평생 누리게 되는 좋은 대우를 말한다. 이는 생활 전반에 평생토록 영향을 끼치지만 특권을 누리는 본인은 깨닫기 어려운 힘이다. 4장 ‘보이지 않을 때도 아는 법’에서는 어두운 피부색 때문에 여성 임원들의 모임에서 완전하게 무시당한 한 여성의 예시를 들며 우리가 애써 의식하지 않으면 평생 보지 못할 진실을 이야기한다. 그러고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세계관을 받아들이고, 제한된 인식과 이미 아는 이야기만 울리는 메아리 방에서 벗어나 더 많이, 정중하게 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5장에서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일상적 특권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 그것이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해 다양한 연구 결과와 이야기를 통해 증명하고, 우리가 일터와 온라인상에서 어떻게 차별에 맞설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3부 구축하는 사람은 의도적 인식을 택한다 3부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의도적 인식’은 ‘의도적 무지’의 반대편에 있는 개념이다. 의도적 무지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할 때 위협이 될 수 있는 정보는 모르는 척하겠다는 개인의 선택을 뜻하는 법률 용어에서 비롯되었다. 일상에서 사용될 경우에는 마음이 불편해지는 정보를 모르는 척하는 개인의 선택을 뜻한다. 6장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 조디가 스스로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생각이 너무나 편협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의도적 인식을 택하며 겪게 되는 변화를 볼 수 있다. ‘어쨌든 눈을 크게 떠라’라는 장 제목처럼 시작점은 모두 다르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눈을 감아선 안 된다고, 그 부단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자신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추그는 말한다. 7장에서는 선의로 하는 행동 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결과를 불러오는 네 가지를 경고하는데 구원자 유형, 연민 유형, 다름 외면 유형, 배역 고정화 유형이 그것이다. 4부 구축하는 사람은 관여한다 4부는 제임스 볼드윈의 말을 빌려 시작한다. “당신이 하지 않았고, 나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나는 사람이고 이 나라의 국민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당신에게도 책임이 있다.” 8장에서는 추그 자신이 직접 경험한 포용의 모습을 예로 들며 진정한 포용이 어떤 모습인지, 삶의 순간순간에서 어떤 태도로 타인을 대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9장에서는 매체 선택, 양육 방식, 사회 모임, 소셜 미디어, 직장 등에서 드러나는 서사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얼마나 많은 규정을 만들어내는지 짚는다. 그러면서 우리가 매일 관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의 순간들을 재조명한다. 10장 ‘나만의 방식으로 맞서라’는 기꺼이, 그리고 부지런히 개입하되 개입의 방식은 반드시 한 가지 방법은 아님을 강조한다. 또한 꼭 정면에서 싸워야 하는 것은 아님을, 각자의 방식으로 나아가되 스스로에게 위협이 될 상황은 피하는 요령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11장에서는 변화를 위해 가장 앞에 서 있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지지를 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지자로서 묻고 배우되 앞에 선 이들에게 강박을 주지 말기를 당부하고, 우리에게 그들이 필요한 만큼 그들에겐 우리가 필요함을 재차 강조한다. 지지자로서 우리가 하는 행동의 의미, 평생 지지자로 살기 위해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 2020년 초부터 시작된 COVID-19 펜데믹 상황 속에서 우리는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집단과 개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또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얻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분열된 사회에 살고 있다. 확실해 보였던 것들이 불확실해졌고 어떤 가치를 우선해야 하는지, 순식간에 휘청거리는 사회에서 내가 놓쳐 버린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없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촛불을 경험했다. 포기하지 않고 맞선다면 연대할 수 있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이 책은 더 나아지고자 노력해 온 모두에 대한 증거이자 더 나은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실용적인 참고서다. 세상 곳곳에서 얼마나 많은 연구와 실험이 이루어지고, 콘퍼런스가 열리며, 매일같이 작지만 중요한 개인적인 도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듣다 보면 발버둥치고 있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또한 “배움과 자기 성장이 얼마나 첨예한 정치적인 이슈”인지 그리고 세상의 분열을 만드는 편견과 차별을 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배울 수 있다. “그래, 좀 더 다양해 보이네. 이렇게 말하기는 정말 쉽습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브리트니가 의문했다.브리트니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다. 일례로 나는 에드워드 창과 캐서린 밀크먼, 모듀프 아키놀라와 함께 기업 이사회의 성비 균형을 조사한 바 있다. 기업 이사회는 젠더 다양성을 높이라는 압박과 감시를 받는데, 분석 결과 놀랄 것도 없이 대다수 이사회에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공교롭게도 여성이 정확히 두 명씩 있는 이사회가 꽤 많았다는 것이다.몇 번의 조사 끝에 이사회에서 형식적으로 여성을 한 명만 두던 관습이 이제 여성을 두 명씩 두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업 이사회는 실제 성비 균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 규범이라는 렌즈를 통해 젠더 다양성을 규정하고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이제 이사회에 전과 달리 여성 두 명을 두는 것이 사회 규범과 어울리는 셈이다. 브리트니가 짐작했듯 ‘다양해 보인다’고 해서 다양성을 이루었다는 뜻은 아니다. 안타깝지만 무의식적 편견을 손쉽게 제거하는 방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나의 경우, 편견을 고치기 위해 수업 시간에 남학생들을 연이어 시키지 않기로 했다. 가끔 학생들에게 누가 손을 계속 들고 있었는데 내가 못 보고 지나치지는 않았는지 묻는다. 내가 그렇게 지나친 학생들은 대부분 여성이었다. 직장과 세계에 속한 개인으로서 우리는 자신의 무의식적 편견이 자신의 믿음과 반대되는 시스템을 어떻게 영속시키는지 살펴볼 수 있다.많은 경우 무의식적 편견은 우리가 속한 문화와 법, 역사, 조직 안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드러난다. 흔히 우리는 시스템이 자기 자신보다 크며, 자신과 분리된 개별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스템은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지 몰라도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의식적 편견은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제 우리가 어떻게 문제의 일부가 되는지 살펴보면서 해결책의 일부가 되기 위한 준비 단계로 넘어가 보자.


문화과학 101호 - 2020.봄
문화과학사 / 문화/과학 편집위원회 (지은이) /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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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과학사소설,일반문화/과학 편집위원회 (지은이)
『문화/과학』 101호 특집에서는 ‘커먼즈’란 화두를 다룬다. 비록 국내에서 낯선 단어지만, 이는 ‘사유(私有)’와 ‘공유(公有)’를 넘어선 ‘공유(共有)’, 즉 자본주의 인클로저(종획)와 다른 삶을 구축하기 위한 대안 기획으로서 ‘커먼즈’의 가능성을 찾으려 한다.발간사 - 『문화/과학』의 또 다른 세기를 위하여 / 이광석·박현선·권범철·심소미 특집 / 커먼즈 The Commons 커먼즈의 이론적 지형 / 권범철 커먼즈, 다른 삶의 직조를 위하여 : ‘피지털’로부터 읽기 / 이광석 포퓰리즘 시대, 도시 커먼즈 운동과 정치의 재구성 / 이승원 공유지(共有地) 개념 변화로 본 토지제도 / 정기황 ‘더힐’을 흠모하는 세계에서 : 아트 커먼즈와 도시 커먼즈 / 심소미 ‘문화 커먼즈’와 공유성북원탁회의의 실험 / 이원재 자본주의에 맞선 그리고 넘어선 커먼즈 / 실비아 페데리치·조지 카펜치스, 권범철 번역 동시대 분석 학술지식은 커먼즈다 : 지식공유연대와 OA 플랫폼 / 박숙자 홍콩, 그 지속 가능한 저항적 정동정치에 관하여 / 윤영도 시네페미니즘 30년, 여성의 눈으로 본 한국영화 (박현선·심혜경 기획·구성) / 김청강·김효정·맹수진·손희정·조혜영·주유신 텍스트의 발견 오늘날 일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 청년노동의 난점들 - 천주희,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 바틀비, 2019 / 최태섭 이론의 재구성 좌파 멜랑콜리에 저항하기 / 웬디 브라운, 강길모 번역* 101호 특집《커먼즈the Commons》: 『문화/과학』 101호 특집에서는 ‘커먼즈’란 화두를 다룬다. 비록 국내에서 낯선 단어지만, 이는 ‘사유(私有)’와 ‘공유(公有)’를 넘어선 ‘공유(共有)’, 즉 자본주의 인클로저(종획)와 다른 삶을 구축하기 위한 대안 기획으로서 ‘커먼즈’의 가능성을 찾으려 한다. 먼저 권범철은 커먼즈를 둘러싼 다양한 이론적 입장들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대안 실천적 전망 속에서 정리한다. 이광석은 ‘피지털(phygital)’이란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가 흐트러지는 물리적 조건 속 커먼즈를 매개한 대안적 삶의 가능성을 살핀다. 이승원은 포스트 민주주의 시대의 불평등과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는 정치를 포퓰리즘과 도시 커먼즈의 차원에서 찾고자 한다. 정기황은 공동체의 안녕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토대라고 할 수 있는 토지 제도를 중심으로 공유지의 변화 과정을 살핀다. 심소미는 예술 제도와 도시공동체의 행동을 중심으로 커먼즈의 문제를 다룬다. 이원재는 서울 성북구에서 진행 중인 ‘공유성북원탁회의’를 사례로 커먼즈에 대한 문화적 접근을 시도한다. 마지막은, 실비아 페데리치와 조지 카펜치스가 함께 쓴「자본주의에 맞선 그리고 넘어선 커먼즈」를 권범철이 번역한 글이다. 커먼즈 논의의 기본적인 읽을거리로 추천한다. * 동시대 분석 : 총 세 편의 글이 실렸다. 먼저 박숙자는 최근 지식사회의 주요 화두인 새로운 학문 생산 체제와 지식 공유(OA) 운동의 현황을 다룬다. 윤영도는‘물의 혁명’이라 불리는 지난 해 홍콩 시위의 실천으로부터, 시진핑 정권과 캐리람 행정부에 대항한 홍콩 시민들의 정치적 정동의 힘을 재검토한다. 박현선과 심혜경은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한 출판 워크숍 ‘시네페미니즘 30년’에서의 대담을 다층적 관점을 갖고 재구성해 엮었다. 이 논의에는 김청강, 김효정, 맹수진, 손희정, 조혜영, 주유신이 함께 했다. * 텍스트의 발견 : 최태섭은 천주희의 책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2019)를 통해 청년노동과 퇴사라는 시대적 난점에 접근한다. * 이론의 재구성 : 웬디 브라운의「좌파 멜랑콜리에 저항하기」란 글을 강길모가 옮겨 소개한다. 저자는 과거 멜랑콜리에 사로잡힌 좌파의 현주소를 비판하며, 이러한 멜랑콜리로부터의 탈출을 시급히 촉구함과 동시에 좌파의 진보적 목표가 현실적으로 창출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특집 : <커먼즈 the Commons> (책임편집 : 이광석·권범철·심소미 편집위원) 이번 101호 특집 ‘커먼즈’에는 각자의 영역에서 관련 논의를 주도하는 필자들의 글 일곱 편을 실었다. 이론 지형을 정리한 글을 제외하면, 대부분 도시라는 무대를 중심으로 한 커먼즈 논의들이다. 이는 커먼즈 논의가 자연자원을 중심으로 이뤄져왔던 국내의 담론 환경 속에서(물론 최근에는 도시, 문화예술 등으로 논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긴 하지만) 커먼즈 논의를 다양화하려는 『문화/과학』의 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 커먼즈의 이론적 지형 / 권범철 권범철은 커먼즈를 둘러싼 다양한 이론적 입장들을 다룬다. 커먼즈를 재화의 한 유형으로 바라보는 입장부터 공동자원 관리 제도, P2P 협력 생산 모델, 대안적인 생산양식의 씨앗까지 커먼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어왔다. 기존의 경제학은 커먼즈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아무도 돌보지 않음에 따라 결국 황폐화될 운명(비극)에 처한 재화로 보았다. 그에 반해 공동자원 관리 제도로 커먼즈를 이해하는 이들(대표적으로 오스트롬)은 커먼즈를 통해 국가도 시장도 아닌 공동체가 서로 협력하여 자원을 잘 관리할 수 있음(희극)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들의 논의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 설계에 머무른다. 이와 달리 ‘커먼즈 전략 그룹’이나 자율주의, 페미니즘 계열에 속한 이들은 커먼즈를 좀 더 넓은 사회적 전환의 관점에서 사고한다. 여기서 전자에 속한 이들(특히 바우웬스)이 현재의 시장 중심 제도를 대신할 커먼즈 모델 수립과 그 이행에 주력한다면, 후자에 속한 이들(카펜치스, 페데리치, 데 안젤리스 등)은 상이한 사회 체계들의 역동적인 힘 관계에 더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커먼즈라는 전장이며, 이 글은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더 큰 ‘우리’로 연결될 수 있는지 모색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 커먼즈, 다른 삶의 직조를 위하여 : ‘피지털’로부터 읽기 / 이광석 이광석은 ‘피지털(phygital)’ 국면에서 커먼즈라는 대안적 삶의 가능성을 살핀다. 그는 커먼즈를 “한 사람 이상이 협력해 유·무형의 공통의 부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재생산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민주적 관계와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장하려는 ‘탈’자본주의적 지향의 공동체 운동”으로 정의한다. 그렇다면 자본주의 너머를 지향하는 운동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가 주목하는 것은 오늘날 물질계의 질서를 압도하는 비물질 디지털계의 논리다. 즉 그는 물질과 비물질이 분리 불가능하게 얽혀가는 피지털계에서 그 장을 자신의 가치 회로로 재구성하는 현행 플랫폼의 파괴력을 주의 깊게 살핀다. 따라서 그에게 중요한 과제는 피지털계를 압도하는 자본의 플랫폼에 맞설 수 있는 대항 플랫폼, 대항 커먼즈를 새로운 세력으로 조직해나가는 것이다. 그는 이 세력을 기존의 협동조합 모델과는 뚜렷이 구분한다. 기존 협동조합이 민주적인 운영 원리를 지닌다고 하더라도 내부자의 이해관계에만 충실한 모델로 남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즉자적 커먼즈(commons-in-itself)’를 넘어서 사회의 공동선과 공생공락의 가치에 열린 ‘대자적 커먼즈(commons-for-itself)’를 구축하는 일이다. 그의 관심사는 이와 같이 더 넓은 사회로 열리는 커머닝 조직론으로 요약할 수 있다. ● 포퓰리즘 시대, 도시 커먼즈 운동과 정치의 재구성 / 이승원 이승원은 포스트 민주주의 시대의 불평등과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는 정치를 포퓰리즘과 도시 커먼즈의 차원에서 찾고자 한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매우 심각해지고 대의제에 대한 대중의 믿음이 붕괴하면서 좌우파를 막론하고 포퓰리즘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본다. 그가 이해하는 포퓰리즘이란 전체주의를 향하는 경향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과 긴장을 드러내는 정치의 원초적 형태다. 그는 지금의 포퓰리즘이 소수 엘리트가 중심이 된 대의제 질서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주권적 정치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우익 배타주의로 빠지지 않고 포용적이고 민주적인 좌파 포퓰리즘이 되기 위해서 스스로 필요한 자원과 규칙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커먼즈 운동이라는 방향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 공유지(共有地) 개념 변화로 본 토지제도 / 정기황 정기황은 공동체의 안녕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토대라고 할 수 있는 토지 제도를 중심으로 공유지의 변화 과정을 살핀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공유지는 일제강점기와 군사독재 시기를 거치며 크게 훼손되고 사유화되었다. 특히 1960, 70년대 아파트 단지 개발로 공유지는 토지 양도나 조세 등 행정적 편의에 맞춰진 재산권 개념으로 변해버렸고, 그 과정에서 국가는 공익을 담보하는 기구가 아니라 상업적 개발과 사유화를 적극 주도하는 기관에 불과했다. 따라서 그는 한국의 불평등 문제의 근원을 이루는 토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이익을 중심으로 왜곡된 토지 제도를 이제는 공유지 개념을 기초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더힐’을 흠모하는 세계에서 : 아트 커먼즈와 도시 커먼즈 / 심소미 심소미는 예술 제도와 도시공동체의 행동을 중심으로 커먼즈의 문제를 다룬다. 먼저 그는 예술 제도 내에서 공유, 커먼즈 개념이 유행처럼 확산되는 경향에 주목한다. 그는 이러한 경향을 새로운 공유지가 되고자 하는 미술관의 의지로 해석하면서도, 예술 제도가 자신을 떠받치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수직적 지원 시스템에 맞서지 않는다면 그 경향이 커먼즈의 미학적 소비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그는 예술이 제도 안에 머무르지 않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시민 공간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관련 사례를 청계천-을지로 보존 운동, 경의선 공유지, 인천 배다리 마을 등 여러 도시 커먼즈 운동에서 찾고 있다. 결국, 그는 이와 같은 사례를 토대로 공통의 삶이 해체되어가는 현실에 맞서 예술이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실천을 동력으로 삼아 도시 커먼즈를 적극적으로 실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 ‘문화 커먼즈’와 공유성북원탁회의의 실험 / 이원재 이원재는 서울 성북구에서 진행 중인 ‘공유성북원탁회의’를 사례로 커먼즈에 대한 문화적 접근을 시도한다. 그에 따르면 이 문화적 접근은, 첫째, 커먼즈를 물질적 자원으로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주체들의 접근을 보장하는 새로운 생산양식으로 전환시켜준다는 점에서, 둘째, 커먼즈를 생산 영역에 제한하지 않고 통합적인 삶의 차원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문화 커먼즈를 “시민이 공동의 가치와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자신의 문화적 역량을 타자와 협력할 수 있는 공동의 자원으로 전환하고 동료 시민과 함께 문화를 형성하는 실천이자 체계”로 정의하면서, 실제 공유성북원탁회의가 그것을 어떻게 실현해나가는지를 상세하게 분석한다. ● 자본주의에 맞선 그리고 넘어선 커먼즈 / 실비아 페데리치·조지 카펜치스, 권범철 번역 마지막은, 실비아 페데리치와 조지 카펜치스가 함께 쓴「자본주의에 맞선 그리고 넘어선 커먼즈」의 번역글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들은 커먼즈를 단순한 자원 관리 제도나 신자유주의의 위협에 맞서는 완충지대로 한정하지 않으며, 그것에 “대안적인 생산양식의 씨앗”이라는 탈자본주의적 성격을 명확하게 부여하고 있다. 그와 함께 이들이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오늘날 커먼즈의 흡수된 혹은 폐쇄적인 형태들이며, 이를 넘어서기 위한 몇 가지 중요한 기준들을 제시하고 있다. <동시대 분석> ● 학술지식은 커먼즈다 : 지식공유연대와 OA 플랫폼 / 박숙자 ‘동시대 현실 분석’에서는, 최근의 지식운동과 현실운동의 동향과 흐름을 점검하는 세 편의 글을 실었다. 먼저 특집 주제에 맞닿아 있는 박숙자의 글은 최근 지식사회의 주요 화두인 새로운 학문 생산 체제와 지식 공유 운동의 현황을 다룬다. 필자는 민간 데이터베이스 업체가 독점적으로 영토를 넓혀가는 한국 지식 유통 시스템을 비판하며, 근본적으로 학술지식은 ‘공공의 것’이어야 함을 재차 강조한다. 이에 대항하는 움직임으로 학술단체들 및 연구자들이 연대한 ‘지식공유연대’의 노선과 활동을 소개하며, 사유화되어가는 신자유주의 학문 생산 체계에 맞서고 지식의 공공성을 자립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커먼즈에 기반한 OA(오픈액세스) 플랫폼’으로의 폭넓은 사회적 연대를 제안한다. ● 홍콩, 그 지속 가능한 저항적 정동정치에 관하여 / 윤영도 다음으로 윤영도는 2019년 홍콩을 휩쓸었던 “분노와 저항의 정동이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공포와 불안의 정동으로 전환”되어가는 현 시점에 대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를 타임라인별로 다시 복기함으로써 저항적 정동정치의 지속 가능성을 성찰한다. 그는 ‘물의 혁명’이라 불리는 홍콩 시위의 ‘반달리즘적’ 실천으로부터, 시진핑 정권과 캐리람 행정부의 ‘고체근대’적 속성에 대항 가능한 정치적 정동의 힘을 재검토한다. ● 시네페미니즘 30년, 여성의 눈으로 본 한국영화/ 박현선·심혜경, 기획·구성 박현선과 심혜경은 <한국영화 100년 기념 국제 학술 세미나>의 출판 워크숍 ‘시네페미니즘 30년’에서 진행한 대담을 다층적 관점을 갖고 압축적으로 재구성해 엮었다. 대담은 한국 시네페미니즘을 성찰하는 집단지성의 목소리를 모으고, 향후의 과제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에 참여한 김청강, 김효정, 맹수진, 손희정, 조혜영, 주유신은 한국 시네페미니즘의 실천적 궤적을 1980년대 후반부터 2020년 현재까지의 시기별 역학관계로부터 고찰하면서, 문화 이론과의 교차, 기성 영화계의 비판과 변화, 부상하는 여성 감독, 여성 재현의 과제, 성평등 영화 정책 등을 논쟁적으로 살핀다. <텍스트의 발견> ● 오늘날 일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 청년노동의 난점들 - 천주희,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 바틀비, 2019 / 최태섭 ‘텍스트의 발견’ 코너에서는, 최태섭이 발견한 천주희의 책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바틀비, 2019)를 통해 청년노동과 퇴사라는 시대적 난점에 접근한다. 그는 글쓴이가 21명의 청년 퇴사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접근한 “한국사회에서 구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노동문제의 모순이 개인에게 전가된 현상”에 주목하여, 한국 청년담론과 노동 문제의 사이의 관계망을 추적한다. 불안정한 고용구조로부터 청년 노동자를 취약한 위치로 내모는 사회 시스템과 더불어, 2000년 이후 등장한 새로운 노동윤리, 착취 논리, 청년 창업자, 청년에 의한 청년노동의 착취 등 반복 재생산되는 우리 사회의 계급 구조에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론의 재구성> ● 좌파 멜랑콜리에 저항하기 / 웬디 브라운, 강길모 번역 ‘이론의 재구성’에서, 강길모는 웬디 브라운의「좌파 멜랑콜리에 저항하기」라는 글을 번역하여 소개했다. 브라운의 글은 벤야민의 ‘좌파 멜랑콜리’, 프로이트의 ‘멜랑콜리적 주체’, 스튜어트 홀이 고찰한 ‘시대착오적 좌파’를 경유하여 오늘날 좌파의 위기를 논쟁적으로 접근한다. 브라운은 불가능성, 주변성, 실패, 유령에 대한 환상적 기억으로 과거 멜랑콜리에 사로잡힌 좌파의 현주소를 비판하며, 이러한 멜랑콜리로부터의 탈출을 시급히 촉구함과 동시에 좌파의 진보적 목표가 현실적으로 창출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 모두의 질문으로 남긴다.
베이킹 마니아 레슨
유나 / 타케다 카오루 (지은이), 권효정 (옮긴이) / 2020.02.22
20,000원 ⟶ 18,000(10% off)

유나건강,요리타케다 카오루 (지은이), 권효정 (옮긴이)
‘이렇게 만들면 어떻게 될까?’, ‘이 과정은 꼭 필요한 걸까?’ 베이킹을 하다보면 많은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베이킹 마니아 레슨은 파운드 케이크, 피낭시에 등 정말 맛있는 9가지 레시피와 각각의 레시피에 대해 생길 수 있는 궁금증을 상세한 검증을 통해 해결해준다. 이를 통해 자신의 취향이나 목적에 맞춘 레시피를 스스로 생각하고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프롤로그 재료에 대하여 밀가루에 대하여 설탕에 대하여 버터에 대하여 유화에 대하여 칼럼1 오븐에 대하여 ^^Lesson 01 버터 사브레^^ 기본 레시피 검증1 차가운 버터로 만드는 것과 부드러운 버터로 만드는 것의 차이는? 검증2 굽기 전 반죽이 차가운 것과 상온인 것의 차이는? 검증3 밀가루 양을 늘려보면? 검증4 배합은 그대로 하고 밀가루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5 버터를 휘핑해서 만들어보면? 칼럼2 내가 사랑하는 베이킹 도구 ^^Lesson 02 피낭시에^^ 기본 레시피 검증1 버터를 태워서 만드는 것과 녹여서 만드는 것의 차이는? 검증2 발효버터로 만드는 것과 비발효버터로 만드는 것의 차이는? 검증3 베이킹파우더는 왜 필요할까? 검증4 반죽을 휴지시키지 않고 피낭시에를 만들려면? 검증5 촉촉하게 해주는 재료를 바꿔보면? 검증6 배합은 그대로 하고 밀가루 종류를 바꿔보면? ^^Lesson 03 버터 케이크(파운드 케이크)^^ 기본 레시피 검증1 고무주걱으로 섞고 베이킹파우더도 넣지 않았는데, 왜 부풀까? 검증2 베이킹파우더를 넣지 않아도 괜찮을까? 검증3 배합은 그대로 하고 밀가루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4 배합은 그대로 하고 설탕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5 시럽을 바르는 이유는? ^^Lesson 04 제누와즈(쇼트 케이크)^^ 기본 레시피 검증1 달걀을 중탕하지 않고 휘핑한 것과 중탕하며 휘핑한 것의 차이는? 검증2 커다란 기포를 만들지 않는 방법과 기포 크기에 따른 차이는? 검증3 밀가루와 설탕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면? 검증4 배합은 그대로 하고 기름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5 무스 등의 받침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트는? 칼럼3 베이킹클래스 이야기 ^^ Lesson 05 파트 사브레(캐러멜넛 타르트)^^ 기본 레시피 검증1 차가운 버터로 만드는 것과 말랑한 버터로 만드는 것의 차이는? 검증2 배합은 그대로 하고 밀가루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3 아파레유 종류에 따라 반죽 배합을 다르게 하면? 칼럼4 맛있게 선물하는 방법 Lesson 06 파이(플랑 나뚜르)^^ 기본 레시피 검증1 배합은 그대로 하고 밀가루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2 배합은 그대로 하고 버터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3 반죽의 달걀노른자를 전란으로, 우유를 물로 바꿔보면? 칼럼5 프랑스에서의 베이킹 경험 ^^Lesson 07 슈 아 라 크렘^^ 기본 레시피 검증1 재료를 전부 상온으로 하여 만드는 것과 온도차가 있는 것의 차이는? 검증2 수분량을 늘려보면? 검증3 배합은 그대로 하고 밀가루 종류를 바꿔보면? 검증4 우유를 물로 바꿔보면? 검증5 오븐을 열어보는 타이밍에 주의! ^^Lesson 08 레이즌 샌드^^ 기본 레시피 검증1 버터크림을 만들 때 버터를 휘핑하지 않는 것과 하는 것의 차이는? 검증2 버터크림을 만들 때 강하게 휘핑한 달걀흰자에 시럽을 넣으면? 검증3 버터크림을 달걀노른자로 만들어보면? ^^Lesson 09 다쿠아즈 오 카페^^ 기본 레시피 검증1 바로 깬 달걀흰자를 사용하는 것과 시간이 지난 달걀흰자를 사용하는 것의 차이는? 검증2 차가운 달걀흰자를 사용하는 것과 해동하지 않은 달걀을 사용하는 것의 차이는? 검증3 달걀흰자에 넣는 설탕량을 바꿔보면? 검증4 배합은 그대로 하고 밀가루 종류를 바꿔보면? 에필로그베이킹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해결해 드립니다. 40년 베이킹 연구의 집대성! 오직 맛을 위한 집념! ‘이렇게 만들면 어떻게 될까?’, ‘이 과정은 꼭 필요한 걸까?’ 베이킹을 하다보면 많은 궁금증이 생기게 됩니다. 베이킹 마니아 레슨은 파운드 케이크, 피낭시에 등 정말 맛있는 9가지 레시피와 각각의 레시피에 대해 생길 수 있는 궁금증을 상세한 검증을 통해 해결해 드립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취향이나 목적에 맞춘 레시피를 스스로 생각하고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자~ 이제 베이킹 마니아를 위한 레슨을 시작합니다.


2020 건축기사실기 (전3권)
한솔아카데미 / 염창열, 한규대, 안광호, 김형중, 이병억 (지은이) / 2020.01.23
49,000원 ⟶ 44,100(10% off)

한솔아카데미소설,일반염창열, 한규대, 안광호, 김형중, 이병억 (지은이)
1권 건축시공(건축공사 표준시방서 완전개정), 2권 건축적산, 공정관리, 품질관리, 건축구조, 3권 첫해부터 최근 22개년기출문제(1998~2019년 까지 수록)로 구성되어 있다.(제3권) 제6편 부록 : 과년도 출제문제(22개년) 1. 1998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2. 1999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3. 2000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4. 2001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5. 2002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6. 2003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7. 2004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8. 2005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9. 2006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0. 2007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1. 2008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2. 2009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3. 2010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4. 2011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5. 2012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6. 2013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7. 2014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8. 2015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19. 2016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20. 2017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21. 2018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22. 2019년 출제문제 해설 및 정답 (제1권) 제1편 건축시공 제1장 총론 제2장 대지 및 지반조사 제3장 가설공사 제4장 토공사 제5장 지정 및 기초공사 제6장 철근콘크리트공사 제7장 철골공사 제8장 조적공사 제9장 목공사 제10장 지붕 및 방수공사 제11장 미장 및 타일공사 제12장 창호 및 유리공사 제13장 금속, PC, 거튼월공사 제14장 기타공사 제15장 시공 보충예상문제 (제2권) 제2편 건축적산 제1장 총론 제2장 가설공사비 제3장 토공사 및 기초공사비 제4장 철근콘크리트 공사비 제5장 철골 공사비 제6장 조적공사 및 타일공사 제7장 목공사비 제8장 기타공사 제9장 종합적산 제3편 공정관리 제1장 시공관리 및 공정관리 제2장 네트워크 공정표 제3장 네트워크 공정표의 활용 제4편 품질관리 제1장 품질관리 일반 제2장 품질시험 제5편 건축구조 제1장 RC 구조 제2장 강구조 제3장 구조역학 2020년 전3권으로 개정판 출간!!! 1권 : 건축시공(건축공사 표준시방서 완전개정) 2권 : 건축적산, 공정관리, 품질관리, 건축구조 3권 : 첫해부터 최근 22개년기출문제(1998~2019년 까지 수록)
로봇 시대, 인간의 일
어크로스 / 구본권 지음 / 2015.11.20
15,000원 ⟶ 13,500(10% off)

어크로스소설,일반구본권 지음
로봇의 시대에 대처하는 미래 인문학. 자동화된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제2의 기계 시대', 인공지능이 인간의 기억과 학습 능력을 뛰어넘는 '외뇌 시대'는 이미 도래한 미래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가 노동과 지식을 재편하며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IT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기술과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구축할 방도를 모색해온 디지털 인문학자가 내놓은 우리 시대의 질문들이다. 저자는 인공지능 로봇 시대라는 문명사적 전환에 대해 거대한 물음을 던지기보다 내일 우리가 맞닥뜨릴 현실을 구체적으로 질문한다. 10가지의 미시적 질문들이 엮어낸 미래에 관한 생생한 지도는 새로운 기술 정보와 떠오르는 이슈에 대한 파편적 접근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거시적 안목과 실질적 교양을 제공한다.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는 로봇 시대를 항해할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프롤로그 | ‘멋진 신세계’를 불러올 로봇 시대가 열리다 Chapter 1 알고리즘 윤리학 | 무인자동차의 등장,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다? 스스로 운전하는 차들의 경쟁 / 땅으로 내려온 행성 탐사 기술 / 사람이 운전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들 / 우리는 운전대를 로봇에게 넘길 수 있을까 / 자율주행차의 사고, 누가 책임질까 / 누구를 죽일 것인가 / 도로에서 삶으로 들어온 자동화 Chapter 2 언어의 문화사 | 자동 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인류의 꿈, 바벨 피시의 등장 / 에니그마에서 인공지능까지, 기계 번역의 역사 / 인간 번역 VS 기계 번역 / ‘중국어 방’ 사고실험 / 인간의 본능이 로봇에겐 난제/ /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시대에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 / 외뇌 시대, 언어 능력도 아웃소싱할 수 있을까 Chapter 3 지식의 사회학 |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될까 대학 졸업장이 한낱 종잇장이 되다 / 교실을 넘어선 새로운 교육 / 한계비용 제로 사회의 역설 / 인류 지식의 보고, 백과전서에서 위키피디아로 / 지식 도구의 진화 / 정보의 유효기간이 단축되는 지식 반감기 / 지적 존재가 되는 길 Chapter 4 일자리의 경제학 | 제2의 기계 시대,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 번의 항공 격추 사고가 알려준 것 / 구조적 실업 / 지식산업을 장악한 제2의 기계 시대 / 러다이트 운동은 무용했는가 / 잘못 예측된 미래 / 나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 평생직업이 사라진 시대,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할까 Chapter 5 여가의 인문학 | 노동은 로봇이, 우리에겐 저녁 있는 삶이 열릴까 노동은 기계가, 사람은 휴식을/ / 여가란 무엇인가 / 역설적인 타임 푸어 시대 / 자유로운 시간에 자유롭기 위하무인자동차, 자동 번역 기계, 외뇌 혁명, 전투로봇… 도구적 인간의 마지막 발명품 로봇의 시대에 대처하는 미래 인문학 나는 새로운 세대의 생각하는 기계에 밀려난 최초의 지식산업 노동자입니다. 퀴즈쇼 참가는 컴퓨터 왓슨에게 밀려난 첫 일자리이지 않을까요? 내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_켄 제닝스, 인간 퀴즈 챔피언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제 대학 졸업장은 필요 없어질까? 무인자동차에 운전대를 넘길 수 있을까? 로봇이 나보다 똑똑해지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자동화된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제2의 기계 시대’, 인공지능이 인간의 기억과 학습 능력을 뛰어넘는 ‘외뇌 시대’는 이미 도래한 미래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가 노동과 지식을 재편하며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은 IT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기술과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구축할 방도를 모색해온 디지털 인문학자가 내놓은 우리 시대의 질문들이다. 저자는 인공지능 로봇 시대라는 문명사적 전환에 대해 거대한 물음을 던지기보다 내일 우리가 맞닥뜨릴 현실을 구체적으로 질문한다. 10가지의 미시적 질문들이 엮어낸 미래에 관한 생생한 지도는 새로운 기술 정보와 떠오르는 이슈에 대한 파편적 접근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거시적 안목과 실질적 교양을 제공한다. 이 책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는 로봇 시대를 항해할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미래의 문맹자가 될 것인가” ―스마트 시대에서 로봇 시대로, 새로운 시대를 읽는 교양의 지도 우리는 세계지도에 없는 ‘테크노폴리스’라는 국가의 시민이다. _랭던 위너, 기술철학자 최고의 시절이었고, 또 최악의 시절이었다. 지혜의 시기였고, 또한 어리석음의 시기였다. (……) 희망의 봄이었고, 또한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지만, 또한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 우리 모두는 천국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또한 그 반대쪽으로 가고 있기도 했다. _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의 묘사는 마치 오늘날 우리 시대를 그려낸 듯 보인다.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우리가 미처 따라가지 못할 속도로 쏟아지는 디지털 기술과 기기들. 스티브 잡스는 한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고, 우리의 세계는 직사각의 작은 액정 안에 모두 들어 있게 되었다. 이 기술과 기기를 말 그대로 스마트하게 이용해 일의 능률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잡고 삶의 질을 한 단계 도약시킨 이들도 있겠지만, 스마트폰 증후군이나 카페인 우울증(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증상)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새 도구에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전작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2014)를 통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과 기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할 지침을 제공했던 저자는 이제 우리 사회가 스마트 시대에서 인공지능 로봇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린다. 2015년은 특히 주목할 만한 해다. 일본에서 감정인식 로봇 페퍼가 가정용으로 시판되었고, 미국에서 개최된 재난구조 올림픽에서 카이스트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가 주어진 모든 임무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완수하고 우승을 거뒀다. 지난 9월 미국 해병대는 ‘로봇-인간 합동 전투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매년 세계 최고의 석학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는 에지 재단의 존 브록만은 2015년 올해의 질문으로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꼽았다. 지금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의 목전에 서 있는 것이다. 인류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격변과 혼란의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가. 저자는 기술과 기계가 지배할 ‘테크노폴리스’ 세상에서 문맹자는 문자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디지털을 모르는 사람임을 환기한다. 디지털 문맹자에게는 기술과 경쟁하고 도태될 절망의 겨울이겠지만, 디지털 세상의 구조와 현실을 알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시절이자 지혜의 시기인 것이다. 이 책은 로봇혁명이 재편할 직업의 미래, 대학의 몰락과 새로운 지식의 구조, 감정인식 로봇과의 교감이 바꿔놓을 인간관계 등 총 10가지 생각의 지도를 펼쳐 보인다. 독자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한 풍부한 정보, 이슈로 떠오르는 흥미로운 실험과 사례들, 세계적 명사들과 석학이 내놓은 전망과 논의들을 오가며 최고의 시절을 향해 갈 미래의 교양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인자동차에 운전대를 내줄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묻지 않으면 안 될 기술이 놓치고 있는 질문들 앞으로 사람이 차를 운전하는 것은 불법화될 것이다. _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컴퓨터computer’는 원래 사람을 뜻하는 단어였다? 1828년 발간된 은 컴퓨터를 ‘계산하는compute 사람’이라고 풀이했다. 계산원을 지칭하던 컴퓨터에 ‘기기’라는 의미가 추가된 것은 1913년이다. 두 세기 만에 계산원이 계산기가 되고, 또 한 세기 만에 계산기가 오늘날의 컴퓨터로 진화한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는 이제 인공지능을 갖추고 로봇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저자는 “모든 기술은 결국 그동안 해당 업무를 수행해온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운명을 지닌 채 태어난다”고 말한다. 그 첫 번째로 무인자동차를 꼽는다. 컴퓨터가 계산원에서 오늘날 만능 기계를 가리키게 된 것처럼, 머지않아 ‘드라이버driver’라는 단어도 ‘운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가려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주는 기계’를 뜻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160만 킬로미터 이상 운행하며 이미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기술·경제 전문 연구기관과 매체들에 따르면 무인자동차 시장은 2020년에 약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우리가 무인자동차에 선뜻 운전대를 내놓을 수 있을까? 왜 구글을 비롯한 세계적 기술기업들은 무인자동차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걸까? 무인자동차의 사고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왜 무인자동차는 사람을 죽이도록 설계되어야 하는가? 저자는 기술이 놓치고 있는 인간의 본능, 윤리와 사회적 측면까지 다각도로 살피면서, 삶에 닥쳐올 모든 자동화에 대하여 어떻게 판단하고 준비해야 할지 모색하게 한다. 이 책은 무인자동차를 시작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가져다줄 문명사적 차원의 변화를 내 삶과 밀착된 질문들을 통해 보여준다. 비행기 조종사, 기자, 약사처럼 기계가 대체할 수 없을 거라 여기던 지식산업과 서비스산업의 전문 직종마저 자동화 기술이 속속 꿰차고 있는 시대에 나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실시간 자동 번역이 가능하고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시대에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대학등록금은 치솟는데 교육은 공공재가 되어가고 있으며 지식의 유효기간은 점점 짧아지는 현실에서 대학 졸업장이 의미가 있을까? 감정 인식 로봇이 등장하는 시대에 우리는 영화에서처럼 로봇과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될까? 기억을 디지털 기술과 기계에 의존하게 된 외뇌 시대에 기계에 맡길 것과 내가 기억할 것은 어떻게 구분할까? 미래를 전망하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질문들, 변화의 위협을 기회로 만들 실질적 조언과 통찰은 우리에게 인공지능 로봇 시대를 살아갈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오류투성이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하여” ―디지털 인문학자의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이 우주에서 우리에겐 두 가지 선물이 주어진다.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 _메리 올리버, 시인 컴퓨터 과학의 선구적 인물 앨런 튜링은 1950년에 ‘기계가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는가’를 묻기 위해 현재 튜링 테스트라 불리는 ‘이미테이션 게임’을 제시했다. 64년이 지난 2014년 컴퓨터 ‘유진 구스트만’이 처음으로 이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최초의 인공지능으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우리도 일상적으로 이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터넷에서 글을 게시하거나 회원가입을 할 때 활용되는 문자 입력 서비스인 캡차CAPTCHA는 ‘컴퓨터와 사람을 식별하는 완전 자동화된 튜링 테스트’를 뜻하는 영어 단어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저자는 캡차 서비스를 ‘당신이 기계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앞으로 시시때때로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각하는 기계와 무엇이 다를까? 누구보다도 디지털 기술과 사람의 관계를 깊게 탐색해온 저자는 “부정확한 인식과 판단, 감정에 의한 변덕스럽고 비합리적인 행동, 망각과 고통 같은 사람이 지닌 결점”이 오히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기계와 구별되는 최후의 요소라고 역설한다. 이 책은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돌봄과 치료 기능을 갖춘 반려로봇에게 부양을 짐을 모두 위임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리게 될지, 내가 원하는 감정만을 제공하는 로봇과의 관계가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대부분의 기억과 능력을 외부 기계와 인공지능에 아웃소싱할 때에도 우리가 스스로 기억하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무엇일지, 로봇 시대에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더한다. 오류투성이 인간이 모든 것이 데이터화되고 자동화되는 새로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묻고 모색하는 것, 이 책을 물꼬로 새로운 질문을 품게 하는 것, 이 책이 독자들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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