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겨울 끝자락에 형들을 따라 동굴 밖을 나선 아기 호랑이는 어리둥절하다. 무섭게 변한 형들의 모습이 낯설어 안전한 동굴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나무에 앉아 있던 새들도 푸드덕 날아오른다. 그러다 나비를 만났다. 아기 호랑이는 온 숲을 서로 차지하겠다는 형들과 멀어져 나비를 쫓아 걷고 달린다. 마침내 숲을 발견한다. 자기 영역을 지키기 위해 다투고 겨루는 형들과 달리 아기 호랑이는 나비를 따라 드넓은 숲을 탐험하기로 한다.
출판사 리뷰
힘과 경쟁을 넘어, 사랑과 아름다움으로
휴머니타리안 그림책 <호랑이의 노래>
이 그림책은 대한적십자사 인도법연구소와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가 공동 기획한 ‘휴머니타리안 그림책 워크숍’에서 2024년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국제적십자운동의 핵심 이념인 인도주의(Humanitarianism)는 인류애(Humanity)의 실천적 개념이다. 대한적십자사 인도법연구소는 인도주의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 콘텐츠로 전달하고자 했고, 원주시그림책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와 함께 그림책 신인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2023년부터 그림책을 출간해 왔다.
올해 수상작은 안락한 동굴을 벗어나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 아기 호랑이가 나비를 만나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하는 이야기로, 그림책을 통해 세상은 넓고 아름다운 곳임을 공유하고자 했다.
출판사 서평
겨울 끝자락에 형들을 따라 동굴 밖을 나선 아기 호랑이는 어리둥절합니다. 무섭게 변한 형들의 모습이 낯설어 안전한 동굴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나무에 앉아 있던 새들도 푸드덕 날아오릅니다. 그러다 나비를 만났습니다.
아기 호랑이는 온 숲을 서로 차지하겠다는 형들과 멀어져 나비를 쫓아 걷고 달립니다. 마침내
숲을 발견합니다. 자기 영역을 지키기 위해 다투고 겨루는 형들과 달리 아기 호랑이는 나비를 따라 드넓은 숲을 탐험하기로 합니다.
■ 팔랑팔랑, 작은 날개가 이끄는 모험
호랑이의 삶이란 자기 영역에서 혼자 생활하며 사냥하고 생존해야 합니다. 동굴 밖을 나온 두 형 호랑이는 본성에 따라 보란 듯이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려 애쓰지요. 큰형은 굵은 나무를 골라 발톱 자국을 내면서 어린 동생을 다그칩니다.
“어흥! 너도 살아남으려면 우리가 하는 걸 잘 봐.”
하지만 아기 호랑이는 형들의 다툼이 불편합니다. 어느 날 팔랑, 팔랑, 신비로운 존재에 마음이 끌려 숲으로 나아갑니다. 힘의 논리에 지배당하지 않고 ‘나비’라는 낯선 존재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더 넓은 숲으로 나아갑니다. 어느새 숲은 연초록빛으로 가득합니다. 영역을 벗어나 자유롭게 숲을 누비는 아기 호랑이를 따라 독자의 마음도 숲속을 뛰어다닙니다. 나무와 풀, 꽃, 숲속 생명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옵니다.
■ 작은 관심이 불러온 커다란 변화, 인도주의의 시작
작가는 ‘휴머니타리안 그림책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인도주의의 시작이 사랑을 경험하는 것, 그리고 폭력적인 삶의 방식과 다르게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데에 있음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형 호랑이들은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숲을 활보하는 호랑이가 되고 싶습니다. 숲을 차지한 호랑이는 가고 싶은 만큼 가고, 간 만큼이 자기 영역이며, 그 안의 모든 암호랑이와 사냥터를 차지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끊임없는 힘겨루기 속에서 얻어집니다. 한편 아기 호랑이는 숲을 꽃으로 가득 채우는 나비처럼 살아가기로 합니다. 영역에 얽매이지 않고 더 멀리, 더 깊이 나아가는 아기 호랑이는 이미 훌쩍 자랐습니다. 어느새 아기 호랑이를 따르는 또 다른 호랑이가 생겨났으니까요.
■ 철저한 연구 끝에 탄생한 휴머니타리안 그림책
작가는 시베리아 호랑이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호랑이의 생태는 물론, 시베리아 호랑이의 대규모 서식지 시호테알린산맥을 배경지로 연구했습니다. 또한 계절감을 고려한 생태 도표와 해부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호랑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거듭 그리고, 그렸습니다. 철저한 조사와 고단한 작업 끝에 완성된 첫 그림책 <호랑이의 노래>는 힘의 논리와 경쟁을 넘어 생명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추천사
강함보다 부드러움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내용을 참신한 화면 구성과 캐릭터 활용을
통해 잘 표현했다.
연약하고 어린 캐릭터를 강조해 ‘휴머니타리안’ 주제를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 휴머니타리안 그림책상 선정 심사평 중
난 나비를 따라 걷고, 걷고, 달렸어.
숲에는 기분 좋은 향기가 가득했지.
나는 동굴집을 까맣게 잊은 채
형들을 기다렸어.
나비와 걷고 달렸던 숲을
형들에게 알려주고 싶었거든.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진홍
시간을 들여 차곡차곡 그리는 그림을 좋아합니다.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그림책을 짓고 있습니다. 《호랑이의 노래》로 휴머니타리안 그림책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