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체온이 가지는 살아있음, 일상의 모퉁이에서 발견되는 이미지와 사유를 채집해 1년에 한 권, 책으로 아카이브 하는 창작자의 사진 산문이다. 글과 영상은 점점 짧아지고 관계는 상징으로만 남는 SNS 시대, 기록이 문화가 되고 창작으로 나아가는 접점으로 책 출판을 기획했다. 여성, 엄마, 사진작가, 시인이라는 정체성을 모두 긍정하는 장치로서 책을 만들고 과정으로 활용한 독립출판물이다.“정확히 어떤 과거가 나를 형성했는지 무엇을 껴안으며 살고 싶은지 또렷해질 때까지 파헤치고 싶었다. 처음엔 단어장을 암기하듯이 모르는 낱말을 무작정 받아썼다. 다음 해가 되자 한 줄을 완성할 수 있었다. 3년째에 이르러 내게도 고유한 언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휩쓸리듯 얻어진 정체성이라고 해도 내재된 자아 감각 중에 아직도 유효한 게 분명히 있었다. 가장 낮은 곳, 맨 안쪽부터 더듬어 보자. 그것들을 적어보자.” 「들어가는 글」
작가 소개
지은이 : 곽민희
나와 세상을 잘 돌보기 위해 좋아하는 이미지를 쌓고 자신만의 언어를 탐구한다. 창작그룹 짙은:에서 사진작업을 하면서 전시에 참여했다. 창작자들과 협업하여 독립출판물을 기획 · 제작하고 있다.『나에겐 자화상이 필요해』(2024)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