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삶을 향해 총을 겨누듯 거침없고 과감한 반항아 최애니의 첫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최애니는 씩씩하게 웃으며 말한다. 자신의 인생은 희망을 갈구하다 낙하하는 일의 연속이었다고. 그녀는 끊임없이 배신의 상처를 얻고, 자신을 지긋지긋한 구렁텅이 속으로 밀어넣는 세상을 향해 한없이 미끄러지다가도 억척같이 일어난다.저자 최애니는 사막 위에서 모진 모래바람을 정면으로 맞이한 사람처럼 외롭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그녀는 자살 충동을 억지로 참으며 눈을 부릅뜬 채 생을 걷는다. 그리고 그때 하늘에서 구름을 보았다고 회고한다. 그녀는 자신을 슬프게 하는 세상을 더욱 또렷하게 정확히 직시하려는 시도를 거듭하며 생을 향해 마지막 오기를 부린다. 나를 슬프게 하면 나는 그 슬픔의 몇 배나 되는 힘으로 나를 살아가도록 기를 써서 앞으로 나아가리라. 나를 슬프게 한다면, 나는 그 슬픔의 몇 배로 일어서서 살아갈 거다. 그렇게 전진하려는 걸음이 슬픔이라는 걸림돌에 걸려 휘청일 때마다, 그녀는 제 위의 눈부신 구름을 바라본다. 그녀에게 있어 몽상구름이란 아픔에서의 회피가 아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 자신을 상처 주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제삼의 도약 지점이다.
출판사 리뷰
프란츠 카프카는 말했다.
“나는 생을 보냈다. 생을 끝내고 싶은 욕구에 저항하는 것으로.”
백 번 자살 시도 끝에 살아난 여자의 생을 향한 끈질긴 애증 고백.
지구 어디에서도 위로받을 수 없어 바라본 하늘의 구름이 눈부셨다.
몽실몽실 하얀 아름드리 구름 위로 나는 간절하게 도피하고 싶었다.
용감하게 등장한 이단아, 최애니의 처절하고 찬란한 생의 고백삶을 향해 총을 겨누듯 거침없고 과감한 반항아 최애니의 첫 에세이, 『몽실몽실 몽상구름 – 백 번 자살 시도 끝에 살아난 여자』가 출간되었다. 최애니는 씩씩하게 웃으며 말한다. 자신의 인생은 희망을 갈구하다 낙하하는 일의 연속이었다고. 그녀는 끊임없이 배신의 상처를 얻고, 자신을 지긋지긋한 구렁텅이 속으로 밀어넣는 세상을 향해 한없이 미끄러지다가도 억척같이 일어난다. 저자 최애니는 사막 위에서 모진 모래바람을 정면으로 맞이한 사람처럼 외롭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그녀는 자살 충동을 억지로 참으며 눈을 부릅뜬 채 생을 걷는다. 그리고 그때 하늘에서 구름을 보았다고 회고한다. 그녀는 자신을 슬프게 하는 세상을 더욱 또렷하게 정확히 직시하려는 시도를 거듭하며 생을 향해 마지막 오기를 부린다. 나를 슬프게 하면 나는 그 슬픔의 몇 배나 되는 힘으로 나를 살아가도록 기를 써서 앞으로 나아가리라. 나를 슬프게 한다면, 나는 그 슬픔의 몇 배로 일어서서 살아갈 거다. 그렇게 전진하려는 걸음이 슬픔이라는 걸림돌에 걸려 휘청일 때마다, 그녀는 제 위의 눈부신 구름을 바라본다. 그녀에게 있어 몽상구름이란 아픔에서의 회피가 아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 자신을 상처 주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제삼의 도약 지점이다.
사람은 삶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얻으며 산다. 인간관계가 될 수도 있고, 사회의 시선이 될 수도 있고, 또는 내 옆의 가족, 나의 삶 자체가 될 수도 있다. 내 삶이 나를 공격할 때, 나를 지켜준 것은 몽상구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몽상은 ‘꿈속의 생각’이나 ‘실현성 없는 헛된 생각’ 같은 게 아니다. 누군가에게 온전히 기댈 수 없을 때, 내 삶이 나를 아프게 할 때,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쉼터의 공간이다. 그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몽상구름 속으로 떠나고, 그 안에서 죽음을 향한 바람을 삶을 위한 욕망으로 바꾸어 낸다. 몽상구름은 단순한 현실 세계로의 도피가 아닌 삶 속에서 느끼는 당연한 통증을 둔화시키는 연습의 공간이며, 자신의 아픔을 지그시 관찰하며 그 아픔과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통찰의 공간이다. 그 안에서의 통찰은 ‘나’라는 1인칭의 아픔을 넘어 세계를 향한 사랑과 연민으로 이어져, 결국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더 넓히게 되는 계기가 된다.
『몽실몽실 몽상구름 – 백 번 자살 시도 끝에 살아남은 여자의 찬란한 생의 기록』은 저자 최애니가 세상 속에 상처 입고 위축된 사람들을 향해 전하는 찬란한 구원의 메시지이다.
삶이 지독하게 나를 짓눌러 아팠을 때,
마지막으로 바라본 구름이 하필이면 너무 아름다웠다.
영원히 실패하는 존재, 그것은 바로 인간인간은 영원히 실패하는 존재다. 개인의 경험은 항상 시간과 공간이 겹쳐 우연히 생겨나고, 거기서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실수와 패배를 반복하게 된다. ‘지금’이라는 순간은 언제나 ‘찰나’로 스러지기 일쑤고, ‘영원’이라는 믿음의 약속에는 반드시 끝이 존재하는 것처럼 ‘행복’은 지속하기 어렵고 ‘절망’은 우리를 쉽게 지배한다. 최애니 작가는 이번 책에서 인간의 패배와 필연성에 대해 고찰하며, “인간이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이유는, 이 순간의 흉터조차 자신의 것으로 끌어안아 간직하고 앞을 향해 나아가려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시지프 신화처럼 인간은 끝없이 낙하하면서도 그 속에서 작은 가능성을 찾아낸다면 기어코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리고 저자는 ‘몽상구름’이라고 하는 세상에서 자신을 한 겹 떨어뜨릴 수 있는 완충재 같은 개념을 고안해, 자신에게 그 작은 가능성을 스스로 만들어 준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이러한 완충재가 죽음을 향하려는 한 명의 인간을 오히려 살려 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폭력적인 사랑과 처절한 애정의 결핍『몽실몽실 몽상구름 – 백 번 자살 시도 끝에 살아난 여자의 찬란한 생의 기록』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날것의 언어로 생생하게 표현한다. 자신의 온기를 대가로 타인의 사랑을 갈구했던 그 모든 경험을 낱낱이 파헤치며, 그 시절 자신의 모습이 대부분 거짓이었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한다. 그녀의 사랑은 일종의 자해 같다. 일부러 자신을 상처 주는 방식으로 스쳐 지나간다. 하룻밤 자고 무성의하게 떠나는 남자, 나를 떠난다면 살 필요가 없다고 없다고 말하는 남자… 나를 상처 주는 남자의 온기에라도 기대고자 몸부림치며 그를 연민을 하고 ‘사랑’이라는 형체 없는 단어 아래에 복종하던 그녀는 ‘몽상구름’의 세계에서 그 사랑의 뒷면을 천천히 들여다본다. 자신이 겪은 폭력적인, 사랑. 그녀는 자신이 얻고자 했던 결핍의 모양과 실패한 관계의 흔적들을 돌아보며 그 시절의 자신을 다시 사랑해 보고자 한다. 그들을 사랑할 수는 없어도, 내 삶에 대한 사랑은 포기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그런 현실로부터 간절하게 도망치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도망칠 수 있는 구멍이나 마냥 깊게 잠들 수 있을 만한 아득한 암흑이 필요했다. 현실 속 내 모습을 보기 싫어서 햇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원룸 창문에 검은 암막 스티커를 붙여 놓았고 거울을 마주하기 싫어 화장실에서 불을 켜지 않는 습관마저 생겼다. 그런 생활이 계속 반복되었다. 이내 나는 지나친 신경 쇠약에 시달리다 못해 자신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과에 찾아 가기에 이르렀다. 친절한 상담보단 형식적으로 과호흡과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를 듣는 의사 앞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내 삶을 고백했다. 정신과 선생님이 건네는 티슈로 눈물을 닦아 내며 끅끅 울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상태가 심각한 것 같으니 강도 높은 약을 써 보는 게 좋겠다
는 차가운 말뿐이었다.
- 프롤로그, 실제로 수많은 자살 시도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몽상가우울이란 기억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이란 내가 여태껏 살아온 삶의 지표이다. 인간의 기억은 자의식의 검열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정한 형상과 색깔로 잔상처럼 남는다. 인간은 그런 기억의 인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자신을 일관된 정체성으로 정립해 나간다. 그리고 검열을 반복하며 자신의 삶이 어떤 형상으로 남을지 선택한다. 그런데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는 환자 같은 경우 경험해 본 결과 주체적으로 그 모습을 결정할 수 없다.
- ‘착한 호구’의 끔찍한 비애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애니
숙명여자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낮에는 출판 마케터로 일하고 모두 잠든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쓴다. 정상성의 범주에서 항상 탈피하기를 원하며 기존의 체계에 세차게 반항하는 것을 늘 꿈꾼다. 내면의 우울증과 수많은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글을 쓰는 사람이다.
목차
프롤로그
실제로 수많은 자살 시도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몽상가 005
PART 01
매 순간이 우울한 지옥의 연속이었다
‘착한 호구’의 끔찍한 비애 017
너의 호구가 기꺼이 되어 줄게 022
우울, 그 낭만적인 도피의 늪 031
그 남자가 남긴 상처 038
나쁜 기억에 이름 분이기 045
PART 02
콤플렉스라는 목줄을 매고 번지점프하다
거울 속에 비친 끔찍한 괴물 051
끔찍한 괴물 토막 살해 사건 058
몽실몽실 하얀 구름 위로 점프! 069
안개 속 그 남자를 기다리며 076
PART 03
헤픈 여자로 가면을 쓰며 산다는 것은
해맑은 가면 뒤에서 비참해지는 나 083
이리 와서 나를 뜯어 먹으세요 093
가면이 나인지 내가 가면인지 모르겠어 104
가면을 쓰고 입을 맞추다 114
PART 04
사랑, 결핌과 욕망 사이의 애매한 정의
너의 피와 살을 쪽쪽 빨아 먹고 싶어 123
슬픈 그대의 눈동자가 아른거려서 131
다신 내 삶을 사랑이란 말로 가둬두진 마 140
사랑 이상의 사랑을 하였지 150
PART 05
고독이라는 근사한 변명의 사치 속에서
고독이란 뼈를 오독오독 씹어 먹으면서 161
고독은 정당한 자기 변명이라고 믿는다 170
존재하지 않는 고도를 영원히 기다리며 177
한 줄기 어스름한 빛이 비추네 184
PART 06
죽음, 삶과 단 한 장의 종이 차이일 뿐
외할머니 서목임 씨의 웃음 193
그대가 나이 들게 되면 200
헛된 몸부림 끝에 다다른 천국 209
에필로그
당신도 살 수 있다. 제발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