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담담하게 옛 그림 사이를 거닐며 2500년의 시간을 건너 우리에게 말을 거는 공자의 지혜를 직관적으로 만나게 되는 책이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는 새로운 형태의 『논어』라 할 수 있다. 저자 김정숙 교수는 동양화와 미술사학을 공부하는 동안 그림 속에 깃든 공자 철학을 발견하고, 그 매력에 빠져 『논어』를 탐독하며 삶의 지침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얻곤 했다고 전한다. 그의 다정한 그림 해설과 감상법을 통해 찬찬히 그림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 담겨 있는 공자의 철학을 하나하나 되새기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배움의 기쁨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조선 회화와 공자 철학의 절묘한 만남
『그림으로 읽는 논어』는 담담하게 옛 그림 사이를 거닐며 2500년의 시간을 건너 우리에게 말을 거는 공자의 지혜를 직관적으로 만나게 되는 책이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는 새로운 형태의 『논어』라 할 수 있다.
저자 김정숙 교수는 동양화와 미술사학을 공부하는 동안 그림 속에 깃든 공자 철학을 발견하고, 그 매력에 빠져 『논어』를 탐독하며 삶의 지침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얻곤 했다고 전한다. 그의 다정한 그림 해설과 감상법을 통해 찬찬히 그림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 담겨 있는 공자의 철학을 하나하나 되새기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배움의 기쁨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논어』 한 문장
이 책에서 살펴보는 옛 그림에는 사람에 대한 사랑과 삶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더러 고단한 일상의 모습을 담기도 하고, 양반에 대한 조롱이나 사회 비판적인 모습을 담기도 하지만 배움의 즐거움, 교류의 기쁨, 가족의 소중함, 군자의 덕목 등 공자 말씀이 섬세하게 구현되어 있어 『논어』의 핵심에 아주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
이유 없이 마음이 불안할 때,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하고 방황할 때 돛대처럼 선명한 희망을 제시하며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말없이 위로하는 그림, 마음에 남는 공자의 말씀으로 가득한 책이다.
누구나 감각적으로 『논어』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
역사상 많은 인물들이 『논어』에서 기쁨을 얻고 삶의 길을 찾았다. 정조대왕은 “『논어』 첫 장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뜻을 깨닫기나 한 듯이 손을 들썩거리고 발을 구르게 된다”고 말할 정도로 『논어』를 좋아했다.
하지만 『논어』는 그 문장이 나오게 된 배경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같은 주제지만 다른 뉘앙스로 적힌 대목도 있어 각각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이 책은 옛 그림을 볼 때마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논어』의 문장들, 그림의 화제나 제발문에 담긴 공자의 철학을 따뜻한 공감의 어조로 되새기며 누구나 쉽게 『논어』를 시작할 수 있게 한다. 성리학의 나라 조선의 선비와 화가들의 눈에 비친 삶의 모습과 지향점,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전해져 옛사람의 삶을 반추하는 사이 오늘의 우리를 성찰하게 한다. 단순한 그림 감상을 넘어 보고 즐기는 고전으로 독서의 지평을 넓혀준다.
전기의 <매화초옥도>는 주제로 분류하면 방우도(訪友圖)에 속한다. 방우도란 벗을 찾아가는 그림이다. 서양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동양에는 무수히 많은 방우도가 전한다. 핵심은 벗과의 만남에서 오는 즐거움인데 그 근거는 『논어』 학이 편 두 번째 문장에 있다.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논어』 술이 편에서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인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을 실천하고자 하면, 인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일세(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 그렇다. 사랑은 멀리 있지 않다. 김홍도의 <행상>이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진리다. 진정한 사랑과 배려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으며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 사랑은 삶속에 곧바로 다가온다.
“공자는 네 가지를 끊으셨으니, 사사로운 뜻을 지니지 않으셨고, 기필코 하려는 게 없었고, 고집하지 않으셨고, 나를 내세우지 않으셨다(子 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고 했듯이 김정희의 <자화상>을 보면 말년에 이르러 이 같은 경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 화제를 읽고 그림을 다시 보니 표정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조차 초월한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정숙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옛 그림의 의미와 가치를 대중과 공유하는 일에 뜻을 두고 강의와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저서로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예술세계』, 『옛 그림 속 여백을 걷다』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옛 그림과 『논어』 사이에서 발견한 새로운 기쁨
제1장 배움의 즐거움
용비늘 가득한 늙은 소나무가 뜻하는 것│이명기 <송하독서도>
정조의 책 사랑과 책가도의 유행│이형록 <책가도>
가르침을 구하는 자의 숭고한 마음│정선 <정문입설>
절차탁마, 자공의 공부법│이인상 <송하수업도>
화가의 인품과 멋을 담은 그림│이인상 <병국도>
학문을 향한 소망과 도덕적 가치의 충돌│윤용 <협롱채춘>
발음의 유사성에 의미를 담다│김홍도 <과로도기도> · <황묘농접도>
죽은 물고기만이 강물을 따라 흐른다│이광사, 이영익 <잉어도> · 민화 <책가도>
바빠서 공부할 시간이 없는가?│민화 <삼여도>
나는 조선의 노비 시인 정초부라오│정수영 <휴류암> · 김홍도 <도강도>
벼슬보다 예술을 택한 행복한 수집가│정선 <봉서정도> · 김홍도 <서화감상>
제2장 사람에 대한 사랑
벗을 찾아가는 그림, 방우도│전기 <매화초옥도>
어떤 벗을 사귈 것인가?│조맹견 <세한삼우도> · 김득신 <밀희투전>
조광조와 양팽손의 우정│양팽손 <산수도>
난초와 영지의 만남│김정희 <세외선향> · 권돈인 <지란도>
평범하지만 위대한 가족의 모습│김득신 <짚신삼기>
효를 실천하는 자세는 언제나 전전긍긍│강세황 <약즙산수>
사랑, 그 소중함과 마주하다│김홍도 <행상>
제3장 군자의 덕목
알아주는 이 없어도 묵묵히 향기를 발산하는 난│김정희 <국향군자> · <불이선란도>
역경에 굴하지 않는 소나무 같은 기상│이인상 <설송도> · 김정희 <세한도>
남의 평가를 의식하지 않는 고졸한 자존감│김정희, <자화상>
불확실함 속에서도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힘│심사정 <선유도>
정신적 풍요가 발휘하는 진정한 가치│심사정 <파교심매도>
산수화 속에 빈 정자를 둔 까닭│정약용 <원인필의산수도>
매미에게 배우는 다섯 가지 덕목│정선 <송림한선>
학처럼 날아오르는 조선의 여검객│김홍도 <비선검무도> · 이재관 <여협도>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는 조화로운 만남│강희언 <사인시음> · (전)김홍도 <군현도>
기방 앞에서 드러난 한심한 양반의 민낯│신윤복 <유곽쟁웅>
제4장 임금과 선비의 도
바람과 대나무에 깃든 덕치│이정 <풍죽도>
겨울의 끝자락에서 매화가 전하는 고통의 신비│오달제 <묵매도>
산수화에 드리운 병자호란의 아픔과 충절의 서사│정선 <송파진> · 김윤겸 <송파환도>
부끄러움의 도리를 아는 마음│송시열 <치> · 민화 <문자도>병풍
어부와 나무꾼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이명욱 <어초문답도> · 작가 미상 <어초문답도>
문인들이 사랑한 돌│강세황 <괴석도> · 김유근 <괴석도>
양반이 기생을 모시고 떠난 봄나들이│신윤복 <연소답청>
선비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거문고 소리│이경윤 <월하탄금도> · 김홍도 <단원도>
제5장 성찰과 깨달음
고난으로 점철된 공자의 천하 주유│함윤덕 <기려도>
인격 완성의 길, 기다림│민화 <삼고초려도>
미래를 알고 싶은가?│김홍도 <점괘>
우유부단을 극복하는 방법│김득신 <송하기승> · 이경윤 <송하대기도>
모든 행복을 다 누린 곽자의의 비결│작가 미상 <곽분양행락도> 병풍
성찰과 도덕적 예술론│심사정 <명경대>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그림│윤두서 <자화상> · 강세황 <자화상>
깨달음의 빛│김명국 <달마도> · <달마절로도강도>
새로운 시선이 명작을 만든다│정선 <금강전도>
에필로그
물잔이 되지 말고 호수 같은 큰 그릇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