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실패가 작가에게 일종의 영벌이라고 너무 성급하게 추론하지 말자. 실패는 일상적으로 감당해야 할 그의 몫,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실패는 그의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다. 실패는 작가의 은밀한 희열이다.”
“글쓰기는 성공이 아니요, 성공의 시도조차도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을 쓴다는 것은―적어도 양산형 문학과는 다른 뭔가를 써 내고자 한다면―무엇보다 실패의 미궁 속으로 파고들어 얻기보다는 잃기를 감내해야 한다.”
“카프카의 작품은 미완으로 얼룩지고 결함에 침식당하고 파편적으로 흩어진 채로도 그 필사적이고도 견실한 노래로 감동을 준다. 그 노래는 글쓰기를 불가능한 구원을 연결하는 것만큼 확실하게 실패를 삶과 연결한다. 다른 작가들이 보잘것없는 성공에 만족할 법한 지점에서 카프카는 멋지게 실패해 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클라로
프랑스 파리 출신의 작가이자 번역가. 서점원과 출판 교정자로 일했고, 현대 영미 문학을 프랑스어로 옮기는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토머스 핀천, 살만 루슈디, 휴버트 셀비 주니어 등의 작품을 옮겼다. 『마담 보바리』, 『일렉트릭 체어』 등 30여 권의 소설과 에세이집을 펴냈으며, 현재 앵퀼트 출판사의 편집주간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