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용준 소설의 대부분의 주인공은 중년 남성으로 삶의 거대한 위기를 맞은 월급쟁이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표제작 「붕어찜 레시피」의 ‘나’와 나기호, 「드라이브스루」의 소설가 ‘나’, 「틀니」의 독일어 교사 ‘나’, 「꽃잎, 또 지는데」와 「교사들의 방학숙제」의 선생님들, 「뮤즈의 나날」의 소설가 ‘그’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들이다.
출판사 리뷰
중편소설과 단편소설로 엮인 소설집
이용준 소설의 대부분의 주인공은 중년 남성으로 삶의 거대한 위기를 맞은 월급쟁이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표제작 「붕어찜 레시피」의 ‘나’와 나기호, 「드라이브스루」의 소설가 ‘나’, 「틀니」의 독일어 교사 ‘나’, 「꽃잎, 또 지는데」와 「교사들의 방학숙제」의 선생님들, 「뮤즈의 나날」의 소설가 ‘그’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들이다.
이용준의 소설은 2014년 심훈문학상 소설부문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에 담겨 있듯이 “조금은 구태의연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는 정공법으로 돌파한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삶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천착 앞에서는 뻔한 이야기라도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다.” 내 이빨 같지 않고 내 뼈 같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없으면 음식물을 저작하고 생존의 에너지를 흡입할 수 없는 ‘틀니’가 이물감과 친물감의 경계를 맞춤맞게 표상하고 있다면, ‘김민희’의 존재는 어떠한가를 대비적으로 성찰케 한다. 그녀의 존재가 없었던들 ‘나’가 살아갈 수 있었을까? 나의 현실감각을 항상 일깨워주는 동시에 성적 위안과 기쁨을 주는 대상은 경수의 어머니 조수진이 아니라 김민희였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녀의 속물성과 별거하는 아내를 대체하는 역할은 조수진이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의 ‘현실감각’ 결여를 채워주고 더 이상의 나락에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게 한다. 더욱이 그녀의 역할은 소설가로서의 ‘나’의 균형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는 일상인의 감각을 갖춰주게 한다는 점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이다.
‘붕어찜’ 역시 허름한 매운탕집 노파의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삶에 대한 웅숭 깊은 성찰과 통찰력을 여지 없이 드러내준다. 하우스 낚시터에서 일하는 ‘나기호’와 ‘콘테이너 박스’에서 사는 ‘나’를 찾아오는 ‘문다영’의 손
을 잡아주는 행위를 통해 조용한 응원과 위로를 전해주는 상징물이 붕어찜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용준
경기도 파주 금촌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독일어를 전공했으며, ‘노발리스의 푸른꽃에 나타난 환상과 현실의 종합’으로 석사 논문을 썼다. 2014년 심훈문학상에 중편 「붕어찜레시피」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피시스케이프』(아시아, 2020), 번역서로 『푸른꽃』(푸른씨앗, 2023), 『자이스의 제자들』(지만지, 2024), 『독일 낭만주의 이념』 (지만지, 2017),『독일의 질풍노도』(지만지, 2018), 『아이누 신요집』(공역)(지만지, 2020), 『아이누 서사시』(공역)(지만지, 2025) 등이 있다.
목차
붕어찜 레시피 007
드라이브스루 075
꽃잎, 또 지는데 111
뮤즈의 나날 201
틀니 233
부록/ 교사들의 방학숙제 261
작품 해설 297
작가 후기 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