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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을 위한 딱 2시간 한국사
포북(for book) / 구완회 지음 / 2014.01.30
12,000원 ⟶ 10,800원(10% off)

포북(for book)청소년 역사,인물구완회 지음
2시간에 끝내는 중학생 수능 한국사의 완결판.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청소년 권장 도서, 경기도 교육청의 수행평가 추천 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 도서 등으로 선정된 구완회 저자가 집필하였다. 책의 차례와 학습량이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딱 맞춰져 있어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대비하기에 적합하다. 중학생을 위한 눈높이 맞춤 교육이 돋보이는 책이다.구쌤의 첫인사 / 04 시작하기 전에 이것부터! 시대구분 시대만 잘 구분해도 50%는 먹고 간다 시대 구분은 왜 할까? / 14 한국사 시대 구분의 기준은 짬뽕? / 16 가까운 근대, 더 가까운 현대 / 17 서양사의 시대 구분은 고대-중대-근대 / 18 제1장 선사 시대와 국가의 탄생 최초의 인류, 최초의 국가 앞으로, 앞으로! 인류 진화의 행진 / 24 구석기는 뗀석기, 신석기는 간석기 / 26 토기와 농사, 혁명을 일으키다! / 28 지배층의 탄생, 국가의 탄생 / 31 단군 신화 속의 숨은 역사를 찾아랏! / 34 위만 조선에서 한사군으로 / 35 고조선은 법대로! / 37 세상을 바꾼 철기 / 41 부여와 고구려, 너~무 닮았네 / 43 왕이 없는 나라도 있다고? / 45 제2장 삼국 시대 고구마, 백 개, 심자? 나라가 커졌어? 그럼 왕권도 커야지! / 52 삼국의 탄생! 고구마, 백 개, 심자? / 54 엎치락뒤치락 삼국 타이틀 매치 / 56 빼먹지 말자, 가야 / 63 따로 또 같이, 삼국의 공통점과 차이점 / 65 제3장 통일 신라와 발해 남북한? 남북국! 어딜 덤벼? 수와 당! / 78 아쉽다, 삼국 통일! / 81 지금은 남북국 시대 / 84 간단 정리, 발해의 디테일 / 87 전성기를 맞은 신라 / 90 후삼국의 혼란 속으로 / 92 제4장 고려 시대 코리아, 우리 겨레의 탄생 행운아 왕건, 후삼국을 통일하다! / 98 또 하나의 통일 비결, 29명의 부인? / 101 광종과 성종의 나라 다지기 / 102 집중 해부! 고려의 제도와 조직 / 104 고려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107 거란의 침략, 삼세번! / 111 무신의 난, 고려를 바꾸다 / 116 대몽 항쟁의 빛과 그림자 / 119 공민왕, 세계 최강 원나라와 맞짱 뜨다! / 122 이성계의 승부수, 위화도 회군/ 124 제5장 조선 전기 새 나라, 새 시대, 새 문화 정몽주의 죽음, 조선의 탄생 / 130 기회는 찬스닷! '왕자의 난'과 태종 / 132 만능 천재 세종의 끝은 어디? / 134 조선의 완성, 「경국대전」 / 137 조선 세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142 조선 수군 연전연승의 비밀 / 146 7년 전쟁이 남기니 것들 / 148 명분이 부른 전쟁 / 150 조선 국왕, 무릎을 꿇다! / 152 제6장 조선 후기 양란, 이전과 이후 개혁만이 살길이다! / 158 하필이면 세도 정치! / 160 배고픈 농민들, 모내기에 올인하다 / 162 흔들흔들 신분제 / 164 이제는 조선이 문화의 중심 / 167 서양은 서학, 우리는 동학! / 169 토지 개혁이냐, 상업 장려냐? 실학의 두 갈래 / 172 제7장 근대 근대화의 물결, 익사해서 식민지 흥선 대원군, 세도 정치를 끝장내다 / 180 프랑스도 미국도 한 주먹거리? / 182 아이쿠! 일본과 강화도 조약 . 184 개항 후 충돌① 임오군란 / 186 개항 후 충돌② 갑신정변 / 188 개항 후 충돌③ 동학 농민 운동과 청일 전쟁 / 190 고종이 스스로 황제가 된 까닭은? / 192 개항 후 충돌④ 러일 전쟁과 항일 운동 / 194 대한 독립 만세! 만세! 만세! / 196 문화 통치는 기만 통치? / 199 민족 말살을 막아랏! / 201 제8장 현대 해방에서 분단으로, 분단에서 통일로 해방보다 먼저 그어진 38선 / 208 신탁 통치가 좌우를 가르다 / 210 친일파 청산과 토지 개혁, 누가 누가 잘했나? / 213 전쟁은 독재를 낳고 / 215 민주주의를 향한 행진 / 217 한강의 기적은 피땀의 기적 / 222 한편 북한은...... / 226 분단에서 통일로! / 228 구쌤의 끝인사 / 230시간도 없다, 흥미도 없다, 안 할 수도 없다 딱 됐다! 딱 좋다! 2시간에 끝내는 중학생 수능 한국사의 완결판 아시죠? 2017년부터 한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으로 치러진다는 거! 철없는 아이들은 아무 것도 몰라요. 엄마들만 난리 났습니다. 수학 공식 깨부수고, 영단어 꿀꺽꿀꺽 삼키면 대학 걱정 없다 했더니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없습니다. 급한 김에 그림 많은 아동용 한국사 책을 들이밀었더니 아이가 콧방귀를 뀝니다. 자기가 아직도 어린애인줄 아느냐고 버럭 짜증입니다. 그렇다고 방대하고 어른스러운 한국사 책을? 아이고! 애들 다 좁니다. 2분도 안 되어 베개로 전락하기 십상입니다. 그럼 어디 없나? 좋은 방도가 없나? 하면서 서점으로 나가 이 잡듯이 뒤져봐도 중학생 아이를 위한 맞춤 한국사 책 같은 건 눈 씻고 찾아도 없습니다. 그래서 구쌤이 했습니다. 기자 출신의 눈치 빠르고, 입담 좋은 구쌤이 폭발 직전의 중학생들을 어르고 달래며 딱 2시간만 데리고 놀면 한국사 기초가 딱, 잡힌다니까요. 그러니 이만한 책이 또 있겠습니까? 단언컨대 중학생을 위한 한국사로는 절대 우위, 신의 한수! 이보다 더 좋은 한국사 책이 있다면 좀 보여주십시오. 네? 왜 ‘딱 2시간 한국사’냐고? 1 수능 필수 한국사의 기초를 잡아준다, 흐름 잡는 딱 2시간! 어려서는 역사에 재미를 붙였던 아이들도 이상하게 한국사 교과서만 접하면 그 관심이 바닥을 칩니다. 왜냐? 재미가 없으니 그렇습니다. 자고로 교과서 재미있다는 말은 들어본 역사가 없으니 아이들이 재미를 붙일 재간이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교과서가 만화보다 더 재미있다면?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다면? 수능 한국사도 술술, 내 나라 역사에 대한 이해도 술술! 그야말로 일석이조 아닙니까? 길게 붙들어 둘 생각 없습니다. 딱 2시간이면 끝납니다. 그것도 아주 드라마틱한 즐거움까지 선사하면서 빠져들게 만드는 마법 같은 능력! 그게 바로 뜨는 선생 ‘구쌤’의 맛있는 강의, 그 핵심입니다. 왜 ‘딱 2시간 한국사’냐고? 2 한국사 인강 듣기 전에 우선 이 책부터, 초보들을 위한 딱 2시간! 인강은 수능 대비의 핵심 과정입니다. 하지만 틀어놓고 있다고 다 공부가 될까요? 기초가 잡혀 있어야 강의 내용을 따라잡을 수 있는 법입니다. 한국사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야 인강의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습니다. 알파벳을 모르고는 영어 공부가 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책의 차례와 학습량이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딱 맞춰져 있어 내신 잡고, 수능도 잡고! 게다가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으로 스펙 쌓기 위한 교재로도 제격입니다. 중학생을 위한 눈높이 맞춤 교육으로는 구쌤의 강의를 따라잡을 것이 없습니다. 구쌤에게 맡기시죠. 인강 들어가기 전에 기초라면 구쌤이 다 닦아줄 테니까요. 왜 ‘딱 2시간 한국사’냐고? 3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 앞에서 기 세우기, 애어른 할 것 없이 딱 2시간! 수능 한국사,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운운하지만 사실 어른들도 역사는 잘 모릅니다. 학교 때 줄줄 외워가며 만점만 받았대도 다 잊은 지 오래입니다. 게다가 아빠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사에 약한 엄마들은 두말 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눈치 빠른 요즘 아이들은 아는 게 늘어나면 엄마아빠 실력도 살살 테스트합니다. 아는 걸 함께 공유하고 싶은 욕구가 발현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 주려고 사서 엄마가 먼저 읽고 기 세우기에도 이보다 훌륭한 지침서가 없습니다. 애어른 할 것 없이 2시간이면 한국사의 흐름이 머릿속에 딱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한국사 분야별 권위자들의 평가만 보고도 그 특장점이 딱 잡히는 책! 중학생 아이라면, 중학생 아이를 둔 엄마라면… 딱 2시간만 구쌤과 함께 ‘한국사 흐름 잡기’에 도전해 보십시오. “수능 필수 한국사의 기초를 잡아주는 책” 정용욱(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대비의 첫걸음” 염복규(국사편찬위원회 편사 연구사) “한국사 왕초보가 인강 듣기 전에 봐야 할 책” 강민성(대성마이맥, 비상에듀 한국사 대표 강사)
미래 세대를 위한 법 이야기
철수와영희 / 이지현 (지은이) / 2024.05.01
15,000원 ⟶ 13,500원(10% off)

철수와영희청소년 인문,사회이지현 (지은이)
생명, 사랑, 죽음, 양심, 국가 폭력, 젠더 갈등, 저항, 참정권 등 여덟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우리 삶과 긴밀하게 관련된 법의 주요 쟁점에 관해 법 조항과 판례문을 통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 준다. 우리가 ‘법 따로, 삶 따로’인 채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문제를 제기하며, 법과 더불어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를 태어남에서부터 말하고 있다. 더불어 어떻게 사랑하고 살아야 하는지, 갈등과 혐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함께 고민한다. 또 국가와 개인의 문제를 법과 함께 돌아보고 종교와 청소년 정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머리말: 행복하고 평등한 세상을 위한 법 이야기 1장. 생명권을 둘러싼 논쟁 1 ‘베이비 M’ 사건 _ 생명과 법 2 프랑켄슈타인의 비극 _ 생명과학과 윤리 3 낙태가 범죄인가를 따지기 전 물어야 할 것들 _ 생명권과 자기 결정권 2장. 법과 사랑 1 줄리엣은 죄가 없다 _ 성적 자기 결정권과 행복추구권 2 남자 친구를 만났으니 반성문을 쓰세요 _ 성적 자기 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3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다 _ 성적 자기 결정권과 범죄 3장. 법과 존엄한 죽음 1 죽음이란 무엇일까 _ 존엄한 죽음과 자기 결정권 2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_ 인간의 존엄성과 죽음을 결정할 권리 3 공기 살인 _ 소비자의 권리와 기업과 국가의 책임 4장. 양심과 사상 그리고 종교의 자유 1 양심적 병역 거부는 양심에 대한 자유인가 _ 의무와 자유 2 나의 사상이 의심스럽다고? _ 사상의 자유와 행복추구권 3 종교의 자유는 제한이 없는가 _ 종교의 자유와 사이비 종교 5장. 국가 폭력 1 국가가 국민을 죽일 수 있을까? _ 국가 폭력과 국가의 책무 2 고문은 어떻게 인간을 파괴했는가 _ 헌법 정신과 인간의 존엄성 3 사형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 _ 응보와 정의, 그리고 생명권 6장. 젠더 갈등 1 남자와 여자는 무엇으로 구분하는가 _ 생물학적 존재와 사회·문화적 존재 2 할당제에 대한 역차별 논쟁 _ 성평등과 성중립, 그리고 성인지적 관점 3. 성에 대한 혐오 표현과 혐오 범죄 _ 혐오와 공동체 파괴 7장. 저항 1 학교폭력은 잔인한 범죄다 _ 인간의 존엄과 행복 2 거짓이 진실이 될 수 있을까? _ 가짜 뉴스와 표현의 자유 3 그들만의 독점을 막아라 _ 사회법과 경제 민주주의 8장. 참정권과 청소년 1 제비뽑기로 국회의원을 뽑는다면? _ 정치 주체와 청소년 정치의 가능성 2 고등학생의 출마 선언 _ 청소년 문제와 청소년 정치인 3 정당, 이제는 청소년이 바꾼다 _ 청소년과 정당 민주주의 글을 마치며 미니 법률 용어 사전 참고 문헌여덟 가지 주제를 통해 살펴본 법 이야기 - 생명, 사랑, 죽음, 양심, 국가 폭력, 젠더 갈등, 저항, 참정권 이 책은 생명, 사랑, 죽음, 양심, 국가 폭력, 젠더 갈등, 저항, 참정권 등 여덟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우리 삶과 긴밀하게 관련된 법의 주요 쟁점에 관해 법 조항과 판례문을 통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 준다. 우리가 ‘법 따로, 삶 따로’인 채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문제를 제기하며, 법과 더불어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를 태어남에서부터 말하고 있다. 더불어 어떻게 사랑하고 살아야 하는지, 갈등과 혐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함께 고민한다. 또 국가와 개인의 문제를 법과 함께 돌아보고 종교와 청소년 정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인생과 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생명의 탄생부터 생명에 대한 많은 법적인 논란이 존재하고, 또 자라서는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사랑에 대해서도 법적인 규제가 들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생명을 마치는 죽음의 과정에서도 복잡한 법적인 문제와 논쟁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한 양심과 사상의 문제에 대해서도 법적인 자유와 억압의 문제가 혼재되어 있다고 말한다. 개인과 사회 그리고 국가와 관계된 모든 영역에서 법이 규제와 보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삶과 법과의 관계를 살펴보며, 법에 대한 문해력을 자연스럽게 키워나갈 수 있다. 최초의 복제양 돌리가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기형 돌리가 비참하게 태어나 죽어야 했습니다. 인간 복제에서도 이런 문제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침해될 수도 있습니다. 낙태와 관련해서는 그것이 범죄이냐 아니냐를 둘러싼 논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질문을 하기 전에 먼저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낙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미혼모나 미혼부가 되어도 부모와 아기의 삶이 행복할 수 있는 나라인지를 먼저 물어야 합니다.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
창비 / 서진 (지은이) / 2021.09.17
12,000원 ⟶ 10,800원(10% off)

창비청소년 문학서진 (지은이)
창비청소년문학 105권. 뱀파이어가 된 중학생 영수와 걸 그룹 마리안느를 좋아하는 고등학생 현지가 각자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장편소설 <웰컴 투 언더그라운드>로 제12회 한겨레문학상을, 동화 <아토믹스: 지구를 지키는 소년>으로 제4회 스토리킹을 수상한 작가 서진은 지금까지 독특한 리듬을 가진 공간으로 독자를 초대해 왔다. 이번에는 세상 어디에도 자신의 자리가 없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을 익숙한 공간인 부산으로 데려온다. 사라져 버린 영수의 엄마와 현지의 친구 혜수를 찾아 나가는 서스펜스가 돋보이면서도 자기 자신의 의미를 모색하는 감동이 함께하는 작품이다.1부 우주 소녀 상상 속에서만 진짜가 된다 2부 지하 소년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3부 우주 소녀 음악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4부 지하 소년 사라진 사람들이 남긴 것들 5부 우주 소녀 우리 별에도 할 일이 남아 있어 6부 지하 소년 내가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작가의 말마리안느가 사라졌다 그것도 크리스마스 다음 날에 평범한 고등학생 ‘현지’는 걸 그룹 ‘마리안느’에 푹 빠져 있다. 마리안느의 CD가 모두 사라진 크리스마스 다음 날 현지는 홧김에 할머니가 사는 부산의 ‘우주맨션’으로 내려가는데, 우주맨션은 친구 ‘혜수’를 떠오르게 하는 공간이다. 혜수는 사라지기 전, 걸 그룹 마리안느의 음악이 실은 우주로 쏘아 올리는 구조 신호이며 자신이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가 될 거라고 말하고는 자취를 감췄다. 그 이후 현지는 마리안느의 열렬한 팬이 된다. 자신도 친구 혜수와 함께 우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스스로에게 ‘우주 소녀’라는 닉네임을 붙인 채. 한편 혜수가 살던 부산 우주맨션 지하에는 자신이 뱀파이어라고 주장하는 중학생 ‘영수’가 살고 있다. 회사 워크숍에 간다고 집을 비운 엄마를 찾으러 나간 크리스마스이브, 영수는 뱀파이어 K에게 물린다. 지하에 산다고 ‘지하 소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영수는 자신이 뱀파이어가 된 건지 아닌지조차 혼란스럽다. “엄마는 사라졌어요. 아빠는 없고.” 사라졌다는 게 정확히 어떤 뜻인지, 아빠가 없다는 것이 돌아가셨다는 건지 지금 없다는 건지…… 더 묻기가 부담스러워 잠자코 있었다. ―본문 122면 “뱀파이어가 되었어요. 크리스마스이브에.” 푸핫, 웃음이 나와 버렸다. 여기에 사는 아이들은 죄다 상상력이 지나치다. “야, 네가 뱀파이어라면 나는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겠다.” “그게 뭔데요?” ―본문 124면 사라진 이들을 찾으며 내가 누구인지도 알아내야 해 사라진 친구와 엄마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를 가진 우주 소녀와 지하 소년에게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규정할 수 없다는 정체성의 혼란이다. 뱀파이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지하에서 머무는 영수도, 자신을 지구에 맞지 않는 사람으로 여겨 우주로 데려가 줄 친구만 애타게 기다리는 현지도 얼핏 보면 남들과 다른 특별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고 내가 머무는 이곳에 나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혼란스러운 느낌은 성장기를 보내는 십 대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각이다. “할머니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나는 예쁘지도 않고,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하고 살아.” “뭐라카노? 니 때가 제일 좋은 때라는 거 모르나?” “그런 거 몰라. 모른다고! 답답해서 미치겠다고! 왜 가장 좋은 때에 미치도록 힘든 거냐고!” ―본문 231면 친구를 찾으면, 엄마를 찾으면, 내가 진짜로 뱀파이어인지 외계인인지를 알아내면, 우주 소녀와 지하 소년은 이 별을 떠나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이 별에서는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밝혀야만 살아갈 수 있는 걸까. 현지와 영수는 모든 것의 정답을 찾기 위해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가 밝혀진다는 콘서트홀로 향한다. 우리는 주파수를 맞춰 공명할 수 있다 이 별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으니까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는 현실에서 이질감을 느끼는 모두를 위한 소설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고뇌하고, 그 와중에 나타난 삶의 미스터리를 풀어 나가고, 예상치 못했던 일에 절망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현지와 영수는 바로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는 현실의 고단함이나 풀 수 없는 문제를 외면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공명하며 나름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담담히 말한다. 영수와 현지가 찾은 의미가 세상이 말하는 정답이 아니더라도 그들이 발 딛고 선 세상에서 충분히 자신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작가가 만들어 낸 특별한 멜로디 속 격려의 주파수가 독자들의 마음에도 가닿을 것이다. 쉽지 않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혹은 이미 보냈던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으면 좋겠다. 우리는 주파수를 맞춰 공명할 수 있겠지. 힘을 모아 구조 신호를 우주에 보낼 수도 있겠지. 어쩌면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작가의 말」 중에서마리안느는 외계에서 온 소녀들이라는 콘셉트로 활동하는 걸 그룹이다. 비너스, 수진, 니키, 제이. 이 네 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살던 별이 오염되어 다른 행성을 찾아 나섰다가 지구에 불시착한다. 초고주파에 비트를 실어 우주를 향해 구조 요청을 하고 마침내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가 그 신호를 수신해서 지구에 도착한다. 바로 이번 앨범에서. 하나도 놀라지 않은 척, 반갑게 인사해야지. 혜수는 내가 필요할 때면 반드시 나타날 거라고 약속했으니까. 지금이 바로 그때니까. 나의 희망은 단 하나, 지구를 탈출하는 것이다. 지구에 머물러 있으면 내 병은 점점 악화될 뿐이다. 하지만 그 방법을 도무지 찾아낼 수가 없었다.
상위 1% 학습법과 32가지 성공 키워드
지식과감성# / 이서현 지음 / 20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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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감성#청소년 학습이서현 지음
성공으로 향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인성과 지식을 쌓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이서현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에피소드, 그리고 유명 인사들의 성공 이야기를 담아냈다. 더불어 위인들의 명언을 수록함으로써 삶 속에서 지친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삶의 지침서가 되는 많은 이야기들이 인생에 있어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글을 쓰게 된 배경 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한 상위 1 % 성공 키워드 1. 스스로 원해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2. 인생은 한 번뿐인 다큐멘터리이다. 3. 주어진 환경을 비관하지도, 비교하지도마라. 4. 꿈이 없는 삶은 영혼 없는 삶이다. 반드시 꿈을 가져라. 5, 꿈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선한 목적을 가져라. 6. 인생에 공짜는 없다. 7. 농사꾼은 추수의 때를 기다리고, 사자는 사냥의 때를 기다린다. 8. 뿌린 대로 거둔다는 걸 잊지 마라. 9.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마라, 살아 있다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 10. 긍정의 생각과 긍정이 말이 너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11.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면 끝까지 인내하라. 12. 꿈이 있다면 불가능은 없다. 13. 공부가 기회의 문을 여는 가장 기본 도구이다. 14. 배울 게 있는 사람과 친구하라. 끼리끼리 원칙. 15. 나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다. 16.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실패를 두려워 마라. 17. 포기하지 않는 꿈이 인생을 바꾼다 18.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것도 단정 짓지 마라. 19. 편안한 삶이 결코 행복하거나 성공한 삶은 아니다. 20. 최고의 승리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21. 성공하고 싶으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라. 22.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23.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 열린다. 24. 24시간을 48시간처럼 써라.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성공한다. 25. 진짜 큰사람이 되고 싶은가. 말하기 전에 경청하라. 26. 어디에서 일하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27.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기쁘게 하라. 28. 의지만 있다면 이겨내지 못 할 역경은 없다. 29. 돈이 삶의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돈은 존엄한 삶을 위한 한 도구일 뿐이다. 30. 부모는 신이 아니다. 부모도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이다. 31. 몸에 해로운 건 하지 마라. 건강은 평생 재산이다. 32, 돈에도 깨끗한 돈과 더러운 돈이 있다. 33. 성공하는 사람들의 12가지 공통점. Ⅱ.부모님께 1. 아이는 자기편을 원한다. 2. 아이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마라. 3.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라. 4. 아이의 말에 경청하라. 5. 아이도 성장하는 때가 있다. 6. 아이는 부모의 대리만족 도구가 아니다. 7.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 하지 마라. 8. 작은 일에도 칭찬하라. 9.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마라. 10. 일관성을 가지고 훈육하라. 11. 아이에게 사랑 표현을 넘치도록 하라. 12. 아이도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13. 부모도 실수하면 아이에게 사과하라. 14. 아이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라. 15.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라. Ⅲ.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읽는 상위권으로 가는 학습비법 1. 리더가 되게 하는 유태인의 교육 2. 혈액형별 시험공부방법 3. [중위권 학습법] 상위권 진입하려면 4. 4가지 성격유형에 따른 학습법 5. 내 수준에 딱 맞는 공부법 6. 상위 1%들이 말하는 영어, 수학비법 7.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 비법” 8. “믿어주니 오르더라” 9. 집중력이 약한 아이의 원인과 해결점 10. 성공적인 겨울, 여름방학 보내기 11. ‘세 번만 반복하면 어떤 시험도 두렵지 않다’ 12. 효과적인 암기법 7가지 13. 시험 마친 중고생, 가정의 달 알차게 보내는 법 14. 예민한 소음인 칭찬받으면 혼자서도 잘해요 15. 제대로 영어공부법 중2가 첫 고비… 목표 분명히 16. “공부는 전략이다” - 자기 주도적 학습 17. “재미로 읽는 우등생과 열등생의 차이” 18. “공부에 관한 명언 19가지” Ⅳ. 청소년 시기에 꼭 필요한 명언 (A~Z)한 번뿐인 당신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갈 『상위 1%의 학습법과 32가지 성공 키워드』! 성공으로 향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인성과 지식을 쌓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이서현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에피소드, 그리고 유명 인사들의 성공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더불어 위인들의 명언을 수록함으로써 삶 속에서 지친 당신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삶의 지침서가 되는 많은 이야기들이 당신의 인생에 있어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아침독서 10분 : 서양고전
신원문화사 / 구인환 엮음 / 20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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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문화사청소년 문학구인환 엮음
대입수능시험 및 논술시험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이나 일반인의 교양을 위해 각 분야에서 기념비가 될 만한 주옥같은 작품을 엄선하여 만든 '아침독서 10분 시리즈' 서양고전 편. 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하는 서양고전에서 주요 본문을 발췌하여 자세한 해설과 함께 정리하였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까지 다양한 서양고전들을 만날 수 있다.호메로스 오디세이아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단테 신곡 몽테뉴 수상록 셰익스피어 햄릿 세르반테스 돈 키호테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스탕달 적과 흑 플로베르 보바리 부인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토마스 하디 테스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막심 고리키 어머니청소년 필독작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명작 수록 《인생의 새벽을 깨우는 좋은 습관 아침독서 10분》은 대입수능시험 및 논술시험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이나 일반인의 교양을 위해 각 분야에서 기념비가 될 만한 주옥같은 작품을 엄선하여 만든 시리즈다. 한국단편소설과 세계단편소설은 물론이고 문학교과서에서 비중 있게 다루고 있지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동양고전과 서양고전도 주요 본문을 발췌하여 자세한 주석을 달아놓았다. 또한 각 작품마다 감상 전에 작가소개, 줄거리, 작품해설 등을 미리 읽어볼 수 있도록 배려하여, 독자가 상상력을 기르고 작품을 풍부하고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아침독서 10분을 통한 책 읽는 습관 갖기 아침독서운동은 일본에서 1988년에 처음 시작하여 현재 일본 전체 학교의 약 63%가 넘는 학교가 참여하고 있는 운동이다. 최근 발표된 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창의력과 폭넓은 사고를 갖춘 학생을 기르기 위해 ‘독서교육 및 학교도서관 종합 추진 방향’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추어 기획된 아침독서 10분 시리즈는 다음의 방법을 통해 활용이 가능하다. 온 가족이 함께 읽고, 날마다 꾸준히 읽으며, 무조건 읽는 방법을 통해 독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심도 있는 작품해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심도 있는 작품해설을 수록하여 작품을 읽고 난 후에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먼저 작품과 관련된 생각할 문제들을 제시하고 그와 관련된 자세한 모범 답안을 정리해 놓아 독자들이 읽은 작품을 반추하고 정리 할 수 있다. 또한 작품의 이해를 돕고자 독자의 사고력 신장에 도움이 되도록 난해한 어휘의 경우 하단에 중요 어구를 풀이해 놓아 작품을 읽으면서 동시에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침독서 10분 : 서양고전 교양인이라면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하는 서양고전에서 주요 본문을 발췌하여 자세한 해설과 함께 정리하였다. 호메로스의 에서 제임스 조이스의 까지 다양한 서양고전들을 만날 수 있다.
액자 속 바다
오늘의문학사 / 문학사랑협의회 (지은이) /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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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문학사청소년 문학문학사랑협의회 (지은이)
사단법인 문학사랑협의회에서는 2002년부터 ‘한국청소년문학상’을 제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제21회(2023) 한국청소년문학상 수상작품집 [액자 속 바다]을 발간한다. 대상, 금상, 은상, 동상을 받은 작품들을 모아 발간한 이 책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사상과 감정, 그리고 서정적 지향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문학 창작의 길에 들어서려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본보기 글이 되리라 믿는다.발간사 3 =====운문부문 당선작품 ∥ 대상 | 김하은(강원도 춘천여자고등학교 3학년) 액자 속 바다 9 금상 | 최제헌(경기 평택 한광고등학교 3학년) 그네 11 은상 | 김은지(천진한국국제학교(고) 2학년) 자리 13 최지우(경기 안양예술고등학교 2학년) 사진 속 거북이와 괴괴한 사람들 15 신지원(경북 포항 오천고등학교 3학년) 구멍으로 17 이예은(인천 인천세원고등학교 3학년) 트라이앵글 20 지해인(경기 안양예술고등학교 1학년) 날개 이탈 구역 23 동상 | 김성희(대전 충남여자고등학교 1학년) 되돌아가는 것이란 25 백지안(경기 안양예술고등학교 2학년) 사과가 지는 노을 27 유가빈(경기 과천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일출을 보며 28 박윤우(대전 남대전고등학교 2학년) 달님의 전화 30 김도윤(경기 분당 대진고등학교 2학년) 종이 한 장 차이 32 이효주(서울 명덕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꼭두각시 34 곽예은(경기 소하고등학교 3학년) 사각 거울 36 김유경(서울 오류고등학교 3학년) 달밤 38 김해을(경기 군포중앙고등학교 3학년) 308번 김영희 씨 40 김민진(강원도 강원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할머니의 화장대 43 =====산문부문 당선작품 ∥ 대상 | 양고은(제주특별자치도 신성여자고등학교 2학년) 화장실의 여왕 46 금상 | 이예진(경기 안양예술고등학교 3학년) 도그 어질러티 69 은상 | 윤지원(경기 진성고등학교 3학년) 고시원 파브르 86 손은혜(충북 의림여자중학교 3학년) 곱창구이 97 최수연(경기 고양예술고등학교 3학년) MYQE 104 이소윤(경기 소하고등학교 3학년) 불세례 109 권예영(경기 안양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푸른 하늘 은하수 121 동상 | 김보승(인천 산곡고등학교 3학년) 표류 131 조승우(서울 대광고등학교 2학년) 나는 너에게 안녕을 고한다. 158 김혜인(경기 의정부여자고등학교 1학년) 무미의 시대 175 조준현(경남 마산삼진고등학교 1학년) MZ빌런의 성장일기 197 박준영(경기 성남 판교고등학교 3학년) 도망치다 202 이주원(경기 심원고등학교 2학년) 부모(父母) 218 박예담(드리미학교 3학년) 영 리(影 李) 238 부여원(울산 방어진고등학교 3학년) 아마, 네 사랑은 253 박채원(경기 백신고등학교 3학년) 자리 260 김남용(울산 언양고등학교 3학년) 공원 273 운문 심사평 284 산문 심사평 286= 서평 운문 심사평 - 감동을 주는 시 감상 한국청소년문학상에 응모한 작품을 심사를 할 때마다 가슴이 떨린다. 이번에는 또 누구의 보석 같은 시가 심금을 울려줄까. 기성시인들의 시보다 청소년들의 풋풋한 작품에서는 묘하게 마음을 설레게 하는 요소들이 있다. 청소년들의 좋은 시를 읽을 때마다 나는 행복하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로 우리 문학의 미래이니까. 그러면 좋은 시란 어떤 시일까. 좋은 시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오세영 시인은 “좋고 나쁜 시는 없다. 감동이 있느냐, 깨달음이 있느냐 차이이다.” 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감동을 주는 시, 깨달음이 있는 시가 좋은 시라는 뜻이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는 발상이 참신해야 한다. 남들이 이미 수도 없이 이야기한 진부한 것들은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둘째로 시의 내용에 맞는 리듬을 살려 시를 써야 한다. 셋째는 비유, 함축, 낯설게 하기 등의 표현기법을 잘 이용해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인의 진솔한 삶, 경험이 독창적인 표현으로 녹아 감동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것이다. 시를 읽고 떨림이 없는 시는 좋은 시라고 말할 수 없다. 문학사랑 2023년 제21회 한국청소년문학상에 응모한 작품들을 심사하면서 나는 다행히도 좋은 시 몇 편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대상을 받는 김하은(강원도, 춘천여자고등학교 3학년)의 ‘액자 속 바다’와 금상을 받은 최제헌(경기 평택, 한광고등학교 3학년)의 ‘그네’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좋은 작품이었다. 그리고 은상을 받은 학생들의 작품들도 뛰어나서 앞날이 기대되는 작품들이었다. 인류의 재앙이라 불리는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지치게 만들었지만, 거의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 가운데에서도 문학 창작에 관심을 가진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변함없이 작품을 응모하였였다. 수상 작품의 수준이 뛰어나 고마운 마음이었다. 탈락한 청소년들에게도 자신만의 훌륭한 작품이었음을 상기시키며 위로를 전한다. 청소년들의 작품을 심사하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 감동을 주는 일이야말로 모든 시인들이 꿈꾸는 것이다. 남의 좋은 시를 읽어가면서 우리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시를 써보자. 운문(시, 시조 등) 심사위원 김영수 시조시인, 대전문예대학 학장 엄기창 시인, 한국문학교육연구원 원장(심사평) 최자영 시인, 문학사랑협의회 이사 역임 산문 심사평 - 자아를 성장시키는 원동력 산문이란 운율이나 음절의 수 등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소설, 수필, 편지, 일기, 희곡 등을 말한다. 이번 한국청소년문학상 현상공모에도 소설, 희곡, 수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훌륭한 작품들이 응모되어 반가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산문은 언어를 매개로 하여 자기 마음을 직, 간접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따라서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자아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지금 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시대는 인공지능, 로봇, ICT 등 융합을 통한 기술 혁명이 생활 전반을 지배하는 시대다. 그러나 최고의 인공지능을 가진 알파고는 감수성이 없다.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즐거워하지 못한다.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고, 그것은 문학을 통하여 나타낼 수 있다. 이번 청소년 글짓기 공모에서는 의외로 소설이 많았고 희곡도 두어 편 응모 되어 고무적이었다. 대상으로 뽑힌 양고은(제주도, 신성여자고등학교 2학년)의 ‘화장실의 여왕’과 금상을 받은 이예진(경기, 안양예술고등학교 3학년)의 ‘도그 어질러티’는 두 편 모두 소설이지만, 그 대상이 달랐다. 대상 작품은 청소년의 일상을 상세하게 구성한 것이고, 금상 작품은 유기견(꼬맹이)과 같이 살기 위하여 훈련하는 과정을 치밀하게 정리한 글이다. 은상과 동상을 받은 작품도 발상이 신선한 작품이 많았다. 다양한 작품들을 심사하면서 행복한 독서였음을 밝힌다. 특히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한 코로나 시기가 3년이나 계속되어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이러한 고통을 끝내면서,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자신을 극복하며 대면수업과 작품 창작에 열중한 듯하다. 환난을 극복하며 살아낸 청소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자아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세상을 개척해 나가는 원동력임을 되새기자. 앞으로 대한민국의 문학계에 큰 별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특히 수상을 축하하며, 수상 학생과 가족의 행복을 기원한다. 한국청소년문학상 작품 공모에 지도하신 지도하신 선생님과 학교의 발전을 기원하며, 벌써 내년의 청소년 작품을 기대한다. 산문(소설 수필 희곡 등) 심사위원 | 김용복 극작가, 수필가, 칼럼니스트, 세종TV 주필(심사평) 박종국 수필가, 문학사랑협의회 회장, 한밭수필가협회 회장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 인간창조편
꿰다 / 김꼴 (지은이), 김끌 (그림) / 2023.07.01
19,800

꿰다청소년 인문,사회김꼴 (지은이), 김끌 (그림)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는 한자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아버지가 딸에게 옛날 신화와 같이 한자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의 책이다. '인간창조편'은 인류 창조와 관련된 신화를 통해 관련 한자 550여자를 익힐 수 있다. 세상 창조 신화와 관련된 한자 320여자를 다룬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창세편)』과 해·달·별, 4방위신(청룡·백호·주작·현무), 비·구름·바람 등의 자연물 신화와 관련된 한자 450여자를 다룬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자연물편)』에 이은 세 번째 책이다. 동양의 고대신화로 당시 사람들의 정서와 사고방식, 풍습을 배우고, 이를 통해 한자의 자원과 결합 원리를 배울 수 있다.길잡이 글 2 1. 사람을 창조한 여와(女媧) · (신화) 흙으로 사람을 만든 여와(女媧) [신화한자1] 누군가를 안아 주고 달래주는 女(여자 여) 17 (1) 女(여)의 㔾(절) 모양은 앉아 있는 사람의 일반 모습 (2) 女(여)의 고유한 성격은 두 팔의 동작으로 묘사 [신화한자2] 금수저와 흙수저로 구분되었던 子(아들 자) 30 【심화학습1】 女(여)와 다르게 사용하는 도구로 표현된 남자(男) 46 2. 치유와 구원의 여신, 여와(女媧)의 이름에 숨겨진 이야기 · (신화) 인류를 구원한 여와 · 여와(女媧)의 이름에 숨겨진 이야기 · 다산(多産)의 상징인 개구리처럼 생긴 고대 여신이 여와의 본 모습 · 모계에서 부계로 넘어가면서 격하되는 여와, 그리고 감추어지는 개구리 모습 [신화한자3] 권위(圭)있는 개구리(黽), 蛙(와), 媧(와), 娲(와) 60 (1) 특별한(圭) 개구리(黽)가 蛙(개구리 와)를 거쳐 蝸(달팽이 와)로 (2) 수컷들의 반란에 의해 蝸(와)가 媧(와)로 바뀌다. (3) 뼈(冎)를 놓고 하늘의 뜻을 묻고 말하는(ㅂ→口) 咼(와·왜·화·과) (4) 제사(鬲, 牛 → 呙)의 대상이 되는 여자(女), 娲(여와 와) 【심화학습2】 우리나라 건국신화 속의 한자 71 3. 동물과 구분되는 가장 일반적인 人(사람 인) [신화한자4] 동물과 구분되는 가장 사람다운 모습, 人(사람 인) 85 · 상황(위치)에 따라 변하는 人(사람 인) (1) ��(윗사람 인)의 형태로 결합하는 경우 (2) 亻(옆 사람 인)의 모습으로 합쳐지는 경우 (3) 人(인)의 부수자이지만 원형은 人(인)이 아닌 문자 (4) 숨은그림찾기처럼 된 人(사람 인) 【심화학습3】 모양이 비슷해 人(인)처럼 쓰인 亼(집 집) 102 4. 신화 속의 성인의 모습을 닮은 儿(어진사람 인) · (신화) 소머리에 사람의 몸을 한 반인반신 염제 신농 [신화한자5] 소머리 신농의 사람(人) 몸에 해당하는 儿(어진 사람 인) 114 【심화학습4】 ‘함정’과 ‘양손(廾)’의 2개 자원을 가진 臼(절구 구) 126 5. 큰 사람(어른, 거인)의 모습 大(큰 대) [신화한자6] 큰 사람이 양팔과 양다리를 크게 벌린 모습 大(큰 대) 135 · (신화) 둥근 하늘을 머리에 이고 땅에 발을 딛고 서 있는 반고 · (신화) 물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주는 박보 부부 · (신화) 태양과 달리기 시합을 한 과보족의 한 거인 [신화한자7] 사막 한 가운데(冂→冖)에 대(大)자로 뻗은 거인 央(중앙 앙) 159 [심화학습5] 큰 사람(大) 수염(而)과 털(彡) 이야기 164 6. 앉아 있는 사람의 모습 卩(=㔾, 병부 절) · (신화) 훔친 발병부로 조나라를 구한 고사, 절부구조(竊符求趙)의 신릉군 [신화한자8]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人)이 㔾(=卩, 앉은 사람 절) 184 【심화학습6】 高(높을 고)의 응용한자 202 7. 영혼이 거주하는 곳에서 도용을 거쳐 거시기까지 尸(죽은 사람 시) · (신화) 영적 존재, 삼시(三尸) [신화한자9] 영적 존재와 함께 하는 尸(주검 시) 214 · 산 사람을 대신하는 도용(陶俑, 허수아비 인형) 같은 尸(시) [심화학습7] 성군(聖君)과 혼군(昏君)은 누가 만드나? 230 8. 임금의 마음이 가는 특별한 사람(人) 匕(가까운 사람 비) · (신화) 지음(知音) [신화한자10] 왕의 마음이 가는 특별한 사람 匕(가까운 사람 비) 239 · 숟가락 등 도구로 해석할 때의 匕(비)의 한계 [심화학습8] 갓난아이를 나타낸 巳(사)의 변형과 응용 249 9 인류의 재창조, 홍수 신화 · (신화) 너무나 다른 두 형제, 고비와 뇌공의 싸움과 대홍수, 새로운 인류 [신화한자11]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가는 바람을 담은 結(맺을 결) 265 [신화한자12] 귀(耳) 기울여 듣던(聞) 모습이 어두움(昏)으로 바뀐 婚(결혼 혼) 268 [신화한자13] 夫(지아비 부)의 상대어, 집안 일(帚)는 여자(女), 婦(부인 부) 272 [신화한자14] 아기집을 나타낸 也(야)와 흙(土)이 있는 곳, 地(땅 지) 279 [신화한자15] 출산(也)의 원인으로 숭배된 且(또 차)가 祖(조상 조) 283 [심화학습9] 다산 숭배 풍습 속 여성 보호 不(아닐 불·부) 288 찾아보기1(신화와 한자의 관계 및 순서) 294 찾아보기2(한글 발음순) 312 연대표(동북아시아 및 세계사) 320 주 석 322고대 신화와 옛날이야기가 바로 한자 학습의 보물 창고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는 한자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아버지가 딸에게 옛날 신화와 같이 한자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의 책입니다.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인간창조편)』은 인류 창조와 관련된 신화를 통해 관련 한자 550여자를 익힐 수 있습니다. 세상 창조 신화와 관련된 한자 320여자를 다룬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창세편)』과 해·달·별, 4방위신(청룡·백호·주작·현무), 비·구름·바람 등의 자연물 신화와 관련된 한자 450여자를 다룬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자연물편)』에 이은 세 번째 책입니다. 동양의 고대신화로 당시 사람들의 정서와 사고방식, 풍습을 배우고, 이를 통해 한자의 자원과 결합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본래 한자는 바위 등에 새긴 원시적 그림(암각화, 도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즉 누구나 보고 유추할 수 있는 직관적인 그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한자는 그림책을 보듯이 직관적으로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골문, 금문, 전서 등을 거쳐 지금의 표준체인 해서체로 변하면서 이런 특징을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갑골문, 금문, 전서, 해서 등의 자원 변화만으로는 쉽게 배울 수 없습니다. 고대인의 사고방식과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대 신화와 갑골문과 금문 등이 만들어진 시대가 거의 같습니다. 즉 한자의 구성 이유가 고대 신화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大(큰 대)의 ‘크다’는 고대 신화에 나오는 반고나 과보, 박보 같은 ‘큰 사람, 거인’에서 따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天(하늘 천)은 거인 반고가 머리에 하늘을 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需(구할 수)도 하늘을 이고 있는 반고(天 → 而)의 몸에서 비(雨)가 떨어지는 모습으로 濡(젖을 유)의 원형입니다. 비를 구하는 농경사회의 간절함에서 需(수)를 ‘구하다’로 가차하면서 ‘(물·비에) 젖다’는 뜻은 氵(=水, 물 수)를 추가한 濡(젖을 유)가 되었습니다.또한 이렇게 하늘(天)의 뜻을 바라고 구하는(需) 사람(人)이 儒(선비 유)입니다. 泰(클 태)도 양손(��)으로 물(水)을 잡고 있는 거인(大) 거령이나 우(禹) 임금의 모습으로 ‘물을 다스리는 자가 위대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央(가운데 앙)도 해와 달리기 시합 후의 거인(大) 과보의 전설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과보가 황하의 물을 전부 마시고 목이 말라 북쪽 바이칼 호를 찾아가다 고비 사막 한 가운데에서 큰 바위(冖)를 베고 누워있는 모습이 央(앙)입니다. 이럴 경우 자연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경쟁한 위대한 거인(央)에게 바친 식물(艹)이 英(영웅 영, 꽃부리 영)이고, 映(비출 영)은 누운 상태로 지쳐 기진해 죽은 거인(央)의 마지막을 해(日)가 비춰주는 모습이며, 殃(재앙 앙)은 거인(央)이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하고 죽은(歹) 모습입니다.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신화의 웅녀 이야기에서도 能(능력 능), 熊(곰 웅), 態(태도 태), 罷(끝날 파)의 구성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能(능력 능)은 본래 곰의 상형자로 ‘곰’을 뜻하던 熊(곰 웅)의 본래 글자입니다. 곰을 뜻하던 글자가 ‘능력’의 뜻으로 가차된 것은 웅녀, 즉 곰이 사람(여자)이 되어 한 민족과 나라의 시조 어머니까지 될 정도로 능력이 있어서입니다. 이후 能(능)을 ‘능력, 할 수 있다’로 쓰면서 能(능)과 구분해 곰의 네발을 灬(=火, 불 화)처럼 추가한 것이 熊(곰 웅)입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곰(能)의 마음가짐(心)으로 나타낸 것이 態(태도 태)이며, 곰(能)이 인간이 되어 동굴(罒) 밖으로 나온 모습이 ‘끝내다’의 罷(파할 파)입니다. 이처럼 고대 신화와 자원풀이를 결합하면 쉽게 한자를 배울 수 있습니다. 수능시험, 공무원시험 등 각종 시험에서 문장 독해력 강화가 필요한 수험생, 보고서·기획서 등의 작성에서 한자어로 곤란을 겪는 직장인, 한자의 필요성은 알지만 도저히 한자 공부의 엄두가 안 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한자는 어떻게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을까? 우리말의 명사 70% 이상이 한자어이다. 그래서 국어의 정확한 뜻과 올바른 문해력을 위해서는 한자 공부가 필요하다. 한글전용 정책을 고수하면서도 교육부가 중·고등학생용 상용한자 1800를 권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한자는 배우기 어렵다. 발음과 뜻, 모양만으로는 구분이 잘 안 된다. 어렵게 배워도 며칠 못가서 잊어버린다. 그래서 기억을 오래가게 하려면 자원 풀이 방식으로 암기를 해야 한다. 자원 풀이란 한자를 부수 등의 최소 단위의 글자로 나눈 후에 이야기처럼 푸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牧(기를 목)을 牛(소 우)와 攵(=攴, 칠 복)으로 나눈 후에 ‘소(牛), 말, 양 같은 가축을 회초리로 가볍게 치다(攵) → 기르다’로 풀어서 외우는 것이다. 그런데 이 방식도 한계가 있다. 시대의 정서에 따라 구성요소가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목동이 소를 몰 때 회초리를 활용했으므로 牧(목)의 자원풀이가 이해가 잘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牧(목)의 자원 구성은 ‘기르다’가 아니라 ‘동물 학대’로만 이해될 수 있다. 지금의 한자는 한나라 때 만들어진 해서체이다. 해서는 바위 등에 새긴 원시적 그림(암각화, 도문)에서 시작해 갑골문, 금문, 전서 등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그러므로 해서의 구성요소만으로는 정확한 자원풀이를 할 수 없는 것이 많다. 갑골문, 금문, 전서 등의 자원변화를 같이 보여주어야 이해가 더 쉬운 이유이다. 그러나 자원변화표만 본다고 이해가 쉬운 것도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갑골문, 금문 등을 사용하던 당시의 옛사람의 사고방식과 정서가 지금까지 유효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고대인의 사고방식과 정서를 고대 신화로 쉽게 설명하면서 이를 한자의 자원이나 구성 원리로 연계해 자원풀이를 하는 방식은 정말 획기적이다. 고대 신화는 갑골문, 금문 등의 옛 글자가 만들어진 시대와 동시대에 만들어졌다. 그래서 옛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정서를 엿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를 한자 자원풀이와 학습에 활용한 것은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다. 예를 들어 大(큰 대)의 ‘크다’는 뜻을 고대 신화에 나오는 반고나 과보, 박보 같은 ‘큰 사람, 거인’에서 따온 것으로 보고,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한자를 풀어 설명을 해준다. 실제로 갑골문 天(하늘 천)은 거인 반고가 머리에 하늘을 이고 있는 모습이다. 갑골문 需(구할 수)도 하늘을 이고 있는 반고(天 → 而)의 몸에서 비(雨)가 떨어지는 모습으로 濡(젖을 유)의 원형이다. 비를 구하는 농경사회의 간절함에서 需(수)를 ‘구하다’의 뜻으로 가차하면서 ‘(물·비에) 젖다’는 氵(=水, 물 수)를 추가해 濡(젖을 유)가 되었다. 또한 이렇게 하늘(天)의 뜻을 바라고 구하는(需) 사람(人)이라는 의미로 儒(선비 유)도 만들어졌다. 泰(클 태)는 양손(��)으로 물(水)을 잡고 있는 거인(大) 거령이나 우(禹) 임금의 모습이다. ‘물을 다스리는 자가 위대하다’는 의미를 담은 글자이다. 그리고 이렇게 거인의 양손(��)에 각각 扌(=手, 손 수), 夭(생동감 요), 日(해 일)을 잡고 있는 모습이 각각 奉(바칠 봉), 奏(아뢸 주), 春(봄 춘)이다. 손(扌)을 하나 더 해 ‘바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 奉(봉)이고, 생동감(夭) 넘치게 음악 등을 연주(演奏)하거나 임금에게 상주(上奏), 즉 말로 아뢰는 것이 奏(주)이다. 春(춘)은 해(日)가 길어지는 봄의 특성을 양손(��)으로 잡는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大(대)와 冖(덮을 멱)의 합자처럼 보이는 央(가운데 앙)도 해와 달리기 시합 후의 거인(大) 과보의 전설로 설명을 한다. 과보가 황하의 물을 전부 마시고 목이 말라 북쪽 바이칼 호를 찾아가다 고비 사막 한 가운데에서 큰 바위(冖)를 베고 누워있는 모습이 央(앙)이다. 자연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경쟁한 위대한 거인(央)에게 바친 식물(艹)이 英(영웅 영, 꽃부리 영)이고, 映(비출 영)은 누운 상태로 지쳐 깨어나지 못하고 기진해 죽은 거인(央)의 마지막을 해(日)가 비춰주는 모습이다. 그리고 거인(央)이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하고 죽은(歹) 것이 殃(재앙 앙)이다. 저자는 신화와 한자를 매칭시켜 보면, 한자가 중국 본토에 사는 중화인이 단독으로 만든 문자가 아니고 한반도, 만주 등의 동북아시아 지역 사람들이 공동으로 만든 문자임이 분명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신화의 웅녀 이야기로 能(능력 능), 熊(곰 웅), 態(태도 태), 罷(끝날 파)를 자원풀이하기도 한다. 能(능력 능)은 본래 곰의 상형자로 ‘곰’을 뜻하던 熊(곰 웅)의 본래 글자였다. 그렇지만 ‘곰’을 뜻하던 能(능)을 ‘능력’으로 가차한 것은 웅녀 때문으로 본다. 곰이 사람(여자)가 되어 한 민족과 한 나라의 어머니가 되었으니 能(능)을 ‘능력, 할 수 있다’의 뜻으로 사용한 것이다. 그러면서 ‘곰’은 能(능)과 구분해 곰의 네발을 상징하는 灬(=火, 불 화)를 더해 구분한 熊(곰 웅)이 되었다. 또한 ‘능력, 할 수 있다’가 웅녀(能)의 마음가짐(心)과 태도에서 나왔으므로 態(태도 태)이며, 웅녀(能)가 동굴(罒) 밖으로 나와 곰으로서의 무대를 ‘끝내므로’ 罷(끝날 파)이다. 이런 식으로 한자가 가진 그림책의 속성과 고대신화의 고대인의 정서와 사고방식을 결합한 책이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이다. 재미있는 것은 저자는 한자를 정통으로 배운 학자가 아니다. 저자는 공학박사로 대기업, 벤처기업, 정부 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25년을 전략기획, 신규 사업 관련 일을 했다. 그리고 현재는 서울의 한 의과대학의 연구교수로 7년째 있다. 한자와 거리가 먼 공학도인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한자라고 하면 거부감부터 갖는 자신의 두 딸 때문이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두 딸에게 쉽게 한자 공부를 시킬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인간창조편)』를 통해 550여자, 세상 창조 신화를 다룬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창세편)』로 320여자, 해·달·별, 비·구름·바람 등의 자연물 신화를 다룬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자연물편)』로 450여자, 그리고 이후 나올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문명태동기편)』까지 교육부 상용한자 1800자를 대상으로 자원풀이를 했다. 그런 면에서 한자를 보면 겁부터 나는 중고생, 단기간에 한자 실력을 높일 목적의 수험생, 다양한 방식으로 한자 공부를 시도하다가 포기한 사람들에게 더 적합한 것 같다. 아무쪼록 저자의 진심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찬드라세카르가 들려주는 별 이야기
자음과모음 / 정완상 지음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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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과학,수학정완상 지음
별의 밝기를 설명하기 위해 두 개의 전구 사이에 친구를 세우고 그것이 태양과의 거리임을 비유하여 설명하고, 별의 색깔을 설명하기 위해 불고깃집의 숯을 관찰하도록 유도한다. 이런 비유는 이 책 곳곳에서 드러나는데 무엇보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별의 탄생과 죽음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부록의 '백설공주와 일곱별 난장이'에서는 먼저 학습한 내용을 재미있는 동화를 읽어가면서 다시 한 번 복습하도록 하여 앞의 설명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고 있다.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다. 즉,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각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첫 번째 수업 - 별 이야기 두 번째 수업 - 별까지의 거리 세 번째 수업 - 별의 밝기 네 번째 수업 - 별의 색깔 다섯 번째 수업 - 별의 탄생 여섯 번째 수업 - 별의 진화 일곱 번째 수업 - 별의 죽음 여덟 번째 수업 - 변광성 마지막 수업 - 태양 이야기노벨 물리학상에 빛나는 천체물리학자 찬드라세카르와 함께 떠나는 별 세계 여행! ■■■ 별까지의 거리를 구하는 방법과 별의 탄생, 별의 색깔과 밝기로 알아보는 별의 진화, 그리고 별의 죽음까지 천문학이란 그리스어로 ‘별에 이름을 주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기원전 1580년경 최초의 천문도가 만들어진 후 그리스 시대에 와서 별을 연구하는 학문이 생겨나면서 이 이름이 생겨난 것이다. 과연 별이라고 하면 우주의 수많은 천체 중 무엇을 가리키는지 아는가? 저자는, 별은 많은 천체들 중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을 부르는 이름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어두운 물질과 별은 어떻게 다를까? 저자는 먼 곳에 승용차를 몰고 가 헤드라이트를 켜 보이는 실험으로 둘을 이해하기 쉽게 비교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별의 진화와 죽음에 대한 이론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물리학자 찬드라세카르를 등장시키는데, 이것은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이 별의 탄생과 죽음, 그 과정에서 별의 특성을 설명하기에 아주 적절한 선정이다. 변광성과 지구가 속한 태양계의 유일한 별, 태양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놓았다. 태어나고 죽는다는 의미심장함을 과연 인간이 아닌 별 연구에 매치시킬 수 있을까? 저자는 찬드라세카르의 강의 형식으로 이 의미심장한 의미를 과학적으로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밝힌다. 별의 밝기를 설명하기 위해 두 개의 전구 사이에 친구를 세우고 그것이 태양과의 거리임을 비유하여 설명하고, 별의 색깔을 설명하기 위해 불고깃집의 숯을 관찰하도록 유도한다. 이런 비유는 이 책 곳곳에서 드러나는데 무엇보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별의 탄생과 죽음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성간물질의 수축과 별의 탄생을 설명하기 위해 스케이트를 탄 친구가 아이스링크에서 회전을 하게 한다든지 종이를 뭉친 공에 막대를 꽂고 막대를 돌리게 하는 실험을 하고, 별의 죽음을 설명하기 위해 인간 피라미드를 쌓아 학생의 팔심과 별 안쪽의 수수 기체의 팽창하고자 하는 압력으로 비유하는 부분이 그렇다. 부록의 에서는 먼저 학습한 내용을 재미있는 동화를 읽어가면서 다시 한 번 복습하도록 하여 앞의 설명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고 있다. ■■■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다. 즉,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 각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 ‘과학자 소개 · 과학 연대표 · 체크, 핵심 내용 · 이슈, 현대 과학 · 찾아보기’로 구성된 부록을 제공하여 학생에게 본문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윈터걸스
개암나무 / 로리 홀스 앤더슨 지음, 공경희 옮김 / 20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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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청소년 문학로리 홀스 앤더슨 지음, 공경희 옮김
'개암 청소년 문학' 8권. 다수의 청소년 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성폭력 문제를 다룬 전작 <말해 봐>의 작가 로리 홀스 앤더슨의 작품으로 섭식장애를 소재로 삶과 죽음의 고비에서 방황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고도로 섬세한 시적 언어와 탁월한 감수성으로 정서적인 문제가 신체에 미치는 극단적인 영향을 날카롭게 포착해 낸 이 작품은 쉽지 않은 일독을 끝낸 순간, 가슴 저릿한 감동을 안겨 준다.섭식장애의 덫에 걸려 삶과 죽음 사이에 얼어붙어 버린 소녀들의 이야기 이 책은 다수의 청소년 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성폭력 문제를 다룬 전작《말해 봐》로 이미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로리 홀스 앤더슨의 작품으로, 섭식장애를 소재로 삶과 죽음의 고비에서 방황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고도로 섬세한 시적 언어와 탁월한 감수성으로 정서적인 문제가 신체에 미치는 극단적인 영향을 날카롭게 포착해 낸 이 작품은 쉽지 않은 일독을 끝낸 순간, 가슴 저릿한 감동을 안겨 준다. 고교생인 리아와 캐시는 어릴 적부터 단짝 친구로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 사이이자 목숨을 건 죽음의 레이스를 펼치는 경쟁자이기도 하다. 외모에 관심이 높아진 중학생 무렵, 두 소녀는 훗날 누가 더 날씬할 수 있을지 내기를 걸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된 내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둘은 점점 더 위험한 지경으로 치닫는다. 이미 훨씬 전부터 음식을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고 있던 캐시와 그 영향으로 깡마른 몸을 갖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힌 리아는 함께 거식증의 늪에 갇히고 만다. 그렇지 않아도 리아는 부모의 갑작스러운 이혼과 재혼, 자신을 억압하려고만 하는 엄마에 대한 반항심과 딸에게 무관심한 아빠 때문에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무엇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리아는 유일하게 조절 가능한 자신의 몸에 대해 가혹하리만치 철저한 통제를 가하고 그 과정에서 심신이 함께 망가져 간다. 살 위로 뼈가 드러나 보이지 않으면 뚱뚱하다고 믿는 마음의 병으로 인해 소녀는 늘 체중에 집착하며 0이라는 불가능한 숫자에 끊임없이 다가가려 한다. 리아보다 먼저 섭식장애를 겪고 있던 캐시는 이 위험한 내기에서 결국 목숨을 잃고, 리아의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면서 위장과 식도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캐시는 어느 낯선 모텔 방에서 홀로 숨을 거둔 채 시신으로 발견된다.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 친구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족과의 갈등으로 리아 역시 삶에서 죽음으로 점점 더 밀려나게 된다. 그리고 캐시의 환영은 죽음의 문턱에서 리아에게 손짓한다. 삶과 죽음 사이에 갇혀 영혼으로 떠도는 캐시가 역시 섭식장애로 죽음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는 리아를 자신이 있는 곳으로 이끌려 하는 것이다. 캐시의 죽음을 안 순간부터 리아를 찾아오는 캐시의 환영은 너무도 생생해서, 리아는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다. 삶과 죽음 사이에 얼어붙어 버린 소녀들을 뜻하는 ‘윈터걸스’라는 제목처럼 리아와 캐시는 두 세계의 가운데에서 발버둥 친다. 거식증과 자해로 죽음에 거의 다다른 리아는 함께 있자는 캐시의 유혹을 뿌리치고 마지막까지 삶의 희망을 놓지 않고 결국 살아 있는 자신의 미래를 선택한다. 리아와 캐시의 거식증,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섭식장애는 단순히 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소녀들의 욕망에서 비롯된 잘못된 습관이라고 가볍게 보아 넘기기 힘들다. 외모에 집착하는 이 병의 이면에는 심각한 심리적 문제가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리아의 경우는 부모와의 의사소통 부재와 불화라는 시한폭탄이 그 밑바닥에 있다. 이 작품은 이와 같은 섭식장애 문제를 심도 있게 파헤치면서도 문학적인 완성도도 잊지 않는다. 리아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숨죽이고 따라가던 독자들은 리아가 캐시의 영혼과, 그리고 자기 자신과 마침내 화해하고 삶을 선택하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섭식장애로 인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혼란을 겪는 여린 소녀의 갈등과 고통스러운 회복의 길, 삶에서 소중한 것을 붙들려는 필사적인 시도를 그린 이 작품은 오래도록 독자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집에 들어서는데 다시 속삭임이 들리기 시작한다……. ……캐시는 서른세 번 전화했어. 너는 전화를 받지 않았어. 모텔 방에서 홀로 시신으로 발견되었지. 너는 그 애를 혼자 뒀어. 무슨 수든 썼어야 했는데 그래야 했는데. 네가 캐시를 죽였어.나는 그 속삭임을 밀어내려고 다른 말을 속으로 외친다. 나는 계단을 오르고 있다. 나는 방으로 들어가고 있다. 나는……. 너는 그 애를 혼자 뒀어.입 다물어! 나는 침대에 지갑을 던지고 있다. 나는 잠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가운이 필요해, 가운을 걸쳐야 될 것 같아.옷장을 연다. 넌 나를 혼자 뒀어.캐시가 상자 더미에 기대서 있다.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손을 흔든다.“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니?”나는 문짝이 부서지도록 문을 쾅 닫는다.2년 전 캐시는 병원에 갈 뻔했다. 먹고 / 토하고 / 먹고 / 토하고 / 먹고 / 토했지만 날씬해지지 않았고 그 애는 울었다. 축구부 코치는 캐시가 빨리 못 뛴다면서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연극반 선생은 ‘화사하게’ 빛이 나지 않는다면서 캐시에게 주연을 맡기지 않았다.캐시가 내게 말했다.“난 멈출 수도 없고 계속할 수도 없어. 되는 일이 없어.” -124~125쪽 중에서-“네가 얼마나 기분 나쁜지 알아. 덫에 걸린 기분이겠지. 장담하는데 점점 나아질 거야. 훨씬 좋아질 거야.”캐시의 모습은 최근에 남자애랑 우연인 체 만날 수 있게 같이 공원에 가자고 조를 때와 비슷하다. 그 애가 사라질 때까지 눈을 감아야 한다. 난 그러지 않는다.“무슨 말을 하는 거야?”내가 묻는다.캐시는 내 뺨에서 눈송이를 닦아 낸다.“넌 죽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산 것도 아니야. 넌 두 세상 사이에 걸린 겨울 아이라고, 리아. 넌 심장이 뛰는 유령이야. 곧 경계선을 건너 나랑 같이 있게 될 거야. 난 정말 지쳤어. 네가 죽도록 그리워.”나는 몸을 뺀다. 머리에서 거미집을 털어 내려고 애쓴다.“너 뭐가 잘못된 거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 체하려는 거야?”캐시가 얼굴을 찌푸린다.“네 부모님이 깊은 나락에 빠졌는데 괜찮은 거야? 그런 짓을 하는 게 아니었어. 도움을 구해야 했다고.”캐시를 향해 눈이 몰려와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휘휘 돌다가 천장까지 떠오른다.“난 노력했어. 넌 전화를 안 받았지.”캐시의 타오르는 눈빛이 내 뺨을 태운다. -245~246쪽 중에서-
너의 모든 공이 좋아!
다른 / 이민항 (지은이) / 2025.04.15
14,000원 ⟶ 12,600원(10% off)

다른청소년 문학이민항 (지은이)
승패가 나뉘는 스포츠, 입학과 불합격으로 나뉘는 입시 속에서, 승리와 패배를 넘어 자신의 마음과 동료의 마음을 이해하고 비로소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성장소설이다. 2018년 자음과모음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저자 이민항은 그 자신이 오랜 야구 팬이다. 덧붙여 자신의 꿈에 대한 마음과 자세까지 《너의 모든 공이 좋아!》에 잘 녹여냈다. 중학생 야구부 투수 희수를 주변에서는 ‘야구에 미친 여자애’라고 부른다. 여자 프로 야구가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서, 희수의 우선 목표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계속 야구를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중학생 여자’ 선수가 그 정도 공만 던져도 대단한 일이라고 하지만, 못해도 130킬로미터 구속으로는 던져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고 희수는 믿는다. 그래서 오직 속구만을 연습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강박적으로 루틴을 지킨다. 그 루틴이라는 것이, 실력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것들(우상의 글러브를 혀로 핥기, 순살 말고 뼈 있는 치킨만 먹기 등등)이긴 하지만. 무리하다가 결국 어깨에 부상을 입은 희수는 1년간 공백기를 갖게 되고 그사이 학교 야구부 자체가 사라져 버린다. 희수와 단짝 배터리(투수와 포수 한 쌍을 가리키는 야구 용어)를 이루던 여자 포수 태진까지 야구를 그만둔 상태다. 자신만은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던 희수는 3학년 2학기 중학교 마지막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왕중학교로 전학을 간다. 희수를 움직이는 마음은 단 하나다. 야구를 절대 그만두고 싶지 않다. 계속해서 던지고 싶다. 죽도록 간절하게. 이런 희수의 앞에, 희수와 정반대로 무덤덤한 포수 대윤이 나타난다. 대윤은 고등학교에 가서까지 야구를 할 마음은 조금도 없어 보인다. 이래저래 둘 다 주전하고는 거리가 먼 상태로, 중왕중학교 야구부의 ‘보조 배터리’를 이루어 시합에 나가게 되는데….루틴 주전 다짐 시합 마구 보배 등판“우리 영혼의 배터리까진 안 돼도, 꽤 괜찮은 배터리 아니냐?” 야구에 미친 소녀 투수 희수, 무덤덤 포수 대윤을 만나다 중학생 야구부 투수 희수를 주변에서는 ‘야구에 미친 여자애’라고 부른다. 여자 프로 야구가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서, 희수의 우선 목표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계속 야구를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중학생 여자’ 선수가 그 정도 공만 던져도 대단한 일이라고 하지만, 못해도 130킬로미터 구속으로는 던져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고 희수는 믿는다. 그래서 오직 속구만을 연습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강박적으로 루틴을 지킨다. 그 루틴이라는 것이, 실력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것들(우상의 글러브를 혀로 핥기, 순살 말고 뼈 있는 치킨만 먹기 등등)이긴 하지만. 무리하다가 결국 어깨에 부상을 입은 희수는 1년간 공백기를 갖게 되고 그사이 학교 야구부 자체가 사라져 버린다. 희수와 단짝 배터리(투수와 포수 한 쌍을 가리키는 야구 용어)를 이루던 여자 포수 태진까지 야구를 그만둔 상태다. 자신만은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던 희수는 3학년 2학기 중학교 마지막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왕중학교로 전학을 간다. 희수를 움직이는 마음은 단 하나다. 야구를 절대 그만두고 싶지 않다. 계속해서 던지고 싶다. 죽도록 간절하게. 이런 희수의 앞에, 희수와 정반대로 무덤덤한 포수 대윤이 나타난다. 대윤은 고등학교에 가서까지 야구를 할 마음은 조금도 없어 보인다. 이래저래 둘 다 주전하고는 거리가 먼 상태로, 중왕중학교 야구부의 ‘보조 배터리’를 이루어 시합에 나가게 되는데…. “이 하나의 공에 모든 걸 건다” 있는 힘껏 꿈꾸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는 우리의 진로 이야기 승패가 나뉘는 스포츠, 입학과 불합격으로 나뉘는 입시 속에서, 승리와 패배를 넘어 자신의 마음과 동료의 마음을 이해하고 비로소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성장소설이다. 2018년 자음과모음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저자 이민항은 그 자신이 오랜 야구 팬이다. 덧붙여 자신의 꿈에 대한 마음과 자세까지 《너의 모든 공이 좋아!》에 잘 녹여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 등 기업에서 하드디스크 개발을 했던 저자는, 회사에 다니면서 틈틈이 쓴 장편소설로 작가의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내가 글을 써도 될까, 내가 쓰는 이야기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까, 자기자신에게 숱하게 묻고, 그러면서도 노력을 멈추지 않은 결과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 독자 역시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희수에게 ‘야구’가 있고 작가에게 ‘소설’이 있다면, 나 자신에게는 무엇이 있을까. ??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끝까지 갈 수 있을까. 나보다 ??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고 많은데 계속해도 될까. ??을 계속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켜도 괜찮을까.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건 뭘까. 이렇듯 진로를 둘러싼 능동적인 질문들 속에서 한 뼘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어 줄 작품이다.중학교, 여자, 야구 선수. 이것들은 마치 비빔밥 재료와도 같아서 따로 있을 땐 평범해 보여도 버무려지면 뭔가 특별해진다. 희수는 평범한 것보다는 특별해 보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졸업이 다가오는 지금, 고등학교에 가서도 야구를 하려면 어떻게든 튀어야 하니까. 오늘 밤, 희수는 특별하게 보일 기회를 얻었다. 희수가 속한 야구부가 TV에 나오기 때문이다. 대윤은 야구가 좋았다. 좋아서 6년이나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 재능도 없고, 한계도 보이고, 그래서일까 미련도 없다. 끝을 준비하기엔 이른 나이지만, 야구에 한해서는 정말 끝이었다. 어쩌다 야구 같은 걸 했지? 따지고 보면 모두 그놈 때문이야. 희수는 주머니 안 야구공을 만지작거렸다. 야구공을 다른 말로는 ‘하드볼’이라고 부른다. 하드볼을 손가락으로 채는 느낌은 소프트볼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더 작고 더 빠르고 더 다채롭고 더 날카롭다. 108개의 실밥을 손가락으로 돌리거나 짓이기며 만들어 내는 마법. 대기를 가르는 공에 타자의 방망이가 헛돌 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통쾌하고 짜릿하다. 황홀할 정도로.그래, 역시 난 야구를 해야 해. 야구공을 포수의 미트가 아닌 사타구니로 던지는 한이 있어도.
내가 에너지를 생각하는 이유
나무를심는사람들 / 이필렬, 이영경, 신지혜, 최우리, 김추령 (지은이) /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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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심는사람들청소년 인문,사회이필렬, 이영경, 신지혜, 최우리, 김추령 (지은이)
에코 라이프 3권. 에너지 문제 해결로 지구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전문가들이 집필한 책이다. 교수, 활동가, 요가지도자, 기자, 교사 등 5명의 전문가가 직접 체험하고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가능한지를 알려 준다. 독자들은 원자력의 문제와 재생 가능 에너지의 실현 가능성을 살펴보고, 기후 변화의 근본적인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고민해 보게 된다. 더불어 외국의 에너지 전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도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은 전 세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에너지 문제를 심도 있게 소개할 뿐만 아니라, 행동과 연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알게 하며, 에너지 절약을 쉽고 흥미롭게 실천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한다.추천사 박진희(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 교수) 에너지 전환이 왜 필요할까? 에너지 전환,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까? 재생 가능 에너지 이필렬(한국방송통신대학 명예교수) 원자력이 왜 문제일까? 재생 가능 에너지는 해결책이 못 될까? 탄소 중립이 가능할까? 재생 가능 에너지로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공급할 수 있을까? 국민의 동의로 에너지 전환 가능하다 이미 시작된 에너지 전환 에너지 연대 이영경(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 나 혼자만 실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두가 책임이 있다는 말이 위험한 이유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개인 실천 먼저? 제도 변화 먼저? 행동과 연대로 바꾸는 세상 ★‘수리할 권리’를 요구하는 사람들 나와 지구를 위한 슬기로운 환경 생활 에너지 절약 신지혜(나투라프로젝트, 요가포굿라이프 운영자, 요가 강사) 나와 지구의 건강을 위한 다섯 가지 실천 지침 생각보다 쉬운 환경 생활 챌린지 아나바다 운동, K-환경 생활의 지침 소비자가 아닌 시민으로 소비하기 ★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에너지 전환, 스스로를 알고 미래를 그리는 세계 에너지 전환 외국 사례 최우리(한겨레 신문 기자) 시간은 없는데 시험은 잘 보고 싶은 전 세계 에너지 전환에도 민주주의가 중요 환경 파괴를 거부하고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나라들 탄소를 포집 기술로 온실가스를 다 없앨 수 있을까? ★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이대로 괜찮을까? 기후 변화, 오개념 좀 잡고 갈게요 기후 변화 김추령(신도고등학교 지구과학 교사, 가치를 꿈꾸는 과학교사 모임) 오해 1. 지구 온난화라며 웬 한파? 오해 2. 미세 먼지와 온실가스는 어떻게 달라? 오해 3. 이산화 탄소가 나쁜 거라고? 오해 4.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온실가스의 단독 행동일까? 오해 5. 현재 탄소 배출량을 유지하면 탄소 중립인가? 기후 변화를 막는 동맹군들 ★ 딱 하나만 해 봐요! 기후 위기 대응, 왜 에너지 전환인가? 지금은 에너지를 공부해야 할 때! 원자력이 왜 문제일까? 재생 가능 에너지는 해결책이 못 될까? 모두가 책임이 있다는 말이 위험한 이유는? 개인 실천 먼저? 제도 변화 먼저? 에너지를 절약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면? 탄소 포집 기술로 온실가스를 다 없앨 수 있을까? 『내가 에너지를 생각하는 이유』는 에너지 문제 해결로 지구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전문가들이 집필한 책이다. 교수, 활동가, 요가지도자, 기자, 교사 등 5명의 전문가가 직접 체험하고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가능한지를 알려 준다. 독자들은 원자력의 문제와 재생 가능 에너지의 실현 가능성을 살펴보고, 기후 변화의 근본적인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고민해 보게 된다. 더불어 외국의 에너지 전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도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은 전 세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에너지 문제를 심도 있게 소개할 뿐만 아니라, 행동과 연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알게 하며, 에너지 절약을 쉽고 흥미롭게 실천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한다. - [에코 라이프] 시리즈 03 “우리 모두가 기후 변화에 책임이 있다는 것은 지어낸 말이고 위험한 것이다.” 기후학자 제네비브 귄처의 말입니다. 화석 연료를 추출하거나 화석 연료로 제품을 만드는 기업, 이를 장려하거나 규제하지 않는 정부, 이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 모두 온실가스 배출에 책임을 갖지만 그 책임의 크기가 같은 것은 아닙니다. 모두에게 동등한 책임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개인의 실천을 강조하게 되면서 오히려 정책을 결정하는 책임과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책임을 숨기게 됩니다. -본문 중에서 ▶ 에너지 전환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까?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내놓지 않는 에너지원을 사용해야 하는데, 원자력밖에는 대안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폭발, 핵연료 쓰레기, 언제든 원자로에서 새어 나올 수 있는 방사능 등 엄청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반면 태양광, 풍력 에너지는 너무 비싸서 경제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원자력의 문제를 간단 명쾌하게 알려 주고,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발전 비용이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설명한다. 또 10년 전과 비교해도 배터리 가격이 5분의 1로 떨어져, 앞으로는 배터리 저장 장치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 준다. ▶ 에너지 전환을 실천하고 있는 나라들 오스트리아는 츠베덴도르프에 핵발전소를 완공하고도 시민들의 반대가 커지자 핵 폐기법안을 만들고 찬반 투표를 통해 핵발전을 포기하는 결정을 했다. 그후 츠베덴도르는 태양광 발전단지로 거듭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핵발전소’로 변모되었다. 이 나라는 2020년에 재생에너지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덴마크나 스웨덴은 에너지 전환의 롤모델로 꼽히는 나라이지만 전환을 위한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서로 다른 이해를 조정하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자, 시민들이 어떻게 노력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볼 수 있다. ▶ 행동과 연대로 세상을 바꾸는 시민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하고, 비닐봉지를 덜 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전기를 아껴 쓰는 개인 실천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는 없다. 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으로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고 연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헌법재판소에 위헌 신청을 내는 등 기후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하고, 성대골 마을 주민들이 마을 기업과 마을 협동조합을 만들어 일상의 에너지 전환을 만들어 가기도 한다. 시민들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행동해서 큰 성과를 거둔 사례는 참 많다.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인을 뽑고, 정부가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정책을 시행하도록 촉구하고, 기업에서 적극적인 기후 위기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압박하는 시민들이 많아질수록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 즐겁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생활 챌린지 누구나 잔소리를 듣기 싫어한다. 그런데 플라스틱과 비닐을 쓰지 마라, 전기를 아껴 써라 등 완벽하게 실천하기 어려우면서도 불편한 마음만 들게 하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 왔다.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는데도, 실제로 재활용되는 퍼센트가 매우 낮은 다큐를 보면 힘이 빠지기도 한다. 텀블러 사용의 효용이 실제로 크지 않다는 기사를 접하면 어처구니없기도 한다. 이 책은 재미있으면서도 개인의 삶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 절약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려 준다. 물건을 함부로 사지 않고 재활용하는 방법, 동물 섭취를 줄이고 채식을 하는 방법, 지속 가능한 여행을 하는 방법 등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도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 5명의 전문가가 전하는 생생한 메시지 이필렬 교수는 시민 단체 ‘에너지전환’을 창립해 국내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운동의 기반을 만들었다.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은 에너지 전환과 기후 정의를 위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삶의 변화를 일구는 활동을 하고 있다. ‘나투라프로젝트’와 ‘요가포굿라이프’를 기획하며 운영하는 신지혜 대표는 생활 속의 실천을 보여 주고, ‘한겨레 신문’ 기후변화팀 팀장을 지낸 최우리 기자는 실제 취재한 외국 사례를 현장감 있게 소개하고 있다. ‘가치를 꿈꾸는 과학교사 모임’ 소속으로 다양한 책을 집필한 김추령 지구과학 교사는 기후 변화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다섯 가지 오개념을 유머러스하게 풀어 내고 있다.
아비투어 철학 논술 중급편 2
자음과모음 / 자음과모음 편집부 지음 / 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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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철학,종교자음과모음 편집부 지음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시리즈를 토대로 구성된 <아비투어 철학 논술 중급편> 시리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명문 대학 논술 고사의 예시 문항과 독일의 아비투어 형식을 접목한 논술 학습서로서 총 5권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다. 고대의 플라톤부터 현대의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철학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창의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중학생.고등학생들에게 철학을 보다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기획된 <아비투어 철학 논술 중급편> 시리즈는 국내 명문 대학의 논술 고사 논제를 심층 분석하고 각각의 문제에 적용하였으며, 주요 개념 및 배경 지식을 추가하였다.01 플라톤이 들려주는 이데아 이야기 / 플라톤 철학의 핵심 사상 이 책 한 권으로 끝낸다! 영화 매트릭스의 세계관의 원천지, 플라톤의 이데아 사상을 파헤친다. 02 아리스토텔레스가 들려주는 행복 이야기 / 아리스토텔레스와 알렉산더가 당한 의문의 죽음과 숨겨진 보물! 비밀의 열쇠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사상에 숨겨져 있다. 03 최한기가 들려주는 기학 이야기 / 조선 시대 철학자 최한기. 그가 말하는 바르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옳고 그른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04 한나 아렌트가 들려주는 전체주의 이야기 /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온몸으로 겪어 낸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들려주는 전체주의와 악의 평범성. 05 맹자가 들려주는 대장부 이야기 / 전쟁뿐이었던 중국 전국시대에 사람들을 위한 정치철학을 펼쳤던 맹자! 인간은 원래 선한가, 악한가? 06 칸트가 들려주는 순수 이성 비판 이야기 / 을 고발하고 법정에 세운 칸트! 어렵기로 유명한 그의 이론을, 놀이공원을 찾은 태진과 건미는 어떻게 반나절에 간파했을까? 07 이이가 들려주는 이통 기국 이야기 / 유학의 핵심적인 원리와 이기론, 사단칠정론, 이통 기국 사상과 성인 사상을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들려준다. 08 홉스가 들려주는 리바이어던 이야기 / 자연 상태에서는 끝도 없는 이기적 존재, 인간! 그래서 홉스는 인간을 다스릴 절대적 힘의 존재, 괴물 ‘리바이어던’을 주장한다. 09 공자가 들려주는 인 이야기 /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공자와 동양의 대표적 고전《논어》를 통해 배우는 ‘어짊.’ 10 정약용이 들려주는 경학 이야기 / 정약용은 왜 공자?맹자의 학문을 새롭게 해석해야만 했는가? 새로운 경학과 경세학의 탄생 배경을 조선의 다산으로부터 직접 듣는다! 11 소크라테스가 들려주는 지혜 이야기 / 인류의 정신사에 새 장을 연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함께하는 참된 지혜에 관한 고찰! 12 벤담이 들려주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이야기 /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주장했던 18세기 영국 사회에 정부의 제한적인 개입을 제안했던 벤담의 공리주의 이야기! 13 왕수인이 들려주는 양지 이야기 / 왕수인이 말한 ‘진리’가 내 마음속에? 왕수인과 함께하는 진리를 찾아 나서는 수업! 14 헤겔이 들려주는 정신 이야기 / 근대 관념 철학의 대가 헤겔이 인간 ‘정신’의 위대한 힘을 설해 밝힌 ‘정신의 변증법’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난다! 15 그람시가 들려주는 헤게모니 이야기 / 20세기 최고의 실천 철학자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난다. 힘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당근과 채찍의 전략! 16 프로이트가 들려주는 마음 이야기 /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가 파헤치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러나 너무나 중요한 무의식의 비밀! 17 묵자가 들려주는 겸애 이야기 / 내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을 존중할 줄도 아는 마음이 바로 평등한 사랑 ‘겸애’인 거지. 사랑은 베푸는 것이지만, 그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이롭게 한다! 18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 / “신은 죽었다!” 신과 정신 중심의 철학을 인간과 몸의 철학으로 재탄생시킨 천재 철학자 니체! 19 예수가 들려주는 십자가 이야기 / 배타적인 종교의 벽을 허물고 사랑의 참된 가치를 실현한 위대한 스승! 인류의 구원자 예수를 철학으로 만나 보자! 20 뒤르켕이 들려주는 자살론 이야기 / 아버지를 잃고 정신적 아노미에 빠진 장태양 군의 이야기를 통해 뒤르켕의 자살론을 완벽하게 설명하는 새로운 형식의 어린이 철학동화! 21 밀이 들려주는 자유주의 이야기 / 생각의 자유에 날개를 달아 행동의 자유를 훨훨 날게 해 주는 밀의 동화 같은 철학 이야기! 22 토마스 아퀴나스가 들려주는 신앙 이야기 / 인간과 신 중심에서 지식과 신앙을 조화시켜 기독교 사상에 이바지한 철학자 아퀴나스의 신앙 이야기! 23 퇴계 이황이 들려주는 경 이야기 / 퇴계 이황으로부터 배우자! 자기를 완성하려면 인격을 도야해야 하는 법. ‘경’을 실천함으로써 나를 실현하자! 24 데카르트가 들려주는 의심 이야기 / 세상 모든 것을 의심하라. 의심하고 또 의심하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진리를 파헤칠 수 있는 힘 의심! 25 로크가 들려주는 타불라라사 이야기 /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형제가 우연히 쌍둥이였음을 알게 된다. 인간의 본성은 백지와 같다고 주장한 로크의 타불라라사 이야기! 26 한비자가 들려주는 상과 벌 이야기 / 상과 벌이라는 두 개의 칼자루를 쥐고 나라의 기강과 부국강병을 도모하는 것! 이것이 법?술?세라는 국가 경영 철학을 세운 한비자의 법치주의이다! 27 제논이 들려주는 논리 이야기 / 논증 역사의 최초 발단이 된 ‘귀류법’을 통해 피타고라스학파의 주장을 논박한 철학자 제논의 논리 이야기! 28 아우구스티누스가 들려주는 신의 사랑 이야기 / 신의 사랑은 우리 곁에 있으며, 믿음만 있다면 신을 느낄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한 ‘신의 사랑’을 느껴 보자. 29 주희가 들려주는 성리학 이야기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인간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하늘의 이치, 천리(天理)이다! 30 순자가 들려주는 마음 닦는 이야기 / 교육을 통해 인간의 악한 본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 철학자 순자! 인간의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현실의 변화를 꾀한다. 31 모택동이 들려주는 건국 이야기 / 실사구시를 실천하면서 대동사상을 중시한 모택동의 철학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에 근거한 ‘건국’의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32 루소가 들려주는 교육 이야기 / 인간의 자유와 본성을 중시하며 ‘자유?평등?박애’라는 프랑스대혁명의 정신적 토대를 구축한 자유 민권 사상가 루소의 ‘교육 철학’ 이야기! 33 가다머가 들려주는 선입견 이야기 / 좋은 선입견과 나쁜 선입견은? 비판적 이성이란? 가다머의 지평 융합을 통해 의견 일치에 이르는 과정을 함께 알아본다. 34 비트겐슈타인이 들려주는 언어 이야기 / 수많은 언어 속에서 빚어지는 난제를 해결한 비트겐슈타인과 함께 분명하고 확실한 언어 사용에 대해 배워 보는 재미있는 언어 여행! 35 막스 베버가 들려주는 카리스마 이야기 / 합리적 지배 유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카리스마에 의존하는 ‘비합리적’, ‘초법적’ 지배 유형이 필요하다! 36 키르케고르가 들려주는 죽음에 이르는 병 이야기 / 실존철학의 선구자 키르케고르의 참된 자기의 발견! 죽음?절망?고독에 대한 깊은 성찰로 깨달은 실존철학에 대해 알아본다. 37 노자가 들려주는 도 이야기 / ‘도가 사상’의 창시자 노자가 들려주는 우주 만물의 근원 ‘도’ 이야기. 있는 것은 없는 것이고, 없는 것이 있는 것이라는 알쏭달쏭 수수께끼 같은 철학! 38 쇼펜하우어가 들려주는 의지 이야기 / “세상 모든 생물은 살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만족되지 않기 때문에 삶은 괴로운 것이다.” 세계의 본질을 ‘삶에 대한 의지’로 바라본 염세주의자! 39 복희씨가 들려주는 주역 이야기 / 중국 고대 전설상의 제왕이자 중화민족의 문명시조 복희씨! 그가 들려주는 세상 만물의 변화 이치인 의 음양 법칙 이야기! 40 토크빌이 들려주는 민주주의 이야기 /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토크빌이 말하는 시민사회란? 토크빌과 함께 자유와 평등이 조화된 진정한 ‘민주주의’에 대해 알아본다! 41 에리히 프롬이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 인간이기에 느끼는 불안감, 수치심, 죄책감 등을 극복하기 위한 사랑! 그래서 ‘사랑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파한 에리히 프롬의 ‘사랑’ 이야기! 42 애덤 스미스가 들려주는 보이지 않는 손 이야기 /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이상적인 가격 제도를 제시한 고전 경제학의 시조, 애덤 스미스! 43 탈레스가 들려주는 아르케 이야기 / 우주와 세계의 근원을 ‘물’이라고 파악한 최초의 철학자 탈레스! 탈레스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아르케’ 이야기! 44 토머스 쿤이 들려주는 패러다임 이야기 / 상식을 깨는 혁명이론, 패러다임의 창시자 토머스 쿤! 오늘날의 과학적 패러다임은 어떻게 생겨났고, 그 이후엔 어떤 새로운 인식이 우리에게 다가올까? 45 박지원이 들려주는 이용후생 이야기 / 돈을 많이 벌거나 남을 배부르게 먹고 살 수 있게 하는 이용후생(利用厚生) 다음에는 바른 덕을 쌓아서 지키는 정덕(正德)을 실천하라! 46 사르트르가 들려주는 실존 이야기 / 사르트르가 말하는 현대인들의 실존과 고독, 자유와 불안에 대한 통렬한 메시지! 47 베이컨이 들려주는 우상 이야기 / 편견의 정체와 그것이 사라지면서 얻게 되는 진정한 앎의 세계! 우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세계를 바라본다! 48 신채호가 들려주는 자강론 이야기 / 민중을 깨우친 독립투사 신채호가 말하는 ‘부강한 나라’ 만드는 법! 자강이란 스스로 강해지는 것뿐 아니라 불의에 맞서는 의지! 49 콩트가 들려주는 실증주의 이야기 / 사회를 구성하는 가족, 그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과 그 안에 숨어 있는 실증주의 사회학 속으로 떠나는 철학 여행. 50 고봉 기대승이 들려주는 사단칠정 이야기 / 메마른 현대인들의 감정을 일깨우고, 잃어버린 인간 본성을 되찾기 위한 고봉 기대승의 후예와 함께 떠나는 스릴 만점 사단칠정 여행기! 51 마호메트가 들려주는 평화 이야기 / 15억 인구를 감동시킨 마호메트가 전하는 정의와 평화 이야기!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막불 아저씨와 숙이 가족의 가슴 훈훈한 형제애! 52 데리다가 들려주는 해체 이야기 / 신데렐라의 새엄마로 인해 갖게 된 ‘새엄마’라는 단어에 대한 나쁜 인식! 그 편견을 해체하고 그 단어 본래의 의미를 찾아가는 포스트모더니즘 사상! 53 리쾨르가 들려주는 해석 이야기 /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사춘기에 접어든 주인공 사이에 벌어지는 은유와 상징, 인생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신나는 해석 철학 이야기! 54 흄이 들려주는 원인과 결과 이야기 / 귀여운 아빠와 나무 할머니와 함께 떠나는 흄의 경험주의 철학 세계! 비가 오는 것과 땅이 젖는 것의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통해 인과율을 터득한다. 55 맥루한이 들려주는 미디어 이야기 / 여자 친구와의 다툼으로 인해 알게 되는 맥루한의 미디어 세계! 맥루한과 함께 인간의 사고방식과 사회ㆍ문화에 일으키는 혁명의 바람, 미디어를 해부한다! 56 장자가 들려주는 달인 이야기 / 장자가 말하는 진정한 달인의 모습. 장자의 사상이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교훈을 찾아 떠난다! 57 화이트헤드가 들려주는 과정 이야기 / 좋아하는 오빠 때문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영아를 따라 배우는 과정철학! 성장에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질서와 변화의 의미를 찾는다! 58 듀이가 들려주는 실용주의 이야기 / 들꽃학교로 전학을 간 연두, 직접 경험하고, 관찰하고, 실험하는 교육 속에서 듀이의 실용주의 교육 사상을 배운다! 59 주돈이가 들려주는 태극 이야기 /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행된 우표 속에 숨은 뜻? 태극기에 담겨 있는 우주의 원리?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 이유? 수철이와 함께 깨닫는 주돈이의 태극의 의미! 60 존 롤즈가 들려주는 정의 이야기 / 환경미화 준비를 하면서 깨치게 되는 정의론! 나눠 먹는 케이크 속에서 존 롤즈의 정의론을 발견한다. 61 스피노자가 들려주는 윤리 이야기 / 사랑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삶이 윤리적인 삶이라는 스피노자의 윤리를 들어본다! 62 파스칼이 들려주는 갈대 이야기 / 고단하고 슬픈 삶 속에서 인간의 위대함을 발견한다! 에서 아픔을 극복해 나가는 주인공들과 함께 ‘나의 팡세’를 만들어가는 여정! 63 포이어바흐가 들려주는 인간 이야기 / ‘사랑이라면’을 파는 이루네 가족과, 노숙자 신세를 극복하고 새 삶을 살게 된 김 씨 아저씨네 가족. 두 가족 간의 공동체적 사랑의 마음이 바로 인간의 본질! 64 오캄이 들려주는 면도날 이야기 / 진리는 단순함에 있다! 쓸모없는 말과 생각을 잘라내는 면도날 논리로 근대과학의 포문을 연 철학자 오캄! 65 피터 싱어가 들려주는 동물 해방 이야기 / 주말 농장 체험을 통해 종차별의 현실을 알게 된 윤진이와 윤석이, 피터 싱어가 말한 생활 속 실천 방안을 통해 진정한 동물 해방의 의미를 깨친다! 66 베르그송이 들려주는 삶 이야기 / ‘사람이 산다는 건 뭐지?’ ‘왜 나에게만 베르그송의 말이 들릴까?’ 파탄 직전의 가정을 살리기 위해 현호네 가족과 고양이 베르그송이 떠나는 수상한 세계일주 미션! 67 공손룡이 들려주는 이름 이야기 / 빼빼로’와 ‘아몬드 빼빼로’는 다르다! 개동이의 빼빼로를 맘대로 먹고도 당당한 호사! 주인공 팽개동의 일상 속에 피어나는 공손룡의 철학, ‘백마비마론’을 만나자! 68 융이 들려주는 콤플렉스 이야기 / 여행자와 아이, 수도자와 초능력자는 망각의 바다에서 무슨 이야길 나누었을까? 무의식 게임에서 낱낱이 파헤쳐지는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자만이 진정한 자아를 찾는다! 69 러셀이 들려주는 지식 이야기 / 시험만 잘 보면 된다 VS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벼락치기 대장 송희와 진정한 우등생 미영이의 불꽃 튀는 공방! 진정한 지식의 길을 탐구한 러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공부가 즐거워진다! 지식의 세 가지 조건을 내세워 참된 지식을 제시한 철학자, 러셀! 70 에피쿠로스가 들려주는 쾌락 이야기 / 강원도 깊은 산골마을에 정체불명의 논술선생님 출현! 토요일 논술수업 때문에 아이들에겐 위기가 닥치는데……. 즐거운 3인방과 별난 3인방 아이들의 유쾌한 쾌락 이야기! 71 하이데거가 들려주는 존재 이야기 / 철학자 하이데거와 함께 떠나는 실존 여행! 정신의 소중함과 존재 의미를 되새기는 본래적인 존재가 되자! 72 발터 벤야민이 들려주는 복제 이야기 / 송애교 누나가 하나, 둘, 셋, 넷……. 아니, 온통 송애교 세상이잖아! 복제가 판치는 현대 사회에서 숨은 원조 찾기! 73 하버마스가 들려주는 의사소통 이야기 / 마음의 상처 때문에 정신병원 한 병실에 입원한 아이들. 세상과 단절되어 자기 안에 갇힌 아이들이 점차 마음을 열고 의사소통을 통한 합리성을 갖추어 나간다! 74 레오 스트라우스가 들려주는 정치 이야기 / 정치는 시민들의 사회생활이다. 힘이나 돈이 아니라 지혜에 의해서 통치되어야 한다. 작은 사회 농구 동아리, 그 속에서 바른 정치체제의 교훈을 얻다. 75 한스 요나스가 들려주는 환경 이야기 / 21세기 생태 문제는 인간이 얼마만큼 행동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자연이 얼마나 견딜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마을의 댐 건설 찬반 논쟁,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고! 환경 보존이냐 과학기술 발전이냐, 한스 요나스에게 묻다! 76 푸코가 들려주는 권력 이야기 /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내면화된 권력에 대하여 곳곳에서 행해지는 권력! 과연 우리는 그 앞에서 자유로울까? 미셸 푸코가 비판한 잘못된 ‘권력’을 알아본다. 77 박은식이 들려주는 진아(眞我) 이야기 / 고독한 모험가 창녕이의 신나는 상하이 모험! 내가 원봉이 형보다 강하다면 양지는 과연 날 좋아할까? 제국주의 열강 시대에 강대국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78 딜타이가 들려주는 이해 이야기 / 고아라서 부끄러운 여린 진아와 차갑고 쌀쌀맞은 하늘이. 두 아이가 그린 그림 속 서로 다른 세계와 자신을 본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79 자크 라캉이 들려주는 욕망 이야기 / 상상계와 상징계와 실재계. 같은 세계인데 왜 이름이 다를까? 갓난아이가 엄마에게서 독립하기까지 겪는 전쟁과도 같은 무의식 속 성장과정 보고서! 80 유성룡이 들려주는 징비록 이야기 / 유성룡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 지난 과오를 반성하며 이 비극이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전쟁 참상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것이 바로 서애 유성룡이 쓴 징비록! 81 강유위가 들려주는 대동(大同) 이야기 / 근현대 중국을 대표하는 철학자, 강유위. 대동사회(大同社會)를 꿈꾸는 강유위의 철학사상에 대해 짚어본다! 82 후설이 들려주는 현상 이야기 /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벗고 바라본 세계는 어떨까? 눈 덮인 산속에서 조난당한 보배네 식구가 자연이네 할아버지 댁에 묵으며 우리에게 드러나는 진정한 세계의 모습을 깨닫는다! 83 E.H.카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 역사란 무엇인가를 가장 설득력 있게 정의한 E. H. 카! 열린 자세로 과거를 받아들이고 성찰하자! 고모와 고모부의 로맨스 진실 공방을 통해 알게 되는 역사이야기 84 피타고라스가 들려주는 수 이야기 / 이모와 시저 아저씨의 조화를 수로 환산하면 몇이나 될까? 피타고라스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세상의 근원이자 만물의 원질인 ‘수’의 신비를 파헤친다! 85 서경덕이 들려주는 기 이야기 / 만물은 기가 모였다 흩어졌다 하며 생명과 죽음을 반복한단다. 무당집 딸 정숙이도,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새로 들어선 교회 사람들도 모두 기로 이루어진 존재들이지. 86 신사임당이 들려주는 효행과 예술 이야기 / 진로 문제로 매일 다투던 지윤이와 엄마가 강릉 친할아버지 댁에 다녀오더니 180도 달라졌다! 신사임당이 그들을 어떻게 바꿔 놓은 것일까? 87 카시러가 들려주는 상징 이야기 / 삼촌이 아빠가 되고, 사진작가 누나가 엄마가 됐어요! ‘특별한 가족’ 이야기 속에 숨겨진 카시러의 철학! 88 김시습이 들려주는 유불도 이야기 / 김시습의 소설 '금오신화'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이야기! 동수네 가족, 만복사 절터 아저씨 이야기 속에서 김시습의 철학을 만나보세요. 89 버클리가 들려주는 관념 이야기 / 17세기 더블린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 미지가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버클리를 만나서 펼치는 이야기! 버클리는 지각하는 것을 대상에 대한 관념을 갖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90 아도르노가 들려주는 예술 이야기 / 아도르노는 현실세계의 아름다운 면 뿐만 아니라 추한 면도 드러내어 세상에 알리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어려운 아도르노의 미학 사상을 재미있게 풀어보자! 91 김정희가 들려주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이야기 / 김정희의 일화를 중심으로 엮은 이야기로 김정희가 주장한 실학사상 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금석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92 마르틴 부버가 들려주는 만남 이야기 / 아희의 언니로 거듭나기 위한 연희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통해 '나와 너'를 알게 되고 인격적으로 서로를 마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한다! 93 마키아벨리가 들려주는 군주론 이야기 / 마키아벨리는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고 있는 통치자는 적과 동지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며, 지혜를 갖추어 자기 자신은 물론 조국까지도 적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94 라이프니츠가 들려주는 모나드 이야기 / '모나드'라는 주제를 '컴퓨터게임'과 연결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게임을 좋아하는 태균이는 컴퓨터게임을 통해 라이프니츠의 사상을 발견하는데... 95 원효가 들려주는 한마음 이야기 / 원효는 한마음으로 세계를 봐야 하고 지옥으로 가는 것과 천당에 가는 것은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말했는데 동화로 접하는 한마음이야기 96 켈젠이 들려주는 법 이야기 / 순수법학을 주창하며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법학자로 평가받는 켈젠의 법 이야기. 켈젠에 법에 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이 책을 통해 살펴보기 바란다. 97 루터가 들려주는 죄와 용서 이야기 / 한 철학자의 핵심 사상을 간략하면서도 심도 있게 정리하여, 우리의 현실적 삶에서 제기될 수 있는 근본적인 철학적 문제들과 연결시키고 그 해답을 찾아간다. 98 석가모니가 들려주는 해탈 이야기 / 석가모니 붓다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오직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내어 인류사에서 '붓다'로 탈바꿈했다. 이 책은 해탈의 길로 나아간 붓다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일상에 대비시켜 친절하게 들려주고 있다. 99 칼 포퍼가 들려주는 열린사회 이야기 / '학생들이 해야 할 일'을 지키려다 과로로 쓰러진 인정이,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도 우수 학교로 뽑히지 못한 닫힌 학교, 이 책은 우리가가야 할 열린 사회에 대해 말하고 있다. 100 마르크스가 들려주는 자본론 이야기 / 경제학의 역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철학적 동화로 재미있게 읽는다.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시리즈로 개념과 원리를 알았다면 아비투어 철학 노트로 논술 시험에 대비하자! ■ 『아비투어 철학 논술(중급편)』이란? ‘아비투어’란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대학 입학 자격 고사로, 우리나라의 교육 정책 담당자가 통합 교과형 논술 고사를 만들 때 참고한 세계 최고의 논술 고사이다.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전 100권)』시리즈를 토대로 구성된『아비투어 철학 논술 (중급편)』시리즈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명문 대학 논술 고사의 예시 문항과 독일의 아비투어 형식을 접목한 논술 학습서로서 총 5권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다. 특히 초등학생ㆍ중학생ㆍ고등학생들에게 철학을 보다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기획된『아비투어 철학 논술 (중급편)』시리즈는 국내 명문 대학의 논술 고사 논제를 심층 분석하고 각각의 문제에 적용하였으며, 주요 개념 및 배경 지식을 추가하였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고대의 플라톤부터 현대의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철학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창의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 『아비투어 철학 논술(중급편)』의 특징과 장점 1.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 대학 기출 문제 유형에 맞추었다! - 국내 명문 대학 논술 고사 예시 문항과 독일의 아비투어 형식을 접목 - 각각의 유형을 집중 분석하여 효과를 극대화시킨 유일한 학습서! 2. 논술 고사 출제 경험이 풍부한 집필진 - 국내외 유명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석.박사들이 집필 - 교육 현장에서 논술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들의 검증 - 이론과 현장 교육을 포괄한 전문성이 극대화된 집필진 3. 논술 고사의 대학별.유형별 논제 구성 - 국내 명문 대학의 논술 고사 논제를 심층 분석하고 각각의 문제에 적용 - 단계별 학습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주요 개념 및 배경 지식 추가 4. 교과서에 나오는 철학자와 사상을 총망라! - 교과서에 수록된 모든 철학자와 철학 사상을 총정리 - 내신 등급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통합 교과서형 학습서!
너는 스노볼 속에
토마토출판사 / 오동궁 (지은이)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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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출판사청소년 문학오동궁 (지은이)
2023 대한민국 과학소재 스토리공모전 단편소설 부문 대상과 제12회 네오픽션상 대상을 수상하며 SF의 지평을 넓혀가는 작가 오동궁이 대체지구를 찾아 우주 여행을 떠난 아이들의 갈등과 내면의 고민을 그린 청소년 장편소설 『너는 스노볼 속에』로 돌아왔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날 때부터 우주선에 실려 대체지구인 ‘보미나리’를 찾아 떠난 아이들. 그러나 착륙을 눈앞에 두고 아이들 사이에는 근본적인 질문이 떠올랐다. ‘과연 보미나리를 개척하는 것이 맞는가?’ 개척은 파괴의 또 다른 길이라며 반대하는 아이들과, 테라포밍을 통해 인류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설전이 벌어지고, 결국 우주선의 항로 변경을 두고 토론이 시작된다. 목적에 대한 질문도, 충분한 합의도 나누지 못한 채 임무만 지니고 살아가는 아이들, 그러나 그들의 마음 속에는 각자의 꿈이 빛나고 있었다.너는 스노볼 속에 작가의 말“항로 조정을 요구합니다. 테라포밍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요.” 고대했던 행성 착륙을 눈앞에 두고 분분해진 아이들의 의견 과학이 발달하고 삶의 방식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진 근미래. 이제 정자와 난자의 세포 결합으로 여성의 자궁을 통하지 않고 배양기에서도 아이가 태어날 수 있을 만큼 과학기술이 발달했으나, 그동안 지구 환경은 많이 척박해져 더 이상 지구는 인간이 살기 힘든 곳이 되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구의 대체행성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그 중대한 과업을 이행할 이들로 아직 세포 상태의 배아들이 우주선에 실렸다. 이들은 우주선 안에서 태어나 선내에서 생활하며 테라포밍과 대체행성인 보미나리에 대해 배우고, 보미나리에 착륙한 이후에는 그곳을 지구 생물이 살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 갈 예정이다. 이렇게 “대의적으로는 인류의 진출을 도모하고, 그보다 작게는 우리 가족들이 좁디좁은 지구를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짊어진 중요한 사명이다. 그러나 보미나리 착륙을 눈앞에 두고 아이들 사이에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떠올랐다. ‘과연 보미나리를 개척하는 것인 맞는가?’ 개척은 파괴의 또 다른 길이라며 반대하는 아이들과, 테라포밍을 통해 인류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설전이 벌어지고, 결국 우주선의 항로 변경을 두고 토론이 시작된다. 이대로 두 달 정도 가면 우리가 타고 있는 이 우주선 세찬미르는 보미나리의 중력에 이끌려 그 주위를 도는 원형 궤도에 안착할 것이었다. 그런데 항로를 다시 조정하자니? “도대체 어디로?” 소월 누나가 모두를 대표해 물었다. “우주로.” 형이 대답했다. 반란의 시작이었다. _본문 중에서 팽팽하게 의견이 갈리는 ‘분리파’와 ‘잔존파’ 사이, 스노볼처럼 소중한 어떤 마음에 관한 이야기 ‘당연히 보미나리로 가서 테라포밍을 해야지 별다른 대안이 있어?’라고 생각했던 ‘노민’의 예상과는 달리 아이들의 의견은 의외로 팽팽하게 갈린다. 이미 선내 무중력에 길들여진 터라 중력이 작용하는 보미나리에 다시 적응하기가 쉽지도 않을뿐더러, 보미나리에 정착한 이후에는 테라포밍을 하는데 몇 년이 걸릴지, 몇십 년이 걸릴지, 그렇게 테라포밍을 한다 해도 성공적으로 끝날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 그렇게 언제 끝날지 모를 노동을 하느니 그냥 계속 우주를 떠돌고 자원을 재활용하면서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이 아이들 사이에 퍼진 것이다. 이렇게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의 전권 대리인이자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할 의무가 있는 홀로그램 AI ‘엘턴’은 이 문제를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이미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가진 아이들을 억지로 데려갈 수도 없을뿐더러, 아이들의 말처럼 아이들이 우주선에 타게 된 데에는 아이들의 (생물학적) 부모의 동의만 있었을 뿐 정작 중요한 아이들 본인의 동의는 없었다는 걸 엘턴 또한 인정하기 때문이다. 앨턴은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해결을 위해 토론의 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서로를 설득하고자 했고, 그때부터 “보미나리로 가지 말고 계속 우주선에서 살아야 한다”는 ‘분리파’와 “보미나리로 가서 예정대로 테라포밍을 해야 한다”는 ‘잔존파’로 갈려 팽팽한 힘겨루기를 시작한다. 한편, 열다섯 동갑 친구인 ‘파란’을 좋아하는 노민의 마음속은 어지럽기만 하다. 지금 파란의 마음이 어떨지 도통 짐작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건축가를 꿈꾸는 노민은 어서 보미나리로 내려가 진짜 건물과 도로를 짓고 싶은데, 파란 역시 보미나리로 가고 싶을까? 매일 춤에만 열중하는 파란의 마음은 온통 춤 생각뿐일 텐데, 그렇다면 파란도 보미나리에 내려가 커다란 무대에서 춤을 추고 싶지 않을까? 노민은 파란과 함께 보미나리로 내려가면 그녀에게 멋진 무대를 선물하리라 다짐하며, 파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방법을 고심한다. 그건 바로, 파란의 피규어를 넣은 스노볼을 선물하는 것! 투명한 구 안에 물과 글리세린을 채우고, 거울을 부숴 반짝이도 만들고, 파란과 똑 닮은 피규어는 캐드CAD 프로그램을 이용해 3D 모델로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파란에게 스노볼을 선물하기로 한 날, 노민은 15년 인생에서 가장 큰 용기를 낸다. “이게 뭐야?” “스노볼.” “스노볼.” 파란이 나지막이 발음하더니 이어 말했다. “이걸 그렇게 부르는구나. 너무 예쁘다. 스노볼이란 이름도 예뻐.” 파란은 스노볼을 조심스레 돌려가며 살펴보더니 살짝 흔들다가 코를 박고 안을 들여다보고 또 흔들다가 들여다보기를 반복했다. 또렷이 뜬 눈을 깜빡이지도 않은 채로. _본문 중에서 목적에 대한 질문도, 충분한 합의도 나누지 못한 채 임무만 지니고 살아가는 아이들, 그러나 그들의 마음 속에는 각자의 꿈이 빛나고 있었다. ‘작가의 말’에서도 밝혔듯 『너는 스노볼 속에』는 작가가 과거 단편으로 썼던 작품을 장편으로 개작한 것이다. 분량이 확보된 덕분에 작가는 다양한 아이들의 생각과 갈등을 좀 더 섬세하게 묘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작품엔 노민과 파란뿐 아니라 각자의 욕망과 의지를 가진 수많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눈앞에 닥친 복잡한 문제를 회피하고 싶은 지혁,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는 소월, 스스로가 원한 적도 없는 이 과업을 짊어지는 바람에 가족들과 아웅다웅하는 평범한 삶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기동, 런웨이만 있으면 어디든 상관 없다는 효준 등, 같은 우주선에서 태어나 같은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각자의 꿈이 다르기에 이들은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위해 서로를 설득하고, 자신을 대변하며, 때로는 갈등한다. ‘인류 이주’라는 무거운 사명을 짊어졌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마음, 자신의 의지가 가장 먼저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미나리로 내려가는 것은 전부 회사와 우리 부모들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들의 꿈이 아니라요. 저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제 삶을 살고 싶습니다.” _본문 중에서 고대했던 보미나리 착륙을 앞둔 아이들은 결국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까? 물론 중간중간 진통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갈등과 해결의 과정을 보면 아이들은 끝내 자신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답을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하는 것을 먼저 배운 아이들이지만, 그 속에서도 나름의 질서와 규칙을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이 빛났기 때문이다.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조율함과 동시에 내 마음의 소리 역시 귀를 기울이는 것, 스스로의 앞길을 고심해서 선택하고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은 시대와 배경을 떠나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가 아닐까. 『너는 스노볼 속에』는 스노볼처럼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우리 모두의 꿈을 응원하는 작품이다. 우리가 몸을 실은 우주선 세찬미르는 외계 행성 ‘보미나리’를 테라포밍 하기 위해 106년째 날아가는 중이었다. “항로 조정을 요구합니다. 테라포밍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요.”
지구를 살리는 생태 감수성 수업
한언출판사 / 민성환 (지은이)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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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언출판사청소년 과학,수학민성환 (지은이)
생태맹(生態盲)을 극복하고, 자연과 공존하길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환경생태학을 전공하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세상 만들기'를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온 저자는 우리에게 이미 생명을 사랑하는 유전자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오랜 세월 이래로 우리가 간직해온 생태 감수성을 깨우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책을 읽을수록 생명을 품고 있는 지구가 얼마나 멋있는 행성인지,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고 있는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도시라는 척박한 공간에서도 얼마나 많은 생명을 만날 수 있는지, 그런 주변의 자연과 생명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베풀고 있는지, 그 생명들이 지금 얼마나 큰 위험에 처해 있는지,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얼마나 자연과 멀어졌는지를 깨닫게 된다. 왜 우리 선조들은 먹을거리가 궁했던 겨울에도 까치들을 위해 감나무에 감 하나를 남겨놓았는지, 징그럽게만 보이는 그리마를 돈벌레라 불렀는지 이해하게 되고, 어째서 파리의 목숨조차 함부로 여기면 안 되는 것인지, 제비가 찾아오는 마을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머리말 1장 수많은 생명이 함께 사는 터전, 지구! 생명의 보금자리, 지구! 회색 도시에도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요 생물다양성 행성, 지구 뭇 생명이 갈고닦아 만든 지구의 법칙 우리 주변의 '숨은 생명 찾기' 2장 아낌없이 베푸는 자연 지구 돌보미, 생태계 서비스 '황금알을 낳는 거위'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강아지똥' 인간만 행복할 순 없어요, 생태 복지 3장 신음하는 지구, 사라지는 생명들! 인류세: 인간의 시대, 인간이 문제인 시대 인류의 대공습, 제6의 멸종 사라진 생명들, 사라지는 생명들 내 옆의 생명이 하나둘 사라져 가는 이유는? 4장 자연에서 멀어지는 사람들 녹색 갈증, 자연결핍증후군 희미해지는 생태 감수성 생태맹 진단, 나의 생태 감수성 지수는? 5장 과거에서 배우는 공생의 마음 '오래된 미래' 까치밥을 남겨 놓는 마음 콩 세 알을 심는 마음 대나무 지팡이를 짚는 마음 "훠어이" 소리치는 마음 내 DNA에 새겨진 생명 사랑, 바이오필리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 측은지심 그리마를 돈벌레로 불렀던 마음 나무 세 그루를 심었던 마음 6장 자연,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할까? 개구리를 왜 보호해야 하냐고요?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가요 나의 생태발자국이 지구를 짓밟아요 지구도 끝이 있다, 남은 용량은 얼마? 지금 지구는 '위험 한계선' 진입 중 이 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 다양할수록 좋다! 경쟁보다 공생이다! 생명, 그 이유만으로 존귀한 존재 7장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 내 작은 노력이 지구를 살려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도시 만들기 실천 1. 지역 자연환경 전문가 되어 보기 실천 2. 시민 과학자 되어 보기 실천 3. 관찰과 기록 습관 만들기 실천 4. 생물이 찾아오는 마을, 생물과 공생하는 마을 만들기 실천 5. 나무 심기 주요 참고도서와 자료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숨은 생태 감수성을 살려낼 이야기 생태맹(生態盲)을 극복하고, 자연과 공존하길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환경생태학을 전공하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세상 만들기'를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온 저자는 우리에게 이미 생명을 사랑하는 유전자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오랜 세월 이래로 우리가 간직해온 생태 감수성을 깨우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책을 읽을수록 생명을 품고 있는 지구가 얼마나 멋있는 행성인지,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고 있는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도시라는 척박한 공간에서도 얼마나 많은 생명을 만날 수 있는지, 그런 주변의 자연과 생명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베풀고 있는지, 그 생명들이 지금 얼마나 큰 위험에 처해 있는지,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얼마나 자연과 멀어졌는지를 깨닫게 된다. 왜 우리 선조들은 먹을거리가 궁했던 겨울에도 까치들을 위해 감나무에 감 하나를 남겨놓았는지, 징그럽게만 보이는 그리마를 돈벌레라 불렀는지 이해하게 되고, 어째서 파리의 목숨조차 함부로 여기면 안 되는 것인지, 제비가 찾아오는 마을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내 유전자에 새겨진 생명 사랑, 그 생태 감수성을 깨우는 이야기 근 20년 동안 우리나라 산은 78.5km2가 도로와 집과 공장으로 채워졌다. 78.5km2는 여의도 면적의 약 2,707배나 되는 크기다. 하천과 초지는 4대강 사업으로 원형을 잃어버렸고, 습지는 공장터를 조성하면서 사라져 버렸다. 그곳에 깃들어 살던 생명 가운데 여전히 안녕한 생명은 얼마나 될까? 저자는 오늘날 지구가 겪는 생물다양성 위기를 비롯한 숱한 문제가 자연을 이용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착취한 데서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하고, 생태 감수성을 살려내 자연과의 공존을 모색해야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다. 책에는 오랜 세월 이래로 우리가 간직해온, 생명을 사랑하는 유전자를 깨우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책을 읽다 보면 삭막한 도시에도 인간 말고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고 있는지, 그런 주변의 자연과 생명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베풀고 있는지, 그런데 그 생명들이 지금 얼마나 큰 위험에 처해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왜 우리 선조들은 먹을거리가 궁했던 겨울에도 까치들을 위해 감나무에 감 하나를 남겨놓았는지, 징그럽게만 보이는 그리마를 돈벌레라 불렀는지 이해하게 되고, 어째서 파리의 목숨조차 함부로 여기면 안 되는 것인지, 제비가 찾아오는 마을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인간이 지구에서 지속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이 함께 살아야 한다.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더 깊이 이해하고 내 안의 생태 감수성을 깨워, 인간과 모든 생명이 공존할 수 있는 지구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제시한 책을 꼭 만나 보길 권한다.
우리는 마이너스 2야
사계절 / 전앤 (지은이) /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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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청소년 문학전앤 (지은이)
제2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자신을 마이너스와 같은 존재로 치부하는 청소년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빈틈을 채워 가는 다정한 관계를 다룬 이야기다. 마이너스들의 만남은 오로지 마이너스일 뿐일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학교에서 홀로 지내던 세 아이가 함께하며 부족하고 미비한 존재로 느껴지는 마이너스의 의미를 대차게 뒤집는다. 하루아침에 세상에서 지워져 버린 세아와 두 눈을 크게 뜨고 있어도 눈앞에서 그림자 취급을 받는 세정은 혼자서도 외롭지 않다던 미주에게 운명적으로 찾아온다. 이 셋은 서로에게 얽힌 작고도 큰 관계의 빚을 갚아 나가며, 마음속에 그득한 외로움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낸다. 『우리는 마이너스 2야』는 홀로 고독한 시간을 견디고 있을 독자들에게 “함께 있어서 외로움이나 슬픈 게 줄어”들 수 있다는 강직한 울림을 전한다. 『우리는 마이너스 2야』는 국내 최초로 제정된 청소년문학상 ‘사계절문학상’의 제21회 대상 수상작이다. 수상자인 전앤 작가는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받은 해에 『너와 나의 랠리(가제)』로 교보문고-롯데컬쳐웍스 스포츠 테마소설상을 동시 수상한, 주목할 만한 신인이다. 20여 년 동안 사계절문학상이 배출한 수많은 청소년소설이 그랬듯, 『우리는 마이너스 2야』 또한 청소년 곁에 오래 남아, 청소년의 마음에 가닿을 이야기다. 이 소설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빚을 지고 갚는 관계’로 은유한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혼자 잘 살아 내야 한다는 현대 사회에서, 서로 무언가를 주고받는 존재들임을 점점 잊고 사는 우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_제21회 사계절문학상 심사위원, 오세란 김해원 조우리목격자 먼저 도착한 소문 구 년째 룸메이트 왜 나에게 왔니 친구 사절 돌고 돌아 처음부터 너였어 공포 영화 우리는 마이너스 2야 마음으로 본다는 건 내가 아는 달팽이 등짝 이상 기후 현상 난 너에게 갈 거야 작품 해설 작가의 말제2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기억 속에 사라진 빛을 밝히는 관계의 시작 우리는 살면서 한 번쯤 빚을 지곤 한다. 물질적인 빚뿐만 아니라, 머릿속에서 잊히기 쉬운 인간관계에서의 빚. 비가 쏟아질 때 우산을 슬며시 건네받고, 같은 공간에서 외떨어진 이에게 옅은 웃음을 지어 주는 일. 사소하지만 작은 관심이 없었다면 생기지 않을 이 다정한 순간들을, 우리는 눈앞에 닥친 다른 문제들에 치우쳐 기억 저편으로 흘려보내고 만다. 이 작품의 주인공 또한 그 소중한 관계를 잊고 지낸다. 복작거리는 대가족 틈에서 살고 있는 열여덟 미주는 홀로 지내는 게 소원이다. 물론 집에서만. 학교에서까지 원한 것은 아니다. 다만 관계를 맺는 데 서툰 미주는 학교 아이들과 가까워지려다 그만, 본인의 본모습과는 다른 길로 빠져든다. 그들의 마음을 사고자 부모님의 오래된 중식당 ‘미주홍’을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속이는가 하면, 엄마 카드를 가져다 신나게 긁어 댄다. 결국 모든 사실이 들통나고 거대한 빚까지 얻게 된 미주는 돈도, 관계도 온통 마이너스 신세에 처하고 만다. 미주홍에서 일 년 가까이 양파 까기 알바를 해서 카드값을 다 갚고 지긋지긋한 빚을 청산하던 날, 생각지도 못한 오백 원의 빚이 미주에게 나타난다. 그것도 자신처럼 존재감 없이 지내다 ‘령’이 된 같은 반 아이 세아에게 빌렸단다! 도통 기억나지 않는데, 대체 미주는 언제 이 푼돈을 빌린 걸까? 두 아이의 예상치 못한 접점, 오백 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시종일관 당돌하고 솔직한 미주라는 캐릭터 덕에 한층 매력적으로 읽힌다. ‘언뜻 위악적이지만 뒤로 갈수록 미워하기 힘든’ 캐릭터를 만들어 낸 전앤 작가는 흡인력 있는 문체로 독자들이 미주에게 일어난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고개를 주억거리며 따라가게 한다. 하루아침에 귀신이 되어 버린 세아 앞에서도 “안 그래도 은따인데 거기에 귀신 붙은 애라는 소문까지 나면 곤란”하다며 능청스럽게 대하거나, 록 음악과 장국영처럼 비주류 문화를 선망하고, 새콤달콤보다는 마이쮸 등 꿋꿋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미주. 그의 모습은 마치 ‘빨간 머리 앤’처럼 혼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어진 길을 헤쳐 나가는 듯이 보인다. 마냥 명랑하게 보이는 이 인물에게 응원의 박수를 건네게 하는 힘은 바로 ‘그의 내면은 고독으로 가득하고 상황을 해결할 뾰족한 대안도 마땅치’ 않다는 데서 온다. 홀로 속앓이하는 미주의 마음을 위로하듯 세아가 오백 원의 빚을 들고 찾아온다. 우리 안의 미세한 틈을 메우는 작은 관심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마이너스를 향한 진심 미주는 스스로 고립되기를 선택했다. 그것이 미주가 학교에서 자신을 지운 채 생존하는 방법이었다. 그런 그에게 세아는 살아생전에도 하지 않던 말들을 마구 쏟아 낸다. 돈을 빌린 기억을 떠올려 내라, 기억이 정 안 나면 내 쌍둥이 동생 세정이를 만나라, 그럼 갚은 것으로 쳐주겠다…. 살아서는 조용하기만 하던 세아의 이야기에 미주는 당황스럽다. 마이너스와 마이너스가 만나면 마이너스일 뿐인데, 대체 세아는 왜 가까이 다가오는 걸까? “근데 미주야, 울 땐 울어야 해. 싸우고 싶을 땐 싸우고. 웃으면서 자신과 싸우는 건 너무 외로워. 죽어 보니까 그래.” 웃느라 외로웠다니? 나는 뜻밖의 말에 당황했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세아를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83쪽) 세아는 눈을 감은 뒤에야 미처 미주에게 전하지 못한, 아니, 누구에게도 말 못 했던 이야기들을 토로한다. 웃으면서 제 감정을 숨겨 왔다는 세아의 말에 미주는 자신 또한, 거짓말이라는 떳떳지 않은 무기 뒤에 숨어 본인을 숨겨 왔음을 깨닫는다. 동굴 속으로 스스로 들어가 나올 용기를 내지 못했던 미주는, 돈은 재깍재깍 갚을 줄 알아도 관계는 회복할 줄 몰랐다. 세아는 그런 미주가 혼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또 다른 마이너스 세정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함께할 세계는 빚처럼 목을 조이던 일상을 빛처럼 바꾸어 줄 테니까.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학교생활, 결정권이 존재하지 않는 집안 환경, 어떤 진로를 택할 거냐는 끊임없는 질문 등 하루하루 새로운 문턱에 다다라야 하는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본인의 모습을 찾기 이전에 미세하고 세세한 결점에 흔들리기 쉽다. 『우리는 마이너스 2야』는 서로 다른 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버티고 있을 독자들에게, 올곧은 마이너스 기호를 내민다. 때로는 마이너스들끼리 뭉쳐 서로서로 손을 맞잡고 하나의 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서로의 미세한 틈을 조금씩 채워 주고, 마음속에 자리한 어둠을 하나씩 지워 나가면서. “함께 있어서 외로움이나 슬픈 게 줄어들 수도 있잖아.” 빚으로 만나 빛으로 엮인 마이너스들의 관계 세정은 미주 못지않게 학교 아이들의 기피 대상이다. 세아의 부탁으로 세정의 주변을 기웃거리던 미주는 세정에게서 의외의 모습을 발견한다. 세아를 사고에 이르게 만들었다는 소문이 도는 세정이지만, 미주가 만난 세정은 소문과도, 우악한 겉모습과도 다르게 말끝마다 세아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짙게 묻어난 아이이다. 무더운 날, 웅덩이를 오래도록 들여다보며 세아를 만나겠다는 열의를 내보이고, 진로 수업 때 세아가 원하던 꿈을 대신 말하는가 하면, 세아를 만날 수만 있다면 사이비 유튜버 테루형에게 돈도 시간도 아끼지 않는 아이. 미주 눈앞에는 생생하기만 한 세아를 만나려고 고군분투하는 세정이를 보면서, 점점 미주는 이 만남을 조금 더 지속하고 싶어진다. 나는 선생님이 말해 준 사람 인이 떠올라 김세정에게 말했다. “등짝 좀 빌려줄래?” 김세정은 말없이 등을 내주었다. 우리는 등을 마주 대고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내뱉었다. 아까와는 조금 다른 숨이 느껴졌다. 세아를 그리워하는 두 개의 등이 천천히 오르내렸다. (163쪽) 사람은 사람이 구한다는 할머니의 말에도 콧방귀를 뀌던 미주는, 세아와 세정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을 비롯해, 고요하게 멈춰 있는 세정의 일상도 함께 바꿔 나가려는 열의를 다진다. 미주는 유튜버 테루형을 맹신하는 세정이를 속임수에서 빠져나오게 하려다 운명의 붉은 실이 아닌, 속임수 빨간 실에 함께 걸려들어 ‘우정이라는 실로 점차 엮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마이너스로 여기던 미주는 또 다른 마이너스들과의 만남에서 세아와의 기억을 하나씩 되짚는다. 빚을 진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날 때 미주는 세아와 함께한 순간이, 얼마나 커다란 빚이자 빛이었는지 깨닫는다. 서로의 마음이 맞닿는 기적 같은 순간이 사람을 나아가게 만든다. 이 책은 인간관계를 두텁게 쌓아 갈 힘이 우리가 살면서 빚지고 갚은 순간들의 가치를 잊지 않고, 기억해 나가는 데서 온다고 말한다. 관계 맺기에 실패하고는 그 순간에 매몰되어 있던 미주가 기억의 반경을 넓혀 나가는 과정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잠시 잊고 지낸 다정한 시간들의 빛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이번 계절이 전부였을 누군가와 다음 계절을 함께 살아가려는 다짐 세아는 거짓말같이 찾아와 다시금 자취를 감춘다. 미주는 시작하지도 못한 채 사라져 버린 세아의 내일들을 떠올린다. 하루를 더 살아야겠다는 다짐은 때때로 우리를 떠난 이들에게서 새록새록 피어난다. 미주는 머릿속에 쏟아져 내리기만 하던 알 수 없는 마음들을 시로 써내 보고 싶고, 영영 그림자 취급을 받아온 세정과 함께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는 잊혀 버린 세아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세아가 건넨 온기를 떠올리며 또 다른 누군가와 관계의 가치를 지고 갚는 사이로 나아가 보고 싶다. 그렇게 미주는 새로운 누군가에게 오백 원의 빚을 건넬 용기를 내기 위해 힘껏 움직인다. 『우리는 마이너스 2야』는 살아가야 할 또 다른 오늘이 많을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었다’보다 ‘하고 싶은’ 일들을 계속 떠올려 나가기를 마음 깊이 전한다. 그와 동시에 가끔은 누군가와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나를 둘러싼 세계를 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들으며 이해할 수 있기를, 미주와 세아, 세정이 미세하고 세세한 오백 원에 담아 보낸다.
코니는 중학생
상상의힘 / 율리아 뵈메 지음, 김민영 옮김, 김말랑 그림 / 2015.09.25
11,000원 ⟶ 9,900원(10% off)

상상의힘청소년 문학율리아 뵈메 지음, 김민영 옮김, 김말랑 그림
상상의힘 아동청소년문고 시리즈 4권. 코니는 독일아동청소년문학 작품들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이다. Carlsen 출판사에서 현재 나온 코니 시리즈는 유아용 읽기책에서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아동 청소년의 생애 싸이클에 맞추어, 이 연령대의 인물이 부딪히는 삶의 문제들을 작품으로 뛰어나게 형상화한 시리즈이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중학생이 된 코니의 일상을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1권 <코니는 중학생>은 처음 김나지움, 곧 우리 학제의 중학교 1학년이 된 코니의 좌충우돌 적응기이다. 학업의 어려움, 집단적인 따돌림에도 상처 받지 않고 코니는 씩씩하게 자기 앞의 생을 밀어나간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또래 아이들과의 생생한 갈등을 하나씩 해결함으로써 한층 성장해 가는 코니를 지켜보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다.목차 없는 상품입니다.상상의힘 ‘아동청소년문고’ 시리즈 4권. 코니는 독일아동청소년문학 작품들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이다. Carlsen 출판사에서 현재 나온 코니 시리즈는 유아용 읽기책에서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아동 청소년의 생애 싸이클에 맞추어, 이 연령대의 인물이 부딪히는 삶의 문제들을 작품으로 뛰어나게 형상화한 시리즈이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중학생이 된 코니의 일상을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코니는 중학생』과 『코니, 남자친구를 사귀다』가 바로 그 작품들이다. 이 시리즈의 1권은 율리아 뵈메가, 2권부터는 다크마어 호스펠트가 각각 집필하였다. 그러나 다른 작가임에도 코니의 캐릭터가 가진 성격이나 배경은 동일하며, 사건만 서로 다를 뿐이다. 정작 우리 아동문학 작품에서는 중학생의 연령대에 맞춤한 작품이 보기 드문 편이다. 근래 들어 활발하게 창작되는 청소년소설은 으레 고등학생들이 겪는 삶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정작 막 아동문학에서 벗어난 중학생들이 주인공인 작품들은 보기 드물다. 이에 비록 독일의 중학생들이지만, 이들이 겪는 보편적인 일상의 문제들을 다룬 이 작품들을 통해 우리네 중학생들이 바람직한 성장의 방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권 『코니는 중학생』은 처음 김나지움, 곧 우리 학제의 중학교 1학년이 된 코니의 좌충우돌 적응기이다. 학업의 어려움, 집단적인 따돌림에도 상처 받지 않고 코니는 씩씩하게 자기 앞의 생을 밀어나간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또래 아이들과의 생생한 갈등을 하나씩 해결함으로써 한층 성장해 가는 코니를 지켜보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다. 2권 『코니, 남자친구를 사귀다』에서는 2학년이 된 코니에게 오랜 죽마고우인 파울과 새롭게 등장한 멋진 남자 필립이 미묘한 갈등 속에서 서로 마주친다. 낯선 곳에서의 캠프에서 느끼는 설레임과 우정과 사랑을 모두 잘 건사하는 코니를 통해 이성 친구에게 눈뜨는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 모두가 새롭고, 모두가 다르다 코니가 중학생이 되었다. 마침내! 그러나 새 학교는 생각만큼 만만치가 않다. 조심! 담임 선생님은 툭 튀어나온 눈이 파충류를 닮았다. 게다가 다른 애들은 이미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다. 가장 나쁜 것은 야네테를 둘러싼 패거리다. 다행히 안나와 빌리가 같은 반이 되었다. 어쩌면 안나의 도움으로 수학여행을 잘 치러낼 것도 같았다. 그때만 해도 안나와 제대로 한판 붙게 될지는 정말 몰랐다. 『코니는 중학생』은 이제 막 중학교 1학년이 된 코니와 친구 빌리, 안나 등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아이들의 좌충우돌 중학교 생활의 적응기를 다루고 있다. 이 세 단짝 친구들은 두려움과 설레임 속에 같은 학교에 배정을 받는다. 그런데 첫날부터 야테테 무리들의 텃세에 밀려 자리조차 정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기에 이른다. 더욱이 코니는 감기에 걸려 학교를 빠지게 되고, 그 다음 날 처음 본 영어 단어 시험에서 말 그대로 빵점을 맞는다. 코니의 중학교 생활은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한 채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럼에도 코니는 스스로의 노력과 내면의 건강함을 바탕으로 이 모든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간다. 물론 예기치 않은 빌리와의 다툼으로 여느 여자 아이들이 그렇듯 서로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이들 둘 또한 또래에 걸맞는 방식으로 지혜롭게 문제를 헤쳐나간다. 이 작품의 미덕은 정치적이거나 사회 현실과 맞서는 거대 담론이 아니라, 우리네 아이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충실하게 담아내고자 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중학생 또래의 아이들이 겪고 있는 자잘한 마음의 결들을 섬세하게 포착함으로써 작가는 성장의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부심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작품은 지나치게 계몽적인 주제에 휘둘리지도 않고, 어디까지나 현실에 깊이 뿌리 내려, 아이들이 어떻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해 갈 것인가 하는 과제를 자연스럽게 펼쳐보이고 있다. 우리 중학생 아이들의 성장에 꼭 필요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큰글자도서] 우리 몸 미생물을 말하다
써네스트 / 이재열 (지은이) / 2023.10.05
39,000

써네스트청소년 과학,수학이재열 (지은이)
이제까지 알려진 과학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몸과 관련된 미생물의 세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보이지 않는 존재’인 미생물을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인 이재열 교수는 청소년들이 미생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거부감과 편견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우리 몸 안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고 그 미생물들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 매체에 등장하는 미생물은 혐오스러운 박멸 대상이며, 광고에서는 ‘살균’, ‘멸균’, ‘항균’을 강조하고 세균 없는 ‘청정한 지역’에서 살아야 하는 것처럼 왜곡된 사실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주입한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해로운 미생물은 전체 미생물의 1%도 되지 않는다. 미생물들은 공생관계를 통하여 우리에게 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실제로는 미생물들이 오히려 고마운 존재들이다. 한국인의 음식인 김치, 발효주 등도 모두 미생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것들이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미생물에 대한 검증된 과학적 지식을 받아들임으로써 미생물을 혐오하고 싫어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잘못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몸과 관련된 미생물과 대화를 나누면서 ‘친구’처럼 살아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서문 우리 몸과 관련된 미생물과의 대화 Part1.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 우리 몸의 선조, 박테리아 몸안의 미생물, 몸밖의 미생물 미생물도 좋은 조건에서 살고 싶어 한다 산소가 없어도 살까 미생물은 왜 병을 일으키나 Part2.작용과 반작용 더불어 사는 지혜 바람 들어온다, 문 닫아라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면 대변의 1/3은 세균 독소에 대한 방어 작용 미생물과 몸의 줄다리기 유전자 수준에서 보는 방어 작용 질병을 앓은 뒤 몸은 어떻게 변하는가 Part3.미생물의 눈으로 세상보기 문화가 발전하면 질병도 달라진다 의학과 미생물은 상호 진화한다 내 몸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미생물은 적이 아니라 동반자이다 미생물이 동물을 살린다 더 읽을거리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이 책은 이제까지 알려진 과학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몸과 관련된 미생물의 세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보이지 않는 존재’인 미생물을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 ‘위드 코로나(with corona)’의 시대,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미생물학자의 당부 저자인 이재열 교수는 청소년들이 미생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거부감과 편견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우리 몸 안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고 그 미생물들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 매체에 등장하는 미생물은 혐오스러운 박멸 대상이며, 광고에서는 ‘살균’, ‘멸균’, ‘항균’을 강조하고 세균 없는 ‘청정한 지역’에서 살아야 하는 것처럼 왜곡된 사실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주입한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해로운 미생물은 전체 미생물의 1%도 되지 않는다. 미생물들은 공생관계를 통하여 우리에게 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실제로는 미생물들이 오히려 고마운 존재들이다. 한국인의 음식인 김치, 발효주 등도 모두 미생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것들이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미생물에 대한 검증된 과학적 지식을 받아들임으로써 미생물을 혐오하고 싫어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잘못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몸과 관련된 미생물과 대화를 나누면서 ‘친구’처럼 살아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 우리 몸 미생물에 대한 교양과학 에세이 최근 1-2년 사이에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재앙으로 인해 바이러스나 세균 등 미생물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미생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여전히 ‘타자’의 그것이다. 미생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접할 수 있는 과학적 정보도 많아졌지만, ‘미생물의 타자화’는 오히려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바이러스와 세균 등 미생물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심어지면 자칫 극소수의 미생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미생물들은 인간의 적이며, 미생물이 없는 환경이 인간에게 이롭다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도 생겨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은 미생물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교정하기 위해 경북대 미생물학과 이재열 교수가 집필한 교양과학 에세이다. 알기 쉽고 흥미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쓰여진 이 책은 우리 몸 미생물에 대한 정보와 함께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다. ■ 미생물의 이해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이 책에 나오는 ‘내 몸은 나만의 몸이 아니다.’라는 말의 의미는 간단하게 말해서 ‘사람의 입장’이 아닌 ‘미생물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의 모든 일을 새롭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미생물도 하나의 생명체이기에 나름대로 가장 알맞은 방법을 찾아 살고 있으며 우리들 ‘인간’의 시선으로는 발효와 부패가 다르겠지만, 미생물은 발효든 부패든 크게 상관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삶을 묵묵히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생물의 부패를 도와 자연으로 돌려주는 미생물의 역할이나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아가는 미생물을 보면서 필자는 우리 삶의 태도와 자세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또 ‘100% 살균, 99.9% 항균’ 등의 문구를 통해 얻게 되는 위생과 청결의 이미지를 상품이나 기업의 마케팅으로 채택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실제로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 가운데에서 병원균만을 골라내어 죽이는 방법은 없으며 그렇게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함께 살아가는 방법, 즉 공생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우리 인간이 보다 잘 살기 위한 삶의 욕망을 가지고 있듯이 다른 생물들 역시 그런 욕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면 모두가 우리 편이고 좋은 것”이고 “반대로 해를 끼치는 것이라면 당연히 피하고 꺼리”는 상황에 대해서도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사람에게 이로운가 해로운가만을 생각하는 단순한 사고방식이라는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한 마디로 이제까지의 인간 중심적인 사고와 시선에서 벗어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 이 책에서 알려주는 우리 몸 미생물에 대한 정보 - ‘미생물들은 진화의 시간 속에서도 생명체의 ‘선조’로서 원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그렇다면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은 어떻게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 ‘우리 몸의 안과 바깥에는 얼마나 많은 미생물들이 존재할까?’ - ‘우리 몸에서 배출되는 미생물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 - ‘전체 생물량에서 미생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 청소년들이 궁금해할만한 생생한 질문과 함께 ‘도대체 진화의 목표는 어디이고, 진화의 끝은 과연 무엇일까?’와 같은 보다 근본적인 질문들까지도 던지고 이 질문에 대해 성의껏 쉽게 답하고 있다.만약에 우리가 몸안에 살고 있는 미생물과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어쩌면 우리의 삶이 의외로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꿈을 이루기 전에 우선 우리 몸에 들어있는 미생물과의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도 의의가 있을 것이다.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의 세계에서 이제까지 알려진 과학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몸과 관련된 미생물과 대화를 나누어 보자. 원시세포들은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를 손님처럼 받아들였을 터인데, 손님이었던 박테리아는 아예 자리를 잡고 눌러앉아 식구처럼 일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 모습이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 데릴사위라고나 할까? 우리 몸의 안과 바깥에는 얼마나 많은 미생물들이 존재할까? 아무리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있다면 도대체 어디에 얼마나 많이 있는 것일까? 상상만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치적으로 따져보고 실험으로 증명해 보아야만 한다. 미생물이 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비로소 우리는 미생물이 어디에서 살며 왜 살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먹으며 얼마나 복작대며 살고 있는지 따져볼 수가 있다.
과학비빔밥 3 : 식물 편
지성사 / 권오길 (지은이) /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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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사청소년 과학,수학권오길 (지은이)
오묘한 생물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안내하며 대중과학의 친절한 전파자로 활약하고 있는 생물학자 권오길이,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인간, 동물, 식물에 깃든 인문·역사·과학·자연·인간사 이야기들을 세 권(인간 편/동물 편/식물 편)의 생물 에세이로 펴냈다. 그 가운데 세 번째 권인 식물 편은 흥미를 돋우는 50가지의 대표적인 식물 이야기를 통섭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생물의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21세기 과학기술의 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인문적 소양을 쌓게 하며, 과학 지식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과학 글쓰기'의 기초를 다져준다.여는 글 쪽/ 검푸른 인디고 빛깔을 내는 염료식물 뚱딴지(돼지감자)/ 엉뚱하게도 해바라기의 한 종류라고? 개구리밥(부평초)/ 개구리는 개구리밥을 먹지 않는다! 쑥/ 신화에도 등장한 효능 좋은 약풀 고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매움’을 만들어낸다고? 호박/ 왜 따는 족족 죽기 살기로 열매를 맺을까? 그령/ 결초보은의 질긴 풀 보리/ 춘궁기에 배를 채워준 아주 오래된 작물 콩/ 건강 먹거리로 경이로운 변신! 콩나물/ 대가리 색깔이 노란 이유는? 팥/ 액운을 쫓아준다는 붉은 곡식 감자/ 뿌리가 변한 것일까, 줄기가 변한 것일까? 벼/ 쌀 한 톨을 얻는 데 여든여덟 번 손길이 간다고? 오이/ 물 많은 ‘물외’ 고사리/ 제사상에 오르는 이유는 강한 번식력 덕분이다? 수박/ 자연에서 온 이뇨제 박/ 속을 파내고 삶고 말려서 바가지를 얻다 무/ 답답한 속 뚫어주는 천연 소화제 담배/ 질병과 죽음의 상징이 된 풀 메밀/ 뜻밖의 구황작물 참깨와 들깨/ 향도 좋고 쓸모도 많고 아주까리(피마자)/ 세상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식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상추/ ‘잠 풀 ’이라 불리는 이유는? 파/ 요리에 널리 쓰는 향신 채소 버섯/ 숲의 요정! 숲의 청소부! 삼/ 섬유식물에서 대마초까지 목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녹두/ 병후 회복기 음식으로 으뜸인 까닭은? 피/ 벼가 있기 전 주식으로 먹던 작물이라고? 수수/ 심한 가뭄에도 살아남는 장치가 있다! 조/ 강아지풀이 원조라고? 부추/ 기운을 북돋는 강장 채소 국화/ 동양의 관상식물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다? 열무/ 여름을 대표하는 아삭한 김치 재료 대/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은행나무/ 생화석이라 할 만큼 지구에 오래 버티는 이유가 있었다? 감나무/ 풋감의 떫은 물을 짜내 옷을 염색한다고? 밤나무/ 벌이 올 수 있는 시간대에만 냄새를 피운다? 도토리/ 참나무 무리의 단단한 열매 칡과 등나무/ 왼쪽으로 꼬는 칡, 오른쪽으로 꼬는 등나무 소나무/ 솔방울이 천연 가습기라고? 뽕나무/ 오디를 먹으면 방귀가 뽕뽕 잘 나온다? 배나무/ 과육 속 까슬까슬한 돌세포의 정체는? 박달나무/ 단군신화에 나오는 신성한 나무 개살구나무/ 봄을 알리는 토종 나무 대추나무/ 대추가 풍요와 다산을 의미한다고? 후추/ 세계사를 바꾼 강력한 향신료 단풍/ 색소와 당분이 펼치는 마술 고욤나무/ 감의 씨에서 고욤 날까? 옻나무/ 세계를 사로잡은 옻칠 도료의 원천 사진 출처 “과학을 보는 인문의 눈” 생물학자 권오길의 맛있는 생물 에세이! 식물에 깃든 인문, 역사, 과학, 자연, 인간사들을 우리 고유어로 쓱쓱 맛깔나게 버무리다!! 오묘한 생물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안내하며 대중과학의 친절한 전파자로 활약하고 있는 생물학자 권오길이,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인간, 동물, 식물에 깃든 인문·역사·과학·자연·인간사 이야기들을 세 권(인간 편/동물 편/식물 편)의 생물 에세이로 펴냈다. 그 가운데 세 번째 권인 식물 편은 흥미를 돋우는 50가지의 대표적인 식물 이야기를 통섭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생물의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21세기 과학기술의 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인문적 소양을 쌓게 하며, 과학 지식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과학 글쓰기’의 기초를 다져준다. ‘자연’과 ‘인문’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맛깔나게 버무려낸 과학 수필 필독서! 최근의 교육과정에서 중심 화두는 단연코 ‘창의융합’이다. 아이디어나 사물, 기술 등을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하여 독창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창의성’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될 것이고, 서로 떨어져 있던 것을 연결 지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융합’ 또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창의융합형 인재상’은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능력, 인간에 대한 공감 능력, 자연에 대한 심미적이고 감성적인 능력 등 기존의 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왔던 인문학적 가치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 사회에서는 어느 한 분야에 갇힌 지식 혹은 능력만으로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여 학생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사회적 책임이라 한다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과학 지식을 인문의 눈으로 바라보고 사색할 수 있게 해주는 생물 에세이 『자연과 인문을 버무린 과학비빔밥 3_식물 편』은 마치 늘 먹어야 하는 ‘밥’처럼 미래 세대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 하겠다. 우선 이 책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인문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소들을 끄집어내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도록 이끌어준다. 예를 들어 “왜 따는 족족 죽기 살기로 열매를 맺을까?(호박)/ 결초보은의 질긴 풀(그령)/ 뿌리가 변한 것일까, 줄기가 변한 것일까?(감자)/ 세계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식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아주까리)/ 생화석이라 할 만큼 지구에 오래 버티는 이유가 있었다?(은행나무)” 등과 같이 제목만 들어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학생들의 탐구심을 촉발하고, 크고 시원하게 곁들인 사진 자료들은 시각적 이해를 돕는다. 과학 지식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과학 글쓰기’를 하려면 이 책은 과학적 발견이나 과학적 사실 등을 글로 표현하는 ‘과학 글쓰기’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형식’을 보여준다. 과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요즈음, 과학자들도 대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글쓰기를 해야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있다. 과학 글쓰기는 문학 글쓰기와는 달라서 기본적으로 사실에 근거해 논리적 주장을 펼치게 되지만, 이를 과학 수필과 같은 형식으로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니 이런 책들을 많이 읽고 글쓰기를 해본다면 쉽고도 설득력 있는 ‘과학 글쓰기’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물학자인 저자는 그간 인간을 비롯해 동물,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써왔고 특히 우리말 속에 담긴 생물 이야기를 6권의 책으로 펴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 뒤로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이번에 인간 편, 동물 편, 식물 편을 따로 한 권씩 묶어 내놓게 되었다. 저자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이 책들을 읽고 생물을 이해하며, 이 같은 방식의 글쓰기를 통해 앞으로 좋은 논문을 잘 쓸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나라 일부 유명 대학과 세계적으로 이름난 대학에서 과학 글쓰기를 강의하는 까닭도 사고의 폭을 넓히고 좋은 논문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이유 때문이란다. 생물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긴 우리말 보물창고 마지막으로 이 책은 속담과 고사성어, 관용구 등에 깃든 생물의 생태나 습성을 통해 우리말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선현들의 삶의 지혜와 해학이 배어 있는 우리말에는 유독 동식물을 빗대 표현하는 속담이나 고사성어, 관용구가 많은데,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거기에 생물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식물(풀)에서 만들어진 결초보은(結草報恩)이란 말은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죽어서까지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음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풀은 다름 아닌 그령이다. 그령은 줄기를 새끼 대신으로 쓸 만큼 아주 질긴 풀로 유명하다. 또한 “그령처럼 살아라.”란 말이 있으니, 그령은 질경이처럼 생명력이 검질긴(끈질긴) 풀이라서 하는 말이다. “메밀도 굴러가다가 서는 모가 있다.”는 속담은 어떤 일이든 끝날 때가 있다거나, 좋게만 대하는 사람도 화를 내는 때가 있음을 빗대어 이르는 말인데 메밀이 모서리가 있는 작물임을 알 수 있다. “우선(당장) 먹기는 곶감이 달다”란 속담은 입에 짝짝 달라붙는 다디단 곶감에는 대장의 수분 흡수를 돕는 타닌이 많아 흠씬 먹고 나면 분명 변비로 고생하지만 자꾸 먹게 된다는 뜻으로, 앞일은 생각해보지도 않고 좋은 것만 즉시(득달같이) 취하거나(가지거나), 당장 좋은 것에 반하여 나중에 해가 될 것을 모르고 골몰(몰두)하게 됨을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이처럼 토박이말은 물론이고 속담과 고사성어, 관용구를 가뜩 인용한 우리말의 보물창고와도 같은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어느덧 오묘한 생물의 세계를 이해하고, 그동안 자주 쓰면서도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우리말을 바로 알고 쓸 수 있게 될 것이다.우리가 먹는 감자는 줄기가, 또 고구마는 뿌리가 변한 것으로 순을 길러 심는데, 돼지감자는 감자처럼 줄기가 변한 것으로 감자 심듯이 돼지감자 덩이를 잘게 조각내어 심는다. 어쨌거나 돼지감자를 결코 뚱딴지라 비꼴 일은 아니다. 오히려 좀 괴짜라거나 엉뚱한 뚱딴지같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어놓지 않던가. 보통 사람은 보통 일밖에 이루지 못하더라. 그렇지 않은가? 보리의 됨됨이가 여북(오죽) 형편없었으면 “겉보리(탈곡을 할 때 겉껍질이 벗겨지지 않는 보리) 서 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하랴.”란 말이 생겨났을까. 꽁보리밥(보리쌀로만 지은 밥)은 영 근기(든든한 기운)가 없을뿐더러 섬유소가 많아서 방귀만 뻥뻥 나오기 십상이다. 그래서 바둑도 서투른 바둑을 ‘보리바둑’이라 하고, 아무렇게나 던져서 노는 윷을 ‘보리윷’이라 한다. 예부터 동지 절기를 ‘작은 설’로 여겼다. “동지가 지나야 한 살을 더 먹는다.”고 하여 동지팥죽에 새알심을 함께 넣어 끓이는데, 나이 수대로 넣어 먹는다. 그리고 동짓날 쑨 팥죽을 대문·장독대·곳간·방 등 사방(동서남북)에 흩뿌렸으니 역병귀신을 쫓아 재앙(불행한 사고)을 면하고, 잔병을 없애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