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2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책으로, 친구 사이의 우정과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써내려간 작품집이다. 사소한 장난으로 멀어진 두 친구, 친한 사이를 나타내는 ‘마니또’ 등 여학생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참신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이 책은 풋풋한 청소년 영화 한 편을 보는 즐거움을 준다.
주인공이 각각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느끼고 이해하고 일기에 기록하면서 전개되는 <Dear my friend>는 여학생의 세밀한 마음을 잘 읽을 수 있고, 두 친구가 느끼는 소소한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두 친구의 갈등이 접점을 빗나갈 때의 아쉬움은 안타까움으로 남고, 일기장을 통해 주인공의 마음을 엿보면서 여학생들의 감정선을 함께 따라가면서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 이 책에 대하여
싱그럽고 풋풋한 청소년 영화의 한 장면으로 들어가다
<2022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책으로, 친구 사이의 우정과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써내려간 작품집이다.
사소한 장난으로 멀어진 두 친구, 친한 사이를 나타내는 ‘마니또’ 등 여학생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참신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이 책은 풋풋한 청소년 영화 한 편을 보는 즐거움을 준다.
주인공이 각각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느끼고 이해하고 일기에 기록하면서 전개되는 <Dear my friend>는 여학생의 세밀한 마음을 잘 읽을 수 있고, 두 친구가 느끼는 소소한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두 친구의 갈등이 접점을 빗나갈 때의 아쉬움은 안타까움으로 남고, 일기장을 통해 주인공의 마음을 엿보면서 여학생들의 감정선을 함께 따라가면서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 대구광역시교육청은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책을 읽기만 하는 소비자로서의 학생에서 책을 생산하는 저자가 될 수 있도록 책쓰기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매년 학생들이 책쓰기 교육을 통해 학생저자로 탄생하고 있다.
■ 엮은이의 말
무심히도 내리던 여름 장마는 걷히고 어느 때보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 아이들은 한 권의 책을 마무리짓고 있다.
고사리손으로 엮은 우리 친구들의 글은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땀방울을 실어 만든 귀중한 작품이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부분도,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14살의 아이들이 하나의 책으로 엮어낸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 이야기는 또래 간 자주 접할 법한 사소한 갈등에서 비롯된다. 여자아이들 사이의 세밀한 사건들과 미묘한 심리를 표현하고 화자에 변화를 줌으로써 사건을 다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또래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일기장을 소재로 하여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독자가 이를 공유하면서 화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것도 색다른 점이다.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귀엽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는 점에서 기특하게 바라봐 주셨으면 한다.
가을 햇살의 따사로움을 느끼며
원고를 편집하는 중에
배설화
‘Chapter 1’을 맡은 그림 그리는 것이 취미인 이서영입니다. 현재 매천중 1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제가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내성적이라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계속 읽기만 해서 한번 책을 써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써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 이서영 작가
‘Chapter 2’를 맡은 호기심이 많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홍지원입니다. 원래 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우연히 책을 쓸 수 있는 활동이 있다는 것을 듣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다르게 책을 쓰는 것은 아이디어도 풍부해야 하고 글도 잘 써야 해서 조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쓰는 과정에서 즐겁다고 느끼게 되어 기회가 된다면 또 책을 쓰고 싶습니다.
- 홍지원 작가
‘Chapter 3’과 ‘에필로그’를 맡은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인 장주은입니다. 책 읽기와 춤추기를 좋아하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내 이름이 걸린 책을 써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쓰게 되어 기쁩니다. 책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Chapter 4의 일부분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이 힘들었던 만큼 느낀 것도 많았고 보람도 컸습니다. 다음에는 더 성장한 상태에서 책을 한 번 더 써보고 싶습니다.
- 장주은 작가
‘Chapter 4’를 맡은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 박지은입니다. 책쓰기를 통해 친구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었습니다. 저에게도 그랬듯, 여러분들도 이 책이 색다른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은 작가
■ 에필로그
예린이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집에 가고 있었는데 예린이가 나에게 먼저 다가와 사과해주었다. 하지만 나는 그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말이 헛나올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다음에 다시 얘기해보자고 했다. 그 상황에서는 그 선택이 나한테도 좋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집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이기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린이의 입장에서는 회피하는 것으로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언니한테까지 물어보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생각했다.
“언니, 그냥 사과를 받아줄 걸 그랬나? 언니가 예린이라면 어떤 느낌이 들것 같아?”
“너 말대로 ‘쟤는 나랑 사과하기 싫은가?’라는 생각도 들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기다려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진짜? 그러면 내가 내일 먼저 말 걸어볼까?”
“네가 준비됐을 때 그렇게 해.”
내가 준비됐을 때 먼저 말을 걸어보라는 언니의 말에,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어떻게 말을 걸고, 어떤 방법을 제시하고, 예린이의 반응은 어떨지. 그렇게 생각해낸 게 바로 서로의 일기장을 보는 것이었다. 서로의 일기장을 보면서 상대방이 어떻게 느꼈는지 이해하면, 좀 더 화해가 쉬울 것 같았다. 예린이에게 물어봤더니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막상 예린이의 일기장을 받으니 엄청 떨렸다. ‘일기장에 나에 대한 험담이 쓰여 있으면 어떡하지? ’, ‘예린이는 사실 나랑 안 친해지고 싶은 거 아닐까?’ 같은 생각들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 일기장을 봐야지 좀 더 쉽게 화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나씩 보기 시작했다.
나는 놀이공원에서 산 일기장에 예전의 일기를 다 옮겨 적었다.
하지만 예린이는 일기를 안 쓰다가 쓴 건지, 아니면 옮겨쓰지 않았는지 몇 장 되지 않았다.
맨 첫 번째 장은 놀이공원에서 있었던 일에 관한 내용이었다. 나에게 나랑 같이 있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말을 했던 것도 쓰여 있었다. 그리고 나랑 놀이기구를 같이 타면서 내가 마니또일 것 같다고 짐작하는 글도 있었다. 그때부터 들켰다는 것에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나랑 다시 친해지고 싶다는 말도 많이 나왔다. 그 외에도 나에게 자꾸 말이 헛나가려고 했지만 참았던 것도 일기로 쓰여 있었다.
나보다 더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은 예린이가 새삼 대단하게 보였다. 예린이가 먼저 다가와 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화해하지도, 싸우지도 않은 상태로 흐지부지됐을 것이다. 그래서 포스트잇에 예린이에게 고맙다는 짧은 글을 썼다.
TO. 예린
예린아, 안녕? 나 은아야. 지금 이 쪽지를 볼 때쯤이면, 우리가 이미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한 뒤겠지? 짧게나마 너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려고 해. 작년에도 내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었고, 이번에도 대화를 미뤘던 건 나잖아? 근데 이렇게 나를 믿고 기다려주고, 먼저 다가와서 사과해줘서 고마워. 너의 사과와 나의 해결 방법이 만나, 우리에게 맞는 화해 방식을 찾은 것 같아. 우리 앞으로는 항상 웃으며 서로를 이해하며 지냈으면 좋겠어.
먼저 손 내밀어줘서 고맙고, 우리 그 손 꼭 잡고 계속 함께하자!
FROM. 은아
예린이의 일기장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런데, 예린이는 어떻게 생각할지 정말 궁금했다.
다음 날, 오늘은 조금 일찍 와서 책상 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예린이었다. 예린이와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일기장을 다시 돌려받았다. 일기장을 바꿔 본 느낌도 말했다. 내가 다시 나의 일기 내용을 보려고 책을 펴는 순간 끄트머리에 빼곡한 글씨가 보였다.
예린이의 편지였다. 나와 통한 것일까?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보니 마음이 찡해지면서 환하게 밝아진 것 같았다. 예린이도 내 쪽지를 봤는지 입가에 미소가 피어있었다. 예린이를 보고 있던 나는 예린이와 눈이 마주쳤다. 우리는 활짝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생각해보니 일기장 때문에 말이 헛나오는 건 아니었던 것 같다.
나의 내면, 그리고 은아의 내면에 쌓여 있었던 게 조금씩 나오게 된 것 같다. 내 일기장이 이제부터 또 어떤 나를 발견하고 이해할지 궁금해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서영
대구 매천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며 작가에 대해 관심이 많다. 2021년, 마음의 여유로 책쓰기에 도전했다. 힘들었지만, 다 쓰고 나니 뿌듯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책을 써보고 싶다.
지은이 : 홍지원
매천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책쓰기 동아리에 관심이 있어 가입을 했고 처음에는 재밌었지만 쓰면 쓸 수록 힘들었다. 하지만 보람찬 활동이었고 동아리 활동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은이 : 장주은
곧 중학교 2학년이 될 매천중 학생이다. 책을 쓰면서 잘 써지지 않았던 적도 많았지만, 힘들게 쓴 글을 보면 금세 책 쓰기가 재미있어졌다. 중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책을 쓰고 출판하게 되어 뿌듯하고,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지은이 : 박지은
대구 매천중학교에서 곧 2학년이 된다. 1학기 때 ‘배설화 선생님’을 만나서 책쓰기 동아리에 관해 듣고 관심이 생겨서 책을 써보았다. 할 게 많아서 힘들었지만, 나중에 이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목차
엮은이의 말
작가의 말
Chapter 1
새로운 학년
Chapter 2
마니또의 힘
Chapter 3
함께 한 놀이공원
Chapter 4
일기장에 담긴 진심
에필로그
작가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