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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엠 고등 수학 (하) 개념기본서 (2018년)
동아출판 / 이창형.김창훈.이창무 지음 / 2017.05.10
13,000원 ⟶ 11,700원(10% off)

동아출판청소년 학습이창형.김창훈.이창무 지음
2015 개정교육과정 반영, 2018년 고1 적용 학습서. 이해하기 쉬운 개념 설명과 차별화된 묶음 예제로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며, 사고력을 높이는 코드M 특강과 실력 문제로 구성된 개념 기본서다. 간결한 문장으로 개념을 설명하여 읽기 편하게 구성하였고, 구체적인 예를 통해 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개념 학습 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문제를 제공한다.01. 집합 01 집합 02 집합의 연산 03 집합의 연산법칙 02. 명제 01 명제와 조건 02 역과 대우 03 충분조건, 필요조건 04 절대부등식 03. 함수 01 함수 02 합성함수 03 역함수 04. 유리식과 유리함수 01 유리식 02 유리함수 05. 무리식과 무리함수 01 무리식 02 무리함수 06. 순열과 조합 01 경우의 수 02 순열 03 조합 이해하기 쉬운 개념 설명과 차별화된 묶음 예제로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며, 사고력을 높이는 코드M 특강과 실력 문제로 구성된 개념 기본서입니다. [이해하기 쉬운 개념 설명] 간결한 문장으로 개념을 설명하여 읽기 편하게 구성하였고, 구체적인 예를 통해 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개념 학습 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문제를 제공하였습니다. [차별화된 묶음 예제와 사고를 열어주는 연구+유제] 비슷한 유형의 문제나 해결 방법이 유사한 문제들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유사 문제나 변형 문제를 유제로 제공하여 해당 주제에 대한 충분한 연습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소단원별 연습 문제] 소단원에서 꼭 알아야 하는 핵심 문제들을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수준을 한 단계 UP! 코드M 특강과 실력문제] 사고력 확장에 도움을 주거나 수능 문제와 관련된 주제를 코드M 특강으로 선별하였습니다. 실력을 한 단계 높이고 싶은 학생들을 위하여 해당 단원과 연계된 기출 문제 등을 엄선하여 실력 문제로 구성하였습니다.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세트 (전3권)
창비 / 이욱연.김봉중.강태웅 지음 / 2016.07.18
39,000원 ⟶ 35,100원(10% off)

창비청소년 인문,사회이욱연.김봉중.강태웅 지음
세계 각국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교양서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전3권 세트이다. 여행, 취업, 비즈니스 등 다양한 통로로 세계 나라들과 실시간으로 마주치고 있는 각계각층의 독자들을 위한 쉽고도 깊이 있는 안내서이다. 각 나라를 오랫동안 연구한 학자들이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관계 등 여러 분야로 나누어 한 나라에 대한 핵심 지식과 최신 이슈들을 간추려 소개한다.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오늘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필수적인 지식들을 담았다. 여행서보다 깊이 있고, 본격 인문서보다 친절한 교양서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맞춤하다. 나라마다 50여 컷의 사진과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이만큼 가까운 중국』 1. 역사: 분열과 통일의 반복 2. 지리·문명: 땅은 넓고 문화는 다양하다 3. 정치·경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갈림길에서 4. 사회: 변화를 거듭하는 중국 사회 5. 문화·예술: 중국 사람은 어떻게 살까? 6. 한중 관계: 거인과 함께 사는 법 『이만큼 가까운 미국』 1 역사: 이민자의 나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2 지리: 프런티어 신화와 미국 3 정치·경제·사회: 오늘날 미국의 바탕이 된 자유와 평등 4 생활·문화: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의 앙상블 5 한미 관계: 긴장을 늦추지 않는 친구 나라 『이만큼 가까운 일본』 1 역사: 동아시아 섬나라가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2 지리: 재해와 공존하며 살아오다 3 정치·경제·사회: 닮은 듯 다른 이웃 나라 4 생활·문화: 일본인은 무엇을 보고 먹고 즐길까 5 한일 관계: 눈과 귀를 닫아서는 안 되는 이유이토록 깊이 있는 다이제스트! 여행부터 비즈니스까지, 각국이 궁금한 모두의 필독서 창비에서 2016년 ‘전방위 세계 읽기 프로젝트’라는 기치 아래 세계 각국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새로운 교양서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를 선보인다. 브렉시트, 테러 등 국제 이슈가 일상적인 화제가 될 만큼 세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단순한 교양을 넘어 세계 각국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 통찰력을 갖추는 것이 더욱 긴요해졌다.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는 여행, 취업, 비즈니스 등 다양한 통로로 세계 나라들과 실시간으로 마주치고 있는 각계각층의 독자들을 위한 쉽고도 깊이 있는 안내서이다. 각 나라를 오랫동안 연구한 학자들이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관계 등 여러 분야로 나누어 한 나라에 대한 핵심 지식과 최신 이슈들을 간추려 소개한다.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오늘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필수적인 지식들을 담았다. 여행서보다 깊이 있고, 본격 인문서보다 친절한 교양서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맞춤하다. 나라마다 50여 컷의 사진과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번에 『이만큼 가까운 중국』 『이만큼 가까운 미국』 『이만큼 가까운 일본』의 세 권이 동시에 출간되었고, 터키와 프랑스 편이 내년 초 출간될 예정이다. ▶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특장점 (1)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야기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오늘의 시대를 설명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선별했다. (2) 역사부터 문화, 외교 관계까지 입체적인 구성 한 나라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 정치, 지리, 사회, 경제, 문화, 외교 등 각 영역을 고루 다루었다. (3) 풍부한 최신 시사 이슈 핵심적인 역사적 사실은 물론, 현재 각국의 중요한 시사 이슈들을 폭넓게 담았다. (4) 균형 있는 관점, 편견 없는 서술 일방적인 예찬이나 폄하를 배제하고, 실용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설명한다. (5) 다양한 시각 자료, 흥미진진한 부록 보도 사진부터 역사적 자료, 명화까지 다채로운 이미지가 이해를 돕는다. 각 장 말미에는 Q&A 코너를 마련해 작은 호기심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 기획의 말 이 시리즈에는 역사와 정치, 경제부터 문화와 생활에 이르기까지 한 국가와 사람을 이해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 세계 각국을 다룬 다른 책과 차별되는 깊이를 추구하면서도 다양한 독자층이 이해하기 쉽도록 눈높이를 맞추었습니다. 이 시리즈가 세계와 더 넓고 깊게 소통하기 위한 의미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획의 말」 중에서) ▶ 각 권 소개 『이만큼 가까운 중국』 포스트 80세대, 농민공, 펀칭, 샤오미, 산자이… 격변의 중국을 읽는 핵심 코드들 우리가 몰랐던 중국인의 속마음까지 한눈에! 『이만큼 가까운 중국』은 중국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전통 시대부터 시작해 근대 이후 약 50년간 교류가 단절되었던 시간을 복기하고, 개혁 개방 이후 급속히 달라지고 있는 현대 중국의 모습을 폭넓게 담았다. 시장 경제를 도입한 사회주의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물론, 샤오미나 알리바바 등 첨단 기업의 부상과 함께 농민공과 스모그 등 중국 경제의 이면을 다루는가 하면, 타이완과 티베트 등 현재 진행형인 중국의 영토 갈등, 중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5, 6세대 영화감독들의 활약상, 한류의 미래 등 사회, 문화 분야의 최신 소식도 아우른다. 역사, 정치, 경제, 문화의 각 영역을 두루 살펴보면서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와 지식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이만큼 가까운 미국』 “새로운 것은 이상한 게 아니라 흥미로운 것” 입체적으로 조망한 미국의 과거, 현재, 미래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나라, 미국의 원동력을 살핀다! 『이만큼 가까운 미국』은 ‘친미/반미’라는 이분법을 넘어 미국을 더욱 깊이 알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역사학의 대중화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온 김봉중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들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역사, 지리, 정치·경제, 문화·생활, 한미 관계 등 5개의 부로 구성해 ‘움직이는 미국’을 다각도로 살피고, 미국이라는 거울에 비춰진 ‘움직이는 우리’를 돌아보게끔 한다. 특히 방대하고 복잡다단한 미국의 역사와 사회상을 ‘개인주의’ ‘명백한 운명’ ‘프런티어 신화’ ‘자유와 평등’ 등 미국적 신념 및 가치관과 연결 지어 선명하게 서술한 솜씨는 일품이다. 술술 읽히는 문장과 쉽고 친근한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미국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미국인의 정체성과 미국 사회를 이루는 뿌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이만큼 가까운 일본』 스시와 오타쿠부터 버블 붕괴와 후쿠시마까지, 애증 가득한 이웃 일본을 보는 균형 잡힌 시선 닮았지만 다른 나라, 일본의 구석구석을 살피다! 『이만큼 가까운 일본』은 사람들이 품고 있는 일본에 대한 관심을 더욱 폭넓고 깊은 이해로 끌어올리기 위해 쓰였다. 20세기 초 식민지를 침략하고 세계 대전을 일으켰던 일본이 20세기 후반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변모한 과정을 되짚은 뒤, 21세기 들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다각도로 조명한다. 일본 장인 정신의 바탕이 된 가족관,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 입시 경쟁, 오타쿠로 대표되는 서브컬처 등 평소 궁금했던 점들과 더불어 재일 교포, 영토 분쟁, 역사 교과서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까지 독자들이 전후 사정을 파악할 수 있게끔 쓰였다. 역사, 지리, 정치, 경제, 문화, 외교 등 각 영역을 두루 살펴보면서 현대 일본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와 지식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E=mc2이란 무엇인가?
민음인 / 장 루이 보뱅 지음, 김성희 옮김, 곽영직 감수 / 2008.10.17
6,500원 ⟶ 5,850원(10% off)

민음인청소년 과학,수학장 루이 보뱅 지음, 김성희 옮김, 곽영직 감수
'민음 바칼로레아' 시리즈의 55권. 프랑스 일류 과학자가 쓰고, 국내 과학계 권위자들의 엄밀한 감수를 거친 정보서이다.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까지, 하나의 질문을 실마리 삼아서 차근차근 짚어 간다. 가설 설정에서 관찰, 실험, 분석, 검증하는 과정들을 따라가며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또한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55번 째 권에서는 'E=mc2이란 무엇인가?', '이 공식은 어느 날 갑가지 아인슈타인의 머리에서 튀어나왔을까?', '전자기학은 상대성 이론의 등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물리학의 혁명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E=mc2으로 우리는 우주의 기원을 알 수 있을까?' 등 다양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1. E=mc2은 어떻게 성립할까? 중력 질량과 관성 질량은 어떻게 다를까? / 갈릴레이의 상대성 원리란 무엇인가? / 역학적 보존 법칙은 무엇인가? 2. 전자기학은 왜 중요한가? 전기와 자기는 서로 영향을 끼칠까? / 장이란 무엇인가? / 전자기파란 무엇인가? / 전자기 에너지와 질량은 어떤 관계일까? 3. E=mc2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 1905년 물리학의 혁명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 질량은 에너지로, 에너지는 질량으로 바뀔까? 4. E=mc2으로 우주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 핵반응이란 무엇인가? / 핵융합과 핵분열 반응은 에너지를 만들어 낼까? / 물질과 반물질이 만나면 새로운 물질이 생길까? / E=mc2으로 우주의 기원을 알 수 있을까? 더 읽어 볼 책들E=mc2이란 무엇인가? 이 공식은 어느 날 갑가지 아인슈타인의 머리에서 튀어나왔을까? 전자기학은 상대성 이론의 등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물리학의 혁명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E=mc2으로 우리는 우주의 기원을 알 수 있을까?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 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 ,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 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까지, 하나의 질문을 실마리 삼아서 차근차근 짚어 나가며 가설 설정에서 관찰, 실험, 분석, 검증하는 과정들을 따라가며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영어를 잘하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뜨인돌 / 문강형준 지음 / 2009.03.02
9,500원 ⟶ 8,550원(10% off)

뜨인돌청소년 인문,사회문강형준 지음
우리의 삶을 옭죄는 영어, 미국화, 세계화를 큰 그림 안에서 보고자 하는 시도를 담은 책.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영어 열풍의 속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효율적이지도, 희망적이지만도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지금, 왜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영어에 울고 웃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영어를 잘하면, 정말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또한 소수언어가 소멸되면서 문화적 다양성이 훼손되는 현상도 우려하고 있다.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잃게 된 것은 강대국이 만든 경제.정치 논리 때문이다. 언어는 권력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제국주의적 성격마저 갖고 있다. 특히 영어는 미국이 주도하는 '부드러운 제국주의'에 주요하게 이용되고 있음을 지은이는 꼬집는다.들어가는 말 ‘영어의 시대’에 던지는 질문들 1 언어들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언어들 소수언어들이 죽어 가는 이유 소수언어의 죽음(1) 농업혁명과 제국주의 소수언어의 죽음(2)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언어와 언어 사이의 권력 관계 쉬어가는 페이지 01 언어와 권력 헨리 5세와 권력의 언어 2 영어는 어떻게 세계를 집어삼켰는가? 로빈슨 크루소의 미소: 왜 크루소는 프라이데이에게 영어를 가르쳤을까? 사람들의 머릿속을 바꾸면 되지: 제국주의 시대와 영어의 확산 식민지 시대의 끝, 부드러운 영어 전파의 시작 언어 제국주의 쉬어가는 페이지 02 언어 제국주의에 맞서 투쟁한 인물들 간디, 파농, 응구기 3 영어에 열광하는 한국, 그 빛과 그림자 영어 열풍에서 거리 두기 조선에 영어가 들어오다: 구한말에서 1980년대까지 영어, 세계어에 등극하다: 1990년대 이후 세계화와 영어 영어와 성공: 달동네 아이들은 홍정욱이 될 수 있을까? 쉬어가는 페이지 03 언어와 지식인 윤치호의 일기가 질문하는 것 4 영어가 세상을 정복하지 않도록 하려면? 세계화는 모두에게 좋은가? ‘글로벌 스탠더드’: 세계화, 미국화, 그리고 영어 세계화는 획일화일까, 다양화일까?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사회를 위하여 맺는 말 영어는 누구의 이익에 봉사하는가? 참고문헌영어-미국화-세계화 사이의 관계를 꿰뚫는다,그리고 삶의 결을 되살리기 영어에 대한 우리의 집착은 애처롭고 염치없어 보일 정도다. 이는 비합리적인 배경을 두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아무도 이렇게 묻지 않을까? 영어는 정말 세계화라는 대세에 올라타기 위한 필수 요소인가? 세계화는 좋은 것인가? 영어를 잘하면 우리가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일까?영어 열풍에 휩싸여 삶의 이면을 돌아보지 못하게 된 것은 ‘부자 되기’가 가장 소중한 가치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우리가 승자 독식을 받아들이고 가난한 자의 아픔에 눈 감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을 옭죄는 영어, 미국화, 세계화를 큰 그림 안에서 보고자 하는 시도이다.영어 열풍은 우리 속에 뿌리 내려 있는 미국에 대한 선망, 세계를 자기들의 질서 안에 들어오게 하려는 강대국의 욕망, 그 속에서 사라져 가는 세상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내는 울음의 결합이다. 영어 열풍의 속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효율적이지도, 희망적이지만도 않다. 그래서 지금, 왜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영어에 울고 웃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영어를 잘하면, 정말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세상의 언어들을 잡아먹는 영어, 어째서 문제인가? 언어학자들은 세계에 5,000~7,000개의 언어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세계 인구의 90퍼센트가 이중 100개 정도만 쓰고 나머지 10퍼센트 인구가 나머지 6,000개 가량의 언어들을 사용하고 있다. 이 언어들을 소수언어라고 한다. 소수언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이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학자는 2100년경에는 현존하는 언어들 중 10퍼센트만이 남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이러한 소수언어의 죽음, 영어의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일까? 우리에게 직면한 경제, 환경 문제와 비교해 덜 중요한 문제일까?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우리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소비를 계속한다면 지구가 몇 개는 더 필요할 거라고들 한다. 그만큼 환경 문제는 위협적이다. 환경 문제의 핵심이 소비를 줄이고 생태계를 보존하는 것이라면, 여기서 소수언어와의 인과관계가 생긴다. 스쿠트나브-캉가스의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소수언어를 갖고 있는 지역과 다양한 생물 종수를 보존하고 있는 상위 25개 나라는 대부분 일치한다. 언어의 죽음은 환경의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증거다.(본문 27페이지 참조) 또한 소수언어가 소멸되면서 문화적 다양성도 훼손된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수많은 고유 언어들은 이미 영어로 교체되었고, 1970년대 후반 타이 정부가 댐을 세우기 위해 우공족 마을을 침수시켜서 이들의 언어도 완전히 사라졌다. 쿠르드족은 터키의 민족 말살 정책에 의해 쿠르드 어 사용을 철저히 금지당했다. 이들이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잃게 된 것은 강대국이 만든 경제.정치 논리 때문이다. 언어는 이렇듯 권력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제국주의적 성격마저 갖고 있다. 특히 영어는 미국이 주도하는 ‘부드러운 제국주의’에 주요하게 이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영어가 우리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리라는 환상 언어는 의사 소통의 도구, 그 이상이다. 언어에 집적된 지식과 세계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영어를 국어처럼 쓰고자 하는 시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의 영혼이 미국식으로 바뀐다 해도, 그래서 세상을 보는 프레임 자체가 바뀐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영어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 그것은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욕망이다. 바로 영어를 잘하면 잘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경제적 풍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이다. 저자는 거기에 이렇게 발을 건다. “…세계화 시대에 열심히만 일하면 우리도 선진국 국민이 되고, 다 행복하게 잘살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세계화와 무한경쟁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원’이 있어야 합니다. 영어는 그 대표적인 자원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영어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어는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 속에 있는 사람들이 잘할 수 있고, 그 환경은 대부분 부모의 경제적.사회적 능력과 지위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구한말에서 현재까지 영어는 성공으로 가는 열쇠였지만, 그 열쇠를 손에 쥘 수 있는 가능성은 가면 갈수록 부자들에게 집중됩니다.” -135페이지이러한 사실을 증명하는 연구는 이미 여러 차례 진행되었다. 특히 2007년 8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복지패널 분석」이라는 보고서와 2002년에 사회학자 최샛별 교수가 발표한 「한국사회에서 영어 실력에 대한 문화자본론적 고찰」은 소득 수준에 따른 영어 실력 차이가 얼마나 뚜렷하게 나타나는지 보여 준다. 그래도 지금으로서는 세계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식 질서에 따르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장담컨대, 미국식 세계화 역시 언젠가는 새로운 질서로 바뀔 때가 올 것입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자연스럽다고생각하는 자본주의 경제 질서도 영원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세계화는 기회인가, 사생결단의 전투장인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다. 다행히 세계화라는 흐름이 있어 세계로 뻗어나갈 활주로가 마련되었다고 믿는 이들이 대다수다. 이들은 영어를 세계화라는 활주로에 나서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으로 본다. 그런데 세계화란 무엇인가, 과연 우리 모두에게 좋은가? 저자는 세계화를 이렇게 표현한다. “…신자유주의적으로 재편된 세계 경제 상황에 한국이 들어간 때가 1990년대이고, 이런 무한경쟁 상황을 국민들에게 ‘장밋빛 미래’로 표현하기 위해 도입된 말이 ‘세계화’입니다.” -122페이지 “세계화 역시 그 실체는 제국주의적 질서와 비슷합니다.” -154페이지혹시 세계화란 그렇게 힘이 센 나라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게임의 법칙을 ‘세계 질서’라는 이름으로 다른 나라들에게 강제하는 무지막지한 사생결단의 무대가 아닐까요? 146p 영어는 언제나 미국을 배우는 것, 미국을 닮는 일, 미국식 질서를 따르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언제나 세계화와 함께 강조된다. 그런 영어는 누구에게 봉사하는가?영어를 모어로 쓰는 이들, 영어권 국가에 살았기 때문에 영어를 쓰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이들, 소득 수준이 높은 집의 아이들, 그래서 영어권 국가에서 유학할 기회가 있었던 아이들에게 영어는 유리하다. 반대로 영어를 모어로 쓰지 않는 이들, 현대 문명과 교류한 적이 없는 부족들, 영어권 국가에 살지만 영어를 배우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들, 가난해서 영어와 접할 기회가 없었던 아이들, 실용영어의 시대에 살지 않았던 노인들, 전문가임에도 영어를 하지 못해 국제학회에 나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영어는 불리하다. 이렇게 언어로 인해 불평등과 차별이 생기는 것,소수의 사람들이 기회와 풍요를 독점하는 것은아마 우리가 상상했던 세계화는 아니었을 것이다. 영어, 언어가 갈 길을 똑바로 가라! 영어를 정복하면 할수록 영어가 우리를 통제하게 된다. 언어가 의사 소통 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여기에서 드러난다. 그렇다고 우리의 가치관, 삶을 멋대로 주무르는 영어를 그대로 둘 수는 없다. 영어에게 제자리를 찾아 주는 것은 문제의식을 느낀 독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당장 승자 독식의 구조를 무너뜨릴 수는 없다. 그렇다고 작은 행동에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의 역사와 확산의 과정을 지구 전체의 차원에서 비판적으로 생각해야 하지만 행동은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와 직장의 모든 영역에서 영어가 강조되는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우리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 조직적인 반대 의사를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를 배우는 기회를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영어가 필요하지도 않은 이들에게 영어가 필수로 요구되는 현상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 그것이야말로 한국 사회에서 성공의 도구, 권력의 도구로 변해 버린 영어를 다시 ‘구해 내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183페이지… 언어 다양성이 가능한 환경은 생물 다양성이 가능한 환경을 필요로 하고, 반대로 생물 다양성이 가능해야만 언어 역시 다양해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27p …외국어 전문가들을 잘 길러 내서 그들이 정보를 신속하게 우리말로 번역하도록 하는 편이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그러면 사람들은 영어로 된 정보뿐 아니라 다른 외국어로 된 정보도 많이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요? 한국어로 완전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국민들에게 영어로 된 정보를 한국어로 번역해 주는 대신, 모든 국민이 영어를 배우도록 하는 것은 시간과 돈 낭비가 아닐까요? …영어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비효율적’이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101p 영어를 잘하는 것은 그래서 미국을 배우는 일, 미국을 닮아 가는 일, 미국식대로 한국을 만들어 가는 일과 언제나 연결되어 있습니다. 117p
어둠 속에서 작은 키스를
돌베개 / 글렌다 밀러드 지음, 성문영 옮김 /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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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청소년 문학글렌다 밀러드 지음, 성문영 옮김
꿈꾸는돌 시리즈 11권.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글렌다 밀러드의 청소년소설이다. 기댈 곳 하나 없던 이들이 초토화되어 가는 세상 속에서 만나, 우정과 사랑을 나누고, 실낱같은 희망을 끝내 싹 틔우는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펼쳐진다. 2009년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출간된 뒤, 2012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명예상, 2009년 퀸즐랜드 주지사 문학상, 2010년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책위원회(CBCA) 명예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이 평했듯, 이 책은 ‘여러 가지 역설들’로 정교하게 짜인 소설이다. 전쟁과 놀이공원, 거리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소년과 늙은 홈리스, 너무나 아름다우면서도 위태로운 열다섯 살 발레리나와 젖먹이 아기, 끊임없는 폭격 속에서도 세상의 선함과 아름다움을 갈망하고 찬양하는 그림과 노래 등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들이 서로 충돌하면서도 절묘한 화음을 만들어 내는 덕에, 차라리 환상적인 영화를 보거나 한바탕 꿈을 꾼 듯한 느낌을 준다.프롤로그 / 1. 친구가 없어도 됨을 허락함 / 2. 빈센트와 결혼식 새들 / 3. 오버코트와 아이리스 꽃 / 4. 빨강과 검정 / 5. 맥스 파괴 무기 / 6. 어떤 도둑의 기도 / 7. 앨버트 파크 / 8. 전쟁과 평화의 회전목마 / 9. 완벽한 하루 / 10. 발레리나와 아기와 용감한 자들 / 11. 가장 진짜인 것 / 12. 식스펜스를 위한 노래 / 13. 매복하다 / 14. 세부 포착의 대가 / 15. 상어 이빨과 꿀 / 16. 형제의 원 / 17. 축복과 폭탄 / 18. 꽁무니 빼기 / 19. 우리 배의 선장 / 20. 제3자 편 / 21. 페니웨이트 플랫 / 22. 가장 중요한 것 / 옮긴이의 말초토화되어 가는 세상 속에서 만난 가장 약한 이들이 절망을 딛고 실낱같은 희망을 끝내 싹 틔우는 이야기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명예상 퀸즐랜드 주지사 문학상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책위원회(CBCA) 명예상 같이 떠나자! 낡은 트럭을 타고, 구불구불 험한 길을 지나 키 큰 풀밭 사이, 우리 집으로! 『어둠 속에서 작은 키스를』(원제: A Small Free Kiss in the Dark, 2009)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글렌다 밀러드의 청소년소설이다. 어느 날 느닷없이, 이유를 알 수 없고, 적군과 아군을 구분할 수도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위탁 가정을 전전하다 가출한 열한 살 소년 스킵, 다리를 저는 홈리스 노인 빌리, 폭격으로 엄마 손을 놓친 여섯 살 맥스, 어두운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춤추는 소녀 티아와 그녀의 아기 식스펜스. 이처럼 기댈 곳 하나 없던 이들이 초토화되어 가는 세상 속에서 만나, 우정과 사랑을 나누고, 실낱같은 희망을 끝내 싹 틔우는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펼쳐진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이 평했듯, 이 책은 ‘여러 가지 역설들’로 정교하게 짜인 소설이다. 전쟁과 놀이공원, 거리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소년과 늙은 홈리스, 너무나 아름다우면서도 위태로운 열다섯 살 발레리나와 젖먹이 아기, 끊임없는 폭격 속에서도 세상의 선함과 아름다움을 갈망하고 찬양하는 그림과 노래…… 등,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들이 서로 충돌하면서도 절묘한 화음을 만들어 내는 덕에, 차라리 환상적인 영화를 보거나 한바탕 꿈을 꾼 듯한 느낌을 준다. 2009년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출간된 뒤, 2012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명예상, 2009년 퀸즐랜드 주지사 문학상, 2010년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책위원회(CBCA) 명예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 거리의 삶: 가출 소년, 늙은 홈리스를 만나다 『어둠 속에서 작은 키스를』은 전쟁을 다룬 이야기답지 않게 느릿느릿하고 잔잔하게 시작한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초반부는 가족이 해체된 뒤 위탁 가정을 전전하다가 갑갑한 울타리를 스스로 박차고 나온 주인공 스킵의 내면을 차분히 따라간다. 어떤 곳도 지금 여기보단 나을 것이라며 집을 뛰쳐나왔지만 막상 맞닥뜨린 세상은 스킵의 예상보다 복잡하고 냉혹하다. 스킵은 노숙에도 계획과 요령이 필요하다는 것을 서서히 체득해 간다. 스킵은 그림과 색채에 타고난 감각을 가지고 있다. 여느 아이들과 달리 스킵의 우상은 고흐와 모네다. 그리고 동강 난 분필로 새와 꽃과 연못 따위 많은 것들을 길바닥에 그린다. 스킵은 스쳐 가는 풍경과 인물들을 정확하게 포착한 뒤, 마치 캔버스에 그려 넣듯이 머릿속에 새겨 넣는다. 그런 스킵에게 어느 날 한 사람이 나타난다. 다리를 절고 몹시 지쳐 보이고 무뚝뚝한, 그러나 누구보다 속정이 깊고 어른다운 홈리스 노인 빌리가 바로 그 인물이다. 스킵은 빌리를 새로운 가족으로 ‘스스로’ 선택한다. 빌리는 열한 살 어린아이가 험한 노숙 생활에 걸림돌이 되리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늘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따뜻한 눈길로 스킵을 주시하고 보호한다. 다른 것보다 나이 때문에라도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스킵과 빌리는 마치 영화 『키드』에서 채플린과 키드가 그랬던 것처럼 둘도 없는 짝이 된다. 이 둘은 친구이기도 하고 동지이기도 하며 그들 스스로는 단 한 번도 그렇게 정의하지 않지만 혈연 대신 다른 것으로 묶인 부자지간이기도 하다. 이후 스킵과 빌리는 자신들만큼 연약한, 아니 자신들보다 더욱 연약한 인물들―전쟁으로 엄마를 잃은 여섯 살배기 소년 맥스와, 어딘지 모르게 너무나 위태로워 보이는 열다섯 살 춤추는 소녀 티아와 그녀의 아기 식스펜스―을 만나 기꺼이 자신들의 둥지 안으로 받아들인다. ■ 느닷없는 전쟁: 소년, 전쟁 속에서 책임감에 눈뜨다 느릿느릿 평화롭게 흘러가던 이야기는 난데없는 전쟁과 함께 급격히 요동친다. 전운에 대한 어떤 암시도 없이 들이닥친 전쟁은 독자들을 일순 당혹감에 빠뜨린다. 느닷없는 전쟁이 언뜻 리얼리티를 떨어뜨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언제 어디에서나 전쟁이 일어날 수 있고 전쟁이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반지성적인 것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일깨우기 위한 설정임을 깨닫게 된다. 스킵은 한밤에 대형 쓰레기통 속에서 잠을 자다가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눈을 뜬다. 수련 연못을 그린 그날 밤, 잠에서 깨어 보니 어떤 색도 어떤 빛도 없었다. 그저 소리뿐. 평생 들어 온 것보다 훨씬 많은 소리들. 고막이 찢어질 정도였다. 내 눈과 코와 입은 먼지로 가득했다. 공기도 없었고, 숨을 들이켜 ‘도와 달라’는 고함을 내지를 수도 없었고, 그 소리를 누가 들을 수도 없는 상황. 내 몸은 손쓸 수도 없이 날아갔다. 나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별이었다. (본문 46쪽) 갑작스러운 상황 앞에 넋이 나가 있던 스킵은 틀림없이 위기에 빠졌을 빌리를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달리기 시작한다. 스킵은 건물 잔해에 깔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빌리와 기적처럼 재회한다. 그리고 폭격으로 허물어진 도서관에서 하염없이 엄마를 기다리는 여섯 살배기 소년 맥스와 조우한다. 스킵은 처음부터 또래에 비해 독립심이 강하고 다부진 면모를 보이지만 이렇듯 전쟁의 발발과 함께 훌쩍 성장한다. 빌리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어린아이에서, 이전보다 더욱 단단하고 용기 있는 소년으로, 아울러 자신보다 어리고 약한 존재를 책임질 줄 아는 소년으로. 이처럼 전쟁 속에서 눈부신 도약을 이루는 스킵의 모습은 감동과 함께 서글픔을 동시에 자아낸다. ■ 무너져 가는 세상 속에서 새롭게 일군 가족 노인과 두 소년으로 이루어진 이 기묘한 일행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 피난 행렬과 정반대 방향의 길을 선택해 텅 빈 놀이공원 ‘드림랜드’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인물을 만난다. 바로 열다섯 살 춤추는 소녀 티아와 그녀의 아기 식스펜스다. 티아는 첫 등장부터 놀라울 만큼 비범하고 강렬한 인상을 던진다. 비 오는 날, 텅 빈 놀이공원에서, 빨강 코트를 입은 채, 소리 없이 걸어와, 회전목마에 올라타는 춤추는 소녀. 게다가 소녀의 불룩 솟은 코트 안에는 젖먹이 아기가 안겨 있다. 전쟁 중에 더욱 위태로울 수밖에 없는, 그리고 차마 입 밖으로 누설할 수 없는 사연을 숨긴 듯한 어린 엄마와 아기를, 스킵과 빌리와 맥스는 기꺼이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안에서 티아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무슨 소리를 하나 싶어 멈췄더니 노랫소리가 들렸다. “식스펜스를 사랑해, 작고 예쁜 식스펜스를 내 목숨보다 식스펜스를 더 사랑해.” 처음엔 기분이 좋았다. 티아가 자기 아이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생각한 거다. 하지만 티아는 그 두 줄만 계속계속 반복해서 불렀고, 그렇게 부르면 부를수록 그 노랫말은 티아 내면의 어둡고 텅 빈 어떤 곳에서 나오는 것처럼 들렸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 아빠처럼 눈에 안 보이는 상처가 있다. 다른 사람들, 예컨대 티아 같은 사람은 눈에 보이는 상처가 있다. 티아가 빈센트 반 고흐처럼 두 가지 상처를 다 가진 사람일까 봐 걱정이 됐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을 돌보는 일은 힘든 임무다. 때로 그들은 도움 자체를 거부한다. 나는 쓸쓸해졌고, 차라리 내가 맥스처럼 여섯 살짜리였으면, 그래서 누가 나를 돌봐 줬으면 싶은 기분이었다. 나는 거처로 돌아가 아빠 코트를 입었다. (본문 148쪽) 이처럼 글렌다 밀러드는 빌리에서 스킵으로, 스킵에서 맥스로, 맥스에서 식스펜스로 자기보다 어린 사람에게 물처럼 흐르는 연민과 책임감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아기를 안고 나타난 아름다운 소녀에 대한 스킵의 아프고 깊은 첫사랑도 전쟁이란 상황에 맞게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그려 낸다. 맥스에 대한 스킵의 애정이 동기간의 우애라면, 티아와 식스펜스 모녀에게 발휘되는 책임감과 행동력은 아버지의 것이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다. 빌리가 떠나 버릴까 봐 맥스를 곁에 잡아 두려 했던 스킵의 어린아이 같은 구석과 병치되는 이 조숙한 면모는 사춘기 소년의 내면에 공존하는 어른과 아이의 들끓는 힘을 박진감 넘치게 보여 준다. ■ 전쟁에 내몰린 다양한 인간 군상 이 책에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상처 입고 쓰러져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리고 선한 의지와 책임감으로 전쟁을 이겨 내려는 사람들도 등장한다. 주인공 스킵과 빌리는 말할 것도 없고, 그들과 짧은 인연을 맺는 인물들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에 이 세상을 구원해 줄 선한 의지를 발견할 수 있다. 이미 죽었을지도 모르는 엄마 때문에 살 기회를 놓치려 하는 맥스를 다정하게 달래 주는 노부인, 피난길에 친구 하라며 맥스에게 손뜨개 장갑을 건네는 부인, 귀한 식량을 서로 나누는 피난민들, 도시가 산산조각 나는 순간에도 ‘늘 진실을 알고 우리 주위를 둘러싼 빛을 본다’는 내용의 축복 노래를 불러 주는 올드 토마스……. 열다섯 살은 엄마가 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라며 젖먹이 아기를 버리고 군인들을 따라가겠노라 고집하는 티아는 전쟁의 비극을 더욱 처절하게, 극단적으로 보여 준다. 티아가 간절하게 그리워한 것은 연약한 자신을 의탁할 든든한 보호자의 품이었을 테지만, 정작 티아를 기다리는 것은 어린 소녀를 착취하고 총부리를 겨누는 군인들, 그토록 비인간적이고 잔혹한 전쟁의 민낯일 뿐이다. 이렇듯 이 소설 속에는 종말이 닥치기라도 한 듯이 처절한 세상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스킵과 빌리, 맥스 들은 그 아비규환 속에서 기적처럼 희망을 찾아낸다. 험난한 여정 끝에 ‘그들의 집’이 눈앞에 홀연히 나타나는 순간, 독자들은 벅찬 감동에 사로잡힐 것이다.나는 모네의 정원 그림에 나오는 연못을 그렸다. 심지어 연못 바닥에 있는 조약돌까지 그렸는데, 실제로 모네는 연못 물이 너무도 맑아서 그 안에서 빛이 반사되는 걸 볼 수 있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표면에 떠 있는 수련을 그렸고, 모네가 했던 것처럼 흰색과 노란색도 살짝 칠해서 빛을 표현했다. 모네는 물감, 나는 분필이었다는 것만 달랐다. 가까이서는 흐릿하게만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전체가 또렷해지는, 자잘한 붓질을 수없이 거듭해 그리는 모네의 방식이 나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 토요일 신문에 있던 3D 입체 매직아이 그림과 비슷했는데, 신문을 눈에 가까이 댔다가 조금씩 거리를 떨어뜨리면 어느 순간 갑자기 안 보였던 게 보이면서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그림이었다.가끔 사람 인생도 그런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이 저 하늘 위에서, 모네가 이젤을 앞에 두고 뒤로 물러나 바라보듯이, 그렇게 보면서 전쟁과 폭력 등등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마침내 이해하는 걸까 하는 생각. 아니면 혹시 하느님이 서로 다른 눈 색깔을 가진 나처럼, 어느 쪽 눈을 감고 어느 쪽 눈을 뜨느냐에 따라 사물이 아름답고 행복하거나 혹은 슬프고 추하게 보이는 건지도 몰랐다._3. 오버코트와 아이리스 꽃 대부분 사람들은 엄마가 올 거라고 말하면 정말로 그럴 거라고 믿는다. 혹시 못 올 수도 있을 이유 중에서도 전쟁을 생각하기란 가뜩이나 더 어렵다. 전쟁이란 나한테 일어날 거라고 생각되는 사건이 아니며, 나이가 여섯 살이라면 특히 더 그렇다. 그것은 있을 법하지 않은 사건이다. 맥스는 다른 사람들이 태양을 생각하듯 엄마를 생각했다. 어제도 떴으니까 내일도 떠서 빛날 거란 식이다.“엄마는 시장에 갔어요.” 첫날엔 그렇게 말했다. “엄만 일 마치고 밤에 장을 보거든요. 엄마가 올 때까지 난 여기 도서관에 있구요, 밖엔 나가면 안 돼요. 가끔 엄만 저녁밥으로 피시 핑거를 사다 줘요.”이틀째에는 이렇게 말했다. “내일은 오실지도 몰라요.” 역시나 오지 않자, 맥스는 또 이렇게 말했다. “다음 주 화요일에 오시려나.”며칠이 지나자 맥스와 나는 맥스 엄마를 찾을 방법을 궁리했다. 맥스는 자기 책에 엄마 사진을 붙여 놓았다. 아침에, 사람들이 먹을 걸 찾으러 나가기 전에, 우리는 모두에게 그 사진을 보여 주었다. 맥스가 책을 들고 다니고 내가 말을 전했다.“이분은 맥스 어머닌데요. 혹시 어디서든 이분 보시면 맥스가 아직 도서관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좀 전해 주시겠어요?”_7. 앨버트 파크 운영하지도 않는 놀이공원에 오는 사람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특히나 전쟁이 계속되는 때다 보니 우리는 소녀를 보고 혼비백산했다. 빌리가 소녀를 향해 고개를 까딱했지만 그 아인 말없이 하얀색 말에 올랐다. 그 애는 그런 식으로 고개를 까딱하는 게 무언의 인사란 걸 모르는 모양이었다. 빌리를 따라 공포의 집 뒤편으로 돌아가 플랫폼 아래쪽으로 기어 들어갔다. 그렇게 한 건, 이 안에 우리 식량과 책이 있었으므로 우리가 어디 머무는지 누가 알아서 좋을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은 레인보우 케이크를 먹고 물도 마셨다. 그때, 뭔가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아까 소녀의 코트가 볼록하게 솟은 걸 본 터라 혹시 회전목마에서 아기를 낳는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양철 벽에 난 구멍을 통해 밖을 내다보았다. 소녀가 말에서 내려왔다. 그 바람에 단추가 다 떨어진 코트 앞섶이 벌어졌다. 소녀는 아기를 안고 있었다. 아기가 옷도 다 입은 걸 보고 지금이 아니라 예전에 낳았단 걸 알았다. 아기가 울고, 소녀는 자기 손가락 하나를 아기 입에 물렸다.소녀가 멀어져 갈 때 코트에 달린 모자가 보였는데, 그 순간 어릴 적에 들었던, 꼭 저런 코트를 입은 소녀에 관한 옛날이야기가 생각났다. 지어낸 이야기란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발레리나가 커다란 이빨 모양 정문 아래를 지나 빗속으로 걸어가는 걸 보자 그 이야기 속 늑대가 생각났고, 소녀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 찾아갈 할머니네 집은 있는지 궁금했다. 날은 점점 어둑하니 추워지고 있었고, 소녀가 아기를 갖기엔 너무 어리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리가 또 만날 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_9. 완벽한 하루
고전 산문에 빠져 봐!
나무를심는사람들 / 설흔 지음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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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심는사람들청소년 문학설흔 지음
나무클래식 10권. 청소년들이 특히 힘들어하는 ‘관계’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책이다. 친구, 가족, 스승, 이웃과의 관계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까지 소중하면서도 지긋지긋하고, 사랑하면서도 미워지고, 그리우면서도 도망치고 싶은 모든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친구란 뭘까’, ‘가족이라는 것’ 등 관계를 생각하는 6개의 주제로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정약용 등 조선 대표 문인들의 산문을 뽑아 수록하고 작가의 해설을 덧붙였다. 작가 설흔은 친구가 오히려 너를 더 외롭게 할 때는 깊은 방에서 자신과 마주하라는 조언을 해 주고, 너는 결코 부끄러운 사람이 아니라고 토닥여 준다. 나와 남을 이어 주는 관계의 법칙 7가지와,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려 준다. 끝으로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는 겸허함에서 비로소 세상과의 올바른 관계가 시작된다.”고 정리한다.제1장 친구란 뭘까? 무조건 친구라서 좋아 나보다도 더 나를 잘 아는 너! 내 웃음에서 눈물까지 보는 친구 친구라도 애정을 적극 표현하자 제2장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아 친구가 오히려 나를 더 외롭게 한다 나 자신이 너무 싫을 때 깊은 방에서 자신과 마주하라 제3장 그래도 나를 믿어 주는 사람들 나를 나답게 하는 것 나는 어떤 사람일까? 너는 부끄러운 사람이 아니다 진짜 어른 누군가는 네게 손을 내민다 제4장 가족이라는 것 가족이란 대체 뭘까? 부모의 마음 읽어 보기 자식의 마음 읽어 보기 제5장 나와 남을 이어 주는 관계의 법칙 나에겐 무겁게, 남에겐 관대하게 칭찬할 때 칭찬하고, 욕해야 할 때 욕하기 믿고 신뢰하면 마음을 얻는다 말을 아끼자! 그렇다고 입을 다물지는 말자! 때로 서투른 사람이 되어 보기 도움을 줄 때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내가 아닌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기 제6장 함께 살아가는 세상 내가 먹는 것은 어디에서 오는가?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기 황진이를 생각한다 나는 개를 기르지 않는다 파리에게 제사 지내는 이유 세상의 주인은 바로 나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사람들은 왜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 친구란 뭘까? 함께 살아가는 세상은? 시간을 거슬러 여전히 빛나는 고전 산문에서 관계를 배우다 ▶옛글이 지금 글보다 딱히 더 좋을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어떤 글들은 낡기는커녕 여전히 빛이 난다. - 저자 서문 중에서 고전은 오래된 글이다. 오래되면 낡아 버린다. 집만 낡고 물건만 닳아 버리는 게 아니라 글도 낡고 사람의 생각도 뒤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낡기는커녕 여전히 빛이 나는 옛글들이 있다. 옛글을 읽다 보면 300년 전에 살았던 옛사람들이 지금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 헛되다고 생각하면서도 욕망하는 모습, 여러 갈림길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지키지는 못해도 굳게 다짐하는 우리의 모습을 글에서 발견하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반갑고 기쁘다.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의 내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지혜로운 이가 들려주는 깊은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고전 산문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힌다. ▶고전 산문에 빠져 진정한 멘토를 만나다! 사람들은 왜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 나 자신이 너무 싫고 부끄러울 때는 어떡하면 될까? 나보다 나를 잘 아는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등등 관계 문제는 참으로 커다란 고민거리이다. 관계를 잘 맺고, 잘 푸는 문제는 평생을 따라다니지만 특히 청소년기에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고 너무나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친구들과의 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부모와의 갈등, 교사에 대한 분노 등 다양한 감정 때문에 아이들은 괴롭다. 그뿐 아니라 낮은 자아 존중감이나 열등감, 수치심 등 자신과의 관계를 잘 못 풀어서 엉망이 되는 경우도 많다. 관계, 그 어려운 문제를 누가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친구의 소중함,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가족이란 도대체 뭔지, 나와 남을 이어 주는 관계의 법칙,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지 등을 알려 준다. 자기 계발서처럼 구체적인 팁도 많이 알려 주지만,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라앉고, 위로를 받는다. 고전 산문에서 관계의 지혜를 한껏 배우고,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마음 가득히 스며든다. 나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의 친구를 얻으면 나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십 년 동안 뽕나무를 심을 것이다. 일 년 동안 누에를 길러 내 손으로 오색실을 물들일 것이다. 열흘에 한 가지 빛깔씩 물들이면 오십 일에 다섯 가지 빛깔을 물들일 수 있으리라. 그 오색실을 따듯한 봄볕에 내놓고 말린다. 여린 아내에게 부탁해 백 번 담군 금침으로 친구의 얼굴을 수놓게 한다. 고운 비단으로 장식하고는 옛 느낌이 나는 옥을 달아 축을 만든다. 뾰족하고 험준한 산과 세차게 흐르는 물 사이에 펼쳐 놓고 말없이 바라본다. 해가 지면 다시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 이덕무, 단 한 사람의 친구, 『청장관전서』 ▶고전 산문, 읽기가 너무 어려운데? 청소년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정약용과 같이 널리 알려진 실학자들의 고전 산문이 인기를 끌면서 고전 산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버거운 부분들이 많다. 한자로 쓰인 글을 한글로 옮기면서 ‘원전에 충실함’을 강조하다 보니 어른이 읽기 힘든 경우들도 종종 발생한다. 오랫동안 실학자와 고전 산문을 연구해 온 작가 설흔은 청소년들이 읽기 쉽게 고전을 한글로 옮겼다. 원전에 담긴 기본 정신은 살리되 요즘 청소년들도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다듬은 것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고전 산문만 쭉 이어지면 지루할 수 있다. 또 산문에 관련된 배경 지식이 있어야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고, 산문에 대한 전문가의 해석이 있어야 깊은 의미를 손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작가 설흔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재미난 해설로 고전 산문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돕는다. 옛글을 요즘 청소년들의 감각에 맞게 제공하려면 무엇보다 디자인이 중요하다. 이 책은 고전 인용문을 3종의 서체로 잡아 텍스트만으로도 다이내믹함을 줄 수 있도록 해서 청소년들은 고전을 읽을 때 리듬감이 살아남을 저절로 느낄 수 있다. 기본 활자색도 짙은 남색을 사용하여 먹으로 인쇄됐을 때보다 경쾌하면서 독특한 느낌을 갖도록 했다. ▶사람으로 태어나 가장 슬픈 게 뭐냐고? 단 한 가지 재능도 없는 것이다. - 유만주, 내겐 재주가 없다, 『흠영』 사는 게 온통 부끄럽다. 공부를 못해서 부끄럽고,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서 부끄럽다. 친구와 싸워서 부끄럽고, 엄마한테 신경질 부려서 부끄럽다. 못생겨서, 키가 작아서, 뚱뚱해서 부끄럽다. 이렇게 부끄러운 것투성이인데 어떻게 자존감을 키우란 말인가. 울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작가는 말한다. “너는 부끄러운 사람이 아니다”라고. 시니컬하면서도 따뜻하게, 무심한 듯하면서도 다정하게 말해 준다. 주옥같은 산문을 남긴 옛사람들도 글을 쓰는 작가도 마찬가지의 아픔이 있으며, 그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토닥여 주는 것이다. 지나친 경쟁을 조장하고, 하고 싶은 일을 꿈꾸기도 어려운 이 사회가 문제이지, 청소년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들이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존감 높고,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천하 만물 중 목숨 걸고 지킬 만한 건 ‘나’ 말고는 없다 - 정약용, 나를 키지는 집 『여유당전서』 세상에서 쓸 만하다 인정받는 이들은 분명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쓸모없다는 말을 듣는 사람, 그 사람이야말로 실은 쓸 만한 사람이지요. - 박지원, 쓸모에 대해, 『연암집』
버그소년 우안태
이지북 / 고정욱 (지은이)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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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북청소년 문학고정욱 (지은이)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고정욱 작가의 과감한 변신! 영어덜트 장르 픽션 시리즈 〈YA!〉의 스물세 번째 이야기. 동화와 청소년 소설의 대가 고정욱 작가가 ‘영어덜트’ 독자들을 위해 새로운 결심을 한 변신작으로, 그간의 작품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과감한 고정욱’을 만날 수 있다. 학교폭력으로 상처를 짊어진 한 소년의 놀라운 비밀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각성 현상이 스펙터클하게 펼쳐지는 소설 속에는 학교 생활을 해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학생이란 신분으로 겪게 되는 학교라는 우주가, 한 인간이 헤쳐나갈 우주와 같은 세상이 이 작은 책에 밀집되어 있으니 빨려들어갈 준비를 하고 책을 펴야 할 것이다. 그럼 주인공 우안태와 함께할 여정의 시작으로 진입해보자.맞아도 안 다치는 놈 상처와 의문들 편파적인 학폭위 정식의 예약문자 안태의 비밀 혹독한 훈련 어설픈 도전 망한다는 것 평행우주의 물건 생활의 달인 진열의 복수 금고 속 검은 돌 낯선 이의 등장 에너지 부스터 순응과 선택의 대립 사라진 할아버지 분노 폭발 마지막 라방 작가의 말소소한 일상을 피로 물들인 순수할 만큼 잔인한 학교폭력 어느 평온한 주말, 안태는 절친한 친구 정식을 만나러 번화가로 나섰다. 함께 새로 생긴 분식점도 가고 피시방에 가서 게임도 할 생각이었다. 난데없는 민규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그랬다. “아악! 살려줘.” 옆 학교 애들이 자신을 때리고 있다는 민규의 전화에 안태는 정식과 한달음에 그가 있다는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안태를 기다리고 있는 건 옆 학교 학생들이 아닌, 안태네 고등학교의 일진 클럽 ‘세븐틴’ 무리였다. “왔냐? 너 오늘 좀 맞아야겠다.” “내가 왜?” “너 맞아도 멀쩡한 놈이라며.” 세븐틴의 구성원은 이름 그대로 17명. 우두머리 진열이 지극히 일상적인 것처럼 선전포고를 하니 나머지 16명이 손으로 발로 안태와 정식을 때리기 시작했다. 정식은 순식간에 나가떨어졌고, 안태는 퍽, 퍽, 소리가 나도록 맞았음에도 버텼다. 그러자 그들은 휴대폰을 꺼내 들었고, 무언가 실행시켰다. SNS 라이브 방송을 켠 것. 그렇게 코피가 터지고 물에 처박힌 안태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퍼져나갔다. 보도블록 위로 안태의 피가 흘렀고, 킥킥대는 진열의 웃음소리가 주위를 가득 메웠다. 안태에게 펼쳐질 지옥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지독한 현실과 상처에 목 졸린 친구의 죽음 엄청난 구타를 당한 안태는 병원에서 금방 깨어났지만, 정식은 좀처럼 의식을 찾지 못했다. 금방 기절해 안태에 비해 얼마 맞지 않은 정식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게 안태는 이상하기만 했다. ‘아닌가, 멀쩡한 내가 이상한 건가…….’ 하지만 진짜 이상한 일은 이후 생겨났다. 정식이 아직 입원해 있는 상태에서 열린 ‘학폭위’에서 가해자인 진열 측은 기세등등했고, 피해자인 안태와 정식 측은 전전긍긍했다. 아무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당한 이들에게 교사들마저 용서를 강요했다. 부모가 없는 안태의 보호자인 할머니는 자꾸만 머리를 조아렸고, 진열 아버지의 건물에서 상가를 운영 중인 정식의 부모는 앞장서 합의서에 사인했다. 현장에 있던 안태는 분노가 끓어 올랐고,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정식은 몸이 채 회복도 되기 전에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얼마 후 정식은 자살했다. 18년만에 밝혀진 존재적 비밀, 서서히 맞춰지는 퍼즐 조각들 무자비한 폭행과 상처뿐인 학폭위를 겪은 안태에게 절친한 친구이자 같은 상처를 가진 유일한 친구인 정식의 죽음은 형용할 수 없는 무력감만을 안겼다. 그 순간에도 안태가 얻어맞는 장면은 인터넷에 끝없이 유포되고 있었고, 안태를 향해 각기 다른 온도를 지닌 셀 수 없는 시선이 쏟아지고 있었다. 열여덟의 나이로 감당하기 힘든 시련들은 그렇게 안태를 옥상 난간으로 이끌었다. 소년의 작은 결심을 방해한 이는, 마치 필연적인 듯한 우연으로 안태에게 다가왔다. 평소 알고 지냈지만 이토록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눠본 적 없던 임씨 아저씨는 안태를 구해냄과 동시에 혼란에 빠트렸다. 현실의 지옥에서 건져져 우주의 공상을 헤매게 된 안태는 자신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아저씨의 말을 조금씩, 서서히 이해해갔다. 맞아도 상처가 나지 않는 몸, 단 한 곳도 닮은 구석이라곤 없는 가족, 평소 의아하기만 했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태도 등등 어긋난 채 쥐고 있던 퍼즐 조각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었다. 존재적 비밀을 깨달은 안태는 자신에게 있다는 초능력을, 분명 지니고 있지만 제대로 발현된 적 없어 보이는 그것을 되찾고 싶었다. 여전히 불쑥불쑥 차오르는 복수심을 해소할 무기가 되어줄 것 같았으니까. 그런 안태에게 아저씨는 조심히 일러주었다. “증오와 원한이 너의 초능력을 살리는 힘이 될 거다.” 놓으려야 놓을 수 없는 복수심 드디어 세상을 향해 겨눠진 총구 그때부터 안태의 수련은 시작됐다. 복수로 빼든 칼날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이 향할 곳보다 벼리게 만드는 것 자체가 의미 있어졌다. 하지만 안태의 품이 넓어지고 능력치가 향상될수록, 그래서 복수라는 명분이 동력을 잃을수록 진열은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잔잔하고 고요한 안태의 호수에 자꾸만 돌을 던졌다. 그 돌에 안태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맞았고, 삼촌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재력 있는 부모와 학교에서의 높은 서열이 진열을 끝내 악마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안태는 악마를 상대하기 위해 자신도 변해야 함을 깨달았다. 자신의 주변을 지키는 것 또한 자신을 지키는 일이었다. 각성에 각성을 거듭한 안태는 이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어쩌면 안태가 이토록 능력을 키우게 된 건 쉬지 않고 괴롭힘을 일삼은, 도저히 가만있을 수 없게 만든 진열의 덕이었다. 그 아이러니한 원리 속에서, 평행우주에서 온 우주의 ‘버그’는 지구에 사는 정의로운 인간으로서 힘을 쓰기로 했다. 기회는 줄 만큼 줬고, 인내는 할 만큼 했다. 마지막 트리거를 당긴 건 과연 누구일까. 안태는 과연 자신의 세상을 지킬 수 있을까. 그가 있었다던 평행우주는 어떤 곳일까. 선명한 이야기 너머로 자꾸 질문을 던지는, 무언가 궁금하게 만드는 마력이 존재하는 소설이다. 고정욱 작가의 초능력이 발휘된 건 아닐지 의심이 될 것이다. 영어덜트 장르 픽션 시리즈 YA! ‘YA!’는 영어덜트를 뜻함과 동시에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YA!’라고 소리 지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독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재미와 울림이 넘치는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01 명소정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 02 윤여경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 03 나나미 마치 『제로 럭키 소녀, 세상을 바꿔줘』 04 김민경 『인어는 너를 보았다』 05 한정영 『레플리카 1』 06 한정영 『레플리카 2』 07 문상온 『감염인간, 낸즈』 08 나카무라 고 『도깨비 소녀는 오늘부터 영화배우!』 09 박미연 『DMZ 천사의 별 1』 10 박미연 『DMZ 천사의 별 2』 11 제리안 『화월 고서점 요괴 수사록』 12 이와사 마모루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13 나쓰미 『바람의 신으로 레벨 업』 14 임하곤 『비밀 동아리 컨트롤제트』 15 명소정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2』 16 김달영 『스스로 블랙홀에 뛰어든 사나이』 17 종란 『도깨비의 심장』 18 박에스더 『정원의 계시록』 19 범유진 『우리의 버전으로 만나』 20 허달립 『심장이 뛰지 않는 소년을 사랑하면』 21 제리안 『퀘스트, 나이트메어』 22 조혜린 『악몽 면역자』 23 고정욱 『버그소년 우안태』 열여덟. 앞뒤 재지 않는 나이였다. 안태와 정식은 물론, 주변 친구들 모두 어른이 다 된 듯 생각하고 행동했다. 안태의 목소리는 그렇게 묻혔다. 정신없는 와중에 ‘서류상 합의’ ‘매듭’ ‘화해’ 같은 단어가 변호사의 목소리를 타고 지나갔다.
오늘은 메타버스
다른 / 이진명 (지은이) / 2023.09.08
15,000원 ⟶ 13,500원(10% off)

다른청소년 과학,수학이진명 (지은이)
메타버스는 증강 현실, 라이프 로깅, 거울 세계 등 그 의미와 영역이 폭넓다. 이런 메타버스가 어려운 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하고 제페토에서 친구를 사귀지만, 정작 메타버스라는 개념 자체는 생소하게 받아들인다. 이 책은 미래 주인공인 10대라면 꼭 알아야 할 메타버스 세계를 재밌고 쉽게 안내한다. 메타버스가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한 배경인 코로나19부터 전국을 휩쓸었던 포켓몬 고 게임, 영화에나 나올 법한 촉각 슈트까지 다양한 사례로 메타버스를 설명했다. 아울러 메타버스 디자이너, NFT 아티스트 등 새롭게 등장할 직업을 소개하며 청소년이 메타버스와 자신의 진로를 어떻게 연결하며 나아가야 할지 보여 준다. 과학 분야의 전공,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이라면 공부의 동기를 부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1장. 메타버스, 왜 이렇게 핫해? 〈로블록스〉가 메타버스? | 메타버스 열풍이 궁금해 | 메타버스에서 행사 열어요! | 진료, 쇼핑, 학습까지 싹! | 메타버스는 어떤 종류가 있어? | 지금보다 더 커질 거라니! └ 요점만 싹둑! 공부 절취선 2장. 메타버스가 오래된 미래라고? 엄마 아빠도 메타버스를 썼다고? | 코로나19 시대를 돌파하라 | 이런 것까지 가능하다니! | 메타버스 따라 우리 일상도 변신! | 방구석에서 학교에 간다면? | 메타버스 시대를 향한 준비 | VR 기기, 가짜를 진짜처럼 | AR 글라스, 현실을 더 풍부하게 | 인공지능이 날개를 달아 준다고? | 디지털 트윈 추가요! └ 요점만 싹둑! 공부 절취선 3장. NFT, 블록체인과 합체! NFT와 블록체인은 또 뭐야? | 세상에 딱 하나뿐이니까 | NFT 거래와 암호 화폐 | 메타버스에 NFT를 더하면? | NFT도 만능은 아니야 | 새로운 직업의 탄생 | 웹 3.0 시대를 알려 주지 └ 요점만 싹둑! 공부 절취선 4장. 메타버스에서 이것만은 꼭! 나인 듯 내가 아닌 세상 | 내 권리만큼 중요한 남의 권리 | 명품 브랜드도 당할 뻔했다고? | 진짜 같아서 위험한 가짜 뉴스 | 현명한 메타버스 사용법 | 디지털 시민이란 말이야 └ 요점만 싹둑! 공부 절취선 참고 자료10대 눈높이에 맞춘 아주 특별한 메타버스 안내서 “우리가 꿈꾸는 미래, 메타버스에 답이 있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메타버스 우리를 찾아올 미래가 궁금하다면? #가상 세계 #증강 현실 #NFT #블록체인 “메타버스? 메타로 가는 버스인가?” “그 버스 아니거든! 가상의 세계를 말한다고!” 메타버스는 증강 현실, 라이프 로깅, 거울 세계 등 그 의미와 영역이 폭넓습니다. 이런 메타버스가 어려운 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하고 제페토에서 친구를 사귀지만, 정작 메타버스라는 개념 자체는 생소하게 받아들이죠. 이 책은 미래 주인공인 10대라면 꼭 알아야 할 메타버스 세계를 재밌고 쉽게 안내합니다. 메타버스가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한 배경인 코로나19부터 전국을 휩쓸었던 포켓몬 고 게임, 영화에나 나올 법한 촉각 슈트까지 다양한 사례로 메타버스를 설명했죠. 아울러 메타버스 디자이너, NFT 아티스트 등 새롭게 등장할 직업을 소개하며 청소년이 메타버스와 자신의 진로를 어떻게 연결하며 나아가야 할지 보여 줍니다. 과학 분야의 전공,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이라면 공부의 동기를 부여하는 기회가 될 겁니다. 기본 개념부터 쟁점, 미래 전망까지 이 책 한 권이면 나도 메타버스 마스터! #웹 3.0 시대 #가짜 뉴스 #디지털 문해력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지?” “잠깐! 디지털 시민이 되는 게 먼저야!” 메타버스를 이용하고 경험하는 것은 결국 기계가 아닌 사람입니다. NFT 저작권 분쟁, 개인정보 유출, 디지털 폭력 등 메타버스라는 기술 발전이 가져올 변화와 문제점을 잘 알아둬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메타버스란 무엇이며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 흐름과 쟁점, 전망을 4장으로 나눠 일목요연하게 보여 줍니다. 무엇보다 짧은 영상에 익숙한 청소년을 위해 쓴 친근한 반말체로 후루룩 읽을 수 있습니다. 장마다 앞에서는 만화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뒤에서는 요약으로 마무리해 주니 읽기만 해도 지식이 든든해지죠. 사용자가 데이터를 생산하고 소유하는 웹 3.0 시대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리고 정보의 길목이 될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문해력은 필수입니다. 책에서 가짜 뉴스를 가려내고 정보를 해석하며 현명하게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법을 알아가다 보면 디지털 문해력은 물론, 성숙한 디지털 시민 의식을 가지게 될 겁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 복잡한 갈등이 새롭게 나타날 수도 있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하지만 메타버스는 더 이상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메타버스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가 아주 중요한 시점이지. 그러니 올바른 활용법을 익히고 디지털 문해력을 갖춘 디지털 시민이 돼야 해.” 앉은 자리에서 과학을 뚝딱! 10대를 위한 〈오도독〉 시리즈 짧고 굵고 빠삭하게 오늘도 완독! 하루가 다르게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도 벅찬 현실입니다. 과학이 교양인 시대, 교과 공부에 지친 10대를 위한 과학책 어디 없을까요? 〈오도독〉 시리즈는 청소년의 눈높이와 관심사에 맞춰 우주과학, IT 기술, 물리, 생물, 환경과 생태 등 ‘미래 필수 과학’을 눈앞에 가져다드립니다. 핵심 키워드를 재치 있게 담아낸 도입부 만화와 요점만 싹둑! 공부 절취선으로 누구에게나 완독을 불러일으킵니다. 기본 개념부터 쟁점, 미래 전망까지 과자 먹듯 즐기다 보면 어느새 과학 레벨 업! 분량과 거품을 확 줄인 가성비 甲 독서로 과학 좀 안다는 자신감과 지적 포만감을 챙겨 가세요. ★특별 보너스, [찜 노트]도 잊지 마세요! 문해력·발표력·토론력·창의력을 높여 주는 독후활동 자료는 다른출판사 블로그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blog.naver.com/darun_pub)
싯다르타, 흰 고무신을 선물하다
Ž / 문형렬 지음 / 2015.05.15
13,000

Ž청소년 철학,종교문형렬 지음
탐 철학 소설 시리즈 21권. 소설가이자 시인인 문형렬 저자가 한 종교의 교리를 넘어서는 모든 인간 보편의 진리를 싯다르타의 깨달음 안에서 찾을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보여 준다. 할머니의 죽음을 준비하는 선재에게 어느 날 나타난 나무부처님의 이야기는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고통스러워하는 우리 모두에게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지를 전해 준다. 이 책에 나오는 선재는 사고로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와 반찬 가게를 하며 살고 있는 소녀이다. 그런데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마저 선재의 곁을 떠나려고 한다. 먼 길을 떠나기 전에 흰 고무신을 사 달라는 할머니의 부탁. 선재는 그 고무신을 신고 할머니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 곳으로 떠날 거라는 걸 알고 있어서 마음이 무겁다. 그때 집에 있던 나무 불상이 선재에게 나타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선재는 나무 불상의 이야기를 들으며,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것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배워간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할머니에게 흰 고무신을 신겨 드린다. 이 책에서 싯다르타의 가르침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야기 속 이야기를 담은 액자식 구성을 통해 삶과 죽음, 고통과 깨달음의 과정을 매우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통이란 어디에서 오고 그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어떤 진리를 깨달아야 하는지, 종교적인 가르침을 넘어 인간의 본질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싯다르타의 삶에서 찾을 수 있다.머리말 1. 세 번째 봄 2. 달이, 나무 불상, 감나무 집 반찬 가게 3. 흰 고무신을 찾아서 4. 강둑에서 만난 얼굴 5. 싯다르타, 싯다르타 6. 깨달음으로 가는 길 7. 가르침의 긴 여행 8. 가족들과의 만남 9. 세상 속으로 10. 영원한 곳에서 함께 만나다 11. 자네, 날 모르겠는가 부록 불교의 주요 단어 풀이 싯다르타 소개 싯다르타의 생애 읽고 풀기철학적 사유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다. 불교의 창시자인 싯다르타는 이러한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고통’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본다. 인간은 왜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일까?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6년간의 고행을 한 끝에 결국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마침내 열반에 들 때까지 이 진리를 전하며 중생들을 깨우치는 데 생을 바쳤다. 소설가이자 시인인 문형렬은 한 종교의 교리를 넘어서는 모든 인간 보편의 진리를 싯다르타의 깨달음 안에서 찾을 수 있음을 《싯다르타, 흰 고무신을 선물하다》를 통해 보여 준다. 할머니의 죽음을 준비하는 선재에게 어느 날 나타난 나무부처님의 이야기는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고통스러워하는 우리 모두에게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지를 전해 준다. 인간의 고통을 벗어나는 방법을 싯다르타의 삶에서 듣다 사성제와 팔정도는 불교의 핵심 교리이다. 현세의 삶이 곧 고통이고[고제(苦諦)], 그 괴로움의 원인은 끝없는 애집이며[집제(集諦)], 이러한 모든 욕망에서 벗어나 괴로움이 소멸한 경지는 열반이니[멸제(滅諦)], 번뇌와 업을 끊고 열반에 도달하는 길[도제(道諦)]을 여는 것이 사성제요, 이러한 깨달음과 열반으로 이끄는 올바른 여덟 가지 길을 팔정도라 한다. 즉, 바른 견해[정견(正見)], 바른 사유[정사유(正思惟)], 바른 말[정어(正語)], 바른 행위[정업(正業)], 바른 생활 수단[정명(正命)], 바른 노력[정정진(正精進)], 바른 마음 챙김[정념(正念)], 바른 집중[정정(正定)]의 길을 걸으면 욕망에 집착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물아홉에 출가한 싯다르타는 6년간의 고행 끝에 이러한 생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가르침을 싯다르타의 삶 속에서 찾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이 책에 나오는 선재는 사고로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와 반찬 가게를 하며 살고 있는 소녀이다. 그런데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마저 선재의 곁은 떠나려고 한다. 먼 길을 떠나기 흰 고무신을 사 달라는 할머니의 부탁. 선재는 그 고무신을 신고 할머니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 곳으로 떠날 거라는 걸 알고 있어서 마음이 무겁다. 그때 집에 있던 나무 불상이 선재에게 나타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선재는 나무 불상의 이야기를 들으며,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것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배워간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할머니에게 흰 고무신을 신겨 드린다. 《싯다르타, 흰 고무신을 선물하다》에서 싯다르타의 가르침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야기 속 이야기를 담은 액자식 구성을 통해 삶과 죽음, 고통과 깨달음의 과정을 매우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늙고 병들고 죽는 것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고통에서 벗어날 길이 있을까?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 늙고 병들어 죽음을 맞습니다. 이러한 네 가지 고통을 일컬어 생로병사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러한 숙명적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는 이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는 뜻의 싯다르타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와, ‘잠에서 깨어난 사람’의 뜻을 가진 부처가 되어, ‘위없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 동시에 이 진리의 세계를 가르치는 사람’의 뜻을 가진 여래로 살다 열반에 든 사람. 고통이란 어디에서 오고 그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어떤 진리를 깨달아야 하는지, 종교적인 가르침을 넘어 인간의 본질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싯다르타의 삶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흰 고무신을 사 달라는,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할머니의 부탁을 꼭 들어주고 싶은 선재에게 나무부처님이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이야기!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소설 시리즈 청소년 인문서 분야의 혁신이라고 평가되며 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탐 철학 소설'은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교양 소설 시리즈입니다.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자들의 딱딱한 이론이 내 삶과 연관되어 쉽게 이해됩니다.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러 공공 기관 및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이달의 책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권장도서 ★한우리독서운동본부 필독도서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 인물 소개 : 고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atha, BC 624년~BC 544년) 세계 4대 성인의 한 사람으로, 불교의 창시자입니다. 스물아홉 살에 화려한 왕자의 자리를 버리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출가한 그는 6년간의 고행 끝에 마침내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되었습니다. 그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인 사성제와 깨달음과 열반으로 이끄는 올바른 여덟 가지 길인 팔정도를 주된 가르침으로 중생들을 깨우치고자 했으며, 그것은 불교의 핵심 교리가 되었습니다.“할머니, 왜 백여덟 번을 절하나요?”“나무부처님이 말씀하시더구나. 우리에게는 눈과 귀, 코, 혀, 몸과 마음 여섯 개가 있지?” 할머니는 선재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선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에는 색깔, 소리, 향기, 맛, 느낌, 그리고 법칙이 있단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좋다, 나쁘다, 좋지도 싫지도 않다는 세 가지 생각을 하거든. 선재도 생각하고 있지. 달이가 좋을 때도 있고 싫을 때 도 있지?” “그럼요, 할머니. 숙제하고 있는데 자꾸 옆에 와서 놀자고 하면 싫기도 해요.” “그래, 누구나 다 그렇단다. 좋은 것은 즐겁고, 싫은 것은 괴롭고, 좋지도 싫지도 않은 것은 그냥 내버려 두거든.” “그래요. 달이가 저 혼자 놀고, 나는 숙제하거나 반찬 심부름한다고 바쁠 때에는 달이를 잊어버려요.” “그렇단다. 눈과 귀, 코, 혀, 몸과 마음 이 여섯 가지와 세상의 색 깔과 소리, 향기, 맛, 감촉, 그리고 법칙, 이 여섯 가지가 부딪쳐서 그때마다 좋고, 나쁘고, 나쁘거나 좋지도 않고, 괴롭고, 즐겁고, 내버려 두는 느낌으로 서른여섯 가지 복잡한 생각이 생기지. 그것은 어제, 오늘, 내일 늘 생기는 것처럼 아주 오래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아주 먼 내일에도 있어서 백여덟 가지 괴로움이 된단다. 그래서 108배를 하면서 그게 다 사라지게 해 달라고 지극하게 정성을 하나로 모으는 거란다.”“36 곱하기 3 해서 108번 절하는 거네요. 그런데 할머니, 그게 무슨 뜻인지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그건 말이다. 네가 직접 거듭 해 봐야 알 수 있단다. 너는 아직 어리니까 할머니 따라서 같이 108배를 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단다. 우리가 반찬을 만들 때 말이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면 소금을 더 넣거나 덜 넣겠지?”“맞아요, 할머니. 저번에 콩잎을 담글 때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숙제를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어서 그만 소금을 많이 넣었어요.”“그러게 말이다. 소금을 많이 넣으면 짜고, 우리 콩잎을 사 간 사람이 싫어하는 거와 같단다. 콩잎을 소금과 양념을 섞어서 맛있게 담그면 사람들이 아주 좋아해. 정신을 집중해서 반찬을 만들어야지. 108배를 하는 것은 그와 같단다.”- 3장 >흰 고무신을 찾아서> 중그는 명상에 명상을 거듭하여 드디어 온갖 욕망을 떠난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단계에 이르렀고, 이어 그런 생각마저 떠난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찾아왔고, 기쁨과 즐거움마저 떠나는 단계가 왔다. 마침내 기쁘지도 즐겁지도 않으면서 한없이 맑고 향기로우면서도 어떤 것에도 장해를 받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그는 깊은 명상 끝에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까닭이 바로 괴로움, 번뇌 때문임을 드디어 알았다. ‘사람들은 왜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가? 자기만 이익을 더 많이 가지고 행복하려 하기 때문이다. 행복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기 때문이고 어리석음이 없어지면 싸움도 고통도 사라진다.’ 그가 마음을 덮고 있었던 모든 때를 걷어 내어 고요하게 하니, 그의 속에서 한없이 깊고 향기로운 울림이 번져 오는 것을 보았다. 오랜 명상 속에서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지난날 모습이 다 보였고, 이들이 죽고 태어나는 모습이 낱낱이 보였으며, 마침내는 모든 괴로움과 고통이 사라지고 더러움이 말끔히 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이 만났던 지혜롭고 자비로운 이 깨달음은 본래 우주에 있는 것이며 누구나 그곳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눈을 떴다. 보리수 아래서 명상에 든 지 이레째 되는 날이었고 진리를 찾아 왕자의 자리를 버리고 나선 지 6년째인 기원전 589년 음력 12월 8일 새벽이었다. - 6장 >깨달음으로 가는 길> 중선재는 나무 불상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야기를 따라 긴 여행길을 떠나고 있었다.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던 갠지스 강물이 넘실거리며 흘러갔고, 히말라야 산자락의 눈이 녹아 흐르는 개울물이 지나갔다. 가족을 만나러 다시 찾아갔던 그에게 선재는 묻고 싶었다. 한 번도 그를 낳아 준 왕과, 키워 준 왕비, 그리고 야수다라 공주와 아들 라훌라를 보고 싶지는 않았는지. 그렇게 생각하니 문득 선재는 사진 속에 남아 있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얼굴이 보고 싶었다. 아기 때의 선재를 안고 있는 두 사람은 사진 속에서만 늘 환하게 웃고 있었다. 선재의 마음을 아는 듯 나무 불상이 먼저 물었다.“선재야, 너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보고 싶은 모양이구나.”“그래요, 싯다르타. 세상에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아요. 그렇지만…….”“그래, 왜 나도 그렇지 않았겠느냐? 사람은 하늘에서 주어진 목숨이 다하면 다시 하늘로 돌아간단다. 네 부모는 모든 힘을 다 바쳐 너를 구했으니 그 공덕이 더할 나위 없이 크고 아름답단다. 저기 해마다 피는 감꽃 속에도 있고, 하얀 주먹밥 꽃 속에도 있고, 보름달에 도 있고, 그 마음들이 다 있단다.” “그런 말씀 마세요. 손이라도 잡아 보고 싶고, 가만히 품에 한 번이라도 안겨 보고 싶어요.” “그래, 그래. 네 반찬 만드는 솜씨가 할머니처럼 이르게 되면 그때 너도 알게 될 거다. 네 어머니와 아버지가 얼마나 기뻐하는지를 말이다. 나의 가족들이 하나 둘, 깨달음의 길에서 다 만나는 것처럼 말이다.” - 8장 >가족들과의 만남> 중
쓸모없어도 괜찮아
동녘 / 희망철학연구소 지음 / 201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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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청소년 문학희망철학연구소 지음
동화라는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에 철학적 사고를 자연스레 녹여낸 '청소년을 위한 철학 동화'이다. 쓸모없다 여기기 쉬운 ‘철학’과 ‘동화’가 한데 어우러져 당장 눈에 띄는 쓸모는 없을지라도 깊이 있는 사고를 돕는 의미에서 큰 쓸모가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책에는 다양한 철학적 씨앗이 담긴 동화들이 총 15편이 담겨 있다. 저자들은 청소년 아이들을 오래 상담해 온 선생님들답게 아이들이 생각해 보기 쉽게 명쾌한 키워드로 이야기들을 분류하였다. 가치판단, 차이와 차별, 공동체 속의 나, 더불어 사는 삶, 자의식, 공감 능력, 슬픔과 고통 등 십대 때 가장 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기 쉬운 키워드들이 이 책 속에 대부분 다 들어 있다.서문 깊은 울림을 줄 수 있기를 [더불어 사는 삶] 두루 미와 올 빼미 [차이] 저마다 좋아하는 것이 달라요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 낙우송 이야기 [가치판단] 그림 그리기는 왜 재미없을까? [차이와 차별] 해바라기와 채송화 [꿈] 너희는 붕새니, 메추라기니? [친구의 의미] 주원이의 하루 [배려] 담장 높이만큼 [공감] 진짜 반지의 주인은 누구? [사랑과 꿈] 달별이와 하늘 엄마 [새로운 경험] 새끼 물고기 [참된 자아] 추남 곱추 애태타의 비밀 [모험과 다양성] 샘물의 여행 [자의식] 나답게의 거울 [우정과 진실함] 파랑새 작가 소개쓸모없는 것이 가장 쓸모 있는 것이다! 철학적 사고의 물꼬를 열어주는 청소년을 위한 책! 영유아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별 책구매 통계를 보면 주로 청소년기 도서 구매력이 제일 저조한 것으로 나온다. 유아기 때 그림책을 많이 사 주던 부모들도 아이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은근히 책보다는 교과서를, 책보다는 참고서를 더 보기를 희망하게 된다. 학원과 과외로 점철된 청소년 인생에서 독서는 사치인지 모른다. 그만큼 청소년 시기에 책을 읽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청소년 인문 분야가 아주 조금씩 폭넓어지기는 했다. 그렇다 해도 성적에 도움이 되거나 교과 연계가 확실해 보이는 책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제일 멀리하는 장르가 뭘까? 깊이 생각하기에 머리가 아픈 ‘철학’과 이미 시효만료되었다고 여기는 ‘동화’가 아닐까. 10여 년 동안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아이들에게 철학적 사고의 물꼬를 열어주려 노력해온 희망철학연구소 선생님들은 어쩌면 가장 불가능해 보이는 시도를 한 건지 모른다. 10대가 질문하고 철학 선생님이 답을 하는 방식으로 꿈, 공부, 존재, 가족, 폭력, 인권, 환경, 국가, 경제 등 세상을 향한 온갖 질문들을 함께 나눈 《삐뚤빼뚤 생각해도 괜찮아》로 많은 청소년 독자들을 확보한 희망철학연구소 선생님들이 이번엔 철학과 동화를 접목한 새로운 글쓰기를 선보였다. 동화라는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에 철학적 사고를 자연스레 녹여낸 청소년을 위한 철학 동화가 바로 《쓸모없어도 괜찮아》이다. 제목이 기똥차다. 쓸모없다는 것, 그래도 괜찮다는 건 동화 그 자체를 뜻하고 있는 듯하다. 청소년 아이들에게 동화는 성적이나 교우관계에 도움 되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쓸모없어 보이지만 철학적 사고의 문을 쉽게 열게 해주는 의미에서는 아주 큰 쓸모가 있다. 이 이야기는 장자의 ‘무용지용’의 이야기에서 나온 것이다. 장자가 산길을 가는데 아주 큰 나무가 있길래 나무꾼에게 이 나무는 왜 안 배냐고 물었다. 나무꾼은 그 나무가 아무 쓸모가 없어 배지 않는 것이라 대답했다. 이에 장자는 그 나무는 쓸모가 없어서 자기 생을 다 살 수 있듯이 진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반대편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장자의 이야기가 녹여진 동화 <낙우송 이야기>도 이 책 속에 들어 있다. 그리고 장자의 이야기는 이 책 전체의 정체성을 대변하기도 한다. 쓸모없다 여기기 쉬운 ‘철학’과 ‘동화’가 한데 어우러져 당장 눈에 띄는 쓸모는 없을지라도 깊이 있는 사고를 돕는 의미에서 큰 쓸모가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플라톤에서 장자에 이르기까지, 철학적 사고를 이야기로 풀어낸 철학 동화 장자의 이야기 중 <덕충부> <소요유>에서 따온 이야기도 있지만 이 책에는 플라톤의 예술론, 레싱의 <현자 나탄> 이야기, 데리다의 차이와 차별의 이야기, 칸트 등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언뜻 보기에 장자, 데리다, 플라톤, 칸트 하면 머리부터 아플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모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동화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플라톤과 칸트를 몰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다 읽고 그 이야기가 내포하는 철학적 사고를 돕도록 작품마다 뒤에 ‘생각 꾸러미’로 엮은 질문들과 왜 이런 이야기를 썼는지 알려 주는 ‘작가 단상’도 친절하게 들어 있다. 하지만 철학적 사고를 강요하지 않는다. 별 생각 없이 있어도 문제없다. 읽기만 해도 된다. 그 이야기의 씨앗이 머릿속,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가 좀 더 시간이 지나 자연스레 발아를 하고 싹을 틔울 수 있으니 지금 당장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철학과 동화는 지금 이 시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숨가쁘게 바쁜 현대 사회에서 자칫 나를 놓치면 입시 경쟁에 휩쓸리고, 그 파도에 휩쓸려 가다 정말 하고 싶은 공부가 뭔지도 모른 채 주위의 기대와 욕망에 따라 대학을 가고 직장을 갖게 되기 쉽다. 그러다 문득 돌아보면 ‘나’는 없고 누군가의 욕망에 비춰진 나만 남을 뿐이다. 그러므로 당장은 쓸모없어 보일지 몰라도 이와 같은 철학적 사고는 진정한 ‘나’를 찾는 데 꼭 필요한 것이다. 청소년 아이들을 오래 상담해 온 선생님들답게 아이들이 생각해 보기 쉽게 명쾌한 키워드로 이야기들이 분류되어 있다. 가치판단, 차이와 차별, 공동체 속의 나, 더불어 사는 삶, 자의식, 공감 능력, 슬픔과 고통 등 십대 때 가장 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기 쉬운 키워드들이 이 책 속에 대부분 다 들어 있다. 친구들과 두루 잘 지내는 캐릭터를 ‘두루 미’라 하고 혼자 자기 것만 챙기는 이기심 많은 캐릭터를 ‘올 빼미’라 하여 공동체 속의 나는 어떤 모습인지 돌아보게 하는 <두루 미와 올 빼미>같은 동화는 작명 센스와 이야기의 깊이가 고루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장자의 <소요유>의 곤은 붕새가 되어 여섯 달이 넘도록 천하를 날다 지구 반대편에 가서 날개를 접고 쉰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붕새와 작은 메추라기를 비교하며 아이들에게 자기가 붕새인지, 메추라기인지 질문을 던지는 <너희는 붕새니, 메추라기니?> 또한 지금 아이들에게 적확한 화두를 던지는 이야기이다. 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 시절을 보내며 나는 친구들 사이에 어떤 존재인지 고민하게 해주는 <추남 곱추 애태타의 비밀>과 <파랑새>는 우정과 관계 그리고 더불어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작품이다. 플라톤의 예술을 모방으로 보는 이야기를 풀어쓴 <그림 그리기는 왜 재미없을까?> 같은 작품은 그림을 수단, 예술, 모방으로 보는 세 가지 시선을 아이들의 목소리에 담아냈다. 과학자와 예술가와 사업가가 모두 다른 시선으로 예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가치판단을 통해 나만의 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철학적 씨앗이 담긴 동화들이 총 15편이 담겨 있다. 온몸에 힘을 쫙 빼고 편안히 읽으면 된다. 철학 그거, 별거 아니다.물고기는 물속에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떠합니까? 사람은 물속에 있으면 죽습니다. 물고기와 사람은 타고난 능력과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도 다릅니다. 그러니 바닷새든 물고기든 사람이든, 저마다 자기 본분과 본성에 맞게 살아야 행복하지 않을까요? ‘쓸모 있는 게 좋은 게 아니라고?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온몸에 가시를 두른 거고, 또 쓸모가 있어서 자기 목숨을 잃는다고?’담비의 말을 듣고 나니 낙우송은 기분이 한결 나아졌습니다.‘그래, 난 좋은 목재도 될 수 없고, 잎이나 가지도 먹을 수 없어. 사람들은 나더러 쓸모없다고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야? 다 생각하기 나름이니,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행복하게 살면 되겠다.’세월이 한참 흐른 어느 날, 수목원 연못가에 들른 한 아이가 소리쳤습니다.“엄마, 저 소나무 좀 봐. 우아, 정말 멋지다!”낙우송의 키는 50미터도 훌쩍 넘게 자라 있었습니다. 붉은 갈색 낙우송 줄기는 쭉쭉 뻗어, 연못가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웠습니다. 멀리서 보면 고깔처럼 보이는 그 모습은 이제 수목원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낙우송을 ‘쓸모없는 나무’라고 하지 않습니다. 거울 앞에서 곰곰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엄마가 나답게를 부릅니다. 나답게는 깜짝 놀라 동그란 눈으로 엄마를 쳐다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엄마 눈에 나답게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습니다. 그때 나답게의 머릿속에 환한 전구가 켜졌습니다.‘그래, 우리는 모두 눈이라는 거울을 갖고 있잖아! 그 거울은 다른 사람을 비출 수 있어. 엄마 눈은 따뜻한 거울이었던 거야! 어쩌면 우리 모두는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거울로 빛나고 있는지 몰라.’
논술문 쓰기 Book
페퍼민트(숨비소리) / 함경목 지음 / 200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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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숨비소리)청소년 학습함경목 지음
중3이 알아야 할 수학의 절대지식
북스토리 / 나숙자 지음 /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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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토리청소년 과학,수학나숙자 지음
중3 수학 교과서에 있는 내용이면서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개념들을 교과서 체계에 맞춰 정리했다. 크게 6개의 마당, 실수와 연산, 인수분해와 이차방정식, 이차함수, 통계, 피타고라스 정리와 삼각비, 원의 성질로 나누었다. 그중에 분명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공식 원리와 개념은 ‘교과’에, 수학의 전체 모습을 보기 위해 필요한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는 ‘융합’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이 책은 암기나 수식을 계산해야 하는 문제풀이식 구성이 아니라, 수학의 개념과 성질을 학생들이 이야기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교과서와 똑같은 흐름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개념이 이해가 되고, 이는 문제해결력으로 이어져 조금씩 수학 공부의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꼼지샘 나숙자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쉽고 논리적인 접근은 학생들까지도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줄 것이다.첫째 마당_ 실수와 그 연산 연산이 뭐야? 사칙연산과 닫혀 있다 3대 연산법칙을 아니? 추리의 3인방 : 귀납과 유추, 연역 수학적인 사실을 귀납, 연역으로 설명해 봐 일반화가 뭐야? 제곱과 제곱근도 조립과 분해의 개념을 품고 있어 제곱과 제곱근 제곱수가 아닌 수의 제곱근을 나타내 봐 수학이 인간의 호기심을 해결한다 무리수를 알게 되면 실수가 보인다 √2! 넌 유리수니 무리수니? 직사각형의 넓이와 같은 정사각형의 한 변 길이 주어진 정사각형 넓이의 딱 2배를 그리라고? 실수와 수직선은 일대일대응이다 옳다 vs 틀리다 무리수의 필요성을 석굴암에서 찾을 수 있다고? 근호를 포함한 식으로 표현해 봐 제곱근의 사칙계산! 곱하고 나눠 봐 제곱근의 사칙계산! 더하고 빼 봐 분모를 유리화하면 여러모로 편리하다 분자를 유리화하지 않는 이유? 둘째 마당_ 인수분해와 이차방정식 수처럼 다항식도 분해할 수 있을까?인수분해의 기본은 공통인수 찾기야인수분해에도 공식이 있다고?인수분해! 너는 소인수분해와 무엇이 다른 거야? 소인수분해를 도와주는 인수분해 소인수분해와 인수분해 중 누가 형이야? 인수분해는 왜 하는 거야? 수학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이차방정식이 궁금해이차방정식은 어떻게 푸는 거야? 근의 공식을 직접 만들어 봐기원전에도 이차방정식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A⁴ 용지 속의 금강비 전지 AO의 두 변의 길이는? 정오각형 속의 황금비 이차방정식 문제 트램펄린에도 이차방정식이 있다 이차방정식의 근은 2개이다. 참일까, 거짓일까? 이차방정식을 풀기도 전에 미리 근의 개수를 점칠 수 있다고?근과 계수의 관계 셋째 마당_ 이차함수 이차함수란 무엇일까? 이차함수 그래프와 포물선이차함수의 그래프는 어떻게 그리는 거야? 이차함수와 y=ax²의 그래프 이차함수 y=ax²+q의 그래프 이차함수 y=a(x-p)²의 그래프 이차함수 y=a(x-p)²+q(표준형)의 그래프 이차함수 y=ax²+bx+c(일반형)의 그래프 이차함수 일반형을 표준형으로 고쳐 봐 이차함수의 최댓값과 최솟값 1 이차함수의 최댓값과 최솟값 2 곡선은 신의 작품이라고?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태양광 에너지는 어때? 과학 실험을 할 때도 함수가 필요하다 번지점프가 무서운 이유? 이차함수는 공포와 아름다움을 한 몸에 학원장은 알고 있었을까? 수완이 좋다는 것은? 영화 <쥬라기 공원>과 카오스 이론 그리고 함수 넷째 마당_ 통계 애널리스트는 대푯값과 산포도를 알아야 해 평균이 최고는 아니야? 아웃라이어는 제외하자고? 평균, 중앙값, 최빈값은 모두 대푯값이다 도수분포표를 이용해서 평균을 구해 봐 산포도와 표준편차 산포도 중에 분산과 표준편차는 어떻게 구하는 거야? 분산과 표준편차 1 분산과 표준편차 2 다섯째 마당_ 피타고라스 정리와 삼각비 피타고라스 정리의 유래 피타고라스 정리를 발견하기까지 피타고라스 정리를 증명하고 싶다고? 그림으로 피타고라스 정리를 확인해 보자 피타고라스 정리가 어디에 쓰여? 대각선의 길이를 구할 수 있어(평면도형) 정삼각형의 높이를 구할 수 있어 특수한 직각삼각형의 길이를 구할 수 있어 두 점 사이의 거리를 구할 수 있어 대각선의 길이를 구할 수 있어(입체도형) 뿔의 높이와 부피를 구할 수 있어 삼각법은 뭐야? 삼각비는 뭐야? 특수한 각의 삼각비 삼각비의 유용성은 뭐지? 예각의 삼각비의 값을 구할 수 있다 삼각비의 표도 직접 만들 수 있다고?삼각비의 2대 역할 뱃멀미가 느껴지면 가운데 자리로 가서 앉아 여행할 땐 클리노미터를 챙기자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를 클리노미터로 구해 봐 피라미드에 숨어 있는 비밀 여섯째 마당_ 원의 성질 원이란? 원의 현은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나? 원의 접선은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나? 원의 원주각과 중심각은 또 어떤 성질이 있을까?원주각을 활용해 봐 1원주각을 활용해 봐 2원과 두 직선(할선)이 만나면?원의 접선과 할선 사이에는? 네 점이 한 원 위에 있으려면?직선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릴 수 있다 아르벨로스 도형의 비밀 톨스토이는 알고 있었을까? 맨홀 뚜껑으로 원 모양이 좋은 이유? 이차원을 벗어나면?수학의 흐름을 이해하는 ‘개념수학’부터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융합수학’까지! 새 교육과정에 맞춘 절대개념서 <중학생이 알아야 할 수학의 절대지식>시리즈 중학 수학의 핵심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다! 중학 수학은 수학 교육 전체 과정에서 수학의 핵심 개념과 각 단원별로 파생되는 공식, 그 공식이 탄생하게 된 배경 원리를 배우는 단계이다. 즉 중학 수학은 암기 위주의 빠른 학습이 아니라, 하나의 개념을 익히더라도 그 개념이 어떻게 다른 단원과 관련이 되는지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그 개념을 심화해보는 과정의 시작인 것이다. 단편적인 개념 알기가 아니라 포괄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이 이해한 개념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습득해 나가는 것이 바로 중학 수학이다. 그러므로 중학 수학을 공부하면서 개념과 배경 원리에 대한 이해를 도외시한다는 것은 핵심을 피해 학습하는 무의미한 공부법이 될 수 있다. 중1,중2,중3 편으로 구성되어 이번에 완간된 <중학생이 알아야 할 수학의 절대지식 시리즈>는 중학 수학의 핵심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함께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배경지식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수학 교과서이다. 중학교 1학년은 수의 개념과 사칙계산, 간단한 도형의 성질 등을 다루었던 초등학교 수학에 비해 문자를 쓰는 식이 등장하고, 기억해둬야 할 용어나 법칙, 공식들이 많아서 수학을 포기하는 시기가 되기도 한다. 『중1이 알아야 할 수학의 절대지식』은 이러한 때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여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중2가 알아야 할 수학의 절대지식』은 1학년 수학과 3학년 수학의 교량적 역할을 하는 2학년 과정을 중심으로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며, 실생활 응용문제를 통해 수학적 추론능력과 종합적인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출간된 『중3이 알아야 할 수학의 절대지식』 또한 반복적인 문제풀이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중학 수학의 전체 흐름 가운데서 중3 수학의 주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념이나 원리를 모른 채 수학 100문제를 기계적으로 푸는 것보다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알고 확실히 이해한 후 10문제를 푸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친절한 수학 교과서』 꼼지샘에게 배우는 중학 수학의 모든 것!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춘 영역별, 주제별 수학 이야기 26년 동안 수학 시(詩) 짓기, 수학 만화 그리기, 수학 일기 쓰기, 수학 신문 만들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재미있는 수학 시간을 꾸려오며 수많은 학생들을 ‘수학은 재미없고 어렵다’는 편견에서 벗어나게 해준 친절한 수학 선생님 ‘꼼지샘’이 학교 공부를 꽉 잡는 개념수학부터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융합수학까지 함께 배울 수 있는 <중학생이 알아야 할 수학의 절대지식> 시리즈를 내놓았다. 나긋나긋 학생들과 대화하듯 수학의 원리와 기초 개념을 풀어내고, 더불어 수학과 관련된 역사적 에피소드와 실제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응용 사례까지 들려주어 친절한 꼼지샘의 수업 시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 시리즈는 중학교 수학 교과서에 맞추어 영역별, 주제별로 구성된 이야기 수학책이다. 『중3이 알아야 할 수학의 절대지식』은 중3 수학 교과서에 있는 내용이면서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개념들을 교과서 체계에 맞춰 정리했다. 크게 6개의 마당, 실수와 연산, 인수분해와 이차방정식, 이차함수, 통계, 피타고라스 정리와 삼각비, 원의 성질로 나누었다. 그중에 분명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공식 원리와 개념은 ‘교과’에, 수학의 전체 모습을 보기 위해 필요한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는 ‘융합’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이 책은 암기나 수식을 계산해야 하는 문제풀이식 구성이 아니라, 수학의 개념과 성질을 학생들이 이야기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교과서와 똑같은 흐름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개념이 이해가 되고, 이는 문제해결력으로 이어져 조금씩 수학 공부의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꼼지샘 나숙자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쉽고 논리적인 접근은 학생들까지도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줄 것이다. 석굴암은 신라 천년의 도시 경주에 있다. 그리고 경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세계가 인정하는 고대 도시 중의 하나이다. 물론 석굴암 또한 경주와는 별개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석굴암이 세계문화유산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수학적인 관점에서 찾아보자. 석굴암의 건설 기간은 총 40년에 육박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긴 시간이 소요된 주된 이유로 돌로 된 반구형 돔 형태의 천장을 들고 있다. 다음 사진과 같이 원기둥 위에 반구를 올려놓는 식으로 무거운 돌을 천장에 고정시켰으니 건축하기가 어디 쉬웠겠는가? 그렇다고 석굴암이 이와 같은 고도의 건축 기술만으로 세계적 문화유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건축 기술뿐만 아니라 석굴암의 반구형 천장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수학적인 비밀도 함께 숨겨져 있다. 석굴암은 돔을 이룬 반구 반지름의 길이와 불상의 높이의 비가 1 : 를 이룬다고 한다. 즉 불상의 높이가 반구 반지름 길이의 배인 셈이다. 이와 같은 비, 1 : 를 ‘금강비’ 또는 ‘동양의 황금비’라고 한다. 동양의 황금비, 금강비를 이용하여 지은 건축물들은 모두 조화롭고 안정적으로 보인다고 하니 시간 내서 직접 감상해 보도록 하자.― 「무리수의 필요성을 석굴암에서 찾을 수 있다고?」 중에서 함수는 변화하는 두 양 사이의 관계로부터 태어난다. 그래서 함수에는 그 변화 상태를 관찰하고 측정하는 실험 과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렇다면 실험 과정을 거쳐 조사한 것들이라면 모두 수학적인 함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는 않다. 『중1이 알아야 할 수학의 절대지식』의 넷째 마당에서 언급한 바 있듯이, 실험 과정을 거쳤더라도 그 변화 상태가 불규칙적이어서 두 양 사이의 관계를 식으로 나타낼 수 없다면 그 함수는 수학에서 다루어지지 않는다. 17세기 이탈리아 천문학자인 갈릴레이(Galileo Galilei)는 자유낙하실험으로 규칙적인 변화를 찾아낸 과학자이다. 그러니까 실험을 통해 변화 과정을 관찰한 최초의 인물이 갈릴레이였던 것이다. 사실 갈릴레이가 함수를 발견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가 실험의 중요성을 발견함으로써 함수의 탄생이 앞당겨진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함수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갈릴레이의 자유낙하실험!― 「과학 실험을 할 때도 함수가 필요하다」 중에서
시로 쓰는 한국 근대사 1
작은숲 / 신현수 지음 / 201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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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숲청소년 역사,인물신현수 지음
현직 국어교사이자 시인인 신현수 선생님이 시로 한국 근대사를 풀어낸 책이다. 시와 역사의 만남을 통해 한국사에 접근했다는 참신한 기획으로 주목받았던 <시로 만나는 한국 현대사>의 한국 근대사편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통해 교과서 속 외워야 할 지식에 불과했던 역사를 우리 곁에 살아숨쉬는, 노래처럼 익숙한 역사로 되살려 냈다. “시로 역사를 쓸 수 있다는 발상이 가능한 것은 시의 특성에서 기인합니다. 인간의 역사와 노동의 역사는 떼려야 뗄 수 없고 노동의 고단함과 즐거움을 위해 노래가 탄생했듯이, 노래는 곧 시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의 역사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말이다. 이러한 시와 역사와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저자가 시가 담은 역사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주인으로 우뚝 서고자 했던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자녀들에게 역사 공부의 재미와 함께 역사적 삶에 대한 작은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머리말 1장 백성을 하늘처럼 섬겨라 검결劍訣 | 최제우 수운이 말하기를 | 신동엽 유언시 | 전봉준 새야 새야 파랑새야 | 구전 민요 · 국어 선생님의 한국 근대사 강의 | 동학 2장 개화기 풍경 척화비 | 흥선 대원군 경복궁 타령 | 구전 민요 달은 비록 작으나 | 김옥균 애국가 | 이필균 가요풍송 | 작자 미상 백두산 일기 | 이중하 경부 철도가 | 최남선 신고산 타령 | 구전 민요 괘씸한 서양 되놈 | 신재효 단군의 터전을 한탄하노라 | 신돌석 의병 정용기 | 고은 국채 보상가 | 이병덕, 김인화 등 · 국어 선생님의 한국 근대사 강의 | 개화기 3장 나라 안의 독립 운동 예언시 | 나철 장부가 | 안중근 거국가 | 안창호 총욕불경 | 김구 권고 현내각 | 작자 미상 절명시 | 황현 오직 이 한 목숨 던지노라 |이중언 이천만 동포에게 드림 | 민영환 삼일절 노래 | 정인보 유언 | 유관순 해주 기생 독립 선언문 | 문월선 등 6?10 만세 운동 투쟁문 | 작자 미상 광주 학생 운동 기념탑 비문 | 작자 미상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 박열 김상옥 열사 | 구본웅 · 국어 선생님의 한국 근대사 강의 | 일제 강점기 4장 만주의 독립 운동 홍대장 가는 길에는 | 작자 미상 독립군가 | 작자 미상 광복가 | 윤봉길 신흥 무관학교 교가 | 작자 미상 한나라 생각 | 신채호 압록강 행진곡 | 작자 미상 기전사가 | 이범석 · 국어 선생님의 한국 근대사 강의 | 만주 참고 문헌 수록 시집 및 도서 작가 소개국어 선생님이 하는 역사 수업은 어떨까? 교과서 속에 갇힌 한국 근대사를 시를 통해 교실 밖 살아 숨쉬는 역사로 되살려 내다 국어 선생님의 역사 수업, 생각해 보았나요? 국어 선생님의 역사 수업은 학교에서는 만날 수 없는 수업이다. 그러나 입시를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고등학교 시험에서 요구하는 지식을 넘어서 시와 역사가 통합되고 지식과 삶이 연관된 수업이다. 그래서 교실 밖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 안의 교사이기도 하지만 교실 밖에 살아 있는 수업을 꿈꾸는, 시인이자 국어 선생님이 시로 한국 근대사를 다시 썼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근 ‘인천 사람과문화’ 재단을 창립하여 인천 지역의 시민운동의 멘토로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현수이다. 이 책은 이미 나온, 시와 역사의 만남을 통해 한국사에 접근했다는 참신한 기획으로 주목받았던 ≪시로 만나는 한국 현대사≫의 한국 근대사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조만간 현대사 개정판을 비롯하여 조선사, 고려사, 고대사까지도 시를 통해 다시 조명해 보려고 합니다.”라면서 “쉽지 않은 작업이겠지만 시가 역사 속 사람들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시로 역사를 쓸 수 있다는 발상이 가능한 것은 시의 특성에서 기인합니다. 인간의 역사와 노동의 역사는 떼려야 뗄 수 없고 노동의 고단함과 즐거움을 위해 노래가 탄생했듯이, 노래는 곧 시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의 역사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말이다. “특히 우리 역사에서 시는 시대를 반영하고 시대를 이끈 두 가지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시는 시대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노래였고, 시대가 거꾸로 가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는 시는 서슬퍼런 칼날이 되어 역사의 길을 바로 잡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시와 역사와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신현수 선생님이 이 책, ≪시로 쓰는 한국 근대사≫를 통해 교과서 속 외워야 할 지식에 불과했던 역사를 우리 곁에 살아숨쉬는, 노래처럼 익숙한 역사로 되살려 냈다. 교과서 속 죽은 지식을 살아 숨쉬는 역사로 저자는 머리말에서 두 가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지난해 “보훈처에서 이 책에서도 나오는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위암 장지연과 윤치영 초대 내무부장관 등 19명의 서훈을 취소”했다는 이야기이다. 이들은 “한때 독립 운동을 했지만 훗날 친일 활동을 펼친 사실이 드러나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이들이다. 그러나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독립 유공 서훈자 20명 가운데 유독 김성수 전 동아일보 사장을 제외한 이의 서훈이 박탈”한 것은 공교로운 일이다. 그런데 더 이상한 일은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했던 이만열, 서중석 교수 등의 역사학자들을 독립 유공자 서훈 공적 심사위원회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이 사건의 배후에는 국가보훈처장이 있으며, 국가보훈처장 한 사람이 바뀌었다고 해서 우리 역사에 대한 해석과 친일 행위에 대한 단죄가 바뀐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가 언급한 또 하나의 이야기는 오스트리아 유력 일간지인 데어 슈탄다르트에 실린 ‘4대강 살리기, 한국 최대의 환경 스캔들’이란 제목의 기사이다. 이 기사에서는 4대강 사업을 “오로지 건설업계만을 위한 것일 뿐, 홍수 예방, 수질 개선, 식수 확보 등 모든 부분에서 부정적일 뿐인 생태계의 참극”이라고 진단하였다. 저자는 이 두 가지 사실을 언급하며 “먼 훗날 역사는 도대체 우리가 사는 2012년, 이 야만의 시대를 어떻게 기록할까요? 혹시 모두 바보들만 살았다고 기록하지 않을까요? 이런 얼토당토않은 일이 벌어지는데도 왜 그 시대 사람들은 가만히 있었을까, 매우 궁금해 하지 않을까요?”라며 한탄하고 있다. 매년 삼일절이나 광복절이 되면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동원된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 물결 속에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하지만, 정작 일본식 조경에 오염된 석등이 청와대에 버젓이 서 있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이 2012년의 대한민국임을 생각할 때 저자의 우려와 한탄이 기우가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해마다 기념일마다의 뉴스에서는 판에 박힌 기사의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사람들은 무감각하게 인터뷰를 내지르고 정신대 할머니들과 전후 배상 문제를 뉴스로 올리지만 정부에서 일본측에 강하게 배상을 요구했다는 뉴스를 들어보지 못했다. 어쩌면 그것은 청와대나 정부의 탓이라기보다는 우리의 무감각 탓인지도 모른다.우리나라 헌법 전문에 “3ㆍ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ㆍ19 민주 이념을 계승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헌법 전문에 나타나 있듯이 3ㆍ1 운동은 대한민국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헌법 전문을 읽어 보자.(중략)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해도 국경일에는 행사를 꼭 치르고 넘어갔던 것 같다. 쉬는 날이라서 수업은 하지 않았지만 기념식을 하러 10시까지 학교에 등교했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의 박정희 군사 정권이 국민들을 다잡기 위하여 그런 동원 체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 것 같다. 생각해 보니 학교에서 기념식 노래를 모아 놓은 음반도 사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인지 그 시대에 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이 삼일절 노래를 정확하게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때의 감정으로 돌아가서 삼일절 노래를 한번 불러 볼까!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 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 날을 길이 빛내자(중략)이러한 가운데 1910년대 말에 국제 정세가 크게 변하였다. 1918년 1월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제1차 세계 대전 패전 국가의 식민지를 처리함에 있어 민족 자결주의를 적용하자고 주창했다. 이 민족 자결주의는 식민지 약소 민족을 크게 고무하여 식민지의 민족 해방 운동을 고양시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도쿄에서는 유학생을 중심으로 1919년 2월, 2ㆍ8 독립 선언서를 발표했다. 이러한 해외의 움직임을 알게 된 손병희, 최린 등 천도교 측 인사들과 이승훈 등 기독교계 인사들이 국내에서의 독립 선언을 계획했다. 여기에 불교계를 대표하는 한용운 등이 참여함으로써 천도교, 기독교, 불교 3개 교단이 국내 독립 선언의 주축이 되었다. 고종의 장례일인 3월 1일 정오, 서울을 비롯하여 평양ㆍ진남포ㆍ안주ㆍ의주ㆍ선천ㆍ원산 등지에서 동시에 독립 선언식이 이루어짐으로써 전국적인 민족 해방 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했다.그러나 처음부터 운동을 준비한 종교계의 ‘민족 대표 33인’은 태화관에 모여 독립 선언의 취지만 밝힌 후 일제 경찰에 자수해 버렸다. 폭력 사태를 막으려고 했다는데, 약간 어이없는 일이기도 했다. 태화관에 얽힌 일화를 알아 보자. 매국노 이완용이 살던 집은 원래 헌종의 후궁이었던 경빈 김씨가 살던 집으로 ‘순화궁’으로 불렸는데, 1908년 이완용 손에 넘어갔다. 그런데 이 집의 고목이 벼락을 맞았고, 백성들 사이에서는 이완용이 천벌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래서 이완용은 결국 이 집에서 살지 않게 되었고, 이 집은 나중에 요정 명월관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태화관이 되었다.(중략)그런데 3월 1일이라는 날짜는 어떻게 정해졌을까? 원래 고종 황제의 인산(발인)이 3월 3일로 결정되자 지방 사람들이 서울에 많이 모일 것으로 예측하여 거사 날짜를 3월 3일로 정했는데, 인산일을 택하는 것은 황제에 대한 불경이라는 천도교 측의 의견과, 2일은 일요일 안식일이므로 피하자는 기독교 측의 의견으로 결국 3월 1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 본문 중에서
나와 너 사이에서 철학하다
위즈덤하우스 / 다나카 마치 (지은이), 최진영 (그림), 이소담 (옮긴이)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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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청소년 철학,종교다나카 마치 (지은이), 최진영 (그림), 이소담 (옮긴이)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세상에 태어난 이상, 누구나 마주하는 ‘관계 맺기’라는 숙제. 부모님, 친구, 선생님, 짝사랑 상대, 하물며 나와의 관계까지 가깝거나 오래된 사이라고 더 쉬워지는 법이 없다. 때로는 지나치게 가까워서 괴롭기도 하고,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 갈등을 빚는다. 이에 대해 저자는 관계의 끈을 끊는 것은 정답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팽팽하게 연결되어 있던 관계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줄 때에 나를 사랑하고 남을 이해하는 여유, ‘틈’이 생긴다고 말이다. 저자가 다양한 문화권을 여행하며 얻은 통찰에 귀 기울이면서 꽉 막혀 있던 관계의 틈에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어 보자.들어가며: ‘나다운 나’로 살기 위해 1장 내 안에는 작은 우리가 산다 여행의 특별한 동반자 ‘나’라는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우리 우리를 절망에서 구하는 힘 2장 효율을 버려야 진짜 대화가 시작된다 서로에게 열려 있는 대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전부 안다면 대화의 공간을 만들려면 ‘불필요한 것’이 가르쳐 주는 것 3장 좋은 관계는 적당한 거리에서 나온다 레코드와 연애의 닮은 점 다른 인생을 살 수도 있었다 거북이에게 배운 기대하지 않는 법 타조처럼 매일을 새롭게 진짜 ‘무적’인 사람은 누구일까? 4장 우리의 이야기가 우리의 세계를 만든다 모닥불이 만든 자리 혼자 가는 길, 함께 가는 길 한 번 만난 관계에 작별은 없다 마무리하며: 어색한 순간에 머물러 보기 작품 안내어른이 되어도 쉽지 않은 관계의 문제 얽매이거나 괴로워하는 대신, 자유로울 수는 없을까? 느슨한 연결로 나와 너 사이에 바람을 불어넣는 법! 우리는 모두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엄마 뱃속에서 이어진 탯줄은 하나지만, 세상에 나온 뒤로는 관계를 잇는 끈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아진다. 가족, 친구, 선생님처럼 실제 만남을 토대로 한 관계는 물론,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도 댓글로 쉽게 타인과 이어지는 세상이니 말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서로 잘 이어지고 있을까?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학교와 가정에서 상처를 입고 은둔 생활을 하는 청소년이 2024년 기준 13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과 빠르게 관계를 맺게 되었지만, 단절감과 소외를 느끼는 사람은 늘고 있는 것이다. 가깝거나 오래된 사이라고 관계가 더 쉬워지는 법은 없다. 때로는 지나치게 가까워서 괴롭기도 하고, 오랫동안 함께 한 가족이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 갈등을 빚는다. 그렇다면 이 관계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까? 남과 관계 맺는 건 피곤한 일로 치부하고, '손절'과 적당한 선 긋기로 손해 보지 않는 법을 익혀야 할까? 이 책에서는 관계의 끈을 끊어 내는 대신, 팽팽하게 연결되어 있던 끈을 느슨하게 풀어 주기를 권한다. 저자는 나를 사랑하고, 남을 이해하는 한 뼘의 여유는 바로 그 느슨함에서 온다고 말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연결되지 않고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나답게 살려면 남은 무시하고 지내야 할까?” “나를 괴롭히는 목소리의 주인은 누굴까?” “왜 남들 시선에 괴로워하면서도, 신경 안 쓰는 사람은 미울까?” 쉽고 경쾌하게, 하지만 깊이 있게 전하는 우리 ‘사이’ 이야기 타인이 없이는 자유로울 수 없다니, 무슨 소리일까? 오랜 시간 관계와 의사소통을 연구해 온 저자는, ‘자유’도, ‘있는 그대로의 나’도, ‘나다움’도 모두 타인과의 관계 없이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의 정체성은 다른 사람과 이어진 채 만들어지는 연유이다. 언뜻 의아하게 들리는 말에도 저자가 진솔하게 털어놓는 자신의 경험담과 상황에 딱 맞는 예화를 듣고 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프리카부터 중동까지 다양한 문화권에서 사람들을 만나 온 저자는, 마치 여행에서 돌아온 삼촌처럼 독자 앞에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이집트의 악령 퇴치 현장에 간 이야기, 여행에 인형을 챙겨 다니다 떠오른 문학 작품 이야기, 반려 거북이를 키우며 느낀 소회까지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는 쉽고 흥미롭지만 그 통찰은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저자는 우리 안에 품고 있었지만,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생각들을 건드리는 데에 재주가 뛰어나다. 가령, 부모님의 강압적인 말에 괴롭다고 생각하는 자녀에게는 마음속에서 들리는 목소리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묻는다. 그리고 사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실제 부모님이 아니라, 자신이 내면에 거둬들인 부모님의 모습을 한 타자임을 밝혀 나간다. 실제 부모님이 어떤 사람인지보다 자기 내면에 들인 타인의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걸 짚어 내는 것이다. 부모님만이 아니라 친구, 사회적 시선 등이 자기 안에 너무 크게 자리해 눈치를 보던 이들에게 마음의 짐을 덜어 주는 말이다. 이처럼 현실에서의 고민에 뿌리를 둔 통찰과 메시지는 우리에게 나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선물한다. 인간 관계의 기술이 아닌, 삶의 통찰을 전한다! 힘들고 지겨운 일이 아니라, 자유로운 항해가 될 수 있도록 결국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기술, 인간관계의 비법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태도이다. 저자는 독자를 관계라는 바다의 항해자로 초대한다. 나와 너 사이를 오가는 일이 괴롭고 무서운 일이 아니라, 즐거운 항해가 될 수 있도록 길잡이 노릇을 자처하면서 말이다. 허를 찌르는 질문과 이에 대한 기분 좋은 답을 안겨 주는 작가의 이야기를 마치 여행처럼 재밌게 누벼 보자. 경쾌한 저자의 걸음에 발맞추어 한국어판에 새롭게 그린 최진영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보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이다. 책을 덮을 때쯤에는 나에게도, 남에게도 더 다정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흑과 백의 이분법을 넘어 ‘사이’에서 ‘철학’하며 복잡한 세상에서 나만의 생각, 나만의 색을 갖추기 모두가 빠른 결론을 내리고, 자기 의견을 강하게 말하지만, 이토록 복잡한 세상에서 모든 문제의 정답이 둘 중 하나일 수 있을까? 이것 아니면 저것을 선택해야 하는 이분법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는 바로 이 물음에 답을 건넨다. 책을 펼치자마자 독자를 맞이하는 문구처럼 “갈등을 껴안고 ‘사이에서’ 생각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필요한 것은 남이 말하는 정답보다 스스로 숙고해 내린 ‘나만의 답’이다. ‘사이에서 철학하다’는 철학이라는 든든한 길잡이를 앞세워 이분법을 넘어선 무수한 가능성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빠른 의사 결정, 확실한 입장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사이에서 생각하는 시간은 얼핏 낭비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뚜렷한 내 색깔을 가질 기회가 된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흑과 백 중 하나가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색을 만나기 때문이다.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는 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만의 색을 찾도록 돕는 매력적인 여정이 되어 줄 것이다. 1권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 철학하다》에서 우리 삶에 깊게 스며든 SNS를 주제로, 2권 《몸과 마음 사이에서 철학하다》는 인류의 오랜 주제인 ‘몸과 마음 사이’를 다루었다. 이번 3권에서는 ‘나와 너 사이’’를 다루며 관계를 조명했다. 10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일상을 한 층 더 풍부하게 채워 줄 것이다. 인간은 외따로 떨어져 살지 못합니다. 인정 욕구는 인간이 타인과 관계를 맺기 위해 발전시킨 생물학적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굳건한 정체성은 인정 욕구를 충족해 줍니다. 다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사람들이 원할 캐릭터를 연기하거나, 미움받지 않을 역할에만 몰두하면 그 정체성에 사로잡힌 나머지 진짜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 무엇을 소중히 하고 싶은지는 잃어버릴 위험이 큽니다. =내 속에 악령이 생긴 건 말하자면 소중한 친구가 곤란에 빠진 것과 같습니다.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내 마음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나를 다정하게 대한다는 건 바로 이런 거예요.
Smart Reading 1 (책 + CD 1장)
한스미디어 / 한스미디어 편집부 엮음 / 2009.07.01
11,000

한스미디어학습참고서한스미디어 편집부 엮음
1권 Unit1. Baby Sitting Tales Unit2. Paper Boy Grammar Review 1 Unit3. A Fast Food Conversation Unit4. 4Cornner's Castle Grammar Review 2 Unit5. Little Pigs Unit6. Puppy Friends Grammar Review 3 Unit7. A Stay in the Hospital Unit8. My First Day in Grade 5 Grammar Review 4 Unit9. Pizza Pancakes Unit10. Lunch League Baseball Grammar Review 5 Unit11. World's Best Hot Dog Unit12. Adventure in the Bathroom Grammar Review 6 Unit13. New Visitors Unit14. A Surprise in the Forest 1 Grammar Review 7 Unit15. A Surprise in the Forest 2 Unit16. A Surprise in the Forest 2 Grammar Review 8 2권 Unit1. Where are My Pants Unit2. Sunday Shopping Grammar Review 1 Unit3. Hannah's Daily Schedule Unit4. A New Friend Grammar Review 2 Unit5. Michael's Middle School Unit6. A Back Yard Party Grammar Review 3 Unit7. Trip to Canada Unit8. Letter from CaSmart Reading is a three-level reading course designed for the young reader this dynamic series is more than just reading comprehension book, and full of all the neccessary tools students need to improve their overall English ability. This series will challenge students in all aspects of reading comprehensiion as well as improve grammar, vocabulary and sentence structure. Comprehension - Full sentence and multiple choice comprehension questions - Picture description - Supplementary reading - A summary section - Fact sequencing Grammar - Fine the mistack exercises - Word order sentence structure exercises - Comprehensive gramar exercies Vocabulary - English definitions of key words - A vocabulary and idiom table - Fill in the blanks - Brainstorming Plus extensive review exercises follow evrery two chapters
Very Different 베리 디프런트
루덴스 / 앤 파인 글, 신순호 옮김 / 2012.06.05
10,000원 ⟶ 9,000원(10% off)

루덴스청소년 문학앤 파인 글, 신순호 옮김
“세상에 내가 나일 수 있는 곳이 한 군데는 있어야 하잖아요!” ‘나다운 나’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다룬 아홉 빛깔 성장통 보고서! 제2대 영국 계관아동문학가(The Children\'s Laureate) 수상 작가이자 국내에도 인기리에 상영된 바 있는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원작: ‘마담 다웃파이어Madame Doubtfire’)의 저자 앤 파인Anne Fine의 단편집! 이 단편집에는 우리와는 조금 ‘다른’ 이웃들이 등장한다. 십자수에 꽂힌 아들, 도깨비들의 동창회, 철학자 아버지를 둔 소녀들, 물개가 맺어준 사랑 이야기 등 아기자기한 일상사에서부터 낙태, 동성애 문제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모두 다르고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받으며 괴로워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서로를 배려하고 인정해야함을 유머러스한 어조로 보듬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인다. 9편의 ‘다른’ 이야기가 들려주는 알콩달콩 ‘우리’ 이야기!그때는 그랬지 그레고리의 상자 십자수 킬러 면도하고, 청혼하고 사과나무 그늘 아래서 코딜리아 이거 두 개, 저거 하나? 도깨비 동창회 테세우스의 배 역자 후기 말할 수 없는 비밀 제2대 영국 계관아동문학가(The Children\'s Laureate) 수상 작가이자 국내에도 인기리에 상영된 바 있는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원작: ‘마담 다웃파이어Madame Doubtfire’)의 저자 앤 파인Anne Fine의 단편집이다. 단편이라는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친구, 연인 등 온갖 다양한 인간관계와 그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다루는 작가의 탁월한 능력은 이 단편집에서도 역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그녀만의 위트 넘치는 문장은 이와 같은 이야기들에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그러나 그러한 가벼운 분위기, 어조 속에 녹아있는 정서와 메시지는 대단히 진중하고 심오하다. 이 단편집 또한 같은 맥락에 속해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우리와는 조금 ‘다른’ 이웃들이 등장한다. 십자수에 꽂힌 아들, 도깨비들의 동창회, 철학자 아버지를 둔 소녀들, 물개가 맺어준 사랑 이야기 등 아기자기한 일상사에서부터 낙태, 동성애 문제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저마다의 비밀을 품고서 고민하고, 괴로워한다. 앞서 언급한 작품 [미세스 다웃파이어]만 해도 마찬가지로 전체 분위기는 가볍고 유쾌하지만 그 내용은 이혼가정 속에서 곤란해 하는 청소년들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대부분 나의 작품들은 아주 어린 독자들을 위한 작품조차도 매우 진지한 사회적 이슈를 제기합니다. 저는 개인적 결정에는 많은 경우 사회적 또는 정치적 반향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정 내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조심스럽게 헤쳐 나가는 모습들이 내가 관심을 갖는 부분입니다.” 비밀이 아닌 개성으로 이 작품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개인과 집단/사회 간의 갈등 요소는 바로 앞서 잠깐 언급한 바 있는 ‘다름’이다. 한 집단/사회에서 개개인 간에 비밀이 생기고, 갈등이 발생하는 이유는 그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 서로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느냐에 모든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녀가 세계 유수의 작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위와 같은 소재를 다루는 ‘태도’에 있다. 작가는 비밀과 갈등들을 거북한 화해의 제스처 속에 함몰시키지 않는다. 또한 편견과 편협에 대한 비판적인 견지를 강조하지도 않는다. 어떤 특정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그녀는 그냥 담담하게, 조금은 느긋하게 ‘말’할 뿐이다. 사실 작가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녀는 그저 ‘대신 말해준다’. 이러저러한 개인적 소견, 해석을 극도로 최소화하면서 세상에 만연한, 타인에게는 말 못할 비밀/고민들을 이야기 속에서 솔직하게 풀어내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비밀은 더 이상 개인을 고립시키는 올가미가 아닌, 함께 나누고 받아들여야할 그만의 개성이 된다. 거기에는 지독한 비극도, 과장된 희극도 없다. 우리는 그저 우리 입으로 하기 거북한, 말 못할 고민들을 터놓고 ‘말해주는 이야기’를 만날 따름이다. 그 속에서 우리도 작게나마 스스로의 입으로 몇 마디,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요즘 한국 사회에는 이상한 모순에 휩싸여 있다. 남들과는 다른 생각, 발상, 행동과 같은 소위 개성을 중시하면서도 막상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 달라야하는 폭(다르다고 말하기가 민망할 정도의)이 정해져 있으며, 그 이상으로 벗어나면 외면할 뿐만 아니라 비난하고 배척하기까지 하는 것이다. 그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렇다. 그래놓고 몇몇 유명 인사들, 예를 들어 중졸, 고졸 출신의 연예인들의 성공담, 그 성공을 이루어낸 독특한 성격 및 성장 배경을 보며 감탄한다. ‘아, 저들은 우리랑은 다르구나.’ 중요한 것은 그 몇몇의 모델만이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몸으로 깨닫는 것이다.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로에게 상처받으며 괴로워하지만, 그러한 갈등은 억눌러야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서로 맞춰나가야 하는 것임을 깨닫고, 또 그만큼 서로를 배려하고 인정해야함을 깨닫는 것이다. 그런 좌충우돌 ‘우리 사는 이야기’, 그 많고 많은 이야기들 중 ‘내’ 이야기를 발견하는 재미, 그러한 재미가 그녀의 작품에는 있다. 작가의 작품들은 여러 외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일본의 경우 몇 권의 성인 소설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작품들이 번역, 출간되어 애독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에는 앤 파인의 유머러스하고 흥미로우며 때로는 진지한 이야기들이 충분히 소개되지 않은 점이 매우 유감스럽다. 앞으로 [미세스 다웃파이어]와 이번 [Very Different]에 이어 그녀의 이야기책들이 계속 한국 독자들의 손에 들려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도로시 데이
나무처럼(알펍) / 윤해윤 (지은이) / 2022.03.23
12,000원 ⟶ 10,800원(10% off)

나무처럼(알펍)청소년 역사,인물윤해윤 (지은이)
‘여성으로 태어나서’의 네 번째 주인공은 『도로시 데이』로, 미국 대공황 시절에 ‘가톨릭 노동자 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해, 가톨릭이 노동자들과 함께한다는 사상을 심은 인물이다. 도로시 데이는 어릴 때부터 세상의 불공정함과 부당함에 늘 의문이 많았다. 이 책은 번민하며 하느님을 부정하던 도로시 데이가 어떻게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가톨릭을 노동자 속으로 들어오게 했는지, 거기에 그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이야기한다. 또한, 도로시 데이가 가난한 노동자들을 위해서 <가톨릭 노동자> 신문을 창간하고, 환대의 집과 농장공동체를 만들며 그들과 함께한 과정을 묘사한다.시작하면서 1. 종교는 아편이다 2. 난 좌파지만 성경이 필요해 3. 사랑, 그 달콤하고 처절함이여 4. 날 위한 이별 5. 가난한 자들을 위한 기도 6. 자발적 가난 7. 가톨릭 노동자 8. 환대의 집 9. 농장공동체 10. 나는 전쟁에 반대한다 11. 할 일은 다 마쳤다 12. 그렇게 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13. 난 쉽게 물러나고 싶지 않답니다 평생 하느님과 노동자에 붙잡혀 산 여성 도로시 데이는 언제나 노동 운동 중심에 있었고, 대공황 당시 종교는 노동 운동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녀는 하느님을 거부했고 하느님에게서 도망치려고 애쓰고 또 애썼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그리고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순간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도로시 데이는 가톨릭이 노동자와 함께하도록 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고, 하느님을 대신해서 가난한 이들을 돌보았으며, 그들과 함께 숨 쉬며 그들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거리로 나가 시위했다. 도로시 데이는 늘 가톨릭교회가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보호하고 치유해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가난한 노동자들의 대모 1929년에 미국에서 시작한 대공황은 10년이나 지속하였다.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경제적 번영을 누렸으나 거품이 점점 두터워져 시야를 가렸고, 부실기업의 주가마저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그러던 주가가 매일매일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며 기업이 줄줄이 파산했다. 고스란히 책임을 덤터기 쓴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몰렸고, 하루 종일 일거리를 찾아다녀도 부질없었다. 노동력이 남아돌자 여기저기서 임금 착취와 열악한 노동 환경이 생겨났다. 그러자 곳곳에서 이를 개선할 것을 주장하는 시위가 잇달았고, 이를 지지하고 사실을 전달하는 중심에 도로시 데이가 있었다. 그녀는 진보 성향의 기자였고, 가톨릭교도였다. 당시 종교는 노동 운동을 인정하지 않았기에 진보주의자 중에 종교인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도로시 데이는 <가톨릭 노동자> 신문을 창간하고 ‘환대의 집’을 만드는 등 ‘가톨릭 노동 운동’을 전개했고, 결국엔 가톨릭이 노동자들 속으로 들어와 그들을 보호하고 영혼을 치유하게 했다. 그녀의 바람은 오직 하나, 가톨릭이 가난한 노동자와 함께하며 그들의 몸과 영혼을 달래주는 것이었다. 피터 모린과의 운명적 만남 도로시 데이의 삶은 피터 모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그만큼 피터 모린과의 만남은 도로시 데이에게는 인생의 특이점이었다. 삶의 방향을 잡은 도로시 데이에게 더는 종교적인 방황은 없었다. 그러나 노동 운동을 인정하지 않는 가톨릭 단체를 어떤 방식으로 노동자들 속으로 이끌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갖고 있지 못했다. 그런데 피터 모린이 스스로 찾아와 가톨릭 신문과 무료 급식소를 만들자는 제안을 한다. 피터 모린의 이상적인 제안에 현실적인 도로시 데이의 계획이 더해져서 <가톨릭 노동자> 신문과 ‘환대의 집’이 탄생한다. 이것은 가톨릭에 전해질 그녀의 영원한 유산이자 상징이다. 나를 성인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1973년 8월의 어느 날 소외된 노동자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용맹스러운 여성, 도로시 데이가 감옥에 갇혔다는 신문 기사가 났다. 기사 내용은 마치 전사와 같은 여성을 묘사하고 있었지만,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면 그 여성은 노쇠하고 지친 노인에 불과했다. 그도 그럴 것이 도로시 데이는 75세였고, 이것이 그녀의 마지막 수감이었다. 수감 직후 인터뷰에서 “그곳이 교도소만 아니라면 쉬기에는 그만인 장소였어요”라고 말해, 듣는 이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렇게 도로시 데이는 자신의 모든 것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죽은 이후 수중에는 장례를 치를 돈마저 남아 있지 않았다. 또 고인의 장례식이 11시로 잡힌 까닭은 그 시간이 무료로 제공되는 아침 식사가 끝나고 부엌을 청소한 뒤 점심 식사를 준비하기 전까지 약간의 여유가 있는 시간대였기 때문이었다. 죽음 이후까지도 그녀는 정작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도로시 데이는 세상을 떠나고 ‘하느님의 종“ 칭호에 이어 ’성인품‘ 추대를 받았지만, 아마도 기뻐하진 않았을 것이다. 생전에 자신을 성인으로 우러르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나를 성인으로 부르지 마세요. 나는 그렇게 쉽사리 물러나고 싶지 않답니다.”도로시는 종교가 삶의 방해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가 마치 아편이나 마약과 같은 약물중독 같아서 하루빨리 거기서 벗어나야만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신약에 이런 글귀가 있다. “하인으로 일하는 사람은 주인에게 진정 두려운 마음으로 복종하거라. 착하고 너그러운 주인에게뿐 아니라 고약한 주인에게도 그렇게 하라.” 도로시는 시위 현장에 가톨릭 교인도 가톨릭 지도부도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공허함이 밀려왔다. 가톨릭 교인이 된 이후로 자신의 활동은 말할 수 없이 초라하고 보잘것없었다. 거리에서 동지들이 투쟁하는 동안 자신은 글쓰기와 기도로 시간을 보냈다. 착잡함이 밀려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커다란 의문이 떠올랐다. ‘우리는 왜 이미 발생한 사회악을 바로잡는 데는 그토록 많은 자원을 쏟아부으면서그것을 사전에 방지할 생각은 안 할까? 노예들을 도울 것이 아니라, 노예제도 자체를 없애는 그런 정책은 왜 펼치지 않는가. 사회질서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가톨릭 성인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1933년 5월 1일 노동절 새벽, 도로시와 세 명의 젊은 자원자가 신문을 들고 유니언 광장으로 나갔다. 그날은 집회가 예정되어 있어서 공산당 시위자 5만 명이 모여들었다. 여기서 도로시와 세 젊은이는 <가톨릭 노동자> 창간호를 팔기 시작했다. 긴장되고 두근거리는 순간이었다.
졸업
내인생의책 / 윤이형 지음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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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책청소년 문학윤이형 지음
제5회 젊은작가상, 제6회 젊은작가상, 제40회 이상문학상, 제5회 문지문학상을 수상한 윤이형 작가가 처음으로 '눈을 귀찮아하는 게 아니라 기다리는' 청소년들을 위한 소설을 발표했다. 미래 소설이다. 먼 미래가 아닌 아주 가까운 시대의 미래가 배경이다. 졸업을 앞둔 열아홉 소녀, 나는 두 통의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하나는 대학 합격 통지서, 그리고 또 하나는 출산 가능 통지서. 내 난자의 등급이 A0라고 했다.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몸이니 선택을 하라는 통지서였다. 가까운 미래, 세상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오염되었고 사람들은 더는 생선을 먹을 수 없었다. 어른들은 어릴 때 물고기도 먹고 버섯이랑 돼지랑 닭도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를 사는 우리는 그것이 어떤 맛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우리에게 미래를 책임지라며, 우리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 물론 아이를 낳는다면 혜택은 어마어마하다. 내 대학등록금은 물론 엄마와 내가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 만한 생활비,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돈과 베이비시터까지. 그야말로 로또가 따로 없는 셈이다. 하지만 내가 아이를 낳기로 결정한다면, 그것은 정말 온전히 나의 선택일까? 그리고 나는 과연 행복할까?두 통의 합격 통지서 _7 일생일대의 특권 _23 묻지 못한 이야기 _41 고백 _57 선택하지 못하다 _73 나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_87 의학적인 만남 _111 초밥의 맛 _121 성탄 전야 _131 치어들 _155 선택 _169 첫눈이 내리지 않은 해 _179 작가의 말 _190어른들이 망친 세상을 왜 우리가 해결해야 해? 내 난자가 A+등급을 받았을 때, 세상이 내게 자격을 부여하는 것 같았다. 이제 넌 살아도 될 만한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 제5회 젊은작가상 ★ 제6회 젊은작가상 ★ 제40회 이상문학상 ★ 제5회 문지문학상 수상 ★ 윤이형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 ★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갖고 노는 우리 시대 젊은 이야기꾼, 윤이형 제5회 젊은작가상, 제6회 젊은작가상, 제40회 이상문학상, 제5회 문지문학상을 수상한 윤이형 작가가 처음으로 ‘눈을 귀찮아하는 게 아니라 기다리는’ 청소년들을 위한 소설을 발표했다. 근데 미래 소설이다. 먼 미래가 아닌 아주 가까운 시대의 미래가 배경이다. 거기는 지금과 같다. 미래의 청소년들도 지금의 청소년들처럼 자신에게 할당된 삶을 어떻게 연주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한다. 그리고 아프다. 지금의 청소년들처럼 어른이 되고자 하나 어른이 된다는 게 쉽지 않음을 깨달게 되어 자꾸 아프다. 어쩌면 삶은 그런 방식으로 채워지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어른이란 어른이 된다는 게 쉽지 않음을 깨달은 사람이 어른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야기가 남긴 지독한 여운 때문에 생긴 감상일는지도. 작가의 말처럼 우리 청소년들이 현대의 여러 사회 문제, 정치 문제, 사회 구조적인 문제, 개인 문제가 있더라도 자신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판단하고, 무엇이 옳은지 결론을 내보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 수 있었으면 한다. 현실의 문제에 허를 찌르는 발칙한 상상의 칼날 선택 없는 선택은 과연 선택일까 졸업을 앞둔 열아홉 소녀, 나는 두 통의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하나는 대학 합격 통지서, 그리고 또 하나는 출산 가능 통지서. 내 난자의 등급이 A0라고 했다.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몸이니 선택을 하라는 통지서였다. 가까운 미래, 세상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오염되었고 사람들은 더는 생선을 먹을 수 없었다. 어른들은 어릴 때 물고기도 먹고 버섯이랑 돼지랑 닭도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를 사는 우리는 그것이 어떤 맛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우리에게 미래를 책임지라며, 우리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 물론 아이를 낳는다면 혜택은 어마어마하다. 내 대학등록금은 물론 엄마와 내가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 만한 생활비,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돈과 베이비시터까지. 그야말로 로또가 따로 없는 셈이다. 하지만 내가 아이를 낳기로 결정한다면, 그것은 정말 온전히 나의 선택일까? 그리고 나는 과연 행복할까? 내 난자는 건강했고, 나는 누군가의 엄마가 될 수 있는 존재였다. 굳이 인류 멸망을 막는 데 기여한다는 거창한 이유까지 가지 않더라도. 사실은 내게도 이상한 안도감이 손톱만큼 전해 져 오긴 했다. 평소에는 별로 의식하지 못했지만 내게 는 몸이라는 게 있었고, 그 몸이 생각보다 괜찮은 상태라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기묘한 기분이었다. 나는 생명체였다. 그것도 선택받은 생명체.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결혼도 양육도 선택 사항이었다. 물론 국가가 대놓고 입양을 권하진 않았다. 태어난 아이를 직접 키우지 않기 위해서는 꽤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했고 혜택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어 떤 사람들이 말하듯 우리 같은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그게 현명한 선택일지도 몰랐다. 난임이 일상화된 세상에 줄 수 있는 것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을 받고, 손을 흔들고 원래 가려던 길을 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