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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너에게
책읽는곰 / 최숙희 (지은이)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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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창작동화
최숙희 (지은이)
강아지똥
길벗어린이 /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199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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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창작동화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강아지똥이 아름다운 민들레 꽃을 피워내기 위해 온몸을 다 바쳐서 거름이 된다는 이야기다. 1996년 출간된 이후에 지금까지 오랜 세월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한 우리 그림책의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그 속에 담긴 사랑과 나눔, 그리고 모든 생명을 귀히 여기는 마음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변함없이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권정생 작가는 아쉽게도 이제 우리 곁을 떠나고 없다. 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했던 작가의 마음을 새기며, 앞으로도 세대를 넘어,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전하는 그림책이 될 것이다.우리가 사랑하는 작가 권정생, 그리고 우리 그림책의 영원한 고전 《강아지똥》!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민들레 꽃을 피워 준 아름다운 우리 그림책 《강아지똥》! 어느 날, 권정생 작가는 돌담 밑에 있던 강아지똥이 비를 맞아 흐물흐물 녹아내리며 땅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며칠이 지나, 강아지똥이 스며 녹아내린 바로 그 자리에 놀랍게도, 앙증맞은 민들레꽃이 피어났지요. 권정생 작가는 순간 ‘강아지똥처럼 보잘것없는 것도, 남들에게 천대만 받는 저런 것도, 자신의 온몸을 녹여 한 생명을 피워내는구나!’라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작가는 며칠 밤을 새워 강아지똥 이야기를 썼고, 이렇게 쓰여진 동화 ‘강아지똥’은 1969년 에서 선정하는 제1회 기독교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상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그림작가 정승각은 ‘강아지똥’ 이야기에 깊은 감동을 받고 ‘강아지똥’에 담긴 소중한 의미를 그림책으로 표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권정생 작가는 그림책에 맞게 글을 다듬었고, 정승각 작가는 “강아지똥이 되어야 강아지똥을 그릴 수 있다”며 스스로 강아지똥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작가가 처음 강아지똥을 보았던 돌담을 수차례 찾아가서 영감을 떠올렸고, 강아지가 똥 누는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강아지 뒤를 4개월 동안 졸졸 따라다니기도 했지요. 그 후 강아지똥의 모형을 찰흙으로 본뜨고 밑그림을 그리는데 2개월, 다시 오랜 시간 바라보며 마침내 강아지똥이 작가의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받고 나서야 붓을 잡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또 비 맞는 강아지똥을 그리기 위해서 직접 비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작가는 마음을 다해 ‘강아지똥’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풀어냈고, 1996년 그림책 《강아지똥》이 태어났습니다. 아름다운 글과 그림이 멋지게 어우러진 그림책 《강아지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120만부 판매, 우리 그림책 역사상 최대의 베스트셀러 《강아지똥》, 다양한 모습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과 만나다! 《강아지똥》은 지금까지 120만부 이상 판매되며 우리나라 그림책 역사상 최대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고, 2010년 유니세프와 함께 중국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다국어판을 만들어 자칫 소외되기 쉬운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도 함께 읽고 있습니다. 또 일본(2000년), 대만(2005년), 스위스(2006년), 중국(2011년), 폴란드(2011년), 베트남(2015년) 등에도 저작권이 수출되었고, 이외 여러 나라에도 널리 소개되어 ‘한국의 어린왕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강아지똥》은 연극, 음악, 발레, 애니메이션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들어지면서 감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고, 음악인 백창우님이 《강아지똥》을 모티브로 가사를 쓰고 만든 곡으로 구성된 《노래하는 강아지똥》은 스무 곡의 노래와 연주곡으로 원작의 메시지와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내기도 하였습니다. 또 연극 [강아지똥]은 2001년 초연 이후 2009년 영국에서 열리는 공연예술축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현지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어린 시절 만난 한 권의 책이 사람의 인생에 엄청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강아지똥》은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형태와 모습으로 독자들을 만날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똥’이 전하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소중한 가치를 각자의 마음속에 새기고, 그로 인해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더 행복하고 멋지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노란공
그림책공작소 / 다니엘 페어 (지은이),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민찬기 (옮긴이)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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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공작소
창작동화
다니엘 페어 (지은이),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민찬기 (옮긴이)
허튼 생각 : 살아간다는 건 뭘까
길벗어린이 / 브리타 테켄트럽 (지은이), 김서정 (옮긴이) /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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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창작동화
브리타 테켄트럽 (지은이), 김서정 (옮긴이)
인사
책읽는곰 / 김성미 (지은이)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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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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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창작동화
김성미 (지은이)
망가진 정원
밝은미래 / 브라이언 라이스 (지은이), 이상희 (옮긴이)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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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미래
창작동화
브라이언 라이스 (지은이), 이상희 (옮긴이)
2019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브라이언 라이스가 쓰고 그린 그림책이다. 짧고 함축적인 텍스트와 여백이 많은 일러스트, 글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된 결말로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함께 살던 멍멍이를 잃은 여우 에번의 슬픔과 분노, 그리고 에번의 감정이 그대로 투영된 정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상실감’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더불어 시간이 흘러 정원에 자라나는 호박 덩굴을 통해 에번이 치유되고 회복하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희망’에 대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는다. 깊은 상실감 속에서도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해 주는 눈부신 그림책이다.상실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눈부신 그림책! 2019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망가진 정원》 “멋진 곳이 오래도록 텅 빈 채 버려지는 법은 없어요. 반드시 무엇인가 자라나기 마련이지요.“ ★ 2019 칼데콧 아너 상 ★ 2019 매사추세츠주 북 어워드 아너 상 ★ 2019 크리스탈 카이트 어워드 수상 ★ 2019 미국 도서관 협회 주목할 만한 책 ★ 미국 도서관 협회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 선정 도서 ★ 3x3 매거진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쇼 공로상 ★ 2018 어린이 청소년 블로거 문학상 그림책 부문 최종 후보작 ★ 2019 샬롯 졸로토 상 강력 추천 리스트★ 2018 뉴욕 공립 도서관 올해의 책 ★ 2018 미국 공영 라디오 올해의 책 《망가진 정원》은 2019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브라이언 라이스가 쓰고 그린 그림책이다. 짧고 함축적인 텍스트와 여백이 많은 일러스트, 글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된 결말로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함께 살던 멍멍이를 잃은 여우 에번의 슬픔과 분노, 그리고 에번의 감정이 그대로 투영된 정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상실감’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더불어 시간이 흘러 정원에 자라나는 호박 덩굴을 통해 에번이 치유되고 회복하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희망’에 대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는다. 깊은 상실감 속에서도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해 주는 눈부신 그림책이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브라이언 라이스의 또 하나의 걸작! 2019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망가진 정원》 뉴욕 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 브라이언 라이스가 또 하나의 걸작을 만들어 냈다. 2019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그림책 《망가진 정원》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비교적 짧은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어린아이들도 금방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함축적인 의미들을 담았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던지며 툭툭 가슴을 두드린다. 일러스트 또한 동일 선상에 있다. 여우 에번과 그가 키우는 강아지 멍멍이처럼 친근한 동물 친구들이 선명한 색감으로 책 속에 등장한다. 우리가 그간 익숙하게 봐 온 그림책과 다름없나 싶더니 뭔가 다르다. 에번의 심리 상태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빛과 색, 표정, 풍경, 그리고 텍스트와 일러스트 사이의 여백들……. 에번의 마지막 선택과 관련된 중요한 결말은 아무런 말없이 그림으로만 표현되어 더욱 먹먹한 여운을 남긴다. 글과 그림으로 페이지를 채우는 이상으로 비우고 덜어 내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 또 글과 그림의 배치를 세심하게 고려하여, 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이 책이 내는 목소리를 들어 보지 않겠는가? 에번이 좋아하던 정원이 망가진 까닭은? 정원의 변화를 통해 상실과 희망을 보여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 모든 사람은 인생에서 상실을 경험한다. 때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기도 하고, 어떤 이유로 헤어지기도 한다. 꿈이 꺾이기도 하고, 가진 것을 몽땅 잃어버리기도 한다.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그런 일은 종종 생긴다. 그리고 우리는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에번은 멍멍이를 잃었다. 에번은 다시는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은 커다란 상실감에 빠진다. 누군가는 상실감에 빠졌을 때 슬퍼하거나 무기력해진다. 상실감의 표현은 다양할 수 있다. 에번의 경우 그것은 분노로 표출된다. 에번은 멍멍이와 함께 가꾸던 소중한 정원을 깡그리 망가뜨린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었던 정원은 이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곳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텅 빈 정원에도 무엇인가 자라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겪는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서 진솔하게 얘기한다. 누군가와 나누는 우정, 때로 찾아오는 슬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자연에서 비롯된 치유의 위력, 사랑……. 무엇보다 작가 브라이언 라이스는 에번의 마음을 대변하는 정원의 변화를 통해 상실과 희망에 대해 말하기 원한다. 이런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주 어린아이들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들이고, 그 속에서 아이들은 더 굳세게 성장한다. 상실과 희망에 관한 더없이 아름답고 눈부신 이 한 권의 그림책을 통해 그 성장의 첫발을 떼어 보면 어떨까? 필요한 건 호박 덩굴을 돌보는 작은 용기쯤, 홀로 고립된 과거를 벗어던질 때 다시금 채워지는 사랑 멍멍이를 잃은 에번은 성을 내며 정원을 망가뜨리기 시작한다. 그동안 멍멍이와 함께 돌봐 온 모든 것을 자르고, 베고, 내던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이 흐르자 정원은 이내 온갖 잡초들로 무성해진다. 그러다가 발견한 호박 덩굴 하나! 에번은 덩굴을 자를까 잠시 고민한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움이 자란다. 만지면 가렵고 냄새가 고약한 잡초들 사이에서도 보송보송한 솜털 잎을 지닌 연약한 호박 덩굴이 자라는 것처럼 말이다. 가장 어두운 에번의 시간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것들은 자라날 준비를 하고 있다. 문제는 그것을 잘라 버릴지, 아니면 앞을 가로막는 잡초를 베고 물을 줄지를 선택하는 것뿐이다. 상처가 가득하거나 모든 것이 엉망진창일 때 다시 회복되는 데는 얼마간의 시간이, 그리고 용기가 필요하다. 처음 사랑할 때보다 다시 사랑할 때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용기가 아주 대단한 건 아니다. 필요한 건 호박 덩굴을 돌보는 아주아주 작은 용기쯤! 슬픔에 빠져 홀로 고립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 과거를 벗어던질 아주아주 작은 용기를 지금 내 보자. 그러면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
위대한 식탁
살림 / 마이클 J. 로젠 (지은이), 베카 스태틀랜더 (그림), 김서정 (옮긴이) /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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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창작동화
마이클 J. 로젠 (지은이), 베카 스태틀랜더 (그림), 김서정 (옮긴이)
어디서든 누구하고든 먹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먹을거리를 내주는 지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말한다. 그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나누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하는지도 말하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위대한 식탁은 집에만 있는 게 아니라 온 세상에 펼쳐져 있다고 말한다. 바닷가 담요에도, 시골 축제 마당에도, 태풍 피해 대피소 한구석이나, 캠핑장 모닥불에도요. 위대한 식탁이 대단한 곳에서만 차려지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어디에서나 차릴 수 있다고 말한다. 위대한 식탁에 차려지는 먹을거리를 내주는 지구는 넉넉하고도 풍성하다. 그런 지구를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도 나눠 가실 수 보존해야겠다는 ‘환경 보호’를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가 진정 말하고자 하는 건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는 우리 옛말처럼, 이 풍성한 먹을거리를 위대한 식탁에 차려서 충분히 먹지 못한 어떤 사람을 마음속 옆자리에 앉히는 것이다.‘나눔’의 가치와 소중함이 그윽한 시와 따사로운 그림으로 펼쳐지는 그림책 충분히 먹지 못한 어떤 사람을 마음속 옆자리에 앉혀 보세요 마음 따뜻한 울림, 간곡한 부탁 『위대한 식탁』 『위대한 식탁』은 어디서든 누구하고든 먹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먹을거리를 내주는 지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말합니다. 그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나누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하는지도 말하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위대한 식탁은 집에만 있는 게 아니라 온 세상에 펼쳐져 있다고 말합니다. 바닷가 담요에도, 시골 축제 마당에도, 태풍 피해 대피소 한구석이나, 캠핑장 모닥불에도요. 위대한 식탁이 대단한 곳에서만 차려지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어디에서나 차릴 수 있다고 말하지요. 위대한 식탁에 차려지는 먹을거리를 내주는 지구는 넉넉하고도 풍성합니다. 그런 지구를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도 나눠 가실 수 보존해야겠다는 ‘환경 보호’를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진정 말하고자 하는 건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는 우리 옛말처럼, 이 풍성한 먹을거리를 위대한 식탁에 차려서 충분히 먹지 못한 어떤 사람을 마음속 옆자리에 앉히는 겁니다. 『위대한 식탁』을 읽으면 따뜻하고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가득한 식탁이 떠오릅니다. 그 식탁에 우리가 의자를 조금씩 당겨 앉아 충분히 먹지 못한 사람과 함께하는 게 자연스럽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느껴집니다. 글 작가인 마이클 J. 로젠은 그윽하고 아름다운 시로 ‘나눔’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모두의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 잡게 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의지를 고요하게 피어오르게 만듭니다. 그림 작가 베카 스태틀랜더는 구아슈로 표현한 밝고 평온한 그림으로 로젠의 글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인종, 지역,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성을 놓치지 않으며 ‘위대한 식탁’이 어디에나 있음을 그림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 줍니다. 또 맛깔나는 음식 표현은 군침이 돌게 하지요.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공유하는 나눔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에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긴 김서정은 시가 가지고 있는 운율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문화적 차이와 언어적 차이를 보듬어 정갈하고 아름답게 우리말로 표현해 냈습니다. 이 모든 게 모여 『위대한 식탁』은 지역, 나이, 성별을 떠나 우리 모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공감을 통해 스스로 실천하게 만드는 『위대한 식탁』 ‘보릿고개’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보릿고개는 지난가을에 수확한 양식이 바닥나고 올해 농사지은 보리가 미처 여물지 않아 먹을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시기를 말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지만 1970년대로 들어서기 전까지 빈번하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지요. 하지만 오늘날 주위를 둘러보면 먹을거리가 풍족합니다. 농업과 과학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먹을거리를 언제고 길러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 사람이 굶지 않을 정도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원의 불평등한 배분, 사회 구조적 문제, 빈부 격차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위대한 식탁』은 그 이유를 조목조목 밝히고 강렬한 문구, 선전적인 캠페인을 통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따스한 글과 그림의 힘, 간곡한 울림으로 우리의 등을 떠미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합니다. 문제를 날카롭게 밝히고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도 필요하지만, 문학은 우리에게 공감을 일으켜 우리가 스스로 생각해 보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실천할 수 있는 더욱더 큰 마음의 힘을 줍니다. 살림출판사도 이 그림책이 가진 힘에 이끌려 텀블벅을 통해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한 기부금을 모았으며, 펀딩에 성공했습니다. 모인 기부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기아 아동을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추운 연말, 감사의 인사를 나누는 식사 자리, 가족과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식사 자리가 많을 겁니다. 그럴 때, 이 추운 겨울을 홀로 보낼 누군가를 떠올리며 마음속 옆자리를 마련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들과 밥상머리에서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충분히 먹지 못한 이들을 떠올리며 의자를 조금씩 당겨 앉아 보는 건 어떨까요?
시저의 규칙
그림책공작소 / 유준재 (지은이)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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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공작소
창작동화
유준재 (지은이)
왜냐면 말이지…
시공주니어 / 맥 바넷 (글),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공경희 (옮긴이) /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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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맥 바넷 (글),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공경희 (옮긴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8권. 2019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선정작으로,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와 칼데콧 상 수상 작가가 함께 들려주는 한 편의 시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다. 눈을 감고 잠자는 시간을 삶의 이면을 살필 수 있는 기회로 설명하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24시간 중에 10~12시간을 자야 하는 유아들에게 하루의 반 이상을 혼자 눈을 감고 자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와 떨어져 있을 때 느끼는 심리적 불안(분리불안)은 유아들이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다. 이 책은 그런 유아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들을 재미있게 문답형으로 들려주면서 결국 눈을 감고 자야 하는 이유는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혜로운 답을 들려준다. 이 같은 대답은 단순히 눈을 감는다는 행위에 대한 설명을 넘어서, 잠을 자는 시간이 눈을 뜨고 있는 시간과 단절되는 시간이 아니라 낮과 밤을 이어 주는 시간이며, 나아가 세상에는 육신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눈을 뜨고 볼 수 있는 것들과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것들이 공존하는 세상,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다.“왜 자야 하는데요?” “왜냐면 말이지... 눈을 감아야 보이는 것들이 있거든.” 2019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선정작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와 칼데콧 상 수상 작가가 함께 들려주는 한 편의 시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 상상력과 위트가 돋보이는 순간의 대화 어른의 말(言)을 먹고 상상력을 키우는 아이들 “아이들은 용감하고 지적인 독자다.”-맥 바넷 2019년 4월 신간 그림책 《동그라미》 홍보차 한국을 방문해 한국 독자와 마음의 스킨십을 깊게 나눈 작가 맥 바넷이 2019년 최신작을 내놓았다. 스스로 세모, 네모, 동그라미(도형 3부작) 중 세모와 비슷할 만큼 장난과 유머를 좋아한다는 그가 이번에 선보인 작품은 잠자리에서 주고받는 아빠와 딸의 대화를 담은 그림책이다. 《왜냐면 말이지…》에는 《늑대와 오리와 생쥐》,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만큼이나 위트 넘치고 기발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눈을 뜨고 살펴야 이해할 수 있는 자연 현상,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생(生)의 이면 《왜냐면 말이지…》는 눈을 감고 잠자는 시간을 삶의 이면을 살필 수 있는 기회로 설명하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24시간 중에 10~12시간을 자야 하는 유아들에게 하루의 반 이상을 혼자 눈을 감고 자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와 떨어져 있을 때 느끼는 심리적 불안(분리불안)은 유아들이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다. 이 책은 그런 유아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들을 재미있게 문답형으로 들려주면서 결국 눈을 감고 자야 하는 이유는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혜로운 답을 들려준다. 이 같은 대답은 단순히 눈을 감는다는 행위에 대한 설명을 넘어서, 잠을 자는 시간이 눈을 뜨고 있는 시간과 단절되는 시간이 아니라 낮과 밤을 이어 주는 시간이며, 나아가 세상에는 육신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눈을 뜨고 볼 수 있는 것들과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것들이 공존하는 세상,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다. 잠들 시간을 기다려 주는 어른의 배려심이 아이의 평안한 잠자리를 만든다 작품 속 아빠는 툭툭 던지는 아이의 질문을 마치 유연한 포수처럼 잘 받아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정갈한 대답으로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준다. 아이들의 잠자리 시간은 아이의 시간이 아닌 어른의 시간일 때가 많다. 아이를 잠재워야 하는 어른의 시간 말이다. 그래서 보통의 어른들은 아이들을 잠재우기가 급급해 조바심을 낸다. 그러나 작품 속 아빠는 계속되는 아이의 질문에 문지방에 기대기도 하고 허리에 손을 얹기도 하지만, 침대에 앉아 아이와 눈맞춤을 하며 끝까지 귀를 기울인다. 아이의 잠잘 준비를 기다려 주는 어른의 배려심이 이야기의 말미까지 계속된다. 부모의 말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 말 속에서 상상력을 키운다 작품 속 아빠는 물고기가 기타를 치고 눈물을 흘리고, 추위를 타는 새들이 불을 지피고, 공룡들이 풍선 타고 지구 밖으로 날아가는 이야기로 아이에게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준다. 자연 중심으로 대답하는 아빠의 시선과 태도는 아이에게 인간과 동식물이 상생하는 세상을 꿈꾸게 한다. 아이들은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세계를 알아간다. 생각이 커지고 언어를 배워 간다.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의 문을 활짝 열어 주는 작품 속의 아빠처럼, 《왜냐면 말이지…》는 어른 한 명이 짧은 대화로 아이의 세계를 얼마나 활짝 열어 줄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또한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자연의 현실을 문학적으로 해석하는 상상의 힘을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그런 면에서 맥 바넷은 상상력의 대가인 아이들을 일컬어 “용감하고 지적인 독자”라고 말했는데, 《왜냐면 말이지…》는 그 말을 증명하는 작품이다. 위트 넘치는 대화를 포착해 표현한 섬세한 서정미 섬세하고 잔잔한 서정미를 담은 그림으로 주목 받아 온 캐나다 작가 이자벨 아르스노는 풍선이나 뭉게구름을 연상시키는 동그라미 안에 아이의 질문을 넣어 어둠을 밝히는 컬러들로 아이의 마음과 세계를 표현했다. 아빠와 딸의 대화가 문학적 상상력과 시각적 아름다움으로 표현된 《왜냐면 말이지…》는 “아이들의 상상을 그대로 담은 풍부한 일러스트. 아름답게 디자인된 이 책을 읽으면, 당신은 노래하는 물고기와 불을 지핀 나뭇잎들을 믿게 될 것이다.”라는 심사평을 받으며, 2019년 뉴욕타임스가 그해에 출간된 그림책 가운데 빼어난 책 10권을 선정하는 'The 2019 New York Times/New York Public Library Best Illustrated Children’s Books'에 선정되었다.
괜찮을 거야
책읽는곰 / 시드니 스미스 (지은이), 김지은 (옮긴이) /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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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창작동화
시드니 스미스 (지은이), 김지은 (옮긴이)
작은 곰자리 42권. 전 세계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아 온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첫 창작 그림책 <괜찮을 거야>가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괜찮을 거야>는 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비롯해 뉴욕타임즈·뉴욕공립도서관·워싱턴포스트·퍼블리셔스위클리·커커스리뷰·스쿨라이브러리저널·혼북 올해의 그림책 등을 수상하며 201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혔다.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 낯선 도시를 헤매는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거대한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격려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 낸다. 소중한 존재가 안녕하기를 바라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섬세한 글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캐나다 총독 문학상 ★뉴욕타임즈 올해의 그림책 ★뉴욕공립도서관 올해의 그림책 ★워싱턴포스트 올해의 그림책 ★퍼블리셔스위클리·커커스리뷰·혼북 올해의 그림책 전 세계 평단과 독자들을 사로잡은 최고의 화제작!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가 쓰고 그린 첫 그림책 거대한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에게 보내는 찬가! 전 세계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아 온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첫 창작 그림책 《괜찮을 거야》가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의 번역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괜찮을 거야》는 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비롯해 뉴욕타임즈·뉴욕공립도서관·워싱턴포스트·퍼블리셔스위클리·커커스리뷰·스쿨라이브러리저널·혼북 올해의 그림책 등을 수상하며 201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혔습니다.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 낯선 도시를 헤매는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거대한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격려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 냅니다. 소중한 존재가 안녕하기를 바라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섬세한 글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거대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을 향한 격려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 한 아이가 버스에서 내려 도심 한가운데로 들어섭니다. 우뚝 솟은 고층 빌딩과 붐비는 인파 속을 지나며 아이는 ‘이 도시에서 작은 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작은 ‘나’를 보지 못하고 혹은 못 본 척 무심히 지나칩니다. 건널목에서는 택시들이 빵빵거리고, 공사장에서는 쿵쾅거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습니다. 그 무심함이, 그 소음이 아이에게 얼마나 위협적으로 다가오는지 오가는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합니다. 아이는 거대하고 시끄러운 도심 속에서 조심스레 한 발 한 발 걸음을 내딛습니다. 북적거리는 거리 풍경 때문에 머릿속까지 복작대지만, ‘괜찮을 거야’를 주문처럼 되뇌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 도시에 대해 자신이 아는 것들을 들려줍니다. 큰길을 지나면 지름길이 나옵니다. 하지만 너무 어두운 골목으로는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앞마당에 커다란 개가 세 마리나 있는 건물 쪽으로도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개들끼리 서로 쫓아다니고 으르렁거리기 때문입니다. 도시에는 무섭고 피해야 할 곳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잠시 몸을 숨기기 좋은 뽕나무 덤불도 있고,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통풍구도 있습니다. 거기선 한여름 같은 냄새가 나지요. 공원에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의자도 있습니다. 거기서 가끔 친구를 만나기도 합니다. 도시 곳곳을 다니며 조곤조곤 이야기하던 아이는 가로등 앞에서 멈춰 서더니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주택가의 전봇대, 생선 가게 입구, 공터의 철조망…… 사실 아이는 가는 곳마다 빠짐없이 분홍색 종이를 붙여 두었습니다. 종이에는 소중한 고양이를 찾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아이는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 두려움을 무릅쓰고 도심 속으로 모험을 떠난 것입니다. 낯선 도시 속을 헤매고 있을 고양이와 자신을 겹쳐 보며 네 마음이 어떨지 안다고, 괜찮을 거라고, 내내 다독인 것입니다. 작가는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낯설고 거대한 세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작은 존재들을 격려합니다. 언젠가는 홀로서기를 해야만 하는 아이들에게, 용기 내어 홀로서기를 하고 있을 이들에게 두렵고 불안하겠지만 너는 괜찮을 거라고 따뜻하게 말해 줍니다. 그러면서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고양이를 찾는 포스터를 가게 입구에 붙일 수 있게 해 준 생선 가게 주인이나 아이를 마중 나온 가족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네가 지치고 힘들 때면 기댈 수 있는 사람이나 잠시 쉬어 갈 공간이 이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거라고 말이지요. 누구나 세상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이 책을 보며 ‘괜찮을 거야’라고 스스로를, 혹은 내 옆사람을 가만가만 다독여 주기를 바랍니다. 시드니 스미스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책 시드니 스미스는 글의 장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스토리텔러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작가는 낯선 이야기 속으로 모험을 감행한 독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장면 분할과 배치를 적절히 활용해 독자의 예상을 미묘하게 비껴가면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도록 만드는 연출은 작가만의 독보적인 인장이기도 합니다. 《괜찮을 거야》에서도 이런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입니다. 버스에 탄 아이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표지에 이은 첫 장면의 연출부터가 그렇습니다. 작가는 역광을 받은 그림자로 표현된 아이의 얼굴과 흐린 차장 너머의 도시 풍경을 네 개의 프레임으로 나누어 보여 줌으로써 독자를 아이의 여정에 동행하게 만듭니다. 또한 고양이를 찾는 포스터를 붙이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아이가 거리를 헤매는 까닭을 밝히는 후반부에서는 글을 과감히 생략하고 이미지만을 길게 나열함으로써 독자가 해석할 여지를 줍니다. 시드니 스미스는 처음 쓴 글에서도 이런 완급 조절을 능숙하게 선보입니다. 아이의 혼잣말인 듯도 하고, 누구에게 건네는 말인 듯도 한 미묘한 문장은 계속해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다음 상황을 상상하며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몰입하게 해 주지요. 벽 틈새에서 피어나는 꽃 한 송이, 이른 아침 창가에 스미는 햇살의 움직임처럼 작은 것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섬세한 눈을 지닌 작가 시드니 스미스가 다음에 보여 줄 그림책 세계가 더욱 기대됩니다.
집중력 놀이 썼다 지웠다 공룡
어스본코리아 / 커스틴 롭슨 (지은이), 대니어 플로리노 (그림), 조남주 (옮긴이), 로라 해먼즈 (디자인) /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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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본코리아
유아놀이책
커스틴 롭슨 (지은이), 대니어 플로리노 (그림), 조남주 (옮긴이), 로라 해먼즈 (디자인)
물이 되는 꿈
청어람아이(청어람미디어) / 루시드 폴 (지은이), 이수지 (그림)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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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아이(청어람미디어)
창작동화
루시드 폴 (지은이), 이수지 (그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아름다운 노래 '물이 되는 꿈'이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노래하는 시인’으로 불리는 루시드 폴의 '물이 되는 꿈'은 한 편의 시 같은 아름다운 노랫말로 손꼽히는 노래다. 자연의 평온함과 자유로움을 담은 노랫말은 이수지의 그림과 만나 더욱 깊어졌다. 힘차면서 잔잔하고, 강하면서 유연한 물의 이미지를 수채화로 섬세하고 강렬하게 표현했다. 그동안 이수지의 그림책에 등장했던 ‘파랑’과 ‘물’의 표현이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본문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해 노래를 들으며 책장을 넘기면 눈으로만 볼 때와는 또 다른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반갑다. 노랫말이 멋진 그림이 되어 펼쳐지는 특별한 그림책으로 아이와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내가 되는 꿈 한라산에 내린 빗방울이 바다로 흐르기까지 이십 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 노래가 태어날 때 땅에 스민 빗방울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 있을까요. _루시드 폴 루시드 폴은 어린 시절 물가에서 자랐고, 한동안 물가를 떠나 있다가 을 썼던 시절에 다시 멀리 호수가 보이는 도시에서 살았으며 지금도 물가에서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물’의 이미지는 매우 친숙했고, ‘물가’는 가장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곳이었다. 그는 물을 떠올릴 때마다 느꼈던 감정들을 노랫말과 멜로디에 실어 이라는 노래를 탄생시켰다. 기타 선율 속에 울려 퍼지는 노랫말에 귀를 기울이면 물, 강과 바다, 새, 산과 바람, 달과 별 들이 되어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루시드 폴이 노랫말과 리듬, 멜로디로 그려낸 편안하고 자유로운 세계를 이수지는 선과 색을 입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세상으로 펼쳐 보인다. 바다로 땅으로 하늘로 넘나들며, 꽃으로 풀로 돌로 바람으로 모습을 바꾸며 상상만 했던 자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수채화로 피어나는 맑고 파란 세상 유연하고 자유로운 물속에서 더 가볍고 기쁜 너를 상상합니다. _이수지 이수지 작가는 그림을 구상하면서 ‘물속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유로운 이들이 누굴까’ 하는 질문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수중재활센터를 찾아 방문하여 보고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나갔다. 첫 장면에서 보조 장비를 찬 한 아이가 수영장에 앉아 있다. 곧 물속으로 들어간 아이는 물 위에 둥둥 떠 있다. 흐르는 물결을 따라 아이는 점점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간다. 강으로, 바다로, 물로……. 어느새 온몸이 물빛으로 물든 아이는 자유롭게 헤엄을 친다. 다른 아이들도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고, 아이의 곁에는 물개가 함께 있다. 노래의 클라이맥스에 물은 분수처럼 솟구치고 아이들은 떨어지는 물을 시원스레 맞기도 하고, 첨벙첨벙 뛰어다닌다. 새가 되어 하늘을 날아오르고, 비가 되어 땅으로 내려와 돌로 흙으로 스며든다. 노래 후반부 “다시 바다, 바다가 되는 꿈 / 모래가 되는 꿈 / 물이 되는 꿈”에 이르면 가장 편안하고 자유로운 ‘나’의 모습과 마주한다. 아이는 다시 수영장의 고요한 물 위에 둥둥 떠 있다. 보조 장비를 차지 않은 채 편안한 표정의 얼굴이다. 작가는 물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그림책의 전체 분위기를 이끌고 가는 도구와 색으로 수채 물감과 파란색을 골랐다. 다만, 처음과 마지막 장면에는 검은색과 드로잉을 이용해 아이의 모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분위기가 고조될 때는 물의 움직임과 모양을 다양하게 담아내 흥겨움을 표현하고, 색의 농도와 명암을 통해 깊이를 더했다. 노래가 한 바퀴 돌아 흐르는 병풍 그림책 그동안 책의 물성을 최대한 활용하며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작업을 시도해온 이수지 작가가 이번에는 병풍식 구성을 택했다. 무려 5m가 넘는 길이로, 펼쳐 세우면 그림이 하나로 이어지며 감탄을 자아낸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책을 보는 방식대로 페이지를 넘겨본 뒤, 다시 책을 길게 펼쳐 하나로 연결된 이미지로 보면 더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앞면의 책장을 끝까지 넘겨 뒷면을 보면 노래가 다시 흐른다. 뒷면에는 루시드 폴이 직접 손으로 그린 악보에 이수지의 그림을 더한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악보가 담겨 있다. 연필로 그린 오선지와 음표 위에 수채화가 더해진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악보다. 루시드 폴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들은 물론, 연주하며 노래를 함께 불러 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기쁨을 주는 선물이 될 것이다.
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
소원나무 / 리처드 T. 모리스 (지은이), 르웬 팜 (그림), 이상희 (옮긴이)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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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나무
창작동화
리처드 T. 모리스 (지은이), 르웬 팜 (그림), 이상희 (옮긴이)
바다에서 M
사계절 / 요안나 콘세이요 (지은이), 이지원 (옮긴이)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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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창작동화
요안나 콘세이요 (지은이), 이지원 (옮긴이)
밤마다 환상 축제
웅진주니어 / 앤서니 브라운 (지은이), 공경희 (옮긴이)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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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창작동화
앤서니 브라운 (지은이), 공경희 (옮긴이)
극장판 신비아파트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 애니메이션북
서울문화사 /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은이) /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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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
창작동화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은이)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여행을 떠난 하리와 두리 남매는 비행기 날개에 쓰러진 하늘도깨비 ‘주비’를 발견한다. 하리와 두리는 신비와 금비를 소환해 주비를 구해 낸다. 주비를 구해준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스큐트’들이 비행기를 공격하고, 깊은 바닷속 관에서 부활한 전설의 괴수 ‘요르문간드’는 비행기를 집어 삼키려 한다. 한편 전설의 새 가루다에게 창공의 퇴마사로 선택된 강림이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합류하지만 세상을 파괴하려는 요르문간드는 하늘도깨비들의 왕국까지 거세게 공격하고 하리와 친구들의 피할 수 없는 하늘 위 모험이 시작되는데….대한민국 NO.1 애니메이션 드디어 새로운 극장판이 나왔다!! 는? 극장에서 느꼈던 오싹한 공포를 책에서 다시 한번 느껴 보자! 새로운 도깨비, 하늘도깨비 주비와 함께 펼쳐지는 오싹한 하늘 위 모험! 강림이의 전투복 업그레이드! 초판 한정 특별 부록 도깨비 열쇠고리도 놓치지 말자!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여행을 떠난 하리와 두리 남매는 비행기 날개에 쓰러진 하늘도깨비 ‘주비’를 발견한다. 하리와 두리는 신비와 금비를 소환해 주비를 구해 낸다. 주비를 구해준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스큐트’들이 비행기를 공격하고, 깊은 바닷속 관에서 부활한 전설의 괴수 ‘요르문간드’는 비행기를 집어 삼키려 한다. 한편 전설의 새 가루다에게 창공의 퇴마사로 선택된 강림이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합류하지만 세상을 파괴하려는 요르문간드는 하늘도깨비들의 왕국까지 거세게 공격하고 하리와 친구들의 피할 수 없는 하늘 위 모험이 시작되는데...!
팥죽 할멈과 호랑이
시공주니어 / 박윤규 지음, 백희나 그림 / 200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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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창작동화
박윤규 지음, 백희나 그림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수상작가 백희나가 할머니와 사물들을 한지 인형으로 정겹게 표현한 우리 옛이야기 그림책이다. 어느 날 호랑이가 나타나 팥죽 할멈을 잡아먹으려고 한다. 할멈은 동지 팥죽을 쒀 주겠다고 하고는 겨울까지 죽을 날을 미룬다. 마침내 약속한 날이 되어 팥죽을 쑤어 놓고 할멈이 울고 있자 알밤, 자라, 물찌똥, 송곳 등이 나타나 팥죽을 얻어먹고는 힘을 합쳐 호랑이를 물리친다.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는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옛이야기를 엄선하고 그 원형을 충실히 살려낸 그림책 시리즈이다. 구수한 입말체와 반복을 효과적으로 살린 간결한 글로 옛이야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한국적인 정서와 멋을 살린 한국화의 느낌, 재치와 해학이 가득한 경쾌한 느낌을 살린 그림으로 옛날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 방식을 보여 준다.
디즈니 겨울왕국 2 무비동화 1~2 세트 (전2권)
애플비 / 디즈니 동화 아트팀 (그림), 수잔 프랜시스 (각색)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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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비
창작동화
디즈니 동화 아트팀 (그림), 수잔 프랜시스 (각색)
끊임없이 들려오는 비밀의 목소리를 따라 엘사와 안나, 올라프 그리고 크리스토프와 스벤은 북쪽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과연 일행은 위험에 빠진 아렌델을 구하고 다시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을까? 차분한 전개와 술술 읽히는 편안한 말투,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정확한 번역으로 더욱 재미있고 쉽게 안나와 엘사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디즈니 겨울왕국2 무비동화 1 디즈니 겨울왕국2 무비동화 2영화 속 감동적인 시작과 결말을 모두 만나 보세요! 끊임없이 들려오는 비밀의 목소리를 따라 엘사와 안나, 올라프 그리고 크리스토프와 스벤은 북쪽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지요. 과연 일행은 위험에 빠진 아렌델을 구하고 다시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을까요? 영화 속 감동적인 시작과 결말을 모두 만나 보세요! 모두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겨울왕국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음악과 자매의 성장 스토리로 다시 한번 어린이들의 가슴에도 짐작하기 힘든 커다란 울림을 던지고 있는데요. 1편보다 빠르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 덕분에 벌써 N차 관람을 인증하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지요. 하지만 우리 어린이들과 함께라면 무한정 반복 관람을 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럴 때 <겨울왕국 2 무비동화> 1권과 2권을 차례로 만나 보면 어떨까요? 차분한 전개와 술술 읽히는 편안한 말투,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정확한 번역으로 더욱 재미있고 쉽게 안나와 엘사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스토리북과 함께 우리 아이들이 영화를 보기 전, 또 보고 난 후 더욱 깊은 생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겨울왕국 2 소개 비밀이 밝혀진 후, 엘사는 아렌델 왕국의 여왕으로, 안나의 언니로 행복하게 지내요.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계속해서 왜 자기에게만 마법의 힘이 있는 것인지 알고 싶어 하지요. 그런 엘사에게 어디선가 자꾸 목소리가 들려 와요. 아렌델을 벗어나 북쪽으로 가면, 그 모든 비밀을 알게 된다는데???. 엘사와 안나, 크리스토프와 스벤, 그리고 올라프.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은 무사히 그 비밀을 찾고 다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비밀의 문
웅진주니어 / 에런 베커 글.그림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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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창작동화
에런 베커 글.그림
웅진 세계그림책 시리즈 153권. 으로 2014년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에런 베커의 작품이다. 의 후속편으로, 마법의 펜을 가진 소녀의 판타지 여행이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단 하나. 여행이 더욱 스펙터클해지고, 한 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것뿐이다. 마치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 환상적인 그림과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갈 것이다. 에서 돌아온 소녀와 소년. 두 친구는 한적한 공원의 다리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이때, 비밀의 문이 열리고 다급하게 왕이 나타난다. 왕은 두 친구에게 지도 한 장과 마법의 펜을 남긴 채 정체 모를 군인들에게 잡혀간다. 비밀의 문 앞에 선 두 친구는 그 자리에서 열쇠를 그려 비밀의 문을 열고, 왕을 구하기 위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두 친구가 비밀의 문을 열자, 색깔을 잃은 잿빛 세상이 펼쳐진다. 곳곳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저 멀리 군인들에게 끌려가는 왕의 모습이 보인다. 소녀와 소년은 지도를 펼쳐 들고 왕을 구하기 위한 길을 찾지만, 어느새 잿빛 세상의 군인들이 그들을 추격하는데….목차 없는 상품입니다.2014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 그 두 번째 판타지 여행이 펼쳐진다! 을 펼치면 은 계속된다! 첫 그림책인 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받으며 단숨에 스타 작가가 된 에런 베커. 에런 베커의 신작 그림책 은 의 후속편으로, 마법의 펜을 가진 소녀의 판타지 여행은 멈추지 않고 계속됩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단 하나! 여행이 더욱 스펙터클해지고, 한 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것뿐! 마치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 환상적인 그림과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사이 빨려 들어갈 것입니다. 과연 마법의 펜으로 잿빛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에서 돌아온 소녀와 소년. 두 친구는 한적한 공원의 다리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비밀의 문이 열리고 다급하게 왕이 나타나지요. 왕은 두 친구에게 지도 한 장과 마법의 펜을 남긴 채 정체 모를 군인들에게 잡혀갑니다. 비밀의 문 앞에 선 두 친구는 그 자리에서 열쇠를 그려 비밀의 문을 열고, 왕을 구하기 위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합니다. 두 친구가 비밀의 문을 열자, 색깔을 잃은 잿빛 세상이 펼쳐집니다. 곳곳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저 멀리 군인들에게 끌려가는 왕의 모습이 보이지요. 소녀와 소년은 지도를 펼쳐 들고 왕을 구하기 위한 길을 찾지만, 어느새 잿빛 세상의 군인들이 그들을 추격합니다. 위험이 닥칠 때마다 두 친구는 마법의 펜으로 기상천외한 그림을 그려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지도에 표시된 곳곳을 탐험하고 위기를 겪을 때마다 마법의 펜도 하나씩 얻게 되어, 무지갯빛 마법의 펜을 모두 손에 넣게 되는데...... 그 순간에도 잿빛 세상의 군인들이 맹공격을 해옵니다. 마지막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잿빛 세상은 다시 무지갯빛 세상이 되고, 두 친구는 무사히 왕을 구하고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요? 100번을 보면 100개의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마법 같은 그림책 은 과 마찬가지로 글이 없는 그림책입니다. 글이 없지만, 글이 있는 그림책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고, 독자들은 글에 얽매이지 않고 더욱 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글이 없는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자칫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나친 걱정일 뿐입니다. 아이들은 금세 그림에 빠져 그림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고, 자기만의 언어로 이야기를 완성해 나갈 테니까요.
우로마
책읽는곰 / 차오원쉬엔 (지은이), 이수지 (그림), 신순항 (옮긴이)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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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창작동화
차오원쉬엔 (지은이), 이수지 (그림), 신순항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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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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