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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의 소중한 이야기 6
대원씨아이(만화) / 로비코 (지은이) /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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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씨아이(만화)
소설,일반
로비코 (지은이)
쿠키런 어드벤처 40 : 다낭
서울문화사 / 송도수 (지은이), 서정은 (그림)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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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
사회,문화
송도수 (지은이), 서정은 (그림)
인기 모바일 게임 [쿠키런]을 바탕으로 구성한 학습만화이다. 세계 도시의 주요 명소와 생활문화 정보가 본문 속에 자연스럽게 소개되어 있고, 유익하고 재미있는 세계 도시 OX퀴즈와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수록하였다. 또한, 세계 도시에 대한 주요 콘텐츠가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요약되어 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스토리와 그림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이 쑥쑥 자라난다.롱교 택배 왔어요! 5 참 조각 박물관 오징, 땅을 파다! 27 오행산 원숭이마왕의 전설 53 바나 힐과 골든브릿지 마리안의 정체 79 린응사 콜드, 용꿈을 꾸다 105 한 시장과 미선 유적 매운 맛이 좋아! 129만화와 사진으로 배우는 세계 문화 생활 상식! 글로벌 리더를 위한 필독서! 40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쿠키들의 신나는 세계여행! 는 세계 각 나라 명소에 대한 상식과 정보를 생생하고 실감 나는 그림과 OX 퀴즈, 다양한 사진 자료와 흥미로운 설명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코믹학습북입니다. 는 홀수 달 25일에 만날 수 있어요! 의 특징 1. 기발하고 재미있는 스토리와 그림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이 쑥쑥! 2. 세계 도시의 주요 명소와 생활문화 정보가 본문 속에 자연스럽게 소개되어 상식이 쑥쑥! 3. 유익하고 재미있는 세계 도시 OX퀴즈와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이해력이 쑥쑥! 4 세계 도시에 대한 주요 콘텐츠가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요약돼 있어서 집중력이 쑥쑥!
밍꼬발랄 컬러링북
겜툰 / 라임스튜디오 (그림), 밍꼬 (감수) /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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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툰
예술,종교
라임스튜디오 (그림), 밍꼬 (감수)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웅진지식하우스 /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지은이), 조은영 (옮긴이) / 2019.12.16
16,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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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지식하우스
소설,일반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지은이), 조은영 (옮긴이)
밀리미터 단위에서 펼쳐지는 곤충의 독특한 생활사와 놀라운 성취를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농사짓고 가축 치는 개미, 노래로 먹이를 유인하는 베짱이, 은하수를 따라 걷는 쇠똥구리, 동료에게 기술과 전략을 가르치는 벌을 보며 경이와 감탄을 연발하는 사이, 곤충에 대한 시선은 어느새 다정해진다. 그리고 이 작고 이상하고 복잡하고 웃기고 희한한 존재들이 보이지 않게 세계를 움직인다는 사실에서, 지구는 엄연한 곤충의 행성임을 깨닫는다.서문: 곤충의 행성, 지구 별난 생물 다양성 총회 / 난쟁이 요정과 성경의 거인 / 공룡시대를 목격한 곤충들 / 날개, 지구 정복의 비결 1장 미물 설계도: 곤충 해부학 특강 다리 여섯, 날개 넷, 더듬이 둘 / 무척추동물로 살아가기 / 환골탈태 / 빨대로 숨쉬기 / 향기로운 곤충의 언어 / 꽃냄새의 유혹 / 무릎에 달린 귀와 사형수의 시계 /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 연주자 / 발에 달린 혀 / 곤충의 시력 / 세상에서 으뜸가는 사냥꾼 / 곤충 학교 / 영리한 말 한스, 한스보다 영리한 꿀벌 / 춤추는 벌 / 저 얼굴 전에 봤어! / 곤충의 이름과 분류군 / 곤충 목에 따른 특징 2장 곤충의 섹스: 연애, 짝짓기, 부모 되기 곤충의 50가지 엽기적인 그림자 / 내 아이의 아빠는 내가 고른다 / 남자 없는 삶 / 여왕님, 만세무강하소서! / 비욘세는 옳다 / 어느 집안의 모호한 족보 / 부모가 된다는 것 3장 먹느냐 먹히느냐: 곤충의 먹이사슬 다윈의 불편한 마음 / 좀비와 영혼 흡수자 / 대담한 히치하이커 / 노래 한 곡이면 저녁식사가 무료 배달 / 파리매의 날 / 스워마게돈 / 17까지 숫자 세기 / 얼룩말의 줄무늬를 그린 벌레 / 법과 질서의 수호자인 곤충 4장 곤충과 식물: 끝나지 않는 경주 악어의 눈물도 쓸모가 있다 / 버드나무: 여왕의 보릿고개 / 공짜 민박집 / 오레가노가 살아남는 법 / 형편없는 속임수에 당한 쇠똥구리 / 개미의 도시락 / 우드 와이드 웹: 식물의 지하 인터넷 / 개미의 단일 경작 시스템 / 진딧물 젖소 / 작은 이들의 큰 힘 / 골칫거리 선인장 5장 바쁜 벌레와 맛있는 벌레: 곤충과 식량 달콤함에 물든 역사 / 환각을 일으키는 꿀 / 벌꿀 찾기 협동 작전 / 기적의 식량 만나 / 마라톤 식량 / 배고픈 메뚜기 수십억 마리 / 초콜릿의 단짝 친구 / 마지판의 산파 / 커피와 장운동 / 더 빨간 딸기, 더 맛있는 토마토 / 먹이를 위한 먹이 / 곤충은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음식이다 / 곤충이 밥상 위에 오르기까지 / 피할 수 없다면 먹어라 6장 삶과 죽음의 윤회: 관리자 곤충 누군가는 치워야 한다 / 부동산 시장의 인기 매물 / 살아 있는 죽은 나무 / 죽은 나무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 신발 밑 유치원 / 맨해튼 개미 / 골칫거리 파리 / 자연의 부름에 답하는 곤충들 / 똥은 많은 일을 한다 / 생가죽의 온전한 생태계 / 쓸모없는 똥 밭 / 구멍 뚫린 참나무에 관한 연구 7장 비단에서 셸락까지: 곤충 산업 밀랍 날개 / 공주님의 비단옷 / 실에 매달리다 / 기적의 실: 거미줄 / 지난 700년에 대한 감사 인사 / 카민의 붉은색: 스페인의 자부심 / 셸락: 바니시에서 틀니까지 / 칙칙한 사과를 위한 피부 관리 8장 구원자, 개척자, 노벨상 수상자: 곤충에서 영감을 얻은 사람들 생체모방: 대자연이 제일 잘 안다 / 위조수표 판별법 / 흰개미의 기술을 이용한 고층 건물 에너지 절약 시스템 / 갈색 바나나에서 노벨상까지 / 개미와 새로운 항생제 / 유충 치료 / 귀뚜라미 키우기 / 생명애: 자연에 대한 사랑 / 바퀴벌레는 인류의 가장 친한 친구? / 밥상 위의 플라스틱 요리 / 시간을 거슬러 사는 수시렁이 / 불사신 깔따구 / 로봇 벌 9장 곤충 대 인간, 그다음은? 키스하고 싶지 않은 개구리 / 다양한 경관이 곤충의 수를 늘린다 / 혼란스러운 불빛 / 더 따뜻하게, 더 축축하게, 더 예측 불가능하게: 딱정벌레는 어떤가? / 살충제와 유전자 조작, 양날의 검 / 거인 호박벌의 최후 / 들쥐 박멸 / 새로운 시대, 새로운 종★ 영국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 ‘브라게상’ 과학 부문 후보작 ★ 전 세계 24개국 판권 계약 매 페이지마다 경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 《타임스》 여섯 다리 친구들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이 매혹적이다. - 《사이언스》 곤충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다채로운 이로움이 사실적이고 정확하게 기술됐다. - 《네이처》 곤충은 하찮고 귀찮고 위험하고 혐오스럽다? 알고 보면 곤충 없는 세계에선 인간 또한 살 수 없다. 곤충은 동식물 사체와 배설물을 유기물로 분해해 토양의 순환과 건강을 돕는다. 식물의 수분을 매개하고 종자를 퍼뜨린다. 스스로 먹이가 되거나 다른 생물의 개체 수를 조절해 생태계에 균형을 가져온다. 인간에게 초콜릿과 꿀, 비단과 잉크, 항생제와 방부제, 광택제와 접착제 등을 제공한다. 곤충에서 시작한 생체 모방은 드론 비행, 열 추적 감지, 위조지폐 방지, 우주여행 등 미래 첨단 산업으로 이어진다.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는 밀리미터 단위에서 펼쳐지는 곤충의 독특한 생활사와 놀라운 성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농사짓고 가축 치는 개미, 노래로 먹이를 유인하는 베짱이, 은하수를 따라 걷는 쇠똥구리, 동료에게 기술과 전략을 가르치는 벌을 보며 경이와 감탄을 연발하는 사이, 곤충에 대한 시선은 어느새 다정해진다. 그리고 이 작고 이상하고 복잡하고 웃기고 희한한 존재들이 보이지 않게 세계를 움직인다는 사실에서, 지구는 엄연한 곤충의 행성임을 깨닫는다. 120여 종의 곤충이 펼쳐 보이는 99가지 놀랍고 신기한 이야기 2018년 중국에 희한한 공장이 하나 들어섰다. 이름 하여 ‘바퀴벌레 공장’이다. 지구상에 이런 공장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진절머리를 치겠지만 진짜 놀라운 건 이 바퀴벌레들이 하는 일에 있다. 바퀴벌레는 맵든 짜든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는 왕성한 식욕을 가졌다. 그 공장은 이 점을 이용해 바퀴벌레 10억여 마리로 하루에 55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중소도시에서 발생하는 일일 음식물 쓰레기 양과 맞먹는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속담이 있다. 무능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쓸 만한 재주 하나는 있다는 뜻인데, 곤충 세계에서 이 말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사실이다. 비단 바퀴벌레만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피크닉을 방해하는 개미 군단은 맨해튼에서만 한 해에 핫도그 6만 개 분량의 쓰레기를 처리한다. 성가시게 날아다니는 초파리는 실험동물로 과학의 발전을 이끈다. 그 밖에 곤충 식량부터 곤충 로봇까지 산업 분야에서 곤충의 남다른 ‘재주’가 주목받는다. 곤충은 하찮고 귀찮고 징그럽고 위험하고 쓸모없다는 통념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는 그런 생각의 전환을 도울 책이다. 노르웨이생명과학대학교 교수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은 밀리미터 단위에서 펼쳐지는 곤충의 독특한 생활사와 다방면에서의 놀라운 활약상을 생생하게 담아 독자에게 선사한다. 곤충과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공생의 세계를 다각도로 서술하며 곤충의 존재 이유를 납득시키는 이 책은 곤충 애호가는 물론이고 평소 곤충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 청소년이나 성인 독자도 매료시킬 것이다. 지구는 ‘곤충 행성’이다 : 우리가 몰랐던 곤충의 모든 것 인간은 덩치가 더 크고 힘이 더 세다는 이유만으로 곤충의 생사를 쉽게 결정한다. 하지만 연공서열로 생태 피라미드를 재구성한다면 인간은 곤충 앞에서 차마 고개도 들지 못한다. 인간이 지구상에 등장한 지는 20만 년. 이에 반해 곤충은 무려 4억 7900만 년이나 된다. 곤충은 공룡도 피해가지 못한 대멸종을 무려 다섯 번이나 겪고 살아남았으며 현재 지구 생물 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인구 한 명당 2억 마리가 넘는 곤충이 있고 최대 1경 마리의 곤충이 우리 주변에서 날아다니고 기어 다닌다. 좋든 싫든 곤충은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동물이다. “앞으로 곤충이 성가시다는 생각이 들면 이 동물은 공룡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지구에 살아왔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그 사실만으로도 최소한 존경을 받을 자격은 있으니까.” (22쪽) 이 책에서 언급하는 엄청난 숫자도 숫자지만, 곤충의 특이한 생김새와 놀라운 능력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고도 6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나 섭씨 50도가 넘는 온천에서도 살아남아야 했던 곤충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 색을 갖도록 진화했다. 그 결과 눈은 엉덩이에, 귀는 다리에, 혀는 발에 달린 희한한 것들이 등장했다. 자기 똥으로 우산을 만들어 다가오는 적에게 휘두르거나 이동식 똥 주택을 만들어 사는 벌레도 있다. 다른 개미를 가르치는 개미의 사회적 능력, 숫자를 세고 춤 언어를 구사하며 얼굴을 기억하는 벌의 인식 능력, 1초에 300개까지 이미지를 분리시켜 보는 잠자리의 탁월한 시각 능력 등도 대단하다. 좀비 베이비시터부터 스토킹까지 : ‘사랑과 전쟁’ 곤충 편 자연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생존과 번식을 위한 ‘막장 드라마’가 존재한다. 곤충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한 예로 다정하게 하트 모양을 만들며 푸른 실잠자리가 쌍으로 날아다니는 건 사실 로맨틱한 장면이 아니다. 수컷이 암컷의 목덜미를 붙들고 암컷이 알을 낳을 때까지 다른 경쟁자와 짝짓기를 못 하게 쫓아다니는 과정인데 좋게 말하면 경호고, 나쁘게 말하면 스토킹이라 할 수 있다. 충격적인 진실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식을 위한 곤충의 모성은 극단적이고 야만적이기까지 하다. 궁금하다면 무당벌레를 좀비 베이비시터로 만들어 자기 새끼가 장기를 파먹게 하거나, 바퀴벌레를 독으로 마비시킨 뒤 개처럼 끌고 가서 자기 새끼한테 던져버리는 말벌 이야기를 추천한다. “답은 말벌의 어미가 무당벌레에 알과 함께 주입한 바이러스에 있다. 이 바이러스는 무당벌레의 뇌에 잠복해 있다가 말벌 유충이 비집고 나오는 시점에 무당벌레를 마비시킨다. 뇌를 바이러스에 빼앗긴 무당벌레는 이유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베이비시터 노릇까지 한다. 이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유일하게 좋은 일은, 믿을 수 없게도 어떤 무당벌레는 이 모든 시련을 겪고도 살아남는다는 사실이다.” (79쪽) 곤충의 세계에서는 어리다고 봐주는 것도 없다. 애벌레는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는다. 가뢰 유충은 암벌 형상을 만들어 수벌을 속인 뒤 그 몸에 올라타 벌집에 가서 꽃가루를 흡입하고 유충으로 입가심을 한 후 번데기가 되어 봄을 기다린다. 중점박이푸른부전나비 유충은 영악하게 뿔개미 냄새를 흉내 낸다. 그럼 개미들은 제 집에서 나온 새끼라고 생각하고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 그렇게 개미집에 들어간 나비 유충은 여왕개미의 딸깍거리는 노래를 흉내 내며 집 안을 한차례 휘젓고 나서 몸집을 잔뜩 불린 뒤 성충이 될 준비를 한다. 똥밭에 생명을 불어넣는 쇠똥구리 : 우리를 먹이고 살리는 작고 고마운 존재들 곤충이 인간에게 주는 전통적인 혜택이라고 하면 식물의 수분을 매개하고 종자를 퍼뜨리며 토양의 재생과 유기물의 분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실제 전 세계 꽃가루받이 곤충의 기여 가치는 677조 원으로 추정되며, 토양 형성과 분해 가치는 그 네 배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인상적인 사례가 오스트레일리아의 딱정벌레다. 오늘날 우리가 호주산 소고기를 즐길 수 있는 건 바로 이 쇠똥구리 덕분일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자생 딱정벌레는 마르고 단단한 유대류의 똥만 먹고 자랐기 때문에 1788년 오스트레일리아에 처음 상륙해 급속도로 퍼져나간 소들의 똥을 치울 수가 없었다. 소똥은 땅에 단단하게 말라붙었고, 집파리는 엄청나게 늘어나 사람과 동물을 괴롭혔다. 이 심각한 ‘똥밭’ 문제를 해결해줄 구원 투수로 스카우트된 것은 다름 아닌 쇠똥구리였다. “문제의 심각성 이 최고조에 달했을 무렵, 1년에 최대 2000제곱킬로미터의 초지가 못 쓰게 되었다. 최초의 소가 도착한 지 약 200년 후인 1960년에는 땅의 대부분이 놀았다. 똥이 썩지 않아서였다. (중략) 정부와 축산업계의 후원을 받아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15년에 걸쳐 오스트레일리아 곤충학자들은 수많은 종을 실험하고 신중한 시험을 거쳐 총 43종, 170만 마리의 쇠똥구리를 문제의 지역에 풀어놓았다. 프로젝트는 성공이었다. 종의 절반 이상이 자리를 잡았다. 똥이 사라지고 파리 떼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에는 소똥에서 불과 15퍼센트의 질소만이 토양으로 되돌아갔지만, 딱정벌레가 관리를 시작 한 이후로 수치는 75퍼센트로 증가했다.” (173-174쪽) 곤충의 무대는 숲이나 초원이 다가 아니다. 이 작은 관리인들은 도시에도 있다. 맨해튼의 개미가 1년에 처리하는 정크 푸드 쓰레기는 핫도그 6만 개 분량에 달한다. 아메리카동애등에 구더기는 자기 몸무게의 네 배나 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하루 만에 없앤다. 갈색거저리 유충인 밀웜이나 꿀벌부채명나방은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을 빠르게 먹어 치운다. 도시 종으로서의 인간이 누려온 복지와 안녕은 사실 도시 재생과 환경 미화에 힘쓰고 있는 곤충에 의존한다. 곤충을 보면 차세대 유망 산업이, 그리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보인다! 최근 곤충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과 가치에 관심이 크다. 그 결과 애완, 산업, 식량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곤충의 무궁한 잠재력이 재평가받고 있다. 수억 년의 시간 동안 진화를 통해 흰개미가 만들어낸 영리한 구조물은 친환경 고층 건물에 응용되고 습도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는 하늘소는 위조 불가능한 수표를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검정파리 유충은 상처 주변의 죽은 조직과 고름을 먹어치우며 치유를 촉진하고 귀뚜라미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노인 정신 건강을 개선시킨다. 곤충은 로봇 산업이나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서도 환영받는다. 바퀴벌레에 마이크로칩, 송신기, 수신기, 제어기 등의 기계 장치를 달아 원격 조종하는 탐사체로 만들어 재난 상황에 활용하는 건 사이보그 곤충 개발의 대표적 사례다. 노화 과정을 제어하는 수시렁이나 꿀벌은 치매 예방 연구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하며 ‘회춘 약’ 연구에 기여한다. 아프리카깔따구는 건조 상태에서 최대 17년을 견디다 약간의 물만으로 다시 정상적인 생명 활동을 이어나가는데, 이 메커니즘이 밝혀지면 성간 여행 중 장시간 동면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곤충들이 문제를 해결해온 영리한 방법들은 인간에게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준다. 곤충은 이 세계가 돌아가게 해주는 자연의 작은 톱니바퀴다.” (10쪽) 인류의 미래는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문명을 재조직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는 곤충에 대한 감정적이고 단편적인 이해에서 벗어나 지구 생태계의 거주자들을 동반자적 관계로 바라보는 균형 감각을 제공하며 우리의 생태 지능을 한 단계 높여준다.자연은 당혹스러울 정도로 복잡한 시스템이고, 우리 인간은 그 수백만 종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곤충은 이 독창적인 시스템의 중요한 일부다. 바로 이 사실이 우리 중에서 가장 작은 것들, 이 세상을 지탱하는 이상하고 아름답고 기이한 곤충들을 이 책에서 다루려는 이유다. 현재 지구에는 인구 한 명당 2억 마리가 넘는 곤충이 있다. 독자 여러분이 이 문장을 읽는 순간에도 세상에는 바닷가 모래알 수보다 많은 1000조에서 1경 마리의 곤충이 날고 기어 다닌다. 좋든 싫든 곤충은 우리 주위에 널려 있다. 지구는 엄연한 곤충의 행성이니까 곤충이 지구에서 대성공을 거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능력이 4억 년 전 지구에서 얼마나 환상적인 혁신이었을지 생각해보라. 날개를 단 곤충은 전혀 다른 세계에 들어섰다. 높은 곳에 있는 식물의 양분에 효율적으로 접근하고, 지상에 발이 묶인 적을 쉽게 피하게 되었다. 모험심이 강한 녀석들은 날개를 달고 새로운 초원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며 전례 없는 기회를 잡았다.
2020 김건호 헌법 파이널 모의고사 360제 (전2권)
메가스터디교육(위메스) / 김건호 (지은이) /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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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지은이)
최근 10년 동안 기출 된 지문 중 가장 중요한 지문을 발췌하여 변형된 단원별 모의고사와 적중률 100%의 전범위 모의고사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시험과 유사한 난도로 모의고사 총18회분으로 구성하였으며, 2020년 최신 판례 및 개정법령 전부 반영되었다.PART 1 단원별 모의고사 제1회 단원별 모의고사 제2회 단원별 모의고사 제3회 단원별 모의고사 제4회 단원별 모의고사 제5회 단원별 모의고사 제6회 단원별 모의고사 제7회 단원별 모의고사 제8회 단원별 모의고사 제9회 단원별 모의고사 제1회 단원별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2회 단원별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3회 단원별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4회 단원별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5회 단원별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6회 단원별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7회 단원별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8회 단원별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9회 단원별 모의고사 정답해설 PART 2 전범위 모의고사 제1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제2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제3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제4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제5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제6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제7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제8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제9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제1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2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3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4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5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6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7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8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정답해설 제9회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정답해설 행정고시, 입법고시 2관왕의 비법전수 김건호 헌법 7급 국가직.지방직, 5급 공채, 입법고시, 국회 8급, 법원직, 법무사, 소방간부 등 객관식 헌법 완벽대비 1. 실전처럼 준비하는 모의고사 18회분(총 360문제) 수록 PART 1 : 단원별 모의고사(9회분 - 180문제) 단원별 모의고사는 최근 10개년 동안 기출 된 문제 중 가장 중요한 지문만 발췌하여 변형시켜 구성된 모의고사다. 특히 2020년 상반기까지의 기출지문까지 포함하였으며, 최신 판례와 법령 개정 사항을 모두 반영하였다. 단원별 모의고사 응시 후 틀린 문제와 맞았더라도 애매한 지문은 반드시 꼼꼼하게 복습하여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하기 바란다. PART 2 : 전범위 실전모의고사(9회분 - 180문제) 전범위 모의고사는 실전과 유사한 지문과 문제의 배치로 구성된 모의고사이다. 각 회차별 목표시간은 15분 이내로 할 것을 권장한다. 제한시간을 반드시 준수하고, 응시할 때에는 실전과 동일하게 연습해야 한다. 2. 자세한 해설 제공 총 18회분 360문제 하나하나마다 정답과 오답에 대한 명쾌하고 친절한 해설을 수록하였다. 모의고사 해설만으로도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할 수 있으며, 다양한 유형연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디디의 우산
창비 / 황정은 (지은이) / 201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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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황정은 (지은이)
장편소설 , 소설집 등으로 넓고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한 동시에 평단의 확고한 지지를 받으며 명실공히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한 황정은 작가의 연작소설.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d'(발표 당시 제목 '웃는 남자')와 「문학3」 웹 연재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인물과 서사는 다르지만 시대상과 주제의식을 공유하며 서로 공명하는 연작 성격의 중편 2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2014년 세월호참사와 2016~17년 촛불혁명이라는 사회적 격변을 배경에 두고 개인의 일상 속에서 '혁명'의 새로운 의미를 탐구한 작품들이다.d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모든 존재들에게, 우산을 / 강지희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이제 행복해지자, 너의 행복과 더불어 세계라는 빗속에서 황정은이 건네는 우산 같은 소설 장편소설 『계속해보겠습니다』『百의 그림자』, 소설집 『파씨의 입문』 『아무도 아닌』 등으로 넓고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한 동시에 평단의 확고한 지지를 받으며 명실공히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한 황정은 작가의 신간 『디디의 우산』이 출간되었다.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d」(발표 당시 제목 ‘웃는 남자’)와 『문학3』 웹 연재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인물과 서사는 다르지만 시대상과 주제의식을 공유하며 서로 공명하는 연작 성격의 중편 2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2014년 세월호참사와 2016~17년 촛불혁명이라는 사회적 격변을 배경에 두고 개인의 일상 속에서 ‘혁명’의 새로운 의미를 탐구한 작품들이다. 삶과 죽음, 사랑과 인간을 사유하는 깊은 성찰이 마음속 깊이 파고드는 아름다운 문장들과 어우러진 가운데 끝내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하는 반가운 신작이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은 왜 함께 오지 않았나” 오랜 이야기의 끝, 혹은 새로운 시작 이야기는 황정은 작가가 2010년 발표한 단편 「디디의 우산」(『파씨의 입문』, 창비 2012)에서 비롯되었다. 어릴 적 친구인 도도와 재회한 디디는 지난 시절 도도에게 빌린 우산을 돌려주지 못했던 기억을 계기로 도도와 친밀해진다. 두 사람은 생활의 무게가 버겁지만 함께하는 삶이 있어 행복하다. 그러나 2014년작 단편 「웃는 남자」(『아무도 아닌』, 문학동네 2016)에 이르러 디디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이번 신작 『디디의 우산』에서 이들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받아 안은 작품은 「d」이다. ‘dd’의 죽음 이후 자신 또한 죽음과도 같은 날들을 보내던 ‘d’(전작 단편의 도도)는 청계천 세운상가에서의 물류 일이라는 고된 노동의 하루하루 속으로 침잠한다. 그러던 그는 세운상가에서 수십년간 음향기기 수리를 해온 ‘여소녀’ 와의 만남을 계기로 조금씩 다시 세상 속으로 발을 딛는다. 여소녀 또한 근대화의 영욕이 담긴 상가의 풍경 속에서 자신과 주변의 삶을 돌아본다. 이봐. 여소녀는 식사할 때 식탁으로 사용하는 JBL 스피커를 가리켜 보였다. 이거나 먹고 가. 허벅지 높이의 스피커에 울퉁불퉁한 알루미늄 쟁반이 놓여 있었고 d가 나타나기 직전에 배달된 짜장 그릇이 그 위에 있었다. 여소녀는 수화기를 들고 동해루로 전화를 걸었다. 나 짜장 하나 더 갖다줘. 전화를 끊고 하던 작업을 마치기 위해 작업대를 향해 앉았다. (73~74면) “사람들은 오늘을 어떻게 기억할까” 새롭게 ‘혁명’을 말하는 소설 다시 소설을 써야겠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였을 때 내게는 누군가의 죽음 외에는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그걸 어떻게든 소설로 쓰지 않으면 소설 쓰는 일이 여태와는 다른 방식으로 아주 어려워질 거라는 직감이 있었다. 종래 내가 가진 것 중에 무언가가 심각하게 파괴된 것처럼 종래 내가 쓴 소설 중 무언가가 파괴될 필요가 내게는 있었고 나는 「디디의 우산」을 선택했다. 「디디의 우산」을 선택한 이유는 디디가 혁명,이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이전 단편들에서 어느 책 제목에 적힌 ‘혁명’이라는 단어를 자신도 모르게 입밖으로 발음한 뒤 조금은 놀라고 재미있어했던 dd. 「d」에서 d는 dd의 유품 중 그 책을 발견하고서 원 주인을 만나러 종로에 나갔다가 광장의 목소리와 그 반대편의 차벽을 마주한다. “혁명을 거의 가능하지 않도록 하는 혁명”이 도래했다고 생각하는 d에게 “넓고 어둡고 고요하게 정지”된 듯 했던 그 밤은, 그러나 여소녀의 오디오 속 진공관에서 섬뜩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로 다시 체험된다. 그렇게 dd의 존재가 촉발한 ‘혁명’이라는 화두, 그리고 그로 인해 마주한 ‘목소리들’은 자연스레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로 이어진다.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의 화자 ‘나’는 구두회사 직원이자 완성하지 못한 열두개의 원고를 지닌 작가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체육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동갑내기 서수경과 20년째 함께 사는 중이다. 두 사람이 고교 졸업 후 재회해 인연을 키우게 된 계기는 1996년 이른바 ‘연대 사태’가 벌어진 연세대 안에서의 일이다. 이들은 고립과 폭력으로 “운동과 일상의 격리”가 이루어진 그날 이후 “자기 앞마당이나 쓸자”라는 마음과 마주했으면서도, 시민으로 살아가는 일에 대해,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삶을 산다. 눈여겨볼 바는 인간과 사회에 대해 성찰해나가는 화자의 성숙의 토대 중 하나가 실재하는 여러 책과 애니메이션 등에서 얻은 사유라는 점이다. 본문과 각주를 넘나들며 제시되는바, 다소의 이질감이 외려 눈길을 잡아끄는 이같은 요소는 역시 각주 형태로 제시되는 기사들과 더불어 이 소설의 내용과 형식 면에서 특징적인 점이다. 서수경의 생일을 맞아 작은 파티를 열 계획이었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비극을 목격한 이후 두 사람은 계속해서 광장으로 거리로 나선다. 이 연작소설을 읽으면서 특별하게 느껴지는 순간 중의 하나는 ‘나’와 서수경의 행보가 d의 그것과 중첩되는 장면을 발견할 때이다. 가령 양자는 세월호 1주기를 맞은 2015년 4월 16일, 세종대로 사거리가 “두개의 긴 벽을 사이에 둔 공간(空間)”이 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같은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과 마주친다. 1996년의 연세대, 2008년의 ‘명박산성’, 2009년의 용산, 2014년부터의 애도와 분노의 현장, 이윽고 2016년 겨울 수백만 촛불의 물결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나’는 이내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 판결의 순간을 서수경, 그리고 동생, 조카와 함께 지켜본 뒤 이들이 모두 잠든 조용한 오후를 맞는다. 작품의 현재적 시간 배경은 오후 한때의 짧은 시간이지만 화자의 회고 속에서 이야기는 니체와 19세기 유럽을 비롯해 다양한 장면과 인물에게 가닿는다. 많은 사람이 혁명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그 순간에도 끝내 “아무도 말하지 않”은 것들이 있었음을,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여전히 도외시하고 있음을 말하는 작품의 결말은 전율적이다. 이같은 세계에서 “아무도 죽지 않는 이야기를 완성하고 싶다”라는 화자의 바람은 언젠가 실현될 수 있을까. 누구도 죽지 않는 이야기 한편을 완성하고 싶다. 언제고 쓴다면, 그것의 제목을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로 하면 어떨까. 그것을 쓴다면 그 이야기는 언제고 반드시 죽어야 할 것이므로. 누구에게도 소용되지 않아, 더는 말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로. 그것은 가능할까. 오후 1시 39분. 혁명이 도래했다는 오늘을 나는 이렇게 기록한다. 우리가 여기 모였다고. (316~17면) 한편 「d」와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사이에는 “모두가 돌아갈 무렵엔 우산이 필요하다”라는 하나의 문장이 삽입되어 있다. 비 오는 새벽 친구들의 귀가를 걱정하며 우산을 챙기는 dd의 생각이자,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마음이야말로 혁명을 가능케 하는, 혹은 혁명 그 자체의 면모라고 작가는 말하는 듯하다. “모두가 돌아갈 무렵엔 우산이 필요하다” 황정은이 담아낸 우리 시대의 사랑, 우리 시대의 삶 d가 dd의 유품인 LP를 듣기 위해 어렵사리 마련한 오디오가 “세상에 그거 한대뿐”이듯, 책을 아끼는 ‘나’에게 “같은 날, 같은 인쇄소에서 같은 잉크로 인쇄된 책이라도 상태가 같을 수는 없”듯, 어떤 사물도 그리고 물론 어떤 사람도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디디의 우산』은 강조한다. 이처럼 유일한 존재들의 소중함을 인지한다면 “시대가 주는 환멸과 낙담으로부터 벗어나는 길”(본서 수록글 강지희 「세상의 모든 존재들에게, 우산을」)에 가닿을 계기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작가의 말’에서 밝힌바, 근년의 시대상 속에서 황정은 작가의 소설을 추동한 원동력은 죽음과 파괴, 그리고 혁명이었다. 그럼에도 『디디의 우산』이 절망적이거나 차갑지만은 않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d의 위태로운 한 걸음에 응원을 보내게 되고, 여소녀의 묵묵함에 미더움을 느끼며, 주변에 부대끼면서도 성찰을 놓지 않는 ‘나’의 궤적에 동참하는 한편 서수경의 공감력에 포근해질 것이다. 역시 작가의 말마따나 그동안 “세상은 변한 것처럼도 보이고 변하지 않은 것처럼도 보인다.” 모든 존재의 유일성이 충분히 말해지는, 서로가 서로에게 우산을 씌어주는 세상을 꿈꾸는 일은 여전히 긴요해 보인다. 우리 문학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발언하고 동시에 소설의 새로움을 모색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dd의 우산』이라는 빛나는 이야기를 얻었다.다섯시 의례가 시작되기 직전에 d는 번개를 보았다.
보도 섀퍼의 돈
북플러스 / 보도 섀퍼 지음, 이병서 옮김 / 20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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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보도 섀퍼 지음, 이병서 옮김
돈이 있어야 좋은 일도 한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 내가 벌면 누군가는 잃는다. 돈은 사람을 거만하고 건방지게 만든다. 절약하는 사람만이 부자가 된다... '돈과 부, 그리고 행복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수십개의 체크리스트 중 일부이다. 이를 통해 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의 앞 부분 절반에 이르기까지 '백만장자 마인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어떻게 그것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 알려준다. 책의 절반이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돈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다루기 시작한다. 빚에서 벗어나는 방법, 수입을 늘리는 방법, 저축하는 방법, 주식과 펀드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은이는 우리 인간의 뇌가 당장의 기쁨을 누리고, 당장 고통을 피하려 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철저한 계획없이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 예로 바빌론의 노예들을 드는데, 고대 바빌론에서는 돈을 빌려줄 때 담보로 돈을 빌려간 사람을 잡는다고 한다. 지금 집을 최후의 담보로 잡는 것처럼 그 당시에는 사람을 최후의 담보로 잡는 것이다. 돈을 갚지 못한다면 노예로 팔려가는 것이다. 바빌로니아를 둘러싼 거대한 성벽은 고대 당시 7대 불가사의에 속했다고 하는데 높이가 50m, 길이가 18km, 너비는 말 여섯마리가 나란히 달릴 수 있는 규모이다. 이 성벽이 노예들에 의해 건설되었다. 태양이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서 벽돌을 나르던 노예들의 평균 생존기간이 3년에 불과했다.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이런 광경을 매일같이 목격하며 살았을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 성벽에서 일하는 노예의 2/3가 빚 때문에 자유를 잃은 바빌로니아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현대에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사람을 사고 팔지는 않지만 빚을 짐으로써 노예적인 상황을 자초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지은이는 빚 청산을 위해 수입의 일부를 갚되, 빚을 갚아나감과 동시에 총수입의 10%를 떼어 저축하라고 한다. 빚을 다 갚는 것, 즉 제로 상태가 되는 것은 궁극적인 기쁨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거의 파산지경에 이르렀다가 30대에 경제적으로 자유를 획득한 지은이의 실질적인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다. 부자의 마인드를 연구하고,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을까를 말하고 있는 책들 중에서 꽤 실용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이 책의 맨 처음에서 지은이는 부자가 되는 법을 매우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일정한 비율의 돈을 저축한다 -->저축한 돈을 투자한다 -->수입이 늘어난다 -->그렇게 늘어난 수입의 일정 비율을 저축한다 -->부자가 된다 이 책은 왜 일정한 비율의 돈을 저축해야 하는지, 어떻게 저축해야 효과적인지 그리고 그 저축한 돈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수입을 늘릴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그 다음에 할 일은 했던 일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부자가 될 수 있다는게 지은이의 경험담이자 충고이다.자기진단: 당신의 경제적 상황은 어떤가? 1. 기본 생각부터 바꾸자 1. 이제는 찾는 법을 배워라 2.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만 부자가 된다 2. 부자가 되는 것은 기적이 아니다 4. 왜 사람들은 부자가 되지 못할까? 5. 당신에게 돈이란 정말 무엇인가? 2. 돈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누린다 6. 빚에서 벗어나자 7. 수입은 어떻게 늘려야 하나 8. 저축으로 자신에게 대가를 지불하라 9. 이자의 이자가 기적을 부른다 10. 주식은 돈을 불리는 지름길이다 11. 펀드, 남이 내 돈을 불려준다 12.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3단계 13. 당신의 부를 키워줄 네트워크를 구성하라 14. 주는 자가 더 많이 갖는다
엄마랑 뽀뽀
보림 / 김동수 지음 / 200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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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김동수 지음
아기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성장에 부모의 애정어린 스킨십이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장면마다 다양한 동물들이 나와 엄마와 아기 동물 사이에 뽀뽀를 주고 받는 구성이다. 단순한 구성이지만 안정감을 주는 따뜻하고 밝은 그림과 반복되는 어구가 어우러져 접촉, 친밀감, 애착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해 준다.아기 사랑, ‘사랑해’라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이제 몸으로 사랑해 주세요. 뽀뽀해 주세요. 아기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사랑을 보여 달라며 조르고 웁니다. 하지만 배가 고플 때나 아플 때, 기분이 나쁠 때, 졸릴 때도 똑같이 웁니다.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우는 아기를 위해 ‘언제나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엄마가 먼저 표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아기를 향한 엄마의 깊고 큰 사랑을 ‘사랑해’라는 말로 모두 다 전해 줄 수 있을까요? 그 어떤 말로도 부족할 것입니다. 이제 아기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을 때, 아기를 안고 뽀뽀해 주세요. 직접적인 신체접촉, 뽀뽀가 아기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과 함께 심리적 안정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 《엄마랑 뽀뽀》는 뽀뽀를 소재로 한 영아용 그림책입니다. 책을 넘기면 장면마다 아기들이 좋아하는 여러 동물이 나와 아기 동물을 사랑스럽게 부르고 뽀뽀를 합니다. 귀염둥이 오리는 연못 위에서, 재롱둥이 거북이는 자갈밭에서, 잠꾸러기 나무늘보는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뽀뽀를 합니다. 뽀뽀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행복한 표정은 한결같습니다. 아기 동물의 애칭은 실제 엄마들이 아기를 부르는 말로 꾸며 친근감을 더했고, 글에서 반복되는 "우리 아가 엄마랑 뽀뽀"는 그림과 호응하면서 자연스럽게 엄마와 아기가 뽀뽀하도록 해 줍니다. 스킨십, 아기를 잘 자라게 하는 사랑의 마술 미국의 발달심리학자 해리 할로가 ‘젖을 주는 철사원숭이와 젖을 주지 않는 헝겊원숭이’ 관찰 실험을 한 이후, 뽀뽀나 포옹 같은 부모의 스킨십이 아기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최근에 한 방송에서 출산 체중 2.5kg 이하의 미숙아들을 대상으로 한 비교 실험에서, 하루 30분 정도 엄마 배에 올려놓은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빨리 성장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아기는 부모의 체온과 호흡을 느끼고 신체 접촉을 하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사랑과 심리적 안정을 느끼며 건강하게 자랍니다. 또한 아기에게 주는 접촉?친밀감?애착의 경험은 아기가 자라면서 다른 사람을 친밀하게 느끼고 사랑하게 만들어 바람직한 인성을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아기와 입을 맞추고, 코를 맞대고, 뺨을 비비며 사랑의 마술을 체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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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 정세랑 (지은이) /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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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정세랑 (지은이)
2010년 1월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등단한 후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고 미디어 플랫폼 넷플릭스의 러브콜을 받는 등 각종 매체와 독자의 마음을 골고루 사로잡은 작가 정세랑의 '첫' 장편소설이다. 분야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소설 영토를 종횡무진하는 상상력과 거침없는 필력은 이 소설에 아홉 개의 이야기를 짜넣으며 조합한 솜씨로 일찌감치 예고된 것인지 모른다. 장르 소설가 재화가 작품 속에서 헤어진 남자친구 용기를 아홉 번이나 죽이게 되고 그 죽음의 순간이 용기의 피부에 문신처럼 새겨진다는 게 작품의 큰 줄기다. 정세랑의 특장인 생동감 있는 대사의 말맛이 잘 살아 있는 이번 장편은 스릴러적인 긴장과 비판적 시선을 놓지 않으면서도 발랄하게 튀어오르는 탄성과 재치로 읽는 이에게 건강한 웃음을 남긴다. 8년 만에 전면 개정하여 선보인 이 작품은 동세대의 감수성과 달라진 지형을 영리하게 반영하며 거의 모든 문장을 고치고 설정을 세밀하게 다듬었다. 그동안 '한국 문학'의 경계가 어디인지 시험하며 다채로운 빛깔로 새로운 종이 되고자 꿈틀거려온 그다. 이제 새로운 독자들의 감수성이 펼쳐둔 지도 위 정세랑이라는 별자리는 그 한가운데서 빛난다. 좋은 이야기는 어려운 선택을 하는 이들의 편에 서는 이야기라고 믿는 작가 정세랑. 그가 썼으며 앞으로 써나갈 이야기의 우주, 그 씨앗이 여기 있다.재화│시공의 용과 열다섯 연인들 7 용기│바닐라와 피스타치오 21 재화│늑대 숲에 팔을 두고 왔지 29 용기│덧니만이 리얼했어 45 재화│해피 마릴린 53 용기│가스총을 만져봐도 돼요? 65 재화│러브 오브 툰드라 73 용기│뻑큐, 뻑큐, 뻑큐 83 재화│닭 발은 창가에 87 용기│거대 고구마를 꿈꾸다 103 재화│물고기 왕자의 전설 109 용기│총알을 다섯 개 넣고 하는 러시안 룰렛처럼 125 재화│항해사, 선장이 되다 131 용기│지구가 기억하는 러브 스토리 151 재화│나랑 시합을 할래? 163 용기│아무도 안 죽는 이야기를 쓰면 안 되니? 187 재화│마지막 키스를 갱신했어야 했는데 195 용기│절단면이 깨끗해야 다시 이어붙일 수 있어 203 재화│3분 26초 전이었다 209 용기│용기 있는 자가 재화를 얻는다 217 작가의 말 223편집자의 책소개 “키스할 때마다 어쩐지 덧니 위주로 했었다. 뭐가 그렇게 좋은 거지?” 정세랑 장편의 시작은 이 소설이 열었다. 8년 만에 전면 개정하여 선보이는 그의 첫 장편소설! 2010년 1월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등단한 후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고 미디어 플랫폼 넷플릭스의 러브콜을 받는 등 각종 매체와 독자의 마음을 골고루 사로잡은 작가 정세랑의 ‘첫’ 장편소설이다. 분야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소설 영토를 종횡무진하는 상상력과 거침없는 필력은 이 소설에 아홉 개의 이야기를 짜넣으며 조합한 솜씨로 일찌감치 예고된 것인지 모른다. 장르 소설가 재화가 작품 속에서 헤어진 남자친구 용기를 아홉 번이나 죽이게 되고 그 죽음의 순간이 용기의 피부에 문신처럼 새겨진다는 게 작품의 큰 줄기다. 정세랑의 특장인 생동감 있는 대사의 말맛이 잘 살아 있는 이번 장편은 스릴러적인 긴장과 비판적 시선을 놓지 않으면서도 발랄하게 튀어오르는 탄성과 재치로 읽는 이에게 건강한 웃음을 남긴다. 8년 만에 전면 개정하여 선보인 이 작품은 동세대의 감수성과 달라진 지형을 영리하게 반영하며 거의 모든 문장을 고치고 설정을 세밀하게 다듬었다. 그동안 ‘한국 문학’의 경계가 어디인지 시험하며 다채로운 빛깔로 새로운 종이 되고자 꿈틀거려온 그다. 이제 새로운 독자들의 감수성이 펼쳐둔 지도 위 정세랑이라는 별자리는 그 한가운데서 빛난다. 좋은 이야기는 어려운 선택을 하는 이들의 편에 서는 이야기라고 믿는 작가 정세랑. 그가 썼으며 앞으로 써나갈 이야기의 우주, 그 씨앗이 여기 있다. “야간근무를 하면 말야, 세상의 망가진 부분들이 보여.” 갑자기 모든 게 좋아질 리가 없다. 이렇게 쌓여서, 해소되지 않는 모든 것들을 안고 버티는 거다. 용기는 장래가 촉망되는 럭비 특기생이었으나 무릎 부상을 당해 지금은 보안업체 출동 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후임을 언제 뽑아줄지 기약 없는 막내 신세인 그에게는 선배들이 미루고 미룬 진상 업무만이 떨어진다. 그럴싸한 긴급상황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채 술에 취한 고객의 갑질을 상대하느라 골치가 아픈 그에겐 연하의 여자친구가 있다. 당돌하게 사랑을 요구하고 모든 것이 분명한 그애에게서는 누구나 좋아할 바닐라 맛이 난다. 그에 비하면 전 연인 재화는 늘 떨떠름한 초록색 맛이었다. 안고 있어도 안은 것 같지 않은, 속을 도무지 보여주지 않는 재화는 딱딱할 정도로 진하고 단맛은 없는 녹차 아이스크림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용기의 피부에 이상한 문장이 하나둘 새겨지기 시작한다. “안 해. 아무도 안 만날 거고 이 끝나가는 세상에서 읽고 쓰기만 하다가 조용히 죽을 거야.” 뭔가 중요한 부분이 고장나버렸다면 더욱 들켜서는 안 된다. 상대가 알아버리면 바로 도망치고 말 테다. 용기가 그랬던 것처럼. 낮에는 회사를 다니고 밤에는 장르 소설가로 바쁜 삶을 사는 재화에게 용기는 지구가 멸망한다면 마지막 하루쯤은 함께하고픈 남자다. 이제는 멀리서 소식을 듣는 사이가 되었지만 소재 파악이라도 해둬야 지구가 멸망할 때 연락이라도 해보지 싶어 가끔, 헤어진 그를 떠올리곤 했다. 그래서일까, 재화가 발표하는 소설마다 용기를 닮은 인물이 들어 있었다. 첫 소설집 출간을 앞두고 재화가 작품을 하나씩 퇴고할 때마다 그 죽음의 순간이 용기의 피부에 문신처럼 글씨로 새겨진다. 그러던 어느 날 재화는 자신의 우편물 봉투에서 정교한 칼집을 발견하곤 누군가가 자신의 우편을 뜯어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친구인 선이 언니는 용기에게 부탁해 보안 장치를 설치하라고 권하지만 재화는 연락을 망설이는데…… 재화가 써내려간 이야기들은 각각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는 포털을 탄 듯 새로운 시공간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그 이야기의 결말에 감도는 끝맛에는 다른 차원에서 살았던, 다른 삶을 살았던 두 존재가 만나고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에 겪는 슬픔, 후회, 연민, 분노, 원망, 그리움 등 온갖 감정의 스펙트럼이 담겨 있다. 어쩌면 연애는 서로 다른 차원으로 가는 문을 여는 일인지도 모르니까. 이제 작품 속으로 워프할 일만 남았다. 시공의 용과 열다섯 연인들 한 번도 무리한 요구를 해온 적 없는, 품격이 있다고까지 여겨지던 시공의 용이 어느 날 공물로 열다섯 명의 ‘처녀’를 요구해 충격에 빠진 마을. 청년들은 동굴로 그들을 구하러 가고 이 열다섯 연인들에게 시공의 용은 이상한 제안을 한다. 늑대 숲에 팔을 두고 왔지 기이한 병에 걸려 몸집이 거대해진 숲의 늑대들은 숲을 파괴하고 도시를 지으려던 인간들을 몰아낸다. 반면 여전히 숲에 남아 살아가는 사람들은 늑대족으로 불리며 인간과 늑대 양편에서 배척받는다. 어느 날 늑대족은 숲에서 팔을 크게 다친 인간의 아이를 구하게 되는데…… 해피 마릴린 환경 악화로 인구정책이 강화돼 아이 대신 진짜 사람처럼 성장할 수 있는 자녀 로봇을 들이게 된 시대. 소녀 로봇 마릴린은 부모를 잃은 뒤 성장 업데이트를 거부한다. 자칫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강제로라도 로봇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제조사는 소송을 제기하고 퇴임을 앞둔 판사가 이를 맡게 된다. 러브 오브 툰드라 척박한 환경에서 감사하며 살아가는 툰드라 사람들, 하지만 그들에게 결코 끝나지 않을 혹한이 찾아오고 만다. 이를 풀기 위해선 가장 깊은 얼음에 스스로 갇혀야 하는 희생주술이 필요하지만 어떤 부족장들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가장 어린 여성이 자원해 얼음여왕이 된다. 겨울은 물러나고 여왕에게는 세 명의 연인이 차례로 찾아와 그 얼음을 녹이려 한다. 닭 발은 창가에 송도 최고의 시재로 이름난 기생 어홍. 어린 유생 규진에게 마음을 주고 물밑으로 도와준다. 시간이 흘러 첫 발령을 앞둔 규진을 따르기로 마음먹지만 돌아온 것은 배신뿐이다. 이별을 앞두고 어홍은 연인의 목에 매달려 서슬 퍼런 말을 속삭이는데…… 물고기 왕자의 전설 언젠가 물고기 왕자가 찾아오면 사막이 물로 가득차리라 믿는 오아시스 사람들. 그들은 성인식으로 몸에 아가미 문신을 새기고 물고기를 먹지 않는 금기를 엄격히 지킨다. 그러던 어느 날 오아시스를 탐낸 동쪽 나라의 군대가 쳐들어오고, 마을 사람들은 질 수밖에 없는 전쟁을 준비한다. 항해사, 선장이 되다 우주여행 크루즈를 운항중인 항해사는 두 번이나 엉뚱한 좌표로 워프를 해 질책을 듣는다. 하지만 항해사 커뮤니티에서도 그와 비슷한 경험담과 배의 실종 소식이 올라온다. 수집한 좌표들을 계산해본 항해사는 우주가 팽창하는 속도가 변했다는 사실을 알아내는데…… 나랑 시합을 할래? 작은 요새에서 태어난 공주는 결혼하게 된다면 왕국이 영원히 사라지리라는 예언을 받았다. 그녀가 성년이 되자 이웃나라의 왕자들이 찾아와 저마다 자신이 저주를 풀어줄 특별한 상대라고 주장하고. 그들에게 공주는 자신과 시합해서 이기면 결혼하겠다고 제안한다. 대신 그들이 지면 땅의 일부를 내놓는 조건으로. 그리고, 재화와 용기를 이어주는 마지막 단편 알파카 양 이야기.결국 남는 건 사랑 이야기야. 다른 이야기들은 희미해지고 흩어지더라. 로맨스만이 유일무이한 거라고. 재화씨, 재화씨는 왜 장르를 써? 얼른 재등단해. 쉽잖아. 적절한 주제에 대해 모나지 않게 쓰면 돼.”그때 재화는 상처를 받지도, 화가 나지도 않았다. 그저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 뿐이었는데, 그건 앞으로도 부적절한 주제에 대해 모나게 쓰리라는 날카로운 예감 같은 것이었다. 용 같은 것 말고, 좀더 부적절한 이야기를 써야지. 모두 입을 모아 부적절하다고 말할 만한 이야기를. 친밀감이란 기분 좋은, 심지어 약간 맛있는 냄새가 나는 향초 같은 것.
이 공식을 모르면 PT하지 마라
마일스톤 / 이용찬 (지은이)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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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지은이)
경쟁PT를 하는 프레젠터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경쟁PT가 아니더라도 프로젝트나 사업계획 등을 보고하고 승인받는 모든 과정이 프레젠테이션이다. 경력이 쌓이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빈도도 같이 올라간다. 을의 숙명과 같은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잘 배우자. PT는 그저 말을 잘 하는 게 아니다. 생각과 기획을 담아야 하는 게 PT다. 이 책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는 프로세스까지 훈련할 수 있다. 프로젝트와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를 만큼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당신의 PT에 사람의 마음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공식, P=OR²를 장착하라. 죽은 PT도 단번에 소생시킬 수 있다.시작하며 ─ 왜 PT를 배워야 하는가? ● 오리엔테이션 ─ 새로운 생각을 잘 팔려면 독창적인가? 청중과 연관성이 있는가? 반전이 있는가? 마음을 움직이는 공식 P=OR2 사례 ─ 이오 밍 페이의 루브르 박물관 설계 공모전 ● PT 시퀀스1 오프닝 ─ 청중의 마음을 연다 5W 질문을 던져라 오프닝이 클로징이다 어떤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사례 ─ 삼성전자 냉장고 경쟁 PT ● PT 시퀀스2 마인딩 ─ 키워드를 마음에 심는다 키워드를 만든다 프러포즈하듯이 준비한다 나만의 명언을 만든다 청중에게 질문한다 사례 ─ Questioning PT - 지크XQ 경쟁 PT ● PT 시퀀스3 클로징 ─ 계약이 되게 여운을 남긴다 계약이 클로징이다 질의응답역을 통과하라 오브젝션을 예상하고 준비하라 사례 ─ 오브젝션 핸들링 - 모 그룹 경쟁 PT ● 연습과 리허설 ─ PT는 PRACTICE다 진정성을 느끼게 하는 몇 가지 팁 마치며 ─ STORY가 있는 PT를 하라“30년 동안 광고를 만들다 보니 사람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공식이 보입디다.” - 광고계 전설, 스타 프레젠터의 PT 비법을 책으로 만나다! - ‘차 값이 얼만데, 지크ZQ’ ‘초코파이, 정’ ‘튀기지 않은 감자칩, 예감’ 등 전설의 광고 PT에 숨은 대박 공식 공개! - 이제 잡다한 프레젠테이션 스킬은 버리는 게 낫다! 이용찬은 한마디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의 대가다. 대한민국 광고업계에서 ‘캠페인 디렉터’라는 직함을 처음 만들고 캠페인성 광고의 새로운 지평을 연 그가 주도한 캠페인은 클라이언트의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하면서도 매번 새롭고 독특했다. SKT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캠페인, 오리온 초코파이 ‘情’ 캠페인, 솔표 우황 청심원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캠페인, CJ제일제당 비트 ‘때가 쏙’ 캠페인, SBS 8시뉴스 ‘1시간 빠른 뉴스’ 캠페인, 딤채 ‘발효과학’ 캠페인 등 200여개 브랜드의 캠페인을 주도하면서 한마디로 시장을 뒤흔들고 판도를 바꿨다. 이 캠페인들이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광고를 수주하는 경쟁PT에서 절대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설이 괜히 전설이 아니다. 그의 PT를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따라하려는 광고인들이 많았지만, 이용찬 PT의 비결은 이제껏 공개된 적이 없다. 어떻게 매번 참신하고 강력한 기획을 생각해냈을까? 어떻게 PT했기에 동방불패의 신화를 만들었을까? 그가 지난 30년간 무수히 받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이 공식을 모르면 PT하지 마라》에서 드디어 공개된다. 어떤 방식으로도 다 담아낼 수 없을 것만 같은 그의 천재성과 30년 노하우를 단 한 줄로 압축한 공식을 만들었는데, 바로 마음을 움직이는 공식 P=OR²다. 책은 ‘프레젠테이션’이 주제지만, 프레젠테이션 스킬이 아니라, 아이디어 발굴에서 판매까지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을 다루고 있다. 광고기획자, 마케팅 종사자뿐 아니라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하는 기업의 구성원, 사람들 앞에 서서 많은 말을 해야 하는 컨설턴트, 변호사, 교.강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필독을 권한다. 왜 광고인들은 이용찬의 PT를 녹화한 테이프를 늘어질 때까지 돌려 봤을까? 30년 동안 비디오로 전수되어 온 이용찬 PT의 비법이 공개된다! 이 책은 경쟁PT를 하는 프레젠터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경쟁PT가 아니더라도 프로젝트나 사업계획 등을 보고하고 승인받는 모든 과정이 프레젠테이션이다. 경력이 쌓이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빈도도 같이 올라간다. 을의 숙명과 같은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잘 배우자. PT는 그저 말을 잘 하는 게 아니다. 생각과 기획을 담아야 하는 게 PT다. 이 책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는 프로세스까지 훈련할 수 있다. 프로젝트와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를 만큼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당신의 PT에 사람의 마음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공식, P=OR²를 장착하라. 죽은 PT도 단번에 소생시킬 수 있다. 이 책이 필요한 분들 - PT가 끝나면 “말씀 잘하시네요” 하는 칭찬을 듣는다. - 그런데 경쟁 PT에서 계속 떨어진다. - “안녕하십니까! 저는 ○○회사의 ○○○입니다”로 시작해서 “이상으로 PT를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로 끝낸다.PT가 끝나면 “저 친구 말 잘하네, 똑똑하네.” 이런 반응이 아니라, “지금 곧 실행합시다.” 하는 반응이 나와야 한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전자는 나를 위해 PT한 결과고, 후자는 청중을 위해 PT한 결과다. 어떤 PT가 제대로 한 PT일까? “저 친구 꿈이 대통령이래.” “저 친구 대통령 되겠는데.”대학생들이 꿈을 주제로 PT를 했는데, 청중의 반응이 극단으로 나온다. 어떤 반응을 끌어내는 PT가 제대로 한 PT일까? 똑같이 꿈을 주제로 PT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나를 위한 PT와 청중을 위한 PT.PT의 출발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출발이 다르면 준비도 다르고 결과도 다르다. 출발은 아주 사소한 차이 같지만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PT 잘하는 법, 왜 궁금할까?기업은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고 고객이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게 해야 살아남는다. 그러지 않으면 도태된다. 지속할 수 없다.PT는 쉽게 말하면기업과 고객에게 새로운 생각을 파는 것이다. 그렇지만 존 로크의 말처럼 “새로운 의견은 항상 그것이 이미 보편적이 아니라는 것 외에는 아무 다른 이유도 없이 의심받거나 반대를 당한다.”그래서 PT가 어렵다. 어떻게 여러분의 클라이언트가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새로운 생각을 팔 수 있을까?
웰컴투 리베카
태림스코어(스코어) / 스코어 편집부 (지은이)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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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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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호 판사의 선, 정의, 법
두란노 / 천종호 (지은이)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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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천종호 (지은이)
소년범의 대부라 불리는 천종호 판사! 권리 사회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선, 정의, 법을 묻는다. 호통판사로 알려진 천종호 판사는 오랫동안 정의와 법 문제에 천착해 왔다. 소년범들의 대부라 불리지만 그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은 사람과 세상에 대한 사랑에 기초한다. 소년범에 대한 응보의 목소리가 높아질 때에도 한결같이 법의 경계를 넘어 그들의 회복까지 말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개인에게 주어지는 마땅한 몫을 강요하는 권리 사회에서 정의와 법의 방향을 되돌아보게 한다. 매일같이 뉴스를 찾아보는 현실이 알려주듯 정의와 법은 이미 우리 삶에서 친근하고 관심이 높은 주제다. 정의와 법의 깊은 의미까지는 모르더라도 법의 목적이 정의 실현이라는 것, 이를 토대로 불의하다고 판단하는 사건에 대해 곳곳에서 정의를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사회에 요구하는 최선의 정의란 무엇인가.추천사 | 서문 1부 공동체를 위한 선 1장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우리 삶 2장 선이란 무엇인가 3장 인간 삶의 목적인 선과 덕 4장 시민의 덕과 제자의 덕 5장 잃어버린 선의 회복 6장 공동선, 좋은 삶을 향한 모두의 노력 2부 공동체를 위한 정의 7장 우리 사회에 던져진 질문, 정의란 무엇인가 8장 정의 위에 일군 사랑의 공동체, 예수 공동체 9장 사랑의 출발, 존중과 배려가 있는 정의 10장 신뢰와 정직이라는 정의의 사회적 자본 11장 정의의 수레바퀴는 어떻게 굴러가는가 12장 정당한 몫을 어떻게 공정하게 나눌 것인가 13장 자아관에 따라 다투는 유책주의와 파탄주의 14장 공동체와 몸은 존재의 탯줄이다 15장 모두를 승자로 만드는 덕으로서의 정의 16장 정의 실현의 바늘과 실, 응보와 회복 3부 공동체를 위한 법 17장 법은 관계 안에서 존재를 드러낸다 18장 인간의 자유 의지와 규범 제정의 한계 19장 법은 우리 사회를 어떻게 지탱하는가 20장 법률상 다툼은 누가 어떻게 심판하는가 21장 개인의 가치와 공동체의 선의 통합 22장 권리와 의무로 촘촘히 짜인 우리 삶 23장 잘못된 권리 사회는 선과 덕을 추구하지 않는다 24장 왜 법과 도덕을 지키는가 25장 실정법만으로는 정의를 세우지 못한다 26장 법과 정의와 호의 그리고 사랑 27장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노력은 우리 의무다 에필로그 도덕성의 회복이 곧 선의 회복이다 주우리 사회에 정의의 공동체가 최선인가? 정의 실현을 넘어서는 사랑의 공동체는 불가능한가? 소년범의 대부라 불리는 천종호 판사! 권리 사회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선, 정의, 법을 묻는다 호통판사로 알려진 천종호 판사는 오랫동안 정의와 법 문제에 천착해 왔다. 소년범들의 대부라 불리지만 그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은 사람과 세상에 대한 사랑에 기초한다. 소년범에 대한 응보의 목소리가 높아질 때에도 한결같이 법의 경계를 넘어 그들의 회복까지 말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개인에게 주어지는 마땅한 몫을 강요하는 권리 사회에서 정의와 법의 방향을 되돌아보게 한다. 매일같이 뉴스를 찾아보는 현실이 알려주듯 정의와 법은 이미 우리 삶에서 친근하고 관심이 높은 주제다. 정의와 법의 깊은 의미까지는 모르더라도 법의 목적이 정의 실현이라는 것, 이를 토대로 불의하다고 판단하는 사건에 대해 곳곳에서 정의를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사회에 요구하는 최선의 정의란 무엇인가.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 사랑을 위해 희생할 것인가 옳은 삶과 공동체를 위한 선한 삶에 관하여 저자는 오늘날 정의에 대한 목소리는 높아졌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선의 미덕이 사라진 것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한다. 이 책은 기독교 영역인 선이 오늘날 윤리, 정치, 법의 영역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사유하고,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삶과 공동체의 모습을 알려준다. 먼저 1부 '공동체를 위한 선'에서는 선에 대한 이해의 출발을 최고선이신 하나님에게서 찾는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좋다'는 선언과 '하나님의 형상대로의 창조'는 인간이 옳은 삶을 넘어 선한 삶을 지향해야 하는 신학적 근거다. 2부 '공동체를 위한 정의'에서는 정의의 중요한 주제들을 숙고한다. 현대 민주주의 공동체는 호혜성과 연대성을 바탕으로 하는 정의의 공동체다. 하지만 기독교는 정의 실현을 넘어 희생과 용서가 기초인 사랑의 공동체를 지향한다. 저자는 사랑의 공동체의 모델로 예수 공동체를 이야기한다. 3부 '공동체를 위한 법'에서는 법의 덕목을 말한다. 인간다운 사회를 위해서는 실정법 이외에 책임과 사랑이라는 법의 덕목이 필요하다. 법을 지키는 궁극적인 이유는 제도를 넘어 법 이면의 선과 정의를 목적으로 도덕적 성품을 갖추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나를 중심으로 경계를 만들어 경계 안으로는 포용을, 밖으로는 배제하는 삶을 당연하게 여겼다. 정의의 영역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는 경계를 허물고 기꺼이 사랑의 책무를 져야 한다고 말한다. 경쟁의 결과에 승복하고 정당한 몫을 얻는 정의의 공동체를 넘어 예수가 자신을 희생하며 일군 사랑의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는 저자의 요청에 우리 삶과 공동체의 모습을 성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제도를 능가하는 정의, 옳은 삶을 넘어 선한 삶을 위한 방향을 찾게 될 것이다. 독자의 needs________________ - 선, 정의, 법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신학적 사유를 배울 수 있다. - 기독교 선의 영역이 어떻게 일반 윤리, 정치, 법과 긴밀하게 연결되는지 알 수 있다. - 정의에 대한 사회적 이슈 앞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해 배울 수 있다. - 사회에서 요구하는 정의와 기독교에서 요구하는 정의의 차이를 배울 수 있으며 올바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 성경이 말하는 정의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타깃 독자___________________ - 사회와 기독교의 관계, 법과 정의의 문제를 고민하는 그리스도인 - 법과 정의와 선의 관계를 통전적으로 배우기 원하는 독자 - 사회, 정치적 이슈에 대해 신학적 해석을 원하는 그리스도인 - 성경에서 말하는 정의의 문제에 관심 있는 그리스도인에필로그에서_____________________정의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도를 잘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용기를 내어 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 정의로운 성품이 구성원 개개인에게 함양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 도덕 윤리가 아닌 도덕 논리가 만연한 것 같아 안타깝다. 나아가 당파성에 휩싸여 도덕 논리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이 없는 것에 위기감마저 느낀다. 도덕 논리로 개인은 당장의 위기에서 벗어날지는 모르나 공동체는 악영향을 입게 된다. 선진 사회로 진입하려면 법과 제도를 정치하게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덕적 성품을 제대로 갖춘 사람들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덕성의 회복은 선의 회복이고, 선의 회복은 정의로운 신의 귀환이다. 삶의 끝에는 죽음이 버티고 있다. 죽음이란 인류 공통의 악이다. 죽음 앞에서 나약해지지 않는 인간은 없을 것이다. 죽음이라는 악이 있다면 그 대항으로서 삶이라는 선이 있음은 분명하다. 선이 없다고 한다면 죽음은 그냥 죽음일 뿐 악이라고 할 수 없다. 삶의 마지막에 맞게 될 죽음을 염두에 둔 채 인간은 삶의 방식을 선택해야만 한다. 죽음이라는 악에 굴복해 허무주의적이거나 염세주의적인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생명'이라는 선을 지향하며 의미 있는 삶을 살 것인지는 각자가 선택할 몫이다. _1장 '좋은 삶'은 행복한 삶의 필요조건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좋다'는 평가를 받았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인간의 삶은 '좋음'을 추구하고 또 추구함이 마땅하다. 결국, '좋음'은 우주에 있는 모든 존재, 특히 인간에게 삶의 궁극적 의미와 목적이 된다. 그러므로 인간은 좋은 삶을 지향할 수밖에 없고, 지향해야만 하며, 아울러 인간이 만들어 가는 공동체도 선(공동선)을 지향해야만 한다. _1장
우울할 땐 뇌과학
심심 / 앨릭스 코브 지음, 정지인 옮김 /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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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
소설,일반
앨릭스 코브 지음, 정지인 옮김
아마존 심리 분야 장기 베스트셀러. UCLA에서 뇌 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5년간 뇌 과학을 도구 삼아 ‘우울증’만 연구해온 우울증 덕후, 앨릭스 코브 박사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이 책이 그동안의 우울증 책과 차별되는 점을 단 하나만 꼽으라면, ‘가장 과학적인 우울증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뇌 과학(신경과학)이라는 최첨단 과학을 활용해 우울증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발병의 원인은 무엇인지, 증상 하나하나의 구체적인 근거는 무엇인지, 그에 따른 폐해는 무엇인지, 그리고 결국은 우울증으로 치닫는 뇌 회로를 다시 돌려세울 방법이 무엇인지 등을 세심하면서도 낱낱이 살펴본다. 과학적 근거와 논리에 힘입은 이 책은 “지금까지 읽어본 우울증 책 중 가장 헛소리를 하지 않는 책(아마존 독자 서평)”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아마존 심리 분야에 장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추천의 말 머리말 - 우울증에 관한 가장 과학적인 고찰 1부 하강나선에 갇힌 뇌 1장 우울증의 뇌 지도 우울증에 관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토네이도와 우울증의 닮은 점 우울증의 뇌 과학 우울증의 화학물질 우울증의 기본 신경 회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 내 뇌는 무엇이 잘못된 걸까 뇌 회로의 조율 방식을 결정하는 5가지 요인 우울증은 뇌 회로 간 의사소통의 문제다 2장 불안과 걱정의 쳇바퀴 뇌는 왜 걱정하는가 걱정과 불안의 신경과학적 차이 뇌는 왜 불안해하는가 걱정과 불안도 이로울 수 있다 불안의 ABC 불안한 변연계를 진정시키는 방법 3장 인생이 빌어먹을 사건으로 채워진 이유 남보다 더 감정적인 뇌 뇌는 부정적인 일에 더 강렬하게 반응한다 모든 일이 멀쩡히 굴러갈 때도 일단 할 수 있는 일 몇 가지 4장 나쁜 습관에 갇힌 남자 뇌는 나쁜 습관과 좋은 습관을 구분하지 않는다 침대에서 빠져나오기가 지독히 어려운 이유 무엇이 습관의 방아쇠를 당기는가 몸에 새로운 습관의 암호를 새기는 법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도 바꾼다 2부 상승나선을 만드는 뇌 5장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 ‘내’가 아니라 ‘뇌’가 게으른 것뿐 운동은 뇌를 어떻게 이롭게 하는가 시작은 그저 산책이었다 뇌가 뭐라고 말하든 6장 최선의 결정이 아닌 괜찮은 결정 우유부단함이 행복을 가로막는다 결정 내리기는 왜 우울증 회복에 도움을 주는가 결정하면 인지 방식이 바뀐다 결정하면 더 즐겁다 목표를 세우면 도파민이 증가한다 결정하면 습관이 조절된다 결정을 내리면 통제감이 생긴다 결정하면 걱정과 불안이 줄어든다 처음부터 거창한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 7장 수면의 신경과학 좋은 수면위생은 좋은 치과위생과 같다 잠이 뇌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 잠이 우리에게 해주는 일 잠이 뇌에게 해주는 일 뇌를 푹 잠재우는 7가지 요령 불면증에 효과가 있는 인지행동치료 8장 습관을 적이 아닌 동지로 만들기 반복할 때마다 더 깊이 새겨진다 나쁜 습관을 고치는 기발한 방법 스트레스가 습관을 강화한다 뇌는 개와 같다 세로토닌이 좋은 습관을 만든다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해야 할 일 감정은 통제할 수 없지만 환경은 통제 가능하다 생산적인 꾸물거림 9장 바이오피드백의 힘 바이오피드백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우울증 상태일 때의 바이오피드백 바이오피드백 활용법 1: 미소 바이오피드백 활용법 2: 곧고 반듯한 자세 바이오피드백 활용법 3: 평온한 표정 바이오피드백 활용법 4: 천천히 깊게 호흡하기 바이오피드백 활용법 5: 근육 이완 10장 감사 회로가 부정적 감정을 밀어낸다 감사가 삶에 주는 3가지 실질적인 혜택 감사가 뇌에 미치는 효과 우리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긴다 비교는 감사의 조건이 아니다 잊지 않고 챙겨서 감사할 줄 아는 것 11장 그저 사람들 속에 있기 따돌림과 육체적 고통의 상관관계 우울증은 사랑의 신경화학을 교란한다 타인이 뇌를 위해 하는 일 사교성을 담당하는 뇌 회로를 활성화하는 법 몇 가지 조심할 것 12장 전문가라는 도구 사람마다 뇌가 다르듯 우울증의 양상도 다르다 심리치료는 뇌를 어떻게 변화시키나 항우울제는 뇌를 어떻게 변화시키나 뇌 자극 기술 에필로그 - 그만 침대에서 나와라 감사의 말 후주“가장 과학적인 우울증 책” 최신 뇌 과학과 신경생물학은 우울증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일단 발병하면 최후 증상이 자살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위험하고 파괴적인 정신 질환, 우울증. 우리는 우울증을 앓는다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곤 한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좀 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네 아이와 가족을 떠올리면 힘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너보다 더 상황이 안 좋은 사람도 나름 잘 살고 있다”고. 국내에만 성인 535만 명, 즉 8명 중 1명꼴로 발병해 감기처럼 흔한 병으로 일컬어지는 우울증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울증을 흔히 ‘마음의 골절, 마음의 질환’이라고 일컫는다. 그렇다면 그 마음의 실체와 정체는 무엇일까? 그동안 우울감과 우울증을 다룬 책들은 주로 심리학적 관점이나 정신의학적 배경, 개인적 요인에 집중했다. 앞서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 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등의 처방도 우울증에 대해 그저 개인에게서 원인을 찾고, 해결도 개인의 노력에만 의지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고정관념을 씌우기에 충분했다. 신경과학(뇌 과학)은 뇌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인간의 생각과 감정, 행위의 생물학적 근거 등을 연구한다. 신경과학에 따르면, 인간의 마음은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따라 빚어진다. 따라서 신경과학적으로 봤을 때 우울증은 개인의 의지나 노력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의한 질환이다. UCLA에서 뇌 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5년간 뇌 과학을 도구 삼아 ‘우울증’만 연구해온 세계적 신경과학자이자 우울증 전문가, 앨릭스 코브 박사가 쓴 책 《우울할 땐 뇌 과학(심심 刊, 원제: The Upward Spiral)》은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우울증을 들여다본 책이다. 이 책은 뇌 과학이라는 최첨단 과학을 활용해 우울증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시작되는지, 증상 하나하나의 구체적인 근거는 무엇인지, 그에 따른 폐해는 무엇인지, 그리고 결국은 우울증으로 치닫는 뇌 회로를 다시 돌려세울 방법이 무엇인지 등을 세심하면서도 낱낱이 살펴본다. 과학적 근거와 논리에 힘입은 이 책은 “지금까지 읽어본 우울증 책 중 가장 헛소리를 하지 않는 책(아마존 독자 서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아마존 심리 분야에서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이 책의 특장점은 다음 네 가지다. 1.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다. 터무니없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는 입에 발린 소리나 허풍에 가까운 격려의 수사는 없다. 대신 최신 뇌 과학의 임상 실험과 뇌에 대한 객관적 연구를 바탕으로 우울증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2. 뇌 과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다.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쓴 글들의 문제는 너무 건조하고 따분하거나, 자기 지식의 총량을 과시하면서 독자를 바보 취급하거나, 추상적이어서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좌절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 뇌의 구조와 기능을 명료하게 설명하는 한편, 익숙한 대상이나 개념을 비유로 들어 이야기가 그야말로 ‘손에 잡힌다.’ 3. ‘그러니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준다. 과학을 기반으로 했다는 책들이 지닌 또 하나의 문제는, 어떤 시냅스들이 어떤 때 발화하는지 정확히 이해했다고 해도 실제로 그것을 발화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데는 별 도움이 안됐다는 데 있다. 이 책은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그러니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에두르지 않고 다이렉트로 알려준다. 4. 결국은 안심하게 해준다. ‘과학’의 힘은 놀랍다. 지극히 주관적이어서 설명이 불가능해 보이는 마음의 문제를, 객관적이면서도 논리적인 방법을 통해 도출된 연구 결과로 설명 받고 나면 괜히 안심이 된다. 우울증이 내 ‘잘못’ 때문이 아니라 뇌의 회로가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라는 근거 있는 깨달음이 주는 안도감. 내 고통이나 불안이나 걱정이 모두 ‘무형의 위협’이라 답답했는데, 그게 아니라 실은 물리적 실체가 있고 따라서 어떻게든 해볼 도리가 있겠다는 믿음. 이 책을 덮는 순간 이런 것들이 마음을 채운다. 이런 변화와 알아차림이 이 책의 최종 목적지다. “뇌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변한다는 ‘신경가소성’ 원리를 우울증과 접목 1870년 봄, 젊은 청년이었던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불안과 우울로 가득 찬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유 의지에 관한 소논문을 읽은 뒤 습관을 바꾸면 기분도 바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후 3년이 지나 하버드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훗날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가 되었다. 1890년 그는 저서에 “그러므로 모든 교육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신경계를 우리의 적이 아니라 우방으로 만드는 것이다. (…)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용한 행동을 가능한 한 많이 자동적·습관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썼다. 그 시대에 이미 생활의 변화가 뇌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음을 이해했던 것이다. 120여 년 전 제시된 위대한 심리학자의 ‘제안’은 이제 신경과학으로 ‘증명’되고 있다. 인간의 두뇌가 경험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 바로 그것이다. 과거에 과학자들은 두뇌가 유년기 같은 초기 단계의 중요한 기간 이후에는 변경되지 않는다고 믿었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달로 자기공명영상기법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즉 해부하지 않고 살아 있는 뇌를 관찰할 수 있게 되면서 비교적 최근에 ‘뇌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변화한다’는 것이 가설이 아닌 사실로 확인되었다. 《우울할 땐 뇌 과학》은 신경과학 원리 중 특히 신경가소성에 집중한다. 즉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뇌가 변하므로 그런 신경학적 지식을 활용해 관계를 회복하고, 걱정과 불안을 줄이며, 마침내 우울한 생각과 기분의 무게를 줄여줄 수 있다는 것. 세계적인 정신의학자 UCLA 의과대학교 대니얼 시겔 교수는 ‘추천의 말’에서 “이 흥미로운 책을 읽는 것은 응용 뇌 과학이라는 아주 중요한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일”이라면서 “지나치게 생각을 곱씹거나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깎아내리는 사람,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있는 사람뿐 아니라 뇌 지식을 활용해 삶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선물이 될 책”이라고 평가했다. “우울증 상태일 때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신경가소성은 우울증과 대체 어떤 연관 관계가 있을까? 책은 그것을 ‘우울증의 하강나선’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우울증이라는 늪의 가장자리에 있을 때, 소용돌이처럼 우리를 휩쓸어 늪의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하강나선’이 작동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우리에게 일어난 일’과 ‘우리가 내린 결정’이 뇌 활동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라는 것. 즉, 뇌 활동이 불리한 쪽으로 변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점점 뇌를 부정적인 변화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향한다는 의미다. 살면서 우울감을 조금이라도 느껴본 사람이라면 “우울증의 하강나선에 빠진다”는 말의 의미를 알 것이다. 어느 금요일 밤, 파티에 초대를 받았는데 일순 ‘그 파티 별로 재미없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머리를 파고들고 그래서 그냥 가지 않기로 결정한다. 대신 깊은 새벽까지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본다. 그러니 다음 날은 늦잠을 자게 되고 기운도 별로 없다. 전화하는 사람 하나 없어 고립감은 더욱 깊어지고 그럴수록 사람들과 어울릴 가능성은 더욱 줄어든다. 딱히 흥미로워 보이는 일도 없어 주말 내내 누워서 뒹굴기만 한다. 어느새 자신이 불행하고 외롭다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하면 그 상태에서 벗어날지 도무지 모르겠다. 어떤 판단을 내려도 다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가 바로 우울증이라는 늪의 아슬아슬한 가장자리다. -11~12쪽 저자는 우울증의 하강나선이 심각한 문제인 이유는 ‘단순히 기분을 저조하게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저조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우울증은 아주 안정적인 상태라는 것이다. 뇌는 계속해서 우울한 상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우울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너무 힘겹게만 느껴진다.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지만 운동할 기분이 아니다. 밤에 잘 자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만 불면증이 방해한다. 친구들과 무언가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데 즐거워 보이는 일은 하나도 없고 사람들을 귀찮게 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 뇌는 그 상태에 붙잡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우울증은 중력처럼 인정사정 보지 않고 밑으로만 끌어당긴다. 기분은 사발 바닥에 놓인 구슬처럼 어디로 굴려도 늘 아래로 굴러 내려오고 만다. - 13쪽 다행인 것은 지난 몇 십년간의 연구로 우울증 상태일 때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나아질지를 신경과학의 원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선, 우울증 상태일 때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책은 우울증이 다양한 뇌 회로 간의 조율, 그리고 그 회로들이 서로서로 혹은 세상과 나누는 상호작용에 의해 촉발된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뇌의 두 부위, 전전두피질(생각하는 뇌)과 변연계(느끼는 뇌)가 우울증을 일으키는 주범이며 이 둘 사이의 상호작용에 문제가 생긴 상태가 바로 ‘우울증 상태’라는 것이다. 즉 생각하는 전전두피질은 느끼는 변연계를 조절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데, 전전두피질이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우울증’으로 정의 내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책은 우리 뇌 회로들은 우울증을 만드는 능력뿐 아니라 그것을 극복할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몇 가지 긍정적인 감정만으로도 충분히 그 과정에 시동을 걸 수 있다’고 단언한다. 즉 우울증의 하강나선을 만드는 뇌의 신경가소성 원리가 바로, 역설적이게도 ‘우울증의 상승나선’을 만드는 바로 그 원리라는 것이다. 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하면 신경도 따라서 긍정적으로 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더불어 뇌의 전기 활동과 화학적 구성, 심지어 새 뉴런을 만드는 능력까지 달라진다. 이렇게 뇌가 변하면 뇌 회로가 다시 조율되어 또 다른 긍정적 삶의 변화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하면 수면 시 뇌의 전기 활동에 변화가 일어나고, 이는 다시 불안을 줄이고 기분을 향상시켜 운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더 많이 만들어낸다. 이와 유사하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면 세로토닌이 생성되어 이것이 다시 기분을 좋게 하고 나쁜 습관을 떨치게 도와주어 고마워할 일이 더 많이 생긴다. 어떤 작은 변화라도 뇌가 상승나선의 시동을 거는 데 필요한 바로 그 힘이 될 수 있다. -15쪽 “할 수 있는 일을 이해하고, 할 수 없는 일을 인정하는 것부터 우울증의 진행 방향을 바꿀 여덟 가지 실질적 방법까지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뇌가 우울증의 하강나선에 붙잡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비롯해 그와 관련된 뇌 회로와 화학물질을 자세히 설명한다. 때로 꽤 전문적인 용어가 나오지만 신경외과 의사나 신경과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 독자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다. 저자는 1부에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은 인정하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힌다. 2부에서는 생활에 구체적인 변화를 줌으로써 다양한 뇌 회로의 활동을 변화시켜 우울증의 진행 방향을 뒤집는 법을 설명한다. 독자들은 1부를 통해 ‘이해와 인정’을 할 수 있었다면, 2부를 통해서는 우울증 해결에 도움이 되는 여덟 가지 구체적인 노력과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각각에 한 장씩 할애해 운동(5장), 의사결정(6장), 잠(7장), 습관(8장), 바이오피드백(9장), 감사(10장), 사회적 지원(11장), 전문적 도움(12장)을 다룬다. 또한 우울증이 있든 없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팁이 책 전체에 고루 포진해 있다. “우울증은 “딱 끊고 빠져나오기 힘든” 질병이다 경험자만이 할 수 있는 내밀하고 섬세한 조언 《우울할 땐 뇌 과학》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열흘에 걸쳐 모바일 네이버 책문화판에 사전 연재됐다. 사전 연재는 원고 중 극히 일부를 사전에 독자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저자에, 신경과학이라는 다소 ‘난해한’ 도구를 사용해 우울증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 이 사전 연재를 읽은 사람의 수를 모두 합하면 대략 130,000명(10회 통산). 회당 평균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읽은 셈이다. 많이 읽기만 한 것이 아니다. 회당 댓글이 많게는 175개, 적게는 26개가 달렸는데 대부분 “재밌다”, “내 얘기 같다”, “뇌 과학이라고 해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쉽게 읽힌다”, “혹시 짜깁기한 이야기지 않을까 의심했는데, 기존 책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동안 들어온 어떤 위로나 조언보다 도움이 많이 된다” 등 호평이었다. 자칫 난해하고 무거울 수 있던 이 책이 그야말로 쉬운데다 심지어 재밌게 읽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저자가 놓지 않고 견지하는 태도와 자세에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경미한 혹은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려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섬세한 묘사와 통찰에 있다. 이는 저자 스스로 걱정과 불안과 우울로 치닫는 부정적 성향을 바로잡는 뇌의 능력을 매우 자세하고 절실하게 경험한 사람이기에 가능했다. 저자는 스스로의 경험담을 거침없이, 그리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새로 사귄 친구를 초대하기로 한 날, 모든 것이 완벽하게 굴러갈 것 같았는데 요리를 하려고 도마를 꺼내 막 채소를 썰려던 순간 엉망진창이 집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집에 와본 적 없는 친구들에게 게으름뱅이로 보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청소를 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청소 계획을 세운지 5초 만에 샤워를 하고 옷을 갖춰 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요리를 먼저 시작할지, 청소를 할지, 샤워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른다. 결국 제 시간에 모든 준비를 마치지 못할까 걱정하며 20분을 허비했고, 약속시간보다 15분 늦게 모든 일을 마친다. 게다가 정신이 산만해져 30분 늦을 거라는 친구들의 문자메시지를 보지 못한다. ‘걱정이 삶을 어떻게 방해하는지를 보여주는 한심한 예’라는 저자의 긴박한 이야기(2장, 61~62쪽)는 신경과학자의 전문적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로 읽힌다. 이 책을 먼저 읽은 서천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이 책의 이런 효용에 대해 “정신과 의사인 자신에게도, 그리고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도 참 좋은 친구가 될 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책이 다른 우울증 책과 달리 ‘하나마나한 소리’로 읽히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울증을 벗어날 수 있는 절대 원칙이 있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우울증을 단숨에 해결하는 단 하나의 원칙은 없다’고 단언한다. 대신 작은 해법 수십 가지가 존재하는데, 그중 단 하나만 잘 활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알쓸신잡 뇌 과학자로 유명한 장동선 박사는 “마음이 아플 때 아픈 이유를 모르면 더 아프다”면서 “뇌 과학의 힘을 빌려 불행의 혹성을 탈출하는 데 성공하길 빈다”고 추천했다. 좀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는 사람들의 조언에 대해서는 “아마 다들 알고 있겠지만, 바로 이 말을 하기 위해 300페이지를 쓴 책이 수백 권은 나와 있다”며 “이런 책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스스로 고통을 자초한다고 비난을 퍼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는다.(90쪽) 저자는 이 ‘300페이지 넘는 책’에서 우울은 “그냥 딱 끊고 빠져나올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님을, 우울증에서 벗어날 방법은 수십 가지이며 그중 자신에게 맞는 것은 제각기 다름을 신경과학적으로 증명해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우울증에 대한 참신한 접근(본문 발췌) 1. 우울증은 그저 항상 슬픈 상태가 아니다 흔히 우울증이라고 하면 그저 항상 슬픈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울증은 그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다. 사실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꼭 슬픔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대개는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감정이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었다고 느낀다. 희망이 없고 어찌해볼 도리가 없을 만큼 절망적이다. 예전에 재밌어했던 일이 더 이상 즐겁지 않다. 음식도, 친구도, 취미도. 기력도 급속도로 떨어진다. 모든 일이 어렵게 느껴지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이유를 설명하기도 힘들다. 어떤 일도 노력을 기울일 만한 가치가 없다고 느낀다. 잠들기 어렵고, 잠들더라도 계속 잠든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 아픔과 통증을 훨씬 극심하게 느낀다. 집중이 안 되고 불안하고 수치스럽고 외롭다.(12~13쪽) 2. 우울증에 걸렸다 하더라도 뇌에 흠이 생긴 게 아니다 오클라호마에는 토네이도가 나타나는데 뉴욕에는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뭘까? 오클라호마는 조건이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평평한 지형, 기온 변화, 습도, 풍향, 풍속에 이르기까지. 그렇다고 오클라호마에 잘못된 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뇌의 경우도 똑같다. 우울증 상태일 때도 뇌 자체에 근본적으로 잘못된 점이 있는 것은 아니라. 단순히 특정 신경 회로가 우울 패턴으로 가도록 맞춰졌을 뿐이다. 그것은 뇌가 스트레스, 계획 세우기, 습관, 의사결정 등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방식, 그리고 그 일들을 담당하는 회로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작용과 관계가 있다. 일단 이런 패턴이 형성되면 뇌 전체에서 하강나선으로 향하는 수십 가지 작은 변화가 잇따라 일어난다.(1장, 31쪽) 3. 걱정과 불안의 신경과학적 차이 걱정과 불안은 엄연히 다르지만 서로 연관된 개념이다. 불안해하지 않으면서도 걱정할 수 있고 걱정하지 않으면서도 불안해할 수 있다. 걱정은 주로 생각을 기반으로 하는 데 비해 불안은 신체감각(예컨대 복통) 같은 육체적 요소나 관련 행동(상황을 회피하는 것 등)과 더 깊은 관계가 있다. 걱정은 전전두피질이 관장한다. 전전두피질과 변연계의 상호작용, 그중에서도 특히 전방대상피질과의 상호작용도 걱정에 관여한다. 그러나 불안은 오직 변연계가 담당하며 주로 편도체와 해마, 시상하부 사이의 상호작용이 중요하게 관여한다. 한마디로 걱정은 잠재적 문제에 관해 생각하는 것이고 불안은 잠재적 문제를 느끼는 것이다.(2장, 67~68쪽) 4. 나쁜 습관인줄 알면서도 반복하는 이유 나쁜 습관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왜 그 습관을 계속 유지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선조체가 전전두피질과 달리 이성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적어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의미에서는 ‘이성적’이지 않다. 선조체는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전혀 구별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연달아 나쁜 습관을 실행하고도 아무 거리낌 없이 마냥 행복해한다. 스스로 나쁜 습관 때문에 큰 좌절감을 느끼기 전까지는 선조체가 나쁜 습관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잠든 채 걸어 다니며 한 일에 대해 몽유병 환자를 탓할 수 없는 것처럼 자기가 의식하지 못한 습관에 좌절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4장, 110쪽) 5. 운동은 항우울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운동은 근육을 키워주지만 뇌도 강화한다. 운동을 하면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 같은 신경성장인자가 증가하는데 이는 뇌의 스테로이드 같은 것이다. BDNF는 뇌를 튼튼하게 만들어 우울증뿐 아니라 다른 여러 문제에 대항할 힘을 길러준다. (…) 운동을 해서 BDNF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멋지지만, 항우울제가 BDNF를, 특히 전두엽에서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알면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즉 운동은 뇌에 항우울제와 비슷한 작용을 한다. 내가 소파에서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걷기 시작했을 때 내 뇌는 BDNF를 생산하며 더 강해지고 있었다. 그때 나는 의식하지도 못한 채 일련의 신경 작용들을 촉발한 것이다. 하지만 BDNF는 비료 같은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막 심은 씨앗에 비료를 뿌리고 “내 화초는 어디 있지?”라고 물을 수는 없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운동은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지만 효과를 보려면 시간을 들여 지속해야 한다.(5장, 136쪽, 138쪽) 6. 최선의 결정이 아니라 그럭저럭 괜찮은 결정 내리기 결정을 내리려 할 때 우리는 각각의 선택에 어떤 결점이 따를지에 초점을 맞춘다. 결정 내리기를 회피하고 싶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대체로 결정에 확신을 가질 만큼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세상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하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부분적이라도 맞는 뭔가를 행하는 것이 더 낫다.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최선을 해내려 하면 의사결정 과정에 지나치게 감정적인 복내측 전전두피질을 끌어들이게 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걸로 충분하다고 인식하면 복외측 전전두 영역이 더 활성화되어 자신이 상황을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6장, 154쪽) 7. 낮잠은 도움이 안 된다 수면, 기분, 통증 수준은 서로 작용을 주고받는다. 잠을 잘 못 자면 부정적인 기분이 들고 통증이 심해지며 이는 다시 수면을 악화시킨다. 만성 통증이 있는 사람들이 잠을 잘 못 자면 통증이 악화되는데, 이 효과는 기분이 우울할 때 더욱 증폭된다. 질 낮은 수면은 통증을 심화시키고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다. 우울한 기분은 통증을 한층 심화시키고 그 둘은 다시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엄청난 문젯거리 같지만, 달리 생각하면 이 등식에서 한 항목만 바꿔도 셋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요한 점은 밤새 깨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지 못할 때 통증이 가장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요컨대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의 총량이 아니라 지속적인 수면의 총량이라는 말이다. 그러니 중간에 방해받지 않고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 말은 부족한 수면을 벌충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는 것이 통증 완화에는 별 도움이 안 될 거라는 의미이기도 하다.(7장, 189쪽) 8. 뇌는 개와 같다 선조체를 훈련해야 하는 개라고 생각하자. 테이블 위에 쿠키 접시를 놔두고는 그 쿠키를 먹었다고 개에게 화를 낼 수는 없다. 개들은 원래 그런다. 무엇을 기대했단 말인가? 가만히 서서 내내 개만 지켜보고 있다면 쿠키는 안전하겠지만,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언젠가는 전화를 받거나 출근을 해야 하니까. 우리 뇌도 꼭 이 개와 같다. 쿠키를 먹지 않도록 선조체를 훈련하지 않는다면, 전전두피질이 다른 곳으로 감시의 눈길을 돌린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뻔하지 않은가? 좋은 습관을 만들려다 실수를 하면 우리는 흔히 의지력의 실패라고 말한다. 그러나 좋은 습관을 이어가는 것은 단순히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의지력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전전두피질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제대로 작동할 만큼 충분한 세로토닌이 있을 때에 한해서다. 이제 달라지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물론 아주 중요한 첫걸음이지만, 선조체는 사실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별 관심이 없다. 선조체가 관심을 갖는 것은 반복일 뿐이다.(8장, 206~207쪽) 9. 감사는 자살 가능성을 줄인다 우울증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단순히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감사는 실제로 자살을 생각할 가능성을 줄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요한 점은 절망의 정도가 가장 심한 사람에게서 감사가 가장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암울하고 무의미하게 보일 때 작더라도 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아주 큰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것이다.(10장, 240~241쪽) 10. 사람마다 뇌가 다르듯 우울증의 양상과 치료법도 다르다 우울증에 놀라운 효과를 발휘하는 치료법은 많다. 문제는 그 방법들이 모든 사람에게 완전히 효과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 1백 명이 한두 달 동안 약을 복용하면 그중 30명 정도만 완전히 회복한다. 치유율치고 그리 대단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오직 알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우울증을 극복한 사람이 30명은 된다는 뜻이다. 나머지 20명은 상당히 회복되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울한 상태가 남아 있다. 불행히도 나머지는 아주 조금만 나아지거나 차도가 전혀 없다. 그러나 그 50명이 다른 약을 시도해보면 그중 15명이 나아진다. 또 다른 약을 시도하면 그중에서 또 일부가 나아진다. (…)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직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더라도 약이 뇌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뇌가 바른 방향으로 바뀌도록 우리가 삶의 변화를 이뤄내는 데서 온다. 사람들의 뇌는 모두 각자 다르고 우울증도 각자 다르다. 그래서 치료 과정은 때로 탐험의 여정이 된다.(12장, 282쪽, 283쪽)
신비아파트 한자 귀신 8
서울문화사 / 김강현 (지은이), 김기수 (그림), 김경익, 박상우 (감수)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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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
만화,애니메이션
김강현 (지은이), 김기수 (그림), 김경익, 박상우 (감수)
낯선 한자를 오싹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한자 학습 만화이다. 재미있는 스토리로 한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본문에 있는 한자어들을 일상생활, 교과 학습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만화 뒤에 있는 학습 페이지로 한자를 완벽하게 정복할 수 있다.제1화 혼돈의 도시 제2화 형과 아우 제3화 가을 운동회 제4화 폭귀의 폭주 제5화 하리으 눈물낯선 한자를 오싹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한자 학습 만화! 1. 재미있는 스토리로 한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요. 2. 본문에 있는 한자어들을 일상생활, 교과 학습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3. 만화 뒤에 있는 학습 페이지로 한자를 완벽하게 정복할 수 있어요!
언어의 우주에서 유쾌하게 항해하는 법
사이드웨이 / 신견식 (지은이)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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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웨이
소설,일반
신견식 (지은이)
15개가 넘는 외국어에 통달한 언어천재 신견식, 그는 언어를 어떻게 공부하고 있으며, 언어들에서 어떻게 무궁무진한 재미를 찾고 있는가? 외국어를 공부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필독서, 진정한 고수가 들려주는 언어 탐닉의 항해기! 이 책은 거의 독학으로 15개가 넘는 외국어에 통달하고, 25개 언어를 우리말로 옮긴 경험을 가진 번역가의 이야기다. 『언어의 우주에서 유쾌하게 항해하는 법』의 저자 신견식은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다녀온 적도, 외국어 학원에 다닌 적도 없다. 처음 해외에 나가본 것은 그의 나이 38세에 떠났던 신혼여행이 처음이다. 그렇게 살아온 그가 20개가 넘는 언어를 구사하는 번역가가 되었다. 그는 하루에 한 끼를 먹고 공부에 힘을 쏟는 열정으로 젊은 시절부터 수많은 외국어에 파고들었으며, 지금도 매일매일 얼굴을 씻듯 밥을 먹듯 새 언어들을 공부하는 일에 여념이 없다. 저자는 어떻게 그토록 많은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되었는가? 저자의 언어에 대한 치열한 호기심과 탐구의 자세는 외국어를 공부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그러므로 이 책은 “외국어는 이렇게 공부하면 된다”라는 식으로 떠도는 외국어 공부법 또는 학습서보다 더 중요한 지점을 다루는 교양서라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언어는 정말로 우주와도 같이 드넓고 탁 트인 저마다의 세계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언어라는 우주, 언어의 바다에서 항해하던 일을 온몸으로 즐기고 있고, 그런 유쾌한 자세가 언어를 배우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사실을 이 책에서 줄기차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언어를 어떻게 즐기는 게 좋을 것인가. 언어라는 우주 속에서 우린 앞으로 무엇을 건질 수 있을 것인가. 이제 신견식의 세계를 만나보자. 그가 방안을 가득 채운 수백 권의 사전들 품에서, 자신의 아내와 어린 아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소설 『채식주의자』와 영화 의 사이에서, 또 노키즈존과 마카롱과 ‘꼰대’와 ‘라떼’라는 단어들 사이에서, 트럼프의 트윗들과 ‘닭도리탕’의 논란 속에서 어떤 유쾌한 항해기를 들려줄지 이 책 『언어의 우주에서 유쾌하게 항해하는 법』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만나보자.제1장 어도락가語道樂家의 길 1. 어도락가로 살아간다는 것 2. 방구석 언어견문록 3. 공부가 쉽다면 거짓말이겠지만 4. 네이티브가 뭐길래 5. 검정와 하양의 뿌리는 같다 6.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7. 노르웨이의 언어, 대전의 언어 8. 사투리 공부의 즐거움 9. 말 사이 사람 사이 제2장 나의 삶, 나의 언어 1. 나의 우주 1 2. 나의 우주 2 3. 아내라는 또 다른 우주 4. 세례명과 양복 5. 노키즈존을 생각하다 6. ‘꼰대’와 ‘라떼’ 7. 나의 소소한 사치 8. 아들의 말 1 9. 아들의 말 2 제3장 언어의 풍경을 바라보며 1. 번역은 미꾸라지와 같아서 2. 인공지능 시대의 번역 3. 한국어는 작은 언어가 아니다 4. 『채식주의자』의 ‘안방’을 드나들며 5. 의 ‘짜파구리’를 맛보며 6. 닭도리탕과 겐세이 그리고 구라 7. ‘저희 봬요’ 8. 맞춤법과 골동품 9. 트럼프의 말, 김정은의 말15개가 넘는 외국어에 통달한 언어천재 신견식, 그는 언어를 어떻게 공부하고 있으며, 언어들에서 어떻게 무궁무진한 재미를 찾고 있는가? 외국어를 공부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필독서, 진정한 고수가 들려주는 언어 탐닉의 항해기! 외국어가 그토록 흥미진진한 이유는 무엇인가? ‘언어의 세계로 이끄는 가장 믿음직한 안내자’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언어는 단 하나를 제대로 마스터하는 것도 벅차다. 하나만 파고들어도 공부할 것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언어의 우주에서 유쾌하게 항해하는 법』의 저자 신견식은 공부가 어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어떤 언어든 저마다 이야깃거리가 있으니 그걸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자신을 어도락가(語道樂家)라고 소개하며, 바로 그 재미를 찾는 삶과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서 자신이 십여 개의 외국어에 숙달할 수 있었다는 것을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언어 공부란 ‘자신이 기꺼이 갇히고 마는 미로’와도 같다고 말한다. 그런 그의 앞에서 언어나 외국어가 수단일 뿐이라는 언명은 설득력을 잃는다. 신견식은 언어가 ‘수단’인 사람도 당연히 많지만, 언어가 ‘목적’인 사람도 있다고 말한다. 바로 자기 자신처럼. 저자에게 언어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목적이다. 때로는 뚜벅뚜벅 걸어갈 때 짊어지는 등짐같이 무겁게도 느껴지지만, 때로는 북극 밤하늘에 펼쳐진 오로라처럼 신비로움을 안겨주는 황홀한 목적. 그는 책에서 40여 년간 언어가 자신이 목적이 될 수 있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저자가 인용하는 괴테의 말처럼, 외국어를 모르는 사람은 자기 언어도 모른다(Wer fremde Sprachen nicht kennt weiß nichts von seiner eigenen). 여행을 떠나야 평소 숨어 있던 스스로의 본모습이 보이듯 외국어의 별미 사이에서 한국어의 진미도 더욱 입에 감기는 법이다. 우리 누구나 거울을 보기 전에는 자기 모습을 알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저자의 말마따나 외국어를 하나만 알아도 그 외국어를 제대로 모르는 것과 같지 않을까. 이 책에는 세 개 이상의 언어를 서로 거울처럼 비춰보면서 그동안 못 봤던 자기 언어의 숨겨진 모습을 찾아내는 재미가 잘 담겨 있다. “어학과 번역은 산꼭대기처럼 최고 수준이 정해진 것이 아닐 것이다. 나도 정상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갖고 살아가지는 않는다. 가끔씩 힘들 때야 있어도 드넓은 바다나 우주를 항해하는 마음으로 쭉 간다. 일본과 중국의 유명 사전 중에 『사해辭海』가 있다. 사해의 뜻은 ‘말의 바다’이다. 아랍어로 ‘사전’을 일컫는 ‘까무스’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대양’을 뜻하는 ‘오케아노스κεαν’이니 통하는 구석이 있다. 나는 방구석에서 사전을 들추면서도 언제나 탁 트인 바다를 만난다.” ― 『언어의 우주에서 유쾌하게 항해하는 법』 중에서 “장소와 시대를 뛰어넘은 진정한 천재” 번역가들의 번역가, 신견식의 삶과 공부를 파헤치다 외국어를 잘 다루는 사람이 대중매체에서 큰 인기를 끈 지 오래다. 외국어를 몇 개만 능통하게 다루어도 ‘언어천재’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그의 공부법을 학습법을 힘껏 홍보하고 또 캐내려는 일군의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신견식은 다르다. 그는 영어와 프랑스어와 독일어와 그리스어, 스페인어와 루마니아어와 헝가리어와 터키어, 러시아어와 스웨덴어와 핀란드어, 네덜란드어와 이탈리아어, 중국어와 일본어, 아랍어와 인도네시아어와 폴란드어 등등을 자유롭고 능통하게 다루면서도 스스로의 능력을 자랑삼거나 굳이 미화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는 하루하루 공부에 전념하며, 자신이 활동하는 번역계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그는 20여 개 언어의 실무·기술 번역을 도맡았고, 영어와 스웨덴어와 페르시아어로 된 책을 옮기고 감수했으며, 출판사에서 라틴어로 강의를 하고, 많은 번역가의 번역 작업에 소리 없이 도움을 주는 방식을 택했다. 그래서 그는 번역 업계에서 ‘번역가들의 번역가’, ‘번역가들의 선생님’이라는 애칭을 받아온 지 오래다. 번역가들이 외국어의 가장 까다로운 해석과 골치를 썩이는 미묘한 문제를 만날 때마다 그의 도움을 요청했던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영화 번역에서 큰 주목을 받는 황석희 번역가는 그런 신견식의 존재에 대하여 “언어의 진미(眞美)를 신견식보다 재미있고 믿음직하게 안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내가 알기론 없다”라고 일컬었던 바 있다, 이원경 번역가는 그를 가리켜 “장소와 시대를 넘어 거의 모든 언어에 통달한 진정한 천재”라고 말했던 바 있고, 노승영 번역가는 “어원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촌철살인의 재치, 남다른 유머 감각에다 통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유연한 사고가 어우러져 유일무이한 언어의 향연을 차려내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여러 언어를 분석, 학습, 수집하며 평범한 사람이 떠올릴 수 없는 언어 간의 연(緣)을 찾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언어를 수단을 넘어 목적으로 하는 그들에겐 오직 그들만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세계가 있다. 그 세계의 진미를 신견식보다 재미있고 믿음직하게 안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내가 알기론 없다.” ― 황석희 번역가의 추천사 중에서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낱말과 문장이 꼬리를 무는 언어 탐닉의 항해기 언어는 하나의 세계다. 언어를 공부하는 일은 결국 그 세계에 빠지는 일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 각각의 세계는 수천 년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엄청난 변화를 겪어왔다. 『언어의 우주에서 유쾌하게 항해하는 법』은 바로 그 전 세계적인 언어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한 권의 책이다. 십여 개의 언어에 통달하는 저자이기에 우리에게 그 어느 책보다 더 풍성하고도 맛깔스러운 언어의 진면목과 변화상을 들려줄 수 있다. 이를테면 이 책에는 영어 ‘하트heart’, 프랑스어 ‘쾨르cœur’, 폴란드어 ‘세르체serce’, 페르시아어 ‘델’은 모두 ‘심장’을 뜻하고, 이 단어들의 뿌리는 같다는 내용이 나온다. 겉으로는 전혀 닮은 구석이 없어 보이지만 수천 년간의 언어 변화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알코올’과 ‘오렌지’ 같은 어휘도 한국어는 영어를 받아들인 것이지만 다시 거슬러 올라가면 영어 이전에 아랍어→스페인어→프랑스어의 경로를 밟았다. 단어 하나에서도 유라시아의 광활한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놀면서 편을 가를 때 손바닥과 손등을 보이며 외치는 구호(대전에서는 ‘우에시다리’, 같은 충남이라도 서산은 ‘엎어라 젖혀라’, 서울의 ‘데덴찌’)를 예로 든다. 그는 이 말이 일본어 ‘우에うえ(위)’, ‘시타した(아래)’, 데덴찌는 ‘데て(손)’+‘덴치てんち(천지天地, 위아래 뒤집기)’로 짐작된다고 그 어원을 살피기도 한다. 각국의 사투리와 방언, 여러 언어에서 뜻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거짓짝의 사례들, 그리고 유럽 식민국의 언어와 피식민지 언어가 만나서 생긴 크레올어 현상도 책 안에 가득 담겨 있다. 마치 일본 메이지 시대에 서양 품종의 개를 ‘카메야kameya’라 일컬었고, 이 단어의 어원은 영어 ‘컴 히어come here’인 것처럼. 이렇게 언어의 세계가 얽히고설킨 사례는 끝이 없다. 저자는 ‘검정’을 뜻하는 영어 ‘블랙black’과 ‘하양’을 뜻하는 프랑스어 ‘블랑blanc’이 뿌리가 같음을 알았을 때 느낀 경이로움은 잊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런 경이로움과 즐거움이 그가 이것이 그가 이 책을 밀고 나가는 가장 근본적인 원동력이다. 저자는 그런 유쾌한 힘을 통해서 트럼프와 김정은의 논쟁에서 ‘도터드dotard’라는 단어가 어떻게 되살아났는지, ‘셀카selca’라는 단어가 어떻게 한국어에서 세계로 퍼져나가는지, 의 ‘짜파구리’가 어떻게 ‘람동ramdon’으로 번역되었는지 등을 줄기차게 살핀다. “중앙아메리카 원주민의 신화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중동의 바벨탑 신화와는 반대되는 얘기가 있다. 사람들마다 언어가 달라져 말이 통하지 않는 게 하늘이 내린 벌이라고들 생각할 텐데, 오히려 그 신화에서는 언어가 하나만 남는 것이 벌이다. 다들 쓰는 언어가 같기에 무조건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을 것이라 생각해서 오히려 제대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같은 나라에서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꼭 서로 대화가 통하지는 않는다는 당연한 사실을 생각하면, 중앙아메리카 원주민 신화가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더 많다,” ― 『언어의 우주에서 유쾌하게 항해하는 법』 중에서 세상과 언어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되짚으며, 언어의 사회적 의미, 외국어 학습의 의의를 성찰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계적인 어원 공부 학습법이나 원어민을 무조건적으로 찬양하는 네이티브 학습법 등을 비판한다. 신견식은 말한다. 인간이 쓰는 언어는 시험 문제 정답 맞히기로만 환원하기에는 너무나도 다채롭다고. 그리고 언어를 쓰고 지적 능력을 갖춘 우리 인간들은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갈 능력이 있으며, 그런 잠재력을 깎아내리지 말고 외국어 공부에서도 스스로의 정답을 찾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더욱 큰 의미와 재미도 느낄 뿐만 아니라 감동도 얻을 것이라고. 저자는 2016년 『콩글리시 찬가』라는 책을 펴냈던 바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여태껏 ‘잘못된 영어’, 일제 잔재 정도로만 취급됐던 콩글리시를 한국의 근현대사뿐 아니라 수많은 세계 언어가 교류한 흔적이 담긴 문화유산으로 격상시킨다. 우리말이 여러 나라와 직간접적으로 교류하며 알게 모르게 흘러들어 온 한국어 속 외래어 또한 엄연히 ‘우리의 언어’다. 사전이나 문법책에 담긴 고정된 언어는 이상적인 가상의 구성체일 뿐이며, 실제의 언어는 고정되지 않은 채 매 순간 유영한다. 그러므로, 그토록 변화무쌍한 언어에 관해서 우리가 공부할 것은 끝이 없다. 이 책 이후에 4년 만에 내놓는 신간 『언어의 우주에서 유쾌하게 항해하는 법』에서 저자는 영어 공용화 논란, 인공지능(AI) 시대의 번역, 세계 출판 및 번역 시장에서의 한국어의 위치, 고유어 중심의 언어순화의 문제, 그리고 번역이라는 업의 불가능성과 가능성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어찌 보면 신견식이 자신의 어도락가(語道樂家)로서의 정체성, ‘언어라는 우주’를 본격적으로 얘기하는 첫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언어는 지금도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 세계의 움직임에 역동적인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그래서 언어는 우주처럼 흥미롭고 광활한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결국 우리 자신이 쓰는 외국어는 우리가 모르는 외계 생명체의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다. 외국어든 모국어든 모두 지구상에 사는 ‘인간의 언어’다. 우리는 자신의 삶과 쓰임새에 어떻게 외국어를 잘 녹일 것인가. 우리는 어떻게 외국어 공부에서 끊임없는 흥미와 지치지 않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하루하루 그런 고민을 하며 외국어를 공부하는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나는 어린 시절에 띄운 우주선을 타고 여전히 언어의 우주를 항해 중인지도 모르겠다. 4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땅콩과자 봉지’별과 ‘제일은행 포스터’별을 지나 온갖 언어의 별과 사전의 별에 머물면서 나만의 시간대로 살아왔다. 아직도 들러보고픈 별들이 많지만, 시간이 모자란다는 느낌은 없다. 가다가 발 닿는 별에 잠시 내렸다가 유쾌하게 구경하고 다시 출발하면 그만이다. 언제 어느 별에 닿을지 모르니 항상 연료를 꽉 채워 넣고자 신경쓸 뿐이다. 나는 오늘도 말의 별미를 찾아 새 별로 떠난다.” ― 『언어의 우주에서 유쾌하게 항해하는 법』 중에서삶의 목적이 여럿일 수도 있으니 목적과 수단의 경중을 꼭 가릴 필요도 없고, 목표 달성으로 나아가는 길에 수단을 어떻게 써먹느냐가 더 큰 관건일지도 모른다. 나는 언어를 여러 방식으로 좋아한다. 그래서 언어나 외국어가 수단일 뿐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살짝 야릇한 기분도 든다. 그 말이 틀렸다고 꼭 반박하겠다는 소리는 아니다. 언어가 수단인 사람도 당연히 많다. 하지만 언어가 목적인 사람도 있다.― ‘머리말’ 중에서 이따금 하늘을 바라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우주가 사라지기 전에 인간이라는 소우주와 언어라는 소우주가 먼저 사라질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언어보다는 저 광활한 우주를 탐구하는 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어렴풋한 갈망일 뿐이다. 혼자서 세상 모든 길을 갈 수 없다. 나만의 길을 내서 걸어가면 그만이다.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우리 인간이고, 크든 작든 우리 모두 저마다 삶의 여러 의미를 쌓아가는 존재다. 그 의미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는 눈을 기른다면 물론 금상첨화일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걷고 달리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가뿐해지고 좋은데, 나야 어도락가니까 그러면서도 언어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일 테다. 사람마다 음악을 듣든 풀꽃을 살펴보든 각자 또 다른 즐거움을 찾으면 된다. 나는 육상 선수가 되겠다는 무모한 욕심은 없다. 하루하루 즐길 뿐이다. 그러다 보면 꽤 잘 걷고 달리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언어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또는 몇 개의 언어를 정복하거나 마스터한다는 원대한 목표도 좋다. 하지만 너무 커다란 열매를 찾으려고 즐거움을 계속 미루기보다는 하루하루 자신만의 언어를 마스터하는 데서 더 큰 보람이 오지 않을까? 외국어도 그렇게 하루하루 꾸준히 공부하여 삶의 작은 기쁨을 자주 누리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1부 1장 ‘어도락가語道樂家로 살아간다는 것 ’ 중에서
하이큐!! 35
대원씨아이(만화) / 후루다테 하루이치 (지은이)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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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쓰는가
한겨레출판 / 조지 오웰 글, 이한중 옮김 /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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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조지 오웰 글, 이한중 옮김
남과 다른 길을 감으로써 남과 다른 눈을 얻게 된 조지 오웰의 에세이집 현대 최고의 고전으로 꼽히는 『1984』의 작가 조지 오웰의 삶과 사유를 담은 에세이들을 엮은 책이다. 오랜 세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서 생계를 꾸려간 오웰이 쓴 에세이 중 29편을 선별하여 실었는데, 이 중 21편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29편의 에세이는 오웰 삶의 각 국면에 대한 세세한 이해, 정치적 입장, 현실에 대한 작가로서의 태도 등 인간 오웰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는 자신을 차별한 예비학교 교장 부부를 통해, 죽도록 미워하면서도 그들의 인정과 총애를 받으려 했던 인간의 이중성을 어린 시절 이미 깨닫기도 하고, 식민지 경찰간부 생활을 통해 민족·인종 사이에 놓여진 위계와 그걸 공고히 하는 제도의 폐해를 절감했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이 무엇을 써야 하고,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 깨달아간 것이다. 남과 다른 길을 감으로써 남과 다른 눈을 얻게 된 그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웰은 과연 왜 썼을까? 그는 표제작 「나는 왜 쓰는가?」를 통해 \"어떤 책이든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 태도인 것이다\"라고 명확한 작가적 입장을 밝힌다. 그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정치적인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일이었으며,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하나로 융합해보려고 한 최초의 책이 바로 『동물농장』이었다고 고백한다.스파이크 The Spike (1931/04) 교수형 A Hanging (1931/08) 코끼리를 쏘다 Shooting an Elephant (1936/가을) 서점의 추억 Bookshop Memories (1936/11) 스페인의 비밀을 누설한다 Spilling the Spanish Beans (1937/07, 09) 나는 왜 독립노동당에 가입했는가 Why I Joined the Independent Labour Party (1938/06) 마라케시 Marrakech (1939/12) 좌든 우든 나의 조국 My Country Right or Left (1940/가을) 영국, 당신의 영국 England Your England (1940/12) 웰스, 히틀러 그리고 세계국가 Wells, Hitler and the World State (1941/08) 스페인내전을 돌이켜본다 Looking Back on the Spanish War (1942/가을) 시와 마이크 Poetry and the Microphone (1943/가을) 나 좋을 대로 As I Please (1944/01) 민족주의 비망록 Notes on Nationalism (1945/05) 당신과 원자탄 You and the Atom Bomb (1945/10) 과학이란 무엇인가? What Is Science? (1945/10) 문학 예방 The Prevention of Literature (1946/01) 행락지 Pleasure Spots (1946/01) “물속의 달” “The Moon under Water” (1946/02) 정치와 영어 Politics and the English Language (1946/04) 두꺼비 단상斷想 Some Thoughts on the Common Toad (1946/04) 어느 서평자의 고백 Confessions of a Book Reviewer (1946/05) 나는 왜 쓰는가 Why I Write (1946/여름) 정치 대 문학: 『걸리버 여행기』에 대하여 Politics vs. Literature: An Examination of Gulliver\'s Travels (1946/09~10) 가난한 자들은 어떻게 죽는가 How the Poor Die (1946/11) 리어, 톨스토이 그리고 어릿광대 Lear, Tolstoy and the Fool (1947/03) 정말, 정말 좋았지 Such, Such Were the Joys (1947/05) 작가와 리바이어던 Writers and Leviathan (1948/03) 간디에 대한 소견 Reflections on Gandhi (1948/가을) 조지 오웰 연보 역자 후기인간과, 인간의 본성과, 인간이 만든 제도에 대한 놀라운 성찰 인습과 관성을 거부하는 삶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생각을 틔운 작가 조지 오웰이 쓴 가장 빼어난 에세이 선집 조지 오웰의 삶과 사유를 이해하기 위한, 단 한 권의 책! 한겨레출판이 올해 1월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펴낸 데 이어, 조지 오웰의 에세이 29편을 묶은 『나는 왜 쓰는가』를 출간한다. 오웰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동물농장』(1945)과 『1984』(1948)이지만, 오랜 세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서 생계를 꾸려간 오웰은 엄청난 분량의 에세이와 칼럼, 서평을 썼다. 『고래 뱃속에서』(1940)와 『사자와 유니콘』(1941) 두 권의 에세이집을 출간하긴 했지만, 그것 역시 일부였다. 생전에 다 묶이지 못했던 그의 에세이를 모은 책으로는 소설과 르포 이외의 중요한 글을 4권으로 엮은 저작집 『The Collected Essays, Journalism, and Letters of George Orwell』이 가장 정통한 것으로 꼽히는데, 이웃 나라 일본만 해도 그 모든 텍스트가 번역되어 있지만, 한국의 경우엔 비교적 짧은 산문을 모아 놓은 단 한 권의 산문집이 있을 뿐이다. 『이번 『나는 왜 쓰는가』를 통해, 그간 소문으로만, 혹은 일부 발췌 번역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좀더 풍부한 오웰의 명문(名文)들을 한국어 텍스트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왜 쓰는가』에서는 모두 29편의 에세이를 골랐는데, 그 가운데 21편이 국내 초역이다. 남과 다른 길을 감으로써 남과 다른 눈을 얻다 오웰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감으로써 남들이 볼 수 없었던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열 살 전후 무렵 부잣집 아이들만 다니는 예비기숙학교에서 학비 일부 면제 장학생 신분으로 교장 부부의 차별을 경험했고, 명문 이튼스쿨을 졸업했으나, 대학생 대신 피식민지 버마의 경찰간부가 되었다. 유럽에 돌아와서는 런던과 파리를 떠돌며 부랑자 생활을 경험한다. 탄광 지역에 들어가 광부들의 삶과 그들의 생활 조건을 취재하기도 하고, 프랑코 파시즘에 맞서기 위해 의용군으로 스페인내전에 참전한다. 그 자신 사회주의자를 자처했으나, 책상머리 좌파들과 그가 보기에 사회주의 국가가 아닌 러시아 편향의 주류 사회주의자에 상당히 비판적이었다. 문단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시골에 살면서 식료품 가게를 하거나, 2차대전 후 명사가 된 다음에도 한적한 섬에서의 은거를 택했다. 역자 이한중 씨가 오웰에 대해 “자신의 이력을 통해 패턴과 인습을 거부한 작가”라고 표현했듯이 그는 전 생애에 걸쳐 항상 조금씩 비켜나 있었고, 과감히 남들의 기대를 배반하는 선택을 감행했으며, 그럼으로써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특별한 눈을 가지게 된다. 이번 에세이 선집은 오웰이 맨처음 발표한 글인 부랑생활 체험기 「스파이크」에서부터 마지막 집필 원고인 「간디에 대한 소견」까지 오웰이 글을 쓴 순서대로 엮었으며 29편의 에세이를 통해 오웰 삶의 각 국면에 대한 세세한 이해, 정치적 입장, 현실에 대한 작가로서의 태도 등 인간 오웰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인간 본성에 대한 탁월한 이해자, 조지 오웰 몸으로 세상을 겪은 오웰이 여타의 작가들과 다른 점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타고난 영민함과 밑바닥 삶과 극한의 전쟁 체험 등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남다른 통찰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묶인 적잖은 에세이들이 오웰의 자전적 요소를 띠고 있는데, 그렇게 인간에 대한 남다른 깨달음을 얻게 된 사건들, 오웰 자신이 삶의 전환적 순간이라 했던 사건들이 이 책 곳곳에 담겨져 있다. 자신을 차별한 예비학교 교장 부부를 통해, 죽도록 미워하면서도 그들의 인정과 총애를 받으려 했던 인간의 이중성을 어린 시절 이미 깨닫기도 하고, 식민지 경찰간부 생활을 통해 민족?인종 사이에 놓여진 위계와 그걸 공고히 하는 제도의 폐해를 절감했다. 게다가 계급을 막론해 젠체하기와 위선, 허영과 속물근성은 인간이 벗어던질 수 없는 숙명임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인간의 모순적이고 비이성적 행태에 눈살을 찌푸리는 대신 그것을 인정하고 직시함으로써, 자신 작품의 인물 속에 그러한 인간을 표현해냈다. 그가 좌파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보냈던 까닭도, 적잖은 당시 좌파들이 “자본주의만 전복하면 사회주의가 도래할 것이라” 생각하거나 “진실이 알려지면 박해는 절로 패퇴하리라는” 혹은 “인간은 본래 선량하며 외부 환경 때문에 부패하는 것일 뿐이라는” 순진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오웰은 과연 왜 썼을까?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를 통해 오웰은 “어떤 책이든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 태도인 것이다”라고 자신의 명확한 작가적 입장을 밝힌다. 문학이나 예술의 순수성을 주장하는 입장을 향한 이 똑부러진 일침은, 결코 정치적 신념에 복무하는 문학 작품을 쓰겠다는 것이 아니었다. 같은 글에서 그는 “지난 10년을 통틀어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정치적인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일이었다”며, 『동물농장』이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하나로 융합해보려고 한 최초의 책이었다”고 선언한다. 오웰은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모든 형태에 대한 반대” 입장에 서 있으며, 피압제자의 편에 서는 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주의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자신이 체험한 피억압자의 정서를 글로 표현했다. 한때 파시즘에 맞선 스페인 혁명에 도움이 되고자 전쟁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결국 그가 택한 것은 글과 문학이었다. 그는 모든 형태 전체주의(나치의 파시즘과 스탈린식 공산주의, 자본주의)에 반대했다. 혁명가로서 전체주의와 싸운 것이 아니라, 전체주의의 폐해를 문학으로 표현함으로써 전체주의에 맞섰다. 그리고 50년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 전세계 독자들은 오웰이 던진 성찰의 ‘현실성’에 고개를 끄덕임으로써 오웰의 문학적 입장을 옹호하고 있다.
2020 난공불락 신용한 9.7급 행정학 최근 10년 단원별 기출문제집 (전2권)
WE MAKE SCORE(위메스) / 신용한 (지은이)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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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신용한 (지은이)
2019년 상반기까지 10년간의 행정학 기출문제를 수록한 교재다. 출제빈도 표시, 난도 및 회독수 체크란, 문제 타입별 분류 등을 정리하였고, 반드시 풀고 시험장에 가야 할‘핵심 문제 1000제’를 선정하여 필수내용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제1편 행정총론 제1장 행정의 본질 제2장 행정의 활동 제3장 행정과 환경 제4장 행정의 가치 제5장 행정학의 이해 제2편 정책학 제1장 정책과 정책학 제2장 정책의제의 설정 제3장 합리적 정책결정과 정책분석 제4장 다양한 정책결정모형 제5장 정책집행 제6장 정책평가 제7장 기 획 제3편 조직론 제1장 조직기초이론 제2장 조직구조의 형성 제3장 조직관리론 제4장 조직의 혁신 제4편 인사행정론 제1장 인사행정의 기초 제2장 공직구조의 형성 제3장 임용 및 능력발전 제4장 동기부여 제5장 행동규범 및 통제 제5편 재무행정론 제1장 예산이해의 기초 제2장 예산의 종류 및 분류 제3장 예산결정이론 제4장 예산과정론 제5장 재정의 관리 제6장 예산개혁론 제7장 예산과 시민 제6편 정보화사회와 행정 제1장 지식정보화 사회 제2장 지식관리 제3장 전자정부 제7편 행정환류 제1장 행정책임 제2장 행정통제 제3장 행정개혁 제8편 지방자치 제1장 지방자치와 지방행정 제2장 지방자치단체의 계층 제3장 지방자치단체의 기관구성 제4장 주민의 참여 제5장 지방정부의 재정적 기반 제6장 정부 간 관계30만 공무원 수험생이 선택한 행정학 필수 기출문제집인 ‘2020 난공불락 단원별 기출문제집’은 10년간의 행정학 기출문제(19년 상반기까지)를 수록하였다. 출제빈도 표시, 난도 및 회독수 체크란, 문제 타입별 분류 등을 정리하였고, 반드시 풀고 시험장에 가야 할‘핵심 문제 1000제’를 선정하여 필수내용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출판사 리뷰 1. 시험 출제의 기본이 되는 핵심문제 1000제를 선별하였습니다. 2020 신용한 단원별 기출문제집에서는 시험 출제의 기본이 되는 ‘핵심문제 1000제’를 선별하였습니다. 핵심을 정확하게 잡지 못한 수험생들은 변형문제를 마치 새로운 유형인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핵심문제 1000제를 확실히 익힌다면, 출제자의 다양한 변주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2. 2020 신용한 단원별 기출문제집은 ‘최근 10년간의 문제를 단원별로 수록’하였습니다. 2020 신용한 단원별 기출문제집은 최근 10년간의 행정학 기출문제 2000문제를 선별하여 기본서의 단원별로 편성하였습니다. 더 이상 소개되지 않은 교과서를 기반으로 한 낡은 문제들은 정리하고, 너무 많이 반복된 문제는 문항수를 조절하여, 출제 가능한 문제를 모두 수록하였습니다. 3. 2020 신용한 단원별 기출문제집은 ‘자세한 해설’이 특징입니다. 전지문이 자세하게 해설되어 있습니다. 그 동안 다른 과목과 달리 행정학 문제에는 자세한 해설이 없었습니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과목 중 하나이면서도, 가장 문제에 대한 해설이 빈약했습니다. 2020 난공불락 단원별 기출문제집은 기존의 기출문제집과 달리 해설지문만으로도 중요 내용의 회독이 가능하게끔 완결된 문장으로 구성하였습니다. 4. ‘출제유형을 분석하고, 단원별 중요도(S~D급)를 분류하였습니다. 최근 10년간의 문제를 분석하여 일곱 가지 타입으로 문제유형을 분류하고, 각 문제마다 어떤 유형의 문제인지 나누었습니다. 또 단원별 기출빈도에 따라 중요도를 S급(반드시 출제될 영역)에서부터 D급까지 표시하였습니다. 5. 문제마다 ‘난도를 표시’하고, ‘회독수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여러 번 끊임없는 반복학습이 필요합니다. 공무원시험의 각 과목별 배정시간은 형식적으로 약 20분 정도이지만,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행정학 과목은 10분 이내로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최소한 3번 정도는 동일한 문제를 학습해야 합니다. 문제 옆 체크박스를 활용하면, 기출문제집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기본서 관련페이지를 적시하였습니다. 2020 신용한 단원별 기출문제집에는 해당 문제의 관련이론이 담겨져 있는 신용한 행정학기본서 페이지를 적시함으로써 심화이론학습이 필요한 수험생이 스스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더퀘스트 / 박소연 (지은이) /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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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박소연 (지은이)
일상과 달리 일터에서는 늘 정확히 말해야 하고,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고, 서로 다른 이해 당사자에게 말해야 하는데 말할 기회와 시간은 형편없이 부족하다.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언어는 프로젝트 지연으로, 상사의 질타로, 부서원의 항의로, 클라이언트의 오해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평소 말을 잘한다고 해서 조직에서도 능숙하게 소통하는 것은 아니다. 글을 잘 쓴다고 해서 기획서도 잘 쓰리란 보장은 없다. 즉, 일에 특화된 ‘일의 언어’라는 것이 있고, 일의 언어는 외국어 배우듯 새로 배워야 하는 기술이란 의미다. 우리가 따로 코딩을 배우듯, 마케팅을 배우듯, 홍보자료 작성법을 배우듯, 배워야 할 수 있고, 그리고 배울수록 더 잘하게 되는 분야이다. 이 책은 ‘일하는 사람을 위한, 일하는 사람에 의한, 일하는 사람의 언어’를 다루고 있다. 사실 일의 언어는 참고할 자료가 별로 없다. 일의 언어가 능숙한 사람도 평소에는 설렁설렁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들의 능력이 드러나는 순간은 경영진이나 상사와 이야기할 때, 그리고 첨예하게 이해가 엇갈리는 비즈니스 미팅에서다. 그만큼 직접 보지 않고는 배우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상위 0.1% 사람들이 어떻게 상사에게 보고하고, 설득하고, 다른 조직과 협업하고, 직원들을 이끄는지 지켜볼 수 있었다. 그때 배운 일 잘하는 사람들의 언어와 습관, 템플릿을 분석하여 45개 기술로 책에 정리했다.프롤로그 _ 언어는 삶의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특히 일하는 사람에게. Part Ⅰ_ 단순하게, 소통하다 “어떻게 생각을 혼선 없이 명쾌하게 전달하지?” Intro: 상대방 중심, 단순한 형태, 그리고 약간의 말센스 Chapter 1 보고의 언어 _ 상대방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주다 Rule 1 : 단순하고 명확하게 이야기하세요 Rule 2 : 상대방의 WHY를 이야기하세요, 언제나 Rule 3 : 안심 첫 문장으로, 30초 만에 핵심을 얘기하세요 Rule 4 : 성과를 자랑할 때는 해석을 덧붙입니다 Rule 5 : 문제는 해결책과 함께 얘기하는 겁니다 Rule 6 : 모호한 내용은 자세하게 얘기해도 모호합니다 Rule 7 :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쪼개주면 쉬워집니다 Rule 8 : 어깨를 펴고 당당한 태도로 보고하세요 # Special Tips : 상사에게 잘 질문하는 법 Chapter 2 지시의 언어 _ 원하는 목적지를 정확하게 보여주다 Rule 9 : 간접적이고 비언어적인 표현은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Rule 10 :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Rule 11 : 디즈니처럼 매뉴얼을 사용하면 명쾌해집니다 Rule 12 : 업무 요청은 디테일하게, 이게 매너입니다 Rule 13 :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은 더 단순하고 정확해야 합니다 Chapter 3 마케팅의 언어 _ 단순한 메시지로 소비자 마음을 움직이다 Rule 14 : 아마존처럼 단순하게 이야기합니다 Rule 15 : 소비자가 알고 싶어 하는 목적지를 정확히 보여주세요 Rule 16 : 은유를 사용하면 메시지가 명쾌해집니다 Rule 17 : 소비자는 낯선 익숙함을 선호합니다 Part Ⅱ_ 단순하게, 설득하다 “논리와 감성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지?” Intro: 설득(說得), 말로써 원하는 걸 얻는 능력 Chapter 4 파토스의 언어 _ 언제나 상대방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게 하다 Rule 18 : 설득의 주인공은 첫째도, 둘째도 상대방입니다 Rule 19 :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같은 편에 섭시다 Rule 20 : 상대방이 승자처럼 보이도록 이야기합니다 Chapter 5 로고스의 언어 _ 좌뇌와 우뇌를 움직일 근거를 찾다 Rule 21 : 모든 주장에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Rule 22 : 객관적인 근거는 상대방의 이성을 자극합니다 Rule 23 : 감성적인 근거는 상대방의 마음을 자극합니다 Rule 24 : 근거는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입니다 Chapter 6 에토스의 언어 _ 말하는 사람의 매력을 보여주다 Rule 25 : 모르는 걸 솔직히 말하면 더 매력적입니다 Rule 26 : 현장과 자신의 얘기는 진정성을 더합니다 # Special Tips : 회의에서 명쾌하게 대화하는 기술 Part Ⅲ_ 단순하게, 마음을 얻다 “일의 관계 온도를 지키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Intro: 36.5℃의 미묘한 관계 맺기 Chapter 7 협력의 언어 _ 친절하지만, 선을 단호하게 지키다 Rule 27 : 협상을 겁내지 마세요, 대부분 가능합니다 Rule 28 : 경직된 태도와 프로페셔널함은 다릅니다 Rule 29 : 혼자 끙끙거리지 말고 지원을 요청하세요 Rule 30 : 직장인 괴롭힘을 불허합시다 # Special Tips :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어 습관 Chapter 8 친밀의 언어 _ 다정한 언어로 마음을 얻다 Rule 31 : 평범한 감사로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Rule 32 : 상대방의 중요한 사람에게 칭찬 소문을 냅니다 Rule 33 : 스몰토크는 스몰하게 하면 됩니다 Chapter 9 해결의 언어 _ 문제 상황을 매끄럽게 해결하다 Rule 34 : 죄송한 것과 유감인 것은 다릅니다 Rule 35 : 사과는 조건부가 아니라 100%로 하는 겁니다 Rule 36 : 상대방의 자백을 받으려고 실랑이하지 마세요 Part Ⅳ_ 단순하게, 이끌다 “사람이 달라진 시대에 리더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 Intro: 밀레니얼 세대의 중요한 키워드 Chapter 10 리더의 언어 _ 부서원을 존중하고 합리적으로 대화하다 Rule 37 : 넷플릭스처럼 직원을 어른으로 대해주세요 Rule 38 :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해봐’는 안됩니다 Rule 39 : 리더의 몸짓과 말이 다르면 곤란합니다 Rule 42 : 마음은 궁금하지 않으니 겉으로 잘해주세요 Rule 43 : 마음(태도)가 아니라 행동(일)을 지적합니다 # Special Tips : 소통 노이로제에 걸린 리더들에게 에필로그_ 언어가 장벽이 아니라 가장 멋진 도구가 되기를삼성, 현대, LG, 구글, 각종 지자체 등 수많은 리더와 실무자들의 열광적 지지를 얻은 베스트셀러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의 박소연 저자, ‘일잘러의 커뮤니케이션 편’으로 1년 만에 돌아오다!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짧게 말하는 게 아니라, 심플하고 정확하게 소통하는 것입니다. 보고할 때, 지시할 때, 회의할 때, 문제가 생겼을 때, 성과를 어필할 때, 까다로운 상대와 협상할 때, 상위 0.1%가 사용하는 언어의 원칙과 노하우를 밝힙니다. 언택트 시대, 직무능력 못지않게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전례 없이 확대하면서 메신저나 이메일로 정확하게 소통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사태 이후로도 비대면 근무나 온라인 소통 등의 업무방식이 폭넓게 적용될 거란 전망이다. 이 경우 상대방의 표정이나 맥락을 살피기 어렵고, 직접 대면하는 커뮤니케이션에 필연적으로 시간의 지연과 대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단순하고 정확한 소통’이 더욱더 중요하다. ‘언택트 시대’가 아니라도, 일하는 현장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적이다. 독보적인 디자인 감각을 지닌 사람도 클라이언트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면 역량의 반도 발휘하지 못한다. 우직하게 일해서 인정받던 실무자가 리더가 된 후 서투른 커뮤니케이션으로 자신과 부서 전체를 고생시키는 경우도 흔하다. 많은 사람이 일의 전문성에 비해 일의 언어가 서툴러서 비싼 비용을 치르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다. ‘일의 언어’는 외국어 배우듯 새로 배워야 하는 능력 잘 못 배우면 일의 완성도 떨어지고 비용 치러야 일상과 달리 일터에서는 늘 정확히 말해야 하고,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고, 서로 다른 이해 당사자에게 말해야 하는데 말할 기회와 시간은 형편없이 부족하다.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언어는 프로젝트 지연으로, 상사의 질타로, 부서원의 항의로, 클라이언트의 오해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평소 말을 잘한다고 해서 조직에서도 능숙하게 소통하는 것은 아니다. 글을 잘 쓴다고 해서 기획서도 잘 쓰리란 보장은 없다. 즉, 일에 특화된 ‘일의 언어’라는 것이 있고, 일의 언어는 외국어 배우듯 새로 배워야 하는 기술이란 의미다. 우리가 따로 코딩을 배우듯, 마케팅을 배우듯, 홍보자료 작성법을 배우듯, 배워야 할 수 있고, 그리고 배울수록 더 잘하게 되는 분야이다. ‘일의 언어’에서 중요한 4가지 이 책은 ‘일하는 사람을 위한, 일하는 사람에 의한, 일하는 사람의 언어’를 다루고 있다. 사실 일의 언어는 참고할 자료가 별로 없다. 일의 언어가 능숙한 사람도 평소에는 설렁설렁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들의 능력이 드러나는 순간은 경영진이나 상사와 이야기할 때, 그리고 첨예하게 이해가 엇갈리는 비즈니스 미팅에서다. 그만큼 직접 보지 않고는 배우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상위 0.1% 사람들이 어떻게 상사에게 보고하고, 설득하고, 다른 조직과 협업하고, 직원들을 이끄는지 지켜볼 수 있었다. 그때 배운 일 잘하는 사람들의 언어와 습관, 템플릿을 분석하여 45개 기술로 책에 정리했다. 크게 다음의 네 가지 주제로 나눴다. ①‘단순하고 정확한’ 소통이 핵심이다. 일상에서는 오랜만에 지인과 통화하며 20분 정도 안부를 묻고 난 후, “지난번 우리가 갔던 식당 이름이 뭐였지?”라고 물어도 괜찮다. 하지만 일터에서 이런 언어 습관은 상대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집에서는 상추 대신 실수로 깻잎을 사온들 별문제가 없지만, 직장에서 그 같은 일이 벌어지면 커다란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책의 1부는 보고나 업무 요청 시 오류 없이 정확하게 소통하는 방법, 협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대화 매뉴얼, 좋은 답을 이끌어내는 현명한 질문법 등을 담고 있다. ②‘설득 언어’에 능한 사람이 일도 잘한다. 일상에서는 남을 간곡하게 설득해야 할 일이 별로 없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힙합 취향으로 바꾸라고 설득할 필요는 없다. 친구에게 제주도 여행을 제안했는데, 바쁘다고 거절하면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일의 언어는 다르다. 우리 제품보다 타사 제품이 더 좋은 것 같다는 클라이언트의 말에 ‘취향 존중’이라며 물러설 순 없는 노릇이다. 경영진이 우리 부서의 인원과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할 때 그러려니 수긍할 수도 없다. 어떻게 해서든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이처럼 일하는 시간은 설득의 연속이기 때문에 설득 언어에 능숙한 사람이 일의 성과도 좋다. 상대방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하는 능력,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으면서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논리와 감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원하는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 등을 2부에 담았다. ③‘중간 온도의 관계 언어’가 기본 언어이다. 경제에서 가장 좋은 상태가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이듯, 일의 언어에서도 중간 온도의 언어가 가장 이상적인 표준어다. 일상에서는 좋아하는 사람과 더 가깝게 지내고, 싫어하는 사람과는 거리를 두면 그만이다. 하지만 일터에서는 아무리 잘 맞는 사람이라도 정말 친구처럼 굴거나, 싫은 사람이라고 해서 노골적으로 싫은 티를 내면 곤란하다. ‘같이 일하고 싶은 좋은 동료’이되, ‘선은 넘지 않는 사람’이 적당하다. 일터에서 감사와 칭찬, 미안함 등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 협조를 끌어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대화법 등을 3부에서 배울 수 있다. ④부서원이 존중받고 합리적이라고 느끼는 리더의 언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해지는 위치가 바로 리더이다. 부서원에게 동기와 목표를 부여하고, 다른 리더들과 난이도도 영향력도 높은 대화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리더가 상대에게 혼란을 일으키는 말과 행동을 예사로 하고 있다. 초식동물인 사슴에게 자기가 아끼는 고기를 주는 사자처럼, 의도는 좋을지 몰라도 결과가 나쁜 일을 반복하는 경우도 흔하다. 일의 전문성은 탁월한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모자라 일정 직책 이상을 맡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 4부는 특별히 크고작은 조직의 리더들을 위한 언어 활용 노하우를 정리했다. 언어는 삶의 무기가 된다, 특히 일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말투를 고치거나 단어 하나 바꿨을 뿐인데 마법처럼 풀리는 문제를 다루고 있지 않다. 예측이 어렵고 돌발상황이 난무하는 비즈니스 세상에 사는 우리는 트집을 잡는 진상 고객에게 “아. 그러셨군요. 이해합니다”라고 호응하거나, 프로젝트 망쳤다고 펄펄 뛰는 상사에게 “왜냐하면”을 붙여서 길게 설명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일의 언어가 실제로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 예컨대 보고할 때, 지시할 때, 회의할 때, 또는 문제가 생겼을 때, 성과를 어필할 때, 까다로운 상대와 협상할 때 등 구체적인 국면에서 ‘언어로써’ 일 잘하는 사람이 되는 법을 알려준다. 일하는 사람의 주변은 언어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일하는 사람에게 언어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이 무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은 조직에서 원하는 것을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고, 서툴게 다루는 사람은 일을 열심히 잘하고도 초라한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다. 일의 언어는 처음에는 배우기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일단 능숙해지고 나면 어느 조직과 위치에 가든지 꺼내어 쓸 수 있는 귀중한 재능이자 무기가 될 것이다. 일의 언어는 일상의 언어와 다릅니다. 언어가 아닌 것, 예를 들면 뉘앙스, 눈치, 기색 등을 언어랍시고 전달하면 엄청난 혼란이 일어납니다. 한쪽은 분명히 얘기했는데 한쪽은 전혀 들은 바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 원하는 게 있으면 분명한 언어로 얘기하세요. 적극적으로 설득하거나 협상하시고요. "그걸 어떻게 말로 합니까?"라고 할 만큼 말하기 민망한 일이라면 암묵적 뉘앙스로도 기대하지 맙시다.
BLAME! 완전판 3
㈜소미미디어 / 니헤이 츠토무 (원작), 김동욱 (옮긴이)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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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니헤이 츠토무 (원작), 김동욱 (옮긴이)
해외의 많은 크리에이터에게 영감을 선사한 니헤이 츠토무가 그리는 가상 세계인 넷스피어, 기저현실 등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압도적인 펜터치로 펼쳐내는 을 초호화 사양으로 소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LOG.21:: 혼생체(混生體) 하이브리드 ::LOG.22:: 동아중공 토우아쥬우코우::LOG.23:: 전기기사(電基騎士)::LOG.24:: 제8공동(空洞) THE EIGHTH CAVE ::LOG.25:: 해킹::LOG.26:: 비산공동(飛散空洞)::LOG.27:: 중력로(重力爐)::LOG.28:: Version::LOG.29:: 제13공동::LOG.30:: 절전(絶戰) 인간의 근본적인 존재론까지 파고드는 희대의 걸작!상식을 깨부순 SF의 경이로운 세계!을 만나다! 해외의 많은 크리에이터에게 영감을 선사한 니헤이 츠토무가 그리는 가상 세계인 넷스피어, 기저현실(基底現實) 등미래의 디스토피아를 압도적인 펜터치로 펼쳐내는 을 초호화 사양으로소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오감의 전율을 선사하는 니헤이 츠토무 월드,드디어 완전판 3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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