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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9
아이휴먼 / 설민석, 스토리박스 (지은이), 정현희 (그림), 태건 역사 연구소 (감수) / 2019.02.22
10,500원 ⟶ 9,450(10% off)

아이휴먼역사,지리설민석, 스토리박스 (지은이), 정현희 (그림), 태건 역사 연구소 (감수)
재미있는 스토리와 다양한 한국사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지식과 감동, 재미를 심어준 시리즈의 아홉 번째 이야기, 독립운동 편은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독립운동의 주요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담았다. 그리고 알려지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위험한 곳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을 이야기한다. 이순신 장군에게 배워온 지혜로 북주와의 전쟁에서 활약한 온달. 하지만 온달은 바로 역사 터널 속에서 놓친 공갈이를 찾아 떠날 준비를 한다. 설쌤이 추측한 역사 터널의 법칙을 믿고, 일제강점기로 떠난 설쌤 일행이 떨어진 곳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의 상해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초기의 현장과 만주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무장 독립운동까지, 그 현장을 누비며 공갈이의 행방을 찾는 설쌤 일행. 과연 공갈이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이 책의 구성과 특징 프롤로그 - 공갈이는 어디로 갔을까? 1화 안창호와 상해 임시정부 2화 청산리 대첩 1 3화 청산리 대첩 2 만화를 읽고 나면 문제도 풀려요! 정답 및 해설 한국사 학습만화 분야 압도적 1위! 지식, 재미, 감동을 모두 담은 우리 아이 첫 한국사 한습만화! 역사 터널에서 길을 잃은 공갈, 위기의 공갈을 찾아 설쌤이 달려간다! 공갈을 찾아 독립운동이 한창인 상해로 간 설쌤 일행, 간절했던 독립운동의 중심으로 어린이 독자와 함께 갑니다! 지난 2년간 어린이들에게 한국사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가 2019년 독립운동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2019년은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어린 학생들이 주역이 되었던 3.1 운동의 100주년이 되는 해이며, 3.1 운동의 깨달음으로 만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9』는 설쌤 일행과 함께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갑니다. 3.1 운동은 평화적인 만세 시위로,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염원과 의지를 일본에 보여준 독립운동입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조선인이 발 벗고 나서서 일본의 무단통치에 항의하며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고, 이후 우리나라와 비슷한 처지의 아시아 국가들의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3.1 운동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정부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비록 남의 나라에 세울 수밖에 없었지만, 대한민국이 하나의 독립 국가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 분산된 독립운동 활동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입니다. 저자 설민석 선생님은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을 통해 우리의 독립운동이 얼마나 치열했고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띠는지, 그리고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이 주었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3.1 운동을 통해 목숨을 바쳐 지킨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9』에는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독립운동의 주요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알려지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위험한 곳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을 이야기합니다. 공갈이를 찾기 위한 여정, 그 속에서 만난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한 우리 선조들의 헌신과 노력을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생각이 크는 인문학 10 : 생명
을파소 / 장성익 지음, 이진아 그림 / 2015.12.18
13,800원 ⟶ 12,420(10% off)

을파소논술,철학장성익 지음, 이진아 그림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 아이들의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내 인문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뛰어넘는다. 분명 친근하고 흥미롭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물음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폭넓은 이야기로 깊고 진지하게 인문학에 다가갈 수 있다.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다채로운 구성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10권 '생명' 편에서는 다양한 시선으로 생명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알려줌으로써 생명에 대한 생각의 범주를 넓혀 준다. 생명이 지닌 힘과 가치, 오늘날 생명이 처한 비참한 현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살아 있음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생명의 가치까지. 어디에서도 듣지 못할 생명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1장 생명이란 무엇일까요? 담벼락에서 피어난 기적 / 황무지를 ‘기쁨의 땅’으로 바꾼 힘 / 우리가 들이마시는 산소는 어디서 올까? / 동식물 하나쯤 없어져도 괜찮다고? / 생명의 세계, 경이롭고 신비로워라 ★ 삼아 숨 쉬는 지구 2장 동물은 우리에게 뭘까요? 소에게 소를 먹이다니 / 동물을 이렇게 대해도 될까? / 현대 축산의 재앙 / 슬픈 동물원 / 동물 실험: 해야 할가 말아야 할까? / 문명을 재는 또 하나의 잣대 ★ 거위, 상어, 물고기에 얽힌 ‘불편한 진실’ 3장 생명 복제는 해도 될까요? 복제 양 돌리의 탄생 / 동물 복제, 과연 좋은 걸까? / 위험하고 무책임한 인간 복제 / ‘국민 영웅’에서 ‘사기꾼’으로 전락한 사람 / 줄기세포의 두 얼굴 / 줄기세포 치료법을 어떻게 봐야 할까? / 우리는 어디로 달려가는 걸까? ★ 유전자 조작 먹을거리(GMO)는 괜찮을까? 4장 삶과 죽음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죽음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 / 죽음에 관한 새로운 질문, 안락사 / 찬성과 반대의 이분법을 넘어 / 뇌사는 죽음일까, 아닐까 /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 죽음, 그 새로운 빛으로 / 참다운 ‘생명의 길’ ★ 안락사 논쟁을 일으킨 사건들 5장 모든 생명이 더불어 잘 사는 길은 뭘까요? 생명 탄생과 진화에 얽힌 비밀 / 사람, 자연, 생명의 아름다운 관계 / 살아 있다고 해서 온전한 생명일까? / 생명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 ‘위험 사회’를 넘어서왜 생명에 대해 알아야 할까? 가슴으로 듣는 경이롭고 소중한 생명 이야기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갖기 시작한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가치를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인문학 시리즈입니다.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진정한 인문학 도서의 등장! 생활과 밀접한 소재와 유쾌한 그림으로 인문학이 친근하고 재미있어진다! 최근 인문학 열풍이 거세다. 우리 사회는 아주 오래 전부터 성공과 성장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빠르게 변해 왔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현실에 짓눌려 자신에게 중요한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았다. 인문학 열풍은 바로 그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인문학 도서라고 표방한 많은 책은 철학자의 사상이나 고전을 재해석하는 ‘인문학적 지식’을 나열하고 소개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인문학 공부가 필요한 까닭은 얼마나 많은 철학자를 아는가, 얼마나 많은 고전의 지식을 꿰고 있는가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특히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갖기 시작한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인문학적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가치를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다른 도서와 차별화되는 진정한 의미의 인문학 도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이해하는 넓은 시야를 갖고,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자신만의 해답을 찾는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막연히 어렵고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는 아이들의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내 인문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뛰어넘는다. 분명 친근하고 흥미롭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물음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폭넓은 이야기로 깊고 진지하게 인문학에 다가갈 수 있다.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다채로운 구성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을 위한 생명 이야기 광우병, 조류독감, 구제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동물에 의한 전염병이라는 것이다. 한때 사람들은 의학의 발달로 모든 전염병을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새로운 질병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 가축 전염병이 생기는 것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대표적인 이유는 가축을 기르는 환경에 있다. 고기를 더 많이, 싸게 얻으려고 아주 좁은 곳에 엄청나게 많은 가축을 몰아넣고 키우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심지어 더 많은 고기를 얻겠다고 소에게 소를 먹이기까지 했다. 돈을 더 많이 벌겠다는 인간의 탐욕이 자연의 본성과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것이다. 이처럼 오늘날 생명은 큰 위기에 빠져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경제성장, 개발, 효율, 속도, 경쟁이라는 가치에 눈이 멀어 생명의 가치를 등한시하고 있다. 자연은 그저 인간의 탐욕을 채우고 성장과 개발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개발을 위해 동물과 자연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동물과 자연의 희생으로 인간의 욕심을 채울 수 있을까? 이미 자연은 우리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제는 생명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야 할 때이다. 누구보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십대들이 생명의 가치에 대해 알아야 한다. 왜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할까? 모든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이 책은 다양한 시선으로 생명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알려줌으로써 생명에 대한 생각의 범주를 넓혀 준다. 생명이 지닌 힘과 가치, 오늘날 생명이 처한 비참한 현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살아 있음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생명의 가치까지. 어디에서도 듣지 못할 생명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1장에서는 문학작품 『마지막 잎새』와 『나무를 심는 사람』을 통해 생명이란 무엇인지, 생명이 지닌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지만 꼭 알아야 하는 동물이 처한 현실에 대해 알아본다. 3장에서는 생명 복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과학적인 설명부터 생명 복제가 과연 옳은가 하는 철학적인 문제까지 살펴봄으로써 생명의 가치에 대해 알 수 있다. 4장에서는 삶과 죽음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안락사 문제와 웰다잉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한편, 죽음을 통해 역설적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 5장에서는 살아 있음 그 이상의 생명에 대한 것. 사람이 사람답게, 생명이 생명답게, 스스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담고 있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다. 왜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돈보다는 사람을 귀중히 여기고, 사람과 자연, 모든 생명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인가! 그 첫걸음이 바로 모든 살아 있는 것이 저마다 고유하고,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생명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지만, 다행히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깨닫고 고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 책이 인간과 자연과 사회가 조화롭게,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기적을 만들어 내는 것은 돈이나 권력이나 사회적 지위가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에 나뭇잎 한 장은 너무나 연약하고 보잘것없습니다. 하지만 거기엔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위대한 생명의 힘이 담겨 있습니다. 경이롭고도 소중한 생명에 대한 찬가. 우리는 『마지막 잎새』를 이렇게 읽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_(1장 ‘생명이란 무엇일까요?’ 중에서) 둘러보면 아직도 동물을 기계처럼 무감각한 존재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기계 같고, 무감각하다는 평가는 동물이 아니라 끝없이 동물 학대를 일삼는 인간에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잔인하게 생명을 학대하는 행위는 오로지 인간만이 저지르는 짓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깨닫고 고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_ (2장 ‘동물은 우리에게 뭘까요?’ 중에서)


한자와 나오키 1
인플루엔셜 / 이케이도 준 (지은이), 이선희 (옮긴이) / 2019.06.17
15,000원 ⟶ 13,500(10% off)

인플루엔셜소설,일반이케이도 준 (지은이), 이선희 (옮긴이)
전 일본을 강타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 소설이자 누적 집계 570만 부가 판매된 소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전4권)가 마침내 한국에서 출간된다. 조직의 부당한 갑질에 맞서 통쾌하게 복수하는 '한자와 나오키'라는 새로운 "은행원-탐정" 캐릭터를 제시한 이 책은 드라마 방영 이후 일본 아마존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에도가와 란포상,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 이케이도 준은 일본 대형 은행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실감 나는 은행원의 기업 대상 금융 업무, 조직 내의 피 튀기는 정치 싸움, 비리를 덮기 위한 무자비한 꼬리 자르기 등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다 조금씩 경험해봤을 만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그려낸다. 그리고 부당한 일을 당하고 마음속으로 생각만 해봤던 "당한 만큼 갚아주는" 복수를 실행에 옮김으로써 독자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안긴다.프롤로그 취업 전선1장 꼬리 자르기2장 거품 시대의 입행 동기3장 색깔 없는 돈4장 마지막으로 웃는 자5장 검은 꽃6장 은행 회로7장 수족관 구경에필로그 아버지의 나사570만 부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드디어 한국 출간!나오키상 수상 작가 이케이도 준의 통쾌한 미스터리 활극★경이적 시청률 42.2%, 최종회 순간 시청률 50.4%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원작 소설★일본 전 서점 1위 석권★아마존, 기노쿠니야, 오리콘 차트 소설 분야 1위전 일본을 강타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 소설이자 누적 집계 570만 부가 판매된 소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전4권)가 마침내 한국에서 출간된다. 조직의 부당한 갑질에 맞서 통쾌하게 복수하는 ‘한자와 나오키’라는 새로운 “은행원-탐정” 캐릭터를 제시한 이 책은 드라마 방영 이후 일본 아마존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에도가와 란포상,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 이케이도 준은 일본 대형 은행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실감 나는 은행원의 기업 대상 금융 업무, 조직 내의 피 튀기는 정치 싸움, 비리를 덮기 위한 무자비한 꼬리 자르기 등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다 조금씩 경험해봤을 만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그려낸다. 그리고 부당한 일을 당하고 마음속으로 생각만 해봤던 “당한 만큼 갚아주는” 복수를 실행에 옮김으로써 독자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이 책 《한자와 나오키 1: 당한 만큼 갚아준다》는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전반부의 중심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주인공 한자와가 도쿄중앙은행 오사카 지점에서 계획 도산한 회사를 추적해 돈을 되찾고 책임을 전가하는 상사를 철저하게 응징한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최고의 이야기꾼 이케이도 준의 대표작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이제 정식 한국어판으로 통쾌하고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 활극을 만난다!“당한 만큼 갚아준다!”근성의 은행원 한자와 나오키가 던지는이 세상 모든 ‘을’들을 위한 통쾌한 한 방!어느 날, 조직이 그에게 누명을 씌웠다.은행에 인생을 건 남자, 한자와 나오키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은행원이다. 잘될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잘된 후 그 돈을 돌려받는 일이 은행 업무의 본질이고, 그 중간에서 돈을 움직여 기업의 피를 돌게 하는 것이 은행원인 그의 일이다. 도쿄중앙은행 본부에서 오사카 지점의 융자과장으로 발령 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점장의 강요로 대출을 승인해준 회사가 부도가 난다. 대출금 5억 엔이 고스란히 손실이 될 위기에 처하자 은행 조직과 상사는 그에게 책임을 돌린다. 고분고분하게 회사의 처분을 받아들이는 보통의 회사원을 기대한 조직은 뒤통수를 맞는다. 한자와 나오키는 호락호락하게 당하기만 하는 일개 직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인도, 사내 정치도 없이 오직 실력만을 믿고 일해온 한자와는 비리를 봐주지 않고 부당한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 “무능한 조직은 한 인생에 대한 모독”이기 때문이다!■ 경이적인 시청률 50.4%를 기록한 화제의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원작 소설이 책 《한자와 나오키 1: 당한 만큼 갚아준다》는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전 4권)의 주인공인 은행원 한자와 나오키가 처음 등장하며, “숫자와 문서를 단서 삼아 거짓의 흐름을 추적하는 열혈 은행원-탐정”(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의 탄생을 알린다. 한자와의 아내인 한자와 하나로 대표되는 은행업계 외부의 눈으로 보기에 은행 조직의 논리는 비상식적이고 부당한 일 투성이다. 한자와 역시 그 안에서 승진과 출세를 꿈꾸지만, 세상 일이란 것이 그가 생각하는 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기본은 성선설, 그러나 당하면 배로 갚아준다”라는 한자와의 말처럼 그는 기본적으로 선한 사람이지만 눈앞의 적이 상식의 선을 넘으면 그 역시 고민 없이 상식의 선을 넘어 되받아친다. 그것이 그가 살아남는 방법이고,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지점이다. 이 시리즈는 현재까지 약 57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마지막 권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도 독자들에게 그 다음 권을 요청받고 있을 정도로 열렬히 사랑받고 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는 일본에서 1980년 이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마지막회 순간 시청률 50.4%를 기록하며 그해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히며 두고두고 회자되었다. 일본어 원서를 직접 사보며 한국에서 원작 소설이 출간되기를 손꼽아 기다려온 한국의 팬들도 이제 한국어판을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 에도가와 란포상, 나오키상 수상에 빛나는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케이도 준의 대표작!《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와 이케이도 준 원작 드라마들을 번역해온 번역가 이선희는 “이케이도 준은 독자의 심장을 마비시키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작가”라고 단언한다. 제44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은행 미스터리의 탄생”이라는 평과 함께 성공적으로 데뷔한 작가 이케이도 준은 제145회 나오키상까지 수상하며 일본의 국민작가로 인정받았다. 은행, 기업 등을 무대로 일하는 사람들의 직업 의식, 조직 내의 피 튀기는 정치 싸움, 비리를 덮기 위한 무자비한 꼬리 자르기 등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다 조금씩 경험해봤을 만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그려내며, 통쾌한 미스터리 활극 속에 조직 속 개인의 문제에 대한 예리한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그러면서도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가 말했듯이, “군더더기 없이 읽기 쉬운” 문장으로 “독자를 즐겁게 만드는” 소설을 쓰는 작가 이케이도 준은 “젊은 회사원에게 보내는 응원과 격려의 소설”이라는 평을 들으며 독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가 생생하게 그려낸 정의감 넘치지만 부정한 상대는 철저하게 굴복시키는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가 무능한 조직과 사회에 제대로 된 ‘한 방’을 날리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정의가 이긴다’는 믿음을 회복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등장인물한자와 나오키 : 능력 있는 엘리트 은행원. 도쿄중앙은행의 본부에서 오사카 서부 지점으로 발령받아, 기업금융 업무를 맡고 있다. 대출해준 회사의 부도로 채권 회수가 어렵게 되자, 지점장은 한자와의 책임으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잘못 건드렸다. 한자와는 이대로 당하지 않는다!도마리 시노부 : 한자와의 입행 동기이자 중요한 조력자. 큰돈을 주무르며 은행의 대형 프로젝트를 맡겠다는 포부를 품었지만 현재 본부 융자부에서 중소기업 대상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특유의 정보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자와를 돕는다.곤도 나오스케 : 한자와와 도마리의 동기. 은행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유망주로 빠르게 승진했지만, 상사의 괴롭힘과 실적 스트레스로 조현병에 걸려 잠시 휴직 후 복직했다. 오사카 사무소 시스템부 조사역으로 근무한다. 한자와 하나 : 한자와의 아내. 은행식 조직 논리에 빠져 있는 한자와에게 늘 상식에 기반한 돌직구를 던져 한자와를 당황하게 만든다. 가끔씩 아옹다옹하지만 언제나 한자와의 균형추가 되어준다.다케시타 기요히코 : 서부오사카철강의 도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다케시타금속의 사장. 60대지만 20대 못지 않은 행동력과 강철 같은 심지로 히가시다의 뒤를 쫓는다. 히가시다 미쓰루 : 서부오사카철강의 사장. 한자와가 있는 오사카 서부 지점을 통해 운전자금 5억 엔을 대출받은 후 부도를 내고 잠적한다. 모든 행적이 의심쩍다. 계획적으로 어딘가 돈을 빼돌린 것이 아닐까? 아사노 다다스 : 도쿄중앙은행 오사카 서부 지점의 지점장. 본부 인사부 출신으로 처음 지점 발령을 받아 실적에 대한 압박이 크다. 서부오사카철강의 대출 승인을 주도하지만, 회사가 부도나자 재빠르게 본사의 인맥을 동원해 한자와의 책임으로 몰아간다. 일본 아마존 독자들의 추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 화끈하게 읽고 나면 기분이 좋다!★★★★★ 나도 싫은 상사를 때려눕히고 싶다!★★★★★ 올해 단 한 권을 읽는다면 단연 이 책을 추천한다!★★★★★ 순식간에 이입되어 심장을 두근두근하며 읽었다!★★★★★ TV드라마 그대로의 현장감, 통쾌함이 극에 달한다!1권 줄거리일본의 경제 호황기에 은행에 입사해 인생도 일도 승승장구하기를 기대했던 은행원 한자와 나오키. 그러나 버블 경제가 꺼지면서 과거의 큰 포부는 꿈으로만 남고, 현재는 오사카 서부 지점의 기업금융을 담당하는 과장이다. 어느 날, 5억 엔을 대출해준 서부오사카철강이 도산해버리고 대출금 회수가 요원해지자 지점장 아사노 다다스는 이 문제를 한자와에게 덮어씌우려고 한다. 본부의 융자부에서 일하는 동기 도마리는 한자와에게 아사노의 사내 정치 행각을 귀띔하며, 관계사로 방출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5억 엔을 회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여기서 밀려나면 은행에서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아사노의 강요를 증명할 수 있다면…. 계획 부도를 증명할 수 있다면…. 한자와는 즉시 채권 회수를 위해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도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하청기업의 사장 다케시타와 협력한다. 한자와는 은행에 인생을 건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걸고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고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달려든다. 살아남으려면 돈을 되찾아야 한다! “지금 자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나! 융자과장으로서 부끄럽지도 않아? 이제 그만 자네 잘못을 인정해!”미친 듯이 화를 내는 아사노를 향해 한자와는 냉정하게 반론을 펼쳤다.“제게 책임이 있다면 순순히 인정하겠습니다. 그건 융자과장으로서, 은행원으로서, 더 나아가서는 직장인으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제 책임이 아닌 것까지 사죄하는 건 오히려 부끄럽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한자와, 자네는 융자과장 자격이 없어!”옆에서 듣고 있던 에지마가 그렇게 말하며 끼어들었다. 이 녀석에게는 자기 의견이란 게 없다. 아사노가 하는 말은 뭐든지 옳고, 아사노가 인정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하는 추종자일 뿐이다. 한자와는 에지마를 무시하고 계속 아사노의 표정을 관찰했다.아사노는 악의를 잔뜩 담아서 말했다.“한자와, 이제 다음은 없어. 그렇게 생각해.”― '5장 검은 꽃' 중에서 사장이란 자리는 고독하다.주머니 사정이 좋을 때는 주변에서 떠받들어주지만 궁지에 몰리면 그때부터는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 더구나 연대보증이란 이름하에 모든 책임과 의무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돈이 떨어지면 인연도 떨어지는 법이다. 그것은 은행도 마찬가지다. 한자와만 해도 정말로 돈에 궁한 상대에게 신용으로?즉 담보 없이 돈을 빌려준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신용 상황이 극단적으로 나빠졌을 때, 대출을 해주는 것은 담보가 있을 때뿐이다.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고 비난을 하든, 대출을 중단하고 자금을 회수한다고 손가락질을 하든, 담보가 없으면 외면하는 곳이 은행이다.“부탁합니다. 이번만, 이번 한 번만 도와주실 수 없겠습니까?”사장이 무릎을 꿇고 이렇게 사정해도 인정으로 “그렇게 하지요”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은행이란 조직이 돈을 빌려주는 것은 돈을 갚을 수 있는 상대뿐이다.― '4장 마지막으로 웃는 자' 중에서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휴머니스트 / 김은실, 권김현영, 김영옥, 김주희, 김현미, 민가영, 손희정, 신경아, 이현재, 장이정수, 전희경, 정희진, 최현숙 (지은이), 김은실 (엮은이) /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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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소설,일반김은실, 권김현영, 김영옥, 김주희, 김현미, 민가영, 손희정, 신경아, 이현재, 장이정수, 전희경, 정희진, 최현숙 (지은이), 김은실 (엮은이)
페미니스트 크리틱 2 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현실에 개입해온 13명의 페미니스트의 글을 모은 책이다. 일부 여성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대 입학을 반대하고, 성공과 야망을 강조하는 페미니즘이 힘을 얻어가며, 코로나19로 사회가 멈춘 것처럼 보여도 결코 멈출 수 없는 돌봄을 여성이 감당하고 있는 현실은 페미니즘이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다. 이에 권김현영, 김영옥, 김은실, 김주희, 김현미, 민가영, 손희정, 신경아, 이현재, 장이정수, 전희경, 정희진, 최현숙은 신자유주의와 코로나19가 촉발한 변화를 살펴보고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기획하고자 질문에 답했다. 이 책은 혼란스러운 현실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돌파해나갈 힘을 바라는 독자에게 더 나은 논쟁을 할 수 있는 자원이 되어줄 것이다. 들어가며 팬데믹과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페미니즘을 모색하며 PART 1 누가 ‘여성’인가? 01 저는 여성이 아닙니까? ‘여성’ 범주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쟁_김은실 02 여성은 잠재적 피해자인가? ‘무해한 존재’라는 이데올로기를 넘어_권김현영 03 나의 안전은 너의 배제로 완성되지 않는다 여대의 대항적 공공성을 향하여_김영옥 04 페미니즘은 트랜스젠더를 버리고 가야 한다고요? 횡단과 확장의 페미니즘 운동을 꿈꾸며_손희정 PART 2 페미니즘이 기획하는 포스트 코로나 사회는? 05 코로나19와 재난의 불평등 자본과 남성 중심의 해법에 반대한다_김현미 06 재난 앞에 선 여성 노동자 팬데믹 시대의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이들을 위하여_신경아 07 감염병과 약한 자들의 페미니즘 불안을 마주하는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기_전희경 08 방역 감시 사회의 키스와 섹스 ‘정상’ 강제 사회에서 성 소수자의 자유를 옹호하며_최현숙 09 한국판 뉴딜을 넘어 페미니스트 그린 뉴딜 재난과 단절의 세상을 위한 해법_장이정수 PART 3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을 넘어서 10 N번방은 신종 범죄인가? 얼굴의 젠더 정치_김주희 11 신자유주의 시대 안전의 상품화와 페미니즘 피해와 안전에 대한 페미니즘의 질문_민가영 12 ‘나쁜 페미니스트’의 정치학 ‘파이’ 나누기에서 더 많은 연대로_이현재 13 페미니즘의 대중화를 다시 생각한다 여성의 개인화의 이중적 의미_정희진신자유주의와 코로나19가 던진 질문에 13명의 페미니스트가 각자의 자리에서 응답하다 페미니즘은 이제 우리 시대의 상식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성과 남성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권력과 위계에 따른 성폭력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요구는 날이 갈수록 강력해졌다. 하지만 페미니즘이 대중화되면서 여성 주체의 의식이 높아지는 데 비해, 사회는 여전히 그에 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백래시가 심해지자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페미니즘은 ‘여성’만을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것을 요구하는 코로나19는 신자유주의와 포개지며 페미니즘에 곤란한 질문을 던졌다. 지금 같은 시대에 경계를 넘는 연대가 가능하겠느냐고.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크리틱 2》는 전작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페미니스트 크리틱 1》에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현실에 개입해온 13명의 페미니스트의 글을 모은 책이다. 일부 여성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대 입학을 반대하고, 성공과 야망을 강조하는 페미니즘이 힘을 얻어가며, 코로나19로 사회가 멈춘 것처럼 보여도 결코 멈출 수 없는 돌봄을 여성이 감당하고 있는 현실은 페미니즘이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다. 이에 권김현영, 김영옥, 김은실, 김주희, 김현미, 민가영, 손희정, 신경아, 이현재, 장이정수, 전희경, 정희진, 최현숙은 신자유주의와 코로나19가 촉발한 변화를 살펴보고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기획하고자 질문에 답했다. 이 책은 혼란스러운 현실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돌파해나갈 힘을 바라는 독자에게 더 나은 논쟁을 할 수 있는 자원이 되어줄 것이다. 1. 지금 누가 ‘진짜 여성’인가 ―여성 범주를 둘러싼 논쟁을 깊숙이 들여다보다 2020년 2월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자대학에 합격해 입학을 준비했다. 그녀가 자신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했음을 밝히자, 이를 환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반대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녀가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서 겪어야 했던 고통에 무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반대 이유였다. 어떤 페미니스트는 피해 현장에서 ‘진짜 여성’을 구별하기 위해 염색체 검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한다. 이렇게 ‘진짜 여성’을 향한 요구가 드러내는 것은 무엇일까? 여성학자 김은실은 “누가 여성인가”라는 질문이 너무나 오래되었음을 밝히면서 생물학적 여성은 결코 여성 연대의 기초가 될 수 없다고 선언한다. 지금까지 페미니즘은 여성을 생물학적으로 규정하는 지식과 담론에 반대하면서 여성의 주체성을 고양시켜왔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은 페미니즘이 여성을 피해자로만 여기는 고정관념과 싸워왔다고 이야기한다. ‘피해’를 싸움의 중심에 놓으면 그것을 자원으로 삼아 누가 더 고통받는가를 경쟁하는 구도에 매몰되고 만다.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연구활동가 김영옥은 여대가 여성을 위한 해방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여성 스스로 자신을 정의 내리는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부장제에 저항하며 여성의 주체성을 북돋던 여대가 특정 집단의 ‘안전’을 요구하는 데 머무르지 않을 때, 대항적 공공 공간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평론가 손희정 역시 “트랜스젠더는 버리고 간다”는 선언이 지워버리는 것에 주목한다. 페미니즘과 트랜스젠더 담론은 오랫동안 공생 관계를 만들어왔다. 페미니즘은 억압받는 이의 편에 서는 것이지만, 억압받는 이의 다양성을 함께 생각해야 ‘아무도 짓밟지 않는 운동’을 할 수 있다. 다시 강조하자면 페미니즘은 여성을 피해자로만 여기는 바로 그 생각과 싸워왔다. 페미니즘은 피해자를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하자고 하지, 피해자의 말이 무조건 옳다고 하지는 않는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은 피해자를 부당하게 비난하는 것을 막아내기 위해서 필요했지, 여성이 어떤 것도 진정으로 선택할 수 없다거나 모순과 혼란을 경험하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 중의 주체라는 점을 부인하려는 말이 아니다. - 권김현영, 02 〈여성은 잠재적 피해자인가?: ‘무해한 존재’라는 이데올로기를 넘어〉, 43쪽. “억압받는 나는 누구인가”에 기대는 정체성의 정치는 목소리를 박탈당한 자들에게 유용한 싸움의 도구다. 그러나 역사와 문화 이전에 존재하는 본질적인 여성됨을 상정하는 것은 페미니즘 정치의 가능성을 제한한다. 정체성 정치의 힘은 정체성을 본질로 만드는 사회의 관습 자체를 질문하면서 그 경계를 열어 다른 정체성과 적극적으로 연결될 때 더 넓어지고 강해진다. - 손희정, 04 〈페미니즘은 트랜스젠더를 버리고 가야 한다고요?: 횡단과 확장의 페미니즘 운동을 꿈꾸며〉, 66~67쪽. 2. 위기를 감당하는 이는 언제나 여성과 소수자, 약자다 ―코로나19가 연 재난의 시대를 페미니즘의 시선으로 조명하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팬데믹pandemic을 일으킨 코로나19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상식이 되면서 우리의 일상도 크게 변했다. 아프면 재택근무를 하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는 풍경에 익숙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함’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당장 눈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보건의료인과 돌봄 노동자, 택배 노동자와 콜센터 노동자 같은 이들이다. 이들 중 대다수가 여성이라는 건 재난을 감당하는 방식이 얼마나 구태의연한지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문화인류학자 김현미는 우리가 신종 코로나 사태에 비교적 잘 대응할 수 있던 데에는 공감과 돌봄 능력을 가진 여성이 있었기 때문임을 지적한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여성과 소수자, 약자가 평등하게 존중받는 방향이 아니라 기존의 자본 중심, 남성 중심 전략을 고수하려는 데 있다. 사회학자 신경아는 대안적인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이들이 바로 여성 노동자임을 강조한다. 여성 노동자 다수가 재난의 최전선에 서 있으면서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가장 먼저 해고되는 사태는 사회의 토대를 흔든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옥희살롱 연구활동가 전희경은 감염병이 언제나 약하고 병든 자에게 더 큰 타격을 준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사회가 멈추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돌봄은 결코 멈출 수 없다. 코로나19는 각자 따로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약함을 돌보고 책임지는 능력을 모두에게 요구한다. 구술생애사 작가 최현숙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정부가 정작 이성애 중심 가족의 밀착은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이때 정부와 언론에게서 가장 집중적으로 공격받는 쪽은 성 소수자다. 보수 언론은 클럽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이태원 코로나 사태’라는 이름을 붙이며 성 소수자 혐오에 불을 지폈다. 여기서 최현숙은 성 소수자들을 향해 주눅 들지 말고 자유로워지자고 유쾌하게 선언한다. 이어서 여성환경연대 상임대표 장이정수는 여성과 소수자, 건강 약자가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한국판 그린 뉴딜이 아니라 페미니스트 그린 뉴딜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코로나19로 수십 년 후퇴한 여성의 조건을 복원하고 더 낫게 만드는 기획은 생태의 회복과 떼려야 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드러낸 또 한 가지는, 돌봄은 언제나 위기였지만 잘 감춰져 있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돌봄 노동이 ‘잠시 멈춤’ 하자마자, 가족의 안과 밖 모두에서 곧바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 비명들이, 돌봄은 ‘잠시 멈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환기시켰다. 돌봄은 삶과 생명을 지탱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 전희경, 07 〈감염병과 약한 자들의 페미니즘: 불안을 마주하는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기〉, 96쪽. 국가는 양육에 관한 사회적 책임 확대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한편으로는 자본과 국가를 떠받쳐줄 근로자와 납세자를 생산하지 않거나 양육 책임을 제대로 짊어지지 못하는 성적 비체를 향한 차별과 배제를 은밀하게 확장할 것이다. 동성애자, 성전환자, 무성애자, 비혼 등 출산 의사가 없거나 가능성이 낮은 사람들과 성 판매자에게는 음란과 무책임과 불법의 낙인이 더 심해질 테고, 장애인과 노숙인과 이주민 등 비건강과 빈곤과 경계 밖 사람들의 섹스와 출산은 더 지지받지 못할 것이다. - 최현숙, 08 〈방역 감시 사회의 키스와 섹스: ‘정상’ 강제 사회에서 성 소수자의 자유를 옹호하며〉, 108쪽. 3.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이 만들어낸 풍경 ―‘파이’와 ‘안전’에 얽매인 여성의 현재를 톺아보다 일찌감치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신자유주의는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불평등을 가속화했다. 지금은 신자유주의에 코로나19가 맞물리며 여성과 소수자,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각자도생이 상식인 신자유주의 사회는 여성에게 성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단속하고 ‘안전’을 위한 장치를 직접 마련하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에게서 자기 몫(‘파이’)을 빼앗아와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신화를 퍼트린다. 신자유주의는 여성의 주체성을 직접적으로 요구한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이 확산되는 토양이었지만, 그곳에 머물 수만은 없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여성학자 김주희는 디지털 성범죄의 대명사가 된 ‘N번방’ 사건에 주목한다. ‘비대면’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 이미 디지털 사회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남성들은 일찌감치 불법촬영물과 ‘지인합성물’을 ‘공유’하면서 여성의 얼굴을 비대면적으로 소비해왔다. 늘 새로워 보이는 디지털 성범죄가 사실 오래된 남성성의 반복일 뿐이라는 지적이 예리하다. 여성학자 민가영은 범죄와 관련해 신자유주의 맥락에서 페미니즘이 안전 이슈로 축소되고, 피해와 안전이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을 위한 장치로 배치되는 시대에 페미니스트의 물음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가를 모색한다. 더 나아가 피해를 비판적으로 사유할 필요 또한 제안한다. 여성학자 이현재는 피해와 가해의 논리뿐만 아니라 ‘나쁜 여성’을 요구하는 페미니즘의 신자유주의적인 성격을 지적한다. 남자만이 누려온 파이를 빼앗으려는 나쁜 여성들은 은연중에 지배적인 질서에 공모한다. 여성의 차이를 세심히 살피지 않는 나쁜 여자가 아니라 ‘나쁜 페미니스트’가 되어 연대할 때 보다 변혁적인 세계를 모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은 2000년 이후의 신자유주의화가 페미니즘의 대중화에 미친 영향을 살핀다.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바는 ‘여성 우선’이다. 그런데 여성이 누구인지를 규정하는 순간 권력관계가 발생한다. 페미니즘은 모두가 똑같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념이 아니다. 여성이 모두 똑같지 않기 때문에 차이 속에서 연대해야 한다는 사유다. 페미니즘의 지향을 이처럼 분명하게 잡아야 비로소 성차별을 극복하고 타자와 공존할 수 있다. 페미니스트 인식론의 계보 안에서 ‘피해’는 지식권력 관계를 비판할 수 있는 성찰적 위치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피해를 둘러싼 신자유주의적 재편이 일어나고 있는 이 시점은 ‘피해를 통한’ 인식으로부터 ‘피해에 관한’ 새로운 비판적 사유를 요청한다. 페미니즘이 ‘안전’ 이슈로 축소되고 ‘개인의 안전’을 위한 방법으로써 타자에 대한 배제가 쉽게 상상되는 현시점에서 이와 같은 질문은 계속해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 민가영, 11 〈신자유주의 시대 안전의 상품화와 페미니즘: 피해와 안전에 대한 페미니즘의 질문〉, 143~144쪽. 여성주의는 ‘많은 여성이 하나가 되자’는 사유가 아니다. 여성주의는 대표적인 정체성正體性의 정치다. 이는 여성은 모두 같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동일‘시視’가 필요한 정치다. 여성주의는 ‘어려운’ 사유다. 여성의 개념이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나는 여성, 아줌마, 외국인, 건강 약자, 비정규직 노동자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나를 ‘아줌마’로만 본다. 스스로는 건강 약자라는 정체성이 가장 강하다. 하지만 텔레그램 ‘박사방’ 같은 사건에는 여성으로서 그 누구와도 연대할 수 있다. - 정희진, 13 〈페미니즘의 대중화를 다시 생각한다: 여성의 개인화의 이중적 의미〉, 164쪽. 4. 더욱 평등하고 정의로운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위하여 ―새로운 사회를 기획하는 페미니스트 전략 이 책의 필자인 권김현영, 김영옥, 김은실, 김주희, 김현미, 민가영, 손희정, 신경아, 이현재, 장이정수, 전희경, 정희진, 최현숙은 세대와 다루는 주제가 조금씩 다르지만, 따로 또 같이 연구하고 토론하며 페미니스트 공동체를 만들어왔다. 필자들은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대 입학 반대와 코로나19, N번방 사태를 거치면서 갈수록 혐오와 배제가 강해지는 사회에 큰 위기감을 느껴 집필을 기획했다. 트랜스젠더 배제 담론, 피해자 중심주의, 자본과 남성 중심의 재난 대응, 재난의 최전선에 선 여성 노동자와 건강 약자·성 소수자의 소외, 페미니스트 그린 뉴딜, N번방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 등 다양한 주제로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을 조망해보았다. 필자들은 이 모든 논의가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더욱 평등하고 정의롭게 만들기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열띠게 토론하고 글을 썼다. 이 책은 페미니즘이 과연 새로운 사회를 기획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충분한 응답이 될 것이다. 페미니즘을 더욱 깊이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한 페미니스트 크리틱feminist critique 페미니즘을 몸으로 깨닫고 알아가는 과정은 깊고 정확하게 상처 입는다는 것을 뜻한다. ‘페미니스트 크리틱’ 시리즈는 상처를 지식으로, 아픔을 활력으로, 분노를 저항으로 바꿔나가는 이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페미니스트 크리틱’은 성찰하는 사람들의 곁과 지배적인 지식의 틈에서 분투하는 이들을 위한 페미니즘 지식/비판을 지향한다. 어느 날 여성학을 연계 전공하는 대학생이 이런 질문을 했다.


해설과 함께 읽는 치숙 / 붉은 산 외
서연비람 / 전도현 (엮은이), 송하춘 (감수) / 2018.10.15
12,000원 ⟶ 10,800(10% off)

서연비람청소년 문학전도현 (엮은이), 송하춘 (감수)
서연비람에서는 한국 대표 단편선을 주제별로 엮어 총 6권으로 기획하였다. 청소년에게 간접 경험을 제공하고 인생과 세상에 대한 폭넓은 인식을 자극하고 세련된 정서를 길러주고자 하였다. 또 예비 수험생들에게는 작품에 대한 지식과 감상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교과서에 많이 실린 작품을 위주로 선정하여 수록하였다. 이 책은 한국 대표 단편선 시리즈 중 네 번째 작품집이다. 소설의 이해와 감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작품을 직접 읽는 일이다. 그런데 작품이 창작된 시기와 현재는 많은 시간이 흘러 창작 당시에 쓰인 낯선 어휘 때문에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당시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서연비람 한국 대표 단편선은 매 작품마다 평론가 전도현 선생님의 친절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덧붙였다. '작가 소개', '작품 해설', '선생님이 들려주는 그 시절 이야기'와 '뜻풀이'를 곁들여 청소년들이 작품을 쉽게 감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이 책을 추천하며 책머리에 혼란한 시대상과 기회주의적 인물에 대한 풍자 꺼삐딴 리/전광용 채숙/채만식 일제강점기 만주 이민과 한민족의 강인한 삶의 의지 붉은 산/김동인 목넘이 마을의 개/황순원 역사적 시련과 급변하는 사회 속의 사람들 학마을 사람들/이범선 노새 두 마리/최일남평론가 선생님의 해설과 함께 읽는 한국 대표 단편선 문학 감상 능력도 기르고, 시험 대비도 하고 서연비람에서는 한국 대표 단편선을 주제별로 엮어 총 6권으로 기획하였다. 청소년에게 간접 경험을 제공하고 인생과 세상에 대한 폭넓은 인식을 자극하고 세련된 정서를 길러주고자 하였다. 또 예비 수험생들에게는 작품에 대한 지식과 감상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교과서에 많이 실린 작품을 위주로 선정하여 수록하였다. 이 책은 한국 대표 단편선 시리즈 중 네 번째 작품집이다. 소설의 이해와 감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작품을 직접 읽는 일이다. 그런데 작품이 창작된 시기와 현재는 많은 시간이 흘러 창작 당시에 쓰인 낯선 어휘 때문에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당시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서연비람 한국 대표 단편선은 매 작품마다 평론가 전도현 선생님의 친절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덧붙였다. ‘작가 소개’, ‘작품 해설’, ‘선생님이 들려주는 그 시절 이야기’와 ‘뜻풀이’를 곁들여 청소년들이 작품을 쉽게 감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전광용 「꺼삐딴 리」와 채만식 「치숙」에는 역사적 격동기에 시류를 따라 기회주의적으로 살아가는 이기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두 작가의 냉철하고 비판적인 태도는 독자에게 바람직한 인간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동인 「붉은 산」과 황순원 「목넘이 마을의 개」는 나라 잃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삶의 터전을 잃고 만주로 이주해 간 사람들과 피난민 무리를 따라 들어온 떠돌이 개가 보여 주는 강인한 삶의 의지는 오늘날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범선 「학마을 사람들」과 최일남 「노새 두 마리」는 역사적 시련과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학과 노새라는 동물의 상징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5
아울북 / 이시원 (지은이), 박시연 (글), 이태영 (그림), 시원스쿨 (기획) / 2020.09.16
12,000원 ⟶ 10,800(10% off)

아울북외국어,한자이시원 (지은이), 박시연 (글), 이태영 (그림), 시원스쿨 (기획)
“영어가 안 되면~”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CM송과 쉬운 영어 학습 강의로 알려진 시원스쿨. 시원스쿨의 메인 강사이자 대표인 이시원 선생님을 드디어 학습만화로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은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이다. 영어는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 중에서도 공용어로 꼽힐 만큼 중요하고,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언어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책과 과도한 학습량을 만나 영어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다. 이시원 선생님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했다. 파리만 날리는 예스어학원의 시원 쌤 캐릭터는 사실 예스잉글리시단의 비밀 요원이었고, 위기에 처한 영어 유니버스를 구하러 떠난다. 영어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시원 쌤과 함께 모험을 하다 보면, 시원스쿨 특유의 쉬운 영어 학습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영어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CHAPTER1. 루시의 방송 위기 12 CHAPTER2. 노팅엄의 칭찬 조사관 30 CHAPTER3. 셔우드 숲의 로빈 후드 54 CHAPTER4. 트릭커의 계략 76 CHAPTER5. 위험천만 활쏘기 대회 94 CHAPTER6. 정의로운 도둑, 로빈 후드 118 예스어학원 수업 시간 140 1교시 단어 2교시 문법 1, 2, 3 3교시 게임 4교시 읽고 쓰기 5교시 유니버스 이야기 6교시 말하기 7교시 쪽지 시험영어가 안 되면~ ♪ 시원 쌤과 함께 초등영어 쉽게 시작해요!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 탄생! “영어가 안 되면~”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CM송과 쉬운 영어 학습 강의로 알려진 시원스쿨. 시원스쿨의 메인 강사이자 대표인 이시원 선생님을 드디어 학습만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은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입니다. 영어는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 중에서도 공용어로 꼽힐 만큼 중요하고,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언어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책과 과도한 학습량을 만나 영어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 버립니다. 이시원 선생님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화 속 시원 쌤 캐릭터로 변신했습니다. 파리만 날리는 예스어학원의 시원 쌤은 사실 예스잉글리시단의 비밀 요원으로, 위기에 처한 영어 유니버스를 구하러 떠나지요. 영어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시원 쌤과 함께 모험을 하다 보면, 시원스쿨 특유의 쉬운 영어 학습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영어의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개성 넘치는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한 시원스쿨 대표강사 이시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만화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유쾌한 성격 만큼이나 탄탄한 영어 실력을 갖춘 시원 쌤, 그리고 어린이들이 공감할 만한 영어 고민을 가진 예스어학원 신입생들의 모험을 따라가 보세요. 만화 속 핵심 영어 문장이 머리에 남는 것은 물론,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생깁니다.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접목한 학습법 책 속의 또 다른 책 ‘예스어학원 수업 시간’에서 시원스쿨의 노하우가 살아있는 초등영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필수 단어 30개와 핵심 문법 3가지는 빠르게 영어 말문을 열어 주는 단어 연결법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원스쿨의 차별화된 학습법을 통해 다양한 영어 문장을 익힐 수 있습니다. *만화로 생긴 흥미를 영어 실력으로 만들어 주는 학습 과정 만화 속 이야기가 학습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구성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만화 속 대사를 영어로 표현해 보는 말하기 시간, 영어에 대한 배경지식을 심어 주는 이야기 시간 등 만화를 통해 얻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탄탄한 영어 실력으로 만들 수 있는 학습 과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진짜 이시원 선생님의 강의와 원어민 발음 듣기 제공 책 곳곳에 들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시원스쿨 이시원 선생님의 동영상 강의와 원어민 영어 발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눈으로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진짜 이시원 선생님이 진행하는 영어 수업을 보고, 필수 영어 단어를 원어민 발음으로 들으면 한층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게 영어 단어와 친해질 수 있는 딱지 수록 영어 단어는 많이 보고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이 영어를 한층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귀여운 캐릭터와 영어 단어가 들어 있는 딱지를 특별 부록으로 담았습니다. 휴대가 간편한 딱지로 가족·친구들과 영어 배틀도 할 수 있습니다. 신나게 영어 배틀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영어 단어와 가까워집니다.


내 친구 지구
미디어창비 /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지은이), 프란체스카 산나 (그림), 김지은 (옮긴이) / 2020.02.25
19,000원 ⟶ 17,100(10% off)

미디어창비창작동화패트리샤 매클라클랜 (지은이), 프란체스카 산나 (그림), 김지은 (옮긴이)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을 휩쓴 뉴베리 상 메달리스트 패트리샤 매클라클랜이 글을 쓰고 ‘2020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프란체스카 산나가 그림을 그렸다. 50살이라는 나이 차를 뛰어넘은 두 작가가 환상적인 협업으로 ‘지구의 날 50주년’을 기념한다. 우리의 현재이자 미래인 지구를 ‘친구’로 그려 환경과 공존에 대해 깊고 넓은 생각을 끌어내는 작품이다. <내 친구 지구>는 지구가 살아 있다는 막연한 개념을 어린이 캐릭터로 친근하게 전달한다. 낮과 밤,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지구를 페이퍼 커팅과 플랩으로 표현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볼거리가 한가득하다. 지구와 숨바꼭질하듯 놀다 보면 계절이 돌고 도는 것이 선물임을, 어느 생명 하나 이유 없이 태어난 건 없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는 모두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음속에 저절로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사랑이 자라나는 책으로,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찾아보게 만든다.목차가 없는 상품입니다.반세기를 뛰어넘어 지구로 하나 된 뉴베리상 수상 작가 X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한국 & 미국 동시 출간! 독일, 이탈리아, 중국까지 전 세계 어린이가 함께 읽는 ‘지구의 날 50주년’ 기념 헌정 그림책 내 친구 지구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을 휩쓴 뉴베리 상 메달리스트 패트리샤 매클라클랜이 글을 쓰고 ‘2020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프란체스카 산나가 그린 신작 『내 친구 지구』(미디어창비)가 출간되었다. 50살이라는 나이 차를 뛰어넘은 두 작가가 환상적인 협업으로 ‘지구의 날 50주년’을 기념한다. 이 책은 우리의 현재이자 미래인 지구를 ‘친구’로 그려 환경과 공존에 대해 깊고 넓은 생각을 끌어내는 수작이다. 새봄을 맞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간되고 이탈리아, 독일,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내 친구 지구』는 지구가 살아 있다는 막연한 개념을 어린이 캐릭터로 친근하게 전달한다. 낮과 밤,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지구를 페이퍼 커팅과 플랩으로 표현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볼거리가 한가득하다. 지구와 숨바꼭질하듯 놀다 보면 계절이 돌고 도는 것이 선물임을, 어느 생명 하나 이유 없이 태어난 건 없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는 모두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음속에 저절로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사랑이 자라나는 책으로,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찾아보게 만든다. 지구라는 별에 같이 모여 살게 된 건 우리들의 행운이에요 내 친구 지구가 겨울 낮잠에서 깨어났다. 지구는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차곡차곡 펼쳐 보이기 시작한다. 땅속 씨앗, 은빛 실을 잣는 거미, 울새와 굴뚝새처럼 작은 동물과 긴 날개를 가진 앨버트로스, 굴을 파는 두더지, 단잠에 빠질 준비를 마친 침팬지처럼 커다란 동물도 돌본다. 툰드라의 순록과 북극곰도, 푸른 바닷속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도 하나하나 보듬는다. 때론 메마른 땅에 비를 내려 주고, 그러다 가끔은 홍수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지구는 그 땅을 다시 잘 말려 준다. 가을이 지나 다시 추위가 찾아오면 내 친구 지구는 소곤소곤 속삭이며 온 세상에 눈을 내린다. 새하얀 세상 아래 모든 동물들이 잠들자, 지구도 그제야 포근한 눈 이불을 덮고 눕는다. 그리고 따뜻하고 환한 햇살이 가득할 새봄을 기다리며 잠이 든다. 한결같이 건강한 에너지와 희망이 넘치는 다정한 지구의 모습은 우리가 지구라는 별에 태어난 게 크나큰 행운이라고 느끼게 해 준다. 찬란하고 소중한 우리별, 지구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남극 대륙이 사상 처음으로 영상 20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면적에 가까운 산림을 삼킨 호주 산불로 야생동물이 5억 마리나 사라졌다고 한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불행이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 모든 건 자연의 동식물, 그리고 사람들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우리의 삶은 지구와 맞닿아 있고 지구의 미래는 오늘도 우리가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내 친구 지구』 속 지구가 우리를 위해 해내는 일들은 실로 놀라운데, 사람들은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 책은 지구의 친구가 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고 조용히 일러 준다.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휴지 대신 손수건을,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재사용 제품을 써 보는 것도 좋다. 아주 작은 실천이 모이고 모여 눈부신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모든 세대에게 전하는 말, 내 친구 지구를 부탁해! 그동안 많은 설화와 문학에서 지구는 대지의 ‘여신’과 ‘어머니’,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내 친구 지구』 속 지구는 당차고 건강하며 호기심 많은 여자아이로 그려졌다. 누가 보아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귀여운 캐릭터는 세계 어느 나라에나 있을 법한 어린이의 모습이다. 내내 행복한 표정으로 거미줄로 실뜨기도 하고, 강물에 온몸을 담그고 물장난도 치고, 낙엽을 타고 여행도 한다. 어른 독자들은 어린이를 닮은 지구가 자연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지구의 행복이 바로 우리의 미래라는 걸 깨닫게 된다. 역대 최연소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행동을 시작하면 희망이 찾아온다.”라고 말했다. 어린이를 위한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오늘부터 지구를 위한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먼 미래에도 우리 지구와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말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지구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되는 책 뉴베리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아동문학가 패트리샤 매클라클랜은 지구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시처럼 아름답고 가슴 따스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이 주목한 화가 프란체스카 산나의 그림은 단단하고 매끄러운 선, 포근한 색감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펼쳐 보인다. 공평하고 너른 시선으로 모든 대륙과, 계절, 동물을 담아 아시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어린이 누구든 지구와 친구가 될 수 있다. 또 지구가 자연 속에서 노니는 모습을 플랩으로 들춰 보고, 다양한 모양으로 오려진 종이를 촉감으로 느끼며 지구와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 지구와 숨바꼭질하듯 놀다 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들여다보고 한껏 누리며, 지구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사후 세계
비잉(Being) / 일레인 카스켓 (지은이), 김성환 (옮긴이) / 2020.05.27
19,800원 ⟶ 17,820(10% off)

비잉(Being)소설,일반일레인 카스켓 (지은이), 김성환 (옮긴이)
우리가 점점 더 많은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공유하도록 만드는 세상이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개인 SNS에는 개인의 정보가 기록되고 기업들은 이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며 개인들은 연결로 인해 서로 공유하곤 한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종종 잊어버리는 사실이 있다. 우리의 육체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 그 모든 데이터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죽음 이후에도 온라인상 데이터는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개념이 미친 생각으로 여겨지는가? 디지털 시대 사후의 삶은 온라인 정보화 시대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며 거의 모든 사람들이 처한 현실이다. 영국의 심리학자 일레인 카스켓은 디지털 시대의 죽음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모든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말한다. 어떤 사람이 인터넷에 과잉 연결되었다면 그가 남긴 매우 개인적인 디지털 흔적은 영원히 존재하는 유산으로 변화한다. 유명 스타의 죽음 이후 그들의 개인 SNS 계정이 디지털 묘지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관하여 말한다. 마크 저커버그는 다목적 이용의 네트워크 플랫폼과 디지털 묘지를 창조한 것이 아니라 하버드에서 학생들과 교류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만들었다. 스카이프는 장례식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으로 만들어졌다. 실리콘 밸리의 수재들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공유하기 위해 만든 이 기술은 살아 있는 사람만을 고려하여 만들어졌다. 그러나 사이버 세상에는 죽은 자와 살아 있는 자가 함께 존재한다. 그들은 기계 속에 갇힌 영혼이 된 것이다. 이 책은 심리학, 사회학, 법학, 윤리학, 비즈니스 등 다양한 영역을 종횡 무진한다. 죽음과 삶이 만나는 온라인상의 많은 교차점에서 예기치 못한 복잡한 딜레마에 직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러한 도전과 대립한 독자들에게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매력적인 새로운 발견이 가져다주는 함의를 탐구한다.일러두기 서문 : 엘리자베스를 추억하며 1장 새로운 엘리시움 2장 온라인상에 표출된 비탄의 해부 3장 이용약관 4장 철창문 뒤편에서 일어나는 일들 5장 온라인에 있는 죽은 사람 돌봐주기 6장 불쾌한 골짜기 7장 죽은 사람들의 목소리 8장 조를 기념하며 마지막 말 : 당신의 디지털 먼지를 위한 십계명 감사의 말 참고문헌디지털 시대는 어떻게 죽음의 의미를 바꾸었나? 왜 온라인 세상은 죽음과 삶이 만나는 공간이 되었는가? 죽음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현대적 딜레마를 파헤치다 죽음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디지털 시대의 현대적 딜레마 다양한 관점에서 디지털 시대의 죽음을 다시 생각하다! 우리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거나 자신의 일상, 생각 등을 글이나 사진, 동영상의 형태로 남길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한편 해당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우리가 남긴 수많은 온라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수집된 온라인 데이터는 우리의 생사여부와 상관없이 사이버 세계에 그대로 남곤 한다. 대표적으로 SNS 계정이 있다. 임의로 삭제하지 않는 이상 죽은 자의 디지털 흔적은 온라인 공간에서 산 자와 함께 영구히 남겨진다. 어쩌면 이것은 새로운 불멸의 방식일 수도 있지만 온라인상에 갇힌 새로운 유령의 탄생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죽음의 의미와 사회적 변화를 알아야 할 때가 왔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책이다. 죽음이라는 렌즈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나타난 시대적 변화와 딜레마를 추적하는 여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이 불러온 새로운 문화들 디지털 시대는 새로운 불멸(혹은 유령)을 만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형식의 장례 및 추모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고인이 된 유명 스타들의 SNS 계정을 살펴보면 기일마다 SNS 계정을 찾아와 추모하는 팬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새로운 방식의 추모 문화가 생긴 것이다. 매우 도발적인 발상이지만 유튜브를 통해 영상으로 장례식을 치룰 수도 있을 것이다. 해외에서는 스카이프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온라인 장례식을 치룬 바 있다. 또한 이번 팬데믹 사태처럼 비대면 비접촉을 유지해야할 때는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디지털 기술은 죽음에 관한 기존의 문화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현대적 딜레마들 디지털 시대의 딜레마는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나타난다. 일레인 카스켓 박사는 심리학, 사회학, 법학, 윤리학,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디지털 시대의 죽음과 죽음 이후를 파헤친다. 전 세계를 초연결로 이끈 온라인 플랫폼이자 이젠 디지털 묘지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 소셜 네트워크, 온라인 장례식의 가능성을 보여준 영상 통신 플랫폼 등은 수많은 연결과 데이터를 만들어낼 것이며 그 속에는 죽은 자의 흔적도 포함될 것이다. 죽은 자는 온라인에서 영원히 남길 원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엔 미리 어떻게 준비해야할 것인가. 남겨진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흔적을 보관하고 싶을 것인데 만약 기업에서 약관 등을 통해 거절한다면? 오늘날 수없이 많은 생명이 사라지고 온라인상에서 보관된다. 당신은 온라인상의 디지털 먼지를 그대로 남겨둘 것인가? 아니면 과거처럼 죽음 이후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란 격언대로 사라지고 싶은가? 선택은 각 개인의 몫이지만 그 선택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기를 권한다. 《디지털 시대의 사후 세계》는 오늘날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디지털 시대의 사후 가이드와 같은 책이다.


2021 이동기 영어 (전3권)
에스티유니타스 / 이동기 (지은이) / 2020.07.13
47,000원 ⟶ 42,300(10% off)

에스티유니타스소설,일반이동기 (지은이)
총 3권으로 구성된 공무원 영어의 기초를 잡아주는 기본서로, 1권 문법은 기출 분석을 통해 공무원 시험에서 문법 문제로 출제되었던 모든 문법 요소들을 빠짐없이 다루고, 문법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설명과 예문, 그리고 기출 문제로 구성했다. 2권 독해는 시험에 등장하는 독해 문제 유형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하여 각 문제 유형별 독해의 원리를 기반으로 독해법을 배우고, 기출 문제를 통해 이 독해법을 대입해보고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3권 어휘 & 생활영어는 기출 분석을 기반으로 그동안 출제된 3,000여 개의 어휘와 핵심 동사구 및 표현, 필수 생활영어를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1권 문법] PART 01 문장의 구조, 동사 유형 Chapter 01 문장의 구성과 종류 ·확인문제 (1) Point 001 문장의 구성방식과 요소 Point 002 간접의문문의 어순 Point 003 부가의문문 ·확인문제 (2) ·실전 기출 문제 Chapter 02 동사의 유형 Point 004 완전자동사 Point 005 불완전자동사의 보어 Point 006 감각동사의 보어 Point 007 전치사를 취할 수 없는 완전타동사 Point 008 4형식 불가 완전타동사 Point 009 to부정사/동명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완전타동사 Point 010 기억동사 Point 011 감정유발동사 Point 012 완전타동사와 함께 사용되는 주요 전치사 Point 013 수여동사의 3형식 전환 Point 014 take, cost Point 015 '말하다' 동사 Point 016 불완전타동사의 목적격보어 Point 017 사역·지각동사(원형부정사를 목적격보어로 취하는 불완전타동사) Point 018 to부정사를 목적격보어로 취하는 불완전타동사 Point 019 분사를 목적격보어로 취하는 불완전타동사 Point 020 혼동하기 쉬운 동사의 불규칙 변화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PART 02 동사의 형태 Chapter 03 동사의 시제 Point 021 현재완료 Point 022 과거완료 Point 023 미래완료 Point 024 진행형 불가동사 Point 025 시간의 부사와 시제 판단 Point 026 시제일치 Point 027 시제일치의 예외 Point 028 시간, 조건 부사절에서 시간의 표현 Point 029 시제 관련 표현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Chapter 04 능동태 / 수동태 Point 030 능동태 vs. 수동태 구분 Point 031 동사의 유형별 수동태 Point 032 수동태 불가 동사 Point 033 수동태의 전치사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Chapter 05 조동사 Point 034 조동사의 선택 Point 035 당위의 조동사 should Point 036 조동사 + have p.p Point 037 기타 주요 조동사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PART 03 명사, 대명사, 일치 Chapter 06 명사 Point 038 집합명사 Point 039 셀 수 없는 명사 Point 040 절대 불가산명사 Point 041 셀 수 없는 명사 → 셀 수 있는 명사 Point 042 주의해야 할 명사의 수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Chapter 07 관사 Point 043 부정관사 a/an Point 044 정관사 the Point 045 무관사 Point 046 관사의 위치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Chapter 08 대명사 Point 047 재귀대명사 Point 048 대명사 it의 용법 Point 049 지시대명사 Point 050 부정대명사 Point 051 부분부정 vs. 전체부정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Chapter 09 일치 Point 052 수식어 - 명사 수 일치 Point 053 주어 - 동사 수 일치 Point 054 명사 - 대명사 수 일치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PART 04 준동사 Chapter 10 동명사와 to부정사 Point 055 동명사의 역할 Point 056 to부정사의 명사 역할 Point 057 to부정사의 형용사 역할 Point 058 to부정사의 부사 역할 Point 059 준동사의 형태 변화 Point 060 준동사 주요 표현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Chapter 11 분사 Point 061 현재분사 vs. 과거분사 Point 062 분사구문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PART 05 형용사, 부사, 비교 Chapter 12 형용사와 부사 Point 063 형용사 vs. 부사 Point 064 형용사의 어순 Point 065 부사의 위치 Point 066 형용사의 종류 Point 067 주의할 형용사와 부사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Chapter 13 비교 Point 068 원급 비교 Point 069 비교급 비교 Point 070 배수 비교 Point 071 The 비교급, the 비교급 Point 072 최상급 Point 073 최상급 대용표현 Point 074 비교대상의 일치 Point 075 비교급, 최상급 수식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PART 06 접속사 Chapter 14 등위접속사와 병렬 관계 Point 076 등위접속사의 병렬 구조 Point 077 등위상관접속사의 병렬 구조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Chapter 15 명사절 접속사와 부사절 접속사 Point 078 명사절 접속사의 선택 Point 079 부사절 접속사의 선택 Point 080 중복부정 금지 Point 081 부사절 vs. 부사구 Point 082 주요 양보구문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Chapter 16 관계사 Point 083 관계대명사의 선택 Point 084 관계대명사 vs. what Point 085 전치사 + 관계대명사 Point 086 유사관계대명사 Point 087 관계부사 Point 088 복합관계사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PART 07 특수구문 Chapter 17 가정법 Point 089 가정법 과거 Point 090 가정법 과거완료 Point 091 가정법 혼합시제 Point 092 가정법 미래 Point 093 if 생략 가정법 Point 094 I wish 가정법 Point 095 It is high time + 가정법 과거 Point 096 as if / as though 가정법 Point 097 '~이 없다면' 가정법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Chapter 18 전치사 Point 098 전치사의 목적어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Chapter 19 강조, 도치, 생략 Point 099 강조 Point 100 도치 ·확인문제 ·실전 기출 문제 [2권 독해] Chapter 1 읽기의 첫 번째 할 일 주제문 찾기 Chapter 2 읽기의 두 번째 할 일 필요한 정보 찾기 Chapter 3 읽기의 세 번째 할 일 글의 흐름 파악하기 Chapter 4 읽기의 네 번째 할 일 내용 추론하기 [3권 어휘 & 생활영어] Chapter 1 공무원 최빈출 어휘 3000 Chapter 2 동사구 및 표현 정리 Chapter 3 주요 생활영어 표현 정리[1권 문법] 공무원 시험에서 문법 문제로 출제되는 모든 문법 요소들을 빠짐없이 다루고 빠르고 정확한 문장 해석을 위해 필요한 문법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도입 각 Chapter에서 학습할 내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공무원 기출문제 분석을 기반으로 최다 빈출 문법 포인트 및 10년간 출제 경향을 도표로 정리,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스피드 기본 개념 이해 영문법을 학습하는 데 꼭 필요하고 우선시되는 영문법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용어를 입문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 핵심문법 POINT 시험에 출제되는 핵심문법 POINT 100개를 엄선하여 각 POINT에 꼭 필요한 용어와 개념을 친절한 설명과 짧고 간단한 예문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또한 핵심문법 POINT마다 실제 기출문제를 수록하여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확인 문제 OX문제, 빈칸 문제, 영작 OX문제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들을 통해 앞에서 학습한 핵심문법 개념들을 복습하고, 문제풀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실전 기출 문제 각 Chapter에서 학습한 내용을 실제 기출문제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여 반복 학습하고 실전에서 꼭 필요한 문제풀이 방식을 익히고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2권 독해] 시험에 등장하는 독해 문제 유형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하여 각 문제 유형별 독해의 원리를 기반으로 독해법을 배우고, 실제 기출문제를 통해 이 독해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독해 비법 각 문제 유형별로 가장 빠르고 정확한 독해와 정답 찾기를 할 수 있는 독해 원리와 문제 해결 방법을 친절하게 제시했습니다. 주어진 글을 읽고 질문에 답을 작성하다 보면 독해의 원리와 독해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적용 예시 앞에서 학습한 독해의 비법을 실제 기출문제에 적용하는 예시를 통해 독해의 비법을 다시 한 번 익히고 적용법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Practice 각 문제 유형별로 엄선된 기출문제를 수록하여 앞에서 학습한 독해법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특히 각 문제마다 앞에서 학습한 독해법을 차근차근 적용할 수 있도록 ‘생각하며 읽기’란을 추가했고 문장 분석, 지문 분석, 정답 분석 등 매우 자세하고 보기 쉬운 해설을 제시하여 영어 독해 학습 초보자도 쉽게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3권 어휘 & 생활영어] 기출 분석을 기반으로 그동안 출제되었던 3,000여 개의 어휘와 핵심 동사구 및 표현, 필수 생활영어를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공무원 최빈출 어휘 3000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등 다양한 직렬의 시험에서 출제된 총 3,000여 개의 어휘를 매일 30개씩 학습할 수 있도록 Day별로 구성하였으며, 중요한 단어는 예문을 통해 한 번 더 확실히 학습할 수 있도록 표시했습니다. ▶ 동사구 및 표현 정리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주요 동사구 및 표현은 중요도 표시와 함께 각 어구를 통해 그 의미를 명확히 정리할 수 있도록 수록했습니다. ▶ 주요 생활영어 표현 정리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핵심적인 생활영어 표현을 수록함으로써 꼭 필요한 표현을 빠른 시간 내에 학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출판사 리뷰 <2021 이동기 영어>는 총 3권으로 구성된 공무원 영어의 기초를 잡아주는 기본서로, 1권 문법은 기출 분석을 통해 공무원 시험에서 문법 문제로 출제되었던 모든 문법 요소들을 빠짐없이 다루고, 문법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설명과 예문, 그리고 기출 문제로 구성했습니다. 2권 독해는 시험에 등장하는 독해 문제 유형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하여 각 문제 유형별 독해의 원리를 기반으로 독해법을 배우고, 기출 문제를 통해 이 독해법을 대입해보고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3권 어휘 & 생활영어는 기출 분석을 기반으로 그동안 출제된 3,000여 개의 어휘와 핵심 동사구 및 표현, 필수 생활영어를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공무원 영어 1위인 이동기 교수님의 <2021 이동기 영어>로 공무원 영어 기본기를 효율적으로 확립할 수 있으며, 시험 직전까지 자신이 취약한 부분이나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바로바로 찾아보면서 시험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본서를 기반으로 여러분 모두 합격의 영광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에디터 / 마쓰모토 미쓰마사 지음, 서승철 옮김 / 2015.07.27
12,000원 ⟶ 10,800(10% off)

에디터건강,요리마쓰모토 미쓰마사 지음, 서승철 옮김
현직 의사가 고혈압에 관한 기존의 상식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고혈압 치유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고혈압은 질병이 아니라 제약회사의 이익 때문에 만들어진 허구의 병’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의사나 제약회사가 하라는 대로 따라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고 강조한다. 그리고 혈압 걱정에서 자유로워지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혈압은 신경 쓰지 않는 편이 좋다. 아니, 오히려 신경을 써서는 안 된다. 혈압에 신경 쓰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이고,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되레 많은 병을 불러일으킨다.” 건강 진단 결과, 혈압이 높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태산 같던 당신이 이 책을 읽는다면, 분명히 환한 웃음을 지으며 질병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될 것이다.추천사/ 지금 당장 혈압약을 끊어라! 머리말/ 혈압을 무시하면 질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제1장 ‘고혈압증’이라는 이름의 사기 상술 8년 동안 50이나 낮춰진 기준치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하는 약 건강한 사람을 환자로 만든 큰 죄악 충격적인 혈압약 데이터 조작 사건 엉터리 논문으로 조작한 대히트 상품 전례가 없는 형사고발 사건 다섯 배나 뛴 혈압약 매출 신약 개발 비즈니스는 한탕주의 기부금을 요구하는 어용학자들 애매모호한 기준치의 근거 돈만 밝히는 WHO 세 살짜리에게도 혈압 검사 장려 원자력발전과 같은 혈압의 이권 구조 단순한 조작으로 거액을 벌어들이는 기업 제2장 뇌경색은 의사가 조장한다 제일 무서운 것은 뇌경색 혈압약은 뇌경색 발병을 배가시킨다 공정한 실험이 중단된 이유 혈압약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 약으로 혈압을 내렸더니 치매에 걸리더라 혈압은 나이와 함께 상승한다 혈압이 180이어도 괜찮아 인체의 모든 반응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내 몸은 스스로 혈압을 높인다 앞뒤가 바뀐 원인과 결과 약을 처방하는 것은 의사의 자기 보호술 제3장 혈압 측정, 절대로 하지 마라 혈압은 개성이다 근거 없는 아침 혈압 측정 혈압 측정기는 지금 당장 내다 버려라 혈압이 다 내려가면 인간은 죽는다 ‘저혈압’은 돈이 안 된다 콜레스테롤도 거짓투성이 왜 여자가 더 오래 살까 콜레스테롤은 생명의 근원 제4장 부정적 사고는 만병의 근원 사람들은 새로운 표현에 낚인다 ‘생활습관병’은 말장난 대사증후군, 노화 방지도 거짓말 혈압 측정은 암 선고나 마찬가지 의료에도 ‘선의의 거지금 당장 혈압약을 버려라! 고혈압이 병이라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 현직 의사가 고혈압에 관한 기존의 상식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고혈압 치유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책. 40여 년 동안 10만 명을 진찰한 경험과 다양한 연구 자료를 통해 ‘고혈압은 질병이 아니라 제약회사의 이익 때문에 만들어진 허구의 병’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 저자는 ‘고혈압은 전혀 걱정할 게 못 된다’며 기존의 건강 상식에 반기를 든다. ‘고혈압증’이란 말에는 ‘증’이 붙는데도 ‘증상’이 없다. 즉 아프다거나 괴로운 증상이 없다는 얘기다. 딱 잘라 말하면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약간 신경 쓰이는 정도의 혈압이 큰 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고혈압이 국민병이라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뇌경색은 혈압약을 처방한 의사가 만든다 그렇다면 수많은 고혈압 환자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일본에서 환자 수가 대략 55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데 말이다. “제약회사와 어용학자가 모두 한통속이 되어 ‘혈압이 높으면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일으키기 쉽다. 방치하면 큰일 난다’는 캠페인을 벌이며 ‘고혈압 위험론’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고혈압증’이야말로 제약회사의 이익 때문에 만들어진 허구의 병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가령현상이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한다.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도 않은 혈압 치료를 위해 비싼 치료비를 ‘강요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이 스스로 혈압을 높이는 것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다. 혈압이 180이어도 괜찮다. 오히려 약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은 목숨을 앗아가는 것과 같은 행위다. 뇌경색은 혈압약을 처방한 의사가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혈압약을 끊으면 몸이 더 좋아진다 저자는 ‘혈압약을 먹으면 암이나 치매에 걸릴 수 있다’며 혈압약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혈압약을 끊으면 몸이 더 좋아진다’는 저자의 고혈압 대처법은 아주 간단하다. “내버려두라. 이게 전부다. 가정용 혈압 측정기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 당장 내다 버려라. 그런 측정기는 마음을 어둡게 하고 질병으로 이끌 뿐이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의사나 제약회사가 하라는 대로 따라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고 강조한다. 그리고 혈압 걱정에서 자유로워지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혈압은 신경 쓰지 않는 편이 좋다. 아니, 오히려 신경을 써서는 안 된다. 혈압에 신경 쓰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이고,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되레 많은 병을 불러일으킨다.” 건강 진단 결과, 혈압이 높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태산 같던 당신이 이 책을 읽는다면, 분명히 환한 웃음을 지으며 질병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될 것이다.


맘(mom)이 편해졌습니다
골든어페어 / 킴 존 페인 (지은이), 이정민 (옮긴이) / 2020.06.15
18,500원 ⟶ 16,650(10% off)

골든어페어육아법킴 존 페인 (지은이), 이정민 (옮긴이)
아이를 키운다는 건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일이므로, 이런저런 육아서를 읽어보지 않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많은 육아서 중 다시 꺼내 읽어본 책이 있는가 생각해보면 물음표가 들것이다. 한글 가르치기, 어휘력 높이기, 떼쓰는 아이 다루는 법, 부모마음 다스리는 법. 심지어 조기 대입 준비 비법 등 많은 육아서는 그때그때 필요한 기술을 담고 있어 유용하기도 하지만 이내 그 수명을 다하고 만다. 이렇게 큰 그림을 보여주지 못하는 육아서는 책대로 실천한다고 해도 부모로서 지니고 있는 육아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주지 못한다. 『맘(mom)이 편해졌습니다』에서는 처음 가정을 꾸릴 때 품었던 꿈과 희망이 무엇이었는지 질문한다. 흔치 않은 이런 질문을 맞닥뜨리면 과연 ‘나는 내가 바라는 부모로 살고 있는가?’라고 자문하게 된다. 내가 바라던 가정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걱정스런 마음에 그저 내달려왔던 부모들에게, 지칠 만큼 힘들게 아이를 위해서 해온 그 모든 것이 사실은 아이의 발달에 너무도 중요한 유년기를 망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맘(mom)이 편해졌습니다』는 모든 게 과한 요즘, 지쳐버린 부모와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해독제를 선사한다. ‘단순화하기’라는 이 해독제는 그저 물건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아이의 정체성 발달은 물론이고 창의력, 집중력, 회복탄력성 발달을 도와주며, 엄마 아빠인 당신도 인간으로서 편안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그리고 육아와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도록 도와준다. 추천사 / 들어가며 1장 왜 일상이 단순해야 하는가? 포위된 유년기 다시, 꿈과 희망 단순화하기의 첫걸음, 환경 정리하기의 힘 단순한 일상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이유 2장 마음에서 나는 열 알아차리기 차분하게 지낼 시간 만들어 주기 더 가까이에서 함께하기 기다리기 일관성이라는 영웅 3장 환경 정리하기 장난감을 덜어내는 기준 넘치는 물건에 대한 해독제 4장 리듬 더하기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 높이기 가정의 일상에 리듬 더하기 리듬감이 깃든 가정에 싹트는 연결감 식사 리듬 수면 리듬 5장 스케줄 줄이기 균형과 통제 놀이와 스포츠, 스케줄 6장 어른 세상 걸러내기 객식구 어른의 정보 걸러내기 어른의 감정 걸러내기 어른의 말 걸러내기 어른의 개입 걸러내기 나오며 : 집중력, 창의력,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비결... 유년기 보호 지은이 후기 / 옮긴이 후기 / 감사의 글 부록I, II 주석 및 참고 자료 / 엄선 참고문헌10년 넘게 사랑받아온 육아 스테디셀러(최신 개정판) 세계적 육아 전문가의 30년간 경험과 깨달음을 담은 역작 전 세계 엄마들이 열광한 숨통 트이는 단순 육아(30개국 번역 출간) 오랜만에 외식하러 나간 당신, 아이가 보채자 밥 좀 편하게 먹고 싶은 마음에 스마트폰을 꺼내 아이가 좋아하는 동영상을 틀어준다. 그러자 세상 편해졌고 당신은 식사를 즐겼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다. 엄마도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었지만 아이의 주의력이나 창의력에 뭔가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나 미디어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되면 아이의 발달에 안 좋다는 사실쯤 모르는 부모는 없다. 하지만 미디어, 정보, 스케줄, 물건이 넘치면 아이에게 안 좋으니 피하라는 판에 박힌 조언 말고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기준을 알려주는 책은 별로 없었다. 『맘(mom)이 편해졌습니다』는 이러한 넘침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대응책은 물론이고 육아에서 되고 안 되는 기준을 부모 스스로 다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기 드문 책이다. 세계적 육아 전문가인 킴 존 페인이 30년간 수많은 나라의 어린이와 가정을 상담하고 코칭 하면서 일구어낸 ‘단순 육아(simplicity parenting)’는 이제 하나의 사회 운동으로까지 발전하여 번져나가고 있을 정도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2~3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이 책을 읽은 후 숨통이 트이고 죄책감 없이 맘 편하게 식사를 즐기게 될 날이 곧 올 것이다. 또한 스케줄에 쫓기지도 않고 아이가 잠들 때나 밥 먹을 때 좀 더 편안해진 당신은 아이의 집중력, 창의력, 회복탄력성, 행복감을 높이는 이상적인 환경을 ‘단순화하기’를 통해 계속 유지하고 싶을 것이다. · 나는 내가 바라는 부모로 살고 있는가? · 아이를 얼마나 많은 학원에 보내는 게 맞는가? · 아이에게 스마트폰이나 미디어를 얼마나 허용해야 괜찮을까? · 아이의 창의력을 높여주려면 장난감과 책을 얼마큼 사줘야 하는가? · 어떤 놀이가 아이의 집중력과 회복탄력성에 좋은가? · 부모로서 육아의 기준과 가치관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 『맘(mom)이 편해졌습니다』에서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희망과 위안,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일이므로, 이런저런 육아서를 읽어보지 않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많은 육아서 중 다시 꺼내 읽어본 책이 있는가 생각해보면 물음표가 들것이다. 한글 가르치기, 어휘력 높이기, 떼쓰는 아이 다루는 법, 부모마음 다스리는 법. 심지어 조기 대입 준비 비법 등 많은 육아서는 그때그때 필요한 기술을 담고 있어 유용하기도 하지만 이내 그 수명을 다하고 만다. 이렇게 큰 그림을 보여주지 못하는 육아서는 책대로 실천한다고 해도 부모로서 지니고 있는 육아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주지 못한다. 『맘(mom)이 편해졌습니다』에서는 처음 가정을 꾸릴 때 품었던 꿈과 희망이 무엇이었는지 질문한다. 흔치 않은 이런 질문을 맞닥뜨리면 과연 ‘나는 내가 바라는 부모로 살고 있는가?’라고 자문하게 된다. 내가 바라던 가정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걱정스런 마음에 그저 내달려왔던 부모들에게, 지칠 만큼 힘들게 아이를 위해서 해온 그 모든 것이 사실은 아이의 발달에 너무도 중요한 유년기를 망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맘(mom)이 편해졌습니다』는 모든 게 과한 요즘, 지쳐버린 부모와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해독제를 선사한다. ‘단순화하기’라는 이 해독제는 그저 물건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아이의 정체성 발달은 물론이고 창의력, 집중력, 회복탄력성 발달을 도와주며, 엄마 아빠인 당신도 인간으로서 편안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그리고 육아와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저자 킴 존 페인은 아이가 십 대 청소년이 되어서도 『맘(mom)이 편해졌습니다』를 다시 꺼내 읽어보며 희망, 위안, 통찰을 얻기를 진심으로 바란다.“혹시 당신의 가족 역시 넘치는 물건, 넘치는 선택, 넘치는 정보, 넘치는 속도라는 네 기둥 위에 지은 집에서 일상을 꾸리고 있지 않은가?” - 「들어가며」중에서 “휴식을 취하며 고요하게 보내는 순간은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이에게 일종의 자양분이다. 관계란 별로 특별할 것 없이 문득문득 찾아오는 이런 멈춤의 순간 즉,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쌓인다.” - 「들어가며」중에서 “물건이 너무 많으면 아이는 자신의 세상을 깊이 있게 탐험할 능력과 마음의 여유를 상실하고 만다.” - 「1장. 왜 일상이 단순해야 하는가?」중에서


본격 한중일 세계사 8
위즈덤하우스 / 굽시니스트 (지은이)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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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굽시니스트 (지은이)
만화가 굽시니스트가 이번에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한중일의 근대사를 다룬 역사만화를 출간했다. 이 시리즈는 19세기 동아시아의 근대사를 서술하면서 그 안에 각종 게임, 밀리터리,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의 서브컬처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역사에 관한 굽시니스트의 해박한 지식과 중간 중간 난무하는 각종 패러디, 다양한 언어유희 등을 슬슬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당시의 시대상과 세계정세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8권에서는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쇼군 즉위와 메이지 천황의 등극으로 시작된 막말 유신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강의 압박과 웅번들의 위협이라는 내우외환 상황에서 전격 '대정봉환'으로 국면 전환을 노리는 막부와 삿초 동맹을 등에 업고 '왕정복고' 쿠데타로 대응하는 유신 세력, 과연 이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대로 일본은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멈추고 서구화.근대화 전쟁에 뛰어들 수 있을까?제1장. Conspiracy theory 제2장. Four Lords Council 제3장. 선중8책 제4장. 대정봉환 제5장. 왕정복고의 대호령 제6장. 무진전쟁의 시작-도바·후시미 전투 제7장. 나니와의 꿈 제8장. Edo open 제9장. 좌막 세력의 저항 제10장. 무대는 동북으로 제11장. 무진전쟁의 절정 - 동북전쟁 국면 제12장. 동북의 가을 제13장. End of 동북전쟁 제14장. 北へ 제15장. 석벽갑철? 제16장. End of 하코다테 전쟁 제17장. 막부는 왜 망했나?온갖 영웅과 지사들이 활약하던 난세, 일본인들 마음속 국뽕의 근원인 그 시대 속으로! 수많은 인재가 쏟아져나오고 온갖 사건들이 월 단위로 터지던 일본의 막말 유신기는 전국시대 다음으로 한국 독자들의 관심이 높은 주제다.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가쓰 가이슈 등 시대를 풍미한 유신 지사들의 영웅담이 워낙 흥미롭기도 하지만 ‘어째서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하고 조선은 그러지 못했을까?’ 하는 자조 섞인 궁금증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본은 이때 이후로 폭발적인 서구화?근대화를 이루어 마침내 ‘제국’을 건설하기에 이른다. 물론 그 과정(무진전쟁)에서 적지 않은 희생을 치르기도 했지만, 265년간 공고한 권력을 지켜온 막부군의 규모나 권력의 속성을 생각해보면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째서 이토록 수월하게 낡은 체제를 뒤엎고 근대화를 이룩할 수 있었던 걸까? 또 현저한 군사력 차이에도 서양 열강의 침탈로 영토를 뺏기거나 병합되지 않고 도리어 동맹국 지위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하루가 다르게 정세가 뒤집히던 격동의 동아시아, 그때 그 시대 속으로 들어가본다. 천하대란의 암운으로 뒤덮인 일본열도에 나라의 운명을 바꿀 메이지유신의 서막이 열린다! 제2차 조슈 정벌전 실패와 쇼군의 죽음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요시노부가 난키파 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쇼군 자리에 오른다. 효고 개항을 둘러싼 서양 열강들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사쓰마와 조슈 등이 이를 이용해 막부 해체를 노리고, 존왕양이파 지사들이 서양 세력 배척을 요구하는 난감한 상황이 이어진다. 급기야는 효고 개항 칙허를 내려주마 약속했던 고메이 천황까지 급사하는데…. 어떻게든 꼬인 정국을 풀어 코앞으로 다가온 양귀 인베이전을 막아내고 삿초동맹의 토막 위협을 분쇄하려 하지만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한다. 이대로 일본에 다시 전국戰國의 피바람이 부는가 싶던 그때, 유신의 풍운아 사카모토 료마가 등장해 막부의 권력 반납을 골자로 하는 선중8책을 내놓고…. 요시노부는 고심 끝에 막부와 열도의 미래를 건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다. 일본은 천하대란의 암운을 피하고 료마가 설계한 근대화 고속도로에 안착할 수 있을까? 《본격 한중일 세계사》 시리즈는 이건 반칙이다! 깊이 있는 내용에 유머러스함마저 잃지 않다니! ‘외워야만 이해할 수 있다’라는 역사의 통념을 가볍게 뛰어넘다 흔히 ‘역사’라고 하면 ‘따분하다’, ‘외워야만 이해할 수 있다’는 통념이 기본적으로 따라온다. 중·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각 사건이 일어난 년도와 사건을 달달 외워 습득했던 기억이 역사에 대한 이미지의 전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 반해 이 시리즈는 ‘외워야 한다’라는 역사에 대한 통념에서 저만큼 벗어나 있다. 만화가 굽시니스트가 이번에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한중일의 근대사를 다룬 역사만화를 출간했다. 이 시리즈는 19세기 동아시아의 근대사를 서술하면서 그 안에 각종 게임, 밀리터리,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의 서브컬처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역사에 관한 굽시니스트의 해박한 지식과 중간 중간 난무하는 각종 패러디, 다양한 언어유희 등을 슬슬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당시의 시대상과 세계정세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역사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진입이라는 해일 앞에서 한중일은 어떻게 저항 또는 순응했는가? 왜 하필 ‘한중일’이라는 프레임으로 세계사를 읽어야 하는가? 우리의 역사인 한국사라는 나무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동양사라는 숲을 먼저 보아야 하며, 이를 이해하지 않으면 세계사라는 큰 그림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과거와 오늘, 나아가 세계의 정세를 이해하기 위해 동아시아 3국의 역사를 비교해 살펴본다. 지금까지의 세계사는 서구 강대국의 역사와 그들이 만들어낸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주변 민족, 주변 국가들의 모습을 간략하게 서술하는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역사에는 강대국의 군대와 외교뿐 아니라 약소민족의 저항이나 정체성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시리즈는 기존의 서양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우리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역사를 들여다보려는 시도다. 그 가운데 특히 ‘한중일’이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던 시점인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시기를 본격적으로 살펴본다. 01. 서세동점의 시작 02. 태평천국 라이징 03. 일본 개항 04. 태평천국 Downfall 05. 열도의 게임 06. 여명의 쓰나미 07. 흥선대원군과 병인양요 08. 막부의 멸망과 무진전쟁 09. 강철시대와 신미양요(근간)과연, 천황은 역적 종자들을 대단히 싫어해서 조슈 정벌 지속을 원했지만 정벌군의 연이은 패전, 소집된 번병들의 귀환 속출, 그리고 쇼군 사망. 여기에 조슈 정벌 동원으로 쌀값이 폭등. 전국 각지에서 쌀 폭동이 빈발. 1866년 10월 8일. 4경계 전쟁(2차 조슈 정벌) 종료. 천하가 경악하는 가운데 막부는 일단 천하공론을 겸허히 듣는다는 입장을 내놓고 2차 조슈 정벌전은 조슈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 「제1장_Conspiracy theory」 중에서 비상시국이니만큼 일단 요시노부가 도쿠가와 가문의 당주 자리를 바로 이어받았지만, 짐짓 쇼군 직위에는 욕심이 없는 척한다. 요시노부의 쇼군 승계에 대해서는 반대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니, 덴쇼인이 이에사토를 다음 쇼군으로 밀었고 요시노부의 개인 가신단인 히토쓰바시家 가신들도 주군의 쇼군 계승에 절대 반대를 외치고 있었다. 막각 또한 親요시노부 각료들의 공작에 의해 결국 요시노부 쇼군으로 중의가 기울고, 조정에서는 천황이 안티 요시노부를 외치는 목소리들을 다 뭉개고 요시노부 지지를 표명. …이에 1867년 1월 10일, 천황의 쇼군 임명 어명을 받들어 도쿠가와 요시노부(30세) 정이대장군 취임. --- 「제1장_Conspiracy theory」 중에서 주요 웅번의 제후들이 조정의 천하공의 하문에 응해 1867년 6월, 교토로 상경한다. 이렇게 교토로 올라온 4명의 제후들이 구성한 협의체, 4후회의. … 4후회의는 2주에 걸쳐 조정, 요시노부와 협상에 나선다. 4후회의와 요시노부가 교토 니조 성에서 가진 협상은 별 소득 없이 기념 촬영만 하고 끝남. 결국 조약 칙허 정국은 4후회의와 막부 간의 조정 로비 싸움으로 흐르게 되고. 결국 아사히코 친왕을 필두로 5섭가, 조정 상층부를 포섭한 막부 측이 승리. 6월 24일, 조약 칙허 도장이 찍힌다. 4부회의 해산, 귀향. 이처럼 정치적 해법을 통한 막부 권력 와해 기도가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조슈와 사쓰마는 무력 토막으로 가닥을 잡고 계획을 진행하기 시작한다. --- 「제2장_Four Lords Council」 중에서


끈질긴 땅
열화당 / 존 버거 (지은이), 김현우 (옮긴이) / 20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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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당소설,일반존 버거 (지은이), 김현우 (옮긴이)
1970년대, 오직 생존을 위해 헌신하는 농민계급이 더 이상 생존할 수 없게 될 위기를 감지한 존 버거는 이에 저항할 대안을 찾아야 했다. 미술평론가나 작가로 불리기보다 ‘이야기꾼’이 되고자 했던 그에게, 사라져가는 이들의 삶을 체험하고 그 이야기를 전하는 일은 사명이었다. 이후 십오 년 동안 이 주제로 글쓰기에 매달렸고,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번역 출간된 삼부작 소설 ‘그들의 노동에(Into Their Labours)’는 그 결과물로, 1974년부터 집필을 시작해 1990년에 완성했다. 1부 『끈질긴 땅(Pig Earth)』(1979)은 산악 마을의 전통적인 삶을 묘사하고, 2부 『한때 유로파에서(Once in Europa)』(1987)는 그런 마을의 삶이 사라지고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실향을 그린다. 3부 『라일락과 깃발(Lilac and Flag)』(1990)은 자신들의 마을을 떠나 대도시에 영원히 정착한 농민들의 사랑 이야기다. 배경은 유럽 시골 마을과 도시이지만, 몇몇 세세한 면을 제외하고 보면 세계 여러 대륙에 있는 많은 국가들에 존재하는 보편적 장소들이다.머리말 / 자리의 문제 / 하나의 설명 / 라 난 엠(La Nan M.)의 죽음 / 기억 속의 송아지 / 국자 / 위대한 흰색 / 부활절 / 독립심 강한 여자 / 사다리 / 바람도 울부짖는다 / 마을의 출산 / 살아남은 자에게 바치는 노래 / 석양 / 돈값 / 건초 / 루시 카브롤의 세 가지 삶 / 루시 카브롤의 두번째 삶 / 루시 카브롤의 세번째 삶 / 감자 1970년대 중반, 나이 오십을 앞둔 존 버거는 알프스 자락 산악 마을로 삶의 거처를 옮긴다. 1972년 비비시 텔레비전 프로그램 ‘다른 방식으로 보기(Ways of Seeing)’와 동명의 책이 대중적으로 성공하고, 같은 해 소설 『G』로 부커상을 받으면서 미술평론가와 소설가로서 명성을 얻어가던 때였다. 전성기를 누리던 사십대의 작가가 이런 결단을 내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1970년대 세계 역사의 흐름은 금융 자본주의가 나아가는 방향으로 완전히 틀어져 있었고, 오직 생존을 위해 헌신하는 농민계급이 더 이상 생존할 수 없게 될 위기를 감지한 존 버거는 이에 저항할 대안을 찾아야 했다. 스스로 ‘두번째 교육’, ‘나의 대학’이라 불렀던 프랑스 농민 공동체는 그에게 거부할 수 없는 역사였다. 미술평론가나 작가로 불리기보다 ‘이야기꾼’이 되고자 했던 그에게, 사라져가는 이들의 삶을 체험하고 그 이야기를 전하는 일은 사명이었다. 이후 십오 년 동안 이 주제로 글쓰기에 매달렸고,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번역 출간된 삼부작 소설 ‘그들의 노동에(Into Their Labours)’는 그 결과물로, 1974년부터 집필을 시작해 1990년에 완성했다. 1부 『끈질긴 땅(Pig Earth)』(1979)은 산악 마을의 전통적인 삶을 묘사하고, 2부 『한때 유로파에서(Once in Europa)』(1987)는 그런 마을의 삶이 사라지고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실향을 그린다. 3부 『라일락과 깃발(Lilac and Flag)』(1990)은 자신들의 마을을 떠나 대도시에 영원히 정착한 농민들의 사랑 이야기다. 배경은 유럽 시골 마을과 도시이지만, 몇몇 세세한 면을 제외하고 보면 세계 여러 대륙에 있는 많은 국가들에 존재하는 보편적 장소들이다. 이 삼부작의 역사적 의미 그렇다면 왜 농민인가. 오늘날 농민과 경제 체계는 어떤 관계인가. 농민들의 경험은 전 세계적 차원에서 어떤 의미인가. 존 버거는 1부 머리말에서 옛 농민들이 지녀 온 시간관, 경제관, 그리고 정치적 입장과 종교적 태도는 다른 계급이나 집단의 그것과는 전혀 달랐음을 심도있게 분석한다. 그들에게 미래에 대한 유일한 희망은 살아남는 일이었다. 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끝없이 노동해야 하는 농민들은 자신의 삶을 미래와 과거 사이에 놓인 하나의 ‘막간’에 불과한 것으로 본다. 이는 그들이 매일 익숙하게 마주하는 탄생, 삶, 죽음의 연속에서 깨달은 이치다. 이점 때문에 농민들은 종교에 의지하지만 그 믿음의 기원은 정작 종교가 아니며, 지배자나 성직자의 종교와도 일치했던 적이 없다. 또 내일의 생존이 가장 큰 관심사인 만큼, (지주들이 생산물을 착취해 가는 부분 외에는) 자신들이 생산한 것을 경제적 잉여로 간주하지 않는다. 임금 노동자들은 자신이 생산한 것의 가치에 속아 넘어가기 쉬운 반면, 농민들이 맺는 경제적 관계는 언제나 투명했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종종 보이는 농민들의 보수주의는 지배층이나 아첨하는 프티부르주아의 그것과는 아무 공통점이 없다. 권력이 아닌 수단의 보수주의이고, 예측 불가한 변화의 위협에 맞서 온 삶, 대를 이어 내려온 가치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렇게 흔들림 없이 살아남은 농민의 세계관은 19세기 들어 변화하기 시작한다. 자본과 시장경제에 노출되면서 그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수확물을 사 가는 이윤 체계에 종속되었다. 농민들의 도시 이주가 시작되고 버려진 마을이 생겼다. 농업의 대규모 상업화와 식민지화로 농민들의 자손은 도시 임금노동자가 되어 다른 계급에 흡수되었다. 이제 농민들의 꿈은 불리한 조건이 없는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되었다. 부당함이 생기기 전, 존재의 근원적인 상태로 말이다. 물론 농업이 꼭 농민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경험으로 확인된 연속적 세계관은 자본주의의 덧없고 모순된 희망보다는 지금 우리에게 더 현실적이다. 진보를 향한 농민들의 의심은, 오늘날 자본주의가 대안을 찾느라 똑같은 의심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거 없는 게 아니었다. 이 삼부작은 이같은 진실을 가르쳐 준, 여전히 시골 마을에 살거나 대도시로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과의 연대를 위해 씌어졌다. 끈질긴 땅 - 마을 공동의 초상 1부 『끈질긴 땅』은 산악 마을에 떠도는 그날의 소문, 소소한 이야기, 먼 옛날과 오늘의 사건을 농민들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여덟 편의 이야기들은(중간에 삽입된 여덟 편의 시는 제외하고) 1974년에서 1978년 사이에 씌어진 순서대로 배치되었다. 그 기간 동안 서술 방식이 변했는데, 초반에는 눈에 띄는 것들을 아주 예리하게 관찰하는 시선이었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들은 더 길어지고 인물들의 내면 역시 더욱 깊이 들여다본다. 존 버거는 독자들이 자신과 나란히 서서 함께 여정을 떠날 수 있도록 이 순서로 배치했다고 밝히고 있다. 엘렌은 하얀 눈발이 날리는 추운 겨울날 고집 센 염소에게 짝짓기를 재촉하고, 조제프와 마르틴은 언덕으로 굴러 떨어져 다리가 부러진 암소 루사의 마지막 밤을 함께한다. 한때 파리에서 하녀로 일했던 당찬 카트린은 이웃 남자 둘이 귀한 물을 찾기 위해 땅을 파는 광경을 지켜보고, 소년은 할아버지에게 돼지 잡는 법과 공동체의 역사를 배운다. 고집 센 마르셀은 사과나무를 새로 심고 증류주 제조를 단속하는 세금징수원의 ‘미래’를 거부한다. 고향 마을에 돌아온 나이든 장은 마을에서 쫓겨난 코카드리유(루시 카브롤)의 죽음을 지켜보고 그녀의 사랑을 확인한다. 당시 시골 마을에 막 도착한 이방인이었던 존 버거의 눈에는 새롭게 경험한 시골의 삶이 깊게 각인되었을 것이다. 그런 만큼 그는 1부에서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작은 사건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집중한다. 도시인들처럼 역할을 연기하지 않고, 실제 삶과 말해지는 삶의 간극이 거의 없는 농민들의 사연은 하나씩 모여 마을 전체의 살아 있는 초상이 된다. 그는 신참이자 독립적인 목격자로서 농민들과 일종의 상호의존관계를 유지하고, 동등한 이야기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일상의 묘사가 주를 이루다 보니 대체로 2, 3부에 비해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이다가 뒤쪽으로 갈수록 분위기가 고조된다. 세 편이면서 하나로 연결된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루시 카브롤이라는 여인의 세 가지 삶을 다룬다. 왜소한 몸집과 거친 말투로 오해를 사지만, 정의와 자존감을 잃지 않으려고 분투하는 그녀는, 가족과 이웃들에게 버림받고 끝내 끔직한 죽음을 맞는다. 돈으로 인한 오해와 갈등, 약자에게 범하는 잔인함은 이차대전 전후의 농촌마을로도 서서히 침범해 들어온다. 끝에서는 존 버거 특유의 환상적 리얼리즘이 발휘된다. 마을의 죽은 이들이 무덤에서 모두 일어나 모여들고, 이들 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자인 장은 죽은 이들이 살아 있을 때는 미처 하지 못한 말들을 우리에게 전해 준다. “정의가 이루어질 겁니다.” “언제?” “살아 있는 이들이 죽은 이들의 고통을 알게 될 때요.” 루시 동생들의 밀고로 죽은 지하조직원 생 쥐스트는 세상의 모든 인내심보다 더 큰 인내심을 지닌 듯 담담하게 말한다. 그들의 노동에 - 공동체적 연대 삼부작의 제목은 『요한복음』 4장 38절의 구절인 “다른 사람들이 노동하였고, 너희는 그들의 노동에 들었느니라”에서 비롯되었다. 예수가 사람들에게 다른 이들이 해 놓은 것을 거두어 오라고 하면서, 자신이 하지 않은 일로 혜택을 누린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하는 말이다.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존 버거가 이를 제목으로 가져온 까닭은 오랜 인류 역사 속에서 농부들이 살아온 연속된 시간관, 공동체적 삶의 형태를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단절되지 않고 앞 세대의 결실이 다음 세대에게 이어지는, 이웃 간의 손길이 경계 없이 오가는 삶의 방식 말이다. 그렇다면 이 삼부작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 대안은 무엇일까. 도시를 떠나 시골로 내려가기만 하면 해결되는 일일까. 그건 너무 낭만적이고 순진한 생각이 아닌가. 그들이 대도시가 아닌 농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 과연 이런 비참한 최후를 맞지는 않았을까. 근대는 성장과 진보가 역사의 목적이자 추진력이 된 시대이다. 이 원칙은 부르주아가 부상하는 계급으로 등장하면서 탄생했고, 현대의 모든 혁명 이론들을 통해 계승되었다. 이십세기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결은,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러한 진보의 내용에 대한 대결일 뿐이었다. 자본은 좌파와 우파를 불문하고 그렇게 자신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한에서만 인정받는다. 김종철은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에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성장 없이는 존속할 수 없는 근대적 방식에 대한 ‘적응’을 말할 게 아니라, 성장논리와는 무관한 질적으로 전혀 다른 삶, 즉 ‘비근대적’ 방식으로 방향전환하려는 급진적 노력”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소농 공동체를 제안한다. 농민들의 자립적 생존이라는 근원적 밑바탕이 소멸된다면 자본과 권력의 논리에 끝없이 휘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존 버거의 제안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며, 농경적 삶으로 돌아가자는 막연한 몽상이나 낭만과는 거리가 멀다. 현실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마지막 방편인 것이다. 그가 세계의 위기를 감지하고 삼부작을 썼던 삼사십 년전보다 현실은 더 악화되었다. 인권이나 평등의 차원을 뛰어넘어, 기후위기, 수질오염, 쓰레기, 기업식 대규모 축산업에 의한 구제역과 살처분 등, 전 인류와 지구 생명이 위협적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모든 환경문제는 자본주의 시스템과 직결되어 있다. 지금 우리가 당연시 하고 있는 이 체제는 사실 장구한 역사 속에서 대단히 예외적인 시스템이다. 이제 최면에서 깨어나 성장을 향한 질주에 제동을 걸고 운전대를 돌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삼부작은 그 용기들에 힘을 보태는 연대의 손길이다.


저글러, 땜장이, 놀이꾼, 디지털 세상을 설계하다
곰출판 / 지미 소니, 로브 굿맨 (지은이), 양병찬 (옮긴이)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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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출판소설,일반지미 소니, 로브 굿맨 (지은이), 양병찬 (옮긴이)
21세기는 흔히 정보화시대라고 말한다. 디지털 컴퓨터, 이메일, 유튜브 동영상 등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디지털 세상에 가장 중요한 이론적, 실질적 기여를 한 사람을 꼽으라면? 바로 모든 디지털 컴퓨터의 밑바탕에 깔린 기본 개념을 제시한 클로드 섀넌을 들 수 있다. 클로드 섀넌은 “20세기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유명한 석사학위 논문”으로 디지털시대의 기초를 마련한 천재 수학자이자 과학자이다. 최초로 0과 1의 2진법, 즉 비트(bit)를 이용해 문자는 물론 소리·이미지 등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을 고안하여 “디지털의 아버지”이자 미국 전자통신시대의 서막을 연 인물로 일컬어진다.추천의 글 프롤로그 제1부 1. 게일로드 2. 앤아버 3. 방 크기만 한 뇌 4. MIT 5. 인습에 얽매이지 않은 청년 6. 콜드스프링하버 7. 벨연구소 8. 프린스턴고등연구소 9. 제2차 세계대전 10. 주 6일 근무 11. 침묵의 세계 12. 앨런 튜링 13. 맨해튼 제2부 14. 대서양 횡단 15. 정보이론의 선구자들 16. 획기적인 정보이론 17. 논공행상 18. 불순한 수학적 의도? 19. 노버트 위너 20. 인생을 뒤바꾼 사건 21. 절제와 중용 22. CIA 23. 인간과 기계 24. 체스 두는 컴퓨터 25. 창의적 사고 제3부 26. MIT 교수 27. 내부 정보 28. 공돌이의 천국 29. 저글링하는 수학자 30. 교토 31. 알츠하이머 32. 여진 감사의 글 참고문헌 도판 저작권★ 미국응용수학회에서 수여하는 ‘폰노이만상’ 수상 《블룸버그Bloomberg》와 《네이처Nature》 ‘올해의 책’ 선정 《모닝선The Morning Sun》 ‘2017년 최고의 책’ 선정 “섀넌이 정보를 정의하자 정보혁명이 시작되었다.” 정보화시대의 토대를 마련한 숨은 천재, 클로드 섀넌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 21세기는 흔히 정보화시대라고 말한다. 디지털 컴퓨터, 이메일, 유튜브 동영상 등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디지털 세상에 가장 중요한 이론적, 실질적 기여를 한 사람을 꼽으라면? 바로 모든 디지털 컴퓨터의 밑바탕에 깔린 기본 개념을 제시한 클로드 섀넌을 들 수 있다. 클로드 섀넌은 “20세기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유명한 석사학위 논문”으로 디지털시대의 기초를 마련한 천재 수학자이자 과학자이다. 최초로 0과 1의 2진법, 즉 비트(bit)를 이용해 문자는 물론 소리·이미지 등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을 고안하여 “디지털의 아버지”이자 미국 전자통신시대의 서막을 연 인물로 일컬어진다. 클로드 섀넌이 오늘날 지구를 결속하는 정보 아키텍처의 입안자 중 한 명임에도 인지도에서는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자신이 세간의 주목을 싫어한 이유도 있지만, 그의 업적과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의 괴리감에도 문제가 있다. 세계 정상급 공학자들은 하나같이 “오늘날 고속데이터통신을 가능케 한 선진 기호 처리 기술은, 클로드 섀넌이 발표한 정보이론 논문의 연장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한다. 숨은 천재 클로드 섀넌을 재평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들은 그를 단지 디지털 시대의 먼 조상이 아니라, 정보화시대의 토대를 쌓았을뿐더러 단기적 실용성을 넘어 시대적 관심사를 추구하는 데 필요한 학문이라면 무엇이든 연마한 만능 창조인으로 끌어올린다. 저자들은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과의 수많은 인터뷰와 철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이 ‘창조적 혁신가’이자 ‘늘 장난기 넘쳤던 천재’의 일생을 촘촘히 재구성한다. 미시간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무엇이든 만들기 좋아하던 어린 시절과 유력한 과학자였던 멘토 바네바 부시를 만나 당시 가장 진보한 ‘생각하는 기계’로 명성을 날리던 집채만 한 미분해석기 관리를 맡게 된 일화, ‘미국 최고의 유전학연구소’이자 ‘최고의 과학 골칫거리’ 중 하나인 우생학기록사무소와 프린스턴고등연구소, 벨연구소를 거쳐 MIT 교수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과정을 생동감 있게 들려준다. 섀넌과 당대의 유명 과학자 앨런 튜링, 존 폰 노이만과의 만남도 흥미롭게 그려지는데, 섀넌과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가운데 극비 프로젝트를 위해 벨연구소에서 만난다.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소상히 알 수 없으나 저자들은 디지털컴퓨터의 토대를 쌓은 그해를 컴퓨터 시대에서 ‘기적의 해(annus mirabilis)’라고 평가한다. 세상을 발칵 뒤집은 ‘정보화시대의 대헌장’ : 모든 정보는 비트로 추상화될 수 있다 ― 클로드 섀넌은 1948년 스무 살 때 “정보화시대의 대헌장”이라고 불리는 논문 〈통신의 수학적 이론〉을 출판함으로써 정보라는 아이디어를 단번에 고안해냈다. 물론 섀넌 이전에도 정보는 존재했다. 뉴턴 이전에도 물체가 관성을 갖고 있었던 것처럼. 그러나 정보를 아이디어, 측정 가능한 양, 자연과학에 적합한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섀넌 이후 정보는 비트(bit)로 완전히 추상화되었다. 발신자가 누구인지, 의도가 무엇인지, 매체가 무엇인지, 심지어 의미가 무엇인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기하학자가 ‘모래 위의 원’과 ‘태양의 원반’에 동일한 법칙을 적용하는 것처럼, 물리학자가 ‘진자의 흔들림’과 ‘행성의 궤도’에 동일한 법칙을 적용하는 것처럼, 섀넌은 정보의 핵심을 명확히 파악함으로써 오늘날의 세상을 가능케 한 것이다. 거대한 컴퓨터(미분해석기)를 작동시키는 전기 스위치를 연구함으로써, 섀넌은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시대의 기초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 그 스위치는 회로를 통과하는 전기 흐름을 제어할 뿐 아니라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논리 진술을 평가하고 의사결정까지도 내릴 수 있었다. 이론적으로 일련의 이진 선택, 즉 온/오프, 참/거짓, 1/0은 인간의 뇌를 웬만큼 흉내 낼 수 있다. 월터 아이작슨의 말을 빌리면, 이러한 사고의 도약은 “모든 디지털 컴퓨터의 밑바탕에 깔린 기본 개념”이 되었다. “20세기에 가장 중요하고 가장 유명한 석사학위 논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석사학위 논문의 하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석사학위논문” “불후의 논문”…. 섀넌의 위대한 추상화 업적이 이런 찬사들을 한 몸에 받을 만한 가치가 있을까? 클로드 섀넌이 기념비적 석사학위 논문을 발표한 바로 그해에,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은 기계지능(machine intelligence)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결정적 단계를 발표하여 유명해졌다. 그의 결론은 한마디로 “이론적으로 모든 해결 가능한 수학 문제는 기계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튜링은 기존의 상상력을 완전히 뛰어넘어 “연산 도중 명령문을 스스로 재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컴퓨터”로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튜링이 제안한 기계는 아직 이론적 구상에 불과했다. 반면에 섀넌은 “모든 합리적 논술이 기계에 의해 평가될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섀넌이 논문을 발표한 지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위대한 아날로그 기계’였던 미분해석기는 완전히 퇴물로 전락하여 디지털컴퓨터로 대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1,000배나 빠른 속도로 질문에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디지털컴퓨터를 제어하는 것은 수천 개의 논리 게이트로, 각각의 게이트는 이진법적 장치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스위치가 아닌 진공관을 매개로 했는데, 기본 설계는 섀넌이 만든 발명품의 직계 후손이었다. 놀이 본능과 발견의 즐거움 : 천재들의 삶에는 우리를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다 ― 세상에는 두 부류의 과학자가 있다. 세상의 풍부함에 압도되어 온갖 정보를 챙기는 데 열중하는 과학자가 있는가 하면, 세상에서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관조적 자세로 연구에 임하는 과학자도 있다. 섀넌은 후자에 속했다. 섀넌은 자신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었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20대 시절 골방 깊숙이 파묻혀 지냈으며, 거의 병적일 정도로 수줍어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놀이와 장난을 좋아했다. “최상의 만족”에 집착한 그에게 세상은 “거기에 늘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손과 마음으로 가지고 놀며 마음껏 주무를 수 있는 대상”이었다. 섀넌은 늘 새로운 호기심 거리를 찾아 헤맸다. 체스, 외바퀴자전거 타기, 주식투자, 심지어 알츠하이머를 앓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저글링에 관한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 애썼다. 수학자들은 난이도가 낮은 문제를 경멸조로 ‘장난감 문제’라고 부르는데 섀넌은 ‘진짜’ 장난감을 공공연히 만들어 갖고 논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당혹하게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를 번번이 수행하고, 걸핏하면 사소하거나 하찮아 보이는 물음에 몰입하다가 결국 뭔가 혁신적인 것을 끄집어냈다. 수학이나 과학을 발견의 기회로 여기는 사람은 드문 요즘, 사람들은 수학과 과학이 사회·경제·고용 전망에 가져다주는 실익을 논할 뿐이다. STEM(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은 취업을 위한 방편이지 즐김의 수단은 더더욱 아니다. 섀넌의 지론은 지식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고 발견은 그 자체로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기과시와는 전혀 거리가 먼 그가 오로지 “최상의 만족”을 위해 연구에 몰두하고, 누구도 할 수 없는 뛰어난 통찰을 보여준 이유다.“동료들이 스위치 11개로 하던 일을 클로드 섀넌이 스위치 2개로 해낸 게 뭐 그리 대단할까?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거 아닌가? 그것은 획기적 사건이었음에 틀림없지만, 섀넌의 논문이 야기할 가장 급진적인 결과는 대략 함축되었을 뿐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그 중요성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분명해졌다.” “인공지능은 만족할 줄 모른다. 기계가 그랜드마스터(최고 수준의 체스 선수)를 제압하고 인간 대신 시를 쓰고 수학적 증명을 완성하고 인간의 돈마저 관리한다면, 인간에게 남은 것은 멸종밖에 없을 것이다.” “당신은 내가 저글링 논문을 선반에 올려놓고 시간만 축내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것은 절반만 진실입니다. 나는 최근 두 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1) 나는 과학자라기보다는 시인이다. 2)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시 난을 마련해야 한다.”


귀여운 리락쿠마 자수 & 니트 소품
참돌 / 주부와 생활사 글, 김수정 옮김 / 2015.08.10
8,500원 ⟶ 7,650(10% off)

참돌취미,실용주부와 생활사 글, 김수정 옮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귀여운 리락쿠마와 친구들의 모습을 담은 자수와 니트 소품 도안 30점을 소개한다. 온종일 바닥에 드러누워 여유를 즐기는 귀여운 귀차니스트 리락쿠마와 장난꾸러기 아기 곰 코리락쿠마, 그리고 이 두 곰을 보살피는 노랑 병아리 키이로이토리의 귀여운 모습을 일상 소품 속에 담았다. 매일 들고 다니는 손가방, 가방 속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이너백, 요리를 도와주는 주방용품 등 일상 소품 속 귀여운 포인트가 된 리락쿠마가 볼 때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만들고 싶은 리락쿠마 작품을 선택해 도전해 보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특별한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드는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작은 자수 손수건 & 티슈 케이스 손가방 토트백 북커버 & 필통 책갈피 디지털카메라 & 카드 케이스 이너백 테이블 매트 & 컵받침 냄비 손잡이 & 키친 클로스 카페 앞치마 쿠션 소품 정리함 작은 니트 포셰트백 휴대전화 케이스 아이팟 케이스 손지갑 열쇠고리 동전 지갑 미니 파우치 미니 백 목도리 & 머리 방울 리락쿠마 폼폼 마스코트 침대 모빌 베이비 슈즈 자, 이제 만들어보세요!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리락쿠마를 만드는 즐거운 시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귀여운 리락쿠마 자수 & 니트 소품 활용법으로 당신의 핸드메이드 생활에 아기자기한 멋을 더해 보세요. 바쁘고 정신없을 당신의 일상에 재미와 여유를 더해 줄 《귀여운 리락쿠마 자수 & 니트 소품》을 소개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귀여운 귀차니스트 리락쿠마와 장난꾸러기 아기 곰 코리락쿠마, 그리고 노랑 병아리 키이로이토리가 일상 소품 속에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손가방, 토트백, 이너백, 열쇠고리, 파우치, 테이블 매트, 베이비 슈즈 등 실용적인 리빙·데일리·패션 소품 30점을 만드는 법이 담긴 이 책은 6가지 기초 자수 스티치와 9가지 코바늘뜨기 방법만 알면 누구나 손쉽게 귀여운 리락쿠마로 포인트를 준 예쁜 일상 소품들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일러스트 컷들을 더했으며, 자수 작품에는 실 사이즈 도안을, 뜨개 작품에는 상세한 뜨개 도안을 수록하여 처음 자수와 니팅을 접하는 초보자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귀여운 리락쿠마 자수 & 니트 소품》으로 일상 속 평범한 소품들을 나만의 특별한 작품으로 바꾸어 보세요. 뒹굴뒹굴 귀여운 리락쿠마가 평범한 당신의 일상에 특별한 행복을 더해 줄 것입니다. [출판사 서평]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리락쿠마를 만들어 보세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귀여운 리락쿠마 자수 & 니트 소품! 서점, 카페, 길거리 등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캐릭터, 리락쿠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귀여운 리락쿠마와 친구들의 모습을 담은 자수와 니트 소품 도안 30점을 소개합니다. 《귀여운 리락쿠마 자수 & 니트 소품》은 온종일 바닥에 드러누워 여유를 즐기는 귀여운 귀차니스트 리락쿠마와 장난꾸러기 아기 곰 코리락쿠마, 그리고 이 두 곰을 보살피는 노랑 병아리 키이로이토리의 귀여운 모습을 일상 소품 속에 담았습니다. 매일 들고 다니는 손가방, 가방 속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이너백, 요리를 도와주는 주방용품 등 일상 소품 속 귀여운 포인트가 된 리락쿠마가 볼 때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귀여운 리락쿠마 자수 & 니트 소품》에서 만들고 싶은 리락쿠마 작품을 선택해 도전해 보세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특별한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드는 기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손수건, 토트백, 이너백, 열쇠고리 등 평범한 일상 소품을 나만의 특별한 작품으로! 6가지 기초 자수 스티치 기법과 9가지 코바늘뜨기법만 알면 누구나 쉽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크고 어려운 자수나 손뜨개 작품이 부담스럽다면 작고 귀여운 리락쿠마 소품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6가지 기초 자수 스티치 기법과 9가지 기초 코바늘뜨기법만 알면 자수나 니팅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쉽게 리락쿠마로 포인트를 준 핸드메이드 소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귀여운 리락쿠마 자수 & 니트 소품》은 예쁜 손수건과 티슈 케이스 세트, 즐거운 티타임을 위한 테이블 매트와 컵받침, 독특한 촉감의 열쇠고리, 아기를 위한 침대 모빌 등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는 실용적인 리빙·데일리·패션 소품 만드는 법을 담았습니다. 모든 작품의 제도와 실 사이즈 자수 도안 및 뜨개 도안, 만드는 법 등을 꼼꼼히 수록하고 있어, 완성하기도 쉽고 다른 천이나 실로 응용하기에도 좋습니다. 한 땀 한 땀 수놓는 재미, 한 코 한 코 뜨는 즐거움을 담은 《귀여운 리락쿠마 자수 & 니트 소품》으로 자수와 니팅의 세계에 빠져보세요. 평범한 일상 소품들이 나만의 특별한 작품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소소한 일상에 귀여운 포인트가 되어줄 리락쿠마와 함께 쉽고 재미있는 핸드메이드 레슨을 시작해 보세요! 핸드메이드 소품은 같은 도안이라도 어떤 천에 어떤 색 실을 사용하고 어느 곳에 어떻
아무래도, 고양이
북라이프 / 백수진 (지은이) / 2020.03.30
14,500원 ⟶ 13,050(10% off)

북라이프소설,일반백수진 (지은이)
「중앙일보」에 '어쩌다 집사'라는 제목으로 연재되던 글을 모은 책으로, 불현듯 나타난 길냥이 나무와 한 지붕 아래 가족이 되는 과정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저자 백수진은 처음으로 누군가의 '보호자'가 되며 겪은 삶의 다양한 면면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혼자만 먹고, 입고, 지키면 되던 삶에서 책임져야 할 대상이 생긴다는 게 얼마나 어깨를 짓누르는 일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집사의 삶을 포기할 수 없는지 자신의 이야기에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적어 내려간다. 웃는 일만 가득할 줄 알았더니 식탐 넘치는 나무가 조금만 밥을 안 먹어도 눈물이 나고, 혹여 출장 때문에 집을 비워야 할 때는 캣시터를 구하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예민함이라고는 요만큼도 없는 줄 알았더니 화장실 모래에 통 적응을 못해 한 달이나 애가 탔던 경험을 웃프게 털어놓는다. 한평생 모르고 살아온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매일 눈물 콧물이 쏙 빠지고, 30여 년 인생사에서 남의 똥을 치우는 것도 처음이지만 반려묘와 함께하는 일상은 많은 걸 포기해도 좋을 만큼의 기쁨, 행복, 감동을 영위하도록 만들어주었다 말한다.프롤로그 어쩌다 집사, 어쩌면 운명 제1장. 나의 첫 고양이, 나무야 반가워 풍문으로 들었소 | 길냥이의 하루하루 | 캣맘의 세계 | 냥줍 결심 | 마이너스 x 마이너스 = 플러스 | 나무를 기억하는 사람들 | 집사 길들이기, 참 쉽죠? 제2장. 너를 알아가는 시간, 육묘일기 나무가 들려주는 소리들 | 인테리어 파괴자 | 말할 수 없는 비밀 | 사막 한가운데서 | 새 화장실 증후군 | 자나 깨나 물 조심 | ‘고양이 확대범’의 고백 | 차라리 돼지가 나아 | 귀여움이 나타났다! 거짓말이 아니라고요 | 이토록 달콤한 방해들 | 사냥에 성공한 고양이 되기 제3장. 행복을 나누어 받는다, 무한묘(猫)력 서른 즈음에 생긴 막냇동생 | 소문난 마음 | 냥덕 용어 파헤치기 | 하늘 아래 같은 치즈는 없어 | 고양이의 품격 | 너의 쓸모, 너의 의미 | 이유는 설명하기 싫지만 울고 싶을 때 | 아는 고양이 | 동물한테 지나친 감정 이입이라뇨 | 고양이 사람들 | 고양이에게 배워야 하는 것들 제4장. 너의 기분이 나의 기분이 될 때, 너에게 닿기를 고양이와 나의 계절 | 고양이의 시간 | 너는 왜 나를 사랑하니 | 사랑은 미움받을 용기 | 상처가 되는 말들 | 괜찮아, 잘하고 있어 | 내 맘 같지 않은 그대여 | 나의 게으름이 너의 평온이라면 | 영원할 마음 에필로그 집에 가면 고양이가 있다“한 발짝 떨어져 내 곁을 지킨다.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는 걸 아는 것처럼” 살금살금 다가와 지친 삶에 온기를 불어넣어 준 길냥이 나무 가족이라서 참 고마운 반려묘와의 1000일의 교감일지 달봉이와 봉삼이 집사, 김이나 작사가 추천! 히끄 아부지, 이신아 작가 추천! “가장 작은 것을 통해 가장 위대한 것을 이야기하는, 그런 책.” _작사가 김이나 “우리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아무래도 고양이다.” _작가 이신아(《히끄네 집》 저자) “곁에만 있어도 고마운 존재가 인생에 하나쯤 있는 게 나쁠 건 없으니까.” 평범한 일상 속 보물 같은 하루를 선물해준 길고양이 출신 ‘나무’와의 특별한 이야기 《아무래도, 고양이》는 〈중앙일보〉에 ‘어쩌다 집사’라는 제목으로 연재되던 글을 모은 책으로, 불현듯 나타난 길냥이 나무와 한 지붕 아래 가족이 되는 과정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저자 백수진은 처음으로 누군가의 ‘보호자’가 되며 겪은 삶의 다양한 면면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혼자만 먹고, 입고, 지키면 되던 삶에서 책임져야 할 대상이 생긴다는 게 얼마나 어깨를 짓누르는 일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집사의 삶을 포기할 수 없는지 자신의 이야기에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적어 내려간다. 웃는 일만 가득할 줄 알았더니 식탐 넘치는 나무가 조금만 밥을 안 먹어도 눈물이 나고, 혹여 출장 때문에 집을 비워야 할 때는 캣시터를 구하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예민함이라고는 요만큼도 없는 줄 알았더니 화장실 모래에 통 적응을 못해 한 달이나 애가 탔던 경험을 웃프게 털어놓는다. 한평생 모르고 살아온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매일 눈물 콧물이 쏙 빠지고, 30여 년 인생사에서 남의 똥을 치우는 것도 처음이지만 반려묘와 함께하는 일상은 많은 걸 포기해도 좋을 만큼의 기쁨, 행복, 감동을 영위하도록 만들어주었다 말한다. 고앙이 집사가 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저자의 이야기들은 집사라는 새로운 경험이 그를 다시 숨 쉬게 하고 살아가게 만들었다는 걸, 아무래도 고양이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생하게 확인시켜줄 것이다. 어쩌다 집사? 어쩌면 운명! ‘아는 고양이’가 ‘나의 고양이’가 되기까지의 기록 2016년 초여름,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 사람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고양이’가 나타났다. 나무 타는 걸 좋아해서 ‘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태어난 지 6~7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노오란 아기고양이는 이상하게 사람을 잘 따랐다. 그래서 굶어 죽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하지만 길냥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겨울이 가까워지자 주위의 한 캣맘이 저자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다. “수진 씨가 고양이를 데려가 줄 수 없어요?” 《아무래도, 고양이》는 나무 타는 것을 좋아해 ‘나무’가 된 길고양이를 어쩌다 운명처럼 모시게 된 집사의 좌충우돌 육묘일기다. 사람들에게 적당한 쇼맨십으로 많은 인기를 얻으며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던 나무는 자신의 뜨거운 인기를 즐기며 아주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었다. 계속 그렇게 자유롭게 지내며 어떤 위협도 없이 제 수명대로 살아간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법. 별나게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 때문인지 나무는 인간과 거리를 두는 동네 길냥이들에게 따돌림과 공격의 대상이 된다. 캣맘 누나가 선물해준 집도 다른 고양이에게 빼앗기는 등 누굴 닮아서인지 겁도 많았다. 그런 모습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 백수진은 결국 나무를 반려묘료 맞이할 것을 결심한다. 알았던 고양이이자 아는 고양이였던 나무가 드디어 ‘나’의 고양이가 된 것이다. 털북숭이 길냥이에서 어엿한 막냇동생으로, 집사와 반려묘의 조금 특별한 서로서로 더부살이 1장 ‘나의 첫 고양이, 나무야 반가워’는 저자가 고양이 나무와 처음 만나 가족이 되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다. 백수진은 나무와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나의 고양이’가 되는 상상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굴뚝같은 마음과 달리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일단 하루하루 너무 바쁘고 집도 좁았으며 선인장을 말려 죽인 전과까지 있었다.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내 삶을 지킬 자신도 없는데 선인장보다 손이 많이 가는 다른 생명까지 오롯이 책임질 수 있을까? 반려동물을 데려올 이유보다 데려오지 말아야 할 이유가 많아 망설이던 그때, 마실 물 하나 없이 길을 헤매던 나무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 냥줍을 결심, 그렇게 백수진은 운명처럼 집사로서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2장 ‘너를 알아가는 시간, 육묘일기’에는 백수진과 나무가 서로를 알아가고 적응해나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고양이가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 많은 것을 잃어버리듯, 인간도 고양이와 살면서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많았다. 집사가 된 후 인간의 삶은 24시간하고 1년 365일, 오직 고양이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똥 치우기, 밥 챙기기, 피곤해도 놀아주기, 창조 말썽 뒤처리하기, 인테리어 포기하기 등?. 하지만 퇴근 후 집사를 반기는 작지만 따스한 온기, 집사의 관심을 얻으려는 행동이면서 별다른 의도는 없다는 능청스러움, 사고를 쳐놓고도 뭘 잘못했냐는 듯 오히려 당당하고 도도한 그 표정에 집사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말한다. 3장 ‘행복을 나누어 받는다, 무한묘력’에서는 집사 백수진의 나무를 향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엿볼 수 있다. ‘강아지파’였던 저자가 고양이 용어 풀이가 가능한 ‘냥덕’으로 거듭나는 데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았고, 고양이의 제멋대로인 행동들을 고양이 매력의 핵심이자 ‘달콤한 방해’라 의미를 부여하고, 반려동물의 쓸모를 논하는 무례한 사람들에게 고양이는 하루 종일 귀여움을 뿜어내는 것만으로도 황송하다며 센스 있게 받아친다. 또한 인간의 기분을 다 아는 듯하면서도 자신이 해결해줄 수 없음을 알고 한 발짝 물러서서 자신을 위로하는 그 작디작은 존재에게 온 마음을 다해 고마움을 표하기도 한다. 나무를 향한 사랑이 가득 담긴 글을 읽다 보면 다시 한번 반려동물의 의미를 절감하게 된다. 4장 ‘너의 기분이 나의 기분이 될 때, 너에게 닿기를’에서 저자는 집사 자격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반려동물을 외모에 반해 입양했다가 얼마 못 가 파양하는 행태를 예로 들며 고양이와의 삶이 꼭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음을 강조한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동물을 평생 책임지는 게 어떻게 쉬울 수 있겠는가. 수많은 강아지와 고양이의 랜선 이모에서 한 마리 고양이의 집사로 전업하면서 스스로 굴레를 만들었다 생각할 만큼 힘들고 버거운 때가 종종 있었다 말한다. 그런 날이면 나무에게 미안해졌고, ‘나는 좋은 집사일까’, ‘나의 고양이가 나 때문에 불행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과 함께 자신의 선택에 후회를 할 때도 있었다며 당시 느꼈던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들 가운데 가장 먼저 곁을 떠나게 될 나무를 떠올리며, 이 불안감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닿을 듯 말 듯 무심한 듯 다정한 너에게 아무래도, 고양이 이처럼 《아무래도, 고양이》는 모든 게 처음이고 서툴지만 작은 생명과 살아가며 다른 결의 책임과 사랑을 느끼고, 고양이와 사는 법을 통해 좀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다. 선배 혹은 동료 집사들에게는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고 공감하고 위로받는 장이 될 것이며, 예비 및 초보 집사들에게는 반려묘를 키우는 데 필요한 정보 혹은 보호자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책임감 등을 먼저 체험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주저 없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일깨워준 나무, 그와 함께 커나가는 한 인간의 내적 성장 스토리에 큰 감동을 얻을 것은 분명하다. 나무 나무 타는 걸 좋아해서 나무가 된 5년 차 집냥이. 스트리트 출신으로 한때 일산에서 꽤 유명한 슈퍼스타였다. 입가에 카레 먹은 자국이 있는 노란 치즈 고양이로, 가장 좋아하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누나, 누나밖에 없는 누나바라기다. 인스타그램 @namu.thecat“이 녀석 정말 애교가 많아요, 그죠?” 나무의 귀여움을 찬양하며 시작한 대화는 이내 걱정으로 이어졌는데, 사람을 너무 따라서 위험하다고 했다. 동네 길냥이들에게 배척을 당하는 것도 사람을 반기는 성격 때문인 듯했다. 길에 사는 고양이는 야생 동물에 가깝다. 그래서 보통은 사람을 보면 멀리 달아난다. (?) ‘사람들에게 이토록 예쁨을 받으니 굶어 죽지는 않겠다’며 안심했던 내 생각이 와장창 깨졌다. 우리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간식을 먹고 기분이 좋아진 나무는 천하태평하게 ‘발라당’을 선보이고 있었다. 그렇게 나도 캣맘들의 걱정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 제1장, ‘나의 고양이, 나무야 반가워’ 중에서 “수진 씨가 나무를 데려가 줄 수 없어요?” 심장이 철렁했다. 베테랑 캣맘이 보기에 나무는 길냥이로 살아남기 어렵다는 건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가리지 않고 살갑게 굴다가 해코지를 당할까봐? 아니면 친구가 없어서 겨울을 이겨낼 따뜻한 은신처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혼자만 모를까 봐? (?) 하지만 난 거절했다. 당시 나는 7평 남짓한 작은 원룸에 살고 있었고, 그 작은 방에 나무를 가둘 수는 없었다. (?) 마음을 굳히고 나니 머리가 맑아졌다. 부모가 되는 일에 면허증이 필요 없듯이, 누구나 집사가 될 수 있다. 고양이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고양이라는 동물 자체를 끔찍하게 사랑할 필요는 없다. 육아에 무지하고 어린아이를 딱히 귀여워하지 않는 사람도 제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가 되는 것처럼 나도 할 수 있었다. 다만 준비가 필요했을 뿐이다. 그날부터 나는 집사로 새 삶을 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제1장, ‘나의 고양이, 나무야 반가워’ 중에서 “남의 똥을 치운 건 내 인생에 처음 있는 일이야.” 해외 출장으로 집을 비운 동안 나무를 돌봐준 친구의 소회를 듣고 한참 웃었다. 나에게 ‘나무 똥 치우기’는 양치나 설거지처럼 일상적인 일이 되었지만, 사실 사람은 웬만해선 남의 똥을 치울 일이 없다. 자식을 낳거나 반려동물을 입양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누군가의 똥오줌을 치워준다는 건 그만큼 꽤 상징적인 일로, 그 대상을 완전하게 책임지고 챙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귀여워하고 놀아주는 일을 넘어 즐거움과는 거리가 먼 일까지 감수한다는 뜻이다. 남의 배설물을 매일 치우면서 상태가 어떤지 유심히 살펴보기까지 하는 일을 사랑 없이 하기가 어디 쉬운가.- 제2장, ‘너를 알아가는 시간, 육묘일기’ 중에서


불과 나의 자서전
현대문학 / 김혜진 (지은이)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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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소설,일반김혜진 (지은이)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소설선. 2012년 등단 이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특별한 시선으로 새로운 김혜진만의 장르를 만들었다 평가받는 작가의 이번 신작은 2019년 「현대문학」 4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재개발 이후 빈부 격차로 양분된 지역사회 간의 갈등으로 황폐한 곳, 대물림되는 빈부에 대한 불안과 집에 대한 집착이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위태로운 욕망을 깊이 있게 그려낸 소설이다. 재개발의 광풍마저도 번번이 빗겨간 달동네 남일동의 일부가 부촌인 중앙동으로 행정 편입되며 우리 가족은 중앙동의 주민이 된다. 내 부모는 원래 중앙동에 살았던 듯 남일동에 선을 긋지만, 친구들은 나를 남토(남일동 토박이)라 부르며 은근한 멸시의 눈총을 보낸다. 졸업 후 여행사에 취직한 나는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동료를 변호하다 같은 신세가 되고, 그즈음 남일동으로 이사 온 주해와 그녀의 딸 수아를 만난다. 버려진 동네 같았던 남일동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삶을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내는 그녀들을 보며 나는 새로운 희망을 품지만 힘들게 입학한 중앙동 초등학교에서 수아가 남민(남일동에 사는 난민)이라 불린다는 사실을 알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주혜를 보며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불과 나의 자서전 009 작품해설 174 작가의 말 191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스물네 번째 책 출간! 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소설선, 김혜진의 『불과 나의 자서전』이 출간되었다. 2012년 등단 이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특별한 시선으로 새로운 김혜진만의 장르를 만들었다 평가받는 작가의 이번 신작은 2019년 『현대문학』 4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재개발 이후 빈부 격차로 양분된 지역사회 간의 갈등으로 황폐한 곳, 대물림되는 빈부에 대한 불안과 집에 대한 집착이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위태로운 욕망을 깊이 있게 그려낸 소설이다. 편견과 배제가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 주류에서 소외된 이들의 절박함과 욕망 “내가 이러는 거 다른 사람들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내가 필요해서 하는 일이에요.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라고요“ 혐오와 배제의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딸에 대하여』, 산업화·도시화 사회 속에서 자존감을 잃고 소외당하는 현대인의 삶을 조명한 『9번의 일』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김혜진의 신작 『불과 나의 자서전』은 소외된 이들에 또 한 번 주목한 소설이다. 재개발의 광풍마저도 번번이 빗겨간 달동네 남일동의 일부가 부촌인 중앙동으로 행정 편입되며 우리 가족은 중앙동의 주민이 된다. 내 부모는 원래 중앙동에 살았던 듯 남일동에 선을 긋지만, 친구들은 나를 남토(남일동 토박이)라 부르며 은근한 멸시의 눈총을 보낸다. 졸업 후 여행사에 취직한 나는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동료를 변호하다 같은 신세가 되고, 그즈음 남일동으로 이사 온 주해와 그녀의 딸 수아를 만난다. 버려진 동네 같았던 남일동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삶을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내는 그녀들을 보며 나는 새로운 희망을 품지만 힘들게 입학한 중앙동 초등학교에서 수아가 남민(남일동에 사는 난민)이라 불린다는 사실을 알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주혜를 보며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마침내 시작된 남일동 재개발사업. 조합 사무원으로 일하며 힘을 보태던 주혜의 숨겨왔던 부정한 과거가 밝혀지자 마을은 요동치고, 결국 모녀는 남일동을 떠나게 된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서 나는 비로소 주류 사회에 편입하고자 했던 주혜의 일그러진 욕망을 마주하고, 그 안에서 오버랩되는 나와 내 부모의 모습을 발견한다. “오래전 어머니로 하여금 집 앞에 서서 멍하니 집을 올려다보게 만들었던 그 조마조마한 마음이 여전히 이곳에 남아 있다는 것을. 여기 사는 한 그런 마음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그런 것들은 저절로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고, 끝없이 누군가에게 옮아가고 번지며, 마침내 세대를 건너 대물림되고 또 대물림될 거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125~126쪽) 허상과 과욕에 물든 남일동에 활기를 불어넣은 주혜가 세상의 이중 잣대에 경종을 울리며 불합리한 사회를 헤쳐나가길 원했지만 결국 주혜도 같은 꿈을 꾸었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낀 나는 남일동 전체가 허물어지는 것 외에는 이 불합리함을 타계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차라리 그 불이 여기 이 남일동 전체를 휩쓸어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점점 커지고 더 커지고 누구도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해져서 저 남일동을 모두 집어삼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이 무시무시한 남일동을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이 더는 없다는 생각을 나는 했던 것입니다.”(167쪽) 집단 따돌림을 당하던 동료를 변호하고, 한부모 가정이라는 편견 속에 쉽게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던 주혜와 수아에게 먼저 손 내민 나는 내 부모와 다르다 생각했지만 결국 나 역시 남토라 불리던 과거를 극복해내지 못한 존재였을 뿐이다. 좀체 낫지 않던 알러지는 결국 허상을 뒤집어쓴 내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며, 결국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자서전이였을 뿐이다. 공동체의 일원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각자의 어긋난 욕망으로 그 세계와 불화하며 번번이 좌절하고 마는 한국 사회의 씁쓸한 모습을 객관적이고 냉담한 시선으로 투사한 소설이다. 자기 응시를 통해 혐오를 비추는 불빛, 패배가 만들어내는 뜨거운 눈빛 공동체에 우연히 생긴 경계는 서로를 경쟁시켜 바람직한 시민/주체를 생산했다. 그 분할을 자신의 본질로 설명하려는 자기 서사로부터 혐오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자신의 노력에 대한 자부심은 분할 저편에 대한 낙인과 배제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쪽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불안과 이편으로 떨어진다는 두려움이 가족의 사랑을 타고 대대로 전해져왔다. (……) 소설은 “안타까움과 미안함” 같은 공동체에 대한 낭만적 향수로도, “후회나 죄책감” 같은 윤리적 성찰로도 비약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곳에 서 있는 동안 내가 느낀 건 그런 실감”이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재개발이 만들어내는 마음들을, 그것에 휘둘리며 자라온 ‘나’의 내력까지 냉철하게 정면으로 보는 실감을 갖고자 한다. -김건형, 「작품해설」 중에서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월간 <핀 소설>, 그 스물네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매월 내놓는 월간 핀이기도 하다. 매월 25일 발간할 예정이 후속 편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001부터 006은 1971년에서 1973년 사이 출생하고,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사이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렸고, 007부터 012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출생하고, 2000년대 중후반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013부터 018은 지금의 한국문학의 발전을 이끈 중추적인 역할을 한 1950년대 중후반부터 1960년대 사이 출생 작가,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졌으며, 019부터 024까지는 새로운 한국문학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패기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송지혜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소설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소설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소설과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송지혜 1985년 서울 출생. 이화여대 섬유예술과와 동 대학원 졸업. 경기도미술관, 슈페리어갤러리, 롯데갤러리, 박영덕화랑, 에스플러스갤러리, 가나아트에디션 등 국내외에서 수차례 전시. 컬러링북 『시간의 정원』(2014, 북라이프), 『시간의 방』(2015, 북라이프) 시리즈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26개국에 판권 수출. 국내 단행본 사상 최고 금액으로 북미 판권 수출. 한국, 미국, 영국, 대만 베스트셀러. 2015년 미국 아마존 <올해의 작가> 선정.나는 남일동에서 태어났습니다.우체국 옆 2층 주택.대문을 열고 나오면 2차선 도로가 바로 보이는 집이었습니다. 우리 부모는 그 주택 2층에 세 들어 살던 신혼부부였습니다. 내가 태어나고 몇 년 뒤 우리 가족은 조금 더 안쪽으로 이사했습니다. 달산이 바로 올려다보이는 남일동의 가장 구석진 곳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왜 숨바꼭질하듯 숨어서 그 집을 볼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되기 전까지 나는 경매로 집을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누군가가 누군가에게서 빼앗은 집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누군가의 슬픔과 불행을 목격하는 대가로 싼 집을 구입할 때 각오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때는 알 리가 없었습니다. 홍이 씨. 그렇게 해서 사람들 마음을 어떻게 얻나요?사람들 마음을 얻어야 해요?주해는 내 팔을 잡고 소곤거렸습니다.홍이 씨. 난 여기서 오래 살고 싶어요. 여기 아니면 갈 데도 없고요. 알잖아요. 내가 이러는 거 다른 사람들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내가 필요해서 하는 일이에요.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라고요. 난 정말 잘하고 싶어요.


모두 어디로 갔을까? 2
둘리나라 / 김수정 (지은이) /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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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나라명작,문학김수정 (지은이)
“오달자의 봄” “일곱 개의 숟가락” “아기공룡 둘리”의 만화가 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김수정’씨가 오랜 침묵을 깨고 새로운 창작을 들고 나타났다. 2009년 TV시리즈(SBS. 투니 버스. 둘리나라 공동제작. 26부작) ‘뉴 둘리’ 이후 10년만의 귀환이 씨의 본업인 만화도 아니고, 애니메이션도 아닌, 아동소설 “모두 어디로 갔을까?”로 돌아 온 것이다.1. 마야의 아픔 2. 2층 할머니 3. 할머니는 어디로? 4. 화원의 소녀 5. 릴리 6. 숲속의 연주 7. 바람의 요정 8. 세라의 뒤를 밟다 9. 장난 아니야 10. 숲에서 길을 잃다 11. 미행자들 12 . 흔들리는 우정 13. 총소리 14. 사랑은 달콤하지 않아 15. 혈투 16. 사람들 17. 하늘 나는 꽃마차 18. 소피, 날다 19. 여기는 어디…? 20. 사라진 아이들 21. 토마스 22. 경찰서 안▒ 둘리아빠 김수정, “소설가”로 돌아오다. “오달자의 봄” “일곱 개의 숟가락” “아기공룡 둘리”의 만화가 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김수정’씨가 오랜 침묵을 깨고 새로운 창작을 들고 나타났다. 2009년 TV시리즈(SBS. 투니 버스. 둘리나라 공동제작. 26부작) ‘뉴 둘리’ 이후 10년만의 귀환이 씨의 본업인 만화도 아니고, 애니메이션도 아닌, 아동소설(더 정확하게 말해서 가족소설) “모두 어디로 갔을까?” -전3권. 각 권 280~300페이지 내외. 출판사, 둘리나라- 로 돌아 온 것이다. 김수정 하면, 흔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둘리”의 연속 선상에 놓여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혀 별개의 작품으로 김수정의 ‘요정 시리즈 1탄’ 격이다. 그래서 부제가 ‘바람의 요정 윈디’다. (참고로 제 2탄 ‘바다의 요정’, 제 3탄은 ‘죽음의 요정’이다.) 권당 40~50컷이나 되는 일러스트는 디지털이 아닌 수작업(수채화)으로 씨는 이 일에만 오롯이 일 년 이상을 소요했다. ▒ 만화가가 본 소설의 세계는 어떨까? 주인공 시하(영어 명, 세라(Sarah))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밴쿠버)로 이주했다. 지금은 4학년이 되었지만, 쉽게 적응되지 않는 환경과 생각이 다른 이국의 친구들, 언어 문제 등, 풀어나가야 할 일들이 산더미다. 세라의 집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대학교 캠퍼스(UBC) 안에 있는 고층 아파트다. 세라의 방 창을 끼고 숲이 병풍처럼 길게 드리워져 있고, 장대처럼 쭉쭉 솟은 전나무 위로 독수리가 날 때면 세라는 하던 일을 멈추고 독수리와 사랑(?)에 빠진다. (캐나다는 숲이 많아 도시에서도 독수리, 너구리, 부엉이 등과 같은 야생의 동물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어느 날 아침, 세라는 학교 가는 길에 숲에서 유기된 아기를 만나고, 세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가 임시로 위탁 부모가 된다. 아기가 온 후로 집안에는 계속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는데, 급기야 아기는 휭 뚫린 베란다를 통해 하늘로 날아가고, 덩달아 빨간 우산하나에 의지한 채 아기의 기저귀에 대롱대롱 매달려가는 세라, 그러나 이것은 아주 작은 시작에 불과했다. 세라는 친구, 소피, 에린, 저스틴(아기)까지, 연주 연습하러 숲으로 갔다가 길을 잃는다. (세라는 밴쿠버 주니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이다.) 숲에서 산다는 릴리를 만나고 릴리를 통해 요정들까지 알게 된다. 소피는 ‘바람의 요정’ 윈디를 본 순간 사랑에 빠진다. 요정들은 숲을 지키는 정령들로서 인간들의 이기심에 맞서 싸우고. 인간과 요정, 어느 편에도 설수 없는 세라는 중간에 끼어 혼란에 빠진다. 숲은 점점 미로처럼 변하고 변한 숲만큼 아이들도 위기를 맞는다. 단 하루 동안 일어난 사건이지만 아이들은 많은 것을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동안, 자연의 소중함과 소소했던 일상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엄청난 행운이고 행복임을 깨닫는다. “모두 어디로 갔을까?” 제목에서 암시 하듯이 요정도, 아이들도, 그리고 우리 모두, 정말 모두 어디로 갔을까?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인물과사상사 / 강준만 (지은이)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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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사상사소설,일반강준만 (지은이)
정치와 무관한 것으로 간주되어온 쇼핑 행위가 정치적 행동주의의 유력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즉, 유권자가 투표하듯 소비자가 시장에서 특정한 목적을 갖고 구매력으로 투표한다고 보는 것인데, 시장을 정치적 표현의 장(場)으로 간주해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대신 기업에 투표한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소셜미디어가 여론을 지배하는 세상에서 소셜미디어의 속성과 부합되는 ‘따로 그러나 같이’라는 슬로건이야말로 ‘쇼핑’과 ‘투표’를 화해시키는 길이 아닐까? ‘정치 정상화’의 길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는 말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이 책은 그 어떤 문제와 한계에도 한국에서 정치적 소비자 운동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문제의식이 낳은 산물이다. 많은 지식인이 ‘시민의 소비자화’를 개탄하지만, 일부일망정 명분을 내세운 시민이 명분을 내세우지 않는 소비자보다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현실을 외면한 채 다분히 허구적인 ‘시민 우위론’을 내세운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 오히려 많은 진보주의자가 ‘시민’을 앞세워 진보 행세를 하지만 개인적인 삶은 철저히 ‘소비자’ 그것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윤리적인 소비자‘로 살고 있는 이중성과 위선을 깨는 풍토를 조성하는 게 더 시급한 일이 아닐까?머리말 : “소비를 이념적으로 하나?” 5 제1장 : 왜 1,528명이 죽는 동안 정부와 언론은 방관했는가? ‘사립유치원 비리 사건’과 ‘정치하는 엄마들’ 17 | ‘한유총’을 두려워한 정치인들과 진보 교육감들 19 | 정부의 ‘어쩌다 공공기관’ 정책의 한계 22 | ‘잔인한 국가’의 근본을 바꿀 때까지 24 | ‘세월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건이었음에도 25 | “가습기 살균제가 죽인 딸…저는 ‘4등급’ 아버지입니다” 28 |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재난’이 아니라 ‘악행’이다” 30 | 왜 언론은 ‘가습기 살인’을 외면했는가? 33 | ‘하루살이 저널리즘’과 ‘먹튀 저널리즘’을 넘어서 35 | 1,528명을 ‘통계’로만 여기는 냉담과 결별해야 한다 37 제2장 : 왜 게임업계는 페미니즘을 탄압하는가? “소녀들은 왕자님이 필요 없다”가 그렇게 큰 죄인가? 41 | “게임계에 만연한 여성 혐오 문화”인가? 44 | “게임업계가 ‘남초 시장’이라는 건 착시 현상” 46 | “매출 떨어지면 네가 책임질래” 49 | 정치적 소비자 운동이 약자를 탄압해도 되는가? 51 | ‘영혼 보내기’라는 페미니즘 바이콧 운동 55 | “광고는 페미니즘을 싣고 달린다” 57 | 1990년대생들의 ‘반(反)페미니즘’을 위한 변명 60 제3장 : 왜 진보 언론은 자주 ‘불매 위협’에 시달리는가? 진보 언론을 위협한 ‘『시사IN』 구독 해지 사태’ 65 | ‘어용 지식인’과 ‘어용 시민’의 탄생 68 | 순식간에 2,000명의 독자를 잃은 『한겨레21』 71 | 걸핏하면 ‘『한겨레』 절독’을 부르짖는 ‘어용 시민’ 74 | 『뉴스타파』 후원자 3,000명이 사라진 ‘조국 코미디’ 76 | “한경오는 오히려 지나치게 친(親)민주당이어서 문제다” 78 | ‘매개 조직’의 허약이 키운 ‘정치 팬덤’ 81 | “진보 신문은 보는 것이 아니고 봐주는 것이다” 84 | ‘역사의 소급’과 ‘희생양 만들기’ 87 | ‘어용 저널리즘’은 어용 세력에도 독이다 90 | 유시민은 1984년 9월의 세상에 갇혀 있다 92 | ‘문빠’는 민주주의와 진보적 개혁의 소중한 자산이다 95 제4장 : 왜 정치인들이 시민들보다 흥분하는가? 프란츠 파농과 아이리스 매리언 영 101 | 일본 정부가 촉발시킨 일본 상품 불매 운동 104 |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동’과 정치권의 ‘친일파 논쟁’ 106 | ‘냉정’이라는 말이 ‘보수 용어’인가? 109 | ‘경제판 임진왜란론’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 111 |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그늘 115 | “한일 관계는 국내 정치로 환원되고 만다” 118 | 왜 ‘보수-진보 편 가르기’를 해야 하는가? 120 | ‘지피지기’하는 평소 실력을 키우자 122 제5장 : 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시민단체와 언론개혁 후원이 줄어들었을까? “그 많던 시민은 다 어디로 갔을까?” 127 | “1% 대 99%가 아니라 50%가 50%를 착취하는 사회” 129 | 지긋지긋한 ‘이분법 구도’를 넘어서 131 | “‘박근혜 퇴진’ 목표를 제외하면 모두 달랐다” 134 | “신성한 촛불집회를 감히 소비자 운동으로 보다니!” 136 | ‘정치의 시장화’와 ‘시민의 소비자화’ 139 | ‘홀로 함께’ 방식의 대규모 집단행동도 가능하다 141 | 문재인은 최소한의 ‘상도덕’이나마 지켰는가? 143 제6장 : 왜 ‘슈퍼마켓에서의 정치’가 유행인가? ‘폐병’이라는 낙인을 넘어선 ‘소비’의 진화 과정 147 | “미국은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태어난 나라” 150 | 미국 민권법을 만든 ‘버스 보이콧 운동’ 152 | 나이키의 ‘착취 공장 사건’ 154 | ‘월마트 민주주의’ 딜레마 156 |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맥도날드 포퓰리즘’ 158 | ‘시민 소비자’의 권리와 책임 160 | ‘자기이익 추구’를 부정하는 정치인들의 거짓말 163 | ‘개인화된 정치’와 ‘라이프스타일 정치’의 등장 165 | ‘탈물질주의 가치’의 확산 167 | ‘적이 사라진 민주주의’ 시대의 ‘하부 정치’ 170 제7장 : 왜 ‘시민 소비자’를 불편하게 생각하는가? “탈물질주의는 가난을 비껴간 시민들의 신념” 173 | “소비자 행동주의는 미디어 이벤트에 불과하다” 176 | “소비자의 자유는 동물원의 하마와 같은 자유” 178 | ‘구별 짓기’와 ‘과시적 환경보호’ 181 | 행동의 도덕적 가치는 결과가 아니라 동기에 있는가? 183 | 소비문화에 반대하는 ‘문화 방해’ 186 | 왜 비쩍 마른 모델 사진 위에 해골을 그려넣는가? 188 | “국가는 몰락했고 기업이 새로운 정부가 되었다” 191 제8장 : 왜 소비자의 이미지는 ‘윤리’보다는 ‘갑질’인가? ‘내 살림 내 것으로’, ‘조선 사람 조선 것’ 193 | 실패로 돌아간 조선물산장려운동 195 | 민족주의 열기에 편승한 ‘애국 마케팅’ 197 | 노무현,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 200 | 기회만 있으면 ‘갑질’하려는 사람들 203 | “커피 나오셨습니다”가 말해주는 감정노동의 극단화 206 | 일상화된 ‘약자의 약자 괴롭히기’ 208 | 한국 소비자 운동의 현실과 한계 210 | ‘정치적 소비자 운동’ 지평의 확대를 위하여 213 맺는말 : “끈적이는 관계는 싫어요!” ‘자본주의 진화론’과 ‘정치적 소비자 운동’ 217 | 왜 연구자들은 ‘선거’에만 집중하는가? 219 | “최선은 차선의 적이 될 수 있다” 221 | 기존 공동체를 대체하는 ‘소비 공동체’ 223 | ‘따로 그러나 같이’ 가자 225 | ‘코로나19 사태’와 ‘재난의 축복’ 228 |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넘어서 230 주 234 참고 논문 281“유권자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가?” 정치적 소비자 운동을 위해 정치와 무관한 것으로 간주되어온 쇼핑 행위가 정치적 행동주의의 유력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즉, 유권자가 투표하듯 소비자가 시장에서 특정한 목적을 갖고 구매력으로 투표한다고 보는 것인데, 시장을 정치적 표현의 장(場)으로 간주해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대신 기업에 투표한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는 말은 정치가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 된 가운데 정치적 소비자 운동이 세상을 바꾸는 데에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투표가 요식행위일 뿐 선거한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냉소로 무장하고 있다. 오히려 일상적 삶에서는 유권자가 아닌 소비자로서 그 힘이 더 크다는 것을 절감하면서 살아간다. 소셜미디어 혁명과 참여의 문제는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다. 소셜미디어가 여론을 지배하는 세상에서 소셜미디어의 속성과 부합되는 ‘따로 그러나 같이’라는 슬로건이야말로 ‘쇼핑’과 ‘투표’를 화해시키는 길이 아닐까? ‘정치 정상화’의 길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는 말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이념적·정치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지난 2010년 이마트 등 일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즉석 피자가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얻자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과 네티즌 사이의 설전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한 네티즌이 “신세계는 소상점들 죽이는 소형 상점 공략을 포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자영업자들 피 말리는 치졸한 짓입니다”라는 글을 쓰자 이에 정용진이 ‘소비자의 선택’을 강조하면서 “소비를 이념적으로 하나?”라고 대꾸한 것이다. 정용진의 반론은 그간 오래된 상식이었다. 소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는 것이지 소비를 이념적으로 한다는 건 낯선 일이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이념적?정치적?윤리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소비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간 ‘소비자’는 ‘시민’에 비해 비교적 이기적이고 열등한 존재로 간주되어왔지만, 그런 구분은 사라져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소비 행위를 통해 시민으로서 자각성을 갖는 사람도 늘고 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기존 정치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격변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성급한 질문일망정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변화의 한복판에 ‘정치적 소비자 운동’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정치적 소비자 운동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거나 ‘운동’으로까지 부를 정도의 규모는 아니어서 그렇지 정치적 소비자 운동은 이미 우리의 일상적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소셜미디어 혁명으로 인해 우리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특정 상품.기업.업소에 관한 평판 위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기업들이 거의 예외 없이 스스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외치고 나선 것이야말로 정치적 소비자 운동의 영향력을 말해주는 좋은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의 몰락과 정치적 소비자 운동 정치적 소비자 운동은 소비 행위를 상품 자체의 문제를 떠나 소비자의 이념적?정치적?윤리적 신념과 결부시켜 특정 상품의 소비를 거부하는 보이콧팅, 지지하는 바이콧팅 등의 정치적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소비자 운동과 구별된다. 일반적 소비자 운동은 상품과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소비자들의 피해를 알리고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반면, 정치적 소비자 운동은 상품의 생산 과정에서부터 기업?경영자의 행태에 이르기까지 매우 포괄적인 범주에 걸쳐 이념적?정치적?윤리적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정치화’한다. 협의의 정치적 소비자 운동은 보이콧팅이나 바이콧팅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중시하지만, 광의의 정치적 소비자 운동은 그런 고려 없이 개인적인 신념을 우선시하는 윤리적 소비, 국제관계에서 제3세계 생산자에게 정당한 이득을 주어야 한다는 ‘공정 무역’, 제3세계 공장에서 저질러지는 노동 착취에 반대하는 운동, 관광지의 주민들과 생태계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 관광’까지 포함한다. 정치적 소비자 운동은 우리의 일상적 삶에 들어와 있지만 우파와 좌파 모두에게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파는 시장질서의 교란과 시장에 대한 정치적 규제의 가능성을 이유로 비판하고, 좌파는 신자유주의적 발상으로 정치를 약화시키는 반(反)정치 행위라는 이유로 비판한다. 기존 이분법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 운동이 좌에 속하는지 우에 속하는지 궁금해하지만, 이 운동은 반자본주의 운동도 아니고 신자유주의 운동도 아니다. 현 시장자본주의에 대해 비판적이긴 하지만, 자본주의를 다른 걸로 대체하는 혁명보다는 개혁을 원하는 쪽이다. 시장이나 정치를 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정치적 소비자 운동을 곱게 보지 않지만, 오늘날 시장이나 정치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시장과 정치를 정상화화는 데에나 힘을 쓸 것이지, 시장과 정치의 실패로 인해 나타난 운동에 시비를 걸 일은 아니라는 게 정치적 소비자 운동가들의 생각이다. 시장?정치와 정치적 소비자 운동의 상호 보완도 가능하니, 비판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 기존 공동체를 대체한 소비 공동체 사람은 공동체 문화에 치이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공동체적 가치와 의미 없이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는 묘한 동물이다. 이른바 ‘소비 공동체’와 ‘브랜드 공동체’도 그런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공동체가 무너지면서 나타난 새롭고도 강력한 공동체다. 공동체 문화의 이런 변화는 새로운 업종을 낳게 했는데,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성공이다. 공동체 생활에 굶주린 미국인들이 친구와의 약속 장소, 가벼운 회의 장소 등 제3의 장소에 대한 강렬한 수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했기에 성공한 것이다. 한국에 커피 전문점이 과잉일 정도로 많이 늘어난 것은 여러 경제적 이유가 있겠지만, 그런 공동체적 소통의 필요성과 맞아 떨어졌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브랜드 공동체’로 대변되는 소비 공동체의 힘은 이미 현실임에도, 우리는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소비’를 ‘진보’의 적으로만 간주해온 과거에만 머물러 있다. 10대 팬덤에 대해 눈을 흘기면서, 그런 팬덤의 사회적 잠재력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처럼 말이다. 정치적 소비자 운동의 동력은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연대를 배척하지는 않는 이른바 ‘포용적 개인주의’와 ‘약한 연결의 힘’이다. ‘약한 연결의 힘’으로는 세상을 바꾸기 어렵다는 비판도 적지 않지만 냉정한 시선으로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자. ‘디지털 혁명’으로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기성세대는 ‘관계’를 소중히 해왔다지만, ‘디지털 혁명’의 세례를 받고 자라난 젊은 세대는 그런 ‘관계를 중시하는 생존술’에 의문을 품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끈적이는 관계를 맺기를 싫어한다. 입 밖으로 꺼내진 않을망정 모두 다 눈으로 “끈적이는 관계는 싫어요!”라고 외치고 있다. 그들은 부담 없는 약한 연결을 원한다. ‘약한 연결’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조건인 셈이다. 유권자의 소비자화 정치적 소비자 운동의 발전을 위해선 넘어야 할 큰 벽이 있다. 그건 바로 “소비자는 왕이다”는 근거 없는 미신이다. “소비자는 왕이 아니라 봉이다”는 반론도 있지만, 소비자를 정말 왕으로 대접하는 기업들이 얼마나 될까? 그런 의문이 강하게 들긴 하지만, 중요한 건 널리 외쳐지는 이 미신적 슬로건이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사람들이 약자를 대상으로 ‘갑질’을 하는 심리적 근거로 활용되어왔다는 점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 미신을 노동자와 하청업체들에 온갖 횡포, 아니 사실상의 착취를 일삼는 ‘면죄부’로 활용해왔다. ‘소비자=왕 모델’은 ‘갑질 모델’이자 ‘착취 모델’이다. 소비자에겐 권리만 있는 게 아니라 의무도 있다는 의식이 널리 확산될 때에 비로소 정치적 소비자 운동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소비자는 왕이다”는 근거 없는 미신에서 벗어나 시민 소비자로서 권리와 책임에 투철해야만 ‘갑질’과 ‘착취’를 없앨 수 있다. 이 책은 그 어떤 문제와 한계에도 한국에서 정치적 소비자 운동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문제의식이 낳은 산물이다. 많은 지식인이 ‘시민의 소비자화’를 개탄하지만, 일부일망정 명분을 내세운 시민이 명분을 내세우지 않는 소비자보다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현실을 외면한 채 다분히 허구적인 ‘시민 우위론’을 내세운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 오히려 많은 진보주의자가 ‘시민’을 앞세워 진보 행세를 하지만 개인적인 삶은 철저히 ‘소비자’ 그것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윤리적인 소비자‘로 살고 있는 이중성과 위선을 깨는 풍토를 조성하는 게 더 시급한 일이 아닐까?누가 누구를 향해 손가락질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 사회 전체가 ‘사일로(silo)’의 수렁에 빠져 의도하지 않은 불감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전 국민적 성찰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기업, 정부, 정치권, 언론이 악행을 저지르거나 방관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소비자 운동은 마지막 자구책일 수밖에 없다.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는 행동 강령을 철저히 실천하되,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역지사지의 수준까지 나아가야 한다. 우리 모두 사망한 1,528명을 ‘통계’로만 여기는 냉담과 결별해야 한다. 「제1장 왜 1,528명이 죽는 동안 정부와 언론은 방관했는가?」 현실적인 문제는 게임업계가 ‘남초 시장’이라는 착시 현상이다. 문제는 여성 이용자들이 ‘있지만 없는’ 존재라는 것인데, 이 벽을 넘어서기 위해선 6년 전 미국에서도 있었던 게임업계 ‘메갈 사냥’에 미국 여성과 일부 남성들이 적극 저항해 게임업체의 사과까지 받아낸 성공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한국에서도 2018년 7월 ‘반페미니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작가 14명이 직접 참여한 ‘내일을 위한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가 목표 금액의 1,000퍼센트가 넘는 약 9,400만 원의 후원을 받은 것은 그런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는 올바르지 않은 정치적 소비자 운동을 올바른 정치적 소비자 운동으로 깨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2장 왜 게임업계는 페미니즘을 탄압하는가?」 승자독식을 기반으로 하는 이 모델에서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더 반감을 느끼거나 더 증오하는 ‘최악(最惡)’의 정당을 응징하기 위해 ‘차악(次惡)’의 정당을 선택하는 투표를 한다. 이런 투표 행태를 잘 아는 정당들은 뭔가 일을 잘해서 유권자의 표를 얻을 생각은 하지 않고 상대 정당을 공격해 유권자들의 반감이나 증오를 키우기 위한 ‘증오 마케팅’에만 몰두하면서 이걸 정치의 본령으로 삼는다. 지지자들 역시 같은 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정치 참여를 ‘닥치고 공격’으로만 이해하며, ‘내부 비판’은 금기시한다. ‘어용 저널리즘’ 요구는 바로 이런 의식의 산물이기도 하다. 「제3장 왜 진보 언론은 자주 ‘불매 위협’에 시달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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