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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추는 춤
시와사람 | 부모님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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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꽃 필 때

낮은 문에 못했다.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 곁에
방 두 개에 부엌하나 딸린
작은집
안방은 골골한 영감님 차지하고
작은방은 몸집이 점점 커가는
아들만 다섯 명
누구는 누워 자고
누구는 모로 자는지
알 수 없는 집
아주머니 안방 문을 들락이며
아직 차 올 때가 멀었다고
한사코 방으로 들어오라 했지
집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키 큰 플라타너스
웅 웅 소리 내면
버스가 지나가 버릴까 봐
마루에 걸터앉지도 못한 채
두근두근
큰 나무 옆에 서서
귀 쫑긋 모으고 기다리는데
집 모퉁이 아름드리 오동나무에서
보라꽃이 우수수 바람에 떨어 졌어
뛰어가서 한 움큼 주워오고 싶었지만
순식간에 지나가는 버스 놓칠까
몇 발작 떼다가 그냥 돌아왔지
버스가 올 때 까지
기다리던 친구들
힘 빠져 마을로 들어가 버린 후
득달같이 달려오는 버스를
손 번쩍 들고 탔지
차장언니 오늘따라 차비 달라고
돈이 하나도 없는 나는
흡사 고양이 앞에 생쥐 꼴
실랑이가 시작되자
사납게 부릅뜬 눈 큰 고양이
으름장 놓자마자 생쥐는 죽사발
신 난 고양이 소리 높여 다그치고
발끈한 생쥐 다시 살아나
빡빡
우기며 대거리하자
차장언니 기가 막혀
또박또박
어린게 말대꾸까지 한다고
면전에서 압박하며 몰아붙이자
생쥐는 급기야 눈물을 쏟았어
무료한 승객들 눈요기는 됐을망정
생쥐 작은 가슴 바삭바삭 타들고
오라잇
생쥐를 태우고 논스톱 신호하던
차장의 기백으로
버스는 내려야 될 정거장 통과하고
다음 정거장 보일 때 쯤
탕 탕 탕
버스 벽을 두들기는 차장언니 위세에
달리던 버스가 스르르 멈추었어
터벅터벅
되돌아서 지루하게 걸어왔지
생쥐가 자라서 곰곰이 생각하니
그 시절 어른들 참으로 무모 했어
어린 딸을 빈손으로
무전여행 시킨 엄마
고양이 탈 쓰고 닦달하는 차장언니
자식들 거처도 비좁은 집에
새 영감님 들여놓고
오가는 사람 챙기기 바쁜
아주머니의 선심까지
그 시절 어른들의 삶의 현장
터덜터덜
가까워진 외갓집 앞에
턱하니 버티고 서있는
해묵은 오동나무
보라색 초롱꽃을
바닥에 깔아두고
어서 오라
한들한들
나를 반기는 것 같았어
사뿐 사뿐
뛰어가 주름치마 벌리고
좋은 것 골라서 주워 담다보니
목울대에 걸쳐있던 서러움도 날아가고
오동꽃 흩날리는 봄바람 속에
꽃은 피고지고
또 피었다 지는 사이
우리의
어린날들이
도란도란 영글어 갔지.

  작가 소개

지은이 : 오경심
· 전남 곡성 출생· 조선대학교 졸업· 광주교육대학교 대학원 석사· 2001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 수필집 『눌러쓴 편지』외 공저 다수· 그림책 『자루와 따루』· 전 시누대 여성문학회 회장· 현재 광주문인협회 이사,곡성문학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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