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국경경비특집』에 주목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1936년부터 1937년까지 단적이나마 압록강변에서 활동하던 조선혁명군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본문에는 당시 일제가 파악한 조선혁명군을 비롯한 중국인들로 구성된 다수의 항일반만세력 지도자들의 이름(이명이나 별명)이 등장한다. 그 가운데에는 기존 독립운동사에서 전사 사실이 자료상 확인되지 않던 이름도 등장하여 독립운동사(혹은 독립유공자 연구)를 보완할 수 있다. 중국인 반만 항일세력 지도자 왕봉각의 체포와 처형 과정도 보기 드문 내용이다.당시 조선혁명군 등은 압록강변 산속 오지에 은거지를 만들어 두고 일본 경찰과 쫓고 쫓기는 격전을 치루었다. 이러한 사실은 일본 경찰의 ‘토벌’이나 ‘사건’으로 명명하던 전투로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조선혁명군은 다수의 전사자가 발생하였다. 아니면 투항하여 일본의 주구로 변절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