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연애에 질릴 대로 질려버린 가은은 친구의 연애 사업을 도운 것을 계기로 호기롭게 사랑 청부업체 ‘유어 에로스’ 사업을 시작한다. 모태 솔로의 고백 작전, 바람난 남편 복수, 이별 후유증 치료 등 연애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던 중, 단골 카페 사장 지한과 썸을 타게 된다. 과거 연애 트라우마로 선을 긋는 가은에게 적극적인 어필을 하는 지한. 과연 가은은 연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남이 아닌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사랑이었을까.” 늦은 시각. 짧지 않은 운전을 위해 사온 커피를 빨대로 한 모금 빨아 마시며 은수가 무심하게 대답했다. “착각이었겠지. 주체 못하는 호르몬의, 뭐 그런 거 있잖아.”“사탕이랑 커피 조합은 어때?”달달한 사탕을 문 채로 커피를 들이마시는 동료의 볼록한 볼을 보며 가은이 물었다. 대부분 카페에 가면 머리가 아플 정도로 달달한 디저트에 아아를 마시니까. 나름 나쁘지 않은 조합이 아닐까.“나쁘지 않아”예상대로의 답변이 들려왔다. 단맛과 쓴맛. 가은은 문득 사랑도 마찬가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보통 공존하는 경우는 잘 없지 않나. 온통 달다가, 온통 쓰다가. - ‘착각 혹은 사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