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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소설미학 신인소설상 당선소설집
소설미학 | 부모님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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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24년 계간 소설미학 신인소설상 당선작품을 모아 소설집으로 엮은 '2024년 소설미학신인소설상 당선소설집'이다. 동화 2편, 단편소설 3편, 장편소설 1편이다.

  출판사 리뷰

소설미학은 정통문학인 프로(프롤레타리아)문학 소설 또는 경향소설에 대립하는 소설 철학·사학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문학에서 사회참여를 추구한다. 응모 작품에서 미디어 믹스의 웹 소설과 판타지 소설, 또는 sf소설을 추려냈어도2024년도 신인소설상 순수 장편소설과 단편소설, 그리고 동화 많은 작품들이 응모해와 즐거운 비명이다. 많은 작품 중 선별한 당선작들은 수작들이다.

저자 소개
황복남
서효봉
원영희
윤소희
양선주
김선덕
김동호

어김없이 이곳이다. 술에 건하게 취한 아버지는 또 나를 찾는 음성이다.
“아따! 남아. 나 좀 데리고 가야 것다. 운전기사가 음주 운전하면 쓰간디.”
지금도 아버지의 목소리는 상당히 취해있었다. 그래도 그의 흐트러진 목소리에 사투리는 구수했다.
비릿한 냄음이 상큼하게 다가왔다. 이건 살아 있는 증거였다. 아니나 다를까 살아있는 생선들이 팔딱거리며 가격을 흥정하는 이곳은 어부 아닌 어부들이 모여 바다에서 잡아 온 이곳은 노량진 수산시장이다. 이곳을 찾았다 하면 아버지는 어김없이 술에 취해있었다. 이곳 말고 다른 곳에서 취한 모습을 본 적은 없다. 그는 이곳을 찾아야 하는 건 바다를 꿈꾸고 있어서 꼭 취한다.
“아버지!”
“아따 우리 아들 겁나게 빨리 와부럿네. 일루와 앉아.”
“많이 드셨어요?”
“뭘 많이 먹냐. 쪼개 마셨지. 밥 먹었냐잉? 배고프지 여기 뭐혀, 회 한 사발 놀려주지 않고잉. 양식 말고 자연산으로 확 올려브러.”
“형님! 근데 오늘은 자연산이 없으라. 그냥 오늘은 양식으로 먹제?”
“우리 아들 먹일 것인데, 그러면 쓰는 가잉. 그럼 아주 큰놈으로다 주소.”
“전 괜찮아요.”
나는 거절했다.
“남자는 항상 배가 따스혀야 힘을 쓰는 건게잉. 그리고 회 만큼 몸에 좋은 것도 없다. 아버지가 그러지 않냐. 바다에서 나는 것 치고 몸에 나쁜 것은 없는 겨. 티비에서도 그러지 않냐. 인간의 조상은 바다에서 나왔다고. 그런 바다에서 나온 건 우리 먼 친척 벌인게. 우리 몸에 맞는 것이여.”
몇 순배나 잔이 돌았는지 이미 빈 병은 세개나 작은 양철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안주도 몇 점의 멍게 뿐이였다. 뒷자리엔 낡은 의자에 기댄 남자 몇 사람이 술잔을 기울이며 연신 담배를 빨아댄다.

도로 연수하던 날,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었다. 아침부터 우중충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희진은 눈이 반갑기는커녕 집에 잘 갈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헌데도 민섭은 여전히.
“잘하고 있어, 괜찮아. 걱정 마.”
곧 빙판길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희진은 마음이 급해졌다. 신호가 들어오자마자 차를 출발시켰다. 거짓말처럼 오른쪽에 트럭이 나타났다. 정확하게 민섭이 앉아 있는 조수석을 들이받았다. 찌그러진 차는 수십 미터 밖으로 나뒹굴었다. 희진의 기억은 거기까지였다.
병원에서 눈을 뜨자 엄마 얼굴이 보였다. 정신이 다시 아득해졌다. 얼마나 오래 잔 건지 모를 정도로 잤다. 차는 폐차되었다. 민섭이 사진으로만 남았다.
정신 차리고 보니 그 사거리를 지나 있었다. 집에서 큰길로 나와 여기까지 쭉 직진만 하며 달렸다. 희진은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차 유리창 곳곳에 김이 서렸다. 계속 직진하니 또 다른 사거리가 나왔다. 배기가스 연기가 오르는 앞차 뒤에 차를 세웠다. 희진은 운전대에 이마를 대고는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우리 학교는 가을이 되면 백일장을 개최했어. 올해도 다르지 않았지. 한 가지만 빼고 말이야. 코로나로 인해 거리 두기로 했었잖아. 현장 체험학습이나 운동회는 꿈도 꾸지 못하고 말이야. 그래서 학교에서는 우리가 한자리에 모일 기회를 얻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글쓰기 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들을 글쓴이가 전교생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거야. 문제는 그중에 내가 포함되어 있다는 거지. 나는 극 내성적인 성향으로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걸 누구보다 싫어해.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면 토마토처럼 얼굴이 빨개지고, 목소리는 기어들어 가. 그런 내가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발표해야 한다니. 비에 젖은 운동화를 온종일 신고 다니는 것만큼이나 끔찍했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하나였지. 연습. 나는 집에 도착하면 가방은 내던져 버리고 몇 번을 읽고, 또 읽었어. 하지만 긴장되는 마음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지. 결전의 그 날이 다가왔어. 무대 앞에 서자, 강단 아래 나를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이 느껴졌어. 신나게 떠들던 아이들도 호기심 어린 얼굴로 나를 바라봤어.
“할머니와 함께한 여름은….”

  작가 소개

지은이 : 황복남

  목차

27회, 신년호
황 봉 남 _ 단편소설 ⚫ 꿈꾸는 남쪽 ···10

28회, 봄호
서 효 봉 _ 단편소설 ⚫ 생각 면허 ···25
원 영 희 _ 동화 ⚫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게 된다면... ··39

제29회, 여름호
윤 소 희 _ 단편소설 ⚫ 지금, 정상 ···51

제30회, 가을호
양 선 주 _ 동화 ⚫ 뭉쳐라. 꽁! ···66
김 선 덕 _ 장편소설 ⚫ 도시락 ···77
김 동 호 _ 단편소설 ⚫ 수다원(須陀洹)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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