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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
메멘토 / 김현식 글 / 2013.06.20
13,000원 ⟶ 11,700원(10% off)

메멘토청소년 인문,사회김현식 글
캐릭터가 살아 있는 『논어』 읽기로 호평을 받았던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이 전면 개정되어 출간되었다. 개정판은 기존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그대로 살리는 가운데 각 꼭지마다 내용을 보완하고 부록을 실어 『논어』의 주제를 좀 더 깊이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들어가는 말 11 1. 공짱구, 공자가 되다 ‘공자’, 위대한 스승의 이름 / 짱구 공자의 불우한 어린 시절 / 지우학(志于學)에서 종심(從心)까지 / 먹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더 좋더라 / 가르침에는 출신을 따지지 않는다 * 눈높이 논어: 공자, 배워서 아는 사람 * 2. 공자, 수레 위에서 천하를 방랑하다 천하는 혼란 속으로 / 백성을 위한 정치를 꿈꾸다 / 스스로 부끄럽지 않다면 무엇을 걱정할까 / 그저 나아갈 뿐이다 / 스승과 친구는 하나 * 눈높이 논어: 새로운 것을 알려면 옛것을 익혀야 한다 * 3. 자로, 참된 용기는 의로움을 아는 데서 시작한다 홀로 자란 남산의 대나무라도 / 아는 것을 안다고 하는 것 / 스승님을 따라 어디든 가리라 / 마루 위에 선 제자 / 갓끈을 바로 하고 * 눈높이 논어: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한 덕목 * 4. 안연, 누구도 그의 즐거움을 빼앗을 수 없으리 “난 안연이 바보인 줄 알았다”/ 대나무 밥 하나와 물 한 바가지에도 / 배움을 사랑한 제자 /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 / 사치보다는 검소를, 화려함보다는 슬픔을 * 눈높이 논어: 정치란 무엇인가 * 5. 자공, 아름다운 옥그릇과 같이 빛나도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자공의 재주를 보라 / “너는 옥그릇과 같은 사람이다” / 무한한 능력의 소유자, 군자 / 가난하거나 부유하더라도 / 진정으로 부끄러운 것 * 눈높이 논어: 바른 정치란 마치 북극성과 같은 것 * 6. 염유, 가르침을 따르기엔 힘이 부족하여 다재다능 재주꾼 / 스스로 한계를 긋다 /“배운 것을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까?” / “더 이상 내 제자가 아니다” * 눈높이 논어: 도(道)란 무엇인가 * 7. 재아, “이 썩은 나무조각 같은 놈아!” 낮잠, 문제의 시작 / 빼어난 말솜씨의 함정 / “삼년상은 너무 길지 않습니까?” * 눈높이 논어: 즐기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 * 8. 자유, 음악으로 백성들을 이끌다 효(孝)의 시작은 공경하는 마음 /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썼느냐?” / 믿음직한 인재, 담대멸명 * 눈높이 논어: 말〔馬〕이 귀한가, 사람이 귀한가 * 9. 증삼, 오늘 하루도 조심조심 나의 가르침은 하나로 모든 것을 꿰뚫는다 / 진실하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 충서(忠恕) / 하루 세 번 나 자신을 돌아보다 * 눈높이 논어: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할까 * 10. 자장과 자하, 시중을 배워야 할 두 제자 과유불급,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같다 / 시중(時中), 상황에 맞는 적당함 / 서로 다른 공부법 * 눈높이 논어: 두루 칭찬받는 사람을 경계하라 * 11. 번지, 큰 질문이 아쉬운 제자 수레 위의 대화 / 똑같은 답은 없다 / 큰 질문을 던질 것 * 눈높이 논어: 정직함이란 무엇인가 * 12. 중궁과 민자건, 자루에 들어가는 데는 관심이 없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은둔고수 / 중궁, 비록 얼룩소의 새끼라지만 / 민자건, 바른말로 세상을 깨우다 * 눈높이 논어: 학문(學文)에 앞서 필요한 것 * 초판 후기 개정판 후기다양한 매력을 지닌 사고뭉치 제자들과 위대한 스승 공자가 만들어 낸 배움과 우정의 이야기들 캐릭터가 살아 있는 『논어』 읽기로 호평을 받았던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이 전면 개정되어 출간되었다. 개정판은 기존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그대로 살리는 가운데 각 꼭지마다 내용을 보완하고 부록을 실어 『논어』의 주제를 좀 더 깊이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행동이 앞서는 의리파 자로, 가난했지만 배움의 즐거움을 잃지 않았던 안회, 말 한마디로 천하를 뒤흔들었던 자공, 권력자의 편에 서서 공자에게 파문당한 염유, 말을 앞세우다 공자의 신뢰를 잃은 게으름뱅이 재아, 살얼음판을 걷듯 늘 행동을 조심했던 증삼, 지극한 효자 민자건…. 14년간 천하를 주유하며 방랑생활을 한 공자와 그의 곁을 지켰던 열두 명의 제자. 이 책은 위대한 스승 공자와 그의 동료이자 친구, 가족이었던 제자들이 나이와 신분을 뛰어넘어 나누었던 배움과 우정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선정 ‘으뜸책’ ★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올해의청소년도서 ★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인물을 중심으로 풀어낸 『논어』 입문서 『논어』는 공자의 가르침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평면적인 텍스트가 아니라 공자와 제자들이 주고받은 대화집 성격이 강하다. 문제는 짧은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이 벌어졌는지 짐작하기 어렵다는 점. 『논어』를 읽는 데 상당한 교양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8년간 청소년들과 부대끼며 고전을 공부해온 저자는 『논어』 입문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사기』 『공자가어』 등의 사료를 참고하여 『논어』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생명을 불어넣고 에피소드를 보충하여 『논어』를 생동감 넘치는 텍스트로 재구성해냈다. 캐릭터와 이야기가 살아 있는 『논어』는 고전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이나 몇 번씩 시도했지만 실패한 성인들에게 맞춤한 입문서 역할을 할 것이다. 『논어』의 핵심 주제를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에서 배우다 최초의 직업 교사였던 공자에게는 모두 3,000명의 제자가 있었다고 한다. 공자 스스로는 학덕(學德)이 뛰어났던 열 명 정도를 수제자로 손꼽았는데, 공문십철(孔門十哲)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훌륭한 인품과 바른 행실을 가진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 말재주가 좋은 ‘재아’와 ‘자공’, 나랏일을 맡길 만한 인재인 ‘염유’와 ‘자로’, 옛 문헌에 밝았던 ‘자유’와 ‘자하’이다. 공문십철을 중심으로 한 제자들과의 대화 속에는 공자의 이상이 오롯이 녹아 있다. 따라서 대화를 잘 파악하면 『논어』의 핵심에 근접할 수 있을 터. 신분과 성격, 자라온 환경이 달랐던 제자들 각자에게 맞춤한 가르침을 주었던 공자의 교수법을 파악한 저자는, 제자들과 공자 사이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서술하는 가운데 『논어』의 핵심 주제를 쉽고도 재미있게 전달해준다. 즉 행동이 지나치게 앞섰던 ‘자로’와 ‘의(義)’, 가난했지만 배움의 즐거움을 잃지 않았던 ‘안연’과 ‘예(禮)’, 뛰어난 외교력을 보여주었던 대부호 ‘자공’과 ‘군자(君子)의 덕목’, 말 때문에 공자의 신뢰를 잃은 ‘재아’와 ‘언행일치’, 권력자의 편에 서서 공자에게 파문당한 ‘염유’와 ‘불의(不義)’, 하루 세 번 자신을 돌아보았다는 ‘증삼’과 ‘충서(忠恕: 진실하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를 연결하는 식이다. 본문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한 『논어』의 다양한 주제는 각 장 뒤에 「논높이 논어」를 두어 보충했다. 특히 온고지신(溫故知新), 도(道), 학문(學文), 인본주의, 우정, 정직 등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를 제시한 점이 미덕이다. 위대한 스승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만들어낸 배움과 우정의 공동체 『논어』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무엇일까? 바로 ‘배움’이다. 그러나 공자가 말하는 배움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학습과 다르다. 그것은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고 혹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하는 공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을 성숙하게 만드는 공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공부였다. 공자는 능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배움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그 때문에 제자들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경계를 두지 않았다. 가장 나이가 많은 자로는 공자보다 아홉 살 적었을 뿐이지만, 자장과 자하처럼 마흔 살 이상 어린 제자도 있었다. 안연처럼 생계를 잇기 힘든 제자가 있었는가 하면, 자공처럼 천하에 이름을 떨친 부자도 있었다. 전과자 출신도 있었고 불치의 병을 앓은 제자도 있었다. 공자는 이런 제자들과 함께 자신의 집에서, 산책길에서, 수레 위에서 사람다움의 길을 찾기 위해 배우고 토론했다. 배움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 찼던 공자의 학교, 그곳에서 우리는 학교 폭력과 교실 붕괴가 만연한 오늘날의 학교가 잃어버린 본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 공자(孔子, 본명은 공구孔丘): 어렸을 때는 머리 한쪽이 툭 튀어나온 짱구였고, 커서는 키가 2미터나 되는 꺽다리였다. 열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평생토록 배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군자가 덕(德)으로써 다스리는 이상적인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제자들과 14년간 방랑생활을 한다. 자로(子路, 본명은 중유仲由): 공자의 제자 중 최연장자로 공자보다 아홉 살 어렸다. 맨손으로 호랑이에게 덤벼들 만큼 힘이 세고 무예가 뛰어났다. 거칠고 성급한 성격 탓에 공자에게 늘 꾸중을 들었지만, 가장 충직한 제자로서 공자를 섬겼고, 공자도 그런 자로를 아꼈다고 한다. 안연(顔淵, 본명은 안회顔回): 공자보다 서른 살 아래로 공자가 가장 사랑한 제자다. 대나무 밥 하나와 물 한 바가지로 끼니를 때울 만큼 가난했지만 배움의 즐거움을 알았던 사람이다.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았고[聞一知十], 화가 나도 남에게 그 화를 풀지 않았으며, 잘못을 반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안연이 일찍 죽자 공자가 “하늘이 나를 버리시는구나!” 하며 탄식했다. 자공(子貢, 본명은 단목사端木賜): 뛰어난 언변으로 위기에 빠진 노나라를 구할 만큼 외교력이 출중했다. 무역과 장사로 큰 돈을 벌어 공자 제자 중에서 가장 부유하기도 했다. 공자에게 옥그릇과 같다는 평을 듣는다. 스승이 세상을 떠나자 홀로 육년상을 치렀다고 한다. 염유(?有, 본명은 염구?求): 다재다능했지만 소극적이고 자신의 재능에 한계를 긋는 성격이었다. 노나라의 실세였던 계씨 집안의 가신으로 등용되었다.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기보다는 계씨를 위해 재물을 모으고 세금을 거두었다. 이 때문에 공자에게 “더 이상 내 제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들으며 파문당한다. 재아(宰我, 본명은 재여宰予): 말솜씨가 뛰어났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아서 공자의 걱정을 샀던 제자다. 낮잠을 자다가 공자에게 “이 썩은 나무조각 같은 놈아!”라는 꾸지람을 듣기도 한다. 부모가 돌아가시고 지내는 삼년상이 너무 길다고 하면서 일년상을 지낼 것을 주장한다. 자유(子遊, 본명은 언언言偃): 옛문헌의 전문가이자 유능한 행정가로 공자보다 마흔다섯 살 어린 제자였다. 공자의 가르침을 받은 후 무성 고을의 수령이 되었다. 무성을 다스리면서 음악으로 백성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모습을 보고 공자가 무척 흐뭇하게 여겼다고 한다. 증삼(曾參, 자는 자여子輿): 공자에게 어리석고 굼뜨다는 평을 받았지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스승의 가르침을 성실하게 실행한 제자였다. 공자의 손자 자사(子思)를 가르치는 등 공자의 사상을 후세에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죽기 전까지도 손과 발을 살피며 부모로부터 받은 신체를 훼손하지 않았는지 염려한 효자였다. 자장(子張, 본명은 전손사?孫師): 공자보다 마흔여덟 살 어린 제자. 적극적인 성격으로 일단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그 가운데서 잘못된 것을 걸러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성격이 과격했던 자장은 공자에게서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하(子夏, 본명은 복상卜商): 공자보다 마흔네 살 어린 제자. 자장과 정반대로 소극적인 성품의 자하는 차근차근 배움을 쌓아 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자장은 지나친 면이 있는 반면 자하는 미치지 못하는 면이 있다고 평가를 받는다. 번지(樊遲, 본명은 번수樊須): 공자의 수레를 몰았던 제자. 총명하지는 않았지만 성실하고 순박했고 질문이 많았다. 공자에게 인(仁)과 지(知)에 대해 여러 차례 질문했고, 농사짓는 법이나 채소 키우는 법을 질문하다가 공자에게 소인이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중궁(仲弓, 본명은 염옹?雍): 천민 출신이었지만 공자는 신분을 따지지 않고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다. 덕행이 뛰어났지만 말재주는 없었다고 한다. 공자가 “남면(南面)할 인물이다.”라고 평할 정도로 군주의 재목으로 인정하고 극찬한 인물이다. 민자건(閔子蹇, 본명은 민손閔損): 효성과 덕행으로 유명한 제자.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늘 사리에 맞는 말만 했다고 한다. 바르지 못한 권력 앞에서 굽히지 않는 의기를 보여 주었다. 어려서 계모로부터 모진 학대를 받았지만 극진한 효도로 부모를 감동시켰다고 한다. 스토리와 캐릭터로 읽는 고전 읽기 시리즈 ‘메멘토청소년문고’ ‘메멘토청소년문고’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살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고전을 재해석하는 청소년 고전 읽기 시리즈다. 다양한 인물들이 빚어내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중심으로 고전을 풀어내고 오늘날의 시각으로 생각해볼 점을 제시할 이 시리즈는, 개성 있는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입체감 있는 고전 읽기 시리즈가 될 것이다.
일본 단편 동화집
미니책방 / 예이 테오도라 오자키 (지은이) / 2021.07.18
15,800

미니책방청소년 문학예이 테오도라 오자키 (지은이)
일본의 전통, 관습 등을 외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묘사하여 이야기 곳곳에 일본 전통 가옥의 특징과 그 나라 특유의 문화에 대한 묘사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요소들이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꽤 으스스한 분위기의 ‘라쇼몬 거인’이나 흥미로운 모험 소설 ‘킨타로의 모험’ 역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이야기들이다. 20세기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엄선한 「1318 청소년문고」 는 문학의 고전을 살아 있는 동시대의 문학으로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시리즈이다.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고전부터 근ㆍ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유명 대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쌀자루의 왕 혀가 잘린 참새 낚시꾼 청년 농부와 오소리 킨타로의 모험 하세 공주 이야기 영원히 살고 싶은 남자 나무꾼과 달빛공주 마츠야마의 거울 아다치가하라의 도깨비 행복한 사냥꾼과 솜씨 좋은 낚시꾼 죽은 나무도 살려내는 노인 하얀 산토끼와 악어들 야마토 왕자 복숭아소년 모모타로 라쇼몬 도깨비 오색 바위와 황후 조크와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 소망” 일본의 전통, 관습 등을 외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묘사하여 이야기 곳곳에 일본 전통 가옥의 특징과 그 나라 특유의 문화에 대한 묘사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요소들이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꽤 으스스한 분위기의 ‘라쇼몬 거인’이나 흥미로운 모험 소설 ‘킨타로의 모험’ 역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이야기들이다. 20세기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엄선한 「1318 청소년문고」 는 문학의 고전을 살아 있는 동시대의 문학으로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시리즈이다.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고전부터 근ㆍ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유명 대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일본 단편 동화집>은 1318 청소년문고의 23번째 작품입니다.아주 먼 옛날 일본에 타와라 토다라고 알려진 아주 용감한 병사 한 명이 살고 있었다. 그는 ‘쌀자루의 왕’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실제 이름은 후지와라 히데사토였다. 지금부터 왜 그의 이름이 바뀌었는지에 관해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어느 날 그는 재미있는 일이 없나 하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는 뼛속까지 병사 기질을 가지고 있어 가만히 있는 것을 못 견뎌하는 성격이었다. 허리춤에는 검을 차고 손에는 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활을 쥐고 등에는 화살 통을 메고는 본격적으로 길을 나섰다. 얼마 가지 않아 아름다운 비와 호수 위에 놓인 세타노카라시 다리가 나왔다. 다리 위에 발을 디디는 순간 그의 눈앞에 거대한 구렁이 한 마리가 보였다. 소나무 몸통만한 덩치 때문에 다리 전체가 그의 몸에 덮일 정도였다. 그 거대한 괴물은 다리 한 쪽 난간에는 날카로운 발톱을, 다른 쪽 난간에는 꼬리를 걸친 채 잠들어 있었다. 숨을 쉴 때마다 뜨거운 불길과 연기가 콧구멍으로 뿜어져 나왔다.처음에 히데사토는 자신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 끔찍한 구렁이의 모습에 당황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저 구렁이의 몸을 밟고 지나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아주 용감한 사나이였다. 금세 두려움을 떨쳐내고는 대담하게 한발 한발 내딛었다. 으드득! 으드득! 히데사토가 구렁이의 몸을 밟고 지나가는 소리였다. 그는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구렁이의 몸통 위를 건너가고 있었다. 맞은 편 다리 끝까지 몇 발짝 남지 않은 순간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다보니 구렁이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대신 그 자리에는 특이한 모습의 남자 하나가 서있는 것이었다. 그는 땅에 닿을 정도로 허리를 굽히며 히데사토에게 예의를 표하며 인사를 했다.
역사가 기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꾸벅 / 궈팡 엮음, 이정은 옮김 / 2013.07.20
15,000원 ⟶ 13,500원(10% off)

꾸벅청소년 역사,인물궈팡 엮음, 이정은 옮김
세계사 시리즈 10권. 수천 년에 걸쳐 이어온 인류의 역사를 생동감 넘치면서도 간결하게 소개한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동서양의 문명에서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과 그와 관련된 인물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 본문의 주제와 관련하여 제시된 그림과 사진은 독자들이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지식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제1장 미국과 소련, 양대 세력의 대립 두 세계의 충돌-한국 전쟁 극단적인 반공 운동-매카시즘 냉전 시대의 시작-트루먼주의 유럽의 부활-마셜 플랜 양대 국제기구의 대결-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분열된 독일, 눈물의 베를린-베를린 위기 비운의 혁명가-흐루쇼프 모든 것은 석유 때문이었다-수에즈 운하 위기 아메리카 대륙에 뿌리내린 사회주의-쿠바 혁명 밀림에서의 전투-베트남 전쟁 자랑스러운 프랑스인-샤를 드골 아슬아슬했던 핵전쟁 위기-쿠바 미사일 위기 시대를 이끈 철의 여인-마거릿 대처 대통령이 된 영화배우-레이건 우주를 향한 경쟁-스타워즈 계획 베를린 장벽 붕괴-독일 통일 무너진 세계-초강대국 소련의 해체 제2장 다원화되는 세계 흩어진 남아시아-인도-파키스탄 전쟁 인도의 정치명문-네루-간디 가문 석유는 우리의 무기-오펙 제3세계 국가의 노력-비동맹 운동 인권을 위한 투쟁-마틴 루서 킹 암살 세상을 바꾼 일주일-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칠리 섬의 그림자-마피아 약소국의 서러움-파나마 운하 추방당한 국왕-이란의 이슬람 혁명 전쟁과 고통의 땅-중동 전쟁 영원한 투사-아라파트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전쟁 동양의 보석-아시아의 네 마리 용 잊힌 땅-황금의 삼각 지대 죄와 벌-걸프 전쟁 시대의 상징-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경제 공동체에서 국가 연합으로-유럽연합의 탄생 과정 투자의 신, 찬사와 비난 사이-조지 소로스 세계를 바꿔놓다-9·11 사건 테러리즘, 세계를 휩쓸다-오사마 빈 라덴 제3장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 우주 탐사의 길이 열리다-인공위성 발사 달을 향한 꿈-아폴로 호의 달 착륙 우주를 향한 도전, 그리고 좌절-챌린저 호 아름다운 일본의 나-가와바타 야스나리 괴팍한 천재 화가-살바도르 달리 컴퓨터 황제-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컴퓨터로 연결된 세상-국제 네트워크의 발달 빅뱅에서 블랙홀까지-스티븐 호킹 박사 영원한 로큰롤의 제왕-엘비스 프레슬리 꿈의 공장-할리우드세계는 ‘지구촌’이라는 이름 아래 더욱 가까워졌다. 근대사의 가장 큰 특징은 유럽 강대국들의 세력 균형이 국제 관계를 좌우했다는 것이다. 각국의 세력이 균형을 이루면 평화가 유지되었고, 어느 한 쪽의 힘이 갑자기 커지면 반드시 전쟁으로 이어졌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상황이 바뀌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통적인 강국들이 뒤로 밀려나고 새로운 초강대국인 미국과 소련이 세계무대의 중심에 떠올랐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소련이 해체되는 1991년까지 세계는 소련과 미국을 중심으로 나뉘어 서로 경계하며 냉전 시대를 보냈다. 이 시기 미국과 소련은 유럽에서 맞부딪혔고 이로 말미암아 유럽 각국은 물론 전 세계가 미국과 소련의 싸움에 휘말려 들었다. 이렇듯 냉전이 한창 벌어지던 와중에도 세계는 앞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갔다. 우선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밀려났던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국가들이 깨어나면서 제3세계가 일어서기 시작했다. 미국과 소련, 그리고 여러 서방 국가의 주도로 세계 경제 통합과 국제 무역이 빠르게 발전했고, 특히 통신 기술과 교통 산업이 발전하면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어 세계는 ‘지구촌’이라는 이름 아래 더욱 가까워졌다. 정치적으로는 유럽이 세력을 회복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이 등장함에 따라 미국과 소련이 예전처럼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특정 국가에 집중되었던 세계 권력이 여러 국가로 분산되는 세계 다극화가 시작된 것이다. 1991년 동유럽에서 일어난 변화로 소련이 해체되면서 냉전은 종식되었고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되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저마다 빠르게 세력을 확대해 가는 상황에서 절대강국의 막강한 힘이 더는 통하지 않았다. 오늘날 미국은 하나로 통합된 유럽과 순조롭게 발전하는 중국, 긴 겨울잠에서 서서히 깨어나는 러시아, 경제 대국 일본, 그 밖에도 브라질과 인도 등 여러 후발 주자에게 도전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스라엘, 이란, 북한 등 작은 나라들까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제 몫을 차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세계가 미국의 일방적인 패권주의에서 다극화 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세계 경제 구조도 다양해지고 있다. 비록 아직은 서방 선진국들의 경제력이 눈에 띄게 앞서지만, 다른 나라들의 역할도 크게 확대되어 이미 국제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이 국제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것이 좋은 예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변화’이다. 국제 사회는 정치 중심에서 경제 중심으로, 대립과 다툼에서 평화와 교류로 변화하고 있으며, 국제기구나 민간단체 등 비정부세력의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남성여중 구세주
특별한서재 / 양호문 (지은이) /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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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서재청소년 문학양호문 (지은이)
청소년 베스트셀러 <꼴찌들이 떴다!> 양호문 작가가 <남성여중 구세주>를 출간했다. 중학교 1학년을 다룬 <공주 패밀리>와 중학교 3학년을 다룬 <중3 조은비>에 이어 중학교 2학년 여학생 네 명의 좌충우돌 생존 분투기를 그려낸 <남성여중 구세주>로 양호문 작가의 ‘여중생 시리즈’가 완성되었다. 소설은 중학교를 졸업한 지 10년 후, 친구들을 기다리는 ‘혜진’의 시선에서 전개된다. 혜진은 4년 전부터 소식이 끊긴 세주를 기다리며 중학교 시절을 회상한다. 투병 끝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 되어 간병에 지친 엄마까지 집을 떠난 뒤, 짐덩이처럼 떠넘겨져 작은고모 댁 이불 공장 지하방에 살게 된 혜진은 마음의 문을 닫고 하루하루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런 혜진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같은 반 친구 ‘구세주’는 텅 비어버린 혜진의 마음을 채워주며 따뜻한 시간을 함께 만들어나간다. 혜진, 세주, 인정, 은하 네 아이의 발랄한 에너지가 가득 넘치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아름다웠던 그 시절 우리들의 친구를 다시 만나는 듯하다. 과거를 회상하는 액자 소설 구조는 청소년들에게 현재의 청춘을 만끽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며, 학교를 졸업한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프롤로그 맨 뒷자리 오이소박이 미트볼 파스타 차남구함 성난 황소 태풍 마마 사분오열 보약 노동 천사 강림 지옥 여행 예술관 남중생들 흡혈 모기 에필로그 『남성여중 구세주』 창작 노트『꼴찌들이 떴다』 양호문 작가의 찬란한 우정 예찬! “진정한 친구란 무엇이고, 아름다운 우정이란 어떤 것인가?” 중학교 2학년 여학생 네 명의 좌충우돌 생존 분투기! “누구를 친구로 삼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영화처럼 아름답고 찬란한 그 시절 친구들을 다시 만나다! 청소년 베스트셀러 『꼴찌들이 떴다!』 양호문 작가가 신작 소설 『남성여중 구세주』를 출간했다. 중학교 1학년을 다룬 『공주 패밀리』와 중학교 3학년을 다룬 『중3 조은비』에 이어 중학교 2학년 여학생 네 명의 좌충우돌 생존 분투기를 그려낸 『남성여중 구세주』로 양호문 작가의 ‘여중생 시리즈’가 완성되었다. 소설은 중학교를 졸업한 지 10년 후, 친구들을 기다리는 ‘혜진’의 시선에서 전개된다. 혜진은 4년 전부터 소식이 끊긴 세주를 기다리며 중학교 시절을 회상한다. 투병 끝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 되어 간병에 지친 엄마까지 집을 떠난 뒤, 짐덩이처럼 떠넘겨져 작은고모 댁 이불 공장 지하방에 살게 된 혜진은 마음의 문을 닫고 하루하루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런 혜진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같은 반 친구 ‘구세주’는 텅 비어버린 혜진의 마음을 채워주며 따뜻한 시간을 함께 만들어나간다. 혜진, 세주, 인정, 은하 네 아이의 발랄한 에너지가 가득 넘치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아름다웠던 그 시절 우리들의 친구를 다시 만나는 듯하다. 과거를 회상하는 액자 소설 구조는 청소년들에게 현재의 청춘을 만끽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며, 학교를 졸업한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지금, 이별을 배우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절대 절망하거나 좌절하기 않기를!” 『남성여중 구세주』는 마냥 유쾌하기만 한 친구들의 밝은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청소년 시기 처음 겪는 이별을 받아들이고 성숙해지는 사춘기를 다룬 작품이기도 하다. 제게 일어난 모든 불행이 일찍 세상을 떠나버린 아버지 탓인 것만 같아 원망도 해보고, 자신을 떠나버린 엄마를 미워하면서도 답장이 오지 않는 문자를 끊임없이 보내기도 한다. 끝내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결국 엄마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기로 한 혜진의 선택이 쓸쓸해 보이지만은 않는 것은, 곁에 든든한 친구들이 있으며 조금씩 세상을 넓게 바라보고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호문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그런 이별이 마음을 다치게 해도, 자꾸 자신에게만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만 같아도 좌절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혜진의 텅 빈 마음을 따뜻한 우정으로 채워준 세주처럼, 당장 눈앞이 깜깜한 것 같아도 당신의 곁을 지켜줄 친구가 가까이에 있을 테니. 차갑게만 보이는 세상이어도 그보다 선량하고 따뜻한 이들이 더 많을 테니 말이다. “언니! 아까 올케가 혜진이를 우리 집에 데려다놓고 갔는데, 어떡하면 좋지?” 큰고모였다. 덕적도에 사는 큰고모와 통화를 하는 것이었다. 둘이서 주고받는 목소리가 내 귀에 고스란히 들렸다. “저번에 장례식 날 그런 소릴 하더니만, 정말 걔를 너한테 데려갔구나?” “응! 나도 그냥 해보는 말인 줄 알았는데, 정말 데리고 왔지 뭐야!” 아버지 장례식 날 엄마가 나 몰래 고모들에게 그런 말을 한 모양이었다. 그날 나는 아버지 영정 사진을 들고 장의차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상하게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소복 차림의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멍한 표정으로 이따금 긴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그럼 올케는 어디로 간다던?” “몰라. 그냥 멀리 떠난다고 그러더라고. 언니도 얘를 맡을 형편이 못 되지?” 나는 큰고모가 어떤 대답을 할지 귀를 바짝 기울였다. 작은고모보다는 큰고모를 더 많이 만났었고, 덕적도 큰고모네 집에 몇 번 놀러 간 적도 있기 때문이었다.“그렇지! 나는 애들이 셋에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동생까지 있잖아? 내가 맡으면 좋겠지만.” “으음!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내가 맡아야겠네. 그런데, 우리 애들이랑 한방을 쓰라니까 얘가 싫다네!” 그 말을 하면서 작은고모가 나를 힐끔 쳐다봤다. 무슨 처치 곤란한 물건을 보듯 다소 건조한 눈빛에는 짜증기가 섞여 있었다. “처음엔 어색하니까 그러겠지! 근데 올케가 돈이라도 좀 주고 갔니?” “돈은 무슨 돈? 오빠 병원비로 재산 다 날리고 오히려 빚을 많이 졌다는데.” “아마 그럴 거야. 6년이나 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니.” “아무튼 알았어, 언니! 일단 얘는 내가 데리고 있어볼게.”고모들한테까지 골칫거리가 되어버린 나. 나는 더 이상 세상을 살기 싫었다. “너, 교과서 안 가져왔구나?” 내가 부산을 피우자 우측으로 한 분단 건너 4분단에 앉은 한 아이가 물었다. 나는 대답을 않고 네가 뭔 상관이냐는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그러자 그 아이가 자기 교과서를 나한테 던져주었다. “자, 내 거 봐!” 공중으로 3미터를 날아온 교과서를 얼떨결에 받았다. 그래놓고 나는 그 아이에게 싸늘한 눈빛으로 말했다. 굳이 이런 값싼 친절을 베풀지 않아도 돼. 사실 그동안 그 아이가 두어 번 말을 걸었으나 완전히 무시하고 대답도 하지 않았었다. 그 누구와도 어울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갈등이 일었다. 교과서를 받았으니 자리에 그냥 앉아 있을 건지, 거부하고 일어나 교실 밖으로 나갈 건지.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그러는 참에 사회 담당 선생이 들어왔다.(…) 사회 선생 유라큐라가 2분단을 점검하며 앞쪽으로 얼마큼 갔을 때, 그 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야, 남혜진!”“……?” “남혜진! 이젠 내 책 돌려줘, 얼른!” 사회 선생의 눈을 피해서 자기한테 교과서를 던져달라는 것이었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었다. “아!” 그제야 알아차린 나는 그 아이를 향해 교과서를 휙 던졌다. 그 아이가 교과서를 받은 후 손가락을 펴 V자를 만들어 보이며 씨익 웃었다. 나도 씨익 웃었다. 그 아이가 나에게 도움을 준 첫 아이, 내 이름을 불러준 첫 번째 아이였기에 나는 기분이 몹시 좋았다.
개척자와 공상가들
웅진주니어 / 토마스 뷔르케 글, 유영미 역 /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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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청소년 과학,수학토마스 뷔르케 글, 유영미 역
한갖 공상으로 치부되던 우주 탐험을 현실로 만들어낸 개척자들의 이야기이자 우주의 영원한 개척자일 인류에 대한 이야기! 2009년 나로호의 발사로 드디어 한국은 \'우주클럽\'의 10번째 회원국이 될 예정이다. 독일에서 시작되어 미국과 러시아(구 소련)가 엮어갔던 우주 탐험의 역사, ‘그들’만의 역사였던 우주 탐험이 진정한 우리의 이야기가 된 지금, 이 책은 그간의 우주 탐험의 놀라운 순간들을 한 권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간적으로는 우주 탐험의 실질적인 아이디어로 우주 탐험의 불씨를 피워낸 1800년대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의 이야기에서부터 21세기에 새롭게 우주 강국으로 도약한 일본과 중국, 인도의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공간적으로는 지구 궤도와 달 궤도, 그리고 태양계의 모든 행성과 태양계 너머를 다룸으로서 우주 탐험의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추천사(전 항국우주연구원 원장 채연석) 사진으로 보는 우주탐사의 역사 저자서문 1장 우주를 꿈꾼 사람들 콘스탄틴 치올콥스키 「로켓을 이용한 우주 탐구」 헤르만 오베르트 「극단 고도에 도달하는 기술」 로버트 고다드 『행성공간을 향하는 로켓들』 2장 전쟁의 열매 3장 농부의 아들 VS 진짜 평범한 슈퍼맨들 폰 브라운의 계획 소련의 선취점 스푸트니크 1호 미국의 대답 익스플로러 1호 달 탐사선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 미국 최초의 우주인 머큐리팀 4장 달을 먼저 밟아라 달에 이르는 여러가지 방법 제미니와 보스호드의 지구 궤도 비행 달 착륙을 위한 준비 달을 향하는 아폴로호 달을 밟은 인류 예기치 못한 사고들 아폴로 프로그램의 성과 5장 태양계 끝까지 무인 달 탐사와 루나 프로그램 금성 연구의 첫 단계 수성 탐사선 매리너 10호 화성 탐사의 첫 단계 목성과 토성을 탐사한 파이어니어호 보이저호의 그랜드 투어 6장 재활용 우주선 최초의 우주 정거장 살류트 우주 왕복선 러시아의 자존심 미르 국제우주정거장 국제우주정거장과 유럽 우주 정거장에서의 생활 7장 감춰져 있던 세계 지오토호와 핼리 혜성 금성의 베일을 벗긴 마젤란호 목성에 접근한 갈릴레오호 화성 탐사의 두 번째 단계 혜성과 소행성 탐사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이겐스호 8장 물리학 법칙을 뛰어넘어라 달의 두 번째 발견 미래의 화성 탐사 태양계의 다른 천체들 효율적 동력 이온 엔진 빛의 속도와 우주 여행 사건으로 보는 우주탐사의 역사 ‘그들’만의 역사가 아닌 우리의 역사! 2009년 8월 전남 고흥군의 나로우주센터에서 소형위성발사체 KSLV-I, 통칭 ‘나로호’가 발사된다. 자국에서 위성을 실어 보낼 수 있는 발사체를 직접 발사하는 것은 그 나라 우주 과학 기술의 첨단성과 우수성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런 기술을 가진 미국과 러시아,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9개 국가를 특별히 ‘우주클럽(Space Club)’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러한 이유이다. 그리고 바로 지금, 나로호의 발사로 드디어 한국이 \'우주클럽(Space Club)\'의 10번째 회원국이 될 순간을 앞두고 있다. ‘그들’만의 역사였던 우주 탐험이 진정한 우리의 이야기가 된 지금, 이 책은 그간의 우주 탐험의 놀라운 순간들을 한 권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시간적으로는 우주 탐험의 실질적인 아이디어로 우주 탐험의 불씨를 피워낸 1800년대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의 이야기에서부터 21세기에 새롭게 우주 강국으로 도약한 일본과 중국, 인도의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공간적으로는 지구 궤도와 달 궤도, 그리고 태양계의 모든 행성과 태양계 너머를 다룸으로서 우주 탐험의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로켓을 개발한 독일의 입장에서 본 우주 개발 관련 과학자들과 기술자에 대한 평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독일에서 개발한 장거리 로켓 V2는 현대적 의미의 첫 ‘로켓’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이러한 기술은 미국과 러시아로 건너간 독일 과학자들에 의해 이어졌다. 아폴로 11호로 인간을 달에 올려놓은 현대 로켓의 아버지 베르너 폰 브라운도 그 중 한 명으로, 그만큼 우주 과학 기술에 대한 독일의 의의는 크다. 그럼에도 독일의 우주 과학 도서는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독일의 우주 과학자이자 저널리스...2009년 8월 전남 고흥군의 나로우주센터에서 소형위성발사체 KSLV-I, 통칭 ‘나로호’가 발사된다. 자국에서 위성을 실어 보낼 수 있는 발사체를 직접 발사하는 것은 그 나라 우주 과학 기술의 첨단성과 우수성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런 기술을 가진 미국과 러시아,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9개 국가를 특별히 ‘우주클럽(Space Club)’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러한 이유이다. 그리고 바로 지금, 나로호의 발사로 드디어 한국이 \'우주클럽(Space Club)\'의 10번째 회원국이 될 순간을 앞두고 있다. ‘그들’만의 역사였던 우주 탐험이 진정한 우리의 이야기가 된 지금, 이 책은 그간의 우주 탐험의 놀라운 순간들을 한 권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시간적으로는 우주 탐험의 실질적인 아이디어로 우주 탐험의 불씨를 피워낸 1800년대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의 이야기에서부터 21세기에 새롭게 우주 강국으로 도약한 일본과 중국, 인도의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공간적으로는 지구 궤도와 달 궤도, 그리고 태양계의 모든 행성과 태양계 너머를 다룸으로서 우주 탐험의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로켓을 개발한 독일의 입장에서 본 우주 개발 관련 과학자들과 기술자에 대한 평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독일에서 개발한 장거리 로켓 V2는 현대적 의미의 첫 ‘로켓’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이러한 기술은 미국과 러시아로 건너간 독일 과학자들에 의해 이어졌다. 아폴로 11호로 인간을 달에 올려놓은 현대 로켓의 아버지 베르너 폰 브라운도 그 중 한 명으로, 그만큼 우주 과학 기술에 대한 독일의 의의는 크다. 그럼에도 독일의 우주 과학 도서는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독일의 우주 과학자이자 저널리스트가 쓴 이 책은 의미가 크다. 우주 탐험의 A부터 Z까지! 우주 과학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 토마스 뷔르케는 자신의 학문적인 지식과 저널리스트다운 필력을 바탕으로 우주 탐험의 각각의 시기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우주 탐험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단순히 사건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는 수많은 우주 탐험의 순간들을 큰 주제별로 엮었다. 우주 과학의 불을 지핀 세 개척자, 전쟁의 와중에서 발전한 로켓 기술과 달을 향한 미국과 소련의 경쟁, 그리고 우주 왕복선과 우주 정거장, 행성과 은하 탐험에 이르기까지 그가 다루고 있는 주제는 우주 탐험의 거의 전 영역에 걸쳐져 있으면서도 사건의 중요도와 의미에 따라 노련하게 완급이 조절되어 그 전체의 흐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또한 우주 탐사와 관련된 과학자, 기술자, 우주인의 이야기와 우주 탐사의 과학적 원리까지 쉽게 쓰여 있어 우주 탐사의 교양을 쌓기에 적합하다. 부록으로 삽입된 「사진으로 보는 우주 탐험의 역사」와 「사건으로 보는 우주 탐험의 역사」는 우주 탐험의 큰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소설처럼 다가오는 우주 탐험의 역사! 8개로 이루어진 본문의 각 장(章)은 우주 탐험 역사의 한 장을 대표할만한 드라마틱한 사건들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려내어 독자의 흥미와 호기심을 한껏 돋우며 시작된다. 최초의 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 유리 가가린의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과 같이 누구나 알만한 굵직한 성과 뿐 아니라 유리 가가린의 알려지지 않은 위험한 착륙, 닐 암스트롱에게 건네진 ‘달 열쇠’, 타임캡슐로 사용되고 있는 아폴로 우주선처럼 그 사건들 뒤에 숨은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담아 이야기 자체의 재미와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저자는 우주 과학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어려운 전문 용어 사용을 되도록 피하고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별도 페이지를 두어서 최대한 내용 자체에 몰입하여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도록 했다.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상식
하늘아래 / 한선미 지음 /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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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청소년 과학,수학한선미 지음
교실밖 상식 시리즈 1권. 2007년 출간된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상식>의 개정판으로,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과학 원리를 더 알차고 더 새롭게 구성하여 펴냈다. 인체, 식물과 동물, 도구와 기계, 지구와 우주로 4장으로 구성하여 일상생활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을 들여다보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미처 몰랐던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과학상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chapter 1 - 인체 방귀는 왜 나올까? 사람들의 피부색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숨은 얼마나 참을 수 있을까? 꿈을 연속해서 꾸고 싶은데 가능할까? 물은 왜 먹어야 될까? 사춘기가 되면 왜 반항과 방황을 할까? 눈을 찡그리면 왜 더 잘 보일까? 양치질을 하면 왜 입맛이 이상할까? 딸꾹질은 왜 하게 되는 걸까? 왜 추우면 오들오들 떨게 될까?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는데 왜 감기에 걸릴까? 멀미는 왜 할까? 왜 뛰어다니면 땀이 날까? 이온음료를 마시면 건강에 좋을까? 변성기는 왜 올까? 갑자기 운동을 하면 왜 근육통이 생길까? 진짜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눈물은 왜 짠맛이 날까? 아프면 왜 열이 날까? 왜 약 먹는 시간을 정해줄까? 매운 고추를 먹으면 왜 열이 날까? 배는 왜 고플까? 흰머리는 왜 생기는 걸까? 코가 막히면 왜 맛을 못 느낄까? 야채만 먹고도 성장할 수 있을까? 대변과 소변은 왜 색깔이 있을까? 상처가 나면 왜 딱지가 생길까? 소름은 왜 돋을까? 탄산음료를 마시면 정말 소화가 잘 될까? 땀띠는 왜 날까? 찬 음식을 먹으면 왜 머리가 아플까? 피부에 멍은 왜 드는 걸까? 혈액이 우리 몸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왜 밤에 더 아플까? 핏줄은 왜 파랗게 보일까? 벌레 물린 데 침을 발라도 될까? 점은 왜 생길까? 왜 빙글빙글 돌면 어지러울까? 소금을 먹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피로회복제는 효과가 있을까? 사우나에서는 왜 화상을 입지 않을까? 이성을 좋아하게 되면 왜 얼굴이 붉어질까? 토막상식 : 나는 왼손잡이일까 오른손잡이일까? chapter 2 - 식물과 동물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밖에 못 살까? 가을에 단풍이 드는 것은 왜일까? 코끼리 세포가 개미 세포보다 클까? 바나나는 왜 구부러져 있을까? 식물끼리는 어떻게 이야기할까? 닭은 왜 날지 못할까? 남극의 물고기는 왜 얼어 죽지 않을까? 식물은 꽃 피는 시기를 어떻게 알까? 나방은 왜 전등 주변을 맴돌까? 철새들은 어떻게 방향을 찾을까? 거미는 왜 거미줄에 걸리지 않을까? 연어는 어떻게 다시 돌아올까? 침엽수는 왜 항상 초록색일까? 전기뱀장어는 어떻게 전기를 만들까? 바닷물고기는 왜 강에서 살지 못할까? 대나무는 왜 속이 비어 있을까? 개미는 왜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살까? 해바라기는 어떻게 해를 보고 움직일까? 달팽이는 어떻게 집을 만들까? 전깃줄에 앉은 비둘기는 왜 괜찮을까? 곤충들은 어떻게 비를 피할까? 맹인안내견은 신호등을 어떻게 구별할까? 깎아놓은 사과는 왜 색깔이 변할까? 벌과 나비는 왜 꽃을 좋아할까? 소금에 절이면 왜 잘 상하지 않을까? 고추는 왜 매울까? 모기에 물리면 왜 가려울까? 냉장고의 바나나는 왜 검게 변할까? 선인장에는 왜 가시가 있을까? 토막상식 : 동물들의 평균 수명은? chapter 3 - 도구와 기계 비행기는 왜 직선항로로 안 갈까? 나침반의 N극은 왜 북쪽을 향할까? 자명종은 어떻게 시간을 알릴까? 철길에 돌은 왜 깔았을까? 야광은 왜 밤에도 보일까? 달력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에어컨을 켜면 왜 물이 생길까? 인공눈은 어떻게 만들까? 손난로는 어떻게 스스로 따뜻해지는 것일까? 반투명거울은 어떻게 만들까?155 불에 넣어도 터지지 않는 부탄가스가 있을까? 주사는 왜 엉덩이에 맞을까? 자판기는 동전을 어떻게 구별할까? 스피커에는 왜 망을 씌울까? 볼펜 똥은 왜 생길까? 터널 속의 등은 왜 오렌지색일까? 비누로 씻으면 왜 깨끗해질까? 보청기는 어떤 원리로 듣는 걸까? 골프공에는 왜 홈이 많이 있을까? 톱날은 왜 어긋나 있을까?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은 어떻게 할까? 진공청소기는 어떻게 먼지를 빨아들일까? 왜 유리에는 글씨가 써지지 않을까? 풍력발전기는 왜 날개가 세 개일까? 전자레인지는 어떻게 음식을 익힐까? 자석을 쪼개면 어떻게 될까? 잠수함은 어떻게 잠수할까? 양초는 심지가 타는 것일까? 왜 드라이아이스를 만지면 화상을 입을까? 비행기는 어떻게 하늘을 날까? 왜 커피를 마시면 졸리지 않을까? 충전지는 왜 다시 쓸 수 있을까? 교통카드는 어떻게 요금을 지불할까? 화재경보기는 불이 난 것을 어떻게 알까? 접착제는 어떻게 물체를 붙일까? 보온병은 왜 계속 따뜻할까? 시계 바늘은 왜 오른쪽으로 돌까? 로켓은 왜 날개가 없을까? 방사능은 왜 위험할까? 수돗물에서는 왜 냄새가 날까? 왜 종이는 색깔이 변할까? 왜 압력솥은 밥이 빨리 될까? 잔디의 줄무늬는 어떻게 만들까? 화랑의 벽은 왜 흰색일까? 왜 라면 면발은 꼬불꼬불할까? 불꽃의 색깔은 어떻게 만들까? 수술할 때는 왜 초록색 옷을 입을까? 동전이 신발 냄새를 없애는 것이 사실일까? 그릇이 왜 저절로 움직일까? 스피드건은 어떻게 속도를 잴까? 배에 걸린 깃발은 무슨 뜻일까? 토막상식 : 잘못 알려진 상식 11 chapter 4 - 지구와 우주 장마는 왜 올까? 스모그는 왜 생기는 걸까? 신기루 현상은 왜 생길까? 지구의 산소는 왜 없어지지 않을까? 비가 내리는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우주의 나이는 어떻게 계산할까? 해일은 왜 생길까? 왜 붉은 달이 뜰까? 물은 어떻게 불을 끌까? 태풍 이름은 어떻게 정할까? 맨몸으로 우주에 나가면 어떻게 될까? 왜 구름은 하얗게 보일까? 왜 물방울은 둥글둥글할까? 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왜 버스에서 뛰어도 제자리일까? 물은 왜 100℃에서 끓을까? 왜 눈이 오면 염화칼슘을 뿌릴까? 환경호르몬이 뭘까? 안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얼음에 손을 대면 왜 달라붙을까? 바람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 우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왜 헬륨가스를 마시면 목소리가 변할까? 번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음이온은 왜 건강에 좋을까? 바다는 왜 파랄까?266 무지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토막상식 : 날씨에 관한 속담 10생활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잡아라! 늦은 밤, 집에 가다가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지면서 누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처럼 쭈뼛 서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것을 소름이 끼친다고 하는데 춥거나, 무섭거나, 화가 나거나, 갑자기 놀랐을 때 이렇게 식은땀을 흘리며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왜 이런 소름끼치는 느낌이 드는 걸까? 초록색 옷에 초록색 마스크, 초록색 모자, 긴장감 넘치는 병원 수술실의 모습은 온통 초록, 초록, 초록! 수술실 안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대부분 이렇게 초록색 옷을 입고 있는데,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색깔의 옷을 입으면 안 되는 걸까? 왜 꼭 초록색이어야 할까? 어! 목소리가 왜 그래? 아빠 목소리 같아. 왜 목소리가 변한 거야?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틀림없이 변성기가 시작된 것이다. 남자라면 자라면서 한 번씩은 변성기를 겪게 된다. 변성기가 되면 갑자기 목소리가 커지고 굵어진다. 그런데 변성기는 왜 오는 걸까? 그리고 왜 남자들에게만 오는 걸까? 과학은 생활이다. 과학은 어려운 기호와 공식으로 가득 찬 어렵기만 한 영역이 아니다.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원리들을 발견하고 알아가는 재미! 그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을 준다. 호기심을 가지고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다. 미처 몰랐던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과학상식들을 만날 수 있다. 하다못해 지금 우리 책상에 놓인 연필과 볼펜, 지우개 속에도 깜짝 놀랄 만한 과학의 원리가 녹아 있다. 또한 과학은 원인과 결과, 그리고 그 과정을 이야기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논리적 사고와 창의력을 기르기에는 더없이 좋은 분야이다. 생각의 힘은 논리성에서 나오고 창의력은 관심과 호기심에서 나온다. 따라서 ‘왜?’를 따라 가다 보면 논리력과 창의력, 재미를 모두 얻는 즐거운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상식』은 2006년 출간 되어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책이다. 그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상식』이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과학 원리를 더 알차고 더 새롭게 구성하여 재출간하게 되었다. 인체, 식물과 동물, 도구와 기계, 지구와 우주로 4장으로 구성하여 일상생활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을 들여다보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학문적인 영역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자칫 호기심과 의욕을 잃게 만들지 않을까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공부라는 부담감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과학의 원리에 접근하는 재미에 빠져보자.
감동적인 말로 나를 깨워
득수 / 유희란 (지은이) / 2023.05.31
17,000원 ⟶ 15,300원(10% off)

득수청소년 문학유희란 (지은이)
감동적인 말이란 무엇일까. 언제나 감동적인 말을 전하기 위해 고민하지만 그런 말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보다는 '해조'와 '나'의 관계, 할아버지의 등을 밀어주는 '나'의 모습과 같은 삶의 단편들에서 감동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감동적인 말을 직접 꺼내 들려주기 보다는 독자들에게 장면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어떤 삶의 모습이 감동적일 수 있을까. 201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유품'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유희란의 첫 번째 청소년 장편 소설이다. 작가는 간결하면서도 사유가 녹아있는 문장을 통해 중학교 3학년인 '나' - 실제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나이지만 - 와 '유성'의 유성과 충돌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 풀어나간다.방탄 프로젝트 운동하는 티가든의 별 츄파스 우주의 질서 시간이 멈춘 별 머릿속 조종사 불사조 곰과 토끼 베뉴에 보낸 탐사선 관성의 법칙 해조의 말 나무에도 뇌가 있다 어떤 말을 해야 할까 맹그로브 변신 드릴 탐사선 케이크 속 오돌뼈 겨울나무 지구의 기적 슈퍼 지구소년·소녀의 성장통과 지구의 희망 “어디선가 양팔을 벌리고 있던 친구들의 응원 소리가 들렸는데 그 순간 환하게 웃는 너의 얼굴을 봤다. 새끼야, 너도 웃을 줄 알더라.” 녀석은 아무 말이 없었다. 유성이가 말하던, 나를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내가 보고 싶은 모습이 정말 보였으니까. 우주의 어둠 속에서 하나의 점에 불과할지라도 지구는 푸르게 빛나고 있다고 유성이 늘 말했다. 이 작은 천체에 소중한 이야기가 있다는 듯이. - 작품 중에서 우리 시대의 소년·소녀는 아프다. 최첨단으로 발전하는 물질문명 속에서 노닐 수 있는 공간을 빼앗긴 채 비교와 경쟁 속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 안에서 보내는 청소년기는 상황 자체만으로도 위태롭다. 이른바 아웃사이더가 되어버린 아이들에게 내비친 지구 - 우리 사회 - 는 어떤 모습일까. 언젠가 지구와 충돌할지도 모르는 소행성을 걱정하면서도 그 해결을 위해 고민하는 '나'와 '유성'의 모습은 견디기 힘든 현실에서도 꿈을 찾으려는 소년·소녀의 간절한 희망의 메타포로 읽힌다. “이 정도면 꽤 가볍고 디자인도 나쁘지 않아. 와이파이 상관없이 잘터지니까 걱정하지 말고. 코드명을 입력하면 돼. 코드명은 감말나깨. 감동적인 말로 나를 깨워.” - 작품 중에서 과연 감동적인 말이란 무엇일까. 언제나 감동적인 말을 전하기 위해 고민하지만 그런 말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보다는 '해조'와 '나'의 관계, 할아버지의 등을 밀어주는 '나'의 모습과 같은 삶의 단편들에서 감동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감동적인 말을 직접 꺼내 들려주기 보다는 독자들에게 장면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어떤 삶의 모습이 감동적일 수 있을까. 201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유품'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유희란의 첫 번째 청소년 장편 소설이다. 작가는 간결하면서도 사유가 녹아있는 문장을 통해 중학교 3학년인 '나' - 실제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나이지만 - 와 '유성'의 유성과 충돌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 풀어나간다. 물론, 중학생들이 유성과 충돌하는 지구를 구할 수는 없을 터. 그러나 소설 속 인물들이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그런 상상이 단지 청소년기 아이들의 공상만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언제 유성과 충돌할지 모르지만 그 충돌이란 불안한 청소년들의 심리를 의미한다. 소설속 '나'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쉼 없는 도시 개발로부터 소외된 삶. 엄마가 떠나간 쓸쓸한 시간. 그 안에는 가난이 있고, 성폭행과 같은 파렴치한 범죄도 있다. 자칫 성장기의 소년·소녀들의 삶까지 다칠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 속 인물들은 그런 현실로부터 도망가지도 숨지도 않는다. 의연히 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그 극복을 위한 길을 찾으며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꿈을 꾼다. 아프지 않은 성장이 어디 있을까. 소설 속 인물들은 아프지만 아프지만은 않다. 계속 성장해 나가고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그림이 있기 때문이다. 유성은 어디로 갔을까? 작가는 유성이 떠난 곳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대신 '감동적인 말로 나를 깨워'라는 미션을 남겨주었다. 유성은 성장기의 소년·소녀의 마음이었고 그 마음은 어른이 되어버린 그 소년·소녀에게도 존재했다. 이 소설은 청소년 소설이다. 그러나 독자가 소년·소녀 시절에 가졌던 그 말을 기억한다면 어린이, 청소년, 어른 누구라도 있을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동적인 말로 나를 깨울 수 있는 건 이 시대와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이 나눌 수 있는 몫이니까.유성이 지구에 왔다 떠났다. 우리 집에 놀러 왔다가 시간이 되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던 어떤 날처럼. 우리가 함께하는 동안 슬픈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녀석은 내게 미션을 주었고 나는 그 임무를 해내며 나의 일상을 이야기했다. 별들은 열심히 운동하고 있을까. 녀석의 오픈카에 연료를 채운 건 무엇이었을까.
반짝반짝 음악놀이 5
삼호뮤직(삼호출판사) / 이경실 지음 / 2015.12.31
6,000원 ⟶ 5,400원(10% off)

삼호뮤직(삼호출판사)청소년 인문,사회이경실 지음
유아를 위한 음악이론을 놀이화 시킨 교재이다. 교사가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교재가 아닌 학생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즐거움과 재미가 있는 책이다. 어릴수록 통합교육의 의미가 넓고 다양한 접근의 교육이 필요하다. 이 교재는 음악과 연계되어 있어야 하는 창의성과 음악교육, 즐거움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저자의 수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바로 만들고 활용해서 하던 수업 내용이 그대로 책에 담겨있다.인지&지능 창의&통합 정서&심리 실기&연습인지&지능 유아들에게 많은 설명을 하기 보다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와 팁을 주고 학생의 문제 해결 능력이 발전하도록 지도합니다. 창의&통합 스토리텔링을 통하여 창의력은 잃지 않으며 통합 능력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정해진 답을 강요하지 말고 학생이 답을 찾아 갈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지도하기 바랍니다. 정서&심리 주변 배경을 이야기하고, 날씨, 놀이, 가족 간의 유대관계 등을 함께 지도합니다. 최근 다양화된 가정과 사회의 형태들을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학습하며 행복감을 느끼도록 지도합니다. 실기&연습 충분한 실습과 연습을 통해 음악 교육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입니다. 피아노와 악기를 연주하는 과정은 시각분화, 정서적 안정감, 바른 자세, 소근육 발달 등 통합 예술의 발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운 각 과정이 통합되어 나올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시킵니다. ■ 유아를 위한 음악이론을 놀이화 시킨 교재입니다. 교사가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교재가 아닌 학생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즐거움과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어릴수록 통합교육의 의미가 넓고 다양한 접근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 교재는 음악과 연계되어 있어야 하는 창의성과 음악교육, 즐거움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수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바로 만들고 활용해서 하던 수업 내용이 그대로 책에 담겨있습니다.
우리의 정원
사계절 / 김지현 (지은이) / 2022.09.22
12,000원 ⟶ 10,800원(10% off)

사계절청소년 문학김지현 (지은이)
제2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좋아하는 마음’이 한 사람을 움직이고, 사람과 사람을 잇고,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정원에게 선뜻 다가와 온기를 주는 친구들, 그에 힘입어 자기만의 세계를 가꾸고, 마침내 다른 사람의 간절한 소망에 귀 기울이는 정원. 그들이 보여 주는 따뜻한 소통과 변화는, 비록 대상은 다르더라도,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고 지지할 때 만들어지는 자유롭고 다정한 세계를 꿈꾸게 한다. 열일곱 살 정원에게 친구 관계는 늘 어려운 숙제다. 특히 학기 초, 아이들이 자연스레 서로를 알아가고 무리를 짓는 모습을 보면 초조해지기도 하고, 외로워지기도 한다. 서로 취향과 생각이 맞으면 가까워질까? 하지만 정원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상인 아이돌 ‘에이세븐’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에 대해 남이 시큰둥하게 반응하면 정말 상처받을 테니까. 정원은 화면 속 에이세븐과 덕질 메이트 ‘달이’로 이루어진 자기만의 세계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그러던 어느 날, 달이가 계정을 폐쇄하고 사라지자, 정원의 안전한 세계는 무너져 버린다. 정원은 ‘우리는 아주 가까이에 있어’라는 달이의 마지막 메시지를 실마리로 삼아,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너는, 어디에 있어?1부 사막 너머의 낙원 2부 파랑새를 찾아서 3부 일만 번의 개화 작품 해설 작가의 말제2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좋아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다정한 세계 ‘책을 좋아하세요? 돌고래를 좋아하세요? 누군가의 팬인가요?’ 무언가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감정이 담겨 있다. 단순히 그 대상에 대한 관심을 넘어 상대방의 취향을 알고 싶다는 호감, 혹시 나와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까지. 더구나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그 자체로 벅차고 설레는 일이다. 그런데 열일곱 살 ‘정원’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상, 아이돌 그룹 ‘에이세븐’에 대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기를 주저한다. 자신에게 전부인 세계를 남이 가볍게 여긴다면, 상처 입을 것이 뻔해서다. 정원이 안심하고 마음을 털어놓는 상대는 화면 속 에이세븐과 SNS로 만난 ‘달이’뿐이다. 그런 달이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정원은 불안함과 상실감에 빠진다. ‘나는 왜 늘 언젠가 깨져 버릴 세계에 마음을 빼앗길까.’ 제2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우리의 정원』은 ‘좋아하는 마음’이 한 사람을 움직이고, 사람과 사람을 잇고,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정원에게 선뜻 다가와 온기를 주는 친구들, 그에 힘입어 자기만의 세계를 가꾸고, 마침내 다른 사람의 간절한 소망에 귀 기울이는 정원. 그들이 보여 주는 따뜻한 소통과 변화는, 비록 대상은 다르더라도,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고 지지할 때 만들어지는 자유롭고 다정한 세계를 꿈꾸게 한다. 이 작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 모두를 긍정하는 시선, 조심스럽게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인물들의 태도, 따스한 숨결과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관계에까지 관심을 놓치지 않는다. 좋은 소설이 독자에게 정답을 알려 주기보다는 새롭고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면, 이 작품은 분명한 그러한 장점을 지녔다. -오정희, 김해원, 오세란, 정은(제20회 사계절문학상 심사위원) 마음의 창이 자기 안으로 향해 있는 사람의 관계 맺기 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를 끌어당기는 과정이 너무 의아하고, 또 신기하다. 일만 개의 관계가 있다면, 양쪽을 끌어당긴 일만 개만큼의 연이 있었을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지 감이 오지 않는다. (15쪽)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한 달. 반 아이들이 서로를 파악하고, 자연스레 무리를 이루는 모습을 지켜보며 정원은 늘 그렇듯 좀 놀랍고, 또 외롭다. 어떻게 자신에게 잘 맞을 사람을 찾고, 자연스레 친해지는 걸까? 관계의 시작점은 ‘취향’일 텐데, 정원은 자신이 ‘에이세븐 덕후’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지 않다. 자신이 아끼는 대상을 남들이 싫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에 구멍이 나는 기분이다. 정원에게 가장 안전하고 안락한 공간은 바로 덕질 아이템들로 가득한 자신의 방, 그리고 SNS 친구 ‘달이’와의 대화창이다. 1년 전, 달이가 에이세븐 팬 카페에 ‘에이세븐 1집 앨범 무료 나눔’ 글을 올렸고, 정원이 거기에 댓글을 달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 달이가 보내온 택배 상자에는 앨범뿐만 아니라 콘서트 굿즈들, 멤버들이 좋아하는 과자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같은 가수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선뜻 호의를 베푼 달이에게 정원은 신기함을 느끼고, 점점 더 마음을 기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밤, 언제나처럼 SNS에 접속해 달이와의 대화창을 열었는데 화면에 이런 문구가 나타난다. ‘계정이 존재하지 않음’. 정원의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끝날 수 있는 관계였는데 왜 몰랐을까? 덕질이 끝나면 언제든 멀어질 사이였을까? 달이가 사라지듯 갑자기 에이세븐이 해체해 버리면, 팬은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 …나의 세계는 왜 이렇게 불안할까. 왜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많은 미디어에서 ‘아이돌 덕후’는 대개 감정적이거나 맹목적인 캐릭터다. 아이돌을 맹목적으로 찬양하고, 가까이 가기를 꿈꾸는. 그런데 에이세븐을 향한 정원의 마음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정원에게 에이세븐은 가슴을 뛰게 하는 삶의 원동력인 동시에,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멋진 어른’에 도달한 사람들이다. 누구 앞에서나 당당하고 유능한 어른. ‘나도 10년쯤 지나면 저런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눈에 보이는 성공 때문만은 아니다. 밤새 땀 흘리며 연습하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텅 빈 천장을 바라보며 미래에 대한 불안과 꿈을 털어놓고 공유해 왔을 그들만의 단단함, 그게 멤버들을 감싸고 있는 공기였다. 간절한 만큼 치열했을 그 시절을 함께 견뎌 낸 사람들과 회상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팀이 있다는 건, 동료가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70쪽) 정원은 에이세븐에게서 자신이 그토록 바라는 유대감을 보았고, 그 유대감이 진실하고 영원하기를 바란다. 그 바람은 정원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 마음을 틀렸다고,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정원은 이 기대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믿음과 응원의 대가가 상처와 실망이 되어 되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아이돌과 팬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가 다 그렇지 않나?’(97쪽) 『우리의 정원』은 이제껏 미디어가 만들어 온 아이돌 덕후의 납작한 ‘캐릭터’가 아닌,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의 일상과 내면을 보여 준다. 그것은 사람들이 많은 동경의 대상을 추앙하고, 혼자 상상을 부풀렸다 실망하고, 그럼에도 외면하지 못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동경의 대상이 ‘아이돌’이라고 해서 이제껏 그 마음을 너무 가볍게 여겨 온 것은 아닐까? 마음의 온도가 달라져도 흔들리지 않는 것 달이가 사라져 텅 비어 버린 정원의 일상에 세 명의 학교 친구들이 등장한다. 정원이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가는 책들이 모두 에이세븐 멤버가 추천한 책들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도서반의 지은, 정원이 손에 든 것이 에이세븐 멤버가 좋아하는 과자임을 한눈에 알아본 9반 반장 여레, 그리고 에이세븐 굿즈를 가방에 달고 있어 정원의 눈길을 끌었던 나현. 덕후는 덕후를 알아보는 법! 세 친구는 정원에게 에이세븐 멤버가 추천한 책을 함께 읽는 ‘목요 독서회’를 제안한다. 어쩌면 이들 중 한 명이 달이는 아닐까? 정원은 목요 독서회에 합류해 세 친구를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한다. 함께 책을 읽고, 에이세븐을 포함한 다양한 관심사와 가치관에 대해 대화하며 점점 가까워진다. 독서 취향만큼이나 에이세븐을 좋아하는 마음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수록 정원은 불안함을 느낀다. 좋아하는 마음의 생김새도, 온도도, 그러다 속도까지 달라져서 셋이 더는 같은 마음이 아니게 되면 이 관계도 끝나 버리는 것이 아닐까? 넷 중 한 명이라도 더는 에이세븐을 좋아하지 않게 된다면, 이 추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정원은 주변의 많은 이들에게 애정을 나눠 주는 여레, 좋아하는 것과 이어지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나현, 좋아하는 마음에 소모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지키는 지은에게서 ‘관계’에 대한 믿음을 배운다. 친구 사이를 이어 주는 것은 ‘마음의 모양과 무게’가 아니라 서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궁금해하고, 영향을 주고받고, 닮아 가려는 마음임을 깨닫는다. 가끔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고, 내 노력과는 상관없이 나의 세상이 다시 한번 깨져 버려도. 나는 깨진 세상 속을 어떻게든 털고 나와 새로운 세계를 또 짓겠지. 이번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내 곁에 오래 있어 줄 사람들, 손을 뻗었을 때 맞닿는 거리에 있을 사람들로 가득 채운 세계를. (168쪽) 모두의 취향과 애정이 오롯이 어우러지는 정원(庭園)으로 정원과 친구들은 타인이 아끼는 대상에 관심을 가지고, 타인의 애정을 평가하거나 재단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받아들인다. 정원은 극단적 거식 증세를 가진 친구 혜수를 잘못되었다고 비난하지 않는다. 모니터 너머의 에이세븐에게 가닿고 싶은 자신의 마음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공감할 수는 있다. 다만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도 너무 잘 알기에, 정원은 혜수에게 손을 내민다. 아이돌을 좋아해 보기로 마음먹은 소민 언니,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자는 캠페인을 여는 사람들, 길고양이를 돌보는 선생님, 유기견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 주는 책방 사장님…. ‘좋아하고 아끼는 대상’이 생기면 그 마음은 자연스레 삶으로 옮겨진다.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그 사람을, 그의 삶을 말해 준다. 그 사실은 정원에게 ‘나는 어떤 어른이 될까?’ 즐겁게 고민하도록 한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될까. 어른이 된다는 건 나보다 먼저 산 사람들의 뒤를 따라가는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어른이 될지는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들로 이루어진다니, 그게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니. 그것만큼 다행인 사실이 또 있을까? 『우리의 정원』은 누구의 애정도 함부로 무게를 재거나 단정하지 않는 태도로 청소년을, 모든 존재를 바라본다. 기성세대가 ‘공허한 관계’로 치부하는 온라인 속 관계를 청소년의 엄연한 사생활로 존중하며, 그 관계에서 청소년이 경험하는 단절과 불안을 발견하고 어루만질 수 있다. 그것은 덕후의 세계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절대적인 규칙인, ‘취향 존중’과 맞닿아 있다. 『우리의 정원』이 말하는 ‘좋아하는 마음’은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고를 기준으로 사람을 구분하거나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마음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런 마음들로 가득하지 않은가. 밤새워 노래를 듣고, 뮤지션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고,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고, 텀블러를 챙기고, 갇혀 사는 동물의 삶과 길 위에 선 동물의 죽음을 눈여겨보는 ‘좋아하는 마음의 선순환’은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의 정원』은 모든 취향과 애정이 오롯하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모든 청소년이 마음껏 자기만의 정원을 가꾸어 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진심이 담긴 작품이다.왜 좋아하는 대상을 얘기하는 건 벅차고 설레는 일일까? 그들에 대해서라면, 나는 밤새워 떠들 자신이 있었다. 나 에이세븐 팬이야, 그 말을 꺼내 놓자 멤버들과도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아, 이런 기분이구나. -《우리의 정원》, 김지현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상대에게 내 기대나 바람 같은 건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 채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목소리를 듣고 싶고 얼굴이 보고 싶을 땐 얼마든지 작은 화면 속에서 그들을 찾을 수 있지만, 진짜 그들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들이 보여 주고 허락한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더 궁금해하고, 더 원하게 되는 순간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일이 된다. -《우리의 정원》, 김지현 그날 이후로 덕질 같은 건 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또 모르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응원하고 있네. 원래 시간이 지나면 속상한 기억은 사라지고, 애틋하고 즐거웠던 기억만 남아서 이전의 선택을 되풀이하게 되는 법이잖아. -《우리의 정원》, 김지현
열여덟 소녀들, 전통시장을 찾다
지혜나무 / 대구여자 상업고등학교 책쓰기동아리 라온제나 엮음 / 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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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나무청소년 문학대구여자 상업고등학교 책쓰기동아리 라온제나 엮음
우리 가까이 있지만 청소년들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전통시장을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의 책쓰기 동아리 '라온제나'의 구성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여 엮은 책이다. 'why'라는 물음을 기본 바탕으로 교실에서 교과서를 통해서만 배우던 시장경제와 상업적 지식을 전통시장을 통해 몸소 터득하고 전통시장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주는 다방면의 취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또한 젊은 세대들이 쉽게 찾는 대형마트에 밀려 그 자리가 외소해지고 있는 전통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모색도 더하고 있다.1장 대구 전통시장에 대해 들어 볼래? _ 11 _우리가 전통시장을 찾은 이유 대구의 전통시장이 걸어온 길 대구의 주요 전통시장 알아보기 2장 대구 전통시장, 우리는 이렇게 조사했다 _ 29 자료로 찾은 전통시장 - 시립도서관, 신문, 도서, 인터넷, 시장 홈페이지 직접 발로 찾은 전통시장 - 전통시장 탐방, 시장상인연합회 방문 시장 사람들에게 물어보다 - 인터뷰, 설문조사 3장 열여덟 소녀들, 대구 전통시장을 찾다 _ 37 발걸음 하나 - 먹거리와 구제의류의 공존, 관문시장 발걸음 둘 - 섬유유통의 메카! 서문시장 발걸음 셋 - 중고물품, 꽃의 세상! 칠성시장 발걸음 넷 - 문화와 예술의 거리, 방천시장 발걸음 다섯 - 싱싱한 채소의 공급지, 팔달시장 발걸음 여섯 - 귀금속과 전자제품의 만남, 교동시장 발걸음 일곱 - 다문화와 족발이 있다! 서남시장 발걸음 여덟 - 닭똥집 골목으로 유명한 곳, 평화시장 4장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비교하다 _ 215 시장 간 판매 품목과 가격을 비교하다 시장과 대형마트 간 판매 품목과 가격을 비교하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장 단점을 비교하다 5장 전통시장을 살리는 길을 찾다 _ 239 전통시장에서도 이벤트 Go!! Go!! 추위도 더위도 OK! 날씨와 상관없는 시장 백화점이 부럽지 않다!! 다양한 편의시설 싸고 질도 좋은 물건이 넘치는 곳!! SNS 안에도 전통시장이 있다!! 시선을 끈다!! 개성 넘치는 간판 전통 시장!! 문화를 담는다 전통시장에도 ‘불금’이 있다 특색을 살린 유니폼으로 고객을 맞는다 전통시장에도 전문 경영을 도입한다19명의 여고생들이 사계절 동안 전통시장의 좌판과 매장을 구석구석 누비며 인터뷰와 설문, 조사와 취재를 거쳐 만들어 낸 전통시장 보고서와 같은 책이다. 교과서에서 이론으로 배우던 경제가 시장 밖으로 나와 활기를 띠며 더욱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이론으로 거듭난다. 이들은 전통시장 취재에만 거치지 않고 우리 가까이 있는 대형마트와의 세밀한 비교 조사를 함으로써 전통시장이 활로를 찾기 위한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상업고등학교 재학생들의 정체성이 빛을 발하는 책이며 여고생 특유의 발랄함과 재치가 재미를 더해 준다.대형마트와 SSM과 같이 다양한 행사를 여는 것도 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1, 사은품 증정, 할인쿠폰,응모권 등을 제공한다든지 설날, 추석 등 명절 같은 날과 김장시기 등을이용해 행사를 하는 것도 활성화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외국인의 방문수가 증가하는 추세인 지금, 전통시장 또한 이 외국인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고기와 채소를 팔더라도 그들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도 선보이는 것이 글로벌한 시대에 필요합니다.
읽자마자 기후 위기를 이해하는 지구과학 사전
보누스 / 정원영 (지은이)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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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누스청소년 과학,수학정원영 (지은이)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의 본질을 알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구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다. 핵과 맨틀 같은 지구 내부 구조, 암석과 토양, 강과 바다, 대기와 자기장 같은 거대 시스템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지구의 본모습을 이해하는 순간 묵묵히 나를 지켜주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내가 나서서 이들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싹틀 것이다.머리말 1장 해양 | 평화로웠던 바다의 역습 바닷물은 흐른다, 쓰레기도 함께 극지의 눈물, 지구의 위기 바닷물을 이루는 것들: 반갑거나 두렵거나 저 바다 밑으로 다양한 해저 지형 생명의 기원이자 터전, 바다 해안을 덮치는 두려운 바닷물, 지진해일 썩는 플라스틱이 상용화된다면? 2장 대기 | 푸른 하늘과 깨끗한 공기를 되찾으려면 서쪽으로부터 오는 손님 지구를 둘러싼 대기, 그리고 오존층 깨끗한 공기로 숨쉬고 싶어요 과학으로 진단하는 기후 변화 따뜻했던 지구, 더워진 지구, 뜨거워지는 지구 변덕스러운 날씨, 위험한 날씨 식탁으로 온 기후 변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수립해 볼까요? 3장 지질 | 땅속은 소리 없는 아수라장 돌의 이유 있는 가치 화석 연료의 과거, 현재, 미래 땅속의 흙, 물, 그리고 쓰레기 역동적인 지구 무너지는 산, 꺼지는 땅 사라지는 숲, 넓어지는 사막 꼭 필요하지만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것 4장 우주 | 지구 바깥도 변하고 있어요 우주에도 쓰레기가? 우리를 지켜주는 자기장 반짝이는 별을 보고 싶어요 태양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 케슬러 증후군이란? 찾아보기 사진 상세 출처구조를 알면 위기의 본질이 보인다! 고통받는 지구를 이해하는 땅, 바다, 하늘, 우주의 과학 이야기 우리는 왜 지구를 알아야 할까? 지구는 ‘우리가 사는 곳’이라고만 알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지구는 우리가 알던 지구와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이 사실을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후 변화와 그에 동반하는 기상 이변들이다. 뒤늦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속되는 지구 온난화, 유례없이 심각해진 폭염과 한파, 계절을 무시하는 폭설과 폭우는 물론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하는 지진과 싱크홀 같은 재난도 지구의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사람이 암이나 당뇨 같은 심각한 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이미 말기가 되어 병세가 크게 악화되고 나서야 증상이 나타난다. 지구도 사람의 몸과 똑같다. 지구의 여러 이상 현상을 이미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면, 지구라는 거대한 시스템을 이해하고 위기의 원인을 파악하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 지구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알아가다 보면 새삼 지구가 얼마나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 신비로움에 놀라고, 이 경이로운 지구를 인간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망쳐왔는지에 한번 더 놀라게 된다. 이처럼 지구를 평소보다 더욱 자세히 바라보고, 더 깊게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바로 당면한 지구의 위기를 해결하는 첫 발걸음이다.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한 존재였던 지구의 구조와 시스템을 알아가며 수많은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올바르게 마주할 수 있고, 수많은 생명에 대해 책임감과 배려심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기후 변화, 기상 이변, 환경 오염, 생태계, 자원과 에너지, 인류세 인간이 일으킨 지구의 변화와 위기가 한눈에 이해된다! 인류세(Anthropocene)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인류세란 현재의 지질시대인 신생대 홀로세에 인간 활동이 미친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를 하나의 시대로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나온 용어다. 비록 2024년 국제지질학연합에서 6주간의 논의 끝에 인류세 도입이 최종적으로 부결되었지만, 인류세라는 말이 가져온 파장은 엄청났다. 지금까지는 자연적인 변화가 시대를 결정해 왔다면, 1950년대 산업 혁명 이후부터는 자연이 아닌 인간이 지구의 운명을 이끌고 있다는 상징이 바로 인류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간이 일으킨 수많은 생물종의 멸종, 급격한 지구 온난화, 각종 인위적 화학물질, 천문학적인 양의 플라스틱과 쓰레기 등은 지구 전방위에 걸쳐 극단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퇴적물이 꾸준히 쌓여 만들어지는 지층에는 쓰레기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과도한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지구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대기대순환과 해양 컨베이어 벨트를 위협하고 있다. 수백만 년 동안 구축된 생태계와 지하자원 역시 빠르게 소실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수면 밖으로 드러난 것이 바로 기후 변화와 기상 이변이다. 기후 위기는 ‘기후가 변화한다’라는 사실만이 문제가 아니다. 그 뒤에 숨어 있는 지구 구조와 작동 방식의 격변을 원래대로 돌려놓는 것이 진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지구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지구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시스템의 작동 원리와 관계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구과학을 알아야 기후 위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 지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지구과학 지식 환경과학 연구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기후 위기의 정체와 해결책 지구의 전체 구조는 크게 5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물 부분인 수권, 기체 부분인 대기권, 땅 부분인 지권, 다양한 생명체들이 구성하는 생물권, 그리고 눈과 얼음으로 된 빙권이다. 이들이 각각 제 기능을 하면서도 상호작용을 하면서 지구를 유지해 간다고 할 수 있다. 지구의 시스템 어느 한 곳에 문제가 발생하면, 마치 나비효과처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곳에서 예상치도 못한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단 몇 mm밖에 되지 않는 해수면 상승과 단 0.1도도 되지 않는 기온 상승에도 많은 과학자가 심각하게 걱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빙권인 극지의 빙하가 녹는 문제는 단지 해수면 상승과 육지 수몰만이 문제가 아니다. 새하얀 빙하는 지구에 태양에너지가 과도하게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고, 북극의 영구동토층은 강력한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메테인과 미지의 바이러스를 가둬두고 있다. 따라서 빙하가 녹는 현상은 극단적으로 지구 생명의 멸종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심각한 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기후 위기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구과학 지식은 이처럼 광범위하고 복잡하지만, 각 시스템의 핵심 작동 원리와 구조를 알면 문제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지구가 현재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지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과학 기술과 연계한 해결 방안을 생각해야 삶의 터전인 지구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바다와 해류가 우리에게 낭만과 재미를 주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다를 떠다니는 것이 장난감이나 유리병 속 편지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육지 혹은 배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들도 바다를 둥둥 떠다니고 있어요. 이 쓰레기들은 환류 구조에서 상대적으로 흐름이 약한 가운데 부분에 모여들면서 쓰레기섬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북태평양 환류 중심에는 매우 거대한 쓰레기섬이 있습니다. 북태평양 환류는 캘리포니아 해류, 북적도 해류, 쿠로시오 해류, 북태평양 해류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거대 환류입니다. 환류 전체 크기만 약 2천만 제곱킬로미터나 되죠. 그런데 이 환류의 중심부는 움직임 없이 안정적이고 고요하기 때문에 여기로 모여든 쓰레기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버리게 되었어요. 2018년 기준으로 쓰레기섬의 면적은 약 155만 제곱킬로미터라고 하는데, 이는 무려 한반도 면적의 7배 정도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쉽게 상상하기도 어려운 크기죠. 지구에 들어오는 태양에너지와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거대한 대기의 흐름이 형성됩니다. 이를 ‘대기대순환’이라고 합니다. 대기대순환은 위도에 따라 저위도(적도~30°), 중위도(30°~60°), 고위도(60°~극지)의 3가지 패턴으로 구분되며, 각각 전반적으로 무역풍, 편서풍, 편동풍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저위도와 고위도에서는 동풍이, 중위도에서는 서풍이 우세하죠.우리나라는 중위도에 속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공의 대기 흐름이 편서풍으로 나타납니다. 물론 특정 지형, 시간 등에 따라 지엽적인 바람 방향은 달라지고 복잡해지지만, 평균적인 흐름은 어디까지나 서풍입니다. 이로 인해 황사나 미세먼지는 물론 다양한 기상 현상 역시 대부분 서쪽에서부터 발원하므로 서쪽 하늘을 보면 날씨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
우리학교 / 소일 (지은이) / 2022.10.17
13,500원 ⟶ 12,150원(10% off)

우리학교청소년 자기관리소일 (지은이)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세계를 맞닥뜨린 십대를 위한 새로운 진로 탐색 시리즈 '우리학교 진로 읽는 시간' 시리즈의 첫 번째 책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게 될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정말 제대로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위기에 처한 행성을 살아갈 지구의 청소년을 위한 ‘가장 나다운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새로운 대답이다. ‘제로 웨이스트’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부터 쓰레기 없는 삶을 꾸준히 실천하고 적극적으로 알려온 저자 소일은 즐거우면서도 의미 가득한, ‘윤리적 최소주의자’라는 특별한 삶과 직업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세상에 없는 일 하게 될 십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대하는 자기의 ‘태도’일 것이다. 이 책은 ‘나’를 찾는 일이 곧 지구를 살리는 일임을 보여 주며 ‘나’만 남을 때까지 빼고, 비우고, 덜어내며 지구를 지키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삶 속으로 청소년들을 초대한다.프롤로그 비우며 채워 가는 나의 작은 세계 아, 피난 가방을 싸기 전에 짐부터 정리해야겠구나 꿈이 없으면 어때? 더 중요한 게 있는데! 내가 버린 물건은 어디로 가는가? 몸은 무겁지만 마음은 가벼워졌다 * 윤리적 최소주의자의 ‘날적기’ 생활 999번 글로 기록을 시작합니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니까 옷 30벌, 양말 36켤레의 즐거움 우리 집엔 [ ]가 없다/있다 내 얼굴로 살아가는 법 * 윤리적 최소주의자의 ‘운동’ 생활 가족, 제로 웨이스트에 스며들다 소소한 ‘용기’가 모여 커다란 ‘변화’로 같이 쓰레기 주우실래요? 사무실도 함께하는 제로 웨이스트 * 윤리적 최소주의자의 ‘도시락’ 생활 누구나 넣고, 누구나 가져가 드셔도 됩니다 안녕하세요, 초보 작가 소일입니다 제로 웨이스터에게도 공부가 필요해 함께 만들어 가는 강연, 90원짜리 라면 봉지 교재 * 윤리적 최소주의자의 ‘콘텐츠’ 생활 제로 웨이스트가 초대한 또 다른 삶 에필로그 더 나아진 오늘을 사는 할머니가 되는 꿈 교실 밖 진로 찾기 | 제로 웨이스터의 동료들지금은 세상에 없는 일을 하게 될 십대의 교실 밖 진로 탐색 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아갈 청소년을 위한 가장 새롭고 가장 지구적인 직업을 소개합니다 제로웨이스트로 먹고 살 수 있다고요? 지구에게 사랑받는 인간, 그게 정말 ‘일’과 ‘직업’이라고요?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서 지금의 십대는 아직은 세상에 없는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일을 하게 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대하는 자기의 ‘태도’가 될 것이다. 직업을 얻고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 전달 위주의 진로 책보다 어떤 직업을 얻게 되더라도 늘 간직할 ‘내 일’에 관한 태도를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진로 탐색 실용서가 필요한 이유다.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는 그저 자연스럽게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일’들이 어느새 나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스스로 ‘윤리적 최소주의자’라고 명명하게 되기까지 그 과정을 일상 속 에피소드와 엮어내는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이 단연 돋보이는 ‘업業세이’이자, 어떻게 지금의 일을 얻게 되었는지에 관한 ‘득업 경위서’인 이 책을 읽으며 청소년 독자는 저자가 그러했듯이 밖으로 향해 있던 시선을 자기 안으로 돌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다. ‘직업’보다 ‘나’를 먼저 찾는 일 누군가의 득업 경위서를 읽는 이유 성공 사례, 모범 사례 위주로 직업을 접하다 보면 자칫 직업과 일에 관한 잘못된 환상에 사로잡힐 수 있다. 직업을 찾는 과정은 마트에서 좋은 식자재를 고르는 일보다 중요할 수 있지만 슈퍼 히어로가 마주하는 외계의 침략보다는 덜 스펙터클하다. 무엇보다 직업 탐색은 일생에 걸쳐 반복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불안하고도 몸과 마음 모두 힘든 일이다. 천명을 받드는 일에 비견되는 직업 선택의 신비로움을 한 꺼풀 벗겨 내면 남는 것은 곧 “그 일을 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다.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는 저자가 처음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시작했을 때부터 스스로 ‘윤리적 최소주의자’라고 이름짓기까지의 생생한 득업 경위를 담고 있다. 자연스럽게 지금의 일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전해 들으며 독자는 저자만큼이나 구체적이고 자기화된 목표를 세우는 방법의 단초를 얻을 수 있다. 어느 때보다도 기후 위기 경각심이 높은 지금, 저자는 제로 웨이스트를 삶 속으로 받아들여 ‘지구를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 ‘제로 웨이스트’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부터 쓰레기 없는 삶을 지향해 온 결과, 오늘의 윤리적 최소주의자가 된 저자는 말한다. “꿈은 지금 여기의 내가 ‘원하는 삶’에 있고 희망은 당장 지금의 ‘행동’에 있다.”라고. 꿈이 없던 청소년 시절을 지나 이제는 “옛날에 할머니가 젊었을 때, 그때는 지금과 달리 세상이 참 살기 나빴다.”라고 오늘을 회상하는 할머니가 되는 꿈을 꾸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은 뒤 청소년 독자들은 일과 삶 그리고 내가 살아가고픈 지구의 오늘을 꿈꾸게 될 것이다. 꿈이 없으면 어때? 더 중요한 게 있는데! 지금은 세상에 없는 일을 하게 될 십대의 교실 밖 진로 탐색 이 책은 자신을 발견하고 직업을 탐색하는 특별한 진로 교양서 시리즈 [우리학교 진로 읽는 시간] 의 첫 번째 책이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미래 일자리 중 60%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 역시 2016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65%가 현존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를 살아갈 십대들이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은 어디에서 나올까? 인공 지능에 대한 이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코딩 작성 능력? 컴퓨팅적 사고나 그도 아니면 N잡러로 발돋움하기 위한 멀티태스킹 능력? 이 모든 것들이 근본적인 해답일 리 없다. 직업 세계의 변화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양상을 보이는 지금, 세상에 없는 일을 하게 될 청소년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는 법’ ‘일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는 법’이다. [우리학교 진로 읽는 시간]은 나의 세계에서 ‘내 일’을 하는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좋아서 하는 일이 진로가 되는 마법,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일’과 삶‘을 만나는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그리고 2016년 9월 12일, 다른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던 일이 대한민국 경주에서도 일어났다. (……) 그때부터였다. 좀 더 단순하고 간결하고 작고 적은 삶을 살겠다고 결심만 하던 내가, 뭐라도 해 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복잡하고 풍요롭고 넉넉하고 크고 많은 삶은 더 이상 나를 안전하거나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_「아, 피난 가방을 싸기 전에 짐부터 정리해야겠구나」 중에서 나처럼 꿈(장래 희망)을 일찍 발견하지 못한 청소년은 어디에나 있다. 많은 어른이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거나 한심하게 여기며 꿈을 가질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꿈은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내가 원하고 잘하는 일’을 고민하고 발견한 뒤에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_「꿈이 없으면 어때? 더 중요한 게 있는데!」 중에서 ‘편리’ 대신 ‘불편’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작은 목소리가 모이면 멋진 합창이 완성될 것이다. 지구의 미래는 SF영화 속 히어로나 외계인이 아니라 조금 묵직해진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36_「몸은 무겁지만 마음은 가벼워졌다」 중에서
시리아에서 온 소년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캐서린 마시 (지은이), 전혜영 (옮긴이) / 2019.05.30
13,000원 ⟶ 11,700원(10% off)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청소년 문학캐서린 마시 (지은이), 전혜영 (옮긴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9권. 시리아 내전으로 가족을 잃은 아흐메드는 아빠와 함께 유럽으로 가는 난민 보트를 탔다가, 도중에 그만 아빠를 잃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혼자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하지만 밀입국 브로커에게 가진 돈을 다 뺏기고 도망쳤다가 어느 집 지하실에 숨어든다. 달리 갈 곳이 없는 아흐메드는 아무도 이곳을 찾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쭉 머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어느 날, 이 집에 사는 미국인 소년에게 발각되면서 아흐메드의 운명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흘러간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일하는 아빠를 따라 브뤼셀로 이사 온 맥스는 미국과 전혀 다른 낯선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 데다 ‘엄친아’ 누나와 늘 비교당하는 신세에 낙담하여 끝 모를 자신감 상실에 시달린다. 하지만 집 지하실에 숨어 살던 아흐메드를 만나면서 비로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다. 맥스는 낯선 환경에 뿌리 못 내리고 고통받는다는 점에서 자신과 똑같은 처지인 아흐메드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그래서 가족 몰래 음식과 옷, 담요를 가져다주는가 하면 함께 책을 읽으며 아흐메드에게 영어도 가르쳐준다. 그러나 파리에 이어 브뤼셀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지상과 지하를 넘나드는 두 소년의 이중생활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되는데….영화 의 소년이 유럽에 갔다면? 두 아웃사이더 소년이 쏘아올린 작은 기적 아마존닷컴 이달의 책,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2018 베스트 픽 레바논 빈민가 소년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담은 영화 은 부모를 고소한다는 충격적인 설정에, 연기 수업은커녕 학교도 다녀본 적 없는 주연 배우 ‘자인’의 믿기지 않는 열연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시리아 내전 때문에 피난 온 자인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베이루트의 시장통에서 배달 일을 하다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의 대성공에 힘입어 자인은 유엔난민기구의 도움으로 2018년 노르웨이에 정착했지만, 그것은 영화보다도 비현실적인, 지극히 이례적인 해피엔딩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국을 탈출한 수백만 명의 시리아 난민들은 영화 속 자인처럼 이웃 나라들의 빈민가, 난민 캠프를 전전하거나 더 살기 좋은 나라로의 이주를 꿈꾸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영화 속 자인이 고무보트를 타고 유럽으로(또는 2018년 예멘 난민들처럼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밀입국하는 데 성공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런데 하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연쇄 테러로 전 유럽에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면? 『시리아에서 온 소년』은 바로 이 지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2015년 파리, 브뤼셀 연쇄 테러 당시 현장(그것도 파리 테러 주범이 은신하고 있었던 브뤼셀)에 거주하고 있었던 작가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히 느끼게 해준다. 이 소설이 출간 직후 , 를 비롯한 유력 매체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난민 문제는 이제 유럽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2018년 500명이 넘는 예멘 난민들이 제주도에 입국한 뒤로 우리나라에서도 난민 수용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불붙었다. “난민을 보호하는 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라는 입장과 “우리나라도 테러의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여기서 생각해볼 점은 우리가 이미 공식 통계로만 이주 노동자가 80만 명이 넘는 다문화·다인종·다종교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으로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나와 다른 환경에 속한 사람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지혜를 쌓아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소설의 주 무대인 벨기에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근미래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도 소설 속 주인공 아흐메드처럼 시리아에서 온 소년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시리아 출신 난민 신청자 1,025명 가운데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단 4명인데 그중 한 명이 살마(가명)라는 소년이라고 한다(출처: 세이브더칠드런). 아니, 그전에 해마다 천여 명씩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는 북한 난민들은 또 어떤가? 시리아 난민 소년과 외톨이 미국인 소년이 우연히 만나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며 순수한 우정을 싹틔우는 이 이야기가 우리 청소년 세대의 포용과 공존 감수성 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리아 내전으로 가족을 잃은 아흐메드는 아빠와 함께 유럽으로 가는 난민 보트를 탔다가, 도중에 그만 아빠를 잃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혼자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하지만 밀입국 브로커에게 가진 돈을 다 뺏기고 도망쳤다가 어느 집 지하실에 숨어든다. 달리 갈 곳이 없는 아흐메드는 아무도 이곳을 찾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쭉 머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어느 날, 이 집에 사는 미국인 소년에게 발각되면서 아흐메드의 운명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흘러간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일하는 아빠를 따라 브뤼셀로 이사 온 맥스는 미국과 전혀 다른 낯선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 데다 ‘엄친아’ 누나와 늘 비교당하는 신세에 낙담하여 끝 모를 자신감 상실에 시달린다. 하지만 집 지하실에 숨어 살던 아흐메드를 만나면서 비로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다. 맥스는 낯선 환경에 뿌리 못 내리고 고통받는다는 점에서 자신과 똑같은 처지인 아흐메드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그래서 가족 몰래 음식과 옷, 담요를 가져다주는가 하면 함께 책을 읽으며 아흐메드에게 영어도 가르쳐준다. 그러나 파리에 이어 브뤼셀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지상과 지하를 넘나드는 두 소년의 이중생활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되는데…. 달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7월의 어느 날 밤, 사람들은 일부러 이날을 기다렸다.
팝콘 소년 베이컨 소녀
폭스코너 / 박성경 (지은이)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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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코너청소년 문학박성경 (지은이)
1980년대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떠날 때 웃는 경우는 있어도 이사 올 때 웃는 사람은 본 적 없는 다가구주택에 사는 외톨이 소년이 같은 동네에 사는 외톨이 소녀와 만나 써 내려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 청소년소설이다. 가난과 고독과 무시, 그리고 결핍이 삶의 조건으로 주어진 달동네의 신산한 삶 속에서 아빠 없이 엄마와 다가구주택의 단칸방에 사는 ‘보석’과 엄마 없이 아빠와 단둘이 지하 셋방에 사는 ‘양지’가 서로를 보듬으며 삶의 무게를 함께 지고 나가는 따뜻하고도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가 펼쳐진다.1988년 서울, 달동네 달동네 왕따 보이, 왕따 걸을 만나다 달동네 사람들 옛날 애인 카사노바 카풀 소풍 그 사람 우리들의 양지 몰래 데이트 장미와 보석 실연 청혼 결혼식 신혼여행 팝콘 소년과 베이컨 소녀 임종 2025년 대성리, 강가 에필로그 작가의 말“세상을 살아가려면 자기편이 좀 더 필요해요. 그래야 힘들지 않게 버틸 수 있거든요.” 1980년대 서울 달동네의 가난과 고독 속에서 피어난 소중한 사랑과 우정! 고통을 견디고 슬픔을 이기는 법, 그리고 삶이라는 사막을 건너는 법! 『팝콘 소년 베이컨 소녀』는 1980년대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떠날 때 웃는 경우는 있어도 이사 올 때 웃는 사람은 본 적 없는 다가구주택에 사는 외톨이 소년이 같은 동네에 사는 외톨이 소녀와 만나 써 내려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 청소년소설이다. 가난과 고독과 무시, 그리고 결핍이 삶의 조건으로 주어진 달동네의 신산한 삶 속에서 아빠 없이 엄마와 다가구주택의 단칸방에 사는 ‘보석’과 엄마 없이 아빠와 단둘이 지하 셋방에 사는 ‘양지’가 서로를 보듬으며 삶의 무게를 함께 지고 나가는 따뜻하고도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가 펼쳐진다. 보석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보석처럼 대우받지 못하는 ‘보석’이나 양지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햇볕이 들지 않는 컴컴한 지하 셋방에 사는 ‘양지’는 서로의 외로움과 결핍을 알아보고 우정과 연대의 관계를 맺게 된다. 둘은 그들만의 비밀 장소에 ‘우리들의 양지’라는 이름을 붙이고 소중하게 가꾸며 점차 서로에게 의지해간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보석은 늘 돌아가신 아빠에게 그날의 일들을 편지로 쓰지만, 엄마는 홀로 생계를 이어가느라 보석을 세심히 보살필 여력이 없다. 양지의 아빠는 자신과 딸을 남겨두고 도망가버린 양지 엄마에 대한 분노를 양지를 때리며 풀고 늘 술에 절어 있다. 그런 둘을 챙기는 것은, 하나의 화장실과 하나의 수도를 나눠 쓰며 살아가는 다가구주택의 식구들이다. 가난과 저마다의 문제로 신음하면서도 어린 보석을 챙기는 착한 어른들과 아이를 학대하고 돈과 사회적 지위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쁜 어른들이 공존하는 세상 속에서 서로를 팝콘 소년과 베이컨 소녀로 명명하는 중학생 소년 소녀의 사랑은 햇빛을 머금은 보석처럼 소중하게 빛난다. 두 아이를 둘러싼 다가구주택 식구들의 웃기고 짠한 이야기들도 색다른 유머와 재미를 선사한다. 80년대 달동네 다가구주택 식구들의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서사, 소년 소녀의 순수해서 더 설레는 연애, 믿을 수 있는 한편이 있다는 사실이 주는 용기와 위로, 등장인물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에 담긴 위트와 유머가 청소년 독자들의 세계를 한층 더 깊고 넓게 열어줄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자기편이 좀 더 필요해요. 그래야 힘들지 않게 버틸 수 있거든요.” 보석이 아빠에게 쓴 편지 속 말처럼, 삶이라는 때론 가혹하고 삭막한 사막을 무사히 건너기 위해서는 서로를 보듬는 자기편이, 그리고 아이들을 돌보는 착한 어른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팝콘 소년 베이컨 소녀』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들려준다. 하늘과 아주 가까이 있는 서울의 한 달동네, 숭인동 860번지. 별들이 달동네의 밤하늘을 수놓았고, 별들 사이로는 둥그런 보름달이 떴다. 희고 탐스러운 보름달은 밤의 왕이라도 되는 것처럼 별들을 거느리며 그 빛을 한껏 뽐내는 중이었다. 이 동네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편애하지 않겠다는 듯 밤의 왕은 달동네를 골고루 구석구석 비추어 댔다. 옆방 애숙 누나가 샴푸와 대야를 들고 마당으로 나왔다. 그러고는 뜨거운 물이 담긴 대야를 수돗가에 내려놓았다. 애숙이 수도꼭지에서 찬물을 받아 대야에 담긴 뜨거운 물에 섞어 미지근하게 만들고는 샴푸로 머리를 감기 시작했다. 샴푸 냄새가 향긋했다. 사시사철, 사글셋방 동지들은 연탄 아궁이나 석유곤로에 물을 끓여 써야 했다. 달동네의 수도꼭지에서도 따뜻한 물이 나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까. 보석이 치약 거품을 튕겨 가며 애숙을 향해 물었다.“누나, 오늘 몇 시에 끝나?”“왜?”왜긴, 혼자 저녁 먹기 싫으니까 그러지.“데이트할까?”애숙은 기가 막힌 듯 웃었다. 애숙은 공무원 연금 매점에서 일하는데 거기서 파는 빵과 우유를 보석에게 자주 사다 주었다. 보석이 가장 좋아하는 빵은 보름달 빵이었다. 맛도 좋은 데다 폭신하니까.
경제 카페에서 읽은 시
실천문학사 / 이하 엮음, 하동석 그림 /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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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문학사청소년 문학이하 엮음, 하동석 그림
담쟁이문고 시리즈 20권. 우리 삶에 경제학이 좀 더 재미있고 입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좋은 시들과 함께 경제 문제에 접근했다. 딱딱하고 어렵게 여겨지는 종합적인 학문인 경제를 정서적인 시가 잡아준다면 문학과 경제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독서가 될 것이다. 책에는 40편의 시와 40가지 경제 이야기를 담았으며, 쉬운 원리부터 찬찬히 풀어서 얘기하고, 다음 단계의 개념이 더해져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학의 기본 이론부터 경제사와 경제현상의 여러 문제,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와 지금부터 알아두면 좋을 재테크 상식까지, 읽다보면 문학 속에 숨어 있는 경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01 경제 원리의 이해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는 왜 비쌀까? - 희소성의 원리 | 고래를 기다리며 안도현 경제적 선택이란 어떤 것일까? - 희소성의 상대성 | 긍정적인 밥 함민복 02 경제사와 자본주의의 이해 자본주의란 무엇일까? - 돈으로 모든 것을 사고파는 세상 | 프란츠 카프카 오규원 자본주의 다음은? - 제국주의의 도래와 괴물의 경제학 | 소금 시 윤성학 그리고 안개의 도시에서 - 인간을 소외시키는 사회 | 안개 기형도 03 시장과 국민경제의 이해 바람직한 시장이란 어떤 시장일까? - 경제시장과 비경쟁시장 | 파장(罷場) 신경림 탄력성이란 무엇일까? - 탄력성과 가격법칙 | 탄력에 대하여 박후기 어떤 것을 선택하면 좋을까? - 기회비용에 대하여 | 가지 않은 길 프로스트 홍어를 먹어본 적 있니? - 보완재와 대체재 | 홍어 손택수 마음이 가난한 자는 정말 복이 있을까? - 한계효용이란? | 마음이 가난한 자 오규원 서울에서는 똥도 돈 내고 싸야 하나? - 돈 내는 화장실 이야기 | 야초 김대규 그 시절의 물건 값은 지금 몇 배로 뛰었을까? - 인플레이션을 잡아라! | 가리봉 시장 박노해 실업률이 올라가면 경제는 어떻게 되나? - 실업과 서민경제 | 벚나무 실업률 손택수 04 세계 시장과 한국경제 바다를 건너가면 가격이 어떻게 바뀔까? - 관세와 FTA | 앨버트로스 보들레르 기름값이 오르면 좋을까, 나쁠까? - 유가(油價)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 젊은 손수 운전자에게 김광규 커피 값은 어떻게 결정될까? - 커피와 공정무역 | 커피를 마시는 법 박노해 05 돈의 흐름 돈이란 무엇일까? - 점점 작아지는 돈 | 돈 김수영 동전을 만드는 데 동전 가치보다 더 들까? - 동전의 경제학 | 다보탑을 줍다 유안진 6년 전의 천 원짜리는 지금 얼마짜리일까? - 화폐의 시간가치 | 재회 고은 누가 나에게 100조 달러를 준다면? - 망명 정부의 지폐에 대하여 | 추일서정 김광균 시간이 전부 돈이라고? - 화폐의 시간가치, 그 너머 | 비 그치고 돈 갑니다 최승자 06 소비와 재테크 이야기 마법의 램프는 석유로 켤까? - 오일머니에 대하여 | 석유 송경동 위성도시에 사는 사람 모여라! - 대도시와 위성도시 |위성도시에 살다 박일환 너는 어느 아파트에 사니? - 아파트 이야기 | 어린 시절이 기억나지 않는다 김기택 왜 빚을 얻어가며 명품을 살까? - 명품과 백화점이 주는 환상 | 회전문 김해빈 부자가 되는 법은 따로 있을까? - 부자학의 진실과 거짓 | 쥐에 대한 우화 마종기 100년 전 저금은 지금 얼마가 됐을까? - 복리의 마술 | 장편(掌篇)2 김종삼 07 투자와 투기 너머 병원비를 아낄 수 있다고? - 보험가입의 득과 실 | 가방 멘 사람 이상국 주식을 해볼까? - 자본주의와 주식투자 | 주식을 해봐 맹문재 세상에서 가장 비싼 노다지는? - 금 이야기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삶이 그대를 속인다면? - 사기에 대처하는 자세 | 삶이 그대를 속일지리도 푸시킨 08 따로따로 경제학 전당포에 가본 적 있니? - 전당포 이야기 | 전당포는 항구다 박형권 100퍼센트 따는 법을 알려줄까? - 행운과 도박 사이 | 꽃 피는 경마장 함민복 극장표 값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 영화관의 숨은 경제학 |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미술품은 왜 부르는 게 값일까? - 예술과 경매 |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함형수 대형마트에 없는 것은? - 소비문화와 SSM | 대형마트로 간다 하상만 보물섬에는 해적의 보물이 숨겨져 있을까? - 보물선 이야기 | 보물섬의 지도 이형기 09 경제, 그 너머를 향해 금융 위기와 가장의 위기 - 금융 위기에 대하여 | 소주병 공광규 인생역전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 로또에 당첨될 확률 | 로또를 포기하다 복효근 행방불명된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 다시 자본을 넘어서 | 나와 아저씨의 행방불명 이하시와 함께 읽는 생생한 경제 이야기! 『경제 카페에서 읽은 시』는 우리 삶에 경제학이 좀 더 재미있고 입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좋은 시들과 함께 경제 문제에 접근했다. 딱딱하고 어렵게 여겨지는 종합적인 학문인 경제를 정서적인 시가 잡아준다면 문학과 경제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독서가 될 것이다. 책에는 40편의 시와 40가지 경제 이야기를 담았으며, 쉬운 원리부터 찬찬히 풀어서 얘기하고, 다음 단계의 개념이 더해져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학의 기본 이론부터 경제사와 경제현상의 여러 문제,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와 지금부터 알아두면 좋을 재테크 상식까지, 읽다보면 문학 속에 숨어 있는 경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원리 가운데 경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지금도 사회 현상을 살펴보면 경제 문제가 얽혀 있다. 인간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경제이지만 막상 개념과 원리를 공부하는 일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경제를 기술적으로 접근 하려는 과정에서 오는 이해하기 힘든 접근 방식 탓일 수도 있다. 머릿속으로 따져보면 경제활동이 수학처럼 인과관계에 따라 이루어질 것 같아도, 경제가 인간의 생활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사회의 부조리나 근본 문제에 따라 생각지 못한 현상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듯 경제를 알고자 하는 일은 세상과 타인의 삶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경제는 한 사람만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원동력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간의 정서와 내면을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다.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기 위한 방법으로는 시나 소설 같은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다. 문학 가운데에서도 시는 인간의 내면의 심리를 짧은 글의 형식일지라도 깊게 울리는 장르다. 시 또한 한 작가가 활동했던 시대상황과 정서를 내밀하게 전달해주는 매개체 될 수 있으며, 당시 경제적 상황과 배경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경제 카페에서 읽은 시』에서 문학을 통해 경제를 살펴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프란츠 카프카 오규원-MENU-샤를 보들레르 800원칼 샌드버그 800원프란츠 카프카 800원이브 본느프와 1,000원에리카 종 1,000원가스통 바슐라르 1,200원이하브 핫산 1,200원제레미 리프킨 1,200원위르겐 하버마스 1,200원시를 공부하겠다는미친 제자와 앉아커피를 마신다제일 값싼프란츠 카프카자본주의란 무엇일까?돈으로 모든 것을 사고파는 세상 화자는 또 프란츠 카프카를 “제일 값싼” 인물로 표현하고 있어. 카프카는 『변신』이란 소설을 쓴 사람이야. 아마 한 번쯤은 다 들어봤을 거야. 어느 날 그레고리 잠자라는 사람이 자고 일어났더니 벌레로 변해있었대. 얼마나 놀랍고 무서울까? 한 술 더 떠 가족들은 그런 그레고리 잠자를 끔찍한 해충이라며 없애려고 해. 이 소설은 당대의 체코 사람들뿐 아니라, 오늘날 각박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부조리한 인간의 실존과 운명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어. 돈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부여하고 있지.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런 프란츠 카프카가 제일 싸구려래. 생각해보니 안타깝고 슬프지 않니? 텔레비전을 켜면 누구의 연봉이 수십억이라느니, 누가 100대 재벌이라느니, 온통 돈에 대한 얘기뿐이야. 소위 말하는 ‘몸값’으로 인간을 판단하고 줄 세우고 있어.우리는 이미 여기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지. 다만 그게 너무나 당연한 세상에서 태어났고, 그렇다고 달리 뾰족한 수도 없어서 그런가 보다하고 살고 있어. 하지만 분명히 비판적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어. 돈에 너무 목매다보면 그 자체로 노예가 되어버리니까.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너희들이 프란츠 카프카보다도 “제일 값싼”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경제학을 좀 더 이해하려면 우선 간략하게 근대의 경제사에 대한 줄기도 잡아두어야 할 거야. 자, 그럼 이제 자본주의의 완전체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변신괴물, 제국주의의 신상을 털어볼까?
트로이의 비밀
돌베개 / 볼프강 코른 지음, 클라우스 엔지카트 그림, 조경수 옮김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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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청소년 역사,인물볼프강 코른 지음, 클라우스 엔지카트 그림, 조경수 옮김
생각하는 돌 시리즈 14권. 독일을 대표하는 논픽션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쓰고 그린 트로이를 둘러싼 3,500년 역사의 비밀과 끝없는 논쟁을 담은 책이다. 저자 볼프강 코른은 1980년대 말 새로운 발굴 작업이 재개된 이래 꾸준히 발굴 팀과 동행하며 트로이 연구를 취재해 왔다. 그는 이 책에서 '일리아스'와 트로이 전쟁 이후의 역사, 그리고 유적 발굴의 연대기까지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를 종횡무진 넘나든다. 3,500년 동안 층층이 쌓인 흥미로운 진실들을 추적하며, 그간의 연구 성과들을 명증하게 파헤친다. 여기에 ‘삽화계의 왕관 없는 제왕’으로 불리는 클라우스 엔지카트가 익살스러운 세밀화로 호메로스의 묘사, 역사 속 결정적 순간, 신화 속 영웅들과 역사적 인물들을 눈앞에 생생하게 불러낸다. 이 책은 단순히 유명한 옛 원전에 그림을 더한 개작이 아니다. 트로이를 둘러싼 비밀과 논쟁을 풍부한 그림과 함께 일곱 개 장으로 엮은 이 책은 호기심과 상상력이 넘치는 독자들을 사로잡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이끈다.[궁극의 블로그] 트로이-트로이아-트루바-히사를리크 1부 끝나지 않는 트로이 전쟁 7 영웅과 신들의 시대 21 영웅들의 분노와 복수심, 신들의 변덕이 만든 드라마 [궁극의 블로그] 트로이-트로이아-트루바-히사를리크 2부 슐리만의 흔적을 따라가는 산책 83 모험과 방랑의 시대 99 꾀 많은 오디세우스에서부터 약삭빠른 고고학자 슐리만에 이르기까지 [궁극의 블로그] 트로이-트로이아-트루바-히사를리크 3부 ‘오스만 베이’라고 불리던 남자 153 연구와 논쟁의 시대 167 케이크 언덕에 층층이 쌓인 3,500년 역사의 비밀 [궁극의 블로그] 트로이-트로이아-트루바-히사를리크 4부 이곳에 감도는 기묘한 평화 227 추천 문헌 245 찾아보기 246독일을 대표하는 논픽션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쓰고 그린 트로이를 둘러싼 3,500년 역사의 비밀과 끝없는 논쟁 트로이 전쟁은 실제로 일어났을까? 슐리만은 정말 트로이를 발견했을까?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알지 못했던, 트로이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트로이’라고 하면, 누군가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혹은 영화 「트로이」에서 다룬 트로이 전쟁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떠올릴 것이고 누군가는 슐리만과 유적지 발굴 이야기를 기대할 것이다. 『트로이의 비밀―신화의 도시를 찾아서』는 이 두 가지 주제를 각각 충실하게 다루면서도 유연하게 연결한다. 19세기 독일의 하인리히 슐리만이 호메로스의 도시를 찾았다고 주장한 이래, 각국의 학자들이 터키 히사를리크 언덕의 유적지를 20년 넘게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해 왔다. 그럼에도 학계 모두가 납득할 만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트로이 전쟁이 실제로 일어났는가 하는 원론적 문제에서부터 서구 문명의 뿌리인 『일리아스』 속 트로이가 정말 동양 문화권에 속했나 하는 문제까지 트로이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볼프강 코른은 1980년대 말 새로운 발굴 작업이 재개된 이래 꾸준히 발굴 팀과 동행하며 트로이 연구를 취재해 왔다. 그는 이 책에서 『일리아스』와 트로이 전쟁 이후의 역사, 그리고 유적 발굴의 연대기까지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를 종횡무진 넘나든다. 3,500년 동안 층층이 쌓인 흥미로운 진실들을 추적하며, 그간의 연구 성과들을 명증하게 파헤친다. 여기에 ‘삽화계의 왕관 없는 제왕’으로 불리는 클라우스 엔지카트가 익살스러운 세밀화로 호메로스의 묘사, 역사 속 결정적 순간, 신화 속 영웅들과 역사적 인물들을 눈앞에 생생하게 불러낸다. 이 책은 단순히 유명한 옛 원전에 그림을 더한 개작이 아니다. 트로이를 둘러싼 비밀과 논쟁을 풍부한 그림과 함께 일곱 개 장으로 엮은 이 책은 호기심과 상상력이 넘치는 독자들을 사로잡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이끌며, 불멸의 신화 속 진실들이 겹겹의 지층을 뚫고 솟아오르게 한다. ■ 트로이로 향하는 문턱을 낮추는 ‘궁극의 블로그’ 이 책에는 ‘궁극의 블로그’라는 독특한 장이 포함되어 있다. 에른스트 요헨 프뢸리히라는 가상의 기자가 발굴 현장 이곳저곳에서 전문가들과 어울리며 직접 보고 듣고 얻은 정보와 지식, 감흥을 개인 블로그에 공개한다. 트로이 유적지로 향하는 고된 여정에서부터 기대를 배반하는 유적지의 소박한 풍경, 근처 주민들의 진짜 삶과 본말이 전도된 관광객들의 모습까지 진솔하게 전하며 의미 있는 단상을 들려주기도 한다. 프뢸리히는 여느 기자들처럼 특종에 목말라 있고 치열한 진실 공방에 끼어들어 뭐든 아는 척하고 싶어 하지만, 사실상 『일리아스』는 읽어 본 적도 없고 트로이라고 하면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영화와 ‘트로이 목마’ 정도만 대충 알고 있다. 이렇듯 비전문가의 시선에서 서술한 블로그 글은 트로이 신화와 유적 발굴에 대한 논쟁을 편견 없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일반 독자들의 소박한 의문까지 대신해 준다. 총 네 편의 블로그는 본문의 흐름이 바뀔 때마다 머리말 내지 양념 같은 역할을 한다. 프뢸리히가 전문가들과 나누는 대화, 『일리아스』를 비롯해 그가 읽는 책들은 본문에서 다룰 이야기들의 흥미로운 배경지식과 유용한 개요를 제공한다. 『일리아스』와 트로이를 둘러싼 유럽사, 본격적인 유적 발굴의 세계로 뛰어들기 전 독자들이 가볍게 몸을 풀 수 있게 도와준다. ■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읽는 두 개의 신화 이 책에는 트로이와 관련한 두 개의 신화가 등장한다. 하나는 그야말로 고대 영웅과 신 들의 이야기가 담긴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이고, 다른 하나는 호메로스의 트로이를 발견했다는 슐리만 신화이다. 본격적인 서술에 앞서 볼프강 코른은 신화의 도시와 유적지를 부르는 명칭을 트로이와 트로이아 혹은 히사를리크로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적지를 트로이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어떠한 사실이 만들어지는 것을 경계하려는 것이다. 우선 저자는 주요 사건의 생생한 장면 묘사와 더불어 『일리아스』를 정확하게 개괄하고,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이 서사시는 전쟁 마지막 해의 51일만을 다루기 때문에 트로이의 멸망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따라서 『일리아스』에는 ‘트로이 목마’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 속 웅장한 전투 장면과 브래드 피트의 멋진 모습과 달리 전투는 체계적이지도 않고 페어플레이와는 무관하며, 전사들은 내킬 때만 되는대로 집어 들고 싸운다. 공동의 이념이 아니라 개인의 명예욕과 적개심이 전투를 촉발한다. 무엇보다 『일리아스』의 중심에는 헬레네와 파리스의 사랑이 아니라,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자리한다. 자신을 업신여긴 대장 아가멤논에게서 비롯된 분노는 친구 파트로클로스를 죽인 적군 헥토르에게로 옮겨 간다. “우리는 이 점을 거듭 직시해야 한다. 서양 최고의 문학 작품이 사랑이나 우정, 용기, 절망이 아니라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분노로 시작한다는 사실을.”(본문 36쪽) 저자는 지레짐작으로 『일리아스』를 다 안다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이처럼 중요한 사실들을 바로잡아 준다. 이러한 『일리아스』의 근본적인 특징들은 호메로스 이후 중세까지 여러 작가들에 의해 사랑 이야기가 중심에 있는 기사 문학으로 변질된다. 나아가 중세 유럽의 많은 통치자와 귀족 일가는 자신들이 트로이인의 후손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트로이는 서구 문명의 근원에 자리하게 되었다. 동서양 패권의 요충지인 트로이의 장대한 역사 속에는 서양 최고 서사시의 탄생과 변천 과정이 얽혀 있다. 트로이의 상징성과 별개로 오랫동안 방치된 트로이아 일대는 유럽의 교양 여행 붐과 크림 전쟁으로 인해 다시 등장한다. 이로부터 하인리히 슐리만이 본격적으로 활개를 치는 또 하나의 신화가 탄생한다. 저자는 트로이를 둘러싼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슐리만의 등장을 비판적으로 읽어 낸다. 슐리만은 영민한 상인으로 크림 전쟁 당시 러시아인들에게 탄약 재료를 납품해 떼돈을 벌었고, 다른 부자들처럼 세계 곳곳으로 교양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여행하면서 쓴 일기에는 ‘히사를리크 언덕’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44세에 파리 대학에 입학하지만, 당시에는 고고학을 공부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어릴 적부터 트로이를 발굴하는 게 꿈이었으며 자신이 히사를리크 언덕에서 호메로스의 도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슐리만은 1868년 8월에 이스탄불로 가기 위해 항구 도시 차나칼레에 왔다가 배를 놓쳐 그곳에서 이틀을 머물게 되었다. 그때 영국 외교관이자 아마추어 고고학자인 프랭크 캘버트를 알게 되어, 그로부터 트로이 발굴에 관한 결정적 정보를 얻는다. “사흘 전만 해도 평범한 교양 여행자에 불과했지만, 이제 그는 위대한 고고학자로 올라설 둘도 없는 기회를 잡았다! 바로 이것이 슐리만의 진짜 위대함의 본질이었다.”(본문 137쪽) 슐리만은 프랭크 캘버트에게 얻은 지식을 가로챘으며, 이후 발굴 작업에서도 캘버트의 충고를 무시하고 히사를리크 언덕에 거대한 구덩이를 파서 중요한 주거층들의 흔적을 훼손했다. 그리고 그는 결과적으로 호메로스의 묘사에 가장 어울리는 주거층을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물론 슐리만에 대한 평가는 나뉠 수 있지만, 볼프강 코른의 명철하고 비판적인 분석은 진실을 호도하고 자극적인 화젯거리만 부각하는 언론과 그것을 비판 없이 수용하는 세간의 태도에 일침을 가한다. ■ 만프레트 코르프만, 그리고 평화를 위한 논쟁 19세기 슐리만과 1930년대 칼 블레겐의 발굴 이후 50여 년간 잠들어 있던 트로이아를 깨울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만프레트 코르프만이다. 그는 튀빙겐 대학의 교수로 터키 당국의 허가를 받아 1988년에 학술적 발굴단을 이끌고 트로이아에 등장한다. 그리고 바로 그가 호메로스의 묘사에 걸맞은 트로이를 발굴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트로이아 발굴지와 그 일대를 대하는 그의 태도다. 코르프만은 섣불리 “내가 호메로스의 트로이를 발견했다.”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고고학 연구자로서 입증할 수 있는 부분만 이야기하고 호메로스와 관련한 해석은 고전 연구자들에게 맡겼다. 그리고 발굴 작업과 동시에 트로이아 일대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다. “모두가 호메로스의 트로이 전쟁에 대해 말하지만, 동시에 세계는 트로아스의 진짜 보물이 비명 한 번 못 지르고 몰락하게 놔두고 있습니다.”(본문 162쪽) 결국 그는 여러 단체와 협력해 터키 당국이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트로이아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게 했다. 트로이를 둘러싼 실체 없는 논쟁에는 관심을 쏟으면서도 그 논쟁의 실체를 보호하는 데에는 무관심한 사람들로부터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 낸 것이다. 한편, 그의 작업은 『일리아스』를 줄줄 외는 고매한 서양 학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가 발굴한 주거층을 분석한 결과, 서양 최고의 서사시에 등장하는 트로이는 그리스-서양 문화가 아니라 히타이트-동양 문화에 속했던 것이다. 트로이를 당연히 그리스의 하위문화로 생각해 온 많은 동료 학자들이 코르프만을 공격했고, 코르프만이 세상을 떠난 지금에도 첨예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렇듯 코르프만의 일화들은 너무나 당연시되어 온 서양 위주의 세계사 인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계기를 준다. 코르프만은 무엇보다 이 발굴지가 새로운 평화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터키를 유럽의 일부로 인정하고, “모든 무의미한 전쟁의 상징이 된” 트로이아를 동서양 문화가 만나 화합하는 장소로서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역설적으로 트로이를 둘러싼 논쟁들은 계속되어야 한다. 저자가 마지막 블로그에서 철학자의 입을 빌려 말한 것처럼 트로이는 논쟁의 대상으로서만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트로이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트로이의 현재적, 그리고 미래적 가치를 공유하고 점검하는 것은 동서양의 오랜 긴장 관계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트로이의 평화를 말할 시간이다.기원전 12세기 히타이트의 문헌에는 왕의 봉신이 언급된다. 윌루사Wilusa의 통치자인 알락산두Alaksandu다. 그리스어로 윌루사가 일리오스, 알락산두가 알렉산드로스가 되었을 수 있다. 알렉산드로스가 헬레네를 납치한 파리스라고도 일컬어졌다. 호메로스가 전쟁이 있은 지 400년 후 기원전 8세기에 서사시를 썼을 때, 구전되어 온 이야기뿐만 아니라 루비아어로 된 연대기와 서사시도 참고했을 가능성이 있다. 호메로스 전문가 요아힘 라타츠는 몇몇 사학자와 고전 문헌학자 들과 동맹해 이미 오래전부터 트로이아와 윌루사가 틀림없이 동일한 도시라고 추측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문자 발굴품은 라타츠에게 대단한 화젯거리가 아니라 오히려 반가운 놀라움에 가까웠다. “우리가 예상했던 바다. 청동 인장은 트로이아를 후기 히타이트 문화의 맥락으로 분류하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이루는 증거다.” “자네는 『일리아스』와 트로이 전쟁에 대해 대체 뭘 알고 있지?” “뭐, 물론 인터넷에서 트로이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신화는 알고 있어요. 오디세우스와 그의 전우들이 10년 동안 강력한 트로이를 포위하고 있다가 결국 계략을 써서 무너뜨리죠. 이건 거의 누구나 알고 있어요, 적어도 브래드 피트가 아킬레우스로 출연한 볼프강 페테르젠 감독의 영화 「트로이」가 나온 이후로는요!” “트로이의 비밀을 알고 싶으면 세 가지 여행을 해야 하네. 우선 『일리아스』의 도움을 받아 영웅들의 시대를 탐구해야 하고, 둘째로 고대 이래로 모험을 통해 숱하게 이루어진 트로이의 재발견을 알아야 하고, 셋째로 트로아스(트로이아가 있는 터키 아나톨리아 북서부, 다르다넬스 해협 남동쪽에 위치한 지역의 고대 이름 - 옮긴이) 연구를 아주 정확히 살펴봐야 하네.”_(‘끝나지 않는 트로이 전쟁’) “슐리만도 영웅이었나요?”“슐리만은 영웅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사기꾼이었어요! ……그는 영웅이 되고 싶어 했고, 자기 자신을 영웅으로 만들려고 했지요…….”사학자가 열을 냈다.“19세기 교양 시민 계층에게는 영웅이었습니다.”철학자가 대꾸했다.“부자가 되었고 그 돈으로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했으니까요.”“트로이를 발견하는 꿈이요?”“아니, 유명해지겠다는 거요! 트로이는 다른 사람이 발견했어요.”“히사를리크 언덕이 트로이라면 말이죠!”_(‘슐리만의 흔적을 따라가는 산책’)
구름 위의 지휘관, 파일럿
라임 / 한고희 지음, 정우열 그림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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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청소년 자기관리한고희 지음, 정우열 그림
라임 틴틴 스쿨 시리즈 4권. 알 듯 모를 듯 느껴지는 파일럿에 대한 모든 비밀을 속속들이 알려 준다. 파일럿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고, 어떻게 파일럿이 되었고, 주로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등 30년이 넘는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현직 파일럿이, 청소년들이 품고 있는 파일럿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 준다. 또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인 만큼, 백과사전이나 가이드북처럼 직업에 대한 딱딱한 설명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파일럿으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 평상시에도 완벽한 파일럿이 되기 위해 스스로 관리하는 법, 비행 전에 스스로 다잡는 마음가짐 등 한 분야에 오랜 시간 종사해 온 직업인이자 멘토로서 평상시에 어떻게 살아가는지까지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독자들은 단순히 직업에 대한 궁금증만 해결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솔직담백한 경험담을 통해 파일럿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동시에 얼마나 힘든 직업인지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파일럿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거나 비행기에 대해 궁금해 하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진로 지도를 하는 선생님이나 다양한 직업을 소개해 주고자 하는 학부모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들어가는 말 01 파일럿은 어떤 일을 할까? 겁 많은 소년의 소중한 꿈 | 유능한 파일럿은 시험을 좋아해 인생은 실전, 비행도 실전 | 자나 깨나 준비물 조심 비행기가 뜨는 데 필요한 사람들 | 여성 파일럿이 되고 싶어요! 파일럿이 되면 뭐가 좋을까요? 02 비행기에서는 어떤 하루를 보낼까? ‘하늘을 나는 닭장’을 들어보았나요? | 오토 파일럿은 헛똑똑이야! 고래가 너무 부러워 | 배에서 유래된 A380 이야기 창문에 얽힌 중대한 비밀 | 실력 있는 조종사, 실력 없는 조종사 03 비행 중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햄스터 탈출 대소동 | 바람아, 멈추어 다오! 비행기로 태풍을 통과한다고? | 공중 부양의 달인은 싫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비행기 생각 | 비행기에게 천적이 있다고? 어머, 애들이 달라요!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나가는 말30년 넘게 구름 위를 누벼 온 파일럿이 전하는 ‘파일럿’과 ‘비행’에 대한 모든 것! 파일럿이 되는 방법에서 비행 중에 겪는 돌발 상황까지, 화려함 뒤에 숨은 고민과 보람, 생명을 건 철저한 직업관 등 파일럿에 대한 모든 것을 생생하게 체험한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선망하는 직업인으로서의 파일럿뿐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서의 파일럿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파일럿의 A에서 Z까지, 파일럿의 모든 것을 밝히다! 공항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의외로 자주 마주치는 파일럿이지만, 일반 승객이 비행 중인 비행기에서 파일럿을 발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즉, 파일럿이 비행 중에 무슨 일을 하는지는 베일에 꼭꼭 싸여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파일럿을 그저 군인이나 경찰처럼 제복을 입고, 보수를 후하게 받고, 외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직업인 정도로 알고 있는 게 전부이다. 하지만 이들이 왜 제복을 입는지, 왜 보수를 많이 받는지, 얼마나 외국어를 잘하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직접 파일럿을 만나서 솔직한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알 듯 모를 듯 느껴지는 파일럿에 대한 모든 비밀(?)을 속속들이 알려 준다. 파일럿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고, 어떻게 파일럿이 되었고, 주로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등등. 30년이 넘는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현직 파일럿이, 청소년들이 품고 있는 파일럿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 주는 것이다! 또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인 만큼, 백과사전이나 가이드북처럼 직업에 대한 딱딱한 설명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파일럿으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 평상시에도 완벽한 파일럿이 되기 위해 스스로 관리하는 법, 비행 전에 스스로 다잡는 마음가짐 등 한 분야에 오랜 시간 종사해 온 직업인이자 멘토로서 평상시에 어떻게 살아가는지까지 오롯이 보여 주고 있다. 독자들은 단순히 직업에 대한 궁금증만 해결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솔직담백한 경험담을 통해 파일럿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동시에 얼마나 힘든 직업인지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파일럿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거나 비행기에 대해 궁금해 하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진로 지도를 하는 선생님이나 다양한 직업을 소개해 주고자 하는 학부모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베테랑 파일럿? 아니, 그냥 ‘기장’이라고 불러 주오.‘ : 직업에 대한 정보를 넘어, 직업인에 대해 말하다! 앞서 소개했듯이, 이 책의 저자는 30년 동안 파일럿으로 구름 위를 누벼 온 현직 파일럿이다. 이 정도 경력이면 스스로를‘베테랑’이라고 부를 법도 하건만, 다른 사람이 베테랑이라 부르는 것조차 한사코 거절한다. 승객의 생명을 책임지는 파일럿으로서, 베테랑이라는 단어를 쓰는 순간 자만심에 빠져 마음가짐이 해이해질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라고. 그래서 그냥‘한 기장’이라고 불러 달란다. 만약 백과사전마냥 직업에 대한 정보만 주는 책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할 여유도, 이유도 없을 것이다. 어느 대학을 나와야 파일럿이 될 수 있는지, 파일럿의 연봉이 얼마나 되는지 등의 정보만 실어도 충분하니까. 하지만 학업에 쫓기는 터라 여기저기서 얻는 정보는 많아도 진로와 직업에 대해 생생한 체험을 하기가 불가능한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직업에서 느낄 수 있는‘진정성’이다. 이 책은 직업과 관련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파일럿이라는 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솔직함에서 묻어나는 감동까지 담고자 노력했다. 따라서 청소년 독자들은 풍부한 경험을 지닌 파일럿이 실제 비행을 바탕으로 쓴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실감나는 직업의 현장을 체험하고, 나아가 인생의 멘토가 전하는 조언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파일럿이라는 직업은 여러 친구들이 말했듯이, 매번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비행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생활에서 오는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고, 승진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좋아하는 비행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어. (중략) 그리고 이건 그냥 나만의 생각인데, 파일럿이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나누는 데서 오는 것 같아. 아무래도 비행기는 낯선 곳으로 여행을 시작하거나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경우에 주로 이용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아픔이나 고통보다는 주로 기쁨이나 설렘과 함께하게 되니까 말이야. 파일럿의 가장 큰 행복은 여기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 56쪽, [파일럿이 되면 뭐가 좋을까요?]에서 ‘여기는 조종실, 아들 나와라, 오버!’ : 아들에게 이야기하듯, 생생하게 전달하는 실제 ‘비행담’ 사실 전문적인 직업을 청소년들에게 소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직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관심사나 배경 지식이 직업인과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외국인에게 한국말로 길을 가르쳐 주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할까? 따라서 저자는 자신의 중학생 아들‘구리’에게 이야기를 하듯 글을 풀어낸다. 중학생 아들이 이야기의 대상이기 때문에 눈높이가 청소년들에게 정조준이 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아들이 심취해 있는 플심(비행 시뮬레이션 게임)과 비교해서 비행 훈련을 설명하고, 아들내미의 친구들이 파일럿이 되면 안 좋은 점에 대해 궁금해한다니 이야기를 들려주고, 실제 여고생들이 저자에게 보내온 메일에 답을 해 주는 식이다. 여기에 아들과 겪은 비행 관련된 저자 특유의 개그까지 섞여 있다. 비행기는 왼쪽 문이 열리는데 오른쪽 문 앞에서 주구장창 기다리고 있었던 일화며, 아빠는 신경 써서 기내 방송을 하는데 정작 가족은 수다를 떠느라 듣지도 않은 일, 비행기 게임 고수가 된 아들이 저자보다 조종을 잘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친 이야기 등 갖가지 에피소드들은 청소년 독자뿐 아니라, 사춘기 청소년을 둔 부모들의 공감도 잔뜩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런 이야기들이 전부 실제 비행할 때 틈틈이 메모를 해 둔 소재거리에서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모든 챕터의 첫머리에 날씨와 비행 일정이 나와 있는 게 그저 장식만은 아닌 셈이다! 생생함을 더하고 있는 실제 비행담(?)을 통해 청소년들은 파일럿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파일럿’이라는 직업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물론 외국에 자주 나가고, 보수를 많이 받는 등 화려한 모습도 중요해요. 하지만 파일럿은 무엇보다도 승객들의 생명을 책임지는 무거운 의무감을 느끼는 자리라는 걸 명심해야 돼요. 의외로 좋은 조건만 보고 도전한 사람들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에 쉽게 포기하게 되거든요. 부디 겉모습보다는 파일럿으로서의 자부심과 명예심을 더 큰 가치로 생각하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파일럿이 되고자 하는 여러분, 선배 파일럿으로서 언제나 환영합니다! - 161쪽, [기장님, 질문 있어요!]에서 ‘어이쿠, 비행기 창문에 구멍이 뚫렸다고?’ : 비행기에 숨어 있는 깨알 같은 정보를 밝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행기에 대해 딱히 궁금한 점이 별로 없다. 한두 번 타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그게 그거다.‘비행기에 들어갈 때는 신발 벗고 타는 거래!’는 해외여행이 흔치 않았던 80년대에나 통했을 소리다. 이제는 비행기 여행이 상당히 흔한 편이 되었으니까. 하지만 막상 누군가가 질문을 하면 잘 모르는 것투성이다. 비행기에 출입구는 엄청 많은데 왜 한 두 개만 개방하는지, 사각형 창문은 왜 없는지, 비행하는 내내 왜 파일럿은 왜 코빼기도 안 보이는지, 귀찮게 왜 자꾸만 창문 가리개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지……. 이 책에서는 직업으로서 파일럿에 대한 궁금증뿐만 아니라, 비행과 비행기, 승무원과 승객에 대한 알찬 정보까지 제공한다. 본문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모아 간단한 정보글로 엮어서 보여 주는 방식이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한 비행기에 파일럿이 몇 명이나 탑승하는지, 사고가 발생하면 몇 초 만에 대피해야 하는지, 왜 비행기 창문에는 구멍이 뚫려 있는지 등등 듣기 전에는 미처 생각할 수 없었던 깨알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투리로 알려 주는 이야기처럼 보인다고 무시하지 말자.‘몰라도 그만’인 정보가 아니라‘알면 훨씬 더 좋은 정보’니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생생한 팁 정보는, 훨씬 안전하고 재미있는 비행이 될 수 있도록 청소년 독자들을 도와줄 것이다! [구멍이 뚫린 비행기 창문] 관찰력이 아주 좋은 사람이라면 비행기 창문 안쪽 아래쪽에 지름 1mm 정도의 구멍이 나 있는 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비행 중에 구멍을 발견했다면 ‘헉, 나 이제 죽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심해도 된다, 모든 창문에는 구멍이 나 있으니까 말이다. 이 구멍은 세 겹으로 이루어져 있는 비행기 창문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성에가 끼거나 김이 서리는 걸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비행 중에는 비행기 바깥과 안쪽의 온도차가 75도까지 벌어지게 되는데, 객실 내의 따뜻한 공기가 조그만 구멍으로 흘러 들어가 바깥 창문과의 온도 차이를 줄여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94쪽, [창문에 얽힌 중대한 비밀]에서
일단 앉아 봐
내인생의책 / 에런 밸릭 지음, 김인 옮김 / 2016.02.17
14,000

내인생의책청소년 인문,사회에런 밸릭 지음, 김인 옮김
청소년 지식수다 시리즈 7권. 청소년들의 고민을 귀 기울여 담아낸 조언집이다. 심리학에서 입증된 이론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잘 다스리며 성장할 수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자아, 집, 학교, 친구, 스마트 기기의 순서로 청소년들이 직접 고민할 법한 상황별 대처법을 제시한다. 본문에서 심리학적 이론으로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면 ‘실행에 옮겨요’에서는 당장 해볼 수 있는 활동을 담아, 책을 읽는 친구들이 직접 자기 생각을 살펴보고 행동을 변화시켜 볼 기회를 준다. 마흔여 개에 달하는 활동지에는 정서적 불안감이나 행동 문제를 스스로 인지하고 사고를 수정하여 문제를 해결해 가는 인지행동치료의 장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추천사 - 4 이 책을 시작하며 제1장 평정심을 잃지 않기 위한 안내서 - 10 제2장 인식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 보여요 - 12 01 나는 누굴까? 제1장 네 자신을 알라 - 20 제2장 균형 잡힌 나를 만들어요 - 25 제3장 내 눈에는 내가 어떻게 보일까요? - 29 제4장 내가 결과를 바꿀 수 있어요 - 33 제5장 뭐든 망칠 것만 같아요 - 37 제6장 나에게 말을 걸어요 - 42 제7장 내가 나한테 자꾸 심술을 부려요 - 46 제8장 정확한 근거를 찾아요 - 50 02 집에서 잘 지내는 비법은? 제1장 가족이 대체 뭐라고! - 56 제2장 가족과 말다툼을 했어요 - 60 제3장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요 - 65 제4장 나만의 공간을 가져요 - 68 제5장 잠이 안 와요! - 72 제6장 시간을 관리해요 - 75 제7장 집안에 큰일이 생겼어요 - 78 제8장 솔직히 털어놓아요 - 82 03 학교생활 문제없어! 제1장 자세 먼저 바꿔요 - 88 제2장 학교생활, 보통 일이 아니에요 - 92 제3장 공부에도 요령이 있어요 - 96 제4장 시험 때문에 인생이 끝장난다고요? - 100 제5장 방과 후 활동은 꼭 챙겨요 - 104 04 친구 그리고 친구이자 적 제1장 친구 사이란? - 1 10 제2장 따돌림에도 해결책이 있어요 - 114 제3장 사이버 폭력도 폭력이에요 - 122 제4장 친구가 아니라 연인이 되고 싶어요 - 125 제5장 내가 끌리는 사람은? - 129 제6장 성관계가 궁금해요 - 135 제7장 누구와 있든 나답게 행동해요 - 139 05 첨단 기기를 누리며 살아가기 제1장 전 세계가 연결되어 있어요 - 146 제2장 온라인상에서도 규칙을 지켜요 - 150 이 책을 끝내며 제1장 넘어졌으니 일어나야죠 - 156 제2장 서로를 도와요 - 160 부록 여기로 전화해 보세요 - 162★15세상담연구소 한영주 소장 추천도서★ OECD 국가 중 청소년 불행지수 1위 OECD 국가 중 청소년 교육시간 1위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 1위 대한민국에서 청소년인 당신은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세계에서 불행지수 1위라는 가혹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더군다나 청소년들은 몸은 어른처럼 거의 다 컸지만, 마음은 아직 완전한 독립된 성인으로 자라지 않아 더욱 불안한 상태다. 그런 청소년들이 자신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면 청소년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성인에 비해서 현저히 높아 심각성이 더욱 크다. 청소년들의 고민을 귀 기울여 담아낸 조언집 《일단 앉아 봐》에서는 심리학에서 입증된 이론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잘 다스리며 성장할 수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모든 것에 나름대로의 기술과 연습이 필요하듯 내 마음을 다스리고 추스르는 데도 기술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성적, 친구, 가족, 진로, 이성 친구…… 시도 때도 없이 몰려오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 어느 나라보다 지독한 성장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 청소년을 위한 인생 꿀팁! “쉴 시간도 없고 공부하기 너무 힘들어요.” “이번 시험이 내신에 많이 들어간다는데, 망칠까 봐 걱정돼서 공부가 안돼요.” “같이 노는 친구인데도, 적인지 진짜 친구인지 모르겠어요.” “동생이랑 싸우면, 엄마는 만날 동생 편만 들어요. 집에 들어가기 진짜 싫어요.” “친구는 졸업하고 바로 공무원 시험 준비할 거래요. 대학 가 봤자 취업도 못 한다고요.” “내가 못나서 되는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쳇바퀴 돌듯 집과 학교, 학원을 오가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흔한 고민이다. 줄 세우기에 혈안이 된 입시제도, 손익을 우선하는 사회적 잣대, 비판과 비난의 경계를 가늠하기 어려운 가시 돋친 독설, 힘든 마음을 기대기엔 너무나 바쁜 어른들 속에서 청소년의 자아상은 점점 더 낮아지기만 한다. 나아가 낮은 자아상은 청소년들이 고민에서 쉽게 헤어날 수 없게 만든다. 청소년 문제의 핵심은 자아상이다. “나는 할 수 없어.” “나는 못났어.” “난 별로인 사람이야.” 같은 잘못된 자아상 때문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고민 앞에서도 스스로 무너지고 만다. 하지만 부정적인 자아상은 그저 몇 가지 생각만 바꾸면 해결될 수 있다. 별로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나는 못났어.”라는 부정적인 자아상에 대해 ‘이 생각이 옳다는 근거가 뭐지?’라거나 ‘모든 일에 완벽하길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나?’라고 따져 보고, 근거 없는 부정적 자아상은 보다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자아상으로 전환시키면 된다. 《일단 앉아 봐》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자아상을 살피고 보다 긍정적인 자아상을 품어 보자. 인지행동적 상담이론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마흔여 개의 활동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며 행동을 변화시켜 봅시다 《일단 앉아 봐》는 자아, 집, 학교, 친구, 스마트 기기의 순서로 청소년들이 직접 고민할 법한 상황별 대처법을 제시한다. 본문에서 심리학적 이론으로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면 ‘실행에 옮겨요’에서는 당장 해볼 수 있는 활동을 담아, 책을 읽는 친구들이 직접 자기 생각을 살펴보고 행동을 변화시켜 볼 기회를 준다. 마흔여 개에 달하는 활동지에는 정서적 불안감이나 행동 문제를 스스로 인지하고 사고를 수정하여 문제를 해결해 가는 인지행동치료의 장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자아를 다루는 제1장에서는 자아상을 높이고 자동적 사고를 멈추는 방법,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 사고로 전환하는 비법을 알려 준다. 집에서의 생활을 다루는 제2장에서는 가족 간 갈등을 푸는 대화법은 물론 방을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법, 잠이 오는 운동법 등을 다루고 있다. 학교를 다루는 제3장에서는 짧고 굵게 집중하는 공부법, 시험을 앞두고 마음을 진정하는 비법에 대해 조언한다. 친구 관계를 다루는 제4장에서는 친구와 잘 싸우는 법, 따돌림 및 사이버 폭력에 대처하는 법, 성적인 호기심을 해결하는 법 등을 살핀다.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제5장에서는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과 함께 인터넷에서 꼭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의 다섯 장에 소개된 에런 밸릭 박사의 조언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크게만 느껴지는 고민도 어느새 별일 아닌 소소한 문제로 여기게 될 것이다. 성격은 누구나 달라요. 주어진 상황에 따라 나오는 행동도 달라지고요. 학교에 있을 때, 부모님과 있을 때, 친구들과 있을 때, 모르는 사람들과 있을 때, 자신이 얼마나 다르게 행동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행동은 다르겠지만 나라는 사람이 바뀌는 건 아니에요. 그저 내 성격을 이루는 여러 부분들이 상황마다 다르게 표현되었을 뿐이지요. 그동안 만난 사람들의 성격을 떠올려 보세요. 나와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르던가요? 성격을 두고 옳다거나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그저 다를 뿐이에요. 달라서 다행이고요. 너도나도 성격이 똑같다면 얼마나 지루하겠어요? 내 성격은 타고난 대로 즐겨야죠! PART 01 나는 누굴까? - 제1장 네 자신을 알라 솔직히 자아상을 바꾸기란 쉽지 않아요. 하지만 노력하면 가능해요. 먼저 이런 질문부터 던져 보세요. ‘내가 나에 대해 하는 생각들이 진짜일까?’라고요. 자아상의 맨 밑바닥에는 ‘핵심 신념’이 자리 잡고 있어요. 핵심 신념은 자신 또는 타인 또는 세상에 대해 한마디로 압축된 생각이에요. 부정적일 수도 있고 긍정적일 수도 있지요. 이러한 핵심 신념을 누구나 몇 개쯤은 가지고 있어요.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핵심 신념은 ‘난 꽤 괜찮은 사람이야.’ 또는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 같은 거예요. 안타깝게도 대개는 ‘난 못났어.’ 또는 ‘다들 나를 싫어해.’ 같은 부정적인 핵심 신념을 가져요. 타인에 대한 핵심 신념은 ‘나는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어.’ 또는 ‘사람들을 못 믿겠어.’ 같은 생각이에요. PART 01 나는 누굴까? - 제3장 내 눈에는 내가 어떻게 보일까요?
영화와 함께하는 세계사
해냄에듀(단행본) / 송치중, 권은재, 구혜영, 김미라, 김수정, 민예은, 이종관, 조혜응, 차경호, 최준영, 홍상희, 황도영 (지은이) / 2022.03.01
18,000

해냄에듀(단행본)청소년 역사,인물송치중, 권은재, 구혜영, 김미라, 김수정, 민예은, 이종관, 조혜응, 차경호, 최준영, 홍상희, 황도영 (지은이)
온세상이 교과서 시리즈 3권.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를 쓴 송치중·차경호 두 역사 교사 외에 전국의 10명의 역사 교사가 영화를 매개로 모였다. 역사 영화를 소재로 더 나은 세계사 수업을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 ‘공공 역사’ 등과 접목하여 세계사 수업을 고민하였다. 미국 사회 내 흑인과 여성의 차별과 인권 문제를 다룬 '히든 피겨스'와 '노예 12년',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아이들의 성장기와 의인을 다룬 '조조 래빗', '쉰들러 리스트', 산업화 시대의 노동 문제를 다룬 '모던 타임즈', 중국과 일본의 근대화를 다룬 '신해혁명'과 '라스트 사무라이', 여성 참정권 운동을 다룬 '서프러제트', 프랑스 혁명을 다룬 '원 네이션', 잉글랜드의 절대 왕정을 다룬 '골든 에이지', 유럽의 고대와 중세를 다룬 '글래디에이터'와 '킹덤 오브 헤븐'까지 12편의 영화를 선정하여 영화 속에 숨어 있는 세계사를 살펴보고, 팩트를 체크하며 영화와 역사의 배경이 되는 곳을 찾아다닐 수 있게 구성하였다.저자의 글 프롤로그 영화1 〈히든 피겨스〉로 보는 미국 사회의 흑인과 여성 차별 영화2 〈조조 래빗〉으로 보는 전쟁 속 아이들의 성장기 영화3 〈쉰들러 리스트〉로 보는 제2차 세계 대전 속 의인 영화4 〈모던 타임즈〉로 보는 산업화 시대의 노동 문제 영화5 〈신해혁명〉으로 보는 중국의 근대화 운동과 공공의 기억 영화6 〈서프러제트〉로 보는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 영화7 〈라스트 사무라이〉로 보는 일본의 근대화와 갈등 영화8 〈원 네이션〉으로 보는 프랑스 혁명 속 시민의 탄생 영화9 〈노예 12년〉으로 보는 19세기 미국의 흑인 인권 영화10 〈골든 에이지〉로 보는 잉글랜드의 절대 왕정 영화11 〈킹덤 오브 헤븐〉으로 보는 십자군 전쟁 영화12 〈글래디에이터〉로 보는 로마 제정 사회 장면 속으로 길잡이영화, 세계사와 만나다. 역사 영화 수업 전문가들이 '히든피겨스', '서프러제트', '조조 래빗' 등 12편의 다양한 영화와 함께하는 세계사 수업을 제시한다. “영화를 통해 교과서 너머의 역사를 배운다.” 영화가 역사 수업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영화를 통해 역사의 진실을 들여다보고,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사람들은 이제 역사를 교과서와 같은 문자를 통해서만 이해하거나 기억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영화, 유튜브, 드라마 등 역사를 주제로 한 미디어들이 넘쳐난다. 특히 잘 만든 역사 영화나 드라마는 대중에게 단순히 흥미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역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고 사회적 반향까지 일으킨다. 전국에서 역사 영화를 통해 역사를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을 고민해 온 12명의 역사 교사들이 세계사를 다룬 수많은 영화 가운데 12편을 선정하였다.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 속 정보를 팩트 체크하여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부합하는지 분석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며 생각해 볼 수 있는 발문과 활동 자료를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되었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직접 답사할 수 있는 역사의 현장까지 소개하여 영화를 본 이후에도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먼저 출간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의 고민을 그대로 이어 가면서도 세계사라는 측면을 고려하였다. 또 문자보다 미디어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들이 역사를 어떻게 소비할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하였다. <영화와 함께하는 세계사>는 독자가 역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통해 시대적 상황과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감정 이입, 추체험하며 역사적 판단을 내리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사를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방법을 제시하였으며, 세계사 영화 리터러시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한국에서 제작되는 한국사 영화는 한국사의 주요 서사를 따라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국사』 교과서의 서사와 어느 정도 일치한다. 현재 한국 영화의 높은 수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 한국사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한국사 관련 영화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으며, 흥행 성적도 좋아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이에 반해 세계사 관련 영화는 결이 조금 다르다.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 교과서와 『세계사』 교과서의 서사와 일치하는 영화가 많지 않다. 프랑스 혁명을 다룬 〈원 네이션〉, 신해혁명을 다룬 〈신해혁명〉 등은 비교적 『역사』 교과서와 『세계사』 교과서의 흐름과 비슷하게 전개되지만, 많은 영화들이 제작하는 국가 및 연출자의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으로 연출되기도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흑인이라는 개념은 백인의 ‘순수성’을 강조하고 인종적 서열을 정당화하기 위한 과정에서 만들어진 가공물이다. 실재하지 않는, 역사적·정치적인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위험한 고정관념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아직도 피부색을 기준으로 인종을 구분하지만, 사실 인종 구분에는 어떠한 생물학적 근거도 없다. 인류는 오직 호모 사피엔스에서 파생된 똑같은 존재일 뿐이다.- 누가 ‘흑인’이고, 누가 ‘백인’일까? 중에서 이레나 센들러는 바르샤바 사회 복지국에 근무하며 남모르게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여성이다. 제고타(Zegota)라는 비밀 조직의 일원으로서, 바르샤바 게토에 있는 유대인 어린이를 탈출시켜 안전한 곳에 맡기는 역할을 하였다. 제고타의 노력 덕분에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때까지 약 2,500명의 유대인 어린이가 게토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나치에 대항하는 활동을 하던 이레나는 1943년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받고 사형을 앞두고 있었으나, 제고타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로지처럼 나치에 대항했던 여성 운동가도 있었을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