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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는 어떻게 잴까?
민음인 / 장 루이 보뱅 (지은이), 김희경 (옮긴이) / 2021.03.30
9,000원 ⟶ 8,100원(10% off)

민음인청소년 과학,수학장 루이 보뱅 (지은이), 김희경 (옮긴이)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빛의 속도는 어떻게 잴까?』에서는 최신 물리학이 발견해 낸 빛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빛의 속도는 어떻게 재야 하는지, 천문학자들은 어떻게 빛의 속도에 접근했는지, 빛의 속도를 얼마나 더 연구해야 하는지 등으로 구성되었다.질문: 빛의 속도는 어떻게 잴까? 1. 옛날에는 빛이 어떻게 전달된다고 생각했을까? 왜 빛에 속도가 없다고 생각했을까? 빛에 속도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을까? 2. 천문학자들은 어떻게 빛의 속도에 접근했을까? 빛의 속도를 어떻게 측정할까? 광속 측정의 토대는 어떻게 마련되었을까? 3. 물리학자들은 어떻게 빛의 속도에 접근했을까? 빛의 성질은 무엇일까? 빛은 파동일까 입자일까? 광속 측정법은 어떻게 발전했을까? 4. 광속 연구를 도운 현대의 이론과 기술은? 전자기를 통해 빛의 속도를 알 수 있을까? 빛의 속도는 상황에 따라 변할까? 5. 빛의 속도는 시공간을 초월할까? 시간은 상대적인 것일까? 시공간은 추상적인 것일까? 빛의 속도 c는 완벽한 값일까? 6. 앞으로 빛의 속도를 얼마나 더 연구해야 할까? 현대 과학 이론의 한계는 무엇일까? 더 읽어 볼 책들 논술, 구술 기출 문제『민음 바칼로레아』 과학 편 시리즈 60권 재출간! 100년 전통, 세계 최고의 논술 시험인 바칼로레아 수험생을 위해 프랑스 과학계의 석학들이 쓴 청소년 과학 시리즈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까지, 하나의 질문을 실마리 삼아서 차근차근 짚어 나가며 가설 설정에서 관찰, 실험, 분석, 검증하는 과정들을 따라가며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빛의 속도는 어떻게 잴까?』에서는 최신 물리학이 발견해 낸 빛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빛의 속도는 어떻게 재야 하는지, 천문학자들은 어떻게 빛의 속도에 접근했는지, 빛의 속도를 얼마나 더 연구해야 하는지 등으로 구성되었다.


세계 정치 유랑단
다른 / 승지홍 (지은이) / 2023.12.15
15,000원 ⟶ 13,500원(10% off)

다른청소년 인문,사회승지홍 (지은이)
세계 각국의 문화와 긴밀하게 연결된 정치 제도를 들여다보아 ‘방구석 세계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책이다. 중국과 일본 같은 가까운 나라는 물론 중동, 유럽, 지구 반대편의 아메리카 대륙, 남반구의 호주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호주의 선거일은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어 축제 같다는데 사실일까? 핀란드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데 비결이 뭘까? 세계적인 관광 도시인 두바이만이 아랍에미리트의 전부일까? 이 책으로 지구 곳곳을 유랑하듯 돌아다니며 세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 보자.들어가며_세계 정치 유랑단에 초대합니다 영국 왕은 왜 정치를 하지 않을까 왕이 나라를 다스리지 않는다고? | 혁명으로 탄생한 제도 | 살아 있는 부처와 같은 태국 국왕 | 권력이 없는 국왕의 역할 한국은 대통령, 일본은 총리 입법부와 행정부를 하나로 |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제도 | 총리의 재임 기간, 왜 들쑥날쑥할까 | 의회와 내각의 긴밀한 관계 | 소수파가 목소리를 내려면 2개의 의회가 있는 나라, 미국 미국과 함께 탄생한 의회 | 모든 주의 주권을 인정하기 위해 | 대통령보다 임기가 긴 상원 | 가장 중요한 권한이 있는 하원 | 서로를 보완하고 견제하는 관계 오직 하나의 정당만 있는 나라, 중국 절대 권력, 중국 공산당 | 민주주의 정부가 통치한 중국 | 300개 정당이 있었던 중국 | 수많은 민족을 통합하는 사상 아랍을 통치하는 절대 권력 가장 오래된 정부 형태 | 국회의원 선거가 없는 나라 |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 아랍의 봄 | 독재 정부로 돌아간 이집트 | 아랍의 민주화가 더딘 이유 | 유목 생활에서 비롯한 부족주의 | 아랍 왕실의 오일 머니 이란 대통령 위에 있는 라흐바르 중동의 이단아, 이란 | 미국과 이란의 갈등 | 대통령 위의 절대 권력, 라흐바르 | 대통령도 두려워하는 군대 7개 나라가 뭉친 연방국, 아랍에미리트 부족국가에서 연방국으로 | 연방국을 이끄는 아부다비 | 사막에 세워진 첨단 도시, 두바이 | 이슬람 문화가 스며들어 있는 나라 더 많이 득표해도 패배한다고? 신대륙 이주민들의 독립 선언 | 13개 주가 벌인 치열한 논쟁 | 미국의 독특한 선거 제도 | 전체 득표수와 다른 당선 결과 투표 안 하면 벌금 물리는 호주 투표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 | 축제와 같은 선거일 | 벌금부터 취업 금지까지 | 의무투표제는 민주주의 실현에 도움이 될까 결승이 있는 프랑스의 대통령 선거 결승전이 있는 투표제 |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 모든 후보의 순위를 매긴다면 | 한국도 결선투표제 도입이 가능할까 핀란드에서 청년 정치가 활발한 이유 다양한 정당이 공존하는 민주주의 | 한 선거구에서 몇 명의 대표를 뽑을까 | 더 많은 소수 정당을 의회로 |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 적은 표를 얻어도 당선이 가능한 제도 | 다양한 계층의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 스위스의 민주주의, 란츠게마인데 직접민주주의 국가가 줄어든 이유 | 일곱 빛깔의 무지개 내각 | 직접민주주의 축제, 란츠게마인데 모두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세계인권선언 만장일치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 평화와 정의의 기준, 인권 | 전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문서 사진 출처멋진 시민으로 폭풍 성장하는 방구석 세계 여행 #국제사회 #세계시민 #정치 #민주주의 ‘나라를 다스리는 일’인 정치는 모든 일상의 토대입니다. 투표에 참여하거나 정당 활동을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여러 국민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일, 인권을 지키는 제도를 만드는 일,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일 모두 정치 활동에 속합니다. 그래서 정치는 그 나라의 사회와 문화에 큰 영향을 주지요. 《세계 정치 유랑단》은 세계 각국의 문화와 긴밀하게 연결된 정치 제도를 들여다보아 ‘방구석 세계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책입니다. 중국과 일본 같은 가까운 나라는 물론 중동, 유럽, 지구 반대편의 아메리카 대륙, 남반구의 호주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습니다. 호주의 선거일은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어 축제 같다는데 사실일까요? 핀란드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데 비결이 뭘까요? 세계적인 관광 도시인 두바이만이 아랍에미리트의 전부일까요? 이 책으로 지구 곳곳을 유랑하듯 돌아다니며 세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 보세요. 의회가 둘로 나뉜 미국, 아랍을 지배하는 절대 권력… 각국의 문화, 사회, 역사부터 시민의 역할과 책임까지 실감하는 정치 읽기 #선거 #의회 #정당 #삼권분립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나라를 이끄는데 영국, 일본, 독일 등에서는 왜 총리가 최고 지도자일까요? 뉴스를 보다가 한 번쯤 품은 호기심을 떠올리며 책을 읽어도 좋습니다. 이 책은 정치에 영향을 준 역사도 살펴봅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국왕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시민혁명으로 권력을 키워 온 영국 의회의 역사를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국 국민이 공산당의 독재에 크게 반감을 갖지 않는 이유는 국가를 하나로 통합하는 존재를 드높이는 ‘대일통 사상’이 수천 년간 이어져 왔기 때문이에요. 정당이 매우 다양한 프랑스는 국민의 의견을 최대한 다양하게 존중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를 1, 2차로 나누어 실시해요. 이처럼 세계 정치를 알면 역사,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정치는 전쟁, 난민, 환경, 불평등처럼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도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독재자의 지배를 받은 아랍 국가들은 ‘아랍의 봄’이라는 민주화 시위로 부정부패와 빈부격차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다시 독재 정부로 돌아갔습니다. 이 책과 함께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시민의 역할과 책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발걸음은 가볍게, 생각은 묵직하게!영국의 왕은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답니다. 논란도 많고 아무런 정치적 권한도 없는 왕실을 영국은 왜 유지하는 걸까요? 왕은 아무 역할을 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나라를 상징하는 존재로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끄는 역할을 하기도 해요. 그렇기에 왕실의 전통과 상징성을 존중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 ‘영국 왕은 왜 정치를 하지 않을까’ 이집트는 아랍 세계를 이끄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만약 이집트에서 민주 혁명이 성공했다면 지금쯤 많은 아랍 국가에서 민주화가 이루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전 세계가 이집트를 주목했습니다. 독재 정권의 횡포,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 격차 등 아랍 국가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들을 이집트도 빠짐없이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집트의 실패를 보면 아랍의 민주화가 왜 어려운지도 이해할 수 있어요. ▶ ‘아랍을 통치하는 절대 권력’ 신대륙 이주민들은 대부분 본국에서 여러 사회적 억압에 좌절해 목숨 걸고 험한 바다를 건너온 사람들이었어요. 그래서 미국의 중앙정부가 영국만큼이나 강해져 자신들을 억압할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개인의 자유였습니다. 대륙회의에 참가한 사람들 역시 이런 이주민들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앙정부의 힘이 너무 세지지 않도록 연방제로 뜻을 모은 것입니다. ▶ ‘더 많이 득표해도 패배한다고?’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세계사
문예춘추사 /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은이), 박일귀 (옮긴이) / 2020.08.15
22,000원 ⟶ 19,800원(10% off)

문예춘추사청소년 역사,인물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은이), 박일귀 (옮긴이)
청소년 분야의 세계적인 거장 헨드릭 빌렘 반 룬의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세계사>.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 1회 수상작인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각광받았다.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인류의 문화사를 아빠가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듯이 쉽게 풀어 쓴 이야기책으로,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세계사의 고전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역사의 무대가 처음 시작된 선사 시대부터 원시적 생활에서 벗어나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세월의 흐름을 헨드릭 빌렘 반 룬만의 위트와 통찰력으로 전한다.머리말 선사 시대 01 역사의 무대가 시작되다 | 02 인류 최초의 조상 | 03 선사 시대의 인류 고대 동방 문명 04 상형 문자 | 05 나일 강 유역 | 06 이집트 이야기 | 07 메소포타미아 | 08 수메르 인 | 09 모세 | 10 페니키아 인 | 11 인도-유럽 인 | 12 에게 해 고대 그리스 문명 13 그리스 인 | 14 그리스의 도시들 | 15 그리스의 자치 정부 | 16 그리스 인의 생활 | 17 그리스의 연극 | 18 페르시아 전쟁 | 19 아테네 vs. 스파르타 | 20 알렉산더 대왕 | 21 중간 요약 고대 로마 문명 22 로마 vs. 카르타고 | 23 로마의 탄생 | 24 로마 제국 | 25 나사렛의 여호수아 | 26 로마의 몰락 | 27 교회의 등장 | 28 마호메트 중세 시대 29 샤를마뉴 | 30 고대 스칸디나비아 인 | 31 중세의 봉건 제도 | 32 기사도 | 33 교황 vs. 황제 | 34 십자군 | 35 중세의 도시 | 36 중세의 자치 정부 | 37 중세의 세계관 | 38 중세의 무역 르네상스와 종교 개혁 39 르네상스 | 40 표현의 시대 | 41 대항해 시대 | 42 붓다와 공자 | 43 종교 개혁 | 44 종교 전쟁 혁명의 시대 45 영국 혁명 | 46 세력 균형 | 47 러시아의 등장 | 48 러시아 vs. 스웨덴 | 49 프로이센의 등장 | 50 중상주의 | 51 미국 독립 혁명 | 52 프랑스 혁명 | 53 나폴레옹 근대 민족 국가의 등장 54 신성 동맹 | 55 대반동의 시대 | 56 민족의 독립 | 57 발명의 시대 | 58 사회 혁명 | 59 노예 해방 | 60 과학의 시대 | 61 예술의 역사 현대 세계의 형성 62 식민지 팽창과 세계 대전 | 63 새로운 세계 | 64 역사는 계속 흐른다 친절한 세계사 연표‘지금까지 이토록 명료하고 경쾌한 세계사는 없었다!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세계사》는 역사의 무대가 처음 시작되는 선사 시대부터 화려한 문명이 꽃피운 르네상스, 피와 외침이 들끓었던 혁명의 시대를 거쳐 현대 세계가 형성되기까지를 그린 세계사의 고전이다. 저자 반 룬은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서문을 시작한다.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하며 역사로의 여행을 함께할 것을 권한다. 물론 이 오래되고 까마득한 세계사를 한눈에 조망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지름길은 어디에도 없지만 호기심만 있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반 룬은 따뜻하고 재치 있는 어조로 차근차근 글을 풀어 나간다. 학교에서 배우는 무미건조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마치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듯하다. 또한 저자는 세계사에 대한 탐험을 단순히 과거로의 여행으로 끝내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야 할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영광스러운 과거를 넓은 시야로 바라보면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삶의 문제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용기가 생긴다는 거야.” “역사에는 명확한 답이 없단다. 모든 세대는 각자 주어진 시대적 과제를 안고 싸워 나가야 해. 그렇지 않은 세대는 선사 시대에 게으른 동물들이 도태되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소멸되고 말지.” 마치 아빠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형식을 취하고 있어 딱딱하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지루할 틈이 없다. 또한 어느 한쪽에만 편향된 관점이 아니라, 인류 문명에 기여한 업적과 성과에 집중하여 세계사를 해석했다는 점에서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세계사》는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리에게 헨드릭 빌렘 반 룬이 필요한 이유 아플 때 병원에 가면 증상에 따라 전문의를 찾는 것처럼, 역사가를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같은 역사적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 사실을 보고 느끼고 기술하는 사람의 생활환경과 가치관에 따라 다른 역사관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역사관이 심어진 역사책을 읽다 보면 정보를 습득하는 독자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수많은 역사가들이 쓴 역사책 중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세계사》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 책을 쓰면서 정한 한 가지 원칙 때문이다. 반 룬은 ‘해당 국가나 인물이 전 인류의 역사를 바꿀 만한 새로운 사상을 만들어 내거나 독창적으로 행동했는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을 원칙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원칙하에 저술한 역사책은 더 이상 개인적인 성향이나 관점이 아닌,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된다. “‘역사는 다 똑같은 역사 아닌가요?’라고 하면서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하지만 예컨대 스코틀랜드의 보수적인 장로교 가정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은 사람은 인간관계에 대해 우리와 다른 시각을 갖고 있을 거야. 그 사람은 미국의 정치가인 로버트 잉거솔의 교훈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며 자랐을지도 몰라. 시간이 지나서 어릴 때 받은 교육을 잊어버리고 다시는 교회나 강의실에 발을 들이지 않을 수도 있어. 그렇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에 받은 영향은 평생 남아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말이나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단다.” 지난 역사를 완벽하게 재구성할 수 없다면 확실하지 않은 사실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침묵을 지키는 편을 선택하고, 겉모습만 화려한 민족보다 인류 문명에 기여한 업적과 성과를 보인 민족을 우선시하는 진정한 역사가 반 룬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수만 년의 역사가 지닌 웅장한 무게에 압도되어 존재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때로는 엄청난 속도로 뛰어가고, 때로는 사막 길을 느릿느릿하게 걸어가는 세계사 속으로의 긴 여정을 함께해 보자. ‘역사’라는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웅대한 경험의 탑에 조금이나마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커다란 질문을 안고 세상을 살아간단다.


창조와 파괴의 여신 카미유 클로델
자음과모음(이룸) / 은미희 지음 / 2012.12.04
10,000원 ⟶ 9,000원(10% off)

자음과모음(이룸)청소년 역사,인물은미희 지음
자음과모음 청소년평전 시리즈 27권. ‘로댕의 연인’으로 더 잘 알려진 천재 여성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의 일생을 다룬 청소년평전이다. 업적 위주로 쓰인 보통의 위인전과 달리 위인의 삶을 조명하며 그들의 성공적인 삶 이면에 서려 있는 고통과 아픔, 심리적 혼란 등을 보여준다. 역량 있는 작가들의 필력과 평가를 겸해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생생함을 더하였다. 고통과 시련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다간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멘토를 만나게 되고 성장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1장 순수했던 어린 시절 탄생 자연의 아이 숲속 친구들 알프레드 부셰와의 만남 2장 험난한 도시 생활 파리로 가다 파리의 첫인상 비상을 꿈꾸며 늙은 엘렌 에콜 데 보자르 3장 로댕과의 숙명적인 만남 거절 운명적 만남 로댕 뜨거운 가슴 스캔들 4장 자신만의 예술 세계 시련 아틀리에 로댕의 연인 샤쿤탈라 드뷔시 5장 고통과 광기의 나날들 갈등 폴이 떠나다 지독한 가난 정신병원 작가의 말 카미유 클로델 연보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천재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의 격정적인 사랑과 예술 세계! 46년간의 인종 차별 시대를 종식시킨 세상의 편견과 사랑에 희생된 비운의 예술가, 카미유 클로델의 일생을 다룬 최초의 청소년평전! 『창조와 파괴의 여신 카미유 클로델』은 ‘로댕의 연인’으로 더 잘 알려진 천재 여성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의 일생을 다룬 자음과모음의 청소년평전이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 속에서 뛰놀며 조각에 천재적인 재능과 열정을 보인 카미유는 19세에 로댕을 만나 그의 제자 겸 조수가 된다. 로댕은 카미유의 탁월한 상상력과 섬세한 솜씨에서 종종 영감을 받았고, 카미유는 점차 로댕의 작품 활동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둘은 24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사랑에 빠져 예술적 경쟁자, 그리고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카미유는 로댕의 뮤즈이자 연인, 조수이자 모델이었지만 무엇보다 대등한 한 사람의 예술가이고자 했다. 그러나 당시 여성은 독립적인 예술가로 인정받기 어려웠다. 파리 살롱전에서 최고상을 입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음에도, 카미유의 작품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로댕 못지않은 실력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는 평생 당대 프랑스 예술계의 최대 거장이었던 로댕의 그림자가 따라다녔다. 결국 로댕과의 관계 때문에 평판이 나빠진 카미유는 가족에게도 버림받는다. 카미유는 로댕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 작품에 몰두하지만 그녀의 재능을 시기한 로댕의 견제와 방해로 그녀의 작품은 주목을 받지 못한다.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져 가던 카미유는 로댕에 대한 피해망상과 증오, 강박관념에 시달리다가 정신병원에 30년 동안 갇혀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이 책은 격정과 광기에 휩싸였지만 고통 속에서도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지켜내고자 했던 천재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그려내고 있다. 자음과모음의 청소년평전은 청소년 시기에 꼭 만나야 할 훌륭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업적 위주로 쓰인 보통의 위인전과 달리 위인의 삶을 조명하며 그들의 성공적인 삶 이면에 서려 있는 고통과 아픔, 심리적 혼란 등을 보여줍니다. 고통과 시련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다간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멘토를 만나게 되고 성장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청소년의 이해 수준과 필요를 고려한 인물들을 선정했습니다. · 역량 있는 작가들의 필력과 평가를 겸해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생생함을 더해줍니다. ·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통찰할 수 있는 시야를 선사합니다. · 역사적 사실과 현실 문제에 대한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루어 논술 능력이 향상됩니다!카미유는 표정 없는 얼굴을 뭉개 버렸다. 폴의 표정을 다시 살려야 했다. 잘 반죽된 흙은 그녀의 손끝에서 고분고분 말을 잘 들었다.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으리라. 카미유는 폴의 눈빛을 살리는 데 시간을 많이 들였다. 자신을 바라보는 폴의 눈빛이 반짝이는 듯했다. 이번에는 마음에 들었다.“안녕, 폴.”카미유는 자신이 방금 빚은 동생에게 인사를 했다. 폴은 웃고 있었다.“누나의 세상에 온 걸 환영해.”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조각 생각 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좀 더 생생한 표정을 얻을 수 있는지, 면과 선을 어떤 식으로 처리해야 하는지, 흙과 나무와 돌멩이의 서로 다른 질감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그런 생각들로 머릿속이 어지러웠을 뿐이다. 흙은 부드러워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무리 없이 표현할 수 있었다. 나무 또한 부드럽되 곧아, 나름대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지만 돌은 아무래도 자유롭게 다룰 수 없었다. 그때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카미유는 누군가한테 물어보고 싶었지만 주위에 가르쳐줄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때문에 더 힘들었다.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의 상실감이 어머니의 사랑을 잃는 것보다 더 카미유를 괴롭혔다. 파리. 파리가 카미유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파리는 아직 카미유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파리에게 카미유는 단지 시골 출신의 순박한 소녀에 지나지 않았다. 빳빳하게 풀을 먹인 깃과 발등을 덮는 치마, 낡은 구두에 질끈 묶은 머리, 꼭 다문 입이 전형적인 시골 아가씨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카미유는 생각했다. 이제 조만간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듣게 되리라고. 꼭 그렇게 만들고야 말리라고. 카미유는 저도 모르게 입술을 세게 물었다.


배리 마셜 교수와 함께하는 노벨상으로의 시간 여행
라임 / 배리 마셜, 로나 헨드리 (지은이), 버나드 칼레오 (그림), 이계순 (옮긴이) /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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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청소년 자기관리배리 마셜, 로나 헨드리 (지은이), 버나드 칼레오 (그림), 이계순 (옮긴이)
라임 틴틴 스쿨 16권. 2005년에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배리 마셜 교수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가 노벨상 수상자들을 직접 만난다. 그들 가운데는 이름이 아주 익숙한 사람도 있고 매우 낯선 사람도 있다. 또, 서로서로 나이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고 국적도 다르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그들 한 명 한 명이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세상을 더욱더 눈부시게 발전시켰을 뿐 아니라, 인류의 삶을 한층 더 윤택하게 만드는 데 자못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놀라운 발견과 업적, 그리고 공로가 역사의 굽이굽이에서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눈여겨볼 점은 과학자가 지녀야 할 태도와 관점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처음에 메리는 단지 유명해지기 위해서 노벨상을 타고 싶어 한다. 그래서 노벨상 수상자들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하면 노벨상을 탈 수 있는지 물어보곤 한다. 수상자들은 자신이 오랜 시간 연구를 하면서 터득한 방법을 기꺼이 알려 줄 뿐 아니라 현실적인 조언까지도 아끼지 않는다. 프랜시스 크릭은 공동 작업을 하라고 권하고, 마리 퀴리는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라고 말하고, 투유유는 환자들이 완치되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하고, 리타 레비몬탈치니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메리는 책 말미에 이르렀을 때, 노벨상을 타기 위해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과학 분야를 찾아서 깊게 파고드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도, 인류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대단한 과학자들의 비밀 모임 6 노벨상 뒷이야기 노벨상의 탄생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_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9 노벨상 뒷이야기 _시간과 공간의 비밀 실험해 봅시다 빛은 얼마나 빠를까? 우리는 노벨상 가족 _마리 퀴리 33 노벨상 뒷이야기 _노벨상을 두 번 받은 사람들 실험해 봅시다 _방사선이 식물에도 영향을 미칠까? 무선 통신 시대를 열다 _굴리엘모 마르코니 46 노벨상 뒷이야기 _노벨상과 특허의 상관관계 실험해 봅시다 _모스 부호로 메시지 보내기 배리 마셜 교수의 생생 정보! DNA 이중 나선 구조 _제임스 왓슨 외 61 노벨상 뒷이야기 _알려지지 않은 영웅들 실험해 봅시다 _딸기에서 DNA 추출하기 세계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 _알렉산더 플레밍 75 노벨상 뒷이야기 _우연한 발견이 가져다준 행운 실험해 봅시다 _패스트푸드에 곰팡이? 배리 마셜 교수의 생생 정보! 개똥쑥으로 말라리아를 물리치다 _투유유 89 노벨상 뒷이야기 _이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한 노벨상 실험해 봅시다 _천연 방충제 만들기 별을 사랑한 과학자 _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 101 노벨상 뒷이야기 _오랜 기다려서 더 값진… 실험해 봅시다 _별의 수를 세어 보자 병든 세포만 골라서 공격하기 _거트루드 엘리언 114 노벨상 뒷이야기 _그 누구보다 빛나는 늦깎이 수상자들 실험해 봅시다 _눈에 보이지 않는 잉크 만들기 녹색 혁명의 아버지 _노먼 볼로그 128 노벨상 뒷이야기 _노벨상의 종류 실험해 봅시다 _통밀 바나나 머핀 만들기 우리는 모두 단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해 _리타 레비몬탈치니 141 노벨상 뒷이야기 _노벨상으로 가는 험난한 길 실험해 봅시다 _달걀 껍데기가 사라졌다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분자 기계 _장피에르 소바주 외 154 노벨상 뒷이야기 _미래의 노벨상은 누구에게? 실험해 봅시다 _분자는 얼마나 작을까? 헬리코박터균의 비밀 _배리 마셜, 로빈 워런 169 노벨상 뒷이야기 _자기 몸을 실험 대상으로! 실험해 봅시다 _붉은 양배추 지시약 배리 마셜 교수의 생생 정보!세상을 지배해 온 통념을 뛰어넘어 상식에 도전한 노벨상 수상자들, 그들의 빛나는 공로 뒤에 숨겨진 인내와 노력, 끈기를 마주하다! 타이타닉호가 빙하에 충돌했을 때, 712명은 내 무선 장비 덕에 목숨을 구했지. _굴리엘모 마르코니, 1909년 노벨 물리학상 나는 똑똑하거나 지능적이지 않다. 문제를 다루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뿐……. _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921년 노벨 물리학상 사람들이 배고픔으로 고통받으면 절대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없어. _노먼 볼로그, 1970년 노벨 평화상 아무도 내 말을 안 믿는 거야. 그래서 박테리아 배양액을 직접 마셔 버렸지. _배리 마셜, 2005년 노벨 생리의학상 과학자는 인류의 건강을 위해서 싸워야 해. 그게 바로 과학자의 책임이야. _투유유,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시대정신을 꿰뚫는 촌철살인 돌직구 ‘노벨상으로 가는 길!’ 해마다 10월이 되면 전 세계의 모든 국가가 스웨덴에 시선을 집중한다. 인류를 위해 누가 가장 많이 봉사와 기여를 했는지에 따라 노벨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노벨상은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이자 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이다. 노벨상은 스웨덴 출신인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제정한 것으로,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부문에서 ‘지난해 인류에 가장 크게 공헌한 사람들’을 뽑아 해마다 상을 주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노벨 사망일인 12월 10일에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약 10억 9천만 원의 상금과 함께 메달과 증서가 주어진다. 보통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는 30년 정도가 걸리며, 과학상의 경우에는 연구 실적을 검증하는 데 평균 25년이 소요된다. 따라서 노벨 과학상을 직접 수상하기까지는 한평생이 걸린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놀라운 일은 가까운 일본에서 2018년에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2019년에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2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2000년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이끈’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것 외에는 지금껏 수상 실적이 전무하다. 2016년에 《네이처》지에서는 우리나라가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하는 이유로 기초 과학 투자의 부족과 과도한 규제, 양적 성과에 치중한 평가 제도, 정부의 연구 개발 투자 및 관리 부족 등을 꼽았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연구 개발 예산 중 기초 과학 투자 비중은 17%로 OECD 평균인 24%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정권이 교체되면서 특정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연구 개발 사업이 수시로 바뀌어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가 힘든 형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영영 노벨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일까? 《배리 마셜 교수와 함께하는 노벨상으로의 시간 여행》은 바로 그 질문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노벨상의 꿈나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또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정밀하게 탐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2005년에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배리 마셜 교수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가 노벨상 수상자들을 직접 만난다. (배리 마셜 교수는 우리나라 유제품 생산업체인 한국야쿠르트에서 만든 발효유 제품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광고에 출연한 적이 있어서 꽤 친숙하다.) 그들 가운데는 이름이 아주 익숙한 사람도 있고 매우 낯선 사람도 있다. 또, 서로서로 나이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고 국적도 다르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그들 한 명 한 명이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세상을 더욱더 눈부시게 발전시켰을 뿐 아니라, 인류의 삶을 한층 더 윤택하게 만드는 데 자못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놀라운 발견과 업적, 그리고 공로가 역사의 굽이굽이에서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는 것! 자, 그러면 지금부터 ‘노벨상으로 가는 길’에 대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촌철살인 돌직구에 귀를 기울여 보도록 하자. 배리 마셜 박사와 함께 노벨상의 거장들을 찾아서 타임 슬립하다 올해 열네 살인 메리는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노벨상을 받는 것이 꿈이다. 그러던 중 배리 마셜 박사가 강연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엄마를 졸라 연구 센터에 가지만,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도 강연회는 시작되지 않는다. 기다리다 지친 나머지, 연구 센터의 복도를 어슬렁거리던 메리는 어느 방에서 비밀 모임을 열고 있는 20여 명의 사람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들은 노벨상 수상자들로 시간 여행을 통해 한자리에 모였으며, 마셜 교수가 그 모임을 주도하고 있었다. 메리는 그 모임의 비밀을 지키는 조건으로 마셜 교수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역대 수상자들을 한 명씩 만나러 가기로 한다. 메리와 마셜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모습을 드러낸다. 타임머신 조작 실수로 나침반을 들고 서 있는 꼬마 아인슈타인을 만나기도 하고, 마르코니의 무선 장치 덕분에 시드니 시청이 환하게 밝아지는 광경을 목격하기도 하고, 암으로 사망한 할아버지의 묘지 앞에서 과학을 연구하기로 결심하는 어린 엘리언을 맞닥뜨리기도 한다. 수상자들은 자신이 발견한 과학적 사실과 그 발견 과정을 메리에게 상세히 들려주고, 마셜 교수는 그 업적들이 현대 사회에까지 미치는 영향을 덧붙여 설명한다. 시간 여행을 매개로 하고 있는 만큼 소설처럼 맛깔나게 이야기가 구성되어 읽는 재미를 선사할 뿐 아니라, 어려운 과학적 사실이나 지식, 정보 역시 열네 살짜리 메리가 이해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도록 쉬운 언어로 조근조근 전달한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눈여겨볼 점은 과학자가 지녀야 할 태도와 관점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처음에 메리는 단지 유명해지기 위해서 노벨상을 타고 싶어 한다. 그래서 노벨상 수상자들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하면 노벨상을 탈 수 있는지 물어보곤 한다. 수상자들은 자신이 오랜 시간 연구를 하면서 터득한 방법을 기꺼이 알려 줄 뿐 아니라 현실적인 조언까지도 아끼지 않는다. 프랜시스 크릭은 공동 작업을 하라고 권하고, 마리 퀴리는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라고 말하고, 투유유는 환자들이 완치되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하고, 리타 레비몬탈치니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메리는 책 말미에 이르렀을 때, 노벨상을 타기 위해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과학 분야를 찾아서 깊게 파고드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도, 인류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성 과학자도 당당하게, 덜 알려진 과학자도 살뜰하게, 부록도 알차게! 2017년까지 과학 계통의 노벨상(물리, 화학, 생리의학) 수상자는 대략 460여 명이나 되지만, 이 가운데 여성 과학자는 18명에 불과하다. 시대가 변하면서 높아진 여성의 사회적 위상에 비하면 아직까지도 노벨상 수상 비율은 굉장히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마리 퀴리와 그녀의 장녀 이렌, 거트루드 엘리언, 투유유, 리타 레비몬탈치니, 그리고 비록 노벨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로절린드 프랭클린까지 모두 6명의 여성 과학자를 소개한다. 또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 알렉산더 플레밍, 제임스 왓슨처럼 유명한 과학자들 외에도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굴리엘모 마르코니,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 장피에르 소바주, 노먼 볼로그 등을 소개하는 데 공을 들인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와 배경을 지닌 수상자들을 골고루 소개하면서 이들이 노벨상을 수상한 과정과 그 연구 내용, 또 그들의 업적이 인류에 미친 영향 등을 상세하게 톺아본다. 이는 곧 지금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대 과학자들을 그만큼 많이 다루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각 장의 말미에 붙은 를 통해 본문 내용과 연관된 주제로 노벨상 수상자들을 별도로 묶어서 정리해 준다. 예를 들어 마리 퀴리를 다룬 장에서는 ‘노벨상을 두 번 받은 수상자’들을, 배리 마셜을 소개한 장에서는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수상자’들을 소개하는 식이다. 맨 끝의 에서는 물과 베이킹파우더, 액체 세제, 과일 주스, 초콜릿 바, 전자레인지 등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할 수 있는 실험들을 안내한다. 준비물과 실험 과정을 자세하게 알려 줄 뿐 아니라, 그 실험을 통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도 조목조목 짚어 준다. 이와 같이, 《배리 마셜 교수와 함께하는 노벨상으로의 시간 여행》은 타임머신을 통해 노벨상 수상자들을 한 명 한 명 소환한 뒤, 그들의 빛나는 공로 뒤에 숨어 있는 인내와 노력, 끈기를 자세하고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누구나 짐작 가능한 일반적이고 상투적인 조언보다는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살아 있는 정보를 담아냄으로써, 노벨상을 꿈꾸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노벨상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는 것이다. 대단한 과학자들의 비밀 모임올해 열네 살인 메리는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노벨상을 받는 것이 꿈이다. 그러던 중, 2005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배리 마셜 박사의 강연을 듣기 위해 연구 센터에 가지만,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마셜 박사가 나타나지 않는다. 기다리다 지친 나머지, 연구 센터의 복도를 어슬렁거리다가 어느 방에서 비밀 모임을 열고 있는 20여 명의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그들은 시간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노벨상 수상자들이었던 것. 메리는 그 모임의 비밀을 지키는 조건으로 마셜 박사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역대 수상자들을 한 명씩 만나러 가게 된다. 메리는 휘어진 복도를 따라 끝까지 걸어갔다. 〔중략〕 여느 실험실과 달리, 이 방은 창문이 없는 데다 몹시 어두웠다. 중요한 모임이 열리는 곳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창고 비슷하게 보였다. 빛이라곤 천장 가운데에 매달린 백열전구에서 나오는 게 전부였다. 그 안에는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이 있었다. 대부분 낯선 옷을 입고 있었다. 그들은 나무 상자나 플라스틱 상자, 아니면 뒤집어 놓은 양동이에 걸터앉아 있었다.맞은편 벽에는 낡은 화이트보드가 세워져 있었다. 모두들 그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구깃구깃한 실험실 가운을 입은 남자가 초록색 마커펜으로 화이트보드에 뭔가를 적으면서 설명하느라 바빴다.메리는 살금살금 안으로 들어가 청소 용품 보관함 뒤에 숨었다.“로빈과 제가 발견한 박테리아를 이용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말라리아 예방 접종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요.”“그래도 아직 암 치료법은 개발하지 못했군.”병원 가운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 그 사람은 몹시 피곤한 기색이었다.“네, 안타깝게도.”그러자 어떤 여자가 삐딱한 표정으로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흥, 그렇겠지.”“로절린드, 너무 그렇게 투덜대지 맙시다. 원칙대로라면, 당신은 여기 올 자격도 없지 않소? 나야 뭐, 규칙 같은 거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그래도 조심해요!”흰머리가 사방으로 마구 뻗친 남자가 말했다. 꼭 전기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메리는 그 남자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낯이 무척 익었다. 메리 방에 걸려 있는 포스터 속 인물과 비슷했다. 텁수룩한 콧수염에 미소 짓는 눈까지 똑 닮아 있었다. 하지만 포스터 속 그 사람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으로, 이미 오래전에 죽은 사람이었다. 절대로 그 사람일 리가 없었다. 그렇지 않나? 메리는 엉금엉금 기어 보관함 뒤에서 나왔다. 불빛이 너무 어두운 탓에 조금이라도 더 잘 보려고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다가 그만 벽에 세워 둔 긴 빗자루에 발이 걸리고 말았다. 순간, 빗자루가 메리 머리 위로 픽 쓰러졌다.“아얏!”메리가 머리를 손으로 문지르며 소리쳤다. 그러고는 뿌루퉁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메리를 쳐다보았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_알베르트 아인슈타인1905년의 스위스로 간 배리 박사와 메리. 아인슈타인은 메리에게 질량-에너지 등가 원리(E=mc²)와 특수 상대성의 이론, 그리고 “시간은 물체의 운동에 따라 다르게 흐른다.”는 일반 상대성 이론을 설명해 준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독일 태생의 유대계 이론 물리학자로, 상대성 이론을 발표해 과학계의 혁명을 이끌었다. 1921년에 ‘광전 효과를 발견하고 이론 물리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지금도 그 일부가 미국 필라델피아의 의학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아인슈타인은 책상에 쌓여 있던 서류 뭉치를 바닥으로 휙 쓸어 버리고는 그 자리에 머그컵 하나를 내려놓았다.“머그컵이 어느 쪽에 있지? 책상 왼쪽? 아니면 오른쪽?”“오른쪽이요.”“에이, 나한테는 아닌데?”아인슈타인이 책상 건너편에서 소리쳤다.“이쪽으로 와 봐. 여기서 보면 왼쪽이거든. 그렇지? 모든 것은 다 상대적이야. 네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그러자 메리가 마셜 교수를 힐끗 쳐다보고서 대꾸했다.“물론 그렇죠. 하지만 그건…… 너무 뻔한 얘기 아닌가요?”“그렇지, 그러면 여기에다가 움직임을 더해 볼까? 자, 이 머그컵을 우주선에 싣는 거야. 그리고 그 우주선이 네 옆을 지나간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네가 가만히 서 있다면 그 머그컵의 속도를 계산할 수 있을 거야, 그렇지? 아주 쉬워. 그런데 만약 네가 다른 우주선에 타고서 아까 그 머그컵을 실은 우주선과 다른 방향으로 간다면? 그럴 경우엔 어떻게 하지? 그땐 그 머그컵이 너와 네 운동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을 뿐이야. 사람들은 지금까지 어떤 고정된 위치가 있다고 가정해 왔어. 그리고 그 위치에서 모든 운동을 다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야. 모든 건 상대적이거든! 공간도, 운동도! 심지어 시간도 그래! 딱 하나 예외가 있는데, 바로 빛의 속도야. 그건 절대로 변하지 않거든. 아주 흥미롭지 않니? 빛은 네가 우주의 어느 곳에 있든, 얼마나 빨리 움직이든 상관없이 항상 1초에 299,792,458미터를 가니까. 그리고 이 세상에 빛보다 빠른 건 없어. 속도의 한계라고 할 수 있지.”“사실 빛의 속도 때문에 짜증이 좀 나긴 해요.”메리가 투덜거리자 마셜 교수가 끼어들었다.“우주여행을 매우 어렵게 만드니까요. 재미있는 곳으로 가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리거든요.”“그래, 빛의 속도는 언제나 일정하지. 불행하게도 말이야.”아인슈타인이 메리를 바라보며 대꾸했다.


우리들과 7명의 도둑
양철북 / 소다 오사무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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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청소년 문학소다 오사무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우리들 시리즈 3권. 교육,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치인 등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중학생들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중학생의 눈으로 본 모순덩어리 사회의 모습은 어른들에게 일침을, 청소년들에게는 해방감을 안겨 준다. <우리들과 7명의 도둑>은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와 협박을 일삼는 도둑단 ‘칠복신’과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발랄하게 그린다.복지법인 칠복신 괴도 무당벌레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사요의 복수 인질 맞교환 도둑질의 정석말 잘 듣는 좋은 어른이 되길 거부하는 중학생들의 유쾌한 저항 “어른들은 왜 아이들한테 잔소리를 해 대는 거예요?” “그야 좋은 어른으로 만들고 싶어서 그러지.” “어떤 게 좋은 어른인데요?” “잘난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이지.” “그게 좋은 어른이에요? 순 멍청이잖아.” (1권, 《우리들의 7일 전쟁》, 78쪽) 열네 살 중학생들이 폭발했다. 무조건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부모에게, 규칙과 명령으로 자신들을 통제하는 교사들에게, 그리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다른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뽑아 버려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세상을 향해. '우리들 시리즈'는 1985년, 일본에서 첫 번째 책 《우리들의 7일 전쟁》이 출간된 이후 누적 판매 부수(2011년 기준) 1500만 부를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청소년 소설이다.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어른들을 향해 “어른들은 말만 잘 들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지금 전혀 행복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전쟁을 선포하는 당돌한 열네 살 중학생들의 선전포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통쾌하고 에너지가 철철 넘친다. 당시 《우리들의 7일 전쟁》은 입시 경쟁과 억압적인 교육 환경에 억눌려 있던 중학생들에게 대리만족을 선물하며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여든이 훌쩍 넘은 노작가 소다 오사무는 개인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동원되고 전공투로 대표되는 사회 변혁 운동이 활발했던 시기를 오롯이 겪었다. 소다 오사무가 주목한 것은 결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하는 전쟁의 참혹함이 잊히고 있다는 것, 그리고 젊었을 적에는 사회 변혁을 외치던 전공투 세대가 부모가 되어 자녀들에게 성공과 입시 공부만 요구하는 세태였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한 것은 입시 교육과 억압적인 학교 문화에 짓눌려 있지만 아이는 본능적으로 장난을 좋아하고, 아지트를 만드는 것에 로망을 품고 있다는 점이었다. 소다 오사무는 어린 시절 시골 마을에서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놀던 때를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떠올리는 작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며 현대사회를 사는 아이들도 그런 본능을 당연히 가지고 있지만 발현할 수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이런 생각은 《우리들의 7일 전쟁》의 모티브가 되고, '우리들 시리즈'를 관통하는 하나의 중심이 된다. 마음껏 뛰어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환경에 있던 일본 청소년들이 이 책에 열광했던 것은 억눌린 욕망을 맘껏 대리만족시켜줬기 때문이다. '우리들 시리즈'는 첫 책이 출간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어릴 적 이 시리즈를 읽고 자란 청소년이 부모가 되어 자녀에게 책을 추천하는 흐름을 통해 꾸준히 읽히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2011년 국내에 청소년 문학 시리즈 ‘카르페디엠’으로 《우리들의 7일 전쟁》을 소개했던 양철북은 '우리들 시리즈' 가운데 국내 독자들이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3권을 추가로 기획했다. 새롭게 단장한 《우리들의 7일 전쟁》을 포함해 4권으로 구성한 '우리들 시리즈'를 국내에 소개한다. 거침없는 상상력, 만화처럼 속도감 있는 전개, 날카로운 풍자 '우리들 시리즈'에서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어떤 잘못도 서슴지 않는 어른들을 응징하는 열네 살 중학생들의 대활약이 펼쳐진다. 전공투 투쟁에서 힌트를 얻어 빈 공장에 어른 출입 금지 구역인 해방구를 만들어 공부와 복종만을 강요하는 부모와 교사들에게 “우린 당신들의 꼭두각시가 아니야!”라고 외치기도 하고(우리들의 7일 전쟁), 노인들을 속여 훔친 물건을 파는 도둑들의 물건을 도로 훔쳐 가난하고 외롭게 사는 노인들의 집에 몰래 가져다 놓기도 한다(우리들과 7명의 도둑). 그리고 생계형 알바를 뛰어야 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자녀의 미래를 불안해하는 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한 점쟁이 흉내 알바, 바람 피는 아빠 뒤를 밟는 사립 탐정 알바 등 어른들도 골탕먹이고 친구도 도울 수 있는 기상천외하고 일석이조인 알바 대작전을 펼친다(우리들의 위험한 아르바이트). 리조트와 골프장 건설 때문에 아름다운 자연과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오키나와로 가서 또래 토박이 친구들과 함께 건설업자들을 내쫓기도 한다(우리들은 비밀섬 탐험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인 에피소드의 향연이지만 그 기발함에 웃음이 나오고, 한번은 따라해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만약 책에 등장하는 중학생들이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정색하고 나섰다면 황당했겠지만, “재밌잖아.” 하며 눈을 반짝이는 이 아이들은 오히려 사랑스럽다. 자기들 눈으로 보이는 어른들의 욕망과 비겁함을 있는 그대로 말하며 어른들을 골탕 먹이는 모습들이 속 시원하고 통쾌하게 다가온다. 이런 거침없는 상상력과 한번 손에 잡으면 빠르고 쉽게 읽히는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는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할 줄 알 뿐, 어리석기 짝이 없는 어른과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데 효과적인 구실을 한다. 보호의 대상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주체가 되어 일어선 아이들의 모습에서 지금 사회와 어른들이 얼마나 무능한지 처절할 정도로 보여준다. 이 당돌하기 짝이 없는 열네 살들과 호흡을 함께 하며 또래 청소년들은 해방감을 맞볼 것이고, 어른들은 성찰의 시간을 선물 받을 것이다. 부디 많은 청소년과 어른이 이 시리즈를 읽으며 “잘난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시리즈 '우리들 시리즈'는 쉽고, 재밌고, 아이들에게 교훈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래 청소년의 정서를 그대로 대변하면서도 생각해 볼 거리들을 던져준다. 평소에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책을 추천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교사들과 부모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징검다리 구실을 해줄 것이다. 《우리들의 7일 전쟁》이 출간되었을 때, 전국국어교사모임 독서교육소모임인 ‘물꼬방’에서는 학급문고 추천도서 목록으로 이 책을 추천하며 “남학생들은 이 책을 읽으며 쾌감을 느끼고 지루한 학교 속에서 일탈을 하고 싶은 소망을 맘껏 분출한다.”고 말했다. 이 책을 함께 읽으며 평소 속으로만 생각했던 어른들에 대한 불만을 친구들과, 어른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좋아하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열심히 할 수 있지만 공부는 도대체 좋아지지 않는다. 한 시간만 책상 앞에 붙어 앉아 있어도 좀이 쑤시고 밖에 나가고 싶어진다. 밖은 벌써 봄이다.밖은 벌써 봄이다. 지금쯤 아라 강에는 부드럽고 따스한 바람이 불고 있겠지.그렇게 생각한 순간, 에이지는 더 이상 공부방에 진득하게 앉아 있을 수 없었다. 머리로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몸이 무시한다. 다행히 엄마는 집에 없다. “그래, 이제부터 어떤 일을 벌이려는 거니?”“오늘 가지러 가는 텔레비전은 불우한 노인들한테 나눠 줄 거예요. 칠복신이라는 이름으로요.”“그거 재미있구나. 분명히 미담으로 보도될 게다. 언론은 미담을 좋아하니까.”“그럼 대체 칠복신이 누구냐, 이렇게 되겠죠.”“그렇겠지.”“알고 보니 도둑이었던 거죠.”“놈들이 굉장히 놀랄 거야. 누구 짓인지 알아내려고 혈안이 될 텐데.”“그게 바로 이번 일의 노림수예요.”_77쪽“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훔쳐 줬으면 하는 거 말이에요?”“뭐 그런 셈이지.”“훔쳐 줬으면 하는 거, 있어요.”아키라가 말하자, 나오키가 대뜸 끼어들었다.“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다 알아. 통돼지 한 마리, 아니면 일 년 치 케이크.”“그것도 좋지만, 내가 원하는 건 여동생이야.”(……)나오키가 싱글싱글 웃으며 말했다.“2학년에 올라가면 시험문제 좀 훔쳐 줘요. 단, 나한테만 보여 줘야 돼요.”(……)“하루만이라도 좋으니까 학교에서 선생들을 죄다 훔쳐 주세요. 그럼 진짜 재미있을 거야.”히로시가 말했다.“선생 없는 학교라, 괜찮은데? 아키라도 가끔은 쓸 만한 말을 한다니까.”구미코가 눈빛을 반짝였다.“그거 재미있겠다. 선생들 없으면, 우리 뭐 하고 놀까?”히토미가 커다란 눈으로 다이코쿠를 쳐다보았다.“우리, 이걸로 할래요.”
항체의 딜레마
사계절 / 임서진, 소향, 조윤영, 나혜림, 임성은 (지은이) / 2021.11.11
12,000원 ⟶ 10,800원(10% off)

사계절청소년 문학임서진, 소향, 조윤영, 나혜림, 임성은 (지은이)
제7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작품집. 바이러스, 기후 위기, 환경오염 등 지금 이 시대의 고민을 담은 여섯 편의 SF소설을 담았다. 한낙원과학소설상은 우리나라 과학소설의 개척자이자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 평생 과학소설을 쓴 고 한낙원 선생(1924~2007)을 기려 만든 상으로 2014년에 제정되었다. 제1회 수상작인 최영희 작가의 「안녕, 베타」를 시작으로, 고호관 작가의 「하늘은 무섭지 않아」, 윤여경 작가의 「세 개의 시간」, 문이소 작가의 「마지막 히치하이커」, 남유하 작가의 「푸른 머리카락」, 이지은 작가의 「고조를 찾아서」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제7회 수상작은 임서진 작가의 「항체의 딜레마」로, 수상 작가의 신작, 우수 응모작 네 편을 모아 작품집 『항체의 딜레마』로 출간한다. 이번 수상작품집은 코로나19 이후의 지구 환경, 나아가 미래사회에 대한 불안이 만연한 지금 이 시대의 고민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대기오염, 바이러스, 기후 위기, 우주여행 등 현재의 문제를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소재와 SF가 결합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도 쉽게 흥미를 가질 만한 이야기이기도 한 여섯 편의 작품이 어떤 미래와 현실을 담고 있을지 살펴보자.기획의 말 항체의 딜레마_임서진 반달을 살아도_임서진 달 아래 세 사람_소향 외계에서 온 박씨_조윤영 달의 뒷면에서_나혜림 여름이, 옵니까?_임성은 작품 해설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지구라는 행성 수상작 「항체의 딜레마」는 ‘논’ 바이러스의 유일한 항체 안드로이드 A의 탈출기를 풀어낸다. 제1 질병연구소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인간의 모습을 한 항체 안드로이드 로봇을 개발했고, ‘자유’를 A의 머릿속에 심었다. A는 연구소 정화 직원인 이브를 만나면서 자유와 탈출을 꿈꾼다. 이 작품은 일차적으로 인간이 아닌 안드로이드에게 자신의 삶을 선택할 자유를 주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현재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쓰이는 투구게의 피와 동물실험 등 지구에서 인간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이 일어나는지, 그 희생에 대한 윤리적인 사고가 필요한 건 아닌지, 실험을 계속하는 것이 옳은지 등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더한다. 작가의 신작 「반달을 살아도」도 환경오염으로 지구를 떠난 사람들이 정착할 행성을 찾지 못해 수십 년을 우주 난민으로 떠돌다 결국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재 기후 변화와 위기로 어떠한 미래가 올 것인지 잘 드러낸 소설로 「항체의 딜레마」와도 연속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살아가는 내내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주 끝에서 지구에 대한 애틋함을 뒤늦게 깨닫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지구를 조금 더 아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작가의 말 중에서 달과 우주, 환경오염, 그리고 과학적 상상력 달과 우주를 향한 인간의 호기심을 다룬 작품은 SF소설에서 빠질 수 없다. 달에 소원을 빌기도 하고, 우주로 향하는 로켓에 소원(?)을 빌기도 하는 등 쉬이 가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이번 작품집에서도 ‘달’을 소재로 한 다양한 시도를 한 작품들이 있다. 신윤복 화백의 「월하정인」과 조선 시대 달항아리를 연결지어 색다른 시간 여행을 보여 준 「달 아래 세 사람」, 달의 뒷면을 보게 된 날, 2055년에서 온 아들을 만난 이야기인 「달의 뒷면에서」가 그에 해당한다. 이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담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또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화두인 환경에 대한 문제를 다룬 작품들도 있다. 우리 고전 「흥부놀부전」의 스핀오프로, 흥부에게 은혜를 갚던 제비가 사실은 지구로 특파된 은하 영웅이라는 기발한 설정인 「외계에서 온 박씨」와 마스크와 고글 없이는 숨을 쉴 수 없는 시대, 마스크를 벗어던진 ‘여름’이 그날부터 모든 생물의 말을 보기 시작한다는 독특한 서사의 「여름이, 옵니까?」이다. 두 작품 모두 환경오염에서 출발했지만, 작가들만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풀어낸 SF소설이다. 이번 『항체의 딜레마』에 수록된 단편들은 친근한 소재에 SF적 상상력이 더해져 스토리텔링이 풍부하고 판타지적 요소까지 가미되었다. 그래서 SF소설을 어렵게 생각하는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이 입문하기에 좋고, 그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 SF보다 더 SF 같은 현실 과학소설의 시선과 배경은 보통 미래를 향하고 우주를 향한다. 과학과 기술이 발전한 미래, 우리가 경험해 보지 않은 시공간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작품들이 많다. 그간 SF는 아주 먼 이야기이자 어쩌면 현재 일어날 수 없는 미래의 일이라고 상상해 왔지만, 팬데믹이 전 세계에 창궐하면서 SF는 현실로 다가왔다. 이제는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를 위해 기성세대는 고민과 반성 그리고 해결책을 준비하고 마련해야 한다. 『항체의 딜레마』는 그 고민으로의 첫 번째 발을 뗀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SF에서 윤리적 상상력이란 인간중심주의로부터 최대한 객관적인 관점을 견지하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와 함께 21세기 세대들에게 이 세상을 물려줄 기성세대의 입장에선 다양한 이야기의 모색에 반드시 깔려야 할 정서가 반성과 성찰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런 모색의 출발점은 기존의 한계를 깨는 파격적인 가치관일 것이다. 본심에 오른 작품들 중 상당수가 이런 점들을 잘 살린 경우였다. -‘작품 해설’ 중에서 인간의 차별성을 감정의 우위에 두지 않은 점도 좋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것으로 마무리된 결말도 훌륭했다. SF적 설정을 기본으로 스토리텔링을 풍성하게 하는 여러 요소가 잘 버무려졌다.- 박상준(서울SF아카이브 대표)


우연한 빵집
비룡소 / 김혜연 (지은이) /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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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청소년 문학김혜연 (지은이)
안데르센 그림자상, 황금도깨비상 수상 작가 김혜연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 어느 날 사고로 가족과 친구를 한순간에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담백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다정한 이웃처럼 곁에 머무르는 이야기를 써내는 작가, 김혜연의 작품이다. 잊을 수 없는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참사. 그 후 마음에 켜켜이 쌓인 작가로서의 무겁고 간절한 감정들이 이야기가 되어 나왔다. 등장인물과 사건은 재창조된 것이지만, 독자들은 모두 그날의 일을 자연스레 떠올릴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이들의 일상, 그리고 이끌리듯 골목에 자리한 빵집의 문을 열게 되는 사람들. 그들 모두 함께라면 슬픔이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 하고 작가는 생각했다. 소설은 한적한 주택가 뒷골목에 위치한, 제대로 된 간판 하나 없는 빵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게 주인인 ‘이기호’는 한때 소설가를 꿈꾸었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의 빵집을 물려받아 제빵사가 되었다. 그리고 그 빵집을 드나들던 사람들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인 꿈 많은 소녀 윤지와 그 학교 선생님이자 이기호와는 오랜 친구인 영훈. 두 사람은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남쪽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우연한 빵집>은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윤지의 남자친구 태환, 윤지의 단짝 진아, 윤지의 엄마, 그리고 빵집 주인 이기호와 알바생 윤지까지 다섯 명의 인물이 각 장마다 중심이 되어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의 일상을 서술한다. 보이지 않는 인연의 고리로 연결되었던 사람들이 점차 서로를 발견하고 우연처럼 빵집으로 모이게 되는 과정이 아리고 아프지만 담담하고 따듯한 문장 속에 담겼다.1. 이상한 면접 2. 바게트가 잘 구워진 날 3. 기도의 힘 4. 친구와 나누어 먹는 빵, 캉파뉴 5. 푸른 얼룩 6.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맛, 마들렌 7. 밀가루 반죽 테라피 8. 발효 9. 소녀의 기도 10. 로스카 빵에서 나온 인형 11. 우연한 빵집 12. 명왕성처럼 13. 캉파뉴의 집 14. 아버지의 공책과 단팥빵 15. 늦어서 미안해 16. 크루아상 먹는 법 17. 오토리즈 18. 초대장 작가의 말 그 빵집을 발견한 건 정말 우연이었다. 나의 딸, 나의 형제, 나의 친구, 나의 애인, 나의 이웃 사랑하는 사람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이들이 이끌리듯 여기 모였다 ◆ 안데르센 그림자상, 황금도깨비상 수상 작가 김혜연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 상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베이커리 ‘빵’의 이야기 이건 그저 슬픈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하는 사람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 그들에게 갓 구운 향긋한 빵을 먹이고 싶었다. 그들 모두 함께라면 슬픔이 조금은 덜어질 수도, 힘을 좀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작가의 말」에서 어느 날 사고로 가족과 친구를 한순간에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우연한 빵집』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담백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다정한 이웃처럼 곁에 머무르는 이야기를 써내는 작가, 김혜연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잊을 수 없는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참사. 그 후 마음에 켜켜이 쌓인 작가로서의 무겁고 간절한 감정들이 이야기가 되어 나왔다. 등장인물과 사건은 재창조된 것이지만, 독자들은 모두 그날의 일을 자연스레 떠올릴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이들의 일상, 그리고 이끌리듯 골목에 자리한 빵집의 문을 열게 되는 사람들. 그들 모두 함께라면 슬픔이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 하고 작가는 생각했다. 소설은 한적한 주택가 뒷골목에 위치한, 제대로 된 간판 하나 없는 빵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게 주인인 ‘이기호’는 한때 소설가를 꿈꾸었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의 빵집을 물려받아 제빵사가 되었다. 그리고 그 빵집을 드나들던 사람들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인 꿈 많은 소녀 윤지와 그 학교 선생님이자 이기호와는 오랜 친구인 영훈. 두 사람은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남쪽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우연한 빵집』은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윤지의 남자친구 태환, 윤지의 단짝 진아, 윤지의 엄마, 그리고 빵집 주인 이기호와 알바생 윤지까지 다섯 명의 인물이 각 장마다 중심이 되어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의 일상을 서술한다. 보이지 않는 인연의 고리로 연결되었던 사람들이 점차 서로를 발견하고 우연처럼 빵집으로 모이게 되는 과정이 아리고 아프지만 담담하고 따듯한 문장 속에 담겼다. ◆ 기억 속에서 영원히 ‘유예된’ 사람을 품은 우리들 -윤지의 남자친구 태환 꿈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윤지 얼굴에서 빛이 났다. 하지만 윤지의 그 꿈은 이제 영원히 ‘유예’되었다. 윤지가 좋다던 노래가사에서처럼. 윤지는 마지막 여행길에서 그 노래를 들었을까? -본문에서 -윤지의 친구 진아 무서웠다. 처음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는 믿기지 않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을 때는 슬픔보다 두려움이 먼저 찾아왔다. 누군가 이유를 물으면 내가 겪은 최초의 죽음이었다고, 두려웠다고 변명할 생각은 없다. 그냥, 갈 수가 없었다. 윤지에 관해선, 슬픔이 아닌 엉뚱한 것들이 진아를 괴롭혔다. 오늘처럼 카레 냄새라든지, 태환이라든지. -본문에서 -윤지의 엄마 뭐, 아님 말고. 딸이 자주 쓰던 말이다. 윤지가 그렇게 말할 때마다 질색하곤 했는데. 매사에 진지하지 못하다고, 허튼소리나 하는 애 같다고 잔소리를 했다. 그런데 해 보니 재미있다. 아님 말고. 아님 말고. 입속에서 자꾸 말해 보았다. 그러자 윤지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엄마, 나 많이 보고 싶지? 뭐, 아님 말고.’ -본문에서 ‘그날’ 이후 빵집의 문을 처음 연 사람은 하경이다. 지하철을 타고 내린 낯선 동네에서 정처 없는 발길이 닿은 곳. 하경은 빵집 유리문에 붙은 아르바이트 구인 문구를 보고 덜컥 그곳에서 일하기로 한다. 경영과는 어울리지 않는 가게 주인 이기호와 말수 없는 알바생 하경은 그렇게 함께 빵집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리고 태환과 진아, 그리고 윤지의 엄마가 차례로 빵집의 문을 열고 들어온다. 이들은 이기호가 청소년 센터에서 빵 만들기를 가르쳤던 ‘윤지’의 친구이자 가족이다. 그들이 이 가게를 찾은 것은 정말 우연일까? 사고가 일어나고 일 년이 지나기까지, 『우연한 빵집』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없이 과거의 기억 속에 영원히 유예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의 일상을 좇아간다. 그 애가 가장 좋아했던 빵, 언젠가 함께 먹었던 빵, 한번은 같이 만들어 보았던 빵만이 여전히 온기를 품은 향을 내뿜고 있다. 단단하고 부드럽고, 담백한 빵들은 이야기 속에서 말로는 쉽게 전하기 힘든 위로의 매개체가 되어 상처 입은 인물들을 따듯하게 감싸 안는다. ◆ 하얗고 말랑한 반죽을 매만지며, 아픔을 나누는 베이킹 캉파뉴는 ‘동료’라는 뜻을 가진 빵이다. 함께 빵을 나누어 먹는 동료. 이제 그에겐 함께 빵을 나누어 먹을 동료가 없다. 영훈은 그의 유일한 친구였으니까. 조금 전 그 남학생도 함께 빵을 나누어 먹던 친구를 잃은 것이다. -본문에서 사람은 저마다의 우주를 지니고 있고,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은 유일무이한 우주가 사라져 버리는 일이라고 했다. 윤지와 영훈은 그들의 친구, 연인, 가족에게 그만큼 소중하고 하나뿐인 우주였다. 타인의 상실감을, 아픔의 깊이를 헤아릴 수도 쉽게 헤아려서도 안 될 일이지만, 이들은 어쩌면 같은 일을 겪었기에 어떤 특별한 말 없이도 서로의 상처를 알아볼 수 있다. 타지에서 빵집을 찾아오게 된 알바생 하경은 군에 입대했던 오빠를 잃었다. 사진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이 남달랐던, 삶에 열정적이었던 오빠. 그랬던 오빠가 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자 하경의 가족은 한 번에 허물어지고 만다. 오빠를 군대에 밀어 넣었던 아빠의 죄책감과 가족의 해체를 바라보던 하경 또한 삶의 중심을 잃고 발길이 닿는 대로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정말 우연일까, 하경은 빵집에서 생전에 오빠가 만들어 두었던 인연들과 조우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실들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타인의 상처에 그러니 함께 분노하고 울고 공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함께 반죽을 매만지며 이야기하고, 따듯한 빵을 구우며 나누는 어떤 위로. 이 우연한 ‘빵집’은 잃어버린 사람들을 함께 기억할 수 있는 곳이다. 상처로 해체된 마음을 다시 그러모을 수 있도록,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서양 철학사
문예춘추사 / 박해용.심옥숙 지음 /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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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춘추사청소년 철학,종교박해용.심옥숙 지음
서양 철학자들이 지식을 탐구한 과정과 그 결과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청소년들은 철학사를 배움으로써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기를 수 있다. 또한 본문의 이해를 돕고자 100여 컷에 달하는 실사와 명화를 수집하여 당시 상황이 더욱 통사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묶었다. 서양 철학자들의 삶과 시대 배경 및 그들의 사상을 풀어 간다. 이해 없이 외우려고만 하는 철학은 어렵고 복잡하다. 때로는 괴짜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한 편 한 편 즐기다 보면 사유의 예술인 철학을 제대로 즐기면서 목적지로 항해할 수 있다.프롤로그 _ 철학하기란 무엇인가요? 작가의 말 _ 이 땅의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서양 철학사 1장 _ 철학, 그리스에서 태어나다 01. 그리스인의 철학하기 시작 02. 소크라테스 철학 03. 플라톤 철학 04.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2장 _ 로마 제국의 철학 : 황제에서 노예까지 05. 키니코스학파 : 고대의 아웃사이더? 06. 회의론자 : 최초의 상대주의자 알고자 하는 자는 의심하라! 07. 에피쿠로스학파 : 진정한 행복은? 08. 스토아학파 : 품격 있는 삶 09. 신플라톤주의 : 오직 절대자만을 향한 사랑 3장 _ 중세 철학 : 신학의 시녀가 된 철학 10. 종교라는 블랙홀 속으로 사라진 철학 11. 철학이여, 종교에 봉사하라! : 교부의 주장 12. 아우구스티누스 : 돌아온 탕자의 뜨거운 고백 13. 스콜라 철학 : 천국을 위한 필수 과목 14. 토마스 아퀴나스 : 이성의 이름으로! 15. 오컴의 면도날 : 쓸데없는 것은 잘라 버려라 4장 _ 르네상스와 철학의 재탄생 16. 코페르니쿠스에서 뉴턴까지 : 지구가 네모에서 원으로 17. 새 술은 새 부대에 : 과학 정신과 철학 18. 신앙 대신 자유를! : 휴머니즘 19. 권력은 누구에게? : 국가 이론 20. 프랜시스 베이컨 : 정말 버려야 할 네 가지 우상 5장 _ 근대 철학 : 정신의 혁명에서 탄생한 자유의지는 혁명을 낳고 21. 17세기와 18세기 철학으로 들어가기 22. 홉스 : 근대 최초의 물질주의자 23. 데카르트의 의식 철학 : 더는 의심할 수 없는 것을 찾아서 24. 스피노자의 세계관 : 만물에 깃든 영혼 25. 라이프니츠의 모나드 이론 : 왜 모나드에는 창이 없을까? 26. 로크의 경험론 : 먹어 봐야 맛을 안다 27. 버클리의 관념 실재론 : 나의 책상이 있는 곳은? 28. 흄의 회의론 : 당구공은 어디로 구르는가? 29. 프랑스의 계몽철학 : 미성숙의 극복을 위해 6장 _ 생각의 혁명은 절대정신을 낳고 30. 독일 관념론 미리 보기 : 혁명은 혁명을 낳고 31. 칸트 철학 : 자기 스스로를 재판하는 이성의 힘 32. 헤겔 철학 : 절대정신으로 완성하는 세계의 역사 7장 _ 흔들리는 이성의 제국과 새로운 철학의 등장 33. 19세기의 철학 미리 보기 : 불안과 행복의 의미 34.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의 세계 : 이보다 더 우울할 수는 없다 35. 키에르케고르의 실존철학 : 고독 앞에 경건하라 36. 실증주의 철학(콩트) : 확실한 사실만 사실이다! 37. 밀의 공리주의 :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 38. 헤겔 좌파와 마르크스 : 철학을 거꾸로 세우면 세계가 보인다 39. 미국의 실용주의 : 실험하라, 그러면 너희가 알게 되리라 40. 니체의 실존철학 : 위버멘쉬를 말하다 8장 _ 현대 철학 : 진리의 다양함 41. 20세기 철학 미리 보기 : 삶에서 진리를 구하라 42. 베르그송의 삶의 철학 : 삶은 결코 정지하지 않는다 43. 프로이트 이론 : ‘그것’은 귀신도 모른다 44. 실존주의 : 세상 속에 내던져진 삶에서 의미를 아는가? 45. 하이데거의 존재론 : 고향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46. 버트런드 러셀 : 단순함으로 명쾌함을 얻는다 47. 비트겐슈타인 언어철학 : 말할 수 없는 것은 말하지 마라! 48. 비판 이론 : 이성과 계몽의 어둠의 그림자 49. 포스트모더니즘 : 이성이여! 이제 가면무도회는 끝났다 50. 현대 독일의 담론 철학 : 이성을 심판하는 이성 9장 _ 지금, 여기에서 철학하기 : 주제와 문제들 51. 인식론 :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52. 윤리학 :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53. 인간론 : 사람은 무엇인가요? 철학사 연표 찾아보기철학사를 항해하는 데 함께할 최고의 대안 교과서 오늘날 우리 청소년은 스스로 생각하는 일에 잔뜩 겁을 먹고 있습니다. 고전 속 생각의 보물과 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이 철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의 피상적이고 관습적인 생각을 비판 없이 수용하지 않고, 창의적인 생각을 기르는 데 철학만큼 도움이 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서양 철학자들의 삶과 시대 배경 및 그들의 사상을 풀어 가고 있습니다. 자동차로 모르는 길을 가려면 내비게이션이 필수입니다. 청소년이 방대한 서양 철학사라는 수많은 간선 도로를 달리는 데 이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해 없이 외우려고만 하는 철학은 어렵고 복잡합니다. 때로는 괴짜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한 편 한 편 즐기다 보면 사유의 예술인 철학을 제대로 즐기면서 목적지로 항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의 보물 창고인 철학사가 생생한 이미지와 이야기로 재탄생하다! 세계와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고 사색하는 것이 철학입니다.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산파술(産婆術)이라는 대화법을 통해 진리를 탐구했고, 중국에서는 선문답을 통해 진리를 찾았습니다. 이렇듯 철학은 ‘완성된 지식’이 아니라 ‘참다운 지식을 탐구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청소년이 철학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일이 서툴기만 합니다. 인터넷으로 ‘누군가의 생각’을 검색하는 데만 열중할 뿐,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데는 어색하기만 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서양 철학사》에는 서양 철학자들이 지식을 탐구한 과정과 그 결과물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철학사를 배움으로써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기를 수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서양 철학사》는 본문의 이해를 돕고자 100여 컷에 달하는 실사와 명화를 수집하여 당시 상황이 더욱 통사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묶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서양철학사》를 읽는 순간, ‘철학’ 하면 고리타분하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선입견을 넘어, 새로운 읽을거리가 눈앞에 입체적으로 펼쳐질 것이다. * 서양철학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각각의 철학을 전체 철학사의 흐름 속에서 파악함으로써 철학이 어떤 문제를 둘러싸고 발전하는지, 그것이 어떻게 다른 철학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발전 계승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서양 철학을 지역, 시대, 개념, 학파별로 철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개념 중심의 철학사 서양 철학에 등장하는 핵심적인 개념을 정리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여러 철학의 중심적인 주제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떠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주지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각 철학자의 독특한 개념을 이해함으로써 그들의 어렵게만 느껴졌던 생각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철학과 과학, 철학과 정치의 연관 관계를 밝힌다. 철학은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학문입니다. 계몽사상이 프랑스 혁명을 이끌었고 프랑스 혁명은 철학이 본격적으로 인간과 역사에 대해 사유하게 해서 칸트, 헤겔의 철학과 마르크스주의, 콩트의 사회학 등이 나오게 하였습니다. 종교혁명, 과학혁명이 철학에 미친 영향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유기적 구조를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군주론
다락원 /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 2009.08.28
7,000원 ⟶ 6,300원(10% off)

다락원청소년 학습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정치적 행위는 언제나 어떤 고결한이상보다는 실질적 결과의 관점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은 추상적인 철학 논문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 바탕을 둔 통치자를 위한 실용적 지침서. 1장과 2장은 군주국과 군주의 다양한 유형에 대해 규정하면서 나머지 부분의 개요를 구축한다. 3장은 신생 군주국이나 다른 권력자로부터 합병한 군주국의 군주가 자신이 다루는 백성들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를 설명하고, 힘에 의한 정치, 전쟁술, 민심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한다. 이 책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4장부터 14장에서는 다양한 집권 경로에 수반되는 장단점, 신생국을 얻고 유지하는 방법, 국내 봉기를 다루는 방법, 동맹을 맺는 방식, 강력한 군대를 유지하는 비결 등을 제시하고, 인간의 자유의지와 본성, 윤리 등에 관한 생각도 넌지시 내비친다. 간추린 명저 노트--7 역사적 배경과 저자에 대하여--8 철학적 배경--12 전체 개요--14 인물과 용어 해설--16 주제--20 Chapter별 정리 노트--25 Dedication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로렌초 데 메디치 전하께 올리는 글”--26 Chapters 1-4--28 Chapter 5-7--37 Chapter 8-9--33 Chapters 7-9--38 Chapters 10-11--52 Chapters 12-14--57 Chapter 15-17--62 Chapters 18-19--70 Chapters 20-23--77 Chapters 24-26--85 Review Quotable Quotes--90 Key Facts--94 Study Questions--95 Review Quiz--99 일이관지 논술 노트--105 , 마키아벨리의 가면/ 실전 연습문제 이 책에 대하여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논술답안 작성과 논리 정연한 글쓰기로 고민하는 중·自萱· 위한 논술대비서입니다. ‘스파크노트’에는 다양한 풀이과정과 답이 나올 수 있는 논술을 대비해서 창의적·淪藍·사고력 배양을 돕기 위해 저자와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 그리고 매 chapter나 section 별로 ‘요점정리’와 ‘풀어보기’가 실려 있습니다. ‘요점정리’에는 방대하고 복잡하고 난해한 원저의 내용을 명쾌하고 간략하게 정리해 놓아 그 내용을 명쾌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비판적·劇· 글읽기의 바탕이 되는 ‘풀어보기’에는 원저에 담긴 저자의 의도, 철학적 성향, 주제, 용어 등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Review’에는 원저의 이해도를 점검하고 논술작성 연습을 할 수 있는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권말부록으로는 우리나라 논술교육의 1세대이자 선두주자인 논술연구모임 선생님들께서 원작에 담긴 중요한 문제의식, 즉 물음을 던져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글쓰기의 방향을 제시하는 ‘일이관지 논술’과 원저를바탕으로 출제가능성 높은 논점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실전 연습문제’를 집필해 주셨습니다. 책 소개 정치적 행위는 언제나 어떤 고결한이상보다는 실질적 결과의 관점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은 추상적인 철학 논문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 바탕을 둔 통치자를 위한 실용적 지침서다. 1장과 2장은 군주국과 군주의다양한 유형에 대해 규정하면서 나머지 부분의 개요를 구축한다. 3장은 신생 군주국이나 다른 권력자로부터 합병한 군주국의 군주가 자신이 다루는 백성들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를 설명하고, 힘에 의한 정치, 전쟁술, 민심에 대해서도 간략히소개한다. 이 책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4장부터 14장에서는 다양한 집권 경로에 수반되는 장단점, 신생국을 얻고 유지하는 방법, 국내 봉기를 다루는 방법, 동맹을 맺는 방식, 강력한 군대를 유지하는 비결 등을 제시하고, 인간의 자유의지와 본성, 윤리 등에 관한 생각도 넌지시 내비친다. 15장부터 23장까지는 군주의자질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테면, 어떤 덕들은 그 자체로 칭송받을 수 있지만군주가 덕에 따라 행동하면 국가에 해로운 경우가 종종 있고, 어떤 악들은 그 자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지만때때로 국가의 이익을 위해 꼭 필요한 악행도 있다는 것. 게다가 민심을 얻는 것이 권력 유지에는 최선책이지만 참된 덕보다는 덕스럽게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끝부분에서는 과거 이탈리아 군주들의 실패에 대해 설명하고 미래의 통치자들에게 열렬히 호소하면서, 로렌초 데 메디치만이 이탈리아의 영광과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란 믿음을 피력한다.


우리들은 비밀섬 탐험대
양철북 / 소다 오사무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2014.04.30
9,000원 ⟶ 8,100원(10% off)

양철북청소년 문학소다 오사무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우리들 시리즈 4권. 교육,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치인 등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중학생들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중학생의 눈으로 본 모순덩어리 사회의 모습은 어른들에게 일침을, 청소년들에게는 해방감을 안겨 준다. <우리들은 비밀섬 탐험대>에서는 고향인 오키나와에 묻히고 싶지만 골프장 건설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섬 개발을 막기 위해 떠나는 중학생들의 모험 이야기다. 오키나와 주민인 또래 아이들과 힘을 모아 공사를 막고 개발업자들을 섬에서 쫓아내는 과정은 즐겁고 통쾌하다. 동시에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자본과 어른들에게 시원하게 날리는 한방은 날카롭고 뭉클하다.멘소레, 오키나와 섬이 울고 있다 지원군이 왔다 한밤중의 전투 야에야마여, 안녕!말 잘 듣는 좋은 어른이 되길 거부하는 중학생들의 유쾌한 저항 “어른들은 왜 아이들한테 잔소리를 해 대는 거예요?” “그야 좋은 어른으로 만들고 싶어서 그러지.” “어떤 게 좋은 어른인데요?” “잘난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이지.” “그게 좋은 어른이에요? 순 멍청이잖아.” (1권, 《우리들의 7일 전쟁》, 78쪽) 열네 살 중학생들이 폭발했다. 무조건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부모에게, 규칙과 명령으로 자신들을 통제하는 교사들에게, 그리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다른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뽑아 버려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세상을 향해. '우리들 시리즈'는 1985년, 일본에서 첫 번째 책 《우리들의 7일 전쟁》이 출간된 이후 누적 판매 부수(2011년 기준) 1500만 부를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청소년 소설이다.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어른들을 향해 “어른들은 말만 잘 들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지금 전혀 행복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전쟁을 선포하는 당돌한 열네 살 중학생들의 선전포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통쾌하고 에너지가 철철 넘친다. 당시 《우리들의 7일 전쟁》은 입시 경쟁과 억압적인 교육 환경에 억눌려 있던 중학생들에게 대리만족을 선물하며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여든이 훌쩍 넘은 노작가 소다 오사무는 개인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동원되고 전공투로 대표되는 사회 변혁 운동이 활발했던 시기를 오롯이 겪었다. 소다 오사무가 주목한 것은 결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하는 전쟁의 참혹함이 잊히고 있다는 것, 그리고 젊었을 적에는 사회 변혁을 외치던 전공투 세대가 부모가 되어 자녀들에게 성공과 입시 공부만 요구하는 세태였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한 것은 입시 교육과 억압적인 학교 문화에 짓눌려 있지만 아이는 본능적으로 장난을 좋아하고, 아지트를 만드는 것에 로망을 품고 있다는 점이었다. 소다 오사무는 어린 시절 시골 마을에서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놀던 때를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떠올리는 작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며 현대사회를 사는 아이들도 그런 본능을 당연히 가지고 있지만 발현할 수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이런 생각은 《우리들의 7일 전쟁》의 모티브가 되고, '우리들 시리즈'를 관통하는 하나의 중심이 된다. 마음껏 뛰어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환경에 있던 일본 청소년들이 이 책에 열광했던 것은 억눌린 욕망을 맘껏 대리만족시켜줬기 때문이다. '우리들 시리즈'는 첫 책이 출간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어릴 적 이 시리즈를 읽고 자란 청소년이 부모가 되어 자녀에게 책을 추천하는 흐름을 통해 꾸준히 읽히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2011년 국내에 청소년 문학 시리즈 ‘카르페디엠’으로 《우리들의 7일 전쟁》을 소개했던 양철북은 '우리들 시리즈' 가운데 국내 독자들이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3권을 추가로 기획했다. 새롭게 단장한 《우리들의 7일 전쟁》을 포함해 4권으로 구성한 '우리들 시리즈'를 국내에 소개한다. 거침없는 상상력, 만화처럼 속도감 있는 전개, 날카로운 풍자 '우리들 시리즈'에서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어떤 잘못도 서슴지 않는 어른들을 응징하는 열네 살 중학생들의 대활약이 펼쳐진다. 전공투 투쟁에서 힌트를 얻어 빈 공장에 어른 출입 금지 구역인 해방구를 만들어 공부와 복종만을 강요하는 부모와 교사들에게 “우린 당신들의 꼭두각시가 아니야!”라고 외치기도 하고(우리들의 7일 전쟁), 노인들을 속여 훔친 물건을 파는 도둑들의 물건을 도로 훔쳐 가난하고 외롭게 사는 노인들의 집에 몰래 가져다 놓기도 한다(우리들과 7명의 도둑). 그리고 생계형 알바를 뛰어야 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자녀의 미래를 불안해하는 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한 점쟁이 흉내 알바, 바람 피는 아빠 뒤를 밟는 사립 탐정 알바 등 어른들도 골탕먹이고 친구도 도울 수 있는 기상천외하고 일석이조인 알바 대작전을 펼친다(우리들의 위험한 아르바이트). 리조트와 골프장 건설 때문에 아름다운 자연과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오키나와로 가서 또래 토박이 친구들과 함께 건설업자들을 내쫓기도 한다(우리들은 비밀섬 탐험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인 에피소드의 향연이지만 그 기발함에 웃음이 나오고, 한번은 따라해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만약 책에 등장하는 중학생들이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정색하고 나섰다면 황당했겠지만, “재밌잖아.” 하며 눈을 반짝이는 이 아이들은 오히려 사랑스럽다. 자기들 눈으로 보이는 어른들의 욕망과 비겁함을 있는 그대로 말하며 어른들을 골탕 먹이는 모습들이 속 시원하고 통쾌하게 다가온다. 이런 거침없는 상상력과 한번 손에 잡으면 빠르고 쉽게 읽히는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는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할 줄 알 뿐, 어리석기 짝이 없는 어른과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데 효과적인 구실을 한다. 보호의 대상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주체가 되어 일어선 아이들의 모습에서 지금 사회와 어른들이 얼마나 무능한지 처절할 정도로 보여준다. 이 당돌하기 짝이 없는 열네 살들과 호흡을 함께 하며 또래 청소년들은 해방감을 맞볼 것이고, 어른들은 성찰의 시간을 선물 받을 것이다. 부디 많은 청소년과 어른이 이 시리즈를 읽으며 “잘난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시리즈 '우리들 시리즈'는 쉽고, 재밌고, 아이들에게 교훈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래 청소년의 정서를 그대로 대변하면서도 생각해 볼 거리들을 던져준다. 평소에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책을 추천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교사들과 부모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징검다리 구실을 해줄 것이다. 《우리들의 7일 전쟁》이 출간되었을 때, 전국국어교사모임 독서교육소모임인 ‘물꼬방’에서는 학급문고 추천도서 목록으로 이 책을 추천하며 “남학생들은 이 책을 읽으며 쾌감을 느끼고 지루한 학교 속에서 일탈을 하고 싶은 소망을 맘껏 분출한다.”고 말했다. 이 책을 함께 읽으며 평소 속으로만 생각했던 어른들에 대한 불만을 친구들과, 어른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기업들은 이 섬에서 뭘 하려는 거예요?”“비치 하우스, 별장, 골프장 따위를 짓는다는구나.”“또 골프장이야? 그놈들, 그냥 놔두면 일본 땅을 모조리 골프장으로 만들어 버리는 거 아냐? 암튼 어른들이 하는 짓은 믿을 수가 없어. 두고 보라고, 골프장 따위 절대로 못 짓게 할 테니까.”히로시는 잔뜩 화가 난 눈빛이다.“대체 누굴 위해 리조트를 짓겠다는 건지. 어린 너희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구나.”야바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도루가 말했다.“어른들이 모두 야바 아저씨 같으면 참 좋을 텐데. 인간은 인간뿐 아니라 자연에게도 친절해야 하는데 말이에요.” “왜 새로 공항을 만들려는 걸까?”“큰 공항을 지어서 손님들을 마구 불러 모으려는 거지. 역시 리조트 개발과 관련이 있을 거야.”“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파괴되면 여기 찾아오는 의미가 없어지잖아.”“그러니까 말야. 그런 간단한 사실을 우리도 이렇게 잘 아는데 어른들은 왜 모르냐고!”히로시의 눈빛이 또다시 이글거린다.“어른들은 우리보고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지만 공부를 할수록 바보가 되어 버리는 건 아닌지 몰라.” “불도저를 몰고 쳐들어올지도 몰라. 어젯밤에 불도저를 확 못 쓰게 만들어 버리는 건데.”요헤이의 표정이 굳어졌다.“집을 부숴 버리면 어떡하지?”“아직 그런 짓까지 하진 않을 거야. 걱정 마.”도루가 요헤이의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하지만 언젠가 그런 짓을 할지도 몰라.”“그래. 그러니까 아예 불도저를 못 쓰게 만들어야 한다고.”“히로시 말이 맞아. 오늘밤에 불도저한테 흑설탕을 먹여 두자. 흑설탕, 있지?”도루가 요헤이의 얼굴을 보았다.“있긴 한데, 불도저한테 흑설탕을 먹인다는 게 무슨 말이야?”“연료탱크에 흑설탕을 채워 넣는 거야. 그러면 엔진이 고장날 테니까.”(……)“그렇게 커다란 덩치를 그렇게 간단하게 망가뜨릴 수 있을 줄은 몰랐어.”“사람도 이 하나만 아파도 못 견디잖아. 그거랑 똑같아.”
교과서를 만든 시인들
글담출판 / 송국현 지음, 박영미 그림 / 200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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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담출판청소년 역사,인물송국현 지음, 박영미 그림
중.고등학교 국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 20명의 80여 편의 시 작품을 뽑았다. 시인이 살아온 현실을 통해 시를 이야기한다.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 18종 문학교과서 그리고 수능에서 기출된 시들을 중심으로 다룬다. 읽는 재미를 추구해 학교 수업 시간 전에 미리 읽어둘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미 알고 있는 시인의 일생을 통해 수업 시간에 배우는 시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한 것. 수업 시간에 배우지 않는 교과서 속 시인의 다른 시들도 다루고 있다. 시를 분석하고 도식화하기보다는 시인의 삶과, 시가 쓰여진 시대 상황을 읽는다.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떻게 쓰여졌는지를 살펴봄으로서, 시를 다각적으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통해, 논술을 대비한 '생각하기' 훈련도 가능하다.소월 시에 담겨 있는 주된 정서가 '이별의 아픔, 기다림, 그리움'이에요. 위에서 본 것처럼 그의 삶이 시 속에 고스란히 담긴 셈이지요. 그런데 그 슬픔과 한(恨)의 정서는 소월 개인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식민지 민족으로 살아야 했던 우리 민족 모두의 공통된 정서이기도 해요. 이때 그러한 정한(情恨)을 노래하기에 더욱 어울린 목소리는 아무래도 여성의 목소리겠죠? 결국 여성 화자의 목소리를 통해 시인은 자신을 포함한 우리 민족의 삶에 짙게 배인 한(恨)의 세계를 가장 절절하게 보여줄 수 있었던 거예요. 그의 시를 민중시라고 부르면서 또 여성주의 시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물론 모든 시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더라면' 같은 시는 남성적 목소리로 피압박 민족의 설움과 소망, 삶에의 의지를 노래하고 있어요. 김소월 / 슬픈 운명의 강물을 따라 한용운 / 민족 정신을 인도한 선구적 삶 이육사 / 초인의 노래 백 석 / 흰 눈밭위에 서있는 정갈한 사내 정지용 / 차고 맑은 지성이 전하는 온기 서정주 / 언어의 제사장이 빚어낸 미의 축제 신석정 / 시인이 되고 싶은 목동의 꿈 김영랑 / 슬픈 나르시스의 초상 윤동주 / 순결한 청년의 일기장 조지훈 / 고뇌하는 선비정신 박목월 / 성실한 생활인의 여로 박두진 / 건강한 삶, 바람이 들려주는 하늘의 소리 박재삼 / 슬픔조차 아름다운 착한 사람 신동엽 / 껍데기를 벗어버린 힘찬 목소리 김수영 / 정직한 자유인 김춘수 / 순수시 파수꾼의 술래잡기 김지하 / 생명을 길어 올리며 앞서 걷는 사람 고 은 / 민족.민주.통일의 한 길로 신경림 / 가난한 시인의 사랑 노래 황지우 / 연꽃이 그리운 진창 속의 게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 5
자음과모음 / 자음과모음 편집부 엮음 / 2010.10.26
9,700원 ⟶ 8,730원(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과학,수학자음과모음 편집부 엮음
다양한 주제로 엮은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51~60권)의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 6권.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 각 권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토대로 교과서와의 연계를 고려한 핵심 문제를 뽑아 구성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통해 과학적 개념을 다지고, 과학 통합 논술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041. 폴링이 들려주는 화학 결합 이야기 042. 에딩턴이 들려주는 중력 이야기 043. 뢰머가 들려주는 광속 이야기 044. 볼츠만이 들려주는 열역학 이야기 045. 코페르니쿠스가 들려주는 지동설 이야기 046. 피타고라스가 들려주는 삼각형 이야기 047. 로렌츠가 들려주는 야생 거위 이야기 048. 윌슨이 들려주는 판 구조론 이야기 049. 플레밍이 들려주는 페니실린 이야기 050. 튜링이 들려주는 암호 이야기 문제풀이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로 개념과 원리를 알았다면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로 논술 시험에 대비하자! 수세기에 걸쳐 논의되는 이론에서부터 최신 연구 이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엮은 (41~50권)의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 5권! ■■■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란? 시리즈의 독서 후 활동으로 활용되는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입니다. 이 는 과학자 시리즈 각 권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토대로 교과서와의 연계를 고려한 핵심 문제를 뽑아 구성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통해 과학적 개념을 다지고, 과학 통합 논술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과학자 시리즈 책을 읽고 해당 권의 문제도 풀어봄으로써 과학적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 천자문
매월당 / 김영진 엮음 / 2008.08.10
10,000원 ⟶ 9,000원(10% off)

매월당청소년 문학김영진 엮음
天地玄黃 宇宙洪荒 천지현황 우주홍황 / 日月盈? 辰宿列張 일월영측 진숙열장 / 寒來暑往 秋收冬藏 한래서왕 추수동장 / 閏餘成歲 律呂調陽 윤여성세 율려조양 / 雲騰致雨 露結爲霜 운등치우 노결위상 / 金生麗水 玉出崑岡 금생려수 옥출곤강 / 劍號巨闕 珠稱夜光 검호거궐 주칭야광 / 果珍李柰 菜重芥薑 과진리내 채중개강 / 海鹹河淡 鱗潛羽翔 해함하담 인잠우상 / 龍師火帝 鳥官人皇 용사화제 조관인황 / 始制文字 乃服衣裳 시제문자 내복의상 / 推位讓國 有虞陶唐 추위양국 유우도당 / 弔民伐罪 周發殷湯 조민벌죄 주발은탕 / 坐朝問道 垂拱平章 좌조문도 수공평장 / 愛育黎首 臣伏戎羌 애육려수 신복융강 / 遐邇壹體 率賓歸王 하이일체 솔빈귀왕 / 鳴鳳在樹 白駒食場 명봉재수 백구식장 / 化被草木 賴及萬方 화피초목 뇌급만방 / 蓋此身髮 四大五常 개차신발 사대오상 / 恭惟鞠養 豈敢毁傷 공유국양 기감훼상 / 女慕貞烈 男效才良 여모정렬 남표재량 / 知過必改 得能莫忘 지과필개 득능막망 / 罔談彼短 靡恃己長 망담피단 미시기장 / 信使可覆 器欲難量 신사가복 기욕난량 / 墨悲絲染 詩讚羔羊 묵비사염 시찬고양 / 景行維賢 克念作聖 경행유현 그념작성 / 德建名立 形端表正 덕건명립 형단표정 / 空谷傳聲 虛堂習聽 공곡전성 허당습청 / 禍因惡積 福緣善慶 화인악적 복연선경 / 尺璧非寶 寸陰是競 척벽비고 촌음시경 / 資父事君 曰嚴與敬 자부사군 왈엄여경 / 孝當竭力 忠則盡命 효당갈력 충즉진명 / 臨深履薄 夙興溫? 임심리박 숙흥온청 / 似蘭斯馨 如松之盛 사란사형 여송지성 / 川流不息 淵澄取暎 천류불식 연징취영 / 容止若思 言辭安定 용지약사 언사안정 / 篤初誠美 愼終宜令 독초성미 신종의령 / 榮業所基 籍甚無竟 영업소기 적심무경 / 學優登仕 攝職從政 학우등사 섭직종정 / 存以甘棠 去而益詠 존이감당 거이익영 / 樂殊貴賤 禮別尊卑 악수귀천 예별존비 / 上和下睦 夫唱婦隨 상화하목 부창부수 / 外受傅訓 入奉母儀 외수부훈 입봉모의 / 諸姑伯叔 猶子比兒 제고백숙 유자비아 / 孔懷兄弟 同氣連枝 공회형제 동기연지 / 交友投分 切磨箴規 교우투분 절마잠규 / 仁慈隱惻 造次弗離 인자은측 조차불리 / 節義廉退 顚沛匪虧 절의렴퇴 전패비휴 / 性靜情逸 心動神疲 성정정일 심동신피 / 守眞志滿 逐物意移 수진지만 축물의이 / 堅持雅操 好爵自? 견지아조 호작자미 / 都邑華夏 東西二京 도읍화하 동서이경 / 背邙面洛 浮渭據涇 배망면락 부위거경 / 宮殿盤鬱 樓觀飛驚 궁전반울 누관비경 / 宮殿盤鬱 樓觀飛驚 도사금수 화채선령 / 丙舍傍啓 甲帳對楹 병사방계 갑장대영 / 肆筵設席 鼓瑟吹笙 사연설석 고슬취생 / 陞階納陛 弁轉疑星 승계납폐 변전의성 / 右通廣內 左達承明 우통광내 좌달승명 / 旣集墳典 亦聚群英 기집분전 역취군영 / 杜?鍾隸 漆書壁經 두고종예 칠서벽경 / 府羅將相 路夾槐卿 부라장상 조협괴경 / 戶封八縣 家給千兵 호봉팔현 가급천병 / 高冠陪輦 驅?振纓 고관배련 구곡진영 / 世祿侈富 車駕肥輕 세록치부 거가비경 / 策功茂實 勒碑刻銘 책공무실 늑비각명 / 磻溪伊尹 佐時阿衡 반계이윤 좌시아형 / 奄宅曲阜 微旦孰營 엄택곡부 미단숙영 / 桓公匡合 濟弱扶傾 환공광합 제약부경 / 綺回漢惠 說感武丁 기회한혜 열감무정 / 俊乂密勿 多士寔寧 준예밀물 다사식녕 / 晋楚更覇 趙魏困橫 진초경패 조위곤횡 / 假途滅? 踐土會盟 가도멸괵 천토회맹 / 何遵約法 韓弊煩刑 하준약법 한폐번형 / 起?頗牧 用軍最精 기전파목 용군최정 / 宣威沙漠 馳譽丹靑 선위사막 차예단청 / 九州禹跡 百郡秦幷 구주우적 백군진병 / 嶽宗恒岱 禪主云亭 악종항대 선주운정 / 雁門紫塞 鷄田赤城 안문자새 계전적성 / 昆池碣石 鉅野洞庭 곤지갈석 거야동정 / 曠遠綿邈 巖峀杳冥 광원면막 암수묘명 / 治本於農 務玆稼穡 치본어농 무자가색 / ?載南畝 我藝黍稷 숙재남무 아예서직 / 稅熟貢新 勸賞黜陟 세숙공신 권상출척 / 孟軻敦素 史魚秉直 맹가돈소 사어병직 / 庶幾中庸 勞謙謹勅 서기중용 노겸근칙 / 聆音察理 鑑貌辨色 영음찰리 감모변색 / 貽厥嘉猷 勉其祗植 이궐가유 면기지식 / 省躬譏誡 寵增抗極 성궁기계 총중항극 / 殆辱近恥 林皐幸卽 태욕근친 임고행즉 / 兩疏見機 解組誰逼 양소견기 해조수핍 / 索居閑處 沈?寂寥 색거한처 침묵적요 / 求古尋論 散慮逍遙 구고심론 산려소요 / 欣奏累遣 ?謝歡招 흔주루견 척사환초 / 渠荷的歷 園莽抽條 거하적역 원망추조 / 枇杷晩翠 梧桐早凋 비파만취 오동조조 / 陳根委? 落葉飄? 진근위예 낙엽표요 / 遊鯤獨運 凌摩絳? 유곤독운 능마강소 / 耽讀翫市 寓目囊箱 탐독완시 우목낭상 / 易?攸畏 屬耳垣牆 이유유외 속이원장 / 具膳?飯 適口充腸 구선손반 적구충장 / 飽?烹宰 饑厭糟糠 포어팽재 기염조강 / 親戚故舊 老少異糧 친척고구 노소이량 / 妾御績紡 侍巾?房 첩어적방 시건유방 / 紈扇圓潔 銀燭?煌 환선원결 은촉위황 / 晝眠夕寐 藍筍象牀 주면석매 남순상상 / 弦歌酒? 接杯擧觴 현가주연 접배거상 / 矯手頓足 悅豫且康 교수돈족 열예차강 / 嫡後嗣續 祭祀蒸嘗 적후사속 제사증상 / 稽?再拜 悚懼恐惶 계상재배 송구공황 / ?牒簡要 顧答審詳 전첩간요 고답심상 / 骸垢想浴 執熱願凉 해구상욕 집열원량 / 驢?犢特 駭躍超? 여라독특 해약초양 / 誅斬賊盜 捕獲叛亡 주참적도 포획반망 / 布射僚丸 ?琴阮嘯 포사료환 혜금완소 / 恬筆倫紙 鈞巧任釣 염필륜지 균교임조 / 釋紛利俗 竝皆佳妙 석분리속 병개가묘 / 毛施淑姿 工?姸笑 모시숙자 공빈연소 / 年矢每催 曦暉朗耀 연시매최 희휘랑요 / 璇璣懸斡 晦魄環照 선기현알 회백환조 / 指薪修祐 永綏吉? 지신수우 영수길소 / 矩步引領 俯仰廊廟 구보인령 부앙랑묘 / 束帶矜莊 徘徊瞻眺 속대긍장 배회첨조 / 孤陋寡聞 愚蒙等? 고루과문 우몽등초 / 謂語助者 焉哉乎也 위어조자 언재호야


데카메론
살림 / 조반니 보카치오 지음, 진형준 옮김 / 2017.09.01
11,000

살림청소년 문학조반니 보카치오 지음, 진형준 옮김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7권. 대소설의 선구작으로 평가받는 조반니 보카치오의 14세기 작품이다. 열 명의 젊은 남녀가 흑사병을 피해 도시 근교에 모여 열흘 동안 100편의 흥미롭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주고받는 내용이다. 제목 은 그리스어로 ‘10일 동안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열 명의 젊은 남녀가 흑사병이 만연한 도시를 떠나 피렌체 근교에 모여 열흘 동안 하루에 한 가지씩 총 100편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 100편의 이야기에는 사람들이 세상을 살면 서 겪을 수 있는 온갖 경험이 담겨 있다. 보카치오는 을 통해 사람은 고통스럽게 살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게 아님을, 아무리 힘든 환경에서도 사람에게는 즐길 권리가 있음을 보여 준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의 정본으로 재탄생시켰다.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첫 번째 날 두 번째 날 세 번째 날 네 번째 날 다섯 번째 날 여섯 번째 날 일곱 번째 날 여덟 번째 날 아홉 번째 날 열 번째 날 『데카메론』을 찾아서 『데카메론』 바칼로레아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근대소설의 선구작 열흘 동안의 이야기 『데카메론』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제7권 『데카메론』. 근대소설의 선구작으로 평가받는 조반니 보카치오의 14세기 작품이다. 열 명의 젊은 남녀가 흑사병을 피해 도시 근교에 모여 열흘 동안 100편의 흥미롭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주고받는 내용이다.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이 컬렉션 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스탕달의 『적과 흑』까지 20권이 먼저 첫선을 보인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근대소설의 선구작, 열흘 동안의 이야기 『데카메론』 작품의 제목인 『데카메론』은 그리스어로 ‘10일 동안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열 명의 젊은 남녀가 흑사병이 만연한 도시를 떠나 피렌체 근교에 모인다. 그들은 열흘 동안 하루에 한 가지씩 총 100편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어느 날은 주제를 정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어느 날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그 100편의 이야기에는 사람들이 세상을 살면 서 겪을 수 있는 온갖 경험이 담겨 있다. 『데카메론』은 보카치오 개인의 작품이다. 그런데 작품 속 100편의 이야기들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도저히 한 사람의 작품이라고 보기 어렵다. 보카치오가 사람들의 생각과 삶이란 그야말로 다양할 수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보카치오 개인의 목소리는 자제한다. 따라서 『데카메론』은 보카치오 개인의 작품이지만 그 안에는 무수히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한다. 그리고 독자는 그 다양한 목소리들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데카메론』의 흥미로운 점 하나는 바로 시대 배경이다. 1348년 이탈리아 피렌체를 흑사병이 휩쓴다. 도시 전체가 죽음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거의 모든 사람이 흑사병으로 죽거나 다른 곳으로 도망가버려 피렌체는 거의 빈 도시가 되어버린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가롭게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런데 보카치오는 바로 그 끔찍한 상황을 배경으로 『데카메론』을 쓴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바로 이야기의 힘을 알았기 때문이다. 보카치오는 작품의 앞부분에서 직접 말한다. “즐거움의 끝에는 고통이 찾아오듯이, 불행한 일은 갑자기 찾아온 즐거운 일로 끝맺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쾌락과 기쁨을 드리기 위해 이 책을 쓰고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사람은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을 겪더라도 즐거운 일을 찾기 마련 아니겠어요? 그보다 더 효과적인 약은 없기 때문이지요.” 보카치오에게 이야기는 고통을 치료해주는 약이다. 고통을 잊게 만드는 약이 아니라 치유해주는 약. 일곱 명의 여자와 세 명의 남자는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 때문에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잃을 수는 없다. 보카치오는 『데카메론』을 통해 사람은 고통스럽게 살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게 아님을 보여준다. 아무리 힘든 환경에서도 사람에게는 즐길 권리가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런 의미에서 『데카메론』은 고결한 책이다. 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친애하는 부인들! 오늘 우리는 슬픔에 젖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런데 저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너무 각자의 일만 걱정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이에요. 그래서 우리의 권리를 너무 등한시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든 자신의 생명을 누리고 방어할 권리를 가지고 있어요. 자기의 권리를 정당하게 사용하는 건 잘못이 아니잖아요. 우리 주변을 보세요. 모두 죽어나가고 있어요. 살아 있는 사람들도 정상적인 사람은 거의 없어요. 기껏해야 순간적인 쾌락에 몸을 맡기고 방탕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뿐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무엇을 기다리고 있으며 무엇을 꿈꾸고 있는 걸까요?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믿고서 그냥 기다리고 있는 건가요? 우리 이렇게 모인 김에 함께 이 도시에서 빠져나가도록 해요. 여러분은 모두 시골에 별장 몇 채씩은 가지고 있잖아요? 여기서 죽음을 기다리거나 사람들의 방탕한 삶을 속절없이 바라보기보다는 그곳으로 가서 절제된 생활을 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우리의 이성이 허락하는 한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 쾌락을 맛보는 게 낫지 않겠어요? 물론 거기도 흑사병에서 자유롭지는 않지요. 하지만 집도 드물고 사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 맑은 하늘과 자연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차펠레토 씨가 성자라는 소문은 놀랄 만큼 빨리 퍼져 나갔습니다.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그의 보살핌을 기원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그를 성 차펠레토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지금도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체파렐로 다 프라도 씨는 그런 식으로 살다가, 죽어서 성인이 되었습니다.저는 하느님께서 그자를 용서하시고 축복을 내리셨을지 아니면 그자가 지옥에서 악마의 손아귀에 붙잡혀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저 겉으로 드러난 것만 가지고 본다면 지옥에서 벌 받고 있는 게 당연하겠지만 저세상의 일을 우리가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모두 하느님의 섭리대로 이루어질 것이니 경건하게 기도를 계속할 따름입니다. 우리는 지위가 낮은 사람은 지혜롭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하느님이 지혜라는 선물을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만 주실 리 없잖아요. 저는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이 어려운 상황에 영리하게 대처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해요. 또 한 가지가 있어요. 우리는 대개 사람들의 잘못을 들춰내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래야 똑같은 잘못을 다시는 저지르지 않을 테니까요. 옳아요. 하지만 저는 그냥 덮어두는 게 더 좋은 경우도 많다고 생각해요. 제가 들려드리는 이야기는 어느 쪽에 해당할까요? 한번 들어보고 생각해보세요.


진짜 너의 꿈을 꿔라
움직이는서재 / 권오철 지음 / 2015.04.13
14,500원 ⟶ 13,050원(10% off)

움직이는서재청소년 자기관리권오철 지음
‘어떻게 꿈을 꿔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르겠다’고 묻는 청소년들의 질문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대답을 담은 책이다. 자신의 꿈인 ‘별’과 ‘사진’으로 ‘천체사진가’라는 직업을 만들어 이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오른 저자는 “꿈과 진로가 일치되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꿈 멘토가 되어 선생님과 부모님이 결코 해 주지 못했던 명확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책 속에 있는 풍부한 천체 사진과 이야기는 중학교 과학 교과서의 ‘태양계’와 ‘별과 우주’ 부분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은 물론이고, 과학을 어렵게 느꼈던 학생들도 책을 통해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나는 왜 ‘꿈 멘토’가 되기로 한 걸까요? ‘진짜 꿈’을 찾게 도와주는 꿈의 육하원칙 꿈 멘토의 어록 ‘진짜 꿈’을 찾고 싶은 너에게 주는 6가지 조언 Part 1. 꿈이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소소한 경험에서 시작되는 거지 별이라는 운명적 관심은 조용히 왔어 ‘야자’ 하던 어느 날 별이 가슴에 들어온 거야 별 보는 재미에 ‘야자’도 해볼 만 했지 별 때문에 절친들도 생겼어 엄청나게 컸던 별똥별 나의 첫 망원경은 ‘하루 천하’로 끝났지 망원경을 깨먹고 나서 고3이 되었지 너희들은 지금 뭘 경험하고 있지? 나는 총을 쏠 줄 아는 어린 사냥꾼이었어 나의 차별점은 총을 잘 다루게 되면서 시작되었지 뭐라도 해 본 게 있어야 좋아하는 게 뭔지 알 수 있는 거야 관심사가 바뀌는 게 바로 성장이야 중학교 때 나는 벌레와 곤충 마니아였어 곤충들이 궁금해 백과사전을 뒤졌지 그땐 네이버가 없었으니까 어느 날부터 내 관심사가 곤충에서 새로 옮겨 갔어 너희가 말똥가리를 알까? 대단한 녀석이었지 Part 2. 진짜 꿈이 필요한 이유는 대체 가능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야 막연한 동경과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혼동하면 안 돼 ‘좋아한다’는 마음에도 3가지 종류가 있어 진짜 내 꿈이 아닌 것은 빨리 걸러내야 해 별을 좋아하는 청년들은 술도 좋아했어 아버지가 아끼던 카메라를 얻어 별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 별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진짜 내 꿈이 보이기 시작한 거야 대학 4년을 별을 찍으러 전국을 돌아다니며 보냈지 미칠 일이 따로 있으니 전공 공부와는 자연히 멀어졌어 지금 보이는 건 기성품의 세계일뿐이야 꿈은 꿈이고, 진로는 진로라고 완전히 다르게 생각했어 인생의 의미란 모르는 세계를 제대로 알아 가는 것에 있지 평가에 겁내지 않고 과감하게 나만의 색을 추구했어 세상에 내 꿈을 보여줄 기회가 주어졌어 내 꿈은 별과 사진이었지만 내 진로는 배를 만드는 엔지니어였어 Part 3. 너무 멀리 있는 꿈은 진짜 꿈이 아니야 타임랩스 촬영 기법이 내 꿈을 단단히 받쳐주고 있지 진짜 꿈이 주는 행복이 바로 이런 거였어 이제 나도 조금씩 큰 꿈을 생각하기 시작했어 진짜 꿈의 모양은 점으로 연결되거나 또는 계단형이지 한꺼번에 큰 걸 바라기보다 점으로 된 작은 꿈부터 도전하는 거야 오로라 때문에 늦게나마 꿈과 진로를 통합하게 되었어 별빛의 신비를 담고 싶은 내 꿈을 위해 비장의 무기를 마련했지 나는 아직 소소한 꿈들을 사랑해 에필로그 스마트폰으로 오로라를 찍어 왔습니다세계적인 천체사진가 권오철이 전하는 ‘꿈과 진로’를 일치시키는 방법! 언제부턴가 사교육 시장에는 ‘자기주도학습’이란 신조어가 등장했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학원까지 등장했다.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 보다 빠른, 보다 정확한 성적 향상에 주목하다 보니 스스로 공부하기까지 기다려주지 못하고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진로’에까지 뻗어나갔다. 지금 교육 현장의 최대 고민은 ‘진로’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될 만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하고, 학생들은 한시 바삐 자신의 진로를 설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청소년들의 진로는 각자가 결정해야 할 권리인데 풍부하게 체험하고 찾아가야 할 여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강박 속에서 청소년들은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알지 못한 채 꿈을 꾸는 방법까지도 점점 잃어버리고 있다. 이 책은 ‘어떻게 꿈을 꿔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르겠다’고 묻는 청소년들의 질문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대답이다. 꿈과 진로를 다르게 생각해 긴 시간을 돌고 돌았던 저자는 그만큼 꿈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해 줄 이야기가 많다. 자신의 꿈인 ‘별’과 ‘사진’으로 ‘천체사진가’라는 직업을 만들어 이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오른 저자는 “꿈과 진로가 일치되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꿈 멘토가 되어 선생님과 부모님이 결코 해 주지 못했던 명확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책 속에 있는 풍부한 천체 사진과 이야기는 중학교 과학 교과서의 ‘태양계’와 ‘별과 우주’ 부분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은 물론이고, 과학을 어렵게 느꼈던 학생들도 책을 통해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꿈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 부모, 교사의 고민을 모두 해결하는 책 꿈과 진로를 일치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진로 교육이 필수가 되면서 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이라는 단어는 아주 익숙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지긋지긋한 말이 되어 버렸다. ‘꿈이 뭐냐’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할 수 있는 꿈 한 가지쯤은 만들어 놓아야 하는, 꿈에 대한 강박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이 뭐냐’라는 질문을 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은 크게 두 가지이다. 어른들이 듣고 인정할 만한 그럴 듯한 직업을 꿈이라고 말하는 경우와 아예 ‘묻지 말라’며 짜증부터 내는 경우이다. 한 경우는 나름의 진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다른 한 경우는 대책 없이 답답해 보이지만, 사실 두 경우 모두 꿈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누구도 아이들에게 ‘꿈이란 바로 이런 거야’라고 명확하게 알려 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천체사진가인 이 책의 저자 권오철은 청소년들의 꿈 멘토로서 “어른들이 원해서 쥐어주는 꿈은 ‘가짜 꿈’이고 직접 경험이든 간접 경험이든 아이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꿈이 ‘진짜 꿈’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진짜 꿈’이 진로가 될 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진짜 너의 꿈을 꿔라》는 이런 메시지와 더불어 저자가 어떻게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확장했으며 그것을 현실로 이뤄냈는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어린시절 겪었던 아주 작은 경험이 어떻게 꿈의 씨앗이 되었는지, 평소에 사랑하고 관심을 담았던 분야가 어떻게 진로의 길에 보탬이 되었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작은 경험, 작은 생각의 중요성과 준비된 사람만이 진짜 꿈을 현실로 이뤄낼 수 있다는 교훈도 알려준다. 그래서 이 책은 꿈을 꾸는 법을 모르는 청소년은 물론이고 꿈은 있지만 준비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다음은 저자가 청소년들에게 답하는 ‘꿈의 육하원칙’이다. ▶ 꿈이란 무엇인가요? 발돋움해 손에 잡을 수 있는 작은 꿈과 멀리 있어 아직은 보이지 않는 큰 꿈이 있어 ▶ 꿈은 누가 정하나요? 꿈은 오직 너만이 설정할 수 있어 ▶ 꿈이 왜 필요한가요? 너를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야 ▶ 꿈은 언제 꿀 수 있나요? 네가 좋아하는 것을 만나 그것이 자꾸 눈에 밟히고 머릿속에 맴돌 때가 있고, 네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잘하고 싶어져서 너도 모르게 노력하고 있는 순간이 있어 ▶ 꿈은 어디서 꾸지요? 네가 지금 움직이며 활동하는 모든 공간에는 너의 꿈도 같이 성장하고 있어 ▶ 꿈은 어떻게 꿔야 하나요? ‘무엇이 될까’부터 고민하지 말고 ‘무엇을 경험할까’부터 즐겁게 생각해 봐


중학생을 위한 역사학 수업
위즈덤하우스 / 이문영 (지은이), 허현경 (그림) / 2022.03.07
11,000원 ⟶ 9,900원(10% off)

위즈덤하우스청소년 인문,사회이문영 (지은이), 허현경 (그림)
도대체 케케묵은 옛날이야기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역사를 배워서 무엇 하나? 하고 역사에 흥미가 없는 중학생을 위한 역사학 수업이다.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영영 알 수 없고, 역사가들이 자기 마음대로 재단해서 만들어 낸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염세적인 중학생을 위한 역사학 수업이다. 이 책은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다루는 역사책이 아니다. 역사는 무엇이고, 우리는 역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고, 역사가는 무슨 일을 하는지 알려주는 역사학 책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역사학의 대가가 되는 건 아니지만 역사학이 대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알게 될 것이다.들어가는 글 : 역사학이라는 말이 어려울 여러분에게 1. 모든 것을 의심하라 2. 사실인지 확인하라 3. 역사에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는 걸 잊지 마라 4. 유사역사학에 속지 마라 5. 민족주의를 제대로 이해하라 6. 사실과 사실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라 7. 소설과 역사는 다르다는 것을 잊지 마라 8. 진짜 기록과 가짜 기록을 구별하라 9. 기록에서 사실을 알아내라 10. 역사를 재구성하라 11. 사료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또 검토하라 12. 가짜 사료도 연구하라 13. 역사를 해석하는 다양한 사관을 공부하라 14. 역사는 사실을 통해 교훈을 준다는 걸 기억해라 15. 역사의 재미에 푹 빠져라 나오는 글 :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중학생을 위한 역사학 수업』을 읽고 토론해 보기 참고 자료모든 것을 의심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는 15가지 방법 역사는 익숙하지만, 역사학은 낯설겠지요. 역사는 사람들이 겪은 옛날이야기입니다. 그 옛날이야기를 연구하는 학문이 역사학입니다. 역사가 재료라면 역사학은 그 재료를 음식으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음식이 역사책입니다. 역사학은 단지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일이 사실인지,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역사가와 탐정은 정말 유사합니다. 탐정은 사실을 근거로 판단해 사건을 해결하고, 역사가도 실제 있었던 사실에 기초해 현재의 관점으로 역사를 재구성합니다. 이 책은 역사가를 탐정에 빗대어 알기 쉽고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추리의 첫걸음도 의심인 것처럼, 역사학은 우리가 쉽게 사실이라고 믿는 것을 의심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사실인지 확인하고, 역사에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유사역사학에 속지 말고 민족주의를 제대로 이해하라고 말합니다. 소설과 역사는 다르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진짜 기록과 가짜 기록을 구별해야 합니다. 이렇게 역사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15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실제적인 예를 들어줍니다. 중학생, 역사의 즐거움에 푹 빠지기에 좋은 시기! 이 책은 도대체 케케묵은 옛날이야기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아갑니다. 우선 역사는 교훈을 줍니다. 중국 당나라의 역사가 유지기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관이 있어 역사책에 길이 남는다면 죽은 이가 행한 일은 별처럼 빛나게 될 것이다. 역사책에 현명한 이를 보면 본받고자 하고 바보 같은 사람을 보면 스스로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라고 말합니다. 역사는 바로 우리 인간에 대해서 공부하는 학문입니다. 또 역사학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지적 능력을 키워 줍니다. 역사학을 공부함으로써 합리적인 비판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 왜 발생했는지 따지다 보면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외 역사를 공부하면 얻을 수 있는 여러 능력들을 설득력 있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역사의 또 다른 가치는 지적 유희, 즉 역사에 대해 배우고 생각하면서 얻는 재미라고 말합니다. 역사학이라는 게 쓸모가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재미있습니다. 프랑스의 역사가 마르크 블로크는 도대체 역사는 무엇에 쓰는 것인지 설명해 달라는 아들의 질문에 역사는 언제나 즐겁게 해 주고 위안을 준다고 답했습니다. 역사에서 특별히 다루는 사람들의 행동이 우리의 상상력을 사로잡기 때문에 즐겁다고. 이 책을 읽는 중학생도 역사의 즐거움을 발견하길 바랍니다. 토론하는 중학생! 찬반으로 나누어 토론해 봅시다! 책읽기에서 토론으로 연결해 보세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토론으로 생각의 폭이 한층 넓어지고, 세상을 보는 깊은 눈이 생깁니다. 알차고 원활한 토론이 될 수 있도록 토론 문제를 제시해 두었습니다. 저자가 직접 출제한 문제입니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좌충우돌 중학생을 위한 첫 교양서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중학생들에게 권하는 책입니다. ‘나의 가치’와 ‘세상의 가치’가 충돌하면서 좌충우돌 마음의 갈등을 겪고 있는 중학생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생각의 폭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 책읽기가 될 것입니다. 이 시리즈는 나의 정체성, 진로, 행복, 관계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묻고 탐구하는 중학생들을 위한 교양서입니다. 중학교 자유학년제나 자유학기제의 진로 탐색 활동, 주제 선택 활동 시간에 활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지구 멸망 보고서>, <부모 사용 설명서>, <나를 찾는 심리 탐구서>, <너희들의 미래 보고서>, <중학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중학생을 위한 역사학 수업>이 출간되었습니다.


잭과 잃어버린 시간
산하 / 스테파니 라푸앵트 (지은이), 델피 코테-라크루아 (그림), 이효숙 (옮긴이) / 2019.08.09
13,000원 ⟶ 11,700원(10% off)

산하청소년 문학스테파니 라푸앵트 (지은이), 델피 코테-라크루아 (그림), 이효숙 (옮긴이)
산하세계문학 16권. 더없이 소중하던 의미와 가치가 하루아침에 뒤집힌다면 그 뒤에 남은 삶은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지나친 집념과 자기 확신 때문에 방향을 잃어버린 한 남자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잭은 단 하루도 허투루 지낸 적이 없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선장이었다. 그에겐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세상의 모든 것이었다. 하지만 바다에 나갔던 잭은 거대한 회색 고래에게 아들을 빼앗긴다. 그때부터 잭은 자신의 모든 것을 오로지 이 고래를 쫓는 데 거는데….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는 과연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잃었을까? 글과 그림의 미묘한 긴장과 어울림이 그래픽노블의 가능성을 한껏 확장시키는 작품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2017년 ‘캐나다연방총독상’ 수상 작가 스테파니 라푸앵트가 이 막막한 이야기를 썼다. 간결하고 인상적인 배경과 아울러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빼어나게 표현한 델피 코테-라크루아의 그림도 짙은 여운을 남긴다.한층 깊어진 그래픽노블의 가능성을 담은 작품 더없이 소중하던 의미와 가치가 하루아침에 뒤집힌다면 그 뒤에 남은 삶은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지나친 집념과 자기 확신 때문에 방향을 잃어버린 한 남자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잭은 단 하루도 허투루 지낸 적이 없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선장이었다. 그에겐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세상의 모든 것이었다. 하지만 바다에 나갔던 잭은 거대한 회색 고래에게 아들을 빼앗긴다. 그때부터 잭은 자신의 모든 것을 오로지 이 고래를 쫓는 데 거는데…….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는 과연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잃었을까? 글과 그림의 미묘한 긴장과 어울림이 그래픽노블의 가능성을 한껏 확장시키는 작품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2017년 ‘캐나다연방총독상’ 수상 작가 스테파니 라푸앵트가 이 막막한 이야기를 썼다. 간결하고 인상적인 배경과 아울러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빼어나게 표현한 델피 코테-라크루아의 그림도 짙은 여운을 남긴다. 대답 대신 질문을 하는 이야기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시간은 다만 흘러갈 뿐이다. 시간은 이렇듯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잭과 잃어버린 시간’이다. 잭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렸다는 암시다. 과거는 산산조각 났고, 현재는 무의미해졌으며, 미래 역시 공허할 것이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독자들은 이런 의문을 갖고 책을 펼치게 될 것이다. 책머리에 실은 작가의 말처럼, 이 이야기에는 사건이 별로 없다. 삼인칭 화자의 목소리로 잭의 행동과 생각이 전해지지만, 듬성듬성하고 성긴 이야기라 결정적인 답은 주어지지 않는다. 이런 빈틈과 여백은 인물의 표정과 눈빛까지도 섬세하게 읽어 낸 그림들을 깊이 들여다보며 채울 수밖에 없다. 얽혀 있는 시간의 타래를 풀어 잭의 삶을 재구성해 보면 다음과 같다. 잭은 원래 괴팍하거나 퉁명스러운 성격이 아니었다. 유순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게다가 예쁜 아내와 사랑스러운 아들이 있었다. 남들이 보기엔 행복의 조건을 모두 갖춘 듯 보인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이야기가 가팔라진다. 안개가 몹시 짙던 어느 날, 아들 쥘로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곧이어 잭이 본 것은 등지느러미에 상처가 있는 회색 고래가 아들을 꿀꺽 삼키는 장면이었다. 그의 삶이 까마득히 곤두박질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누구나 길을 잃을 수 있지만 “누구나 길을 잃을 수 있다. 바다에서도 뭍에서도 하늘에서도. 너무 시끌벅적해도 너무 조용해도 길을 잃을 수 있다. 누구나 길을 잃을 수 있다. 어디에서나.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잭은 배 위에서 길을 잃었다는 사실이다. 잭은 자신을 잃어버린 것이다.” 시간을 앞질러가지 않는 한, 운명이란 예측할 수 없다. 살다 보면 누구나 언젠가는 막다른 길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잭이 다른 사람들과 달랐던 건, 돌아가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아내에게로, 집으로, 예전의 자기 모습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방금 인용한 부분은 이 작품에서 화자가 가장 단호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대목이다. 인간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부대끼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다투기도 하지만, 사소한 갈등까지 녹여내어 소통하고 이해하면서 삶의 지표를 발견해간다. 그러나 잭은 자기 안에서 웅크린 채 삶의 방향을 잃었고, 마침내 자신마저 잃어버린다. 회색 고래를 쫓는 처절한 집념도 쥘로가 “자기를 꼭 닮은 아들”이기 때문이다. 자기애에서 비롯된 집착인 것이다. 이런 비틀린 심리에 가려 집, 아내, 이웃 같은 공존의 관계는 지워져 버린다. 바다, 어둡고 금지된 그곳에서 이 작품은 간결하고 함축적인 문장에 실려 다채롭게 결합되는 상징들이 인상적이다. 쥘로를 잃던 날의 짙은 안개, 그 속에 갇혀 갈피 잡지 못하는 배, 오래도록 숱한 뱃사람들의 욕망의 과녁이었을 고래,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다. 책머리에 인용된 로맹 가리와 허먼 멜빌의 소설 구절처럼, 바다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나서려는 이들에게 바다는 늘 도전과 모험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바다는 드넓고 깊고 거칠고 어둡다. 아득한 수평선 너머는 어두운 꿈속처럼 비밀스럽고 위험한 영역이다. 그 경계를 넘는 순간 인간은 자신의 삶을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다. 잭은 아내와 집이 있는 뭍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여름, 봄, 가을, 그리고 겨울…. 이렇게 뒤죽박죽 얽혀 지나가는 계절들은 잭의 혼란스러운 의식을 반영한다. 뒤늦게 잭은 아들을 찾고, 아들의 눈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게 되지만, 그것은 이미 안과 밖이 다 허물어진 추레한 모습이다. 속절없이 흘려보낸 시간 속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고 이젠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텅 빈 상태가 된 것이다. 남은 사람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쓴다면 이 작품에는 특이한 것이 있다. 아빠와 아들은 어엿한 이름이 있고 줄곧 그 이름으로 호명되지만, 아내에게는 자기 이름이 없다. 잭이 정처 없이 바다 위를 떠도는 동안 아내는 “완전한 침묵 속에서” 고통받는 존재로 가슴이 타들어 간다. 잭은 자신이 겪는 불운과 고통조차 아내에게 털어놓을 생각이 없다. 자신의 결정이 중요할 뿐이고, 아내의 생각과 심정은 고려되지 않는다. 겉보기엔 완벽한 가족의 삼각형에서도 잭을 제외하고는 주체가 아니라 대상일 뿐이다. 특히 아내는 이야기의 그늘에만 머물다가 마지막에 비로소 등장한다. 처음으로 행동에 나서면서 입을 연다. 아내는 잭을 찾으러 바다로 나갔다. 잭을 데려오지 않고는 다시는 뭍을 밟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서로의 삶이 엇갈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마을의 다른 사람들이 전해 주는 얘기다. 이 이야기를 아내의 시각에서 다시 구성해 보면 어떨까? 아내가 미지의 영역인 바다로 떠난 것은 어쩌면 그가 주체적으로 선택한 첫 번째 행동이 아니었을까? 이런 의문의 실마리를 풀어 줄 수도 있을 그림이 책의 끝 장면에 실려 있다. 아내와 아들의 스웨터를 품에 안고 있는 잭의 쓸쓸한 모습이다. 천신만고 끝에 찾아낸 아들마저 다시 아빠 곁을 떠난 것일까? 분명한 것은, 이제 잭의 곁에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잭은 혼자다.


선재의 노래
창비 / 공선옥 (지은이)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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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문학공선옥 (지은이)
생생한 언어로 삶의 깊은 이면을 포착해 온,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공선옥의 신작 소설 『선재의 노래』가 출간되었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던 열세 살 선재가 갑자기 할머니를 여읜 뒤 슬픔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할머니를 잃은 선재의 마음과 선재를 보듬는 마을 이웃들의 정이 가슴을 울린다. 재난, 팬데믹 등 무수한 죽음과 이별이 지나간 자리에 꼭 필요한 작품이자 깊고 진지한 애도가 빛나는 소설이다. 어떤 이에게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또 다른 이에게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작품은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읽고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성장소설이다.1. 할머니 생각 007 2. 사람들 067 3. 나는 열세 살이다 099 4. 할머니, 안녕 129 작가의 말 174상실 뒤의 날들을 어루만지는 작가 공선옥의 특별한 성장소설 생생한 언어로 삶의 깊은 이면을 포착해 온,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공선옥의 신작 소설 『선재의 노래』가 출간되었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던 열세 살 선재가 갑자기 할머니를 여읜 뒤 슬픔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할머니를 잃은 선재의 마음과 선재를 보듬는 마을 이웃들의 정이 가슴을 울린다. 재난, 팬데믹 등 무수한 죽음과 이별이 지나간 자리에 꼭 필요한 작품이자 깊고 진지한 애도가 빛나는 소설이다. 어떤 이에게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또 다른 이에게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작품은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읽고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성장소설이다. 그날, 할머니가 내 곁을 떠났고 나는 홀로 남았다 아무 근심 없는 콧노래를 다시 부를 수 있을까? 사랑하는 이가 영영 떠나 버린 이 세상에서 열세 살 선재는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종종 부모님의 빈자리를 느끼지만 할머니의 사랑으로 부족할 것 없이 지내 왔던 선재에게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닥친다. 늘 선재의 곁에 함께할 줄만 알았던 할머니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 같은 날들은 언젠가는 끝나게 된다. 그것은 실제 상황이다.”(9면) 할머니가 쓰러진 날, 할머니에게 거짓말을 하고 장에 따라가지 않은 일이 선재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연락이 닿는 친척도 없이 세상에 홀로 남은 선재는 장례를 치르고 할머니의 체취가 가득한 집으로 돌아온다. 괜한 심통이 나서 어리광을 부렸던 날 보았던 할머니의 속울음, 억울한 일을 당하고 돌아왔을 때 조곤조곤 선재의 말을 받아 주던 다정한 목소리, 언제고 선재의 편이 되어 주었던 든든한 팔까지, 다시는 보지 못할 할머니 생각에 선재는 눈물과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만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수상 작가 우리 시대의 작가 공선옥이 들려주는 애도와 성장 단편 「한데서 울다」(『멋진 한세상』(창비 2002) 수록작) 「일가」(『나는 죽지 않겠다』(창비 2009) 수록작) 등 작품들이 교과서에 수록되며, 청소년에게 소개할 ‘우리 시대의 작가’로 자리매김한 소설가 공선옥. 전작들에서도 어려움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삶으로 나아가는 청소년을 그렸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단단히 자라나는 아이의 마음을 섬세히 살핀다. 어린 나이에 겪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두려움이 앞서지만 선재의 곁에는 선재를 보듬어 주는 마을 주민들이 있다. 살뜰히 선재를 챙기는 친구 상필이와 상필이 할머니, 혼자 남은 선재를 걱정하며 찾아오는 이장님과 국자 할머니, 염소 할아버지, 그리고 담임 선생님. 집으로 찾아온 상필이로부터 할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의 이야기를 들은 선재는 자신이 지키지 못한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에 괴로워한다. “상필이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펑펑 울었다. 그렇지만 나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눈물은 안 나오는데, 몸이 떨려 왔다.”(92면) 그리고 이제 눈물을 뒤로하고 기억 속에 남아 있던 할머니의 “절골로 가자”는 말을 따라 유골함을 안고 길을 나선다. 슬픔으로 위로하는 슬픔 상실을 치유하는 애도의 노래 『선재의 노래』는 상실과 이별을 함께 슬퍼하고 울어 주며 애도하는 소설이다. 작가의 말에 언급되듯, 슬픔에게 안식을 주는 것은 또 다른 슬픔이다. 선재의 사연에 빠져들어 읽다 보면 소설이 건네는 맑은 공감과 위로의 힘을 느낄 수 있다. 할머니를 떠나보내기 위해 나선 여정에서 선재는 고물 장수, 오토바이 아저씨, ‘그거 할아버지’를 만난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어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받으며 할머니를 잃은 슬픔을 오롯이 품고 성장해 간다. 글자로, 숫자로 수많은 죽음과 이별을 마주하는 시대, 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진실한 애도의 경험이다. 『선재의 노래』는 학교나 사회에서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진정한 애도의 방식을 배울 수 있는 소설이다. 할머니와의 추억부터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까지, 선생님과 학부모, 청소년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읽고 마음을 나누기에 맞춤한, 감동적인 성장소설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아닐까. 깊고 깊은 슬픔 속에서 선재 이야기를 썼다. 슬픔이 슬픔을 어루만져 주었다. 슬픔은 또 다른 슬픔에게 안식을 준다. 내 슬픔 속에 들어와 쉬라고, 편한 자리를 내준다. ―「작가의 말」 중에서그날, 할머니가 갑자기 내 곁을 떠나기 전까지 나는, 할머니는 언제까지나 내 곁에서 할머니의 모습으로 살고, 나는 언제까지는 할머니 곁에서 지금의 내 모습으로 살 줄 알았다. 그 외의 다른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 같은 날들은 언젠가는 끝나게 된다. 그것은 실제 상황이다. 내 무릎 위에는 따스한 유골함이 보자기에 싸인 채 그대로 놓여 있었다. 나는 그때 확실히 알았다. 할머니는 옷을 벗듯, 몸을 빠져나가서 떠났다는 것을. 그러니까 할머니는 굴러가지도, 건너가지도, 돌아가지도, 없어지지도, 스며들지도 않고, 떠났다. 다시 오지 못할 아주 먼 곳으로. 할머니는 울 때 거의 소리를 내지 않거나 눈물을 흘리지 않아서 나는 할머니가 우는 줄 모르는 때가 많았다. 그렇지만 이제 나는 안다. 할머니가 웃어도 할머니 가슴에는 밖으로 나오지 못한 눈물이 한가득이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