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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와 함께한 마지막 여름
개암나무 | 청소년 |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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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개암 청소년 문학 시리즈 15권. 반 고흐의 그림 「아들린 라부의 초상」의 모델인 소녀 아들린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녀의 눈으로 바라본 화가 고흐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호기심 많고 생기발랄한 13세 소녀의 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책은 고흐에 관한 다양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예술가에 대해 여러 권의 책을 쓴 저자 마리 셀리에는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술에 새 길을 열고 불멸로 남은 천재 화가의 모습을 직접 만나듯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풋사랑에 울고 웃는 감수성 예민한 사춘기 소녀 아들린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고 있다.

  출판사 리뷰

고흐의 그림 속 소녀가 직접 목격한 천재 화가의 생애 마지막 순간들

빈센트 반 고흐는 살아 있을 때는 인정받지 못한 불운한 화가였지만 이제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불멸의 화가가 되었다. 고흐의 생애 마지막 나날들을 소재로 한 이 책은 반 고흐의 그림 「아들린 라부의 초상」의 모델인 소녀 아들린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녀의 눈으로 바라본 화가 고흐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이 이야기의 화자이자 실존 인물인 아들린 라부는 파리 근교 오베르에 위치한 라부 여인숙의 딸로, 1890년 7월 고흐가 37세의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약 두 달간 가까이에서 그를 지켜본 인물이다. 호기심 많고 생기발랄한 13세 소녀의 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는《고흐와 함께한 마지막 여름》은 고흐에 관한 다양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1890년 5월의 어느 날, 아들린의 하숙집으로 새로운 하숙생이 한 명 들어온다. 붉은 머리에 큰 키, 깡마른 ‘빈센트 아저씨’는 네덜란드 인이고 화가라고 한다. 말이 없고 날카로운 인상의 빈센트 아저씨는 편안한 미소를 짓지 않는다면 거의 무서워 보일 정도지만 함께 지내고 보니 무척 이해심 많고 자상한 사람 같다. 아들린이 열일곱 살의 가난한 목수 루이 오빠와 사귀는 걸 안 엄마가 노발대발해서 상심해 있을 때, 빈센트 아저씨는 아들린의 넋두리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주었으며, 또 늘 많은 편지를 주고받는 동생과 우애도 무척 깊어 보이기 때문이다.
빈센트 아저씨는 미친 듯이 많은 그림을 그린다. 집에서도 그리고 들판에 나가서도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그림을 그리지만 단 한 점도 팔지는 못했다고 한다. 동생 테오가 미술 거래상인데도 말이다. 잔인한 말이지만 아들린이 보기에 빈센트 아저씨는 화가로서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 그가 아들린에게 자기 그림의 모델이 되어 달라고 한다. 모델이라니, 상상도 못 해 본 일이라 아들린은 설레는 한편 겁도 나지만, 하겠다고 허락한다. 그런데 빈센트 아저씨가 완성한 아들린의 초상화는 정말 충격적이다! 마치 캔버스에 밭고랑을 판 것처럼 거친 붓질로 그린 그림 속 소녀는 자신과 전혀 닮지 않았고 심지어 추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처음엔 이상하기 짝이 없어 보이던 아저씨의 그림들은 보면 볼수록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어느새 아들린에게 빈센트 아저씨는 라부 하숙집에 머무는 다른 화가 아저씨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가 된다. 그러나 어쩐지 아저씨의 얼굴에 점점 그늘이 드리우는 것 같더니 불운의 날이 오고야 만다. 1890년 7월 27일, 빈센트 아저씨가 치명적인 총상을 입은 채 창백한 얼굴로 하숙집에 돌아온 것이다. 아저씨와 친한 의사인 가셰 박사님이 달려왔지만 이미 늦었다. 복부에 총알이 박힌 채로 이틀간 더 살아 있던 빈센트 아저씨는 동생 테오가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고 만다. 빈센트 아저씨는 그렇게 떠났지만 그가 남긴 작품을 통해 죽지 않고 계속 살아간다는 것을 아들린은 안다. 빈센트가 떠난 후 그의 이름이 사람들 입에 점점 더 많이 오르내리고, 60여 년이 흘러 소녀였던 자신이 할머니가 되어 버린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여전히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라도 더 듣기 위해 자신을 찾아오니까.
예술가에 대해 여러 권의 책을 쓴 저자 마리 셀리에는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술에 새 길을 열고 불멸로 남은 천재 화가의 모습을 직접 만나듯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풋사랑에 울고 웃는 감수성 예민한 사춘기 소녀 아들린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고 있다. 독자들은 영혼을 울린 화가로 칭송받는 빈센트 반 고흐를 열세 살 소녀가 되어 직접 만난 듯 오랜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6월 18일 수요일
조금 전에 빈센트 아저씨가 내 초상화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나보고 모델을 해 달라고? 나는 너무 놀라서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당연히 하고야 싶지만, 내가 진짜로 그렇게 예쁠까? 난 코가 마음에 안 드는데. 너무 길고 뾰족해서 말이다. 게다가 난 누구 앞에서 포즈를 취해 본 적이 없다. 나는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얼버무렸다. 하지만 이내 후회했다. 난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닌데. 하지만 이미 늦었다. 엄마 아빠에게 말해야 했다.
엄마도 자기의 귀를 의심했다. 엄마가 말했다.
“참 별 소리를 다 듣겠네. 하지만 그리고 싶다면, 어쩌겠어?”
그 말은 곧 ‘그림을 망치고 싶다면, 그러라지 뭐.’라는 뜻이다.
아빠도 내 말을 한 번에 알아듣지 못했다. 뭐, 포즈? 어디서? 아빠는 이따금, 특히 돈 계산을 할 때 멍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내가 차근차근 설명을 하자, 아빠는 알아들어 흔쾌히 허락했다. 심지어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좋아했다!
아, 어쩌지? 그냥 거절할걸 그랬나? 겁이 난다.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안 될 텐데. 어쩌면 숨도 쉬면 안 될 거다. 과연 내가 포즈를 잘 취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옷은 어떻게 입지? 붉은색 드레스? 아니면 파란색? 아무래도 파란색이 낫겠다. 훨씬 예쁘니까. 파란색 드레스는 단추만 꿰매면 된다. 오늘 저녁에 끝내야지. 나는 거울 앞에 서서 머리를 매만졌다. 틀어 올리는 게 좋겠다. 포즈를 취하다가 다리에 쥐가 나면 어쩌지? 오래 걸리지 않아야 할 텐데.

7월 1일 화요일
아저씨는 네덜란드에서 몇 년 동안은 아주 어두운 그림만 그렸는데, 파리에 와서, 그리고 나중에 남부에서 4년을 살면서, 아저씨의 표현을 그대로 빌자면, 색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저씨가 빛과 남부에서 발견한 기막힌 노란색을 얘기할 때는 흥분했고, 아예 다른 사람이 된 듯했다. 그토록 불안해 보이던 얼굴도 한결 풀어지고,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래서 왜 파리 근교로 돌아온 건지 의문이 들었다! 아저씨가 아를과 그 근교를 떠올리며 얘기할 때는 목소리에 햇살이 가득했다! 아무래도 혼자 있다고 생각하며 말하는 것 같았다……. 나는 가만히 듣기만 했다. 아저씨는 사랑하는 동생과 멀리 떨어져 살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특히 조카가 태어난 뒤로는.

7월 30일 수요일
파리에서 온 미술 거래상 탕기 영감은 빈센트 아저씨가 일본 판화를 배경으로 자기의 초상화를 그려 준 얘기를 했다. 빈센트 아저씨를 화가로서 높이 평가했다. 빈센트 아저씨는 천재였고, 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한 건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갔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탕기 영감은 술잔을 흔들면서 말했다.
“언젠가 반 고흐의 얘기를 듣는 날이 올 겁니다. 미술에 새 길을 열었으니까요.”
이어 이렇게 반복해서 외쳤다.
“그는 선각자였어요! 선각자!”
탕기 영감이 말한 새 길이란 말에서 나는 빈센트 아저씨가 죽기 전에 그린 그림 중 하나인 까마귀가 나는 그림에서 노란 밀밭 사이로 난 붉은색 흙길이 떠올랐다.
테오 아저씨 혼자 말이 없었다. 깊은 슬픔이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빈센트 아저씨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꺼내질 못했다.

  작가 소개

저자 : 마리 셀리에
프랑스 출신의 작가로, 1953년에 태어났으며 파리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기자 생활을 했다. 프랑스 유명 아동출판사에서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예술가와 세계 문명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는 글을 많이 썼다. 《모네》 《로댕》 등 예술가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극본도 집필하여 프랑스 ‘라쌩크’ 방송에서 방영되기도 했다.프랑스 도서관협회와 서점협회가 수여하는 2001년 소르시에르 상 다큐멘터리 부문, 국제어린이문학회의 옥토곤 상,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 프랑스 정부가문학과 예술 분야에 공헌한 인사에게 주는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고, 프랑스 아동작가와 삽화가 협회장을 지냈다.지은 책으로는 《고흐와 함께한 마지막 여름》 《예술의 유년기》 《생쥐가 내게 말했다》 《인상주의, 무료입장》《베르사유 둘러보기》 《힌두교 가네샤 신의 탄생》 《용의 탄생》 《벌거벗은 달》 《르누아르, 색채의 신비》 《아프리카 소년 챠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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