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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크북 수학 2 (2021년)
이투스북 / 이투스교육 수학개발팀 (지은이) /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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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스북
청소년 학습
이투스교육 수학개발팀 (지은이)
파워크북 수학 Ⅱ 1. 주교재와 병행 사용할 수 있는 자습 및 과제용 부교재로 고등수학 기초를 유형별로 반복 훈련 2. 문제만으로 자습/과제에 최적화된 본책 + 자세한 설명과 예제로 자학자습에 최적화된 유형설명서 3. 15개정 교과서 9종을 철저히 분석하여 개발한 문항과 쉬운 모의/수능 기출 문제로 실력 UP 4. 부록 - 9종 교과서 필수 문제로 내신 대비까지 가능I. 함수의 극한과 연속 1. 함수의 극한 2. 함수의 연속 II. 미분 3. 미분계수와 도함수 4. 도함수의 활용 (1) 5. 도함수의 활용 (2) III. 적분 6. 부정적분 7. 정적분 8. 정적분의 활용어떤 책과도 어울리는 모든 책의 워크북 파워크북 수학 Ⅱ 어떤 교재와 함께 사용해도 잘 어울리도록 만들었다. 모든 책의 워크북 po파워크북wer! 수학을 잘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학습에 최적화된 파워크북으로 시작해 보자! 수학 공부의 왕도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다. 공식 하나를 외우더라도 무작정 외우면 금방 잊어버린다. 유형별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면서 공식을 숙지해야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 -> 파워크북의 문제로만 꽉 채운 본책으로 손이 기억하는 수학을 하자! 수학 문제는 조금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풀어야 한다. 수학은 계산 실수가 잦고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 과목이다. 매일 일정량 푸는 습관을 들이면 계산 실수를 줄이고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 파워크북의 20일 완성 학습 계획을 참고하여 나만의 학습 계획을 세워 보자! "개념은 예제로" 익히는 것이 가장 좋다. 때로는 백 마디 개념 설명보다 1개의 예제가 이해에 더 도움이 된다. 개념 설명과 유형팁은 한 눈에 보이도록 간결하게 정리했고 예제는 최대한 자세하게, 다양하게 수록했다. -> 파워크북의 유형설명서로 수학 개념을 쉽고 완벽하게 익혀 보자!
덕후와 철학자들
자음과모음 / 차민주 (지은이) / 2021.05.31
14,000원 ⟶
12,600원
(10% off)
자음과모음
청소년 인문,사회
차민주 (지은이)
철학이란 무엇일까? 철학이란 자기 자신을 통해 ‘왜’라는 질문을 만들고 그 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무엇이라고 뚜렷이 설명할 수 없는 삶의 다양한 문제도 철학으로 생각의 깊이를 기르면 답에 가까워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은 청소년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친구처럼 곁에 두어야 할 학문이다. <덕후와 철학자들>은 우리가 알아야 할 철학자들의 철학 이론을 덕후 문화라는 흥미로운 예시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상상력과 이미지의 철학자 사르트르, 욕망과 트라우마에 대한 힌트를 주는 라캉, 취향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해 주는 후설, 기호로 하는 놀이 방법을 알려 줄 소쉬르와 퍼스 등 28인의 철학, 이론가의 철학 개념을 엄선하여 덕통사고, 굿즈, 일코, 현타, 떡밥, 덕계못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요즘 언어들로 유쾌하게 해석해 낸다. 또 저자의 아이디어 스케치를 바탕으로 그려진 일러스트와 사진 등 시각 자료가 풍부하게 첨부되어 있어 철학의 개념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철학 덕후이자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의 덕후로 살아온 저자의 안내에 따라 덕질과 철학 두 세계를 넘나들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여는 글 1부 덕후의 세계 덕후, 세계 최고의 별명 개발자 (feat. 페르디낭 드 소쉬르 - 시니피앙시니피에) 덕후계는 기호의 놀이터 (feat. 찰스 샌더스 퍼스 - 아이콘인덱스심벌) 이름 없는 새우젓의 ‘초월’ (feat. 에마뉘엘 레비나스 - 초월) 굿즈는 본체의 실존이다! (feat. 장 폴 사르트르 - 실존주의) 케이팝이 알려 준 변증법 (feat.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 정반합) 덕후는 왜 무시당할까? (feat. 카를 마르크스 -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덕질이 하위문화라고요? (feat. 레이먼드 윌리엄스 - 감정의 구조) 무의식의 서술이 예술이 되다 (feat. 앙드레 브르통 - 초현실주의) 푼크툼과 덕통사고 (feat. 롤랑 바르트 - 푼크툼) 일코, 덕질도 통역이 되나요? (feat.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 언어놀이, 질 들뢰즈 - 리좀) 2부 욕망의 세계 최애는 추가될 뿐 : 취향의 지향성 (feat. 에드문트 후설 - 현상학) 3개의 세계와 현타 (feat. 자크 라캉 - 상상계상징계실재계) 슬픔을 제거하는 법 (feat. 바뤼흐 스피노자 - 코나투스) 나(I)는 네 마음에 비친 나(me)? : 네임드와 인정투쟁 (feat. 조지 허버트 미드 - I & me 이론, 악셀 호네트 - 인정투쟁) 욕망하는 것을 욕망한다 (feat. 자크 라캉 - 주이상스) 손민수와 욕망 삼각형 (feat. 르네 지라르 - 욕망 삼각형) 환상 능력과 ‘덕계못’ (feat.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구스타프 융, 알프레드 아들러, 자크 라캉 - 의식과 무의식의 환상) 응시의 힘, 과몰입 (feat. 자크 라캉 - 응시, 노먼 브라이슨 - 탈중심화) 3부 이미지의 세계 이미지란 무엇인가? (feat. 장 폴 사르트르 - 상상력) 떡밥, 아름다움의 맛 (feat. 데이비드 흄 - 취향의 기준) 기억 저장소, 덕후존 (feat. 앙리 베르그송 - 물질과 기억) 아이돌은 상(象)의 예술가 (feat. 플라톤 - 동굴의 우상, 에피쿠로스 - 에이돌라) 쿠크와 시뮬라크르 (feat. 장 보드리야르, 질 들뢰즈 - 시뮬라크르) 짤과 밈 : 네트워크의 예술 장르 (feat. 리처드 도킨스 - 이기적 유전자) 모에, 본체 없이 걷는 그림자 (feat. 장 보드리야르 - 시뮬라시옹) 그대의 신화가 되어라! (feat. 조지프 캠벨 - 블리스)“어서 와, 이런 철학은 처음이지?” 지루할 틈 없이 읽게 되는 덕질과 서양 현대 철학의 만남 덕후는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대상을 발견하고 그것에 열중하는 사람이다. 오늘날에는 운동 덕후, 역사 덕후, 와인 덕후, 고기 덕후 등 누구나 덕후가 될 수 있으며, 덕질은 모두가 더불어 즐기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근래엔 자신이 덕후임을 인증하거나 덕력을 콘텐츠로 발전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그러나 과거에는 나와 다른 부류라거나 비호감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아직까지도 일부 그런 편견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덕후 스스로도 자신의 덕심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순간이 문득문득 찾아온다. 작가는 타인과 자신 안에서부터 비롯되는 이런 다양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철학자들의 이론과 지혜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덕후를 위한 책이기도 하고 철학 입문자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서양 철학사의 흐름 속에서 한 번쯤은 살펴보면 좋을 철학자들의 핵심 이론을 소개하고 현재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지점을 짚어 준다. 철학자들의 주요 개념을 덕질의 현상에 빗대어 이해함으로써 ‘삶의 무기가 되는 철학’에게로 한 발 더 접근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 책은 다음의 세 가지 주제로 묶여있다. 1부 ‘덕후의 세계’에서는 별명 짓기, 새우젓, 굿즈, 케이팝, 무의식의 서술, 덕통사고 등의 덕후 문화의 대표적인 개념과 현상 예시를 통해 소쉬르의 언어학에서부터 퍼스, 레비나스, 사르트르의 철학의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2부 ‘욕망의 세계’는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라는 라캉의 3계와 무엇인가를 갖고 싶어 하는 욕망과 나조차 모르고 있던 내면의 욕망에 대한 철학적 해석, 환상의 기술, 응시의 감각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부 ‘이미지의 세계’에서는 감각과 기억을 재구성하는 프로세스에 대해 사르트르의 철학 이론을 소개하고 이미지에 대한 의식 작용을 설명한다. 그 외에도 떡밥이라는 가벼운 예시로 취향의 기준에 대한 철학적인 시각을 소개하고, 덕후존에 숨은 물질과 기억에 대한 베르그송의 이론과 정교한 환상을 생성함으로서 기쁨을 주는 상(象)의 예술가에 대해 이야기하며, 원본과 가상이 공존하는 시대의 상상력과 창작의 가치 등 예술 장르로 해석될 수 있는 덕질의 현상과 철학의 이론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다. 이렇듯 『덕후와 철학자들』은 다양한 예시 속에서 철학의 이론들과 덕질의 연결 고리를 찾아 나간다.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에 어떤 철학적 개념이 숨어 있는지, 또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문제와 이어지고 어떤 사고의 과정을 통해 발전시키고 해결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예시를 통해 철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짚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철학 이론을 한층 가볍고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깊이 사유하는, 철학적 사고의 힘을 기른다면 우리 각자의 문제를 더욱 수월하게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철학자들의 이론으로 덕후 문화를 살펴보고 덕후 문화로 철학 이론을 풀어내는 등, 각각의 다른 주제가 서로를 이해하는 도구가 되는 이 책의 독서 경험은 미래 사회의 필수 능력인, 창의력과 유연한 사고를 기르는 계기가 될 것이다.덕질은 과연 도피인가 취미인가? 덕후라는 정체성의 크기는 개인마다 어떻게 다른가? 때론 실제 연인과의 사랑보다 더 강렬하게 타오르는 덕심(心)이란 무엇인가? 현실의 친구보다 다정하고, 가족에게조차 쉽게 하지 못할 이야기도 잘 들어주는 덕후 사회의 유대감과 친밀감의 근원은 무엇인가? 또 덕후는 이타적이며 남들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인데 덕후에 대한 편견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런 덕질에 대한 많은 질문을 철학자들의 이론을 빌려 정리했다. 별명은 이런 언어의 강압적 자의성을 깨뜨린다. 매력이 흠뻑 담긴 별명은 공감을 얻어 약속이 됨으로써 언어의 약속이라는 강직성을 깨뜨린다. 복슬복슬하니 노란빛이 도는 털을 가진 강아지 이름은 해피인데, 그보다 ‘인절미’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리는 것은 강아지가 인절미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별명에 대한 공감이 이름의 고정성을 깨 버렸다. 친구 지호를 나 혼자 ‘호호’라고 부르면 혼잣말이지만 여러 친구들이 ‘호호’라고 부르기 시작하면 그것은 공유된 약속, 별명이라는 기호가 된다. 기호가 되기 위해서는 약속을 공유하는 집단이 필요하다. 일상의 감정과 생각은 주로 말과 글, ‘언어’라는 형식에 담겨 표현되는데 덕후들의 기쁨과 벅참, 감동은 언어로만 나타내기엔 어휘의 종류와 깊이가 턱없이 부족할 때가 많다. 언어로 심정을 다 표현할 수 없을 때 덕후들은 그림을 이용한다. 그림이나 짤(주로 인터넷상에서 사진이나 그림 따위를 이름), 영상을 이용하면 말과 글로는 부족한 감정의 격렬함을 그나마 실감 나게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해 덕후들이 만든 짤이나 영상 등 이미지로 전달되는 감정 표현을 비언어적 기호라고 한다. 그리고 비언어적 기호 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이 이미지 기호다. 일상에서 많이 쓰는 이미지 기호로는 비상구나 화장실 표시, 풍향 표시 등이 있다.
일연, 베스트셀러를 쓰다
Ž / 염명훈 지음 / 2015.04.01
13,000
Ž
청소년 철학,종교
염명훈 지음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탐 철학 소설' 시리즈 20권. 고등학교 역사 교사이기도 한 저자는 승려로서의 업적보다는 의 지은이로 유명한 일연에게 는 어떤 의미일지를 추측해 이 소설을 썼다. 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가보다 그 책을 쓴 일연스님이 어떤 삶을 살았는가에 주목하고 싶어서 쓴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용의 전개는 에 나오는 장들을 따라가고 있으니 이 책을 읽고 나서 를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 보면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머리말 _ 삼국의 이야기 책 이 책의 등장인물 1. 하늘에서 시작된 자는 모두 귀하다 2. 정성스런 마음이 기적을 만든다 3. 부처님 법을 일으키라 4. 탑에 담긴 마음을 보라 5. 탑에 담긴 마음까지 버려라 6. 바른 마음으로 해탈을 얻으라 7.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이 기도이다 8. 통해야 감정이다 9. 세상 속으로 피하라 10. 효만큼 선한 일은 없다 에필로그 일연유사(一然遺事) 일연스님, 이야기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다 부록 삼국유사(三國遺事) 삼국유사(三國遺事) 집필 당시 고려의 상황 일연스님의 생애 읽고 풀기일연은 왜 《삼국유사》를 썼을까? 《일연, 베스트셀러를 쓰다》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표적인 역사서이다. 특히 《삼국유사》에는 야사라고 불리는 이야기만이 가득하다. 고려 시대 사람인 일연은 왜 고구려, 신라, 백제 시대의 이야기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을까? 고등학교 역사 교사이기도 한 저자는 승려로서의 업적보다는 《삼국유사》의 지은이로 유명한 일연에게 《삼국유사》는 어떤 의미일지를 추측해 이 소설을 썼다. 그리고 몽골의 침략으로 피폐한 고려의 백성을 위하는 일연만의 사랑법이 담겨 있다고 저자는 느꼈다. 그것을 바탕으로 쓰인 《일연, 베스트셀러를 쓰다》를 통해 700년 넘는 세월 동안 읽히는 베스트셀러 《삼국유사》를 읽어볼 수 있다. 일연은 《삼국유사》를 왜 썼을까? 우리 역사의 어려운 시기 중에서도 백성에게 단연 고통스러웠던 때는 아마도 일연이 살던 고려 중기쯤일 것이다. 폭력적인 무신정권의 통치로 전국적인 농민 항쟁이 끊이지 않았으며 빠르고 강력한 군사력으로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몽골의 끔찍한 침략이 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일연은 말로는 다 못할 그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면서 이야기책 한 권을 남겼다. 바로 《삼국유사(三國遺事)》이다. 《삼국유사》를 역사책이라기보다 이야기책이라고 하는 이유는 일연 자신도 스스로 이 책에 ‘삼국의 역사(三國遺史)라 하지 않고 세 나라의 여러 일(事)’이라 썼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연이 《삼국유사》 속의 약 150여 개 이야기를 통해 영웅처럼 국난을 극복하거나 백성이 나아가야 할 바를 가르치려 했다기보다 당시의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려고 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라가 지키지 못한 백성을 어루만지다 몽골의 지배를 받고 있는 고려에 사는 생동, 든금, 가초 세 소년은 일연스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소년들은 고려라는 나라의 상황 때문에 상처받은 이들이고, 일연스님은 그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돌봐주고 삶의 길을 제시한다. 세 소년 외에도 몽골과 지배 세력에게 상처받고 아파하는 고려 백성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자 일흔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고 이야기를 모은다. 과연 이야기를 모으는 게 고려 백성에게 어떻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다는 말일까? 이 책은 저자가 일연스님의 삶을 밝히려 노력한 책이다. 《삼국유사》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가보다 그 책을 쓴 일연스님이 어떤 삶을 살았는가에 주목하고 싶어서 쓴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용의 전개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장들을 따라가고 있으니 이 책을 읽고 나서 《삼국유사》를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 보면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소설 시리즈 청소년 인문서 분야의 혁신이라고 평가되며 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탐 철학 소설'은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교양 소설 시리즈입니다.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자들의 딱딱한 이론이 내 삶과 연관되어 쉽게 이해됩니다.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러 공공 기관 및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이달의 책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권장도서 ★한우리독서운동본부 필독도서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 인물 소개 : 일연 일연(一然)은 고려 충렬왕 때의 승려입니다. 속성은 김견명(金見明)이며, 9세 때 무량사에서 승려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277년 충렬왕의 명으로 운문사 주지가 되고, 1283년 국존(國尊) 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의 저서 《삼국유사》는 한국 고대의 신화와 민간설화를 수집하고, 특히 향가를 비롯한 불교 관계 기사를 수록한 것으로 《삼국사기》와 함께 고대문학과 역사 연구에 귀중한 문헌입니다.
십번기
문학과지성사 / 해이수 지음 /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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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청소년 문학
해이수 지음
문지 푸른 문학 시리즈. 삶에 대한 정교한 시선과 단아한 문장으로 현실에 핍진한 글쓰기를 해온 해이수 작가가 자신의 첫 성장소설을 ‘바둑’을 무대로 풀어냈다. 이방인 의식을 바탕으로 ‘삶은 곧 여행’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매 작품마다 치열하게 휴머니즘이라는 주제의식을 담아온 작가로 평가받는 그는, “나름대로 십대를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는 작가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면모를 선보인다. 특히 바둑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소설답게 작품 전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 바둑에 대한 그의 식견과 감식안은 놀라우리만치 정확하고 따뜻하다. 이는 바둑을 전혀 모르는 독자들에게도 읽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독서를 제공할뿐더러 바둑을 아는 이라면 더더욱 흥미로울 만한 지점이다. 소설은 주인공 ‘나’(훈)가 사범님의 권유로 전학생인 ‘연희’와 십번기를 두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에 바둑에 입문하여 중3인 현재 아마 초단 자격증을 딴 나름 실력자로, 시골에서 전학 온 여자아이 ‘연희’가 과연 자기와 맞수가 될 수나 있을지 의심스럽다. 그러나 ‘나’는 충격적인 5연패를 당하며 호선(互先)에서 정선(定先)으로 치수가 깎여 ‘연희’를 상수(上手)로 모셔야 하는 치욕스러운 상황으로 내몰리는데….십번기 9 작가의 말 170 바둑 용어 해설 172“승부에 집착하면 손가락에 쥔 돌이 쇠처럼 무거워져. 반대로 마음을 비우면 어느 순간 돌이 반짝거리지, 유리알처럼.” 열아홉 줄 바둑판 위에서 펼쳐지는,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뜨거운 우리의 승부! 인간이 만든 놀이 중 가장 변화무쌍하고 가장 고요한 동작을 결합한 것. ‘바둑’ 이야기다. 그리고 가장 섬세하고도 예민한 시기, ‘인생’이라는 거대한 바둑판 위에 이제 막 올라선 열여섯 소년소녀가 있다. 삶에 대한 정교한 시선과 단아한 문장으로 현실에 핍진한 글쓰기를 해온 해이수는 자신의 첫 성장소설을 ‘바둑’을 무대로 풀어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십번기』가 그것. 제목의 ‘십번기’는 “열 판 둬서 세 판을 연속 이기면 치수가 고쳐지는” 시리즈 대결을 뜻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올인 게임’ 혹은 ‘바둑계의 끝장 대결’을 의미한다. 단판 승부야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것이니, 사생결단으로 완벽하게 우열을 가리자는 게 십번기 개념이다. 패하는 쪽은 치수를 조정당해 하수 딱지가 붙게 되니 목숨 걸고 두는 ‘단두대 매치’란 표현이 과하지 않다. 해이수는 이 책에서 바둑, 그것도 ‘십번기’라는 극한의 기법을 내세워 청소년기 소년소녀의 꿈과 사랑, 번뇌와 성장 과정을 다감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촘촘하게 그려낸다. “나는 커서 뭐가 될까. 우리가 누군가에 의해 이 세상에 던져진 돌이라면 〔……〕 한 판의 바둑도 결국 수를 저곳에 두지 않고 이곳에 둔 우연이 누적된 결과가 아닐까. 누군가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와 같이 인간 존재로서 가장 밀도가 높은 청소년기에 우리가 숱하게 맞닥뜨리는 질문, 그러나 인간의 본질적 질문과도 맞닿아 있는 운명론 혹은 삶의 비의를 ‘바둑’이라는 절묘한 설정을 통해 풀어가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해이수의 첫 성장소설 해이수는 2000년 『현대문학』 중편으로 등단해 심훈문학상(2004)과 한무숙문학상(2010) 등을 수상하며 중견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소설집 『캥거루가 있는 사막』과 『젤리피쉬』, 첫 장편 『눈의 경전』까지 이어지는 이방인 의식을 바탕으로 ‘삶은 곧 여행’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매 작품마다 치열하게 휴머니즘이라는 주제의식을 담아온 작가로 평가받는 그는, “나름대로 십대를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는 작가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면모를 선보인다. 특히 바둑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소설답게 작품 전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 바둑에 대한 그의 식견과 감식안은 놀라우리만치 정확하고 따뜻하다. 이는 바둑을 전혀 모르는 독자들에게도 읽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독서를 제공할뿐더러 바둑을 아는 이라면 더더욱 흥미로울 만한 지점이다. 소설은 주인공 ‘나’(훈)가 사범님의 권유로 전학생인 ‘연희’와 십번기를 두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에 바둑에 입문하여 중3인 현재 아마 초단 자격증을 딴 나름 실력자로, 시골에서 전학 온 여자아이 ‘연희’가 과연 자기와 맞수가 될 수나 있을지 의심스럽다. 그러나 ‘나’는 충격적인 5연패를 당하며 호선(互先)에서 정선(定先)으로 치수가 깎여 ‘연희’를 상수(上手)로 모셔야 하는 치욕스러운 상황으로 내몰리는데…… “전투? 그래도 바둑과 사랑은 서로 마주 보며 하는 거야.” 소설은 ‘십번기’라는 대국을 큰 축으로 ‘나’와 ‘연희’의 성장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5대 빵’이라는 결과에 무참한 심정을 숨길 길 없는 ‘나’는 우연히 ‘연희’와 바둑에 관한 서로의 생각을 담은 필담을 주고받게 되고, 점차 승부를 더해가면서 ‘나’와 ‘연희’의 관계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지면 졸때기가 되는” 사생결단의 대결 과정에서 어느덧 ‘나’와 ‘연희’의 풋풋한 사랑이 싹트는 것. 이처럼 ‘승부’와 ‘사랑’이라는 모순되고 미묘한 구도는 이기고 지는 단순한 승부의 논리를 넘어서는, 새로운 깨달음을 ‘나’와 ‘연희’에게 선사한다. ―바둑은 서로 번갈아가며 한 번씩만 두는 거야. 힘이 세고 돈이 많다고 해도 두 번 둘 수 없어. 반대로 응수할 자신이 없거나 실력이 없다고 해서 한 번을 안 두거나 건너뛸 수 없어. ―맞아, 한 판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도망치지 않고 150수가량을 방어하거나 공격해야 해.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으니까 끝까지 책임져야 해. ―집중력을 잃으면 패착을 두게 돼. 반대로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면 지고 말아. 힘을 적당히 빼는 게 곧 실력. ―한 판이 끝나면 돌을 거둬서 바둑판을 비워야 해. 그래야만 다음 대국을 할 수 있어. 이전 판의 돌을 비워내지 않으면 새로운 게임도 없는 거야. ―오직 손으로만 나누는 대화. 나는 말소리보다 그 손의 움직임으로 얘기하는 게 좋아. 말을 잘 못해서일까? ‘연희’에게 바둑은 어머니가 가족을 떠나고, 애지중지 키워주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홀로 남은 아버지마저 사고로 잃은 비정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것,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을 견디기 위한 유일한 방편이었다. 반면 이론에만 빠삭한 “화초바둑”을 두면서 “책에 쓰인 절차와 규칙을 신봉하는 모범생”이었던 ‘나’는 연희와의 거듭된 승부를 통해 “정석은 안내자일 뿐 교도관이 아니”며 승부에서 이기는 것은 즐거운 일지만 이기고 지는 것에 얽매이기보다 진정 즐길 수 있어야 함을 깨닫는다.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뜨거운 우리의 승부는 이제부터일 거야.” 한때 정선까지 내려갔던 ‘나’는 연희의 격려 덕에 호선 치수를 되찾지만, 연희는 어머니가 있는 미국으로 떠나고 마지막 10국은 앞으로 펼쳐질 각자의 삶, 다시 말해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뜨거운 승부”로서 각자에게 남겨진다. 바둑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며 ‘나’와 ‘연희’의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시선은 한층 더 넓고 깊어진다. “연희야, 나는 오랫동안 행복을 오해했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아무런 방해도 없는 것을 행복이라 착각한 거야. 그런 일은 드물기 때문에 드물게 행복했어. 이제는 흑 돌과 백 돌이 번갈아 놓이듯 행복 옆에 불행이 따라붙는다는 걸 알아. 행복이란 훼방꾼이 전혀 없는 게 아니라 훼방꾼에게 눌리거나 휘말리지 않고 적절히 대응하는 자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거야. 그렇게 끝없이 다가오는 불확실한 것들에 적절히 반응하도록 바둑이 우리를 연습시킨 거겠지. 한계를 인정하면서 그 안에서 늘 새로운 방향을 찾아가라는.” 해이수는 작가의 말에서 “십대를 거치지 않은 어른은 없으므로 모든 어른은 화흔과 수흔으로 도배된 기억의 방을 한 칸씩 가지고 있다. 〔……〕 무엇보다 이 글을 쓰는 동안 행복했고 스스로를 많이 이해했다”고 적었다. 첫사랑과 바둑을 알려준 장소, 그가 나고 자란 그 시절 수원을 배경으로 펼쳐진 『십번기』는 “나는 커서 뭐가 될까……”를 수없이 고민하는 청소년들은 물론이요 이미 십대를 거쳐 간, 그러나 화흔과 수흔으로 도배된 기억의 방을 갖고 있는 성인들에게도 잔잔하고도 진한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치수 고치기 십번기가 뭔지나 알아?”“열 판 둬서 세 판 연속 이기면 치수가 고쳐지는 거 아니에요?”형은 답답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목소리의 어조를 한껏 낮추었다. “인마, 그거 장난 아냐. 기라성 같은 프로 기사들도 그거 두다가 여럿 골로 갔어. 그게 일본 에도 시대에 시작된 바둑계의 끝장 대결이야.”“끝장…… 대결이요?”“그게 그냥 열 판을 두는 게 아니야. 둘 중 하나는 고꾸라지는 거라고. 뭔 말인지 알아?”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어서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서 두려움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발끝이 간질간질해서 나는 발가락을 세게 꼼지락거렸다. “하, 자식. 책을 많이 읽기에 똑똑한 줄 알았더니 오늘 보니 바보네. 대회 타이틀이야 올해 못 따면 내년에도 딸 수 있지만, 십번기는 상대방과 서열을 정하는 거야. 지면 당장 무릎 꿇고 졸때기가 되기 때문에 목숨 걸고 두는 거라고.” 나는 사범님과 삼번기를 두며 ‘바둑 십조’의 심국(審局)과 도정(度情)이 무슨 말인지 다시 생각했다. 심국은 국면의 형세가 어느 쪽이 우세하고 약한지를 자세히 살펴서 조급히 굴지 말고 적당한 방법을 취하는 게 승리의 길이라는 뜻이었다. 도정은 고요하면 그 속마음이 드러나지 않는 것처럼 바둑을 두는 데도 침묵하여 이편의 마음을 저편에 보이지 않으면서 여유 있는 경기를 운영하라는 지침이었다. 그는 두 가지 조항의 중요성을 실전에서 몸으로 직접 보여줬다. “바둑을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는 힘이 뭐예요?”사범님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먹는 모습은 본 적이 없는데, 사범님의 접시는 깨끗하게 비어 있었다. “도망가지 않고 마지막까지 둘 수 있는 힘은 결국 유희에서 나와. 이게 어려운 숙제라든지, 완수할 책임이라든지, 막중한 사명이 되면 끝까지 하기 힘들어. 대부분 도망치고 싶지. 그러니까 끝까지 놀아야 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유희여야 해.”그새 형은 내 포테이토를 다 먹고 냅킨으로 손가락의 기름을 닦으며 물었다. “결국 끝까지 놀라는 말인데, 끝까지 놀기도 쉽지 않잖아요? 좀 특별한 마음을 가져야 하나요?”“어떤 마음을 가지려 애쓸 필요는 없고, 차라리 마음을 비워야 해. 승부에 집착하면 손가락에 쥔 돌이 쇠처럼 무거워져. 반대로 마음을 비우면 어느 순간 돌이 반짝거리지, 유리알처럼.”
아주 철학적인 하루
담푸스 / 피에르 이브 부르딜 지음, 이주희 옮김 / 20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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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푸스
청소년 철학,종교
피에르 이브 부르딜 지음, 이주희 옮김
청소년, 세상을 날다 시리즈 1권. 저자는 파리 대학 철학교수로 재직하기 전 고등학교 교사로 청소년들과 지내면서 철학적 사고야말로 모든 학문의 기본임을 깨달았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러한 생각을 고스란히 반영한 철학 소설로, 열여섯 살 소년 필리베르와 철학 교사 칼벨의 대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일상의 진지한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주인공 필리베르는 이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에 대하여 갑자기 의심이 생기는 이상한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연속적으로 질문이 솟구치는 느닷없는‘병’에 걸린 바로 그날, 수업시간에 친구들의 생각을 뒤집을만한 소동을 일으킨다. 여느 때처럼 출석을 부르는 선생님에게 자신이 필리베르가 아닌 ‘르네 데카르트’라고 주장한 것인데….1. 그날 아침 2. 필리베르의 ‘병’ 3. ‘병’이 심어준 생각 4. 습관에 물든 나를 만나다 5. 새로운 경험 6. 진리와 낡은 습관들 7. 프랑스어 수업 8. 르네 데카르트 9. 변화의 날 10. 또 습관이다 11. 내 진짜 모습 12. 진리에 대하여 13. 좋은 사람이란? 14. 질문이 가진 힘 15. 부서진 진리 16. 칼벨 선생님, 철학 그리고 텔레비전 17. 만남의 의미 18. 시간은 흐르고 19. 다시 평소처럼 20. ‘철학’이라는 개념 21. 나는 ‘나’ 22. “필리베르?” 23. 헤어짐 24. 나의 첫 철학책 25. 사랑스러운 ‘병’스승과 제자 간의 철학적인 대화 속에서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레알 철학 멘토’를 그리다! 이 책의 저자 피에르 이브 부르딜은 파리 대학 철학교수로 재직하기 전 고등학교 교사로 청소년들과 지내면서 철학적 사고야말로 모든 학문의 기본임을 깨달았다. 따라서 일상생활 속에서 철학이 모든 생각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통해 특히 청소년들이 삶에 대한 갖가지 의문들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아주 철학적인 하루』는 저자의 이러한 생각을 고스란히 반영한 프랑스 철학 소설 『La verite cassee en morceaux』를 번역한 것으로, 열여섯 살 소년 필리베르와 철학 교사 칼벨의 대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일상의 진지한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발행되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일간지「르 몽드(Le Monde)」는 이 책에 대하여 철학자가 이웃집 소년에게 줄 최고의 선물이며, 적어도 한 세대의 행복으로 자리매김할 책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정신적 멘토에 대한 갈증이 심각한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아주 철학적인 하루』가 줄 수 있는 가치의 크기가 얼마나 큰가를 바로 보여주는 리뷰가 아닐 수 없다. 하루아침에 세상의 진리를 산산이 조각내 버린 한 소년의 모험 이야기 주인공 필리베르는 이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에 대하여 갑자기 의심이 생기는 이상한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연속적으로 질문이 솟구치는 느닷없는‘병’에 걸린 바로 그날, 수업시간에 친구들의 생각을 뒤집을만한 소동을 일으킨다. 여느 때처럼 출석을 부르는 선생님에게 자신이 필리베르가 아닌 ‘르네 데카르트’라고 주장한 것이다. 우연히 책 표지에서 본 철학자의 이름을 떠올려 말한 것이지만, 사실 여기에는 저자의 특별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 이 책의 바탕에는 프랑스 대표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즉, 필리베르가 데카르트가 된 것은 적극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 사건을 의미하며, 철학을 처음 접하거나 철학의 필요성을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저자가 던지는 힌트이기도 하다. 한편, 벌을 받는 대신 철학 선생님 칼벨과 함께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 필리베르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아주 철학적인 오후’를 보낸다. 그리고 칼벨 선생님과 나누는 자유로운 대화 가운데 터질 듯 머릿속에 가득 찬 갖가지 의문들에 하나씩 스스로 답을 달아 나간다. 결국 자신이 갖고 있는 의문들이 바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열쇠이고, 철학이란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명제들을 머리 아프게 논하는 학문이 아님을 깨닫는다. 철학은 그 자체가 우리의 삶과 연결되고, 내가 살아가는 방식, 미래에 가고자 하는 방향이자 가치 있는 것들의 의미를 결정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철학자가 되는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청소년을 위한 필독서 『아주 철학적인 하루』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책이 가르쳐주는 대로, 혹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친구들이 하는 대로 따라서 생각 없이 살아가고 있지 않느냐고 질문한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불현듯 찾아오는 ‘진리가 산산이 조각나고 습관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순간’을 놓치지 말고 마음껏 즐기고 고민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나만의 생각으로 세상을 뒤집어보고 털어보고 흔들어보지 않고서는 내가 원하는 세상을 절대 맛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아주 철학적인 하루』가 프랑스에서 발간되자마자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로 호평을 받았고, 대학입학자격시험의 필수 과목인 철학에 입문하는 고교생들에게 필독서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딱딱한 말투로 작가 혹은 철학자의 생각을 주입하려 하지 않는다. 판타지 소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독자가 푹 빠져들 만큼 재미있으며,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내면의 고민을 필리베르의 입을 통해 외치도록 이끌어준다. 그리고 필리베르와 칼벨 선생님이 나누는 대화를 읽다보면, 자신을 비롯해 세상에 살아 숨 쉬는 모든 것들에 대한 애정과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철학과 매일 대화할 수 있다면, 공부가 더 이상 지루하지 않다 신선한 사고방식, 사물에 대한 호기심, 의미를 추구하는 태도, 사소한 것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생각의 깊이는 비단 보통 사람들뿐만 아니라 오래 전부터 위대한 철학자들이 추구하던 목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실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오늘은 바람에 날릴 듯 가벼운 재치로, 내일은 깊은 심해로 가라앉을 듯 진지함으로, 또는 지구가 당장 멸망할 것 같은 두려움으로 자신의 일상을 소중하게 살핀다면 충분하다. 그런 하루하루가 사고의 힘을 길러주고, 학문에 대한 흥미를 북돋워주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어, 결국 건강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또한, 필리베르의 멘토였던 칼벨 선생님과 같은, 누군가의 인생을 아름답게 변화시킬만한 소중한 존재로 자라기를 자연스레 꿈꾸게 될 것이다. 바로 필리베르의 병이 그랬다. 아무리 중요한 생각이라도 무조건 강요하는 것은 절대로 싫었다. 언제나 한편에 상상의 여지가 있기를 바랐다. 웃으면서 진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기를, 그래서 속지 않았음을 보여줄 수 있기를. 그냥 말하고 싶으니까 진리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함께 놀고 싶은 친구처럼 진리를 좋아하니까.- 9. 변화의 날 중에서 “습관을 무시할 자유가 있다면 다시 습관을 들일 자유도 있어요. 조금만 용기를 내면 돼요. 주어진 것을 원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자유로운 거지요. 결국, 우리 삶도 주어진 거예요.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사람은 없으니까요. 자유로운 사람이란 주어진 것을 선택한 것으로 바꾼 사람이에요. 철학이 그런 것 아니에요?”필리베르는 이런 이야기를 이미 철책 너머 장 밥티스트에게 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칼벨 선생님은 껄껄 웃었다.“그렇고말고. 다 이해했구나. 그래도 결코 즐겁지는 않아. 자, 이제 돌아가자.” - 18. 시간은 흐르고 중에서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이지북 / 이와사 마모루 (지은이), 에이치 (그림), 박지현 (옮긴이) /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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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이와사 마모루 (지은이), 에이치 (그림), 박지현 (옮긴이)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가 소설로 출간됐다. 많은 호평을 받았던 영화처럼 소설 역시 예민한 사춘기 청소년의 마음을 ‘가면’과 ‘짝사랑’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따듯하고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소설은 학교의 ‘무게’와 집안에서의 ‘사사키 미요’, 그리고 고양이 가면을 써서 사사키 미요가 변신한 고양이 ‘타로’라는 동일하지만 다른 세 개체를 통해, 타인이 원하는 모습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는 의미를 감동적으로 전달한다.기나코의 세계1 햇볕을 쬐며 꾸벅꾸벅 졸던 날 굴뚝 뒤에서 1 무게 , 사랑에 빠지다 기나코의 세계2 햇볕을 쬐며 꾸벅꾸벅 졸던 날 굴뚝 뒤에서 2 무게, 편지를 쓰다 기나코의 세계3 햇볕을 쬐며 꾸벅꾸벅 졸던 날 굴뚝 뒤에서 3 무게, 섬으로 가다 기나코의 세계4 햇볕을 쬐며 꾸벅꾸벅 졸던 날 굴뚝 뒤에서 4 무게, 하늘을 달리다 에필로그 그리고, 무게는 사랑을 한다너와 만날 수 있는 마법을 발견했어 오늘도 나는 네발로 달린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너를 위해! 이야기의 주인공 사사키 미요는 엉뚱한 일면이 있어 친구들에게 ‘무한 게이지 수수께끼 인간’이라는 뜻의 ‘무게’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짝사랑하는 남학생 히노데 겐토에게 ‘히노데 일출 공격’이라는 장난을 치고, 관심 없는 사람들을 전부 허수아비로 바꾸는 망상을 하지만, 이혼한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동시에 누구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마음 깊이 품고 있다. 말없이 자신을 버린 엄마에게도, 엄마가 떠나자마자 약혼자를 데리고 온 아빠에게도, 아빠의 약혼자인 가오루 아줌마에게도 별다른 애정을 가지지 않은 미요는 상처받은 속내를 숨긴 채 분위기에 맞춰 평화로운 ‘가족 놀이’에 동참한다. 집에서조차 마음 편히 있지 못하는 미요가 유일하게 행복해하는 때는 바로 수상한 고양이 가면을 뒤집어쓰고 고양이 ‘타로’로 변신해 짝사랑하는 히노데를 만나러 가는 시간이다. 모두가 원하는 내가 아닌, 내가 원하는 내 모습으로 “나는 너의 힘이 되고 싶어, 좋아한다고 말해 주고 싶어!” 미요에게는 세 가지 이름이 있다. 첫 번째는 태어난 뒤 서류에 등록된 이름 ‘사사키 미요’, 두 번째는 학교에서 불리는 별명 ‘무게’, 마지막은 고양이로 변신한 미요에게 히노데 겐토가 직접 붙여 준 이름 ‘타로’이다. 매일 저녁 타로로 변신해 히노데의 집으로 찾아가는 미요는 언젠가 고양이 ‘타로’가 아닌 인간 ‘사사키 미요’로서 히노데의 마음을 얻겠다고 다짐하지만 계획은 장렬히 실패하고 만다. 유일한 마음의 안식처를 잃고 상심한 미요의 앞에 고양이 가면을 줬던 가면 장수가 다시 나타나, 인간으로 사는 것은 괴로운 일일뿐이니 영원히 고양이로 사는 것은 어떠냐는 유혹을 건넨다. 결국 미요는 자신이 가장 사랑받을 수 있는 순간은 사람이 아닌 ‘고양이’로 존재할 때뿐이라는 생각에 빠져 인간으로 돌아가기를 포기한다. 그러나 자신처럼 고양이로 변하기를 택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미요는, 학교에서는 엉뚱한 ‘무게’로, 집에서는 가족 놀이에 장단을 맞춰 주는 ‘사사키 미요’로 행동하는 것과 똑같이 ‘타로’ 역시 히노데가 원하는 모습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애써 괜찮은 척 가면을 쓰고, 안식처를 찾아 도망치던 미요는 진심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변하는 게 없다며 다짐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결심한다. 소설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는 상처 입은 사람이 내면의 아픔을 극복하고, 스스로 껍데기를 깨고 나오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통해 타인이 원하는 나의 모습이 아닌, 내가 똑바로 마주할 수 있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어른의 분별력을 갖추지 못한 아이를 속여서 ‘저쪽’에 데려간다고……. 너도 조심해. 그 녀석은 인간들이 말하는 질 나쁜 고양이 요괴라고. 같은 고양이라고 해도 되도록 가까이하지 않는 편이 좋아.”기나코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늙은 고양이는 조금 슬픈 듯이 금빛 눈동자를 가늘게 떴다.“그렇게 가지고 싶은 게냐, 눈에 보이는 행복이란 것이.” 걸으면서 난 속으로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이딴 세상, 지긋지긋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그때였다.“앗!”갑자기 들린 외침에 나는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길 위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내 앞에도 뒤에도 하지만 그 노점은 확실히 그곳에 있었다.빨갛게 칠한 나무로 만든 매대 위에는 가면이 죽 진열되어 있었다. 색은 다양했지만 전부 고양이 모양이었다.“가면?”내가 중얼거리자, 매대 옆에 앉아 있던 주인이 내 쪽을 돌아보았다. 고풍스러운 기모노를 입고 풍채가 좋은, 아니 몸 자체가 엄청 큰 사람이었다.“어서 오쇼.”모자를 깊이 눌러쓴 가게 주인은 손에 든 담뱃대를 뻑뻑 빨면서, 내게 히죽 웃어 보였다.“써 볼 테냐?”그 순간, 묘하게 차가운 바람이 내 어깨를 스쳐 갔다. 길가에 늘어선 빨간색 등롱에 쓰인 글자가 ‘신등’에서 ‘묘등’으로 바뀐 것을 알아챈 것은 훨씬 나중이었다. 캔을 다 먹은 기나코는 문득 거실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갈색 털로 뒤덮인 몸. 불필요한 살은 찾아볼 수 없다. 가오루도 예쁘다 칭찬해 주고, 스스로도 근사하다고 생각하는 모습이다. 털이 빠지는 일도 없다.하지만 잊어서는 안 된다. 언젠가 기나코에게도 ‘그때’가 찾아온다는 것을. 문득 기나코는 늙은 고양이의 얼굴을 떠올렸다. 토관 위에서 언제나 둥글게 몸을 말고 앉아 있던 검고 늙은 고양이.이제는 만날 수도, 서로 대화를 나눌 수도 없다. 기나코에게는 망설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MT 경영학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이동진 지음 /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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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장서가(장서가)
청소년 자기관리
이동진 지음
PART 01 경영학 마을로 여행을 떠나볼까? study 01 나만의 지도를 찾아라 study 02 한눈에 보는 경영학 마을 안내서 study 03 경영학 마을에 가기 위한 네 가지 미션 study 04 경영학 마을 사람들으 천차만별 직업 이야기 PART 02 경영학 마을 둘러보기 study 01 그 곳에서는 무엇을 공부할까? study 02 경영학 마을 발전사 이모저모 study 03 세상을 변화시키는 경영학 파워! study 04 국제화시대, 경영학도 변하고 있다 study 05 제품 그 이상의 것을 향한 열정 study 06 이익이 아닌 인간에 대한 생각 PART 03 경영학 마을 제1구역 '기업' study 01 사람 다루는 법을 알려주는 인사조직관리 study 02 경영학의 언어, 회계 study 03 천 원으로 자동차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재무 study 04 혼자서 백 명 상대하는 법을 알려주는 생산운영관리 PART 04 경영학마을 제2구역 '고객' study 01 에스키모에게 냉장고 파는 법을 알려주는 마케팅 study 02 마케팅 백전백승 전략, 3C 분석과 여러 가지 분석 방법 study 03 명확한 공략층을 알려주는 STP 전략 study 04 차별화 전략을 위한 4P Mix study 05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광고 기법들 PART 05 경영학 마을 제3구역 '환경' study 01 더욱 빠르게 대처하는 법을 알려주는 경영정보시스템 study 02 객관적인 수치로 보이는 답을 찾자! PART 06 경영학 마을은 미래에 어떤 모습일까? study 01 지금도 영역 확장 중 study 02 제2구역의 변화, 프로슈머의 등장 study 03 제1구역의 변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PART 07 이 교수님의 학문 이야기 호기심통: 경영학과 대학생의 하루는 어떨까? 지식통: 세계 경영대학 Best of Best 지식통: 더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게시판: 경영학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들 계획표: 나의 미래 계획 다이어리
파인만 이야기
명진출판 / 해리 러바인 3세 글, 채윤 옮김 / 201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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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출판
청소년 역사,인물
해리 러바인 3세 글, 채윤 옮김
20세기 물리학의 양대 산맥이 있다. 바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리처드 파인만이다. 아인슈타인이 거시적 세계를 다룬 과학자라면, 파인만은 미시적 세계를 연구하였다. 두 사람은 과학은 물론이고 우주, 사회, 기술, 의학 등도 함께 발전시켰다. 이 점에서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들이라는 평가를 받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그동안 아인슈타인을 다룬 이야기는 많았지만 파인만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있다 해도 ‘천재’ 혹은 ‘괴짜’ 과학자의 모습만이 알려졌을 뿐이다. 이 책은 리처드 파인만의 어린 시절부터 성장 과정, 그가 세운 과학적 업적 등을 비롯하여 ‘과학자’로서만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프롤로그 ‘천재’보다 ‘인간’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사람 PART 1 _ 순수한 호기심으로 과학을 좋아하다 1장 _ 세상에는 신기한 게 많다는 것을 일깨워 준 아버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푹 빠졌어 아버지가 개발한 놀이 / 아버지가 잡아 준 창의성의 기초 자연에는 숨은 원리가 있단다 새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야 / 아버지가 전해 주고 싶었던 것은 ‘원리’ 진리 외에는 모두 무시해도 돼 이재미를 발견하려면 먼저 관찰부터 해야 해 / 권위라는 게 사실은 별 게 아닐 수도 있단다 아버지의 진지함과 어머니의 재치를 골고루 물려받았어 어쨌든 가장 재밌는 것은 과학이었지 / 열세 살에 미적분 책을 읽었으니 천재인 건가? 2장 _ 재미를 넘어 운명의 기초가 되어 버린 과학 실험실은 완전 행복한 곳이었어 지하실에 작은 실험실을 꾸몄지 / 경보기도 만들고 증폭기를 만들고 이웃들의 고장 난 라디오를 척척 고쳐 주었지 고장 난 라디오는 신 나는 장난감 / 어리다고 내 솜씨를 무시하지마 수학과 과학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어 수학의 벽에 처음 부딪혔지 / 지루한 것은 절대 못 참아 내...프롤로그 ‘천재’보다 ‘인간’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사람 PART 1 _ 순수한 호기심으로 과학을 좋아하다 1장 _ 세상에는 신기한 게 많다는 것을 일깨워 준 아버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푹 빠졌어 아버지가 개발한 놀이 / 아버지가 잡아 준 창의성의 기초 자연에는 숨은 원리가 있단다 새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야 / 아버지가 전해 주고 싶었던 것은 ‘원리’ 진리 외에는 모두 무시해도 돼 이재미를 발견하려면 먼저 관찰부터 해야 해 / 권위라는 게 사실은 별 게 아닐 수도 있단다 아버지의 진지함과 어머니의 재치를 골고루 물려받았어 어쨌든 가장 재밌는 것은 과학이었지 / 열세 살에 미적분 책을 읽었으니 천재인 건가? 2장 _ 재미를 넘어 운명의 기초가 되어 버린 과학 실험실은 완전 행복한 곳이었어 지하실에 작은 실험실을 꾸몄지 / 경보기도 만들고 증폭기를 만들고 이웃들의 고장 난 라디오를 척척 고쳐 주었지 고장 난 라디오는 신 나는 장난감 / 어리다고 내 솜씨를 무시하지마 수학과 과학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어 수학의 벽에 처음 부딪혔지 / 지루한 것은 절대 못 참아 내 마음 속에서 종교와 과학이 싸우기 시작했어 내가 원하는 건 실제와 증명이었지 / 종교적 믿음이 싫어졌어 과학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이 사랑으로 이어졌어 내 첫사랑은 인기가 아주 많은 여학생이었지 / 알린은 정말 내 이상형이야 3장 _ 수학 때문에 MIT에 갔지만 결국 물리학을 선택했어 처음에는 MIT의 수학에 끌렸어 사실 고등학교 때에는 아무 생각도 없었지 / 수학보다는 물리학이 더 실용적이야 대학 시절에는 좀 특별한 장난을 쳤어 생각 없는 장난은 아니었지 / 사람에게는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속성이 있거든 물리학자의 삶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 큰 성장을 위해 프린스턴대학원으로 / 아인슈타인 박사에게 인정을 받았지 과학이 소중한 만큼 내 사랑도 소중해 내 사랑이 시험대에 섰지 /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아 PART 2 _ 때로는 행복한 과학자로, 때로는 그저 자유인으로 4장 _ 내가 과학의 힘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거야? 핵분열 실험을 하게 되다 내가 왜 원자폭탄 연구팀에 들어간 줄 알아? / 위대한 학자들과 프로젝트를 함께하다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자유를 막을 수 없어 아내와의 편지를 검열당하다 / 자유를 방해하는 데에는 대가가 따라야 해 물리적으로 보면 금고털이도 할 수 있어 과연 비밀 서류함을 열 수 있을까? / 금고털이로 유명해지다 사랑은 가슴에 묻고 프로젝트에만 몰두하다 진실한 첫사랑을 떠나보냈어 / 핵폭발 실험을 유일하게 맨눈으로 지켜보다 /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고민하게 되었어 5장 _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물리학이 다시 놀이가 되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 이 세상은 재밌는 걸들로 가득해 돈도 명예도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내가 핵 추진 로켓비행기 특허자라고? / 1달러짜리 특허권 열정과 낭만의 브라질에서 새 삶을 발견했어 브라질의 매력에 이끌리다 / 악기도 연주하고 축제도 즐기고 실험 결과가 없는 과학은 과학이 아니다 글자만 익히는 건 공부가 아니야 / 과학의 진정한 가치를 전해야 해 6장 _ 한 세계에만 머무는 건 재미없어 내가 필요하고 행복한 곳에서 살 테야 삶에서 중요한 건 조건이 아니지 / 내가 있어야 할 곳을 깨닫다 일본의 매력에 빠지고 새로운 이론을 발표하다 신세계, 낯선 땅을 밟다 / 액체헬륨 이론을 인정받았어 화가의 삶은 어떨까? 미술을 알게 해 준 제리 / 화가 ‘오페이’로 살아 보다 세상 곳곳에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재미가 숨어 있어 고대 마야문명에 대한 강의도 하게 되었지 / 세상은 흥미진진해 7장 _ 자유로움과 즐거움이 나를 살게 해 광대 교수, 노벨상을 받다 ‘파인만의 다이어그램’의 탄생 / 노벨상을 꼭 받아야 할까? 챌린저호가 공중폭발한 이유를 알아냈어 과학자는 과학으로 진실을 밝혀야 해 / 위원회에 참가한 이유를 잊지 않을 거야 죽는 순간까지 자유롭고 싶어 죽음 앞에서 다시 돌아봤어 / 난 여전히 자유를 꿈꾼다 에필로그 나답게 사는 법을 아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야 파인만이 걸어온 길 천방지축 같지만 질서정연한 매력을 가진 21세기 창조적 인재의 원형, 리처드 파인만 이야기 누군가 장난으로 던져 올린 접시를 보고 한 남자가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그저 ‘재미있어서’였다. 그리고 복잡한 수식 대신 희한한 그림 한 장을 그렸는데, 그게 세상을 뒤흔드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지금 우리가 작고 가벼운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살균과 향균 기능이 있는 냉장고와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그 사람 덕분이다. 이 책은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21세기에도 여전히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그 사람, 바로 리처드 파인만의 삶을 이야기한다. ‘천재 과학자’가 아닌 ‘인간 파인만’의 이야기를 담은 책! 20세기 물리학의 양대 산맥이 있다. 바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리처드 파인만이다. 아인슈타인이 거시적 세계를 다룬 과학자라면, 파인만은 미시적 세계를 연구하였다. 두 사람은 과학은 물론이고 우주, 사회, 기술, 의학 등도 함께 발전시켰다. 이 점에서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들이라는 평가를 받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그동안 아인슈타인을 다룬 이야기는 많았지만 파인만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있다 해도 ‘천재’ 혹은 ‘괴짜’ 과학자의 모습만이 알려졌을 뿐이다. 이 책은 리처드 파인만의 어린 시절부터 성장 과정, 그가 세운 과학적 업적 등을 비롯하여 ‘과학자’로서만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파인만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타고난 천재가 아니다. ‘천재’라는 수식어 뒤에 가려져 있던 ‘인간’적인 매력이 훨씬 더 많은 과학자이다. 물론 열세 살에 미적분 책을 독파했다든지 또래 아이들과는 달리 사물과 세상의 진짜 원리를 찾아낸다든지 물건을 뜯어 고치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든지 등 흔히 천재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파인만은 엄청난 실패를 겪었고 그 실패를 이겨내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천재’보다는 ‘인간’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파인만의 삶을 들여다보면 참 흥미롭다. 좋아하는 일에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고, 어떻게 하면 친구들을 놀려 줄까 고민하고, 서류함의 비밀번호를 알아내어 금고털이로 유명세를 떨치고, 악기 연주와 그림 그리기 등처럼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도 하는 소소하면서도 치열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의 매력에 저절로 빠져들 것이다. 이 책은 이런 파인만의 솔직하면서도 엉뚱하고, 때론 사랑스럽기까지 한 다양한 모습을 담아, ‘과학자’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차갑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우리의 삶과 가까운 거리로 끌어당길 것이다. 이 시대의 화두는 ‘창의?창조적 인재’ 창조성의 근원은 바로 파인만이 추구했던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 오늘날 우리 사회는 리처드 파인만과 같은 창조적 인재를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의 창조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이 책은 그 힘을 파인만의 자유분방한 삶에서 찾고 있다. 자유는 파인만이 늘 추구했던 가치이자 바람이었다. 그래서 파인만은 어떤 강요나 의무 같은 게 자신을 얽매는 것을 싫어했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하고 말았다. 남들이 뭐라 하든 그저 재미있게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원리를 찾았던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몸담은 과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계(음악, 미술 등)에도 관심을 갖고 그 속에서 자유와 재미를 느끼면서 사고를 확장시켰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 제멋대로에다가 사고뭉치, 천방지축은 아니었다. 과학자였기에 과학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고 과학자로서의 의무감을 다 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원자폭탄을 만든 후부터는 더 그랬다. 폭탄의 위력을 보고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과학자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그 일을 계기로 과학자에게는 권력, 명예처럼 정치적인 것이 아닌 진실, 존중과 같은 가치만이 과학자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며, 그때 비로소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시대를 뛰어넘어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유롭게 상상하며 재미있게 세상을 들여다봤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그 새로움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모든 것들이 지금 우리 시대가 원하는 ‘창의적·창조적 인재상’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의 주인공 리처드 파인만 Richard Phillips Feynman, 1918~1988 아인슈타인과 더불어 20세기 최고의 과학자이지만 21세기인들이 더 좋아하는 인물이다. 1918년 미국 뉴욕 작은 마을인 파 락어웨이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프린스턴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복잡한 물리법칙을 자신만의 언어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지만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과학자의 진정한 역학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이후 양자전기역학을 완성하여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고, 챌린저호의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등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일에 눈을 돌렸다. 한편, 자유인으로서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등과 같이 다양한 문화를 즐기면서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며 살다가 1988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칼텍에서 열린 두 번의 추도식에는 식장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추천의 말 사실 나는 파인만의 인생 이야기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는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천재가 아닌가. 도대체 그런 잘난 사람의 이야기가 뭐가 재미있겠나 싶었다. 똑똑하고 유머러스하고 게다가 잘생기기까지 하지 않았나. 나에겐 그저 평범한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유전자를 지닌 사람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파인만의 인생에는 천재성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그도 우리와 같이 행복해지고 싶은 소망이 있었고 우리와 같이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다른 게 있다면 그렇게 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였다는 것이다! 역시 그게 다를 뿐이었다. 이 책은 멀찍이 밀어 놓았던 한 천재 과학자의 인생을 우리와 가까운 거리로 끌어당기게 만든다. 그래서 평범한 청소년 독자에게도 주저 없이 권할 만하다. ― 이준호 인기 팟캐스트 ‘과학이 빛나는 밤에’ 진행자 인천부현동초등학교 교사?‘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회원 초등 STEAM 융합과학교재 개발 참여
글쓰기의 기쁨
주니어김영사 / 롤프-베른하르트 에시히 지음, 배수아 옮김 / 20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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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김영사
청소년 인문,사회
롤프-베른하르트 에시히 지음, 배수아 옮김
청소년교양 시리즈 8권. 작가들이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까지 어떻게 고민하고 좌절하며 작업하는지 낱낱이 보여준다. 동서고금의 유명작가들이 창작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 경로와 독특한 집필 노하우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창작 원칙과 작품세계를 편지, 인터뷰, 주변인들의 기억들, 육성을 통해 생생하게 들려주어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제1장 써야 하기 때문에 쓰는 것이다 - 왜 작가는 글을 쓰는가? - 글쓰기는 작가에게 일종의 중독이며 생존의 필수 요건과 같다 제2장 작가는 태어나는 것이다 - 주목받는 어린 작가들은 어떻게 해서 글을 쓰게 되었는가? - 작가는 만들어지는 것인가, 태어나는 것인가? 제3장 선물 받은 글감 - 작가는 글쓰기의 재료를 어디서 발견하는가? - 창작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작가들은 어떻게 하는가? 제4장 작가가 사랑한 주인공, 미워한 주인공 - 작가는 등장인물을 어떻게 만들고 생명력을 부여하는가? - 작가들이 탄생시킨 수많은 주인공들의 이모저모! 제5장 나는 내가 아니다 - 작가는 현실을 변형하여 이야기로 만드는 변신의 예술가이다 - 책 속에서 작가는 어떤 모습으로 변신해서 나오는 것일까? 제6장 7년 동안의 휴가 - 글쓰기에도 유행이 있는가? -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창작하는 작가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 제7장 그래, 일단 계획을 세우는 거다 - 집필을 시작하기 전에 작가는 어떤 준비를 하는가? - 작가에게 집필계획서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제8장 기관차에 올라탄 작가들 - 작가는 현실을 쓰되 현실적으로 보이게 써야 한다 - 그럴듯하게 꾸며 낸 것이 더욱 현실처럼 보이도록! 제9장 어느 작가의 일상 - 작가들의 작품세계만큼 다양한 작업실 풍경, 그리고 무수한 창작 일화들을 들여다본다 제10장 자기만의 방에서 비밀스럽게 - 작가에게 필기구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 작가의 창작수첩에는 무엇이 적혀 있을까? 제11장 나는 남몰래 쓴다 - 작가들이 익명과 필명을 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 남몰래 글을 써야 했던 작가들을 만나 본다 제12장 신들린 듯한, 벽에 부딪힌 듯한 - 작가들이 바라는 기적 같은 글쓰기는? - 글이 막힐 때 작가는 어떻게 그 고비를 넘기는가? 제13장 예술은 자기파괴를 원한다 -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작가들은 어떻게 하는가? -' 글발'이 오르게 하는 작가들마다의 노하우를 들어 본다 제14장 빵으로 살 수 없는 예술 - 작가에게 돈이란 무엇인가? - 청탁과 예술 사이에서 갈등하는 작가들의 고민을 들여다본다 제15장 시리즈여, 영원하라 - 불멸의 연작 영웅들이 만들어지기까지, 시리즈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제16장 문학의 창세기를 연 작가들 - 신세계와 판타지, 마법 같은 현실을 만들어 내는 작가들 - 독자들은 마법 같은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제17장 이야기 속의 이야기 - 끝없는 이야기가 주는 매혹 - 독자들을 사로잡는 이야기의 힘은 무엇인가? 제18장 작가들이 힘들게 마주하는 마지막 순간 - 작품이 마무리되는 순간, 모든 작가들이 겪는 아픔은 무엇인가? - 퇴고 후에 해야 하는 일들은 무엇인가? 역자후기 찾아보기전 세계 유명작가 218명이 털어놓는 창작에 관한 고민과 글쓰기 비결! 그들은 어떻게 해서 독자를 사로잡았을까? 우리들은 멋진 문학작품을 만날 때마다 “작가는 어떻게 이 작품을 썼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바람도 가져보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에 대한 대답을 명쾌하고도 유쾌하게 들려주는 창작론이다. 이 책은 ‘작가는 왜 글을 쓰는가?’ 하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서 ‘한 권의 책이 완성될 때’로 끝난다. 그 사이에 수많은 작가들이 등장한다. 죽은 작가와 현존하는 작가, 유명작가와 무명작가, 남성작가와 여성작가 그리고 그들에게 얽힌 무수한 창작 일화들이. 간혹 가다가 동화처럼 환상적으로 들리는 이야기도 있지만 모두 실화이다. 그 작가들이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까지 어떻게 고민하고 좌절하며 작업하는지 낱낱이 보여주기 위해, 저자는 작가들의 독특하고 인상 깊은 일화와 사례 들을 모조리 취재해 모았다. 20년 동안 작가의 길을 걸으면서 슬프고, 우습고, 분노하게 만드는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들과 믿기 힘들 정도로 끔찍하고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을 찾아낸 것이다. 그래서 동서고금의 유명작가들이 창작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 경로와 독특한 집필 노하우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창작 원칙과 작품세계를 편지, 인터뷰, 주변인들의 기억들, 육성을 통해 생생하게 들려주어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세계문학사에 언급되는 많은 문학작품은 작가들로 하여금 인생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도록 도와주었다. 하지만 어떤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 때문에 감옥이나 정신병원에 갇히기도 했다. 작품을 써서 부자가 된 작가가 있는 반면에 굶주림에 허덕이는 작가들도 많았다. 또 어떤 작가들은 단 한권의 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지만, 작품의 질과 상관없이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쓸쓸히 죽어 간 작가들도 적지 않다. 그러면서도 작가들이 평생 글쓰기에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로서 느끼는 고민과 환희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우리는 이 책에서 바로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작가들의 일상과 고민 그리고 환희의 순간에 대해서, 또한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도. 더불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도 듣게 될 것이다. 독서의 즐거움, 글쓰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경쾌한 창작론! 이 세상의 모든 작가들은 독자들에게 꼭 바라는 게 있다. 그것은 바로 ‘읽는 즐거움’이다. 독자는 작가와 마찬가지로 책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소중한 존재이다. 독자가 없으면 책은 종이뭉치에 불과하다. 하지만 독자가 있기 때문에 책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갖고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독서의 즐거움과 지적인 교양을 한가득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책과 작가에 대해서 갖는 온갖 종류의 궁금증을 충실히 담아냄으로써 문학 애독자들과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지적인 즐거움과 현실적인 노하우를 제공한다. 또 손에 꼽히는 세계 유명 작가들뿐만 아니라, 아직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서양 작가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독서의 즐거움을 몇 배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의 흥미로움, 책의 탄생과 작가들의 삶, 이것이 이 책의 중심 테마이다. 하지만 독자들 중에서 글쓰기에 관심이 있거나 책을 읽는 도중 글을 쓰고 싶어졌다는 사람에게도,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작가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한눈에 쏙! 세계 문학 148
Ž / 카타리나 마렌홀츠 글, 박종대 옮김, 던 파리시 그림 /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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Ž
청소년 문학
카타리나 마렌홀츠 글, 박종대 옮김, 던 파리시 그림
사고뭉치 시리즈 8권. 단테의 ≪신곡≫부터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까지, 700여 년 동안 발표된 세계 문학 중 고전으로 남은 작품 148편을 가려 뽑아 작품의 줄거리, 역사적 배경, 뒷얘기, 작가의 의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했다. 문학 초보자에겐 다음에 읽을 세계 문학을 안내하는 가이드북이 될 것이며, 문학 능력자에겐 작품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심층적인 이야기와 배경 지식을 풍부히 할 수준 높은 문학 소개서가 될 것이다. 옮긴이의 말 _ 두꺼운 고전을 읽고 싶게 만드는 책 들어가는 말 _ 여행을 떠나자, 문학의 세계로! 신곡(1307)부터 파우스트(1808)까지 오만과 편견(1813)부터 외제니 그랑데(1834)까지 올리버 트위스트(1837)부터 안나 카레니나(1877)까지 보이체크(1879)부터 셜록 홈즈의 모험(1892)까지 비네토우(1893)부터 야성의 부름(1903)까지 벚꽃 동산(1903)부터 율리시스(1922)까지 소송(1925)부터 댈러웨이 부인(1925)까지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1926)부터 에밀과 탐정들(1929)까지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1929)부터 오리엔트 특급 살인(1934)까지 현혹(1935)부터 보물섬의 다섯 친구(1942)까지 어린 왕자(1943)부터 카지노 로얄(1953)까지 고도를 기다리며(1953)부터 찰리와 초콜릿 공장(1964)까지 백년 동안의 고독(1967)부터 연금술사(1988)까지 이토록 지독한 떨림(1988)부터 인생 수정(2001)까지 미들섹스(2002)부터 깡패단의 방문(2010)까지 책을 끝내며 _ 소개하지 못해 아쉬운 작가들 찾아보기 배경 지식 없이는 세계 문학 고전에 대한 이해도 없다 짧지만 허술하지 않고, 유익하지만 재미있고, 쉽지만 지적인 모험을 하러 가자, 세계 문학 속으로! 사람들은 고전을 가리켜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동안 읽지 않았던 고전을 읽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세계적인 문학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은 첫 문장은 무엇일까?” “세르반테스는 왜 ≪돈키호테≫를 썼을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거라고 말한 사람은 누구일까?” 이런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문학 초보자를 위해 줄거리를, 대답을 알고 있는 문학 능력자를 위해 작품과 작가의 뒷얘기, 역사적인 배경 등 문학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계 문학 한눈에 보는 법 주의) 이 모든 것을 즐기고 나면 일주일 만에 세계 문학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1) 작품과 관련된 기본 정보를 살핀다 작품의 줄거리, 작품의 의의, 출간과 관련된 뒷얘기 등 고전과 관련된 기본 정보를 5분 만에 후딱 읽는다. 2) 작품 내용을 한눈에 소개하는 재치 있는 삽화를 즐긴다 작품을 소개한 글 바로 옆에 한눈에 쏙 들어오게 줄거리를 압축한 재치 있는 삽화를 보이는 대로 그냥 즐긴다. 3) 세계적인 작가의 특별함을 맛본다 셰익스피어가 위대해진 이유는 단어를 새로운 방법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며, 제임스 조이스가 어려운 작품을 즐겨 쓴 이유는 단순히 평론가들에게 300년 동안 일거리를 주기 위해서였다는 점 등. 시대를 넘겨 고전을 남길 수 있었던 작가들의 노하우 혹은 괴팍하기까지 한 특별함도 알아본다. 4) 책 하단에 있는 연표를 통해 작품의 시대 배경을 살핀다 해당 작품이 출간되던 시기 있었던 역사적 사건과 동시대에 발표된 문학 작품도 한눈에 익힌다. 5) 세계 문학을 색다르게 즐기는 별면을 충분히 만끽한다 노선도로 보는 문학 일람표, 유명 작품들의 아름다운 첫 문장,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등 세계 문학을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를 두 배로 높인다.
발칙한 수학여행
다림 / 박현숙 (지은이)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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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청소년 문학
박현숙 (지은이)
박현숙 작가의 '발칙한'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주인공 보라가 이번에는 학교생활의 꽃, 수학여행을 간다. 수학여행지는 학생이 자율적으로 정하라는 학교의 방침에 따라 보라네 3학년 3반 친구들은 ‘사랑도’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아슬도를 수학여행지로 결정한다. 학생이 사랑도에 간다는 것 자체가 발칙한 생각이라며 못마땅해하는 교장 선생님의 방해 공작도 이겨 내고 3학년 3반은 아슬도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보라는 마냥 설레지가 않다. 수학여행 가기 2주 전 학폭 현장을 목격하고, 그로 인해 평소 마음에 들지 않던 권혁주와 엮이게 된 것. 이 불운은 수학여행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오해하기 딱 좋은 우연들로 자꾸 상황이 꼬이면서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수학여행. 보라는 2박 3일 수학여행을 별 탈 없이 마칠 수 있을까?작가의 말 배신은 나빠 아슬도가 왜? 가방 때문에 발칙한 수학여행 운명의 마니또 강력한 펀치 우정의 마침표 선물을 가장한 폭탄 한밤중 친목 도모 오해하기 딱 좋은 우연들 비옷 이벤트 모래밭이 삼켜 버린 팔찌 캠프파이어 어디로 간 거야 거기야! 막아 버린 귀 나, 좋아하지 마 선물 상자의 진실박현숙 작가의 '발칙한'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스스로의 틀에 갇히는 중독은 찾아오는 기회를 잃게 할 수도 있으며 좀 더 풍성해질 인생을 빈약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랑을 이루어 준다는 섬, 아슬도에서 일어난 열여섯 살 ‘보라’의 아주 특별한 수학여행 이야기 우리의 주인공 보라가 이번에는 학교생활의 꽃, 수학여행을 간다! 수학여행지는 학생이 자율적으로 정하라는 학교의 방침에 따라 보라네 3학년 3반 친구들은 ‘사랑도’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아슬도를 수학여행지로 결정한다. 학생이 사랑도에 간다는 것 자체가 발칙한 생각이라며 못마땅해하는 교장 선생님의 방해 공작도 이겨 내고 3학년 3반은 아슬도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보라는 마냥 설레지가 않다. 수학여행 가기 2주 전 학폭 현장을 목격하고, 그로 인해 평소 마음에 들지 않던 권혁주와 엮이게 된 것. 이 불운은 수학여행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오해하기 딱 좋은 우연들로 자꾸 상황이 꼬이면서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수학여행! 보라는 2박 3일 수학여행을 별 탈 없이 마칠 수 있을까? 스스로 인지하지 못해 더 무서운 생각 중독으로부터의 탈출 보라의 외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이모는 모두 사랑했던 남자에게 배신을 당하고 혼자 살고 있다. 게다가 마음이 약한 유전자 때문인지, 자신들을 배신한 남자들을 미워하지도 않는다. 이런 외할머니와 엄마, 이모가 이해되지 않았던 보라에게는 어느덧 배신자는 절대 자기 마음에 들일 수 없다는 ‘틀’이 생겨났고, 이 견고한 틀 때문에 보라는 혁주가 학폭 가해자로 억울하게 의심받게 된 상황에서도 혁주를 선뜻 도와주지 않는다. 혁주가 예전에 두호라는 친구를 배신한 사건 때문에 말이다. 누구나 보라처럼 자신만의 마음의 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틀은 보라처럼 사람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사회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물건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문제는 한번 만들어진 틀은 아주 견고해서 깨뜨리기 쉽지 않으며, 그 틀 안에 넣은 생각은 그대로 딱딱하게 굳어 버린다는 점이다. 작가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을 ‘생각 중독’이라고 표현하며, 이 소설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에게 게임 중독, 니코틴 중독, 알코올 중독 등 다른 중독보다도 생각 중독이 얼마나 더 무섭고 위험한지를 알려 준다. 이 작품의 내용에 의하면, 게임이나 니코틴, 알코올 등에 중독된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생각 중독은 다르다. 무조건 자신이 옳은 거라고 생각하며, 중독이라는 걸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발칙한 수학여행에서 벌어지는 소동들을 겪으면서 자신이 생각 중독에 빠져 있었음을 스스로 깨달아 가는 보라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도 보라처럼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낸 틀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나는 은우 목소리만 들어도 안다. 평소에 은우 목소리는 햇사과를 씹을 때처럼 아삭아삭 소리가 난다. 슬플 때는 양배추를 씹을 때와 같은 소리가 난다. 아삭거리는 소리의 강도가 약해진다. 그리고 뭔가 곤란한 일이 있다든가 비밀 같은 게 있으면 목소리가 완전히 달라진다. 마른 나뭇잎이 바스러질 때 나는 소리가 난다. 지금 은우 목소리가 그렇다. 말이 길든 짧든 나는 그걸 단박에 알아챌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하도 복잡해서 색깔로 표현하려고 해도 빨간색이다, 노란색이다, 파란색이다, 이러고 딱 집어 말하기 힘든 거거든. 나와 도무지 맞출 수 없는 색깔인지는 만나 봐야 알아. 헤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지. 그건 배신하고는 달라. 중독 좋아하네. 게임 중독, 담배 중독, 알코올 중독, 또 마약 중독이라는 말은 들어 봤어도 생각을 정해 놓고 스스로를 중독시키려고 한다는 말은 처음이다. 말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무슨 말이야?
팥빵 먹을래, 크림빵 먹을래?
실천문학사 / 김현희 지음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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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문학사
청소년 문학
김현희 지음
담쟁이 문고 시리즈. 중3 여중생 오란주의 반성이 담긴 고백 이야기다. 이 작품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괴롭힌 란주와 왕따를 당하는 달고의 주변을 집중력 있게 다뤘다. 작가는 현재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해체된 가정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야기를 통해 질풍노도를 겪은 청소년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소중히 생각해야 하는지 질문하고 있다. 짝퉁 명품에 목매는 친아빠, 팔자 한번 다림질하려다 태워 먹은 친엄마, 신도들의 헌금만 사랑하는 새아빠, 짝퉁 침술사 새엄마까지. ‘란주’는 버릴 수만 있다면 가족들을 쓰레기통에 쳐 넣고 싶다. 우울한 마음을 빵 만들기로 달래 보지만, 새로 전학을 간 학교에서도 일진들에게 왕따를 당한다. 이전 학교에서 아이들을 괴롭히며 힘의 논리를 맛본 ‘란주’는 반에서 빵셔틀 당하는 달고와 동급으로 묶이는 게 싫어 일부러 못되게 군다. 그러던 어느 날, 달고가 학교 일진들에게 심하게 맞아 의식을 잃는다. 란주는 쓰러진 달고가 은근히 신경 쓰여 일진과의 관계에서 갈등하는데…. 쓰나미 같은 성장통 속에서 일진들에게 왕따를 당한 란주의 마음은 과연 어디로 기울까?슬픈 베르테르 패치워크 시대 원, 투 애매함에 대하여 호루라기를 불어요 난 행복이란 말을 째려본다 아무도 모를 일 팥빵 드세요 열려라 참깨! 빵가게를 습격하라 마녀의 절구질 천년의 침묵 타투이스트 스낵 먼지 글씨 작가의 말빵의 달인이 되고 싶은 오란주와 빵셔틀 보이 달고의 고군분투 성장기! 오~란주가 만든 팥빵, 크림빵 한번 맛보실래요? 짝퉁 명품에 목매는 친아빠, 팔자 한번 다림질하려다 태워 먹은 친엄마, 신도들의 헌금만 사랑하는 새아빠, 짝퉁 침술사 새엄마까지. ‘란주’는 버릴 수만 있다면 가족들을 쓰레기통에 쳐 넣고 싶다. 우울한 마음을 빵 만들기로 달래 보지만, 새로 전학을 간 학교에서도 일진들에게 왕따를 당한다. 이전 학교에서 아이들을 괴롭히며 힘의 논리를 맛본 ‘란주’는 반에서 빵셔틀 당하는 달고와 동급으로 묶이는 게 싫어 일부러 못되게 군다. 그러던 어느 날, 달고가 학교 일진들에게 심하게 맞아 의식을 잃는다. 란주는 쓰러진 달고가 은근히 신경 쓰여 일진과의 관계에서 갈등하는데……. 쓰나미 같은 성장통 속에서 일진들에게 왕따를 당한 란주의 마음은 과연 어디로 기울까? 질풍노도 속 불안한 10대, 소설읽기를 통한 치유법 『팥빵 먹을래, 크림빵 먹을래?』는 중3 여중생 오란주의 반성이 담긴 고백 이야기다. 이 작품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괴롭힌 란주와 왕따를 당하는 달고의 주변을 집중력 있게 다뤘다. 작가는 현재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해체된 가정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부모의 번복된 이혼과 잦은 전학 생활로 안정을 찾을 수 없었던 란주는 세상 모든 것이 애매하기만 하다. 그 전 학교에서는 일진이 아닌 이진으로 아이들을 괴롭히는 가해자의 입장이었지만, 전학 간 학교에서는 반 일진 패거리들에게 왕따를 당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피해자의 입장이 된 오란주가 이미 반에서 왕따를 당하는 달고에게 못되게 군다는 점이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란주는 반에서 루저로 통하는 달고와 같은 동급으로 묶이는 게 싫다. 달고를 볼 때마다 자신의 처지가 바닥으로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이 들었기 때문이다. 란주는 반에서 애매한 위치에 있는 자신을 부정하려고 달고를 무시하지만, 어느덧 가치관이 바뀌기 시작한다. 그동안 가족에게 온기를 느끼지 못한 란주는 달고가 아빠와 혈연관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로 아껴주는 모습을 보며 가족의 따스함을 느낀다. 또한 란주 는 빵 만들기를 통하여 부모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동네 골동품 가게 할아버지와 문신 아저씨의 배려로 가족은 배척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작가는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한 란주를 일진 입장의 가해자에서 왕따를 당하는 피해자의 입장으로 설정했는데, 이 지점에서 인물의 감정 변화를 꾀하며, 질풍노도를 겪은 청소년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소중히 생각해야 하는지 질문하고 있다.“이리 줘. 너까지 날 셔틀 시키려고 하는 게 좀 그래서 그래.”달고는 내내 아무 말도 안하고 따라오다가 살투성이 손으로 내가 든 쇼핑백을 도로 빼앗아 들었다.“좋아. 특별히 맡기지. 난 너의 그 무겁게 가라앉은 입이 좋으니까.”난 속으로 ‘그러면 그렇지’를 외치며 말했다. 문신 아저씨는 처음 본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흐흐. 어떤 사람이 되고 무슨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그런 게 꿈인데 말이야……. 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관심한 태도를 지녀야 편했는데……. 흐흐, 넌 꿈이 뭐냐? 삐딱한 눈에 반항기가 가득한 몸짓으로 봐선 꿈따윈 없어 보이지만.” 공책 겉장에 ‘빵 가게를 습격하라’라고 적어 놓았다. 그만큼 요즘 내 머릿속엔 온통 빵, 빵뿐이었다. 레시피 공책 겉장에 쓴 문장처럼 얼마 전 빵집에 잠입한 도둑이 그랬을 것 같았다. 빵 가게를 습격하라!
마법의 샤프
푸른사상 / 김이삭 (지은이) / 2020.03.31
11,000
푸른사상
청소년 문학
김이삭 (지은이)
청소년시집 3권. 김이삭 시인의 첫 청소년 시집이다. 시인은 질풍노도를 겪으면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을 그 시기의 자신처럼 바라보며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인다. 학업 스트레스, 이성 문제, 아픈 가족사 등 청소년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며 유쾌한 목소리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고 있다.시인의 말 제1부 수학 꽃이 피었습니다 해당화 / 수학 꽃이 피었습니다 / 꽃신 / 사춘기 / 민들레 / 유자나무 풀피리 / 임시방편 / 담탱이 스타일 / 전주비빔밥 / 고3 / 미역을 읽다 / 퉁퉁마디 / 탕수육 제2부 도넛 학교 도넛 학교 / 봄날은 간다 / 맛으로 통일 / 마법의 샤프 1 / 마법의 샤프 2 / 마법의 샤프 3 / 마약 떡볶이 / 파도 카톡 / 견디는 시간 / 파도 성적표 / 순비기꽃 / 눈꽃 빙수 / 울면 / 소금 / 삼각김밥 제3부 소녀 시대 김치 학교 / 꿈꾸는 포도 / 라면의 변론 / 깔깔 빼빼로 데이 / 소녀 시대 / 왕갈치 장군 / 1171년, 폐왕성 / 까였다 / 갯씀바귀 / 짬짜면 / 학꽁치 / 전일 / 캠페인 제4부 잔소리하는 책 짝사랑 1 / 짝사랑 2 / 공공의 적 / 가을 전어 / 여드름 꽃 / 갯강아지풀 바이러스 / 나팔꽃 / 숙성되는 시간 / 은행나무 / 잔소리하는 책 / 생각하는 까마귀 / 기린과 춤을 / 고사리 제5부 분꽃 수류탄 내 방 지키기 / 화장하기 / 날개는 음악을 타고 / 럭비 가족 / 소쿠리 가라사대 / 마른 아귀 / 눈 내리는 밤 / 돈국수 / 바다에 서서 / 분꽃 수류탄 / 라온제나 작품 해설:사춘기, 그 인내와 숙성의 시간 - 황수대질풍노도의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 김이삭 시인의 첫 청소년 시집 『마법의 샤프』가 푸른사상사의 '청소년시집 3'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질풍노도를 겪으면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을 그 시기의 자신처럼 바라보며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인다. 학업 스트레스, 이성 문제, 아픈 가족사 등 청소년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며 유쾌한 목소리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고 있다 작품 세계 김이삭의 시는 누구든지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학업 스트레스와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도넛 학교」는 전체가 2행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시집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똑같은 구름을 찍어 내고 있다.”라는 언술에서처럼, 이 작품은 입시를 핑계 삼아 아이들의 개성을 말살하고 획일화를 부추기는 오늘날 우리의 교육 현장을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난 좀비가 되기 싫다.”라는 화자의 절규가 몹시 안타깝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이는 「봄날은 간다」도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은 곧 다가오는 시험 때문에 마음 놓고 꽃구경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슬픈 처지를 노래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시험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아이들. 마지막 연의 “찰칵찰칵/사진에 담긴/박제된 우리들의 시간”은 그와 같은 아이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략) 이처럼 김이삭의 시에는 입시와 이성, 그리고 가족 문제 등 비교적 익숙한 소재들이 많다. 이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학교에서 보내고, 사회성의 발달에 따라 가족 중심에서 친구 중심으로 대인 관계의 친밀도가 변화하는 청소년기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 즉,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뒤따를 수밖에 없는 자신의 고유성을 자각하게 되면서 불가피하게 마주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이삭의 시에 그와 같은 문제가 자주 등장한다는 것은 평소 시인이 청소년들의 삶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황수대(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꽃신오른발왼발‘평생 꽃길만 걷기를’둘은사이좋게집을 나섭니다.비탈길 흙탕길 눈길 빗길…….같이 웃고같이 울고같이 걸어가겠지요. 마법의 샤프 3혼자서 밥 먹고혼자서 공부하던혼족을 버리고세상으로 나왔다.음악은 더 감미로웠고간식을 먹는 시간, 고르는 메뉴가 많아졌다.혼족으로 살 때보다피곤하고 골치 아픈 일들이 생겨났지만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들이다.풀어야 할 과제가 쌓이겠지만골치 아픈 문제가 생기면서로 머리 맞대어 풀어 가리라.가끔 혼족을 떠나지금의 삶을 선택한 것이 어떠하냐신이 물어보신다면이 삶도 나름 나쁘지 않다 말할 것이다.담임은너희들 의자에 앉은 시간만큼인생이 달라진다 하지만의자와 밀착되게 시간을 보냈다고 해서문제지를 잘 푸는 것은 아니리라.어떤 친구는 행복했던 지난 시간을 반복적으로 되감고어떤 친구는 푹신한 침대에 누워 잠의 바다를 유영하고또 어떤 친구는 앞날의 고민에 갇히어 걱정 블록을 쌓고 있으리라.우리들에게 지니 같은 마법의 샤프가 있다면대신 필기하고대신 시험지 풀고대신 나의 생각을 정리해 주면 좋겠다.-삐리삐리, 주인님 임무 완수했습니다!그런 신비한 샤프 한 자루 갖고 싶다. 여드름 꽃네가 전학가고 나니여드름이 올라온다.꼬옥, 입을 다물고 있던말들이노랗게 노랗게피어난다.세상이 온통 노랗다.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막막하기만 하다.
열국지
살림 / 풍몽룡 지음, 진형준 옮김 /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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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청소년 문학
풍몽룡 지음, 진형준 옮김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5권.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2세기까지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천하의 패권을 놓고 다투는 영웅호걸들과 진시황의 천하 통일 이야기가 장대하게 펼쳐진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의 정본으로 재탄생시켰다.제1부 춘추오패 주나라의 몰락과 춘추시대의 시작 춘추시대 첫 번째 패자 제환공의 등장 제환공, 관중을 받아들이다 제환공, 패업을 이루다 또 다른 패자들: 진문공, 초장왕, 오왕 부차, 월왕 구천 제2부 진시황의 천하 통일 진효공과 상앙, 변법을 실시하다 진소양왕과 범수, 먼 나라와 화친하고 가까운 나라를 치다 여불위와 진시황 진시황, 천하 통일의 대업을 이루다 『열국지』를 찾아서 『열국지』 바칼로레아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제5권 『열국지』.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2세기까지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천하의 패권을 놓고 다투는 영웅호걸들과 진시황의 천하 통일 이야기가 장대하게 펼쳐진다.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이 컬렉션 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스탕달의 『적과 흑』까지 20권이 먼저 첫선을 보인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천하의 패권을 다투는 영웅호걸들과 진시황의 천하 통일 이야기 『열국지』 중국 최초 고대국가 중 하나인 주나라가 건국한 지 300년 정도 지나자 어지러워지기 시작한다. 제10대 주여왕과 제11대 주선왕 때부터 기울기 시작하더니 제13대 주평왕 때 이르러 사실상 멸망한다. 거대한 중국 대륙의 중심이 사라진 것이다. 그 이후 중국 대륙은 550여 년 동안 새로운 중심이 되려는 나라들 간의 거대한 싸움터가 된다. 그 긴 기간을 ‘춘추전국시대’라 부른다. 이 어지러운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중심이 된 나라가 진나라고, 천하 통일의 대업을 이룬 인물이 진시황이다. 진시황은 천하를 통일한 후 스스로 황제라 칭한다. 삼황의 황과 오제의 제에서 한 자씩 따왔다. 천하를 통일한 후 이제 새로운 태평성대가 왔음을 선포한 것이다. 진나라 제국은 흩어져 싸움만 일삼던 중국 대륙에 새로운 질서를 마련하려는 꿈에 의해 이룩된 나라,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중심이 되고자 하는 꿈에서 이룩된 나라다. 이 책의 제목은 『열국지(列國志)』, 그러니까 한자 뜻 그대로 ‘여러 나라 이야기’지만 실은 천하 통일의 꿈을 실현한 진나라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춘추전국시대의 야망에 찬 제후들은 천하 경영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겉으로는 명분을 내세웠다. ‘천자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자.’ ‘주나라를 위협하는 나쁜 놈들을 몰아내자.’ ‘천하를 어지럽힌 자들을 벌하자.’ ‘천하의 주인을 되찾자.’ 이것이 그들이 내건 명분이었다. 이 명분에 어긋나면 그 각축장에 아예 발을 붙이지도 못했다. 그래서 춘추전국시대의 싸움은 언제나 명분을 앞세운 싸움이었다. 춘추시대에 그 각축장에서 일시적으로 중심이 되었던 제후들이 바로 패자(覇者)들이다. 잠시나마 천하의 패권(覇權)을 쥐었던 영웅들이다. 하지만 패자는 최후의 승자가 아니었다. 아직 명분상 주나라의 왕, 즉 천자가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봉건제도는 무너졌지만 봉건 군주는 아직 명분으로 남아 있었다. 왜 그랬을까? 아직 봉건제를 대체할 새로운 제도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방대한 중국 땅의 진정한 새 주인이 되려면 봉건제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했다. 거대한 영토와 수많은 인구를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야 했다. 주나라를 중심으로 한 명분을 없애고 새로운 명분을 만들어야 했다. 정말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춘추시대 춘추오패(春秋五覇)와 전국시대 전국칠웅(戰國七雄)의 천하 통일을 향한 꿈과 도전이 550여 년간이나 길게 이어졌고, 그런 시행착오 덕분에 진시황의 마무리가 가능했다. 춘추오패란 춘추시대에 패권을 잡았던 다섯 제후를 가리킨 다. 제(齊)나라의 환공(桓公), 진(晉)나라의 문공(文公), 초(楚)나라 의 장왕(莊王), 오(吳)나라의 왕 합려(闔閭) 또는 부차(夫差), 월(越) 나라의 왕 구천(勾踐)이 그들이다. 전국칠웅(戰國七雄)이란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기 전까지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은 진(秦)조(趙)위(魏)한(韓)제(齊)연(燕)초(楚) 일곱 나라를 말한다. 그중 첫 패자는 제나라 환공이었다. 그는 관중(管仲)이라는 뛰어난 인물의 도움으로 패자의 자리에 오른다. 『열국지(列國志)』는 이 제환공(齊桓公: ?~기원전 643)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진시황의 이야기로 장대한 끝을 맺고, 고대 중국은 통일 제국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시대를 맞이한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주유왕은 정말 뛰어난 계책이라 생각하며 포사를 데리고 여산으로 향했다. 그는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잔치를 연 후 봉화를 올리라고 명령했다. 단순히 연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정백(鄭伯) 우(友)가 기겁하여 왕 앞으로 나서서 간했다.“전하, 국가의 위난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한 봉화를 이렇게 장난으로 올리시면 진짜 변란이 생겼을 때 어찌하시렵니까? 진짜 봉화를 올렸을 때 이미 속았던 제후들이 달려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위급한 나라를 구하시겠습니까?”다른 사람이 흥을 깼다면 당장에 감옥으로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간언한 사람이 정백 우인 것을 보고 왕은 가까스로 화를 참았다. 그는 주유왕의 숙부뻘이었기 때문이다.“숙부, 쓸데없는 걱정을 다 하십니다. 이런 태평세월에 진짜 봉화를 올릴 일이 생길 리 있겠습니까? 설사 그런 일이 있더라도 숙부께는 도움을 청하지 않을 테니 참견하지 마시오!”주유왕의 말투에는 노여움이 섞여 있었다. 정백 우는 탄식하면서 물러나는 수밖에 없었다.“주나라의 운명도 이제 다했구나!” 내가 포숙아와 함께 장사를 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 익을 나눌 때 포숙아는 내 몫을 자신 몫의 두 배나 쳐주었다. 사람들이 나를 탐욕스러운 자라고 비난했다. 그러면 포숙아가 말했다.“그는 가난하고 식구가 많아서 내가 더 가져가라고 한 것이니 그를 비난하지 마라.”나는 싸움터에서 여러 번 도망친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나를 비겁하다고 욕했다. 그러자 포숙아가 변명했다.“관중은 절대로 비겁한 사람이 아니다. 그에게는 봉양해야 할 노모가 계시기에 함부로 죽을 수 없다.”나는 세 번이나 벼슬길에서 쫓겨난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나를 무능하다고 비난했다. 포숙아는 그런 나를 변명해주었다.“그의 재능은 그런 작은 직책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는 군주를 만나면 천하를 다스릴 만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마침내 관중은 유명한 명언을 남긴다.나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다!
구름사냥꾼의 노래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알렉스 쉬어러 (지은이), 윤여림 (옮긴이)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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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알렉스 쉬어러 (지은이), 윤여림 (옮긴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5권. 지구 대폭발 후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물이 희귀해진 세상에서 구름을 찾아 물을 만들어 파는 구름사냥꾼들의 모험을 그린 SF 판타지 소설이다. 공중에 떠 있는 섬이란 설정은 이미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애니메이션 '천공의 섬 라퓨타'에서 강렬하게 선보인 것이지만, 이 소설은 그런 설정을 인류 문명 전체로 확장하여 더욱 환상적인 이야기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엄청난 크기의 하늘해파리를 비롯해 하늘고래, 스카이라이더, 하늘꽃밭 같은 동식물에서 금단의 제도, 반대자들의 제도, 어둠의 제도 등 다양한 유형의 섬까지 기상천외한 소재들로 독자의 시각적 상상력을 마구마구 자극한다. 하지만 계속 읽다 보면 차츰 호기심 많은 사춘기 소년이 바깥세상과 부딪치며 인생과 사랑에 눈뜨는 시린 성장통에 마음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1장 제닌 2장 항구의 아침 3장 구름의 맛 4장 수색꾼 5장 초대 6장 거절 7장 공중의 세계 8장 하늘수영 9장 금단의 제도 10장 고깔해파리 11장 죽음의 왈츠 12장 구름사냥꾼의 노래 13장 첫 항해 14장 은둔자의 섬 15장 구름은 어디서 오는 걸까 16장 구름을 선점하라 17장 해결사 카니쉬 18장 벌레들의 습격 19장 다시 일상으로 20장 양면작전 21장 두 번째 출항 22장 하늘꽃밭 23장 제닌 아빠의 비밀 24장 큐난트 섬 25장 위험한 선택 26장 하늘 다이빙 27장 어둠의 터널 28장 야만용 29장 포경선 30장 성년식 31장 반대자들의 제도 32장 교수대와 올가미 33장 수상한 거지 34장 구름사냥꾼의 이름을 걸고 35장 결전의 날 36장 다시 집으로 37장 이별 선물 38장 초록빛 눈의 소녀저 하늘의 구름은 대체 무슨 맛일까? 알렉스 쉬어러의 본격 SF 판타지 지구 대폭발 후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물이 희귀해진 세상에서 구름을 찾아 물을 만들어 파는 구름사냥꾼들의 모험을 그린 SF 판타지. 공중에 떠 있는 섬이란 설정은 이미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애니메이션 '천공의 섬 라퓨타'에서 강렬하게 선보인 것이지만, 이 소설은 그런 설정을 인류 문명 전체로 확장하여 더욱 환상적인 이야기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엄청난 크기의 하늘해파리를 비롯해 하늘고래, 스카이라이더, 하늘꽃밭 같은 동식물에서 금단의 제도, 반대자들의 제도, 어둠의 제도 등 다양한 유형의 섬까지 기상천외한 소재들로 독자의 시각적 상상력을 마구마구 자극한다. 하지만 계속 읽다 보면 차츰 호기심 많은 사춘기 소년이 바깥세상과 부딪치며 인생과 사랑에 눈뜨는 시린 성장통에 마음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지구의 핵이 폭발하여 대륙이 산산조각 나 대기권으로 흩어지면서 하늘에 뜬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세계가 탄생했다. 구세계의 바다가 하늘로 대체된 셈이다. 기존의 수원(水源)이 거의 사라진 이 세계에서 물은 구세계의 석유처럼 부와 번영의 상징이 되었다. 간혹 비가 내리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직접 구름층에 다가가 수증기를 압축해 물로 만드는 기술이 발달했는데,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이 바로 구름사냥꾼 종족이다.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부족한 것 없이 지내던 크리스찬의 학교에 어느 날, 제닌이라는 여학생이 전학을 온다.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제닌은 얼굴 양쪽에 눈 밑에서 입가까지 칼로 그은 듯한 특이한 흉터가 나 있었는데, 크리스찬은 곧 그것이 구름사냥꾼 종족을 의미하는 표식임을 알게 된다. 제닌이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구름을 찾아 항구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크리스찬은 차츰 그들을 따라 여행을 떠나고 싶은 열망을 키운다. 드넓은 푸른 하늘을 누비다 멀리 희미하게 구름이 보이면 쏜살같이 달려가서 탱크 가득 물을 채워 집으로 돌아오는 것만큼 멋지고 신나는 일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모험적인 삶과는 전혀 거리가 먼 부모님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크리스찬은 결국 제닌 가족의 주말 항해에 동참하게 된다. 처음에는 멀미 때문에 고생하지만 이내 크리스찬은 드넓은 하늘에 사는 괴기한 생명체들의 습격과, 먼저 구름을 차지하기 위한 구름사냥꾼들 간의 경쟁에 스릴을 느끼면서 구름 사냥의 세계에 흠뻑 매료된다. 첫 항해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크리스찬은 이제 평범한 육지인이 아니라 제닌처럼 구름사냥꾼이 되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얼마 후 여름방학이 찾아오자, 다시 제닌 가족과 함께 몇 주에 걸친 긴 여행을 떠난다. 이번 임무는 아주 먼 곳에 있는 반대자들의 제도로 가서 물을 파는 것이다. 거기로 가기 위해서는 무시무시한 어둠의 제도와 금단의 제도를 거쳐야 하는데, 문제는 그게 다가 아니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이 실은 죽을지도 모르는 엄청난 위험이 뒤따르는 누군가의 구출 작전에 있다는 것을 알고, 크리스찬은 인생 최대의 고민에 휩싸이게 되는데….가끔 나는 아침 일찍 구름사냥꾼들이 항구를 떠나는 걸 지켜보곤 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면 다시 학교로 향하는 게 힘겨웠다. 내 눈에는 오직 구름사냥꾼만 보였고, 머릿속에도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그때 나한테 그보다 더 멋진 삶은 없어 보였다. 보드라운 하얀 구름 조각들을 찾기 위해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만큼 흥미로운 일은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나는 학생일 뿐이다. 그리고 부모님은 행정 업무를 하는 회사원으로 단정한 옷을 입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일을 한다. 이런 분들이 구름사냥꾼이 된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다. 반면 구름사냥꾼들은 귀걸이나 금팔찌, 가락지 같은 장신구들을 하고 다니고, 팔에는 헤나와 문신이 가득하다. 어두우면서도 신비로워 보이는 그들은 마치 집시나 이단아 같다. 구름사냥꾼은 방랑자이자 모험가다. 나는 전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군인이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처럼 그저 구름사냥꾼이 되고만 싶었다. 전쟁의 실상, 그 고통과 두려움, 불안, 상실감 같은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저 천진난만하게 언젠가 저 무리에 합류할 수 있기만을 간절히 원하는 입장에서는 오직 전쟁의 낭만만이 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제닌의 엄마는 얼굴에 두 개의 깊은 상처가 있고 검은 곱슬머리가 어깨를 뒤덮고 있다. 그리고 칼라의 수색꾼 카니쉬는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는 이유 없이, 그리고 기분이 좋은 날에는 재미로 사람을 죽일 것처럼 생겼다. 제닌 역시 자기 엄마처럼 얼굴에 흉터가 있고, 손에는 복잡한 문양의 헤나가 가득하다. 물론 이들은 두말할 것 없이 착하고 배려심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절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생겼다고 할 수 있을까? 보통 사람들은 이들을 보고 킬러, 이단아 혹은 망명자 같다고 할 것이다. 과연 나의 고상한 부모님은 내가 이렇게 생긴 사람들과 함께 구름사냥을 간다고 하면 허락하실까? 만일 이들이 성직자나 성가대원처럼 생겼다면 훨씬 수월할 것이다. 하지만 외모가 전부는 아니지 않은가. 그 사람을 조금이라도 알고 나면 우리는 그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이나 의심을 거두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와 다른 점보다는 비슷한 면이 더 많음을 깨닫게 된다. 나처럼 엄마도 이걸 경험하게 될 거라고 확신했다. 닻을 올리고 밧줄을 푸는 동안, 제닌은 나를 데리고 다니며 배 안을 구경시켜줬다. 배는 상당히 평범하고 단순했다. 짐칸에는 물을 넣을 저장 탱크들이 있었다. 구름의 수증기를 압축하기 위한 압축기는 갑판에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갑판 밑에는 조리실과 두 개의 선실, 화장실, 세면대 정도가 있을 뿐이었다. 배는 두 가지의 동력으로 이동한다. 바람과 태양. 배의 부력은 탱크에 물이 가득 찼을 때와 아닐 때, 그 무게에 따라 상쇄되어 조절된다. 태양전지판의 전원 출력을 다르게 하거나 돛을 열고 닫아서 배를 조종하기도 한다. 태양전지판을 가리지 않으면 배는 더 많은 전력을 얻어서 뜰 수 있고, 전지판을 닫으면 동력이 약해진다. 돛은 순풍이 알맞은 방향에서 불어오거나, 햇빛이 없어서 태양전지판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주로 이용된다. 하지만 배는 구름 속에서도 돛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보조 전력만 있으면 말이다. 태양전지판으로 이 보조 전력을 항상 미리 충전해두는데,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는 500킬로미터 이상도 갈 수 있다.
저 입술이 낯익다
자음과모음 / 박상률 지음 /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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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문학
박상률 지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58권. 한국 아동청소년 문학계의 거장 박상률 작가의 <저 입술이 낯익다>는 불합리한 사회 질서와 타협하지 않으려 했던 청춘들의 상처에 주목한 작품이다. 박상률 작가는 시로 등단했지만 동화, 소설, 산문집, 희곡집, 평론집 등 장르를 넘나들며 27년간 80여 편의 작품을 써왔다. 깊으면서도 넓은 그의 작품들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며 200만 부 넘게 팔렸다. 1980년 광주와 2008년 서울 광장의 목소리를 담은 이 작품은 그해 봄날을 겪었던 청춘과 지금을 살고 있는 청춘, 그리고 다음 세대의 청춘들까지 포용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권력을 가진 소수 집단이 사회 속에서 자신만의 이익을 도모하려 할 때 개인, 특히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이런 물음 위에서 이 작품은 출발했다. 과거의 상처로 스스로를 자기 안에 가둔 현재 스물일곱 살의 ‘나’, 십 년 전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 집회에 참가했던 열일곱 살의 ‘나’,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은 ‘나의 부모’ 이야기가 세대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불합리한 사회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개인의 고뇌와 방황, 상처 등을 주인공의 심리 묘사로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비는 스물일곱 줄기로 내리고 그1, 그2, 그3 봄, 한 줌도 놓치기 아까운 볕 봄날, 광장에 핀 꽃, 꽃, 꽃 그해 봄날, 아버지 어머니의 종다리, 긴바지, 갈증 내 몸속에 핀 꽃 그냥 살았다 서울 탈출 소쩍새 울음소리 별은 하늘에 있는 것 영원히 오는 비는 없다 저 입술이 낯익다 발문 작가의 말20만 베스트셀러 『봄바람』 작가 박상률의 신작 스물일곱 살 청춘들의 아픔을 대신 새겨야 했던 나의 이야기 열일곱 살, 그해 앓던 상처에 촛불을 밝히다 “광장에 촛불이 켜지면서 내 의식 속에도 촛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광주의 봄날, 가장 뜨거웠던 청춘들의 목소리를 문장으로 새기다 옅어지고 희미해질지라도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기억 현재를 살고 있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나’, 그리고 어쩐지 낯익은 입술을 가진 ‘그녀’. 누구보다 뜨거운 봄날을 함께했던 그들이 십 년 만에 재회하게 된 것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어렴풋한 기억 속의 ‘그녀’와 그녀의 ‘입술’을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나’의 내면은 청춘의 상처와 아픔을 첨예하게 그린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된 ‘나’는 광우병에 걸린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 집회에 참여한다. 그 뒤 해마다 봄이 되면 또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마음을 졸인다. 그의 부모가 광주 5.18을 겪은 것도 봄날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수차례 들어온 광주의 봄날은 마치 주인공이 직접 겪은 일처럼 자세하게 묘사되는데, 시대가 변해도 꼭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난다. 기존의 질서에 휩쓸리지 않으려 했던 주인공이 광장에 나가 촛불을 밝힌 지 십 년이 지났다. 스물일곱이면 젊은 기운으로 충만할 나이이다. 사회 속에서 힘차게 팔딱여야 할 청춘이 더욱 단단히 자기 안으로 파고드는 모습은 그해 봄날을 앓았던 청춘들의 상처와 아픔으로 읽힌다. 학생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던 그해 봄날의 기억을 되살림으로써 지금을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스물일곱 살 청춘들의 아픔을 대신 새겨야 했던 작가 박상률의 이야기 열일곱 살, 그해 앓던 청춘들의 상처에 촛불을 밝히다 소설 속 청춘들은 세상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떠밀려 나가지 않기 위해 온몸으로 저항했다. 그리고 저마다 안고 있는 상처를 알아서 견디고 살아낸다. 작품 속에서 어른들이 이런 청춘들을 걱정하는 이유는 그들 또한 권력에 저항하던 청춘, 그래서 상처 받은 청춘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상처는 철저히 ‘개인’의 몫이지만 그 고통은 ‘사회’ 안에서 치유되어야 한다. 그런데 기억하지 못하는 고통에서는 아픔을 느낄 수가 없다. 광주의 봄날처럼, 부패한 권력에 맞선 정당한 이들의 외침과 아픔을 소재로 한 작품이 한편에서는 진부한 소재로 여겨지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독자들과 만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처에 지친 주인공이 서울을 피해 들어간 산골의 ‘서울’슈퍼 이름이 말해주듯, 자본의 그림자와 욕망의 그림자는 우리를 질기게 따라다닌다. 상처로 얼룩진 봄날이 앞으로도 반복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는 것이다. 지금을 살고 있는 십대들의 세상과 시대를 앞서 살아간 이들의 세상이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겐 그해 봄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촛불이 필요하다. 이 소설은 우리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던 의식을 밝히고, 이 세상의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만 보지 말고 의심하고 질문하고 저항하도록 하는 한 권의 든든한 촛불이 되어줄 것이다.사실 이 방 안엔 문을 단단히 닫고 지켜야 할 만큼 귀중한 것은 없다. 내 스물일곱 살의 나이조차 지킬 필요가 없는데 다른 무엇을 지킬 것인가. 그래서 문은 항상 헐렁헐렁한 채 열려 있다. 언제나 열려 있기에 새삼스레 다시 열릴 것이 없다. 젖혀진 문을 힘껏 닫아보았다.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았다. 지킬 것이 없는 것은 만지는 대로 가만히 있다. 절대로 소리 내며 저항하지 않는다. 걸핏하면 사람들은 무심한 세월이라 하며, 세월을 두고 어쩌고저쩌고 한다. 어쩌면 세월에 기대어 자신의 처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그럴 것이다. 하지만, 무심한 건 세월이 아니다. 무심하기론 세월에 기대어 사는 사람이 더하다 . 세월이 흐르든 말든 사람 사이의 끈을 놓치지만 않으면 무심하지 않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서로 잡고 있던 그 끈을 놓치고 만다. 어쩌면 일부러 슬며시 놓아버리는지도 모른다. 나는 고등학생 신입생 처지였지만 학교 가는 일보다 촛불 시위에 더 열심이었다. 광장은 나를 좁은 교실의 답답함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었다. 그게 무엇인지 손에 확실히 잡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확실한 건 광장은 나를 거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광장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나는 차츰 광장을 닮아갔다.
한자 속에 숨어 있는 논술
살림 / 이수석.현희문 지음 / 200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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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청소년 학습
이수석.현희문 지음
한문 교사와 철학 교사가 만나 보다 쉽고 재미있는 공부 방법을 고민하며 엮은 책. 한자를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실었으며, 그림에서 점차 문자로 발전한 한자의 발생과정을 소상히 담았다. 한자가 문자로 진화하는 규칙적인 리듬 속에서 한자에 깃든 논리를 읽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논술의 발걸음을 시작해볼 수 있다.제1부. 한자를 통해 살피는 논술 1장 논리의 기초가 되는 한자 한자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한자가 말해주는 논리와 논술 2장 논술과 구술을 대비하는 방법 주장하기와 이유달기 돌려 말하기 논술 속에 숨어 있는 구성 문질빈빈 3장 한자로 살펴보는 약속 약속의 또 다른 얼굴 향기로운 약속, 예절 가족이 되는 약속, 결혼 4장 한자로 살펴보는 세상과 사람 사람의 마음 사람의 본성 사회 사회 제도 속의 나 국가와 나 쉬어가는 페이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화 플라톤 "영화 등급제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해!" 아리스토텔레스 "표현의 자유라네, 청소년도 영화를 볼 권리가 있어!" 제2부. 질문을 통해 살피는 논술 1장 나로부터 시작하는 논술 내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시간이 지나면 개념도 바뀔까? 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것을 믿을 수 있는가? 브루터스는 왜 죽었을까? 모르는 것이 죄일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2장 사회, 문화 영역에서의 논술 진정한 자유는 무엇일까? 희귀 동물은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주관적인 것이 진리일까? 미인의 기준은 무엇일까? 3장 정치, 경제 영역에서의 논술 나와 주변사람들의 생활을 소개해 볼까? 노동은 도덕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악법도 법일까? 더불어 잘 살아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가의 평화는 어떻게 지킬까? 4장 생명, 과학 영역에서의 논술 자연과 과학은 대립하는 것일까? 생명과 관련된 문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명 복제의 기술은 희망이 될까? 안락사를 둘러싼 가족의 결정은 옳은 일일까? 다시 보는 페이지 우리가 함께 공부한 한자
독이 서린 말
사계절 / 마이테 카란사 지음, 권미선 옮김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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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청소년 문학
마이테 카란사 지음, 권미선 옮김
한 소녀가 겪은 성폭력에 관한 끔찍한 기억을 추리기법과 스릴러 형식을 사용해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스페인 청소년소설. 바르바르라는 주인공 소녀가 4년 전 실종된 사건을 맡았던 로사노 형사가 정년퇴임을 하루 앞두고 그 소녀와 가족에게 미안해하던 차에 바르바르의 소식을 알게 되고 그 과정을 추적해 나가다 성폭행을 저지른 범인을 밝히는 내용을 담았다. 정년퇴임을 코앞에 둔 부경감 살바도르 로사노, 피해 여학생 바르바라의 어머니 누리아 솔리스, 바르바라와 한때 단짝으로 지냈던 에바 카라스코, 그리고 수수께끼같이 사라진 바르바라 몰리나의 관점에서 서술되는 이야기는 각 인물의 심리묘사와 함께 독특함을 선사한다.1부 미드 를 즐겼던 소녀 2부 어둠 속에서 3부 몰리에르의 악 옮긴이의 말스페인 최고의 청소년소설, 『독이 서린 말』 4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한 소녀의 실종 사건을 정년퇴임을 하루 앞둔 형사가 극적으로 해결하는 내용을 담은 스페인 청소년소설 『독이 서린 말』(Palabras Envenenadas)이 사계절1318문고 여든두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아동 성폭력’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룬 이 작품은 작가 마이테 카란사(Maite Carranza)의 섬세한 필체와 구성력으로 독자의 눈길을 끝까지 사로잡는 흡인력 강한 책이다. 이 작품의 저자 마이테 카란사는 중남미 쪽에서는 해리포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청소년 판타지 소설 3부작 을 썼으며, 스페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청소년소설 작가로 활동 중이다. 2010년에 발표한『독이 서린 말』은 스페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에데베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11년에는 카탈루냐 어로 쓰인 최고의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세라 도르 비평상’(el Premio de la Critica Serra d’Or)과 스페인 국립 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미성년자의 성적 학대를 묵직하게 다룬 사실주의 소설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읽어봄 직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르바라 몰리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5살 소녀 바르바르가 실종되었다. 경찰은 처음에는 단순 가출 사건으로 받아들였다. 열다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멀리 떠나니까 찾지 말라는 메모를 남긴 후 가출하면서 엄마 신용카드를 가져간 사건이었다. 가족 간의 갈등, 나쁜 학교 성적, 남자 친구와의 싸움을 가출 이유로 생각하고 수사를 벌이던 중 공중전화 부스에서 발견된 폭력의 흔적과 아이가 흘린 피, 버려진 아이의 가방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바르바라의 시체는 여전히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은 바르바라가 죽었다고 생각한다. 딸이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바르바라 엄마 누리아는 온갖 우울증 약에 의존한 채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고 있다. 반대로 바르바라 아빠 페페는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딸을 위해 시위를 하기도 하고 부인 대신 모든 일을 결정하고 처리한다. 예전에 굉장히 독립적이고 진취적이었던 누리아는 아이들 교육 문제로 늘 페페와 갈등을 빚었고, 딸이 실종되자 모든 것을 페페에게 의존한 채 살고 있는 형편이다. 이 소녀의 실종사건을 담당했던 부경감 살바도르 로사노는 그동안 샅샅이 조사해봤지만 바르바라의 생사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바르바라의 남자친구 마르틴과 바르바라 학교의 역사 선생 로페스. 살바도르 로사노 형사는 4년 동안 용의자들의 뒤를 밟으며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부잣집 청년 마르틴의 마약 보유 사건을 해결하고, 로페스 선생의 여학생들과 성추문 스캔들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 하지만 그는 이제 내일이면 정년퇴임이고, 오늘이 형사 생활의 마지막 날이다. 아물지 않은 상처처럼 남아 있는 미제 사건을 해결 못 한 채 어느덧 정년퇴직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바르바라의 가족에게 제일 미안해진다. 로사노는 젊은 후임자 수레다 형사에게 이 사건을 인계하면서 다시 원점에서 사건을 되짚어 본다. 그런데 그날,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는 바르바라의 전화 한 통이 단짝친구였던 에바한테로 걸려온다. 에바는 손에 전화기를 들고 아무 반응도 못 한 채 멍하니 가만히 있다. 바라바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바르바라의 목소리였다. 나 바르바라야, 하고 말했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 그녀가 꿈을 꾼 것이다. 바라바라는 4년 전에 죽었다. 그렇지만 바르바라였다. 분명 바르바라였다. 에바는 바르바라의 외침 소리와 한숨 소리, 에바? 하고 되묻는 또랑또랑한 말투를 알아보았다. 바르바라는 그녀에게 거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냥 나를 도와줘, 하고 외쳤을 뿐이다. 곧 통화가 끊겼고, 전화기는 먹통이 되었다. (73쪽) 바르바라는 살아 있고, 어딘가에 갇혀 있다. 이 한 통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사건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여러 사람의 운명을 바꿔 놓는다. 정년을 몇 시간 남겨둔 로사노 형사는 과연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실종된 딸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잃어버린 채 유령처럼 살아왔던 엄마 누리아는 다시 예전처럼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여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가장 친한 친구 바르바라에게 자신의 남자친구 마르틴을 빼앗긴 에바는 다시 바르바라와 화해할 수 있을까? 네 사람이 풀어놓는 바르바라 몰리나 실종 사건 『독이 서린 말』은 짜 맞추기 쉽지 않은 퍼즐 같은 구성에, 스릴러 요소가 가미된 형사소설 형식을 띤다. 정년 퇴임식을 앞둔 형사와 바르바라 엄마, 바르바라의 친한 친구 에바 그리고 바르바라 자신의 서술이 장(場) 별로 교차되는 가운데, 대화체는 거의 없이 등장인물의 생각이나 말이 서술자의 말과 겹쳐져 이중적인 목소리로 진행되는 ‘자유간접화법’을 사용해 사건 전개를 입체적으로 엿볼 수 있게 했다. 게다가 바르바라만이 유일하게 1인칭으로 서술하여 자신의 처절하고 절박한 심경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주변 인물인 엄마 누리아와 담당형사 살바도르 로사노, 바르바라의 친구 에바는 모두 자유간접화법을 통해 다성적인 목소리를 내며 사건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게 한다. 누리아는 말은 하지 않지만, 마르틴이 자기 딸을 죽였다고 확신한다. 전부 마르틴으로 시작해 마르틴에서 끝이 났다. 누리아는 미움은 없고, 오로지 죄책감만 든다. 그녀와 마르틴이 바르바라의 벗은 몸을 본 유일한 사람들이다. 멍 자국으로 가득한 젊은 육체와 팔에 난 상처들. 누리아는 그 사실을 페페에게 말해야 했다. 바르바라를 더 강력하게 벽에 밀어붙여 놓고, 얘기하게 해야 했다. (156쪽) 엄마는 비겁했고, 나는 엄마를 믿을 수 없었다. 엄마는 내 피임약들을 발견했다. 딸이 피임약을 그렇게 아무렇게나 방치할 거라고 믿을 바보 엄마가 어디 있단 말인가? 아니다. 나는 엄마가 눈치챌 수 있도록, 은쟁반에 곱게 올려놓았다. 하지만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법이다. 내 몸에 든 멍과, 내가 그 고통을 줄이기 위해 직접 자해한 팔의 상처들을 본 날에도 엄마는 나를 자세히 보지 않았다. (……) 엄마는 비겁했다. 엄마는 나를 도와주지도 않았고, 그해 여름 나한테 있었던 일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엉망진창이 되었다. 나의 비밀 때문에, 나의 당혹스러움 때문에, 내 주변을 에워싼 무관심 때문에. (244쪽) 에바에게 바르바라는 열네 살 여름 이후 죽은 것과 다름없었다. 친구가 죽었다고 상상하는 건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더더군다나 바르바라가 삶에 대한 애착이 가장 강했을 때 죽인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그런데도 에바는 그때 바르바라를 죽였다. 마르틴의 배신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물 한 방울이 더해진 것뿐이었고, 바르바라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그녀를 무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뿐이었고, 목에 핏대를 세우고 바르바라가 못된 년이고 나쁜 친구라고 퍼부으며 확실하게 싸움을 걸어 복수하기 위한 핑계가 생겼을 뿐이었다. (184쪽) 이들 인물들은 바르바라 실종 사건을 바라보는 자신의 심경과 추측을 보여주고, 누리아와 로사노, 에바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바르바라 실종 사건의 실체가 조금씩, 서서히 드러난다. 독자들은 바르바라라는 소녀가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밀폐된 장소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 납치범이 누구인지, 바르바라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는 전혀 모른다. 범인은 3인칭 대명사 “그”로만 지칭될 뿐이다. 나는 두렵다. 정말 두렵다. 그가 돌아오면 내가 에바와 통화한 걸 알게 될 테고, 그러면 그가 나를 죽이려 할 것이다. 죽은 사람을 죽이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나는 4년 전부터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118쪽) 로사노 형사처럼, 바르바라를 감금한 범인이 누굴까? 바르바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는 궁금증을 계속 지닌 채 느린 듯 급박하게 전개되는 하루 동안의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절로 긴장하게 된다. 그러기에 후반부에 드러나는 예상을 뒤엎는 반전은 더욱더 충격 그 자체로 다가온다. 아동 성폭력과 그 뒤에 가려진 독이 서린 말 바르바라는 열네 살 여름에 성폭행을 당했다. 그해 여름부터 바르바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강박적으로 씻는 것에 집착하고, 가장 가까운 친구인 에바를 멀리하고, 엄마에게 무조건 화를 내고, 학교 성적은 엉망이 되었다. 바르바라는 지금 고립되어 있고, 서술을 맡은 인물 3명 역시 각자의 틀에 갇혀 지낸다. 엄마 누리아는 딸의 과거를 더듬어보다 딸이 사라지기 전, 딸의 방에서 피임약이 발견되고, 딸의 몸에서 자해의 흔적이 보였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 주지 못한 것에 심한 자책감을 느낀다. 엄마는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무력감에, 에바는 친구를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형사는 미제 사건을 풀지 못했다는 자책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작가는 서로 대화 없이 소통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바르바라가 열네 살 때 겪은 일을 충분히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그 기회들은 소통 부재로 상실된다. 바르바라는 엄마한테도, 가장 친한 친구한테도, 가장 믿었던 선생님한테도 말할 수가 없었고, 자기 나름으로 도움을 청했지만 다들 자신의 틀 안에서 바르바라를 바라보았을 뿐이다. 한편, 가해자는 벼랑 끝으로 바르바라를 몰아붙이면서 그녀 스스로가 자초해서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정당화한다. 안 돼, 식구들한테는 안 돼. 나는 혼자 계속 되뇐다. 이곳을 나간다고 해도 나는 식구들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 식구들을 꼭 끌어안고 입을 맞출 자신이 없다.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가 없을 것 같다. 그는 식구들이 나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그들 옆에서 나를 쫓아낼 거라고,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알게 되면 차라리 내가 죽기를 바랄 거라고 귀에 못이 박이도록 말했다. 이제 나에게는 가족이 없고,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이다. 내가 어떤 인간이고,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식구들이 알게 된다면 나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고, 그런 내게서 등을 돌릴 것이다. (36쪽)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 창고에 감금되어 있던 바르바라는 ‘그’가 한눈을 판 사이 휴대전화를 몰래 감추고 간신히 신호가 잡힐 때 에바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디에 감금되어 있는지,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리지도 못하고 그저 도와달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는 끊겼다. 하지만 다행히 발신 번호가 남았고, 이를 바르바라네 가족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범인이 누구인지 드러난다. 성폭행. 로사노는 불가능한 퍼즐 조각들을 다시 짜맞춰 보기 시작한다. 로사노는 페페가 누리아에게 취하는 강압적인 태도와 사람의 기를 죽이는 차가운 눈초리,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는 말투, 고집스러운 그의 권위주의를 떠올린다. 그리고 누리아도 떠올려 본다. 그녀는 피하는 듯한 눈길로 고개를 푹 숙인 채 계속된 자책감에 시달리며 진정제들을 복용했다. 로사노는 아이의 몸에 난 맞은 자국과 팔의 보이지 않는 부위에 있던 상처 자국들을 떠올린다. 그렇다. 모두 분명하다. 아주 분명해. 전에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어쩌면 개에 대해 수사했다면 같은 결론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 시간이 모자라. 그는 안타깝다. (282∼283쪽) 『독이 서린 말』은 아동 성폭행이라는 무거운 주제와 함께 그런 엄청난 범죄를 유발하는 소통과 대화의 부재를 더욱 신랄하게 고발하고 있다. 누군가의 독이 서린 말이 “모든 것을 망가뜨리고, 할퀴고, 깊은 상처를 남기며” 그 사람을 조금씩 죽어가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섬뜩하게 보여준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절대적인 확신의 모순을 신랄하게 건드리는 거짓말과 비밀, 속임수, 위조된 겉모습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는 바르바라와 인물들의 내면을 통해 현대 사회의 위선을 해부하고 있다.
아이의 슬픔과 기쁨
서해문집 / 이주란, 이종산, 박서련, 서연아 (지은이)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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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이주란, 이종산, 박서련, 서연아 (지은이)
네 명의 소설가가 아이들이 겪는 감정을 하나씩 택해 소설로 풀어냈다. 어쩌면 아이들이 느끼는 고독은 수십 년을 더 산 사람이 겪는 고독과는 다를 수도, 비슷할 수도 있다. 혹은, 아이들이야말로 정말이지 고독할지도 모른다. 어른과 같은 언어를 구사하고 또 같은 감정을 느끼지만 아무도 그것을 곧이곧대로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말이다. 세상에는 슬픔을, 기쁨을, 사랑을, 고독을 느낄 일이 셀 수 없이 많고, 그걸 전부 기억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이라면 평생 동안 느낀 슬픔을, 기쁨을, 사랑을, 고독을 아주 커다랗고 벅찬 기억으로 갖고 있지 않을까. 그리하여 아이들은 더 슬프고, 더 기쁘고, 더 사랑하고, 더 고독하지 않을까.서문을 대신하여 슬픔 이주란 ∗ 안나 기쁨 이종산 ∗ 웬디와 팅커벨 사랑 박서련 ∗ 엄마만큼 좋아해 고독 서연아 ∗ 물고기의 밤한때 아이였고, 지금 아이이며, 슬펐고, 기뻤고, 사랑했고, 고독했던 모든 아이에게 바치는 작은 헌사 “상상만은 아닐 거야. 세상에 태어난 모든 아기는 외롭거든. 모든 아기는 완벽히 혼자야. 아직 사람 사귀는 법을 못 배웠으니까. 그래서 외로운 거야.” ∗ 세상에서 아이들은 어떤 존재일까? 아이들은 어리다. 작다. 약하다. 미숙하다. 서툴다. 어른들은 어느새 무뎌져버린 일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웃음이 많다. 눈물도. 어떤 것도 하나의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이 모두가 정답이지도 않다. 작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은 아이들, 치과에 가서도 이를 사리물며 통증을 참는 아이들,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입 밖으로 내지 않는 아이들, 차분하게 말하는 아이들, 웃음도 눈물도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 흔히 ‘애어른 같다’고 말하듯이. 서툴고 미숙한 아이들만이 아이이고, 그런 아이답지 않은 아이들은 ‘어른스럽다’는 말을 듣는다. 아이가 한 사람으로, 하나의 존재로 인정받는 일은 드물다. 아이들이 슬플 때, 어른들은 더 울어도 된다고 말해주지 않는다. 슬픈 일이 있을 땐 눈물이 나고 엉엉 소리 내어 울고 싶은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는다. 대신 뚝 그치라고 말한다. 울면 안 된다고, 우는 아이에게는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안 준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기쁠 때, 어른들은 커다랗게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에, 발을 쿵쿵 구르며 뛰어다니는 소리에 미간을 찌푸린다. 아이들은 걱정도, 불안도 없이 기쁜 일들만 가득하다고 믿어서 네 나이 때가 제일 좋은 거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사랑할 때, 어른들은 사랑한다가 아닌 좋아한다는 말로 표현한다. 한때뿐일 가벼운 감정이라고 치부해서 쥐방울만 한 게 어디 사랑이냐고 웃는다. 아이들이 오롯이 사랑할 수 있는 상대는 부모뿐이라고 믿는다. 아이들이 고독할 때, 어른들은 믿지 않는다. 아이들이 외로움을, 고독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해보지도 않는다. 아이들이 외롭다고 말하면 그런 말을 다 아니? 놀라워하거나, 너는 어려서 잘 모른다고 고개를 젓는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당연하게도, 슬프다. 기쁘다. 사랑한다. 고독하다. 《아이의 슬픔과 기쁨》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 책이다. 네 명의 소설가―이주란, 이종산, 박서련, 서연아―는 아이들이 겪는 감정을 하나씩 택해 소설로 풀어냈다. 어쩌면 아이들이 느끼는 고독은 수십 년을 더 산 사람이 겪는 고독과는 다를 수도, 비슷할 수도 있다. 혹은, 아이들이야말로 정말이지 고독할지도 모른다. 어른과 같은 언어를 구사하고 또 같은 감정을 느끼지만 아무도 그것을 곧이곧대로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말이다. 아이들은 어떤 슬픔을 느끼고, 어떤 기쁨을 느꼈을까? 오늘 아이들은 어제보다 더 사랑했을까? 아니면 어제보다 더 고독했을까? “세상에서 가장 순정하고 강한 사랑은 양육자가 자녀를 아끼는 마음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인 듯한데, 정말 그런지. 어른들의 세상에는 중요한 것이 너무 많아 사랑하지만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다. 반면 아직 사랑을 방해할 요소가 끼어들지 않은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사랑하는 것을 있는 힘껏 사랑하는 일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세상에는 슬픔을, 기쁨을, 사랑을, 고독을 느낄 일이 셀 수 없이 많고, 그걸 전부 기억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이라면 평생 동안 느낀 슬픔을, 기쁨을, 사랑을, 고독을 아주 커다랗고 벅찬 기억으로 갖고 있지 않을까. 그리하여 아이들은 더 슬프고, 더 기쁘고, 더 사랑하고, 더 고독하지 않을까. 모쪼록 이 이야기를 읽는 아이들이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행복하기를. 더 크게 웃고 울어도 세상이 두 팔 벌려 안아주기를. “세상에는 슬픔을, 기쁨을, 사랑을, 고독을 느낄 일이 아주 많고, 그걸 전부 기억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이라면 평생 동안 느낀 슬픔을, 기쁨을, 사랑을, 고독을 아주 커다랗고 벅찬 기억으로 갖고 있지 않을까. 그리하여 더 슬프고, 더 기쁘고, 더 사랑하고, 더 고독할 수 있지 않을까.”서문을 대신하여 “유나가 돌아오기 전까지 안나는 매일 울었었다.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난 걸까. 매일 그 생각을 하면서 울었다. 엉엉 마음껏 울었다고 생각했는데, 꼭 체한 것처럼 속이 답답하곤 했다. 울다 말아서 그래. 괜찮아질 때까지 울어. 돌아온 유나는 그렇게 말했었다.”이주란 〈안나〉
소설 119 플러스 2
타임기획 / 김유정 외 지음, 김혜니 외 해설 / 201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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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기획
청소년 문학
김유정 외 지음, 김혜니 외 해설
2014학년도부터 적용되는 11종의 새 '문학' 교과서에 실린 소설 작품을 총 망라하는 것은 물론,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EBS 출제 지문 그 밖에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작품을 더 선정하여 구성하였다. 또한, 언어 영역 시험 및 논술 시험 등의 교과 학습과 연계될 수 있도록 각 작품 당 3문항 안팎의 자기주도형 학습 문제를 출제하여 직접 풀이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는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미리 분석하여 제시해 줌으로써 작품의 맥락을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각 작품의 원문 옆에 공간을 따로 만들어, 작품 속 어려운 어휘나 구절들을 쉽게 설명해 놓았고, 단어풀이, 구절풀이, 이미지 자료 등을 통하여 작품의 내용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김동리_ <화랑의 후예>, <역마> / 김유정_ <만무방>, <봄봄>, <동백꽃> / 이상_ <날개> / 채만식_ <탁류>, <치숙>, <태평천하>, <미스터 방> / 홍명희_ <임꺽정> / 오영수_ <화산댁이>고등학교 문학 교과서가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2014년부터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가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교육부가 밝힌 새 고등학교 「문학」은 국어 과목 중에서 ‘문학’ 영역과 ‘국어 Ⅰ’ 그리고 ‘국어 Ⅱ’의 문학 영역을 전문적으로 심화, 발전시킨 과목으로 다양한 문학 작품을 수용하고 생산하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과목입니다. 「문학」에서는 먼저 문학 일반 이론과 작품을 구성하는 제반 요소와 그 상호관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문학 작품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를 파악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학 주체로서 작품의 수용과 생산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그리하여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태도를 기르도록 함이 바로 교육부의 「문학」 교육 목표입니다. 따라서 본 시리즈에서는 여러분들이 이러한 교육부의 교육 목표를 충실히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소설 119(전10권)를 새롭게 엮어 내놓았습니다 ” 그동안 『꼭 읽어야 할 소설 119』(전10권) 시리즈에게 보내준 커다란 사랑과 성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힘입어 타임기획과 집필진 일동은 교육부가 새롭게 밝힌 「문학」 교과의 학습 목표, 수용과 생산, 평가 운용에 최적화한 시리즈 『소설 119 플러스』 시리즈를 새롭게 엮어 내놓았습니다. 모두 11종인 새 「문학」 교과서에 실린 소설 작품을 총 망라하는 것은 물론,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EBS 출제 지문 그 밖에 여러분들이 꼭 읽어야 할 작품을 더 선정하여 곁들였습니다. 아무쪼록 『꼭 읽어야 할 소설 119 플러스』가 여러분 곁에서 많이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 속 소설에 담긴 희망의 기운이 여러분의 내면에 전해져 별빛 영롱한 미래로 펼쳐지길 희망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이렇게 다릅니다. ◎ 생각열기 - 작품 감상의 핵심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문학 작품을 읽을 때에는 감상 포인트가 어디에 있는가를 미리 알고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미리 분석하여 제시해 줌으로써 작품의 맥락을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 어휘와 구절풀이 - 어려운 어휘와 구절들은 어떻게 할까요? 각 작품의 원문 옆에 공간을 따로 만들어, 작품 속 어려운 어휘나 구절들을 쉽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단어풀이, 구절풀이, 이미지 자료 등을 통하여 작품의 내용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작품해설과 자기주도형 학습 - 읽고 난 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작품을 모두 읽은 다음에 핵심 정리, 줄거리 따라잡기, 이해와 감상, 한눈에 보기 등을 수록하여 더욱 심도 있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언어 영역 시험 및 논술 시험 등의 교과 학습과 연계될 수 있도록 각 작품 당 3문항 안팎의 자기주도형 학습 문제를 출제하여 직접 풀이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마인드맵 - 작품의 내용을 그림으로 기억할 수 있나요? 작품 전체를 한눈에 기억할 수 있는 마인드맵을 수록하였습니다. 내용과 구성 단계, 작가 등 작품 전반에 걸쳐, 시각적 효과를 살린 마음속의 지도를 펼쳐 보임으로써 작품의 내용을 기억하는 데 획기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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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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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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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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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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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게 : 안녕달 그림책
창비
15,120원
2
시계탕
3
네 꿈을 응원해, 권투 장갑!
4
꿈쩍도 안 할 거야
5
꼭 그런 건 아니야
6
감정 서커스
7
와! 무지개다!
8
감정 호텔
9
해피버쓰데이
10
책으로 뭘 하지?
1
흔한남매 19
미래엔아이세움
14,220원
2
별별 직업 상담소
3
흔한남매의 흔한 호기심 13
4
Go Go 카카오프렌즈 자연탐사 11 : 아마존 습지
5
긴긴밤
6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 1
7
학교 옆 만능빌딩
8
흔한남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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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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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그리스 로마 신화 대모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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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4
위즈덤하우스
13,050원
2
공부보다 소중한 너의 미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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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4
죽이고 싶은 아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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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
6
죽이고 싶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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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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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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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10
완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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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복복서가
15,120원
2
결국 국민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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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4
여학교의 별 4
5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 선고 결정문
6
작별하지 않는다
7
마중도 배웅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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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으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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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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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 성해나 소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