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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꿈결 / 고기현 외 지음 / 2017.11.08
13,800원 ⟶ 12,420(10% off)

꿈결청소년 자기관리고기현 외 지음
꿈결 잡 시리즈. 미래의 약사를 꿈꾸는 십대들에게 약학대학에 진학하는 방법부터 약대생이 어떤 공부와 준비를 하는지, 실제 현장에서 약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직접 들려준다. 더불어 직업 전문가가 직업의 정보와 전망 등 구체적인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여 청소년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평소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는 일을 좋아하고 보건의료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 약사의 세계를 아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약사라고 하면 흔히 약국에 있는 개업 약사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약사는 가까운 약국뿐만 아니라 대형 병원, 제약 회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며, 시험을 통과하면 약학 전문 변리사나 변호사가 되어 경력을 쌓을 수도 있다. 꿈결 잡시리즈 <약사>는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 과정과 직업에서 얻은 보람 그리고 감추고 싶은 실수까지 숨김없이 생생히 들려준다.대학생 선배가 들려주는 약사 이야기 약학 대학생_열정은 언제나 값지다 … 김명진 (덕성여자대학교 35대 약학대학 학생회장) 현직 약사가 들려주는 약사 이야기 약국 약사_지역 공동체를 수호하는 건강 지킴이 … 이지현 (우리온누리약국 대표·캐나다 약사러닝센터 팜디스쿨 대표) 병원 약사_생명을 살리는 병동의 기적 … 백진희 (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 제약회사 업무 담당 약사_나는 의약품의 가치를 알리는 약사이다 … 고기현 (이니스트바이오제약 마케팅 담당자) 교육 & 연구 분야 약사_제약바이오산업에서 미래를 찾다 … 이범진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학장) 이색 분야 약사_나만의 특화된 무기를 찾아라 … 박종혁 (박종혁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약학 박사) 직업 전문가가 들려주는 약사 이야기 약사 직업 리포트 … 고정민 (직업 전문가) 재미있는 이야기_최초의 코카콜라 약사와 관련된 읽을거리 & 볼거리 직업인 인터뷰 … 최미영 (대한약사회 홍보위원장)전국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진로 직업과 관련된 체험 활동과 수업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교육정책의 변화에 맞춰 진로 직업에 대한 책이나 프로그램이 주목 받고 있다. ‘꿈결 잡 시리즈’는 다양한 직업 세계를 탐구해야 하는 청소년들이 원하는 직업을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간호사》, 《의사》, 《외교관.국제기구 종사자》 《기자.PD》 등에 이어 ‘꿈결 잡 시리즈’ 일곱 번째 책으로 《약사》가 출간되었다. 미래의 약사를 꿈꾸는 십대들에게 약학대학에 진학하는 방법부터 약대생이 어떤 공부와 준비를 하는지, 실제 현장에서 약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직접 들려준다. 더불어 직업 전문가가 직업의 정보와 전망 등 구체적인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여 청소년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자유학기제를 준비하는 십대를 위한 맞춤형 진로 가이드 ‘꿈결 잡 시리즈’는 자유학기제에 발맞춰 청소년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약사는 의약품을 다루는 전문직으로 십대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이다. 꿈결 잡 시리즈 《약사》는 약사를 꿈꾸는 십대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현직 약사와 대학생 선배, 직업전문가가 직접 직업의 세계를 소개한다. 평소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는 일을 좋아하고 보건의료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 약사의 세계를 아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직 약사가 들려주는 생생한 직업 현장 이야기 약사라고 하면 흔히 약국에 있는 개업 약사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약사는 가까운 약국뿐만 아니라 대형 병원, 제약 회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며, 시험을 통과하면 약학 전문 변리사나 변호사가 되어 경력을 쌓을 수도 있다. 꿈결 잡시리즈 《약사》는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 과정과 직업에서 얻은 보람 그리고 감추고 싶은 실수까지 숨김없이 생생히 들려준다. 약국 약사로 근무하는 이지현 약사는 사람들이 편히 찾아오고 사람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는 것이 약국 약사만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가족에게도 꺼내기 힘든 건강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을 도우며 보람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일하는 백진희 약사는 구할 수 없는 약을 직접 만들고, 입원한 환자들에게 복약지도를 한다. 특히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과 함께하는 팀 의료는 병원 약사만의 특별한 업무이다. 제약회사 마케팅 부서에 근무하는 고기현 약사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제약 마케팅의 세계를 소개한다. 신약 개발부터 약물 수출입,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에서 약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어야 하는 제약회사에는 약사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아주대학교 약학대학의 이범진 학장은 1,20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에 진출할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국가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개량 신약 개발에 매진 중이다. 이범진 학장은 교육?연구 분야 약사로서 약대에 입학해 꿈을 펼쳐 보라고 격려한다. 약학박사 학위가 있는 박종혁 변리사는 전공을 살려 제약 분야의 특허 심판, 소송 대리를 전담한다. 이색 분야에 종사하는 약사로 박종혁 변리사는 약사와 변리사 모두 고객의 마음을 안심시키고 만족감을 주는 공통점이 있다고 소개한다. 대학생 선배와 직업 전문가의 생생한 조언이 담긴 직업 리포트 꿈 찾는 방법을 모르는 십대에게 건네는 대학생 선배의 조언도 귀 기울일 만하다.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에 재학 중인 김명진 학생은 약대 진학을 결심한 특별한 계기가 따로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다만 미래를 떠올렸을 때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를 치유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실마리로 약사라는 직업을 찾아낸다. 그리고 SKY 대학을 휴학한 뒤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를 준비하고 약학대학에 재입학한다. 고용노동부 주무관이 들려주는 직업 리포트는 전문성을 높여 준다. 약사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부터 준비 방법, 역사, 전망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관련 읽을거리와 볼거리 소개도 이어진다. 대한약사회 홍보위원장 최민영 약사의 직업 이야기도 인터뷰 형식으로 만날 수 있다. 약대의 커리큘럼상 학년이 높아지면서 약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자세뿐만 아니라, 환자 가까이에 존재하는 한 ‘인간’으로서 어떤 자세와 마인드를 지녀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배우면 배울수록 약사란 전문 지식만이 아닌 도덕성과 책임감,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_김명진, 〈열정은 언제나 값지다〉 중에서 병원에서 일하지 않고 약국에서 일하기 때문에 좋은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한다. ‘사람들이 좀 더 편히 찾아오고 많이 친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사실 약국 약사는 언제라도 편히 찾아갈 수 있는 동네 친구 같은 이미지가 있다. 덕분에 약을 자주 처방해 가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건강 문제뿐 아니라 집안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서도 친구한테 고민 상담하듯 스스럼없이 얘기하다 돌아간다. _이지현, 〈지역 공동체를 수호하는 건강 지킴이〉


코페르니쿠스, 인류의 눈을 밝히다
서해문집 / 미하일 일리인 지음, 이종훈 옮김 / 2008.08.10
11,900원 ⟶ 10,710(10% off)

서해문집청소년 인문,사회미하일 일리인 지음, 이종훈 옮김
미하일 일리인의 세 권의 책 <원숭이, 땅으로 내려오다>, <제우스, 올림포스 산으로 밀려나다>, <코페르니쿠스, 인류의 눈을 밝히다>는 선사시대, 고대, 중세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세 권의 책을 모두 읽는다고 해서 시대별로 '몇 년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누가 그 일을 일으켰으며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와 같은 단편적 지식은 절대로 얻을 수 없다. 이 책의 주제는 '인류는 어떻게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벽을 허물고 진보와 후퇴의 과정을 지나왔는가' 하는 데 있다. 인간이 어떻게 해서 한 단계 진보할 수 있었는지, 그에 대한 반발은 왜 일어났으며 그 반발을 어떻게 이겨냈는지가 지은이의 관심이다. 교양 작가이면서 소설가이기도 했던 지은이는 인간의 언어 습득 과정, 데모크리토스와 플라톤의 사상, 조르다노 브루노의 처형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과 인물, 사상들을 마치 눈앞에 펼쳐놓듯 실감나게 재구성했으며,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러시아와 아라비아의 역사까지 소개했다. 인류의 기원부터 중세까지의 역사를 세 권의 책으로 완전히 이해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리인이 쓴 이 세 권의 책은 청소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했다. 역사적으로 중요하거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을 해 놓았고, 본문 이해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건이나 용어들은 보기 편한 위치에 주석을 달았다. 흥미로운 사건은 박스를 만들어 구체적 설명을 덧붙였으며, 각종 사진과 지도, 그림 그리고 입체적 사고를 표현한 삽화 등이 각 시대에 대한 상상력을 풍부하게 돕고 있다. 이 책은 역사의 큰 줄기를 찾고, 이를 만들어 온 인간의 위대함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들은 청소년에게 삶과 학문으로서의 역사를 되찾아 주는 데서 나아가 현재의 우리와 우리가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한 고민의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1장 황혼이 깃들다 2장 눈을 뜨는 사람들 3장 동쪽으로 떠나는 사람들 4장 민족을 하나로 5장 폐허를 딛고 일어서다 6장 정상으로 가는 길은 직선이 아니다 7장 새로운 세계의 발견 8장 꿈틀대는 세계 9장 세상을 바꾼 책 10장 가장 위대한 죽음 ‘언제’와 ‘무엇’이 아닌 ‘어떻게’와 ‘왜’ - 인류는 어떻게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벽을 허물고 진보와 후퇴의 과정을 지나왔는가 미하일 일리인의 세 권의 책 《원숭이, 땅으로 내려오다》《제우스, 올림포스 산으로 밀려나다》《코페르니쿠스, 인류의 눈을 밝히다》는 선사시대, 고대, 중세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세 권의 책을 모두 읽는다고 해서 시대별로 ‘몇 년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누가 그 일을 일으켰으며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와 같은 단편적 지식은 절대로 얻을 수 없다. 이 책의 주제는 ‘인류는 어떻게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벽을 허물고 진보와 후퇴의 과정을 지나왔는가’ 하는 데 있다. 인간이 어떻게 해서 한 단계 진보할 수 있었는지, 그에 대한 반발은 왜 일어났으며 그 반발을 어떻게 이겨냈는지가 지은이의 관심이다. 교양 작가이면서 소설가이기도 했던 지은이는 인간의 언어 습득 과정, 데모크리토스와 플라톤의 사상, 조르다노 브루노의 처형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과 인물, 사상들을 마치 눈앞에 펼쳐놓듯 실감나게 재구성했으며,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러시아와 아라비아의 역사까지 소개했다. 일리인이 들려주는 중세 이야기《코페르니쿠스, 인류의 눈을 밝히다》 중세 사회는 종교가 지배하고 있었다. 모든 학문은 종교를 위해 존재했고, 종교의 권위에 흠집을 내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의 진리를 향한 열정,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막을 수는 없었다. 종교의 폭압과 싸우면서 진실을 밝히려고 한 이들이 있었고, 미지의 세계를 용감하게 탐험한 이들이 있었다. “편집자는 ‘신학자를 달래기 위해 뭔가를 덧붙이자’는 말로 코페르니쿠스를 설득하려고 했다. 코페르니쿠스는 그 유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그는 어떤 타협도 용납할 수 없음을 잘 알았다. 뭔가를 덧붙이는 것은 모든 내용을 훼손하는 행위와 다름없었다.” 미하일 일리인, 자부심과 긍정으로 똘똘 뭉치다 1895년에 태어난 미하일 일리인은 제정 러시아의 후진성과 이로 인한 민중의 비참함을 직접 몸으로 겪었다. 그런 그이기에 러시아 혁명 후 막심 고리끼 등과 더불어 의욕적으로 새 사회 건설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는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과학·역사 책 집필에 몰두했다. 그중 러시아 5개년 계획을 다룬 《위대한 계획 이야기》가 세계 곳곳의 독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고리끼도 호평을 잊지 않았고, 프랑스 작가 루이 아라공은 ‘아동문학의 새로운 경지를 연 작품’이라는 찬사를 남겼다. 이 세 권의 책에도 사회주의라는 이상을 현실화시킨 자신감과 그로 인한 미래에 대한 낙관적 자세 그리고 뜨거운 인간애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비록 러시아 혁명의 정신은 그 이후 변질되고 현실 사회주의도 대부분 몰락했지만, 일리인이 가졌던 인류와 역사의 진보에 대한 끝없는 열망과 애정은 역사를 이어받은 후손들에 의해 또 다른 형태로 현실화되고 있다. “등산할 때 정상에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눈 덮인 정상이 아득히 먼 곳에 떨어져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등산길이 비록 꼬불꼬불하더라도 정상으로 향해 있기 때문에 등반을 포기하지 않는 한 결코 오던 길로 되돌아가지는 않는다. - 《코페르니쿠스, 인류의 눈을 밝히다》중 - “물론 또다시 빙하기가 도래한다면 대단히 곤란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하지만 원시인류도 그런 상황에서 살아남았다. 장차 현재보다 훨씬 진보한 과학 수준을 유지할 후손들은 능히 그런 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 - 《원숭이, 땅으로 내려오다》중 - “우리는 존재하면서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제우스, 올림포스 산으로 밀려나다》중 -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구성 인류의 기원부터 중세까지의 역사를 세 권의 책으로 완전히 이해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리인이 쓴 이 세 권의 책은 청소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했다. 역사적으로 중요하거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을 해 놓았고, 본문 이해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건이나 용어들은 보기 편한 위치에 주석을 달았다. 흥미로운 사건은 박스를 만들어 구체적 설명을 덧붙였으며, 각종 사진과 지도, 그림 그리고 입체적 사고를 표현한 삽화 등이 각 시대에 대한 상상력을 풍부하게 돕고 있다. 《원숭이, 땅으로 내려오다》《제우스, 올림포스 산으로 밀려나다》《코페르니쿠스, 인류의 눈을 밝히다》는 개별적인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긴 시간을 흘러온 역사의 큰 줄기를 찾고, 이를 만들어 온 인간의 위대함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들은 청소년에게 삶과 학문으로서의 역사를 되찾아 주는 데서 나아가 현재의 우리와 우리가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한 고민의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 경제 편
사계절 / 이경덕 (지은이) / 2019.04.05
16,000원 ⟶ 14,400(10% off)

사계절청소년 인문,사회이경덕 (지은이)
외계인이 지구에서 경제생활을 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지구에 정착해 지구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외계인이 쓴 가상의 보고서를 통해 지구 경제의 역사와 본질, 문제점과 미래를 성찰한다. 늘 낯선 시선으로 인류 문화를 탐색해 온 인류학자 이경덕의 경제인류학 보고서로, 예리한 통찰력과 재치 있는 풍자가 돋보인다. 저자는 신용과 화폐, 부채, 재분배, 노동, 소비, 공유 경제 등의 경제 키워드를 ‘경제생활 십계명’에 담아 인류학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인류 역사를 되짚어보며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지구 경제에 필요한 가치를 찾아보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삶의 방향과 사회에 대한 다채로운 관점을 키워 나갈 수 있다.머리말 보고서를 시작하며 프롤로그- 지구에서 경제생활을 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경제생활 십계명 경제생활 1계명. 지구인에게 믿음을 잃지 마라(신용) 경제생활 2계명. 돈의 정체를 파악하고 잘 활용하라(화폐) 경제생활 3계명. 가치 있게 투자하라(부채) 경제생활 4계명. 원하는 것이 있으면 먼저 주어라(교환, 재분배) 경제생활 5계명. 네 이웃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탐욕의 경계, 이자) 경제생활 6계명.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라(노동) 경제생활 7계명. 직장보다 직업을 선택하라(노동과 직업) 경제생활 8계명. 물건의 주인이 되어라(소비) 경제생활 9계명. 지구 경제의 원리와 흐름을 이해하라(경제 원리) 경제생활 10계명. 홀로 하지 말고 함께 하라(도덕경제, 공유경제) 저자 후기 참고 문헌기획 의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 하나를 꼽으라면, ‘경제’를 빼놓을 수 없다. 부족이나 마을 단위의 소소한 교환과 거래로 시작된 경제 시스템은 오늘날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로 정점을 찍고 있다. 그러나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자본주의가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 자본주의의 생산방식이 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되는 기술 혁신으로 인해 변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 혁신까지 가지 않더라도 정보와 지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사람들의 자발적인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네트워크 등의 흐름을 보면 기존 자본주의는 맞지 않는 옷처럼 보인다. 우리는 이런 흐름에서 길을 잘 찾을 수 있을까? 이전의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방향이기에 공유 경제, 암호 화폐 같은 기존의 경제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예전과 다르게 복잡한 정치 양상과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소들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를 설명해 줄 다른 학문과의 융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책의 주요 관점인 경제인류학이 바로 그 중 하나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인류의 삶에 맞는 경제를 발전시켜 가려면 인류학적 관점은 분명 필요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 경제의 역사를 되짚어 보며 현재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과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 경제의 대안을 찾고자 한다. 인류 문화를 통찰하는 ‘경제생활 십계명’을 담다 지구 경제의 정체를 파헤친 외계인의 경제인류학 보고서 낯선 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지구 경제는 어떤 모습일까? 객관적으로 지구 경제의 본질을 통찰하기 위한 장치로서 저자는 가상의 외계인이 지구의 경제생활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택했다. 머나먼 우주에 있는 케이 팩스 행성(외계인들은 ‘아름다운 고리’라고 부른다)으로부터 지구로 이주해 온 외계인들이 경제생활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콘셉트이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살 수 없는 행성이 되어 버린 고향별을 떠나 지구에 정착한 이주민들은 자신들이 살아왔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경제’라는 문제에 봉착한다. 모든 것이 사회에서 제공되어 돈이 필요 없었던 아름다운 고리와 달리 지구는 거의 모든 것이 돈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돈을 신처럼 숭배하는 지구인들의 모습에 문화 충격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이유로 혼란이 거듭되자, 지구정착위원회는 지구 경제생활을 제대로 이해하고 행복한 지구 생활을 위한 ‘경제생활 십계명’을 만들어 천명한다. 여기에는 물질문화에 있어서 지구와 비슷한 위기를 겪고 이겨낸 외계인들의 통찰력이 발휘되어 있다. 선물을 받으면 왜 답례를 해야 한다고 느낄까? 개인주의의 경제적 의미는? 인류 경제생활의 본질을 꿰뚫는 열 개의 화두 ‘경제생활 십계명’의 각 계명은 낯선 경제 개념에 맞닥뜨린 이주민들의 고민으로 시작해 그와 관련된 경제 지식과 문제점에 대한 성찰, 생각거리를 담은 위트 있는 행동강령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십계명은 ‘돈의 정체를 파악하고 잘 활용하라.’, ‘원하는 것이 있으면 먼저 주어라.’, ‘직장보다 직업을 선택하라.’, ‘홀로 하지 말고 함께 하라.’ 등으로 실천적인 메시지들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경제생활 십계명’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을까? 열 가지의 주제에서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경제용어들은 보이지 않는다. 경제법칙을 증명하고 분석하는 경제학과 달리 다양한 인류 사회의 경제적 삶의 모습을 역사적이고 상대주의적인 관점으로 들여다보는 경제인류학이 주요 기조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개인적 또는 사회적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물질적 수단을 생산, 교환, 소비하는 과정과 연관된 행위를 모두 경제적 삶으로 보고 의미를 찾는 것이다. 우리가 주고받는 선물 교환을 살펴보자. 누군가가 준 선물에 답례를 하는 이유는 선물을 ‘인간적인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원리로 ‘선물-답례-되갚기’의 순환적 구조가 공동체와 사회를 지탱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시장 교환만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재분배’는 또 어떤가? 재분배를 통해 부와 명예가 교환되는 과정이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는 설명은 경제적 양극화가 극대화된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이 외에도 개인의 만족도보다 돈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이 직장과 직업을 혼동하는 실태를 짚어내기도 하고, 개인주의가 경제와 만나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기업에 유리한 소비 행태가 창조되는 현실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이처럼 십계명에는 인류의 경제생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신용, 부채, 화폐, 교환과 재분배, 소비, 노동과 직업 등의 키워드를 통해 과거를 성찰해 보고 그 안에서 더 발전되고 가치 있는 경제의 미래를 그리려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 있다. 불평등·빈부격차의 심화, 물질이 지배하는 시대 경제 성장의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관점을 찾아야 할 때 위트 넘치는 풍자에서 우리가 보아야 할 메시지! 자급자족이 가능했던 농업 중심의 사회에서는 ‘돈’으로 대표되는 경제 자체가 목적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산업 혁명 이후 확립된 자본주의 체제는 모든 재화에 저마다의 가격을 성립시키면서 돈의 지위를 삶의 목적까지 끌어올렸다. 사람들의 편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한 돈이 탐욕을 먹고 자라 괴물이 되면서 지구 경제는 진통을 겪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외계인의 의문처럼, 이미 부자인 사람은 돈을 빌릴 수 있지만 정작 돈이 없는 사람은 돈을 빌릴 수 없는 이상한 경제 구조가 생겨났다. 갈수록 심해지는 불평등과 빈부격차 등 자본주의의 부작용과 더불어,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인한 식량과 자원의 부족, 환경오염 등의 문제들로 인해 지구 경제는 ‘성장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 책은 전환점이 절실하게 필요한 오늘날의 경제생활을 돌아보고 모두가 상생하는 사람 중심의 경제 모델을 제안한다. 경제와 인류 문화가 결합된 경제인류학의 관점으로 지구 경제를 통찰할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다. 저자는 여러 사회의 다양한 경제현상을 사례로 들기도 하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존재하는 무수히 다양한 형태의 경제적 삶을 비교 연구하여 지구 경제의 앞날을 예측해 본다. 여기에 외계인이라는 완벽한 타자를 활용해 자본주의 체제에 익숙해진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경제 문제의 본질과 허점까지 상상력 넘치는 풍자로 풀어내고 있다. 당연하지 않고 낯설게 바라보는 외계인의 시선에 맞춰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보다 넓은 시각으로 경제뿐만 아니라 ‘나의 삶’, 나아가 ‘사회’를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경제생활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은 '지구인에게 믿음을 잃지 마라.'이다. 지구인들은 세상 무엇이든 모조리 돈과 관련해서 생각하는 듯이 보인다.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가격으로 집을 평가한다. 아름다운 집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보다는 가격이 얼마인지를 통해 그 집의 가치를 생각한다는 말이다. 미래를 향한 꿈과 희망, 사람 사이의 믿음까지 돈과 연결해서 생각하고, 심지어 선물도 돈으로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발표를 보면서 지구의 경제가 우리가 살았던 아름다운 고리와 크게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우리가 가장 놀란 것은 아름다운 고리와 달리 지구에서는 돈이 최고의 힘(권력)을 지닌 것임을 알았을 때였다. 처음에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돈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살기 위한 수단일 뿐인데 지구인들은 돈을 거의 신처럼 숭배하고 있었다. 왜 지구인들은 돈을 최고로 생각하게 된 걸까?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51~100권 세트 (전50권)
자음과모음 / 오채환 외 지음 / 2009.02.01
552,700원 ⟶ 497,430(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철학,종교오채환 외 지음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51~100권 세트. 동화같이 감칠맛 나는 이야기를 통해 대철학자들의 핵심 사상을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깨칠 수 있도록 전개된 시리즈. 기존의 철학 사상이 서양 철학을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던 점에 반해 ‘철학자 시리즈’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낱낱이 짚어 주며 무한한 철학의 장으로 안내하고 있다.51 마호메트가 들려주는 평화 이야기 52 데리다가 들려주는 해체 이야기 53 리쾨르가 들려주는 해석 이야기 54 흄이 들려주는 원인과 결과 이야기 55 맥루한이 들려주는 미디어 이야기 56 장자가 들려주는 달인 이야기 57 화이트헤드가 들려주는 과정 이야기 58 주돈이가 들려주는 태극 이야기 59 듀이가 들려주는 실용주의 이야기 60 존 롤즈가 들려주는 정의 이야기 61 스피노자가 들려주는 윤리 이야기 62 파스칼이 들려주는 갈대 이야기 63 포이어바흐가 들려주는 인간 이야기 64 오캄이 들려주는 면도날 이야기 65 피터 싱어가 들려주는 동물 해방 이야기 66 베르그송이 들려주는 삶 이야기 67 공손룡이 들려주는 이름 이야기 68 융이 들려주는 콤플렉스 이야기 69 러셀이 들려주는 지식 이야기 70 에피쿠로스가 들려주는 쾌락 이야기 71 하이데거가 들려주는 존재 이야기 72 발터 벤야민이 들려주는 복제 이야기 73 하버마스가 들려주는 의사소통 이야기 74 레오 스트라우스가 들려주는 정치 이야기 75 한스 요나스가 들려주는 환경 이야기 76 푸코가 들려주는 권력 이야기 77 박은식이 들려주는 진아 이야기 78 딜타이가 들려주는 이해 이야기 79 자크 라캉이 들려주는 욕망 이야기 80 유성룡이 들려주는 징비록 이야기 81 강유위가 들려주는 대동 이야기 82 후설이 들려주는 현상 이야기 83 E. H. 카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84 서경덕이 들려주는 기 이야기 85 신사임당이 들려주는 효행과 예술 이야기 86 피타고라스가 들려주는 수 이야기 87 카시러가 들려주는 상징 이야기 88 김시습이 들려주는 유불도 이야기 89 버클리가 들려주는 관념 이야기 90 아도르노가 들려주는 예술 이야기 91 김정희가 들려주는 실사구시 이야기 92 마르틴 부버가 들려주는 만남 이야기 93 마키아벨리가 들려주는 군주론 이야기 94 라이프니츠가 들려주는 모나드 이야기 95 원효가 들려주는 한마음 이야기 96 켈젠이 들려주는 법 이야기 97 루터가 들려주는 죄와 용서 이야기 98 석가모니가 들려주는 해탈 이야기 99 킬 포퍼가 들려주는 열린사회 이야기 100 마르크스가 들려주는 자본론 이야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철학 동화! 책 읽는 재미와 공부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놀라운 구성!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시리즈는 동화같이 감칠맛 나는 이야기를 통해 대철학자들의 핵심 사상을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깨칠 수 있도록 전개된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철학’은 ‘초등학생들이 배우기에는 너무 난해한 학문’이라는 편견을 단번에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존의 철학 사상이 서양 철학을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던 점에 반해 ‘철학자 시리즈’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낱낱이 짚어 주며 무한한 철학의 장으로 안내하고 있다. 어린이들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철학만큼 유익한 도움을 주는 학문도 없다. 이것이 어린이들이 철학을 배워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어린이들이 철학을 배운다는 것은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갖가지 일들에 대해 자기 나름의 타당한 근거와 이유를 바탕으로 하여 결정하고 선택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다. 그리고 끊임없는 철학적 사고를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사고력도 자라날 수 있게 된다. ‘철학자 시리즈’는 우리 어린이들이 육체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마음의 눈을 기르며 스스로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는 인격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도해줄 것이다. 또한 21세기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는 어린이 철학서의 바이블로서 독자 여러분께 다가갈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느낌이있는책 / 내셔널지오그래피 편집위원회 지음, 이화진 옮김, 정혜임 감수 / 2011.11.30
14,800원 ⟶ 13,320(10% off)

느낌이있는책청소년 인문,사회내셔널지오그래피 편집위원회 지음, 이화진 옮김, 정혜임 감수
내셔널지오그래피 청소년 글로벌 교양지리 시리즈 3권.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 사원, 캄보디아의 앙코르, 2009년 6월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한국의 조선왕릉 40기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100여 곳을 살펴본다. 200여 장의 생생한 사진이 수록되어 있으며, 1997~2010년 세계유산 목록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Asia 앙코르 파포스의 고고 유적 바쿠 성곽 도시 엘로라 석굴 아그라 요새 아잔타 석굴 후마윤 무덤 산치의 불교 기념물군 카주라호 기념물군 만리장성 라사의 포탈라 궁 명·청 시대의 황궁 시라카미 산지 히메지 성 고대 교토의 역사 기념물 히로시마 평화 기념관 시라가와와 고카야마 역사 마을 이츠쿠시마 신사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 이스파한의 메디안 에맘 예루살렘 성지와 성벽 루앙프라방 시 카트만두 계곡 창덕궁 경주 역사 유적 지구 조선 왕릉 필리핀 바로크식 교회 필리핀의 계단식 논, 코르디레라스 칸디 신성 도시 아유타야 역사 도시 이스탄불 역사 지구 EUROPE 잘츠카머구트의 할슈타트 - 다흐슈타인 문화 경관 잘츠부르크 시 역사 지구 빈 역사 지구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 부르주 대성당 아비뇽 역사 지구 파리 시의 센 강 카르카손 역사 도시 한자동맹 도시 뤼베크 포츠담과 베를린의 궁전과 공원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에피다우루스 고고 유적 올림피아 고고 유적 델로스 섬 미케네와 티린스의 고고 유적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강 연안과 부다 성 지구, 언드라시 거리 로마 역사 지구 피렌체 역사 지구 베니스와 석호 시에나 역사 지구 알베로벨로의 트룰리 마을 폼페이 및 헤르쿨라네움 고고학 지역과 토레 안눈치아타 킨더디지크-엘슈트 풍차망 베르겐의 브리겐 지역 바르샤바 역사 지구 크라쿠프 역사 지구 바탈하 수도원 포르투 역사 지구 토마르의 그리스도 수도원 다뉴브 강 삼각주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전과 붉은 광장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 지구와 관련 기념물군 바이칼 호 코르도바 역사 지구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 톨레도 구시가지 카세레스 구시가지 세고비아 구시가지와 수로 드로트닝홀름 왕실 영지 웨스트민스터 궁, 수도원과 세인트 마가렛 교회 에드워드1세 시대의 성곽군 AFRICA 티파사 고고 유적 타실리 나제르 아보메 왕궁 비룽가 국립공원 멤피스와 네크로폴리스, 기자에서 다슈르까지의 피라미드 지역 고대 테베와 네크로폴리스 누비아 유적, 아부심벨에서 필레까지 이슬람 도시 카이로 사브라타 고고 유적 베마라하 자연 보호 구역 말라위 호수 국립공원 제네 구시가지 페스의 메디나 마라케시의 메디나 아이트-벤-하도우 요새 도시 메크네스 역사 도시 고레 섬 로벤 섬 엘 젬의 원형 경기장 튀니스의 메디나 수스의 메디나 두가와 투가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그레이트 짐바브웨 유적 NORTH AMERICA 퀘벡 역사 지구 알래스카·캐나다 국경의 산악 공원군 라 아미스테드 보호 지역 및 국립공원 아바나 구시가지와 요새 키토 구시가지 안티과과테말라 팔렌케 유적과 국립공원 멕시코시티와 소치밀코 역사 지구 과나후아토 역사 마을과 주변 광산 지대 파나마 비에호 고고 유적지와 파나마 역사 지구 옐로스톤 국립공원 독립기념관 올림픽 국립공원 하와이 화산 공원 SOUTH AMERICA 로스 글래시아레스 국립공원 포토시 광산 도시 수크레 역사 지구 티와나쿠 오루프레투 역사 지구 사우바도르 데 바이아 역사 지구 카르타헤나의 항구·요새·역사 기념물군 산 아구스틴 고고학 공원 브라질리아 쿠스코 시 마추피추 역사 보호 지구 OCEANIA 통가리로 국립공원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카카두 국립공원 부록_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1997~2009)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 사원, 캄보디아의 앙코르, 2009년 6월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한국의 조선왕릉 40기 등 국경을 초월하여 인류의 귀중한 문화, 자연 유산으로 지정, 보존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100여 곳을 살펴본다. 인류 문명과 찬란한 문화의 발자취를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시리즈 소개] 오늘날,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각 나라들의 상호 의존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세계에 대한 정보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이 책은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이 땅의 청소년들이 세계에 대한 학습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세계 여러 지역의 정보와 지역의 특성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세계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세계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시민으로 커 나가기 위해서는 세계 각 지역 사람들의 행동과 사고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지역의 환경과 그것을 토대로 형성된 역사와 문화, 산업 및 사회 구조, 주변국과의 상호관계, 지역의 당면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총 8권으로 구성된 <내셔널지오그래피 청소년 글로벌 교양지리> 시리즈는 지역, 국가 및 세계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국토관, 더 나아가 세계관 정립에 도움을 주는 지구촌의 문명과 역사, 그곳에 사는 사람들, 지구촌에서 일어난 기이한 사건들, 자연 풍광 등의 다채로운 최신 정보와 지식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고 있다. 이 땅의 청소년들이 인문지리적 이해를 통해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사고력을 지닌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내셔널지오그래피 청소년 글로벌 교양지리> 시리즈는 그 두둑한 밑거름을 제공하고자 한다. [특장점] ① 통합적 사고력을 길러 주는 융합교과서로서의 역할 기본 소양 면에서나 세계화의 흐름에 있어 시대적으로 꼭 필요한 분야가 <세계 역사>, <세계 지리>이다. <한국 역사>도 앞으로는 세계 역사의 맥락 안에서 다루어질 예정이라고 하지 않는가? 문제는 교과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과목이 바로 <세계 역사> 그리고 <세계 지리>라는 점이다. 그 어떤 과목보다도 통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과목이자, 다른 교과와의 통합, 단원 통합, 동·서양의 통합, 정치·경제·사회·문화·대외관계 등의 통합이 가장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과목이 이 두 과목이다. 4~5천 년을 뛰어넘는 광범위한 인류의 역사와 지리에 관한 지식을 교과서에서만 찾으려는 것은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자칫 무모하기까지 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피 청소년 글로벌 교양지리> 시리즈는 인문 교양 지식뿐만 아니라, 탐구 사고력과 사회 문제 해결 능력도 함께 키워 주는 충실한 융합교과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② 각 권에 따라 300~500장씩 수록된 사진은 그 자체로 이미 역사·지리 사료이다 대입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림, 사진이 제시되는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사회 과목에 있어 사료 제시에 큰 비중을 두었던 과거와 달리, 그림이나 사진이 상대적으로 많이 제시되는 현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대입수능 <세계사> 과목에 출제된 문제는, 그리스 문명의 특징을 자료로 제시하면서, 그와 관련된 유물 사진을 찾도록 했다. 답안으로는 그리스, 이집트, 잉카, 인더스, 황허 문명을 대표하는 유물, 유적 사진이 각각 제시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이미 시각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경우 문제해결이 불가능한 만큼, 교과서와 함께, 엄선된 그림, 사진이 충분히 수록된 제2의 교과서를 평소에 꾸준히 봐 둘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③ 정보의 바다 위를 떠도는 1318세대를 위한, 정제된 인문지리 콘텐츠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청소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일이 있다면 그 바다에 널려 있는 엄청난 정보 가운데 진정 가치 있고 정확한 정보를 가려내는 일일 것이다. 인문지리 소양은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정선된 정보를 꾸준히 접해 오는 가운데 균형 있는 가치관과 세계관이 자리 잡히는 것이다. 공평하고 객관적인 관점을 확보하여 한 지역을 전체로서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부정확하고 무가치한 자료들을 걸러내고 배제하는 가운데, 가장 정제된 콘텐츠만을 골라 꾸준히 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피 청소년 글로벌 교양지리> 시리즈는 각권 주제 선정과 텍스트 구성, 그림, 사진 등의 자료 선정에 있어 최선을 기울여 정제된 콘텐츠만으로 구성된 시리즈임을 보증한다. ④ 전문가 감수 거친 검증된 콘텐츠 전국지리교사모임 현역 교사들과 경상대 좌용주 교수의 감수를 거쳐 내용상 오류를 바로 잡고 제7차 개정교육과정의 교과서 체계와 나란히 갈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인다. ⑤ 7차 개정교육과정과의 교과 연계 충실 각 권 주요 단원마다 7차 개정교육과정의 중·고교 교과서 관련 단원을 명시하여 교과서와의 연계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고등학교 사회 선택 과목의 경우 2012년부터 바뀌는 새로운 교과서에 맞춰 정리하였다. ⑥ 충실한 지도 자료 수록 <청소년 글로벌 교양지리> 시리즈 가운데 대다수 타이틀이 권마다 100여 곳 이상의 지명을 쏟아낸다. 이에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각 주요 단원 첫 장에 지도를 삽입하여 지명이 위치하는 곳을 짚어주고 본문 수록 페이지를 함께 제시했다. 이로써 독자들은 본문 각 단원에 소개된 지명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미지로써 <세계 지리>의 1차적 학습이 가능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서경덕이 들려주는 기氣 이야기
자음과모음 / 이종란 지음 / 200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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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철학,종교이종란 지음
세상은 '기'로 가득하다고 주장한 서경덕의 사상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풀어냈다. 서경덕은 기氣는 모였다 흩어질 뿐 사라지지 않는 세상 만물의 이치라고 말했다. 사람의 정신과 영혼은 하나임을 강조하고, '이(理)'보다는 '기(氣)'를 중시하는 주기철학의 입장에 선 학자 서경덕의 '기氣 사상'을 만나볼 수 있다.책머리에 프롤로그 제1장. 정말 귀신이 있을까? 1. 무당 집 2. 나팔나팔 3. 서화담 이야기 4. 난 겁쟁이가 아니야! 5. 새 친구 정숙이 ◆철학 돋보기 제2장. 기란 무엇일까? 1. 종달새는 왜 날까 2. 귀신 사냥꾼 3. 명당자리 4. 죽음과 영혼 ◆철학 돋보기 제3장. 사람만이 가진 힘 1. 종교에 귀의하다 2. 탄저병에 걸린 고추 3. 재가 또 다른 열매를 키우듯 4. 바람이 분다! ◆철학 돋보기 에필로그 부록_통합형 논술 활용노트세상은 ‘기’로 가득하다. 기는 모였다 흩어질 뿐 사라지지 않는다. 이것이 세상 만물의 이치다. 사람의 정신과 영혼은 하나다! 화담 서경덕의 기氣 철학 1. 태허太虛 : 음양陰陽을 낳는 기氣가 모이기 전의 원래 상태를 일컫는 선천先天의 다른 말. 동일어는 일기一氣. 2. 후천後天 : 기가 모여서 사물이 이루어진 것. 3. 리理 : 기가 운동하는 가운데 있으며, 기가 모이고 흩어지게 하는 데 있어서 바름을 잃지 않도록 하는 작용을 함. 즉, 기를 조종하고 다스리는 것.


보이지 않는 도시에서
문학동네 / 프랑수아 봉 지음, 이주희 옮김 / 200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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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청소년 문학프랑수아 봉 지음, 이주희 옮김
열다섯 살은 무엇을 해야 하는 나이일까? 고층 아파트 안에 홀로 남겨진 사뮈엘은 사람들이 모두 잠든 한밤중 엘리베이터를 타고 모험에 나선다. 폐지를 모으는 바르바베 형제, 엘리베이터 안에 사는 포조, 일러스트레이터 클로드 콩티 등 이상한 인물들이 차례차례 사뮈엘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자아를 발견하고자 하는 사뮈엘의 모험, 그리고 사뮈엘이 읽고 있는 독일 옛 전설책에 등장하는 젊은 화가의 신비로운 경험이 서정적이며 환상적으로 교차된다. 5일간의 모험을 통해, 사뮈엘은 지금 이 나이를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1995년 프랑스 최우수 청소년 소설상을 받았다.아버지 같은 사람이 물었다면 사뮈엘이 했을 이야기 그날 저녁 파리 동역에서 기차 차장이 브르타뉴 지방 다울라스에 사는 한 할머니에게 부친 편지 아무 일도 없는 저녁, 사뮈엘이 혼자 소파에게 한 이야기 22시쯤 사뮈엘이 소파에서 읽은 전설의 첫 부분 사뮈엘의 첫번째 이야기(금지된 밤 시간에 돌아올 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 부수적이지 않은 새 인물이 아파트에 들어오다 사뮈엘이 아파트에서 혼자 읽은 옛 전설의 계속 한낮 막간: 그 날 저녁 해질녘, 이 이야기의 진행과 관련된 여러 인물 사뮈엘이 깨어나서 쓴 글, 휴지통에서 찢어진 채 발견된 대로 사뮈엘이 소파 위에 펼쳐놓은 옛 전설의 계속 사뮈엘이 건물에서 보낸 두번째 밤: 엘리베이터의 사나이 사뮈엘은 건물에서 보낸 두번째 밤에 포조와 만난 일을 어떻게 해석했는가 기차 차장이 다울라스 할머니에게 보낸 두번째 편지 밤중에 건물 안을 돌아다니던 사람이 불편하게 깨어나다 어쩌다 한 번 나오지만 부수적이지 않은 인물이 다시 등장하는 설명적인 대논쟁의 서곡 설명을 듣기 위한 계획과 대책 막간: 사뮈엘과 크리스티앙이 건물 아래를 지나 시내로 가는 길 사뮈엘이 건물에서 두번째 밤에 본 것, 얼마 뒤 친구 미카엘에게 한 이야기대로 사뮈엘이 건물 안에서 혼자 보낸 세번째 밤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차 차장이 브르타뉴 다울라스의 할머니에게 쓴 세번째 편지 같은 시간 사뮈엘이 아파트에서 한 일 비 오는 저녁의 끝, 옛 독일 전설의 계속 사뮈엘의 환상적인 모험에 대한 친구 미카엘 자이트블롬의 생각 건물 안에서 세번째 만남: 일러스트레이터(사뮈엘의 이야기) 밤의 건물 안에서 세번째 만남: 일러스트레이터(미카엘의 이야기) 이상한 방문에 대한 사뮈엘의 느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천천히 읽은 북쪽 나라 옛 전설의 계속 건물 안의 밤: 좁은 문으로 들어간 사뮈엘 방문의 결론(미카엘의 이야기) 옛 전설(끝) 기차 차장이 브르타뉴 다울라스의 할머니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 떠나기 전 사뮈엘의 이야기 옮긴이의 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축복의 도구일까?
글라이더 / 김정미, 양혁준 (지은이)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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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이더청소년 과학,수학김정미, 양혁준 (지은이)
10대 이슈톡 2권. 가장 최근에 두드러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이슈를 소개하되, 가능한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풀어썼다. 아울러 전문적인 부분에 오류가 없도록 관련 분야를 전공한 선생님에게 꼼꼼한 검수도 받았다. '10대 이슈톡' 시리즈만의 특별한 구성인 ‘토론거리’와 ‘대화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똑똑이 아이템’으로 단단하게 다진 기본 개념을 여러 갈래로 발전시켜볼 수 있게 했다. 유전자 가위의 등장에서부터 이 기술이 불러올 미래의 초상까지 그려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축복의 도구일까?>는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생명과학 이슈를 이해할 수 돕는 가장 친절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들어가며 1장 크리스퍼 만능 가위 01 노벨 화학상으로 인정받은 신의 한 수 02 자연의 법칙에 도전장을 던진 크리스퍼 03 호모 크리스퍼(Homo CRISPR)라 칭하노라 04 생명체를 레고처럼 조립한다고 05 크리스퍼 베이비 06 바이오 아티스트 - 에두아르도 카츠 2장 DNA, 너는 어디 있니? 01 세포, 모든 생명체의 시작 02 염색체, 부모 세대의 소중한 선물 03 DNA와 RNA, 생명의 중심 원리 04 게놈 분석, 금단의 영역에 도전하다 05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와 유전자 검사 06 유전자도 이름이 있다 - 유전자 기호 3장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 01 크리스퍼(CRISPR)? 바삭바삭(crisp)할까? 02 카스나인(Cas9) 유전자 03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어떻게 만들까? 4장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의 위력 01 유전 질환 손 들어! 02 희귀 동식물을 번식시킬 수 있을까? 03 말라리아 퇴출 작전 - 유전자 드라이브 04 식량 부족의 해결사 5장 유전자 가위, 무엇을 우려하는가? 01 염기 하나가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02 합성 생물체가 연구실 밖으로 유출된다면? 03 직접 나서는 사람들, 바이오 해커 04 유전 정보 유출은 더 심각하다 05 디자인된 아기 6장 나의 미래는 크리스퍼와 어떻게 연결될까? 01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의 원천 특허 소송 02 나노기술과 크리스퍼의 만남 03 인공지능(AI)과 크리스퍼의 만남 04 크리스퍼 연구자가 되려면 참고문헌미래를 바꿀 축복의 도구,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새로운 생명과학의 시대가 도래했다! 2015년, 생명과학계를 강타할 획기적인 기술이 발표된다. 바로 미국의 생화학자 제니퍼 다우드나와 프랑스의 미생물학자 에마뉘엘 샤르팡티에가 개발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이다. 2019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윌리엄 케일린은 이를 ‘달 탐사선보다 대단한 일’이라고 치켜세우며, 생명과학계에 불러올 파장을 예고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다시 한번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도구가 출시되고,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는 와중에 이를 가능하게 한 기술이 바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대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무엇이기에 풀 수 없을 것 같던 팬데믹의 매듭이 조금씩 헐거워지고 있는 것일까?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재단하는 인류의 미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란 특정 DNA 염기서열에 맞는 RNA 형태의 크리스퍼를 만들어 카스나인에 집어넣는 기술이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잘라낼 염기서열로 안내하는 가이드 RNA와 RNA가 데려간 곳을 직접 자르는 카스나인으로 제작한 단백질 분자로 구성된다. 특정 단백질을 자르려면 그에 맞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만들어야 한다. 쉽게 말해 문서 편집 프로그램에서 자주 쓰는 ‘찾아 바꾸기’ 기능을 생명과학 기술로 재현해내는 것이다. 문서 분량이 많아서 특정 문자열을 찾기가 힘든 경우에 이 기술을 사용하듯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수많은 염기서열 중 특정한 부분을 찾아내 원하는 염기서열로 바꾸는 무척 섬세한 기술이다. 물론 크리스퍼 이전에도 유전자 가위 기술은 존재했다. 그러나 만들기가 까다롭고 제조 비용이 상당해 상용화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제조 비용이 적고, 사용 방법도 쉬우며, 원한다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기술이다. 그렇다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이 가장 반가운 사람은 누구일까? 부모에게 질병을 물려받아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환자들일 것이다. 살아서는 극복할 수 없었던 유전 질병이, 이제는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 바꾸는 것만으로 완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후 변화와 병충해로 식량 위기를 겪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기후와 병충해에도 적응하는 작물의 탄생이 머지않았으니 말이다. 이처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영리하게 사용한다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일도,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더 이상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다. 유전자를 편집하는 인간, ‘호모 크리스퍼’ 과학의 이름으로 신의 권능을 부리다 이제 인간은 유전자 편집 기술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DNA를 이어붙여 만든 인공 생명체의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전자회로를 설계해 반도체를 만들 듯 ‘유전자 회로’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 기관만 가진 합성 세포를 만들고 여기에 유전자를 추가해 환경에 따라 원하는 유전자만 발현시키는 ‘스마트 식물’을 만들어낼 일이 머지않았다. 물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이 예상하지 못한 미래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유전자 가위 기술은 특정 유전자의 기능과 역할을 밝히는 기초 연구에 크게 기여하는 중이다. 멸종 동물의 복원, 기후 변화에 강력한 식물, 질병에 강한 농작물, 인간의 유전적인 질병에 대한 근본적인 유전자 치료, 암과 같은 악성 질병, 코로나를 비롯한 바이러스 백신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의 빛과 그림자를 제대로 알고 마주할 때, 우리의 삶은 더 건강하고 풍요롭게 바뀌게 될 것이다. 생명과학 분야의 가장 뜨거운 이슈,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생명과학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인 만큼, 학생들도 이에 관한 책이나 기사를 어떠한 이유에서든 많이 접합니다. 하지만 막상 설명과 이해는 어렵습니다. 크리스퍼를 알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지식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이 책은 그런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들어가며」 중에서 손쉽게 정보를 접하는 시대가 되었다 해도, 전문 분야인 생명과학은 쉽게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정보를 소화하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단계인 청소년들에게는 도무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느껴질 터다. 이에 생명과학에 진심인 두 선생님이 나섰다. 아이들에게 미래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의 빛과 그림자를 제대로 알리고, 앞으로 다가올 유전자 편집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일러두기 위해서다. 이 책에서는 가장 최근에 두드러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이슈를 소개하되, 가능한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풀어썼다. 아울러 전문적인 부분에 오류가 없도록 관련 분야를 전공한 선생님에게 꼼꼼한 검수도 받았다. '10대 이슈톡' 시리즈만의 특별한 구성인 ‘토론거리’와 ‘대화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똑똑이 아이템’으로 단단하게 다진 기본 개념을 여러 갈래로 발전시켜볼 수 있게 했다. 유전자 가위의 등장에서부터 이 기술이 불러올 미래의 초상까지 그려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축복의 도구일까?》는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생명과학 이슈를 이해할 수 돕는 가장 친절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우리 몸은 수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세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핵입니다. 세포핵이란 이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느낌이 풍기지요. 세포 속 핵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 물질이 들어 있는데요, 바로 그 유전 물질이 DNA입니다. 유전 정보는 DNA 속에 담겨 있고, 이 DNA는 자손에게 전달됩니다. 탈모, 쌍꺼풀의 유무, 보조개의 유무처럼 DNA는 우리의 생김새, 즉 ‘형질’을 결정합니다. 만약 이 ‘형질’을 결정하는 DNA를 취향에 딱 맞게 자르고 붙이는 가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얼마나 위력적일까요? 모든 생물체의 DNA에는 생명체들의 고유한 유전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생명체들은 번식을 통해 후손들에게 DNA를 전달하지요. 이 DNA는 아데닌(adenine), 구아닌(guanine), 사이토신(cytosine), 타이민(thymine)이라는 네 가지 염기를 이용하여 유전 정보를 저장합니다. 이 염기의 배열에 따라 생물마다 다른 특성과 형태를 지니게 되는 것이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이 염기서열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신의 영역으로 베일에 가려졌던 염기서열을 인간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마법의 가위가 나온 것이죠. 인공 생명체의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전자회로를 설계해 반도체를 만들 듯 ‘유전자 회로’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 기관만 가진 합성 세포를 만들고 여기에 유전자를 추가해 환경에 따라 원하는 유전자만 발현시키는 ‘스마트 식물’도 나올 수 있어요. 향수와 차세대 항생제뿐 아니라 자신의 생명 유지에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하면서 오염물질을 먹는 생물체, 에너지 자원을 생산하는 생명체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물체를 만들고 싶은가요?


부시맨과 레비스트로스
풀빛 / 최협 지음 /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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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청소년 인문,사회최협 지음
비행청소년 시리즈 5권. 1996년 출간된 인류학 입문서 <부시맨과 레비스트로스>를 새롭게 펴냈다. 기존의 중요한 글들을 골자로, 그간의 시간적 변화를 수렴하여 통계 수치와 논거를 새로이 재정비하고 네 편의 글을 추가했다. 풀빛 '비행청소년' 시리즈의 형식에 맞춰 사진 자료를 풍성하게 담았고 각 장의 주제에 맞는 위트 있는 그림으로 청소년 독자의 흥미를 도왔다. 스무 해 남짓한 시간의 흐름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저자 최협 교수의 일관된 생각이 이 책을 끄는 힘이다. 바로 인류학이 연구하는 것은 인간의 다양성과 보편성이라는 것.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에서 사는 가장 원시적인 부족 부시맨, 그리고 20세기 최고의 지성 레비스트로스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양 극단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그러한 극단적인 대비가 저자에게는 그들이야말로 인류가 간직한 엄청난 다양성을 웅변해 주는 상징적 존재로 다가왔다는 것. 또한 우리가 인류학적 상상력을 발휘하면, 미개인인 부시맨에게서도 레비스트로스의 저술에서 가르침을 받는 것 못지않은 깨우침을 얻을 것이라는 점이다. 인간의 다양성과 보편성이 어떻게 공존 가능한지 이 책은 저자 특유의 예리함과 통찰력으로 속속들이 짜임새 있게 보여 준다.개정판 머리말 | 부시맨과 레비스트로스-문명과 야만의 진정한 의미 찾기 머리말 | 다른 문화는 우리 문화를 비추어 보는 거울 1장 인류학적 상상력 1 인류학, 인간 그리고 문화 2 문화가 사람 되게 한다 3 미개사회를 연구하는 까닭 4 인류학의 방법론: 비교문화적 접근 5 야만에 대한 편견 2장 화석 인류, 문화 그리고 언어 1 인류, 두 발로 걷다 2 인간의 사고와 언어 3 말하는 침팬지 4 현대사회와 광고 3장 일상생활의 인류학 1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2 성년의 사회적 의미 3 신부대와 지참금 4 문화의 수수께끼 4장 다른 문화, 우리를 보는 거울 1 동양과 서양의 만남 2 100퍼센트 아메리칸 3 키스는 만국 공용어인가 4 일본의 도시락과 미국의 햄버거 5장 인류학의 이론과 실제 1 인류학의 구조주의 2 쿨라와 포트래치의 경제학 3 문화의 속성과 환경 파괴 4 포스트모던 인류학 5 남아도는 식량, 굶주리는 사람들 6 인류학자가 내다보는 21세기 에필로그 | 단일민족의 신화를 넘어 다문화사회로인류의 태초에서 현재, 야만과 문명, 민족과 종족, 동과 서, 일상과 문화를 아우르는 인류학의 보편적 질문에 대한 명쾌하고도 담백한 해답 18년간 사랑받아 온 인류학 입문서, 비행청소년 시리즈로 새로이 탄생 《부시맨과 레비스트로스》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생소한 학문 분야로 남아 있는 인류학을 일반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일종의 교양서로 기획되어 지난 18년간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여기 담긴 글들은 학술적인 논문이 아니고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들이다. 읽다 보면 어느새 빠져드는 흥미와 재미까지 있다. 그럼에도 그것이 인류학 이야기이기에 독자들이 기존의 틀에 박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세상을 보다 넓고 깊은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안목의 틀까지 갖추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부시맨과 레비스트로스: 문명과 야만의 진정한 의미 찾기》는 기존의 중요한 글들을 골자로, 그간의 시간적 변화를 수렴하여 통계 수치와 논거를 새로이 재정비하고 네 편의 글을 추가했다. 풀빛 〈비행청소년〉 시리즈의 형식에 맞춰 사진 자료를 풍성하게 담았고 각 장의 주제에 맞는 위트 있는 그림으로 청소년 독자의 흥미를 도왔다. 스무 해 남짓한 시간의 흐름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저자 최협 교수의 일관된 생각이 이 책을 끄는 힘이다. 바로 인류학이 연구하는 것은 인간의 다양성과 보편성이라는 것.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에서 사는 가장 원시적인 부족 부시맨, 그리고 20세기 최고의 지성 레비스트로스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양 극단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그러한 극단적인 대비가 저자에게는 그들이야말로 인류가 간직한 엄청난 다양성을 웅변해 주는 상징적 존재로 다가왔다는 것. 또한 우리가 인류학적 상상력을 발휘하면, 미개인인 부시맨에게서도 레비스트로스의 저술에서 가르침을 받는 것 못지않은 깨우침을 얻을 것이라는 점이다. 인간의 다양성과 보편성이 어떻게 공존 가능한지 이 책은 저자 특유의 예리함과 통찰력으로 속속들이 짜임새 있게 보여 준다. 인류학-인류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일상과 문화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학문 아프리카에서 수백만 년 전에 살았던 고대 인류의 화석 뼈를 연구하는 체질인류학자, 남미의 잉카 유적을 발굴하는 고고학자, 뉴기니 산간 부족의 친족체계를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자, 미국의 슬럼가에서 마약중독자에 대한 사례 연구를 하는 도시인류학자…. 이 중 어떤 사람이 일반인이 생각하는 인류학자의 모습일까. 이 책의 시작은 인류학의 정의와 범위에서부터 출발한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서 탐험가인 주인공이 고고학자로 묘사되는 것을 보고 일반인들이 고고학자를 탐험가로 오해하는 우를 범하는 예를 지적하면서. 다른 예로 인류학자를 옛 유적을 발굴하러 다니는 고고학자로 흔히들 생각한다고도 지적한다. 인류학은 다양한 인간 사회 집단들의 모든 유형을 연구한다. 그러므로 인간과 인간 생활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근본적인 차원에서부터 접근하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인류학자가 되고 인류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태초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민족이나 종족에 대한 긴 안목을 배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역사시대 이전 태초의 인류를 알아가는 과정과 전 세계 종족과 문화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 바로 인류학의 범위라고 말한다. 시간적으로는 인류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공간적으로는 동과 서, 남과 북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학문인 것이다. 바로 이 복잡하고도 포괄적인 학문이 가진 의미와 가치, 그 연구 대상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책은 다양한 소재를 선택하여 접근한다. 인류학이 다루는 인간을 연구하기 위해 살펴보는 ‘문화’라는 코드, 인류학의 살아 있는 실험실로 불리는 미개사회 연구, 세계 각국의 원시 단순사회와 문명사회에 대한 비교분석, 인간의 언어와 동물의 언어, 광고, 관습?결혼제도를 통한 남녀 차이와 차별, 음식에 얽힌 문화의 수수께끼, 가족제도, 키스와 인사법, 거대 산업과 이념의 고리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인류학이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 주제들을 시간적이고 공간적인 입체적 잣대로 풀어낸다. 이후로는 인류학의 이론과 이론의 변천사를 비교하면서 어떤 연구 태도가 바람직한지 고찰한다. 인류학이 다루는 대상과 그에 대한 연구 결과가 신뢰를 얻으려면 연구 태도가 무엇보다 신뢰할 만해야 한다. 지금까지 연구 대상에 대해 권위적이었던 인류학자들의 독선적 태도를 경계하며, 인류학자들이 앞으로는 조사 대상자의 입장과 견해에 보다 개방적이고 진지한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인류학자의 눈으로 21세기를 비판적으로 내다봄으로써 미래 지향적 현재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식량 문제를 포함한 환경 파괴의 현실을 현대문화의 속성과 연결 지어 살펴봄으로써 자본주의적 성장 위주의 현재를 대신할 관용적이고 더불어 사는 데 의미를 두는 공동체적 자세를 권한다. 부시맨과 레비스트로스-인간 사회의 본질을 꿰뚫는 인류학적 질문을 던지다 인류학은 큰 바다와 같다. 인류학처럼 그 연구 대상의 범위가 시간적으로 깊고 공간적으로 넓은 분야는 없기 때문이다. 인류학은 사회과학이나 인문학 분야 가운데 유일하게 인류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야만과 문명을 가리지 않고 지구상의 모든 인간 집단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300만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전 세계의 인류가 겪으며 일궈 온 다양한 경험과 유산에 깃든 소중한 의미를 우리는 인류학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인류학적 상상력은 우리 생활을 훨씬 풍요롭게 만들고 인간 사회의 본질을 꿰뚫어 보도록 해 준다. 《부시맨과 레비스트로스: 문명과 야만의 진정한 의미 찾기》는 지금의 우리가 누구이고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인류의 궁극적이고 인간 사회의 본질을 꿰뚫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체계적으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쉼과 통찰을 동시에 주는 이번 최협 교수의 인류학 산책에 함께하고 싶지 않은가. 아프리카의 칼라하리 사막에서 살고 있는 가장 원시적인 부족 부시맨과 20세기 최고의 지성 레비스트로스는 닮은 점이 하나도 없다. 그들은 어찌 보면 다양한 인간군상의 양 극단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그 점, 즉 그러한 극단적인 대비가 필자에게는 그들이야말로 인류가 간직한 엄청난 다양성을 웅변해 주는 상징적 존재로서 다가왔다. 인류학은 인간의 다양성을 연구한다. 부시맨과 레비스트로스는 그러한 인류학이 다루는 대상의 폭과 깊이를 예리하게 드러내 준다. 또 하나의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인류학은 인간의 보편성을 다룬다. 우리가 인류학적 상상력을 발휘하면, 미개인인 부시맨에게서도 레비스트로스의 저술에서 가르침을 받는 것 못지않은 깨우침을 얻는다. 그런 점에서 부시맨과 레비스트로스는 같다.-〈개정판 머리말〉 중에서 석기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문명사회에서 온 사람이 나타나 쇠로 만든 도끼를 준다면 어떻게 될까? 석기시대 사람들은 돌로 만든 도끼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쇠도끼의 소개는 단순히 한 물품의 보다 나은 종류로의 대체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면 그것은 그들에게 혁명적인 변화를 뜻하게 될 것인가? (…)무엇보다도 쇠도끼의 유입이 가져온 가장 근본적인 폐해는 돌도끼의 생산과 사용이 지켜 온 ‘자립과 자조의 상황’이 ‘외부 의존의 상황’으로 변모했다는 점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백인 선교사들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선물했던 그리 많지 않은 수의 쇠도끼는 일요론트 부족사회에 물질문화 요소의 변화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위계질서, 남성성, 연령에 따른 권위, 그리고 가치체계에 혼란을 초래했다. 남성의 권위는 무너지고 가족끼리 분쟁이 증가했으며 소유에 대한 개념이 흔들림으로써 부족사회 내에 절도 범죄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또한 전통적 축제가 시들해지면서 문화의 쇠퇴와 변질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밤을 들려줘
바람의아이들 / 김혜진 지음 / 2015.03.25
16,800원 ⟶ 15,120(10% off)

바람의아이들청소년 문학김혜진 지음
반올림 시리즈 32권. 4편의 중편소설을 묶은 연작소설집으로, ‘세타나인’이라는 가상의 2인조 아이돌 그룹이 연결고리로 등장한다. 탑스타급 연예인이 핵심적인 키워드가 되는 만큼 연예인을 둘러싼 갖가지 사회 현상에 대한 스케치와 고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연습생을 주요 소재로 삼은 두 편의 소설이 무언가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라면 연예인 팬덤을 다룬 나머지 두 편 「밤의 창문」과 「지금은 그래」는 사랑과 우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재와 미래에 대해,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청소년들이 읽기 좋은 책이다.01. 한밤중, 1:29AM 02. 형에게 하는 질문 03. 밤의 창문 04. 지금은 그래 작가의 말연예인과 팬덤을 이야기하는 연작소설 오늘날 연예인은 스포츠선수와 더불어 어린이,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다. 재능과 기회만 있다면 연예인이 되는 일을 그 누가 마다하랴. 실제로 연습생이 되려고 연예기획사 오디션에 참가하는 청소년들도 많고, 방송사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꼭 연예인을 꿈꾸지 않더라도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연예인은 그리 먼 존재가 아니다.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번번이 인터넷 포털의 메인 화면을 차지하고,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해 돈과 시간과 마음을 아낌없이 쓰는 사람들도 우리 주위에는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이나 팬덤을 직접적으로 다룬 동화나 소설은 매우 보기 드물다. 문학과 방송연예란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김혜진의 『밤을 들려줘』는 4편의 중편소설을 묶은 연작소설집으로, ‘세타나인’이라는 가상의 2인조 아이돌 그룹이 연결고리로 등장한다. 탑스타급 연예인이 핵심적인 키워드가 되는 만큼 연예인을 둘러싼 갖가지 사회 현상에 대한 스케치와 고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런데 이 연작소설이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대상은 세타나인이 아니라 연예기획사에서 데뷔 준비를 하는 이른바 ‘연습생’들과 세타나인을 오매불망 바라보며 그들에게서 남다른 의미를 찾는 팬덤이다. 스타가 되기 위해 전부를 거는 연습생이든 연예인을 위해 쓰는 돈과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는 팬이든 그들이 연예산업의 필수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또한 이들은 연예인을 자신의 삶에서 특별한 존재로 받아들이는 청소년들이라는 점에서 청소년소설의 흥미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도전하고, 깨지고, 다시 일어서는 일 「한밤중 1:29 AM」의 주인공 의찬은 중3 남학생으로 세타나인과 같은 연예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다. 세타나인을 하늘의 별처럼 우러러보는 연습생들에게 세타나인 콘서트에 설 기회가 주어지면서 이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그러다 막내인 의찬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곧 데뷔를 할 거라고 알려져 있던 ‘시리’가 연습생 생활을 그만두면서 연습생들은 동요하게 된다. 이제 막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의찬에게는 더더욱 충격으로 다가오는데 몇 년 동안 참고 견뎌온 기다림 끝에 기다리는 것이 포기와 좌절이라면 의찬의 선택은 옳은 것일까. 「형에게 하는 질문」에서는 시리(신욱)의 동생 동욱을 통해 연습생 형을 바라보는 동생의 시각과 생각을 그리고 있다. 모범생 동욱에게 신욱은 그저 몇 년 동안이나 떨어져 지내서 데면데면한 형에 지나지 않고, 오히려 형 때문에 친구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달갑지 않다. 따라서 형이 데뷔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오자 거추장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다 형을 찾아온 옛날 연습생 동료와 어울리면서 동욱은 자신이 몰랐던 형을 새롭게 바라본다. 형이 얼마나 연습생 생활을 충실히, 진지하게 해왔는지 알게 되자, 동욱은 그제야 형이 그간 겪었을 피로와 고단함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연예인이 되는 일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데 연예인이 되지 못한 연습생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연습생 제도는 주체적인 예술가를 키워내기보다 연예산업의 공산품을 다듬는 과정이므로 데뷔하지 못했을 경우 개인에게 다가오는 시간적 정서적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두 편의 소설은 ‘연예인 되기’라는 결과에 집중하지 않고 연습생 생활의 시작과 끝을 다룸으로써 최대한 그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을 덜어내고 나면 거기에는 무언가를 위해 도전하고 고통 받고 깨지는 청소년들이 보인다. 좀 더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에 매진하듯 연습생들도 춤과 노래를 연습하고 무대에 설 날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대학에 떨어지는 것이 인생의 끝이 아니듯 연습생 생활만 하다 끝낸다 한들 다를 건 없다. 이제 남은 건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일어서는 일뿐. 연예인을 사랑하는 바로 ‘나’에 대한 이야기 연습생을 주요 소재로 삼은 두 편의 소설이 무언가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라면 연예인 팬덤을 다룬 나머지 두 편 「밤의 창문」과 「지금은 그래」는 사랑과 우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에 울고 웃는 극성팬은 어른들이 생각하듯 그저 한심한 ‘빠순이’들인 걸까, 아니면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열정적인 요즘 아이들인 걸까. 「밤의 창문」의 소원은 세타나인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겉으로는 평범한 모범생으로 살아가면서 팬블로그 ‘위시트리’를 통해서만 마음껏 ‘팬심’을 표현한다. 그러다 세타나인 팬이라는 이유로 문제아 희나와 급속히 친해져 기획사 앞을 서성이거나 음악방송 사전녹화에 가보는 등 적극적인 ‘팬질’에 나서게 되는 소원. 그러나 희나가 왕년에 극성스러운 사생팬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위시트리’의 위상마저 흔들리게 되자 소원은 고민한다. 자기만의 소중한 세계인 위시트리가 무너지도록 놔둘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위해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희나를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일 것인가. 「지금은 그래」는 세타나인의 열성 팬인 이웃집 언니를 바라보는 가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하는 가예와 달리 윤지 언니는 세타나인에게 정신을 팔고 있을 때가 많다. 더욱이 팬이라는 이유로 윤지 언니네 집에 들락날락하는 어딘가 불량한 희나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어떤 일일까. 세타나인의 뭐가 그리 좋은지 가예는 절대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쩌면 세타나인을 좋아하는 윤지 언니나 윤지 언니에게 한없이 치대고 싶은 가예나 같은 마음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예는 희나를 바라보며 어쩌면 연예인을 좋아하는 일이 어떤 의미에서는 결핍을 채우는 방법일 수도 있으리라 짐작하게 된다. 연예인 지망생이든 연예인의 열성팬이든 이들은 연예인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 같은 존재지만 또 한편으로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빛을 내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연예인이 그저 텔레비전 속에 나오는 허상일 뿐이라고? 맞다. 그러나 그 연예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는 오로지 그들을 바라보는 나의 몫이다. 우리 모두는 연예인을 통해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연예인을 너무나 사랑하는 팬심 지극한 청소년이든, 연예인 ‘빠순이 빠돌이’가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청소년이든, 연예인과 상관없이 모든 인간관계 때문에 골치가 아픈 청소년이든 현재와 미래에 대해,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청소년들이 읽기 좋은 책이다.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2
노느매기 / 김정남 지음 / 2016.03.03
14,500원 ⟶ 13,050(10% off)

노느매기청소년 역사,인물김정남 지음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두 번째 이야기. 조선으로의 시간 여행. 조선은 성리학에 의해 다스려지고 성리학을 위한 나라로 묘사된다. 조선은 성리학을 신처럼 믿고 따랐던 사대부들에 의해 세워지고 이룩된 나라였다. 그렇다면 사대부들이 성리학의 가르침, 즉 절개와 명분을 목숨처럼 중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과 일본에서는 크게 일어나지 못한 성리학이 유독 조선에서 꽃피어난 이유가 있다. 이 책은 그 이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교과서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만 다루다 보니 역사의 흐름이 단절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교과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풀어 서술했다. 시기적 상황과 사건의 인과 관계, 인물의 활동 내용을 자세히 서술하여 조선의 역사를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제13시 왕권과 신권의 조화를 추구한 조선 1. 왕의 이름에 붙는 조(祖)와 종(宗)의 의미는 무엇일까?/2. 조선 건국과 두문불출, 경복궁과 정도전/3.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킨 이유는?/4. 세종이 성군인 까닭은?/5. 세조가 계유정난을 일으킨 이유는?/6. 성종의 묘호가 ‘成宗’이 된 이유는?/7. “경국대전”에는 어떤 법들이 담겨 있나? 제14시 조선 전기에 꽃피운 민족 문화 1. 한양은 어떻게 건설됐나?/2. 세종의 문화 통치 정책은?/3. 조선이 만든 하늘 지도와 땅 지도 4. 왜 장영실을 과학 천재라고 하는가?/5. 몽유도원도와 고사관수도에는 어떤 생각이 담겨 있나? 제15시 재상과 관료가 중심인 조선의 정치 1. 조선은 어떻게 나라를 운영했을까?/2. 지방은 어떻게 통치했나?/3. 조선의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 4. 관리가 되기 위한 등용문/5. 과전법을 실시한 이유는?/6. 조선의 군사 제도와 군사 조직은 어떠했나? 제16시 학문하는 선비들이 다스리는 세상 1. 사림은 어떻게 정권을 잡을 수 있었을까?/2. 훈구 vs 사림,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은?/3. 붕당 정치는 파벌 정치인가?/4. 사림이 서원과 향약을 보급한 이유는?/5. 성리학을 발전시킨 이황과 이이/6. 성리학의 핵심 사상, ‘이’와 ‘기’란 무엇인가?/7. 이황, 이이, 서경덕, 조식이 연구한 성리학은? 제17시 조선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양반도 노비가 될 수 있었다?/2. 조선의 보통 사람들, 상민 ? 천민으로 살아가기/3. 민본주의? 농본주의?/4. 농민이 내는 세금으로 나라 살림이 운영되고/5. 조선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했나?/6. 홍길동 vs 임꺽정, 의적의 출현/7. 조선 전기와 조선 후기의 가족 제도가 다른 이유는?/8. 총각대장이 이끈 두레, 품앗이와 다른 점은? 제18시 조선, 일본과 거대한 전쟁의 회오리에 휩쓸리다 1. 조선 전기의 대외 정책, 사대교린이란?/2. 일본은 왜 임진왜란을 일으켰나?/3. 이순신은 어떻게 23번 싸워 23번 승리했을까?/4. 패전의 문턱에서 이긴 전쟁으로/5. 군사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의병의 나라 구하기/6. 임진왜란 때 사용된 거북선과 무기/7. 임진왜란에서 누가 승리했을까? 제19시 조선의 선택, 혼란을 경험하고 명분이 지배하다 1. 광해군, 성군인가? 폭군인가?/2.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이 일어난 이유는?/3. 주화론 vs 척화론, 끓는 물이나 얼음물은 같은 물?/4. 인조가 소현세자를 죽인 것일까?/5. 효종과 현종, 북벌론과 명분론을 앞세운 붕당 정치/6. 양 난 이후 새로운 외교가 시작되다/7. 임진왜란 이후 왜 권력이 비변사로 모아졌을까? 제20시 당파 간에 균형을 맞춰 왕권을 강화하라 1. 붕당 정치란?/2. 숙종이 환국 정치를 주도한 이유는?/3. 이인좌의 난, 왜 일어났나?/4. 영조는 왜 사도세자를 죽일 수밖에 없었을까?/5. 목숨의 위협을 겪고 왕위에 오른 정조/6. 정조의 개혁 정치 기반은? 제21시 세도 정치 하에서 백성이 새 세상을 꿈꾸다 1. 세도 정치란?/2.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의 세상, 세도 정치 속으로/3. 탐관오리만 살찌운 세금 행정, 삼정의 문란/4. 새로운 세상의 도래를 꿈꾸는 시대, 말세/5. 세도 정치에 대한 저항, 농민 봉기가 전국에서 일어나다 제22시 조선 후기, 경제 발달이 신분제 사회를 흔들다 1. 세금 제도를 개혁해도 폐단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2. 어떻게 서민 지주가 등장했을까?/3. 조선 후기 상품 화폐 경제를 이끈 사람들은 누구인가?/4. 경제 발전이 이끈 양반 세상, 평등이 아닌 신분 상승을 꿈꾸다/5. 왜 부계 중심의 가족 제도와 수령권이 강화된 걸까? 제23시 변화된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사상 1. 토지 제도를 바로잡아 민생 안정을 꾀한 실학자들/2. 조선의 해외 유학파, 그들이 주장한 북학이란? 3. 학문 연구의 새로운 경향/4. 허준 vs 이제마, 서얼로 태어나 명의로 우뚝서다 제24시 서민이 향유한 문화, 새로운 예술의 등장 1. 조선 후기에 유행한 서민 문화란?/2. 그림에서 일어난 새로운 바람, 국토와 백성과 소망을 담다 3. 분청사기 vs 백자 vs 청화백자 교과서의 정석이 담긴 현직 교사의 생생한 한국사 가이드 지루하고 답답한 한국사라면? 읽지 말자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두 번째 이야기, 조선으로의 시간 여행이다. 조선은 성리학에 의해 다스려지고 성리학을 위한 나라로 묘사된다. 과연 그랬을까? 조선은 성리학을 신처럼 믿고 따랐던 사대부들에 의해 세워지고 이룩된 나라였다. 그렇다면 사대부들이 성리학의 가르침, 즉 절개와 명분을 목숨처럼 중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주자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에서는 크게 일어나지 못한 성리학이 유독 조선에서 꽃피어난 이유가 있다.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두 번째 이야기는 그 이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혁명이 성공하면 보수의 길을 따른다. 보수화는 시간이 흐르면 또 다른 혁신을 부르고...... 보수와 혁신의 순환 속에서 역사는 흐른다. 흐르는 역사를 일시 정지하여 세세히 보고 싶다면, 12시간 동안 한국사 여행을 떠나보자. 이 여행이 지루하고 답답하다면? 읽지 말고 덮어버리자. 그래도 역사는 흐른다. 민중의 입으로 전해진 역사, 이야기 한국사를 담다 역사는 이야기이다. 옛 사람들의 기록으로 남겨진 이야기, 또는 입으로 전해온 전설, 설화, 민담과 같은 것도 역사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예전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 남겼다. 대표적인 것이 “삼국유사”이다. 조선의 역사는 대부분 실록을 바탕으로 한다. 이것이 정사이다. 우리는 이를 교과서에서 배운다. 그러나 민중을 통해 내려온 이야기도 있다. 정식 역사로 보지는 않지만 민중의 생각과 염원이 담긴 이야기 속에는 감춰진 역사의 내면이 담겼다고 보기도 한다. 역사적 사건과 정황을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이해하기 위해 이러한 이야기를 서술했다. 무학대사와 한양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다음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개경에서 이성계가 왕위로 오른 직후, 풍수지리에 밝은 무학대사에게 새 도읍지로 적당한 곳을 찾아보라고 했다. 무학대사가 북한산에 올라 지세를 살피고 어떤 곳(왕십리)에 다다르니 이곳이 새 왕조의 도읍지로 적합해 보였다. 그때 한 노인이 소를 몰고 무학의 옆을 지나치며 “이놈의 소! 미련하기가 마치 무학 같구나. 왜 바른 길을 버리고 지름길로 가려느냐.” 하더란다. 무학대사가 노인의 몰골을 보니 예사 사람이 아닌 듯 여겨졌다. 무학대사는 노인 앞에 꿇어 엎드려 절을 하면서 “왜 미련하기가 무학 같냐.”고 했는지 물었다. 여러 번 부탁한 끝에 노인에게서 십 리만 더 가면 도읍지로 적당한 땅이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노인의 말대로 그곳에서 십 리를 더 가니 사방이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좋은 땅이 펼쳐 있었다. 이곳이 바로 한양이다. 서울시 성동구의 왕십리라는 지명은 이 무학대사와 노인의 이야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50쪽 우리 역사를 어떻게 읽고 이해해야 할까? 역사를 이해하려면 역사적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이는 역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역사의 기본 지식은 대부분 역사적 용어, 즉 한자어로 되어 있다. 낱말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 문장의 내용, 의도, 의미 등을 파악할 수 있듯 역사도 마찬가지다. 한자어로 된 역사 개념을 바로 알아야 역사적 정황을 파악할 수 있다. 즉 역사 사실과 문맥 속에서 개념을 인식해야 역사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여 이해할 수 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이것이 역사를 읽고 습득하는 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한자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역사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역사 용어와 어려운 한자를 풀어 설명하여 문맥 속에서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한자에 대한 음과 뜻을 적고 해설하는 것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그 이유는 역사 개념을 알고 나면 역사 읽기가 소설처럼 단숨에 읽혀지기 때문이다. 역사는 신이 창작한 소설과 같다. 다음은 한자의 뜻을 풀어 설명한 사례로, 3사와 공납, 오가작통법에 대한 서술이다. “사헌부(司 맡을 사, 憲 법 헌, 府 관청 부: 법을 맡은 관청, 우두머리는 종2품의 대사헌)는 의정부의 재상들을 비롯하여 모든 관리들이 부정을 저지르는 일이 있는지 조사하여, 증거가 확실할 경우 관직에서 내쫓기도 했다. 오늘날 감사원과 성격이 유사하다. 그리고 임금의 명령이나 행동에 잘못이 있을 경우 간쟁(諫 간할 간, 諍 간할 쟁: 임금의 잘못을 간곡하게 지적할 권리)도 할 수 있었다. 사간원(司 맡을 사, 諫 간할 간, 院 관청 원: 임금의 잘못을 비판하는 일을 맡은 관청, 우두머리는 정3품의 대사간)은 임금이 잘못된 명령을 내리거나 잘못된 정책을 행할 때 비판하는 일을 담당했다. 그래서 사헌부와 사간원을 ‘양사’(兩 두 양, 司 맡을 사) 또는 ‘대간’이라고 한다. 대간을 굳이 풀이하자면 어른[임금, 어른 臺]에게 쓴 소리를 한다는[간할 諫]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77쪽 “공납은 공물[貢 공물 공]을 납부한다[納 납부할 납]는 뜻이고, 공물은 토산물[物 만물 물]을 바친다[貢 바칠 공]는 뜻이다. 즉, 농민이 토산물로 내는 세금을 가리킨다. 공물에는 수공업 제품, 광산물, 수산물, 모피(毛 털 모, 皮 가죽 피: 짐승의 털과 가죽), 과실, 약재 등이 있다.” -136쪽 “오가작통법은 다섯[五 다섯 오] 집[家 집 가]을 하나로 묶어[作 지을 작] 통제[統 통제할 통]하는 제도[法 법 법]였다. 그래서 도망가지 못하게 다섯 집이 서로 감시하고 고발하게 했다.” -138쪽 교과서 한국사를 쉽게 풀어 쓴 조선의 역사 이야기이다. 교과서는 제한된 쪽수 안에서 역사를 다루어 압축과 요약이 필수적이다. 즉, 핵심 위주의 서술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요한 역사적 사건만 다루다 보니 역사의 흐름이 단절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교과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풀어 서술했다. 시기적 상황과 사건의 인과 관계, 인물의 활동 내용을 자세히 서술하여 조선의 역사를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고려 왕족인 왕씨들은 어찌 되었을까? 다음은 그에 대한 일부 내용이다. “정몽주가 죽은 지 3개월이 지난 후 1392년 7월에 급진파 사대부는 공양왕을 폐위시키고 이성계를 왕위에 앉혔다. 공양왕은 공양군으로 강등됐다가 유배지에서 살해됐다. 고려 왕족인 왕씨들은 강화도로 집결하라는 명에 따라 강화도로 가는 도중 배가 침몰되어 대부분 죽었다. 이렇게 왕씨들은 대부분 이성계 세력에 의해 멸족됐고, 요행히 목숨을 부지한 경우에는 성을 바꾸어 살아남았다.” -18쪽 하나 더 예를 보자. 세조가 죽은 후 그의 둘째 아들이 예종으로 왕위를 이었다. 그러나 그도 1여 년 만에 죽고 만다. 그런데 예종의 뒤를 이은 왕은 예종의 아들도 아니고, 인수대비의 큰아들도 아닌 인수대비의 둘째 아들인 성종이었다. 왜일까? 그에 대해 자세히 서술했다. “예종이 짧은 삶을 마감하던 날, 세조의 왕비이며 왕실의 최고 어른인 정희왕후는 맏아들로 이미 죽은 의경세자의 둘째 아들 자을산군을 새 왕으로 지명했다. ..... 그 이유는 자을산군이 한명회의 사위였기 때문이다. ...... 자을산군이 조선 제9대 임금인 성종이다.” -42쪽 한국사를 시험보기 위해 핵심적 내용만 알려고 한다면 무조건 외워야 한다. 그리하면 기억은 시험이 끝난 후 점차 희미해질 뿐이다. 그러나 핵심 내용을 주조로 하되 그 내용의 연결 고리를 자세히 알고 나면 굳이 외우지 않아도 역사의 흐름을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리하면 기억은 오랫동안 나의 일부로 남아있을 것이다. 사료, 사진, 도표, 지도를 통해 시대 상황을 폭넓게 이해하다 역사적 상황과 사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사료이다. 각 시대적 상황에서 빚어진 문제들을 바로 알려면 당시 사람들의 동향과 생각을 알아야 한다. 그에 대한 것들이 사료이다. 실록 등 그 시대의 기록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역사책에 수록된 다양한 사료를 제시했다. 이외에 당시 상황을 표현한 지도와 도표, 문화의 양상을 보여주는 유물사진과 그림 등을 제시하여 눈으로 익히며 감상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담았다.


1등급 만들기 사회·문화 715제 (2022년)
미래엔 / 박홍인 (지은이)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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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학습참고서박홍인 (지은이)
핵심 개념 정리와 고빈출문제로 내신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기출 분석문제집이다. 시험에 자주 나오는 유형을 분석하여 출제한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통해 내신 1등급의 노하우를 빠르게 터득할 수 있도록 하였다.Ⅰ. 사회문화 현상의 탐구 01 사회문화 현상의 이해 02 사회문화 현상의 탐구 방법 03 사회문화 현상의 탐구 절차와 윤리 단원 마무리 문제 Ⅱ. 개인과 사회 구조 04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05 사회 집단과 사회 조직 06 사회 구조와 일탈 행동 단원 마무리 문제 Ⅲ. 문화와 일상생활 07 문화의 이해 08 현대 사회의 문화 양상 09문화 변동의 양상과 대응 단원 마무리 문제 Ⅳ. 사회 계층과 불평등 10 사회 불평등 현상과 사회 계층의 이해 11 다양한 사회 불평등 현상 12 사회 복지와 복지 제도 단원 마무리 문제 Ⅴ. 현대의 사회 변동 13 사회 변동과 사회 운동 14 현대 사회의 변화와 대응 방안 15 전 지구적 수준의 문제와 지속 가능한 사회 단원 마무리 문제 [바른답·알찬풀이]내신 잡는 분석 기출 문제집, 1등급만들기사회문화! 1. 핵심 개념과 시험에 나오는 자료로 개념 정리 학교 시험에 자주 나오는 핵심 개념과 자료를 친절하게 정리하여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핵심 개념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념 문제를 제시하고 자료에 대한 이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문제로 확인>으로 링크하였습니다. 2.분석 기출 문제 기출 문제를 분석하여 고빈출 유형 문제로 구성하였습니다.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단답형과 서술형 문제의 대표 유형을 모아서 수록하였습니다. 3. 적중 1등급 문제 학교 시험에서 고난도 문제는 한두 문항씩 꼭 출제됩니다. 등급의 차이를 결정하는 어려운 문제도 자신 있게 풀 수 있도록 응용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고난도 문제로 구성하였습니다. 4. 단원 마무리 문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대비할 수 있는 실전문제로 학교 시험 진도에 맞추어 학습에 용이하도록 강명을 넣어 구성하였습니다. 대단원별로 시험 직전 학습 내용을 마무리하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5. 바른답알찬풀이 <바로잡기>는 자세한 오답풀이로 어려운 문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등급 자료분석>은 까다롭고 어려운 자료에 대한 분석과 첨삭 설명을 제시하였습니다.


폭파 전문 꼴뚜기
아침이슬 / 임재영 외 지음, 이상대 엮음 / 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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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청소년 문학임재영 외 지음, 이상대 엮음
아침이슬 청소년 시리즈 14권. ‘판타지 전사’를 자처하는 신서중학교 소설창작반 학생들이 쓴 판타지 소설 모음집이다. 학교를 배경으로 자신들에 대한 위로와 구원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판타지의 비현실 세계를 뛰어넘는 리얼리티가 소설 전반에 살아있다. 희노애락으로 구분된 소설 가름도 현재 학생들의 감정 진폭을 고스란히 따라가고 있다. 아이들 손에 의해 재구성된 학교는, 자살한 영혼들이 변기가 되어 고행을 쌓는 공간이거나(「카오의 나라」),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이 빌릴 몸을 기다리며 숨어있기도 하며(「조회대 밑을 조심하라고!」), 도서관 지하에 세워진 ‘운명 도서관’이 선악을 가려 신상필벌(「열여섯, 인생은 아름다워」)하는 곳이기도 하다. 자기와 통하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열고 ‘우정, 배움의 기쁨, 가르침의 열정’ 등이 변질되고 있는 학교의 가치를 함께 아파하는(「그 나무 봤어?」) 살아있는 장소로 탈바꿈한다. 또 학생들은 학교 비품 창고에서 찾은 신기한 분필로 진실의 무게를 배우기도 하고(「고양이 창고」), 미술실에서 마음을 조종하는 앱을 얻어(「짝사랑에 빠진 그대에게」) 열여섯 풋풋한 청춘들의 연애를 풀어내기도 하며, 자신에게 생명을 준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는 종이인형의 입을 빌어(「최진명을 아십니까」) 교실 안의 약육강식의 정글에서 발버둥치는 모습들에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엮은이는 ‘도발의 버튼을 누르는 기분’으로 소설집을 펴낸다고 밝히고 있다. 그만큼 판타지 형식으로 세상을 겨누는 아이들의 풍자와 꿈은 비장하다. 가혹한 교육현실에 신음하면서도 정의와 우정에 대한 의지의 끈을 놓지 않는 소설 속 인물들은 새삼 요즘 아이들을 되돌아보게 만든다.중학생 판타지 소설집을 펴내며 희喜 기쁨 ▷ 견디며 믿으라, 때로 인생은 아름다운 것 열여섯, 인생은 아름다워_박지현 폭파 전문 꼴뚜기_임재영 노怒 분노 ▷ 질풍노도, 무엇이 우리를 분노케 하는가 카오의 나라_임재영 운명 감시자_조윤영 애哀 슬픔 ▷ 열여섯 살, 슬픔의 바다를 홀로 건너는 시간 최진명을 아십니까_임재영 그 나무 봤어?_정하민 락樂 즐거움 ▷ 그래도 마음은 미래에 즐겁고 흥겨운 것 짝사랑에 빠진 그대에게_인소연 조회대 밑을 조심하라고_김영민 고양이 창고_정하민고단한 이팔청춘을 위한 위로와 구원의 학교 판타지 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쓴 학교 판타지 소설이 ‘떴다’. ‘학교판타지의 복원’을 슬로건으로 내건 『폭파 전문 꼴뚜기』는 ‘판타지 전사’를 자처하는 신서중학교 소설창작반 학생들이 쓴 판타지 소설 모음집이다. 판타지 소설집이지만 요즘 흔한 무협판타지, 미스터리판타지 등 장르판타지와는 결이 사뭇 다르다. 학교를 배경으로 자신들에 대한 위로와 구원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판타지의 비현실 세계를 뛰어넘는 리얼리티가 소설 전반에 푸릇하게 살아있다. 희/노/애/락으로 구분된 소설 가름도 현재 학생들의 감정 진폭을 고스란히 따라가고 있다. 학교는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하고 뛰놀며, 한편으로 이성을 향한 가슴앓이를 겪으며 성장의 날개를 하나씩 키워가는 곳이다. 오늘은 무엇을 할까, 어떤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까, 같은 기대감, 호기심이 넘쳐나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아이들은 오로지 입시(=성적)의, 입시에 의한, 입시를 위한 공부에 시달리며 어른들이 파놓은 좁은 길에 갇혀서 지낸다. 행여나 그 대열에서 낙오될까 밤늦도록 학원을 전전해야 하고, 실패가 두려워서 꼼짝도 못한다. 친구란 오로지 경쟁 상대일 뿐 함께 꿈을 나눌 자그마한 여유조차 없다. 왕따와 폭력의 덫도 사방에 숨어 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을 때도 있어. 우정, 열정, 용기 이런 단어들도 우리 곁을 떠나갔어. 이 힘들고 쓸쓸한 청춘을 무엇으로 구원하지? 중3짜리 어린 작가들은 스스로 반문하며 이런 ‘지옥 같은 현실’에 대해 판타지로 정면돌파를 시도한다. 번득이는 감성과 상상력으로 학교 안팎에서 판타지 코드를 찾아, 그들만의 탈출구를 내고 있다. 학교를 무대로 펼쳐지는 아이들의 상상력 아이들 손에 의해 재구성된 학교는, 자살한 영혼들이 변기가 되어 고행을 쌓는 공간이거나(「카오의 나라」),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이 빌릴 몸을 기다리며 숨어있기도 하며(「조회대 밑을 조심하라고!」), 도서관 지하에 세워진 ‘운명 도서관’이 선악을 가려 신상필벌(「열여섯, 인생은 아름다워」)하는 곳이기도 하다. 자기와 통하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열고 ‘우정, 배움의 기쁨, 가르침의 열정’ 등이 변질되고 있는 학교의 가치를 함께 아파하는(「그 나무 봤어?」) 살아있는 장소로 탈바꿈한다. 또 학생들은 학교 비품 창고에서 찾은 신기한 분필로 진실의 무게를 배우기도 하고(「고양이 창고」), 미술실에서 마음을 조종하는 앱을 얻어(「짝사랑에 빠진 그대에게」) 열여섯 풋풋한 청춘들의 연애를 풀어내기도 하며, 자신에게 생명을 준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는 종이인형의 입을 빌어(「최진명을 아십니까」) 교실 안의 약육강식의 정글에서 발버둥치는 모습들에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학생들의 판타지는 더욱 확장되어 학교와 학원, 그리고 이내 교육 당국까지 폭파시켜버리고(「폭파 전문 꼴뚜기」), 그림자가 자신의 감시자라는 것을 알아버린 최초의 사람이 되기도 한다(「운명 감시자」). 엮은이는 ‘도발의 버튼을 누르는 기분’으로 소설집을 펴낸다고 밝히고 있다. 그만큼 판타지 형식으로 세상을 겨누는 아이들의 풍자와 꿈은 비장하다. 가혹한 교육현실에 신음하면서도 정의와 우정에 대한 의지의 끈을 놓지 않는 소설 속 인물들은 새삼 요즘 아이들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학교 판타지 공모전에서 시작 어느 날 신서중학교 복도 맞은편 벽에, 숲속으로 길게 길이 나있는 큰 사진 하나가 걸렸다. 그것은 그저 평범한 풍경사진에 불과했다. 졸업하는 선배가 학교신문에 한마디 툭 던져놓기 전까지는. ―후배님들 그거 알아? 복도를 전속력으로 질주하면 그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거. 이 한마디가 큰 반향을 불러와 그 후 사진 앞으로 많은 시선들이 모여들었다. 누구는 말없이 사진을 바라보다가 돌아가기도 했고, 누구는 길가에 꽃과 새를 그려 넣기도 했다. ‘기다려라 내가 접수하마’ 등의 낙서가 덧붙기도 했다. 그때부터 사진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상상의 공간으로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됐다. 사진 속 세상을 상상하는 ‘판타지공모전’이 시작되었고, 공모전을 중심으로 작은 이야기꾼들이 하나둘 모여 ‘소설창작반’이 만들어졌다. 창작반의 관심은 위로와 구원을 앞세운 ‘학교 판타지’의 복원.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상대 선생님과 아이들은 이런 얘길 나누었다. ―10대가 된 지금 돌이켜보면, 우리가 만난 최초의 판타지는 산타였어. 누구든 희망을 갖고 착한 마음으로 그를 기다렸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너무 힘들어. 하루하루가 지옥 같을 때도 있어. 우정, 열정, 용기 이런 단어들도 우리 곁을 떠나갔고. 이 쓸쓸한 청춘을 무엇으로 구원하지? 판타지라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일 년 가까이 소설을 쓰고, 돌려 읽고 토론하며 가다듬었다. 일부 소설은 품평을 거치며 버려지기도 했고, 몇몇 소설은 한결 깊고 넓은 성찰을 얻기도 했다. 이 책에 선보이는 아홉 편의 소설은 이런 과정을 통해 거둔 결실이다. 도발의 버튼을 누르는 기분으로 소설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놀라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판타지를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은 풍경 사진을 넘어 도서실로, 조회대로, 심지어 자살한 어린 영혼의 이야기까지 뻗어나갔습니다. 오히려 중세의 기사, 미지의 대륙과 마법, 무협, 그런 틀을 흉내 내지 않아서 생동감이 넘쳤고, 주변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의 면모도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들이 간절히 소망한 것은 뜻밖에 ‘정의’였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둘도 없는 문제 집단으로 취급받고 있지만, 그들의 눈과 가슴은 ‘선(善)이 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향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 무렵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판타지 전사(戰士)’라 불렀습니다. 도발의 버튼을 누르는 기분으로 이 소설을 선보입니다. 당장은 어설프고 미약하지만, 어린 청춘들이 서로를 어루만지며, 주눅을 벗어던지고 더 큰 꿈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현실과 판타지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모쪼록 세상을 자극하는 상상력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엮은이의 글에서


석가모니가 들려주는 해탈 이야기
자음과모음 / 고영섭 지음 / 200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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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철학,종교고영섭 지음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시리즈의 98권. 나는 지금 괴로운가(자각), 괴로움은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진단), 괴로움이 사라진 뒤에는 어떻게 되는가(치유), 괴로움을 소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처방)를 통해 석가모니가 제시한 해탈과 열반의 길로 나아가는 방법을 그려낸 철학책이다. 특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고통의 원인인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버린다면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인정'하고 '배려'하고 '대화'하고 '소통'할 때 비로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자 했다.책머리에 프롤로그 제1장 나는 지금 괴로운가 1. 지렁이와 까치 2. 지혜 아줌마 3. 나도 고통을 안다고 4. 엄마의 고통 * 철학 돋보기 제2장 괴로움은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 1. 의심의 울타리 2. 나는 지난날에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3.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 4. 엄마, 미안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 철학 돋보기 제3장 괴로움이 사라진 뒤에는 어떻게 되는가 1. 범인의 정체는? 2. 새하얀 게임기 3. 마음먹은 대로 * 철학 돋보기 제4장 괴로움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지훈아, 미안해 2. 두 개의 세계 3. 네 개의 문으로 들어가다 4. 나와 맺은 인연 5. 아빠와 지혜 아줌마 * 철학 돋보기 에필로그 부록_통합형 논술 활용노트◆ 탐냄, 성냄,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길, 바로 ‘해탈’이다! 선재가 겪는 마음의 고통, 붓다의 사상으로 진단하고 치유하다. ■■■ 해탈과 열반의 길로 나아가자! 석가모니가 제시한 자각과 진단 1. 해탈解脫 : 번뇌의 얽매임에서 풀리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는 뜻. 2. 출가出家 : 세속의 인연을 버리고 수행 생활에 들어감. 3. 무명無明 : 잘못된 의견이나 집착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마음 상태. 모든 번뇌의 근원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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