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의 나라
알마 / 이규보 원작, 조호상 글, 조혜란 그림 / 200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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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명작,문학이규보 원작, 조호상 글, 조혜란 그림
광활한 무대, 수많은 인물, 입체적인 성격, 암시와 복선의 긴장, 역사적 상상과 상징, 흥미로운 이야기를 두루 갖춘 이규보의 서사시 을 새로이 고치고 메우고 다듬어 한 편의 이야기로 만들었다. 우리 고전을 오늘의 한국어로 다듬어 쓴 '샘깊은 오늘고전'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남북한에서 나온 의 여러 판본을 꼼꼼히 대조해가며 원전의 내용과 표현을 살려냈다. 또한 '광개토왕릉비문', '모두루묘지', , , , 등에 실린 부여.조선.고구려.동명왕 기사를 참고해 원작의 시적 함축을 풀어냈다.
고구려 사람들이 남긴 주몽 이야기와 지금은 볼 길이 없는 고대 역사까지 담았다. 예를 들어 추격대에 몰린 주몽이 하늘을 우러러 살려달라고 비는 장면은 '광개토왕릉비문'의 첫머리와 맞물린다. 이규보를 포함한 고려 사람들이 존재조차 몰랐던 비문을 통해 되살린 것. '구삼국사' 등 사라진 역사 기록까지 갈무리하며 신화, 전설, 민담, 역사를 아우르는 웅장한 서사시를 만날 수 있다.주몽은 활을 움켜쥐고 강물을 세차게 내리쳤다. 물이 높이 튀었다. 우르릉, 하늘에서 천둥 소리가 울리고 강물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그러더니 물고기와 자라가 둥싯둥싯 떠올라 머리와 꼬리를 나란히 맞추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강 이 끝에서 저 끈까지 다리가 놓였다. 물고기와 자라가 놓은 다리, 어별교였다. -본문 79쪽에서
글을 열며_거침없이 펼쳐 간 한 편의 서사시
맨 처음 세상
돌 밑에 한 아이가
동쪽으로 떠나라
하늘 임금 해모수
물나라의 세 아가씨
아름다운 구리 궁전
물나라에 닿는 길
신통함을 보여라
오룡거에 올라 하늘로
황금 비녀
하백이 내린 벌
물고기 도둑을 잡아라
바가지만한 알을 낳다
신비로운 알
활 잘 쏘는 아이 주몽
일곱 왕자와 겨루다
붉은 얼룩말을 얻다
길 떠나는 주몽
어별교를 건너
모둔곡에서 세 사람을 얻다
비둘기가 물고 온 보리 씨앗
고구려를 세우다
비류 왕과 활 솜씨를 겨루다
북과 나발은 하늘이 내린 것
흰 사슴의 울음소리
하늘이 지은 궁전
부러진 칼
황룡을 타고 하늘에 오르다
글을 맺으며_「동명왕편」에 담긴 꿈
해설_웅대한 기상과 드높은 자부심(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 진재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