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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은행나무 / 정유정 글 / 20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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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소설,일반정유정 글
작가 정유정이 돌아왔다. 펴내는 작품마다 압도적인 서사와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정유정이 전작 이후 3년 만에 장편소설 으로 독자들을 찾았다. 작품 안에서 늘 허를 찌르는 반전을 선사했던 작가답게, 이번 작품에서 정유정의 상상력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빛을 발한다. 미지의 세계가 아닌 인간, 그 내면 깊숙한 곳으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껏 '악'에 대한 시선을 집요하게 유지해온 작가는 에 이르러 '악' 그 자체가 되었다. 그리하여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정유정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악'에 대한 한층 더 세련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선보인다. 주인공 유진은 피 냄새에 잠에서 깬다. 발작이 시작되기 전 그에겐 늘 피비린내가 먼저 찾아온다. 유진은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을 며칠간 끊은 상태였고, 늘 그랬듯이 약을 끊자 기운이 넘쳤고, 그래서 전날 밤 '개병'이 도져 외출을 했었다. 유진이 곧 시작될 발작을 기다리며 누워 있을 때, 해진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10년 전 자신의 집에 양자로 들어와 형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해진은, 어젯밤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집에 별일 없는지 묻는다. 자리에서 일어난 유진은 피투성이인 방 안과, 마찬가지로 피범벅이 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다. 핏자국을 따라, 아파트 복층에 있는 자기 방에서 나와 계단을 지나 거실로 내려온 유진은 끔찍하게 살해된 어머니의 시신을 보게 된다.프롤로그 · 7 1부 어둠 속의 부름 · 13 2부 나는 누구일까 · 101 3부 포식자 · 219 4부 종의 기원 · 289 에필로그 · 373 작가의 말 · 3793년, 모두가 손꼽아 기다려온 소설 악惡은 어떻게 존재하고 점화되는가 심연에서 건져 올린 인간 본성의 ‘어두운 숲’ 작가 정유정이 돌아왔다! 펴내는 작품마다 압도적인 서사와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정유정이 전작 《28》 이후 3년 만에 장편소설 《종의 기원》으로 독자들을 찾았다. 새로운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하는 작가이기에 3년 만에 만나는 그의 신작을 향한 독자들의 기대는 그 시간만큼이나 높게 쌓였을 것이다. 작품 안에서 늘 허를 찌르는 반전을 선사했던 작가답게, 이번 작품에서 정유정의 상상력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빛을 발한다. 미지의 세계가 아닌 인간, 그 내면 깊숙한 곳으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껏 ‘악’에 대한 시선을 집요하게 유지해온 작가는 이번 신작 《종의 기원》에 이르러 ‘악’ 그 자체가 되었다. 그리하여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정유정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악’에 대한 한층 더 세련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선보인다. 등단작인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에선 정아의 아버지로, 《내 심장을 쏴라》에선 점박이로, 《7년의 밤》에서는 오영제로, 《28》에서는 박동해로. 매번 다른 악인을 등장시키고 형상화시켰으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목이 마르고 답답했다. 그들이 늘 ‘그’였기 때문이다. 외부자의 눈으로 그려 보이는 데 한계가 있었던 탓이다. 결국 ‘나’라야 했다. 객체가 아닌 주체여야 했다. 우리의 본성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을 ‘어두운 숲’을 안으로부터 뒤집어 보여줄 수 있으려면. 내 안의 악이 어떤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가, 어떤 계기로 점화되고, 어떤 방식으로 진화해 가는지 그려 보이려면. _‘작가의 말’에서 집 안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된 어머니를 발견하는 것이 사건의 시작이고, 그 ‘누군가’를 밝히면서 드러나는 진실이 이야기의 주를 이룬다. 과거의 이야기를 빼고 나면 ‘사흘(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 흐를 뿐이지만, 독자들은 아주 낯설고도 특별한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바로 그 누구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던 ‘악’의 속살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작가가 놀라운 통찰력으로 ‘악’의 심연을 치밀하게 그리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실 악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장 끔찍한 것은 밖이 아니라 여기, 바로 우리 안에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빠른 호흡과 거침없는 문장, 앞뒤로 꽉 짜인 이야기 구조가 발휘하는 특유의 속도감과 흡인력은 여전하다. 다만 서사의 규모를 대폭 줄이는 대신 1분1초도 헛되게 쓰지 않는 정확하고 치밀한 묘사로 밀도감과 긴장감을 증폭시켰고,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한층 더 깊어졌다.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면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 작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나는 마침내 내 인생 최고의 적을 만났다. 그가 바로 나다!” 주인공 유진은 피 냄새에 잠에서 깬다. 발작이 시작되기 전 그에겐 늘 피비린내가 먼저 찾아온다. 유진은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을 며칠간 끊은 상태였고, 늘 그랬듯이 약을 끊자 기운이 넘쳤고, 그래서 전날 밤 ‘개병’이 도져 외출을 했었다. 유진이 곧 시작될 발작을 기다리며 누워 있을 때, 해진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10년 전 자신의 집에 양자로 들어와 형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해진은, 어젯밤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집에 별일 없는지 묻는다. 자리에서 일어난 유진은 피투성이인 방 안과, 마찬가지로 피범벅이 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다. 핏자국을 따라, 아파트 복층에 있는 자기 방에서 나와 계단을 지나 거실로 내려온 유진은 끔찍하게 살해된 어머니의 시신을 보게 된다. 비로소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경험해보지 않았던 것, 스스로 부른 재앙, 발작전구증세였다. 운명은 제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for starters
한빛미디어 / 전미진 (지은이) / 2020.01.06
15,000원 ⟶ 13,500(10% off)

한빛미디어소설,일반전미진 (지은이)
엑셀 2007, 2010, 2013, 2016, 2019와 Office 365까지 버전에 상관없이 엑셀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102개의 핵심기능을 간추려 수록했다. 각 핵심기능의 실습 예제는 회사 업무에서 자주 사용되는 현장밀착형 문서 양식으로 구성하여 학습한 내용을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핵심기능을 다른 문서에 응용하여 사용해볼 수 있도록 14개의 혼자해보기를 구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완성 화면과 단계별 실습 과정을 살펴보고 중요한 핵심기능을 다시 한 번 복습할 수 있다.챕터1 엑셀 문서 작성으로 시작하기 엑셀기초 000 엑셀의 기본 화면 구성 살펴보기 핵심기능 001 엑셀 서식 파일로 열고 통합 문서 저장하기 핵심기능 002 PDF 파일로 저장하기 핵심기능 003 화면 구성 요소 보이기/숨기기 핵심기능 004 빠른 실행 도구 모음에 명령어 추가하기 혼자해보기 사용자 지정 리본 메뉴 탭 만들기 핵심기능 005 키보드로 셀 범위 지정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06 이름 정의로 셀 범위 지정하기 핵심기능 007 행과 열 너비 조정하기 핵심기능 008 너비를 유지하여 붙여넣기 및 선택하여 붙여넣기 핵심기능 009 그림으로 연결하여 붙여넣기 핵심기능 010 워크시트 이름 변경 및 탭 색 변경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11 워크시트 이동/복사/삭제하기_[우선순위 기능] 혼자해보기 매출실적표에서 시트 이름 바꾸기 및 그림 복사하기 핵심기능 012 워크시트 보호하기 핵심기능 013 문자/숫자 데이터 입력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14 날짜/시간 입력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15 한자/기호 입력하기 핵심기능 016 메모 삽입 및 편집하기 핵심기능 017 데이터 수정 및 행 삽입/삭제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18 채우기 핸들로 데이터 채우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19 빠른 채우기로 신속하게 데이터 열 채우기 핵심기능 020 데이터 유효성 검사로 한글/영문 모드 설정하기 핵심기능 021 데이터 유효성 검사로 목록 설정하기 혼자해보기 데이터 유효성 검사로 오류 데이터 찾기 챕터 2 문서 편집 및 인쇄하기 핵심기능 022 표 서식 스타일과 셀 스타일 적용하기 핵심기능 023 표 디자인 변경 및 범위로 변환하기 핵심기능 024 글꼴 그룹에서 서식 지정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25 맞춤, 표시 형식 그룹에서 서식 지정하기_[우선순위 기능] 혼자해보기 글꼴/맞춤 서식과 표시 형식을 지정하여 임율표 완성하기 핵심기능 026 문자, 숫자 데이터 표시 형식 사용자 지정하기 핵심기능 027 숫자를 한글로 표시하는 서식 지정하기 핵심기능 028 숫자 데이터 표시 형식으로 양수/음수/0의 서식 지정하기 핵심기능 029 숫자 백만 단위 이하 자르기/만 단위에 쉼표 표시하기 핵심기능 030 요일과 누적 시간에 사용자 지정 표시 형식 설정하기 핵심기능 031 셀 강조와 상위/하위 규칙으로 조건부 서식 지정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32 색조, 아이콘으로 조건부 서식 지정하기 핵심기능 033 막대로 조건부 서식 지정 및 규칙 편집하기 핵심기능 034 수식으로 조건부 서식 지정하기_[우선순위 기능] 혼자해보기 조건부 서식과 사용자 지정 표시 형식 지정하기 핵심기능 035 빠른 분석 도구를 사용하여 표 서식과 조건부 서식 지정하기 핵심기능 036 틀 고정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37 문서를 바둑판식으로 정렬해서 작업하기 핵심기능 038 인쇄 미리 보기에서 인쇄 선택 영역 및 여백 설정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39 반복 인쇄할 제목 행 지정하기 핵심기능 040 페이지 나누기 미리 보기 및 인쇄 배율 지정하기 핵심기능 041 페이지 나누기 구분선 수정하기 핵심기능 042 머리글/바닥글 설정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43 배경 그림 삽입하기 혼자해보기 페이지 레이아웃과 머리글/바닥글 설정하기 챕터 3 수식 작성 및 함수 활용하기 핵심기능 044 상대 참조로 수식 만들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45 절대 참조로 수식 만들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46 혼합 참조로 수식 만들기_[우선순위 기능] 혼자해보기 셀 참조로 시간외 근무 수당 계산하기 핵심기능 047 이름으로 수식 만들기 핵심기능 048 다른 시트의 셀을 참조하여 수식 만들기 핵심기능 049 자동 합계 기능으로 수식 계산하기 혼자해보기 셀 이름을 정의하여 시간제 근무 비용 구하기 핵심기능 050 표에서 구조적 참조를 이용해 한 번에 수식 계산하기 핵심기능 051 표에서 요약 행 지정하기 핵심기능 052 MAX, LARGE 함수로 최댓값 구하기 핵심기능 053 COUNTA, COUNTBLANK 함수로 출석일, 결석일 구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54 INT, ROUND 함수로 내림과 반올림 표시하기 핵심기능 055 QUOTIENT, MOD 함수로 몫, 나머지 값 표시하기 핵심기능 056 ROW, SUMPRODUCT 함수로 번호와 합계 금액 구하기 핵심기능 057 RANK.EQ, RANK.AVG 함수로 순위 구하기 핵심기능 058 IF 함수로 과정 수료자와 교육점수 구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59 중첩 IF 함수와 IFS 함수로 부서별 포상금과 부서 등급 구하기 핵심기능 060 IF, AND, OR 함수로 기업 신용도 분류하기 핵심기능 061 AVERAGE, AVERAGEIF 함수로 평균 구하기 핵심기능 062 MIN, MINIFS 함수로 최솟값 구하기 핵심기능 063 COUNTIF, COUNTIFS 함수로 조건을 만족하는 인원수 구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64 SUMIF, SUMIFS 함수로 조건을 만족하는 합계 계산하기_[우선순위 기능] 혼자해보기 영업 실적 현황 완성하기 핵심기능 065 FREQUENCY 함수로 연령대 분포 빈도수 구하기 핵심기능 066 CHOOSE, MID 함수로 성별 구하기 핵심기능 067 DATE, LEFT, MID 함수로 생년월일 계산하기 핵심기능 068 LEFT, FIND, SUBSTITUTE, TEXTJOIN 함수로 문자 수정하기 핵심기능 069 DATEDIF, EOMONTH 함수로 근무기간과 퇴직금 지급일 구하기 핵심기능 070 HLOOKUP, VLOOKUP 함수로 제품명, 단가, 할인율 표시하기_[우선순위 기능] 혼자해보기 함수를 사용해 경력(재직) 증명서 완성하기 핵심기능 071 IFERROR 함수로 오류 처리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72 INDEX, MATCH 함수로 최저가 업체 선정하기 챕터 4 차트 만들기 핵심기능 073 데이터에 적합한 차트 만들고 차트 종류 변경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74 차트 레이아웃, 색, 스타일 변경하고 차트 데이터 필터링하기 핵심기능 075 차트의 눈금 간격 조절 및 레이블, 범례 표시하기 핵심기능 076 차트 배경 설정 및 눈금선 없애기 핵심기능 077 원형 차트 3차원 서식 및 테마 바꾸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78 혼합(이중 축 혼합) 차트 만들기 핵심기능 079 선버스트 차트로 사업영역 한눈에 살펴보기 혼자해보기 영업이익의 추이를 폭포 차트로 만들기 핵심기능 080 스파크라인 차트 삽입하고 종류 변경하기 핵심기능 081 스파크라인 차트 스타일과 디자인 변경하기 챕터 5 데이터베이스 관리/분석 및 자동화하기 핵심기능 082 텍스트 파일로 데이터베이스 만들기 핵심기능 083 텍스트 마법사로 텍스트 나누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84 중복 데이터 제거하고 상품목록표 만들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85 동일한 항목으로 데이터 통합하고 빠른 서식 적용하기_[우선순위 기능] 혼자해보기 상품명으로 입출고 데이터 통합하고 빠른 서식 적용하기 핵심기능 086 셀 값을 기준으로 정렬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87 사용자가 지정한 순서로 정렬하기 핵심기능 088 SUBTOTAL 함수로 부분합 계산하기 핵심기능 089 자동 필터로 데이터 추출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90 평균과 상위 10 기준으로 데이터 추출하기 핵심기능 091 여러 그룹으로 다중 부분합 작성하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92 부분합의 요약된 결과만 복사하기 핵심기능 093 추천 피벗 테이블 만들기 핵심기능 094 사용자 지정 새 피벗 테이블 만들기_[우선순위 기능] 핵심기능 095 피벗 테이블 그룹 지정/해제 및 필드 필터링하기 핵심기능 096 피벗 테이블 레이아웃 및 디자인 변경하기 혼자해보기 피벗 테이블을 사용하여 연도별 거래내역 통계표 작성하기 핵심기능 097 피벗 테이블 슬라이서와 시간 표시 막대 삽입/제거하기 핵심기능 098 개발 도구 탭 추가 및 매크로 보안 설정하기 핵심기능 099 자동 매크로 기록 및 저장하기 핵심기능 100 바로 가기 키와 양식 컨트롤로 매크로 실행하기 핵심기능 101 매크로 편집하기 핵심기능 102 매크로 삭제하기 혼자해보기 테두리를 구분하는 매크로 기록 및 바로 가기 키로 실행하기엑셀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엑셀 입문서! 엑셀 왕초보도 쉽고 빠르게 엑셀을 익힌다! 엑셀 2007, 2010, 2013, 2016, 2019와 Office 365까지 버전에 상관없이 엑셀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102개의 핵심기능을 간추려 수록했다. 각 핵심기능의 실습 예제는 회사 업무에서 자주 사용되는 현장밀착형 문서 양식으로 구성하여 학습한 내용을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핵심기능을 다른 문서에 응용하여 사용해볼 수 있도록 14개의 혼자해보기를 구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완성 화면과 단계별 실습 과정을 살펴보고 중요한 핵심기능을 다시 한 번 복습할 수 있다. 최고의 엑셀 전문가가 알려주는 엑셀 입문 가이드로 엑셀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쉽고 빠르게, 엑셀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과연 회사에서 바로 통하더라! 현장밀착형 3단계 학습 전략으로 업무 고민 끝! Step 1. 모든 버전에서 학습 가능 엑셀 2007, 2010, 2013, 2016은 물론, 최신 버전인 엑셀 2019, Office 365까지 모든 버전에서 엑셀의 기초를 학습할 수 있도록 상세한 버전별 가이드를 구성했다. Step 2. 우선순위 핵심기능 엑셀 학습량이 부담스럽거나 급한 업무를 처리해야할 때, 시간이 부족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기능만 먼저 학습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 핵심기능을 선별했다. 우선순위 핵심기능만 학습하더라도 엑셀을 충분히 다룰 수 있다. Step 3. 혼자해보기 완성 화면 미리 보기와 단계별 실습 과정을 살펴보며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한 번 더 실습할 수 있도록 혼자해보기 예제를 수록했다. 나의 학습 상태를 확인하고 형식이 유사한 다른 문서에 핵심기능을 적용하는 방법을 학습하며 엑셀 실력을 제대로 키울 수 있다. [이 책의 구성 미리 보기] o 바로 통하는 TIP 예제 실습 중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참고 사항을 꼼꼼하고 친절하게 소개한다. o 쉽고 빠른 엑셀 NOTE 엑셀의 기능과 원리, 함수 등의 기본 개념을 학습하기 위해 각 핵심기능에서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하는 내용이나 핵심기능의 활용 방법, 함수의 구성 요소 등을 설명한다. o 혼자해보기 핵심기능에서 학습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하며 다양한 문서에 핵심 기능을 적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엑셀 실력을 업그레이드한다. o 엑셀 버전별 TIP 엑셀 2007 버전부터 2010, 2013, 2016, 2019, Office 365까지 모든 버전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버전별로 차이가 나는 내용을 따라 하기 과정마다 상세하게 설명한다. [특별부록] o 엑셀 단축키 스탠드 엑셀 사용시 속도와 효율을 높여주는 엑셀의 기본 단축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엑셀 단축키 스탠드를 구성했다. 스탠드는 접어서 모니터 앞에 두고 활용할 수 있다. [어떤 독자를 위한 책인가?] o 엑셀을 처음부터 새로 공부하려는 사람 o 실무에서 엑셀을 처음 다루는 직장인 o 엑셀을 학습하는데 두껍고 무거운 엑셀 책이 부담스러운 사람 o 취업을 앞두고 엑셀 학습이 필요한 대학생 o 엑셀의 기능을 학습하고 실무에 바로 활용하려는 직장인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
책밥 / 송한나 (지은이)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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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밥취미,실용송한나 (지은이)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 권하는 싱그러움 가득한 홈가드닝 안내서. 제일 키우기 쉽다던 선인장도 말려 죽인 경험이 있는 터라 새로운 식물을 들이기가 영 망설여진다. 사실 선인장을 키우는 일도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처음엔 누구나 실수로 식물을 죽일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좀 더 제대로 식물에 대해 알아본다면 다음번에는 예쁘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예뻐 보인다는 이유로 유행 따라 식물을 들이지 말고, 나와 내 공간에 맞는 식물을 들이고 초록으로 마음의 안식을 찾아보자.머리말 1장. 반려식물은 처음이지? step1. 반려식물을 맞이하기 전에 step2. 반려식물 맞이하기 step3. 살림 장만하기 step4. 건강하게 키우기 step5. 옷 갈아입기 step6. 취향껏 키우기 step7. 아픈 식물 치료하기 step8. 조금 더 욕심내기 step9. 여름철/겨울철 관리 step10. 함께하지 못할 때 식물의 이름 - 학명과 보통(유통)명 알아 두어야 할 가드닝 용어 2장.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 / 초급 식물 극락조화 상록넉줄고사리 녹영 러브체인 몬스테라 문샤인 산세베리아 블루스타고사리 선인장 1: 백도선, 로드킬 선인장 2: 기둥선인장아과 선인장들 시클라멘 싱고니움 아이비 알리고무나무 스킨답서스 픽투스 올리브나무 필레아페페 로미오이데스 휘카스 움베르타 히아신스·튤립 3장. 좀 예민해도 괜찮아 / 중급 식물 글레코마 깜비나무 라인골드 마다가스카르재스민 애스토니 뮤렌베키아?코로키아 코토네아스타?소포라 프로스트라타 플라티케리움 리들리 브레이니아 블루아이스 스트렙토카르푸스 삭소롬 소사나무 아디안툼 아메리칸블루 양골담초 에어플랜트: 틸란드시아 찔레 칼라데아 오르비폴리아 칼라디움 사계귤나무 콜레우스 테라리엄 티트리 호주매 호주황동백 휴케라 4장. 상전을 모시고 삽니다 / 상급 식물 베고니아 옥살리스 유칼립투스 페라고늄 5장. 조금씩, 공간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일 인터뷰 1 인터뷰 2 인터뷰 3 인터뷰 4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 권하는 싱그러움 가득한 홈가드닝 안내서 매서운 추위가 가시고 따뜻해질 무렵이면 식물과 함께하는 초록 일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지난여름, 제일 키우기 쉽다던 선인장도 말려 죽인 경험이 있는 터라 새로운 식물을 들이기가 영 망설여진다. 사실 선인장을 키우는 일도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선인장은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이라 지금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처음엔 누구나 실수로 식물을 죽일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좀 더 제대로 식물에 대해 알아본다면 다음번에는 예쁘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예뻐 보인다는 이유로 유행 따라 식물을 들이지 말고, 나와 내 공간에 맞는 식물을 들이고 초록으로 마음의 안식을 찾아보자. 반려식물은 사랑을 준 만큼 보답해 줄 것이다.


친절한 대학의 다시 배우는 영어 교실 2
길벗이지톡 / 이상현 (지은이)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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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이지톡소설,일반이상현 (지은이)
50대 이상의 분들의 영어 학습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해외여행도 다니고,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는데 영어가 나오면 늘 막막하기 때문이다. “영어로 된 간판을 읽고 싶어요.”, “TV에 나오는 영어를 알아 듣고 싶어요.”, “영어가 안 되니 패키지여행을 갈 수 밖에 없어요.”, “입국 심사 때 영어를 못하니 너무 긴장이 돼요.”라고 많은 50대 분들이 불편함을 호소하신다. 하지만 막상 영어 학습을 시작하려고 해도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할지 몰라 시작조차 하지 못한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용기를 내어 학원 수업에 참석해도 진도가 너무 빠르고, 청년들과 수업하다 보니 모르는 게 있어도 넘어가기 일쑤다. 배우고자 하는 열망은 그 누구보다 강한데 진정으로 수준에 맞게 가르쳐 주는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50대 이상 분들의 고충을 해결해 주기 위해 길벗이지톡에서 <친절한 대학의 다시 대우는 영어 교실>을 출간했다. 이 책의 저자는 유튜브 개설 1년 만에 23만 구독자 수를 돌파한 <친절한 대학>의 이지 쌤이다. 그의 채널 구독자의 80%가 50대 이상으로, 모든 영상은 철저하게 50대 이상의 초급 영어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된다. 영상과 더불어 책도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23만 구독자들의 염원을 담아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50대 이상 분들의 영어 학습에 딱 맞는 구성을 제시한다. 첫 번째로 알파벳, 영어 읽는 법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어 영어를 처음 시작하거나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분들도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게 했다. 두 번째로 책의 모든 내용에 유튜브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각 챕터의 큐알 코드를 찍으면 저자가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 유튜브 강의로 바로 연결된다. 세 번째로 잘 보이도록 큼직한 글씨로 내용을 구성해 노안에도 편안히 학습할 수 있게 했다.1장 이 책의 동영상 보는 법 유튜브에서 ‘친절한 대학’ 채널 찾는 법 & 구독하는 법 ‘친절한 대학’에서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법 이 책의 동영상 쉽게 찾는 법 2장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 다시 배우는 영어 회화와 문법 DAY 01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39 한국말 할 때도 자주 쓰는 영단어 5개 DAY 02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24 Where 영어 질문 방법 DAY 03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40 자주 쓰이는 명사 5개 DAY 04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25 Where 영어 질문 방법 (일반동사 활용) DAY 05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41 가장 자주 쓰이는 명사 5개 DAY 06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26 How 영어 질문 방법 (How much is it?) DAY 07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42 대화 중 자주 쓰이는 단어 5개 DAY 08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43 대화 중 자주 쓰이는 명사 5개 DAY 09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27 How 하나로 끝내는 영어회화 (How 2편, How와 일반동사 활용) DAY 10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44 중요 명사 5개 보충수업 #1 - 모르면 안되는 영어 간판 #2 까먹지 않도록 간판으로 영어 배워요! 쉬어가기 #1 - 유튜브 자세한 사용 방법 1 구독함에서 ‘친절한 대학’ 찾는 법 DAY 11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45 대화 중 자주 쓰이는 명사 5개 DAY 12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28 What으로 질문하기 DAY 13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46 한국인이 대화 중에 많이 쓰는 영어 단어 DAY 14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29 What으로 질문하기 #2 (일반동사 활용) DAY 15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47 한국인이 대화 중에 많이 쓰는 영어 단어 DAY 16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30 과거형으로 말하기 ? be동사의 과거형 DAY 17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48 정말 자주 쓰는 영어 단어 DAY 18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31 과거형 질문하고, 부정하는 쉬운 방법 DAY 19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49 재미있게 배우는 영어 DAY 20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32 과거형 한 번에 정리 보충수업 #2 - 모르면 안되는 영어 간판 #3 까먹지 않도록 간판으로 영어 배워요! ? 아파트 이름 배우기 쉬어가기 #2 - 유튜브 자세한 사용 방법 2 광고, 좋아요, 공유, 나중에 볼 동영상 DAY 21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50 너무 많이 써서 이제는 한국어 같은 영어 단어 DAY 22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33 과거형 만들기 & 발음 총정리 (일반동사 과거형) DAY 23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51 너무 많이 써서 국어사전에도 나오는 영어 단어 DAY 24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52 매일 뉴스에 나오는 영어 단어 DAY 25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34 불규칙 동사 과거 변화 1편 DAY 26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53 정말 자주 쓰는 영어 단어 DAY 27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54 정말 자주 쓰는 영어 단어 DAY 28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35 자주 쓰이는 불규칙 과거 동사 DAY 29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55 정말 많이 쓰는 영어 단어 DAY 30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56 정말 자주 쓰는 영어 단어 보충수업 #3 - 모르면 안되는 영어 간판 #4 까먹지 않도록 간판으로 영어 배워요! DAY 31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36 ‘~했었나요?’ 과거형으로 질문하기 + 과거형의 부정 DAY 32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57 정말 자주 쓰는 영어 단어 DAY 33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58 정말 자주 쓰는 영어 단어 DAY 34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37 ‘~할 것이다’ 미래 표현 will DAY 35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59 꼭 알아야 하는 영어 단어 DAY 36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38 시제 총정리 (현재/과거/미래) DAY 37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60 영어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수업 DAY 38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39 Can 하나로 끝내는 영어회화 DAY 39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61 정말 자주 쓰는 영단어 DAY 40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40 ‘~해도 될까요? ~ 할 수 있나요?’ can으로 의문문 만들기 보충수업 #4 - 모르면 안되는 영어 간판 #5 간판에 참 많은 뜻이 있어요! DAY 41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62 한국인들이 대화 중 정말 많이 쓰는 영어 단어 DAY 42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41 반드시 ~해야 한다. Must 익히기 DAY 43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63 정말 자주 쓰는 영단어 DAY 44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42 자주 쓰이는 ‘must’ 바로 알기 DAY 45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64 아주 중요한 영단어 DAY 46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43 There is/are 활용 DAY 47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65 아주 중요한 영단어 DAY 48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44 There is/are 활용 DAY 49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66 아주 중요한 영단어 DAY 50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45 be able to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유 (1강) 보충수업 #5 - 모르면 안되는 영어 간판 #6 까먹지 않도록 간판으로 영어 배워요! DAY 51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67 정말 자주 쓰는 영단어 DAY 52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46 be able to의 활용 (2강) DAY 53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47 could 바르게 이해해서 회화에 사용하기 DAY 54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48 should 바르게 이해해서 회화에 사용하기 DAY 55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70 한국말 할 때도 많이 쓰는 영단어 DAY 56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49 can be, will be, must be, should be 활용 (1강) DAY 57 모르면 안되는 영단어 #71 자주 쓰이는 영단어 DAY 58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50 can be, will be, must be, should be 활용 (2강)유튜브 구독자 수 23만 돌파! ‘친절한 대학’ 이지 쌤의 세상에서 제일 쉬운 영어 수업 50대 이상의 분들의 영어 학습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해외여행도 다니고,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는데 영어가 나오면 늘 막막하기 때문이다. “영어로 된 간판을 읽고 싶어요.”, “TV에 나오는 영어를 알아 듣고 싶어요.”, “영어가 안 되니 패키지여행을 갈 수 밖에 없어요.”, “입국 심사 때 영어를 못하니 너무 긴장이 돼요.”라고 많은 50대 분들이 불편함을 호소하신다. 하지만 막상 영어 학습을 시작하려고 해도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할지 몰라 시작조차 하지 못한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용기를 내어 학원 수업에 참석해도 진도가 너무 빠르고, 청년들과 수업하다 보니 모르는 게 있어도 넘어가기 일쑤다. 배우고자 하는 열망은 그 누구보다 강한데 진정으로 수준에 맞게 가르쳐 주는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50대 이상 분들의 고충을 해결해 주기 위해 길벗이지톡에서 <친절한 대학의 다시 대우는 영어 교실>을 출간했다. 이 책의 저자는 유튜브 개설 1년 만에 23만 구독자 수를 돌파한 <친절한 대학>의 이지 쌤이다. 그의 채널 구독자의 80%가 50대 이상으로, 모든 영상은 철저하게 50대 이상의 초급 영어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된다. 영상과 더불어 책도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23만 구독자들의 염원을 담아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50대 이상 분들의 영어 학습에 딱 맞는 구성을 제시한다. 첫 번째로 생활 속에 녹아있는 영단어와 해외여행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초 회화부터 알려주어 영어를 처음 시작하거나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분들도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게 했다. 두 번째로 책의 모든 내용에 유튜브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각 챕터의 QR 코드를 찍으면 저자가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 유튜브 강의로 바로 연결된다. 세 번째로 잘 보이도록 큼직한 글씨로 내용을 구성해 노안에도 편안히 학습할 수 있게 했다. 취업을 위해, 생계를 위해 하는 영어 공부가 아닌 이상 영어는 필수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영어 공부를 하며 배움의 설렘과 즐거움을 다시 찾고,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하다. 또한 영어 학습을 갈망하는 부모님께도 뜻 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5070을 위한 맞춤 영어 교재! 영어 학습을 원하는 부모님께 선물하세요. 1. 생활 속 영단어와 해외여행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영어회화를 정말 쉽게 알려줍니다. 처음 영어를 시작하거나 오랜 기간 영어 학습을 쉰 50대 이상의 분들을 위해 내용을 아주 쉽게 구성하였습니다. 생활 속에 녹아있는 영어 단어, 해외여행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초 영어회화까지 쉽지만 꼭 필요한 내용만 담았습니다. 2. 모든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 유튜브 강의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초급자 분들이 혼자 공부하다 보면 내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저자가 자세히 설명한 유튜브 강의를 제공합니다. 각 챕터에 있는 QR 코드를 스마트 폰으로 찍으면 바로 유튜브 영상으로 연결되고, 책의 내용을 보충해 완벽히 학습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노트’란도 마련해 동영상의 내용을 직접 필기할 수 있습니다. 3. 글자가 큼직하여 보기 편합니다. 이 책의 글자는 시중에 나온 일반 영어 책보다 3배 정도 큽니다. 노안이 오거나 눈이 침침한 50대 이상 분들을 배려한 구성입니다. 4. 하루 공부할 수 있는 분량을 정해 Day별 학습을 제안합니다. 취업과 생계를 위한 영어 학습이 아닌 이상 영어가 필수는 아닙니다. 따라서 하루에 무리한 분량 보다는 부담 없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분량이 적당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하루에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공부할 수 있는 분량을 정하여 58일 동안 부담 없이 학습을 따라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똑똑해지는 뇌 과학 독서법
리텍콘텐츠 / 김호진 (지은이) / 2020.01.20
16,500원 ⟶ 14,850(10% off)

리텍콘텐츠소설,일반김호진 (지은이)
뇌 교육학 박사인 저자가 독서를 통해 천재가 되어 본인의 인생이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꾼 거장들의 천재적인 독서방법을 소개하고 올바른 독서법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뇌도 100세까지 성장하여 더 똑똑한 뇌로 바꿀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1장.독서는 어떻게 뇌를 변화 시키는가 1-1 뇌를 깨우는 독서: 잠자는 뇌를 깨우자 1-2 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 독서에도 시기가 있다 1-3 요동치는 10대의 뇌: 청소년기 독서 1-4 21세기 뇌교육: 독서로 뇌를 활용하라 1-5 건강한 뇌세포: 뇌는 100세까지 성장한다 2장 독서로 천재가 된 사람들 2-1 백독백습의 독서왕: 세종대왕 2-2 필사와 사색을 통한 독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 2-3 삼박자 독서법: 다산 정약용 2-4 난독증을 극복한 독서천재: 발명왕 에디슨 2-5 시대를 앞서나간 대사상가: 혜강 최한기 2-6 조선의 천재: 시인 이덕무 3장 독서로 강대국이 된 나라들 3-1 동네마다 도서관 천국: 핀란드 3-2 아빠가 책 읽어 주는 나라: 영국 3-3 철학과 독서의 왕국: 독일 3-4 아침독서로 기적을 이룬 나라: 일본 4장 천재를 만드는 독서의 비밀 4-1 소리 내어 읽기(낭독)의 비밀 4-2 책 읽기와 뇌의 비밀 4-3 책 읽어 주기의 힘 4-4 창의력을 일깨우는 독서법 4-5 천재를 키우는 독서법 5장 똑똑해지는 학생 직장인을 위한 독서 두뇌 혁명 5-1 똑똑한 뇌 만들기 5-2 질문하며 읽는 독서의 기술 5-3 삶의 비전과 목표를 위한 독서의 기술 5-4 독서 조기교육_기다림의 독서 기술 5-5 아이를 바꾸는 읽기혁명 독서 기술 6장 God! Teacher를 위한 독서 두뇌 혁명 6-1 독서로 천재가 된 교사들 6-2 벤저민 블룸의 대담한 상상 6-3 호모 에듀칸두스 (배워야 산다고 믿는 인간) 6-4 인문고전은 어떻게 교사를 성장시키나 6-5 미래학자들이 말하는 복합사고력 개발법 7장 위대한 부모를 위한 독서 두뇌 혁명 7-1 평생 독서 시간 10개월 뛰어넘기 7-2 뇌를 변화시키는 위대한 부모 7-3 거실을 생각의 창고로 바꿔라 7-4 변화가 시작되는 시금석 7-5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부모 독서법 8장 뇌를 춤추게 하는 미라클 모닝 독서 8-1 미라클 모닝 독서 8-2 숙련된 독서가의 뇌: 두뇌 혁명 8-3 공부의 신이 되는 학년별 독서법 8-4 뇌가 좋아하는 것침팬지도 인스타그램은 한다! 처음부터 인간의 뇌는 유전적으로 독서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침팬지와 분리된 호모사피엔스 이후 후천적으로 가지게 된 능력이다. 인간의 뇌는 진화를 거듭하면서 독서할 수 있는 새로운 회로를 더하여 배선을 바꾼 것이다. ?이렇게 독서를 위한 뇌 회로망을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뇌는 창조적이고 똑똑한 뇌로 바뀌었다. 따라서 인간은 태어나 글자를 익히고 독서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고된 노력과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뇌 신경회로들이 새롭게 창출되고 더욱 복잡하게 확장되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뇌로 변화를 거듭해 온 것이다. 결론은 이것이다. 독서를 하면 정말 뇌가 좋아진다. 많은 학자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실제로 독서를 통해 뇌를 좋게 만든 이들은 수 도 없이 많다. 정약용, 세종대왕, 레오나르도 다빈치, 존 스튜어트 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워런 버핏, 벤저민 프랭클린 등은 독서를 통해 천재가 되어 본인의 인생이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꾼 거장들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뇌 교육학 박사인 저자가 이들의 천재적인 독서방법을 소개하고. 올바른 독서법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뇌도 100세까지 성장하여 더 똑똑한 뇌로 바꿀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독서하면 정말 뇌가 좋아질까?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 독서는 뇌가 새로운 것을 배워 스스로를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인류의 기적적인 발명이다. 독서하는 인간과 뇌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한 매리언 울프의 말이다. 그렇다. 인간은 책을 읽도록 창조된 것이 아니다. 신이 인간을 만들었고, 그 인간은 책을 만들었다. 그 결과 독서를 발명했다. 책과 인간의 뇌는 어떤 연관도 없는 관계였다. 그 무관한 사이에 관계를 만든 것이 바로 독서다. 인간의 뇌는 신경세포를 의미하는 뉴런과 시냅스로 이루어져 있다. 시냅스는 뉴런들의 의사소통을 위해 연결된 부분을 말한다. 어릴 때 생성된 뉴런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시냅스다. 시냅스는 외부자극을 받아 새로 형성되기도 하고 이미 연결된 부분은 견고해지면서 뇌는 발달한다. 책을 통한 학습과 다양한 경험들이 뇌를 자극하면 서 뇌의 시냅스 연결망이 새롭게 생성된다. 결국, 기억과 학습은 시냅스의 물리적 재편성의 결과이다.? 즉 꾸준한 독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성장시킨다. 그 성장은 바로 의 식이 확장되고 통찰력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 한다. 결국 독서는 우리의 뇌를 지적으로 탁월하고 창의적인 뇌로 바뀌게 하고,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 책에서는 뇌 교육학 박사인 저자가?책을 통한 학습과 다양한 경험들이 뇌를 자극하면 뇌의 시냅스 연결망이 어떻게 확장되는지, 그리고?인류 역사상 천재들의 독서법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설명한다."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 독서는 뇌가 새로운 것을 배워 스스로를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인류의 기적적인 발명이다." 독서하는 인간과 뇌의 관계에 대해서 가장 잘 설명해 놓은 책인 《책 읽는 뇌》의 저자 매리언 울프의 말이다. 그렇다. 인간은 책을 읽도록 창조된 것이 아니다. 신이 인간을 만들었고, 그 인간은 책을 만들었다. 그 결과 독서를 발명했다. 책과 인간의 뇌는 어떤 연관도 없는 관계였다. 그 무관한 사이에 관계를 만든 것이 바로 독서다. 인간의 뇌는 신경세포를 의미하는 뉴런과 시냅스로 이루어져 있다. 시냅스는 뉴런들의 의사소통을 위해 연결된 부분을 말한다. 어릴 때 생성된 뉴런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


정크스페이스 | 미래 도시
문학과지성사 / 렘 콜하스, 프레드릭 제임슨 (지은이), 임경규 (옮긴이)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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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소설,일반렘 콜하스, 프레드릭 제임슨 (지은이), 임경규 (옮긴이)
네덜란드 출신의 건축가 렘 콜하스의 아방가르드적 에세이. 렘 콜하스가 이끌었던 하버드 대학 디자인 스쿨 세미나 ‘도시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쇼핑 안내서』에 수록되었던 글 「정크스페이스」는 “20세기에 건축은 실종되었다”고 선언한다. 그렇다면 지금 도처에서 끝없이 뻗어 올라가고 있는 저 건축물들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에 따르면 그것은 정크스페이스, 즉 쓰레기공간이다. 건축은 더 이상 기념비적인 것을 추구하지 않게 되었고, 영원한 변화를 갈망하며 언제나 새롭게 재편되길 기다리는 공간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이것은 단지 건축 역사의 종말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의 종말, 이 세계에서 우리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영원한 현재에 유폐됨을 의미한다. 프레드릭 제임슨은 콜하스가 그려낸 정크스페이스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진다. 출구가 없어 보이는 이 묵시록적 세계에서 우리는 탈출을 꾀할 수 있을 것인가? 여기서 어떤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 「정크스페이스」는 우리가 붙들려 있는 악몽 같은 세계의 모습을 증언함과 동시에, 우리가 시간과 역사 속으로 그리고 단단한 미래 속으로 다시 한 번 돌진할 수 있음을 예언한다.정크스페이스_렘 콜하스 미래 도시_프레드릭 제임슨 해제: 정크스페이스와 유토피아의 변증법_임경규“스페이스정크space-junk가 우주에 버린 인간의 쓰레기라면 정크스페이스junk-space는 지구에 남겨둔 인류의 찌꺼기다.” 렘 콜하스가 묵시록적으로 그려내는 항구적 현재 속에 유폐된 세계 그 속에서 우리는 유토피아의 신호를 탐지해낼 수 있을까 네덜란드 출신의 건축가 렘 콜하스의 아방가르드적 에세이 「정크스페이스」와 함께 그의 사유에서 유토피아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프레드릭 제임슨의 「미래 도시」를 함께 묶었다. 렘 콜하스가 이끌었던 하버드 대학 디자인 스쿨 세미나 ‘도시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쇼핑 안내서』에 수록되었던 글 「정크스페이스」는 “20세기에 건축은 실종되었다”고 선언한다. 그렇다면 지금 도처에서 끝없이 뻗어 올라가고 있는 저 건축물들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에 따르면 그것은 정크스페이스, 즉 쓰레기공간이다. 건축은 더 이상 기념비적인 것을 추구하지 않게 되었고, 영원한 변화를 갈망하며 언제나 새롭게 재편되길 기다리는 공간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이것은 단지 건축 역사의 종말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의 종말, 이 세계에서 우리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영원한 현재에 유폐됨을 의미한다. 프레드릭 제임슨은 콜하스가 그려낸 정크스페이스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진다. 출구가 없어 보이는 이 묵시록적 세계에서 우리는 탈출을 꾀할 수 있을 것인가? 여기서 어떤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 정크스페이스는 우리의 무덤이 될 것인가 “토끼는 새로운 소고기”라는 문장에서 시작해 “성형은 새로운 우주다”로 종결되는 독특한 형식의 글 속에서 정크스페이스의 의미를 정확하게 포착해내기는 쉽지 않다. 콜하스의 정크스페이스에 대한 정의와 해석은 건축과 문화 사이에서, 물리적 공간과 추상적 공간 사이에서, 단어와 이미지 사이에서 난해한 줄타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거리를 걷다가 혹은 건물 안을 배회하다 종종 마주치는 ‘공사 중’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와 같은 표지판들은 정크스페이스의 기표라고 할 수 있다. 표지판 뒤 가림막이나 널빤지로 가려진 암흑의 공간들은 줄을 지어 보수와 복원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물질적 구체화는 잠정적이고 그 무엇과도 대체 가능하다.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변화다. 이는 건축이 후기자본주의의 유동성과 결합했음을 의미한다. 한때 역사와 유토피아적 꿈을 담아내고자 했던 건축가의 소명은 이제 옛것의 파괴와 끝없는 재활용, 공간의 끊임없는 유희와 재배치로 축소된다. 정크스페이스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옳은 것과 그른 것,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배부른 자와 배고픈 자 모두를 뒤섞어 솔기 없는 깔끔한 패치워크를 만들어낸다. 의미는 사라지고 중립성의 지옥이 펼쳐진다. 정크스페이스는 도처에서 창궐한다. 콜하스는 박물관, 공항, 시내, 학교, 병원, 심지어는 뉴스와 방송, 교육, 인터넷까지 모든 곳에서 정크스페이스를 발견한다. 마지막으로 그것은 우리의 육체까지도 잠식해 들어간다. “쇼핑은 우리에게 남아 있는 공적 활동의 마지막 형식이다.”_렘 콜하스 건축가가 참조해야 할 단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면 바로 쇼핑이다. 쇼핑이 도시 계획과 건축의 궁극적인 원리가 되었다. 모든 공간에 쇼핑의 영혼이 깃든다. 공항은 쇼핑몰이 된 지 오래고, 학교는 ‘현명한 소비자의 훈육’이라는 모순형용을 모토로 삼는다. 이제 쇼핑은 더 이상 문화적, 사회적 선택 사항이 아니다. 쇼핑은 우리에게 남아 있는 공적 활동의 마지막 형식이라고 콜하스는 선언한다. 이는 쇼핑이 오늘날의 사회적 관계를 구성하고 우리의 삶을 조직하는 궁극의 원리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정크스페이스는 인간 주체를 양육하고 재생산하는 생태 환경을 대신한다. 우리는 쇼핑을 통해서만 도시를 경험한다. 우리는 원근법을 상실한 공간 속에서 행복해지기 위해 쇼핑을 하고 우리의 욕망을 알기 위해 쇼핑한다. 쇼핑은 우리가 무엇을 결여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이 쇼핑을 위해 펼쳐진 공간이 바로 정크스페이스다. 미래가 아닌 현재를 ‘예견’하는 묵시록적 선언문 「정크스페이스」는 그 자체로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보기 드문 역작이지만, 이 텍스트를 보다 효과적으로 읽어내기 위해서는 콜하스가 수행해온 건축 프로젝트와 대도시 전반에 대한 관심, 아키그램의 영향, 르코르뷔지에와 살바도르 달리를 결합시킨 듯한 그의 건축적 비전에 대한 통합적인 독해가 필요하다. 프레드릭 제임슨의 「미래 도시」는 콜하스의 비전과 「정크스페이스」가 등장한 맥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매우 유용한 텍스트다. 제임슨은 현대 도시와 건축,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쇼핑과 상품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광범위하게 수행하면서 「정크스페이스」가 갖는 의미와 잠재력을 포착해낸다. 제임슨은 「정크스페이스」가 그 자체로 포스트모던한 텍스트이며 완전히 새로운 미학을 제시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정크스페이스에 대한 묘사는 정크스페이스의 논리와 속성 그 자체를 언어적으로 모방한 듯 강박적이고 광란적으로 증식해나가고, 여기에 광고 문구, 캐치프레이즈, 상품명, 브랜드명, 개념과 용어에 대한 저작권 표기 등 자본주의의 온갖 클리셰가 동원되는데, 그것이 만들어내는 효과가 너무나도 성공적이어서 정크스페이스 스스로가 그려낸 자화상처럼 보일 정도다. 비평가 할 포스터가 지적한 것처럼, 콜하스가 발명해낸 이 새로운 형식의 선언문은 현재의 악몽을 ‘예언’한다. 이 균질한 공간 속에는 폐허의 흔적도 미래를 향한 출구도 없다. 역사의 시간이 멈추고 모든 것은 현재로 환원된다. 정크스페이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의 방향감각을 앗아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 이슈로 떠오르는 것은 정크스페이스에서 탈출로를 찾고 역사의 시계를 다시 돌리는 작업이다. 제임슨은 「정크스페이스」가 역사로의 탈출을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말한다. 제임슨은 콜하스의 글쓰기 방식에 주목하는데, 그가 광란적이고 반복적으로 휘두르는 글쓰기라는 공성 망치는 우리의 모든 존재 형식을 관통하는 동일성이 드러나도록 집중 타격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동일화된 정체성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도록 만들고 대문자 역사를 가로막고 있는 견고한 장벽을 돌파할 수 있게 해준다. 「정크스페이스」는 우리가 붙들려 있는 악몽 같은 세계의 모습을 증언함과 동시에, 우리가 시간과 역사 속으로 그리고 단단한 미래 속으로 다시 한 번 돌진할 수 있음을 예언한다.‘정체성’은 못 가진 자를 위한 새로운 정크푸드, 정치적 권리를 상실한 자를 위한 세계화의 사료… 스페이스정크space-junk가 우주에 버린 인간의 쓰레기라면, 정크스페이스junk-space는 지구에 남겨둔 인류의 찌꺼기다. 근대화가 건설한 생산물은 근대 건축이 아니라 정크스페이스다. 정크스페이스는 근대화가 진행된 이후에 남겨진 것,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근대화의 낙진이다.(「정크스페이스」) 정크스페이스는 개념의 버뮤다 삼각지대며, 버려진 세균 배양 접시다. 그것은 구별을 거부하며, 해결을 방해하고, 의도와 실현을 혼동한다. 그것은 서열화하기보다는 축적하며, 합성하기보다는 첨가한다. […] 정크스페이스는 수백만의 우리 친구들과 영원히 자쿠지 욕조에 들어가야 한다는 판결을 받은 것 같다… 몽롱한 무경계의 제국, 그것은 높은 것과 낮은 것을,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곧은 것과 굽은 것을, 배부른 자와 배고픈 자를 모두 뒤섞어 영원히 아귀가 맞지 않으면서도 솔기 없이 깔끔한 패치워크를 만들어준다.(「정크스페이스」) 정크스페이스를 처음 생각해낸 건축가들은 이를 메가스트럭처Megastructure라 칭하며, 자신들이 봉착했던 난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종 해결책이라 여겼다. 이 거대한 상부구조는 바벨탑처럼 영원히 존속하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변적인 하부조직들로 가득 채워질 것이라 여겨졌다. 물론 변화의 방향은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크스페이스에서는 모든 것이 뒤바뀐다. 상부구조 없이 오로지 하부조직만이 존재한다.(「정크스페이스」)


약사의 혼잣말 3~4 합본 세트 (전2권)
학산문화사(만화) / 휴우가 나츠 (원작), 네코쿠라게 (그림), 시노 토우코 (캐릭터), 나나오 이츠키 (구성) / 2019.12.24
11,000원 ⟶ 9,900(10% off)

학산문화사(만화)소설,일반휴우가 나츠 (원작), 네코쿠라게 (그림), 시노 토우코 (캐릭터), 나나오 이츠키 (구성)
원유회에서 독이 든 음식이 나온 배경을 진시에게 밝힌 마오마오는 밀린 잔업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진시를 내버려 둔 채, 원유회에서 받은 비녀를 이용하여 10개월 만에 유곽으로 귀향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는데…?! 유곽 고향집에 다녀온 이후. 후궁에서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날 때마다 이리저리 불려가게 된 마오마오. 그런 마오마오에게 진시가 새롭게 부탁한 일은, 원유회에서 일어난 리슈 비 독살 미수 사건의 범인과, 그 진상으로도 이어지는 일이었는데…?!3권 제9화 마오마오의 추리 제10화 비녀의 의미 제11화 고향 방문 제12화 보릿짚 제13화 오해 제14화 술 4권 제15화 마오마오가 받은 의뢰 제16화 꿀 ① 제17화 꿀 ② 제18화 아둬 비 제19화 엇갈림 제20화 환관과 기녀 제21화 짐 꾸리기3권 일본 현지 시리즈 누계 420만부 돌파! 인기 라이트노벨《약사의 혼잣말》코믹스판! 차세대 만화 대상 2019 ‘코믹 부문’ 1위 수상! 약사 소녀 마오마오가 궁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 원유회에서 독이 든 음식이 나온 배경을 진시에게 밝힌 마오마오는 밀린 잔업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진시를 내버려 둔 채, 원유회에서 받은 비녀를 이용하여 10개월 만에 유곽으로 귀향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는데…?! 마오마오의 추리가 점점 더 날카로워지는 제3권!! 4권 일본 현지 시리즈 누계 420만부 돌파! 인기 라이트노벨《약사의 혼잣말》코믹스판! 차세대 만화 대상 2019 ‘코믹 부문’ 1위 수상! 약사 소녀 마오마오가 궁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 유곽 고향집에 다녀온 이후. 후궁에서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날 때마다 이리저리 불려가게 된 마오마오. 그런 마오마오에게 진시가 새롭게 부탁한 일은, 원유회에서 일어난 리슈 비 독살 미수 사건의 범인과, 그 진상으로도 이어지는 일이었는데…?! 원작 소설 1권까지의 내용을 담은 후궁 편 완결, 제4권!!
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
에듀니티 / 박진환 (지은이)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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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니티소설,일반박진환 (지은이)
25년차 베테랑 교사가 난생처음 1학년 담임을 맡아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발견한 1학년 아이들의 매력을 담뿍 담아낸 책 《1학년은 처음인데요》(2019)의 후속권이 나왔다. 학교생활이 처음인 아이들과 그런 1학년 아이들이 처음인 박진환 선생님이 좌충우돌 함께 지낸 사계절의 이야기를 담은 책 《1학년은 처음인데요》가 아이들과의 생활과 관계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 책 《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은 교실 속 아이들의 배움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책 역시 1학년 담임을 2년 연속 맡으며 매일 빠짐없이 작성한 교실 일기가 이 책의 근간이 되어주고 있다. 기질과 성격이 다르고 한글을 익힌 정도나 수에 대한 감각, 배우는 속도와 집중력도 제각각인 스무 명 이상의 아이들과 수업하는 교실 현장의 어려움을 가감 없이 담아내면서 1학년 수업의 특성과 한 해의 수업 흐름, 교과별 지도 요령이 자연스럽게 파악되도록 교사를 위한 조언과 팁을 섬세하게 챙겨 넣었다. 저자는 1학년을 처음 가르치는 교사, 여전히 1학년 교실이 힘겨운 교사들이 이 책을 통해 1년의 수업살이를 한눈에 그려봄으로써 자기만의 교육과정을 자신감 있게 만들어갈 수 있는 밑그림을 제시해주고자 이 책을 썼다. 수시로 떠오르는 수업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는지, 수준 차가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함께 배우도록 이끄는지, 수업을 어떻게 열고 마무리하는지 등 마치 1학년 수업을 미리 해보듯이 생생하게 현장을 느끼며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서술했다. 현장에서 직접 써보고 검증해 알려주는 각종 수업 도구와 자료들은 연구와 실천의 두 바퀴를 힘차게 굴리며 나아간 저자의 집념과 땀이 어린 증거물이다. 들어가며 이 책은 이렇게 보세요 국어 이야기 ● 옛이야기로 여는 ‘듣기’수업 ● 꼬이고 꼬인 실타래를 푸는 ‘한글’수업 ● 낱말을 넘어 문장으로 ● 문장부호, 띄어쓰기와 맞춤법, 일기 쓰기 ● 온작품으로 만나는 ‘시’수업 ● 온작품으로 만나는 ‘그림책’과 ‘동화’ 수업 참고자료 1: 도움을 주는 책들 참고자료 2: 교사 박진환의 1학년 ‘한글’ 교육과정 밑그림 수학 이야기 ● 온몸으로 풀어내는 놀이수학 ● 1학년 수학수업의 기본, 활동 교구와 자료 ● 수학의 영역 하나: 수와 연산 ● 수학의 영역 둘: 도형 ● 수학의 영역 셋: 측정 ● 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 수학은? 참고자료: 교사 조성실 놀이수학의 4가지 코드 통합교과 이야기 ● ‘봄’ 이야기 ● ‘가족’ 이야기 ● ‘여름’ 이야기 ● ‘가을’ 이야기 ● ‘이웃’과 ‘우리나라’ 이야기 ● ‘겨울’ 이야기 ● 의도치 않은 사건이 만들어내는 한 편의 서사를 맺으며_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 찾아보기지금, 대한민국의 1학년 이해하기 우리 교육체계는 오늘날에도 산업화 초기 근대교육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같은 나이의 아이들을 일정한 공간에 모아놓고 똑같은 출발지점에 있다고 상정한 채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통해 성취기준에 따라 교육내용을 가르치게 한다. 그러나 주어진 성취기준에 맞춘 기계적인 수업은 한계가 분명하다. 최근에는 교육시스템은 그대로 둔 채 교사의 교육과정 분석과 그에 따른 실천을 강조하며 교사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는 교육과정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다양한 수업을 경험하지 못했으며 평가 경험도 부족한 교사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극한직업이라는 1학년 담임에 신규교사가 배정되는 일도 허다하다. 교육과정 분석과 재구성도 중요하지만 1학년 담임교사는 무엇보다 아이들을 잘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 전 7년간 어떻게 살아왔으며 학습 상태는 어떠한지 그리고 그날그날의 기분까지 살펴야 한다. 1학년 수업에는 다른 학년보다 교사의 주도와 개입이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의 삶을 수업과 연결하여 성장을 보살펴주어야 할 1학년 담임에게는 성취기준보다 아이들 삶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의 부제로 ‘1학년 수업살이’라는 표현을 썼다. 교사와 아이들이 교육과정이 만들어놓은 수업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그들의 수업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1학년 가르치기는 정말 어려워 교직 25년차 베테랑 교사에게도 1학년 담임은 두려운 도전이었다. 줄곧 2학년 이상의 아이들하고만 지냈던 경험이 과연 1학년 아이들에게도 통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가장 큰 걱정은 한글교육이었다. 어떻게 하면 1학년 아이들이 한글을 쉽고 즐겁게 배우게 도울 수 있을까? 저자는 한글 혹은 기초문해력을 가르치는 법을 학습과 실천, 성찰을 통해 서서히 배워나갔다. 연필을 잡는 것조차 어려운 1학년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전 어떤 준비과정이 필요한지, 한글 자모의 제자 원리와 자모 소리의 결합과정을 교사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교사로서 다시 깨닫고 처음부터 새롭게 배워가는 과정을 가감 없이 담았다. 언어에서 시작하여 수학과 통합교과로 이어지는 1학년 수업의 흐름을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게 이끌면서 구체적인 교육 자료와 참고 도서에 대한 안내도 세심하게 담았다. 그야말로 1학년 가르치기가 얼마나 어렵고 동시에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낀 선배교사가 혼신을 다해 집필한 1학년 실천서다. 1학년 아이들과 수업살이를 제대로 하기 위해 교사가 연구하고 실천하며 쌓아야 하는 경험의 양은 2년으로는 부족했다. ‘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이라는 제목이 말하듯 그가 2년간 매일 기록한 배움과 성찰의 기록은 새로운 다짐으로 승화되었다. 그는 2016~2017년 두 해 동안의 1학년 담임 생활 후, 2년간의 교육지원청 연구사 생활을 거쳐, 2020년 1학기, 다시 현장으로 돌아간다. 1학년 1년 수업 흐름 미리보기 & 자기만의 길 찾기 근래 많은 교사가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자기만의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실천하여 검증한 내용을 현장에서 쓸 수 있는 교재로 제작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는 현장에 있고, 결국 그 답도 현장이 구하고 찾는 법이다. 이 책 역시 그렇게 쓰엿다. 국어와 수학, 통합교과 교육이 어느 학년보다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1학년 수업살이를 현장 교사의 꼼꼼하고 감성적인 기록을 통해 엿보는 것만으로도 경험이 부족한 교사에게는 큰 격려와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이미 1학년 담임에 이력이 붙은 교사라면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교육계 모두의 자원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겠다. 저자는 성취기준이 요구하는 기능을 익히게 하는 목표 중심 교육과정을 강하게 비판한다. 현장 교사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지 않는 초등교육의 현실을 꼬집으며 기능 위주의 교육과정을 넘어 삶과 맞닿은 교육내용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길을 스스로 찾아나서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희망의 등불로 의지한 것은 선배교사들의 경험과 노하우다. 그러나 오랜 시간 현장 경험을 통해 다듬은 선배 교사의 노하우가 담긴 책과 자료들도 그대로 따라 하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된 열매를 얻을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좋은 사례라고 생각되는 것을 하나하나 실천해보며 교사 자신과 오늘 만나는 아이들을 통해 매일의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어가야 함을 계속 강조한다. 아이들과 함께 매번 새롭게 수업을 살아간 그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사람이 현장의 교사들만은 아닐 것이다.교사와 아이들은 교육과정이 만들어놓은 수업을 그대로 구현하는 존재가 아니라, 수업을 새롭게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어떤 시간에는 국어로 다른 이의 삶을 읽어내며 살고 어떤 시간에는 수학으로 세상의 이치를 깨닫습니다. 1학년은 다른 학년과 다르게 철마다 다른 이름의 통합교과로 어우러진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과운영이 아니라 ‘수업살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1학년 수업을 ‘언어교육’과 ‘수학교육’, ‘통합교과교육’으로 나누어 교사와 아이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지난 2년 동안 쓴 일기를 바탕으로 해석하며 이해를 돕는 글을 써보았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이 책이 1학년을 처음 맡거나 아직도 힘든 선생님들께 1학년 수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데 자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들어가며> 중에서 옛이야기 끝내고 바로 수업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삶과 관련이 있다고 하면 이어서 아이들에게 질문하거나 의견을 듣는 게 좋다. 이 활동 자체가 자연스럽게 국어수업이 되기도 한다. 감상을 나누고 자기 생각을 내놓는 활동이 일상이어야 국어수업의 질이 높아진다. 옛이야기 들려주기는 수업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과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활동이다. 단, 꾸준해야 한다. 어떤 이들은 특정한 수업에 딱 맞는 이야기를 찾으려 애쓰려고도 하는데, 그렇게 하면야 더욱 좋겠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옛이야기가 그냥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전해지게 하는 것이 좋다.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배치하는가보다는 일단 옛이야기 들려주기가 교사의 몸에 배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옛이야기는 삶으로 먼저 다가가야 한다. -<TIP·옛이야기는 삶을 나누는 도구> 중에서 다시 1학년 담임을 맡는다면, 다음 세 가지 부분을 염두에 두고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첫째, 감정에는 지문이 없다는 것. 우리는 흔히 일정한 감정에는 일정한 표정, 표준화되고 정형화된 신호가 있다는 오래된 관념을 상식처럼 안고 있다. 배럿은 이를 ‘감정 지문’이라고 칭했는데 이러한 감정 지문은 하나의 신화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카드에도 ‘기쁘다’, ‘슬프다’라는 낱말 뒤에 사람의 기쁜 표정과 슬픈 표정의 대표적인 얼굴을 그려놓았다. 이것은 자칫 사람의 감정이 하나로 표준화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아이들에게 심어줄 수도 있는 것이니 주의해서 지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럿은 책에서 감정은 다양성을 기준으로 논의되어야 한다는 역설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 중에서


방관자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제임스 프렐러 지음, 김상우 옮김 / 20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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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청소년 문학제임스 프렐러 지음, 김상우 옮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 19권. 학원 내 괴롭힘의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방관자’의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작품이다. ‘방관자가 곧 다음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담은 이 소설은 2009년 출간 이후 “고통스럽지만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JLG)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이 소설은 갈등 상황에서 ‘방관자’가 된 주인공의 도덕적 딜레마(의롭지 않은 행동을 그저 구경만 하고 있을 것인가?)를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그려낸다. 이를 통해 학교 폭력과 왕따의 가장 무서운 적은 ‘침묵’과 ‘방관’이라는 사실을 극적인 방식으로 일깨워준다. 뉴욕,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미국 전역에서 중학교 사회과 토론교재로 널리 읽히고 있는 작품이다. 중학교 1학년생인 에릭 헤이스는 가족과 함께 오하이오에서 롱아일랜드로 이사를 온다. 낯선 곳으로 이사 온 아이들이 늘 그렇듯이, 에릭도 자기 위치를 잡고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때 그리핀이라는 애가 에릭에게 다가온다. 그리핀은 멋지게 생긴 데다 성격도 좋아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리핀에게는 무언가 수상쩍은 구석이 있다. 그는 항상 나쁜 일들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보이며, 그리핀에게 잘못 보인 아이들은 항상 등 뒤를 조심해야 한다. 교활하고, 남을 조종하길 좋아하는 그리핀은 할렌백이라는 애를 희생양으로 삼아 악행을 일삼는다. 에릭은 그리핀의 어두운 세계로 끌려가면서 차츰 그의 진실을 알기 시작하는데….1장 케첩 보이 2장 꽃미남 그리핀 3장 농담 4장 새 출발 5장 호그와트 마법학교? 6장 할렌백 7장 점심시간 8장 엄마를 사로잡은 그리핀의 매력 9장 껌 한 통 10장 새 친구 11장 아빠의 병 12장 그리핀의 멍 13장 프레첼 게임 14장 겁주기 게임 15장 정글의 법칙 16장 메리와 샨텔 17장 왕따: 소문과 뒷담화 18장 무서운 침묵 19장 할렌백의 결심 20장 그리핀의 도발 21장 뜻밖의 배신 22장 가입 신고식 23장 보내지 않은 편지 24장 상담선생님의 호출 25장 어울리지 않는 인형들 26장 사라진 자전거 27장 허위 신고 28장 메리의 고백 29장 결정적 협박 30장 돌아온 자전거 31장 무승부 32장 탈출 33장 운동화 34장 승리의 버저버터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독서지도안(김수란, 부산중학교 국어교사)방관자인가? 다음 희생양인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방관자’의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문제작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JLG) 추천도서★ ★뉴욕, 플로리다, 버지니아, 메릴랜드,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중학교 사회과 토론수업 추천도서★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학교 폭력/괴롭힘에 관한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다. 마치 사태가 이렇게 심각할 줄은 미처 몰랐다는 듯이 말이다. 이에 따라 정부 및 각급 기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가해 학생 및 학교에 대한 처벌 위주로 흐르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선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가해자와 피해자뿐 아니라 ‘방관자’에 대한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학교 폭력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처럼 교사가 늘 붙어 있을 수 없는 시간에 은밀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피해자나 가해자 스스로 폭력 사실을 털어놓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침묵하는 다수’ 학생들을 상대로 더 이상 침묵하고 방관하지 않도록 일깨워주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방관자』는 이처럼 학원 내 괴롭힘의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방관자’의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문제작이다. ‘방관자가 곧 다음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담은 이 소설은 2009년 출간 이후 “고통스럽지만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JLG)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또한 뉴욕,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미국 전역에서 중학교 사회과 토론교재로 널리 읽히고 있다. 중학교 1학년생인 에릭 헤이스는 가족과 함께 오하이오에서 롱아일랜드로 이사를 온다. 낯선 곳으로 이사 온 아이들이 늘 그렇듯이, 에릭도 자기 위치를 잡고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때 그리핀이라는 애가 에릭에게 다가온다. 그리핀은 멋지게 생긴 데다 성격도 좋아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리핀에게는 무언가 수상쩍은 구석이 있다. 그는 항상 나쁜 일들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보이며, 그리핀에게 잘못 보인 아이들은 항상 등 뒤를 조심해야 한다. 그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까. 교활하고, 남을 조종하길 좋아하는 그리핀은 할렌백이라는 애를 희생양으로 삼아 악행을 일삼는다. 에릭은 그리핀의 어두운 세계로 끌려가면서 차츰 그의 진실을 알기 시작한다. 처음에 에릭은 그리핀을 친구로 여겨서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그리핀이 집에 놀러 와서 동생 루디의 27달러와 아버지가 선물한 CD를 훔쳐간 이후 그리핀의 정체를 알게 된 에릭은 왕따인 할렌백에게 그렇게 참고만 살아선 안 된다며 그를 도우려 애쓴다. 그러나 어떻게든 그리핀의 패거리에 끼고 싶어 안달하는 할렌백의 뜻밖의 배신으로, 에릭은 갑자기 방관자에서 피해자로 처지가 바뀌게 된다. 이제 에릭에게 남은 선택은 무엇일까? 학원 폭력의 심각성을 폭로하는 책은 많았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러한 갈등 상황에서 ‘방관자’가 된 주인공의 도덕적 딜레마(의롭지 않은 행동을 그저 구경만 하고 있을 것인가?)를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그려낸다. 또한 이를 통해 학교 폭력과 왕따의 가장 무서운 적은 ‘침묵’과 ‘방관’이라는 사실을 극적인 방식으로 일깨워준다.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이렇게 소리 높여 말한다.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말 중에 유명한 말들이 많지만, 나는 그중 하나를 이 책에 소개하고 싶었다. “결국 우리는 적의 말이 아니라 우리 친구들의 침묵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침묵하며 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 모두 일어나 목소리를 내자. 처음엔 내 일이 아니라며 수수방관하던 에릭은 자신이 피해자가 되어가면서 사태의 본질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스스로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차츰 친구들의 지지와 동참을 이끌어내기 시작한다. 그리핀이 훔쳐간 물건을 되찾아옴으로써 자기 존재를 증명해 보이자 그리핀이 더 이상 그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결말은, 피해자/방관자가 무서운 침묵의 벽을 깨고 함께 일어서지 않는 한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진실을 되새기게 한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세상 살아가는 풍경은 다 비슷한 모양이다. 학교 폭력/괴롭힘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약자를 향한 괴롭힘이 일상적으로, 미국보다 훨씬 심하게 일어나는 한국의 아이/어른들에게 이 소설은 더욱 큰 생각거리를 안겨줄 것이다. 마틴 루서 킹이 말했듯이, 외면하고 침묵하는 친구는 적보다 더 무서운 적임을,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서서히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학교 폭력과 왕따의 사악한 힘은 서서히 사라질 것임을 각인시켜줄 것이다. [독자 서평] 문학의 진정한 역할이 인간의 상황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라면 이 책을 읽고 토론하세요. 분명 아이들이 배울 점이 있을 겁니다. 괴롭힘을 미리 막고 해결하는 일은 매우 현실적이며 중요한 문제죠. 이 문제를 다룬 작가의 노력에 교육자들은 찬사를 보낼 것입니다. _ 엘리자베스 A. 돌란(중학교 교사) 첫 장부터 긴장감이 넘친다. 에릭이 겁에 질려 농구장을 가로질러 달아나는 데이비드 할렌백을 보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며,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십대 아이들은 이 상황과 인물들을 연결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토론할 수 있을 것이다. _ 제니퍼 스틸(사서) 괴롭힘은 우리나라의 모든 학교에서 다루어지는 쟁점이다. 아들이 읽고 싶어 하던 책이었는데, 나도 이 책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 아들의 반 선생님과 학교에 추천할 생각이다. _ 캘리 부츠(학부모)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열네 살 딸을 위해 읽어보았습니다. 왜 아이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누가 그렇게 하는지의 모든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얘기해보세요. _ K. 코너스(학부모)에릭 헤이스가 처음 그를 봤을 때, 데이비드 할렌백은 뛰고 있었다. 뛴다고 했지만, 제대로 뛰는 건 아니고 짧은 다리로 비틀거리며 뒤뚱거리고 있었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그렇게 뒤뚱거리며 달려오다 두려운 듯 뒤를 돌아보는 순간 발이 겹질려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할렌백은 잠시 숨을 고르다가 비틀거리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할렌백은 어떤 곳을 향해 달려가는 게 아니라, 어떤 곳에서 벗어나려는 중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도망치고 있었다. 엄청 겁에 질린 채 말이다.에릭은 할렌백을 전혀 본 적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롱아일랜드 벨포트라는 마을에서 에릭은 아는 애가 거의 없었다. 에릭은 농구공을 바닥에 튕긴 후 다시 잡아 능숙하게 손가락으로 돌렸다. 중학교 뒤에 딸린 넓은 공터에는 어떻게든 살려고 뒤뚱거리며 달려오는 곱슬머리의 할렌백 말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할렌백은 목숨을 부지하려고 결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기 때문에 보기가 안쓰러웠다. 선생님이 출석을 부를 때, 에릭은 그 애의 이름이 데이비드 할렌백이란 걸 알게 되었다. 에릭은 그 이름을 좀 전에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렇다. 에릭은 분명히 기억했다. 누군가 사물함에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야, 할렌백!” 하고 조롱하는 소리를……. 그리핀 말이 맞는 것 같았다. 할렌백은 왕따였던 거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든, 혹은 둘의 인생이 어떻게 얽히든, 에릭은 공포에 질린 채 누군가에게 쫓겨 비틀거리며 달려오던 할렌백의 모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또 그 밖에 무슨 일이 벌어지든, 할렌백을 보면 에릭은 어느 여름날 오후 케첩을 잔뜩 뒤집어쓴, 그리고 수치심으로 뒤범벅이 된 그 애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겁주기 게임’이란 또 다른 오래된 게임이었다. 이 게임은 항상 웃기는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 방식은 이렇다. 할렌백이나 다른 희생양(뭐 항상 할렌백일 필요는 없다)을 정한 후(예컨대 할렌백이라 치자), 할렌백이 자기 사물함 앞에서 천식호흡기를 들이마시고 있을 때, 드루피가 성큼성큼 다가간다. 그 다음 주먹을 쥐고 한 방 날릴 것 같은 자세를 취하면, 그 모습을 본 할렌백은 공포에 질려 움찔하게 된다. 애들은 그 모습을 너무 재미있어했다. 코디는 겁주기 장난으로 엉엉 우는 할렌백의 얼굴을 보면 배꼽 잡고 웃었다. 정말 찌질한 모습이니까. 그 장난을 할 때면 할렌백은 맞지도 않았는데 “으악!” 하고 비명을 질렀다. 그러면 드루피는 낄낄대면서 “앗싸, 성공!” 하고 소리쳤다. 아이들이 이 게임을 하는 동안 에릭은 한마디도 안 했다. 자기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에릭은 생각했다. 그 못된 장난에 참여한 적이 전혀 없으니 말이다. 할렌백을 괴롭히기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한 적도 없고, 그 게임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그래서 에릭은 한 걸음 물러난 채, 그저 못 본 척했다. 하지만 사실 에릭은 모든 것을 다 보고 있었다. 복도에 있는 다른 아이들처럼 말이다. 그리고 점차 그 장난의 본질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건 청바지를 입은 악동들의 테러였다.’


막내 황녀님 세트 (전5권)
해피북스투유 / 사하 (지은이) / 2020.03.05
70,000원 ⟶ 66,500(5% off)

해피북스투유소설,일반사하 (지은이)
당인리 : 대정전 후 두 시간
해피북스투유 / 우석훈 (지은이) / 2020.04.28
13,800원 ⟶ 12,420(10% off)

해피북스투유소설,일반우석훈 (지은이)
<88만원 세대>,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등 사회적 동력과 연대를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면서도, 오랫동안 국가 경제를 좌지우지했던 '모피아'의 실체를 고발한 소설 <모피아>의 작가로도 유명한 우석훈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한전 본사가 있는 나주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전국 대정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대규모 소요 사태를 예상한 청와대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기가 공급되고 있는 제주도로 피신했고, 전국 지자체 지휘부들은 각자 끊어진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다각도로 방법을 강구한다. 하지만 지진과 함께 중앙급전소가 붕괴하면서, 전국 각 시.도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고립되어간다. 한편, 대규모 정전 사태를 예감하고 비상시 대책 방안을 마련해왔던 서울시는 아직 대부분의 설비가 살아 있는 마포 당인리 발전소에 비상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전국에 전기 공급을 재개하기 위한 첫 번째 작전이 송도, 목동, 당인리의 송전 라인을 복구하는 '대한민국 파워 리부팅'을 전개하는데…….1장: 행복과 희망은 같이 다니지 않는다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요? 2019년 여름 _너, 너무 많이 놀았다 보령의 여름 저녁 _우리, 당인리, 같이 가자! 2011년 9월 15일, 삼성동 전력거래소 5층 계통상황실 _모든 것의 시작 보령 직원아파트 _세영의 어느 하루 중부발전 보령 본사 _잘 좀 부탁드립니다 청와대 행정동 회의실 _개나 소나 말이나 주코쿠 전력과 히로시마 원폭병원 _괜찮아질 거예요 2장: 세상은 어지간해서 좋아지지 않는다 세상이 좋아질 것을 믿나요? 2019년 8월, 중앙과 지방 _중앙 나주, 지방 마포 당인리팀 보강 작업 _별 인기 없는 특별팀 당인리에서 목동까지 _우리도 좀 묻어가자 토정로 56 _엇갈리는 운명의 두 남자, 만나다 거짓말쟁이 여직원 _너한테 믿으라고 한 적 없다 미세먼지의 계절 _자기, 여기서 우리 일 얘기는 말자 청와대 근처 일식집 _내셔널시큐러티, 알또 못해! 국감장 _거의 아트에 가까운 화려한 퍼포먼스 다시 보령 _애들은 또 키우면 돼 첫눈 내리는 밤 _괜찮아, 괜찮아 3장: 그날, 기다려도 전기는 오지 않는다 아내가 가장 아름답던 순간 그날 _말 잘 듣는 사람들의 공화국 당인리 계통 탈락 _퍼펙트 스톰에 대처하는 법 청와대 행정 지침 _젠장, 미치겠네 당인리 오퍼레이팅룸 _블랙스타트, 우리가 움직이면, 그게 행정이야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오퍼레이팅룸 _똥바가지를 뒤집어쓰다 4장: 새로운 역사는 로컬에서 아주 특이한 날의 귀가 _거대한 ‘단디길’ 서울시 정전종합대책본부 _서울 로컬 지휘부, 아직은 살아 있다 당인리 계통실 발진 _너희들은 너무 정치적이야 보령 비상대책본부 _비가역적 변화의 시간들 저녁 7시, 서울 거리 _정전 네 시간째 부탄발전기와 홈젠24 _지금은 병원에 못 가요 제주도 청와대 임시집무실 _이제 뭐 하지? 아파트 타워스 _일상의 전복 5장: 중앙정부 시설물 탈취 커티샥 좋아하는 심 여사 _남편이 이렇게 순하던지 당인 2호 발진 준비 _중앙정부 시설물 탈취 모의 제주도 화력발전 사무실 _우리 좀 돕고 살자! 영광의 원전과 낚시용 발전기 _워매, 이건 또 뭐여? 당인리 계통실 _자, 저는 결정했어요 당인리 지하 발전시설 _훈장은 쟤들이 받아야지 당인리 오퍼레이팅룸 _블랙스타트의 날 임시대피소, 초등학교 교정 _물론, 몰라도 된다 목동 서울시청 종합지휘본부 _비상계획 2 ‘리부팅’ 6장: 각자도생, 로컬에서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 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_언니가 홍해의 기적을 보여줄게 초등학교 교정 _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여의도, KBS 사장실 _누구 지금 상황 아는 사람? 당인리 _안녕들 하신가? 당인리 _길은 있는가 수색역 부근 _누가 이 사람들을 울게 만드는가 당인리, 처장실 _레드퀸의 딜레마, 달리지 않으면 서 있을 수도 없다 제주도 청와대 임시집무실 _우리는 내일 무조건 서울로 간다 당인리 _한강은 노을이 참 예뻐 7장: 대한민국 파워 리부팅 1 현주네 집 _안 되겠다, 병원 가야겠다 제주발전본부 _팀장님, 빨리 떠나세요 보령 발전소 _이 나라를 깨웁시다! 태안 발전소 _너, 왜 이러냐? 당인리 _당인 3호 발진 보령, 송전 시작 _길고 긴 하루가 시작된다 당인리 _애가 아파요, 끄면 안 돼요 서울시장 기자회견 _우리 같이 삽시다 8장: 대한민국 파워 리부팅 2 현주네 집 _홈젠24 당인리 _차 키들 좀 주라 당인리 _버텨야 한다! 당인리 _4시가 넘었어! 당인리 _홍대 앞의 탱크들 당인리 _일동, 동작 그만! 청와대 작은 회의실 _끝이 좋으면 다 좋다 청와대 기자회견실 _여러분, 모두 안녕 면회실 _산 사람은 살아야지 에필로그 _세영의 인터뷰를 마치며 작가의 말만일, ‘전국 대정전’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 우리 주위에 가득하다! ‘전국 대정전’이란, 행정용어로는 ‘전계통 정전’, 조금 쉽게 설명하자면 대한민국 전역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상황을 말한다. 만약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전기가 다시 공급되는 데는 얼마나 걸리나? 이 부분에서 작가의 말을 조금 인용하자면, 한마디로 “답 없다, 복구 불가능하다”. 《당인리: 대정전 후 두 시간》은 대한민국에서 발생 가능한 여러 가지 재난 중 가장 절망적인 상황을 예견하고 쓴 작품이다. 국가별로 전기를 송전 또는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유럽이나, 전기 생산과 공급의 지자체별 자급이 가능한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중앙 집중형 시스템이기 때문에, 한국전력공사 본사가 있는 나주에 지진 등의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대한민국 전체 전기가 꺼지는 재앙이 벌어진다. 작가는 이러한 재난 상황 속에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대한민국 행정 시스템의 무기력함과, 언제나 그랬듯이 이를 극복하려는 시민 개개인의 노력을 적나라하게 또는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마치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과 연대가 그러하듯이, 이 소설에서도 분노와 위로가 동시에 그려질 수밖에 없는 현실은 여전히 안타깝다. 끝없이 이어지는 대정전의 후폭풍 대한민국을 떠받치는 모든 시스템의 붕괴 한전 본사가 있는 나주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동시에 중앙급전소가 붕괴되면서 대한민국 전역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다. 처음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잠시 정전이 된 것이고, 몇 분 후면 다시 불이 들어올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미리 사태를 예견하지 못한 정부는 아무런 대비책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오히려 대규모 소요 사태를 예상하고, 현재 유일하게 전기가 들어오는 제주도로 급히 탈출했다. 전기가 끊어지자, 통신이 단절됐고, 각 시?도별 지자체는 중앙과 분리된 채 고립되었다. 신호등이 꺼지자, 도로는 마비되었고, 사람들은 도로에 차를 버려둔 채 집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가 멈춰 고층 아파트에 고립된 사람들은 답답한 마음에 초 등을 이용해 불을 밝히다 화재로 이어졌다.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펌프에 전기 공급이 끊어진 소화전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았다. 재난 주관 방송국은 갑자기 끊어진 전기에 방송을 송출할 수 없었고, 사람들은 현 재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일상 곳곳에 버려졌다. 단순히 전기가 끊어진 상황이 아니라, 모든 시스템이 멈추고 붕괴된다. ‘전계통 정전’이라는 용어가 이해되는 순간이다. 경험이 만들어낸 상상 가능한 공포 당인리는 우리가 바란 희망에 가장 가까운 공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 위치한 당인리 발전소는 실제로 존재하는 시설이다. 작가는 이곳을 거점으로 삼고, 모든 기능이 꺼져버린 대한민국을 깨우는 작전을 설계한다. 송도의 LNG 기지와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그리고 당인리 발전소의 송전 라인을 복구하는 것이 그 첫 번째 단계다. 실제로 작가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근무했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국책사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때문에 이 절망적 재난 상황을 먼저 상상할 수 있었고, 그에 대한 대비책 그리고 복구와 회복에 대한 희망을 소설에 기대 서술할 수 있었다. 또한, 당인리 발전소에 모여 ‘대한민국 리부팅’을 위해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인 소설 속 이현주, 강선아, 하누리, 신동호, 한정건 등은 작가가 바라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우리와 함께 모든 재난을 극복해나갈 가족이자, 동료, 국가의 모습일 것이다. 이 소설이 좀 더 많은 독자의 공감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은 오롯이 작가가 바란 희망과 연대가 보다 명확한 실체가 되어간다는 증거가 아닐까.“예비력 24만 킬로, 예비율 0.35퍼센트입니다. 헤르츠 59.8, 마지막 순간입니다. 59헤르츠 밑으로 내려가면 계통 탈락 위기입니다.” 최철규의 목소리가 다시 침착해졌다. “자, 시스템 수동으로 전환하고, 전력 부하 많은 순서대로 끈다. 실시!” “여의도, 강남, 서초, 종로, 이런 데가 서울에서 지금 부하 높은 곳들입니다. 이 순서대로 다운 들어가면 되나요?”최철규의 목소리가 차분해졌다. 그도 최악의 상황을 결심한 것 같았다. “들어가. 나중에 말 나오지 않게 전기 많이 쓰는 순서대로, 30분씩 정전! 순환정전 실시!”거의 마지막 순간인데도, 실무자들 역시 꼼꼼하게 확인했다. “그냥 병원도 끄고, 군부대도 끕니까?” “지금 우리 배전 시스템상, 건물별로 골라서 끌 수가 없어. 우리가 무슨 ‘스마트 그리드’야? 당장 통으로 내려. 지체하면 전체 다운이야. 내가 책임져. 실시!”한국 근현대사에서 최초이자 마지막이었던 순환정전 지시가 그렇게 최철규 전력거래소 상황실장의 판단하에 진행되었다. 실무 오퍼레이터들이 지역별로 정전을 시키기 직전에 마지막 추가 지시가 내려졌다. “정 본부장님, 이거 진짜로 하면 우린 다 잘려요. 말이 좋아 중부발전이지, 우린 그냥 한전 자회사, 따까리예요. 우리 회사 주주총회에 산업부 사무관 한 명, 한전 기획실장, 그렇게 달랑 두 명이 대주주 대표로 들어와요. 한전이 싫어할 일 했다가는, 그냥 아작나요. 우리 회사 최대 주주는 정부와 한전입니다. 만약에 이걸 한다면 진짜로 목 걸고 하는 건데, 서울시의 최종 목표가 뭐죠? 우리도 뭔지나 알고 목숨을 걸어야 할 거 아녜요.”정성진이 최철규의 얼굴을 힐끗 봤다. 당황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정성진은 크게 숨을 한 번 쉬고, 작은 보고서 하나를 흔들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100퍼센트는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태양광과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자립할 수 있는 도시가 되는 게 서울시의 최종 목표입니다. 뭐, ‘지속가능한 도시’, 21세기 모든 도시의 꿈이겠죠. 거기까지 가기 전에 에너지 자립부터 하자, 이런 말입니다. 서울시 구청별로 하나씩 자기네 수요 감당할 수 있는 LNG 발전소를 만들면 전부 25개가 됩니다. 그 정도면 외부에서 전기 안 받고 자립할 수 있죠. 이 보고서 원저자가 바로 여러분들의 상사이신 한정건 처장입니다. 이거다 싶었습니다. 나중에는 이 LNG 발전소들을 관리할 서울시 자체 전력거래소도 만들고. 물론 이제 겨우 당인리와 목동 열병합 정도 확보한 거라서, 아직 기본 계획까지 논의할 단계는 아닙니다. 이 대리가 최종 목표 물어보시니까, 저희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서울시 문제는 서울시 국감에서 따로 얘기할 테지만, 여기서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전력 시스템이 불안하다느니, 블랙아웃이 와서 전국적 정전이 올 수도 있다, 이런 게 일상 생활하는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불안감이고 협박인지, 본부장 당신은 알 거 아냐?” 민기식의 발언이 이준원을 향했다. 그렇지만 피감기관 간부가 괜히 말실수라도 했다가는 더더욱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이준원은 버텼다. 민기식의 말은 점점 더 강해지고, 도끼처럼 공기를 갈랐다. “본부장! 서울시장이 나중에 대통령 되면 청와대에 한자리 챙겨준다고 합디까? 공기업이면 공기업답게 품위와 공정성을 지켜야지, 어디서 대선판에나 기웃거리고 다녀? 이러라고 국민들이 당신들 연봉 챙겨주고 있는 건 줄 알아요?” 극심한 모멸감에도 사장은 호흡을 가다듬어보려 했지만, 되레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사고 발생부터 전계통 정전, 블랙아웃까지 대략 8초에서 20초 걸립니다. 그 순간에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당연히 비상시의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는 게 서울에 있는 전기 생산자가 국민 안전을 위해서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그 순간 의원회관 내에서 독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 최세경이 책상을 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외치기 시작했다. “어이, 사장 양반. 그건 정부인 산업부, 국회의 우리 산업자원위원회가 할 일이야. 어서 한전 발전 자회사 따위가 끼어들어 국가 안전을 따져. 당신 돈 거 아냐? 이러니까 당신들이 정치권에 줄 대고 있는 거 아니냐고 지금 동료 의원들이 지적하는 거 아냐? 말 나온 김에 더 따져볼까? 당신들, 결국 LNG 쪽 사람들 아냐. 블랙아웃이니 태양광이니 분산형이니 어쩌구 하면서 원전이 위험할지도 몰라요, 이거 위험해요, 국민들 협박하는 거 아냐? 안전, 안전, 그러면서 결국 내셔널시큐러티, 바로 국가안보를 위험하게 만드는 거라고, 지금! 국민 안전? 웃기고 있네. 결국은 원전 없애고 자기들 자리 더 늘리겠다는 자리싸움 하는 거 아냐? 내 이 건, 한전 사장이랑 서울시장한테 꼭 따져 물어야겠어. 옛날 같았으면, 이건 한성판윤 역모야, 역모! 이것들이 아주 놀구 자빠졌어.”


뉴필로소퍼 2020 9호
바다출판사 / 뉴필로소퍼 편집부 (엮은이) / 2020.01.05
15,000

바다출판사소설,일반뉴필로소퍼 편집부 (엮은이)
《뉴필로소퍼》 9호 ‘삶을 죽음에게 묻다’는 삶의 이면, 즉 삶과 등을 맞대고 있는 ‘죽음’에 주목한다. 사실 죽음은 인간 모두의 관심사이면서도 철저히 외면당할 때가 많다. 죽음 그 자체가 ‘두려운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생명을 가졌던 그 누구도 경험한 적 없고, 그래서 그것이 어떤 것이라고 남겨진 기록이 없기 때문에 죽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100세 시대, 생명 연장의 꿈은 어쩌면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간의 최후 선택일지도 모른다.10 News from Nowhere 18 Feature _ 죽음이라는 위대한 스승 _ 팀 딘 26 Interview _ 삶과 죽음 _ 클라우스 보 48 Comic _ 바다의 노여움 _ 코리 몰러 52 Feature _ 잘 죽는 법을 알려주는 것은 철학보다 상상력이다 _ 톰 챗필드 58 Feature _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_ 클라리사 시벡 몬테피오리 68 Feature _ 사후 세계는 존재할까 _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74 Feature _ 죽음은 편도여행만 허락된다 _ 패트릭 스톡스 90 Interview _ 오늘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 _ 수 블랙 106 Feature _ 죽음이 전시되는 세상 _ 티파니 젠킨스 114 Feature _ 어느 철학자의 죽음 _ 나이젤 워버튼 122 Feature _ 불멸 프로젝트 _ 마리나 벤저민 130 고전 읽기 _ 죽음 속에 큰 행복이 있다 _ 세네카 136 고전 읽기 _ 노인과 죽음 _ 《이솝 우화》 140 6 thinkers _ 죽음Death 142 Coaching _ 죽을 때는 어떤 기분이 드나요? _ 매슈 비어드 146 Our Library 148 Essay _ 우리 시대의 대멸종 _ 찰스 포스터 156 Interview _ 나만의 인생철학 13문 13답 _ 리처드 존스 생활철학잡지 《뉴필로소퍼》 9호 _ “삶을 죽음에게 묻다” “죽음의 두려움을 외면하기보다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삶’과 함께 ‘죽음’ 역시 철학의 오랜 주제였다. 예나 지금이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꿈꾸지 않는 잠과 같다”고 생각했고, 과학에도 해박했던 시인이자 철학자 루크레티우스는 “인간에게 있어 태어나기 전의 시간과 죽은 후에 찾아올 영원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영화감독 우디 앨런은 “죽는 것이 두렵지는 않지만, 죽음이 일어나는 동안 그 자리에 있고 싶지는 않다”는 재치 있는 말로 죽음을 대하는 현대인들의 인식을 대변해 주기도 했다. 삶 곁에 늘 죽음이 있지만 그것을 인식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젊으면 젊은 대로 죽음은 먼 훗날의 일이며, 나이 들면 나이 든 대로 애써 그것을 외면하려고 한다. 찬란한 일상과 사랑하는 사람들, 이 모든 것에서 누릴 수 있는 삶의 행복을 놓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죽음을 외면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그럼에도 그 두려움을 외면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충만한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잔 보그 《뉴필로소퍼》 호주판 편집장은 강조한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궁극적으로 모든 가능성, 즉 우리의 일상과 주변 사람들은 물론 삶의 진보와 행복을 놓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기인한다. 하지만 우리가 죽는다고 세상이 멈추지는 않는다. 우리 존재가 사라진 후에도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역사는 계속된다. 결국 우리는 두려움을 외면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 죽음을 이기는 힘 《뉴필로소퍼》 9호 ‘삶을 죽음에게 묻다’는 삶의 이면, 즉 삶과 등을 맞대고 있는 ‘죽음’에 주목한다. 사실 죽음은 인간 모두의 관심사이면서도 철저히 외면당할 때가 많다. 죽음 그 자체가 ‘두려운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생명을 가졌던 그 누구도 경험한 적 없고, 그래서 그것이 어떤 것이라고 남겨진 기록이 없기 때문에 죽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100세 시대, 생명 연장의 꿈은 어쩌면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간의 최후 선택일지도 모른다. 철학자 팀 딘은 에서 “우리에게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다. 게다가 죽음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면 삶의 공포로부터도 해방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라도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로 삶의 이면인 죽음의 가치를 역설한다. “죽음에 관해 이야기할 때 우리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묻혀 있는 두려움과 욕망을 끄집어낼 수 있고, 가장 강렬한 열정과 공포를 드러낼 수 있다. 이로써 우리 존재의 바탕을 형성하는 관계들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삶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팀 딘은 성찰적 삶을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죽음을 이해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기술철학자 톰 챗필드는 죽음을 생각함에 있어 상상력이 철학보다 우월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그 상상력의 원천이 다름 아닌 ‘사랑’이라는 사실이다. “상상해보자. 우리가 빠진 세상을, 그리고 우리가 결코 보지 못할 세상을. 우리에게 죽는 법을 더 잘 가르쳐주는 것은 철학보다 상상력이다. 그것은 철학자보다 시인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상상력이야말로 우리에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원하든 간에 아이들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는 죽게 될 우리 모두가 사랑에 이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랑은 “배우고, 실천하여, 전해지는 것”으로 “서로를 사랑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 죽음을 함께 이기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물론 사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어떤 것도 충분하지는 않을 테니까. 그래도 사랑이 우리가 가진 최초의 것이자 가장 나중의 것이다.” 죽음이 전시되는 세상 《뉴필로소퍼》 9호의 죽음에 대한 관심은 개인적 차원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이슈로 확대된다. 작가 티파니 젠킨스는 에서 죽음을 상업화하는 무분별한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 “TV와 신문, 인터넷 등 우리 주변에는 테러 집단에게 참수당한 구호운동가와 언론인, 보드룸 해안에 엎드려 있던 시리아 난민의 익사체 등 죽음에 관한 영상과 사진이 넘쳐난다.” 그에 따르면 죽음은 이제 일종의 행사처럼 바뀌었다. 실제든 허구든 죽음을 언론이나 예술로 표현한 결과물은 관음증을 유발하는 데 일조한다. 이런 현상은 죽음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어내기보다 죽음을 하나의 ‘쇼’처럼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다. 종교의 사회적 기능이 쇠퇴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티파니 젠킨스는 “죽음을 전시하는 대신 유한한 삶이 일으키는 실존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더 필요하다”며 죽음을 고찰하는 현대인의 사고와 방식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제기한다. 《뉴필로소퍼》 편집위원인 나이젤 워버튼은 선배 철학자의 사례를 들어 ‘조력 자살’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앞으로 건강이 점점 악화되고 고통이 심해져 통제력을 잃게 되리라는 합리적 판단이 설 때는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조력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모두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살 가망이 거의 없고 너무나 고통스럽고 쇠약해져서 차라리 죽는 게 나은 불치병 환자에게 조력 자살이 하나의 대안이 되어야 한다. 이런 죽음을 선택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므로, 우리는 그런 행동을 안타깝게 여기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 몽테뉴는 철학한다는 것은 어떻게 죽을지를 배우는 것이라고 썼다. 나는 이렇게 보태고 싶다. 철학한다는 것은 ‘언제’ 죽을지를 배우는 것이기도 하다.” “오늘을 사는 것이 죽음을 가장 잘 준비하는 일이다” 《뉴필로소퍼》 9호에는 두 사람의 인터뷰가 실린다. 2010년부터 죽음에 대해 탐구하는 ‘Dead and Alive Project’를 진행하고 있는 덴마크 사진작가 클라우스 보의 인터뷰 은 죽음을 대하는 전 세계인들의 다양한 방식을 전해주는 독특한 지면이다. 육체적으로는 죽었지만 (며칠에서 몇 년 후) 매장되기까지 시신을 ‘아픈 사람’으로 대하며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인도네시아 토라자 부족 사람들의 생활 모습은 어찌 보면 충격적이지만 죽음이 늘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여실하게 증명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클라우스 보는 “삶의 자연스러운 결말이자 인생의 자연스러운 일부”라며 죽음을 긍정하는데, 세계 여러 민족의 독특한 장례 전통을 담은 그의 사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 블랙 랭커스터대학교 법의인류학 교수의 인터뷰 는 재난 현장에서 만난 숱한 죽음과, 그 죽음에 대처하는 삶의 태도에 대해 다룬다. 숱한 죽음을 마주하면서 수 블랙이 깨달은 것은 ‘삶’에 대한 진정성이다. 그는 “죽음이란 삶이 마감될 때 일어나는 끔찍한 무엇이 아니라 그동안 자신이 성취한 것들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생각하도록,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인터뷰어의 의견에 다음과 같이 답한다. “지나치게 죽음에 집중하면 삶이 주는 유익 등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된다. 오늘밤에 죽는다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인생관을 바꾸면 삶은 충만해질 것이고, 죽음을 마주하는 순간에 후회도 훨씬 적을 것이다. 임종 자리에서 후회하는 일은 끔찍한 시간 낭비다. ‘일을 좀 더 많이 할 걸’ 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당신이 무엇을 후회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지금 당장 그 일을 해야 한다. 하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 우리 할머니가 늘 말씀하셨듯이, 관 안에 들어가면 시간이 남아돌지만, 지상에서의 시간은 너무나 짧다. 내일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정말로 충만하게 오늘을 살아야 한다.” 죽음은 삶의 이면이다. 어쩌면 삶이 죽음의 이면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삶과 죽음, 죽음과 삶은 진정 하나일 수밖에 없다. 세네카는 “어떻게 하면 오래 살 수 있을지 너무 많이 생각하는 사람은 평화롭게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죽음을 있는 대로 받아들이고, 삶에 집중하라는 조언일 것이다. 언젠가 찾아올 죽음을 가장 잘 준비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것임을 기억할 때다. 수명 연장을 위한 모든 방법은 수명의 맨 끝부분을 연장하려고만 한다. 다들 80세에서 100세로 또는 100세에서 150세로 수명을 연장하자고만 이야기할 뿐, 신체적으로 정점에 있는 20대 시기나 지적으로 정점에 있는 40대, 즉 이른 시기를 연장하자고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10대 시절을 10년 정도 더 연장해 청소년들이 어떤 일탈을 더 하는지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부모에게) 기쁨과 고통이 교차하는 유년기를 연장한다면 어떨까? 유년기를 10년 더 늘려서는 안 될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생명 연장 논의에서 빠져서는 안 될 것이 있다. 단순히 우리가 지구상에 머무는 연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 시간의 질, 즉 주어진 시간에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 News from Nowhere _ 길고도 짧은 수명 영생이 곧 도래할 것이라고 말하는 종교인들이나 과학자들을 믿지 않을 생각이라면, 당신이 할 일은 삶의 유한함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는 것이다. 마르틴 하이데거를 통해 지금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는 철학적 사유의 한 갈래에 따르면, 삶의 유한함을 부정하는 것은 삶을 무의미하고 거짓되게 만든다. 영생이 썩 달갑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기인한다. 어차피 이 세상에 영원히 머물러야 한다면 무언가를 포기하거나 선택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다. 가치 있지만 힘든 일보다 가치 없이 재미있기만 한 일을 자꾸만 반복하게 되고, 무엇을 하든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인생은 너무 짧다 _ 올리버 버크먼


공녀 전하의 가정교사 2
영상출판미디어 / 나나노 리쿠 (지은이), cura (그림), 김덕진 (옮긴이) /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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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출판미디어소설,일반나나노 리쿠 (지은이), cura (그림), 김덕진 (옮긴이)
공녀 전하 티나와 그 친구 엘리의 재능을 필요 이상으로 끌어내 왕립 학교에 훌륭히 합격시킨 앨런. 왕립 학교에 입학하는 제자들과 함께 가정교사로서 왕도로 돌아온 그를 기다리는 것은…….프롤로그제1장제2장제3장제4장에필로그후기공녀 전하 티나와 그 친구 엘리의 재능을 필요 이상으로 끌어내 왕립 학교에 훌륭히 합격시킨 앨런.왕립 학교에 입학하는 제자들과 함께 가정교사로서 왕도로 돌아온 그를 기다리는 것은…….“……너무 강해진 것 아니야?”“여유롭잖아. 이 정도면 진짜로 해도 괜찮을 것 같네.”일찍이 앨런이 마법을 알려준 오랜 악우이자, 지금은 왕국에 그 이름을 떨치는 『검희』 리디야와의 일대일 승부?!게다가 그 사건의 여파로 학교에서 임시 강사도 맡게 된 앨런은 거기서도 고정 관념을 깨는 수업으로 주목을 받는데…….자각이 없는 엄청난 교사의 마법 혁명 판타지, 학교편 개막!겸손한 치트 가정교사가 이끄는, 마법혁명 판타지!마법 실력이 인생을 좌우하는 세계에서 간단한 마법조차 사용하지 못하는 공작 영애, 티나. 어느 날 마음씨 착한 가정교사 앨런의 상식을 뒤엎는 가르침을 받고 그녀는 봉인되어 있던 재능을 화려하게 개화하게 된다──.카도카와 웹 연재 사이트 '카쿠요무'에서 제3회 웹 소설 콘테스트 이세계 판타지 부문 대상 수상작이 등장!
살을 섞다
아작 / 남세오, 곽재식, 심너울, 엄길윤, 엄정진, 온연두, 유이립, 이로빈, 전혜진, 지현상 (지은이) / 20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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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소설,일반남세오, 곽재식, 심너울, 엄길윤, 엄정진, 온연두, 유이립, 이로빈, 전혜진, 지현상 (지은이)
2003년 창간 후 매해 동인지를 발표하며 한국 장르소설계의 진단 키트 역할을 해온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대표중단편선. 김보영, 김주영, 배명훈, 정소연, 정세랑, 정보라, 김이환 등 한국 장르소설의 대표 작가들을 배출해온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최신예 작가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향연. 준비된 신인 작가 남세오의 표제작 '살을 섞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화두인 시대, 한국 사회의 조직 문화를 고딕풍으로 변주해 소름 끼치는 결말을 선보이는가 하면, 최근 한국 SF계의 가장 첨단을 달리는 작가 심너울의 '감정을 감정하기'는 인체의 몇 퍼센트가 기계로 대체되면 안드로이드로 간주할 수 있는가 진지하게 묻는다. 곽재식, 전혜진 등 검증된 작가들이 선사하는 안정적인 재미와 함께, 아직은 낯선 이름이지만 이미 여기저기서 꾸준히 활동 중인 신예 작가들의 장르를 넘나드는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서문_5 고양이 그림 그리기 유토피아_곽재식 - 11 스마트 귀신_엄길윤 - 57 살을 섞다_남세오 - 79 감정을 감정하기_심너울 - 113 삐거덕 낡은 의자_온연두 - 163 라벤더의 고요한 하루_이로빈 - 187 어머니의 씨앗눈_엄정진 - 249 문 뒤에 지옥이 있다_지현상 - 263 하트 투 하트_유이립 - 303 교환 및 반품은 7일간 가능합니다_ 전혜진 - 337“한국 장르소설계의 진단 키트” 한국에서 가장 퀄리티 높은 작품과 작가들을 배출해온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중단편선집 최신판! 2003년 창간 후 매해 동인지를 발표하며 한국 장르소설계의 진단 키트 역할을 해온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대표중단편선 최신판! 김보영, 김주영, 배명훈, 정소연, 정세랑, 정보라, 김이환 등 한국 장르소설의 대표 작가들을 배출해온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최신예 작가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향연! 준비된 신인 작가 남세오의 표제작 <살을 섞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화두인 시대, 한국 사회의 조직 문화를 고딕풍으로 변주해 소름 끼치는 결말을 선보이는가 하면, 최근 한국 SF계의 가장 첨단을 달리는 작가 심너울의 <감정을 감정하기>는 인체의 몇 퍼센트가 기계로 대체되면 안드로이드로 ‘간주’할 수 있는가 진지하게 묻는다. 곽재식, 전혜진 등 검증된 작가들이 선사하는 안정적인 재미와 함께, 아직은 낯선 이름이지만 이미 여기저기서 꾸준히 활동 중인 신예 작가들의 장르를 넘나드는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부디 즐겁게 읽으시고, 덤으로 국내 창작 장르소설의 미래도 체크해보시길. 신뢰도 만점의 장르 소설 진단 키트, 2019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중단편선 《살을 섞다》! 그러거나 말거나 <거울>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바야흐로, 아니면 드디어, 이 땅에 창작 장르소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 매체와의 협업을 통해서 꽤 괜찮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산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하죠. 장르소설을 위한 창작 세미나가 별도로 꾸려진 지도 몇 해가 지났고, 꽤 많은 자본이 투입된 창작 지원 시스템도 생겨났습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린 ‘신예’ 소설가가 탄생했고, 그다음 해에 또 탄생했습니다. 재밌는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친구들이 한때는 영화계로, 한때는 웹툰으로 거의 다 가버렸다고 한탄하던 목소리는 어느새 사그라들었습니다. 판이 만들어졌다고 봐도 좋을까요? 구경꾼과 재주꾼이 멍석을 경계 삼아 서로를 마주 보는 상황 말입니다. 그 긴장이 유지되는 동안, 놀이판은 오래오래 즐거울 겁니다. 잘 나가는 판의 특징 중 하나는 신예의 목소리를 듣는 데 관대하다는 겁니다. 많은 재능이 몰려들고 있으니, 개성 있는 재주꾼이 등장할 확률도 그만큼 높습니다. 과거 영미권에서는 SF-판타지의 황금기를 장식했던 수많은 ‘매거진’들이 그런 역할을 아주 잘 수행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감식안을 갖춘 편집자가 재미있는 원고를 추려서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거죠. 이 유서 깊고도 단순명쾌한 시스템을 한국에서 가장 잘 운영하고 있는 곳은 아마 <환상문학웹진 거울>일 겁니다. 자발적으로 모여서 재밌는 글을 선보이고, 뽑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죠. ‘알리는’ 일은 잘 될 때도 있고 덜 잘 될 때도 있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외부’ 사람들이 창작 SF-판타지에 관심을 가지는 정도는 늘 달랐습니다. 주목받을 때도 있었고 아닐 때도 있었죠. 그러거나 말거나 <거울>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점이 <거울>의 가장 멋진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행복할 때나 힘들 때나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그러니까 여기 사람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진짜 진짜 좋아하는구나, 그런 이야깁니다. 그러니까 재미있는 이야기를 진짜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 <거울>의 최신 베스트 컬렉션 《살을 섞다》가 왔습니다. 아직은 낯선 이름이 더 많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여기저기서 꾸준히 활동 중인 작가들입니다. 그만큼 안정적인 재미를 선사할 확률이 높죠. 부디 즐겁게 읽으시고, 덤으로 국내 창작 장르소설의 미래도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곽재식, <고양이 그림 그리기 유토피아> 이 단편에는 학계와 공직 사회가 나오지 않아서 곽재식 작가 특유의 블랙 유머는 덜하지만, 딥러닝 프로그램이 인간의 창의력을 어디까지 침범(?)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 경쾌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안 블랙 유머라서 훈훈하기까지 합니다. 아무것도 못 하겠으면 일단 고양이로 시작한다는 지침은 역시 옳습니다. 엄길윤, <스마트 귀신> 귀신이 소년을 홀리려고 하는데, 애가 안 넘어올 거 같으니까 트릭을 씁니다. 그 트릭의 도구는 스마트폰이죠. 그래서 소년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반격합니다. 아니 그건 반칙인데? 아니, 네가 먼저 스마트폰 썼잖아, 대체 룰이 뭔데? 상대 논리의 허점을 파고드는 꼬리잡기+룰 브레이커 스타일의 귀여운 단편. 남세오, <살을 섞다> 한국 사회의 조직 문화를 고딕풍으로 변주했습니다. 이 세계의 사람들은 자기 살을 잘라내서 먹곤 하는데, 자기 살을 남에게 준다는 건 아주 강력한 호의를 뜻하죠. 회식자리에서 부장님이 주는 자기 살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러면 나도 그에게 내 살을 건네줘야 할까요. 이야기 자체는 전형적인데, 덕분에 설정이 더 돋보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 세계적인 화두인 시절이라 더 와닿기도 하고요. 심너울, <감정을 감정하기> 여러모로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떠올리게 하는 단편입니다. 여기에 추가된 질문도 있습니다. 인체의 몇 퍼센트가 기계로 대체되면 안드로이드로 ‘간주’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죠. 주인공이 사실은 알고 보면 아주 단순한 인간이라는 게 재밌습니다. 그는 인류의 평등에 관해 뭔가 깨닫고 진영을 바꾸지만, 사실은 그냥 더 안전한 곳을 찾아간 것뿐이었습니다. 본능이 냄새 맡은 대로 가는 거죠. 이 사실은 문장으로 드러나지 않고 숨겨져 있어서, 그는 회개한 인종차별주의자로 ‘보입니다.’ 그 점이 좋았습니다. 이 단편집에 수록된 최고의 카카오맛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온연두, <삐거덕 낡은 의자> 이 단편집에서 가장 난해해 보이는 작품입니다. 소위 ‘신뢰할 수 없는 화자’를 앞에 두는데, 중반이 지나면 그게 문제가 아니고 세계 자체가 흔들립니다. 그럼 필립 K. 딕 스타일인가 하면 엔딩은 또 다른 쪽으로 갑니다. 고전 미드 <환상특급>에는 종종 아사무사하게 끝나는 얘기들이 있었죠. 이 단편도 그런 계열에 속합니다. 이로빈, <라벤더의 고요한 하루> 극성 엄마 때문에 선을 보러 간 여성의 이야기인데… 이 단편을 구성하는 소재들을 나눠서 하나씩 살펴보면 무척 전형적입니다. 그런데 합하니까 묘한 개성이 생깁니다. 유머 센스는 약간 아저씨 같은데, 힘을 줄 때는 확 낭만적으로 변해서, 두 모습이 매치가 잘 안 되는 게 또 재밌습니다. 전문용어로 갭모에라고 하는… 네, 어쨌든 여러모로 르 귄의 흔적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엄정진, <어머니의 씨앗눈> 마을의 여자가 죽을 때마다 하늘에서 씨앗눈이 떨어져 내리고, 여자아이들은 그 씨를 심으면서 소원을 빌고, 나중에 꽃이 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세계에서 살아가던 여자아이의 이야기. 확실히 여성성에 방점을 둔 판타지가 전반부를 담당합니다. 그 뒤는 주인공의 축약된 일대기인데, 전반부하고 잘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평범한 인생은 ‘씨앗눈’에 관한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세계와는 멀리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겠죠. 지현상, <문 뒤에 지옥이 있다> 문을 닫았다가 열 때마다 다른 시공간과 연결되는 디스토피아에서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아빠의 이야기. 장르소설에도 시대의 흐름이 있고, 최근에는 ‘여성’이 그 화두입니다. 많은 창작자들은 이 화두를 반기거나, 하나의 장치로 여기고 외삽하거나, 적어도 눈치를 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뭐랄까 복고적인 즐거움이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플롯도 그렇고요. 유이립, <하트 투 하트> 일종의 메타소설입니다. 작품의 소재와 플롯을 얻기 위해 인천의 온갖 이야기를 수집하고 다니던 화자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이야기와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작품은 아마 그 ‘사이’에서 출현하겠죠. 진짜 인천과 지어낸 인천이 뒤섞인 이 작품 속의 인천에서, 진짜 역사와 지어낸 역사는 우열을 가리지 못합니다. 실험적인 시도가 포함돼 있지만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영상화가 불가능하거나 아무 의미가 없는, 그야말로 퓨어-소설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죠. 전혜진, <교환 및 반품은 7일간 가능합니다> 과로로 사망한 젊은 여성은 저승의 절차에 따라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합니다. 막 태어난 아이 속에 들어가서 얘로 살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죠. 기회는 일곱 번이고, 지나간 결정은 무를 수 없습니다. 재밌는 설정이고, 특히 다섯 번째 얘기가 웃깁니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적당히 유머러스해서 단짠단짠의 밸런스가 좋습니다. 책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단편.


다소 곤란한 감정
프시케의숲 / 김신식 (지은이) /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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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케의숲소설,일반김신식 (지은이)
비평가 김신식 작가의 ‘심정 3부작’ 출간 프로젝트의 첫 번째 책으로, 사회 현실 속에서 ‘감정’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이들을 위한 기록이다. 모두 5부에 걸쳐 단어 55개를 선별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감정’을 자세히 살펴본다. 탄탄한 감정사회학 연구에 기반을 둔 그의 생각들이 지적인 에세이 형식으로 제시된다. 작가는 감정이라는 렌즈를 통해 오늘날의 사회를 분석하는가 하면, 무심해 보이는 말 속에 숨어 있는 은밀한 감정을 예리하게 짚어내기도 한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의 맥락을 세심히 관찰해 몇몇 감정에 대한 전복적인 평가를 시도한다. ‘우울’에서 오히려 ‘우울의 리더십’을 읽어내고, ‘공감’에서 되레 ‘조력자 증후군’을 짚어내는 식이다. 이런 섬세한 접근을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혐오와 불안이 만연한, 과하게 감정화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를 벼려낼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감정마저 불평등한 세상에서 1부 우울과 행복 앓아봤다(나도 그땐) 우월하다 빼어나다 다행이다(나만 우울하지 않아서) 명랑하다 의연하다 병약하다(누구든지) 수십억 벌다(우습게) 행복하다 소박하다 자신하다 2부 차별과 혐오 기회다 야심차다 멀었다(넌 아직) 정정하다 그러니 안 된다 보람을 뺏기다(의로운 당신 때문에) 용기 있다 사과하다(기업이) 보상하다 싫다(아무튼) 내 취향이다(싫어함도) 시큰둥하다 휩쓸리다 웃다(어이없어) 3부 사랑과 사회학 안착하다 추구하다 연구하다(연애를) 바로 내 이야기다 사랑하다(근데 누구를?) 안전하다 4부 감정과 공감 괜히 묻다 의뢰하다 번역하다(감정을) 디테일하다 측정하다(감정을) 비유하다 아쉽다 여전하다/여전~~하다 따지다(결혼 적령기를) 절실하다 기구하다 녹초가 되다 기만하다 괴롭히다(정작 자신과 주변을) 5부 지식사회의 풍경들 이 바닥 좁다 얄팍하다(근데 마음이 움직인다) 세계를 말하다(누군가의) 취향을 드러내다 선량하다 진솔하다 동등하다 경력을 말하다(묻지도 않았는데) 각별하다 찌들다 에필로그: 절반을 위한 몸짓 우울한 사람들을 위한 감정 수업 시인 김소연, 문화연구자 엄기호 추천 김신식 비평가의 첫 단행본이 발간되었다. 작가의 ‘심정 3부작’ 출간 프로젝트의 첫 번째 책으로, 사회 현실 속에서 ‘감정’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이들을 위한 기록이다. 모두 5부에 걸쳐 단어 55개를 선별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감정’을 자세히 살펴본다. 탄탄한 감정사회학 연구에 기반을 둔 그의 생각들이 지적인 에세이 형식으로 제시된다. 작가는 감정이라는 렌즈를 통해 오늘날의 사회를 분석하는가 하면, 무심해 보이는 말 속에 숨어 있는 은밀한 감정을 예리하게 짚어내기도 한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의 맥락을 세심히 관찰해 몇몇 감정에 대한 전복적인 평가를 시도한다. ‘우울’에서 오히려 ‘우울의 리더십’을 읽어내고, ‘공감’에서 되레 ‘조력자 증후군’을 짚어내는 식이다. 이런 섬세한 접근을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혐오와 불안이 만연한, 과하게 감정화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를 벼려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 타인과 관계 맺고 살아가는 일의 피로감과 상처를 지혜로 치환해낼 수 있을 것 같다. _김소연(시인) 오늘날 사회에서 감정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사실상 공적 담론의 현장을 혐오 정서가 지배한 지 오래되었고, 젊은 세대는 물론 기성세대까지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 속에서 살아간다. 사이코패스에 대한 경악과 함께 공감의 능력도 도처에서 강조되지만, 타인을 배려할수록 소진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사랑이라는 강렬한 감정은 왜 순식간에 일 혹은 짐이 되어버리며, 이성과 논리의 말이 겉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이 책은 오늘날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감정에 대해 세밀하게 살펴본다. 흔한 편견처럼 감정은 고정되어 있지도, 분명하지도 않다. 오히려 시대에 따라 감정은 달리 구성되고 달리 평가된다. 저자는 이렇게 변화하는 감정의 맥락을 총 5부에 걸쳐 55개의 단어로 짚어나간다. 그 과정에서 지난 시대에 부정적으로 해석되었던 우울이라는 감정이 긍정적으로 재평가되기도 하고, 마냥 좋은 감정 문화일 것 같은 공감의 역효과가 드러나기도 한다. 이런 전복적인 시선만이 아니라, 새롭게 응집되어 나가는 감정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특히 혐오 감정과 조바심 등이 자아내는 부조리한 풍경들을 두루 아우른다. 저자는 학술의 틀 안에서 논증을 목표로 하기보단, 함축적인 단편들 속에 행간을 밀도 있게 짜놓는 서술 방식을 택했다. 이는 독자들이 멈추어 서서 가만히 생각하도록 이끈다. 사실 우리 시대의 매체 환경이 제공하는 막대한 인풋 앞에서 사람들은 생각하고 듣는 능력을 갈수록 잃어가고 있다. 바로 그것이 과도하게 감정화하는 사회의 한 원인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탄탄한 사회학 연구 아래 문예적인 글쓰기를 시도함으로써 이를 타파할 사유 공간을 확보하려 한다. 섬세함을 통해 이 책은 그저 괜찮다는 위로가 담긴 짧은 단상들이 아니라, 짧은 글들로 모인 ‘감정 사회학’이 되었다. _엄기호(문화연구자) 1부 ‘우울과 행복’에서 저자는 우울이라는 감정에 대한 전복적인 생각을 펼치는 가운데, 과연 그런 감정 지형에서 어떻게 행복을 새롭게 구성해낼지를 모색한다. 사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우울은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감정이었다. 오히려 억누르고 숨겨야 하는 감정에 속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각 분야에서 ‘대놓고’ 우울에 대해 말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울이 가져다주는 여러 긍정적인 효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울은 다채로운 감정들을 세심하게 포착하도록 해주는 감정이며, 때로는 우정의 가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리더십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울은 근본적으로 비관적인 감정이 아니던가? 그런 비관의 정서가 바탕이 되는 가운데 어떻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또 어떻게 행복을 이야기할까? 저자는 행복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가며 이런 딜레마를 돌파해낼 여지를 만들어내고, 그렇게 조금씩 우울이 구성해내는 영토를 확장해나간다. 2부 ‘차별과 혐오’는 오늘날 사회에서 가장 지배적이며 문제시되는 감정인 혐오를 다룬다. 그간 여러 필자들에 의해 혐오와 감정 문제가 다뤄졌다. 김신식 저자는 여성 혐오, 노인 혐오, 연령주의, 내부고발자 배척 등을 두루 복기하되, 이를 일상적인 장면에서 구체화하면서 생각이 길게 머물 지점을 만들어준다. 혐오조차 관념 싸움의 영역이 되어버린 현실을 행간에서 비판하는 듯하다. 또한 ‘레디니스’ ‘해고의 스펙터클’ ‘수치와 죄책감’ ‘생리적 혐오감’ 등의 개념으로 관련 현상에 대한 논의를 더욱 세밀하고 풍성하게 증폭시켜나간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혐오라는 지극히 감정적인 현상에 대처해나갈 수 있을까? 저자는 마페졸리로부터 ‘시큰둥함’, 아렌트로부터 ‘실소’라는 감정 정치적 태도를 이끌어내며, 현상으로부터 거리감을 둘 것을 제안한다. 3부 ‘사랑과 사회학’은 흔히 가장 강렬한 감정으로서 경험되는 사랑에 주목해 감정사회학 논의를 펼쳐나간다. 사랑은 낭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본과 밀접하게 얽혀 있다. 그래서 사랑은 자본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맥락에 시간이 갈수록 빨려 들어간다. 저자는 이 과정을 주목하면서도 이를 단순히 신자유주의로 환원하는 것에는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한 오늘날 사회학이 사랑을 논의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비판을 이어나간다. 저자는 이를 통해 사랑 감정을 사유할 공간을 확보하고자 안간힘을 쓰며, 훗날 그만의 독창적인 사랑 사회학을 예비하는 듯하다. 4부 ‘감정과 공감’은 감정 문화에 대한 글을 모아놓은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언제부터인가 타인의 감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면관계에서는 물론이고 특히 소셜네트워크나 인터넷상의 게시판 등에서도 끊임없이 타인의 감정을 신경 쓴다. 그것이 순기능적으로 작용하면 디테일하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될 수 있지만, 과도할 경우 이른바 ‘성격 감시’나 ‘지레짐작’ 등으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다. 무엇보다 그것이 문화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을 때 구성원들은 피로감으로 녹초가 되어버린다. 그것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은 공감이 강조되는 현장에서다. 언뜻 생각하기에 공감은 마냥 좋기만 한 감정 문화 같지만, 이것이 과도할 때 당사자가 이른바 ‘공감 피로’에 압도되어버린다. 남을 위해 봉사하는 조력자들이 정작 자신의 가족들을 괴롭히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5부 ‘지식사회의 풍경’은 학계 등에서 어떻게 감정이 작동하는지를 톺아본다. 흔히 학계나 비평계, 출판계는 논리와 이성으로 촘촘히 쌓아졌다고 생각되지만, 그 안에서도 감정이 작동한다. 저자는 문학, 영화, 사진, 미술 등 여러 비평 분야를 넘나들며 현장 경험을 해왔다. 또한 인문사회 출판사에서 편집자로서 근무했으며, 대학원에서 연구를 하는 등 다양한 지식사회를 체험했다. 특히 저자는 지식사회에서 은밀한 위계의식, 조바심 등의 불안을 읽어낸다. 그리고 이는 위태롭게 흔들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 고백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지식사회 혹은 저자 자신의 감정 풍경은 위선과 조급함, 분열, 갈등, 불안으로 채색되어 있다. 저자는 굳이 희망이나 해법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고백할 뿐이다. 고해도 감정 구원의 한 방식이 될 수 있음을 조용히 웅변하는 듯하다.새삼 공평함이란 무엇일까 되묻고 싶다. 인간만사 나와 너 사이에 50대 50의 공평함이란 존재하는가. 아닐 것이다. 공평함이란 일상 속 어느 상황에서 유리한 영역을 점한 존재가 그렇지 못한 존재에게 내리는 선고에 가깝다. 사람들은 그러한 선고에 반문할수록 피곤해지고 더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냥 합당하다고 여긴 채 다음 상황으로 넘어가버린다. 살아오면서 내게 감정과 마음에 대한 예리한 혜안을 건넸던 사람들은 우울한 이들이었다. 우울한 이가 감정에 관해, 마음에 대해 예상치 못한 질문으로 나를 타격하고 나는 잠시 어벙함을 느낀다. 나는 그 속수무책의 시간을 우울한 이가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당신과 나의 감정을, 마음을 허투루 여기지 않게 됐으니까 당신은 한동안 정체 모를 상태에 허덕이고 싶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당신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당신의 일상은 그림 한 점이 된다. 사람들은 당신의 일상을 관람하다 아쉬운 구석을 찾아낸다. “너무 어두워” “너무 밝지 않아?” 이제 당신의 삶과 감정은 병색病色과 함께 명도라는 은유에 복속되고 만다.


소설 보다 : 가을 2019
문학과지성사 / 강화길, 천희란, 허희정 (지은이)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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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소설,일반강화길, 천희란, 허희정 (지은이)
<소설 보다>는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계절마다 엮어 1년에 4권씩 출간하는 단행본 시리즈로 2018년에 시작되었다. 선정된 작품은 문지문학상 후보로 삼는다. <소설 보다 : 가을 2019>에는 '이 계절의 소설' 가을 선정작인 강화길의 '음복(飮福)', 천희란의 '우리에게 다시 사랑이', 허희정의 '실패한 여름휴가' 총 3편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선정위원(강동호, 김형중, 우찬제, 이광호, 이수형, 조연정, 조효원)은 문지문학상 심사와 동일한 구성원이며 매번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작품을 선정한다.강화길 「음복(飮福)」 인터뷰 강화길X강동호 천희란 「우리에게 다시 사랑이」 인터뷰 천희란X조연정 허희정 「실패한 여름휴가」 인터뷰 허희정X조효원새로운 세대가 그려내는 새로운 소설적 풍경 『소설 보다: 가을 2019』(문학과지성사)가 출간됐다. <소설 보다>는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계절마다 엮어 1년에 4권씩 출간하는 단행본 시리즈로 2018년에 시작되었다. 선정된 작품은 문지문학상 후보로 삼는다. 앞으로도 매 계절 간행되는 <소설 보다>는 주목받는 젊은 작가와 독자를 가장 신속하고 긴밀하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소설 보다: 가을 2019』에는 ‘이 계절의 소설’ 가을 선정작인 강화길의 「음복(飮福)」, 천희란의 「우리에게 다시 사랑이」, 허희정의 「실패한 여름휴가」 총 3편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선정위원(강동호, 김형중, 우찬제, 이광호, 이수형, 조연정, 조효원)은 문지문학상 심사와 동일한 구성원이며 매번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작품을 선정한다. *도서는 1년 동안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가을, 이 계절의 소설 강화길의 「음복(飮福)」은 결혼 후 첫 시댁 제사에 참석한 며느리 ‘나’의 시점을 중심으로 고모와 시어머니/시할아버지와 시할머니 간의 촘촘히 연결된 갈등을 조망한다. 특히 작가는 ‘나’와 시댁의 직접적인 연결고리인 ‘남편’의 순진무구한 태도와 ‘나’의 섬세한 촉수를 극적으로 대비시키면서,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한국 문학이 계속 제기해온 젠더 문제에 한층 적극적으로 응답한다. 문제를 감지하는 사람과 감지 못 하는 사람, 둘 중 진짜 악역은 누구일까. 천희란의 「우리에게 다시 사랑이」는 ‘사랑’이라는 선택에 대해 끝없이 생각게 만드는 작품이다. “애당초 기대할 것이” 없는 관계, 서로를 신뢰할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할 수 있는 이 폭력적인 연애를 ‘그녀’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들 사이의 명확한 가해와 피해를 규명하기보다는 ‘그녀’가 느꼈던 감정과 작은 결심들을 그녀의 몫으로 남기는 방식을 선택한다. 이를 통해 작품은 남성의 가해를 단죄하는 데에 앞서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그녀’의 솔직한 감정을 언어화하는 데 충실함으로써 여성의 언어를 복원해내는 일에 성공한다. 세번째 선정작은 허희정의 「실패한 여름휴가」이다. ‘너와 나’는 수영장을 가고 싶었으나 쇠락한 해변가에 도착했다. 이미 한 번 실패했음에도 이 소설은 “아직 우리는 실패하지 않았다. 실패할 일은 아직 얼마든지 남아 있다”는 언술로 실패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드러내며 실패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패를 향한 갈망을 보여준다. ‘미완의 상태’로 남는 것들, “도무지 온점을 쓸 수 없는 나날”에 대한 실패의 글쓰기가 가로놓여 있다.너는 아마 영원히 모를 테니까. 뭔가를 모르는 너. 누군가를 미워해본 적도 없고, 미움받는다는 것을 알아챈 적도 없는 사람. 잘못을 바로 시인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 너는 코스모스를 꺾은 이유가 사실 당신 때문이라는 걸 말하지 못하는 사람도 아니고, 누가 나를 이해해주냐는 외침을 언젠가 돌려주고 말겠다는 비릿한 증오를 품은 사람도 아니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 손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니지. 그런 얼굴을 가진 사람이 아니야. 그래. 그래서 나는 너를 사랑했다. 지금도 사랑한다._「음복(飮福)」 그녀는 그가 절반의 선택권을 가져가기를 바랐다. 그는 기다리는 그녀를 찾아와야 했고, 테이블 위에 놓인 그녀의 손을 잡아야 했고, 불편한 자세로 앉은 그녀를 일으켜 세워야 했다. 그가 도착한 뒤로 그녀는 모든 의지를 상실했다. 그가 움직이기를 기다렸고, 그의 의지에 저항하지 않았다. 그것만이 매우 능동적인 선택이었다._「우리에게 다시 사랑이」 도무지 온점을 쓸 수 없는 나날이 반복되고 있다, 점도를 잘못 맞춘 반죽처럼 툭, 툭 끊어지는 나날, 그것을 구운다고 한들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반박하고 싶고, 반발하고 싶다. 음악을 듣지 마, 그림을 그리지 마, 말을 하지 마. 아무것도 쓰지 마. 무엇도 적절하지 않다. 낡은 1인용 욕조에서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_「실패한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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