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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금동흠 헌법 출제가 많이 되는 최신 3개년 중요판례 68선
아름다운새벽 / 아름다운새벽 편집부 (엮은이) / 2020.02.07
1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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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새벽
소설,일반
아름다운새벽 편집부 (엮은이)
2017년 1월부터 2019년 12월 27일까지의 판례를 수록한 것이므로 시험에 필요한 판례는 모두 수록되었다고 할 수 있다. 3개년의 모든 출제 유력한 판례를 객관식으로 구성하여 시험대비에 효율성을 도모하였다.목차 없는 상품입니다.들어가며 5급 헌법의 출제경향을 불문하고 판례는 밀도있게 학습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 3년간의 판례는 출제비중이 매우 높으므로 집중적으로 학습을 해야 합니다. 본서는 이러한 필요성에 기반하여 집필된 것입니다. 본서의 특징 및 활용방법 1 2017년-2019년 3년간 판례를 수록하였습니다. 2017년 1월부터 2019년 12월 27일까지의 판례를 수록한 것이므로 시험에 필요한 판례는 모두 수록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간의 판례는 출제빈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반복해서 학습해야 합니다. 2 객관식 지문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헌법은 주관식 시험이 아니므로 판례원문을 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이 됩니다. 3개년의 모든 출제 유력한 판례를 객관식으로 구성하여 시험대비에 효율성을 도모하였습니다. 3 반복해서 학습해야 합니다. 최근 3개년 판례는 출제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므로 반복학습을 통하여 체화시켜야 합니다. 판례의 지문을 동일하게 출제하기도 하지만 이해를 전제로 응용문제가 출제되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여러번 반복해서 학습해야 합니다. 4 필요하면 강의를 병행하도록 하세요. 무리없이 문제가 풀리면 혼자서 해도 충분하지만, 반복을 해도 논점이 보이지 않으면 강의를 병행하도록 하세요. 비용부담은 되겠지만 시험에 임박한 시기에는 효율성도 중요한 가치입니다. 개별적으로 공부정도에 따라 강의병행여부를 판단하시면 됩니다. 수험생 여러분에게 늘 행운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훌륭한 공직자로 향하는 최초의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0. 2. 2. 저자 금 동 흠
개미 요정의 선물
창비 / 신선미 (지은이) / 2020.04.20
14,000원 ⟶
12,600
(10% off)
창비
창작동화
신선미 (지은이)
어? 성경이 읽어지네! 구약
성경방 / 이애실 (지은이) / 2018.03.20
23,000
성경방
소설,일반
이애실 (지은이)
성도들로 하여금 성경말씀 통독, 성경의 맥잡기를 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된 책. 하나님께서 진정한 성경의 저자라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쭉~통해야 되는거 아닌가? 여호와 하나님만 진짜 하나님이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왜 선악과를 만들어서 인간이 죄를 짓게 하셨는가? 이 책은 성경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스스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101인의 추천의 글 개정증보판을 내면서 성경을 읽기 위한 몇 가지 중요 지침 성경일독학교를 마치게 되면 1과 성경을 꿰뚫어 보게 하는 안경 (관점 1, 관점 2) 2과 성경목록만 잘 알아도 성경이 열립니다 3과 아! 그런데...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는 서로 통하지 않습니다 4과 구약성경 읽기 실제 (1) 「창.출.민.수.삿.삼.왕」 5과 구약 성경 읽기 실제 (2) 「대.라.느」 부록새해만 되면 성경을 여시지요? "올해는 꼭 한 번 읽어보고야 말겠다~~!" 그러면서 흘러온 세월에 창세기 앞만 여러 번 읽고 또 읽었던 그 흔적, 쫀 자리 빅뱅, 진화론을 배웠던 우리 앞에 에덴동산, 선악과, 노아홍수, 바벨탑... 이런 신화같은 내용부터 해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왜 선악과를 만들어서 인간이 죄를 짓게 하셨을까? 그 다음부터는 진도가 안나가네~~ㅠㅠ" 그런데 바로 그 쫀 자리, 거기가 생장점 부위랍니다. 거기만 터뜨리면 "어? 성경이 읽어지네!" 당신도 그럴 걸요?
스토리텔링 7단계
토트 / 마루야마 무쿠 지음, 한은미 옮김 / 2015.07.23
13,000원 ⟶
11,700
(10% off)
토트
소설,일반
마루야마 무쿠 지음, 한은미 옮김
초보 작가에겐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는 테크닉과 저력을, 기성 작가에겐 잠시 잊고 있던 창의적 각성을 불러일으켜 다시 집필에 돌입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매우 직접적이고 친절한 글쓰기 매뉴얼이다. 크게 이야기 전체의 흐름 만들기 → 주요 캐릭터 만들기 → 디테일과 연출 정하기 등 세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지만 반드시 이 순서에 따라 읽을 필요는 없다. 목차를 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화급한 대목을 먼저 펼쳐서 읽으면 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초심자 대상이지만 최근에 갑자기 글이 잘 안 써져서 고민인 중급자 이상의 작가들도 활용할 수 있는 테크닉도 함께 싣고 있다. 초보 작가라면 처음부터 차례로 읽어나가며 흐름에 따라 주어지는 과제를 해결해가는 것이 가장 쉽게 스토리를 만드는 비결이고, 이미 글을 쓰고 있는 작가라면 글을 쓸 때마다 브레이크가 걸리는 지점, 자신이 강화하고 싶은 부분부터 찾아서 읽어도 무방하다. 이 책이 제시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라도 자기만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프롤로그 자신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라 Lesson 1. 스토리의 대략적인 윤곽 잡기 소재와 아이디어, 플롯의 차이 플롯 만들기 플롯 키우기 나만의 기폭제 찾기 1 나만의 기폭제 찾기 2 나만의 기폭제 찾기 3 사건과 동기 | 패턴과 에피소드 | 소재, 아이템, 키워드 Lesson 2. 스토리 전체의 흐름 만들기 이야기에 탄력 부여하기 발단 클라이맥스 일상물 만들기 전개·갈등 파트 만들기 성공 지표를 통해 장애물 만들기 에피소드 추가하기 최초의 사건 대단원 Lesson 3. 캐릭터 만들기 스토리는 갈등이 클수록 재미있다 욕구에는 단계가 있다 단순한 욕구에는 설득력이 있다 개성을 결정하는 세 가지 요소 개성 있는 캐릭터란? 극단적인 상황과 극단적인 캐릭터 Lesson 4. 주인공 만들기 주인공의 캐릭터 정하기 능력과 자기평가로 캐릭터는 변한다 주인공의 가치관 정하기 액션과 리액션 Lesson 5. 적대자 만들기 트러블·갈등·대립 적대자 캐릭터 만들기 적대자와 주인공 움직이기 액션 → 리액션의 흐름 만들기 Lesson 6. 조력자 만들기 힘에 부치는 트러블, 지나치게 강한 적대자 조력자의 등장 조력자의 역할과 주의할 점 조력자 캐릭터 만들기 Lesson 7. 디테일과 연출 전통적인 패턴에 대한 과민 반응 독창성은 디테일 안에 있다 전문직업물·흑막물 사회문제와 연동시키기 경기 종목 만들기 과거를 무대로 한 작품들 타임“당신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 인기 절정의 글쓰기교실 ‘무큐안’의 현장감 살아 있는 핵심 7강 소설, 드라마, 만화, 웹툰, 영화, 게임 등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핵심 스킬 가이드와 지침에 따라 쓰다보면 누구나 손쉽게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는 탁월한 스토리텔링 매뉴얼 북 ■ 초보 작가에게도 자신감과 의욕을 불어넣어주는 친절한 글쓰기 가이드 이 책은 초보 작가에겐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는 테크닉과 저력을, 기성 작가에겐 잠시 잊고 있던 창의적 각성을 불러일으켜 다시 집필에 돌입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매우 직접적이고 친절한 글쓰기 매뉴얼이다. 크게 이야기 전체의 흐름 만들기 → 주요 캐릭터 만들기 → 디테일과 연출 정하기 등 세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지만 반드시 이 순서에 따라 읽을 필요는 없다. 목차를 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화급한 대목을 먼저 펼쳐서 읽으면 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초심자 대상이지만 최근에 갑자기 글이 잘 안 써져서 고민인 중급자 이상의 작가들도 활용할 수 있는 테크닉도 함께 싣고 있다. 초보 작가라면 처음부터 차례로 읽어나가며 흐름에 따라 주어지는 과제를 해결해가는 것이 가장 쉽게 스토리를 만드는 비결이고, 이미 글을 쓰고 있는 작가라면 글을 쓸 때마다 브레이크가 걸리는 지점, 자신이 강화하고 싶은 부분부터 찾아서 읽어도 무방하다. 이 책이 제시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라도 자기만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 기초의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실전적 매뉴얼 우리나라에도 이미 여러 종의 글쓰기 가이드가 있다. 하지만 이처럼 소상하고 디테일한 매뉴얼은 없었다. 마루야마 무쿠는 ‘무큐안’ 글쓰기 교실과 대학 강의실에서 만난 수많은 학생들의 고민의 지점을 간파하고 그에 딱 맞아떨어지는 시원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독자들이 그들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스스로 필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이끄는 재주가 탁월하다. 이 책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분명하다. “어찌되었던 간에 이야기를 끝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초보주부를 위한 기초 요리책이 생선 손질법부터 매운탕 끓이는 법까지 소상히 알려주는 것처럼, 글쓰기를 기초의 기초부터 머릿속이 하얗게 되었을 때 심기일전하여 다시 시작하는 법까지 바로 옆에서 지도하는 것처럼 생생한 육성으로 들려준다. ■ 작가와 독자 사이를 오가며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텔링 북 이 책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로 완결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다. 일본 작품 외에도 우리에게 친근한 다양한 작품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화법도 명쾌해서 인기 절정의 ‘무큐안’ 강의실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며 보조를 맞춰 나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독자는 여기서 작가이며 학생인 동시에 ‘무큐안’을 완성하는 하나의 구성요소로 참여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된다. ■ 편집자의 글 ■■■■ 글쓰기는 모든 작가의 기쁨인 동시에 고통입니다. 하물며 초보 작가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요. 의욕은 앞서고 머릿속은 복잡하지만 도무지 그 얽힌 실타래의 끝자락을 잡아낼 수가 없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바로 이럴 때 펼쳐보면 머릿속이 시원해질 만한 책 『스토리텔링 7단계』를 추천해드립니다. 표지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면서 뭔가 영감이 떠오르지 않나요? 내용은 더욱 시원시원합니다. 저도 나름 글쓰기 책을 많이 접해보았지만, 이처럼 간결하면서도 직설적인 매뉴얼 북은 처음 봅니다. 책을 편집하는 동안에도 외려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꿈틀거려 스스로를 다독여야 했으니까요. 워낙 재미있게 술술 읽혀서 원고마감에 쫓겨 도무지 짬이 안 나는 작가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무큐안 글쓰기 교실에 앉아 함께 수업을 받으며 숙제를 해나가는 워크북이라고 생각하고
세로토닌
문학동네 / 미셸 우엘벡 (지은이), 장소미 (옮긴이) /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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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50
(10% off)
문학동네
소설,일반
미셸 우엘벡 (지은이), 장소미 (옮긴이)
발표하는 작품마다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찬사와 격렬한 비판을 동시에 받는, 우리 시대 최고의 논쟁적 작가 미셸 우엘벡의 최신작으로, 지독한 권태와 무력감에 인생을 좀먹히고 ‘자발적 실종자’가 되기로 결심한 사십대 남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돌연 직장과 집, 인간관계를 모두 정리하고 스스로 고립과 고독에 처하기를 선택한 주인공은 지독한 우울감을 느끼고 일명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작용에 관여하는 항우울제 ‘캅토릭스’를 복용하지만, 갈수록 과거의 추억에 함몰되어간다. 제목 ‘세로토닌’에서 짐작할 수 있듯, 우엘벡은 이 소설에서 행복의 조건을 탐구하고, 현대인의 우울의 메커니즘을 예리한 통찰력으로 포착해냈으며, 절정에 이른 도발적인 문체와 자조, 블랙유머를 통해 서구사회의 현재를 신랄하고 탁월하게 묘파해 “미셸 우엘벡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또한 『세로토닌』은 2018년 말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정책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노란 조끼 운동’의 과격화를 예견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화제가 되었다. 우엘벡은 프랑스 농산부에 근무하는 주인공 외에도 젖소 농장을 운영하는 인물을 등장시키며 신자유주의시대의 자유무역과 국제적 분업이 프랑스 농업 현실에 초래한 문제를 생생하게 그려냈다.세로토닌 _007 옮긴이의 말 _407일, 성취, 사랑, 섹스, 음식… 당신의 세로토닌은 안녕한가요? 우리 시대 최고의 논쟁적 작가 미셸 우엘벡 최신작 ★ 프랑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 ★ 프랑스 출간 일주일 만에 32만 부 판매 ★ ★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해낸 현대인의 우울의 메커니즘 ★ ★ 프랑스 ‘노란 조끼 운동’을 예견한 소설 ★ 시대를 예견하는 작가 미셸 우엘벡 최고의 작품. 르파리지앵 발표하는 작품마다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찬사와 격렬한 비판을 동시에 받는, 우리 시대 최고의 논쟁적 작가 미셸 우엘벡의 최신작 『세로토닌』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세로토닌』은 지독한 권태와 무력감에 인생을 좀먹히고 ‘자발적 실종자’가 되기로 결심한 사십대 남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돌연 직장과 집, 인간관계를 모두 정리하고 스스로 고립과 고독에 처하기를 선택한 주인공은 지독한 우울감을 느끼고 일명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작용에 관여하는 항우울제 ‘캅토릭스’를 복용하지만, 갈수록 과거의 추억에 함몰되어간다. 제목 ‘세로토닌’에서 짐작할 수 있듯, 우엘벡은 이 소설에서 행복의 조건을 탐구하고, 현대인의 우울의 메커니즘을 예리한 통찰력으로 포착해냈으며, 절정에 이른 도발적인 문체와 자조, 블랙유머를 통해 서구사회의 현재를 신랄하고 탁월하게 묘파해 “미셸 우엘벡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또한 『세로토닌』은 2018년 말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정책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노란 조끼 운동’의 과격화를 예견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화제가 되었다. 우엘벡은 프랑스 농산부에 근무하는 주인공 외에도 젖소 농장을 운영하는 인물을 등장시키며 신자유주의시대의 자유무역과 국제적 분업이 프랑스 농업 현실에 초래한 문제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그 밖에도 불법 포르노 동영상, 소아성애, 여성의 성적 대상화와 동성애 혐오 등 현시대를 민감하게 관통하는 이슈들을 짚어내며, 다시 한번 동시대의 사회적 감수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프랑스에서도 이례적으로 초판 32만 부를 발행하였고 출간 일주일 만에 증쇄에 돌입했다. 예리한 통찰로 포착해낸 현대인의 우울의 메커니즘 “나는 고독 속에서 과연 행복할 수 있었던가? 그럴 것 같지 않았다. 그럼 나는 그냥 행복할 수 있었던가?” 플로랑클로드 라브루스트. 46세. 농업대학 졸업 후 몇몇 농업 관련 기업과 국가기관을 거쳐 얼마 전까지 프랑스 농산부에서 농업전문가로 일했다. 위촉직 공무원인 그는 일반 공무원의 보수를 훌쩍 넘는 고액의 보수를 받았고, ‘자발적 실종자’가 되기로 결심하기 전까지는 일본인 여자친구 유주와 함께 파리 15구의 커다란 방 두 칸짜리 아파트에 살았다. 고학력에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중산층 이상의 사회계층에 속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독한 권태와 무기력이 그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인생의 절반을” 살도록 그는 스스로의 의지로 삶을 통제해본 적도 없었고, “인생에 아무 관심사나 계획도 없으며” 여자친구와의 관계는 지긋지긋했으며 농산부 일에서도 갈수록 무력감만 느꼈다. 그러다 우연히 티브이에서 <자발적 실종자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그는 돌연 세상에서 자신의 과거 흔적을 지우기로 마음먹는다. 프랑스에서만 매년 만이천 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실종을 선택했고, 그들은 가족을 등지고 때로는 세상 반대편 끝에서, 때로는 살던 도시에서 새 삶을 꾸렸다. 부모나 형제도, 배우자도, 친한 친구조차 없이 지내던 플로랑클로드의 경우 절차는 훨씬 간단했고, 그는 살던 집과 직장을 정리하고 파리 시내 호텔에 숨어든다. 꼭 필요한 가구와 물품들이 꾸역꾸역 들어찬, 기껏해야 10제곱미터 정도 되는 공간, 자신의 “새 집”에서 그는 존재의 2막을 열어보려 한다. 애정적 측면으로는 다양한 경험을 했으나, 모두 같은 이유로 관계가 끝나버렸고, 죽을 이유가 없는 것처럼 살 이유도 없었다. 나의 현 상황을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인간 심리에 관한 전문 잡지의 칼럼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우스꽝스럽게 이야기되듯 ‘도약’하는 데 이용할 수도 있을 터였다. 또한 정신이 마비된 채로 무기력에 빠질 수도 있었다. 나는 호텔방을 보며 이 방이 나를 후자로 이끈다는 걸 단번에 깨달았다. (100쪽) 투숙 기간을 일주일씩 연장해가며 호텔 생활이 한 달쯤 지났을 무렵, 그는 점차 “고저의 기복이 없는 안정적이고 잠잠한 슬픔”에 빠져들고, 몸을 씻는 일조차 버거워질 만큼 심각한 무기력에 사로잡힌다. 그는 이 사실을 자각하고 스스로 정신과의사를 찾아가 신세대 항우울제 ‘캅토릭스’를 처방받는다. 그의 불신과 달리, ‘행복 호르몬’이라 알려진 세로토닌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이 약물은 그가 비교적 정상적인 일상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를 구해줄 것 같던 이 약물에는 리비도 상실과 발기부전이라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아무런 욕망도 느끼지 못하던 그는 성욕 감퇴 면에서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이십 년 전의 옛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날 약속을 한 것도 분명 성충동 때문은 아니었다고 자답한다. 하지만 임종을 앞둔 사람이 세상을 떠나기 전 인생에서 중요했던 사람들을 돌이켜보고 그들을 다시 만나 인사를 나누듯, 그는 성생활의 종말 직전에 계속해서 옛 연인들을 떠올리고, 그들과의 추억과 활기 넘치던 과거 자신의 모습을 곱씹는다. 죽어가는 이들 대부분은(주차장이나 일부러 마련한 공간에서 속전속결로 스스로 안락사를 거행하는 이들을 차치하고서)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에 일종의 의식을 거행한다. 자기들의 인생에서 한 역할을 담당했던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다시 만나고 싶어하고, 잠깐이든 오랫동안이든 그들과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한다. (…) 어쩌면 나 또한 마찬가지로 범위가 더욱 제한적이기는 하나 가능한 선에서, 나의 리비도와의 영원한 작별을,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최근 들어 기능 종료 조짐이 뚜렷해진 나의 페니스와의 영원한 작별을 기념하는 작은 의식을 거행하려 했던 것 같다. 요컨대 나는 나의 페니스를 떠받들어주고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해주었던 여자들을 죄다 다시 만나보고 싶었던 것이다. 게다가 내 경우엔 크든 작든 이 두 의식이 거의 다르지 않을 터였다. (220~221쪽) 고독 속의 중년남성 플로랑클로드에겐 리비도 상실, 성생활의 종말이 실질적인 죽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그는 이십대 초반 대학 기숙사에서 만난 연상의 덴마크인 케이트부터 몬산토사 재직 시절 만난 연극배우 클레르, 그리고 농업수림지역청 근무 당시 만나 캉과 파리를 오가며 장거리 연애도 마다않던, 어쩌면 그의 진정하고 유일한 사랑일 수도 있었던 카미유, 그 밖에 스치듯 만났던 수많은 여자들을 차례로 떠올리고, 그들을 만나던 시절의 자신의 청춘과 스스로 날려버린 행복의 기회를 처절하고 아프게 반추한다. 캅토릭스 덕분에 그럭저럭 일상을 이어가던 그에게 고비가 찾아든다. 우울증환자들에게 치명적인 크리스마스와 연말 파티 기간이 되자 그는 이 기간을 호텔방에서 쓸쓸하게 보내지 않기 위해 노르망디 지방에서 젖소 목장을 운영하는 농업대학 동기이자 유일한 친구인 에메릭을 찾아간다. 그러나 우유 쿼터제로 목장 상황은 이십여 년 전보다 더 열악해졌고, 개인적 불행까지 더해져 에메릭은 하루하루를 술로 버텨나가는 처지가 되어 있었다. 이후 가장 친한 친구의 비극을 목도한 플로랑클로드는 존재의 위기를 느끼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주었던 것 같은 옛 여자친구 카미유를 찾아간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일 것만 같은 행복의 기회를 잡아보려 몹시 위태로운 계획을 그려나간다. 그는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고 “불행하고 고독하게 살다가 외로이 죽음을 맞이할” 처지를 면할 수 있을까? “패배한 늙은 수컷을 구하려는 노력이 대체 무슨 소용일까?” 가장 완벽하고 전형적인 우엘벡적 ‘빌런’들과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우엘벡 스타일의 찬가 어둡고 처절하지만 본질적으로 낭만적인 소설. 르푸앵 플로랑클로드는 우엘벡의 소설 속 다른 주인공들 못지않게 시니컬하고 염세적이며 사랑과 섹스에 실패하고 절망한, 가장 우엘벡적인 인물이다. 화자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여성과 동성애자를 향한 혐오를 드러내며, 담배를 피우기 위해 호텔의 흡연감지기쯤은 아무런 도덕적 거리낌 없이 부숴버리거나 아파트의 분리수거 시스템을 무시하는 등 시민정신을 위반하는 행위로 “다소 우쭐한 기분”을 만끽하는 이 시대의 졸렬한 ‘빌런’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사랑을 갈구하는 낭만주의자의 얼굴을 깊숙이 숨기고 있던 전작의 주인공들에 비해, 우엘벡은 신작 『세로토닌』의 주인공 플로랑클로드를 통해 낭만주의자의 면모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우엘벡은 화자의 목소리를 빌려 사랑은 “세상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유일무이한 방법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정말 그렇게까지 구체적이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은 그렇다,일 것이다”(406쪽)라고 스스로 결론을 내리는 듯하다. 하지만 아주 오래전 로맨스로 시작해 결국 스릴러로 끝나버리고 마는 플로랑클로드의 비뚤어진 연애사는 더이상 낭만적일 수 없다. 미수에 그쳤으나 그는 머릿속으로 이미 수많은 범죄를 자행하고, 몇몇은 실행에 옮긴다. 그 밖에 이 소설에는 소아성애를 하는 독일인, 항우울제를 처방받으러 온 주인공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매춘 관광을 권하는 일반의 등 다양한 형태의 ‘악당’들도 등장한다. 우엘벡은 불법 포르노 동영상, 소아성애, 동성애 혐오 등 시대를 관통하는 민감하고 추악한 단편들을 작품 곳곳에 포착해내고 지금을 투명하게 비춘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논란이 될 때마다 “거울로 세상을 비추었을 따름인데 거울 속의 세상이 추한 것을 작가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작품 속에서 더럽고 추한 욕망만 보았다면 그것은 바로 독자 자신의 내면”이라고 항변한 바 있다. 프랑스 농업 현실의 정확한 진단 시대를 비추는 작가 우엘벡, ‘노란 조끼 운동’을 예견한 소설 플로랑클로드는 농업대학 졸업 후 유전자 변형 작물을 연구, 개발하는 몬산토사와 농업 관련 경제부처를 거쳐 농산부에서 근무하던 농업전문가로 그려진다. 우엘벡은 이 인물을 통해 GMO 작물과 비료 및 살충제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최대 수익 창출에 기반을 두는 집약적이고 수출산업화된 농업과 무역협상 테이블에 앉은 교섭위원들의 무능함을 비판하며, 세계화와 유럽연합의 관료정치,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추락을 거듭하는 프랑스 농업 현실을 생생히 묘사하고 정확히 진단한다. “프랑스 농업의 위치를 규정하고 지지하고 소개”하는 보고서를 작성해 대량 수입되는 아르헨티나산 살구로부터 지역의 살구 생산자들을 보호하거나, 프랑스 치즈 수출을 증진할 임무를 맡은 플로랑클로드는 번번히 실패만을 맛본다. 그의 농업대학 동기이자 유일한 친구 에메릭은 노르망디 지역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젖소 농장을 운영한다. 에메릭은 우유 쿼터제와 대형 유통업체들이 생산자에게 부과한 과도한 조건 등으로 인해 장기간 젖소 목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지역 낙농업자조합의 조합원들과 대규모 시위를 계획한다. 트랙터 등의 농기계로 도로를 가로막고 석유를 뿌리고 도로 위에 불을 지르며, 픽업트럭 뒤에 자리잡고 서서 출동한 경찰기동대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이 장면은 2018년 11월 마크롱 정부의 유류세 인상 정책에 반대하던 노동자들이 차량 내 안전 비치품인 노란색 반사 조끼를 입고 도로를 점거하며, 끝내 폭력적 시위로 번진 ‘노란 조끼 운동’을 연상시켰다. 프랑스 현지에서 2019년 1월 초 출간된 『세로토닌』은 노란 조끼 운동 이전에 집필된 것으로 알려지며 시대를 예견한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화제가 되었다.어쩌면 섹스를 그토록 중요시하는 나를 비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다른 종류의 기쁨이 점차 섹스의 자리를 대신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나, 일반적인 삶의 과정에서 섹스는 여전히 우리가 자신의 신체 기관을 개인적이고도 직접적으로 개입시키는 유일한 순간이고, 섹스, 특히 강렬한 섹스는 사랑의 융합이 일어나는 데 필수적인 단계이며, 섹스 없이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나머지는 대개 섹스와 함께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가져갈 만한 추억이 담긴 물건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서글펐다. 따로 챙길 편지 한 장, 사진 한 장, 책 한 권이 없이 모든 것이 나의 맥북 에어, 가공된 알루미늄 상판의 얇은 평행육면체 속에 죄다 들어 있었다. 나의 과거는 고작 1100그램이었다. 우리는 세상을 구할 수도 있었다. 한쪽 눈을 한 번 찡긋하는 것으로, 인 아이넴 아우겐블리크(순식간에) 세상을 구할 수도 있었으나,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 아니,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고, 우리의 사랑은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으며, 나는 사랑을 배신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면, 다시 말해 거의 매일밤, 나는 나의 빈곤한 머릿속에 울려퍼지는 케이트의 자동응답기 소리를 듣는다. (…) 그녀의 목소리는 청량했다. 먼지를 뒤집어쓴 무더운 여름날 오후에 폭포 속으로 뛰어드는 것 같았다고 할까. 온몸의 모든 더러움이, 절대 고독이, 불행이 단번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엄마표 수학놀이 100일의 기적
넥서스 / 신경미, 천종현 (지은이)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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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학습법일반
신경미, 천종현 (지은이)
수세기부터 도형 돌리기까지 초등 저학년에 필요한 모든 것을 놀이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아이와 엄마/아빠가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수학놀이이며, 초등 교과와 연결한 체계적인 놀이를 통해 입학 전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하였다. 엄마/아빠의 적은 노력과 주변에서 흔히 보는 소품들을 가지고 활용하면서 아이에게 수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창의력까지 기를 수 있다. 유아 시기의 아이와 하루 10분 정도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아이가 스스로 수학을 하고자 하는 즐거운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풀었다.1. 숫자의 모양과 순서(Day001~Day009) DAY 001 같은 수 찾기 DAY 002 빠진 수 찾기 DAY 003 수 차례대로 놓기 DAY 004 숨은 수 맞춰보기 DAY 005 짝 맞추기 DAY 006 클레이로 숫자놀이 DAY 007 신문 속 숫자 찾기 DAY 008 생활 속 숫자 찾기 DAY 009 확인학습 2. 수와 양, 수의 순서(Day010~Day019) DAY 010 과자로 숫자 놀이 DAY 011 종이컵 돌리기 놀이 DAY 012 숫자 줄세우기 DAY 013 수를 5씩 묶어 세기 DAY 014 레고로 숫자 놀이 DAY 015 빠진 수 찾기 DAY 016 과자로 수의 양 알기 DAY 017 바둑알로 수의 양 알기 DAY 018 휴지심으로 수의 양 알기 DAY 019 확인학습 3. 모으기와 가르기(Day020~Day028) DAY 020 숨겨진 젤리 찾기 DAY 021 비즈로 수 나누기 DAY 022 옷걸이로 하는 수놀이 DAY 023 병뚜껑으로 수 모으기 DAY 024 카드 쌓기 놀이 DAY 025 레고로 산 만들기 DAY 026 사탕 나누기 놀이 DAY 027 절반과 두배 알기 DAY 028 확인학습 4. 한 자리 덧셈(Day029~Day034) DAY 029 휴지심으로 덧셈 놀이 DAY 030 펀치로 덧셈 놀이 DAY 031 빨래집게로 덧셈놀이 DAY 032 자를 이용한 덧셈놀이 DAY 033 비즈로 덧셈놀이 DAY 034 확인학습 5. 한 자리 뺄셈(Day035_ Day040) DAY 035 클레이로 뺄셈 놀이 DAY 036 하드 막대기로 뺄셈놀이 DAY 037 달걀판으로 뺄셈놀이 DAY 038 머리끈으로 밸셈놀이 DAY 039 휴지심 볼링 놀이 DAY 040 확인학습 6. 수의 성질과 10만들기(Day041~Day048) DAY 041 종이컵으로 홀짝놀이 DAY 042 빨대로 수 찾기 놀이 DAY 043 큰 수 찾기 놀이 DAY 044 바둑알 숫자 놀이 DAY 045 빨래 집게로 숫자 놀이 DAY 046 종이컵으로 숫자놀이 DAY 047 숫자 연결하기 DAY 048 확인학습 7. 두 자리 수 DAY 049 포스트잇 놀이 DAY 050 길이가 다른 두 심 놀이 DAY 051 자리값 찾기 DAY 052 수 펼쳐보기 DAY 053 수 맞추기 DAY 054 나와 같은 수 찾기 DAY 055 큰 수 찾기 DAY 056 확인학습 8. 받아올림이 있는 덧셈과 받아내림이 있는 뺄셈(Day057~Day066) DAY 057 종이로 덧셈 놀이 DAY 058 달걀판으로 받아올림 DAY 059 달걀판으로 받아내림 DAY 060 지퍼 팩으로 받아올림 DAY 061 포스트잇으로 받아올림 DAY 062 포스트잇으로 셈하기 DAY 063 달력으로 셈하기 DAY 064 택배 박스로 셈하기 DAY 065 종이컵으로 셈하기 DAY 066 확인학습 9. 등식의 의미(Day067~Day070) DAY 067 옷걸이로 등호 배우기 DAY 068 미지수 찾기 DAY 069 카드로 이항 배우기 DAY 070 확인학습 10. 평면도형과 입체도형(Day071~Day080) DAY 071 평면도형 만들기 DAY 072 지오보드로 도형 놀이 DAY 073 입체도형 만들기 DAY 074 다양한 도형 찾기 DAY 075 여러 방향에서 관찰하기 DAY 076 방향 알아보기 DAY 077 좌표 놀이 DAY 078 쌓기 나무 만들기 DAY 079 나무 개수 맞추기 DAY 080 확인학습 11. 도형 움직이기(Day081~Day087) DAY 081 퍼즐 만들기 DAY 082 같은 도형 그리기 DAY 083 달걀판 데칼코마니 DAY 084 색종이 놀이 DAY 085 빨대 돌리기 DAY 086 투명 파일 돌리기 DAY 087 확인학습 12. 속성과 규칙(Day088~Day094) DAY 088 색깔 모양 분류 놀이 DAY 089 색종이 분류 놀이 DAY 090 반복되는 규칙 찾기 DAY 091 종이를 잘라 개수 찾기 DAY 092 모양이 커지는 규칙 DAY 093 달걀판 규칙 만들기 DAY 094 확인학습 13. 비교하기(Day095~Day100) DAY 095 물건 비교하기 DAY 096 레고로 길이재기 DAY 097 고무줄 저울 DAY 098 옷걸이 저울 DAY 099 큰 그릇 찾기 DAY 100 확인학습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로 엄마와 아이가 집에서 하는 수학놀이 4~8세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87가지 놀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깨우치는 개념과 원리 교과과정 연계를 통한 초등 수학 대비 수학을 재미있게 느끼고,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막상 부모들은 그 방법을 모를 때가 많습니다. 태어나서 수를 처음으로 접하고 하나씩 수에 대한 개념을 익혀 나가는 아이들에게 이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며 다소 수고스러울 수도 있지만 수학놀이를 통해서 아이와 교감하며 학습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수세기부터 도형 돌리기까지 초등 저학년에 필요한 모든 것을 놀이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아이와 엄마/아빠가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수학놀이이며, 초등 교과와 연결한 체계적인 놀이를 통해 입학 전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엄마/아빠의 적은 노력과 주변에서 흔히 보는 소품들을 가지고 활용하면서 아이에게 수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창의력까지 기를 수 있습니다. 유아 시기의 아이와 하루 10분 정도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아이가 스스로 수학을 하고자 하는 즐거운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풀었습니다. 아이들 입에서 “수학 재미있어, 수학 또 할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파티시에와 아가씨 1
미우(대원씨아이) / 진도로 (지은이) /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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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대원씨아이)
소설,일반
진도로 (지은이)
파티시에인 남자가 운영하는 가게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케이크를 사러 오는 손님이 있다.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눈 반짝거리며 바라보는 그녀에게 끌리는 파티시에. 하지만 직원과 손님이라는 입장으로 인해 쉽게 접근하거나, 이름조차 물어보지 못하는데….1화2화3화그녀의 경우그의 경우4화5화6화7화8화9화10화11화12화점장의 휴일13화14화후기"이름도 모르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매주 금요일마다 파티시에를 찾아오는 그녀의 로맨스! 파티시에인 남자가 운영하는 가게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케이크를 사러 오는 손님이 있다.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눈 반짝거리며 바라보는 그녀에게 끌리는 파티시에. 하지만 직원과 손님이라는 입장으로 인해 쉽게 접근하거나, 이름조차 물어보지 못하는데…. 오랜만에 찾아온 순수한 로맨틱 코미디! 두 사람의 풋풋하고 달달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쿵후보이 친미 개정판 14
대원씨아이(만화) / 마에카와 타케시 (지은이) /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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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씨아이(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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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카와 타케시 (지은이)
마에카와 타케시의 대표작 《쿵후보이 친미》개정판으로, 좌우 반전 없이 원작 그대로의 맛을 살려냈다. 지금은 믿음직한 대림사 사범이지만, 그에게도 파릇파릇했던 시절이?! 실수도 하고 자만도 하고 깨달음도 얻는 친미의 수행을 따라가보자.나질 방어전 결판!싸움이 끝난 후검은 옷의 사나이들누나와의 재회누나의 결혼친미, 황제를 알현하다신, 구 둘의 만남시후앙의 비밀천람무도회 개막!강호들 속속 등장마에카와 타케시의 대표작 《쿵후보이 친미》 개정판으로 다시 만난다!! 좌우 반전 없이 원작 그대로의 맛을 살려낸 개정판 지금은 믿음직한 대림사 사범이지만, 그에게도 파릇파릇했던 시절이?! 실수도 하고 자만도 하고 깨달음도 얻는 친미의 수행을 따라가보자!!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궁리 / 이은희 지음 / 200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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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
청소년 과학,수학
이은희 지음
생물학 분야에서 관심 높은 36가지 주제를 뽑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도록 쉽고 재미있게 엮은 책이다. 중, 고생은 물론, 과학에 대한 상식을 알고자 하는 일반인에게도 적합하다. 지은이가 인터넷에 연재했던 칼럼을 다듬어 경쾌한 일러스트와 시원한 입담, 신화 이야기를 섞어 재구성했다.지은이의 말 = 5 1장 생명의 탄생과 노화 1. 카오스에서의 탄생 - 정자와 난자의 만남 = 18 2. 어머니 살려주세요, 멜레아그로스의 죽음 - 모체와 태아의 생존 경쟁 = 26 3. 레다와 아름다운 백조 - 쌍둥이의 탄생 = 34 4. 하늘에서 내던져진 헤파이스토스 - 선천성 기형 = 42 5. 시발레의 소원 - 노화에 대한 이야기 1 = 50 6. 매미가 된 티토노스 - 노화에 대한 이야기 2 = 58 2장 유전자의 진화 7. 개미에서 태어난 미르미돈 족 - 유전자의 불멸과 아이덴티티 = 68 8. 스스로를 먹어치운 에리직톤 - 비만과 유전자 = 76 9. 헤라클레스의 죽음 - 유전자 각인 = 84 10. 아르고스의 눈이 공작의 꼬리에 깃들인 사연 - 진화의 붉은 여왕 = 92 11. 아틸란테의 선택 - 유전자의 도박 = 98 12. 키클롭스의 눈은 어느 쪽에 있을까? - 심장이 왼쪽에 있는 이유 = 106 3장 성과 남녀의 진화 13. 우리에게 아들은 없다, 아마조네스 - 성의 선택 = 116 14. 테티스를 얻은 펠레우스 - 난자와 정자의 판매 = 124 15.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난 아테나 - 노레보와 피임에 대하여 = 132 16. 자식을 삼킨 크로노스 - 수컷의 자식 살해 = 140 17. 여자에게 남자가 된 이피스 - 성적 정체성과 우리 사회의 관용성 = 148 18. 히아킨토스를 사랑한 아폴론 - 동성애와 성적 자유 = 156 4장 호르몬에 대하여 19. 아이손의 회춘 - 성장 호르몬과 노화 = 166 20.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 피라모스와 티스베 - 사랑과 호르몬 = 174 21. 아킬레우스의 건(腱) - 엔돌핀과 임사체험 = 182 22. 죽음의 잠에 빠져든 프시케 - 생체 시계와 멜라토닌 = 190 23. 메아리가 된 에코 - 우울증과 세로토닌 = 198 24. 양성의 쾌락을 경험한 테이레시아스 - 환경 호르몬 = 204 5장 질병과 면역계 25. 저녁 때 쇠고기 먹을래? - 광우병과 프리온 = 214 26. 벨레로폰의 편지 - 탄저균과 생화학 테러 = 224 27. 바위가 된 니오베 - 목숨값은 평등하지 않다, 에이즈 = 232 28. 네소스의 피의 복수 - 수혈과 예방주사 = 240 29. 광란의 디오니소스 축제 - 연역계의 인식 오류, 알레르기와 자가 면역 질환 = 248 30. 펠롭스의 왼쪽 어깨 - 장기 이식에 대하여 = 256 6장 바이오테크놀러지 31. 판도라의 상자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 미래를 여는 생명공학 = 264 32. 피그말리온의 소원 - 인공 생명에 대하여 = 272 33. 반인반마 켄타우로스 - 복제 돼지의 탄생과 인공 장기 = 280 34. 불로장생의 묘약, 헤라의 젖 - 형질 전환 동물 = 288 35. 톱을 발명한 페르딕스 - 생체 모방, 바이오미메틱스 = 294 36. 힙노스의 궁전 - 죽음 같은 잠, 생체 냉동 = 302
2020 에듀윌 국제무역사 2급 : 이론 + 압도적 600문항
에듀윌 / 김기만 (지은이) /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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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지은이)
단기 합격에 최적화된 수험서이다. 계획적인 학습을 돕는 2주끝장 플래너와 빈출 이론, 400문항의 Mini Test &기출 유사문제, 파이널 모의고사 2회분(200문항)을 한 권에 담았다.2주끝장/4주끝장 플래너 저자의 메시지 국제무역사 2급 팩트 Check 국제무역사의 모든 것 과목별 합격 전략 구성과 특징 INCOTERMS 2020 <<PART 01 무역규범>> CHAPTER 01 대외무역법 CHAPTER 02 외국환거래법 CHAPTER 03 관세법과 수출입통관 CHAPTER 04 FTA CHAPTER 05 무역지원제도 - 기출 유사문제 <<PART 02 무역계약>> CHAPTER 01 무역 거래 CHAPTER 02 무역계약의 성립과 체결 CHAPTER 03 무역계약의 기본조건 CHAPTER 04 Incoterms 2020 - 기출 유사문제 <<PART 03 무역결제>> CHAPTER 01 무신용장방식 CHAPTER 02 신용장방식 - 기출 유사문제 <<PART 04 운송>> CHAPTER 01 해상운송 CHAPTER 02 국제복합운송 및 항공운송 CHAPTER 03 선하증권(B/L: Bill of Lading) CHAPTER 04 화물운송장 및 복합운송증권 - 기출 유사문제 <<PART 05 해상보험>> CHAPTER 01 해상보험계약 CHAPTER 02 해상위험 CHAPTER 03 해상손해 및 보험 - 기출 유사문제 <<PART 06 무역영어>> CHAPTER 01 무역영어 개요 CHAPTER 02 세 번 읽는 빈출표현 - 기출 유사문제 <<PART 07 무역서식>> CHAPTER 01 서류(Document) CHAPTER 03 세관 신고서류 CHAPTER 04 원산지증명서 - 기출 유사문제 <<파이널 모의고사> 1회 2회 정답 및 해설혼자서도 2주 만에 합격할 수 있다! <2020 에듀윌 국제무역사 2급>은 단기 합격에 최적화된 수험서이다. 계획적인 학습을 돕는 2주끝장 플래너와 빈출 이론, 400문항의 Mini Test &기출 유사문제, 파이널 모의고사 2회분(200문항)을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의 특징 : 혼자서도 2주 만에 합격이 가능한 이유 3가지 1. 단기간 합격을 돕는 학습 플래너! 국제무역사 2급의 시험 준비기간은 보통 2주에서 4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2020 에듀윌 국제무역사 2급>은 '2주끝장 플래너'와 '4주끝장 플래너'를 통하여 일일 적정 학습량을 제시해 준다. 수험자가 효율적으로 단기간에 합격하길 원한다면 '2주끝장 플래너'를, 여유롭게 합격하길 원한다면 '4주끝장 플래너'를 선택할 수 있다. 2. 독학 가능한 학습장치! · 깔끔한 구성 & 용어박스 지금까지 출제되었던 이론을 바탕으로 합격에 필요한 내용만을 깔끔하게 구성하였다. 또한, 무역 전공자가 아닌 수험생들을 위하여 생소한 무역용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한 용어박스를 제공하였다. · 이미지로 보기 & 정리하고 넘어가기 복잡한 이론을 그림 혹은 표로 제시하여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반드시 비교하고 넘어가야 하는내용은 따로 정리하여 복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기출 표시 지난 2년 동안 출제된 이론에는 [2019 출제], [2018 출제] 마크를 해두어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강의 대신 TIP 저자의 강의를 TIP으로 정리하여 실제 강의를 듣는 것처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세 번 읽는 빈출표현 영어기 두려운 수험자들을 위해 매 시험마다 나오는 빈출 영어표현만을 담았다. 한 번 읽을 때마다 체크하는 3개의 체크 박스를 제시하여 재미있게 체크하고 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3. 출제 유형과 난이도를 완벽하게 반영한 압도적 600문항! · Mini Test 중요한 이론을 다루는 CHAPTER 뒤에는 [OX 문제]와 [빈칸 채우기] 문제를 수록하여 학습자가 개념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도록 하였다. · 기출 유사문제 기출과 흡사한 문제들을 각 PART마다 제공하여 해당 파트에서 학습했던 내용이 실전에서 어떤 형식으로 구현되는지 알 수 있도록 하였다. · 파이널 모의고사(2회분) 실전처럼 최종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실제 시험과 유사한 파이널 모의고사와 OMR 답안지를 제공하였으며 상세한 해설도 함께 담았다. 정답표에는 '약점 파악하기' 코너가 있어 틀린 문제 개수와 오답 문항의 키워드를 기록하여 자신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한자와 나오키 3
인플루엔셜 / 이케이도 준 (지은이), 이선희 (옮긴이) /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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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이케이도 준 (지은이), 이선희 (옮긴이)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의 세 번째 책. 전편에서 은행과 기업을 기사회생시키고 악당들의 무능을 밝혀낸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가 이번에는 증권회사를 배경으로 '원칙'이라는 칼을 빼들며 또 한 번 부조리한 사회에 통쾌하게 복수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증권사의 업무, 생생한 M&A 거래, 빠르게 변하는 IT업계의 상황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일반인들은 잘 알 수 없는 증권업계의 이면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다. 3권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은 2013년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가 방영되기 1년 전인 2012년에 이미 출간되었지만, 드라마 방영 후 1달 만에 22만 부를 증쇄하고 그해 말 100만 부를 돌파하는 등 드라마의 원작인 1, 2권을 제치고 시리즈 중 독자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기업 인수전을 둘러싼 더욱 커진 스케일의 스토리, 직장 어디엔가 있을 법한 생생한 캐릭터들, 그리고 주인공의 좌천이라는 전편의 충격적인 결말 이후 다음 행보를 궁금해한 독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이다. 제44회 에도가와 란포상, 제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일본의 국민작가로 자리매김한 이케이도 준은 3권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와, 명민한 미스터리 센스, 엄청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부조리한 조직과 사회에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원칙을 지켜내는 한자와 나오키의 활약상은 전쟁터 같은 직장생활에 지친 독자들에게 새로운 에너지와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1장 의자 뺏기 게임2장 기습 공격3장 화이트나이트4장 사다리가 없는 세대5장 여우 꼬리 밟기6장 장기의 말7장 정면승부 8장 그들이 미처 보지 못한 것9장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그들이 반칙을 쓰더라도 우리는 정면승부야!"세상의 부조리에 맞서는 은행원 한자와의 통쾌한 미스터리 활극★ 시리즈 누적 판매부수 607만 부, 일본 초대형 베스트셀러!★ 2020년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2 원작 소설!《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의 세 번째 책 《한자와 나오키 3: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이 출간된다. 생생한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이었던 1, 2권을 제치고 시리즈 중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책이다. 전편에서 은행과 기업을 기사회생시키고 악당들의 무능을 밝혀낸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가 이번에는 증권회사를 배경으로 '원칙'이라는 칼을 빼들며 또 한 번 부조리한 사회에 통쾌하게 복수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증권사의 업무, 생생한 M&A 거래, 빠르게 변하는 IT업계의 상황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일반인들은 잘 알 수 없는 증권업계의 이면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다. 2020년 4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 2의 원작으로 다시 한 번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책은 전작의 반가운 조력자들뿐만 아니라, 이케이도 준의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비겁한 악당 등 직장에서 만날 법한 현실적 인물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포기할 수 없는 원칙으로 부조리한 조직과 사회에 제대로 된 '한 방'을 날리는 한자와 나오키의 활약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잠시나마 직장생활의 고단함을 잊고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누군가가 싸우고 있는 한, 세상은 살아갈 만하다!에도가와 란포상, 나오키상 수상에 빛나는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케이도 준 대표작"당하면 두 배로 갚아줘야지!"옳다고 믿는 신념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돌진하는 은행원 '한자와 나오키'는 은행의 자회사인 증권사로 좌천되어 기업 M&A라는 새로운 업무를 맡는다. 그러나 불의를 참지 않는 정의감, 교활한 악당을 응징하는 복수심은 여전하고, 그를 도와줄 새로운 조력자가 등장한다! 바로 극심한 경제 불황기를 거쳐 어렵게 사회에 한 발 내딛은 사회 초년생이자 '잃어버린 세대'인 모리야마 마사히로다.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사회에 불만이 가득한 그가 만난 한자와는 경제 호황기에 편승해 능력 없이 높은 자리만 차지한 꼰대 상사들과는 전혀 다르다. 유망 IT 기업의 M&A를 둘러싸고 모회사 은행과 기업들 간의 음모와 계략이 난무하는 가운데, 한자와와 모리야마는 함께 사건을 해결해가며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한다.일본의 경제잡지 《주간 다이아몬드》에 연재되며 독자만족도 1위를 차지하기도 한 이 작품은 '조직의 논리'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참아온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다. 특히 3권에서는 '잃어버린 세대'(1994~2004년에 걸친 일본의 취업 빙하기에 사회에 나온 세대)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다루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저자 이케이도 준은 잃어버린 세대에게 패배감과 좌절감을 준 일본 사회의 경직된 조직 문화와 적폐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동시에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더 크고 넓은 세상으로 나가지 못하고 안주하는 그 세대에게도 쓴소리를 던진다. 그리고 한자와의 입을 빌려 다음 세대에게 말한다. 세상의 모순이나 부조리에 물러서지 말고 철저하게 싸우라고, 자신이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한자와 나오키 3: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은 2013년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가 방영되기 1년 전인 2012년에 이미 출간되었지만, 드라마 방영 후 1달 만에 22만 부를 증쇄하고 그해 말 100만 부를 돌파하는 등 드라마의 원작인 1, 2권을 제치고 시리즈 중 독자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기업 인수전을 둘러싼 더욱 커진 스케일의 스토리, 직장 어디엔가 있을 법한 생생한 캐릭터들, 그리고 주인공의 좌천이라는 전편의 충격적인 결말 이후 다음 행보를 궁금해한 독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이다. 제44회 에도가와 란포상, 제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일본의 국민작가로 자리매김한 이케이도 준은 3권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와, 명민한 미스터리 센스, 엄청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부조리한 조직과 사회에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원칙을 지켜내는 한자와 나오키의 활약상은 전쟁터 같은 직장생활에 지친 독자들에게 새로운 에너지와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등장인물한자와 나오키 억울하게 자회사 도쿄센트럴증권으로 좌천되어 증권사 부장으로서 새로운 업무를 맡는다. 그러나 옳지 않은 일에 순순히 굴복하지 않으며, 화가 나면 누구에게나 반말로 대응하는 한자와 나오키는 여전하다. 음모와 계략이 난무하는 증권계에서 그가 가진 무기는 원칙뿐이다!모리야마 마사히로 도쿄센트럴증권의 말단 조사역. 거품경제가 꺼지고 찾아온 긴 불황 속에서 어렵게 증권사에 입사했지만, 회사에는 자신과 같은 잃어버린 세대를 무시하는 꼰대들만 가득이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한자와 나오키 부장은 뭔가 다른 것 같다! 도마리 시노부 한자와의 입행 동기이자 술친구. 은행 내 파벌과 뒷소문, 인사 문제 등 넓은 인맥을 통해 알아온 회사 내 정보를 한자와에게 알려준다.모로타 쇼이치 한자와의 입행 선배지만, 먼저 도쿄센트럴증권으로 파견되어 차장으로 재직 중이다. 전뇌잡기집단의 히라야마 사장이 M&A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제의하자, 이 기회를 꼭 붙잡으려고 한다.히라야마 가즈마사 중견 IT기업 전뇌잡기집단의 대표. 냉정하고 합리적인 성격이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음흉한 사람이다. 어느 날 갑자기 유망 IT기업 인수합병을 위해 한자와의 팀에 인수자문을 제의한다. 세나 요스케 도쿄스파이럴의 창업자 겸 대표. 경제불황기에 갖은 고생을 겪은 잃어버린 세대로, 스스로의 기술과 노력만으로 우뚝 선 입지전적인 인물. 전뇌잡기집단의 적대적 M&A 시도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한자와를 만난다. 이사야마 다이지 도쿄중앙은행의 증권영업부 부장. 은행에서부터 한자와와 경쟁 관계였던 옛 T의 총아이다. 은행 내에서 증권영업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뇌잡기집단의 프로젝트에 모든 것을 건다. 노자키 미쓰오 증권영업부 차장으로 이사야마의 오른팔이다. '이사야마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모토로 한자와를 적대시한다. 미카사 요이치로 도쿄중앙은행 부행장. 옛 T 출신으로 차기 은행장까지 노리는 야심가다."그런 논리가 통하는 상대가 아니야.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건 은행원의 특기니까.""또 조직의 논리인가요?"모리야마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자네는 그런 걸 싫어하는군."한자와가 그렇게 말하자 모리야마는 확실하게 대답했다."네, 싫어합니다. 저희는 여태껏 그런 데 휘둘려온 세대니까요.""그럴지도 모르지. 조직에도 휘둘리고 세상에도 휘둘리고. 하지만 때로는 그런 것과 정면으로 싸워야 할 때도 있어. 힘 앞에 굴복하기만 하는 건 시시하지 않나? 조직의 논리쯤이야 얼마든지 덤비라고 해! 이 세상에 압력이 없는 일은 없어. 일뿐만 아니라 뭐든지 마찬가지지. 폭풍우가 있으면 가뭄도 있어. 일을 제대로 하려면 그런 걸 극복하는 힘이 있어야 해. 모리야마, 세상의 모순이나 부조리에 물러서지 말고 철저하게 싸워. 나도 그렇게 해왔으니까."마시던 맥주잔을 두 손으로 움켜쥔 채, 모리야마는 잠시 멍한 얼굴로 한자와를 보았다.그리고 "알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움켜쥔 맥주잔을 소리가 날 만큼 힘차게 테이블에 내려놓았다."부장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도 싸우겠습니다."― '5장 여우 꼬리 밟기' 중에서 "내가 왜 사과해야 합니까? 쓸데없는 말 하지 마십시오!""모로타 차장, 이게 마지막 기회입니다. 안 그러면 후회하게 될 겁니다."모로타가 돌연 태도를 바꾸더니 음침한 미소를 지었다."이거 재미있군요. 부장님, 나는 이미 은행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하곤 아무 상관이 없거든요!""끝까지 인정하지 않겠다는 겁니까?"모로타가 의뭉스러운 얼굴로 시치미를 뗐다."무슨 말씀을 하는지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군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왜 떠나는 사람에게 괜한 트집을 잡는 거죠?"모로타는 자신을 쏘아보고 있는 부하직원들을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다들 잘 들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과야. 그리고 자네들은 은행에 졌고. 왜 졌는지, 이제 와서 파헤쳐봐야 얻는 건 아무것도 없어. 좀 더 겸손해지는 게 어때?"한자와가 말했다."미안하지만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게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아! 당신이 한 일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이 빚은 반드시 갚아줄 거야!"― '4장 사다리가 없는 세대' 중에서 "자네, 대기발령이 날지도 몰라."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새삼 물을 것까지도 없다. 새로운 파견이다.그렇다면 이번에는 은행과 끈이 이어져 있는 게 아니라 편도 티켓이리라. 은행원 인생이 끝나는 것이다."신상필벌. 일에서 실수가 발생하면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오카 사장님의 신조거든. 이번 일은 자네의 관리 미숙이잖나?"'신조 좋아하시네'라는 대꾸를 집어삼키고 한자와는 요코야마를 노려보았다. 오카에게 신조라고 할 만한 신념 같은 게 있을 리 없다. 있다면 오직 자신을 자회사로 쫓아낸 은행에 되갚아주겠다는 비굴한 오기뿐이다."그래서요?""대기발령이 날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해 자네 의견을 들어두려고."한자와는 코웃음 쳤다."제 의견이 무슨 필요가 있지요? 대기발령을 거절한다고 해도 그렇게 하실 거잖습니까?""잘 아는군."이 녀석은 바보인가. 하지만 한자와는 그 생각을 집어삼켰다. ― '2장 기습 공격' 중에서
여름 안에서
문학동네 / 성률 (지은이) /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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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률 (지은이)
우연한 만남을 기대하게 되는 계절, 여름. 『여름 안에서』는 우연한 만남이 마법 같은 인연으로 변하는 순간을 그린 단편만화집이다. 하늘나라로 떠난 고양이의 영혼을 찾으려는 ‘주찬’과 그를 따라나선 의문의 소녀 ‘지수’. 사랑했던 친구를 잃고 여행을 떠난 ‘해리’와 그곳에서 만난, 죽은 친구와 닮은 아이 ‘치에’. 소중한 존재의 상실을 겪은 주인공들은 우연히 새로운 인연을 만나 눈부신 햇살 아래 조금은 무모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여전히 미열처럼 남아 있는 아픔에 서툴고 엉뚱한 모습이 될 때도 있지만 그들이 용기를 내어 다가간 순간, 신비로운 여름이 이윽고 시작된다.여름 안에서 _005 파노라마 _ 074 작가의 말 _178신비로운 여름 안에서 이윽고 너를 만나는 꿈 일상의 서정을 깨우는 섬세한 시선, 한국 그래픽노블의 새로운 가능성! “이상한 아이를 만났어요. 생각보다 더 이상한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마음이 쓰일까요?“ 뜨겁지만 눈부신 햇살처럼 어느 날 내게 다가온 너. 어쩌면 스쳐지나온 풍경 속에서 줄곧 나를 기다리고 있던 건 아닐까? 선명한 여름의 소리가 들리는, 우정에 관한 두 이야기. 때로는 무모하고 때로는 애틋한, 우정에 관한 두 편의 드라마. 우연한 만남을 기대하게 되는 계절, 여름. 『여름 안에서』는 우연한 만남이 마법 같은 인연으로 변하는 순간을 그린 단편만화집이다. 하늘나라로 떠난 고양이의 영혼을 찾으려는 ‘주찬’과 그를 따라나선 의문의 소녀 ‘지수’. 사랑했던 친구를 잃고 여행을 떠난 ‘해리’와 그곳에서 만난, 죽은 친구와 닮은 아이 ‘치에’. 소중한 존재의 상실을 겪은 주인공들은 우연히 새로운 인연을 만나 눈부신 햇살 아래 조금은 무모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여전히 미열처럼 남아 있는 아픔에 서툴고 엉뚱한 모습이 될 때도 있지만 그들이 용기를 내어 다가간 순간, 신비로운 여름이 이윽고 시작된다. 「여름 안에서」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외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주찬의 유일한 친구는 고양이 치치. 갑작스레 하늘나라로 떠난 치치의 영혼을 만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그리고 의문의 소녀가 나타나 치치를 찾는 모험을 함께 하기 시작하는데… 엉뚱한 친구들의 끝나지 않는 여름 이야기. 「파노라마」 해리는 따돌림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 수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수미와 닮은 외로운 학생 치에를 만난다.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아이의 사정에 자꾸만 수미의 옛 모습이 겹쳐 보인다. 수미를 잃었던 해리, 이번에는 치에를 구할 수 있을까? “제가 하고 있는 작업은 언젠가 사라질, 혹은 이미 사라진 일상의 풍경을 최대한 정확히 종이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_작가의 말 성률 작가는 『여름 안에서』를 통해 처음으로 독자를 만난다. 아파트 뒤뜰의 우거진 풀숲부터 시원하게 펼쳐진 오키나와의 해변까지, 따뜻하면서도 정교한 작품 속 그림들은 모두 붓과 물감으로 탄생한 수채화다. 물을 머금고 자연스레 번져 있는 수채화 특유의 색감은 디지털 작업과는 다른, 보다 청정한 분위기로 아이들의 모험과 여행에 신비로운 색을 입힌다. 작가는 ‘아직은 마음껏 붓과 물감으로 종이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세대임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빠르게 디지털화 되는 시대 속에서 아날로그 작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때묻지 않은 고집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작가의 섬세한 시선은 우리 주변의 공간과 지나가는 순간들을 향한다. 매미소리가 울리는 여름 하늘,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낯선 나라의 표지판과 가게들. 이토록 일상을 지그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스쳐지나온 순간 속에 서려 있는 서정을 깨우고, 우리의 일상을 하나의 풍경으로 바꿔줄 것이다.
하테마테 1
artePOP(아르테팝) / 랙 (지은이)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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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랙 (지은이)
레진코믹스 인기 완결작, 《하테마테》의 단행본. 그림, 스토리, 색감이 3박자가 조화롭게 어울려 연재 당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작품이다.『하테마테』는 스물 초반의 어리숙함과 대학 생활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여 재미와 공감을 준다. 우정과 사랑 사이를 고민하는 극중 인물의 심리를 흥미진진하게 다루어 한번 구독을 시작하면 중간에 구독을 포기할 수 없다.고등학교 때부터 남현우를 좋아하고 있던 방수빈은 졸업 이후, 원룸에서 그와 함께 살게 된다. 방수빈은 술에 취해 남현우에게 커밍아웃과 동시에 고백을 하게 된다. 남현우는 ‘더럽다.’라며 빛의 속도로 방수빈을 차버린 후, 말도 없이 군대를 가버린다. 2년후, 방수빈은 제대한 남현우를 만날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우울한 심정으로 커뮤니티에서 가끔 연락하던 ‘강준’ 이라는 남자를 홧김에 만난다. 다음날, 숙취로 엉망진창인 그의 앞에 남현우가 다시 나타나게 된다. 방수빈은 또 다시 술에 취한 채로 사랑고백을 하지만 받아주지 않자, 남현우와 실랑이를 벌이게 되고 다음 날 아침, 알몸인 상태로 눈을 뜨게 되는데….00 _400 _1002 _3203 _6804 _9805 _13006 _16007 _19008 _224레진코믹스 인기 완결작, 《하테마테》드디어 단행본 출간!!사랑을 향한 청춘들의 본격적인 삽질이 시작된다!천방지축 얼렁뚱땅 빙글빙글 돌아가는 20대 청춘들의 찌질한 사랑 이야기! 레진코믹스 웹툰인『하테마테』는 작품의 재미는 물론 개성있는 그림체과 스타일리쉬한 색감이 돋보이는 BL웹툰이다. 그림, 스토리, 색감이 3박자가 조화롭게 어울려 연재 당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작품이다.『하테마테』는 스물 초반의 어리숙함과 대학 생활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여 재미와 공감을 준다. 우정과 사랑 사이를 고민하는 극중 인물의 심리를 흥미진진하게 다루어 한번 구독을 시작하면 중간에 구독을 포기할 수 없다. 그런『하테마테』가 북이십일 아르테팝을 통해 1~3권 동시에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최상의 연출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번의 단행본용 편집 수정과 그림 수정을 감행했다. 곳곳에 숨어있는 일러스트를 찾아보는 재미와 웹툰과는 다른 연출로 단행본만의 맛을 보여줄 것이다. 단행본 『하테마테』를 기다려온 독자에게 웹툰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해 주며 소장가치 가득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5년동안 짝사랑하고 있던 친구와 술을 진탕마신 다음날 눈을 떠보니…?노빠꾸 직진남, 방수빈! 드디어 골인인가?! 고등학교 때부터 남현우를 좋아하고 있던 방수빈은 졸업 이후, 원룸에서 그와 함께 살게 된다. 방수빈은 술에 취해 남현우에게 커밍아웃과 동시에 고백을 하게 된다. 남현우는 ‘더럽다.’라며 빛의 속도로 방수빈을 차버린 후, 말도 없이 군대를 가버린다. 2년후, 방수빈은 제대한 남현우를 만날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우울한 심정으로 커뮤니티에서 가끔 연락하던 ‘강준’ 이라는 남자를 홧김에 만난다. 다음날, 숙취로 엉망진창인 그의 앞에 남현우가 다시 나타나게 된다. 방수빈은 또 다시 술에 취한 채로 사랑고백을 하지만 받아주지 않자, 남현우와 실랑이를 벌이게 되고 다음 날 아침, 알몸인 상태로 눈을 뜨게 되는데….독자 베스트 댓글 중그림체 진짜 이쁜데… 컷 하나하나가 예술이고 작품인데…. _라*******작가님 최고다, 사랑합니다. _H**이거 보면서 온몸에 진심 거짓말안치고 전율이 막 돋음. _라***작가님 그림체, 색감, 스토리 다 너무 좋아 미치겠어요!!!_아*존잼이여서 다 소장해버렸지, 뭐야? _쿠**** 아, 크크크큭. 아, 진짜 현웃. 크크크큭. _슈**결재해서 다 챙겨볼 만큼 그림체도 스토리도 최고! _못******
빨강머리 백설공주 21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아키즈키 소라타 (지은이), 정효진 (옮긴이)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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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소설,일반
아키즈키 소라타 (지은이), 정효진 (옮긴이)
휴가를 마치고 왕성으로 돌아온 젠. 키키의 혼담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와중에 이자나는 정식으로 젠에게 위란트 부임을 명한다. 한편, 리리아스에서는 백설 일행이 개량한 "빛나는 식물"의 신종 등록 심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는데?!제102화제103화제104화제105화제106화제107화휴가를 마치고 왕성으로 돌아온 젠.키키의 혼담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와중에이자나는 정식으로 젠에게 위란트 부임을 명한다.한편, 리리아스에서는 백설 일행이 개량한"빛나는 식물"의 신종 등록 심사가코앞으로 다가오는데?!각자의 길을 앞두고, 새로운 결심를 다지는 제21권!
까만 아기 양
푸른그림책 / 엘리자베스 쇼 (지은이), 유동환 (옮긴이) / 200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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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그림책
명작,문학
엘리자베스 쇼 (지은이), 유동환 (옮긴이)
새하얀 양 무리 속에 외모 때문에 소외된 주인공 까만 아기 양의 고민과 방황, 개성을 무시한 무조건적인 복종을 요구하는 양치기 개 폴로와의 갈등, 그리고 까만 아기 양이 자신의 소중함을 찾아가는 활약상을 담은 초등학교 저학년 동화이다.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꼬마 아기 양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마음과 눈에 비친 다름을 차이가 아닌 '특별함과 존중'으로 일깨워 준다. 유럽과 영미권, 일본에서 번역.출간되었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제40회 청소년독서감상문전국대회'의 초등학교 저학년 부문 대상도서로 선정되었고, 아동 인형극으로 공연되기도 했다.양치기 할아버지는 까만 아기 양을 쓰다듬어 주었어요. "아니야, 넌 내게 아주 소중하단다. 너희들이 우리 안으로 하나 둘씩 뛰어 들어가는 것을 세다 보면 나도 모르게 깜빡 졸기도 해. 똑같은 녀석들을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아마 너라도 졸음이 올걸. 그러다가 네가 울타리에 걸려 비틀거리기라도 하면 그제야 난 화들짝 놀라 졸음을 깨고는 하지. 네가 아니라면 양들이 몇 마리나 돌아왔는지 도저히 알 수 없을 거야." -본문 중에서
에크하르트 톨레의 이 순간의 나
센시오 / 에크하르트 톨레 (지은이), 최린 (옮긴이)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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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시오
소설,일반
에크하르트 톨레 (지은이), 최린 (옮긴이)
달라이 라마, 틱낫한과 함께 세계 3대 영적 지도자로 꼽히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책이 출간됐다. 그는 「왓킨스 리뷰」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큰 정신적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자, 가장 신뢰할 만한 명상 서적 분야 저자다. 그는 우리가 느끼는 모든 고통과 불안은 과거 혹은 미래라는 허상에 사로잡혀 있는 자신에게서 온다고 말한다. 우리가 과거 혹은 미래라 여기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과거의 경험과 생각이 만들어낸 환상이다. 당신의 삶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 뿐이며 여기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현재에 머무를 때 비로소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다고 말한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사춘기 시절부터 삶의 무의미함과 깊은 우울증 그리고 수십 번의 자살 충동이 반복된 삶을 살았다. 그러나 치열한 명상과 내면적인 여행을 통해서 절망의 나락에서 깨달음을 얻고 밝은 세상으로 솟아올랐다. 그 후 크고 작은 명상모임을 이끌며 그가 깨달은 메시지를 전파해 왔다. 그의 저서는 고통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와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깨달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출간된 이후 전 세계에서 1천만 부 이상 판매된 이 분야의 바이블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다. 이 책은 고통, 불안, 두려움 등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마음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분명한 깨달음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천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오늘도 풍요로운 생활 속에서 결핍으로 괴로워하고, 자유롭지만 자신의 삶에 갇혀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진정한 마음의 자유와 평화를 찾아가기 위한 영혼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1부 새로운 의식의 차원이 열리다 01 지금 이 순간의 의미 02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03 시간의 차원에서 벗어나다 04 무의식을 넘어 존재의 빛으로 05 보이지 않는 세계와 만나다 2부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 06 고통이 사라지는 순간 07 사랑이라는 이름의 깨달음 3부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기 08 스스로 삶을 책임진다는 것 09 깨달음을 위한 두 번의 기회삶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에 있다! 혹시 항상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어딘가로 가려 애쓰고 있지는 않은가? 무언가를 성취하고 획득하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을 부정하며 미래에 집착하는 마음에 얽매여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흔히 시간은 소중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야 할 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뿐이며, 우리가 과거 혹은 미래라고 여기는 것은 모두 마음이 만들어낸 ‘지금 이 순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과거와 미래에 집착할수록 우리는 가장 소중한 ‘지금 여기’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불안, 초조, 긴장, 스트레스 걱정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 역시 과거나 미래에 매달리고 현재에 머물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반면에 현재의 순간에 집중할 때, 모든 불행과 고난이 해결되고 삶은 기쁨과 편안함으로 충만해지며 가장 단순한 행동에도 존재의 기쁨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미래에 의존할 필요도, 미래에서 구원을 구할 필요도 사라진다. 지금까지 결과와 성공에 집착하며 고통과 불안에 괴로워했다면 이제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톨레가 제시하는 간단하지만 근본적인 수행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 뿌리를 내리고, 존재의 더 깊은 차원에서 자신이 완벽하고 온전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마음에서 벗어나는 순간, 진정한 자유를 향한 첫걸음이 시작된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마음이 곧 자신이라 여기며 인생의 대부분을 살아가고, 인간이 겪는 모든 고통과 두려움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우리가 자신이라 여기는 마음은 사실 과거 경험으로부터 형성된 자신에 대한 환상일 뿐이다. 따라서 마음과 자신을 동일시할 때, 과거의 왜곡된 시각에서 비롯된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스스로를 공격하고, 그것이 곧 불행과 고통, 심한 경우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마음으로부터,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온전히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것이 진정한 자유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저자는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지금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집중할 때,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물며 자신의 깊은 곳에 있는 존재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과거에 집착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사이에 무심히 흘려보내는 이 순간에 집중할 때 우리의 삶과 인식이 얼마나 크게 변화하는지를 구체적인 실천법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자신을 내맡기고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또 한 가지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다. 삶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그 상황에 저항하는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난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저항도, 부정적인 감정도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진정으로 삶의 고통과 슬픔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저항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자신을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체념이나 포기, 패배가 아니라 아무런 의구심이나 조건 없이 삶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고 순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자신을 내맡길 때, 비로소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명확해지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이것이 마치 짙은 안개 속에서 한 줄기 빛이 앞길을 비춰주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자신을 내맡기고 지금 이 순간이라는 영원한 차원으로 들어갈 때, 삶 또한 우리의 편에 서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모든 부정적 감정들도 존재의 빛 속에서 소멸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고통, 불안, 두려움 등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이들에게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은 분명하다. 당신의 삶이 바로 지금 이 순간임을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그 깨달음의 길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해준다. “당신의 삶이 지금 이 순간이 아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독이면서.‘지금’이 가장 소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지금’만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이 존재하는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현재인 ‘지금’이 인생이 펼쳐지는 공간이고, 변함없는 하나의 실제입니다. 삶은 지금 이 순간입니다. 당신의 인생이 지금 이 순간이 아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자유의 문을 여는 열쇠는 지금 이 순간에 있습니다. 따라서 당신은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
문학과지성사 / 박완서 (지은이) /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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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소설,일반
박완서 (지은이)
오늘의 눈으로 다시 읽는 어제의 문학 '문지작가선'은 진지한 문학적 탐구를 감행하면서도 폭넓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한국 문학의 중추로서 의미 있는 창작 활동을 이어온 작가들을 선정한 다음, 그들의 작품을 비평적 관점에서 엄선해 독자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시리즈 7권은 타계 9주기에 맞추어 출간하는 박완서의 작품집이다. 전쟁과 가난, 성차별로 혼란한 세상에서 빛나는 생의 가치를 견지해온 박완서의 소설 세계를 새로이 조망하고자 한 책이다. 초기작 '도둑맞은 가난'(1975)과 '겨울 나들이'(1975)부터 한국전쟁을 견뎌낸 여성들의 이야기 '공항에서 만난 사람'(1978), 스러져가는 생명의 안타까움을 조망한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1991), 골육상잔의 상흔을 담은 '빨갱이 바이러스'(2009) 등 엄선된 10편의 중.단편소설을 실었다. 책임 편집과 해제를 맡은 문학연구자 손유경은 박완서의 작품이 죽은 자의 비극과 생존자의 불행을 기록하고 발설하는 과정 그 자체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짐승처럼 죽어"가는 와중에 누군가는 "짐승처럼 살아남았"던 시절의 이야기를 집요하게 반복하기 때문이다('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 또한 작가가 피로 물든 기억의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이 박완서 특유의 '생의 의지'에 있었음을 짚어낸다.도둑맞은 가난 | 겨울 나들이 | 공항에서 만난 사람 | 침묵과 실어失語 | 해산바가지 |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 |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 꿈꾸는 인큐베이터 | 환각의 나비 | 빨갱이 바이러스 | 해제 소멸과 복원의 꿈문학과지성사의 새로운 소설 시리즈 <문지작가선> 오늘의 눈으로 다시 읽는 어제의 문학, <문지작가선>이 지난 7월 첫발을 떼었다. 또 한 번의 10년을 마무리하는 2019년, 문학과지성사는 한국 문학사, 나아가 한국 현대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가려 뽑아 문학성을 조명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나갈 목록 구성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했다. 진지한 문학적 탐구를 감행하면서도 폭넓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한국 문학의 중추로서 의미 있는 창작 활동을 이어온 작가들을 선정한 다음, 그들의 작품을 비평적 관점에서 엄선해 독자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또한 권별 책임 편집을 맡은 문학평론가들의 해제를 더하여 해당 작가와 작품이 지니는 문학적?역사적 의미를 상세하게 되새길 계획이다. <문지작가선>의 시작점은 억압된 시대 속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며 권력과 사회에 대한 비판과 저항을 문학의 언어로 표현한 ‘4?19세대’ 작가다. 최인훈, 김승옥, 서정인, 이청준, 윤흥길의 중단편선이 1차분으로 출간되었고, 이어서 한국 현대 여성소설의 원류인 오정희, 박완서의 중단편선을 2차분으로 준비했다. 이 중 타계 9주기에 맞추어 박완서의 책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를 먼저 선보인다. 어떻게 살아 있음을 누리고 사랑할 것인가 박완서 중단편선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문지작가선7)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전쟁과 가난, 성차별로 혼란한 세상에서 빛나는 생의 가치를 견지해온 박완서의 소설 세계를 새로이 조망하고자 한 책이다. 초기작 「도둑맞은 가난」(1975)과 「겨울 나들이」(1975)부터 한국전쟁을 견뎌낸 여성들의 이야기 「공항에서 만난 사람」(1978), 스러져가는 생명의 안타까움을 조망한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1991), 골육상잔의 상흔을 담은 「빨갱이 바이러스」(2009) 등 엄선된 10편의 중?단편소설을 실었다. 책임 편집과 해제를 맡은 문학연구자 손유경은 박완서의 작품이 죽은 자의 비극과 생존자의 불행을 기록하고 발설하는 과정 그 자체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짐승처럼 죽어”가는 와중에 누군가는 “짐승처럼 살아남았”던 시절의 이야기를 집요하게 반복하기 때문이다(「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 또한 작가가 피로 물든 기억의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이 박완서 특유의 ‘생의 의지’에 있었음을 짚어낸다. 우리는 순간을 아까워했다. 죽음은 모든 살아 있는 것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고, 동물도 죽을병이 들거나 상처를 입으면 괴로워하기도 하고 저희들 나름의 치료법도 있으리라. 그러나 죽음을 앞둔 시간의 아까움을 느끼고, 그 아까운 시간에 어떻게 독창적으로 살아 있음을 누리고 사랑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건 인간만의 비장한 업이 아닐까.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pp. 217~18) “살아 있음”이 곧 특권이자 비할 데 없는 축복이라는 작가의 인식은 ‘복원’을 향한 열망으로 집약된다. 복원이란 원래대로 회복함을 의미하는데, 작가가 주목한 회복은 비극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이 아니라 비극 이후에도 지속되어야 할 삶에 있다. 상처 입고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면, 우리는 회복(복원)을 목적으로 생을 더욱더 빛나게 가꿔나가야 한다는 것이 박완서 문학의 중요한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이는 “노추한 육체”에 깃든 “아름다운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해산바가지」(1985), 「환각의 나비」(1995) 등에서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오늘날 박완서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역사적 불운 속에서 안타깝게 저물어간 생명들을 애도하는 일이자 우리에게 주어진 삶과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는 경험이 될 것이다. ■ 책임 편집 손유경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고통과 동정』 『프로문학의 감성 구조』 『슬픈 사회주의자』 등이, 옮긴 책으로 『지금 스튜어트 홀』이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이렇게 입이 걸고 안하무인인 무대소와 우리가 오래도록 거래를 계속했던 것은 물론 그녀의 무대소스러운 유능함 때문도 있었지만, 그 터무니없는 당당함에 압도당한 때문도 있었다. 그 무렵엔 참으로 당당한 사람이 귀했다. 그녀가 거침없이 잘난 척하는 게 밉살스럽다가도 문득 부럽고 보배로워지는 걸 어쩔 수 없었다.「공항에서 만난 사람」 나 때문에 사고를 당할 뻔한 차들이 서너 대 붙어 서서 어떤 남자는 내려서서, 어떤 승객은 차 유리만 내리고 삿대질을 하면서 욕들을 한다. 미친년, 쌍년, 미치려면 집 안에서 곱게 미쳐라, 뭐 그런 소리일 것이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그들의 욕이 나에겐 강바람보다 더 상쾌하다. 질식할 듯한 실내에서 뛰쳐나와 마시는 신선한 바깥공기처럼 나는 그들의 욕을 달게 호흡한다. 그들은 나에겐 말할 기회를 안 주었기 때문에 나는 바람 쐬는 자세로 머리를 나부끼며 그냥 서 있다. 기분이 상쾌하니 아마 미소까지 짓고 있을 것이다.「꿈꾸는 인큐베이터」 느희들이 다시 모셔 가라고 빌면 모를까, 내 입에서 먼저 모셔 오겠다는 소리가 나올 줄 알구, 하는 영주의 앙심과, 한번 모셔 온 이상 누나가 애걸복걸이나 하면 모를까 다시 어머니를 내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영탁이의 고집은 상반된 것 같으면서도 실은 같은 것이었다. 그들이 모시고자 한 것은 어머니가 아니라, 아들이 있는데도 딸네에 의탁하거나 거기서 죽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치욕이라는, 관념이었으니까.「환각의 나비」
딸은 좋다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채인선 (지은이), 김은정 (그림) /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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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어린이(한울림)
창작동화
채인선 (지은이), 김은정 (그림)
엄마만 느낄 수 있는 딸에 대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 딸은 크면 엄마와 친구가 된다고들 한다. 그만큼 엄마의 마음을, 엄마의 지나간 삶을 가장 잘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딸이기 때문이다. 엄마는 그것을 잘 알고 있다. 자신 역시 다름아닌 딸이었으니까. 세상에 태어난 여자로서, 딸로서, 어머니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는 그림책. 배경은 딸이 처음 태어난 70년대 초부터 그 딸이 성장하여 다시 아기를 낳는 현재까지이다. 본문의 끝에선 딸이 아기를 낳기 직전 사진첩을 보며 끝을 맺지만 뒤표지의 아기를 낳고 있는 모습은 딸을 낳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엄마가 딸을 이해하고, 또 딸이 엄마를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어쩌면 이러한 순환 과정 때문이 아닐까? 갓난 아이를 안고 있는 첫 장면을 제외하고는 엄마의 얼굴은 직접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의 표정을 읽을 수 있는 단서는 존재한다. 결혼식 장면에서는 엄마의 뒷모습만 나오지만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딸의 모습을 보고 엄마는 눈물겨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선을 어느 한 곳에 집중시키지 않고, 장면장면의 상황과 배경, 소품, 분위기 등 글과 그림의 모든 곳에서 딸과 엄마의 감정선을 느낄 수 있게 한다.어느덧 딸은 자라나더 이상 엄마를 따라다니지 않는다.혼자 방에 있기를 좋아하고엄마 말을 못 들은 척한다.그러다 집안이 고요하면딸은 엄마 방문을 열고 들어와잠시 곁에 앉아 있는다.딸은 좋다.엄마한테 괜히 화를 내고는 한순간도 못 되어서"엄마 미안해요" 하고 쪽지를 쓴다.엄마는 그 쪽지들을 소중하게 간직한다.엄마는 그런 딸이 좋다. - 본문 중에서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혜다 / 이채훈 (지은이)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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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다
소설,일반
이채훈 (지은이)
MBC PD로 일할 땐 감동적인 음악 다큐멘터리로, 음악 칼럼니스트가 된 이후엔 다양한 글과 팟캐스트, 대중 강연을 통해 쉼 없이 클래식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해 온 이채훈.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에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을 한 편의 아름다운 소설처럼 풀어낸 31편의 짧은 글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저자가 평생에 걸쳐 음악이라는 넓은 바다를 건너오며 겪은, 한 편의 ‘오디세이’라 할 수 있다. 그 여정의 중간 중간엔 '소년, 클래식을 만나다'라는 쉼터 같은 글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글들은 우연한 기회에 클래식을 만나 사랑에 빠진 한 소년의 성장 소설로도 읽힌다. 까까머리 중학생 소년이 방송국 PD를 거쳐 음악 칼럼니스트가 되기까지, 인생의 온갖 희로애락과,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던 삶의 순간들 그리고 그때마다 그를 단단히 붙잡아주었던 음악의 힘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야기들 중간엔 클래식 음악을 바로 들어볼 수 있도록 QR코드도 삽입해 두었다. 음악가들의 생애와 음악을 동시에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어 한결 이해가 쉽다. 책의 마지막엔 ‘클래식의 시대’를 연표로 정리해 두었다. 이 연표들은 독자들이 클래식 400년의 큰 그림을 좀 더 쉽게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4 이야기를 시작하며 제1악장 비발디 바흐 헨델 페르골레시 하이든 16 비발디 르네상스 17 ‘기괴한 음악’의 시대에 클래식의 기초를 확립하다 21 비발디의 음악을 세계 최초로 연주한 사람 24 바흐 덕분에 다시 부활한 비발디 27 아버지 바흐와 아들 바흐 28 설탕으로 코팅한 바흐 31 3가지 사건으로 돌아보는 바흐의 생애 33 음악가들의 아버지 바흐 36 바흐 이전의 음악가들 38 헨델에게 굴욕을 안긴 '거지 오페라' 40 조지 1세와의 질긴 인연 42 '거지 오페라'에게 당한 의문의 1패 45 오라토리오 작품 중 최고의 걸작 '메시아' 48 프랑스 대혁명의 예고편, 페르골레시의 '마님이 된 하녀' 49 영화 '아마데우스'에 모차르트의 곡이 아닌 것이 있다? 51 가슴 저미도록 아름다운 '슬픔의 성모' 54 ‘오페라 부파’의 선구자가 되다 55 프랑스 대혁명의 예고편 ‘부퐁 논쟁’ 58 유쾌한 하이든 씨의 따뜻한 음악들 59 하이든의 '놀람'보다 차이콥스키의 '비창'이 더 놀라운 이유 62 교향곡의 표준을 완성하다 63 친절하고 유쾌한 ‘파파 하이든’ 65 상냥하고 따듯한 음악 '고별' 67 하이든을 향한 마지막 질문 70 [소년, 클래식을 만나다] 음악회에 대한 가장 오래된 추억 제2악장 모차르트 78 '대미사 C단조'에 새겨진 모차르트 부부의 아픔 79 일과 사랑, 모두 실패하다 81 하느님, 그 다음은 아버지 84 최초의 자유 음악가가 탄생하다 87 아버지에게 바친 오마주, 피아노 협주곡 21번 C장조 88 자유 음악가로서 성공을 거두다 90 아버지와의 극적인 화해 93 아버지의 눈물 96 인공지능 시대의 모차르트 97 AI 피아니스트 ‘테오 트로니코’ 99 모차르트와 클레멘티의 피아노 연주 대결 102 황제의 진짜 속마음 105 상처를 어루만지는 음표 다섯 개 106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며 108 프리메이슨 단원이 되다 109 절망에 빠진 이들을 위하여 113 [소년, 클래식을 만나다] 누나와 베토벤 제3악장 베토벤 120 '전원' 교향곡을 다시 들어야 하는 이유 121 하일리겐슈타트 유서 124 6번 '전원' 교향곡을 다시 들어야 하는 이유 126 베토벤의 두 얼굴 128 마지막 소나타, 그 숨 막힐 듯 단순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129 발트슈타인 백작에게 소나타를 헌정하다 132 나이와 신분을 뛰어넘은 루돌프 대공과의 우정 134 지난 인생을 회고하는 마지막 소나타 138 불멸의 천재, 그가 남긴 마지막 작품 139 5편의 마지막 4중주곡 141 끝내 찾아오고야 만 마지막 순간 142 순진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다 146 [소년, 클래식을 만나다] 모차르트와의 은밀한 사랑 제4악장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멘델스존 쇼팽 152 슈베르트와 나무 153 나무는 증언한다 155 마음속으로 난 오솔길을 걷다 157 그의 인생에 찾아든 슬픈 역설 159 죽음을 앞두고 세상에 내놓은 걸작들 161 나무와 인간의 삶 164 얼어붙은 세상, 슈베르트 '겨울 여행' 165 차디찬 겨울밤, 홀로 여행을 떠나다 168 사랑의 광기를 녹여 넣은,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169 베토벤 음악보다 훌륭한 음악은 가능한가 170 음악 안에 미칠 듯한 사랑을 녹여 넣다 172 이루어진 사랑과 깨져 버린 결혼 174 베토벤 사후에 이뤄 낸 교향곡의 혁명 176 21살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여행 177 최고의 엘리트 교육을 받은 명문가의 외아들 179 이탈리아로 ‘그랜드 투어’를 떠나다 182 젊은 천재 베를리오즈와의 만남 185 쇼팽, 피아노로 시를 쓰다 186 유작으로 남은 애틋하고 아름다운 곡들 187 저녁의 시정, 녹턴 190 ‘피아노의 시’, 4곡의 발라드 192 고결한 춤곡, 왈츠 196 [소년, 클래식을 만나다] 좌절된 음악가의 꿈 제5악장 슈만 리스트 바그너 브람스 204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 피아노 협주곡 A단조 205 우리 두 사람의 이름으로 207 사랑하는 클라라를 위하여 210 프란츠 리스트와 최초의 ‘리사이틀’ 211 자연이 내려 준 피아니스트 213 헝가리의 국민적 영웅이 되다 214 음악혼을 담아 새롭게 재창조하다 216 삶에 대한 강렬한 긍정, 교향시 '전주곡' 219 바그네리안 되기 220 베토벤에게서 들을 수 없었던 낯선 사운드 222 나는 왜 바그너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 225 '니벨룽의 반지'를 위한 해설 227 “우리는 이제 새로운 예술을 갖게 되었다” 230 브람스의 ‘알레그로 아마빌레’ 231 브람스의 연주와 육성을 직접 듣다 233 갑자기 튀어나온 거장 235 누가 베토벤의 진정한 후계자인가 237 소중한 우정을 위해 남긴 불후의 명곡 239 [소년, 클래식을 만나다] 나의 3M - 모차르트, 말러, 메시앙 제 6악장 베르디 스메타나 시벨리우스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246 '라데츠키 행진곡'과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247 19세기 유럽의 민족주의 음악 249 스메타나 '나의 조국' 중 ‘블타바’ 251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254 차이콥스키, 그가 한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255 차이콥스키의 여인들 257 러시아의 낭만적 사랑 260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들 262 '백조의 호수' 취재를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다 264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 학교 265 공연 당일의 흥분과 긴장 속에서 267 슬픈 사랑 이야기, '백조의 호수' 269 드보르자크, '신세계에서'와 첼로 협주곡 270 ‘젊고, 재능 있고, 가난한’ 예술가 272 두 개의 신세계가 만나다 274 천사와 함께한 세월 275 평생 우정을 나누었던 한 여인을 위하여 279 [소년, 클래식을 만나다] 음악 다큐멘터리를 만들다 제 7악장 말러 메시앙 윤이상 브루노 발터 다니엘 바렌보임 게오르크 숄티 로린 마젤 288 사랑과 죽음의 변증법, 말러 교향곡 289 말러의 교향곡을 제대로 들어보겠다면 290 '지상의 삶' vs '천상의 삶' 293 궁극의 교향곡이라 부르다 295 말러를 들을 시간 297 말러, 광주에서 다시 부활하다 300 삶의 찬가, 말러 '아다지에토' 301 '아다지에토'를 기억하는 방식 304 말러의 교향곡, 그 거대한 세계로 들어가다 307 그의 삶, 그의 사랑 309 메시앙, 20세기 음악의 성자 310 모든 화음은 색채다 312 거역할 수 없는 사랑, 교향곡 '투랑갈릴라' 315 지상에서 천상까지 이어지는 신비의 여행 318 ‘상처 입은 용’ 윤이상 319 “산더미를 준다 해도 그런 짓은 안 하겠다” 320 피 묻은 손가락으로 유언을 쓰다 322 감옥에서 쓴 오페라 '나비의 미망인' 324 분노와 슬픔 속에 탄생한 '광주여, 영원히!' 326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 329 지휘자 감상법 - 마에스트로 구자범에게 배우다 330 수평적 리더십의 지휘자, 브루노 발터 332 마에스트로, 위대한 옛 거장들의 영혼을 되살리다 334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의 혼이다 336 지휘자 구자범에게 배우다 340 평화를 꿈꾼 지휘자들 341 다니엘 바렌보임과 서동시집 오케스트라 343 게오르크 숄티와 ‘세계평화 오케스트라’ 346 로린 마젤과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연주회 349 [소년, 클래식을 만나다] 인생의 사계, 음악의 사계 354 클래식의 시대음악 칼럼니스트 이채훈이 들려주는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들’ 어렵기만 한 클래식, 이제 이야기로 들으며 그 높은 담장을 뛰어넘어 보자. “한 사람을 알고 나면 그 사람의 글이 다르게 읽힌다. 글에서 음성이 들리고 모습이 보이게 되니까.?만남이란 그렇게 엄청난 것이다.? 내가 ‘슬픈 천재’라고 생각하고 있는 친구 이채훈은 그렇게 우리에게 클래식 이야기를 들려준다.?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음악에서 육체가 느껴지고 감각이 생생해져서 그만 음악 듣기가 어떤 사건으로?변해버린다. 이 봄날,?꽃그늘 아래서 그가 추천해주는 곡을 하나씩 들으며?야금야금 읽어야겠다.? 음악은 육체를 가지고 내게로 와서?봄날의 추억으로 쌓일 테니….” - 공지영 (소설가) - MBC PD로 일할 땐 감동적인 음악 다큐멘터리로, 음악 칼럼니스트가 된 이후엔 다양한 글과 팟캐스트, 대중 강연을 통해 쉼 없이 클래식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해 온 이채훈.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에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을 한 편의 아름다운 소설처럼 풀어낸 31편의 짧은 글들이 담겨 있다. 까까머리 소년 시절, 누나의 LP 판을 통해 운명처럼 만난 클래식. 그 기나긴 여정은 17세기 바로크 시대 음악가 비발디에서부터 시작된다.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였으나 가톨릭 사제로서는 빵점이었던 비발디, 사후 자연스레 잊혔던 그가 다시 세상에 알려진 건 바흐 덕분이었다.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는 실제 훌륭한 음악가 자식들을 둔 ‘음악가의 아버지’이기도 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거지 오페라'에 의문의 패배를 당한 헨델과 프랑스 대혁명의 예고편이었던 ‘부퐁 논쟁’, 유쾌한 하이든의 가슴 따뜻한 음악을 거쳐 최초로 자유음악가가 된 모차르트와 불멸의 천재 베토벤에게로 향한다. 여정에는 슈베르트와 쇼팽, 멘델스존, 슈만, 리스트 등 친숙한 이름들도 등장한다. '니벨룽의 반지'로 유명한 바그너와 최초로 육성과 연주를 녹음으로 남긴 브람스도 빼놓을 수 없다. 긴 여행의 끝자락엔 근대 민족국가 탄생기에 활약했던 민족주의 음악가들, 평생 모든 사랑에 실패했던 차이콥스키, 미국이라는 신세계에서 음악의 역사를 새로 썼던 드보르자크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클래식 역사를 마무리 지으며 저자가 소개하는 음악가들은 말러와 메시앙 그리고 윤이상이다. 궁극의 교향곡이라 부를 만한 말러의 음악들과, 쏟아지는 햇살의 향연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려 했던 메시앙 그리고 한국 음악사에 쓰리고도 아픈 이름을 남긴 윤이상의 음악세계를 새롭게 만날 수 있다. 클래식의 이야기에 음악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인 제 7악장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지휘자들로 가득하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유명한 브루노 발터,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지휘하던 카라얀,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제일 좋아한다는 지휘자 농담도 들을 수 있다. 또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를 창설한 다니엘 바렌보임처럼 음악을 통해 세계 평화를 외친 지휘자들도 만날 수 있다. 바렌보임은 2011년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와 함께 임진각에서 열린 평화콘서트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중 '환희의 송가'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에 합세해 거장 로린 마젤도 뉴욕 필하모닉을 이끌고 역사적인 평양 공연을 이루어내며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 이 책은 저자가 평생에 걸쳐 음악이라는 넓은 바다를 건너오며 겪은, 한 편의 ‘오디세이’라 할 수 있다. 그 여정의 중간 중간엔 '소년, 클래식을 만나다'라는 쉼터 같은 글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글들은 우연한 기회에 클래식을 만나 사랑에 빠진 한 소년의 성장 소설로도 읽힌다. 까까머리 중학생 소년이 방송국 PD를 거쳐 음악 칼럼니스트가 되기까지, 인생의 온갖 희로애락과,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던 삶의 순간들 그리고 그때마다 그를 단단히 붙잡아주었던 음악의 힘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야기들 중간엔 클래식 음악을 바로 들어볼 수 있도록 QR코드도 삽입해 두었다. 음악가들의 생애와 음악을 동시에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어 한결 이해가 쉽다. 책의 마지막엔 ‘클래식의 시대’를 연표로 정리해 두었다. 이 연표들은 독자들이 클래식 400년의 큰 그림을 좀 더 쉽게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자, 이제 항구에 멈춰 서 있던 배에서 기적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클래식 400년의 역사를 향해, 위대한 음악가들과의 만남을 위해 여행을 떠날 시각이다! 음악이 이야기를 만나 만들어내는 풍경, 그 속에서 당신은 원하는 만큼 머물러도 좋다. 이 책은 클래식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해설서가 아니다. 인생의 굽이굽이를 돌아온 한 남자가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준 음악가들과의 만남, 그 축복의 순간들을 하나하나 정리한 글들이다. 저자의 말대로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 음악 취향도 모두 다르다. 그중 클래식은 좀 유난스러운 면이 있어, 쉽게 다가가기도, 들으며 열광하기도, 듣고 난 후 이해하기도 어려운 장르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우리의 일상은 클래식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것일까? 얼마 전 TV에서 한 외국인이 이렇게 얘기하는 걸 들었다. “한국에 와서 놀란 게, 슈퍼에서 음료수를 사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더라고요!” 생각보다 클래식 음악은 우리 삶의 곳곳에, 무척 가깝게 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클래식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느끼는 이가 많다. ‘클래식과 좀 가까워지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들어야 할까?’ 이런 고민부터, ‘클래식 음악을 듣다 보면 음악가들의 이름과 복잡하기만 한 작품명들을 전부 외워야 할 것 같아.’ 이런 부담감까지, 누군가의 도움 없이 클래식을 향해 첫발을 떼기란 쉽지 않다. 이런 우리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저자는 “많이 알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알고 싶어지는 것”이라 힘주어 말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까까머리 중학생 때 처음 클래식을 접하게 된 사연, 갑작스러웠던 누나의 죽음, 음악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끝내 좌절된 꿈 그리고 PD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다시 만나게 된 클래식 음악…. 그가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를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그곳엔 언제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네 이야기가, 자신의 영혼을 녹여 만들어낸 음악가들의 음악이 흐르고 있다. 문득 클래식이 듣고 싶어질 때, 마음이 호수처럼 고요해지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치고 그저 이야기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보자. 음악이 이야기를 만나 만들어내는 풍경, 그 속에서 당신은 원하는 만큼 머물러도 좋다. 25살 때 사제 서품을 받은 비발디는 기관지가 나빠서 미사 집전을 힘겨워 했다고 한다. 사실 그는 미사보다 음악에 미쳐 있었기 때문에 미사 중에도 틈만 나면 조금씩 작곡을 했다. 베네치아의 법률가 겸 극작가 골도니는 이런 비발디를 가리켜 “바이올리니스트로는 만점, 작곡가로는 그저 그런 편, 신부님으로는 빵점”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이에 비발디도 지지 않고 “골도니는 험담가로는 만점, 극작가로는 그저 그런 편, 법률가로는 빵점”이라고 응수했다. 비발디는 5년 만에 미사 집전을 포기하고 고아 소녀들을 보호하는 피에타 자선원에서 음악을 가르치게 됐는데,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어 내심 기뻐했다고 한다. 비발디의 음악을 세계 최초로 연주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 자선원의 소녀들이었다.--- <비발디의 음악을 세계 최초로 연주한 사람> 중에서 먼저, 나 자신이 바흐의 종교음악은 전혀 모른다고 할 정도로 무지하다는 것을 고백해야겠다. 그의 기악곡 또한 종교음악처럼 근엄하게 느껴져서 친해지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고등학교 시절,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 C장조를 거장 안드레 세고비아가 A장조의 기타모음곡으로 편곡한 것을 듣고 처음으로 바흐 음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첼로로 연주한 원곡은 이렇다 할 화음 없이 선율만 구불구불 흘러가기 때문에 건조하고 지루하게 들렸지만 기타로 연주한 것은 각 음들의 여음이 분산화음을 이루기 때문에 쉽게 감성을 건드렸다. ‘슈가 코팅’된 바흐라고 할까. --- <설탕으로 코팅한 바흐> 중에서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
한겨레출판 / 권혁란 (지은이)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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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소설,일반
권혁란 (지은이)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의 전 편집장이자, 오랫동안 책을 만들고, 글을 써온 권혁란 작가는 무의미한 고통에 시달리다 느리게 죽어간 엄마의 날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온몸은 보랏빛 반점으로 뒤덮이고 깡마른 뼈와 피부 사이의 한 점 경계 없는 몸으로, 제 발로, 제 손으로 용변조차 볼 수 없어 도우미의 손을 빌려야 했던 엄마의 모습을 진솔하게 써내려간다. 저자는 '늙은 부모'를 모시는 '늙은 자식'들이 현실적으로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를 꼬집는다. 백세 시대·장수 시대는 과연 축복인지 재앙인지, 노인 인구가 점점 더 늘어나는 이 시대에 노인 부양의 책임이 오롯이 한 가족에게만 있는지 되묻는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의 도움을 받는 자식들에게 '부모를 버리고 패륜을 저지른 자식'이라며 손가락질하는 사회적 시선을 이제는 거두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프롤로그-존엄하고 아름다운 죽음을 찾아서 1부 봉황의 이름을 가진 한 여자의 마지막 2년 엄마는 내 엄마니까 돌아갈 집이 없는 사람 엄마가 살아야 할 곳은 여기야 나는 언제나 집으로 돌아가니 내가 잘 때 누가 나를 때리나 봐 한없이 밝은 양성모음으로만 울기만 해봐요, 다신 안 보러 올 거야 사람 머리가 까매야 예쁘지 싸리꽃 한 잎 같은 이빨 하나 영혼의 음료, 뜨거운 믹스커피 빨간 주머니는 노란 밤벌레의 집 터무니없이 착하기만 해 권 안과 선생과 박카스 2부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 새벽 1시, 이상한 사설 응급차 응급실에 퍼지는 한 서린 욕 엄마를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 엄마 빤스에는 주머니가 많아서 기로 풍습, 죽음을 나르는 지게 아기 같은 엄마의 아랫도리 굿’바이, Good & Bye ‘밴드’ 속 엄마의 꽃 같은 날들 섬망의 징후, 헛것과 싸우다 이승에서 못다 한 말 3부 새해에 그렇게 떠날 줄은 아무도 몰랐지 작별까지 마지막 12일 오늘은, 죽지 말아주세요 “엄마한테 졌다, 손힘이 장사 같아” 정말 저승사자가 오나 보다 보내드릴 모든 준비가 되었는데 장하다 김봉예, 가엾다 김봉예 꿈처럼 어여 가요, 제발 이제 임종을 기다리지 않겠다 “다 빼주시면 안 돼요?” 이승이여 안녕, 인사도 없이 마침내 피안으로 건너가다 저승꽃, 마지막으로 피는 꽃 4부 우리는 모두 고아가 되었다 장례식장이 유치원처럼 명랑했다 두 나무가 스물아홉 그루로 관도 무덤도 없이 나무 아래로 당신이 남긴 것들 아무렇지도 않게 벚꽃이 날리던 날 ‘내 집’에서 ‘짧게’ ‘앓다’가 내 생의 마침표는 내가 찍으려 해 불문곡직, 장례식에 아무도 부르지 마라 5부 엄마 없이, 인생찬가 엄마 올 때까지 기다릴 거야 어딜 가, 국수 먹고 가야지 냉이 속에 숨겨둔 신사임당 엄마가 살던 마지막 집 단톡방 ‘김봉예의 자식들’ 절대로 저 딸에게 매달리진 않으리라 아무에게도 엄마를 부탁하지 말아요 에필로그-죽음의 이야기가 필요했다“부모의 죽음은 처음이니까” 구순 엄마와의 마지막 2년을 담은 에세이 “죽음, 거참 누가 차가운 거랬니, 끼고 있던 슬픔이라는 장갑을 벗고 그 손으로 수저를 들어 밥을 먹게 하는 이야기” 누군가 돌보지 않으면 안 되는, 타인의 손길에 목숨을 맡겨야 살 수 있는 존재, 애기와 노인. 여기, “귀엽지도 않은 애기”가 되어버린 구순 엄마의 마지막 나날을 기록한 저자가 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의 전 편집장이자, 오랫동안 책을 만들고, 글을 써온 권혁란 작가는 무의미한 고통에 시달리다 느리게 죽어간 엄마의 날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온몸은 보랏빛 반점으로 뒤덮이고 깡마른 뼈와 피부 사이의 한 점 경계 없는 몸으로, 제 발로, 제 손으로 용변조차 볼 수 없어 도우미의 손을 빌려야 했던 엄마의 모습을 진솔하게 써내려간다. 이 책이 여타의 책들과 다른 점은 단지 사모곡이나 애도의 말들만 담은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는 여섯 자식이나 두었던 엄마가 왜 요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지, ‘늙은 부모’를 모시는 ‘늙은 자식’들이 현실적으로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를 꼬집는다. 백세 시대·장수 시대는 과연 축복인지 재앙인지, 노인 인구가 점점 더 늘어나는 이 시대에 노인 부양의 책임이 오롯이 한 가족에게만 있는지 되묻는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의 도움을 받는 자식들에게 ‘부모를 버리고 패륜을 저지른 자식’이라며 손가락질하는 사회적 시선을 이제는 거두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부모가 자식들 집에서 ‘징역살이’ 하듯 사는 것보다 요양 전문 기관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는 것이 자식과 부모 모두에게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모가 아파서 혼자 움직이지 못하고 온몸이 무너져 내리고 까만 반점이 솟아나는 걸 보며 그래도 살아야 하는 자식은 나날이 마음이 널뛴다. 좋은 밥 한 끼를 놓고도, 명랑한 웃음 한 번에도 뒤통수가 당긴다. ‘자식이 이래도 되나? 부모가 아픈데.’ 그리움보다 죄의식과 부담에 목이 아프다. 나날이 삭고 정신마저 혼미해져 자식들 이름조차 헷갈릴 때, “내가 오래 살아 네가 고생이구나” 청승스레 울 때, 그래도 고기가 먹고 싶다고 홀연 눈을 빛낼 때, 수없는 모든 순간에.(본문7쪽) 매일매일 혼자 방 안에 갇혀 있는 노인들이나 그 노인들을 두고 자기 삶을 사는 자식들이나 누굴 탓할 게 아니었다. 누가 학대할 마음으로 부모를 붙잡아 두겠는가. 어느 부모가 자식을 괴롭히려고 숨 쉬고 움직이겠는가. 한 공간에 다른 존재 둘이 갇혀 살다 보면 둘 다 나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존재가 존재를 미워하게 되는 것,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상대를 괴롭히게 되는 게 부모 자식 간이라고, 엄마와 딸 사이라도 다를 것은 없다. … 누군가 하나는 온전히 다른 하나에게 기대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면 더더욱 힘들 수밖에.(본문30쪽) “아무에게도 엄마를 부탁하지 말아요” 지혜롭게 노년을 준비하는 법 “살구나무 꽃이 환하게 핀 요양원에 엄마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날, 나도 자식들 눈에 나이 들어가는 엄마가 되어 있었다”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의 어머니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뒤 종합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다시 요양병원에서 요양원으로 옮겨져 임종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기록했다. 1부에서는 살구나무 꽃이 환하게 핀 요양원에 엄마를 보내게 된 사연과 엄마가 요양원에 입소한 뒤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옆 침대 할머니의 가지런하고 예쁜 틀니를 보고 하나 남은 생니를 뽑아 달라고 떼를 써서 치과에 데리고 갔던 이야기, 엄마가 딸에게 주려고 바지 주머니 속에 소중히 간직했던 밤을 받아들었다가 오글거리는 밤벌레를 보고 천장까지 던져버린 이야기 등 피로하고 지칠 법한 상황에 공감이 가면서도 피식 웃음이 터져 나올 만한 일화가 가득하다. 2부에서는 요양원과 종합병원을 수차례 왔다 갔다 하는 과정과 섬망의 징후가 찾아온 엄마의 모습을 그린다. 그리도 착해, 가장 가까운 사람을 괴롭히고 남에게는 모진 말 하나 못 했던 엄마는 죽기 직전 ‘섬망’에 빠진다. 딸자식도 생전 처음 들어보는 욕을 허공에 대고 하는 대목에서는 인간이 실제 죽음을 맞이할 때, 얼마나 아름답지 못한 장면을 맞이해야 하는지 알게 한다. 3부에서는 요양원에서 생활하던 엄마가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기까지의 마지막 시간을 담았다. 숨이 끊어질 듯 말 듯, 열이틀간을 반송장 신세로 천천히 죽어간 엄마를 보며 저자는 생각한다. 당사자의 의사는 제외된 채, 불합리하고 무의미한 고통을 겪는 사람을 누구 하나 죽을 수 있게 돕지 못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인지에 관해. 4부에서는 ‘이렇다 할 특징’ 없고 밋밋하게 살다 돌아가신 엄마를 추억하며 수목장으로 간소하게 치른 장례에 관해 이야기한다. 장남·장손으로 이어지는 봉제사의 고리를 끊어낸 큰오빠와 몇 달 뒤 ‘내 집’에서 ‘짧게’ 앓다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가족장으로 치르는 장례를 바라보며 불필요한 장례 문화와 제사 문화를 돌아보게 한다. 5부에서는 엄마를 떠나보낸 뒤 ‘고아’가 된 마음과, 이제는 보려고 애써도 어디에 있는지 몰라 허청거리게 된 순간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딸들에게는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미리 써두고 엄마가 남긴 옷가지들을 주워 입고 죽음에 관련된 글과 영화만을 보며 엄마 없이, 인생찬가를 부른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늙을 것이고 우리 부모들을 요양원에 보낼 것이고 우리도 가게 될 것이다. 누구도 생의 마지막과 보살핌을 자식에게만 맡길 수 없을 것이다. 자식이 없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남편이나 아내가 없는 사람도 더 많아질 것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다고 한들 어차피 우리는 모두 단독자로 살아가다 죽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자식들도 천천히 늙을 것이고 우리 세대의 사람들을 요양원에 보내야 하는 것으로 마음을 아프게 앓을 것이다. 부모를 지고 간 지게에 내가 오를 것이고 그 지게를 내 자식이 지게 될 것이고 그 아이 또한 지게를 지게 될 것이다.(본문 121~122쪽) 죽는 건 본인인데 그 죽음의 과정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엄마만이 아니었다. 그의 배에서 태어나 그의 젖을 빨아먹고 자란 자식들도 똑같았다. 동의서에 사인하라니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했을 뿐 엄마의 죽음에 개입할 수는 없었다. 죽어가는 엄마를 사랑한들 사랑하지 않은들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기다리다가 가래를 빼줄 뿐, 입술을 닦아줄 뿐, 일분일초도 그의 몸에 찾아온 아픔이나 고통, 긴급한 과정에 개입할 수는 없었다.(본문 201쪽) “내 생의 마침표는 내가 찍으려고 해” 존엄하고 아름다운 죽음에 관하여 “무슨 미련이 남아 저리도 고통스럽게 살아 계시는 걸까. 엄마는 결국 모질게 살아남아 자식들 고생시키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과 호스피스 병원 체계, 우리나라의 사설 응급 체계, 장례 체계, 연명 치료를 거부할 수 있는 ‘사전연명치료거부동의서’ 등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들과, ‘좋은 죽음’을 위해 해야 할 것들을 이야기한다. 인간이 늙고 병들었을 때 실제로 어떤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는지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좋아질 일이라고는 절대 없을 엄마를 데리고 수술실과 응급실, 집중 치료실, 중환자실, 요양원 등을 전전했다. 그렇게 지난한 고통에 시달리다 돌아가신 엄마를 지켜보며 죽음에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엄마는 쉰 살이 되기 전부터 “늙으면 그냥 딱 죽고 싶다”고 말씀하셨지만, 당신 뜻대로 편히 죽지 못하셨다. 당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연명 치료를 받으며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고통 속에서 모질게 살아계셔야 했다. 저자는 그런 나날들 속에서 절대 엄마처럼 죽지 않겠다고, 늙어서 제 손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식들에게도, 아무에게도 맡기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내 생의 마침표를 내가 찍기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먼 미래의 일일 것만 같은 죽음에 관해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오래 살아서 늙어 죽지도 못하고 고통스럽게 자식들 곁에 머무르지 않게, 가슴은 아프지만 곧 잊힐 슬픔과 조금은 달콤할 수 있는 그리움만 주고 떠날 수 있도록, 존엄하고 아름답게 죽음을 맞이할 방법을 돌아보게 한다. 늙어가는 부모와, 부모의 죽음에 관해 비슷한 경험을 한 독자들에게는 보살핌과 수발의 노고를 나누고, 위로를 전한다. 아직 겪어 보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지혜를 빌려주고, 글로써 미리 채비할 시간을 줄 것이다. 내 몸에, 내 죽음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하나도 도와줄 수 없는 자식이 보호자인 나였다. 그 참혹한 두 달 동안 병원을 오가면서 공부를 했다. ‘엄마처럼, 저렇게, 죽지는 않을 거야.’ 하루가 더 지날수록 내가 늙을 것과 아플 것은 자명하고 죽을 것도 명확하니 뭘 더 꺼리겠는가. 아직 정신이 고만고만할 때, 아직 그나마 총기가 있을 때 버릴 것은 버리고, 지울 것은 지우고 도장을 찍을 것은 찍어야 했다. 엄마가 죽는 순간까지 하지 못한 것을 나는 준비하고 싶었다.(본문 257쪽) 사랑을 담아 기억하든 슬픔을 적셔 되새기든, 그냥 이승에서 헤어진 게 아니라 저승으로 하나둘씩 사람들을 보낸 후에는 사랑했든 안 했든 마음이 예전과 달라졌다. 만나지 않아도 어딘가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을 거라 알고 있던 때와 보려고 애써도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의 허청거림은 순간마다 헛발을 딛는 것 같았다.(310쪽)장례식장에 앉아 있으면 세상 사람이 앓다 죽은 낯선 병명을 거의 다 들을 수 있었다. 맑은 소고기 뭇국, 벌건 육개장을 앞에 두고 당신의 엄마가, 너의 아버지가 무슨 병으로 얼마나 앓다가 돌아가셨는지 묻는 것은 어쩌면 위로의 말이라기보다 자신 앞에 놓여 있는 늙고 아픈 엄마 아버지 상황을 위안하고 싶은 안간힘이기도 했다. 그동안 보살핌의 노고와 수발의 고통을 들어주려고 귀를 빌려주는 시간이기도 했고 부모를 잃은 당사자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슬픔의 시간을 하소연할 수 있는 입을 주는 시간이기도 했다. 매일매일 혼자 방 안에 갇혀 있는 노인들이나 그 노인들을 두고 자기 삶을 사는 자식들이나 누굴 탓할 게 아니었다. 누가 학대할 마음으로 부모를 붙잡아 두겠는가. 어느 부모가 자식을 괴롭히려고 숨 쉬고 움직이겠는가. 한 공간에 다른 존재 둘이 갇혀 살다 보면 둘 다 나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존재가 존재를 미워하게 되는 것,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상대를 괴롭히게 되는 게 부모 자식 간이라고, 엄마와 딸 사이라도 다를 것은 없다. 드디어 엄마의 이름이 불렸다. 반짝 정신이 든 엄마를 부축해 의사 앞에 인도하려던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엄마가 굽었던 허리를 쫙 폈다. 양 옆에서 끼지 않으면 잘 걷지도 못하시더니 별안간 뚜벅뚜벅 진료실의 권 선생을 향해 내 손도 뿌리치고 곧장 혼자 걸어가시는 거였다. 황당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당연히도, 권 안과 권 선생님은 엄마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특별히 대하지도 않았다. 하루에 100여 명 넘는 환자를 보는 의사가 몇십 년 전 평범한 할머니를 기억할 리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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