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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검정이게요?
국민서관 | 4-7세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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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우리 그림책 37권. 미술 시간, 루미가 도화지를 검정 크레파스로 가득 칠했다. 그림을 본 선생님이 당황하며 루미에게 물어본다. “왜 이렇게 까맣게 칠했니?”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선생님의 물음에 루미는 당차게 자신의 그림을 이야기한다. “아, 왜냐면요! 이건…….” 아이는 어떤 그림을 그린 걸까?

  출판사 리뷰

책 표지에 동그란 그림이 무엇인지 보이시나요?
안 보인다면, 혹시 안경 끼고 보는 건 아닌가요?
색안경을 빼면 무슨 검정인지 보일 거예요.

도화지를 까맣게 칠한 아이, 혹시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미술 시간, 루미가 도화지를 검정 크레파스로 가득 칠했습니다. 그림을 본 선생님이 당황하며 루미에게 물어봅니다. “왜 이렇게 까맣게 칠했니?”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마음으로 말이죠. 여러분은 루미의 검정 그림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선생님의 반응처럼 ‘심리 상태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앞서진 않았나요? 그렇다면 검은색은 어둠, 우울, 죽음 등 부정적인 색이라는 편견 탓일지도 모릅니다.

어른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검은색을 좋아하는 아이는 자신 있게 의견을 내고 적응력이 뛰어나 무리에서 대장 역할을 하곤 한답니다. 검은색이 주는 느낌과는 정반대죠? 선생님의 물음에 루미는 당차게 자신의 그림을 이야기합니다. “아, 왜냐면요! 이건…….” 아이는 어떤 그림을 그린 걸까요?

어른의 눈을 감고, 아이의 눈을 뜨세요!

“어른은 아이의 그림을 어른의 기준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고 합니다. 그 기준은 대개 사실적으로 묘사했는지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림은 움직임의 흔적일 수도, 상상과 감정을 담은 색과 선 그 자체일 수도 있습니다. 《무슨 검정이게요?》를 통해 그림에 담길 수 있는, 도화지보다 더 큰 상상의 이야기를 보는 눈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 작가의 말

작가의 말처럼 어른의 기준으로 아이의 그림을 바라본다면 이해되지 않는 지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어른의 ‘이성’으로는 성립되지 않지만, 아이의 ‘상상’으로는 존재하는 세계이니까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미래 세대에 필요한 것은 창의력, 상상력이라고 합니다. 로봇이나 인공 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능력이죠. 성실한 주 양육자는 아이의 창의력,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펼치는 상상의 세계가 어른에게는 해괴망측한 이야기로 여겨지기 일쑤입니다. 어른이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아이의 자유로운 생각은 제지의 대상이 되곤 하죠. 어른들은 창의력, 상상력을 학습과 훈련을 통해 키우려고 하지만, 아동 전문가들은 상상력은 가르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합니다. 대신, 아이가 이미 갖고 있는 상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무슨 검정이게요?》 속 주인공 루미가 하는 상상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아이도 용기 내 머릿속에만 담아 두었던 자신의 상상을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이야기꾼은 바로 아이들이니까요.

하늘 아래 같은 검정은 없다

루미는 가지각색의 크레파스 중에서 검정 크레파스만 사용합니다. 검정만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거든요. 루미가 까맣게 칠한 도화지는 상상의 날개를 달고 검정 까마귀가 됩니다. 원하는 곳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까마귀는 ‘자유로운 검정’이 됩니다. 다음은 올록볼록 튀어나온 검정이 나왔습니다. 이건 무슨 검정이게요? 초콜릿으로 범벅된 소라 모양의 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검정 도깨비가 갖고 다니는, 한 번 휘두르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도깨비방망이 같기도 하네요. 정체는 바로 코끼리 코였습니다. 햇볕에서 오래 놀았더니 코끼리 코가 까맣게 타 버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신나는 검정’이랍니다.

검정 그림을 보고, 다양한 추측과 나만의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지 않나요? 무슨 검정인지 ‘정답’을 맞히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와 같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무슨 검정인지 상상해 보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이의 사고는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무슨 검정인지 밝혀지는 반전 장면이 더욱 반짝반짝 빛나 보일 겁니다. 검정 크레파스라는 한 뿌리에서 나왔지만, 루미의 그림은 각기 다른 열매를 맺습니다. 검정이라는 한 가지 색만으로도 상상을 펼치기엔 충분합니다. 루미는 검정 크레파스로 또 무슨 검정을 만들까요? 꼭 검정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파랑이 될 수도, 보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 하양이면 어떻고요!

아이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주세요

상상력 발달을 위해서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나 도구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교구, 그림책, 놀이 공간 등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그림책은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기 제격입니다. 먼저, 다양한 그림은 시각적인 자극으로 아이를 상상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책 속의 이야기는 언어 발달, 표현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 금세 시청각 자료가 됩니다. 독후 활동으로 미술 활동, 신체 활동, 언어 활동 등은 아이의 창의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슨 검정이게요?》의 핵심은 아이의 그림을 있는 그대로 인정했을 때 그 그림이 빛을 발한다는 겁니다. 유아기의 특성상 아이들의 상상은 끝없이 자유롭고 유연합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건 ‘인정’의 한 마디입니다. 친구 루미와 함께 무슨 검정인지 상상하다 보면, 아이의 상상력은 훌쩍 자라 있을 겁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가희
서양화를 전공하고 그림을 그리다가, 남편의 영향으로 그림책에 푹 빠졌어요. 좋은 분들을 만나 첫 그림책을 쓰고 그리면서, 소중한 아기가 생겼어요. 아가와 비슷한 시기에 세상에 나온 《무슨 검정이게요?》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거예요. 그린 책으로 《내가 더더더 사랑해》, 《캥거루 우리 엄마》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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