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특별한 상황이 아니어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외로움을 느낀다. 마음에 둔 사람과 친해지지 못해 외롭기도 하고, 당장 놀 친구가 없어서 외롭기도 하고, 타인의 경쾌한 일상을 보며 괜히 외로워지기도 한다. 모두에게는 각자만의 외로움이 있다. 다만 외로움을 무겁고 쓸쓸한 감정으로만 바라볼 필요가 없을 뿐.
"1%의 외로움은 나를 위한 감정이다." 이 책은 외로움이야말로 해소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자신을 오롯이 마주하는 기회'라 이야기한다. 저자는 <외로움을 씁니다>라는 제목이 말하듯, 외로움이라는 마음의 공백을 관찰하고 글로 쓰는 동안 자연스럽게 자신과 가까워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언제 외로움을 느끼는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상의 장치는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다.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 집중하기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풍성하게 채우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 어쩌면 가끔 나를 외롭게 하는 외로움이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외로움을 쓰는 것은
결국 나와 가까워지는 과정이다!”
외로울 필요는 없지만, 굳이 외롭지 않을 필요도 없다!
미처 알지 못했던 ‘외로움’에 대한 반전 에세이
특별한 상황이 아니어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외로움을 느낀다. 마음에 둔 사람과 친해지지 못해 외롭기도 하고, 당장 놀 친구가 없어서 외롭기도 하고, 타인의 경쾌한 일상을 보며 괜히 외로워지기도 한다. 모두에게는 각자만의 외로움이 있다. 다만 외로움을 무겁고 쓸쓸한 감정으로만 바라볼 필요가 없을 뿐.
“1%의 외로움은 나를 위한 감정이다.” 이 책은 외로움이야말로 해소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자신을 오롯이 마주하는 기회’라 이야기한다. 저자는 ?외로움을 씁니다?라는 제목이 말하듯, 외로움이라는 마음의 공백을 관찰하고 글로 쓰는 동안 자연스럽게 자신과 가까워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언제 외로움을 느끼는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상의 장치는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다.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 집중하기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풍성하게 채우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 어쩌면 가끔 나를 외롭게 하는 외로움이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외로움을 ‘쓰는’ 것은 결국 나와 가까워지는 과정이다!
혼자서도 시간을 잘 보내는 성향 덕에 살면서 외로울 일이 없을 거라 믿었던 저자는, 파리라는 도시에 살면서 난생 처음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마주한다. 여행자도 아니고 완벽한 현지인도 아닌, 모호한 경계인의 입장이 되어보니 자신도 얼마든지 외로울 수 있음을 실감한 것이다. 저자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다른 이들에게 외로움을 털어놓는 대신, 자신의 외로움을 글로 써보기로 한다. 외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나름의 시도였다.
“외로움에 관해 쓰기 시작한 건 사실 어느 정도 외로움이 가신 후였다. 글쓰기를 통해 심리적 여유가 생기자 비로소 외로움을 관조할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나의 외로움을 복기할 수 있었다. 일부러 시간을 낸 건 아니었다. 이동 중에, 식사 중에, 자기 직전에라도 외로움과 마주치면 기록을 남겼다. 하루 일과를 쓰듯 그날 느꼈던 외로움과 그에 대한 생각을 적고, 더러는 내 일상을 외로움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하고 기록했다. 외로움에는 타인의 유려한 글보다 나의 서툰 글이 더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이때 알았다.”
- 본문 중에서
“혼자 있으면 외로워요.”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사람들과 만나고 집에 돌아갈 때 괜히 허전해요.”
우리는 종종, 알게 모르게 외로움을 느낀다. 정도는 다르지만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또한 외로움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관찰 가능한’ 감정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신이 언제 외롭다고 느끼는지, 다른 사람은 언제 그런지, 외로움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나름대로 정리해갔다.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외로움과 친해질 수 있을까?’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살아야 덜 외롭잖아’라는 고정관념에 집착하는 대신, 나만 아는 외로움에 대해 세밀하게 쓰면서부터 오히려 외로움의 눈금이 낮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외로움은 타인과의 거리 조절이 아닌 ‘나 자신’을 충족해야 해결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선뜻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었지만 외로움을 쓰는 동안 누구에게든 ‘털어놓을 수 있는 이야기’로 변해갔다.
“외로움을 말끔히 날려버리는 건 불가능하다 해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덜 외로워질 일상의 장치를 찾아낼 수 있다. 외로움이라는 마음의 공백을 관찰하고 채워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를 위한 시간을 갖게 된 것, 내가 끝까지 즐겁게 해주어야 하는 사람은 ‘나’임을 알게 된 것, 모두 외로움을 쓰면서 얻은 수확이다. _본문 중에서.
외로움에 대해 썼지만 결국 이 책은 나와 가까워지는 과정의 기록이다. 아울러 조금은 외로워도 괜찮다는 무언의 위로이다. 몰랐던 자신을 알고 싶은 사람, 마음속 이야기를 터놓고 써보고 싶은 사람, 외로움을 통해 소소한 행복의 장치를 찾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단언컨대 1%의 외로움은 나를 위한 감정이다. 어쩌면 외로움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활기차고 능동적으로 꾸려갈 에너지가 아닐까.
삽화 설동주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으로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저자와 첫 번째 책을 작업한 것이 인연이 되어 책에 참여했다.
저서로는 《동경식당》, 《을지로 수집》, 《기차》 등이 있다.
Instagram.com/skinhe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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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겪는 감정 앞에서는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 파리에서 외로움을 마주한 나 역시 다르지 않았다. 타국에서 온 나는 외로움을 토로하고 위로받을 지인이 많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외로움이란 가까운 사람일수록 오히려 드러내기 어려운 감정이다. 누구에게나 ‘나만 아는 외로움’이 있는 이유다.
다만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므로 곧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고, 상황에 적응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물건을 사거나, 먹고 마시는 데 탐닉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친구를 사귀거나. 모두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들이다. 물론 모두 도움이 된다. 내 경우 의외로 효과가 없었던 건 읽기, 의외로 도움이 되었던 건 쓰기였다. 외로움에는 타인의 유려한 글보다 나의 서툰 글이 더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이때 알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직장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공간이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기분은,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외로움이다. 정직원과 ‘심리적 파티션’을 사이에 두고 앉은 인턴은 외롭다. 취준생과 회사원의 경계에 있는 신입사원은 외롭다. 이제 회사에 적응했나 싶었는데 슬럼프에 빠져버린 대리는 외롭다. 이대로 평생 부장처럼 살아야 하나 비관하는 과장도 외롭다. 이제는 패기 있게 사표를 쓸 수 없는 부장도 외롭다. 드라마 〈미생〉처럼 아름다운 장면이 존재하지 않는 걸 깨닫게 된 모든 직장인은 외롭다.
#스토브리그
종종 사람들에게 묻는다. “외로움이 뭐라고 생각해요?”
이때 사람들의 대답이 재미있다. 외로움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대신 자신이 언제 외로운지 말한다. 사랑이 뭐냐고 물었을 때와는 반응이 사뭇 다르다. 외로움을 정의하기 어려운 이유는 같은 외로움이라도 상황에 따라 색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외로움이라는 ‘상황’을 관찰하기 시작한 것도, 외로움을 외롭다고만 느끼지 않게 된 것도 이것을 알게 되고서다.
#다자키쓰쿠루
소울푸드가 뭐예요?” 미식의 도시 파리에 살아서인지 종종 듣는 질문이다. 라따뚜이? 꼬꼬뱅? 부야베스? 상대는 내심 프랑스 전통음식들을 기대하고 물었을 텐데 난 늘 머뭇거리다 결국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한다. 심금을 울릴 만큼 애착이 가는 음식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그저 맛있으면 다행이고 맛없으면 서글퍼지며,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맛있는 음식도 달라진다.
생각해보건대 라비올리 역시 나의 소울푸드는 아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대변해주는 음식도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파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라면, 파리에서 느꼈을 외로움에 대해 묻는다면, 라비올리로 이야기를 시작할지도 모르겠다. 처음으로 나만의 라비올리를 만들고 신기했던 기억, 어정쩡한 위치에서 더욱더 크게 느꼈을 소외감을 덜어준 레시피의 분투, 친구들과의 맛집투어를 대신해준 든든한 간식. 라비올리는 외로웠다면 외로웠을 나의 식탁을, 어쩌면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준 존재감 있는 친구다. 그게 소울푸드라면 소울푸드겠지만.
- 라비올리 한 접시 중에서
외로움에 대해 쓰면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 만큼, 글을 씀으로써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알아가는 것만큼이나 흥미로운 일이다. 그동안 내가 별 뜻 없이 해온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내가 무얼 할 때 가장 신나는(!) 사람인지 알게 된다.
나는 기본적으로 먹고 마시는 걸 즐기는 사람이었다. 특히 쓰는 행위와 마시는 행위는 분리될 수 없다고 해도 좋을 만큼, 글을 쓰며 무언가 마시는 걸 즐겼다. 집에서 거리가 있는 카페까지 굳이 걸어가 원두를 사와 커피를 내리고, 실력 좋은 바텐더의 바에 일부러 찾아가 칵테일을 맛보고, 이왕이면 구하기 어려운 맥주를 찾아 마셔보는 것. 모두 쓰는 행위가 가져다 준 취미다.
- 파리의 와인가게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석현
SNS에서는 김투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일상에서 느낀 엉뚱한 생각들을 논리적인 콘텐츠로 풀어내는 것을 즐긴다. 주기적으로 관심사를 바꾸어가며 다양한 영역에 발을 들이지만, 그중에서도 여행과 먹고 마시는 일에 유독 공을 들인다. 파리라는 도시에서 보낸 5년을 바탕으로 첫 책 《마케터의 여행법》을 썼다.경영학을 공부했고 마케터와 투자자를 거쳐 지금은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언젠가는 ‘유능한 디지털 노마드’로 자신을 소개하기를 희망한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뛰는 것보다 걷는 것을, 저녁보다 아침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규정한다.《외로움을 씁니다》를 쓸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자아 덕분이라 믿는다.Instagram.com/kimtoomong
목차
프롤로그. 1%의 외로움에 대하여
아침과 바게트
파리의 와인가게
라비올리 한 접시
가장 외로운 여행지
카페의 온도
어른의 외로움
에필로그. 쓸 수 있다면
외전. 카모메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