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붉은 말띠 해의 문을 여는 신년특집은 야구와 시로 새해의 에너지와 리듬을 불러온다. 야구를 하루의 시작과 끝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에 주목해, 각 연고지에 맞춰 선정된 열 명의 소설가가 한국 프로야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펼친다. 김연수, 김종광, 김홍, 도재경, 서한용, 송지현, 심너울, 위수정, 임현, 한정현의 작품과 서희원의 서문이 함께 실리며, 겨울을 지나 봄으로 나아가는 신년의 인사를 전한다.



시 특집에는 김기택, 김사인, 김혜순, 황동규 등 스무 명의 시인이 참여해 삶의 감각과 의미를 환기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여기에 유종호의 12년 연재를 마무리하는 에세이와 이기호의 짧은소설 연재, 안규철과 성현아의 기획물이 더해져 한 해의 시작을 문학의 여러 목소리로 채운다.

  출판사 리뷰

∥신년특집―소설∥
* 2026년 병오년, 에너지와 열정이 강하게 드러나는 붉은 말띠 해의 첫 장을 여는 소설특집과 시특집을 선보인다. 우선, 《신년특집―소설》은 야구를 주제로 한 소설로 꾸몄다. “세상에는 오직 두 개의 계절season만이 존재한다. 겨울과 야구”라는 야구에 관한 명언이 있듯이, 야구는 이제 계절을 불문하고 하루의 시작과 끝에 존재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의 생활 안에 들어와 있다. 각각의 연고지를 가진 한국 프로야구의 팀에 맞춰 선정한 열 명의 소설가들이 애정을 다해 펼치는 야구 이야기를 소개한다. 서희원의 서문과 김연수의 「우리 인생의 목격자」, 김종광의 「마법 게임, 1위 결정전」, 김홍의 「고양이는 김영우 하고 운다」, 도재경의 「누가 랜디의 필드에 오든」, 서한용의 「저는 님을 돕기 위해 온 사람입니다」, 송지현의 「플라이의 밤」, 심너울의 「합리적 애착」, 위수정의 「비공식 영구결번」, 임현의 「타이거즈 정신을 찾아서」, 한정현의 「놓을 수 없다면 그 손을 바람에 맡겨라」를 실으면서, 이들의 신년 인사를 전한다. “겨울이 가고 있다. 봄이다. 모두 힘차게 플레이볼!”

∥신년특집―시∥
* 《신년특집―시》에는 김기택, 김사인, 김석영, 김승일, 김혜순, 박참새, 봉주연, 서효인, 안미옥, 안희연, 유희경, 윤초롬, 이원, 이장욱, 이제니, 장혜령, 정우신, 정재율, 허만하, 황동규, 이상 스무 분의 신작 시로, 가슴을 적시는 시에서부터 우리의 영혼을 출렁이게 하는 시, 모두가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생명의 황금나무를 보여주는 명편들이다.

∥유종호 에세이∥
* 《유종호 에세이》 「『현대문학』과 나 (下)―네다섯 번째 연재」(마지막 회) 필자는 본지에 장장 12년간의 기록적인 연재를 통해 네 권의 책을 펴냈다. 해방 전후의 시대를 산 필자의 실존적 경험은 역사의 객관적 복원이라는 ‘자기 부과적인 소임 의식’으로 정직하게 기록한 한 지식인의 시대의 고뇌가 담긴 증언록으로 ‘망각에 대한 기억의 투쟁’이 이룩해낸 작업들이었다. 특히 『회상기』에서 소홀하게 다룬 부분들에 대한 설명과, 『사라지는 말들』을 통해 역사적 상상력의 교육, 그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필자의 오랜 노고에 감사드린다.

∥짧은소설―미성년未成年가족∥
* 《짧은소설─미성년未成年 가족》(이기호) 「이렇게 한 시절이 지나간다」(제41회) 시인을 꿈꾸면서 자신의 수상 경력을 근거로 쉽게 문예창작과 합격을 예상한 슈슈의 그 섣부른 오만함이 꺾이기를 바라면서도, 아이가 바라는 대로의 합격을 빌어줄 수밖에 없었던 부모의 모순된 심정. 연약하고도 빛나던 청춘의 한 시절을 보내고 성년이 되어 떠나가는 슈슈와의 첫 만남, 탄생으로부터 지금까지를 회상하며 필자는 감회에 젖는다.

∥연재 기획물∥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성현아 시 격월평 「귀신-여성 시의 계보를 위하여」

  작가 소개

지은이 : 현대문학 편집부
<현대문학 2004.12>

  목차

신년특집―소설
서희원 서문∥겨울이 가고 있다. 봄이다. 플레이볼!
김연수 우리 인생의 목격자
김종광 마법 게임, 1위 결정전
김홍 고양이는 김영우 하고 운다
도재경 누가 랜디의 필드에 오든
서한용 저는 님을 돕기 위해 온 사람입니다
송지현 플라이의 밤
심너울 합리적 애착
위수정 비공식 영구결번
임현 타이거즈 정신을 찾아서
한정현 놓을 수 없다면 그 손을 바람에 맡겨라

신년특집―시
김기택 중력과 무중력
김사인 이흔복 시인 계시오?
김석영 영호와 영호의 영혼
김승일 결별
김혜순 안나푸르나
박참새 원자들의 소나기
봉주연 방랑이 너를 이해하듯
서효인 당신의 고향은 어디인가?
안미옥 탐구
안희연 인이어
유희경 사과하기
윤초롬 임대
이원 지구에서 배운 슬픔
이장욱 식물에 대한 무지
이제니 문은 다시 다가오는 미래였다
장혜령 태초에 국을 끓이는 여자가 있었으니
정우신 눈사람
정재율 하지
허만하 깨끗한 육각형 얼음덩이에서 태어나는 하늘색
황동규 강릉 안목 앞바다

유종호 에세이 마지막 회
유종호 현대문학과 나 (下)―네다섯 번째 연재

짧은소설―미성년未成年 가족 제41회
이기호 이렇게 한 시절이 지나간다

시 격월평
성현아 귀신-여성 시의 계보를 위하여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제1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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