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5년, 뉴욕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옷도 기분도 엉망이 된 열 살 소녀 메리. 터덜터덜 걷던 메리는 빗물이 고인 웅덩이 속에서 자신을 보고 웃는 낯선 소녀를 발견한다. “내 손을 잡아!” 메리가 소녀의 손을 잡고 웅덩이 속으로 첨벙 뛰어든 순간, 시간은 거꾸로 흘러 1925년의 뉴욕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100년 전의 열 살이자, 훗날 메리의 고조할머니가 될 소녀 캐롤을 만난다. 그렇게 마법처럼 시공간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두 소녀는 손을 맞잡고 서로 다른 시대의 뉴욕을 비교하며, 마치 ‘틀린 그림 찾기’를 하듯 도시의 변화를 찾아간다. 『소나기 저편, 뉴욕의 어느 날』은 단순한 판타지 모험을 넘어, 도시라는 공간에 켜켜이 쌓인 시간의 지층을 탐험하는 아름다운 여정이다. 이민자들의 고단함과 희망이 뒤섞인 1925년, 그리고 그들이 일궈낸 터전 위에서 살아가는 2025년. 책장을 넘길 때마다 독자는 백 년의 시간을 오가며, 풍경 속에 숨겨진 역사라는 보물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상상이 현실과 맞닿는 순간,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특별한 순간이 탄생한다.’
비 내린 뉴욕, 소나기 저편으로 떠나는 환상적인 시간 여행
백 년 전 이민자의 삶과 뉴욕의 역사를 넘나드는 찬란한 여정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뉴욕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야기 『소나기 저편, 뉴욕의 어느 날』은 메리와 캐롤, 100년의 시차를 둔 두 소녀의 시선을 통해 도시가 품은 역사를 아름답게 풀어냅니다. 시간을 건너는 통로인 ‘물웅덩이’는 단절된 과거가 아닌, 현재와 맞닿아 숨 쉬는 생생한 역사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메리는 캐롤과 함께 1925년의 뉴욕을 누비며, 치열했던 이민자들의 삶과 낯선 문화가 공존하던 역동적인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낍니다. 두 소녀의 우정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도시라는 거대한 공간이 품은 기억을 공유하는 따뜻한 연대의 과정이 됩니다.
공간이 가진 시간의 깊이를 일깨우는 아름다운 그림책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이자 ‘색채의 마법사’라 불리는 작가 피에르 에마뉘엘 리에는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입니다. 빗방울에 흔들리는 도시의 반영, 고전영화처럼 펼쳐지는 1920년대의 풍경과 2025년의 화려한 빌딩 숲이 빚어내는 강렬한 대비는 독자에게 긴 여운을 남깁니다. 과거와 현재가 물결처럼 어우러진 그림 속을 걷다 보면 어린이와 어른 독자 모두 공간이 가진 시간의 깊이를 깨닫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무심코 지나치던 건물과 거리, 작은 물웅덩이 속에도 수많은 사람의 기억이 숨 쉬고 있음을 비로소 알게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피에르 에마뉘엘 리에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아트디렉터입니다. 파리 국립장식미술학교를 졸업하였고, 프랑스 예술대학 리자(LISAA)에서 강의를 하며 영상 작업 및 개인 전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에 소개된 그림책으로는 『그날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