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가 자기 호흡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내 말만 쏟아놓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동안, 명상은 타종교의 전유물로 전락했고,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 다른 곳에서 영적 허기짐을 채우려 하고 있다. 하나님의 소리를 듣겠다며 텍스트만 파고들었던 이들에게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공동체의 외침에 귀 기울이고, 고통하는 세상의 신음에 귀 기울이며 그곳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알아차리도록 안내한다.
이 책『영성챙김』은 불교나 힌두교의 해석에서 멈춰있던 마음챙김을 한국 개신교의 관점에서 교회사와 신학과 의학적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해석한 책이기도 하다. 그렇게 이 책은 명상의 정신의학적, 심리학적 개념 정리로부터 시작해 성서적, 교회사적 근거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당장 실행 가능한 13가지 활용법을 담은 유도문까지 제시한다. 그래서 교회가 잃어버린 기독교의 오랜 영성 전통에서 끌어올려 현대적으로 해석한 기독교적 명상인 영성챙김의 이론과 실제를 아우르며 현대 교회에 꼭 필요한 영적 처방전을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아픔과 상처의 어두운 밤을 건너
빛 되신 하나님과 함께
교회가 잃어버린 사람들
사람들에게 전통적인 제도권 종교는 권위주의적이고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인식되며 급속한 탈종교화(Secularization)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탈종교화 현상이 영성의 이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삶의 의미’, ‘내면의 평화’, ‘존재의 본질’에 대한 갈망을 새로운 방식으로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도권 종교를 거부하며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Spiritual But Not Religious)’과 ‘소속 없는 신앙(Believing Without Belonging)’이라 규정지어진 종교인의 숫자가 증가했다. 특히 한국의 개신교에서는 교회는 출석하지 않지만 스스로 성도라고 말하는 소위 “가나안 성도(‘안나가’를 거꾸로한 호칭)”라는 구분도 이제는 보편화되었다. 이렇게 종교의 권위가 떨어지고 교회에 대한 회의감이 강화되니, 교회는 종교적 형식이나 프로그램으로 이를 극복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음”을 찾는 이들에게 교회는 종교적 형식만 있고 영성은 없는 곳이 되어버렸고, 사람들은 “소속 없는 신앙”을 선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각자의 하나님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이 책은 현대인의 상실감과 슬픔과 아픔의 어두운 마음을 바라본다. 그 어떤 것보다 영적인 채움과 치유가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민다. 그래서 우리 내면의 정직한 성찰과 고요한 침묵 속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하며, 빛 되신 하나님과 만나는 기쁨을 찾는 새로운 기독교 영성의 실천법을 제안한다.
불안, 우울, 외상, 상실의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하여
2025년의 대한민국은 OECD 국가에서 자살률 1, 2위를 다투고 있고, 평균 35분마다 한 명씩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일들이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이에 대한 심리적 대응으로 ‘명상’과 ‘마음챙김’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당연히 불안, 우울, 외상, 상실과 같은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이 교회 안에 가득하다. 교인들은 무한 경쟁과 비교 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며 살아가야 하고, 인간관계의 단절 속에서 외로움을 견뎌내야 하고, 바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에 불안해하고 있다. 교회는 이런 고통에 잠 못 이루는 이들을 위해 영적 차원의 어떤 돌봄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을까? ‘나’라는 존재 자체가 수용 받는 것을 경험하고, 관계적 영성으로 채움 받고, 불변하는 하나님의 임재를 통해 삶의 실제적 고통에 대한 치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은 교리와 개념만 남은 신앙에 내면의 정직한 성찰과 고요한 경청과 인격적 교제를 통해 불안과 우울과 외상과 상실의 고통을 어두운 밤을 지나 빛을 찾아가는 영성을 회복하기 위한 도구로 ‘영성챙김’을 소개하고 있다.
마음챙김을 넘어 영성 챙김으로
“영성챙김”은 최근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마음챙김의 정신·심리 치료적 효과를 수용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기독교가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의 고통과 삶의 의미를 다루어 온 영적 자산에 근거한다. 그래서 단순한 집중 훈련이나 스트레스 감소 기법을 넘어서 그리스도인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회복하는 영적 실천을 지향한다. 이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영적 회복, 성령의 내주하심을 통해 삶을 재정의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성챙김”이라는 용어도 영어의 Spirit + fulness의 조어로 “마음챙김”으로 번역한 “Mindfulness”의 형식을 가져온 것이다. 공인된 용어는 아니지만 영적 알아차림(spiritual awareness) 혹은 영성으로 가득찬 상태(being full of the Spirit) 등의 의미로는 일부 사용된 적 있던 용어이기도 하다. 이렇게 영성챙김은 기독교적 명상에 대한 현대적 접근이며 이 실천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 안에 머무는 오래된 전통이 있었으나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았던 영적 실천의 현대적 실천법을 제시한다.
마음챙김, 명상의 기독교적 해석과 실천법
우리가 자기 호흡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내 말만 쏟아놓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동안, 명상은 타종교의 전유물로 전락했고,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 다른 곳에서 영적 허기짐을 채우려 하고 있다. 하나님의 소리를 듣겠다며 텍스트만 파고들었던 이들에게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공동체의 외침에 귀 기울이고, 고통하는 세상의 신음에 귀 기울이며 그곳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알아차리도록 안내한다.
이 책『영성챙김』은 불교나 힌두교의 해석에서 멈춰있던 마음챙김을 한국 개신교의 관점에서 교회사와 신학과 의학적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해석한 책이기도 하다. 그렇게 이 책은 명상의 정신의학적, 심리학적 개념 정리로부터 시작해 성서적, 교회사적 근거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당장 실행 가능한 13가지 활용법을 담은 유도문까지 제시한다. 그래서 교회가 잃어버린 기독교의 오랜 영성 전통에서 끌어올려 현대적으로 해석한 기독교적 명상인 영성챙김의 이론과 실제를 아우르며 현대 교회에 꼭 필요한 영적 처방전을 제시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채정호
1980년대 중반부터 40년 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살아왔다.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의 외적 성장 뒤에 치열한 경쟁과 끝없는 비교로 정체성이 흔들리며 불안, 우울, 허무, 울분, 무력감으로 마음이 깨져버린 수많은 사람들의 슬픈 눈을 마주해 왔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가슴 깊은 곳이 금가고 무너져 내린 이들의 극심한 고통의 손을 잡고 치유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 방법을 도입해 왔다. 국내 대학병원급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정규적인 명상과 마음챙김 치유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많은 치유 사례를 확인했다. 하지만 “기독교적이지 않다”, “사탄에게 문을 여는 것은 아닐까”라는 신앙적 두려움으로 프로그램 참여를 망설이는 많은 개신교 신자들도 만났다. 개신교 장로인 저자는 “당신의 백성을 위로하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사40:1)의 마음에 따라 ‘지치고 아픈 사람들이 잠시 멈추어 서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조용히 하나님의 숨결 앞에 서서 그 찬란한 임재를 두려움 없이 마주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기도하며 묵상하고 공부하였고, ‘마음챙김’을 넘어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묵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왔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두뇌자극연구실 펠로우를 이수했으며 현재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나라 정신의학의 “충족되지 않은 요구들”을 채우기 위한 선구자적인 노력을 하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새로운 치료 기법인 ‘경두개자기자극술’을 도입하였고, 새로운 통합적 정신치료 기법인 스펙트럼치료를 활용하고 있다. 불안장애와 트라우마 전문가로 대규모 국가 연구과제인 재난충격 예방을 위한 연구협의단 대표와 재난코호트 구축 및 추적과제의 책임연구자로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 및 생존자 등을 포함한 각종 재난경험자 코호트 추적을 시행해왔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창립 회장이며 한국인 최초로 국제트라우마연구학회의 운영이사를 역임했다. 대한명상의학회 창립 회장, 대한정서인지행동의학회 창립 이사장이며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한국직무스트레스학회 회장 및 대한불안의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다. 대한기독정신과의사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높은뜻푸른교회 장로로 섬기고 있으며 저서로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 『이런 세상에서 지혜롭게 산다는 것』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퇴근 후 심리카페』 등과 공저로 『한국인의 울분과 외상후울분장애』 『바른 마음을 위한 움직임』 『명상과 의학』 『불안한 당신에게』 등이 있고 SCI 등재 학술지에 400여편의 학술논문을 게재하였다.
목차
추천사
들어가는 글
아픔과 상처의 어두운 밤 | 마음챙김에서 영성챙김으로
영성 챙김을 위한 가상 토론 · 영성챙김 · 왜 교회에 영성챙김이 필요할까?
치료 기법으로서의 명상과 마음챙김 · 기독교 명상과 영성챙김
어두운 밤을 건너 빛으로 | 명상, 마음챙김, 가슴챙김 그리고 영성챙김
명상 · 마음챙김 · 가슴챙김 · 영성챙김 · 마음챙김을 넘어 영성챙김으로
빛 되신 하나님과 함께 | 영성챙김의 실제
13가지 영성챙김 활용법 · 하나님 앞에 잠잠히 머물기 · 성령의 체화
그리스도 마음챙김 · 내면 성소로의 여정 · 생명의 호흡 · 예수기도 · 온전한 용서
주기도문 움직임 · 감사, 기쁨, 사랑, 평화로 지경을 넓히는 걷기 · 하나님의 소리
하나님의 빛 · 하나님의 긍휼과 나눔의 사랑 · 긍휼의 사람으로 살아가기
초월적 타자를 만나는 누미노제의 여정 | 교회사에서 만나는 영성챙김
기독교 신비주의와 영성 · 구약성경 · 사복음서의 예수님 · 서신서의 사도들
초기 기독교 · 중세 기독교 · 현대 기독교 · 개신교
더불어 함께 넘어가야 할 길 | 우려와 오해들
개신교의 명상에 대한 우려와 경계 · 명상의 종교적, 영적 편승
가톨릭과 개신교의 견해 차이 · 기도와 명상의 관계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기독교인의 명상에 대한 오해들
나가는 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