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터치바이블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인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바울의 길』은 구약의 광야와 신약의 갈릴리에 이어,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로마 제국의 길로 확장된 흐름을 역사·지리적 맥락에서 따라간다. 바울의 여정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제국의 도로와 도시망 속에서 새로운 공동체가 탄생한 과정이었음을 조명하며, 약속에서 복음으로, 복음에서 교회로 이어지는 구원의 큰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사울에서 바울로 변화한 한 사람이 로마의 권력과 문화 한가운데서 어떻게 복음을 전했는지, 그리고 그 여정이 지금 우리의 신앙과 도시 현실을 비추는 거울로 어떻게 살아 있는지를 다양한 신학적 해석과 역사 자료를 통해 풀어낸다. 제국의 중심에서 울린 바울의 발걸음이 오늘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질문과 길을 던지는 신앙 여정으로 안내한다.
출판사 리뷰
약속에서 복음으로, 복음에서 교회로
구원을 완성하는 바울의 여정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성경이야기』는 구약의 광야와 신약의 갈릴리를 따라 걸으며,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해 말씀하시는 방식을 탐구해 왔다. 『구약편』이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믿음의 여정이었다면, 『신약편』은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 복음이 시작된 길을 되새긴 여정이었다. 이제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바울의 길』은 그 두 여정을 잇는 세 번째 이야기다. 이 책은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제국의 길로, 광야의 장막에서 로마의 광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간다.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제국의 언어와 문화, 도시의 질서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공동체를 세웠는지를 보여주는 여정이다. 다시 말해,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바울의 길』은 성경의 이야기 속에서 ‘약속에서 복음으로, 그리고 복음에서 교회로’ 이어지는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는 길이다.
바울의 길은 단순한 여정이 아니다. 그것은 복음이 지리적 경계를 넘어 제국의 도로와 도시망을 따라 확산된 길이었으며, 동시에 로마 제국의 권력과 이데올로기에 맞서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한 길이었다. 바울의 발걸음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었다. 그의 길은 제국의 공간 속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가던 교회의 탄생 과정이었다. 그 길은 과거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오늘 우리의 신앙 여정을 비추는 거울로 여전히 살아 있다.
바울을 두고 사람들의 생각은 지금도 같지 않다. 유대인들에게 그는 오랫동안 배신자로 불렸지만, 오늘의 많은 학자들은 그를 새롭게 해석한다. 어떤 이는 그가 끝까지 유대인의 정체성을 지킨 사람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이는 그가 유대교와 기독교의 경계를 가르면서도 동시에 이어준 인물이라고 본다. 또 다른 이들은 그 시대 유대교가 이미 하나님의 은혜와 언약 위에 서 있었음을 강조하며, 바울이 그 안에서 복음을 새롭게 전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다양한 해석은 바울의 길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다. 바울의 길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사울에서 바울로, 율법의 열심 있는 사람에서 유앙겔리온의 사람으로 변했다. 마을에서 도시로, 변두리에서 제국의 중심으로 향한 그의 여정은, 스스로 ‘작은 자’라 부르던 한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 복음의 능력을 드러냈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행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끝났다. 그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는 언제나 예수였다. 오늘 우리도 바울이 섰던 자리와 비슷한 곳에 서 있다. 부와 권력이 집중된 도시, 철학과 사상이 충돌하는 광장, 혼란과 갈등이 얽힌 현장, 그리고 제국의 심장 같은 자리에서, 바울이 전한 복음은 여전히 우리를 부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진산
서울신학대학교(B.A)와 서강대학교(M.A) 그리고 이스라엘 바르일란 대학교(Ph.D)에서 성경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서울신학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터치바이블 선교회 대표로서 한국교회 성도들과 지도자들에게 성경의 깊고 풍성한 의미를 가르치며 나누고 있다. 이스라엘과 지중해 지역을 향한 선교의 여정에 헌신하고 있다.
목차
1. 다메섹
- 제국의 길에서 시작된 새로운 여정 · 22
2. 다소
- 철학과 신앙이 만난 사유의 도시 · 54
3. 안디옥
- 그리스도인이라 불린 자리 · 84
4. 갈라디아
- 동서남북을 잇는 제국의 회랑 · 114
5. 사데
- 제국 속에 뿌리내린 유대인의 도시 · 142
6. 에베소
- 아르테미스의 도시에서 그리스도의 교회로 · 170
7. 드로아
- 바다를 건넌 복음, 새로운 출항의 길목 · 200
8. 빌립보
- 마케도니아의 관문, 복음의 첫 걸음 · 232
9. 데살로니가
- 제국의 길 위에 선 마케도니아의 수도 · 262
10. 아테네
- 신들의 도시에서 부활의 복음과 마주하다 · 296
11. 고린도
- 두 바다가 만나는 길목, 지중해 세계의 교차로· 338
12. 로마
- 팍스 로마나와 하나님 나라 · 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