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화가가 사랑한> 시리즈는 한 가지 주제로 작품 101점을 모아 화가들의 개성과 숨은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미술 교양 베스트셀러다. 나무와 바다, 밤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주제는 세상 모든 예술가가 꿈꾸는 마음의 고향 ‘파리’다. 파리를 무대로 활약한 거장 17인의 삶과 예술, 101점의 걸작을 통해 센강, 루브르, 오르셰, 몽마르트르, 샹젤리제로 이어지는 도시 풍경을 생생하게 들여다본다. 외젠 들라크루아, 클로드 모네, 에두아르 마네, 조반니 볼디니, 마르크 샤갈, 일리야 레핀 등 예술사 속 거장들의 시선이 머문 장소를 따라가며 그들이 파리라는 공간에서 ‘예술의 언어’를 만들어낸 과정을 섬세하게 담았다.
정우철 도슨트가 해석하는 예술의 진정한 가치는 ‘설명이 아니라 경험’에서 나온다. 파리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한데 모은 ‘세계 예술의 수도’다. 루브르 박물관의 수많은 걸작, 몽마르트르 언덕에 머문 화가들의 일상,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 떠오르는 노을까지……. 정우철 도슨트는 딱딱한 전시관에서 벗어나 ‘작품이 태어난 현장’에서 예술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한 점의 작품이 한 사람의 인생처럼 다가오는’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도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화려한 조명과 거리의 풍경, 함께 걷는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화가가 사랑한’ 도시의 한가운데 자리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미술관의 피리 부는 사나이, 가슴 설레는 스토리텔러
‘정우철 도슨트’가 파리에서 보내는 초대장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시해설가, ‘도슨트 정우철’이 ≪화가가 사랑한 파리≫로 돌아왔다. 베르나르 뷔페, 툴루즈 로트레크, 호안 미로, 알폰스 무하, 마르크 샤갈 등 내로라하는 거장들의 전시에서 활약하며 선보인 섬세한 작품 분석과 생생한 스토리텔링은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로 떠올랐다. 그는 ‘딱딱하고 어려운’ 예술의 문턱을 낮추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그때 그 사람들’을 소환한다.
‘미술관의 피리 부는 사나이’라 불리며 30만 관람객과 10만 독자를 사로잡은 그가 바다와 밤에 이어 세상 모든 예술가의 고향 ‘파리’로 떠난다. ≪화가가 사랑한 파리≫는 10년에 가까운 현장 경험과 예술에 대한 사색을 집약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정우철 도슨트가 말하는 파리는 ‘한 편의 명화처럼 마음속에 그려지는 도시’다. 이 책은 그 말처럼 ‘화가들의 시선’으로 파리라는 도시의 그때 그 모습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파리 시내를 거닐며 듣는 듯한 현장감과 화가의 삶을 조명하는 생생한 스토리텔링이 한데 어우러져, 독자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파리의 빛과 그림자, 거리의 공기와 온도, 예술가들의 손길과 숨결을 느끼게 된다.
역사에 남은 101점의 걸작으로 ‘그때 그 사람들’을 만나다
거장들의 삶과 영혼을 끌어안은 예술의 요람, 파리17세기 절대왕정 아래, 화려한 궁중 예술과 장엄한 가톨릭 세계관의 중심이었던 파리는 세계 예술의 흐름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부상했다.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으로 왕정을 무너뜨린 군중은 ‘자유, 평등, 박애’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사회를 건설했고 예술 또한 권력과 권위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뻗어가기 시작했다. 파리는 19세기 중엽 오스만 남작이 주도한 도시 개조로 도로를 정비하고 조명을 밝혀 화려하고 아름다운 근대 예술의 황금기를 열었다. 거리 곳곳에 자리 잡은 카페와 갤러리는 대중과 예술이 만나는 창구이자 통로였고, 야심 넘치는 젊은 예술가들이 기회를 찾아 파리로 몰려들었다.
파블로 피카소와 빈센트 반 고흐는 급변하는 근대 도시의 흐름 속에서 혼란과 고난을 겪었지만 그 모든 시험 끝에 시대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떠올랐다. 장 프랑수아 라파엘리와 장 베로는 도시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서로 나누는 온기를 부드럽게 기록했다. 모리스 위트릴로는 도시의 풍경 속에서 삶을 지탱할 기둥을 찾아냈고, 카미유 피사로는 삶의 끝자락에서 일상의 소중함과 도시의 아름다움을 증언했다. 도시의 대로와 조명, 카페와 갤러리,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수많은 예술가에게 새로운 영감을 줬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혁신과 진화, 자유와 예술을 향한 열망이 교차한 파리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수많은 예술가의 요람이자 최후의 안식처였다.
≪화가가 사랑한 파리≫는 예술의 수도 ‘파리’를 무대로 펼쳐지는 삶과 예술을 담은 책이다. 도시 곳곳에 스며든 화가들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평범한 일상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순간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삶의 무게와 고난 속에서도 자기만의 예술을 찾고자 분투한 거장들의 시선과 손길은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예술과 낭만, 그리고 인간의 꿈이 어우러진 파리의 풍경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파리,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도시. 루브르의 유리 피라미드, 모나리자의 비밀스러운 미소, 에펠탑과 센강 위로 물드는 노을⋯⋯. 파리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낭만 속 여행지다. 특히나 내게 있어 파리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오랫동안 마음 깊이 품어온 자신과의 ‘약속’ 같은 곳이었다. 파리는 여전히 설레는 도시고, 그림은 늘 새로운 이야기를 건넨다. 101점의 다양한 파리 풍경과 함께 도시의 빛과 그림자를 담아낸 이 책은 나의 파리 여행을 돌아보며, 다른 누군가가 첫 파리를 꿈꿀 때 조금 더 풍부한 시각을 갖고 출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부디 이 책을 펼친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자신만의 파리가 한 편의 명화처럼 그려지기를 바란다.
- 「프롤로그」 중에서
튈르리 정원은 파리라는 도시의 리듬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는 장소였습니다. 루이지 루아르의 그림은 눈앞의 풍경을 넘어 우리가 도시를 어떻게 기억하는지까지 말해줍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대칭의 질서와, 가까이 다가갈 때만 보이는 바닥과 벽돌의 질감. 그 작은 차이가 모여 오후의 기분을 만들고, 우리는 그 기분을 ‘나의 파리’로 받아들입니다. 언젠가 파리에 가면 루브르의 거대한 명작들만 보고 지나치지 마시고, 정원으로 한 걸음 나와 보세요. 나무 그늘과 자갈 소리, 아이들의 웃음 사이에서 이 그림을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금 정원에 앉아 사람들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루아르가 거닌 그 길에서, 여러분도 각자의 속도로 당신만의 파리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 루이지 루아르, 「영혼이 쉬어가는 정원의 도시」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우철
그림에 이야기를 입히는 도슨트. 작품 분석이 주를 이루던 기존의 미술 해설에서 벗어나 화가의 삶과 예술을 한 편의 이야기로 들려주는 스토리텔링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시 해설가로 자리매김했다. ‘베르나르 뷔페’ 전, ‘툴루즈 로트레크’ 전, ‘호안 미로’ 전으로 이름을 알리고 이후 알폰스 무하,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앙드레 브라질리에 등의 전시 해설을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로 <도슨트와 떠나는 미술 명작 여행> 강의를 맡고 있다.NATV 국회방송 <우리동네미술관>을 이끌고 있다. EBS 지식 교양 프로그램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을 비롯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MBC 에브리원 <미술랭가이드>, JTBC <톡파원 25시>, <상암동 클라스> 등에 출연했다. 현재 전시 해설뿐 아니라 여러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그림을 감상하는 즐거움과 그 의미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지은 책으로는 ≪화가가 사랑한 밤≫, ≪화가가 사랑한 바다≫, ≪내가 사랑한 화가들≫, ≪미술관 읽는 시간≫,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1~2≫ 등이 있다. 2021년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을 수상했으며,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_파리, 가슴 설레는 빛과 예술의 도시
외젠 들라크루아 - 혁명의 불씨를 꽃피운 파리의 정신
루이지 루아르 - 영혼이 쉬어가는 정원의 도시
장 프랑수아 라파엘리 - 삶의 무게까지 담아낸 거리의 화가
클로드 모네 - 휘날리는 깃발에 담긴 파리의 얼굴
장 베로 - 거리 한가운데서 포착한 파리의 일상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 세상의 온기를 기록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 낯선 도시에서 만나는 새로운 기회
마르크 샤갈 - 사랑의 온도로 채색한 기억의 지도
파블로 피카소 - 상실의 끝자락에서 만난 한 줄기 빛
조반니 볼디니 - 붉은색으로 되살린 열정의 물랭 루즈
일리야 레핀 -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 빛의 질서
조르주 쇠라 - 집념의 점으로 완성해낸 교향곡
귀스타브 카유보트 - 가까이 있지만 누구보다 먼 거리의 시선
에두아르 마네 - 화려한 조명 아래 현실을 비추는 거울
모리스 위트릴로 - 치유의 백색으로 세상을 칠한 화가
수잔 발라동 - 뿌리처럼 단단한 위로의 그림
카미유 피사로 - 고백처럼 남긴 마지막 풍경
에필로그_평범한 일상을 위로하는 작고 소중한 순간
작품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