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소한 듯 보이는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통해 유럽 문명의 흥망성쇠를 탐구하는 흥미로운 인문서다. 저자 김진출은 로마 제국의 공중목욕탕과 대리석 변기에서부터 중세의 금욕주의, 근대 도시화와 위생 위기, 현대 유럽의 유료 화장실 정책까지-인류가 몸을 어떻게 다루고, 청결을 어떻게 규정하며, 권력을 어떻게 드러내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추적한다.
출판사 리뷰
『유럽의 화장실 인심이 박한 이유』는 사소한 듯 보이는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통해 유럽 문명의 흥망성쇠를 탐구하는 흥미로운 인문서입니다. 저자 김진출은 로마 제국의 공중목욕탕과 대리석 변기에서부터 중세의 금욕주의, 근대 도시화와 위생 위기, 현대 유럽의 유료 화장실 정책까지-인류가 몸을 어떻게 다루고, 청결을 어떻게 규정하며, 권력을 어떻게 드러내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추적합니다.
책은 먼저 고대 로마의 정교한 상하수도와 공중목욕탕이 단순한 위생 시설을 넘어 권력과 공동체의 상징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중세에 들어 금욕주의와 기독교적 육체관이 청결을 배제하면서 위생은 곧 퇴보하고, 흑사병과 같은 대재앙을 불러왔습니다. 근대 도시화 과정에서는 위생 인프라 부족과 사회적 불평등이 결합해 또 다른 위기를 낳았으며, 오늘날 유럽의 화장실 부족과 유료화 문제는 단순한 인프라 차원을 넘어 공공성, 권리, 사회 정의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저자는 유럽과 한국·일본·미국의 화장실 문화를 비교하여 각 사회의 위생 철학과 가치관을 대비시키고, 화장실을 인권·복지·도시 정책의 거울로 바라봅니다. 나아가 기술혁신과 스마트 화장실, '화장실 인권 선언', 복지국가적 접근을 통해 인류가 향후 어떤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지도 제시합니다.
『유럽의 화장실 인심이 박한 이유』는 단순히 여행자의 불편을 다루는 책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심층을 비추는 렌즈입니다. 사소한 일상 공간을 통해 권력, 종교, 철학, 사회 구조를 성찰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럽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가장 낯설고도 불편한 경험 중 하나는 바로 화장실이다. 화려한 건축과 세련된 문화 속에서, 막상 길 위에서 마주하는 화장실은 놀라울 만큼 부족하거나 불친절하다. … 그러나 그 불편은 단순한 생활 문제가 아니라, 유럽 사회가 걸어온 역사와 가치관의 집적이다."
"화장실은 단순한 위생 시설이 아니다. 권력과 질서, 신념과 가치가 집약된 공간이다. 그렇기에 유럽 화장실의 '인심 없음'은 불편한 여행자의 경험담을 넘어, 인류 문명의 본질을 비추는 창이 된다."
목차
프롤로그 / 5
1부 고대와 중세: 화장실 문명의 흥망성쇠 / 11
1장 로마의 화장실 제국 / 13
2장 중세의 금욕과 위생의 붕괴 / 26
3장 근대의 재발견과 도시 문제 / 40
4장 유럽인의 화장실 인식 / 55
5장 화장실, 근대 국가의 시험대 / 69
2부 현대 유럽: 부족과 유료화의 현실 / 83
6장 왜 화장실이 부족한가 / 85
7장 유료화의 역사와 정당화 / 99
8장 사회적 약자와 화장실 문제 / 114
9장 화장실과 범죄의 그림자 / 130
10장 유럽인의 불만과 냉소 / 144
3부 비교와 대조: 한국, 일본, 미국과의 차이 / 159
11장 한국의 화장실 혁명 / 161
12장 일본의 첨단 위생 문화 / 175
13장 미국의 자유와 공공성 / 189
14장 중국과 인도의 도전 / 202
15장 글로벌 비교와 교훈 / 216
4부 미래와 대안 / 231
16장 화장실 인권 선언 / 233
17장 도시 재생과 위생 철학 / 247
18장 기술 혁신과 스마트 화장실 / 260
19장 복지국가와 공공서비스 재구성 / 277
에필로그 - 문명의 거울 앞에서 / 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