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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누가 올려다보나
걷는사람 | 부모님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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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허유미 시인의 첫 시집.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시인이 온몸으로 경험한 삶과 역사, 그리고 그 속의 여성들을 담아낸 기록이다. 해녀들의 물질과 제주 4·3 사건, 제주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시적 언어로 새롭게 태어난다. 장은영 문학평론가는 시집 속 제주가 ”평면의 풍경이 아닌 우리 모두가 연루되어 있는 삶의 세계“를 담고 있으며, ”제주의 바다와 바람, 제주의 언어와 삶의 양식 그리고 역사적 사건이 그물처럼 얽힌 삶의 세계“를 보여 준다고 평했다.

  출판사 리뷰

걷는사람 시인선 130
허유미 시집 『바다는 누가 올려다보나』 출간

“섬이 어디 있다는 거야?
내가 될 너밖에 안 보이는구나“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이어진 바다의 노래
삶의 고통과 희망을 길어 올리는 허유미 시인의 첫 시집


허유미 시인의 첫 시집 『바다는 누가 올려다보나』가 걷는사람 시인선 130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시인이 온몸으로 경험한 삶과 역사, 그리고 그 속의 여성들을 담아낸 기록이다. 해녀들의 물질과 제주 4·3 사건, 제주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시적 언어로 새롭게 태어난다. 장은영 문학평론가는 시집 속 제주가 ”평면의 풍경이 아닌 우리 모두가 연루되어 있는 삶의 세계“를 담고 있으며, ”제주의 바다와 바람, 제주의 언어와 삶의 양식 그리고 역사적 사건이 그물처럼 얽힌 삶의 세계“를 보여 준다고 평했다.

바다라는 삶의 터전
허유미의 시에서 바다는 단순한 자연을 넘어선다. 바다는 그 자체로 삶의 무게와 투쟁을 담아내는 공간이다. 시인은 해녀들의 삶을 통해 바다가 ”바다 외에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다“(「수평선으로 가자」)는 진실을 응시한다. ”바다로 뛰어드는 불굴의 투지를/투자로 바꾼 자는 영웅이 되어/바다를 바닥처럼 내려다본다”는 「바다는 누가 올려다보나」의 구절처럼 시는 물질을 통해 삶의 고통과 희열을 동시에 겪어 내는 존재들을 묘사하며, 자본의 논리가 삶을 덮어 버린 현실을 날카롭게 응시한다.
시인은 “뿔소라는 수족관에 오래 두면/뿔이 사라져 버린다”는 「뿔소라 편지」의 구절을 통해 안온한 삶 대신 거친 바다에서 “견디고 애쓰는 힘”을 배우며 단단한 ‘뿔’을 돋우는 삶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이처럼 『바다는 누가 올려다보나』는 삶의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시집이다.

혈연을 넘어서는 어멍의 연대
『바다는 누가 올려다보나』의 가장 중요한 정서적 축은 어머니와 딸의 관계, 그리고 이를 확장한 ‘모성 공동체’에 있다. 시인은 모성이 단순히 숭고한 관념이 아니라 고통과 쾌락, 애정과 증오가 뒤섞인 양가적이고 비균질적인 사건임을 보여 준다. 「게우젓」에서 어머니가 아픈 자식에게 먹일 게우젓을 먼저 자신의 입에 넣는 행동은 모성 안에 숨겨진 강렬한 생의 욕구를 드러낸다.
이러한 모성은 혈연의 경계를 넘어선다. 시인은 “불턱”에서 서로를 ‘어멍(어머니)’처럼 품어 주는 해녀들처럼, 4·3 사건의 참혹한 역사 속에서도 삶을 지탱하게 해 준 것이 바로 서로를 돌보고 의지하는 공동체의 힘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모여 사네 가만히 들여다보니 서로의 의심과 미움 눈물이 모여 마을을 받치고 있네”라는 「빌레못굴」의 구절은 상처 입은 존재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만들어 내는 단단한 연대를 보여 준다.

고통을 딛고 피어나는 희망의 기록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삶의 연대’는 “오늘을 넘겨주면 내일을 넘겨받는 숨”(「끝없는 바람」)처럼 이어지는 생명의 흐름이다. 시인은 “발이 헛디뎌 넘어져도/푸른 물 밖을 벗어나지 않는”(「신비스러운 고독」) 삶의 안전망으로서의 모성 공동체를 이야기한다.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자식이자 어머니가 되어 서로를 돌보는 삶의 그물을 짜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유미의 시는 모든 슬픔보다 더 오래 살아남는 희망을 제시하며, 우리가 삶을 살아 내는 매 순간이 곧 역사와 사랑, 그리고 치유의 과정임을 묵직하게 증명한다.


섬이 있다
붙잡힌 적 없는데 끌려온 곳에

섬이 있다
밤새 신발을 찾으며 섬을 가늠했다

오른쪽으로 돌아누우면 엄마가 나를 당기며
“섬이 어디 있다는 거야?”
내가 될 너밖에 안 보이는구나”
어디까지 섬일지 모를 섬이 있다
―「섬」 부분

어제 허우적대던 숨이
오늘 허우적대던 숨을 안아야
불을 볼 수 있는 곳
봄이, 남은 겨울을 다 지펴도
한 줌의 겨울이 계속 남는 건
추위를 나누며 닮아 가길 바라서야

그곳에선 모두 바다를 닮아 간다지
그런데,
그곳까지 가려면 뼈마디에
물 찬 소리가 나야 해
―「불턱」 부분

산물 나무 사이에 두고 한 걸음 떨어져
마주 보고 서 있어도 뒤엉킨 삶을 잃어버려
산물을 씹는다 아기는 제 배고픈 울음을
잊고 기억하고 잊고 기억하는 안간힘으로
하루하루 크고 눈을 내리는 안간힘으로
겨울은 봄을 불러온다

1947년 3월 1일 제주는 사랑과 이념의 안간힘으로 죽음으로
공포와 탄압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엄밧동산 서녁 밭」 부분

  목차

1부 어멍 속말 들어보라
숨비소리

뿔소라 편지
게우
첫 물질
제주이다
상가
바다는 누가 올려다보나
증언
불턱
날설어올적
소라 통조림 공장
겨울의 속도
물속 품
엄밧동산 서녘 밭
빌레못굴
보리 익을 때면 멜 철이다

2부 희망은 부끄러운 적이 없다
여름비
다섯 살 섬
슬픔은 부력을 잃지 않는다
ᄃᆞᆺ 추렴하는 날
느영나영
언니가 온다
전복죽
백중사리
게우젓
밭담
제주 새천년 북한 감귤 보내기
제주호
나의 다락이었네
난바르 물질
할망 손지

3부 바다는 봄 소라를 기억하고
무리는 세상에서 가장 큰 고독
엄마는 나를 바다로 기억했다
소꿉놀이
엇갈리는 말
행복
마정
물끼
봄 바다
성게
움딸
신비스러운 고독
상선약수
통개 신방
4월의 사과

4부 수평선으로 가자
오름 떡볶이
난파 후
퇴물 해녀
수평선으로 가자
아이스 아메리카노
끝없는 바람
마방목지
길 안에 길
브로콜리
안전의 힘
하품
그림자 시인
예고편

해설
모두의 어머니이자 딸인 당신에게
―장은영(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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