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어느 날 문득 그리고 지금 그미를 다시 보아도 바람을 머리에 인 나무를 닮았다는 생각에 변함은 없다. 나무는 늘 그 자리에 있지만 그의 꿈과 활동마저 고착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무는 바람을 통해 세상 소식에 접하고, 바람을 통해 생명의 움직임을 전해 받아 그 자신의 건강한 성장을 이어간다. 나무는 혼자 사는 듯해도 실은 그의 몸 자체는 새들과 다람쥐의 안식처, 그의 그늘은 피곤한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준다.
― 유인순(강원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