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가가 귀농 후 마주한 자연의 섭리와 일상의 소중함 속에서 길어 올린 철학적 사유와 교훈을 '편지'라는 친근한 형식으로 풀어낸 시집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시집은 내일, 세상, 가슴, 자연, 그리고 삶에게 보내는 편지들을 통해 독자들을 사색의 여정으로 이끌며,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잊고 있던 삶의 본질과 사랑의 가치를 일깨운다.삶의 태도에 대하여 준비할 새도 없이 혼자 삶을 감당한다는 것이얼마나 힘든 일인지 미처 깨닫기도 전에돌이켜 걷기엔 너무 지나쳐 버린 황혼의 그림자가어느새 가까이서 드리우게 되니삶이 어찌 미숙한 네 마음대로 바뀌겠는가.바뀌어야 할 것은 삶에 대한 네 눈이다.어둠의 터널에 그냥 내동댕이쳐진어리숙한 자신에 익숙해지며 스스로 다독여넘치도록 베풀어지는 시간의 낯섦을 이해하고설레는 손으로 따뜻하게 주변을 붙잡아야 하니둘러싸인 환경이 너를 정하는 게 아니라그를 대하는 네 태도가 삶을 결정하는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권세를 믿고 남을 가볍게 대하지 말아라.타인을 무시한 자기만족은 초라한 자기 위안일 뿐이다.*불만을 토로하지 말아라.남을 평가할 땐 크게 봐야지,특정한 사실 하나로만 본다면 억울한 것이다.화를 내지 말아라.남들이 너를 피할 것이고결국, 후회하게 되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세상 소금은 되지 못해도 쓴 사람은 되지 말아라.소금은 짜도 녹아들어 바다와 친구고,선인장은 끝이 써서 사막에서 홀로다.혼자라고 나쁜 일을 꾸미지 마라.밤에 없던 햇살도 어느새 낮으로 찾아오고,햇살은 보이지 않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남이 너의 가치를 정하게 하지 말아라.네 인생은 네 것으로 네가 사는 것이라서네 가치는 네가 가장 잘 안다.* 타인을 ~ 뿐이다; 그라시안
공부하는 이유공부는 스스로 하는 절제다.지속적인 자기 싸움이며 노력이어서시켜서도, 남을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다.공교롭게도 오늘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다시 해야 할 늘어나는 숙제여서나중에 행해지는 가치는 떨어진 지 오래다.청춘은 빨라서 공부도 다 때가 있고게으른 대가는 분명히 치르게 되어뒤늦게 후들대는 삶은 돌아설 수도 없다.18세만도 못 한 60세도 숱해서나이를 먹는다고 성숙하는 것도 아니어서제대로 철들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다.공부는 네가 살아갈 인생이남에 의해 흔들리지 않기 위한 준비이니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과정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성철
충남 예산 출생고려대학교 졸업서울 영등포와 송파에서 살다가회사일로 강원도 원주로 옮겼다가 이예문막읍 동화리로 귀농한 농부다.흙과 돌을 나르며 집을 꾸미고꽃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어봄 벚꽃과 가을 구절초 향기 속자연과 수다를 떨며 살아가는평범한 우리의 주변인이다.늦게 얻은 두 아이의 아빠다.저서로는 시조집으로「사랑, 그 영원의 순간이여(2021)」, 「다하지 않는 여유(2022)」 「해랑길에서(2023)」, 「감자의 꿈(2025)」가 있고 시집으로는 「닻별(2019)」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