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먼저 선보인 썸머 포켓 북은 작고 가벼운 판형에 무선 제본 등을 활용해 기존 도서보다 훨씬 산뜻한 사양으로 제작하여 부담 없는 가격으로 더 많은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책을 꾸미는 이른바 ‘책꾸’ 트렌드를 반영해 심플한 표지에 여름의 감각을 닮은 상큼한 무드의 스티커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독자가 직접 책의 외형을 완성해가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태어난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사는 것에 미련이 없던 미래는 그때부터 한 꺼풀씩 세상의 비밀을 벗겨 먹으며 묵묵히 기다렸다. 그러다 주워 삼킨 세상의 비밀 중 어마어마한 것이 있다면 꼭 서로 털어놓자고 약속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현재도 약속에 동참했다. 믿기지 않을 진실이라도 일단은 서로 믿어 주기로.
그러니 방법은 딱 하나다. 세상 일이 신경을 전부 긁기 전에, 더 큰 일이 또 들러붙기 전에 발목에 채인 일부터 빨리 치우는 것이다. 애초에 알지 못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알아 버렸는걸. 그리고 도저히 모르는 체할 수 없는걸.
작가 소개
지은이 : 천선란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어떤 물질의 사랑』 『노랜드』, 장편소설 『천 개의 파랑』 『나인』, 연작소설 『이끼숲』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