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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달빛을 받으며 잠시 걸어보지 않았을까
꽃피는책 | 부모님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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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은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세계 고전 산문을 두 권의 책에 나눠 엮은 산문선이다. 문학이 내어주는 너른 품에 삶의 많은 시간을 기대어 살아온 젊은 번역가 세 명이 모여 우리가 사랑했고, 사랑하며, 사랑할 작품을 함께 고르고 각각 영미, 유럽, 일본어권 작품을 맡아 한 단어 한 단어 꼼꼼하고 충실하게 우리말로 되짚었다.밤 에디션인 『왜 달빛을 받으며 잠시 걸어보지 않았을까』에는 F. 스콧 피츠제럴드, 나쓰메 소세키, 데라다 도라히코, 맥스 비어봄, 버지니아 울프, 스튜어트 화이트, 시마자키 도손, 알베르 까뮈, 어니스트 헤밍웨이, 오스카 와일드, 윌리엄 포크너, 장 자크 루소, 조지 기싱, 조지 오웰, 찰스 디킨스, 페르단두 페소아, 프란츠 카프카, 헤르만 헤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산문이 담겨 있다. 달빛 빛나는 안온한 밤을 돌이키게 해주는 이 19인 23편의 엄선된 작품들을 읽으며, 독자들은 이제껏 없던 풍성한 인생 산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지금 세계 고전 산문을 가장 걸맞게 만나는 즐거움
꽃피는책 산문선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은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세계 고전 산문을 두 권의 책에 나눠 엮은 산문선이다. 문학이 내어주는 너른 품에 삶의 많은 시간을 기대어 살아온 젊은 번역가 세 명이 모여 우리가 사랑했고, 사랑하며, 사랑할 작품을 함께 고르고 각각 영미, 유럽, 일본어권 작품을 맡아 한 단어 한 단어 꼼꼼하고 충실하게 우리말로 되짚었다. “우리가 사는 동안 완수해야 할 책무는 온갖 단어를 찾아 그 빛에 걸맞은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라는 카뮈의 말을 이정표로, 문학을 통해 삶을 견디고 인생을 산책으로 물들이는 이들을 위한 즐거운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제껏 없던 풍성하고 새롭고 충실한 세계 고전 산문선
꽃피는책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


“여기, 밤의 도움을 받아 태어난 수많은 텍스트들이 있다. 각자의 밤에서. 각자의 밤의 고독 속에서. 밤의 고독한 안온 속에서. 우리에게 당도한 밤의 손님들을 따라 밤 산책을 하다 보면, 당신에게 깃든 어둠들이 쌓아온 각별한 이야기를 바로 세우게 된다. ”
- 김소연 작가

영미와 유럽, 그리고 일본어권을 아우르는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날 순 없을까?
32인의 작품 51편을 만날 수 있는 이제껏 없던 풍성한 구성의 세계 산문선


카프카, 헤세, 울프, 헤밍웨이, 소세키, 오사무 등 한 명 한 명이, 이름 하나하나가 각자의 나라와 각자의 문화권을 넘어 그 자체로 세계 문학사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순 없을까? 그들 각자의 내밀한 삶과 그들 문학의 수수께끼를 풀어줄 열쇠가 담긴 산문들을? 꽃피는책의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은 이 바람을 충족해줄 이제껏 없던 풍성한 구성의 세계 고전 산문선으로 영미, 유럽, 일본어권을 아우르는 세계적 작가 32인의 산문 51편을 밤 에디션 및 낮 에디션 두 권으로 나눠 엮은 책이다. 여행 중에서든 침대 맡이든 언제 어디서나 가까이 두고 읽을 수 있기를, 먼저 인생을 산책한 대가들의 산책길을 함께 하는 즐거움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길 바라며.
밤 에디션인 『왜 달빛을 받으며 잠시 걸어보지 않았을까』에는 F. 스콧 피츠제럴드, 나쓰메 소세키, 데라다 도라히코, 맥스 비어봄, 버지니아 울프, 스튜어트 화이트, 시마자키 도손, 알베르 까뮈, 어니스트 헤밍웨이, 오스카 와일드, 윌리엄 포크너, 장 자크 루소, 조지 기싱, 조지 오웰, 찰스 디킨스, 페르단두 페소아, 프란츠 카프카, 헤르만 헤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산문이 담겨 있다. 달빛 빛나는 안온한 밤을 돌이키게 해주는 이 19인 23편의 엄선된 작품들을 읽으며, 독자들은 이제껏 없던 풍성한 인생 산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세계적 작가들의 진지한 사유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비교하며 읽을 순 없을까?
밤의 죽음애서 낮의 사랑까지 10개의 주제로 나눠 엮은 이제껏 없던 새로운 구성의 세계 산문선


꽃피는책 산문선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은 우리가 사랑했고, 사랑하며, 사랑할 세계적 작가들의 산문을 밤과 낮이라는 두 개의 시공간으로 나눠 엮은 새로운 구성의 책이다. 밤과 낮은 단순한 시간 구분을 넘어 추상적 차원에서 보면, 일생을 사는 동안 우리 삶을 관통하는 여러 주제를 그 온도와 명암에 따라 담고 있는 상징적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그래서 시간이자 공간이고, 공간이자 시간이 된다. 그리고 그 시공간에는 한편에는 불면, 죽음, 산책, 쓰기, 고독 같은 것이, 다른 한편에는 공간, 계절, 여행, 사랑, 반려 같은 것이 담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삶을 관통하는, 다른 온도와 다른 명암을 가진 주제들 말이다.
밤 에디션인 『왜 달빛을 받으며 잠시 걸어보지 않았을까』는 불면, 죽음, 산책, 쓰기, 고독 등 다섯 가지 주제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고, 이 각각의 주제에는 각각 세계적 작가의 작품이 담겨 있다. 독자들은 피츠제럴드의 회안 가득한 불가항력적 불면과 헤세의 후회와 성찰이 교차하는 자발적 불면을, 울프의 삶에의 의지가 담긴 가녀린 죽음과 소로의 비판적 시선이 담긴 웅장한 죽음을, 철학적 비극과 함께하는 루소의 우울한 산책과 반어적 거부를 좇는 비어봄의 유머러스한 산책을, 문학적 자전과 문학론이 정색한 채 펼쳐지는 오웰의 쓰기와 아몬드나무에 기대 강건한 기개를 요구하는 카뮈의 쓰기를, 도무지 그럴 수밖에 없을 듯한 카프카의 고독과 겉으로는 고독과 먼 듯하나 그 안에 고독의 근원이 담긴 도손의 고독을 읽으며 삶을 바라보는 너무도 다른 시선을 만나는 즐거움과 그 안에 담긴 작가마다의 진지한 사유를 느껴보는 황홀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마다의 문체와 호흡부터 작품에 숨겨진 수수께끼까지 풀어 전해주는 번역을 만날 순 없을까?
이 바람을 충족해줄 이제껏 없던 충실한 번역의 세계 산문선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을 기획하며 꽃피는책은 젊은 번역가, 그중에서도 문학 연구나 출판 관련 일을 함께하는 번역가를 찾았다. 원문을 더 충실하게 옮겨줄 수 있을 것이어서였고, 원문에 숨겨진 수수께끼까지 충실히 풀어줄 수 있을 것이어서였다.
꽃피는책은 우선, 단락 분량의 통일성이나 내용 전달의 용이성을 위해 긴 단락을 자의적으로 쪼갬으로써 작가의 문체와 원문의 단락이 지닌 호흡을 조정하는 것부터 시작, 작가의 의도를 접어두고 더 쉬운 전달을 위해 원문에 없는 단어를 넣거나 원문에 있는 단어를 빼는 것을 거쳐 우리말 쓰임에 맞추려 원문의 언어가 지닌 다름을 지우는 번역이 아닌, 쉼표 하나까지 온전히 살려 작가의 문체와 호흡, 정확한 의도, 원문 언어의 다름을 그 어떤 번역보다 충실히 담아 전하는 번역을 요청했다.
더해, 꽃피는책은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한에서 가능한 많은 주석을 요청했다. 산문이나 시 같은 정서에 좀 더 기울어진 글을 옮기거나 펴낼 때면 대개의 번역가와 출판사는 ‘각주 포비아’가 된다. 하지만 원문에 라틴어 문장이 있으면 어찌해야 할까? 우리나라 독자들은 잘 알지 못하나 작가의 사회적 위치나 인간관계를 알려주는 인물이 등장했는데, 검색으로도 확인이 까다롭거나 기본 지식이나 정보 없이는 확인이 거의 불가능한 인물이라면? 작가도 착각할 수 있는데, 이 착각을 확인했다면? 꽃피는책은 이 질문들에 대한, 이 수수께끼들에 대한 답이 주석에 있다고 판단했기에, 이 주석이 각각의 작품을 독자에게 더 온전히 더 충실하게 전하는 일이라 믿었기에 가능한 많은 주석을 요청한 것이다.
다행히도 세 젊은 번역가 겸 연구자 겸 출판인은 이런 요청에 흔쾌히 응해줬다. 꽃피는책 산문선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 1’ 『왜 달빛을 받으며 잠시 걸어보지 않았을까』 속 이런 번역과 주석은 무척이나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더 까다로울 수밖에 번역 작업을 몹시도 꼼꼼하게,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해준 세 번역가가 전해주는 뜻밖의 멋진 선물이다.

똑, 똑, 똑. 창턱이나 갓돌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고, 파이프나 홈통에서 물보라가 튀면, 머잖아 노숙인의 그림자는 워털루 다리로 향하는 돌길 위에 드리워질 터였다. 그때 노숙인은 통행료 징수원에게 ‘굿 나잇’ 인사를 전하며 그가 든 등불을 곁눈질하는 게 반 페니의 가치는 있다고 내심 여길 터였다. 또한 멋진 등불과 근사한 코트, 질 좋은 울 목도리가 징수원과 어울려 마음이 편할 것이고, 밤의 모든 슬픈 상념을 거부하고 새벽이 오는 것 따윈 괘념치 않는다는 듯 철제 책상 위에서 잔돈을 딸그락거릴 때면, 징수원의 그 활기찬 불면은 노숙인의 훌륭한 동반자가 될 터였다.
- 찰스 디킨스, 「밤 산책」 중

이 글 원문에 라틴어 문장이 병기되어 있어 이를 근거로 확인한바, 여기에서 말하는 다른 작가는 프톨레마이오스(Claudius Ptolemaeus, 100~170년경. 그리스의 수학자, 천문학자, 점술가, 지리학자, 음악가)로 보인다. “현명한 이의 영혼은 별들의 일을 돕는다The soul of the wise man assists the work of the stars”라는 문장이 그의 표현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앞 절(농부가 토질을 북돋듯)까지 포함된 문장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 글 원문에는 ‘The soul of’가 빠져 있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밤과 달빛」 속 여섯 번째 주석

옮긴이의 말 중에서
꽃피는책의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은 세계 문학사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들의 산문을 두 권에 나눠 엮은 책이다. 밤과 낮은 하루의 시간을 반으로 가르는 과학적 구분이지만, 우리 삶을 구성하고, 지배하고, 이끌고, 관통하는 여러 주제를 그 온도와 명암에 따라 가르는 정서적 구분이기도 하다. 불면, 고독, 상실, 죽음 등은 밤의 영역으로, 자연, 사랑, 가족, 반려 등은 낮의 영역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나뉜 두 개의 시간, 두 가지 주제들은 빛과 그림자처럼, 동전의 앞뒷면처럼 원래 한 쌍이기에 단면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삶을, 그 삶이 이뤄지는 시공간을 은유한다.

우리가 인생이라는 길고도 짧은 행로를 걷는 동안 빛과 어둠은 교대로 길을 비추고, 교대로 길을 감춘다. 영원한 낮도, 영원한 밤도 없기에 그 길은 걸어볼 만한 길이다. 그리고 좋은 문학 작품은 언제나 그 길의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오래전 세상을 떠난 작가들이 남긴 문장에는 행간마다 진지한 사유의 흔적이 서려 있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살아 꿈틀댄다. 때로는 시리도록 명징하고 때로는 봄볕처럼 따뜻한 그 사유와 시선에 감응하며 독자 여러분 각자의 인생 산책을 이어가기를, 그 시간에 충만함이 깃들기를 빈다.




불면,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F. 스콧 피츠제럴드❘수면과 불면

폐허이자 공포. 내가 될 수도, 할 수도 있었을 것들. 잃어버린, 흘려보낸, 떠나버린, 낭비한, 되찾을 수 없는 것들. 그리할 수 있었을 텐데, 참을 수 있었을 텐데, 소심하지 않고 대범할 수 있었을 텐데, 성급하지 않고 조심스러울 수 있었을 텐데.
그녀에게 그렇게 상처를 줘서는 안 됐어.
그에게 그렇게 말해서도 안 됐지.
부러뜨릴 수 없는 걸 부러뜨리려다 스스로 부러질 필요도.

죽음, 조금 천천히 안녕
나쓰메 소세키❘고양이 무덤

무덤 앞엔 물을 담은 밥공기를 놓았다. 꽃과 물은 매일 갈아주었다. 사흘째 저녁 무렵, 나는 네 살배기 딸아이가 혼자 무덤 앞에 서더니 잠시 삼나무 묘비를 응시하다 손에 쥔 소꿉놀이용 국자로 밥공기 속 물을 떠 마시는 광경을 서재 창을 통해 목격했다. 여러 번이었다. 싸리꽃 내려앉은 맑은 물이 고즈넉한 저녁노을 아래서 아이코의 목을 적셨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나쓰메 소세키
소설가, 영문학자.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메이지 시대가 시작되기 전 해인 1867년 도쿄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도쿄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교직 생활을 하던 중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유학 중 경제적인 어려움과 학문에 대한 고민 등으로 극도의 신경쇠약을 앓는다.귀국 후 도쿄제국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다가 서른여덟 살에 쓴 첫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큰 호평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대학을 사직하고 아사히 신문사에 입사해 전업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대부분의 저작은 아사히 신문을 통해 발표되었다.1916년 마흔아홉 살에 지병인 위궤양이 악화하여 《명암》 집필 중에 생을 마감했다.《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후 《도련님》, 《풀베개》,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등의 작품이 있다.

지은이 : 버지니아 울프
20세기 문학의 혁신을 이룬 영국의 작가. 잊을 수 없는 언어, 역사·정치·페미니즘·예술 문제에 관한 시대를 초월한 문제의식, 놀랍도록 왕성한 작품활동, 소설의 기존 형식을 깨부순 그녀의 실험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진로를 바꾸어 놓았다.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Adeline Virginia Stephen)으로 1882년 1월 25일 영국 런던의 중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은 저명한 문인이자 영국 국가인명사전의 초대 편집자로, 어렸을 적부터 문학적 재능을 보인 울프를 지도했다. 어머니 줄리아 덕워스는 빼어난 미모와 빅토리아 시대가 요구하는 자기희생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또한 19세기 최고의 인물 사진가인 줄리아 마거릿 카메론을 숙모로 둔 만큼 저명한 사회적, 예술적 인맥을 가지고 있었다. 1895년, 1905년 어머니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이때 발병한 울프의 신경질환이 평생을 괴롭힌다.그녀가 회복하는 동안 네 남매(바네사, 토비, 버지니아, 아드리안)는 런던의 보헤미안적인 블룸즈버리 지역으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즐겁게 지냈다. 곧 미술·문학·사회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급진적인 젊은이들의 주간 모임 ‘블룸즈버리 그룹’을 주최하는데 거기서 교제한 레너드 울프와 1912년 결혼한다. 1917년 울프 부부는 인쇄기를 구입하고 ‘호가스 출판사’를 설립한다. “사람들을 조각과 모자이크로 드러낼 것입니다. 그들은 예전처럼 깨끗하고 획일적이며 일관된 전체가 아닙니다.” 그녀는 일기에 쓴 것처럼 현실을 “떨리는 조각들로 이루어진 전체”로 창조하고 “마음의 비행을 포착하는 데 전념”했다.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등 그녀 최고의 소설들은 깔끔한 해결책이나 명확한 구분 없이 인간의 내면과 외부 사이를 오가며 시간, 경험, 성격의 불확정성과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에 대한 미적 탐구로 우리를 초대한다. 또한 예술 이론, 문학사, 여성의 글쓰기, 권력의 정치에 관한 선구적 에세이 《자기만의 방》을 남겼으며 전기문과 일기, 서신도 썼다. 정신 질환이 재발하면서 1941년 3월 28일 서섹스 우즈강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향년 59세).

지은이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1896년 9월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아버지 에드워드 피츠제럴드, 어머니 몰리 맥퀼란 사이에서 태어났다. 위로 누나가 둘 있었지만 모두 갓난아이 때 사망했고, 이 때문에 어머니의 과한 애정을 받으며 성장했다.12세에 세인트폴 아카데미에 입학했고, 「레이먼드 담보물의 신비」라는 글을 처음으로 교지에 싣는 등 어릴 때부터 글쓰기에 재능을 보였다. 15세에 부유층 자제들만 입학하는 뉴먼 스쿨에 입학했는데 이때 느낀 열등감이 이후 작품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뉴먼 스쿨 졸업 후 1913년에 프린스턴대학교에 입학했다. 이 시기에 지네브라 킹이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부유한 그녀의 아버지가 그를 반대했던 사건이 ‘리치걸 푸어보이’라는 피츠제럴드 문학의 핵심 에피소드로 발전한다. 그녀는 이후 젤다와 함께 『위대한 개츠비』에 등장하는 데이지의 모델이 된다.1917년에 미 육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연인 젤다와 결혼을 약속하지만 불안정한 장래 때문에 파혼당하고 나서 심기일전하여 장편소설 『낙원의 이쪽』을 발표한다. 이를 계기로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고, 젤다와의 결혼에 성공한다.1925년에 세 번째 장편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이후 20세기 최고의 미국 소설로 꼽히지만 출간 당시에는 반응이 미미했고, 그 후에 발표한 『밤은 부드러워』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설상가상으로 본인의 알코올 의존증과 아내의 정신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고 주로 잡지에 단편소설을 발표하거나 영화사에서 극본 작업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소설가로서의 정체성을 끝까지 놓지 않았고, 1940년에 미완성 장편소설 『대군의 사랑』을 집필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지은이 : 시마자키 도손
시, 소설, 수필, 동화 등 문학의 전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 일본문학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작가다. 1872년에 나가노현(長野縣) 니시지쿠마군(西筑摩郡) 미사카(神坂)에서 아버지 마사키(正樹)와 어머니 누이(縫)의 막내로 태어났다. 도손의 가문은 1513년에 선조가 기소(木曾)로 이주해 와서 대대로 촌장과 역참과 숙박업을 가업으로 이어 왔는데 바로 아버지 마사키가 본 소설 주인공 한조의 모델이다.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로부터 《천자문》과 《권학편》 등을 배웠고 열 살 때 도쿄로 유학을 가서 매형 집에서 기숙하며 다이메이(泰明)소학교를 다니게 된다. 그 후 여러 곳으로 전전하며 15세 되던 해에 시바(芝)에 있는 영어학교에 입학한다. 그리고 정신적 스승인 기무라 구마지(木村熊二)에게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이해 11월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이듬해 본격적으로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메이지(明治) 학원 본과에 입학한다. 한때 정치에 뜻을 두고 있었으나 18세 되던 해에 동경대 교양학부의 전신인 제1고등학교 입학시험에 실패를 계기로 문학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21세인 1892년부터 잡지 《여학(女學)》에 습작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학의 길에 들어선다. 22세에는 《문학계(文學界)》 창간 동인으로 참가하고 거기에 작품을 발표하며 필명인 도손(藤村)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다. 26세 되던 해에 발표한 《새싹집(若菜集)》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일약 무명에서 스타덤에 오른다. 특히 그 안에 수록된 〈첫사랑(初戀)〉이라는 7·5조의 정형시가 독자들을 단숨에 매료한다. 이 시는 중학교 교과서에 실리며 국민적 시인이라는 명성을 얻는 계기가 된다. 그는 연이어 네 번째 시집 《낙매집(落梅集)》까지 간행하지만 시로는 만족을 하지 못하고 산문으로의 전향을 염두에 두고 습작 삼아 수필 《지쿠마가와강 스케치(千曲川のスケッチ)》를 발표한다. 이 작품도 명작으로 명성을 얻는다. 31세에는 〈옛 주인(舊主人)〉이라는 첫 단편소설을 발표하는데 풍기 문란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발매를 금지당하고 만다. 33세에는 결연한 각오로 자비 출판을 계획하고 장인에게 자금 원조를 부탁하는데 이 작품이 1906년 35세에 출간되는 《파계(破戒)》다. 천민 계급의 차별 문제를 픽션으로 다룬 것으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출세작이며 일본 자연주의 작품의 기념비적 작품이라 일컬어진다. 1908년, 과거 22세 때 제자를 사랑한 나머지 학교를 사직하고 여행을 떠났던 자신의 사건을 소설로 《아사히 신문》에 연재하고 간행한 것이 바로 《봄(春)》(1908)이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이른바 사소설 글쓰기가 유행하며 이 흐름이 일본 자연주의의 주류가 되었다. 39세에는 《집(家)》(1910)을 《요미우리 신문》에 연재하는데 출가한 누이의 가문과 친정의 두 가문의 가부장제하의 퇴폐와 붕괴의 과정을 그린 누이의 생애를 그린 자전적 소설이다. 47세에는 상처하고 혼자 지내던 중 집안일을 돌보러 온 조카를 임신시킨 사실을 소설로 써서 발표하게 된다. 《신생(新生)》(1918)은 작가 자신의 치부 고백의 완결편이지만 “노회한 자기변명에 불과하다”라는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혹평을 듣기도 한다.58세부터는 본 작품인 《동트기 전》 집필을 시작한다. 그동안 축적해 온 작가적 역량을 총동원한 비장한 글쓰기였는데 이 작품은 그가 평생 동안 일관되게 추구해 왔던 “자아정체성 찾기”의 일환으로 아버지를 추적한 것이며 그 아버지라는 메타포에 자신의 내적인 성찰과 고뇌도 함께 상감해 넣었다. 그와 동시에 프랑스에 도피 도중 우연히 목격한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하여 전쟁 참화와 그에 따른 국가의 존재를 절감하면서 정치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역사 소설을 써야겠다는 문학적인 사명감을 이 소설을 통해 실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64세에 이 작품을 완결한다. 그리고 72세에 소설 《동방의 문》을 집필하던 중 사망한다.

지은이 : 알베르 카뮈
1913년 알제리의 몽도비(Mondovi)에서 아홉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포도 농장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대전 중에 사망한 뒤, 가정부로 일하는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1918년에 공립초등학교에 들어가 뛰어난 교사 루이 제르맹의 가르침을 받았고, 이후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알제 대학 철학과에 입학한다. 카뮈는 이 시기에 장 그르니에를 만나 많은 가르침을 받는다. 1934년 장 그르니에의 권유로 공산당에도 가입하지만 내적 갈등을 겪다 탈퇴한다. 1936년에 고등 교육 수료증을 받고 교수 자격 심사에 지원해 대학 교수로 살고자 했지만 결핵이 재발해 교수직을 포기했다. 이후 진보 일간지에서 기자 생활을 한다.알베르 카뮈는 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같은 해에 에세이 《시지프 신화》를 발표하여 철학적 작가로 인정을 받았다. 또한 1944년에 극작가로서도 《오해》, 《칼리굴라》 등을 발표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1947년에는 칠 년여를 매달린 끝에 탈고한 《페스트》를 출간해 즉각적인 선풍을 일으켰으며 이 작품으로 ‘비평가상’을 수상한다. 1951년 그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반항하는 인간》을 발표했다. 이 책은 사르트르를 포함한 프랑스 동료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1957년에 카뮈는 마흔네 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이때의 수상연설문을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이끌어준 선생님에게 바쳤다. 삼 년 후인 1960년 겨울 가족과 함께 프로방스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낸 후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파리로 돌아오던 중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로 숨졌다. 사고 당시 카뮈의 품에는 발표되지 않은 《최초의 인간》 원고가, 코트 주머니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전철 티켓이 있었다고 한다. 《이방인》 외에도 《표리》, 《결혼》, 《정의의 사람들》, 《행복한 죽음》, 《최초의 인간》 등을 집필했다.

지은이 : 오스카 와일드
19세기 말 빅토리아 시대의 문학과 문화에 깊은 흔적을 남긴 오스카 와일드는 예술지상주의와 유미주의의 대표적 작가이자 사회를 조롱한 재담가였다. 185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저명한 의사이자 고고학자였고 어머니는 시인이었다. 부모의 영향 아래 그는 어린 시절부터 문학과 예술에 깊이 빠져들었고,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고전문학을 공부한 후 옥스퍼드 대학교 모들린 칼리지로 진학했다. 1878년 시 「라벤나」로 뉴디게이트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첫 발을 내디뎠고, 1888년에 동화집 『행복한 왕자와 그 밖의 이야기들』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1890년 발표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소설이자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었다.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내던지는 도리언의 이야기 속에서 와일드는 도덕과 타락, 미와 윤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탐구했다. 그러나 당시 빅토리아 시대의 도덕적 기준을 위배했다는 이유로 ‘위험하고 부도덕한 책’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1890년대 후반 희곡 작가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윈더미어 부인의 부채〉, 〈하찮은 여인〉, 〈진지함의 중요성〉 같은 풍자극을 발표하여 사회의 위선을 날카롭게 조롱했다.1895년에는 동성애 혐의로 기소되어 2년간의 강제 노동형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에 프랑스로 떠나 유랑 생활을 했는데, 건강이 악화된 그는 1900년 뇌수막염으로 생을 마감했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19세기 영문학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문학과 미학을 향한 와일드의 탐구는 현대에 이르러서도 논의되며, 그는 여전히 ‘자신의 삶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창조한 작가’로 기억되고 있다.

지은이 : 장 자크 루소
스위스 제네바 공화국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사회계약론자이자 직접민주주의자, 공화주의자, 계몽주의 철학자이다.루소는 이성적 문명이 오히려 감성의 퇴보를 불러왔다고 주장하여 '계몽주의를 비판한 계몽주의자'로 불리며, 18세기 계몽의 시대에 가장 독창적인 사상가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도 그는 정치철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로서, 사회계약은 자유와 평등에 기반해야 하므로 국가의 규칙인 법은 '일반의지'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인민주권론을 주장하여 민주주의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였고, 이후 이 사상은 프랑스 대혁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침으로써 근현대 민주주의 형성에 거대한 기여를 하였다. 또한 고전주의 소설에서 벗어나 낭만주의 소설을 개척하여 당대에 어마어마한 유명세를 얻은 최초의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이기도 하고, 말년에는 자신의 숨기고 싶은 과거마저 솔직하게 보여주는 ��고백록��을 써서 근대 자서전의 전형을 구축한 선구자이기도 하다. 교육학적으로는 당시의 강압적인 직업 교육에 맞서, 개인의 독립성을 길러주는 자연주의적 교육을 주장하여 아동교육에 커다란 전환점을 가져왔다.<저서>��근대음악론��, 1736��학문예술론��, 1750��희극 나르시스��, 1752��마을의 점쟁이��, 1752��인간 불평등 기원론��, 1754��정치경제론��, 1755��달랑베르에게 보내는 연극에 관한 편지��, 1758��신 엘로이즈��, 1761��에밀��, 1762��사보이 사제의 신조��, 1762��사회계약론��, 1762��말제르브에게 보내는 편지��, 1762��피그말리온��, 1762��산에서 쓴 편지��, 1764��고백록��, 1782��코르시카 헌법 초안��, 1772��폴란드 정부론��, 1772언어 기원에 관한 시론��, 1781��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1782��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 – 대화��, 1782

지은이 : 조지 기싱
1857년 영국 웨이크필드에서 약제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맨체스터대학교에 입학했으나, 매춘부와 교제하며 결혼한 후 그녀를 구하기 위해 절도죄를 범하고 투옥되어 퇴학당했다. 극도로 빈곤한 생활을 하면서도 1876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고전·철학·문학을 공부했다. 이후 《새벽의 노동자Workers in the Dawn》(1880), 《군중Demos》(1886), 《밑바닥의 세계The Nether World》(1889), 《신 삼류 문인의 거리New Grub Street》(1891), 《유랑의 몸Born in Exile》(1892) 등을 펴냈다.특히 빈민층의 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는 영국 자연주의의 대표 작가로 뽑힌다. 그의 문학적 특징은 지적인 무산자無産者, 영락零落한 지식인 등이 그의 교양 때문에 자기가 속해 있는 빈민층에 안주하지 못하는 비극을 다룬 점에 있다. 그러나 사회주의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고 오히려 비관주의로 기울어 후기에 갈수록 고전적 교양의 세계를 동경했다. 그는 일생 디킨스를 존경해 《찰스 디킨스 평론》(1898)을 썼으며, 자전적 수상록인 《헨리 라이크로프트의 수기The Private Papers of Henry Ryecroft》(1903)와 남이탈리아 기행문 《이오니아 해변에서By the Ionian Sea》(1901)는 수필의 명작이라 불린다. 그 밖에 단편집 《거미집이 있는 집The House of Cobweb and Other Stories》(1906)이 있다. 1903년 남프랑스에서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은이 : 조지 오웰
영국의 작가·저널리스트.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 1903년 6월 25일, 인도 아편국 관리였던 아버지의 근무지인 인도 북동부 모티하리에서 태어났다. 첫돌을 맞기 전 영국으로 돌아와 “하급 상류 중산층”으로 명문 기숙학교인 세인트 시프리언스와 이튼을 졸업한 뒤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식민지 버마로 건너가 영국의 경찰간부로 일한다. “고약한 양심의 가책” 때문에 경찰직을 사직한 뒤, 자발적으로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1933)을 발표한다. 1936년은 오웰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해이다. 그해 잉글랜드 북부 탄광촌을 취재하여 탄광 노동자의 생활과 삶의 조건 등을 담은 『위건 부두로 가는 길』(1937)을 쓰고, 이 책의 원고를 출판사에 넘겨주자마자 “파시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스페인내전에 참전하여 『카탈로니아 찬가』(1938)를 펴내면서 자신의 예술적·정치적 입장을 정리해나간다. 그러한 전환점 이후 폐렴 요양차 모로코에 가서 『숨 쉬러 나가다』(1939)를 쓴다. 2차세계대전 중에는 BBC 라디오 프로듀서로 일했고 이후 <트리뷴>의 문예 편집장, <옵저버>의 전쟁 특파원 노릇도 한다. 1945년에는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치 우화 『동물농장』을 출간한다. 또 다른 대표작 『1984』(1949) 집필 중 폐결핵 판정을 받은 그는 1950년 1월 21일, 마흔여섯 나이로 숨을 거둔다.『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오웰이 작가로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뒤 한 진보단체로부터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들의 실상을 취재하여 글을 써달라는 제의를 받고, 두 달 동안 랭커셔와 요크셔 일대 탄광 지대에서 광부의 집이나 노동자들이 묵는 싸구려 하숙집에 머물며 면밀한 조사활동을 벌인 결과물이다. “실업을 다룬 세미다큐멘터리의 위대한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지은이 : 찰스 디킨스
1812년 영국 포츠머스의 해군 경리국에서 근무하는 하급 관리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가 열두 살 때, 호인이었으나 생활력이 없었던 아버지가 빚을 지고 투옥하는 바람에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구두약 공장에서 열 시간씩 일하게 되었다. 이때의 경험이 훗날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다. 열다섯 살에 변호사 사무소의 사환, 법원 속기사를 거친 끝에 신문기자가 되어 의회에 관한 기사를 쓰게 되었다. 또한, 청소년기부터 고전을 탐독하면서 일찍이 문학에 눈을 떴고 이에 기자 생활을 하며 쌓은 경험이 더해져 풍부한 관찰력과 식견을 갖추었다. 1833년 잡지에 단편을 투고해 당선된 데 힘입어 계속해서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1836년 발표한 단편을 모아 《보즈의 스케치》를 출간했다.그는 스물네 살에 신진작가로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했다. 다음 해에 완성한 장편소설 《피크위크 클럽의 기록》(1837)에는 그의 뛰어난 유머 감각이 발현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다음 작품인 《올리버 트위스트》(1838)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작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확립했다. 그 후 영국과 미국의 각계각층 독자의 호응에 보답해 《니콜라스 니클비》 (1839)《골동품 상점》(1842) 〈크리스마스 캐럴〉(1843) 등 중.장편소설을 연이어 발표해 명성을 떨쳤다. 몸소 체험한 사회 밑바닥 생활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세상의 부정과 모순을 용감하게 비판했던 그는 1850년부터 이전 작품과 성격이 조금 다른《데이비드 코퍼필드》(1850) 《황폐한 집》(1852) 《위대한 유산》(1861) 등을 집필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소설과 수필을 남겼다. 작품을 쓰는 일뿐만 아니라 잡지사 경영, 자선 사업, 연극 상연, 자작품 공개 낭독회, 각 지방의 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1870년 6월 9일 세상을 떠났다. 소박한 평민이나 교양 있는 사람들, 빈민층을 막론하고 누구나 동감하는 작품을 써서 생전에 폭넓은 인기를 누렸던 그는 현재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은이 : 프란츠 카프카
1883년 7월 3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한 보헤미아 왕국(지금의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독일계 인문 중고등학교인 김나지움에서 교육받았다. 1901년 프라하의 독일계 대학인 카를 페르디난트대학교에 입학해 화학을 공부하다 법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한때 독문학에 관심을 두고 독문학을 전공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 무렵 평생의 벗 막스 브로트를 만나 교우하며 문학에 대한 열정을 더욱 키워갔지만 결국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법학 공부를 이어가 1906년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년간 법원에서 법률 시보로 실습하고 보험회사에 입사했다. 대학 시절부터 문학 창작에 뜻을 두고 단편소설과 산문을 집필해왔으나 고된 회사 업무로 글을 쓸 여력이 없을 정도가 되자 1908년 ‘보헤미아왕국 노동자재해보험공사’로 직장을 옮기고, 14년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쓰기에 열중했다. 1917년 폐결핵 진단을 받은 후에도 계속 작품을 집필했으며 1922년 병의 증세가 악화해 직장에서 퇴직한 후 1924년 6월 3일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요양소에서 세상을 떠났다. 카프카는 숨을 거두기 전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유고를 모두 불태워달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브로트는 카프카의 많은 작품과 일기, 편지 등을 편집, 출판해 카프카의 삶과 문학 세계를 세상에 널리 알렸다. 주요 작품으로 〈변신〉 〈시골 의사〉 〈단식 광대〉 등 중단편과 장편 《실종자》 《소송》 《성》 등이 있다.

지은이 : 헤르만 헤세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는 목사였고, 어머니 역시 독실한 신학자 가문 출신이라 기독교적 분위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고, 이듬해 마울브론 신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학교의 속박된 생활을 못 견디고 뛰쳐나와 한때 자살을 시도했다. 시인이 되기를 꿈꾼 뒤 시계 공장에서 시계 톱니바퀴를 닦으며 문학수업을 시작했다. 1895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해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를 출간했다. 1904년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출간하여 문학적 지위를 얻었다. 그해에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했으며, 스위스로 이주해 시작에 몰두했다. 그 후 인도 여행으로 동양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으며, 아내의 정신병, 헤세 자신의 신병 등 가정적 위기를 겪었고,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스의 광적인 폭정에 저항하는 등 파란 많은 세월을 겪었다. 주요 작품으로 《수레바퀴 밑에서》, 《게르트루트》,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트문트》, 《유리알 유희》(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등이 있다.1877년 7월 2일 남부 독일 칼브에서 태어남. 1881년 스위스의 바젤로 이주함. 1890년 라틴 어 학교에 입학함.1891년 어려운 주州 시험을 통과하고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들어감. 1893년 칸슈타르 고교를 중퇴함.1895년 서점 견습 점원이 됨.1899년 처녀시집 《낭만적인 노래(Romantische Lieder)》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Eine Stunde hinter Mitternacht)》을 발간함.1901년 시문집 《헤르만 라우셔(Hermann Lauscher)》를 발간해 시인 부세의 주목을 받음.1902년 《시집(Gedichte)》을 어머니에게 헌정했으나, 어머니는 출판 직전에 별세.1904년 최초의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Peter Camenzind)》로 일약 인기 작가가 됨. 9세 연상인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함. 1906년 제2의 장편소설인 《수레바퀴 아래서(Unterm Rad)》를 발표함.1907년 소설집 《이 세상 이야기(Diesseits)》를 발간함. 1908년 《이웃 사람(Nachbarn)》을 발간함. 1910년 《게르트루트(Gertrud)》를 발간. 방랑벽이 심한 그와 피아니스트인 아내와의 불화로 인도 지방으로 여행함. 귀국 후 스위스 베른으로 이주함. 1911년 시집 《도상(途上, Unterwegs)》을 발간함.1912년 《우회로(迂廻路, Umwege)》를 발간함.1913년 〈로스할데(Roßhalde)〉를 씀. 이 작품에 그려진 예술가의 결혼 생활의 파국은 마침내 헤세 자신의 현실이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반전주의자로 지목받아 국적을 스위스로 옮겼으며, 같은 입장에 있던 R. 롤랑과 친교를 맺음. 1915년 서정적인 방랑자의 이야기 《크눌프(Knulp)》와 시집 《고독자의 음악(Musik des Einsamen)》을 발간. 전쟁의 체험과 정신병이 악화된 아내와의 이별 등은 헤세의 작품 경향을 일변시켰음. 1919년 정신 분석 연구로 자기 탐구의 길을 개척한 대표작인 《데미안(Demian)》을 발간함.1922년 《싯다르타(Siddhartha)》와 〈내면에의 길(Weg nach Innen)〉에서 불교적 해탈의 비밀을 추구하였음. 1927년 《황야의 이리(Der Steppenwolf)》를 발표. 이 작품은 내외의 분열과 고뇌를 그린 《데미안》과 일관되어 있음. 1928년 에세이집 《관찰(Betrachtungen)》을 발간함.1929년 시집 《밤의 위안(Trost der Nacht)》을 발간함.1930년 스위스에 있으면서 《지(知)와 사랑(Narziss und Goldmund)》을 발표. 이 작품은 신학자로서 지성의 세계에 사는 나르치스와, 여성을 알고 애욕에 눈이 어두워진 골드문트와의 우정의 역사를 다룬 것임.1933년 소설집 《작은 세계(Kleine Welt)》를 발간함.1942년 《시집(Die Gedichte)》을 발간함. 1943년 20세기의 문명의 비판서라 할 수 있는 미래소설 장편 《유리알 유희(Das Glasperlenspiel)》를 발표함.1945년 시선집 《꽃 피는 가지(Der Blutenzweig)》를 발간함. 1946년 괴테상과 노벨문학상 수상. 《전쟁과 평화(Krieg und Frieden)》를 발간함.1951년 《만년의 산문(Spate)》을 발간함.1954년 《헤세와 로망 롤랑의 왕복 서한》을 발간함.1955년 《악마를 부름(Beschworungen)》을 발간함.1962년 8월 9일 사망함.

지은이 : 어니스트 헤밍웨이
1899년 7월 21일 미국 일리노이 주 오크 파크(현재의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의사 아버지와 성악가 어머니 사이를 두었고, 여섯 남매 중 장남이었다. 평생을 낚시와 사냥, 투우 등에 집착했으며, 다방면에 걸쳐 맹렬한 행동을 추구하고, 행동의 세계를 통해 자아의 확대를 성취하려 했다. 그러한 인생관은 그의 작품 전체를 통해서도 드러난다.고등학생 때 학교 주간지 편집을 맡아 직접 기사와 단편을 썼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1917년 [캔자스시티 스타]의 수습기자로 일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8년 적십자 야전병원 수송차 운전병으로 이탈리아 전선에서 복무하기도 했으며, 전선에 투입되었다가 다리에 중상을 입고 귀국했다. 휴전 후 캐나다 [토론토 스타]의 특파원이 되어 유럽 각지를 돌며 그리스-터키 전쟁을 보도하기도 했다. 1921년, 해외 특파원으로 건너간 파리에서 스콧 피츠제럴드, 에즈라 파운드 등 유명 작가들과 교유하는 등 근대주의적 작가들과 미술가들과 어울리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1923년 『세 편의 단편과 열 편의 시(詩)』를 시작으로 『우리들의 시대에』, 『봄의 분류(奔流)』,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발표했다.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삶을 그린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소설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그후 1920년대 ‘로스트 제너레이션(잃어버린 세대)’를 대표하는 ‘피츠제럴드’와 ‘포그너’와 함께 3대 작가로 성장하였다.그의 첫 소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를 1926년에 발표했는데, 헤밍웨이의 대다수 작품은 1920년대 중반부터 1950년대 중반 사이에 발표되었다. 전쟁 중 나누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전쟁문학의 걸작 『무기여 잘 있거라』(1929)는 그가 작가로서 명성을 얻는 데 공헌했으며, 1936년 『킬리만자로의 눈』,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1940)는 출판되자마자 수십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다. 이후 10년 만에 소설 한 편을 발표하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52년 인간의 희망과 불굴의 정신을 풀어낸 『노인과 바다』를 발표하여 큰 찬사를 받았으며,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그러나 이 해에 두 번의 비행기 사고를 당하는데, 말년에 사고의 후유증으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고, 집필 활동도 막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행동의 규범에 철저한 만큼이나 죽음과 대결하는 삶의 성실성과 숭고함을 작품에 투영하려 노력해왔다. 1959년에는 아이다호 주로 거처를 옮겼고, 1961년 여름, 헤밍웨이는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1961년 케첨의 자택에서 엽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대표작으로는 1929년 『무기여 잘 있거라』, 1940년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952년 『노인과 바다』 등이 있다.

지은이 : 윌리엄 포크너
서사와 문체,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통해 세계 문학사의 지형을 바꾼 20세기를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명. 미국 남부의 신화적 공간인 요크나파토파를 배경으로 독자적인 서사 우주를 구축했으며, 인간의 죄의식, 역사, 시간, 정체성을 끊임없이 해체하고 재구성했다. 1897년 미국 미시시피주 뉴올버니에서 태어난 포크너는 옥스퍼드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문학과 미술에 관심을 가졌으며, 윌리엄 셰익스피어, 조지프 콘래드, 제임스 조이스, 셀린,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의 영향을 받았다. 1차 대전 당시 캐나다 공군에 지원했으나 실전에는 투입되지 않았다. 전쟁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우체국 직원, 대학 행정직원, 작사가, 시인 등 다양한 일을 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29년 발표한 장편 『소리와 분노』는 포크너 문학의 전환점을 이룬 작품으로 몰락하는 남부 사회의 내면을 심층적으로 그려냈다. 이후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압살롬, 압살롬!』 등에서 더욱 급진적인 서사 실험을 이어나갔다.포크너는 허구의 남부 군郡인 요크나파토파를 창조해 이 지역의 인물과 사건, 역사와 신화를 바탕으로 19편의 장편소설과 다수의 단편을 엮어 ‘하나의 문학적 우주’를 건설했다. 그의 세계에는 과거 남부의 영광과 노예제의 그림자, 전쟁의 상처, 백인과 흑인의 갈등, 빈곤과 몰락의 현실이 교차하며, 이 모든 것이 언어와 시간, 의식의 실험 속에서 구현된다. 그의 분열된 화자, 중첩된 시점, 복잡한 문체는 난해하다고 평가되지만, 이는 단순한 기교가 아니라 인간 경험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한 구조적 시도였다. 1949년 “심오하고 독창적인 예술적 기교를 통해 인간의 영혼을 탐구했다”는 선정 이유와 함께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연설에서 그는 “작가는 사랑, 명예, 긍지, 연민, 희생, 인내 - 그런 것들을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후 1951년에는 자신이 직접 선별하여 여섯 개의 주제로 분류한 『포크너 자선 단편집Collected Stories of William Faulkner』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100편에 이르는 단편 중 포크너가 42편을 추려낸 이 단편집은 장편소설 속 서사 구조와 미시적 현실 묘사를 압축해낸 포크너 문학의 정수이자, 요크나파토파라는 가상의 세계를 바탕으로 구성된 근대 미국인의 기억과 무의식의 지도이다. 그는 이 단편들 안에서 폐허와 침묵, 전쟁과 인종, 여성과 고통, 폭력과 슬픔을 주제로 남부 사회의 해체 과정을 치열하게 추적한다. 독립된 작품이면서도 포크너의 장편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 단편들은, 그의 문학적 실험이 단지 형식에 그치지 않고 미국 역사와 인간 조건에 대한 총체적인 증언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포크너는 프랑스 실존주의자들로부터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가로 평가받았고, 라틴아메리카의 마르케스, 바르가스 요사, 카를로스 푸엔테스는 모두 그를 “자신들의 문학적 아버지”로 언급했다.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중국의 모옌 등도 포크너의 영향 아래 자신들의 고향과 가족의 이야기를 문학화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1962년, 미시시피 옥스퍼드에서 세상을 떠난 그는 미국 남부의 역사와 상처를 하나의 신화로 바꿔놓은 작가”로 남았다. 그의 작품은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독자와 비평가를 불러들이며, 언어와 인간 존재, 그리고 서사라는 개념 그 자체를 묻는 문학적 사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지은이 : 헨리 데이비드 소로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교사가 되었는데, 학교가 체벌을 강요하자 이를 거부하고 3주 만에 사직했다. 아버지의 연필공장에서 일을 돕다가, 가장 친한 친구인 친형 존과 함께 사립학교를 열어 2년 반 동안 열심히 운영했는데, 존이 파상풍에 걸려서 죽자 학교를 닫고 이곳저곳을 떠돈다. 친분이 있던 초월주의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의 집에서 입주 가정교사 생활을 하고, 초월주의자들의 잡지 <다이얼>에 글을 기고하며 작가의 꿈을 키운다. 그러다가 형과의 추억도 정리하고 자신이 구상하는 ‘삶의 실험’도 하며 글을 쓰려고,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했고, 같은 해 7월 4일부터 1847년 9월 6일까지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그러는 동안에 ‘노예제’와 ‘멕시코 전쟁’에 찬성하는 미국 정부에 반대한다며 세금을 체납했다가 체포되는 일도 겪는다. 1849년 형과의 캠핑을 추억하며 쓴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의 일주일》을 출간했는데, 초판 1천 부 중 300부도 채 안 팔려서 악성재고로 남자 후속권의 출간이 기약없이 미뤄졌다. 이에 소로는 원고를 계속 다듬었고, 결국 초고 완성 8년만인 1854년 《월든 : 숲속의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1859년에는 노예제도 폐지 운동가 존 브라운을 위해 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노예제 폐지 운동에 헌신하며 활발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쳤다. 그는 집필과 강연, 사회 참여를 이어 가던 중 폐결핵 진단을 받고 1861년 11월 3일 한평생 써 온 《일기》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뒤 1862년 고향 콩코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후에 《소풍》(1863), 《메인 숲》(1864) 등이 출간되었다.

지은이 : 맥스 비어봄
영국의 수필가, 소설가, 캐리커처 화가로 활동했다. 옥스퍼드 대학 재학 중이던 20대부터 여러 문예지에 에세이와 캐리커처를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다. 오스카 와일드를 비롯한 다양한 문인, 예술가들과 교유하면서 문단과 예술계를 유머러스하게 그려 냈다. 그의 글과 그림은 악의 없는 풍자와 세련된 위트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로부터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맥스”라는 찬사를 들었다. 대표작으로 1897년에 출간한 매력적인 풍자 소설 《행복한 위선자》를 포함하여 《맥스 비어봄 작품집》, 《신사 스물다섯 명의 캐리커처》, 《줄리카 돕슨》, 《크리스마스 화환》, 《일곱 명의 남자》 등이 있다.

지은이 : 페르난두 페소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읜 후 어머니가 외교관과 재혼하여 남아프리카 더반으로 이주했다. 이때 교육받은 영국 문학작품들은 페소아 작품세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작품 활동도 포르투갈어와 영어로 했다. 1905년 열일곱 살 되던 해 포르투갈로 돌아온 뒤로는 거의 리스본 안에서만 생활한다. 1912년 「사회학적 관점에서 포르투갈의 새로운 시」를 『아기아(Aguia)』지에 실으며 첫 평론을 발표한다. 1914년에 페소아는 자신의 대표적 이명인 알베르투 카에이루(Alberto Caeiro), 히카르두 헤이스(Ricardo Reis), 알바루 드 캄푸스(Alvaro de Campos)를 고안해낸다.1915년에는 포르투갈 모더니즘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오르페우(Orpheu)』지를 창간한다. 이해 같은 잡지에 알바루 드 캄푸스가 시를 발표하며 대중들 앞에 처음 선다. ‘오르페우 세대(geracao d’Orpheu)’라 불리는 여러 동시대 모더니스트 문학예술인들과 교류한다. 1919년 무역회사에서 번역가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이듬해 출판사 겸 광물 무역회사 ‘올리지푸(Olisipo)’를 차린다. 이 출판사를 통해 당시 포르투갈 사회에서 문제적으로 여겨지던 작가들의 작품을 출간하면서 정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한다.1924년 히카르두 헤이스가 『아테나(Athena)』 창간호를 통해 20편의 송시를 발표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린다. 1925년 『아테나』 4호를 통해 알베르투 카에이루가 대표작 「양 치는 목동」을 발표한다. 1929년 『아 헤비스타(A Revista)』지에 베르나르두 소아레스(Bernanrdo Soares)라는 이름으로 『불안의 책』의 일부를 발표한다. 1934년 페소아가 살아생전 출간한 유일한 포르투갈어 시집 『멘사젱(Mensagem)』이 출간된다. 『멘사젱』은 ‘포르투갈 국가선전부’에서 제정한 ‘안테루 드 켄탈 상’ 2등상을 수상한다. 1935년 11월 페소아는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생을 마감한다. 페소아의 글들은 2019년 포르투갈 국보로 지정된다.

지은이 : 데라다 도라히코
1878년 도쿄에서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친의 아낌없는 지원 아래 어렸을 적부터 과학적 탐구 정신을 키워 나간다. 고등학교 시절에 당시 영어 교수로 있던 나쓰메 소세키를 만나 하이쿠에 흥미를 가지게 됐으며, 물리학 교수 다마루 다쿠로의 가르침을 받고 물리학에 뜻을 둔다. 도쿄 제국 대학 물리학과에 진학하면서 상경한 이후엔 가인(歌人) 마사오카 시키, 다카하마 교시 등과 교류하며 문학적으로 현저한 영향을 받는다. 이때부터 문예지 《호토토기스》에 수필 및 사생문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문필 활동을 시작한다. 학부를 졸업하고 조교수를 거친 후 우주 물리학 연구를 위해 국비 유학생 자격으로 베를린 대학교에 입학한다. 유럽과 미국을 여행하고 귀국한 다음엔 이학부 교수로 취임한다. 「라우에의 회절 무늬 실험 방법 및 그 설명에 관한 연구」(1917)로 제국 학사원 은사상을 수상하고, 정부 및 군대로부터 각종 조사 활동과 연구를 위촉받는다. 과학 저술로는 『바다의 물리학』(1913), 『지구 물리학』(1915, 1933)이 있으며, 『후유히코슈』(1923), 『만화경』(1929), 『가키노타네』(1933) 등 수필집도 펴냈다. 1935년 전이성 골종양으로 세상을 떠난다.

지은이 : 스튜어트 에드워드 화이트
미국의 소설가, 산문가. 사라져가는 야생의 삶을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낸 여행 및 모험 소설과 산문을 주로 썼으며, 사후 출간된 『앤디 버넷의 모험담』은 TV 시리즈로 방영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 『빛나는 길』, 『방해받지 않는 우주』, 『기러기의 부름』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불면,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F. 스콧 피츠제럴드 ⋯ 수면과 불면
헤르만 헤세 ⋯ 잠 못 이루는 밤
찰스 디킨스 ⋯ 밤 산책
스튜어트 화이트 ⋯ 밤에 깬 채 누워

죽음, 조금 천천히 안녕
버지니아 울프 ⋯ 나방의 죽음
나쓰메 소세키 ⋯ 고양이 무덤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어느 소나무의 죽음
데라다 도라히코 ⋯ 도토리

산책, 시간을 물들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 밤과 달빛
버지니아 울프 ⋯ 거리 쏘다니기: 런던 모험기
어니스트 헤밍웨이 ⋯ 센 강변 사람들
장 자크 루소 ⋯ 두 번째 산책
조지 기싱 ⋯ 새벽 단상
맥스 비어봄 ⋯ 산책하러 나가기

쓰기, 한밤의 몽상가
조지 오웰 ⋯ 나는 왜 쓰는가
윌리엄 포크너 ⋯ 작가의 서문
알베르 카뮈 ⋯ 아몬드나무들
조지 기싱 ⋯ 나를 위한 글쓰기
버지니아 울프 ⋯ 여성의 직업

고독, 존재의 심연으로부터
페르난두 페소아 ⋯ 불안의 서 83
프란츠 카프카 ⋯ 턱시도
오스카 와일드 ⋯ 심연으로부터
시마자키 도손 ⋯ 세 방문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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