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00세 시대’라는 상투어가 된 지금, 육아를 졸업하고 퇴직한 이후에도 기나긴 노년을 살아가야 한다. ‘3층 연금탑’, ‘다운사이징’처럼 지금의 ‘노후 대비’는 경제적 대비로 여겨지지만, 이호선 교수는 ‘관계’을 노후 대비의 핵심으로 꼽는다. 〈이혼숙려캠프〉의 ‘사이다 상담가’이자 대한민국 중노년의 대표 멘토인 이호선 교수는 “나이 들수록 모든 걸 줄여도 관계만큼은 줄이지 말아야 한다”며 인생 후반전의 행복을 책임질 ‘감정연금’, 곧 내 삶을 지탱할 인간관계의 망을 일찌감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에 출간된 《이호선의 나이 들수록: 관계편》은 수천 명의 중년·노년의 내담자를 만나오며 깨달은 적정한 인간관계의 법칙을 심리학, 사회학, 의사소통 이론 등을 바탕으로 풀어낸 책이다.
출판사 리뷰
★ KBS·SBS·JTBC·EBS·tvN 출연 심리상담 전문가 ★
★ 〈세바시〉 최다 출연 대표 강연자 ★
★ 유튜브 강연 누적 조회 수 6,000만 ★
“오늘부터 감정연금을 준비하세요.”
어느 때보다도 오래, 그러나 외롭게 살아가는 시대
나이 듦의 불안이 사라지는 32가지 심리 수업
정년퇴직과 육아 졸업 후 찾아올 기나긴 외로움,
인생 후반전의 행복은 관계가 좌우한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상투어가 된 지금, 육아를 졸업하고 퇴직한 이후에도 긴 노년을 살아가야 한다. ‘3층 연금탑’, ‘다운사이징’처럼 지금의 노후 대비는 경제 문제로 여겨지지만, 이호선 교수는 ‘관계’를 노후 대비의 핵심으로 꼽는다. 유튜브, 라디오, 지상파와 종편을 넘나들며 심리 상담가로 활약하는 대한민국 대표 중년 멘토 이호선 교수는 “나이 들수록 모든 걸 줄여도 관계만큼은 줄이지 말아야 한다”며 인생 후반전의 행복을 책임질 ‘감정연금’, 곧 내 삶을 지탱할 관계 네트워크를 일찌감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된 《이호선의 나이 들수록: 관계 편》은 상담실과 연구 현장에서 만난 무수한 중년·노년의 고민에 답하며 깨달은 유쾌한 인간관계의 법칙을 심리학·사회학·의사소통 이론 등을 바탕으로 풀어낸 책이다.
중년은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한편, 수많은 이별을 앞둔 시기다. 육아와 직업 등 중대한 생애 과업들에 매진하며 자연스럽게 만났던 관계들과 서서히 멀어지고, 사고나 질병 등으로 주변인들이 세상을 떠나기도 한다. 어느덧 성장한 자녀와는 거리를 두어야 하고, 부모님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과 함께 이별의 슬픔이 기다리고 있다. 이 시기에 노년을 함께할 관계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기나긴 외로움을 마주해야 할지 모른다. 저자는 이에 대비해 가족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함께 나이 들어갈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이전의 관계를 회복하는 등 ‘감정연금’을 두둑하게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계의 망이야말로 경제적·정서적 위기를 마주했을 때는 물론 정신·신체 건강이 악화했었을 때 나를 지탱해주는 가장 확실한 안전망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 아무리 재산이 많고 남 부러운 성공을 이뤘다 한들 혼자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이호선 교수가 알려주는 관계의 기술을 하나하나 익혀나간다면, 나이 들수록 유쾌해지는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인생의 중심을 재설정하세요”
평생을 함께한 ‘나’, 가족과의 관계 바꾸기
중년의 시기에 마무리해가는 인생 과업, 양육과 직업은 타인이나 사회를 위한 일이다. 즉 육아 졸업과 정년퇴직이라는 변화는 인생의 초점을 ‘나’로 옮겨야 한다는 신호인 것이다. 이를 위해 과거의 잘못이나 아쉬움에 대한 후회, 자기 처벌을 멈추고 인생 전반전의 성취를 돌아보며 자신을 환대하라고 말한다. 자기 친절, 인격의 성숙, 마음챙김으로 이어지는 환대는 타인을 환대하는 능력을 가져다준다. 나를 이해하고 안아주지 못한다면, 남에게 마음을 여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과 화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오랜 세월 함께 살아왔지만 다르게 성장해버린 가족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일이다. ‘100세 시대’라는 말은 그만큼 가족과 오래 함께한다는 의미이지만, ‘가면 갈수록 족쇄라서 가족’이라는 말처럼 사이좋은 가족은 드물다. 가족은 소중한 만큼 서로를 버리지 않는다는 강한 믿음이 있어서,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보다 다정하게 대하기는커녕 쉽게 비난하고 많은 것을 요구하며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자녀가 성인이 되었다면, 나를 돌봐주던 부모님을 내가 모셔야 한다면 ‘내 가족은 내가 안다’라는 착각을 버리고 가족의 마음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 저자는 가족이 함께 나이 들어갈수록 사회생활을 하듯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다시 물어봐야 하며, ‘언제든 멀어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잘못은 빠르게 사과하고 다정한 손짓과 마음을 연습하라고 말한다. 나아가 부모와 자녀, 부부 사이 등 모든 가족 관계를 아우르는, 화목한 가족이 꼭 지키는 여러 원칙을 제시한다.
“나이 들수록 우정은 찬란해진다”
노년의 행복과 건강을 책임지는 우정의 힘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팀에서 100개 국가에 거주하는 약 27만 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수록 건강하고 높은 행복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가족 관계보다 친구 관계가 신체적·감정적으로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한 우정과 웰빙에 관한 38편의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우정은 행복감은 물론 우울증, 고혈압, 비만, 치매, 자살 위험을 낮추고 수명을 늘릴 뿐 아니라 제2의 경제적 기회를 가져다주는 훌륭한 사회적 자본이 되어준다고 한다. “진귀한 금은보화도 우정이 없다면 무의미하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시대를 공유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우정이야말로 든든한 노년의 안전망이 되어준다.
그러나 친구 역시 나이가 들기에 각자의 사정으로 서로 멀어지고, 또 아프거나 심지어 세상을 떠나기도 한다. 그러니 중년이야말로 우정을 넓혀야 할 시기다. 먼저 바쁜 삶에 치여 멀어졌던, 생애로 검증된 친구들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인간의 좋은 품성은 쉽게 변하지 않고, 행복한 순간을 함께했던 친구는 나의 과거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미래를 위해 새로운 친구도 사귀어야 한다. 사이버대학교와 같은 학습 공동체, 여러 취미 동호회, 같은 연예인을 응원하는 팬덤 등 함께 배우고 열광할 수 있는 관계일수록 편하게 가까워지고 서로를 지탱하는 깊은 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교우관계를 넓히는 비결은 물론 좋은 친구를 판별하고 우정을 오래 유지하는 법 등 실용적인 팁을 함께 전한다.
“내가 유쾌해지면 인생도 유쾌해진다”
모든 관계를 관통하는 원칙, ‘유쾌함’과 ‘칭찬’
내 삶을 지지해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쾌하게 나이 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가 유쾌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모든 인간관계를 관통하는 공통된 원칙으로 ‘유쾌함’과 ‘칭찬’을 꼽는다. 사람들은 즐거운 사람 곁에 있고 싶어 하고, 또 칭찬은 타인을 즐겁게 하는 가장 확실한 도구다. 유쾌함의 다섯 가지 요소 상상력, 사교성, 유머, 즉흥성, 경이감을 기르는 것부터 상황과 관계에 맞는 적절한 칭찬의 기술까지 어떤 인간관계도 부드럽게 풀어내는 조언을 전한다.
이처럼 이호선 교수가 말하는 ‘유쾌하게 나이 드는 관계의 기술’이란 곧 내 삶의 태도를 바꾸는 일이기도 하다. 남을 환대하려면 나를 환대해야 하고, 가족과 화목해지려면 내가 먼저 다정해져야 하고, 좋은 친구를 두려면 내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하듯, 유쾌한 인간관계란 곧 ‘유쾌한 나’에서 출발한다. 내가 변하면 관계가 변하고, 관계가 달라지면 인생도 달라지는 것이다. 이 책을 펼쳐 들어 나와 관계를 바꾸는 작은 습관들을 배우고 익히다 보면, 어느덧 나이 듦의 불안이 하나하나 지워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발전시키는 과정이지요. 그러기 위해서 어른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출발해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나가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헨리 나우웬을 좋아합니다. 그분의 글은 마음에 순살이 돋아나게 하는데, 그 어른의 순살을 빚어내는 핵심 단어가 바로 환대hospitality 개념입니다. 헨리 나우웬의 말을 빌리자면, ‘내가 나를 환대해야 비로소 타인도 환대할 수 있습니다.’ 환대는 자기 친절, 성숙한 인격, 마음챙김을 담고 있는 자기자비나 스스로를 안아주고 품어주는 자기연민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자신을 비난하거나 고립시키는 대신 자신에게 친절하고 수용적으로 대하는 것을 넘어서고요. 자신을 용서해본 사람이 타인도 용서하고, 자신을 환대하고 가꾸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환대하지요. 모든 관계는 나와의 관계로부터 시작합니다. 외로운 나에서 기뻐하는 나로, 자기처벌에서 자기돌봄으로, 세상을 두려워하는 나에서 가족과 친구를 맞이하는 나로, 어설픈 나에서 창조하는 나로 살아가는 힘은 자신을 환대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_<모든 관계는 ‘나’와의 관계에서 출발한다>에서
서로를 밀어내는 듯하면서도 원하는 가족을 심리학에서는 역기능적 가족이라고 불러요. 기능이 엉망진창인 가족이란 뜻이지요. 역기능적 가족은 마치 꼬인 회로처럼 심리적으로 엉클어져 있어요. 서로에게 몹시 가혹하거나, 가족 규칙이 너무 엄격하고 일관성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족 안에서 자기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하고, 감정을 드러내면 수치를 당하기도 하고요. 언뜻 가까워 보여도 가족 간에 좁히기 어려운 심리적 공간, 바로 친밀감 공백intimacy vacuum이 존재합니다. 관계에 건강한 친밀감이 부족한 상태라 친밀감intimacy으로 채워져야 할 공간이 진공vacuum 상태가 되어버린 겁니다. 가족이 서로 감정을 표현하고 마음을 드러내며 소통하지 못하니,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친밀감이 결여된 것이죠. 친밀감 공백이 생기면 관계에서 고립감, 외로움, 불만족이 커지면서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부모, 연인, 배우자, 심지어 아이들을 생각하면 부담스럽거나 짜증나거나 공허해지죠. 친밀감 공백은 그대로 놔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됩니다. 가족의 개성도 존중할 줄 모르고, 온 가족이 하나의 감정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지요. 아주 경직되고 비타협적인 관계로 굳어져요. 이런 가족은 개개인별로 절망합니다.
_<만남은 적고 기대는 높은 이상한 관계, 가족>에서
가족에게 쉽게, 또 심하게 화를 내는 것은 일상적 공격성 때문입니다. 일상적 공격성은 가까운 관계에서 더 자주 나타나죠. 왜 그럴까요? 가족은 가까운 관계이기에 깨지지 않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미국 리젠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데보라 사우스 리차드슨은 이 현상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를 했어요. 그는 형제처럼 가까운 사이에는 강력한 유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공격을 해도 관계가 깨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음을 밝혔죠. 아, 믿는 도끼, 정말 너무하죠? 어디 그뿐인가요. 미안한 마음이 들어도 나중에 화해하거나 용서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소되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슬쩍 지나갔다가 나중에 몇 마디 툭 던지면 화해했다고 치는 태도를 취하곤 하죠.
_<언제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교수이며, 인성심리연구소장, 한국노인상담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 중노년의 삶과 인간관계, 부부와 부모 상담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활발하게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5년 대한민국 미술치료 대상, 2018년 대한민국 휴먼리더 대상, 2022년 보건복지부장관상, 2024 대한민국을 빛낸 예술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유쾌한 입담과 시원시원한 해결책으로 여러 방송, 유튜브 채널에 꾸준히 출연하여 유튜브 영상 누적 조회수가 6,000만 회를 넘겼다.<조정식의 FM대행진> <지금은 라디오 시대> <JTBC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 등 다수의 라디오 및 방송에 출연 중이며, <MBN 고딩엄빠> <KBS 아침마당> <MBN 동치미> <EBS 부모클래스>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여러 프로그램에 심리상담 전문가로 출연하고 있다. 한국노년교육학회장을 역임하고 경기도 자원봉사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유튜브 <이호선의 나이들수록>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오십의 기술》 《나이 들수록 머리가 좋아지는 법》 《늙음에 미치다》 《가족습관》 《부모도 사랑받고 싶다》 《나도 편하게 살고 싶다》 등 다수가 있다.
목차
들어가며 길어진 인생, 손절 대신 관계가 답이다
1장“나는 나를 환대해야 한다” - 나와의 관계
모든 관계는 ‘나’와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나’를 환대하기 위해 알아야 할 네 가지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네 가지 방법
부끄러운 과거와 화해할 때 찾아오는 성숙
나는 혼자 지내도 괜찮은 사람일까?
나만의 세계를 지켜가며 관계를 맺는 다섯 가지 방법
관계의 기술 ① 인간관계에 지치는 세 가지 상황과 세 가지 답
2장 “가족은 정서적 공동체다” - 가족과의 관계
만남은 적고 기대는 높은 이상한 관계, 가족
서로를 공부하는 노력, 다정할 용기
역할에서 벗어나 감정에 솔직해져라
언제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가족 사이의 건강한 거리감을 찾아라
내 가족에게 필요한 ‘최적의 좌절’
갱년기 부부에게 필요한 6대 기술
착취적인 가족에게서 당장 도망쳐라
관계의 기술 ② 관계를 편안하게 유지하는 에너지 분배법
3장 “나이 들수록 우정은 중요해진다” - 친구와의 관계
사랑은 독점적이고 강렬하지만, 우정은 보편적이고 찬란하다
만나면 좋은 친구? 만나야 좋은 친구!
진짜 친구, 가짜 친구를 판별하는 여섯 가지 질문
오랜 친구를 돌보는 것은 나를 돌보는 일이다
나이 들어서도 우정을 잘 유지하는 방법
좋은 친구를 만나기보다 좋은 친구가 되어라
학습, 취미, 팬덤으로 만나는 새로운 친구
관계의 기술 ③ 반드시 정리해야 할 3대 독성관계
4장 “만나고, 관찰하고, 공부하라” - 사회적 관계
혼자가 편하다는 당신이 알아야 할 것들
‘꼰대’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내 삶을 지키는 정중한 거절의 기술
거절의 상처를 이겨내는 자기돌봄의 기술
칭찬은 배신하지 않는다
어디서나 유쾌한 사람이 되어라
관계의 기술 ④ 관계 평균값, 적정 관계의 수를 유지하는 비법
나가며 100+α세 시대, 길어진 외로움을 홀로 또 함께 이겨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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