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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소년
글로연 / 최지혜 (지은이), 레지나 (그림) / 2019.06.21
16,000원 ⟶ 14,400원(10% off)

글로연청소년 문학최지혜 (지은이), 레지나 (그림)
어릴 때의 사고로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 쌍식이를 또래의 아이들은 '병신'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고요로 둘러싸인 쌍식이의 내면은 그 누구보다 맑고 따뜻하다. 그림 작가에 의해 푸른 별에 감싸인 모습으로 표현된 쌍식이는 그런 깊숙한 내면을 잘 드러내고 있다. 온 몸이 빛나는 푸른 소년이 들판을 달리는 모습은 그가 받아들이는 세상의 투영이기도 하다. 학교를 그만두고 뒷동산에서 염소 떼와 한나절을 보내던 쌍식이는 소년이 되어가며 명절 때마다 시골에 내려오는 미현이에게 마음이 쏠려간다. 세상 그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는 쌍식이지만 사랑일지도 모를 심장의 쿵쾅거림은 아주 선명하게 듣고 느낀다. 그런 쌍식이에게 찾아온 미현이는 기쁨이자 슬픔이다. 만나면 한없이 기쁘고 만나지 못하면 또 한없이 슬픈 그런 존재…. 미현이를 만나지 못하는 슬픔이 너무 깊고 커지자 쌍식이는 저 하늘에서 늘 미현이를 바라볼 수 있는 별이 되어간다. 왕따, 장애, 사랑의 열병, 그리고 죽음. 이 힘든 단어들이 쌍식이를 둘러싸고 있기에 그를 보는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따뜻하고 아름답다. 글과 그림의 조화 속에서 쌍식이의 눈으로 보여주는 세상이 눈부시게 순수하지만, 슬픔의 겹에 싸인 진한 아름다움이 차오르기 때문일 것이다.몸은 온전치 않지만, 마음에는 반짝이는 별로 가득 찬 소년, 쌍식이. 누군가는 쌍식이의 외양을 보고 ‘병신’이라고 부르지만, 실제 그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별소년’입니다. 장애, 왕따, 학교에 대한 부적응, 이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10대들이 겪고 있는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쌍식이는 혼자 다 가지고 있습니다. 현실의 문제들이 쌍식이를 생채기낼 때마다 쌍식이가 품은 별은 하나씩 더 반짝거립니다. 그러한 쌍식이의 모습이 안쓰럽고 가슴 아프지만 저 하늘의 별이 된 쌍식이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괜찮다고. 그가 건네는 '괜찮아'의 위로는 자신이 아닌 그를 바라보고 있는 우리들 자신을 다독이는 메시지처럼 다가옵니다. 쌍식이와의 추억을 세상에 내놓으며 그 동안 웅크렸던 가슴이 펴진다는 최지혜 작가의 이야기는 쌍식이가 혼자 겪었던 고열의 통증이 실은 별처럼 아름다울 수도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쌍식이를 마음에 들이고 표현해낸 레지나 작가의 해석을 통해 책을 덮고 난 뒤에도 별소년이 아련하게 그려집니다. 소리 없이 시를 읊으며 괜찮아, 라고 말하는 그 푸른 별의 소년이요.
나도 한의대 가고 싶어요!
이유출판 / 김병수, 강민서, 권민서, 김문선, 민다영, 홍순상 (지은이) / 2025.08.07
17,000

이유출판청소년 자기관리김병수, 강민서, 권민서, 김문선, 민다영, 홍순상 (지은이)
예비 한의학도를 위한 ‘현장형 진로 안내서’이자 한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는 책. 한의학은 우리나라 전통 의학으로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해 왔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서양의 현대의학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의료 분야다. 한의학을 가르치는 한의과대학 또한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이나 수험생들에게 다소 낯설게 여겨진다. 『나도 한의대 가고 싶어요!』는 이런 점에 착안해 대전대 한의과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김병수 교수와 현재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강민서, 권민서, 김문선, 민다영, 홍순상 학생들이 공동 집필한 진로 탐색서다. 한의학에 대한 정보와 학과 커리큘럼, 졸업 후 진로와 전망은 물론, 다양한 경로로 한의대에 모인 재학생들이 입시와 학과 생활의 현실을 생생한 수기로 담아냈다. 한의대 진학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눌러 담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의학의 미래는 물론 한의대 6년 과정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들어가는 글 용어 정리 1부 한의대에 가려면 1.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한의대로 (홍순상, 강민서, 권민서) 2. 다른 전공·직업을 거쳐 한의대로 (민다영, 김문선) 2부 한의대에 가 보니 1. 6년 동안 무엇을 배우나요 (김병수) 2. 한문, 너무 겁먹지 마세요 – 원전原典 (김문선) 3. 한의학의 기초를 배워요 – 한의생리학 (민다영) 4. 한약의 원리를 배워요 – 본초학 (홍순상) 5. 침을 놓아 볼까요? - 경락경혈학 (강민서) 6. 이름부터 무시무시한 – 해부학 (홍순상) 7. 어렵지만 매력적인 – 면역학 (권민서) 8. 뭐든 그 역사를 알아야 – 의학사 (홍순상) 9. 문과 출신의 실험실 적응기 (강민서) 10. 힘들지만 보람 있는 의료봉사 (민다영) 3부 한의대를 나오면 1. 한의사가 되려면 (김병수) 2. 한의사가 된다는 건 (김병수) 4부 한의학의 미래는 1. 한의학에서도 첨단 의료기기를 사용해요 (홍순상) 2. 침이 정말 효과가 있나요? (강민서) 3. 한방과 양방은 접근 방식이 달라요 (민다영) 4. 병보다는 사람이 중요해요 (김병수) 5. 오래된 미래, 한의학 (김병수) Q&A 교수님, 질문 있어요!교수와 학생들이 솔직하게 풀어 쓴 한의대에 관한 오해와 진실 우리나라 의료 분야는 크게 양방과 한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양방은 일반적으로 서양의 현대의학에 기초한 의료를 말하며 의대에서 의사들을 양성합니다. 한방은 우리나라 전통 의학인 한의학에 기초한 의료로, 한의대에서 한의사들을 양성하지요. 오늘날 주류의학으로 여겨지는 서양 현대의학에 비해 한의학은 위상이 낮은 실정입니다. 그래서인지 의대를 꿈꾸는 청소년은 많지만 한의대라는 선택지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한의대에 어떻게 진학하고 무엇을 배우는지 등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도 있지요 ‘한문을 못하면 불리할까?’, ‘한의학은 비과학적인 학문인가?’, ‘졸업 후에 바로 한의원을 개원할 수 있나?’ 같은 궁금증과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만이 이러한 문제를 제거하고, 학생들의 막연한 꿈을 구체적인 탐색으로 바꾸어줄 수 있겠죠. 이 책은 한의학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재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의대에 진학하는 다양한 사례와 실제 수업 현장, 의료 봉사활동, 임상 실습, 졸업 후 진로까지 있는 그대로 전달합니다.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지고 한의대에 모인 학생들 이 책을 공저한 학생들은 저마다 다양한 경로로 대전대 한의대에 입학했습니다. 한 명은 고등학교 내내 정치외교학과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다 면접 결과에 따라 결국 한의대를 택했는데, 막상 입학하고 나니 한의학이 시사 공부보다 훨씬 즐거웠다고 털어놓습니다. 또 다른 저자는 의사가 되고 싶어 의과대학을 목표로 했지만 마찬가지로 입시 결과 대전대 한의대에 합격해 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한문으로 된 원전 공부에 애를 먹었으나 한의대 교육 과정에 따라 한방과 양방 공부를 병행하며 꿈을 찾아 나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 외에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되기 위해 심리학을 공부하고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다니다 다시 수능을 봐서 온 경우도 있고, 교대에 다니다 메디컬 분야를 희망해 재수를 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입시를 치른 지난한 과정과 한의대에 입학한 후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경험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입시 사례는 물론, 한의대 재학생이 피부로 느끼는 솔직담백한 경험담은 진로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실속있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한의대는 6년 과정? 한의대에서 시신 해부도 한다고? 한의대는 한의예과 2년, 한의학과 4년, 총 6년제입니다. 흔히 한의원 하면 침이나 뜸, 보약 정도를 떠올리지만, 그러한 의료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한의학도들은 한문으로 된 원전을 비롯해 양생학, 해부학, 생리학, 의학사, 원전학, 본초학, 경락경혈학, 처방학, 병리학, 진단학, 예방의학, 상한론, 온병학 등 수많은 이론과 실습 과목을 이수해야 하고, 양방 의학도 병행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한의과대학에서는 한의학뿐 아니라 서양 현대의학을 함께 공부하며, 시수가 많은 해부학은 방학 기간부터 수업이 시작되며 시신 해부 실습도 합니다. 학생 저자들은 하나같이 공부량이 많다고 토로하지요. 이렇게 6년의 과정을 마치고 한의대를 졸업하면 국가고시를 보게 됩니다. 여기에 합격해야 면허증이 주어지며, 우리나라 국가고시에 합격한 사람만이 한의사로서 의료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 스며들다 입시생이 한의학도가 되는 과정 이 책은 기존의 입시 정보서나 진로 소개서와는 차별화된 구성으로 ‘한의대에 간다는 것’의 실제를 생생하고 솔직하게 전해줍니다. 각기 다른 인생 서사와 입장을 가진 교수와 학생들이 한의대라는 공간 안에서 같은 가치를 추구하듯, 이 책 또한 저마다의 관점에서 한의학을 바라보는 집단 에세이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김병수 교수는 한의과대학의 교육 과정과 과목들, 한의학의 미래와 방향을 소개하고, 학생 저자들은 실제 수업이 이루어지는 방식과 학과 공부를 하며 겪은 어려움, 자신이 극복한 방법, 학업의 가치와 진로 모색에 관해 들려줍니다. 본초학을 배우며 호기심을 못 이겨 독성이 강한 약재(부자)를 먹고 응급실에 다녀온 경험, 경락경혈학 시간에 동기생과 서로 침을 놓아주어야 했던 공포의 실습, 해부 전 시신 기증자에 대한 감사 인사, 동아리 단위로 노인정이나 복지관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어느덧 사명감이 남달라지던 순간들이 묘사됩니다. 이 책은 객관적 정보와 주관적 서사, 실제 공부 내용과 감정의 궤적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한층 깊은 내면의 질문에 이르게 합니다. 양방과 한방을 아우르는 통합 의료로 나아가는 길 한의학은 사람의 몸과 마음 전체를 바라보는 전통 의학으로 만성 질환 치료와 예방에 적합하며, 특히 저마다 체질이 다른 개인 맞춤형 의학입니다. 오늘날 한의대는 서양 현대의학을 함께 배우며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의학 3.0의 시대에 요구되는 통합 의료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동서양 의학이 융합된 한의학의 독특한 공부 방식과 한의학의 전인적인 철학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나아가는 한의학의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한의학이라는 ‘오래된 미래’를 향한 여정에 든든한 길잡이이자, 한의학도들이 마주하는 현실과 전망을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진로 선택은 정답이 아니라 과정 ‘한의대에 가고 싶다’라는 한 문장 속에는 수많은 고민과 망설임 그리고 가능성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한의대를 다니는 학생들의 성장기를 현재형으로 서술하며 독자 스스로 자기 진로를 정직하게 볼 수 있게 합니다. 이 책은 한의학에 대한 맹목적인 찬양도, 회의도 없습니다. 저자들은 정직하게 힘든 공부의 현실을 토로하면서도 그 안에서 만날 수 있는 학문적 깊이와 성찰을 보여줍니다. 진로 탐색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이 책은 재학생들의 성장 서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진로 선택의 의미를 점검하게 해주고, 선택의 지평도 넓혀줄 것입니다.프롤로그안녕하세요, 저는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재직 중인 김병수 교수입니다. 한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이 한의학에 관해 사전에 배우거나 접하지 못한 채 들어오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한의예과에 들어오면 무엇을 배우는지는 물론이고, 한의과대학의 교육과정이 한의예과 2년과 한의학과 4년으로 구성된 6년제 과정인지도 몰랐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또한 한의과대학에서 해부학을 배울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학생, 생물학이나 양방의학 과목을 이렇게 많이 배울지 몰랐다는 학생도 있더군요.물론 관련 지식이 전혀 없이 들어온 경우에도 학교에 잘 적응해 배워 나가다 보면 숙련된 한의학도가 됩니다. 하지만 시중에 한의과대학이 어떤 곳인지 대략이나마 알 수 있는 여건이 마땅치 않고, 한의학과에 가면 무엇을 배울지 중고등학생들이 미리 정보를 접할 기회가 없습니다. 이에 문제의식을 느끼던 저는 자주 공부 모임을 하는 한의과대학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한의대의 실제 생활에 대해 함께 글을 써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이때 나눈 대화가 실마리가 되어 학생들과 이야기를 주고받기 시작했고, 그 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내게 되었습니다.처음에는 막연히 한의과대학의 생활을 보여 주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으로 엮기 위해 구체적인 고민을 하다 보니 주 독자층은 역시 수험생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에게 한의대로 진학하기까지 겪었던 상황을 정리해 달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학생들이 꺼려했습니다. 저와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들은 학과 평균 성적이 상위 30% 내외인 성실하고 우수한 학생들이지만, 그들도 처음 한의과대학에 들어올 때에는 거창한 포부를 품고 한의대를 전적으로 원해서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의과대학을 가고 싶었는데 성적이 약간 모자라서 온 학생도 있고, 전혀 관련 없는 학과를 준비하다가 온 학생도 있었습니다. 졸업생 중에는 당시 교대를 가고 싶어서 4수까지 했는데 수능점수가 너무 잘 나오자 그 점수가 아까워서 문과생이 갈 수 있는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한의대에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확고한 목표를 갖고 진학한 경우보다는 점수에 맞춰서, 혹은 향후 편안하게 워라밸을 유지할 수 있는 진로일 것 같아서, 혹은 한의사는 병원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안 밟아도 되므로 비교적 수련 기간이 짧다는 등의 이유로 한의대를 선택한 경우가 많습니다.저는 이런 선택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수험생들은 자신이 뭘 원하고 어떤 분야가 자신에게 잘 맞는지 잘 모를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저도 교수이지만 교수가 제 적성에 잘 맞을 것이라고 예상해서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하다 보니 그리된 거죠. 다만 어떤 이유로 진학했든 자신 앞에 주어진 전공에 대해서는 일단 열심히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전공에 적응하고 인식이 넓어지면서 해당 전공의 가치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될 수 있지요. 저는 다행히 한의학이란 학문에 애정이 많아진 경우이고, 이렇게 가치 있는 학문을 보다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널리 알리고 싶은 사람이 되었습니다.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해당 전공이 잘 맞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모든 학과 전공을 경험해 보는 게 가장 좋은 일이겠으나 그건 불가능한 일이죠. 우리는 주로 책이라는 공적이고 검증된 매체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접하고 부족하게나마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한의과대학에 관한 소개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충분치 않아서 이번에 저희가 한번 준비를 해 보았습니다.이 책은 학생들이 한의과대학에 입학하게 된 과정과 학년이 올라가면서 겪은 경험과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한의과대학의 커리큘럼과 한의학의 학문적 성과, 한의학의 미래에 대해서도 살짝 맛을 보여 드리고자 합니다. 한의과대학에 진학을 하면 무엇을 배우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독자들이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면 우리의 목표는 달성한 셈입니다. 더 나아가 한의학이라는 오래된, 그렇지만 이제 미래를 향해 가는 학문의 매력이 전달되면 금상첨화겠죠.2025년 여름김병수
너의 눈을 내 심장과 바꿀 수 있기를
달아실 / 최미경 (지은이) / 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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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실청소년 문학최미경 (지은이)
최미경 소설. 초등학교 2학년 때 앓게 된 희귀질병(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으로 거의 시력을 잃은 중학교 1학년 영이라는 소녀가 눈 수술을 눈앞에 두고 환상의 세계에 들어가 겪게 되는 판타지가 주된 내용이다. 일종의 청소년 성장 소설이며 청소년 판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영이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엄마와 함께 매달 종합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데,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병원을 찾은 영이와 엄마는 진료를 기다리며 병원 앞뜰에서 노란 달을 품고 있는 듯한 꽃마리를 보게 된다. 꽃을 보며 서로의 소원을 묻던 그때 영이는 완전히 시력을 잃게 되는데, 영이의 눈에는 꽃마리가 자꾸 보인다. 시력을 잃고 입원실 침대 위에 누워서도 영이의 눈에는 이상하게 엄마랑 보았던 꽃마리가 점점 더 보인다. 눈앞의 허공에 뜬 그러나 만지려 해도 만져지지 않는 꽃마리, 그런데 그 꽃의 노란 달처럼 생긴 구멍이 열리더니, 하얀 귀를 가진 누군가가 은빛 사다리를 내리는 게 아닌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갔던 것처럼 영이는 하얀 귀를 따라 꽃마리 안으로 들어간다.꽃마리 류 그림자 전보 세상에 없는 것들의 세계 너의 눈을 내 심장과 바꿀 수 있기를 네잎클로버 네가 보여서 좋았고 네가 보이지 않아서 그리웠어 에필로그 작가의 말■ 편집자 책소개 1 최미경 소설가의 원고(초고)를 받고 처음 읽었을 때 나는 릴케의 시 「두이노의 비가」와 한 영화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 영화에 나오는 어떤 시를 떠올렸다. 빔 벤더스(Wim Wenders)가 피터 한트케(Peter Handke)와 함께 시나리오를 쓴 독일의 판타지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1987, 후에 할리우드에서 「시티 오브 엔젤」이란 제목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함).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두이노의 비가」에서 영감을 얻어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다고 하는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그 처음에 나오는 피터 한트켄의 시 「아이의 노래(Song of Childhood)」를 떠올렸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 팔을 휘저으며 다녔다 / 시냇물은 하천이 되고 / 하천은 강이 되고 / 강도 바다가 된다고 생각했다 // 아이였을 때 자신이 아이라는 걸 모르고 /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 아이가 아이였을 때 / 세상에 대한 주관도, 습관도 없었다 // 책상다리를 하기도 하고 뛰어다니기도 하고, / 사진 찍을 때도 억지 표정을 짓지 않았다 / 아이가 아이였을 때 질문의 연속이었다 / 왜 나는 나이고 네가 아닐까? / 왜 난 여기에 있고 / 저기에는 없을까? / 시간은 언제 시작되었고 /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 태양 아래 살고 있는 것이 내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이 / 모였다 흩어지는 구름조각은 아닐까? / 악마는 존재하는지, 악마인 사람이 정말 있는 것인지, / 내가 내가 되기 전에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 지금의 나는 어떻게 나일까? / 과거엔 존재하지 않았고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는 / 다만 나일 뿐인데 그것이 나일 수 있을까.” ― 피터 한트케, 「아이의 노래」 부분 2 소설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앓게 된 희귀질병(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으로 거의 시력을 잃은 중학교 1학년 영이라는 소녀가 눈 수술을 눈앞에 두고 환상의 세계에 들어가 겪게 되는 판타지가 주된 내용이다. 일종의 청소년 성장 소설이며 청소년 판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영이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엄마와 함께 매달 종합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데,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병원을 찾은 영이와 엄마는 진료를 기다리며 병원 앞뜰에서 노란 달을 품고 있는 듯한 꽃마리를 보게 된다. 꽃을 보며 서로의 소원을 묻던 그때 영이는 완전히 시력을 잃게 되는데, 영이의 눈에는 꽃마리가 자꾸 보인다. 시력을 잃고 입원실 침대 위에 누워서도 영이의 눈에는 이상하게 엄마랑 보았던 꽃마리가 점점 더 보인다. 눈앞의 허공에 뜬 그러나 만지려 해도 만져지지 않는 꽃마리, 그런데 그 꽃의 노란 달처럼 생긴 구멍이 열리더니, 하얀 귀를 가진 누군가가 은빛 사다리를 내리는 게 아닌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갔던 것처럼 영이는 하얀 귀를 따라 꽃마리 안으로 들어간다. 그곳의 주인은 사람인지 천사인지 확실치 않은 ‘라스’이다. 라스의 세계, 그곳은 그야말로 라스의 생각에 따라 ‘시냇물은 하천이 되고/ 하천은 강이 되’는 곳, 세상에 없는 세계이다. 3 최미경 소설가는 이번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을 이렇게 얘기한다. “4년 전 암으로 엄마를 잃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며 태연한 척 살았다. 그랬다. ‘척’하며 살았던 것이다. 나는 죽음을 잘 몰랐다. 가까운 이의 죽음이 살아있는 이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아는 척했다. 그러한 ‘척’의 가면을 벗는 시간이 ‘너의 눈을 내 심장과 바꿀 수 있기를’ 쓰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살릴 수는 없지만 생명을 조금은 더 연장할 수는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들었을 때, 짧은 동안이었지만 내 머릿속에 떠올렸던 ‘어떤 생각’을 먼저 고백해야 한다. ‘우리 애들이랑 나 좀 살자, 엄마.’ 엄마의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들여야 하는 그 비용을 내 세 아이들에게 들여야 하는 비용과 견주었던, 비록 잠깐이었다 해도 부끄럽고 한스럽기 그지없는 생각이었다. 만약 내 아이가 아팠어도 그랬을까. 내가 아팠다면 엄마는 또 어땠을까. 나를 살릴 수만 있다면 엄마는 자기 심장이라도 떼어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나를 북받치게 했다. ‘너의 눈을 내 심장과 바꿀 수 있기를’은 이 세상에는 이제 없지만 분명 다른 세계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 엄마에 대한 내 미안함을 풀어내는 마음으로 시작한 글쓰기이다. 그런데 쓰는 동안 도리어 내가 위로를 받았다. 영이에게, 영이의 엄마에게, 라스에게, 창일이에게.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에 고맙고 미안하다.” 어머니를 잃는 순간, 그 결핍의 순간에 작가의 민낯(어머니의 죽음에 드는 비용과 아이들의 삶에 드는 비용을 계산하는)이 드러났듯이, 결핍의 순간이 되었을 때 삶은 명징하게 제 속살을 드러내곤 한다. 그러니 이 소설은 어쩌면 결핍의 칼 날 위에서 피어난, 결핍이 피어낸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다. 소설 속 인물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결핍의 순간, 그리고 그 결핍의 순간에 드러나는 삶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것. 그것이 이번 소설의 중요한 독법(讀法)이다. 4 “내가 울부짖은들, 어떤 천사가 있어 / 내 목소리를 들어줄까? 한 천사가 느닷없이 / 나를 끌어안는다 해도, 그의 힘으로 말미암아/ 나는 스러지고 말리라. 아름다움이란 / 우리가 간신히 견디어내는 무서움의 시작일 뿐이므로. / 우리가 아름다움을 그토록 경탄하는 까닭은, 그것이 우리를 / 파멸시키는 것 따윈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천사는 무섭다. / 그러므로 나는 어두운 흐느낌, 유혹의 소리를 삼키는 것이다. / 아, 대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누구인가? / 천사도 아니고 인간도 아니다. / (중략) / 오 그리고 밤, 밤이 있다. 우주에 가득 찬 바람이 / 우리의 얼굴을 파먹어 들어가면, 오직 밤만 남으리. / 그토록 그리워하던 밤, 쓸쓸한 이의 가슴 앞에 힘겹게 서 있는, / 그래서 조금은 환멸을 느끼는 밤. 연인인들 밤이 더 가벼울까? / 아, 그들은 서로에게 자기의 운명을 감추고 있구나. / 아직도 그대는 모르겠는가? 우리가 숨 쉬는 공간 속으로 / 그대의 공허를 던져 버려라. 그러면 새들은 / 더욱 열렬히 날갯짓하며 넓어진 대기를 느낄 것이니” ― 릴케, 「두이노의 비가, 제1가」 부분 처음 최미경 작가의 원고를 받았을 때, 릴케의 시 「두이노의 비가」를 떠올렸다면, 편집을 하면서 서너 번을 읽고 났을 때는 이상하게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이 떠올랐다.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란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 어머님, /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 윤동주, 「별 헤는 밤」 부분 내가 미처 모르고 있는 사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나를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건강하든 병이 들었든, 잘났든 못났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상관없이 그저 ‘나’를 순수하게 사랑하고 있는 그 사람이 내가 미처 모르고 있는 사이(시간과 공간)를 채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삶이란 그 ‘내가 미처 모르고 있는 사이’를 찾아가는 과정이고 그 사이에서 마침내 ‘그’와 조우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설려 그가 이미 죽은 엄마나 혹은 그 누구라 해도 말이다. 그러니 아직 그 ‘사이’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 달아실출판사는… 달아실은 달의 계곡(月谷)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달아실출판사”는 인문 예술 문화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출판사입니다. 어둠을 비추는 달빛 같은 책을 만들겠습니다. 달빛이 천 개의 강을 비추듯, 책으로 세상을 비추겠습니다.
몸이란 대체 무엇일까
북스토리 / 이토 아사 (지은이), 심수정 (옮긴이) / 2024.01.05
12,000원 ⟶ 10,800원(10% off)

북스토리청소년 과학,수학이토 아사 (지은이), 심수정 (옮긴이)
불쑥 이상한 말을 꺼내서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거나 혹은 정말 쉬워 보이는 일을 이상하게 실패하거나 한 경험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내가 내 몸을 잘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바와 달리 몸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 우리는 당황하고 심지어 나를 창피하게 만든 내 몸을 미워하게 되는 경우마저 있다. 그러다가 문득 궁금해진다. ‘내 몸은 왜 내 마음대로 안 될까?’ 『몸이란 대체 무엇인가』는 이 질문에서 시작하는 책이다. 저자인 이토 아사는 미학을 전공하고 장애인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연구하고 그에 대한 책을 써왔다. 저자는 스스로도 말을 더듬는 ‘말더듬증’을 가지고 있기에 몸과 마음의 불일치에 대해서 항상 관심이 있었다고 밝힌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일을 토대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이야기하는 독특한 책이다.첫 번째 이야기 몸의 소리를 듣다 7 두 번째 이야기 몸, 이상한 몸 말할 수 있다는 건 이상해 23 알아서 해준다 26 두 개의 ㄴ 받침 28 ㄴ 받침과 ‘라’ 사이 30 몸이 되어 생각해보자 33 몸의 정체성 34 세 번째 이야기 몸에는 오류가 일어난다 반복 현상 39 몸은 시행착오를 한다 42 말더듬은 ‘사이’에서 일어난다 45 ‘전하다’와 ‘전해지다’ 46 말을 편하게 더듬는 것 48 네 번째 이야기 창피한 건 싫어 막힘 현상 53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56 잠들기 전의 고독 60 적이자 아군, 아군이자 적 62 나를 만들다 64 다섯 번째 이야기 나다운 몸 바꿔 말하기 69 고유 명사의 벽 72 ‘가짜 나’가 나오다 75 어색해진 덕분에 깨닫다 77 말더듬으로 나를 되찾다 79 몸의 다양성 81 여섯 번째 이야기 은유법을 익히자 몸을 제대로 탐구하려면 87 현실을 보는 다양한 관점 89 나만의 ‘말’ 찾기 91 내가 되어보게 한다 94 몸을 믿자 96내 몸은 내 것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 되지? 불쑥 이상한 말을 꺼내서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거나 혹은 정말 쉬워 보이는 일을 이상하게 실패하거나 한 경험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내가 내 몸을 잘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바와 달리 몸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 우리는 당황하고 심지어 나를 창피하게 만든 내 몸을 미워하게 되는 경우마저 있다. 그러다가 문득 궁금해진다. ‘내 몸은 왜 내 마음대로 안 될까?’ 『몸이란 대체 무엇인가』는 이 질문에서 시작하는 책이다. 저자인 이토 아사는 미학을 전공하고 장애인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연구하고 그에 대한 책을 써왔다. 저자는 스스로도 말을 더듬는 ‘말더듬증’을 가지고 있기에 몸과 마음의 불일치에 대해서 항상 관심이 있었다고 밝힌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일을 토대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이야기하는 독특한 책이다. 몸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를 기울이는 법 저자는 우선 말하기나 걷기 같은 우리가 매우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이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신기한 일이라는 데에 주목한다. 말하기만 보더라도 뇌, 성대, 입, 혀 등 다양한 기관이 연결되어 움직이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게 따로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난다는 것이다. 말더듬증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말하기에서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증상이다. 말더듬증을 가진 사람은 때때로 하고 싶은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몸에 대해서 더 의식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본인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서 말더듬증을 설명하고 본인이 어떻게 ‘말을 더듬는 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살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권한다.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뀐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으로 바뀐다. 몸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재미있다. 자신의 몸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청소년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나보다 불행한 아이
문학과지성사 / 유니게 (지은이) / 2024.11.27
13,000원 ⟶ 11,700원(10% off)

문학과지성사청소년 문학유니게 (지은이)
남의 불행을 위로하며 스스로 위로받는 마음은 나쁜 것일까. 삶에서 맞닥뜨리는 청소년기 아이들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탁월하게 포착하여 공감과 치유의 이야기로 그려낸 유니게의 장편소설 『나보다 불행한 아이』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엄마 아빠를 한꺼번에 잃고 홀로 된 친구를 내버려 둘 수 없는 소녀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원 테이블 식당』에 이어, 인공지능을 소재로 갈등 없이 완벽하기만 한 인간관계가 정말 좋은 것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50일간의 썸머』 이후 3년 만에 출간하는 여섯번째 성장소설이다. 그간의 작품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예민하고도 혼란한 심리를 간결한 문장과 재치 넘치는 표현, 따뜻한 감성으로 섬세하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는 작가 유니게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성숙하게 무르익은 재능으로, ‘남의 불행을 보고 위로받는’ 인간의 보편적 심리를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1장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날 때가 있다 1. 찬 | 2. 달아 | 3. 찬 2장 행복은 열린 문 사이로 새처럼 날아가버렸다 4. 달아 | 5. 찬 | 6. 달아 | 7. 찬 | 8. 달아 | 9. 찬 | 10. 달아 | 11. 찬 | 12. 달아 | 13. 찬 | 14. 달아 | 15. 찬 | 16. 달아 | 17. 찬 3장 세렌디피타스 18. 달아 | 19. 찬 | 20. 달아 | 21. 찬 | 22. 달아 | 23. 찬 | 24. 할머니 | 25. 찬 | 26. 달아 4장 처음부터 이곳에 도달하기로 되어 있던 것처럼 27. 찬과 달아 | 28. 달아와 찬 | 29. 찬 | 30. 달아 | 31. 찬 | 32. 달아 작가의 말“찬을 만나기 전, 달아는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서로의 비밀을 공유했다는 동질감 나보다 불쌍한 아이가 있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 남의 불행을 위로하며 스스로 위로받는 알 수 없는 마음 아이들의 미묘한 심리를 절묘하게 그려낸 공감과 치유의 이야기 남의 불행을 위로하며 스스로 위로받는 마음은 나쁜 것일까. 삶에서 맞닥뜨리는 청소년기 아이들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탁월하게 포착하여 공감과 치유의 이야기로 그려낸 유니게의 장편소설 『나보다 불행한 아이』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엄마 아빠를 한꺼번에 잃고 홀로 된 친구를 내버려 둘 수 없는 소녀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원 테이블 식당』에 이어, 인공지능을 소재로 갈등 없이 완벽하기만 한 인간관계가 정말 좋은 것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50일간의 썸머』 이후 3년 만에 출간하는 여섯번째 성장소설이다. 그간의 작품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예민하고도 혼란한 심리를 간결한 문장과 재치 넘치는 표현, 따뜻한 감성으로 섬세하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는 작가 유니게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성숙하게 무르익은 재능으로, ‘남의 불행을 보고 위로받는’ 인간의 보편적 심리를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나보다 불행한 아이』의 주인공인 ‘달아’와 ‘찬’은 기구한 사연을 가진 중학생 아이들이다. 미혼모의 딸로 태어난 달아는 새아빠가 떠난 후 우울증을 앓고 있는 무기력한 엄마와 아빠가 다른 어린 남동생을 돌보며 일찍 철이 든 아이로, 자신의 결핍을 들키지 않기 위해 더 새침하고 당돌하게 행동한다. 찬 또한 어릴 적 교회 앞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로 따뜻하고 자상한 부모님의 돌봄 아래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또다시 버림받을까 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캐릭터다. 두 아이의 공통점은 각자가 처한 불우한 환경을 학교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는 데 있다. 교회에서 만난 두 아이는 우연한 계기로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고, 비밀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그 누구에게도 가져보지 못한 특별한 동질감을 느낀다. 뿐만 아니라 달아는 찬을 만나기 전까지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억울하다고 여겼는데 자신보다 불쌍한 아이도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자신은 아빠 얼굴만 모르지만 부모님이 누구인지 얼굴조차 모르는 찬을 위로하며 이상하게도 자신이 위로받는 느낌을 갖는다. 소설은 달아와 찬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이 처한 불우한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아이들의 심리를 흥미롭게 그려낸다. 외적인 조건에 구애받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러한 노력 자체가 사실은 거기 얽매여 있다는 점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렇기에 달아가 찬에게 갖는 감정인 ‘나보다 불쌍한 아이’를 보는 듯한 마음은 완벽해 보이기만 했던 착한 소녀에서 벗어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또한 부모님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존경하며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한 번도 부끄럽게 여겨본 적 없다고 생각했던 찬이 형과의 갈등을 겪으며 자신이야말로 부모님의 사랑을 의심해왔음을 깨닫게 되는 대목은, 그 결핍과 결함을 기꺼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이 껍질을 깨고 세상으로 한 발짝 내딛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새삼 일깨워준다. 소설은 기구한 사연을 가진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불안정하고 서툴기 짝이 없는 청소년기 아이들이 감내해야 하는 결핍과 결함이라는 주제를 작가 특유의 재치와 발랄함으로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그려내며, 그러한 결핍과 결함이야말로 크나큰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공감 어린 시선으로 따뜻하게 펼쳐 보인다. 앞으로도 아이들은 살아가는 내내 불안과 두려움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으로 용기 있게 나아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컴퍼스의 중심축”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는 응원이면 족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달아는 여느 보통의 아이들처럼 보이고 싶었다. 사랑과 보살핌을 충분히 받고 자란 아이로 보이고 싶었다. 어둡고 우울하고 초라하고 불행한 것은 모조리 감추고 싶었다. 그래서 진짜 달아의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 보일 수 없었다. 어쩌면 달아는 자신을 잃어버렸던 것인지도 모른다. 달아는 단 한 사람, 성찬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진짜 달아를 보여줄 수 없었다.” (135쪽) 세렌디피타스, 뜻밖의 행운! 이 책에서 작가 유니게는 “어둡고 우울하고 초라하고 불행한 것은 모조리 감추고 싶”은 인간의 보편적 심리를 절묘하게 그려내며, 부족하고 모자란 점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게 되는 아이들의 성장담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펼쳐 보인다. 소설은 달아와 찬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였다가 예기치 못한 갈등과 이별을 겪은 후 화해의 과정에 이르기까지의 성장통을 담고 있지만, 그 성장은 비단 두 아이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남편과의 이별 후 마음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무기력하게 알코올에만 의존해온 달아의 ‘엄마’는 비로소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러한 엄마 대신 달아와 유지를 잠시 맡아 키우게 된 ‘할머니’는 평생 해본 적 없는 고된 나날을 보내지만, 아이들과 지지고 볶는 동안 자신에게 붙어 있던 위선이나 체면, 상처받은 자존심 같은 불순물이 떨어져 나가고 남의 평가를 의식하지 않는 진짜 글을 쓰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입양아인 찬이 부모님의 친아들인 형을 계속 의식해왔던 것처럼 ‘형’도 모범생인 찬을 의식하고 비교하며 반항심을 키워온 장면은 흥미로운 지점이다. 찬과 마찬가지로 형 또한 긴 방황을 끝내고 훌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달아와 찬과 더불어 성장하는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흐뭇한 감정을 선사하며 작품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든다. 달아의 남동생인 ‘유지’의 세상 모를 귀여움은 작품에 매력을 한층 더해주는 덤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소설이 내가 쓴 어느 소설보다도 좋은 소설이 될 것 같았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울고 웃으며 재미와 공감, 진한 감동까지 버무려진 이 작품은 삶에 속고 지친 독자들에게도 ‘뜻밖의 행운’을 만나게 해줄 것이다.교회의 베이비박스 안에 버려져 있던 아이.달아는 아빠 얼굴만 모르지만, 찬은 부모의 얼굴을 모두 모른다. 달아는 어쩐지 마음이 놓였다. 적어도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사람은 아니었다. 자신보다 더 불쌍한 아이도 있다는 것에 안도했다.게다가 학교에서 만난 찬은 공부도 잘하고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모범생이었다. 또 달아가 불우한 환경에 처해 있다는 걸 모르는 것처럼 찬이 버려진 아이라는 것도 아무도 몰랐다. 달아는 찬과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었다. 그 사건을 계기로 둘은 부쩍 가까워졌다. 찬도 달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찬은 달아에게, 달아는 찬에게 할 수 있었다.찬은 달아의 아빠와 유지의 아빠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아빠가 집을 떠난 이야기도, 그 후로 엄마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달아는 찬이 새로 생긴 부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 행복을 잃게 될까 봐 불안해한다는 것도.“나도 그 기분을 알 것 같아. 새아빠랑 살면서 늘 그런 기분을 느꼈거든.”달아는 찬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달아는 찬을 위로하면서 이상하게도 자신이 위로받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달아의 새하얀 운동화가 떠올랐다. 학교에서 본 달아의 모습이 그 운동화 같았다. 아주 공을 들여 표백제로 모든 얼룩을 제거한 것 같은. 그래서 한 번도 진흙탕에 빠져본 적 없는 것처럼 밝고 유쾌하게만 보이는.다시 교회에서 달아를 만났을 때, 그 애는 이전보다 부드러운 태도로 찬을 대했다. 처음 교회에서 만났던 차갑고 도도한 달아와 학교에서 본 밝고 유쾌한 달아, 그 사이 어느 지점에 진짜 그 애가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대한민국 외교관입니다
크루 / 민동석 (지은이) /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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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청소년 자기관리민동석 (지은이)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싶은 예비 외교관들을 위해 쓰였다. 외교관이 되는 방법부터 외교관의 업무와 국내외 일상, 다양한 외교관의 사례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아냈다. 이를 통해 직업 세계의 큰 틀을 이해하고 대사관 안팎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이들은 물론, 국제 관계에 높은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도 충실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추천사 프롤로그 Part 1. 외교관, 특별한 삶을 꿈꾸다 1. 외교관을 꿈꾸는 사람 외교관은 어떤 일을 하나요? 재외공관 외교관의 업무는 무엇인가요? 특명전권대사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대사의 직급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대사를 파견할 때 어떤 절차를 거치나요? 2. 외교의 ABC 외교부의 업무 분야와 조직구성은 어떤가요? 외교관의 직급과 직책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대사 & 공사 & 영사 어떻게 다른가요? 3. 외교관의 꿈에 도전하기 외교관 채용방식과 경쟁률은 어떤가요? 전공이나 학과는 어디가 좋을까요? 나이와 학력 제한이 있나요? Tip. 외교관과 밀접하게 일하는 기관 Part 2.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1. 제1차 시험준비 PSAT 전략 어떻게 짜야 할까요? 헌법은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요? 외부 검정시험 대체 과목은 어떻게 준비할까요? 2. 제2차 시험준비 학제통합논술시험, 어떻게 대처할까요? 전공평가시험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3. 제3차 시험준비 면접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평가의 기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평가 항목은 무엇인가요? 집단심화토의 면접을 잘 보는 방법이 있을까요? 개별면접을 잘 보는 방법도 있을까요? 면접 때 복장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4. 국립외교원 정규과정 교육과 평가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 영어집중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교육 시설이나 환경은 어떤 편인가요? Tip. 시간관리와 체력 Part 3. 성공한 외교관이란 1. 외교관에게 필요한 자질과 덕목 외교관에게 필요한 자질과 덕목은 무엇인가요? 외교관에게 적합한 성격과 성향도 있을까요? 어려운 외교관의 직분을 지탱해 주는 힘은 무엇인가요? 외교관이 갖춰야 할 비즈니스 마인드는 무엇인가요? 노련한 협상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외교관의 기본 역량 외교에 도움이 되는 창의력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외교관에게 소통과 공감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실력이 중요함을 일깨워 준 경험이 있나요? 외교관은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하나요? 아니면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하나요? 외교 정치와 경제는 어느 정도로 알아야 하나요? 업무와 병행하는 자기계발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3. 외교관의 필수 무기 외국어 외교관은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하나요? 제2외국어로는 어떤 언어를 선택해야 할까요? 외국어를 공부하는 특별한 비결이 있나요? 외교관이 사용하는 언어 Tip. 좋은 외교관이 되기 위한 4가지 습관 Part 4. 외교관의 일과 삶 1. 외교관으로 살아서 좋은 점 외교관이 좋은 직업인 이유가 있나요?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외교관은 어느 정도의 돈을 버나요? 외교관이 얻는 경제적 혜택은 없을까요? 외교관은 치외법권을 가지고 있나요? 외교관의 휴일은 언제인가요? 2. 힘들고 어려운 외교관의 삶 이사를 자주 다녀야 하나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요?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3. 외교관의 미래 전망 외교관의 성비에 변화가 있나요? 여성 외교관도 험지에서 근무하나요? 외교관의 가정생활은 어떤 모습인가요? 외교관들은 결혼과 육아를 어떻게 하나요? 잦은 이사로 인한 자녀교육의 어려움은 없나요? Tip. 외교관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얻나요? Part 5. 실전 외교관 닮고 싶은 사람을 곁에 두라 1. 세계를 움직인 사람,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2. ‘대한민국의 대표 여성 외교관’ 백지아 전 주제네바 대사 3. 한국인의 마음을 움직인 벽안의 외교관,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 대사 4. “나는 이렇게 외교관이 되었다” - 꿈을 이룬 새내기 외교관 4인의 돌직구 좌담 Tip. 외교용어 알아보기 에필로그〈비기너 시리즈〉 그 여덟 번째 이야기, 외교관 다양한 분야의 이슈, 나라를 대표해 마주하다! 〈비기너 시리즈〉는 꿈꾸는 이들을 위해 그 분야의 전문가이자 선배가 직접 여러 질문과 답변을 통해 직업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풀어낸 것이다. 그 시리즈 여덟 번째 편으로 ‘외교관’ 이야기를 담았다. 『나는 대한민국 외교관입니다 』를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직업을 더욱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 대사를 파견할 때 어떤 절차를 거치나요? - PSAT 전략 어떻게 짜야 할까요? - 노련한 협상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외교 정치와 경제는 어느 정도로 알아야 하나요? - 외교관이 얻는 경제적 혜택은 없을까요? - 이사를 자주 다녀야 하나요? - 외교관의 성비에 변화가 있나요? - 외교관들은 결혼과 육아를 어떻게 하나요? -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외교관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위와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직 고민 해결이 되지 않았거나 외교관으로 살아온 선배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이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다. 이제 막 외교관을 꿈꾸기 시작한 이들과 외교관으로서 첫발을 디딘 모든 이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한다. “대외적으로 국가의 이익을 보호·신장하고, 외국과의 우호·경제·문화 관계를 증진하며, 재외국민을 보호·육성하는 것을 그 임무로 한다.” 외교부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부처다. 그만큼 임무가 막중하다는 의미이다. 외교부 본부는 전 세계 공관에 지시를 내리고 공관은 주재국 정세를 보고하면서 본부의 지시를 이행한다. 본부가 두뇌라면 전 세계에 주재하고 있는 재외공관은 손발이라고 할 수 있다. 본부와 재외공관은 24시간 연락체제를 유지하면서 국가안보, 경제와 세일즈 외교, 재외국민 지원과 보호, 각종 정보 수집, 국제기구, 개도 국과의 개발협력, 공공외교에 이르기까지 국익을 위해 혼신 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외교관들의 활동영역이 과거보다 훨씬 넓어졌고, 한국의 국력과 위상이 올라가면서 우리 외교관 들의 존재감도 더욱 커졌다. 이 책은 외교관이 되고 싶은 예비 외교관들을 위해 쓰였다. 30여 년간 직업외교관으로 살아온 시니어 외교관이자, 오랫동안 이어진 외무고시를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으로 바꾼 장본인이 직접 이 직업의 세계를 자세히 안내한다. 외교관 이 되는 방법부터 외교관의 업무와 국내외 일상, 다양한 외교관의 사례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아냈다. 목차는 총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에서는 외교관의 업무와 일상, 조직의 구성과 채용 등에 대한 정보를 소개한다. 파트2에서는 외교관이 되기 위한 가장 보편적인 방식인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대해 다룬다. 제1차, 2차, 3차 시험과 국립외교원 정규과정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상세한 팁과 절차를 소개하고 있다. 파트3에서는 외교관에게 필요한 자질과 덕목, 그리고 외교 업무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 외교관이라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외국어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에 대한 역량도 강조한다. 파트4에서는 실제 외교관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는지, 일상과 생애주기에 따른 모습들을 다룬다. 파트5에서는 실제 외교관으로 일하고 있는 외교관들의 사례들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폭넓게 담았다. All-round player, DIPLOMAT 책의 각 파트가 마무리될 때마다 tip이 제공된다. 외교관과 밀접하게 일하는 기관, 외교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 등을 소개할 뿐 아니라, 좋은 외교관이 되기 위한 일상 습관, 시간과 체력 등 외교관의 자기관리 등 지금 당장 적용해볼 수 있는 조언들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외교 상황에서 사용하는 용어 등을 보며 더 진지하게 직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도 좋고 궁금한 질문에 해당하는 페이지를 쏙쏙 찾아 읽어도 좋다. 어떤 페이지를 읽더라도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맞춤형 정보만을 제공할 것이다. 현직 선배의 진심 어린 조언과 알찬 정보가 가득 담긴 『나는 대한민국 외교관입니다』를 통해, 더 넓은 세계를 향한 외교관의 꿈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나라에 대한 애국심과 사명감이든 아니면 운명적 이끌림이든 여러분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열정이 있다면 주저 없이 외교관에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나라의 운명까지도 바꿀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이라면 온몸으로 똑똑! 문을 두드려 볼 만하지 않을까? 이슈와 관련된 문제의 경우, 최근의 이슈는 물론 현재의 현상과 연계 혹은 비교되는 과거의 이슈를 테마로 삼는 경향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뉴스를 통해 국제정세와 시사 이슈를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국제정치 전문가들이 국제질서를 바라보는 시각과 논리, 국가 간 역학관계의 변화 등이 담긴 서적을 평소에 읽고 요점을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면접시험을 잘 치르려면 무엇보다도 ‘왜, 무엇을 평가하는지’를 응시자가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면접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면 적절한 준비와 대처도 어렵기 때문이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면접시험은 응시자가 장차 외교관으로서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자리다. 이를 위해서 실제 외교업무와 유사한 주제들을 ‘집단심화토의’, ‘개인발표’ 과제로 제시해 응시생의 역량을 평가한다. 앞부분에서 소개한 5개의 평정요소가 바로 역량 평가를 위한 항목들이다.
MT 천문학
장서가 / 안홍배 글 / 2008.05.30
13,000원 ⟶ 11,700원(10% off)

장서가청소년 자기관리안홍배 글
시리즈 MT 천문학은 천문학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사진설명도 자세하게 실려 있어 책을 읽기 전에 사진만 살펴보아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우주의 신비 속으로 GO! GO!에서는 태양계, 별과 성운, 은하 등 신비로운 우주의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국내외 천문대 여행을 통해 미래 천문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다. MT 천문학은 천문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이나 진로 지도를 하는 교사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PART.01 나만의 나침반을 찾아라! PART.02 교수님과 함께 떠나는 천문학 여행 PART.03 우주의 신비속으로 Go! Go! PART.04 미리 체험해보는 천문학과 원정기 PART.05 우주 시대를 열어가는 천문학의 무한도전! PART.06 안 교수님의 학문 이야기 교수님이 추천하는 재미있는 천문학 관련 책들 산따라 별따라 천문대 여행 천문학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들 나의 미래 계획 다이어리상아탑 베일을 벗다! 대한민국에서 대학전공 선택하기의 모순. 자신이 가는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모르고 대학을 들어가는 것이다. 시리즈는 미래의 대학생들인 우리 청소년들이 대학의 전공 공부와 관련된 후회와 방황이라는 큰 개인적, 사회적 비용을 치르지 않고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다. Map of Teens 라는 시리즈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10대들이 수많은 대학의 전공 분야 중에서 어느 것이 나의 길일까를 고심하는 데 있어 자세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주는 길잡이로서 충실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전공선택, 이제 알고 한다! 시리즈 총 50개 학과 중에서 1차에 우선 포함된 20개 학과는 인문계열, 사회계열, 자연계열, 공학계열, 의약계열, 예체능계열의 대표적 학과들로서, 영문학, 중문학, 심리학, 정치외교학, 언론정보학, 경영학, 교육공학, 물리학, 화학, 천문학, 전기공학, 환경공학, 컴퓨터공학, 생명공학, 건축학, 의학, 약학, 한의학, 영화학, 음악학 등이다. 필진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전국 유수대학 해당학과의 교수들로서, 오랜 기간 해당학문을 공부하고 강의하면서 쌓인 일목요연한 관점으로 ‘한 권에 담긴 XX학’을 서술하고 있다. 성공하는 20대를 위한 10대의 지도! 시리즈 내용 구성상 가장 큰 특징은 중고등학생의 눈높이에서 대학공부의 내용을 쉽게 설명한 점이다. 청소년 독자들이 어느 학과든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여 책을 다 읽은 뒤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순서가 짜여 있다. 해당 학문은 한마디로 무엇을 탐구하는 학문인지, 전체 학문지도에서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등으로부터 학문여행의 시동을 걸고, 해당학문의 간략한 발전과정을 훑어본 뒤, 전공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에서 배우는 핵심에 대한 쉽고 간략한 설명을 통해 대학공부생활의 속내를 미리 들여다보게 되어 있다. 아울러 향후 해당학문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갈 것인지, 과제와 가능성은 무엇인지, 졸업 후 진출할 수 있고 개척할 수 있는 직업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독자에게 지평선을 가늠해 보게 한 뒤, 마지막으로 각 필자들이 해당학문을 선택하게 된 동기와 전공자로서 공부하면서 보람 있었던 일들과 일화 등을 소개하는 ‘나의 공부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성공하려면 조기 선택하라! 한편, 학생들이 읽어나가다가 잠깐씩 쉬면서 동시에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당학문과 관련된 인물, 사건, 개념 등을 소개하는 ‘호기심통’, ‘지식통’, ‘생각통’ 등을 책 곳곳에 마련해 놓고 있다. 또한 이 학과를 선택하기에 알맞은 성격적 특성이나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들, 필독서 등에 대한 소개도 빠트릴 수 없는 정보들이며, 해당학문을 전공한 뒤 사회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의 ‘나의 직업이야기’는 흥미로울 뿐 아니라 현실과의 구체적인 고리를 놓치지 않고 전공선택을 가늠해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귀중한 육성자료들이다.
나는 고교생 발명가
과학사랑 / 최용석 지음, 홍성모 감수 / 2012.06.28
13,000

과학사랑청소년 과학,수학최용석 지음, 홍성모 감수
학교를 다니면서 국제발명전시회에 도전하여 5관왕을 거머쥐는 보람과 영광을 차지한 고등학생이 자신의 발명지식과 경험을 담은 책을 펴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생활 속 불편함에 착안하고, 생각난 아이디어를 항상 메모하여 발명품으로 탄생시키는 과정을 발명의 힘과 역할, 발명수립의 비밀, 발명수립 전략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고등학생 신분으로서 발명특허등록을 하고 세계발명대회에서 수상한 발명지식을 바탕으로 엮어진 이 발명체험학습서는 발명꿈나무들이 발명을 보다 쉽게 이해하며 다가설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머릿속에 내제되어 있는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자극시킬 수 있는 응용학습서로 특히 발명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chapter1 일상에서 발견으로 생활의 느낌을 포착하라! 용석이의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느낌 불편한 점에 주목하라! 용석이의 불편한 일상의 전환 일상을 메모하라! 용석이의 메모방법 세밀한 관심이 발명의 시작이다! 용석이의 그날 오늘의 호기심은 내일의 발명품 용석이의 호기심 chapter2 발견에서 발명으로 구상의 시작 용석이의 브레인스토밍 발명의 적! 고정관념을 물리쳐라 용석이의 고정관념 바꾸기 생각에서 발상으로 뜀뛰기 용석이의 고민 엉뚱함?! 기발?! 발명의 원동력 용석이의 기발한 발명 7전8기의 방법을 찾아서 용석이의 방법 찾기 창의적 사고가 세상을 이룬다 용석이가 말하는 창의적 사고력 chapter3 창의에서 발명으로 자신만의 발명 장소와 시간을 가져라 용석이만의 발명연구소 불가능한 발명은 피하라 용석이의 깨달음 한발 앞선 출원이 중요하다 용석이의 특허출원 chapter4 용석이의 특허출원명세서를 보자 용석이의 발명품 하나 환풍기에서 배출되는 폐 바람을 이용한 발전장치 특허출원명세서 용석이의 발명품 둘 신축 가능한 주름체에 의해 누전이 방지되는 케이블 릴 특허출원명세서 용석이의 발명품 셋 휴대용 책꽂이 / 특허출원명세서 부록 세계적 발명가 최용석 5관왕을 품다 청소년 발명가 최용석 세계를 품다 IYIE 2012대만국제청소년발명박람회에 다녀와서 용석이의 프로필 용석이의 과학발명부문 수상실적/선행·봉사부문 수상실적/리더십 부문 수상실적/ 지적 재산권발명시대이자 창조적 시대인 지금, 학교를 다니면서 국제발명전시회에 도전하여 5관왕을 거머쥐는 보람과 영광을 차지한 고등학생이 자신의 발명지식과 경험을 담은 책을 펴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생활 속 불편함에 착안하고, 생각난 아이디어를 항상 메모하여 발명품으로 탄생시키는 과정을 발명의 힘과 역할, 발명수립의 비밀, 발명수립 전략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또한 발명과 더불어 한발 앞선 특허출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허출원명세서를 도면과 함께 실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서 발명특허등록을 하고 세계발명대회에서 수상한 발명지식을 바탕으로 엮어진 이 발명체험학습서는 발명꿈나무들이 발명을 보다 쉽게 이해하며 다가설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머릿속에 내제되어 있는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자극시킬 수 있는 응용학습서로 특히 발명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지구를 안아줘
문학과지성사 / 김혜정 (지은이) /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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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청소년 문학김혜정 (지은이)
문지 푸른 문학 시리즈. 현실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캐릭터로 10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는 작가 김혜정의 소설집이다. 청소년 문학에서 단편소설이 많지도 않거니와, 김혜정 작가도 여러 명의 작가가 참여한 공동 저서에 단편을 실은 적은 있지만 자신의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을 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구를 안아줘>는 장편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김혜정 특유의 발랄한 상상력과 경쾌한 문체, 개성 있는 캐릭터는 여전히 빛을 발하고, 강렬한 에피소드와 반짝이는 사유 그리고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오랜 여운을 남기면서 단편소설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냈기 때문이다. 김혜정은 누구보다 청소년의 고민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는 작가다. 이러한 모습은 작가가 펴낸 다수의 청소년 소설과 동화, 에세이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지구를 안아줘>에 실린 여섯 편의 작품도 청소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담고 있다. 그런데 그 고민의 내용이 조금 다르다. 키스를 할까, 말까? 화성에 갈까, 말까? AI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내일로 넘어갈 수 있을까? 폐허가 된 지구에서 교실에 갇힌 채 공부만 해야 할까? 지구의 운명을 끝낼까, 말까? 하지만 실제 청소년들의 고민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이 문제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보면, 지금의 청소년의 현실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작품 속 아이들의 선택이 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키스 바이러스 | 화성에 갑니다 | 수리 7호 | 완벽한 오늘 | 최후의 교실 | 지구를 구하겠습니까? 작가의 말예측 불가 지구에서 상상 초월 사건들을 만나다 정답이 없는 고민에 빠진 아이들의 아주 특별한 선택! “지구의 운명이 저에게 달렸다고요?” 현실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캐릭터로 10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는 작가 김혜정의 소설집 『지구를 안아줘』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청소년 문학에서 단편소설이 많지도 않거니와, 김혜정 작가도 여러 명의 작가가 참여한 공동 저서에 단편을 실은 적은 있지만 자신의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을 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구를 안아줘』는 장편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김혜정 특유의 발랄한 상상력과 경쾌한 문체, 개성 있는 캐릭터는 여전히 빛을 발하고, 강렬한 에피소드와 반짝이는 사유 그리고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오랜 여운을 남기면서 단편소설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냈기 때문이다. 김혜정은 누구보다 청소년의 고민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는 작가다. 이러한 모습은 작가가 펴낸 다수의 청소년 소설과 동화, 에세이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히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는 법』과 『고민해서 뭐 할 건데?』처럼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에세이에서, 작가는 청소년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친절한 상담자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그래서일까. 『지구를 안아줘』에 실린 여섯 편의 작품도 청소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담고 있다. 그런데 그 고민의 내용이 조금 다르다. 키스를 할까, 말까? 화성에 갈까, 말까? AI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내일로 넘어갈 수 있을까? 폐허가 된 지구에서 교실에 갇힌 채 공부만 해야 할까? 지구의 운명을 끝낼까, 말까? 하지만 실제 청소년들의 고민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이 문제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보면, 지금의 청소년의 현실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작품 속 아이들의 선택이 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18년 우리에겐 조금은 낯선 환경에서 펼쳐지는, 그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여섯 개의 이야기. 김혜정 작가가 빚어낸 예측불가한 지구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만 열일곱 생일 전까지 키스를 해야 한다면? 화성행 편도 티켓이 주어진다면? AI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 오늘이 매일 반복된다면? 폐허가 된 지구에서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면? 「키스 바이러스」는 만 열일곱 살 생일이 얼마 남지 않은 윤아에게 엄마와 아빠가 빨리 키스를 하라고 채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학교에 가도 온통 키스 이야기뿐이다. 특히 윤아처럼 태어나자마자 TAT 주사(감기 백신)를 맞은 고2 학생들은 생일이 있는 달 1일이면 상담실로 불려가, 우회적으로나마 키스를 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한 지도를 받아야 한다. 이게 모두 키스 바이러스 때문이다. TAT 백신에 의해 침투한 바이러스가 신체 나이 만 17세에 분비되기 시작하는 성장호르몬과 반응하여 이상행동을 나타내는 것. 그 이상행동이란 비 오는 날 자기도 모르게 미친 사람처럼 막 웃으면서 빗속을 뛰어다니는 것인데, 그때만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들이 알 수 없는 괴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통제가 아예 불가능하다. 이 참사를 피하기 위해 키스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는 윤아. 윤아의 키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 「화성에 갑니다」에는 모든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는 선빈이 등장한다. 대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군대 갈 걱정에다 취업할 걱정까지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추첨 운이라곤 단 한 번도 따라주지 않았던 선빈에게 일생일대 행운이 찾아왔다. 화성인 프로젝트 MARS-X에서 대한민국 대표 화성 이주인으로 선발된 것. 그런데 이주 준비를 해나가는 선빈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아빠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곳으로, 돌아올 기약 없이 떠나는 선빈의 화성행을 거세게 반대하기 때문이다. 보장된 미래와 불투명하지만 사랑하는 이들이 있는 지구 사이에서 고민하는 선빈은 무사히 화성행 우주선에 몸을 실을 수 있을까? 「수리 7호」는 중학교 1학년생 연주와 연주의 반에 보급된 교실 도우미 로봇 수리 7호의 이야기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을 괴롭히던 재희와 같은 반이 된 연주는 쉽게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늘 혼자 지낸다. 외톨이 연주에게 수리 7호의 손길은 사람인 다른 아이들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수리 7호 덕분에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알아가던 연주는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매뉴얼대로만 행동하는 수리 7호에게 상처를 받게 되는데…… 과연 연주와 수리 7호는 마음을 나눌 수 있을까? 「완벽한 오늘」의 범준은 전날 반 아이들과 함께 논리 선생님에게 무례한 장난을 친 것을 오늘까지 부모님께 말해야 하는 일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함께 장난을 친 반 아이들은 모두, 마치 어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다. 그리고 놀랍게도 어제 논리 시간에 벌어진 일이 똑같이 반복되었다. 범준은 어제 일이 아주 생생한 꿈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다음 날에도 다다음 날에도 매일매일 똑같은 날들이 반복된다. 하지만 아무도 범준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범준과 같이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전학생마저 어느 날부터인가 다른 아이들처럼 변하고 마는데…… 범준은 출구 없는 오늘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최후의 교실」은 제목처럼 대지진으로 원전이 폭발해 폐허가 된 지구, 그곳에 세워진 교실이 배경이다. 지구의 위험 상황을 대비하여 전 세계 스무 개의 국가에서는 지하 깊숙한 곳에 교실을 만들었다. 지구가 폐허가 되었을 때 지구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건 ‘교육’이라는 믿음에서이다. 그래서 거기에 모인 각국의 표본이 되는 보존 학생들은 다시 바깥으로 나갈 수 있을 때까지 각자 자기 나라의 교육을 받고, 그것을 대대손손 물려줘야 한다. 서윤은 착오로 이 교실에 오게 된 아이다. 같은 학교의 성과 이름이 같은 모범생 김서윤이 왔어야 할 곳이었던 것. 어쩔 수 없이 이곳의 규칙에 따라 생활하는 서윤은 의심스러운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 공부는 해서 뭘 할 건지, 바깥세상은 정말 위험한 건지. 같은 생각을 하는 다른 나라 아이들과 출구를 찾는 서윤은 결국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지구를 구하겠습니까?」의 주인공 재인은 친구의 남자친구를 홀렸다는 오해를 받아 전교에서 따돌림을 받는 처지다. 그런데 어느 날 재인에게 한 여자가 나타나 지구 연장 결정자로 선택되었다는 이상한 말을 건넨다. 여자는 지구생명결정센터 아시아 권역 팀장 ‘수이드.’ 그의 말에 따르면 종말론이 있던 시기마다 지구생명결정센터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전 세계 99명이 지구의 생명을 연장할지 말지를 투표로 결정했고, 이번에 재인이 99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는 것. O X 표시가 있는 플라스틱 카드를 건네받고 고민에 빠진 재인 앞에 전학생 유미가 나타난다. 전교생으로부터 따돌림 받는 재인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유미. 유미는 지구의 생명을 연장할지, 끝을 낼지 고민하는 재인의 고민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우리네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구라는 행성 그 자체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여섯 편의 작품 속 아이들에게 이 지구는 가혹하기 그지없다. 키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고, 화성행을 뛸 듯이 기뻐할 정도로 지구에서의 미래는 불투명하고, 학교생활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단 한 명의 친구도 없고, 매일매일 똑같은 날이 반복되고, 대지진으로 원전이 폭발해 폐허가 된 지구에서 살아남았지만 학교에 갇혀 공부를 하는 것 외엔 달리 할 일이 없고, 오해 때문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는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찾아온 이러한 위기와 고민의 상황은 결코 아이들이 만든 것이 아니다. 그들이 사는 지구가 그렇게 돌고 있을 뿐이다. 여기서 선택은 오롯이 아이들의 몫이다. 각 작품 안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상황을 깊이 들여다보고 치열하게 고민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기에 한편으로는 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쉽게 도망치지는 않는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이들의 선택이 지구를 향해 있다는 것. 조금은 엉뚱하게 흘러가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뭔가 잘못되기도 하는 아이들의 상황은 마치 내 맘대로 굴러가지 않는 지구와 닮았다. 각각의 소설 속 아이들은 그것을 외면하지 않고 뛰어들어 온몸으로 끌어안는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독자들도 슬쩍, 그 아이들 쪽으로 마음을 기울여 와락, 안고 싶어질 것이다. 김혜정 작가는 “어른이 된다는 건 스스로 선택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스스로 ‘선택’을 해나가면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것으로 어른이 될 준비를 하게 된다고 말이다. 하여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만약 나라면?’ 하고 함께 고민해”주는 것이다.“아빠, 내가 여기서 뭐 하며 살 수 있을 거 같아? 나, 하고 싶은 게 없어. 좋아하는 것도 없고.” 이 말을 하면서 선빈은 서글퍼졌다. 자신의 현실을 이렇게 입 밖에 내어 말해본 건 처음이다. 선빈은 왜 자신이 화성에 가야만 하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 화성에서 새로운 삶을 살 거야. 그곳에서 개척자가 될 거 야. 지구는 저무는 해라고. 거기 지을 예정이라는 타운하우스 시설 안 봤어? 완전 최신식이야. 그걸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_「화성에 갑니다」에서 연주는 폭,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혹시나 했다. 종종 연주는 수리 7호가 “사실 나 사람이었어” 하고 말하는 장면을 상상한다. 그러면 연주는 그럴 줄 알았어!라며 당황하지 않고 하하 웃을 자신이 있다. “뭐, 괜찮아. 네가 로봇이든 사람이든 상관없어.” 연주는 넌 내 친구니까, 라는 말은 입에 넣어둔 채 하지 않았다. 그 말을 수리 7호에게 직접 하는 건 너무나 쑥스럽다. _「수리 7호」에서 “어쨌든, 매일이 반복되는 게 맞다는 거지?” 범준의 물음에 시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왜 다른 사람들은 몰라? 도대체 왜 아무도 모르는 거냐고. 이건 말이 안 되잖아.” 범준은 그간의 답답함을 시안에게 토로했다. “매일이 똑같으니까. 우리 일상은 그래. 어차피 어제든 오늘이든 내일이든 상관없으니까. 그래서 다들 눈치채지 못하는 거야.”_「완벽한 오늘」에서
스토리 답사 여행
자음과모음 / 정명섭 (지은이) / 2020.09.28
13,800원 ⟶ 12,420원(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인문,사회정명섭 (지은이)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정명섭 작가가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길을 따라 걸으며 보고 느낀 것을 글로 엮어낸 청소년 인문서다. 작가는 고종이 어느 길을 따라 러시아 공사관에 갔는지, 김옥균이 어떤 경로로 정변을 일으켰는지 등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난 길에 주목한다. 그때 그 사람들이 왜 이 길을 택했는지를 파헤치며 각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답사기에 담았다. 더불어 길에 얽힌 또 다른 사건들도 함께 다루며 복합적인 역사 학습을 돕는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역사의 자취를 따라간 답사기 앞에 각 사건을 작가의 재해석으로 풀어낸 짧은 소설이 실려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사건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일을 했는지 상상해 볼 수 있다. 각 답사기의 말미에는 사건이 일어난 경로를 그린 지도가 있어 어떤 길을 따라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를 돕는다. 또 작가가 답사한 경로를 상세히 적어 두어 독자들이 직접 답사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책에 구성된 다양한 요소와 함께 역사의 자취를 따라 간다면 훨씬 더 재미있고 폭 넓게 역사를 익힐 수 있을 것이다.글을 시작하며 1장 외세와 격돌한 결정적 장면 필사의 탈출 - 아관파천 조선, 미국과 싸우다 - 신미양요 기나긴 하루 - 칠천량해전 이순신의 바다 - 명량해전 2장 권력을 둘러싼 결정적 장면 아들,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다 - 제1차 왕자의 난 사모뿔을 빌리러 가는 길 - 계유정난 반란과 반정의 갈림길 - 인조반정 3장 더 좋은 세상을 향한 결정적 장면 근대화를 향한 꿈 - 갑신정변 나라를 구하러 가다 - 서울진공작전 참고 문헌길을 알면 역사가 보인다! 발끝으로 읽는 역사적 장면들 그날의 길을 온몸으로 느끼다 코로나19로 옴짝달싹 못 하는 요즘. 집에 콕 있으면서 이곳저곳 답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정명섭 작가가 이번에는 답사기를 선보인다. 『스토리 답사 여행』은 작가가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길을 따라 걸으며 보고 느낀 것을 글로 엮어낸 청소년 인문서다. 작가는 고종이 어느 길을 따라 러시아 공사관에 갔는지, 김옥균이 어떤 경로로 정변을 일으켰는지 등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난 길에 주목한다. 그때 그 사람들이 왜 이 길을 택했는지를 파헤치며 각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답사기에 담았다. 더불어 길에 얽힌 또 다른 사건들도 함께 다루며 복합적인 역사 학습을 돕는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역사의 자취를 따라간 답사기 앞에 각 사건을 작가의 재해석으로 풀어낸 짧은 소설이 실려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사건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일을 했는지 상상해 볼 수 있다. 각 답사기의 말미에는 사건이 일어난 경로를 그린 지도가 있어 어떤 길을 따라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를 돕는다. 또 작가가 답사한 경로를 상세히 적어 두어 독자들이 직접 답사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책에 구성된 다양한 요소와 함께 역사의 자취를 따라 간다면 훨씬 더 재미있고 폭 넓게 역사를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가 있는 집콕 역사 답사 외세와 격돌한 필사적 순간부터 더 좋은 세상을 향한 모험까지 『스토리 답사 여행』은 조선을 뒤흔든 9가지 사건을 찾아 떠나는 답사기다. 이 책은 사건들을 단순히 시간 순으로 나열하지 않고 주제에 따라 ‘외세와 격돌한 장면’ ‘권력을 둘러싼 장면’ ‘더 좋은 세상을 향한 장면’으로 묶었다. 1장 외세와 격돌한 장면에서는 외부의 침략에 맞선 사건들을 다룬다. 아관파천, 신미양요, 칠천량해전, 명량해전이 일어난 길을 따라 걸으며 외세의 압박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혹은 왜 극복하지 못했는지 알아본다. 2장 권력을 둘러싼 장면에서는 왕위를 두고 일어난 제1차 왕자의 난, 계유정란, 인조반정의 자취를 찾아 떠난다. 누가 어떤 이유에서 권력을 노리게 되었는지, 사건으로 인해 어떤 나비효과가 일어났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3장 더 좋은 세상을 향한 장면에서는 새로운 세상을 꿈꾼 갑신정변, 서울진공작전의 한 장면을 담았다. 개혁을 이루고자 했지만 결국 무너지고만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우리 주변 어디에 남아 있는지 알 수 있다.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가 남긴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는 말처럼 역사는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현재와 상호작용한다. 역사의 물길을 바꾼 장면들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그간 역사책으로만 보던 객관적 사건들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전혀 다른 느낌으로 독자 곁에 서 있을 것이다.경복궁 영추문 앞에 서면 여기저기 오가는 사람들과 바로 앞의 차도를 씽씽 달리는 차들로 정신이 없다. 다들 바쁘게 오가면서 길옆에 선 영추문을 무심하게 지나쳐 간다. 영추문은 그저 경복궁의 서문일 뿐이다. 심지어 바로 옆을 지나가는 전차의 진동 때문에 1926년 무너진 것을 1975년에 다시 세우면서 원래 위치보다 남쪽으로 약 45미터 정도 옮기는 바람에 역사적인 가치도 다소 퇴색된 편이다. 하지만 본디의 영추문은 조선을 뒤흔든 필사의 탈출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고종이 엄 상궁의 가마에 몸을 숨기고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난을 떠난 이유를 찾다가 ‘나비효과’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따로 놓고 봤을 때는 별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사실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작은 청일전쟁이 끝난 직후인 1895년 4월 23일, 도쿄 주재 러시아, 독일 그리고 프랑스 공사가 일본 외무성에 가서 서류를 하나 제출하면서부터였다. “어떤가?”김완의 물음에 박곤이 고개를 저었다.“불타고 가라앉는 건 죄다 판옥선입니다. 어쩌다 이리 된 겁니까?”박곤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울먹거리자 김완은 고개를 숙였다.“나도 이렇게까지 참패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네.”“그나저나 이제 어찌합니까?”질문을 받은 김완은 몸을 일으켜 칠천도 쪽을 바라봤다. 콩을 볶는 것 같은 조총 발사음 사이로 판옥선에서 쏜 것 같은 단말마의 포성이 은은하게 들려왔다. 싸움이 거의 끝나 가는 것 같았다.“일단 동태를 살펴보자. 싸움이 끝났으니 놈들이 돌아갈 거야. 그때 뗏목을 엮어서 이곳을 탈출한다.”김완의 대답을 들은 박곤과 군졸들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잠시 후, 나무토막에 몸을 의지한 조선 수군들이 섬을 발견하고는 필사적으로 헤엄치는 것이 보였다. 김완은 박곤과 함께 달려가 그들을 구조했다. 이방원의 집터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바로 서촌 자하문로에 세종대왕이 탄생한 곳이 있기 때문이다. 세종대왕은 아버지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키기 1년 전인 1397년에 태어났다. 어쩌면 이방원은 부하들과 집을 떠나기 전에 잠이 든 세종대왕을 잠시 보고 떠났을 수도 있다. 자하문로에서 자하문로9길로 접어드는 사거리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길거리에 세종대왕이 탄생한 곳이라는 표지석이 보인다.이곳에서 출발한 이방원은 자하문로를 따라 쭉 내려왔다가 지금의 경복궁역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광화문 앞 육조거리의 제일 끝에 있던 삼군부에 도착한다. 1923년 전차 부설 공사로 사라진 서남쪽 망루 서십자각에서 경계를 서던 병사들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챘을 것이다. 지금은 차들이 쉴 새 없이 지나다니고 사람들도 적지 않게 걸어 다니는 번잡한 곳이지만 당시 자하문로는 지금처럼 붐비지 않았을 것이다. 그곳을 비장한 표정으로 말을 타고 가는 이방원과 측근들을 마주친 사람들은 정말로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진짜 나는 누구일까?
돌배나무 / 필립 카베스탕 (지은이), 알프레드 (그림), 손윤지 (옮긴이) / 2022.04.10
9,000원 ⟶ 8,100원(10% off)

돌배나무청소년 철학,종교필립 카베스탕 (지은이), 알프레드 (그림), 손윤지 (옮긴이)
한 사람의 이름, 출신, 과거의 행동을 가지고 그 사람이 누군지 다 알 수 있을까? “나는 누구인가?”라고 스스로 질문하는 것은, 고유한 나의 특성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며 삶 속에서 마주치는 우연적인 순간들로부터 내가 여전히 나일 수 있게 하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과거의 나였으며, 현재의 나이고, 나아가 미래의 나인 것... 정체성이란 고정되고 닫힌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역설적이고(오늘의 나는 더는 과거의 내가 아니지만, 과거의 나는 여전히 남아있다), 열려있고, 유동적인 것이다.1. 나는 누구? 너는 누구? 그들은 누구? 2. 신분증 좀 보여주시겠어요? 3. 무엇이 내가 누군지 말해줄까? 4. 우리는 존속할까, 존재할까? 5. 인간의 정체성은 역설적일까? 6.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7. 나는 이성애자일까? 8. 카페 웨이터, 통합주의자, 진정한 프랑스인이 된다는 것은? 9. 집행 유예 또는 위험에 빠진 정체성?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진정한 나는 누구일까?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로 가득한 삶에서 답을 찾고자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입 크기 철학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철학적 사고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자신을 둘러싼 복잡한 세상과 사회이슈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주어진 삶을 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철학 입문서로, 청소년들이 가볍게 읽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담았다. 바야흐로 MBTI 전성시대다. TV, 인터넷, 광고에서 MBTI에 따른 구분이 넘치고, 사람들은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 그에 따른 나의 특징이 무엇인지 알고자 욕망한다. 이런 현상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현대인의 갈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진정한 나는 누구일까? 이 책은 철학에서 여러 측면에서 다뤄져 온 이 질문에 대해 너무 어렵지 않게 다루고 있다. 핵심적인 철학 이론을 소개하고, 그것과 관련한 쉽고 동시대적인 예시를 들어 이해를 돕고 있다. 접근성이 뛰어난 철학 도서라는 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성 정체성에 대한 주제도 함께 다루고 있는데, 아직 동성애가 논쟁의 대상이 되는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최대한 열린 자세로 이를 다루고 있으며,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프랑스에서는 이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한번 엿보아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누구? 너는 누구? 그들은 누구?⟪오디세이⟫속, 이름을 묻는 행위를 통해 한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디세우스는 누구냐고 묻는 괴물 폴리페무스에게 “아무도 아니야”라고 대답하는 꾀를 부림으로써 목숨을 구한다. 인간의 정체성은 ‘이름’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름만으로 그 사람이 누군지 다 알 수 있을까? 신분증 좀 보여주시겠어요?오디세우스의 정체는 자신의 재치에 득의양양해진 오디세우스가 폴리페무스에게 자신이 “이타카 출신의 라에르테스의 아들이며 도시의 파괴자인 오디세우스”라고 자랑하면서 탄로가 난다. 이렇듯, 내가 누군지 증명하는 신분증에 담긴 정보는 유한하다. 따라서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에 대한 대답은 시간에 따라 바뀌는 속성이 아닌, 나라는 존재의 핵심이어야 한다.
난자와 정자는 어떻게 아기가 되었을까?
오유아이 / 쥘리에트 누엘레니에 지음, 권지현 옮김, 모 부셰.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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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아이청소년 인문,사회쥘리에트 누엘레니에 지음, 권지현 옮김, 모 부셰.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지식은 모험이다 시리즈 1권. ‘프랑스 과학 대중화상’을 수상한 청소년 과학 교양서로, 2010년 출간된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의 제목과 편집을 새롭게 하여 낸 개정판이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아기가 되는 ‘생식의 원리’를 밝힌 과학 탐구의 역사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소개한다. 이 책은 구석기 시대부터 19세기 말에 이르기까지, 아기 탄생의 원리를 밝히기 위한 과학 탐구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와 더불어, 과학자들이 저마다의 신념에 따라 지식을 쟁취하기 위해 치열하게 벌여온 논쟁의 역사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생식의 원리 그 자체보다도, 그것을 밝혀낸 과정과 거기 참여한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읽힌다. 기원전 시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가장 핵심이 된 쟁점과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덕분에, 이 책 한 권으로 생식 관련 과학사의 흐름을 머릿속에 쉽게 그릴 수 있다.추천의 글 머리말 왜 배가 불룩해질까? 남자, 무대에 등장하다 씨앗들의 전쟁이 선포되다 천 년이 흘렀어도 새로운 발견은 없었다 난자인지 정자인지 명확해지다 난자의 승리 막다른 골목에서 결론만 남기고 모든 것이 드러나다 1 더하기 1은 1 장애물들을 넘어 마침내 골인! 그리고 그 이후…… 더 읽어 볼 책 · 사진 출처‘프랑스 과학 대중화상’을 수상한 청소년 과학 교양서 이 책은 ‘지식은 모험이다-논쟁의 과학사’ 시리즈(전5권)의 첫 책이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아기가 되는 ‘생식의 원리’를 밝힌 과학 탐구의 역사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소개한다. 생식의 원리 그 자체보다도, 그것을 밝혀낸 과정과 거기 참여한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읽힌다. 기원전 시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가장 핵심이 된 쟁점과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덕분에,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생식 관련 과학사의 흐름이 머릿속에 쉽게 그려진다. 이 책을 통해 과학사의 밑그림을 그린 다음, 독자들이 저마다 관심 있는 부분을 더 찾아보며 과학적 호기심과 지식에 살을 붙여나가기를 권한다.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시리즈는 2008년, 과학 대중화에 앞장선 저작에 수여하는 ‘프랑스 과학 대중화상’을 수상했다. 과학을 본격적으로 배우는 청소년과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뿐만 아니라, ‘인간, 환경, 지구, 우주’ 등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연령에 상관없이 재미있게 읽을 만한 과학 입문서다. 이 책은 2010년 출간된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의 제목과 편집을 새롭게 하여 낸 개정판이다. ★ 프랑스 과학 대중화상 수상 도서(2008) 초등 및 중등(9세~14세) 부문 수상. 2001년 제정된 ‘프랑스 과학 대중화상’은 일반 독자들로 하여금 과학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해 준 저자와 작품에 수여한다. ★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및 추천 도서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탐구 정신을 불어넣는 이 책의 구성은 요즘 교육 현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융합인재교육(STEAM)’과 맥을 같이한다. 이 책을 과학적 상식과 과학적 사고, 그와 연관된 역사, 철학, 예술, 종교의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교양서로서 청소년들에게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이유다. _정성헌(전국과학교사모임 회장, 책 본문 〈추천의 글〉에서) ★ 해외 서평 학습적 내용뿐만 아니라 유머, 수많은 뒷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과학의 역사를 새롭게 선보인다. _Choisir un livre(프랑스에서 좋은 어린이.청소년 도서를 소개하는 모임) 생식의 원리를 밝혀낸, 흥미진진한 과학 논쟁의 역사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 걸까?’ 오늘날, 이것은 유치원생이나 할 법한 질문이 되었다. 하지만 인류가 생식의 원리를 제대로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인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아기 탄생에 관한 황당한 이야기들이 신화나 전설로 전해 내려온다. 마법에 의해 아기가 생긴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여자가 바람을 쏘이거나 물속에서 헤엄을 치다가 아기를 갖게 된다고 믿기도 했다. 17세기까지만 해도 여자가 가재를 보거나 생각만 해도 가재를 낳을 수 있다고 여겼다. 18세기에 이르러서도 아기 씨앗이 공기 중에 둥둥 떠다녀서 미래의 엄마 몸속으로 들어가 아기가 생긴다고 믿을 정도였다. ‘아기가 생기려면 여자와 남자 둘 다 있어야 할까?’, ‘아기가 탄생하는 데 남자와 여자는 똑같은 역할을 할까?’, ‘난자는 하나인데 정자의 수는 왜 그렇게 많을까?’ 등과 같이, 오늘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질문들에 인류 스스로 답하기까지 수천 년이 걸렸다. 기원전 5세기, 난자 속에 아기 탄생의 비밀이 있다고 주장한 히포크라테스와, 그에 맞서 정자만이 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난자와 정자는 생식과 관련하여 서로 반대되는 이론의 주인공 노릇을 하느라 2000년 넘게 떨어져 지내야만 했다. 난자와 정자라는 세포가 만나 아기가 탄생하는 생식의 원리는 지금으로부터 150여 년 전에 이르러서야 제대로 밝혀졌다. 이 책은 구석기 시대부터 19세기 말에 이르기까지, 아기 탄생의 원리를 밝히기 위한 과학 탐구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와 더불어, 과학자들이 저마다의 신념에 따라 지식을 쟁취하기 위해 치열하게 벌여온 논쟁의 역사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편견과 금기를 깨고 지식의 발전을 이룩한 과학자들의 발자취 이 책에 담긴 내용이 더욱 흥미로운 까닭은, ‘생식의 원리’라는 과학적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온갖 편견과 금기에 맞서 싸운 과학자들의 노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겉모습의 함정, 뿌리 깊은 전통과 편견, 동시대 사람들의 불신 그리고 종교. 과학의 발전을 가로막은 장애물들이다. 이러한 장애물 때문에 수많은 과학자들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실험이나 연구 결과를 눈앞에 두고도 이성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포기하기도 했다. 일례로, 17세기의 스팔란차니는 두꺼비에게 팬티를 입힌 재미난 실험을 통해 난자에 정자가 닿아야만 아기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나 그는 그전까지 난자만이 아기 탄생에 관여한다는 이론을 옹호해왔던 탓에 그 이론을 뒤엎는 새로운 실험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결국 자신의 실험 결과와 정반대되는 결론을 내놓으며, 생식 분야 지식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시기를 한 세기 뒤로 미루고 말았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생식의 원리에 관한 논쟁은 기원전 5세기에 히포크라테스가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 인체 해부를 금지한 전통, 호기심이 곧 죄악이라고 여기며 인체에 대한 호기심조차 허용하지 않았던 종교는 과학의 발전을 크게 가로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체 해부를 통해 자궁의 실제 모습을 밝힌 16세기 벨기에의 해부학자 베살리우스, 정액을 언급하는 것조차 부끄럽게 여기던 17세기에 현미경으로 정액을 관찰하여 정자를 발견하고 그 결과를 떳떳이 밝힌 레이우엔훅 등은 생식과 관련한 지식을 진일보하게 만든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편견과 금기를 깨뜨리는 용기가 있어야만 과학은 발전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앞뒤 책표지 안쪽에는 생식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밝혀낸 사실들과, 아직까지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부분을 그림과 함께 간단히 설명해놓았다. 현재까지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부분’을 앞으로 풀어내고, 편견과 금기를 넘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것, 바로 이 책을 읽는 이들의 몫이기도 하다.
미국 보딩스쿨 입학부터 졸업까지 2019
좋은땅 / 임준희 (지은이) /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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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청소년 자기관리임준희 (지은이)
미국 보딩스쿨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필요한 정보들을 모두 담고 있다. 예컨대 미국 유학은 어떤 학생이, 언제, 어느 지역으로 가야 하는지, 심지어 남녀공학과 여학교 중 어느 곳이 더 적절할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하여 정보들을 제공한다. 특히 입학한 후에 어떠한 과목들을 수강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학기와 방학을 보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정보들을 학생의 경제 여건과 진로, 현재 성적 등에 맞추어 제공하고 있어 미국 대학 입학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들어가면서 chapter 1 생각하기 조기유학, 정말 보내야 하는가? 자녀에게 맞는 유학 나라 찾기 학생의 유학 의지와 부모의 경제적인 능력 몇 학년에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가? 미국 중고등학교는 언제든지 입학 가능한가? 미국 조기유학 유형 안내 미국 조기유학 유형별 비용 안내 학비 외 추가되는 비용은? 9학년 유학 vs 10학년 유학 미국 중고등학교 유학에도 토플이 꼭 필요한가? 학생에게 맞는 학교는 어떻게 찾나? 국제학교 VS 미국 조기유학 국제학교 진학 vs 조기유학 어떤 선택이 맞을까? 온라인 학습 및 캠프, CTY 여름캠프, SIG 또 다른 대안교육, Stanford Online High School(Stanford OHS) 엘스터디 미국 홈스쿨 프로그램 안내 ① 공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찾아서 엘스터디 미국 홈스쿨 프로그램 안내 ② 과학 프로그램 중심교육 엘스터디 미국 홈스쿨 프로그램 안내 ③ 진행 순서 및 교과목 안내 chapter 2 결정하기 미국 공립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유학 프로그램인가? 지역 결정하기 - 동부 지역 지역 선택하기 - 텍사스 주 미국 사립학교를 찾는 기준 데이스쿨을 찾는 방법 데이스쿨 찾기 - 한국인 홈스테이는 어떤가? 데이스쿨 찾기 - 미국인 홈스테이는 어떤가? 보딩스쿨을 찾는 방법 - 학교 구분 보딩스쿨을 찾는 방법 - 대학교 중심으로 찾기 보딩스쿨 찾기 - 명문 고등학교는 어디를 말하나? AP 과목 개수가 보딩스쿨 선택에 중요한가? 학교를 찾을 때 주의할 부분 - 교사 대 학생 비율 & 한 반 학생 수 보딩스쿨 학생들의 평범한 하루 일과표 홈스테이 유학vs 보딩스쿨 유학 vs 관리형 유학 미 주니어 보딩스쿨 협회(Junior Boarding School Association) 안내 IB 디플로마 취득이 미국 명문 대학 입학에 유리한가?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디플로마 프로그램 - ①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디플로마 프로그램 - ②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디플로마 프로그램 - ③ chapter 3 선택하기 미국 보딩스쿨, 남녀공학으로 가야 하나? 보딩스쿨 지원에 필요한 것은? SSAT 몇 퍼센트가 나와야 좋은 보딩스쿨로 갈 수 있나? $30,000대의 보딩스쿨은 어떤가? 한국인 학생들에게 장학금 또는 재정보조를 해 주는 학교들 미국 보딩스쿨 랭킹 제대로 보기 Top 보딩스쿨 - The Ten Schools 안내 Top 20 보딩스쿨 지원 전략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 명문 보딩스쿨을 지원할 경우 입학 지원 학교는 몇 개가 좋은가? 미국 보딩스쿨 지원 - ① 지원 순서 안내 미국 보딩스쿨 지원 - ② 구비 서류 안내 미국 보딩스쿨 지원 - ③ 에세이 작성 미국 보딩스쿨 지원 - ④ 엘유학원 에세이 준비 안내 미국 보딩스쿨 지원 - ⑤ 인터뷰하기; 지원전략 마련 후 진행해라 미국 보딩스쿨 지원 - ⑥ 인터뷰하기; 방문 인터뷰는 합격에 도움이 되나? 미국 보딩스쿨 지원 - ⑦ 지원 마감일 안내 chapter 4 적응하기 미국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공부해야 하는 것들 고등학교 교과목 결정하기 - ① 부족한 교과목 메이크업하기 고등학교 교과목 결정하기 - ② 테스트를 통해 결정 고등학교 교과목 결정하기 - ③ 선택의 중요성 고등학교 교과목 결정하기 - ④ 명문 대학 입학을 위한 교과목 선택 학업 플랜 짜기 보딩스쿨 학생 관리 왜 글쓰기가 중요한 것인가? 미국 고등학교 교과목 안내 - 영어 미국 고등학교 교과목 안내 - 수학 미국 고등학교 교과목 안내 - 과학 미국 고등학교 교과목 안내 - 사회과학 미국 고등학교 교과목 안내 중국어 AP 과목 안내 163 미국 고등학교 GPA 안내 - 가중평점(Weighted GPA)과 비가중평점(Unweighted GPA) 미국 고등학교 내신 성적 과외활동 만들기 보딩스쿨에서 스포츠 활동 경시대회 준비 Writing 미국 보딩스쿨 전학 가기 chapter 5 다시 준비하기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 학년별 미국 대학 준비 사항 - 9학년 학년별 미국 대학 준비 사항 - 10학년 학년별 미국 대학 준비 사항 - 11학년 학년별 미국 대학 준비 사항 - 12학년 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교 표준시험Standardized Test 준비 SAT 학원을 선별하는 방법 SAT Subject Test(SAT Ⅱ) SAT 점수 보내는 방법 대학 진학 카운슬러 만나기 2019년 US News & World Report 미국 종합대학교 순위 Top 60 2019년 US News & World Report 미국 리버럴 아츠 컬리지 순위 Top 50 chapter 6 도전하기 읽고 쓰고, 토론하는 대학 리버럴 아츠 컬리지의 우수성 미국 Top 보딩스쿨 졸업생들은 왜 리버럴 아츠 컬리지를 택하나? 미국 명문 보딩스쿨 졸업생들의 리버럴 아츠 컬리지 진학률 로스쿨 가려면 어떤 전공을 해야 하나요? 미국 대학교 - 재정 보조 제도 미국 대학교 지원 일정 안내 미국 대학교 어드미션 체크리스트 안내 끝내는 말- 미국 보딩스쿨 유학을 위한 안내서 - 유학 컨설턴트 전문가가 제공하는 세세하고 정확한 정보들 2006년부터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유학 상담을 진행해 온 엘유학원&엘스터디 대표 임준희 저자가 『미국 보딩스쿨 입학부터 졸업까지 2019』(개정판)를 출간했다. 이미 『미국 보딩스쿨 Top 100』, 『미국 보딩스쿨 300』, 『미국유학 리버럴 아츠 컬리지』 등을 통해 유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듯이, 이번 『미국 보딩스쿨 입학부터 졸업까지 2019』 역시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미국 유학과 관련된 정보들은 접근도 쉽지 않고, 그나마도 부정확한 정보들이 대부분이다. 그 때문에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졸업 후 진로의 결정까지 수많은 어려움들을 마주하게 된다. 이에 저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미준맘]에 2013년부터 올린 포스트들을 다시 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었다. 특히 『미국 보딩스쿨 입학부터 졸업까지 2019』는 미국 보딩스쿨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책으로, 제목에 나타나 있듯이 보딩스쿨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필요한 정보들을 모두 담고 있다. 예컨대 미국 유학은 어떤 학생이, 언제, 어느 지역으로 가야 하는지, 또는 어떤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를 갈 것인지, 심지어 남녀공학과 여학교 중 어느 곳이 더 적절할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하여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어떤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지, 입학한 후에는 어떠한 과목들을 수강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학기와 방학을 보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정보들을 학생의 경제 여건과 진로, 현재 성적 등에 맞추어 제공하고 있어 미국 대학 입학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저자는 “제가 유학을 갔을 당시에는 정보의 양 자체가 적어 유학원 관계자 등 정보를 가진 이들에게 무작정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보가 홍수처럼 넘치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분별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하며 『미국 보딩스쿨 입학부터 졸업까지 2019』가 잘못된 정보를 걸러내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슈아 트리
서유재 / 장미 (지은이) /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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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재청소년 문학장미 (지은이)
"내 이름은 조수아. ‘좃쑤아’라고 부르는 인간들이 더 많다. 아빠가 자유를 찾아 떠나 버리면서 졸지에 한부모 가정의 가장이 되어 억척스럽게 생계를 꾸려온 엄마와 멀끔한 얼굴과 달리 무식 그 자체인 두 살 위 오빠가 가족이다. 엄마는 봉수동에서 문구점을 하고 나와 오빠는 봉수중, 봉수고를 나란히 함께 다니고 있다. 학교와 집보다 내가 더 사랑하는 곳은 내 친구 2호, 노틀담 아저씨의 솔 책방이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의 고향 동생이라는 ‘연우 이모’가 찾아오고, 열여섯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스캔들이 빵, 빵 터지기 시작한다." 서울 변두리 봉수동의 작은 책방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 서유재 청소년문학 시리즈 바일라 10번째 책이다.너나 잘하세요 6 -책방 일기 왓더퍽, 홀리쉿한 추억 30 -책방 일기 좋아하는 이유 50 이유는 없다 63 -책방 일기 이상하게 생긴 나무 84 -책방 일기 결사반대 101 난리 블루스의 서막 122 남은 건 절망과 눈물뿐 146 -책방 일기 너의 상처로 나의 상처를 덮는 것 164 -책방 일기 에필로그 208 글쓴이의 말 214솔 책방 노틀담 아저씨가 떠난 후, 별일없던 열여섯 내 인생을 뒤흔드는 스캔들이 시작되었다…… 자유가 필요하다며 가족을 떠나 버린 아빠, “억척스럽고 무지막지한” 엄마, 도무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같은 “전체적으로 무식한” 오빠와 살면서 그런 가족이 싫고 “세상에서 난 아무도 없고, 참 외롭고 슬퍼서, 혼자서 묻고 대답하며, 내가 나를 지켜주며” 살고 있는 열여섯 살 사춘기 소녀 수아네 집에 어느 날 손님이 찾아온다. 엄마의 고향 후배라는 ‘연우 이모’는 이후 수아의 아지트이자 ‘친구 2호’인 노틀담 아저씨의 책방인 ‘솔 책방’을 인수하고 수아네 집 옥탑방으로 이사까지 온다. 뭔지 모르게 비밀스럽지만 다정하고 따듯한 연우 이모는 ‘책방 이모’로 불리면서 금세 봉수동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수아에게도 ‘하나밖에 없는 우리 이모’가 된다. 그럭저럭 별일없이 평온하게 지내던 수아에게 문득 첫사랑이 찾아온다. 바로 고1 첫 등교일, 횡단보도 앞에서 마주친 영어교과 장우주 선생님. 이니셜을 따서 제이샘이라 이름을 붙이고 수줍은 짝사랑을 시작하던 중 제이샘의 인형볼펜이 연우 이모에게 있는 걸 발견하면서 봉수동이 발칵 뒤집힐 사건들이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 모든 사단은 바로 수아가 무심코 터뜨린 연우 이모의 비밀 때문이다. “이제 나 어떡해야 하지?” 공감과 연대의 힘, 가슴 뭉클한 해피엔딩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기도 한 책방 이모 ‘박연우’는 성소수자이다. 액자소설의 형식을 빌린 ‘책방일기’는 가족과 등돌린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아픈 과거를 효과적으로 보여 주는 동시에 얼마나 치열하게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도 자연스럽게 알려 준다. 뜻밖의 아웃팅을 당하면서 간신히 버티고 있던 연우 이모에게 어느 날 한 노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이 작품의 클라이막스이자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작가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2012년 푸른문학상으로 등단한 이후, 통통 튀는 발랄한 문체와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 듯 생생한 묘사로 청소년문학의 지평을 넓혀 온 작가는 다소 어둡게 그려질 수도 있을 소재를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세계로 끌어와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연우 이모’ 외에도 봉수동에서 미용실을 하는 ‘가위손 아저씨’, 솔 책방의 원래 주인이자 수아의 ‘친구 2호’ 노틀담 아저씨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이자 약자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한부모 가정인 수아네도 포함된다. 이들의 서로에 대한 공감과 연대가 마침내 가슴 뭉클한 해피엔딩으로 이어지는 것이 그저 소설 속 이야기만은 아니기를 꿈꾸게 한다. 올곧고 따듯한 마음으로 삶을 일궈 가는 세상의 모든 ‘조슈아 트리’들에게 바치는 찬사와 축복 제목이기도 한 ‘조슈아 트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사막 한가운데 군락을 이룬 나무의 이름이다. 이상하게 뒤틀린 모양으로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괴상한 모양의 나무는 수아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상적이지 않고 일반적이지도 않고 모범적인 것과는 완전 반대인 트리”이다. 이에 대해 연우 이모는 “세상에는 여러 모양의 트리들이 있고 각기 다른 매력이나 장단점이 있”다고, “다소 모양이 특이할 뿐 어디가 잘못된 나무”는 없다고, 그러니 “우리 모두 조슈아 트리로 우뚝 서서 싹을 틔우자고” 말한다. 어쩌면 이 작품은 올곧고 따듯한 마음으로 일궈 가는 세상의 모든 삶에 작가가 바치는 경외와 찬사, 뜨거운 응원과 축복일지도 모르겠다. 연우 이모한테 무언가 엄청나게 비밀스런 사연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에이, 그게 뭐든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 내가 알 게 뭐야.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와 똑같은 해가 뜬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고 있었다. 아니, 세상이 어떻게 이래? 뭐가 이렇게 불공평하고 엉망진창일 수가 있어?
셀카와 자화상
달아실 / 이운진 (지은이)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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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실청소년 문학이운진 (지은이)
달아실 청소년시선 1권. 시인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조금 착하고 조금 불량하고 조금 많이 꿈꾸고 더 많이 그늘졌던” 십대 청소년 시절의 자신을 따듯이 어루만지고, 나아가 현재 청소년들의 절망과 좌절, 슬픔과 희망을 따듯이 어루만지고 살피고 위로해주는 시집이다. 어른의 시각이 아닌 청소년의 눈으로 청소년의 마음으로 그들의 슬픔을 따듯하게 어루만져주는, 그리하여 마침내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해주는 명랑한 슬픔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1부 괜찮다 내 심장은 불량한 기억 내 마음의 북소리-사춘기 내성적 인간 혼자라서 후회 셀카와 자화상 욕만 들은 날 길고양이랑 나랑 어렴풋한 우울 나무를 안고 울었다 시간이 한 일 2부 슬픈 크리스마스 너무 없는 것 하나와 너무 많은 것 하나 질투는 외롭다 시험 전야 하이틴 로맨스 마음의 체급 첫 꽃이 핀 날 라디오 듣는 밤 자물쇠 일기장 돈이 뭐길래 종이 피아노 소풍날 새로 생긴 비밀 여름 방학 3부 나쁜 날 다음은 좋은 날 가장 하기 어려운 말 엄마 냄새 코로나 19의 봄 코로나 19의 여름 작은 풍경 예와 아니오 방문을 잠그면 닮았잖아! 달구경 빈집 분홍신의 꿈 강가에서 한 소년 4부 할아버지의 난전 별똥별 떨어지면 나는 마음을 찍는 사진사 그날의 함박눈 북극곰의 눈물 소녀상 앞에서 물 한 동이의 무게 실연의 맛 말 한 마디 그 숨소리 간격 해 질 무렵 에필로그 _ 이상한 사람으로 살아가기조금 착하고 조금 불량하고 조금 많이 꿈꾸고 더 많이 그늘졌던 그때 ― 이운진 청소년시집 『셀카와 자화상』 나이가 들고 성인이 되어 독립된 삶을 살아내야 하면서부터, 방심하면 도태되고 마는 치열한 현실을 버텨내야 하면서부터 그만 잊어버린 기억이 있다. 우리는 누구든 청소년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었는데, 삶에 치이다보니 어느새 그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사는지 모르겠다. 지금의 어른들도 분명 과거의 청소년 시절을 지나 지금에 이른 것인데, 어느새 그 시절을 다 잊어버리고 그들의 절망과 좌절, 슬픔과 희망 따위를 모른 척하고 있거나 정말로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운진 시인의 청소년시집 『셀카와 자화상』은 시인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조금 착하고 조금 불량하고 조금 많이 꿈꾸고 더 많이 그늘졌던” 십대 청소년 시절의 자신을 따듯이 어루만지고, 나아가 현재 청소년들의 절망과 좌절, 슬픔과 희망을 따듯이 어루만지고 살피고 위로해주는 시집이다. 이운진 시인은 이 시집을 쓰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어른들은 인생에 대한 빛나는 호기심으로 큰 꿈을 꾸라고 말하면서도, 가슴속에 어떤 물결이 지나가고 어느 곳에 상처가 생겼는지 언제 슬프고 외로운지 묻지는 않았다. 그렇게 묻혀버린 마음들이 긴 그림자가 되어 나를 뒤따라 다녔다. 십대 때보다는 인생의 모순이 훨씬 받아들이기 쉬워진 그 후로도 그림자의 무게에 걸음이 느려지곤 했다. // 이 시집의 글들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오래전 아무도 다독이지 않았던 내 마음들을 조용히 포옹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만약 소녀였던 나처럼 나무를 안고 우는 이가 있다면 먼저 지나간 내 그림자에 마음을 기대어보라고 귓속말을 해주고 싶었다. 내가 가장 애틋하게 간직한 기억들이 서툰 위로의 말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는 동안 마음은 또 오래 견딜 힘을 얻을지도 모르니까. 우리 안에는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슬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지도 모르니까.” 남상순 소설가는 이번 청소년시집 『셀카와 자화상』에 대해 또 이렇게 이야기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던 때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 안의 다양한 감정들을 괜찮다는 말로 눌러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엄마가 동생 편만 들어도, 누군가 애지중지하던 내 물건 위로 우유나 커피를 쏟아도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무조건 참아야 했다. 이제 전도되었던 ‘예’와 ‘아니오’를 바로잡을 때다. 마음껏 감정을 발산하고 혼자 걷는 하굣길의 명랑한 슬픔의 맛을 느껴보자. 그러다가 욕만 잔뜩 먹고 혼자가 되더라도 의기소침하지 말자. 혼자가 아니라면 내 안의 봄볕 같은 감정들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겠는가.” 결론적으로 이운진의 청소년시집 『셀카와 자화상』은 어른의 시각이 아닌 청소년의 눈으로 청소년의 마음으로 그들의 슬픔을 따듯하게 어루만져주는, 그리하여 마침내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해주는 명랑한 슬픔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 달아실시선은… 시를 짓는 시민(詩民)과 시를 읽는 시민(詩民)의 마음을 함께 헤아리겠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망, 사람과 자연의 관계망을 살펴 상생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시민(詩民)과 함께 꿈꾸겠습니다.
인어는 너를 보았다
이지북 / 김민경 (지은이) /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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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북청소년 문학김민경 (지은이)
YA! 영어덜트장르픽션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제주도에 사는 십 대 청소년 작가 김민경의 데뷔작이다. <인어는 너를 보았다>는 인어를 사랑하는 평범한 소녀가 인어 사냥꾼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 주인공 ‘정인아’가 인어가 있는 세계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인어에 얽힌 신비로운 비밀과 소녀들의 욕망을 담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어느 날, ‘인아’는 인어가 있는 세계에서 눈을 뜬다. 바로 명망 높은 인어 사냥꾼 가문의 영애, ‘정연화’와 영혼이 바뀐 것이다. 게다가 ‘연화’는 인어 사냥꾼 양성소에서 실력 있는 사냥꾼으로 인정받는 수재다. 졸지에 인어 사냥꾼이 된 ‘인아’는 인어를 사냥할 것인가, 지킬 것인가라는 선택 사이에서 인어를 지키겠다고 마음먹고 새로운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험에 뛰어든다. 하지만 상상치 못한 방해꾼의 등장과 ‘연화’가 간직하고 있던 비밀이 ‘인아’의 앞을 가로막는데….1 2 3 4 5 6 7 8 9 10 11 작가의 말영어덜트를 위한 신개념 픽션 시리즈 YA! 영어덜트장르픽션 ‘YA!’는 ‘영어덜트’를 뜻하면서 동시에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YA!’라고 소리 지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독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스토리를 담은 새로운 영어덜트장르픽션 시리즈. 인어를 사랑한 소녀, 인어 사냥꾼의 몸으로 깨어나다! 십 대 청소년 작가가 그려 낸 잔혹하고 신비로운 판타지의 세계 “인어를 사랑하는 소녀가 인어 사냥꾼이 된다면?” YA! 영어덜트장르픽션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인어는 너를 보았다』가 출간되었다. 제주도에 사는 십 대 청소년 작가 김민경의 데뷔작이다. 『인어는 너를 보았다』는 인어를 사랑하는 평범한 소녀가 인어 사냥꾼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 주인공 ‘정인아’가 인어가 있는 세계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인어에 얽힌 신비로운 비밀과 소녀들의 욕망을 담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어느 날, ‘인아’는 인어가 있는 세계에서 눈을 뜬다. 바로 명망 높은 인어 사냥꾼 가문의 영애, ‘정연화’와 영혼이 바뀐 것이다. 게다가 ‘연화’는 인어 사냥꾼 양성소에서 실력 있는 사냥꾼으로 인정받는 수재다. 졸지에 인어 사냥꾼이 된 ‘인아’는 인어를 사냥할 것인가, 지킬 것인가라는 선택 사이에서 인어를 지키겠다고 마음먹고 새로운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험에 뛰어든다. 하지만 상상치 못한 방해꾼의 등장과 ‘연화’가 간직하고 있던 비밀이 ‘인아’의 앞을 가로막는데……. “이제 인어를 죽여야 할 사람은 너야.” 가장 생생한 소녀들의 이야기 욕망을 이루기 위한 소녀들의 처절하고도 눈부신 모험 『인어는 너를 보았다』는 특별한 상상력을 가진 판타지 소설이자 십 대 작가가 전하는 가장 생생한 소녀들의 이야기다. 소녀들을 위한, 소녀들에 의한 이 소설의 인물들은 각자만의 욕망을 가지고 있고, 그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끝없이 분투한다. ‘인아’는 인어를 죽이지 않고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어 사냥꾼 소장, 빨간 인어 등 방해꾼들과 맞선다. ‘연화’의 친구 ‘지혜주’는 하얀 인어의 신비로운 힘을 얻어 뛰어난 인어 사냥꾼이 되기 위해 베일에 싸인 존재와 비밀스러운 거래를 한다. 빨간 인어 역시 하얀 인어의 놀라운 힘을 노리고 ‘인아’의 곁을 맴돌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그리고 ‘연화’는 원래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데……. 소녀들과 인어들은 각자의 욕망을 이룰 수 있을까? 욕망을 이루기 위한 소녀들의 아름답고도 잔혹한 모험이 펼쳐진다.정인아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인어를 좋아했다. 아득히 먼 옛날부터 가문에서 전해 내려온 전설 때문이었다. 인아는 인어에 대한 그 이야기들을 자주 방울방울 떠올렸다. 판타지 소설에서나 일어날 법한 ‘빙의’나 ‘환생’ 같은 일들 말이다. “그러니까…… 여기에 인어가 있다고?”인어가 살고 있다는 드넓은 호수가 인아의 눈앞에 펼쳐졌다. 이런 장소가 인어 사냥꾼 양성소 뒤편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놀랄 것이 없었다. 인어가 존재하는 곳에 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니까. 정연화는 귀밑까지 간신히 오는 짧은 단발에, 매섭게 올라간 눈꼬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금빛으로 빛나는 노란색 눈동자를 갖고 있었다. 코 부근에는 연하지만 주근깨가 나 있었다. 이제야 자신이 인어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을 때 혜주와 소장, 보건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보인 반응이 이해가 됐다. 정연화의 매서운 인상은 누가 보더라도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인어 사냥꾼의 모습이 틀림없었다.
열아홉 김산
상상+모색 / 박명균 지음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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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모색청소년 문학박명균 지음
<나는 언제나 술래> 작가 과자장수 박명균의 르포소설이다. 삶의 골목골목 마음이 가닿아야 할 곳으로 과자트럭을 몰고 간다. 매출장부 같은 작은 수첩에 꼼꼼히 현장의 마음을 주어 담았다. 과자를 파는 틈틈이 그는 그 기록들을 엮어서 이야기로 풀어냈다.혼자 우두커니 … 06 새엄마 … 09 골목에서 노는 아이 … 13 공부에 대한 보상 그리고 집 … 16 담임선생님 … 19 열병 같은 싸움 … 22 비보이 … 25 사활 급소의 아이들 … 29 산다는 게 도망이다 … 33 사는 게 족쇄다 … 36 내 인생 내가 시작하고 싶다 … 39 열아홉의 고난을 채운다 … 42 후기 - ‘열아홉 김산’에 부쳐 … 48 후기 -열아홉 자랑스럽습니다 … 50 『나는 언제나 술래』 작가 과자장수 박명균이 르포소설을 시작합니다. 삶의 골목골목 마음이 가닿아야 할 곳으로 과자트럭을 몰고 갑니다. 매출장부 같은 작은 수첩에 꼼꼼히 현장의 마음을 주어 담습니다. 과자를 파는 틈틈이 그는 그 기록들을 엮어서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이 시리즈는 디지털 인쇄 단행본과 전자책으로 유통하고 있습니다. 출간 의도 이 책은 한 청년의 청소년 시절 자서전을 토대로, 『나는 언제나 술래』의 저자 과자장수 박명균이 새롭게 쓴 청소년 르포소설이다. 청소년노동인권운동을 하는 친구로부터 열아홉 살 청년이 쓴 자서전을 받았다. 읽는 내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었다. 잘 이해되지 않지만, 공감하기도 어렵지만, 어쨌든 그 청년의 자서전이 따가운 밤송이처럼 내 손에 들어왔다. 그 청년의 느낌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밤송이를 까는 심정으로 자서전을 다시 썼다. 뜻 모를 문장과 문장을 연결하고,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를 노려보았다. 위험한 일인데 해야 했다. 내가 모르는 단어와 문장을 살아 보고, 더듬어 봤다. 위험한 일인데 해야 했다. 가끔 손에 찔리는 가시가 쓰라렸지만, 왠지 잘 익은 날밤 몇 톨을 손에 쥘 수 있을 것 같았다. 『열아홉 김산』. 그렇게 김산이라는 청년의 자서전이 청소년 르포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산. 그는 열아홉 살을 다 채웠다. 그 열아홉이란 게 한 아이가 이 땅에서 보호받고, 배려 받아야 하는 세월인지, 아니면 누구나 뜯어먹어도 되는 고깃덩어리로 살아야 하는 세월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 열아홉 다 채웠다. 그 열아홉이 왜 그렇게 가혹했는지 따지지 않았다. 따질 필요가 없었다. 그 열아홉에 지지 않았고, 그 위태한 삶이란 밧줄을 이어왔다. 김산은 현재 택배회사에서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다. 여자친구는 집에서 살림을 한다. 지금 그들의 나이는 스물넷, 스물다섯이다. 이들이 그동안 이룬 많은 것 중 가장 큰 건 스스로 가족이 된 것이다. 누군가에게 아무 조건 없이 주어지는 가족, 사랑스럽고, 행복한 가족을 가지게 된 것 말이다.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 ‘삥’을 뜯는 불량해 보이는 아이들, 알바를 하고, 피자를 배달하면서, 편의점에서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아이들. 그 아이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사람의 자식이다. 그런데 그렇게 가정에서 사람의 자식이 될 수 없는 아이들도 있다. 그들 곁에 우리가 어른스럽게 있어 준다면 그 아이들은 사람의 자식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평범함이 얼마나 많은 감사를 포함하고 있는지 안다면 그 아이들에게 감사를 어떤 형태로든 나눠야만 한다. 만약에 우리가 사람이고, 어른이라면 말이다. 과자장수 박명균 주인공의 말 힘들고 지친 시간들, 아픈 절망 속에서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으려는 청소년들에게 제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고난 중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을 놓지 마시라고요. 고난, 이겨내지 않으면 고난 속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요. 작은 제 이야기에 같이 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려요. 2016년 8월 8일 김명산
쉬프팅
다산책방 / 범유진 (지은이)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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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청소년 문학범유진 (지은이)
“아, 오늘도 학교 가기 싫다!” 지긋지긋하지만 벗어날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등교를 준비하는 비몽사몽 십 대. 그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놀라운 세계관의 소설이 출간됐다.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요즘 청소년’들의 다양한 표정을 그려온 범유진 작가의 『쉬프팅』은 학생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학교가 사라진 세계’, 그 발칙한 상상을 과감하게 실현해 낸 청소년 SF소설이다.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 다른 선택을 결심한 소년 소녀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학교가 답답한 십 대들에게 해방감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관습적으로 떠올리던 ‘학교’의 의미와 기능을 되돌아보게 해줄 작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기금 발간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다.쉬프팅 0Day 같은 학교 다른 마음 쉬프팅 1Day 학교가 사라졌다 쉬프팅 2Day 천국 같은 디마이 쉬프팅 3Day 어서 오세요, 새로운 세계에 쉬프팅 4Day 하이에나 굴에 들어가도 쉬프팅 5Day 머물고 싶은 곳 쉬프팅 6Day 믿는 대로 선택하라 쉬프팅 7Day 다시 도돌이표 쉬프팅 8Day 디데이 쉬프팅 9Day 성공과 실패 사이 작가의 말학생·부모·교사 100인이 강력 추천한 2024년 최고의 청소년 소설 “학교가 사라진 세계로 출발합니다.” 학교가 사라진 세계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시겠습니까? 문이 열리면 상상 속의 그 세계가 펼쳐진다! 시간표에 맞춰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학교생활이란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럼에도 끝내 익숙해질 수 없는 미묘한 긴장감이 교실 안을 맴돈다. 매겨지는 등수, 꿈과 현실의 괴리, 암묵적으로 나뉘는 친구들 간의 서열……. 갑갑하기만 한 학교가 사라지면 우리는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까? 『쉬프팅』은 학교 없는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기댈 데 없어 누구보다 행복이 절실했던 로아와 도율의 고군분투를 담고 있다. ‘변화’와 ‘복수’라는 서로 다른 용기를 내보기로 결심한 두 아이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다른 세계로의 이동을 뜻하는 ‘쉬프팅’은 실제 청소년 커뮤니티에서 방법과 후기가 공유되는 인기 키워드로, 제목 자체로도 십 대 독자들의 궁금증을 일으킬 소설이다. 학교에서는 늘 웃는 얼굴의 로아는 사실 가정폭력의 피해자다. 클라이밍 선수답게 악착같이 버티는 마음으로 독립의 날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학교를 좋아하는 학생은 없다’라는 명제를 기본으로 동료의식을 쌓아 올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척하지만, 학교를 안식처로 여기는 마음 한구석에 씁쓸함과 외로움이 점점 짙어지는 건 어찌할 수 없다. 한편 로아와 같은 반인 도율은 학교에서의 시간을 견디기 어렵다.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서 벗어날 방법은 인터넷 커뮤니티로의 도피뿐. 게시판에 올라온 ‘사역마 부르는 주술’을 열심히 따라 해보지만 그럴수록 조롱 섞인 말들만이 많아지고, 학교와 집 그 어디에도 마음을 붙이지 못한다. 의지했던 담임에게 처음으로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했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에 도율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저지르고 마는데…….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가고픈 로아와 도율. 쇼핑몰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두 아이는 도시 괴담쯤으로 여길 법한 ‘엘리베이터 쉬프팅’으로 평행세계에 가게 된다. 그곳은 로아에게 피난처였고, 도율에게는 지옥이었던 학교가 사라진 세계! 이 낯설고도 새로운 세계 안에서 로아와 도율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학교 없는 세계에 남을 것인가, 이전으로 돌아갈 것인가. 작가 범유진은 제도권 밖에 놓인 십 대들의 아픔을 위로한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와 학교폭력에 희생된 친구를 위하여 용기 낸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친구가 죽었습니다』 등 위태롭지만 희망을 놓지 않는 건강한 청소년의 모습을 그려왔다. 이번 신작에서도 삶을 긍정하며, 어제에 머물기보다는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이 더 행복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쉬프팅이라는 가상의 개념을 통해 청소년들의 아픔을 드러낸 『쉬프팅』은 역설적으로 가장 적나라하게 현실을 보여주는 SF소설이자 지극히 희망적인 내일을 꿈꾸게 만드는 소설로서 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다른 세계에, 또 다른 내가 살고 있다면 그 애는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모두가 저마다의 고민과 슬픔을 견디며 하루를 보낸다. 모든 아픔을 다 내보일 수 없고, 온전하게 위로받을 수도 없기에 삶은 고단하다. 그럼에도 나를 사랑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내일을 준비할 힘을 얻는다. 로아와 도율의 하루가 유독 더 힘겨웠던 것은 가장 기대고 싶은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부정당해 왔기 때문이다. 약해질 대로 약해진 두 아이에게 사회와 제도, 어른들, 그 무엇도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 이 냉혹한 현실은 쉬프팅 이후의 학교가 사라진 세계에서 더욱 극대화된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모든 것이 자본으로 귀결되는 사회에서 청소년의 안전과 존엄은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 내가 머물고 싶던 곳은 학교가 아니었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 그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사랑했던 거야! _변화를 선택한 로아 네가 나한테 한 짓을 넌 모르겠지. 난 널 용서 못 해. 이쪽 세계의 네가 갚아야 해! _복수를 선택한 도율 완전히 다른 선택을 결심한 두 아이의 행보는 ‘학교’의 의미를 넘어 ‘삶’의 의미까지 되새기게 한다. 지난날 나를 괴롭히던 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의 복수를 선택한 도율과 달리 로아는 소리치고, 내달리고, 함께하며 행복을 향해 스스로 나아가기를 선택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이 도율과 비슷하게 어제의 나로부터 쉽게 벗어나지 못하기에, 스스로 변화하기를 결심한 로아의 선택은 더욱 빛이 난다. 이 눈부신 선택으로 로아는 자신을 사랑해 줄 친구들을 알아보고, 자신 또한 그들에게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베풀 수 있는 친구가 되고자 헌신한다. 로아와 도율이 다시 탑승한 엘리베이터가 또 한 번 새로운 세계를 향해 출발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아직 그 어떤 결과도 알 수 없는 십 대들의 미래를 연상케 한다. 다만 분명한 것은 행복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행복해지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가 충만한 자만이 그 세계가 어디든 기어코 행복한 내일을 맞이하게 되리라는 사실이다. 『쉬프팅』은 이 알 수 없는 내일로 향하는 청소년들에게 응원을 건네며, 그 의지의 동기가 되어 줄 성장소설이다. “말했잖아. 평행세계에 갈 수 있다고. 그걸 쉬프팅이라고 부른대. 우리도 한번 해보자! 여기 빈 건물이니까 다른 사람은 엘리베이터 안 탈 거 아냐. 평행세계 관심 없어?”로아는 멈칫했다. 어릴 적부터 했던 상상과 도율이 설명하는 평행세계가 딱 맞아떨어졌다. 살짝 호기심이 생겼지만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도율의 장난에 맞장구칠 순 없었다. 로아는 애써 관심 없는 표정으로 다시 도율을 재촉했다.“관심 없어. 빨리 1층이나 눌러.”엘리베이터는 층마다 멈추다가 10층에 도착했다. 도율은 다시 5층을 눌렀다.“5층에 도착했을 때 DR의 존재가 엘리베이터에 타면 70퍼센트는 성공이야.”“DR? 그게 뭐야?”“Desire Reality. 쉬프팅으로 가게 되는 세계를 그렇게 불러. 막상 가게 되면 그냥 이쪽 세계, 원래 세계 그렇게 부르는 것 같긴 해. 번거롭잖아.”엘리베이터는 빠르게 5층으로 내려갔다. 그 사이에도 단톡방의 새 메시지 알림 숫자는 계속해서 늘었다. 로아는 단톡방을 클릭해 봤지만 엘리베이터 안이라 데이터가 잘 터지지 않는 탓인지 글자는 하나도 뜨지 않았다. 빈 창에 스크롤만 왔다 갔다 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디마는 완전 그거네. 신종 귀족.” 이쪽 세계에서 교육은 계급이다. 피라미드 위쪽에 선 상류층만이 누릴 수 있는 합법적인 부의 세습 도구다. 그리고 도율은 디마이러, 즉 디마다. 이 세계의 도율은 주인공이다. 이미 승리자다. 도율은 크게 입을 벌리고 미친 듯이 웃었다. 큰 소리로 웃으면 엄마가 들여다볼까 봐 숨죽여 끅끅거렸다. 웃다가 모니터네 뜬 옛날 기사를 소리 내어 읽었다.“더 이상 학교는 없다.”학교가 사라졌다. 나를 괴롭히던 학교는 이제 없다. 도율은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가릉빈가
틴틴북스(가문비) / 김희숙 (지은이), 유시연 (그림)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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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북스(가문비)청소년 문학김희숙 (지은이), 유시연 (그림)
가릉은 종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당나라로 떠난다. 그때 아내는 임신 중이었는데, 빈가라는 이름을 아기에게 미리 지어 준다. 가릉은 훗날 빈가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종을 제작하겠노라고 아내에게 말한다. 하지만 당나라에서 돌아왔을 때, 빈가는 성덕 대왕 신종을 만들 때 인신공양을 당하고 아내는 그 충격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가릉은 사찰로 달려가 이것이 어찌 부처님의 뜻이냐고 큰스님에게 따져 묻는데….1. 아름다운 소리를 찾아서 2. 폐허가 된 집 3. 방황 4. 마음을 내려놓고 5. 돌아서 가는 길 6. 마침내 천상의 소리 작가 후기 부록 인신공양으로 자신의 예술품을 완성한 가릉의 이야기 성덕 대왕 신종은 20t이 넘는 거대한 종으로 성덕왕의 아들인 경덕왕이 부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으나 혜공왕 대에 이르러서야 완성된다. 종을 만들기 위해 2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으니, 얼마나 어려운 작업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종에는 천상의 소리를 얻기 위해 어린아이를 공양했다는 끔찍한 전설이 전해진다. 종소리의 여운을 잘 들어보면 ‘에밀레~ 에밀레~’ 하는데, 이는 인신공양에 희생된 어린아이가 어미를 탓하며 우는소리라고 한다. 과연 인신공양 전설은 사실일까? 실제로 사람의 뼈에 들어 있는 ‘인’ 성분은 합금을 만들 때 합성을 용이하게 한다. 그래서 청동 불상이나 쇠붙이로 된 다른 문화재에도 인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단지 전설이지만, 그를 통해 신라인들의 불심과 예술품에 대한 집념과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아울러 백성들이 얼마나 숨 막히는 고통을 당했는지도 짐작할 수 있다. 경전에는 ‘가릉빈가’라는 상상 속의 새가 등장한다. 새 모양의 몸에 머리와 팔은 사람의 형상이고 용의 꼬리가 달려 있다. 머리에는 새의 깃털이 달린 화관을 쓰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다. 자태가 매우 아름답고, 소리 또한 묘하여 묘음조, 호음, 미음조라고도 부르며, 극락에 깃들인다고 하여 극락조라 부르기도 한다. 작가는 에밀레종의 전설과 가릉빈가를 모티브로 하여 가릉이라는 인물을 탄생시키고 이를 통해 예술의 경지를 신성하게 확대한다. 통일신라의 가릉은 종을 만드는 장인이었다. 최고의 소리를 내기 위해 늘 애쓰던 가릉은 결국 종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당나라로 떠난다. 그때 아내는 임신 중이었는데, 빈가라는 이름을 아기에게 미리 지어 준다. 가릉은 훗날 빈가와 함께 자신은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종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내에게 말한다. 당나라에 온 지 열두 해가 지났을 때야, 가릉은 자신이 원하는 종을 만드는 경지에 이른다.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집은 어찌 된 일인지 폐허가 되어 있다. 가릉은 신종을 만드는데 빈가가 인신공양을 당하고 그 충격으로 아내가 실성하여 저수지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가릉은 사찰로 달려가 이것이 어찌 부처님의 뜻이냐고 큰스님에게 따져 묻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가릉은 신종 앞에서 천상의 소리를 듣게 된다. 유난히 긴 소리 끝에는 빈가의 울음소리와 한숨 소리가 섞여 있었다. 가릉은 사찰을 떠나 방랑하다가 종을 만드는 마을에 우연히 들어서 그곳에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일손이 제법 야물어지자 아내와 빈가의 영혼을 구하고, 자신을 백팔번뇌에서 해방시켜 줄 커다란 종을 만들고자 한다. 집으로 돌아온 가릉은 수장이 된 길석과 도제들과 함께 종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제야 그는 힘든 세상에서 고생을 모르는 백지상태로 되돌아간 빈가의 삶이 오히려 행복한 것은 아니었을지 되뇌어 본다. 가릉은 새벽에 몸을 씻고 마침내 쇳물이 끓고 있는 가마솥으로 걸어 들어간다. 사람들은 가릉이 스스로 인신공양 한 종을 매달고 타종한다. 마침내 맑은 종소리가 긴 여운을 남기며 퍼져 나가자, 온 마음으로 가릉과 아내, 빈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가릉이 내는 천상의 음악 소리는 때마침 멀리서 들려오는 빈가의 소리를 담아 하늘로 올라간다. 인신공양으로 자신의 예술품을 완성하다니, 가혹하고 처절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독자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예술에 대한 조상의 고뇌와 열정이 어떤 것이었는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가릉이 완성한 종소리를 가릉빈가에 비유한 작가의 상상력 또한 놀랍고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