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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읽는 배따라기
휴머니스트 /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은이) / 2025.02.24
12,000
휴머니스트
청소년 학습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은이)
《(선생님과 함께 읽는) 배따라기》는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기획한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책이다. 1921년 《창조》 제9호에 발표된 <배따라기>는 현대적 문체로 문장 혁신에 공헌하였으며 다양한 경향성의 작품들을 여럿 발표한 소설가 김동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배따라기>는 향토적이고 낭만적인 정서가 담긴 수작으로, 작가 스스로도 자신의 작품을 두고 ‘최초의 단편 소설’이라고 말할 정도로 소설 형식적 완성도가 매우 높은 근대 한국 문학 사상 첫 액자소설이다. 이 책은 김동인의 <배따라기>를 읽고 학생들이 던진 질문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뽑고, 그 질문들에 국어 선생님들이 답을 해주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배따라기’는 어떤 내용인지, ‘그’는 왜 동생을 질투하는지, 아내는 왜 바다에 몸을 던져 죽었는지, 아우는 왜 집을 나갔는지, 서술자 ‘나’의 이야기는 왜 필요한지……. 이러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배따라기>라는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이에 더해 김동인의 삶과 문학 세계, 작품이 쓰인 당시의 시대 상황, 엮어 읽을 만한 작품 소개, 그리고 선생님이 상상한 <배따라기>의 뒷이야기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함께 실었다.작품 읽기: <배따라기> _김동인 깊게 읽기: 묻고 답하며 읽는 <배따라기> 1_ 낯선 시대를 엿보다 ‘삼월 삼질’이 뭔가요? ‘영유 배따라기’가 뭔가요? ‘배따라기’는 어떤 내용인가요? 그때는 거울이 귀했나요? 2_ 인물의 마음을 읽다 형은 왜 동생에게 질투심을 느끼나요? 아내는 왜 그렇게 시동생에게 잘해주나요? 아내는 왜 바다에 빠져 죽었나요? 아우는 왜 집을 나갔나요? ‘나’는 왜 진시황을 동경하나요? 3_ 숨은 뜻을 찾다 ‘나’의 이야기는 왜 필요한가요? ‘쥐를 잡는 것’에 숨겨진 뜻이 있나요? 운명은 벗어날 수 없나요? 넓게 읽기: 작품 밖 세상 들여다보기 작가 이야기 - 김동인의 생애와 작품 연보, 작가 더 알아보기 시대 이야기 - 1920년대 엮어 읽기 - <배따라기>와 연관된 작품들 독자 이야기 - 뒷이야기 쓰기전국국어교사모임이 기획한 교과서 속 단편소설 감상 길라잡이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 1. 엉뚱한 상상과 발랄한 질문이 넘쳐나는 문학 수업을 꿈꾼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신나고 재미있는 문학 수업’을 꿈꾸는 전국국어교사모임이 기획한 책이다. 입시와 시험을 위한 문학 수업, 즉 학생들에게 작품에 대한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문학 수업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해,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실제로 궁금해하는 것들을 알려준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단편적 이해와 강압적 암기로 일관했던 일방적 문학 수업에서 벗어나, 작품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수용자 중심 문학 수업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했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단편소설 가운데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힌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이렇게 고른 작품을 학생들에게 직접 읽힌 다음,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거리를 모두 모았다. 그 가운데 빈도수가 높은 것, 의미 있고 참신하고 기발한 것 등을 가려 뽑았다. 그런 다음 국어 선생님들이 책과 논문을 찾아보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 질문에 답했다. 학생들이 읽기 편하도록 쉬운 말로 풀어 설명했고, 그림과 사진, 참고 자료 등도 함께 실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보다 보편적인 작품의 의미에 접근하고자 했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이다. 이 시리즈는 ‘학생 중심의 소설 감상’이라는 새 지평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문학 작품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릿돌이 되어줄 것이다. 2. 교과서에 실린 한국 대표 단편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깊고 넓게 읽는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암기식, 문제 풀이식 문학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이 자꾸만 문학에서 멀어져 가는 교육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했다. 그리고 문학 작품을 학생들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게 하려는 선생님들의 의지와 열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자습서나 참고서에서 볼 수 있었던 소설 작품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과 이해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학생들이 실제로 작품을 읽고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시대적·문화적·사회적·역사적·문학적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작품 읽기 - 깊게 읽기 - 넓게 읽기’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 읽기’는 말 그대로 소설 전문을 담은 부분이다. 재미와 상상력을 돋울 수 있는 그림과 함께 구성했다. ‘깊게 읽기’는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궁금해한 물음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고르고, 이에 대한 선생님들의 답글로 채웠다. 작품 자체와 관련된 배경, 인물, 사건, 주제 등을 중심으로 다루었으며, 읽는 동안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내면화할 수 있도록 했다. ‘넓게 읽기’는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요소들, 작가의 삶과 당시의 시대적 상황 등을 살펴봄으로써 작품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활동한 결과물을 실어, 작품에 대한 또래의 생각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엮어 읽기’를 통해 소재나 주제가 비슷한 다른 작품들을 소개함으로써 독서 경험과 문학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했다. 3. <배따라기> - 망망한 바다 위를 떠도는 서글픈 운명의 노래 작가 김동인은 일제강점기에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를 사용한 단편들을 창작하며 문장 혁신에 공헌하였으며, 다양한 경향성을 지닌 작품들을 여럿 발표한 근대 한국의 대표적인 문인이다. 비록 방탕한 사생활로 물려받은 유산을 모두 탕진했으며, 다른 문인들을 조롱하거나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등 치명적인 성격 결함을 가지고 있었고, 친일 행위로써 나라와 민족을 배반한 등 논란의 여지가 많은 인물이지만, 그의 업적을 살펴보면 근대 한국 문학사를 이야기할 때 결코 그를 제외할 수 없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된다. 이 책에 실린 단편 <배따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서술자 ‘나’는 봄을 즐기러 나온 대동강 변의 기자묘에서 영유 배따라기를 부르고 있는 ‘그’를 만나 과거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19년 전 영유의 작은 마을에서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와 바로 이웃한 집에는 아우 부처가 살았는데, 전형적인 촌사람이었던 ‘그’와 달리 아우는 얼굴이 희고 위엄이 있어 ‘그’의 질투를 샀다. 게다가 ‘그’의 아내가 유난히 시동생에게 다정하게 대할 때면, ‘그’의 질투심은 결국 폭발해 둘을 향한 폭력으로 발현되곤 했다. 어느 날 ‘그’가 아내가 갖고 싶어 하던 거울을 사 집에 돌아왔는데, 방 안에 아내와 아우가 흐트러진 모습으로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 두 사람은 쥐를 잡느라 그렇다고 상황을 설명했으나, 질투에 눈이 먼 ‘그’는 폭력을 휘두르며 둘을 집 밖으로 내쫓는다. 그러나 곧 자신의 오해였음을 깨닫게 된다. ‘그’는 아내가 돌아오길 기다렸지만, 결국 아내는 바다에 몸을 던져 시체로 돌아온다. 장례가 끝난 뒤, 아우는 자신의 아내마저 버려둔 채 마을에서 사라진다. 이후 ‘그’는 후회와 함께 바다에 몸을 맡기고 떠난 아우를 찾아 나선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우를 만나기도 하지만 동생은 그저 모든 것이 운명이라는 말을 남긴 채 다시 ‘그’를 떠나고, ‘그’는 또 정처 없이 떠돌다 오늘에 이른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다음 날 ‘나’는 다시 한번 그를 찾지만 그는 이미 떠난 뒤였고, 1년 뒤 같은 장소를 찾아도 그를 다시 볼 수 없었다. <배따라기>는 1921년 동인지 《창조》에 발표되었으며, <감자>, <광화사>, <광염 소나타> 등과 함께 김동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평안도 지방의 민요인 ‘배따라기’를 모티브로 질투와 오해로 빚어진 남편과 아내, 그리고 아우와의 비극적 운명을 외부 서술자인 ‘나’가 듣고 전달하는 액자 형식을 띠고 있다. 작가 스스로 ‘최초의 단편소설’이라고 말할 만큼 단편소설의 기본 형식을 갖춘 한국 최초의 작품이자, 근대 문학 사상 첫 액자소설이기도 하다. 이 말인즉, <배따라기>는 작품론적으로도 문학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또 그만큼 주목해야 할 작품이라는 뜻이다. 이 책에는 <배따라기>와 관련한 학생들의 열두 가지 물음과 그에 대한 선생님의 답변이 담겨 있다. 또 질문과 관련한 참고 자료나 작품이 쓰인 당시의 시대상, 작가의 삶 등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 배경지식도 함께 실었다. 더하여 ‘엮어 읽기’를 통해 소재나 주제가 비슷한 다른 작품을 연계해 읽을 수 있도록 소개했으며, 선생님이 쓴 <배따라기>의 뒷이야기를 통해 감상과 상상의 폭을 더 넓혀 또 다른 생각과 활동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발판이 되도록 구상했다. 이 책을 찬찬히 읽어 나가다 보면 다소 거리감이 느껴졌던 작가 김동인, 그리고 그의 작품 세계를 더 알고 이해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아, 우째 사꼬?
학이사(이상사) / 경구중학교 미래별.최혜령 지음, 배현주 엮음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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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사(이상사)
청소년 인문,사회
경구중학교 미래별.최혜령 지음, 배현주 엮음
학생저자 10만 양성을 위한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구중학교 미래별과 최혜령이 쓴 책이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독서와 토론 그리고 책쓰기를 설계해 <미움받을 용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장자>, <사기열전>을 읽고 토론한 내용과 미래별 아이들의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담은 책이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을 글로 남긴 것이다.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은 자신의 과거와 마주한다는 것이다. 힘든 시기를 겪은 아이들은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는 것 자체를 꺼려 할 수도 있다. 그것을 이겨내고 한 권의 책을 완성했다.책을 펴내며 배현주 프롤로그 최혜령 1부 최혜령의 인문학 톡톡! 1. 미움받을 용기 함께하는 인문학 토의 하나 세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함께하는 인문학 토의 둘 원인론과 목적론 함께하는 인문학 토의 셋 과거의 나 2.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인문학으로 나 찾기 서시 인문학으로 나 찾기 다시 쓰는 푸른 꿈/ 줄 넘기 인문학으로 나 찾기 성격유형검사/ 롤모델 찾기/ 30년 후의 나 함께하는 인문학 토의 넷 역할과 강점 찾기 3. 장자 함께하는 인문학 토의 다섯 필요로 하는 것을 주어야 4. 사기열전 함께하는 인문학 토의 여섯 백이와 숙제 5. 미움받을 용기 2 함께하는 인문학 토의 일곱 자유와 과제 함께하는 인문학 토의 여덟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2부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 세상은 나와 같습니다 외 12편 금성동/나의 흑역사 외 12편 김민욱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 외 12편 박경민/내가 자랄수록 외 12편 박성현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외 10편 박정섭/성격유형검사 외 12편 이동익 세상은 복잡하다 외 11편 이인석/두 개로 나눠진 주장 외 11편 최민수 서로 다른 세상의 관점 외 12편 최영규/너는 어떻게 볼 거니 외 12편 최준혁 요즘은 학교에서도 책쓰기 열풍이 일고 있다. 그 일환으로 대구교육청에서는 학생저자 10만 양성을 위한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로 발간된 책이 경구중학교 미래별과 최혜령이 쓴 책 『인문학아 우째사꼬?』이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독서와 토론 그리고 책쓰기를 설계해 『미움받을 용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장자』, 『사기열전』을 읽고 토론한 내용과 미래별 아이들의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담은 책이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을 글로 남긴 것이다.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은 자신의 과거와 마주한다는 것이다. 힘든 시기를 겪은 아이들은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는 것 자체를 꺼려 할 수도 있다. 그것을 이겨내고 한 권의 책을 완성했다. 인문학에서 질문에 대한 정해진 답은 없다. 특히나 미래별 아이들에게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찾아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흔히 자신의 불우한 현재를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단정 짓는 사람들, 그래서 그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변명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모든 선택의 책임은 나에게 있으므로 책임을 내려놓는 것도, 타인이나 외부로 돌리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포기도 자신의 몫인 것이다.”라고. 학생들 토론의 기본 교재로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우리가 찾고자 하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라는 주제가 바로 그것이다. -p15 이 책의 주제를 담은 문장인 동시에 인문학 토론 책으로 『미움받을 용기』를 선택한 이유를 적은 문장이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 이런 부단한 과정을 통해 어른이 되어간다. 모든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관점이 옳다고 몰아가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상대방의 관점도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어른이라도 해서 세상을 보는 눈까지 어른인 사람은 많지 않다. 『인문학아 우째사꼬?』는 미래별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놓이게 하는 책이다. 머리말 학교는 멈추어 있는 듯 보여도 끊임없이 변하는 유기체와 같이, 늘 떠나는 학생과 새로이 들어오는 학생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구성원이 변하고 알 듯 모를 듯 학교 풍경이 변해가도 글쓰기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 듯하다. 그리고 아이들의 소설에 대한 열망(?) 또한 한결같은 것 같다. 올해 미래별 아이들도‘이번엔 우리가 원하는‘소설’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참여한 아이들이 많았다. 약속을 한 것도 아닐 텐데 아이들은 늘 소설을 원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아이들과 함께하는‘소설책 쓰기’작업은 늘 어려웠다. 빡빡한 학사 일정 속에서 한 달에 두세 시간 남짓 주어지는 시간만을 이용해 소설을 완성하기란, 그것도 책을 만들기란 어려운 일. 그 작업을 위해서는 자신의 일과 중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과 전체 스토리를 구상하고, 주제가 드러나게 인물, 사건, 배경을 짜임새 있게 만들어내는 과정 또한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아이들은 일 년 내내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힘들어하며 겨우겨우 마감에 임박하여 엉성하고 부족한 결과물을 들고 미안해했다. 물론 부족함이 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주제의 책을 써 냈다는 사실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는 과정이다. 하지만 과정 중 대부분의 시간을 창작의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보며 좀 덜 힘들게, 좀 더 재미있게 글을 완성해 낼 수 있다면 글쓰기에 대한 보람과 기쁨도 더 커질 텐데 라는 아쉬움을 느끼곤 했다. 이번 활동은 2012년부터 우리 미래별과 함께해 주신 최혜령 선생님과 함께‘인문학’책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해 토론한 후,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을 글로 남기는 것이었다. 학사 일정 중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만으로 글을 완성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 주제였으나 나의 바람과는 달리 아이들에게 ‘인문학’은 어렵게 느껴졌나 보다. 처음 시작하고 상당 기간까지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는 것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아이들도 있어 또 다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글을 써내는 동안 조금씩 마음을 열고 생각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우리는 한 권의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들여다보고 글을 써준 아이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다.“ 아이들~, 수고 많았어.”라고 말해 주고 또 말해 주고 싶다. 아이들은 성장한다.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이번 활동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기를 기대해 본다. 일 년이라는 시간동안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애써주신 최혜령 선생님과 글쓰기 자원 봉사자 박은미, 박남숙, 장정옥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함께하는 인문학 토의 여덟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내가 바뀌면 다른 사람은 바뀔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나 나는 바뀔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내가 그렇게 해 봤거나 그렇게 해 보면 될 것 같거나 연관되는 어떤 경험들, 연결해서 얘기해 볼까요?학생 1 : 계속 자주 빌려가는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내가 안 주기로 결심하게 되면 다른 애를 찾아서 빌리러 가게 돼요.선생님 : 걔는 안 바뀌었는데 빌리는 대상만 바뀌었는데 나는 안 빌려주는 걸로 바뀌었다. 이 규칙에 벗어나는 일도 있을 것 같아요.어떤 여자가 병원에 왔는데 얼굴이 엉망진창이 돼서 왔어요. 귀도 너덜너덜하고. 의사가 깜짝 놀라서 ‘어디서 이런 사고를 당했습니다까?’ 이러니까 ‘집에서.’ 이러는 거야. ‘ 아니, 집에서 왜 그랬어요?’‘남편한테 맞아서.’ 그렇게 됐다고 하는 거야. 그래서 의사가 ‘남편한테 맞아서 그렇게 됐는데 가만있었어요?’ 하니까 ‘자주 있는 일이에요.’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여러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학생 2 : 계속 똑같은 것에 노출되다 보니까 뭔가 자연스러워져서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거죠.선생님 : 문제점을 못 느껴서 무덤덤해져 버렸다. 그럼 그 사람이 만약에 그렇게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요?학생 4 : 반격을 해야 돼요.학생 3 : 고소를 해야 돼요.학생 5 : 경찰을 불러야 돼요.학생 6 : 그 사람을 피해야 돼요.선생님 : 어쨌든 이 모든 행동은 뭐예요? 그 사람이 행동을 바꿔야 된다는 얘기죠.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문학동네 / 김진경 지음 / 200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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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김진경 지음
학교-학원-입시라는 세 개의 꼭지점 안에 아이들을 가두고 삶의 열정과 기쁨을 앗아가는 교육 제도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날이 선 작품. 작가의 교육 현장 경험과 교육 개혁 운동에 헌신해 온 세월이 곰삭아 더욱 신명나는 한 판이다. 무엇보다도 SF적 요소를 도입한 독특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시계모자로 뇌의 전파를 조작하면서까지 아이들을 경쟁의 지옥으로 내모는 교육부. 그 무한경쟁에서의 도태가 정신분열보다 더 무서운 학부모. 그리고 시계모자를 비판하는 선생님들이 가차없이 교육 현장에서 쫓겨나는, 살벌하기 짝이 없는 소설 속의 세계는 우리의 현실과 너무도 닮아 있다. 그러나 생명력을 잃은 학교가 더 이상 교육의 장이 될 수 없음은 특수반 아이들과 학교에서 모든 희망을 포기하고 겉도는 준이, 그리고 '지하도시 통신'의 주역이자 탈학교 학생인 아드레날린이나 팬더곰, 깨비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1.나는 아침마다 벌레가 된다 2.환각 3.비둘기 편지 4.의혹 5.지하도시 6.태양이 빛나는 밤에 7.공부 잘하는 기계 8.지하도시 통신 9.나는 내가 누구일지를 모른다 10.나는 화살은 멈추어 있다 11.방문객 12.얼음의 성 13.식인의 거리 14.트로이의 목마 15.부르는 소리 16.지하도시가 봉쇄되다 17.이카루스 통신 18.신은 천 개의 겹눈을 가지고 있다 19.제논의 화살 20.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작가의 말차리리 판타지라 믿고 싶은 교육 현실에의 통렬한 비판, 그리고 희망 2008년 여름 십대들이 피어올린 촛불이 촛불 정국으로까지 나아갔지만, 아직 꺼지지 못하고 있다. 촛불의 의제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지만, 소통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 암울한 현실에서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김진경 작가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로 화답한다. 청소년들의 일상을 촘촘하게 그려내는 데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의 청소년소설과는 달리 작가는 현실에 대한 묵직하고도 의미있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학교-학원-입시라는 세 개의 꼭지점 안에 아이들을 가두고 삶의 열정과 기쁨을 앗아가는 교육 제도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날이 선 작품이다. 그런데 한바탕 신나는 놀이를 통해 벼린 날이다. 작가의 교육 현장 경험과 교육 개혁 운동에 헌신해 온 세월이 곰삭아 더욱 신명나는 한 판이다. 이 놀이판에서 마음껏 떠들고, 기뻐하고 분노하며, 공감의 노래와 춤판을 벌일 수 있도록 청소년 독자들을 초대한다. 시계탑을 부숴라! - 강요된 하나의 시간과 공간을 뒤엎는 십대들의 통쾌한 반란 이 소설은 무엇보다도 SF적 요소를 도입한 독특한 설정과 전편을 흐르는 긴장감, 속도감 있는 전개가 돋보인다. 지하도시 사수와 시계탑 파괴라는 두 사건을 축으로 작가는 다층적인 긴장의 결을 빗어낸다.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린 기우 행방의 열쇠를 쥐고 있는 비둘기 편지, 지하도시에 스며든 프락치의 음모와 작전명 ‘트로이의 목마’ ‘신의 눈’의 해석을 둘러싸고 감도는 불안감, 끊임없이 기우의 뒤를 쫓으며 어디론가 그를 불러내는 환각의 정체, 숨이 막힐 정도로 현장감 넘치는 지하도시 진압장면, 시계탑 공격에서 아이들이 맞는 예기치 못한 사건과 반전. 이렇게 진폭이 다른 긴장감들이 공명하여 긴박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소설은 여러 인물들의 시점이 번갈아 가며 전개된다. 한 주인공의 독주가 아니라 여러 주인공들이 릴레이처럼 이야기를 이어 받아 이끌어 가는 서사 구조다. 이는 작가가 ‘천 개의 눈을 가진 신’으로 상징하는 ‘다양성’을 구조적으로 실현한 것이라 하겠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똘똘 뭉쳐 문제를 헤쳐 나가는 아이들에게서 우리는 십대 특유의 건강성과 힘을 느낀다.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그들에게서 우리는 작가의 영감이 된 우리 시대의 ‘촛불 소녀’들을 본다. 시계모자로 보는 우리들의 자화상 이 작품에는 우리의 교육 현실이 ‘시계모자’로 그 섬뜩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계모자로 뇌의 전파를 조작하면서까지 아이들을 경쟁의 지옥으로 내모는 교육부. 그 무한경쟁에서의 도태가 정신분열보다 더 무서운 학부모. 그리고 시계모자를 비판하는 선생님들이 가차없이 교육 현장에서 쫓겨나는, 살벌하기 짝이 없는 소설 속의 세계는 우리의 현실과 너무도 닮아 있다. 상위 10%를 위해 90%를 희생시키는 우리 교육의 실상이 얼마나 그로테스크한지, 작가는 시계모자를 쓰고 정신분열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통해, 최고급 시계모자를 향한 욕망과 질시를 통해 낱낱이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청소년들의 현재와 미래를 옭아매고 있는 우리 교육 현실을 뼈아프게 돌아보게 한다. 0교시,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우열반이 다시 등장했고, 영어몰입교육의 전도사인 국제중학교 설립과 함께 초등학교마저 본격 입시체제에 종속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학력편차를 줄이기 위한 명문으로 실시된 일제고사는 아이들을 성적주의의 피해자로 만들고, 결국엔 사교육의 역량 차이만 확인시켜 주기밖에 더 하겠는가? 또 경쟁에 내몰린 이 나라 아이들의 내면은 어떠한가? 누군가 자기를 감시하고 있다는 관찰망상에 걸려 있다. “더 열심히 해야 해!” “이번엔 더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해!” 늘 자기가 만든 감시자의 눈치를 보며 산다. 또 망상 속의 감시자에게 인격이 먹혀 버려 결국 누가 시키지 않으면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심리적 식인’의 상태에 이르거나, 감시자를 피해서 자기 속으로 숨어 버리는 후천적 자폐로 시달린다. 이 아이들의 공통점은 삶에 대한 의욕 상실, 열정의 부재다. “뭐 하고 싶니?” 라는 물음에 “몰라요.” “없어요.”로 일관하는 우리 아이들, 성적비관 자살이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의 마주하기 두려운 자화상이 아닐까, 자문해 본다. 경쟁과 속도가 지배하는 우리들의 타화상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경제가 한 덩어리처럼 동시간대에 움직이고 있습니다.(···)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경제에 심각한 그늘을 드리웠으며, 주변 국가들의 급속한 성장 또한 우리나라 경제를 거센 경쟁의 물결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저는 이번에 중대한 ?단을 내렸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표준시를 세계 경제의 중심이 자리하고 있는 지구 반대쪽에 맞추어 변경하는 것입니다. 1분 1초를 다투는 속도 경쟁 속에서 세계 경제 중심의 실시간에 맞추어 움직이는 것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되어 내린 결단입니다.(···) 이 시간 이후부터는 표준시 변경과 관련된 논란을 금지합니다. 이후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력을 낭비하게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입니다.” 국제 경쟁력을 구실로 밤과 낮을 바꿔 버리는 기상천외한 발상을 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이다. 경제 논리가 모든 것에 우선하는 이 이상한 나라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국민의 기본권이 박탈되고 생명의 순리마저 거스르는 정책들이 발의되고 실현된다. 이러한 경제 제일주의가 교육에 반영된다면, 교육의 목적은 오로지 노동력의 산출, 산업역군의 배출, 인재의 양성인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해서라면 경쟁구도 강화를 위해 정신분열도 마다않고 시계모자를 씌우는 것이다. 결국 학생들은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노동력의 잠재적 가치로서만 평가되고 마는 것이다. 절대 권력을 누리는 이 나라의 경제 논리는 시계모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강화학교에 감금시키고, 경제적 효용성이 없는 사람들(노숙자)을 지하도시로 밀어낸다. 아이들은 경쟁에서 뒤처지면 사회의 밑바닥으로, 지하도시로 전락한다는 두려움으로 시계모자를 더욱 세게 눌러 쓴다. 작가는 이러한 사회를 공포가 지배하는 사회, 현 세대가 다음 세대의 미래를 잡아먹어 버리는 ‘식인의 시대’라고 정의 내린다. 그러나 작가는 공포 속에서 희망의 가능성을 꿈꾸고 확신한다. “지하도시와 강화학교는 공포의 상징이 되었어. 툭하면 ‘우리가 하는 식으로 열심히 따라오지 않으면 지하도시로 가게 돼. 강화학교로 가게 돼.’라고들 하잖아. 하지만 목숨이 붙어 있는 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게 사람의 본성인데 공포로 사람을, 이 세계를 움직이려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그래서 바로 공포의 상징인 지하도시와 강화학교에서 공포를 희망으로 바꾸어 보려는 거야. 공포의 대상인 이곳에서조차 살아 있는 사람들이 희망을 꿈꾸고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거야.” 우리는 춤추고 노래하며 반란한다. 기우, 신지, 인수, 지만, 진이, 세나, 준이, 이들은 우리가 촛불정국에서 만난 십대들과 유사하다. 그들은 기성 제도와 언론을 믿지 않는다. 뉴스는 그들에게 소스(source)일 뿐이다. 그들은 그 소스를 재료 삼아 정보를 재편집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평가하고, 걸러내고, 퍼트린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자유롭고 거침없다. 그들은 진지하면서 유쾌하다. 소리 높여 구호를 외치고 힙합 음악에 몸을 흔든다. 흥과 즐거움으로 억압에 맞서고, 우정과 신뢰와 연대로 희망을 이어 나간다. 작가는 여러 등장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아이들이 직면해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제도에 순응하고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도 그 안에는 뜨거운 불씨를 품고 있다. 엘리트 코드를 밟고 있는 방송반 반장 종서, 공부로 가난의 족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진이가 그들이다. 생명력을 잃은 학교가 더 이상 교육의 장이 될 수 없음은 특수반 아이들과 학교에서 모든 희망을 포기하고 겉도는 준이, 그리고 ‘지하도시 통신’의 주역이자 탈학교 학생인 아드레날린이나 팬더곰, 깨비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각자의 처지와 고민의 구체적 모양새는 다르지만, 내가 존중받는 교육, 내가 주인되는 삶을 향한 꿈과 투쟁의 길에서 그들은 하나가 된다. 이 작품에서 ‘어른들’은 아이들의 조력자 역할을 하지만 결정적 영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어른들은 그들이 취사선택할 정보의 소스이자 연대의 동등한 대상이다. 아이들은 반시계모자 세력을 결집시키는 구심점이 되고, 권력 감시와 여론수렴의 기능을 잃은 기성 언론을 대신해 ‘지하도시 통신’이라는 대체 언론을 만든다. 그들은 시계모자 기능의 비밀을 퍼트리는 방법을 모색하고, 아이들을 조직해 내고, 정부 기관의 정보를 입수한다. 시계모자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시계탑을 부수는 것뿐이라는 결론도, 그 위험한 미션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도 모두 이들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그들이 맞이하는 승리는 온전히 그들의 몫이다. 비록 그 승리가 긴 투쟁의 시작에 불과할지라도, 노래하고 춤추며 외치는 그들의 신명난 마지막 모습이 거침없는 앞으로의 행보와 희망을 독자의 마음에 심는다. 시계모자를 벗고 천 개의 겹눈을 가진 신을 향하여 _ 그들과 함께 꿈꾸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시계모자를 쓰게 하고 밤과 낮을 뒤바꾸며 하나의 시간과 하나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이 나라를 작가는 탐욕스런 외눈박이 신에 비유한다. “왜 이 하찮은 인넷 방송 하나를 없애기 위해 그런 엄청난 힘을 동원하는 것일까?” 그것은 ‘지하도시 통신’이 있는 한, 수많은 댓글이 달리는 한, 외눈박이 신의 눈이 유일한 눈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외눈박이 신 대신, 천 개의 겹눈을 가진 신을 꿈꾼다. 감고 있는 눈이 뜨이고 닫혀 있는 입이 열려 다양한 시선과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세상에 천 개의 겹눈을 가진 신이 있다. 천 개의 겹눈이 겹쳐져 맺는 상 안에 그들의 아름다운 나라가 있다. 그들의 목소리가 저마다 한 개의 눈을 이룰 때,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의 눈 하나하나가 모일 때 그것은 천 개의 겹눈을 가진 신을 향한 아름다운 시작일 것이다. 그들과 함께 우리도 아름다운 나라를 꿈꿔 본다. “눈을 떠 봐. 매일매일 너는 너의 세상을 창조하며 사는 거야. 매 순간순간 너의 눈길이, 너의 말이, 네 심장의 고동이 이 세상을 살아 있게 하는 거야.”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상황에 몰린 건 기우였다. 아버지가 고위 공무원인데다 누나는 전교 1등을 놓치면 서러워하는 우등생이어서 집에서 압력이 심했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아버지를 들먹거리며 기우를 압박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당당히 버티는 기우를 놔두고 친구들이 시계모자를 쓸 수는 없었다. 기우는 친구들의 중심이자 버팀목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어른들의 압력은 아이들의 차가운 시선에 비하면 참을만한 것이었다. 중학교에 들어가고 공부의 압박이 커지자 아이들은 더욱 노골적으로 기우와 친구들에게 반감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지만은 집단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p86
가거라 용감하게, 아들아!
푸른들녘 / 박홍규 지음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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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녘
청소년 인문,사회
박홍규 지음
푸른들녘 인문교양 시리즈 12권. 루쉰의 시기별 활동과 주요 작품을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루쉰을 ‘~주의자’라거나 ‘중국 국민문학 작가’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루쉰은 몇 가지 틀 안에 가둘 수 없을 만큼 변화무쌍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누구나 아는 소설을 통해 루쉰을 바라보는 대신 그의 성격과 사상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여러 ‘잡문’을 바탕으로 루쉰의 참 모습을 조명한다. 바로 비판적 지식인이자, 권력과 권위를 부정한 자유인이며, 모순을 안고 살아간 평범한 인간, 그리고 인간성을 끊임없이 탐구한 작가로서의 루쉰이다. 덕분에 독자들은 루쉰의 참 모습에 더욱 쉽게 다가설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자유로운 지식인’ 루쉰의 재발견이다. 지배층을 비난하면서 민중에게 아부하는 일부 지식인과 달리 루쉰은 ‘정신승리’에 도취된 민중의 몽매함마저 따끔하게 비판했다. 물론 누군가는 “100여 년 전의 인물과 그의 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궁금해할 것이다. 답은 명료하다. 루쉰이 작품 활동에 집중했던 1920~30년대와 현재의 중국은 전혀 다르지 않고, 우리 사회 역시 사람을 소유물로 부리던 중국 전통 시대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반(反) 권력과 반(反) 노예를 향한 100여 년 전 루쉰의 외침이 오늘날 한국에서 설득력 있게 울려 퍼지는 이유를 돌아보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거라 용감하게, 아들아!>가 보여주는 마지막 미덕이다. 개인과 국가의 정체성에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 올바른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자 애쓰는 청년들, 인생의 길이 보이지 않아 고군분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저자의 말_다시, 지식인의 초상을 그리다 일러두기와 인용문헌 해제 여는 글_루쉰의 외침을 들어라! 제1장 왜 루쉰인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루쉰 세계 최초로 루쉰을 번역하다 |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눈에 비친 루쉰 | 루쉰이 사회주의자라고? | 루쉰은 널리 읽히지 않는다? 중국이 이해하는 루쉰 루쉰, 중국의 ‘국민’ 문학이 되다 | 사실과 기분 | 대만의 루쉰 콤플렉스와 홍콩의 루쉰 영화 | 루쉰은 그 어떤 ‘주의자’로도 규정될 수 없다 | 자유인 루쉰 일본 사람들의 루쉰 이해 제2장 성장과 모색(1881~1908) 루쉰의 고향 애증(愛憎)의 장소 사오싱 | 루쉰의 부모는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 중국 근대사에 이름을 남긴 루쉰의 형제들 | 어린 루쉰, 공상에 빠지다 | 어두운 추억들 | 고통스러웠던 십대 시절 | 19세기 말 중국의 상황 | 난징으로 유학을 떠나다 | 서양 사상의 세례 일본 시절 도쿄에서 보낸 청춘 | 고분학원에서 수학하다 | 중국지질약론 | 혁명군의 충격과 유교 비판 | 센다이에서 의학의 꿈을 접다 | 쭈안을 아내로 맞이한 루쉰 초기 사상 다시 도쿄에서 | 루쉰의 과학론 | 문화편향론 | 마라시력설 | 파악성론 | 초기 사상의 모순에 대해 제3장 외침과 방황(1909~1924) 다시 고향으로 귀국 후 선생으로 살며 변발을 하다 | 신해혁명 베이징 장년 시절을 보낸 베이징 | 5·4운동 | 베이징대학, 사상운동의 중심이 되다 | 천두슈와 후스 | 문학혁명의 도화선이 된 《신청년》 | 루쉰은 왜 《신청년》과 결별했을까? 첫 번째 소설집 《외침》 《외침》은 어떤 책일까? | 삶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 광인일기 | 쿵이지로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다 | 무지몽매한 민중의 삶을 보여주는 약과 내일 | 작은 사건 | 변발을 소재로 한 머리털 이야기와 풍파 | 고향은 희망의 노래다 | 아Q정전 | 지식인의 회의를 보여주는 단오절 | 흰 빛 | 동화 토끼와 고양이 | 오리의 희극 | 마을 연극 | 첫 번째 소설집의 반향 | 1918년의 잡문과 미술론 두 번째 소설집 《방황》 《방황》은 어떤 책일까? | 복을 비는 제사 | 자전적인 작품 술집에서와 행복한 가정 | 비누 | 장명등 | 조리 돌리기 | 까오 선생 | 고독한 사람 | 죽음을 슬퍼하며 | 형제 | 이혼 | 루쉰 작품의 한계 제4장 혁명과 문학(1925~1936) 1925년 1925년 중국, 혁명의 열기로 들끓다 | ‘여사대 사건’과 쉬광핑 | 루쉰은 왜 개인주의를 선언했을까? 1926년 꽃 없는 장미 | 3·18사건 | 혁명시대의 문학 | 샤먼과 광저우 1927년 4·12사건 | 《들풀》 머리말 상하이 경제문화적으로 우수한 상하이로 가다 | 상하이의 루쉰 | 현실적 기반 없는 혁명문학을 회의하다 | 계급문학론 | 좌익 작가연맹에 대한 의견 | 상해문예의 일별 | ‘구국’을 내세운 허위를 비판하다 | 국방문학 논쟁 | 루쉰 최후의 창작집 《고사신편》 외국문학과 번역 타고르와 쇼, 그리고 도스토옙스키 | 왜 번역했는가? | 번역의 방법 루쉰의 미술론과 목판화운동 멋대로 원망하라, 나 역시 한 사람도 용서하지 않겠다! 제5장 루쉰의 지식인론 루쉰의 입론 허위주의에서 벗어나라 | 관념주의에서 벗어나라 | 거대주의를 벗어나라 | 전통을 믿지 마라 | 언론의 자유가 가장 중요하다 | 간결하게 쓰라 | 모든 것을 회의하라 | 생활을 중시하라 개 또는 개판 인간은 개보다 못하다 | 물에 빠진 개는 두들겨 패라 | 권력 하수로서의 지식인 개 | 인간 훈련법 전사 「이러한 전사」 | 전사는 괴롭힘에 초연해야 한다 | 지도자나 지식인을 믿지 마라 | 전사여, 검을 단련하라 제6장 루쉰이 본 중국과 중국인 중국 책을 읽지 마라 중국 책은 절대 읽지 마라 | 중국 역사책도 읽지 마라 | 중국 과학책도 읽지 마라 중국 전통 비판 만리장성이 무엇인가? | 유교와 왕조 | 중국 깡패의 기원을 찾다 | 할리우드 영화가 인기를 끈 이유 | 노자를 비판하다 | 「현대 중국에 있어서의 공자님」 중국인 민족성에 대한 비판 연극을 하지 마라 | 체면을 버려라 | 욕으로 보는 종족 사회의 혈연관계 | 중국의 인간관계 | 대인주의의 형성 과정 | 중국인은 운명론자인가? 국학 비판 국학에 반대하다 | 문화유산 보존 열풍과 국학 비판 | 일본을 배워라 | 외국을 배워라 이상한 나라 중국 중국 문학 비판 한자는 누가 만들었는가? | 외국 문학 소개의 문제점 | 중국의 현대문학 비판 전통 가정 비판 열녀를 세우는 것은 악습이다 | 가거라, 용감하게, 아들아! | 시대와 인간 닫는 글_루쉰의 힘찬 목소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부록_루쉰의 발자취를 찾아서 문학 교과서에 소개된 루쉰, 중국사에 등장하는 루쉰의 모습은 반쪽에 불과하다 지식인 루쉰의 삶과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라!! 『가거라 용감하게, 아들아!』는 루쉰의 시기별 활동과 주요 작품을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루쉰을 ‘~주의자’라거나 ‘중국 국민문학 작가’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루쉰은 몇 가지 틀 안에 가둘 수 없을 만큼 변화무쌍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누구나 아는 소설을 통해 루쉰을 바라보는 대신 그의 성격과 사상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여러 ‘잡문’을 바탕으로 루쉰의 참 모습을 조명한다. 바로 비판적 지식인이자, 권력과 권위를 부정한 자유인이며, 모순을 안고 살아간 평범한 인간, 그리고 인간성을 끊임없이 탐구한 작가로서의 루쉰이다. 덕분에 독자들은 루쉰의 참 모습에 더욱 쉽게 다가설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자유로운 지식인’ 루쉰의 재발견이다. 지배층을 비난하면서 민중에게 아부하는 일부 지식인과 달리 루쉰은 ‘정신승리’에 도취된 민중의 몽매함마저 따끔하게 비판했다. 광인일기, 쿵이지, 머리털 이야기, 고향, 아Q정전처럼 냉철한 통찰과 간결한 문체, 인간미가 배어나는 유머 가득한 작품들을 통해서. 물론 누군가는 “100여 년 전의 인물과 그의 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궁금해할 것이다. 답은 명료하다. 루쉰이 작품 활동에 집중했던 1920~30년대와 현재의 중국은 전혀 다르지 않고, 우리 사회 역시 사람을 소유물로 부리던 중국 전통 시대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반(反) 권력과 반(反) 노예를 향한 100여 년 전 루쉰의 외침이 오늘날 한국에서 설득력 있게 울려 퍼지는 이유를 돌아보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거라 용감하게, 아들아!』가 보여주는 마지막 미덕이다. 개인과 국가의 정체성에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 올바른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자 애쓰는 청년들, 인생의 길이 보이지 않아 고군분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작가 루쉰, ‘유머’를 택하다 이 책은 ‘기존의 루쉰 이해 방식과 관점’과 다른 길을 간다. 저자가 루쉰의 ‘잡문’을 중시한다는 점이 그 첫 번째다. 냉철한 통찰과 처절한 절규에도 따뜻하게 웃을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글들이 대개 그의 잡문인 탓이다. 루쉰의 소설과 잡문들은 자칫 건조하고 까칠하게 읽힌다. 그러나 보편성을 잃지 않는 주제의식, 모던한 유머감각,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적용되는 삶의 진수들은 그의 글을 ‘고전’으로 분류하는 데 이의를 달지 못하게 한다. 허세에 찬 문장과 유머 없는 구호만 판을 치는 우리 독서계에 큰 모범이 될 것은 물론이다. 두 번째, 이 책은 루쉰을 ‘어떤 이념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인’으로서의 작가적 정체성을 강조한다. 루쉰은 공산주의를 인정하는 어떤 글도 쓴 적이 없으며, 국수(國粹)주의에 빠진 이기적인 민족주의를 찬양한 적도 없고, 모든 사상에 회의적인 시선을 유지하며 글을 썼다. 또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진짜 글을 쓸 수 없을 때’에는 외국 서적들을 번역하여 중국에 소개함으로써 민중의식의 지평을 넓혀주고자 애썼던 열린 작가였다. 저항하는 지식인 루쉰 루쉰은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나 지식인으로 살다가 지식인으로 죽었다. 다른 민중처럼 농기구를 쥐는 대신 그는 펜을 들었고, 중국인의 인간성과 국민성을 개혁하고자 비판의 날을 세웠다. 따라서 민중을 위한다는 핑계로 아양을 떨기는커녕 민중의 몽매함을 늘 지적했다. 물론 루쉰은 자신을 포함한 지식인과 권력자도 신랄하게 공격했다. 민중을 억압하는 전통 사상, 그것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민족주의, 민중을 미화하면서 인민에 아부하는 사회주의 역시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어떤 대세와도 타협하지 않고, 항상 회의하고 비판하면서 언제나 자유로운 사고를 유지했기에 루쉰은 늘 소수파로 살았다. 우리나라에도 루쉰은 유명 작가로서 그의 작품 대부분을 서점에서 만날 수 있으며, 관련 논문과 서적도 여럿 출간되었지만 이런 책들에서는 루쉰을 대체로 민족주의자 내지 사회주의자라고 소개할 뿐이다. 자유로운 지식인의 모습은 도무지 찾아보기 힘들다. 루쉰이 위대한 것은 특정한 사상에 갇혀서가 아니라 어떤 이념에든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인데도! 중국인 루쉰 이 책의 또 다른 관점은 ‘루쉰은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루쉰을 아무리 좋아해도 그는 중국인이다. 따라서 중국인에 대한 이해 없이 그를 함부로 말할 수 없다. 물론 그는 동아시아인이라는 점에서 서양인보다는 우리에게 가깝게 느껴진다. 학자 중에는 같은 유교 문화권이라는 이유로 그를 동아시아 작가라며 우리와 같은 테두리에 묶으려는 입장도 있다. 어쩌면 유교로 상징되는 동아시아문화는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보다 한국에 더욱 뚜렷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루쉰을 읽는 이유 중에도 동아시아적인 관점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루쉰은 그런 것들을 철저히 배격한 사람이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는 루쉰을 동아시아 지식인으로 간주하고자 하는 학계의 일부 입장에 반대한다. 그럼에도 루쉰이 중국인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이유는 루쉰을 통해 중국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다. 또한 중국과는 다른 길을 걸어온 한국을 타인의 거울에 비추어 차분하게 돌아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가거라 용감하게, 아들아!》, 이렇게 읽자 제1장에서는 우리가 루쉰을 다시 돌아보는 이유를 설명한다. 중국 사람들이 루쉰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와 더불어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인 한국과 일본에서 루쉰을 받아들이는 관점의 차이를 안내한다. 이어서 제2장 ‘성장과 모색’(1881~1908)에서는 루쉰의 젊은 시절과 일본 유학 시절 및 초기 사상을 다룬다. 제3장 ‘외침과 방황’(1909~1924)은 루쉰의 30~40대를 논하는 장으로서 루쉰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지낸 이야기, 베이징 시절, 그리고 첫 번째 소설집인 『외침』과 『방황』에 실린 작품을 각각 소개하면서 분석한다. 제4장 ‘혁명과 문학’(1925~1936)은 루쉰의 40~50대를 다루는데, 여기서는 당시 중국 상황과 맞물린 루쉰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이어 제5장에서는 루쉰이 말한 지식인의 「입론(立論)」을 검토하고, 마지막 제6장에서는 루쉰이 본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살펴본다. 그러나 그런 즐거운 기억보다도 쓰라린 추억이 더 많았습니다. 루쉰은 후일 『외침』의 머리말에서 “나는 일찍이 4년 남짓한 동안, 거의 매일같이 전당포와 약방을 출입했던 적이 있다”고 했는데, 아마 아버지가 죽기 직전의 일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당시의 회상인 「아버지의 병환」에서 루쉰은 아버지를 치료하던 한의학에 대한 불신을 보여줍니다. 물론 루쉰은 한의학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서양 의사만 신용했습니다. 또한, 죽음에 임하는 중국인의 전통적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지요. 중국에서는 부모가 죽기 전 인삼을 달여 먹게 함으로써 반나절이라도 목숨을 연장시키려고 하지만, 서양에서는 나을 수 없는 병의 경우 고통 없이 죽게 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부모의 목숨을 억지로 연장하는 방법의 하나가 죽기 전까지 부모를 부르는 것인데요. 루쉰은 그것을 ‘아버지에 대한 최대의 잘못’으로 회상합니다. 집안이 몰락하자 루쉰은 사회적인 냉대를 겪었습니다. 루쉰은 1929년, 학생들에게 구사회를 미워하게 된 동기를 당시의 경험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집안 형편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사회는 사람이 살 곳이 아니라고 한 것이지요._<고통스러웠던 십대 시절> 중에서 그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루쉰은 이듬해 3월, 변발을 잘라버렸습니다. 변발은 청나라가 강요한 노예의 상징이기 때문이었지요. 그것을 기념하여 찍은 사진 뒤에 그는 조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투쟁하겠다는 결심을 적었습니다. 이는 당시 청나라에서는 반역 행위로서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는 행위였습니다. 따라서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어요. 변발을 거부한 탓으로 동료 유학생들의 혐오를 받았고, 조정 감독관의 비위를 건드려 관비 지급이 중단되고 중국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고, 뒤에 중국에 돌아간 뒤에도 변발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많은 어려움에 처했어요. 또한 그는 유학 시절 내내 일본인의 전통 복장, 식사 및 주거문화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모노를 입고 있는 그의 일본 시절 사진을 볼 수 있어요. 이러한 그의 태도에 대해서 우리나라 독자들은 꺼림칙한 감정을 품을 수도 있을 텐데요. 그 이상으로 당시의 중국 유학생들은 심한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식사나 주거문화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양복은 당시에도 상당히 보급되어 있었으므로 굳이 중국 의상을 입지 않는다고 해도 양복을 입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루쉰은 굳이 일본 전통 옷을 입고 자 했을까요? 그 이유는 일본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뒤에서 볼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는 루쉰의 태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아니 앞에서 나온 루쉰의 일반적인 태도에서도 이미 보았듯이― 그는 항상 대상을 철두철미하게 이해하고자 했거든요._<고분학원에서 수학하다> 중에서 루쉰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작 「아Q정전」(1921)은 아홉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중편입니다. 제1장 ‘서’에서 필자는 아Q의 일생을 다룬 글을 쓰기로 하지만, 그 글의 이름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곤란해 합니다.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조롭지 못하다’는 공자의 옛말을 인용하면서 결국 열전이나 자전 별전 등도 아닌 정전을 쓰기로 하지요. 다음에는 아Q의 이름을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어져요. 여기서 아Q라고 한 것은 그의 성은 물론이고 이름조차 어떻게 쓰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소설의 줄거리는 아Q가 혁명을 처음에는 반역으로만 여기다가 봉건관료와 토지제도에 대한 불만이 깊어지자 혁명당원이 되겠다고 결심하는 심리적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Q는 당대 중국 민중을 대표하는 인물이지요. 아Q는 사람들로부터 얻어터지는 일상을 보내지만 언제나 의기양양합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실패하더라도 자기가 승리한 것처럼 일부러 착각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자기기만을 ‘정신승리’라 합니다. 노예근성의 대표적 증상이지요. 루쉰은 당시의 중국이 외세에 치이면서도 자국이 ‘오랑캐’보다 잘났다고 멸시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보았던 듯합니다._<「아Q정전」 중에서>그 후 1956년, 그는 자신이 살던 집 근처에 있는 홍구공원(지금의 루쉰 공원)에 이장되었습니다. 죽기 한 달 전쯤 그는 유서나 다름없는 「죽음」(1936)을 썼습니다. (…) 그의 유언 중 가장 가슴에 남는 것은 마지막 문장입니다. “7. 타인의 이나 눈을 해치면서 보복에 반대하고 관용을 주장하는 그러한 인간은 절대 가까이하지 말 것.” 그는 여기에 한 문단을 더해서 굳은 결심에 쐐기를 박지요. “나의 적은 상당히 많다. …멋대로 원망하도록 하라. 나 역시 한 사람도 용서하지 않겠다.” (…) 루쉰의 시대 이상으로 이 땅에도 적은 많습니다. 남을 해치면서도 정작 자신이 궁지에 몰렸을 때는 처벌을 회피하고자 하는 이들에 의해 ‘관용’이란 말이 악용되고 있지요. 그런 이들은 자신이 불리할 것 같은 상황에만 ‘중용’이니 ‘객관’이니 하는 말을 내세웁니다. 그러나 루쉰의 말마따나 페어플레이는 아직도 이릅니다. 사람을 무는 개가 물에 빠졌다고 해서 아무 조치도 없이 놔주어서는 안 돼요. 루쉰은 죽어가는 순간에도 그러한 이들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평소 태도를 분명히 밝힌 것이지요. (…)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그가 중국인을 사랑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지만, 그가 애국주의자라거나 전통주의자, 또는 민족주의자라거나 심지어 국가주의자라는 식의 오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합니다. 도리어 그는 보편주의적인 지식인으로 살았습니다._<멋대로 원망하라, 나 역시 한 사람도 용서하지 않겠다!> 중에서 루쉰은 지도자를 부정합니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다른 글인 「문인은 서로 경멸한다」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요. 이는 루쉰이 항상 지식인에 대해 회의하고 있던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현실에 직접 나서지도 않은 채 잘난 척, 공리공담이나 일삼는 지식인을 굳이 지도자로 치켜세울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루쉰은 “전진을 지향하는 청년들의 대부분은 지도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나는 말하고자 한다-절대로 찾지 못할 것이라고. 오히려 찾지 못하는 것이 다행이다”라고 지도자를 부정합니다. “자기 스스로 지도자입네 하고 금 간판을 달고 다니는 지도자를 왜 청년들이 찾을 필요가 있는가? 차라리 벗을 찾아내 이것이야말로 생존의 길이라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함께 걸어가는 것이 좋다. 제군에게는 넘치는 힘이 있다. 밀림에 부닥치면 밀림을 채벌하고, 광야에 부닥치면 광야를 개간하고, 사막에 부닥치면 사막에 우물을 파라. 무엇을 찾지 못해 가시덩굴에 막혀버린 낡은 길을 찾으려고 하는가! 냄새가 분분한 속물 지도자를 찾으려고 하는가!”_<지도자나 지식인을 믿지 마라> 중에서 중국이나 한국에서 나타나는 자기중심성은 강한 자기주장에서 비롯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기책임과 연결되지는 않아요. 그 탓에 분쟁이 생기는 거고, 중재자의 존재가 중요시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기중심성은 당연히 응집이나 단결에 문제를 일으키는데요. 중국에는 “인민 각자는 용(龍)이나 셋만 모이면 돼지가 된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중국혁명의 아버지인 쑨원은 단결력이 부족한 중국인을 모래사장의 모래로 비유한 적도 있지요. 그러나 한번 집단적인 감정에 휩쓸리면 쉽게 단결하기도 합니다. 앞에서 저는 중국이나 한국의 대인주의가 서양의 개인주의와는 다르다고 했습니다.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공동체’를 중시하지만, 공중도덕은 부족한 점이 아직 많아요. 반면 서양의 공중도덕은 ‘사생활’의 존재를 인정함을 전제로 합니다. 서양의 개인주의란 기본적으로 집단주의와 대비되는데요. 이는 집단을 구성하는 개인의 자유롭고 독립된 자주성을 존중하는 가치관입니다. 그러나 대인주의에는 이처럼 집단에 대항한다는 요소가 없고 개인만이 중심으로서 존재하지요. 물론 대인주의라는 것 자체가 주변 타인이나 상황에 대응한 것이므로 타자 지향적이고 상황 의존적인 성격이 드러납니다. 즉 대인주의의 두 가지 성질인 ‘자존심이 강하다’는 것과 ‘상대나 형편에 따라 자기 행동을 바꾸는 것’이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_<체면을 버려라> 중에서 저는 그런 거창한 이야기보다 매우 단순한 이야기 하나로 이 책을 끝맺고자 합니다. 1932년 1월, 《중학생》이라는 잡지사에서 중국의 장래에 대한 글을 부탁받았을 때 루쉰은 “가장 먼저 언론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하여 노력하라”고 답했다는 이야기를 앞에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 뒤 1세기가 다 되어가는 지금도 그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중국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아시아에서도, 세계에서도 유효합니다. 언론의 자유만이 아니라 모든 인권의 신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식인이란 그 기본적 인권을 지키기 위해 권력과 싸워야 합니다. 루쉰의 처녀작 「광인일기」의 마지막 문장은 이것입니다. “사람을 잡아먹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혹 아직도 있을는지? 아이들을 구해야지….” 저도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여기서 구원이란 유교에 젖지 않은 새로운 세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외침이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루쉰은 평생 그렇게 외치면서 살았습니다._<루쉰의 힘찬 목소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중에서
스타 직업 멘토 오남경 간호사와 함께 걷는 간호대로 가는 길
흔들의자 / 오남경 지음 / 201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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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기관리
오남경 지음
스타 직업 멘토 오남경 간호사가 Q & A 형식으로 알려 주는 간호대학 지망생을 위한 가이드북.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진로 지식이 아닌 ‘숭고한 간호사의 꿈’을 갖게 만드는 인문학적 진로 지도서이다. 1부는 그동안 만났던 학생들의 궁금한 질문을 모은 Q/A 이야기 형식이며, 2부는 간호사의 일상을 시적 언어로 담아 간호사를 꿈꾸는 예비 간호사에게는 미리 엿보는 간호사의 삶을, 임상 간호사에게는 공감을 주는 에세이로 구성되었다.<서문> 미래 백의의 천사들에게 <추천사> 간호사가 되길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그녀는 나이팅게일의 진정한 현신 간호사란 직업은 소명의식이 필요한 직업 청소년들의 가슴 뛰는 도전을 응원하며 간호사가 되길 희망하는 백의의 천사들을 위한 예비 지침서 간호사로서의 길을 제시해 주는 길라잡이 18 간호학을 공부하기 원하는 학생들에게 보내는 아주 유용한 지침서 따뜻하고 진솔한 간호사 오남경 선생님을 만나보세요. <Q & A> 선생님은 왜 간호사가 되셨나요? 26 간호사로서 갖추어야 할 성격은 무엇인가요? 34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학력이 필요한가요? 44 간호사로 일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나요? 48 간호사는 병원에서만 일을 하나요? 52 간호사를 하면서 어떤 점이 좋으셨나요? 58 간호사가 되려면 특히 어느 과목 공부를 더 잘해야 하나요? 62 간호사도 계급이 있나요? 66 간호사 일을 하시면서 뿌듯할 때가 언제인가요? 70 간호사는 주로 어떤 일들을 하나요? 74 의사랑 간호사랑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78 간호사의 근무 스케줄은 누가 짜는 거예요? 82 간호사도 의사처럼 자기가 원하는 파트에서 일할 수 있나요? 86 간호장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94 간호사도 공무원이 될 수가 있나요? 96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꼭 이과를 가야 되나요? 98 남자도 간호사가 될 수가 있나요? 100 간호사랑 간호조무사는 무슨 차이가 있나요? 104 해외에서도 간호사로 일을 할 수가 있나요? 108 간호사들끼리 텃세도 심하다고 들었는데 사실인지 궁금해요? 112 간호사로 일하시면서 환자에게 주사를 놓을 때 무섭지 않으세요? 116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에 대해 알고 싶어요. 122 간호사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환자분은 어떤 분이셨나요? 126 힘든 환자를 만났을 때, 선생님만의 대처 노하우 방법이 있으신가요? 130 나중에 간호사가 되어서 해외 의료 봉사 같은 것을 갈 수 있나요? 134 간호사가 되는 과정과 간호사가 되려면 어떤 자격증이 있어야 해요? 136 서울이나 경기도에 있는 간호대로 가려면 수능 몇 등급을 받아야 해요? 138 간호사 하시면서 어려운 점과 그 어려움들은 어떻게 극복했어요? 142 포괄간호수가제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146 서울에 있는 간호대학교 이름이랑 부속병원 이름을 알려주세요. 150 간호사 자격시험 과목은 어떻게 되나요? 151 간호학과 졸업 후 간호사 외에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무엇인가요? 152 <에세이> 어느 간호사의 25시 에세이 #1 / 에세이 #2 / 에세이 #3 / 에세이 #4 / 에세이 #5 에세이 #6 / 에세이 #7 / 에세이 #8 / 에세이 #9 / 에세이 #10 에세이 #11 / 에세이 #12 / 에세이 #13 / 에세이 #14 / 에세이 #15 스타 직업 멘토 오남경 간호사가 Q & A 형식으로 알려 주는 간호대학 지망생을 위한 가이드북.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진로 지식이 아닌 ‘숭고한 간호사의 꿈’을 갖게 만드는 인문학적 진로 지도서입니다. 이 책은 임상에서 환자의 간호를 담당하는 현직 간호사가 인생의 선배로서, 멘토로서 장래에 간호사라는 직업을 원하며 간호사가 되길 희망하는 미래 백의의 천사들을 위한 예비 지침서이다. 멘토와 멘티로 학생들을 만나 강의를 해 오면서 간호사가 되는 방법, 간호사 직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 간호사 직업군에 대해 알고 싶은 점 등을 더 깊이 더 자세히 알려주고자 집필되었다. 1부는 그동안 만났던 학생들의 궁금한 질문을 모은 Q/A 이야기 형식이며, 2부는 간호사의 일상을 시적 언어로 담아 간호사를 꿈꾸는 예비 간호사에게는 미리 엿보는 간호사의 삶을, 임상 간호사에게는 공감을 주는 에세이로 구성되었다. 예비 간호사에게는 미리 엿보는 간호사의 삶을, 임상 간호사에게는 공감을 갖게 하는 힐링 에세이 서울과 경기권에 소재한 중, 고등학교에 100회가 넘는 직업인 멘토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오남경 간호사가 ‘간호사라는 직업’을 갖길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간호사가 되는 방법과 조언을 친절한 언어로 알려 준다. 간호사의 일상을 Q/A 형식으로 담은 1부는 간호대학으로 가는 진로 지도서의 성격과 간호사가 하는 일을 담아 간호사를 꿈꾸는 예비 나이팅게일에게 미리 엿보는 간호사의 삶을 보여 준다. 에세이로 이루어진 2부 ‘어느 간호사의 25시’는 현역 임상 간호사도 공감과 미소를 짓게 하는 힐링 노트로 마치 시화집을 보는 느낌으로 편집되었다. 단순히 직업을 갖는다기보다 ‘강력한 소명의식’을 먼저 가져야 됨을 강조하는 저자의 메시지는 중·고등학생들의 롤모델이 되어 인생의 선배로서, 멘토로서 길라잡이가 되어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진로 지식이 아닌 ‘숭고한 간호사의 꿈’을 갖게 만드는 인문학적 진로 지도서이다.
드림캐쳐
밥북 / 유재혁, 김태경, 김세은, 한재윤, 류현서, 이다희 (지은이) /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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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북
청소년 과학,수학
유재혁, 김태경, 김세은, 한재윤, 류현서, 이다희 (지은이)
미적분 선생님과 감각적인 문·이과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인 ‘미적, 감각’에서 만든 수학책이다. 황금 비율부터 시작해 수학 관련 진로, 수학 교육, 수학 소설까지 수학 전반에 관련한 학생들의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책의 제목인 ‘드림 캐쳐’는 각자의 흥미와 적성 속에서 수학을 디딤돌 삼아 꿈을 좇는 아이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수학이 단순히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과목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수학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처럼 글을 통해 수학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신선하고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프롤로그 일상 속 숨겨진 황금비를 찾아서 / 이다희, 김태경 -조형의 미, 황금비 -옷 속에 숨겨진 황금비 유 선생의 진로특강 / 유재혁 -첫 번째 이야기: 수학교사 -두 번째 이야기: 빅 데이터 전문가 류 기자의 교육과정 연구소 / 류현서 -연구소 설립목적 -연구 주제 -연구 과정 -현장 인터뷰 -연구 결과 걸어서 ART 속으로 / 김세은 -첫 번째 주인공:“DAY AND NIGHT” -두 번째 주인공:“THE LAST SUPPER” -세 번째 주인공:“WRESTLING” 수상한 동아리 수학합숙반 / 한재윤 에필로그 활동 사진각자의 자리에서 수학을 디딤돌 삼아 꿈을 좇다 미적분 선생님과 감각적인 문·이과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인 ‘미적, 감각’에서 만든 수학책이다. 황금 비율부터 시작해 수학 관련 진로, 수학 교육, 수학 소설까지 수학 전반에 관련한 학생들의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책의 제목인 ‘드림 캐쳐’는 각자의 흥미와 적성 속에서 수학을 디딤돌 삼아 꿈을 좇는 아이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수학이 단순히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과목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수학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처럼 글을 통해 수학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신선하고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독자들 또한 책을 읽으며 수학과 자신의 삶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수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출발선이 될 것이다.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
이지북 / EBS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 제작진 (지은이) / 202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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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북
청소년 자기관리
EBS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 제작진 (지은이)
화제의 프로그램 EBS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를 책으로 만나다! 그들의 이야기는 ‘나는 어떤 꿈을 꾸었는가’, ‘무엇을 했는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다름 아닌 ‘자신의 삶’에 대한 것이었다. 15년 남짓 살아온 그들의 이야기는 내뱉어지는 순간 소통이라는 이름으로, 측정 불가능한 무형의 힘이 되어 세상에 울려 퍼졌다. 이 방송에 출연한 26명의 청소년은 영화, 웹소설, 웹툰 등 미래 콘텐츠 창작자, 장애와 편견을 딛고 일어선 스포츠 선수, 덕후 취향을 사업으로 발전시킨 CEO, 미래 사회를 고민하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앱을 개발한 앱 개발자, 기후행동가, 인권운동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표현되었지만, 이들을 아우르는 공통의 키워드는 바로 ‘미래’와 ‘꿈’, ‘행동’이었다. 현실이라는 땅 위에 발 딛고 섰지만, 시선은 미래에 꽂혀 있었고, 꿈을 향한 그들의 발걸음은 그야말로 거침없었다.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는 EBS에서 2020년 겨울에 방송된 동명의 방송 프로그램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를 바탕으로 이들의 거칠고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프롤로그 1장 _ 탐구하고 발명하는 청소년 궁금할 시간이 필요해 _ 코딩 개발자 이준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면 기술이 나온다 _ 앱 개발자 손성민 작은 아이디어는 불편함에서 시작된다 _ 학생 발명가 설혜리 작은 구멍 하나도 위대한 발명이다 _ 문과생 발명가 김유민 제주 해녀의 우수함을 과학적으로 고민하다 _ 제주 해녀 연구자 이혜연, 김서연, 서영상 두려움에 맞서 앱을 만들었습니다 _ 중3 코로나 앱 개발자 최형빈 2장 _ 지구와 사회의 변화를 꿈꾸는 10대 변화를 믿는 순간 세상은 바뀝니다 _ 청소년 기후 행동가 김도현 환경을 지키는 것은 일상을 지키는 것이다 _ 청소년 물범 지킴이 김범석 작은 행동이 모여 안전한 사회를 만듭니다 _ 청소년 방범대원 김승현 제주어, 어디까지 알고 있수꽈? _ 제주어 지킴이 김다솔 3장 _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리더 상상력을 더하면 누구나 작가가 된다 _ 웹소설 작가 이서정 내가 책에게 말을 거는 이유 _ 팟캐스트 진행자 박준서 드론으로 바라본 세상 _ 드론 촬영감독 윤남걸 웹툰으로 그린 제주 이야기 _ 제주를 그리는 웹툰 작가 김나연 제 차는 ‘덕후 에너지’로 달립니다 _ 자동차 덕후 박재현 4장 _ 더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배려’와 ‘배제’ 사이를 고민하다 _ 청소년 인권운동가 이수종 ‘폭력’에 맞서는 용기, 세상의 또 다른 ‘나다’들에게 _ 교육공동체 활동가 나다 역사는 나를 성장시키는 배움이다 _ 청소년 역사 콘텐츠 기획가 강사빈 여학생은 물리 하면 안 되나요? _ 예비 공학자 이예원 영화를 통해 ‘세상’과 소통합니다 _ 청소년 영화감독 채호준 5장 _ 불가능에 도전하다 제 마음은 세계 챔피언입니다 _ 청소년 종합격투기 선수 신유진 세상을 학교로 삼다 _ 학교 밖 청소년 함은세 여러분의 즐거움은 무엇인가요? _ 제1호 장애인승마 국가대표 허준호 나의 공동창업자는 ‘사슴벌레’입니다 _ 고등학생 CEO 공희준10대의, 10대를 위한, 10대에 의한 대한민국 10대 TED! 화제의 프로그램 EBS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를 책으로 만나다! 세상을 향해 맘껏 도전하는 26명의 청소년들이 들려주는 리얼 라이프 스토리! “하고 싶은 걸 해. 그게 네 길이 될 거야.” 10대 CEO, 중학생 앱 개발자, 청소년 여자격투기 선수, 문과생 발명가…… 10대의, 10대를 위한, 10대에 의한 ‘생생 스피치 콘서트’가 펼쳐진다! “안녕하세요.” 조금은 떨리는 어린 목소리, 그러나 생생하게 빛나는 눈빛, 그리고 시청자의 가슴까지 뛰게 만드는 열정 가득한 이야기. EBS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 이야기다. 그들의 이야기는 ‘나는 어떤 꿈을 꾸었는가’, ‘무엇을 했는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다름 아닌 ‘자신의 삶’에 대한 것이었다. 15년 남짓 살아온 그들의 이야기는 내뱉어지는 순간 소통이라는 이름으로, 측정 불가능한 무형의 힘이 되어 세상에 울려 퍼졌다. 이 방송에 출연한 26명의 청소년은 영화, 웹소설, 웹툰 등 미래 콘텐츠 창작자, 장애와 편견을 딛고 일어선 스포츠 선수, 덕후 취향을 사업으로 발전시킨 CEO, 미래 사회를 고민하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앱을 개발한 앱 개발자, 기후행동가, 인권운동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표현되었지만, 이들을 아우르는 공통의 키워드는 바로 ‘미래’와 ‘꿈’, ‘행동’이었다. 현실이라는 땅 위에 발 딛고 섰지만, 시선은 미래에 꽂혀 있었고, 꿈을 향한 그들의 발걸음은 그야말로 거침없었다.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는 EBS에서 2020년 겨울에 방송된 동명의 방송 프로그램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를 바탕으로 이들의 거칠고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지금 이 자리에서 움직여!”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날아오르는 10대들의 벅찬 라이프스토리 그레타 툰베리. 2021년 현재 18세인 그레타 툰베리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18년 157일에 불과하며, 기후 문제에 대응하지 않는 어른들이 우리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는 연설과 ‘기후 변화를 위한 학교 파업’으로 전 세계인에게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그녀가 한 연설은 말 그대로 세계를 뒤흔들었다. ‘기후 변화는 정말 심각한 문제야’라는 10대 소녀의 ‘작은’ 생각은 연설과 행동으로 연결되면서 수백만 명의 10대 환경운동가를 낳았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10대들이 있다. 현재 고등학생인 김도현 학생은 ‘청소년기후행동’ 소속의 활동가로, 다양한 홍보활동, 결석시위, 헌법소원 등 활발한 행동을 이어오고 있다.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에서 김도현 학생은 자신이 왜 기후운동에 뛰어들게 됐는지,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솔직하게 말하며 “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하지만 변화는 거창한 움직임이 아니라, 세상은 바뀐다고 믿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그 외에도 이 책에는 코로나19 시국에서 가짜 뉴스로 혼란에 빠진 사회에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코로나 앱을 개발한 중학생, 디지털 폭력의 피해자에서 교육인권활동가가 된 학생, 역사에 대한 관심에서 역사 콘텐츠 기획자가 된 학생, 장애인으로서 주변의 배려와 배제 사이에서 고민하다 인권운동가가 된 학생,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제주 해녀와 제주어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한 제주 학생들, 지역 앞바다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지킴이가 된 학생, 지역사회의 치안과 안전을 위해 방범대원으로 활동하는 학생 등 더 좋은 세상을 향해 움직이는 대한민국 10대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불가능? 그런 게 어딨어? 난 할 수 있어!” 시련과 한계를 뛰어넘는 10대만의 에너지 뿜뿜 라이프스토리 2018년 노벨물리학상의 영예는 캐나다의 여성 과학자 도나 스트릭랜드 교수에게 돌아갔다. 1903년 마리 퀴리와 1963년 마리아 괴퍼트 메이어 이후 55년 만의 쾌거였다. 공학자를 꿈꾸는 이예원 학생은 “여자가 왜? 여자가 어떻게?”라는 주변의 편견과 과학계에 뿌리 깊은 유리천장에 분노하고 좌절하고 포기하기보다는 당당하게 자신의 꿈과 포부를 밝혔다. 세상의 편견은 생각보다 무섭다. 어른들은 모두 안다. 하지만 제1호 장애인승마 국가대표 허준호 학생, 청소년 종합격투기 선수 신유진 학생 등 우리 10대들은 편견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한계를 뛰어넘는 용기와 추진력으로 꿈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그리고 편견과 한계에 부딪혀 망설이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할 수 있어. 일단 한 걸음만 내디뎌 봐. 넌 혼자가 아니야.”라고. “세상을 바꾸는 건 작은 아이디어고, 큰 행동은 한 사람의 목소리에서 비롯된다.” 다양한 분야, 미래를 이끌어갈 대한민국 10대들의 야심만만 라이프스토리 사람들은 10대에게 꿈을 가지라고 한다. 꿈을 향해 노력하라고 한다. 그러나 매일 꽉 짜인 일상과 획득해야 하는 점수, 입시와 취업의 압박 속에서 10대에게 그 말은 가끔은 공허하다. 어쩌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그들 곁의 친구들의 이야기다. 포기하지 않았던, 한 걸음 내디디려고 용기를 냈던, 좋아하는 일에 인생을 걸었던 친구들의 경험담과 응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26명의 10대 청소년들은 ‘특별한 소수’가 아니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의 담당 PD였던 EBS 정아란 PD는 이렇게 술회한다. “목소리는 분명했으며, 태도는 단호하면서도 반듯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좋은 시선을 가졌고, 좋은 아이디어를 현실화했으며, 그걸 또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 시크함을 지니고 있었다. (……) 이 아이들은 자신이 속한 공간에서, 자신의 상황 속에서 부단히 발전하고, 노력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우리 곁 슈퍼 히어로’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 10대들에게 건네는 응원이다. 어서 가슴 설레는 꿈을 찾으라고, 그 꿈을 향해 떨리는 한 걸음을 내디디라고, 너의 첫걸음이 대한민국의 큰 걸음이 될 거라고.앱 하나를 만들고, 한 단계를 정상적으로 구동하기 위해선 머릿속으로 수천수만 가지의 경우의 수를 떠올리는데요. 코딩에서 한 줄 오류가 나거나 한 부분을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몰라 헤매다 보면 며칠 밤을 새기도 합니다. 그러다 수만 가지 상상 중 하나가 실제로 실행이 되고 성공했을 때 그 짜릿함은 이루 형용할 수 없는 행복감을 주는데요. 저는 일단 시작해 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뭔가 일을 시작할 때 ‘내가 할 수 있겠어?’, ‘내가 이런 일을 어떻게 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 점을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단 시작해 보자는 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방법이 생각나거든요. 그러면 저는 어떤 방법을 찾아냈을까요? 바로 ‘팀’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발명이란 단어를 들으면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저에게 발명이란 즐거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취미활동에서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발명을 시작했는데 그에 따라 문제점을 해결하는 일종의 성취감을 느끼게 되며 발명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구현시키는 과정에서의 재미도 있었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양 미술사
주니어태학 / 이연식 (지은이) /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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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이연식 (지은이)
고대 이집트 벽화를 보면 좀 이상하다. 몸은 정면인데 얼굴은 측면이기 때문이다. 이집트 사람들은 왜 이렇게 그림을 그린 걸까? 요즘 그림을 그린다 하면 흔히 그리는 것이 풍경화다. 그런데 풍경화는 서양 미술사에서 아주 오랜 시간 홀대를 받았다. 왜 그랬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양 미술사>는 미술의 흐름을 크게 바꾸어 놓은 결정적 질문들을 바탕으로, 선사 시대 동굴 벽화부터 현대의 그라피티까지 한눈에 펼쳐 보이는 미술 입문서이자 교양서다.1부. 선사 시대와 고대 미술 미술의 시작: 왜 동굴에 그림을 그렸을까 이집트 미술: 왜 얼굴과 몸을 저렇게 그렸을까 아케익 미술: 고대 그리스 미술은 이집트 미술과 어떻게 달랐을까 고전기 미술: 그리스 미술이 왜 기준이 되었을까 헬레니즘과 로마 미술: 왜 고상한 예술 뒤에는 요란한 예술이 등장할까 2부. 중세 미술 초기 기독교 미술과 비잔틴 미술: 왜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은 걸까 로마네스크 미술과 고딕 미술: 왜 건물을 높게 지었을까 플랑드르 미술: 왜 부르주아는 자기들만의 미술을 만들어 냈을까 3부. 근대 미술 초기 르네상스: 왜 사람들은 조토의 그림을 보고 놀랐을까 전성기 르네상스: 왜 천재들은 한꺼번에 나올까 북유럽 르네상스: 북유럽 사람들은 미술에 소질이 없었을까 매너리즘: 왜 훌륭한 예술 뒤에 이상한 예술이 등장할까 바로크 미술: 왜 균형 잡힌 예술 뒤에 요란한 예술이 등장할까 네덜란드 미술: 네덜란드 사람들은 왜 정물화를 좋아했을까 로코코 미술: 왜 엄숙한 예술 뒤에는 발랄한 예술이 등장할까 신고전주의: 왜 발랄한 예술 뒤에는 엄숙 한 예술이 등장할까 4부.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 낭만주의: 왜 인간의 격정을 그리게 되었을까 독일과 스페인 화가들: 프랑스와 독일의 낭만주의는 어떻게 다를까 터너와 컨스터블: 풍경화는 언제부터 인기가 있었을까 사실주의: 왜 농민은 그리면 안 되는 걸까 라파엘 전파: 왜 과거로 돌아가려 했을까 마네: 사람들은 왜 마네의 그림을 보고 화를 냈을까 인상주의: 왜 화가들은 이젤을 들고 밖으로 나갔을까 신인상주의: 왜 쇠라는 그림 가득 점을 찍었을까 여성 화가: 왜 여성 예술가들은 보이지 않았을까 후기 인상주의: 빛은 야외에만 있을까 5부. 새로운 세기의 미술 야수주의: 새로운 예술가들은 괴물일까 피카소와 브라크: 왜 괴상하게 그렸을까 클림트와 실레: 파격적인 그림은 어떻게 나오는 걸까 표현주의: 왜 차분하게 그릴 수 없었을까 추상 미술: 칸딘스키는 석양이 비친 그림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초현실주의: 왜 마음의 밑바닥을 그리려 했을까 뒤샹: 예술의 근본은 어떻게 무너졌을까 미국 추상 미술: 왜 미술의 중심지가 바뀌었을까 팝 아트: 대중문화는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 개념 미술: 생각으로 예술을 할 수 있을까 퍼포먼스와 미디어 아트: 예술가는 무엇을 이어 주는 걸까 yBa: 영국은 어떻게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 냈을까 공간을 다룬 예술가들: 왜 미술관 밖으로 나갔을까 그라피티: 왜 무법자가 되었을까 왜라는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절로 꿰어지는 서양 미술사 미술사를 공부하다 서양사까지 빠삭해졌다! 미술사에 절로 딸려 오는 서양사 서양 미술사 책은 이미 꽤 나와 있다. 대부분 사조를 시대 순으로 따라간다. 각 사조를 설명한 후 대표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구조다. 이 책은 단순히 사조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조가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출연했는지 충실히 설명한다. 일례로 산업이 발전하면서 부르주아, 노동자 계급이 사회를 주도하게 되고 이들의 삶을 그린 사실주의 그림이 등장한다. 그전까지 미술은 성직자, 귀족 같은 신분이 높은 사람들을 그리거나 성경 이야기, 역사적 사건, 신화를 묘사하는 것이었다. 네덜란드에서 풍경화가 발전한 이유는 네덜란드는 신교 국가였고, 신교에서는 성상을 금지했던 터라 네덜란드 예술가들은 구교 국가인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예술가들처럼 교회의 주문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시민들이 좋아할 만한 소박한 일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초상화, 정물화, 풍경화 같은 장르가 발전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이 책은 각 사조의 역사적 배경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줄 뿐 아니라 사조와 사조 사이에 잠재돼 있던 조짐들까지 짚어 줌으로써 굽이치며 역동적으로 흘러가는 미술사를 간파하게 한다. 아울러 미술사 고유의 주기적인 흐름을 통찰할 안목도 길러 준다. 왜 균형 잡힌 예술 뒤에 요란한 예술이 등장할까요? 르네상스 미술에 뒤이어 등장한 마니에리스모와 바로크 미술을 보면 그런 의문이 듭니다. 이와 비슷한 양상을 앞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이른바 ‘고전기’의 균형 잡힌 미술 뒤에 다채롭고 격정적인 헬레니즘 미술이 등장했으니까요. 균형 잡힌 예술 안에 무질서와 확산과 폭발의 씨앗이 담겨 있었다고 봐야겠습니다. 르네상스의 거장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에게서도 결코 균형 잡히지 않은 불가사의한 열정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130, 131쪽 새로운 질문, 참신한 시각 이 책의 큰 줄기이자 원동력은 ‘왜?’라는 질문이다.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진다. 왜 풍경화가 역사화보다 못하다는 걸까? 마침 튜브에 담긴 물감이 발명되면서 화가들은 이 물감을 챙겨 들고 야외로 나간다. 인상주의 미술의 탄생이다. 그런데 이 무렵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진이 등장했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담기 시작한다. 그러자 이런 물음이 이어진다. 왜 세상을 보이는 그대로만 그려야 할까? 이런 물음을 놓고 궁리를 거듭한 끝에 몇몇 화가가 추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왜’는 이렇게 주어진 과제이기도 하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원한 방법이기도 하다. 이 책의 시각이 새로운 것은 질문들이 새롭기 때문이다. 책의 형식은 특급 열차다. 열차는 동굴 벽화에서 현대의 그라피티로 향한다. 질문 역을 하나하나 통과할 때마다 미술사라는 커다란 작품이 완성되어 간다. 이 책은 미술 분야로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이나 깊고 쉬운 미술사를 찾던 독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기본서가 되어 줄 것이다. 구석기 시대의 동굴 벽화에는 그 시절 사람들이 남겨 둔 ‘손자국’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손자국 또한 흥미로운 수수께끼입니다. 옛사람들은 손을 좍 펼쳐서 동굴 벽에 대고는 손 주변, 손가락 사이사이에 물감을 뿜었습니다. 물감을 대롱 같은 것으로 불거나 직접 입에 머금고 뿜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손자국들은 동굴에 그림을 그린 화가들의 서명입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망자의 모습을 불완전하게 묘사했다가는 망자가 그런 상태로 살아갈까 봐 염려했습니다. 무덤의 벽화 인물들은 다들 젊습니다. 젊은 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완전한 시기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이집트 화가들이 사람을 그릴 때 머리는 항상 측면, 어깨와 몸통은 정면, 허리 아래 부분은 다시 측면, 이렇게 그린 것도 망자를 가능한 한 ‘완전한’ 모습으로 그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피지기 2020 대입전략 수시올림 : 기본편
대가 / 임병훈 (지은이)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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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청소년 학습
임병훈 (지은이)
수험생 자신이 가진 모든 정량 정성의 가치를 찾아내고 대학의 모든 전형과 변수들을 융합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입시의 정수이다. 이 책에서는 수시 지원을 위한 이른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활용하도록 하였다.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대학과 전형, 그리고 그 방법을 알게 하고 나아가 현실을 직시하며 자신에게 맞는 효율적 수시지원을 위한 맥락이다.2020 주요 대학별 수시 요강 2019 수시 100개 대학별 내신반영유형 53조합 1~2 2019 수시 대학별고사 논술 및 적성 개요 2019 수시 학교장추천전형 2019 수시 주요 94개 대학전형분석 개요 2019 수시 대학별 입시요강 2019 수시 교과 및 종합전형 특징 분석지피지기 2020 대입전략 수시올림 ● 대입 전략의 핵심 첫걸음 ● 전년 대학의 결과 분석력 ● 자료 적용의 신뢰 과학성 ● 수시 합격의 예측 가능성 ● 향후 대학의 선발 진정성 ● 진학 달성의 성공 극대화 한 대학의 전형을 각각 한 그루의 나무라 하고 한 전형의 나무가 모여 한 대학의 숲을 이룬다. 한 전형의 나무를 통해 한 대학의 우거진 숲이 한 사람의 안식이 되게 한 가지의 지주 되겠네. 지피를 인식하는 것은 미래 삶의 목표를 적시하여 대학들의 선발 인재상을 분별하는 통찰력. 지기를 자각하는 것은 지금 삶의 과정을 용납하여 수험생의 자기 주도성을 추진하는 성취력. 수없이 많은 입시 자료가 양산되고 있습니다. 편향되고 현혹될까 스스로 불안하고 걱정됩니다. 수년 전부터 수많은 데이터 합불 자료와 그 많은 입시 책자를 비교적 무시하였습니다. 오로지 대학의 입학처만을 신뢰해 온바 과연 옳다고 믿습니다. ‘입시 지식과 적용 능력과 희생정신’의 삼위일체만이 교사인 제가 살아온 방법입니다. 입시는 대응이지만 또 예측 능력이며, 파도를 일으키는 깊은 원인을 지목하지 못하고 바람을 예측하는 혜안과 고민을 인식하지 못하는 우를 범한다면 향후 10년을 더 한다 할지라도 통찰은 없을 것이라는 반성과 다짐을 더합니다. 학생들을 선수라 하고 교사 스스로를 감독이라 할 때 이유를 막론하고 모든 패배는 분명 치욕스럽고 싫습니다. 아직 단 한 번도 패배를 경험하지 못한 우리 학생들을 위해 미리 알고 우려합니다. 오늘의 고3인 우리 학생들은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처음이면서 끝판을 준비하는 이- 루키이면서 베테랑의 운명을 지닌 자- 그 이름도 숭고한 고3입니다. 입시 진학교사로서 고된 작업의 고통이 클수록 그것은 다시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보람으로 다가온다는 평범한 진실을 해마다 경험합니다. 가르침과 배움은 결코 다르지 않은 하나라는 것도 늘 실감하고 있습니다. 때론 너무 깊은 사랑이 오히려 슬픈 마지막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교사의 숙명은 학생이기에 오늘도 그들을 위해서만 살아갑니다. 대학별 내신반영 방법과 그 의미는 ‘지피지기’에 다름이 아닙니다. 입시를 알고 목표를 정하면 그것이 공부하게 하는 힘의 원천이 되듯 수험생을 새삼 자극하는 소중한 기능을 하며 이즈음 대비할 수시 지원의 또 다른 방향타가 되어 줍니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려 하는 평범한 제 원칙을 신봉하는바 수험생 자신이 가진 모든 정량 정성의 가치를 찾아내고 대학의 모든 전형과 변수들을 융합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입시의 정수라고도 여깁니다. 수시 지원을 위한 이른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활용하도록 합니다.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대학과 전형, 그리고 그 방법을 알게 하고 나아가 현실을 직시하며 자신에게 맞는 효율적 수시지원을 위한 맥락입니다. 지난 수년 동안의 작업은 이제 쉼 없는 순환의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게 합니다. 여러 가지 자료를 극대화하며 모든 학생들을 위해 응당 대가 없이 지금까지 해 온 책무를 즐겨 할 뿐입니다.
아무것도 아니야
현암사 / 얀네 텔러 지음, 정회성 옮김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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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
청소년 문학
얀네 텔러 지음, 정회성 옮김
의미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인 고민과 청소년기의 불안한 정서가 녹아든 소설이다. 2001년 덴마크 최고의 청소년 책 선정, 덴마크를 대표하는 문학상인 ‘덴마크 문화부상’ 수상, 미국 청소년 도서상인 ‘Michael L Printz Honor’와 미국 최우수 번역상 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출간되면서부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2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또한 2016년에 청소년 소설로는 최초로 오페라로 제작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 독자와 만나 묵직하고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열네 살의 어느 날, 이 세상에 의미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소년 안톤이 교실 문을 박차고 학교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아이들이 오가는 길목에 심어진 자두나무 위에 앉아 아이들에게 자두 열매를 던지며 질문하기 시작한다.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이냐고, 왜 너희들은 모두 무언가가 되려고 하느냐고. 무언가 되고 싶고, 동경하는 누군가처럼 되고 싶었던 열네 살 아이들은 안톤의 질문들이 마치 자신의 미래를 모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안톤에게 의미의 존재를 증명해 보이기로 한다. 각자에게 의미 있는 것을 모아 쌓아 올리기 시작한 물건 더미는 아이들의 감정이 고조됨에 따라 점차 잔혹한 모양으로 변질되어 가고, 방향을 잃은 아이들의 믿음 또한 위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하는데….“직장을 얻기 위해 학교에 다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시간을 얻기 위해 직장을 구하는 거야. 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선택하지 않는 거지?” 열네 살의 어느 날, 이 세상에 의미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소년 안톤이 교실 문을 박차고 학교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아이들이 오가는 길목에 심어진 자두나무 위에 앉아 아이들에게 자두 열매를 던지며 질문하기 시작한다.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이냐고, 왜 너희들은 모두 무언가가 되려고 하느냐고. 무언가 되고 싶고, 동경하는 누군가처럼 되고 싶었던 열네 살 아이들은 안톤의 질문들이 마치 자신의 미래를 모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안톤에게 의미의 존재를 증명해 보이기로 한다. 각자에게 의미 있는 것을 모아 쌓아 올리기 시작한 물건 더미는 아이들의 감정이 고조됨에 따라 점차 잔혹한 모양으로 변질되어 가고, 방향을 잃은 아이들의 믿음 또한 위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의미를 찾으려는 아이들의 잔혹한 술래잡기 의미 있는 물건 더미를 쌓는 동안 아이들 사이에서는 ‘물건 더미에 올릴 수 없는 것은 곧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아이들은 이 물건 더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을 내놓는 한편 다른 이의 소중한 것을 빼앗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뺏긴 자는 다음 순간 뺏는 자가 되고 죄책감은 나날이 커지는 물건 더미에 짓눌려 미미한 것이 되어 버린다. 저마다 가장 의미 있는 것을 잃을 때까지 계속되는 술래잡기처럼 소설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숨 가쁘게 흘러가 소피가 소중한 것을 내놓은 목요일 저녁 이후로 큰 전환점을 맞는다. 악몽 같은 목요일 이후 소피는 마음속에 분노를 품고 모두를 쥐고 흔드는 술래가 된다. 소피는 아이들이 망설일 때마다 ‘물건 더미에 올릴 수 없는 것은 곧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믿음을 꺼내 들며 의미 있는 물건 더미를 완성하려 한다. 아이들은 의미 있는 물건 더미를 완성해 이 세상에 의미 있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과연 안톤은 의미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무 아래로 내려오게 될까? 열네 살 아이들이 그리는 인간의 내면 열네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의미의 부재와 허무를 깨달은 안톤, 얽히고설킨 관계들을 세세하게 관찰하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아그네스, 주도면밀하게 아이들의 행동을 조종하는 소피, 상황에 따라 다른 얼굴을 보이는 요한, 그리고 소중한 것을 빼앗기자 더 잔인하고 집요하게 타인에게 의미 있는 것을 찾아내 빼앗으려는 아이들, 모순된 행동을 일삼는 어른들 등…. 이 책은 다양한 인간상을 통해 인간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며 의미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철학적인 질문을 계속하면서 의미의 실재에 대한 고민과 의미를 부정당하고 빼앗겼을 때 나타나는 잠재된 분노와 증오를 보여준다. 친구에게 의미의 존재를 보여줌으로써 인생은 살 만한 곳이며, 의미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주려던 순수한 의도는 어느새 서로의 의미를 빼앗으려는 잔인한 행동과 부조리한 규칙 속에서 본래의 의도를 벗어나게 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 속에서 아직 자아가 견고하지 않은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천진함과 잔혹함이라는 이중성을 보이며 방향 잃은 믿음이 인간을 어디까지 데려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책은 2001년 덴마크 최고의 청소년 책으로 선정된 데 이어, 덴마크를 대표하는 문학상인 ‘덴마크 문화부상’을 거머쥐었다. 청소년 소설로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최초이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이 책이 우리를 향해 끊임없이 던지는 ‘의미란 무엇인가?’, ‘나는 이 세상에 의미 있는 존재인가?’,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의미 있는 무언가가 되어야 하는가?’와 같은, 의미에 대한 철학의 근본적인 물음과 고민들이 단순히 청소년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고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것이며, 살아가기 위해 삶 속에서 끊임없이 의미를 찾고, 실패하고 방황하고 싸워 나가는, 세대를 넘어선 인간 본연의 모습과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아니야』는 2001년 덴마크 최고의 청소년 책 선정, 덴마크를 대표하는 문학상인 ‘덴마크 문화부상’ 수상, 미국 청소년 도서상인 ‘Michael L Printz Honor’와 미국 최우수 번역상 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출간되면서부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2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또한 2016년에 청소년 소설로는 최초로 오페라로 제작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 독자와 만나 묵직하고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아무것도 아니야』는 의미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인 고민과 청소년기의 불안한 정서가 녹아든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는 기존의 청소년 소설과는 사뭇 결이 다른 독특한 소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얘들아, 개학이 된 걸 기뻐해라. 그리고 학교에 고마워해라. 학교가 없으면 방학 같은 것도 없으니까.” 우리는 모두 웃었다. 그 말이 우스워서가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선생님이 우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 한 아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톤이었다. “의미 있는 건 없어. 나는 오래전부터 그걸 알고 있었어. 그러니까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 그럴 가치가 없으니까. 나는 이제야 그걸 깨달은 거야.” 안톤은 이렇게 말한 뒤 가방을 챙긴 다음 무표정한 얼굴로 인사를 하고 문도 닫지 않은 채 교실에서 나가 버렸다. 교실 문이 웃었다. 그 문이 웃는 모습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안톤이 열어 놓고 간 그 문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내가 그 애를 쫓아가려고 나서면 나를 꿀꺽 삼켜 버릴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문은 대체 누구를 향해 미소 짓고 있는 걸까? 나를 향해? 우리 모두를 향해? 나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불편한 침묵이 흘렀다.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았다. “그건 안 돼, 윌리엄. 입양증명서는 출생증명서와 같은 거야. 그것은 늘 지니고 있어야 해. 함부로 내놓을 수 없는 거라고.” 그러자 윌리엄이 너그러운 척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미안해. 하지만 내 일기장도 내 인생인 만큼 함부로 내놓을 수 없는 거야. 내 일기장이 이 물건 더미에 놓일 수 있는데 왜 입양증명서는 안 된다는 건지 모르겠어. 어떻게 해서든 이 물건 더미는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게 우리의 의도 아니었냐고?” “그렇긴 하지만 그것만은 안 돼.” 마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바람에 여섯 갈래로 땋은 머리카락이 마구 휘날렸다. 윌리엄은 정중하게 고집을 피웠다. 우리는 어떻게 반대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서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그때 안나가 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깜짝 놀라서 모두 어안이 벙벙한 채 서 있었다. “안 될 것 없어. 아니, 그렇게 해. 아주 좋은 생각이야. 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하지 않으면 의미 있는 물건 더미는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해. 그럼 결국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는 안톤의 말이 옳은 것이 되지.” 안나의 말이 백번 옳았다. 입양증명서도 물건 더미에 추가되었다. 안나가 잉그리드에게 새 목발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을 때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사피엔스의 깊은 역사
바다출판사 / 송만호, 안중호 (지은이) / 2026.02.27
22,000
바다출판사
청소년 과학,수학
송만호, 안중호 (지은이)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을 고려해 일부 내용을 정비한 《사피엔스의 깊은 역사》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 개정판은 서울시교육청 인증을 받아 고등학교 ‘프론티어 사이언스’ 교과서로 선정되었다. 융합과학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과 활동을 해오고 있는 유미과학재단의 송만호 이사장과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의 책 《과학오디세이-유니버스&라이프》의 저자 안중호 교수가 과학 초심자와 청소년을 위해 138억 년 우주의 역사를 추적하며 우리 인간이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고 또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안내한다. 저자들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우리의 근원을 묻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이고 파편화된 과학 지식을 넘어 138억 년의 우주의 역사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학의 높은 장벽인 난해한 개념과 수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접근성 높은 설명과 융합과학의 관점에서 빅뱅과 우리 사이를 한줄기 이야기로 엮어낸다. 저자들의 안내에 따라 빅뱅과 우리 사이를 잇는 수많은 탄생과 소멸, 생과 죽음을 마주하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작고 연약한 존재인지 실감하게 된다. 이는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내가 속한 지구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이끈다.들어가며•8 1장 빅뱅의 수소와 생명의 원료들 푸른 구슬 · 19 빅뱅-우리가 보는 우주의 시작 · 21 차갑게 식어가는 우주 · 23 수소-모든 원자의 어머니 · 26 우리는 모두 별의 자손이다 · 31 폭발하는 별과 무거운 원소들 · 34 화학의 탄생 · 36 첫 번째 여행을 마치며 · 39 2장 지구, 생명의 요람 스타의 탄생 · 44 골디락스와 여덟 마리 곰 · 49 알맞은 크기의 지구 · 51 적당한 태양의 크기 · 53 달의 탄생 · 56 분위기 좋은 지구 · 60 1000년 동안 내린 비 · 62 두 번째 여행을 마치며 · 65 3장 육지의 탄생 땅덩어리를 움직이는 동력, 맨틀 대류 · 72 육지의 형성 · 76 바다의 확장 · 81 모이고 흩어지는 초대륙 · 90 세 번째 여행을 마치며 · 94 4장 생명의 탄생 생명의 기본 단위, ‘세포’ · 100 실험실에서 생명의 물질을 합성하다! · 102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 104 생명은 어디에서 탄생했을까? · 110 모든 생물의 첫 조상 · 113 네 번째 여행을 마치며 · 115 5장 지구 환경과 생태계의 리모델링 혁명아-시아노박테리아 · 120 산소의 급격한 증가가 바꾸어놓은 지구의 모습 · 126 제2의 생명 탄생-진핵생물의 출현 · 130 지구와 냉온탕을 오갔던 기후 · 135 제3의 생명-다세포 생물의 출현 · 139 다섯 번째 여행을 마치며 · 141 6장 생물의 모양 갖추기, 고생대 복잡한 몸체를 위한 기초 작업 · 146 캄브리아기 생명 대폭발 · 149 잡아먹느냐 먹히느냐? · 152 식물의 상륙 · 156 동물의 상륙 · 160 여섯 번째 여행을 마치며 · 163 7장 단련되는 동물들, 중생대 크게 번성하는 동물들 · 168 탄소의 순환 · 172 고대 동물의 톱스타, 공룡 · 178 원시 포유류의 출현 · 183 꽃피는 속씨식물의 출현 · 184 일곱 번째 여행을 마치며 · 187 8장 멸종과 진화 멸종은 왜 일어나는가? · 192 지구 역사에서 가장 참혹했던 페름기 대멸종 · 194 백악기의 대멸종 · 199 진화의 여러 갈래 · 205 여덟 번째 여행을 마치며 · 214 9장 포유류 번성과 영장류의 출현 신생대의 지각 변동과 기후 · 220 신생대의 주인공, 포유류 · 228 포유류 먹이사슬의 뿌리–속씨식물 · 230 영장류의 성공과 유인원의 등장 · 235 아홉 번째 여행을 마치며 · 241 10장 생명의 본질(I) 생명이 가지는 2대 특징 · 246 생물은 양분과 구성 분자들을 어디서 얻을까? · 250 생물이 에너지를 얻는 방법 · 253 자손 퍼뜨리기 · 258 체세포와 생식 세포 · 262 열 번째 여행을 마치며 · 265 11장 생명의 본질(II) DNA와 게놈 · 270 유전자란 무엇인가? · 275 생물의 발생과 이보디보 · 278 후성유전 · 282 복제와 전사–설명서와 작업메모지 · 286 분자생물학의 중심원리 · 292 열한 번째 여행을 마치며 · 299 12장 동물과 뇌 뇌는 왜 출현했을까? · 304 척추동물의 뇌 · 309 복잡하고 고성능인 인간의 뇌 · 313 감정과 기억 · 319 뇌는 어떻게 정보를 전달하는가? · 324 네트워크로서의 뇌-미세 조정과 가지치기 · 329 열두 번째 여행을 마치며 · 334 13장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 인류의 요람, 동아프리카 · 340 호모의 탄생 과정 · 348 호모의 외형적 특징들 · 355 호모의 행동적 특징-협동과 사회성 · 360 모든 인류가 가까운 친척인 이유 · 365 호모 사피엔스의 전 대륙 확산 · 368 열세 번째 여행을 마치며 · 372 14장 인류, 성공의 빛과 그림자 집단 지능 · 378 추상과 상징, 그리고 문장 언어 · 383 집단의 대형화, 고밀도화 · 393 가속되는 집단화 · 396 문화의 유전자 · 401 성공의 빛과 그림자 · 404 인류와 미래 · 409 나가며 · 414 각 장의 요약 · 418 참고 문헌 · 423 도판 출처 · 429 찾아보기 · 431★서울시교육청 인증★ 고등학교 프론티어 사이언스 교과서 선정 도서 태초의 우주에서 현재의 ‘나’로 이어지는 138억 년 우주와 인간의 깊은 역사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을 고려해 일부 내용을 정비한 《사피엔스의 깊은 역사》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 개정판은 서울시교육청 인증을 받아 고등학교 ‘프론티어 사이언스’ 교과서로 선정되었다. 융합과학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과 활동을 해오고 있는 유미과학재단의 송만호 이사장과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의 책 《과학오디세이-유니버스&라이프》의 저자 안중호 교수가 과학 초심자와 청소년을 위해 138억 년 우주의 역사를 추적하며 우리 인간이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고 또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안내한다. 저자들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우리의 근원을 묻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이고 파편화된 과학 지식을 넘어 138억 년의 우주의 역사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학의 높은 장벽인 난해한 개념과 수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접근성 높은 설명과 융합과학의 관점에서 빅뱅과 우리 사이를 한줄기 이야기로 엮어낸다. 저자들의 안내에 따라 빅뱅과 우리 사이를 잇는 수많은 탄생과 소멸, 생과 죽음을 마주하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작고 연약한 존재인지 실감하게 된다. 이는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내가 속한 지구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이끈다. 파편화된 지식을 넘어 융합과학으로 우주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의미를 묻다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누구나 한 번쯤 던져봤을 이 근원적인 질문은 오랜 기간 종교와 철학의 영역이었다. 종교와 철학이 우리를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분명 한계도 존재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시대와 문화, 개인의 신념에 따라 주장하는 바가 달랐다. 물론 얼마 전까지 과학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는 10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우주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 과학의 폭발적인 발전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우리 인간과 우주에 대해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2014년 유미과학재단을 설립해 청소년과 일반인의 ‘과학하기’와 ‘과학 이해하기’를 우리 사회에 널리 전파하고자 힘써온 송만호 이사장과 빅히스토리의 관점에서 우리 우주와 생명을 다룬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과학창의재단 올해의 책 《과학오디세이-유니버스&라이프》의 저자 안중호 교수가 분절되고 파편화된 과학 지식을 아우르는 융합과학의 관점으로 우주의 탄생에서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까지 이어지는 장구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은 우리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빅뱅 이후 138억 년의 역사를 과학으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주와 물질을 설명하는 물리, 물질들이 결합하는 원리를 설명하는 화학, 생명이 탄생하고 작동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생물학, 지구의 환경을 설명하는 지구과학을 날실과 씨실로 엮어 태초의 우주에서 현재의 ‘나’로 이어지는 놀라운 관계의 연속성을 드러낸다. 이 장구한 여행을 함께 하다 보면 ‘우리 모두가 왜 별의 자손인지’ ‘우리가 어떻게 시아노박테리아에 빚을 지고 있는지’ ‘침팬지와 인류가 어떻게 공통 조상에서 분기한 것인지’와 같은 질문에 답하며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또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점차 다가갈 수 있다. 방대한 시간을 다루지만 최대한 어려운 개념과 서술, 수식을 피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학 초심자와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138억 년 우주의 시간이 1년의 달력이라면 우주 달력을 통해 본 관계의 연쇄들 138억 년이라는 우주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 감각으로는 좀처럼 그 규모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지구에서 일어난 지질학적 시간도 아득한데 하물며 우주의 시간은 어떠할까? 저자들은 138억 년이라는 우주의 시간을 1년의 달력으로 축약해 영겁과 같은 시간에 가려져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던 존재들의 관계를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우리의 시간 감각으로는 현생 인류가 등장한 약 25만 년 전은 무척이나 긴 시간이다. 채 한 세기를 살지 못하는 우리에게는 아마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럼 우주 달력에서 우리 인류는 언제쯤 출현했을까? 놀랍게도 우리 인류는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 31일 23시 50분에 등장했고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인류의 전 대륙 확산은 7분 후인 23시 57분에 일어났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우주의 중심인 것처럼 행동할 때가 많지만 우주 달력을 통해 보면 우리는 이제야 막 출현한 햇병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공간적 규모와 더불어 시간적 규모에서도 우리는 우주의 먼지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우주 달력이 드러내는 우주적 규모의 관계들은 우리가 누구이고 또 어디에 있는지 더 깊이 고민하도록 이끈다. 빅뱅으로 우주가 시작된 1월에서 출발해 원시별이 탄생한 2월, 태양계와 지구가 탄생하고 지구에 첫 생명체가 탄생한 9월, 진핵생물이 출현한 11월과 현생 인류가 탄생한 12월까지 시간 여행을 하다 보면 우주의 달력의 시간이 거대한 탄생과 소멸, 생과 죽음의 반복이라는 것 그리고 현재의 우리도 어떠한 탄생과 소멸 사이에 놓인 사건, 그중에서도 아주 작은 점에 놓여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초심자와 청소년을 위한 한눈으로 보는 현대 과학의 성과들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구와 우주의 역사를 융합과학의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는 지금, 현대 과학은 얼마만큼 발전했을까? 우주와 인간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진화론을 제창한 찰스 다윈, 대륙 이동설을 주장한 지구물리학자 알프레트 베게너, 진핵생물이 원핵생물인 고세균과 박테리아가 결합해서 만들어졌음을 밝힌 생물학자 린 마굴리스, DNA의 특징을 발견한 생물학자 제임슨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 등 자연스럽게 현대 과학의 성과와 그 주역들을 만날 수 있다. 스탠리 밀러가 몇 개의 깨끗한 무기 분자들의 반응을 통해 생명의 분자인 유기 분자들이 생성되어 첫 생명체가 탄생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처음 밝혀냈던 1953년, 그 이전까지만 해도 생명체의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과 같은 유기 분자들이 무기 분자들의 반응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던 시기였다. 밀러의 밀러-유리의 실험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비슷한 실험을 정교하게 발전시키면서 2020년, 첫 생명체는 밀러가 밝혔던 깨끗한 분자가 아니라 다양한 분자들이 마구 섞인 복잡한 분자들에 의해 탄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과학의 발전으로 더 정확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외에도 찰스 다윈이 비글호를 탐험하며 직접 관찰한 것을 토대로 입증한 자연선택 기반의 진화학이 멘델의 유전법칙을 만나 현대의 진화유전학의 구심점이 되고, 이후 후성유전학을 통해 음식, 습관, 주변 환경 등 후천적인 변화에 의해서도 유전 형질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게 된 과정은 19세기에서 21세기에 걸친 과학의 발전을 단번에 그려나갈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듯 저자는 과학의 개념이나 과학이 이룬 성과를 분리하지 않고 역사의 맥락 안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 내려가 과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이나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과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우리 종은 좀 더 겸허해질 필요가 있다” 관계가 드러내는 인간중심주의의 편협성과 인류의 미래 기후 위기, 쓰레기로 넘쳐나는 바닷속, 사라져가는 동식물… 지구의 위기는 곧 우리의 위기다. 우리는 지난 몇 년에 걸쳐 바이러스로 위기에 내몰리고서야 비로소 실감했다. 역병은 인간의 역사 속에 늘 존재했다. 많은 사람들이 죽고 남은 사람들이 생존해 나갔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경종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게 느껴진다. 인간의 역사는 우주의 역사 138억 년, 지구의 역사 46억 년에 비하면 고작 30만 년에 불과하다. 인간이 있기 전 지구에서 살아가는 생물종도 멸종과 생존을 수없이 반복했지만, 이는 소행성과의 충돌, 빙하기로 인한 기온의 변화 등 자연 원리에 의해 수천만 년에서 수억 년에 걸쳐 일어난 멸종이었다. 그에 비하면 인간이 출현한 이후 산업화를 포함해 인간 중심으로 일어난 자원의 무분별한 사용, 가축 동물의 사육과 학살로 인한 지구 생태계 파괴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불구하고 ‘인류세’라는 오명을 남길 만큼 그 영향이 실로 막대하다. 위기에 내몰린 지구,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 우리는 앞으로 어떤 방향을 나아가야 할까? 이 책은 호모 사피엔스의 눈부신 성공을 다루며 수많은 우연과 필연이 맞닿아 탄생하게 된 현생 인류의 발전 과정을 밀도 있게 다룬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지구에서 절대적으로 높은 우위에 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현재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들은 인간의 힘만으로 불가능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추상적 사고와 언어를 바탕으로 높은 지능을 가진 우리는 이제 생존 본능으로만 살아가던 일차원적인 방식을 버리고 고도화된 지능을 활용하여 인류뿐만 아니라 지구의 생태계가 함께 건강하게 작동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는 인류세로 인해 위기를 맞게 된 지구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자 우리 후세대의 미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과학 기술도 인공지능이나 유전자 조작 기술처럼 인류의 편리를 위한 것에서 머물지 않고, 지구 생태계와 인류가 함께 지속가능한 공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선조들이 남겨준 고차원의 지능과 정신 활동의 진정한 쓸모가 아닐까. 더 나아가 인류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태인 지구, 더 나아가 우주의 한 점으로 시작된 별들의 자손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일 것이다. 하게 쏠린 물질들의 영향으로 성간 구름 안에서 별의 씨앗이 될 부분이 준비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태양과 지구, 인간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옛날 폭발한 어떤 초신성 덕분이라는 사실이 근래의 여러 연구로 밝혀졌습니다.지구-생명의 요람 만약 맨틀이 활동을 멈춘다면 지구는 화성이나 금성, 심지어 달처럼 모든 움직임이 사라진 암석 덩어리에 불과할 것입니다. 맨틀은 대류 작용을 통해 두 가지 방식으로 지구의 지질 환경을 생명 친화적으로 변모시켜왔습니다.육지의 탄생
흔들리는 청춘 용기가 되어줄 말 한마디가 필요하다
레몬북스 /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한시민 옮김 /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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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북스
청소년 자기관리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한시민 옮김
아들에게 주는 인생의 교훈이라는 명목으로 모든 젊은이에게 꼭 필요한 인성 교육과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생존의 지혜를 가르친다. 또한 편지의 형식이라 쉽고 편하게 읽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시대를 초월한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주제도 내포하고 있다. 저자는 아버지로서의 위엄을 잃지 않으면서도 때로는 부드러운 조언으로, 때로는 냉엄한 질책으로 인생의 교훈을 제시한다. 유려한 필체로 문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이 책은 출간 이후 영국의 상류사회에서 인간관계의 교과서로 사용할 만큼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01 시간이 황금일지 유수일지는 너에게 달렸다 02 꾸준함이 너의 미래를 빛낼 것이다 03 산만한 사람은 머리가 모자란 사람이다 04 남의 결함에 대해 솔직하지 마라 05 거짓을 꾸미는 자가 어리석은 자다 06 위엄을 갖춘다는 것 07 네 삶에서 잃어버린 1분을 찾아라 08 몰락하고 싶은 청춘의 유혹 09 일과 놀이는 다 같이 인생의 즐거움이다 10 애매하게 하려면 시작하지 마라 11 돈을 잘 쓰는 것도 공부다 12 세상에 쓸모없는 인간은 없다 13 성인의 독서법 14 여행에는 상상 이상의 가치가 있다 15 세계인이 되어라 16 일반론을 따른다는 것 17 깊이 생각하는 습관 18 네 생각의 주인은 너다 19 학식은 몸에 걸치는 장식품이 아니다 20 이론주의자는 너무 피곤하구나 21 직접 보고 듣고 몸소 깨우쳐라 22 설득의 기술 23 말솜씨를 길러라 24 글씨에도 인품이 깃들어 있다 25 어떤 친구를 사귈 것인가 26 지인들의 수준이 너의 수준을 결정한다 27 낯선 모임에 적응하는 법 28 필요 이상으로 남을 과대평가하지 마라 29 허영심, 조금은 있어도 좋다 30 시종일관 냉정과 끈기를 유지해라 31 말할 때와 침묵할 때 32 대화를 나눌 때의 몸가짐 33 주관을 갖되 조직에 순응해라 34 사소한 배려와 칭찬이 감동을 준다 35 적을 적게 두고 친구를 많이 두면 강해진다 36 머리보다 마음을 잡아라 37 다른 사람의 장점을 훔쳐라 38 옷차림과 표정관리 39 호감을 사려면 치장도 필요하다 40 예의는 인간관계의 윤활유다 41 상황에 따른 예의범절 42 언행은 부드럽게, 의지는 강하게 43 너도 이제는 처세술을 익힐 때다 44 때로는 거짓말도 재치 있게 해라 45 명망가와의 친분도 너의 실력이다 46 이기려면 끝까지 냉정해라 47 청춘에 보내는 또 하나의 조언청춘은 열 사람의 학자보다 한 사람의 아버지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은 직장이나 업무에 시달린다는 이유로 아이들 교육에 자칫 무관심하거나 방관하기 십상이다. 이 책은 그런 아버지를 위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들에게 주는 인생의 교훈이라는 명목으로 모든 젊은이에게 꼭 필요한 인성 교육과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생존의 지혜를 가르친다. 또한 편지의 형식이라 쉽고 편하게 읽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시대를 초월한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주제도 내포하고 있다. 저자는 아버지로서의 위엄을 잃지 않으면서도 때로는 부드러운 조언으로, 때로는 냉엄한 질책으로 인생의 교훈을 제시한다. 유려한 필체로 문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이 책은 출간 이후 영국의 상류사회에서 인간관계의 교과서로 사용할 만큼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이 세상에는 ‘처세술’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먼저 간파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앞서 출세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을 아직 모르는 너는 그런 것을 싫어하기 쉽다. 하지만 내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들은 먼 훗날 네가 “그때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하게 될 수도 있는 것들이다. 나도 네 나이 때에 이런 것들을 알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가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것들을 깨닫는 데는 무려 35년의 세월이 걸렸다. 하지만 이제 네가 사회에 나와서 그 열매를 거두어들인다면 나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우리 인생에서 쾌락이란 한 번쯤은 부딪쳐야 하는 암초와 같은 것이 아닐까 싶구나. 하지만 순풍에 돛단배처럼 ‘쾌락의 바다’에 출항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막상 정신을 차려보니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나침반도 없고 목적지까지 배를 이르게 할 키도 없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네 나이 때에는 아직 인간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청년들에게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학교 선생이나 대학 교수도 자기 분야만 가르칠 뿐 인생의 청년기에 반드시 알아야 할 지혜에 대해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모두들 자기가 나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천하무적인 아킬레우스도 전쟁에 나갈 때는 언제나 완전 무장을 갖추었다. 너에게 이 세상은 전쟁터와 다를 바 없다. 그러니 빈틈없이 무장하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여벌의 갑옷을 한 벌 더 겹쳐 입을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작은 부주의나 사소한 방심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이다.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해서 배워야 한다는 것은 아주 소모적인 방법이다. 약간의 조언만 해준다면 피해갈 수 있는 함정들이 많다. 사회적 경험이 전혀 없는 청년이 인생의 미로에 첫발을 내딛기 전에 조금 먼저 그 길을 걸은 사람이 대강이나마 약도를 그려준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느냐. 그러므로 나도 너에게 한 장의 약도를 그려주고자 한다.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4 퓨처 모빌리티
동아엠앤비 / 김정훈 (지은이)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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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과학,수학
김정훈 (지은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가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러 기업과 그들이 내놓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편리한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이러한 변화에 우리도 유연한 적응력이 필요하다. 세상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또한 긍정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현명한 지식을 이 책은 여러분에게 제공할 것이다.펴내는 글 · 4 들어가는 말 · 8 1부 자동차에 일어난 세 가지 변화 - 내연 기관이 140년 동안 바뀌지 않은 이유 · 12 - 외적 변화: 친환경 자동차 · 16 - 내적 변화: 자율주행 자동차 · 20 - 서비스의 변화: 공유 자동차 · 23 2부 미래 자동차는 친환경으로 간다 -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범지구적 노력 · 28 - 대표 온실가스 6가지 · 32 - 자동차 규제가 엄격하게 느껴지는 이유 · 36 - 초기 전기 자동차의 몰락 · 40 - 디젤 게이트 · 44 - 결국 문제는 전기 공급 방식 · 50 - 전기 자동차의 구조 · 54 - 전기 자동차의 핵심은 배터리 · 60 - 항속 거리 늘리는 기술들 · 64 - 전기 자동차의 인프라 · 68 - 다른 접근법1 하이브리드 · 72 - 다른 접근법2 수소연료전지차 · 76 - 다른 접근법3 e퓨얼 · 80 3부 미래 자동차는 자율주행으로 간다 - 자율주행 기술, 지금 몇 단계? · 89 - 기능별 자율주행 기술 · 92 - 자율주행 기술의 기본 원리 · 98 - 기업별 자율주행 접근법 · 109 - 자율주행의 기술적 허들 · 119 - 자율주행의 사회적 허들 · 126 - 기업별 자율주행 기술 · 132 - 자율주행이 가져올 생활의 변화 · 136 - 자율주행이 가져올 갈등 · 142 4부 미래 자동차는 공유로 간다 - ‘연결’의 힘 · 152 - 콜택시를 연결 · 156 - 렌터카를 연결 · 164 - 모빌리티와 기존 사업의 충돌 · 169 - 상생하는 모빌리티 · 176 - 모든 탈것과 연결하다 · 178 - 모든 것과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 182 - 지능형 교통 시스템 · 192 - 소유에서 공유로 · 196 맺음말 · 198완전 자율주행이 불러올 인류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완전 자율주행'이란 운전자가 전혀 필요 없고,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자동차가 모든 상황에 대처하여 운전을 하는 경우이다. 현재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 중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연구를 하지 않는 기업은 거의 없다.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이 IT 기술이기에 IT 기업도 자율주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으로 인한 사회적 혜택을 생각해 보면, 운전자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고, 교통 약자의 이동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연비 개선에 따른 에너지 절감 및 대기질 개선 효과가 있다. 이는 도시의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의 삶에 있어 사회적, 질적인 변화에 속하는 것이다. 한편 교통체증 및 도심 인구를 분산시키는 것에도 몫을 담당한다. 굳이 서울과 도심이 아니더라도 출, 퇴근 스트레스가 적다면 지방에서도 워라벨을 즐기며 살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이라 반드시 ~할 것이다 라고 표현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어떻게 내가 살고 있는 도시가 진화할지 사뭇 궁금해진다. 이 책에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가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러 기업과 그들이 내놓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편리한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이러한 변화에 우리도 유연한 적응력이 필요하다. 세상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또한 긍정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현명한 지식을 이 책은 여러분에게 제공할 것이다. 미래 자동차는 친환경, 자율주행, 공유로 간다! 온실가스로 대변되는 환경 문제는 이제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인류의 과제가 되었다. 특정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이상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각 나라마다 친환경에 관한 이슈가 매우 뜨겁다. 자동차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리하여 내연 기관 자동차와 연관된 모든 산업이 순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놀랍게도 친환경 자동차에 속하는 전기 자동차는 휘발유차에 비해 50년이나 먼저 발명되었다. 1900년대 초반까지 미국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3대 중 1대는 전기 자동차였다고 한다. 대다수가 친환경 자동차의 종착지가 전기 자동차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매우 효율적인 대안책과 기술이 나오길 기다려 본다. 또한 여러 브랜드 자동차마다 새로운 기능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크루즈 기능, 차로 유지, 차선 변경, 자동 주차 등 자율주행 기능은 더욱 더 정교해지고 있다. ‘모빌리티’는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만드는 각종 서비스를 통틀어 설명한다. 자율주행차, 드론,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기차 등의 이동 수단은 물론 차량 호출, 카셰어링, 승차 공유, 스마트 물류, 협력 지능형 교통체계 등 다양한 서비스가 이에 포함된다. 굳이 소유하지 않아도 공유 서비스를 통해 이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상, 그리고 그러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스마트 도시가 곧 우리를 반겨줄 것이다.최초의 자동차가 나온 지 140여 년 가깝도록 자동차의 성능, 디자인, 편이성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지만, 엔진의 기본 원리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140여 년 전 발명된 내연 기관이 너무나 훌륭해서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 것일까? 사실 그렇지는 않다.- 내연 기관이 140년 동안 바뀌지 않은 이유 최근 포드, GM,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재규어, 닛산 등 누구나 알 만한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가까운 미래에 내연 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 자동차만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철옹성과 같이 견고하던 내연 기관 기반의 자동차 산업에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보통 변화는 현재 상태를 그냥 유지할 때 얻는 이득보다 클 때 일어난다. 내연 기관 기반의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도록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 외적 변화: 친환경 자동차 내연 기관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로 변하는 것이 ‘외적 변화’라면, 자동차가 존재하는 이유의 근본을 뒤흔드는 ‘내적 변화’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인에게는 엔진이 바뀌는 외적 변화보다 이 내적 변화가 더 중요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 p20 내적 변화: 자율주행 자동차
브로콜리를 좋아해?
사계절 / 김지현 (지은이) /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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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청소년 문학
김지현 (지은이)
“좋아하는 애가 고기를 안 먹는다는 사실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책표지에 적힌 질문은 흥미롭기도, 낭만적이기도 하다. 좋아하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응원하고 싶어진다. 그럼 그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던져 보자. 치킨이 영혼의 동반자라 아무래도 사귀기엔 무리인가? 내가 먹는 걸 반대하지만 않는다면 상관없나? 이참에 고기를 줄여 볼까? 식성을 보아하니 좀 까다로운 사람인가? 대답은 아주 다양할 것이다. 채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거창한 물음보다 한결 가벼운 듯한 이 질문은, 그보다 훨씬 섬세하게 평소의 생각과 취향을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유진도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아이가 급식을 안 먹는 이유를 알게 된 유진은 이제껏 당연하게 여겨 온 일상을 돌아보고, 그 안에 늘 있었지만 외면해 왔던 다양한 선택지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유진의 곁에는 학교를 떠나거나, 길고양이를 구조하거나, 고기를 덜 먹는 등의 크고 작은 선택과 시행착오를 함께할 친구들이 있다. 물론, 무엇을 먹고 밤엔 무슨 꿈을 꾸는지 시시콜콜 알고 싶은 인생 최초의 짝사랑도. 무엇을 먹고, 누구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선택하기로 한 청소년들의 이야기 『브로콜리를 좋아해?』. 제2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우리의 정원』을 통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가진 힘, 청소년들의 유대에 대한 오롯한 믿음을 보여 준 김지현 작가의 두 번째 청소년소설이다.1 가지 2 양파 3 아보카도 4 강낭콩 5 치커리 6 방울토마토 7 고구마 8 양송이버섯 9 피망 10 콜라비 11 양상추 12 감자 13 당근 14 애호박 15 시금치 16 오이 17 청경채 18 케일 19 샐러리 20 아스파라거스 21 옥수수 22 브로콜리 작가의 말좋아하는 사람이 먹는 모습을 매일 보고 싶어졌다 유진은 해야 하는 일이라면 열심히 해야 마음이 편하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분명해서 학교를 좋아한다. 이상형은 매사에 완벽한 사람…이었다, 중학생 때까지는. 그런데 같은 반 최희원을 좋아하게 되었다. 교실에서 추리소설을 읽고, 휴대폰이 없고, 점심시간엔 도시락을 들고 사라지는 최희원. 우연히 나눈 대화에서 최희원은 유진에게 고기를 못 먹는다고 말한다. 밀가루를 못 먹는 사람도 땅콩을 못 먹는 사람도 있으니 고기를 못 먹는 사람도 있겠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유진은 새삼 급식표를 보고 깨닫는다. 급식에 고기가 전혀 안 나오는 날은 거의 없고, 채식의 날은 한 달에 한 번뿐. 최희원은 급식을 안 먹는 게 아니라 못 먹는 것이다! 매점에서 혼자 도시락을 먹는 최희원을 보며 유진은 억울해한다. 최희원은 묵묵히 도시락을 먹었다. (…) 꼿꼿하고 단정한 자세로 앉아 아주 느긋하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수 있다면, 나는 그 모습만 내내 구경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좋아하는 사람이 먹는 모습을 보는 건 이런 기분이구나. 왜 저 모습을 매일, 급식실에서 볼 수 없는 거지? (48쪽) 『브로콜리를 좋아해?』는 유진의 설레는 사랑 이야기가 큰 축을 이룬다. 유진이 고기를 덜 먹기 시작한 이유는 좋아하는 사람이 밥 먹는 모습을 매일 보고 싶고, 그를 혼자 두고 싶지 않아서다. 이 소박한 이유는 어떤 지식이나 논리보다 자연스럽게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더 궁금해지고, 더 가까워지고 싶어지는 건 당연하니까. 그런데 최희원에 대해 알면 알수록 유진의 세계는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넓어진다. 급식실에서 도시락 먹는 아이들의 그다음 걸음은? 결국 유진은 고기를 덜 먹기로 결심하고, 수현과 함께 매점에서 도시락을 먹기 시작한다. 엉겁결에 도시람 모임이 탄생한 것이다. 그 이후로 유진의 눈에 많은 것들이 들어온다. 식단표에 빼곡한 고기는 시작일 뿐이다. 늘 지나는 대로변엔 삼겹살과 족발집이 즐비하고, 학원 건물에 치킨집이 세 군데나 되며, 시험 끝나는 날이면 으레 ‘몸보신’으로 고기를 먹었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인간은 먹기 위해 태어나고, 어떤 동물들은 오직 먹히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살아가도 괜찮을까? 가장 낯설어진 곳은 바로 학교다. 학교에선 모두가 하는 대로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는데도, 딱히 도시락을 먹을 데가 없는 것은 원망스럽고, 왜 급식을 안 먹냐고 묻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시선이 당황스럽다. 하지만 유진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영양교사를 찾아가 급식실에서 도시락을 먹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채식의 날’을 늘리기 위해 설문조사를 하고, 급기야 ‘채식 급식 레시피 공모’에 도전한다. 물론 도시락 모임의 수현, 희원과 함께다. 대상을 타서 채식을 홍보하겠다는 수현, 닭강정에 들어 있는 떡을 좋아한다는 엉뚱한 소리나 하는 희원, 그런 희원에게 설레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유진. 과연 도시락 모임은 대상을 거머쥘 수 있을까? 많은 청소년소설에서 학교는 자유를 제한하는 곳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브로콜리를 좋아해?』에서 학교는 안전하고 견고하지만,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급식을 안 먹어서 교무실에 불려간 유진은 잔뜩 긴장했지만 담임은 그저 이유를 묻고 돌려보낸다. 비건인 영양교사는 채식하는 학생이 함께할 방법을 고민하며 ‘소수의 선택이라고 해서 정답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고 말해 준다. 늘 다수와 같은 선택을 하는 게 가장 편하다고 믿어 온 유진에게 학교의 변화는 사회가 변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유진의 절친 은오는 고2가 되자마자 학교를 그만두었다. 여전히 시간이 날 때마다 연락을 주고받지만 유진은 은오에게 왜 학교를 떠났는지 묻지 않았다. 그 이유가 너무 낯설다면, 은오와 멀어질 것이 두려워서다. 수현은 빈 교실의 에어컨을 꺼서 에어컨 빌런이라 불리고, 길고양이들을 돌본다. 임시 보호 중인 고양이의 입양자를 구하는 전단을 붙이다 교무실에 불려간 수현은 이렇게 투덜댄다. “쌤이 뭐라는 줄 알아? (…)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시간 쓰지 말래. 그걸 왜 자기가 정하지? 이게 중요한지 아닌지.”(35쪽) 희원은 말수가 적고, 취향이 뚜렷하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의 꿈은 ‘한 끼라도 정성스럽게 지어 먹는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그 말은 유진의 마음에 깊이 남는다. 어쩌면 한 끼 식사를 대하는 자세가 그 사람의 삶의 태도를 보여 주는지도 모른다.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느긋하게 밥을 먹는 최희원이 직접 음식을 만들 때는 어떤 얼굴이 될지, 나는 어렵지 않게 그려 볼 수 있었다. 나는 네가 밥을 천천히 먹어서 좋아, 나도 모르게 그렇게 말해 버릴 것만 같았다. (118쪽) 채식이 좋다고들 말하니까 좋은 건 알지만 생각해 본 적은 없고, 타인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유진은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우리는 보통 그렇게 살아가니까. 그래서 유진이 채식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과정은 의미 있다. 친구들을 통해서 유진은 ‘남다른 삶’이 조금도 거창할 것 없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 삶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길지를 고민한다. 『브로콜리를 좋아해?』는 ‘채식’을 권하는 소설은 아니다. 그저 백 명의 사람이 백 가지 선택을 할 때, 그 선택에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무엇을 먹고, 누구를 좋아하고, 어떤 책이나 음악을 좋아할 때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선택을 중요하게 여기자고,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학교와 입시, 많은 과제와 경쟁 속에서 정답을 강요받고 있다 느낄 청소년에게 이 작품은 지금은 희미해 보일 삶의 다양한 색채를 돌려 줄 것이다. You are what you eat. 아주 예전에, 식습관에 관한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들었던 말이다.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는지는 생각보다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 준다. 카레를 먹으면 어쩔 수 없이 머리카락과 교복에서 카레 냄새를 풍기는 것처럼. 그렇다면 모두가 당연히 먹는 급식을 먹지 않는 건,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고작, 밥을 지어 먹는 어른이라니. 난 선생님이 될 거야. 나는 건물주가 돼서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래. 나는 로또에 당첨되는 게 인생 목표야. 이번 생은 망했고, 다음 생에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거 할래. 누군가는 진지하게, 또 다른 누군가는 장난스럽게 하는 얘기들 속에서 밥을 지어 먹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
기상청 운동회 날 왜 비가 왔을까?
나무를심는사람들 / 이우진 (지은이), 김소희 (그림)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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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과학,수학
이우진 (지은이), 김소희 (그림)
우리나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그만큼 날씨 변화도 크다. 최근 온난화가 심해지며 봄가을은 짧아지고, 여름은 더 길어지면서 더위는 극심해지고 있다. 열대과일들이 자라고, 열대 어종인 참치가 근해에서 잡히고 있다. 이렇듯 날씨와 기후의 변화는 생활 속에서 늘 체험할 수 있어서 과학적 탐구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이다. <기상청 운동회 날 왜 비가 왔을까?>는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기상 현상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쓴 책이다.프롤로그 4 날씨와 기후에 숨겨진 재미있는 과학 1장 온난화와 기후 변화 1 지구 기온이 1도 오르면? 2 온실 기체가 온난화의 주범일까? 3 온난화로 가뭄과 홍수가 심해진다고? 4 극지는 왜 온난화에 더 취약할까? 5 빙하코어는 어떻게 타임캡슐이 되었나? 6 하늘이 더 어두워졌다고? ☘스반테 아레니우스 ∙이산화탄소 배출과 지구온난화의 관계 2장 기상 관측과 지구 기후의 미래 7 캄캄한 밤에 폭풍우를 탐지한다고? 8 천리안 위성이 2분마다 구름 사진을 찍는다고? 9 AI가 일기예보를 한다고? 10 날씨를 맘대로 조절할 수 있을까? 11 날씨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을까? 12 기후전망 시나리오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빈센트 섀퍼 ∙인공강우의 원리 3장 대기의 겉과 속 13 지구는 왜 살기 좋은 행성일까? 14 대기가 파도처럼 출렁인다고? 15 왜 산에 있는 나무에 단풍이 먼저 들까? 16 잔잔한 날에도 언덕에 오르면 연이 뜨는 이유는? 17 땅의 열기는 어떻게 대기에 전해질까? 18 구름은 왜 하늘 끝까지 솟구치지 못할까? ☘슈크로 마나베 ∙대기 변화를 예측하는 기후 모델 4장 구름과 비 19 수증기의 물길 따라 문명이 번성했다고? 20 암호로 기상현상을 소통한다고? 21 구름은 어떻게 덩치를 키우는 걸까? 22 안개 속에서는 왜 세상이 뿌옇게 보일까? 23 무지갯빛 구름이 보인다고? 24 성질이 다른 공기가 충돌하면 왜 날씨가 흐려질까? 25 물방울의 힘이 원자폭탄보다 강하다고? 5장 기상재해 26 소나기가 내리면 왜 돌풍이 불까? 27 번개가 구름 위로도 친다고? 28 하늘에서 개구리가 떨어진다고? 29 태풍의 눈이 크면 힘도 셀까? 30 바람이 불면 수면 위 불빛이 길어져 보인다고? 31 왜 비행기를 타면 늘 난기류를 조심하라 할까? ☘밀루틴 밀란코비치 ∙빙하기 주기 이론 6장 우리나라 사계절의 날씨 32 그 많은 장맛비는 어디서 왔나? 33 집중호우는 어떻게 좁은 공간에 쏟아질까? 34 장마가 끝나면 왜 찜통더위가 찾아올까? 35 가을 하늘이 유난히 높고 푸른 이유는? 36 가을철에 유독 땅안개가 자주 끼는 이유는? 37 북서 계절풍이 불어오면 왜 유난히 추운 걸까? 38 눈 오리 만들기 좋은 날이 따로 있다고? 39 겨울 아침에는 먼지 농도가 높다고? 40 봄철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기상 현상, 기상재해, 사계절의 날씨, 온난화와 기후변화, 기상관측과 지구 기후의 미래까지 날씨와 기후에 숨겨진 재미있는 과학 온난화로 가뭄과 홍수가 심해진다고?/극지는 왜 온난화에 더 취약할까? 빙하 코어는 어떻게 타임캡슐이 되었나?/날씨를 맘대로 조절할 수 있을까? 태풍의 눈이 크면 힘도 셀까?/하늘에서 개구리가 떨어진다고? 우리나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그만큼 날씨 변화도 크다. 최근 온난화가 심해지며 봄가을은 짧아지고, 여름은 더 길어지면서 더위는 극심해지고 있다. 열대과일들이 자라고, 열대 어종인 참치가 근해에서 잡히고 있다. 이렇듯 날씨와 기후의 변화는 생활 속에서 늘 체험할 수 있어서 과학적 탐구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이다. <기상청 운동회 날 왜 비가 왔을까?>는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기상 현상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쓴 책이다. - [질문하는 과학] 시리즈 14권 ▶ 날씨는 기분, 기후는 성격? 사람에 비유한다면 날씨는 기분이고 기후는 성격과 같다. 감정에 따라 수시로 기분이 달라지는 것은 날씨와 닮았지만, 선생님이 생활기록부에 밝고 긍정적인 학생이라고 기록한다면 오랜 기간 지켜본 뒤 성격을 표현한 것이므로 기후와 닮았다. 오늘은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간다고 하면 날씨를 얘기하지만, 이 계절에는 일교차가 크고 맑은 날이 많다고 하면 기후를 말한다. 기후란 땅과 대기와 바다가 균형을 이루며 긴 호흡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구 기후는 지난 백만 년 동안 6차례 이상 빙하기와 간빙기를 반복하며 5천 년에 1도 정도의 느린 속도로 기온이 변해 왔다. 지구는 태양에너지를 받은 만큼 같은 양의 적외선을 우주로 되돌려주어 균형을 맞추고, 지구 자전축이나 태양의 공전궤도가 달라지는 것에 따라 빛의 세기가 달라지면 거기에 맞추어 지구로 들고나는 에너지가 같아지도록 지구 온도가 적응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지난 100년 사이 급격한 산업화의 결과로 전 지구 평균기온이 1도나 상승하여 세계 곳곳에서 온난화의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21세기가 끝나기 전까지 학자에 따라서는 5도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하니, 인간에 의한 지구 기온 상승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대책이 시급하다. ▶ 날씨를 이해하려면 대기의 운동을 알아야 해 땅 위에는 강이 흐르고 땅 속으로는 지하수가 흐르며 지구 표면의 70%는 바다이다. 극지는 얼음이나 눈으로 덮여 있고, 하늘에는 물이 수증기의 형태로 떠다닌다. 매일 날씨가 달라지는 것도 물이 있어서인데 구름, 비와 눈, 태풍, 파도, 안개 등 모든 게 기체, 액체, 고체로 변신하는 물의 마술이다. 일교차가 무려 250도까지 생기는 달에 비해 지구의 일교차가 크지 않은 건 물과 공기가 있기 때문이다. 지구는 낮에 지면이 달궈져도 땅에 있는 수분이 증발하며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고, 밤에는 지면에서 내보낸 적외선을 대기가 흡수하여 되돌려주므로 온도가 떨어지는 걸 막아준다. 또 물과 공기가 더운 곳에서 추운 곳으로 열을 고루 섞어 줘서 지역에 따라 기온이 극단적으로 벌어지지 않게 해준다. 극지 가까운 나라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는 이유이다. 강에 물길이 있듯 대기에도 물길이 있어 바람이 그 통로를 따라 수증기를 운반하는데, 바다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육지에 고루 퍼지는 대신 물길을 따라 몰려다니다 보니 어떤 곳은 홍수가 나고, 다른 곳은 가뭄이 심해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여름에 북태평양고기압을 따라 물길이 지나게 되면 장맛비와 폭우가 쏟아지고, 겨울에 시베리아고기압이 내려오면 물길은 메마르게 된다. 바람은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작용하는 힘을 받아 기체가 이동하는 흐름을 말하는데, 열대에서 팽창한 공기는 위로 솟구치다 점차 힘이 빠지며 아열대에서 하강하고 다시 열대로 되돌아가는 순환을 하게 된다. 여기에 지구 자전효과가 보태지면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편서풍, 편동풍(무역풍)이 나타나게 된다. 또 열대의 더운 공기와 극지의 찬 공기가 만나는 중위도 대기권에서는 극지를 향한 기압의 힘이 유독 강해 편서풍이 더 거세지며 제트기류가 나타나게 된다. 이 책은 기본적인 대기 과학의 원리를 통해, 구름과 눈비는 어떻게 만들어지며, 태풍이나 돌풍, 가뭄과 홍수 등의 기상재해는 왜 생기는지, 우리나라 사계절의 날씨는 어떤 원리로 변화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 첨단과학으로 강화되는 기상관측과 미래의 지구기후 예측 지난 60여년 간 일기예보는 컴퓨터 계산과학과 인공위성의 도움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기상 예측에는 엄청난 계산량이 필요한데 기상청 슈퍼컴퓨터는 전 세계인이 5년간 계산할 분량을 단 1초만에 해낸다. 이렇게 빠른 컴퓨터로도 몇십 분을 계산해야 이후 10일 간의 일기를 예측할 수 있으니, 일기예보에 얼마나 방대한 계산량이 필요한지 짐작할 수 있다. 거꾸로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고 바다나 사막도 거침없이 지나며 조그마한 변수에도 움직임이 급격하게 바뀌어버리는 대기의 전모를 파악하여 정확한 예측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추측하게 해 준다. 기상 예측 프로그램은 현재의 날씨에서 미래의 날씨까지 보여줄 뿐만 아니라, 과거의 날씨도 재생해 낸다. 이렇게 축적된 자료들을 AI가 학습한다면 머잖아 AI가 일기예보를 하는 날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컴퓨터에서 대기 운동, 생태계 변화, 온실 기체 배출량까지 반영한 ‘기후 모델’을 구동하여 먼 미래의 지구 기후를 전망해 볼 수 있다. ▶ 대기과학 권위자이자 기상관측 전문가의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서술 미국 일리노이 대학에서 대기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매스컴을 통해 기상 현상을 쉽게 해설하는 일을 꾸준히 해왔다. 보다 적극적으로 대중과 소통하려는 의지로 청소년 과학서에 처음 도전하여 날씨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를 쉽게 풀어냈다. ▶ 원리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와 4명의 선구적 기상학자에 대한 칸 만화 코믹한 만화 풍의 본문 일러스트는 직관적으로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에게 아직 생소하지만 기상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하거나 인공강우의 원리를 밝히는 등의 흥미있는 연구를 한 4명의 기상학자를 소개하는 만화를 넣어, 내용을 심화하고 쉬어가는 역할을 하게 했다.
평면 기하의 테크닉 (2020년)
NE능률(참고서) / Titu Andreescu (지은이), NE능률 수학교육연구소 (엮은이), KMI 거산교육연구소 (옮긴이)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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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능률(참고서)
청소년 학습
Titu Andreescu (지은이), NE능률 수학교육연구소 (엮은이), KMI 거산교육연구소 (옮긴이)
기본적인 명제들과 문제 풀이 기법을 익히게 하는 이론 챕터를 수록하였다. 입문에서부터 심화까지 단계적 레벨로 구성하였다. 기하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인 그림 관찰을 통해 증명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AMC/AIME 수준의 문제부터 IMO 문제들까지 균형적으로 선별하여 수록하였다.1. 기초 기하 이론 1) 기본 개념 2) 거리 관계 3) 원과 각 4) 비율 5) 기하 부등식에 대한 관찰 2. 기본문제 3. 심화문제기초 기하 이론 - 기본적인 명제들과 문제 풀이 기법을 익히게 하는 이론 챕터 수록 - 입문에서부터 심화까지 단계적 레벨 구성 기본 문제, 심화 문제 - 기하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인 그림 관찰을 통해 증명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 - AMC/AIME 수준의 문제부터 IMO 문제들까지 균형적으로 선별하여 수록 특장점 - 미국 및 다양한 국가의 최상위권 중고등 학생들을 훈련하기 위해 사용한 106개의 문제 수록 - 한 가지 이상의 완벽한 풀이 제공
엣지쌤 전현실의 한눈에 사로잡는 한국지리 : 개념편
들녘 / 전현실 지음 /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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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
청소년 인문,사회
전현실 지음
대반전을 위한 17세의 교과서 시리즈. 재미와 교양은 물론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한국지리의 기본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해주는 한국지리 입문서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교과지식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도록 개념어 풀이에 정성을 기울였고, 소설책 읽듯 내용을 음미한 다음 기본개념을 정리하고, 제공된 문제들을 직접 풀어보면서 학습한 바를 점검할 수 있도록 3단계 구조를 유지한다. 여유가 있는 학생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일독한 후 문제풀이에 도전하면 된다. 시간이 조금 부족한 학생이라면 ‘엣지쌤의 완벽요점정리’를 먼저 읽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으로 돌아가 내용을 파악하길 권한다. 내신이나 수능을 준비 중인 학생이라면 본문에 소개된 지도와 지형도, 각종 모식도를 눈여겨 살펴보면 된다. 단, 이것들이 흑백으로 나왔을 때도 익숙하게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보기 능력’을 키워야 한다. 수능을 비롯한 모든 시험이 흑백으로 출제되는 탓이다. 본문에 소개된 ‘Imago Mundi’는 읽기의 재미를 돕기 위한 자료들이다. 교양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지리 상식을 소개한 섹션이므로 공부하다가 지칠 때 읽어보면 잠시 놓친 흥미를 다시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강의를 시작하며_ 지리(地理)에 어두운 자, 교양을 논하지 마라! 1강 세계화 시대의 국토 인식 인간과 자연의 관계 12 우리 조상들은 국토를 어떻게 인식했을까? 16 풍수지리 사상이 뭐지? | 우리 선조들의 고문헌 | 우리 선조들의 고지도 지역의 이해 28 등질(동질) 지역과 기능(결절) 지역은 어떻게 다르며 그 특징은 무엇일까? | 지리 정보란 무엇일까? | 지리 조사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지도 읽기 38 지도의 종류 | 축척이란 무엇인가? | 등고선을 알면 지역이 보인다 | 통계지도의 의미와 종류 Imago Mundi_ 세계지도의 역사, 우리나라 지도의 역사 우리나라의 위치 56 우리나라의 영역 66 Imago Mundi_ 국경선, 지역경계선, 지명…… 어떻게 만들어졌나? 엣지쌤의 완벽 요점 정리 | 대표 문제 풀이 2강 지형 환경과 생태계 지형 형성 작용 86 한반도의 형성 과정 90 한반도의 지체구조 | 한반도의 지각변동 | 기후 변화와 지형 발달 우리나라의 산지 지형 103 우리나라 산지의 특색 | 흙산(토산-土山)과 돌산(석산-石山) | 형성 과정에 따른 산지 구분(1차·2차 산맥) | 방향에 따른 산지 구분(랴오둥·중국·한국 방향 산지) | 산지 인식 체계(산경도 & 산맥도) |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 화산 지형 114 백두산 | 울릉도 | 제주도 | 철원-평강 용암대지 우리나라의 하천과 평야 지형 123 우리나라 하천의 특색 | 하천의 형태 | 충적 평야(하천 퇴적 평야) | 하천 침식 평야(침식 분지) Imago Mundi_ 람사르 협약 해안 지형 142 해안선의 형태 | 해안 지형의 형성 | 암석 해안 | 모래 해안 | 갯벌 해안 카르스트 지형 154 엣지쌤의 완벽 요점 정리 | 대표 문제 풀이 3강 기후와 주민 생활 기후 174 Imago Mundi_ 기후의 이모저모 기온 178 우리나라의 기온 특색 | 기온의 영향을 받은 생활양식 | 기온 역전 현상 Imago Mundi_ 우리나라 전통 가옥 한옥 알아보기 강수 193 강수의 유형 | 우리나라의 강수 특색 | 강수의 영향 Imago Mundi_ 세계 물의 날(World Day for Water), 국제연합이 발표한 2014 세계 물의 날 의미, 2014 세계 물의 날 주요 메시지 바람 202 계절풍 | 높새바람 우리나라의 4계절 변화 207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기단 | 봄철 | 여름철_장마철과 한여름 | 가을철 | 겨울철 Imago Mundi_ 우리나라의 절기 기후 변화 214 황사현상 | 지구 온난화 | 지구 온난화를 위한 대책 | 도시 기후 Imago Mundi_ 유엔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 기후 변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자연 생태계와 자연 재해 226 식생 분포 | 토양 분포 |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자연 재해 Imago Mundi_ 태풍이란 말은 어떻게 생겼을까?, 태풍의 구분, 태풍의 이름, 은퇴한 태풍의 이름 (2000년 이후) 엣지쌤의 완벽 요점 정리 | 대표 문제 풀이 4강 거주와 여가 공간 전통 촌락의 형성 및 특징 256 전통 촌락의 입지 조건 | 전통 촌락의 형태 | 기능에 따른 전통 촌락 구분 | 변화하는 전통 촌락 정주 공간과 정주 체계 265 도시 내부 지역 분화 & 도시 내부 구조 269 도시 재개발 274 Imago Mundi_ 철거민·이주민 문제를 다룬 문학 작품 대도시권의 형성 278 여가 공간 283 엣지쌤의 완벽 요점 정리 | 대표 문제 풀이 5강 생산과 소비의 공간 자원의 특성과 분포 300 자원의 의미와 특성 | 광물 자원의 특성과 분포 | 에너지 자원 | 전력 자원 | 신·재생 에너지 농업의 특색과 구조 변화 313 다양한 변화, 드러나는 문제점 | 여러 가지 대안 | 주요 농·축산물 Imago Mundi_ 자유무역협정 공업의 특색과 구조 변화 319 공업 발달 과정 및 특색 | 공업의 입지 유형 | 우리나라 주요 공업 지역 | 공업 입지의 변화 상업의 발달과 변화 333 중심지 이론과 시장의 종류 | 상업의 변화 | 서비스의 유형 | 산업 구조의 변화 교통의 발달 342 운송비 구조 | 교통수단별 특징 Imago Mundi_ 우리나라 최초의 조종사 안창남 엣지쌤의 완벽 요점 정리 | 대표 문제 풀이 6강 우리나라 지역의 이해 북한 지역의 특색 370 북한의 날씨는? | 지형은 동고서저! | 우리와 다른 자원 소비 | 북한 사람들은 어디서 살고 있을까? | 어떤 일이 발달되었을까? | 폐쇄주의 경제에서 개방으로 수도권 지역의 특색 376 수도권이란? | 한국 최초의 공업 지역 | 한국의 중심, 수도권의 변화 충청 지방의 특색 380 수도권의 이웃, 충청! | 각종 산업의 발달 | 충청을 향하여 강원 지방의 특색 383 한국의 중추, 태백산맥을 가진 강원 | 동과 서의 다른 날씨 | 광업에서 관광으로 | 다양한 자원의 이용 호남 지방의 특색 386 호남이란? | 눈의 땅, 황해 | 호남의 서해안 시대 | 문화의 고향 호남 영남 지방의 특색 390 신라의 후예 영남 | 영남의 날씨 | 공업의 중심, 영남 | 영남의 다양한 얼굴 제주 지역의 특색 396 제주도의 독특한 날씨 | 화산의 땅, 제주도 | 섬사람들의 일과 문화 엣지쌤의 완벽 요점 정리 | 대표 문제 풀이 7강 국토의 지속 가능한 발전 우리나라의 인구 특색 414 성장하는 인구 | 피라미드형? 표주박형? 별형? | 우리나라 인구 구조의 문제 | 시절에 따라 자녀의 수는 변한다! | 지금은 다문화 시대! 지역 격차와 지속 가능한 발전 426 지역은 어떻게 발전하나? | 국토 개발의 변천사 | 지역 개발은 어떤 게 바람직한 걸까? | 지속 가능한 발전 엣지쌤의 완벽 요점 정리 | 대표 문제 풀이교양으로 공부하자니 시험 준비가 안 되고, 시험 준비만 하려니 수업이 재미없고…… 왜 고등학생들은 교과 지식 따로, 교양 따로 책을 읽어야 하는 걸까? <엣지쌤 전현실의 한눈에 사로잡는 한국지리>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지리학은 단순히 어떤 지역의 자연현상만을 다루는 게 아니다. 그 지역을 기반으로 나타나는 인문적, 자연적 현상을 모두 아우른다. 지리학을 ‘학문의 기본’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이는 또한 인간의 삶과 문화가 지형이나 기후 등 자연적 여건을 배제하고서는 생각할 수 없는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 만나는 지리학은 본연의 의미를 잃은 채 암기 위주의 학문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배울 때는 재미있지만 시험을 치를 때가 되면 뭐가 뭔지 아리송하고, 열심히 외운 개념이나 용어가 자꾸 헷갈리는 탓이다. 게다가 지도나 지형도, 모식도 독해는 왜 그리도 까다로운지! 여기에 사회탐구 과목 전반에 걸친 ‘어려운 한자 개념어’ 문제까지 더해지면 학생들은 곧잘 멘붕을 경험하게 된다. 실생활에 적용시켜 생각하면 “아, 그거!”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지리가 ‘용어도 어렵고 외울 게 많은 과목’으로 치부되는 이유이다. <엣지쌤 전현실의 한눈에 사로잡는 한국지리>는 이 모든 난제를 한방에 해결해주는 멋진 한국지리 입문서다. 재미와 교양은 물론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한국지리의 기본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해줌으로써 내신이나 수능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지리과목과 사랑에 빠진 후 대학에서 지리교육을 전공하고, 교사가 된 이후로도 늘 지리 외에는 눈을 돌려본 적 없는 전현실 선생의 오랜 지리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엣지쌤 전현실의 한눈에 사로잡는 한국지리>로 교양과 교과실력을 업그레이드해보자. 지리 공부는 곧 지식의 재발견이다 옛날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지역이 세상의 전부였다. 하지만 평평해서 안전하다고 믿었던 세계에 대한 인식이 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휩싸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 충격의 정도가 더욱 심했다. 자연과 국가 간의 관계를 포함한 모든 현상을 중국 중심으로 판단했던 우리 민족에게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존재는 말로 다하기 어려운 놀라움 그 자체였다. 세계 역사에 ‘지리상의 발견’이라는 표현이 회자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다른 지역의 발견이란 곧 타민족, 타문화의 발견과 같은 의미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리를 어렵고 외울 게 많은 과목,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목으로 생각한다. 또 정체성이 불투명하다고 하소연한다.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외울 게 많은 것도 사실이고, 그러다 보니 재미도 떨어진다. 어떤 단원은 지구과학과 겹치고, 또 어떤 단원은 역사나 사회문화 혹은 경제와 겹치기도 한다. 하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이는 곧 지리야말로 우리 생활 속에 밀접히 들어와 있는 분야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리 용어를 꺼내면 어려워하던 학생들이 막상 설명을 시작하면 다들 “아! 그거 알아요!” 하고 반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생활에서 만나는 사례들이 텍스트로 부활하는 멋진 순간이기도 하다. 지리는 만물학이다 우리는 살면서 죽을 때까지 공간 속에서 살아간다. 공간뿐 아니라 그 안에 들어 있는 많은 현상과 특성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왜 이 지역은 이런 모습일까, 이 사람들은 왜 이런 문화를 발전시켰을까, 왜 이 나라에서는 이런 산업이 발전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 지리는 바로 이런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학문이다. 지리학이란 자연적 특성과 인문적 특성 그리고 역사적 특성까지 더해져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리학이 잡학(雜學)이자 만물학(萬物學)인 이유이며, 인문학의 근본이 되는 이유이다. 저자는 지리를 “아는 만큼 보이게 해주는 놀라운 학문”으로 규정한다. 실제로 어느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 그 지역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이것저것 정보를 모아 이해하고 가면, 분명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사전 지식 하나 없이 낯선 곳을 접하게 되면 눈에 보이는 것조차 다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지리학이 실생활에 가장 도움이 되는 쓸모 있는 학문이 되는 배경이자 책상을 벗어난 필드의 학문이 되는 당당한 근거이인 동시에 학생들이 역사 과목과 함께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인문교과에 지리학이 포함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개념을 이해하고 정보를 시각화하라 이 책은 교육 현장의 경험을 충분히 반영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교과지식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도록 개념어 풀이에 정성을 기울였고, 소설책 읽듯 내용을 음미한 다음 기본개념을 정리하고, 제공된 문제들을 직접 풀어보면서 학습한 바를 점검할 수 있도록 3단계 구조를 유지한다. 여유가 있는 학생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일독한 후 문제풀이에 도전하면 된다. 시간이 조금 부족한 학생이라면 ‘엣지쌤의 완벽요점정리’를 먼저 읽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으로 돌아가 내용을 파악하길 권한다. 내신이나 수능을 준비 중인 학생이라면 본문에 소개된 지도와 지형도, 각종 모식도를 눈여겨 살펴보라. 단, 이것들이 흑백으로 나왔을 때도 익숙하게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보기 능력’을 키워야 한다. 수능을 비롯한 모든 시험이 흑백으로 출제되는 탓이다. 본문에 소개된 ‘Imago Mundi’는 읽기의 재미를 돕기 위한 자료들이다. 교양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지리 상식을 소개한 섹션이므로 공부하다가 지칠 때 읽어보면 잠시 놓친 흥미를 다시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
기적의 명문대 논술 합격비법
북오션에듀월드 / 최정호 지음 /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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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최정호 지음
왜 상위권 학생이든 중위권 학생이든 논술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여러 실제 사례를 들어 확인해 준다. 또한 저자가 직접 논술지도로 명문대에 합격시켰던 각 대학 논술시험에 대한 핵심적인 학습노하우를 7개의 비법으로 정리하여 빠른 기간 내에 수험생들이 속전속결로 논술의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한민국 논술시험은 ‘기술’을 익히면 합격 점수를 낼 수 있으며, 따라서 고액의 사교육 없이도 혼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분명한 사실은 평균 내신 3~5등급의 수험생들이 고려대, 연세대는 물론, 수능 최저등급 제한이 없는 한양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광운대 등 명문대와 인(in)서울대에 합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전 현장에서 그런 수험생을 지도하고 확보한 실제 근거를 바탕으로 한 논술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성적이 오르지 않아 애태우는 수험생들에게 논술 입시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는 지를 확실하게 알려주고 있다. 아울러 한 해 논술 수업인원 전국 7개 고등학교 150~200명, 씨라이트 에듀 수업 평균 50명 등 10년간 수시 논술, 자소서, 면접지도로 90% 이상 높은 합격률과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 중앙대, 경북대, 부산대 등 최근 3년간 논술로 100명 이상 합격시킨 논술공략법을 볼 수 있다. 제2장에서는 논술시험의 전체적인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정리로, 제3장은 구체적인 논술 문제를 푸는 7가지 비법으로, 제4장에서는 각 대학별 논술해제로 고스란히 정리되어 있다.머리말 아직, 포기하지 마라, 논술이 있다! Chapter 1 논술 실력이 합격을 좌우한다 1. 교실에서 잠만 자던 학생, 논술로 역전의 기회를 잡다 10 2. 내신, 모의고사 성적 안 나와도 원서 써라 16 3. 미운 오리새끼, 논술로 ‘인(in) 서울’ 하다 22 4. 논술로 서울 명문대를 동시에 합격하다 28 5. 이화여대 합격에는 7번 수업만으로 충분했다 34 6. 예체능 지망생, 논술 6개월에 성신여대 법학과 합격하다 40 Chapter 2 합격을 결정하는 논술, 그런데 어떻게 쓰지? 1. 논술은 쉽다 46 2. 하루 20분만 생각하라 53 3. 배경지식은 필요 없다 59 4. 논증을 익혀라 67 5. 나도 합격하는 답안을 쉽게 쓸 수 있다 72 6. 논술은 유전도 재능도 아닌 ‘기술’이다 77 Chapter 3 명문대 합격생들의 7가지 논술 비법 출제자가 원하는 것을 적고, 기준을 체크(check)하라 86 제시문은 표시해가며 두 번 이상 읽어라 95 대결(대립)구도를 예상하며 표를 그려라 101 비판 능력이 답안에 드러나야 한다 108 결론부터 적으면 글쓰기가 쉬워진다 114 장난감 조립하듯, 단락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를 만들어라 122 논술시험 문장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몇 가지 127 Chapter 4 내가 원하는 대학이 원하는 것을 미리 준비하라 1. 논제의 조건을 정확히 파악한 뒤, 창의적인 견해제시가 중요하다- 한양대학교 136 2. 조건과 기준을 바탕으로 비교문제와 평가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연세대학교 147 3. 제시문의 내용이 어렵고, 표와 그래프의 해석이 중요하다- 서울시립대학교 163 4. 제시문의 영어지문을 두려워하지 마라 - 한국외국어대학교 185 5. 지원한 학과에 따라 배점이 다름을 유의하라 - 홍익대학교 206 6. 제시문이 교과서에서 출제되므로 어렵지 않다 - 광운대학교 225 부록 2018학년도 대학입학 시행계획 주요사항 242 2019학년도 대학입학 시행계획 주요사항 253내신, 수능 성적 낮아도 명문대 갈 수 있는 논술 합격 전략을 수립하라 대입 수시모집 74% 선발 시대, 내신, 수능성적 낮은 학생들의 역전의 플랜 B는 “논술”이다 201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수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74%에 달한다. 이는 수능 정시모집의 비율이 26%정도밖에 안 된다는 뜻이다. 2019년에는 더욱 높아져 76%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수시든 정시든 상위권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내신, 수능, 교과, 학생부종합 전형에 자신이 없는 대부분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남모르는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어차피 뚫어야할 ‘수시전쟁’이라면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를 찾아내면 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논술이다. 현행 대입에서 논술시험은 수험생이 쓴 답안에 배점과 평가비중이 높아서 내신과 수능 성적이 낮더라도 이 한계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또한 특정 대학의 논술시험에 지원한 학생들은 대부분 내신이나 수능 등급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표면적인 논술경쟁률에 겁먹지 말고 논술을 공략하여 착실히 준비해 나가면 승산이 있다. 이 책은 왜 상위권 학생이든 중위권 학생이든 논술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여러 실제 사례를 들어 확인해 준다. 또한 저자가 직접 논술지도로 명문대에 합격시켰던 각 대학 논술시험에 대한 핵심적인 학습노하우를 7개의 비법으로 정리하여 빠른 기간 내에 수험생들이 속전속결로 논술의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한민국 논술시험은 ‘기술’을 익히면 합격 점수를 낼 수 있으며, 따라서 고액의 사교육 없이도 혼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꿈도 꾸지 못했던 명문대, 그러나 논술을 포기하지 않으면 수능/내신 3~5등급 학생들도 명문대, 인(in)서울대 갈 수 있다 분명한 사실은 평균 내신 3~5등급의 수험생들이 고려대, 연세대는 물론, 수능 최저등급 제한이 없는 한양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광운대 등 명문대와 인(in)서울대에 합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전 현장에서 그런 수험생을 지도하고 확보한 실제 근거를 바탕으로 한 논술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성적이 오르지 않아 애태우는 수험생들에게 논술 입시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는 지를 확실하게 알려주고 있다. 아울러 한 해 논술 수업인원 전국 7개 고등학교 150~200명, 씨라이트 에듀 수업 평균 50명 등 10년간 수시 논술, 자소서, 면접지도로 90% 이상 높은 합격률과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 중앙대, 경북대, 부산대 등 최근 3년간 논술로 100명 이상 합격시킨 논술공략법을 볼 수 있다. 제2장에서는 논술시험의 전체적인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정리로, 제3장은 구체적인 논술 문제를 푸는 7가지 비법으로, 제4장에서는 각 대학별 논술해제로 고스란히 정리되어 있다. 논술은 어렵지 않다. 따라서 아직도 논술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학생들은 현재의 성적에 낙담하지 말고 이 책의 논술비법을 통해 혼자서도 차근차근 합격의 플랜 B, 논술날개를 준비해 나가면 될 것이다. 부록에 있는 2018, 2019년 대학입시 전형계획도 입시전략수립에 유용한 참고자료다. 명문대를 간다고 오리에서 백조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성적에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태도를 갖춘 사람은 이미 백조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수능이나 내신성적 때문에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더라도, 대안을 찾고 노력하는 수험생 또한 오리새끼가 아닌 백조이다. 논술은 그 백조가 아름다운 날갯짓을 펼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대한민국 대입 논술시험은 수학문제처럼 조건들이 결합되어 문제가 구성된다. 때문에 논점들에 대한 핵심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답안을 구성하면 글을 쓰기가 쉽다. 그러나 제한된 시간을 의식한 나머지, 어떤 메모나 정리도 없이 답안을 작성하려고 하면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다. -
고3이 고1에게
예문 / 이우진 지음 / 201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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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청소년 학습
이우진 지음
2011년 대학입시에 실패한 외고 출신의 고등학생인 저자가 자신의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을 생생하게 담아 펴낸 책이다. 사춘기에 찾아오는 육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대처법, 공부는 왜 하고 대학은 왜 가야하는지, 또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 뒤늦게 깨달은 ‘목표공부법’이 담겨 있다. 부록으로 ‘시험 운이 좋아지는 스케줄러’도 제공된다. 결국, 재수의 길을 택한 저자는 후회와 미련 가득한 학창시절의 시행착오를 후배들만은 조금이라도 줄였으면 하는 마음에 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기 시작했고, 더 많은 고1 후배들에게도 앞서 공부한 선배로서 멘토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학교와 학원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고, 가르쳐 줄 수도 없는 내용을 글로 옮기고 정리를 한 그 결과물이다. 수능대비 공부법과 내신대비 공부법, 성적이 쑥쑥 올라가는 효율적인 계획표를 작성하는 법, 인터넷 강의 추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생활습관 등 저자가 나름대로 터득한 공부비법은 고등학생들의 학습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Prologue 중학교 시절은 잊어라! part 01 공부를 ‘왜’ 하는지 알아야 ‘어떻게’ 할 것인지가 보인다! 1. 목표가 있으면 공부가 재밌어진다 우리의 진로는 ‘진학’이 아니다 / 뭐하며 살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해라 / 지금 당장, 하던 공부를 멈춰라! / ‘공부할 맛’이 나게 하는 방법 /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은 이런 것 / 나쁜 습관은 이제 굿바이~! 2. 계획만 잘 세워도 일류대 간다 자기 수준에 맞는 계획표 만들기 / 월간, 주간, 하루계획표 잘 짜는 법 / 나의 공부를 방해하는 많은 것들 / 내가 버린 아쉬운 시간들 / 방학과 명절 연휴 200% 활용법 part 02 요령이 있으면 공부가 쉬워진다 3. 수능공부 필살기 고1은 처절한 터닝 포인트 / 언어영역은 개념정리부터 / 수리영역은 열심히 꾸준히 하는 수밖에 / 외국어영역은 1년 365일 투자해야 / 탐구영역은 흐름을 살펴보며 공부하라 / 질높은 독서와 생각정리로 평소에 논술 대비해야 4. 내신으로 대학이 달라진다 시험공부는 2주 전부터 / 과목별로 맞춤학습이 따로 있다 / 시험 보는 날, 그리고 그 후 5. 성적을 올려주는 공부습관 문제집만 잘 골라도 50점 올라간다 / 핵심어를 잘 뽑아내는 필기 노하우 / 스마트한 오답노트와 단권화작업 / 인강 200% 활용 노하우 / 나를 1등으로 만들어줄 학원선택법 part 03 미래의 꿈을 향하여 6. 상위 1%들의 생활습관 공부하는 습관, 시험보는 습관 / 집중력 up! 암기력 짱! 스트레스 제로! 7. 멋진 20대를 상상하라 슬럼프 극복과 잠자는 시간활용법 / 건강과 이성친구 Epilogue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마라!“얘들아, 너희는 나처럼 뒤늦게 후회하지 않길 바라!” 고1때 미리 알았더라면… 후회하며 후배들에게 띄우는 편지 교사도 부모도 못해주는 공부와 인생, 진로에 관한 생새하고 꼼꼼한 어드바이스 《고3이 고1에게》는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을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 저자는 올해 대학입시에 실패한 외고 출신의 고등학생이다. 그는 자신의 고교 3년을 돌아보면서 패착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뒤늦게 눈떴고, 후배들은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에는 성공한 이들에게서 알게 모르게 보이는 우쭐함이나 오만함 대신 후배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솔직함이 절절히 배어있다. 바로 옆에서 조곤조곤 말을 걸고 경청해주는 형이나 오빠처럼, 상세하고도 생생하게 진로와 공부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사춘기에 찾아오는 육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대처법, 공부는 왜 하고 대학은 왜 가야하는지, 또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 뒤늦게 깨달은 ‘목표공부법’이 담겨있다. 학습에 의욕을 잃었거나 오르지 않는 성적에 좌절하는 학생, 뭔가 하기는 해야겠으나 방법을 모라 우왕좌왕하는 학생, 또 미처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던 학보모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부록으로 ‘시험 운이 좋아지는 스케줄러’도 제공된다. [출판사 서평] 최근 시중에는 ‘공부법’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학원 강사나 일선 교사, 일류 대학에 진학한 대학생, 심지어 자녀 교육에 성공한 ‘강남 엄마’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만큼 더 좋은 대학, 더 나은 학업성적을 향한 갈망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깊고 널리 퍼져 있는지를 방증한다고 하겠다. 이번에 출간된 《고3이 고1에게》도 ‘공부법’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이미 나온 책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기존 책들은 대학입시에 성공한 이들, 혹은 성공을 도운 이들이 그들 방식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내용이 주류였다. 그것도 좋은 방식이긴 하다. 그러나 독자인 학부모나 학생 입장에서는 왠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접근법이기도 하다. ‘잘난 이들’의 성공담을 읽다보면 왠지 자신이 초라하고 왜소해지면서 콤플렉스만 깊어질 수 있고, 나아가 나와는 상관없는 ‘먼 얘기’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고3이 고1에게》는 기본적으로 ‘실패담’이다. 즉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올해 대학입시에 실패한 외고 출신의 고등학생이다. 그는 자신의 고교 3년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패착이 무엇인지에 대해 뒤늦게 눈을 떴고, 후배들은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도와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에는 성공한 이들에게서 알게 모르게 보이는 우쭐함이나 오만함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후배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솔직함이 절절히 배어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거나 앞장서서 강제로 끌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옆에서 조곤조곤 말을 걸고 경청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래서 학습에 의욕을 잃었거나 오르지 않는 성적에 좌절하고 있는 학생, 뭔가 하기는 해야겠으나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된다. 또한 자식이 자기 마음 같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는 학부모들에게는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자식의 심리를 헤아려서 함께 공감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다. 이 책에는 사춘기에 찾아오는 육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대처법, 공부는 왜 하고 대학은 왜 가야 하는지 등등 어른들이 보기에는 치기어리지만 그 시절의 학생들에게는 마냥 진지하기만 한 인생의 고민에 대해서 이제 막 고등학생이라는 터널을 빠져나온 선배 입장에서 세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 뒤늦게 깨달은 ‘공부의 기술’도 담겨 있다. 수능대비 공부법과 내신대비 공부법, 성적이 쑥쑥 올라가는 효율적인 계획표를 작성하는 법, 인터넷 강의 추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생활습관 등 저자가 나름대로 터득한 공부비법은 고등학생들의 학습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쓴 이우진은 지난 2월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결국 재수생의 길을 택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우등생으로, 그리고 모범생으로 보냈던 그는 자신감을 안고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하지만 고교 생활은 회의와 갈등의 연속이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좌절감을 맛보아야 했다. 그는 2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 형으로부터 공부와 인생에 관한 조언을 듣게 되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는다. 하지만 이미 고3은 코 앞에 다가와 있었고 시간이 촉박했다. ‘형을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운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꿈과 진로가 왜 중요한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다면 그리 안일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지는 않았을 텐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입시가 코앞에 닥치지 않은 좀 이른 시기에 공부와 미래에 대해 한번쯤 진지한 고민을 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뼈저린 후회를 하게 된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아닌,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조언해주는 형이 좀 더 일찍 멘토가 되어주었다면 이렇게 뒤늦은 후회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깊이 했다. 결국, 재수의 길을 택한 저자는 후회와 미련 가득한 학창시절의 시행착오를 후배들만은 조금이라도 줄였으면 하는 마음에 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기 시작했고, 더 많은 고1 후배들에게도 앞서 공부한 선배로서 멘토가 되기로 결심했다. 학교와 학원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고, 가르쳐 줄 수도 없는 내용을 글로 옮기고 정리를 한 결과물이 《고3이 고1에게》이다. 부모의 열 마디보다 설득력 있는 생생한 '목표공부법' - 10년 뒤 모습을 그려보며 네 자신을 위해 공부하라 많은 학생들이 목표 없이 그냥 열심히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를 한다. 공부는 외롭고도 힘든 자기와의 싸움이다. 꿈과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공부하다가 지치고 슬럼프에 빠지게 될 경우 헤어나오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이때 옆에서 잡아주고 조언해주는 멘토가 있다면 남들보다 더 빨리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게 된다. 중학생 때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교진학을 한 학생이라면 고 1이 학창시절의 터닝 포인트일 뿐만 아니라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중학생 때 공부 좀 했다 하는 학생들도 대부분 고등학교 첫 시험을 치룬 후 좌절에 빠지곤 한다. 자신의 뼈아픈 고등학교 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이들에게 ‘멘토’를 자청하고 나선 선배가 바로 이우진이다. 남들이 다 가니까 나도 가야겠다, 하는 명확하지 않은 목표는 목표라고 할 수 없다. 공부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보다 ‘왜’ 공부를 하려고 하는지, 10년 후에 내 모습이 어떨지를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공부할 이유가 생기면 자연스레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방법을 찾게 된다. 무작정 시험을 대비하는 공부만 하다가 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왔을 때, 학과와 대학졸업 후 진로에 대해 걱정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그러다가 결국 ‘아무 대학이나 가도 되니까 빨리 시험이 끝나기를’ 바라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가 가장 후회하는 부분도 바로 그것이다. 왜 하는지 모른다면 어떻게 할지도 모르게 된다. 목표가 있는 공부, 저자는 이를 ‘목표공부법’이라 부르는데, 너무 높은 목표를 세워 좌절을 자주 경험하는 것보다 작은 목표를 세워 성취감을 자주 느끼는 방법을 권한다. 의욕이 떨어지면 공부가 괴로워지므로 성취감을 자주 맛보며 ‘공부할 맛’을 자주 경험해보라는 것이다. 계획표는 1등들의 계획표를 무조건 응용하지 말고, 자기 수준에 맞는 계획표를 짤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성적과 생활방식, 학습능력을 고려해서 효율적으로 짜야 한다. 어느 시간대에 집중이 잘 되는지 알아내서 취약한 과목을 배정하고, 하루에 몇 과목을 공부하는 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지도 찾아내야 한다. 공부법에 정답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만 있다면, 누구나에게 주어진 같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계획을 세워 잘 실천하는 게 쉽지 만은 않은 일.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학습플래너를 사용하는데, 공부할 내용과 시간을 잘 기록하고 잘 실천했는지 부지런하게 피드백한다면 공부 능률이 쑥쑥 오르게 된다. 저자는 1주일 모두 빡빡하게 공부계획을 세우지 말고 토요일이나 일요일 하루 정도는 계획표에서 빼놓으라고 전한다. 주중에 지키지 못했던 계획이 있을 수 있고, 급하게 집안일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여유분으로 하루를 비워놓으면 좋다. 단, 계획표에 자투리시간 활용에 대한 내용은 반드시 넣는 게 좋다. 단어를 암기하거나 수학 문제 두 문제를 푸는 것도 충분한 일이다. 주말시간과 명절연휴 활용법 및 멋진 역전의 기회인 방학을 잘 활용하는 법도 유용하다. 중학교 때처럼 공부한다면 내신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볼지 모르나, 모의고사에서는 바닥을 기게 될 수도 있다. 고등학생이 되면 내신과 수능시험을 동시에 대비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당연한 말 같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본인이 비로소 경험해본 후에야 알게 되는 게 바로 이 부분이기도 하다. 교과서 활용은 물론, 문제집 고르고 활용하는 법, 똑똑한 오답노트 만들고 단권화하는 작업, 필기 노하우 등도 짚고 넘어간다. 인강의 경우, 스타강사보다 자신과 맞는 강사를 찾아내야 하고, 학원도 마찬가지로 1등이 다니는 학원 말고 자신을 1등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학원을 찾으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형이 내게 물었어. “우진이는 왜 공부를 해?”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어. 나 역시 진섭 형의 중·고등학교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야. 한 번도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10년 후, 20년 후 내 모습이 어떨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니 말이야. 형은 내게 “공부를 잘 하려면 먼저 그 마음부터 바꿔야 한다”고 충고해주었어. 사실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늘 들어왔던 얘기와 다르지 않았는데도 형의 말은 느낌이 전혀 다르더라구. 말한 사람만 다를 뿐 내용은 똑같은데 전혀 잔소리처럼 들리지 않았던 거지. 나와 같은 경험을, 비슷한 고민을 한 형의 이야기여서 훨씬 설득력이 있었던 거야. 대학입학 때까지는 ‘모두 끊겠다’는 굳은 각오가 ‘절대적’으로 필요해. ‘그렇게 오랫동안 모든 것과 이별할 수 있을까?’ 싶겠지만 사실 1년, 혹은 3년은 우리 인생 전체를 봤을 때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니야. 지금 몇 년 참는 것으로 나머지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봐. 조금은 참을 수 있어야겠지? 그러다 스트레스가 쌓여 못 참겠다고? 스트레스가 심하면 그냥 잠을 청해봐. 어차피 잠은 허용하기로 한 거니까. 스트레스도 풀리고 체력을 회복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방법이 어디 있어?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처음 치루는 시험에서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아. 갑자기 수업 난이도가 높아지고 학습량이 늘기 때문이지. 중학교 때는 공부습관이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았더라도 시험기간에만 조금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고등학교부터는 학습량이 절대적으로 많아져서 공부하는 습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 한계에 부딪치게 돼. 그렇다고 해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어. 우선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계획표를 짜기 전에 자신의 학습 성향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
정생, 꿈 밖은 위험해!
서해문집 / 이문영 (지은이)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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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이문영 (지은이)
‘초록불의 잡학다식’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역사 콘텐츠를 선보였고, 동화부터 추리·SF·판타지소설 그리고 게임 시나리오에 이르기까지 전천후로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이문영 작가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연작소설 《정생, 꿈 밖은 위험해!》를 펴냈다. 주인공인 ‘정생’의 일상과 꿈 이야기를 각각 한 편의 짧은 소설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정생은 과거에서 낙방해 경기도 양주골 서당에서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훈장이다. 때론 속물 같기도 하고, 책장이 넘칠 만큼 책 사 모으고 읽는 걸 좋아하는 고상한 선비인 듯하지만, 실상은 지금도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저씨다. 그런 정생에게는 남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이상하고 괴이한 꿈을 자주 꾼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나간 산행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가 꿈에서 퇴계 이황과 뿔이 세 개 달린 삼각우를 만난다거나, 꿈속에서 다산 정약용과 음악에 관해 논쟁을 벌여 이겼다고 좋아하다가 꿈에서 깨어나 주변 사람들에게 망신당하거나, 낮잠에 빠졌다가 가락국 왕 김수로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이야기 등이 꿈속에서 재밌게 펼쳐진다.청량산의 신선들 좀비와 검은 손 염라대왕의 호통 궁녀의 비밀편지 흐린 날의 달구경 천하제일 주정꾼 호가호위 중화척의 비밀 다산과의 논쟁 가락지로 끓인 국 주춧돌 밑의 비밀 《홍루몽》의 작가 정생, ‘몽유록’을 만나다 작가의 말소설로 엿보는 조선 시대 사람들의 요모조모 양주골 서당 훈장 ‘정생’의 이상하고 괴이한 꿈속으로! ‘초록불의 잡학다식’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역사 콘텐츠를 선보였고, 동화부터 추리·SF·판타지소설 그리고 게임 시나리오에 이르기까지 전천후로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이문영 작가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연작소설 《정생, 꿈 밖은 위험해!》를 펴냈다. 주인공인 ‘정생’의 일상과 꿈 이야기를 각각 한 편의 짧은 소설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정생은 과거에서 낙방해 경기도 양주골 서당에서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훈장이다. 때론 속물 같기도 하고, 책장이 넘칠 만큼 책 사 모으고 읽는 걸 좋아하는 고상한 선비인 듯하지만, 실상은 지금도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저씨다. 그런 정생에게는 남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이상하고 괴이한 꿈을 자주 꾼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나간 산행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가 꿈에서 퇴계 이황과 뿔이 세 개 달린 삼각우를 만난다거나, 꿈속에서 다산 정약용과 음악에 관해 논쟁을 벌여 이겼다고 좋아하다가 꿈에서 깨어나 주변 사람들에게 망신당하거나, 낮잠에 빠졌다가 가락국 왕 김수로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이야기 등이 꿈속에서 재밌게 펼쳐진다. 그뿐 아니라, 평범해 보이는 정생의 일상도 꿈 이야기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장례식에 들렀다 지금의 좀비로 볼 수 있는 ‘조음비’ 이야기를 전해 들은 뒤 검은 손을 보고 놀라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사람들로부터 놀림을 받기도 하고, 누군가 흘린 언문 쪽지를 보고 보물 묻힌 곳을 가리킨다고 생각해 기대에 부풀었다가 궁에서 제사상에 올릴 음식 목록을 쪽지임을 알고 민망해한다거나, 홀로 지나는 밤길에 마주친 호랑이를 잡겠다고 이튿날 동네 사람들과 함께 산에 올랐다가 죽은 여우임을 알고 창피해하는 등의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이 책은 익살맞으면서도 눈물겨운 정생의 일상과 괴이한 꿈속 이야기를 통해 조선 시대 보통 사람들의 삶과 역사 이야기를 풀어내 독자들에게 웃음뿐 아니라 감동까지 전한다.정생은 알 수 없는 오싹한 기운을 느꼈다.그때 사랑방 문틈으로 하얀 옷에 감싸인 시커먼 손이 튀어나왔다.“으악!”정생은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 ‘좀비와 검은 손’에서 “훈장 어르신, 인제 그만 일어나시죠?”접장이 깨우는 소리에 정생이 눈을 떴다. 점심을 과하게 먹었는지 식곤증이 몰려와 잠을 청했다가 옛날 일이 꿈에 나온 것이다. 감히 백면서생 주제에 관직을 사칭하였으니 죽을죄를 짓긴 했지만, 덕분에 많은 백성이 목숨을 건졌다. 정생은 모두 이 자 덕분이었다고 생각하고 대나무로 만든 중화척을 쓰다듬었다.- ‘중화척의 비밀’에서 “다산 선생님은… 다산 선생님은 어디 가셨지?”그 말에 주변에서 폭소가 터졌다. 배 첨지가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꿈에서 다산 선생을 만났나? 자네, 술이 참 약해졌군그래. 보약이라도 한 재 지어 먹게.”“아니, 저, 분명히 다산 선생님이… 제가 다산 선생님을 논쟁에서 이겼는데….”- ‘다산과의 논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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