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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학의 뿌리 - 구비문학
자유지성사 / 조선문학편집위원실 엮음 / 200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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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지성사
청소년 문학
조선문학편집위원실 엮음
.창작설화 .화왕계: 설총 .가전 .국순전: 임춘 .공방전: 임춘 .국선생전: 이규보 .청강사자현부전: 이규보 .죽부인전: 이곡 .저생전: 이첨 .정시자전: 석식영암 .김시습의 금오신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용궁부연록 .취유부벽전기 .남염부주지 .박지원의 한문소설 .양반전 .호질 .광문자전 .예덕선생전 .민옹전 .마장전 .신소설 .헐의 누/ 이인직 .설중매/ 구연학.고대 가요 .향가 .향가계 시가 .고려 가요 .경기체가 .시조 .악장 .가사 .한시, 창가, 신체시, 자유시.금수회의록: 안국선 .은세계: 이인직 .자유종: 이해조 .화의 혈: 이해조 .추월색: 최찬식.시화/야담 - 백운소설: 이규보 - 어우야담: 유몽인 .비평문 - 순오지: 홍만종 - 서포만필: 김만중 .궁중수상 - 계축일기: 어느 궁녀 - 인현왕후전: 어느 궁녀 .일기 - 화성일기: 이의평 - 의유당일기: 연안김씨 .기타 - 요로원 야화기: 박두세 - 패관잡기: 어숙권 - 조침문: 유씨부인 - 규중칠우쟁론기: 어느 규중부인.김유정 .봄봄 .동백꽃 .금따는 콩밭 .땡볕 .나도향 .물레방아 .벙어리삼룡이 .뽕 .이상 .날개 .종생기 .봉별기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분녀 .돈 .산 .최학송 .탈출기 .고국 .현진건 .운수 좋은 날 .빈처 .술 권하는 사회 .B사감과 러브레터.설화 .석탈해 .견훤 .연오랑과 세오녀 .도미의 아내 .효녀 지은 .조신의 꿈 .민요 .시집살이요 .떡타령 .엿타령 .이어도타령 .각설이타령 .상여노래 .지신밟기노래 .판소리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민속극 .봉산탈춤 .양주산대놀이 .송파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꼭두각시놀음 .무가 .바리공주 .제석굿 .칠성굿 .삼신풀이
구약성경을 보다 2
리베르스쿨 / 찰스 F. 켄트 지음, 박일귀 옮김, 우수호 감수 /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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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스쿨
청소년 인문,사회
찰스 F. 켄트 지음, 박일귀 옮김, 우수호 감수
그리스·로마 신화만큼 재미있다! '성경을 보다'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구약성경을 보다>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둘러싼 고대 유대 민족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청소년, 성인 누구나 유대 민족의 흥망성쇠를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다. 원저는 저명한 성경학자인 저자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경의 주요 이야기들을 편역한 책이다. '성경을 보다'는 원저자의 결과물에 문학적인 뉘앙스를 얹었다. 격이 높은 명화들을 선별해 실은 것은 물론, 관련 유물·유적들도 실었다. '성경을 보다' 시리즈답게 텍스트와 끈끈하게 연결된 이 시각 자료들은 성경 이야기의 한 장면 속으로 독자를 푹 빠져들게 할 것이다. 또한 각 과의 앞에 실린 유대인들의 행적을 표시한 지도, 과의 뒤에 실린 ‘생각해 보세요’ 코너는 성경 배경에 대한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도 풀어 줄 것이다. 특히 ‘생각해 보세요’는 고등학교 교목(학교에서 종교 교육을 하는 목사) 선생님이 학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주제들을 엄선해서 집필했다.머리말 5장 통일 왕국 시대 II 1 질투를 피해 도망 다니다 | 망명가 다윗 왕의 칼에 하나님의 제사장들이 쓰러지다 “하나님이 주신 제 땅을 빼앗지 마십시오.”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충고 다윗이 아말렉에 통쾌히 복수하다 사무엘의 영이 사울의 비극을 예언하다 생각해 보세요 | 이스라엘 군대의 시대별 변천사를 알아볼까요? 2 하나님이 사랑한 왕 | 다윗 왕 일개 목동이 한 나라의 왕으로 부름받다 다윗의 성, 거룩한 예루살렘 다윗이 요나단의 아들을 곁으로 부르다 다윗과 밧세바 아버지에게 칼끝을 겨눈 아들 “압살롬아, 이 어린것아!” 생각해 보세요 |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까운 사람이 죽었을 때 슬픔을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3 왕국의 전성기를 누리다 | 솔로몬 왕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다 ‘지혜의 왕’ 솔로몬의 맹활약 “찬란하다, 솔로몬 성전이여, 하나님의 집이여!” 솔로몬의 영화에 스바 여왕도 탄복하다 생각해 보세요 | 솔로몬은 얼마나 큰 부를 누렸을까요? 6장 분열 왕국 시대 1 하늘로 올라간 불의 선지자 | 엘리야 이스라엘이 둘로 쪼개지다 엘리야가 아합 왕국에 모습을 드러내다 불의 선지자 엘리야 하나님의 목소리가 엘리야를 다시 일으키다 아합 왕이 백성의 땅을 뺏다 재앙을 예언한 미가야 생각해 보세요 | 고대 근동 사람들은 어떤 신을 섬겼을까요? 2 이스라엘을 구한 일등 공신 | 엘리사 엘리야가 겉옷을 남기고 하늘로 올라가다 수넴 여인이 죽기 살기로 엘리사를 붙들다 눈꽃처럼 번진 죄의 표식 고립된 사마리아 성에서 절규가 터져 나오다 아합 왕조가 이세벨의 비명을 끝으로 무너지다 속좁은 요나가 물고기 밥이 되다 생각해 보세요 | 이스라엘에는 어떤 선지자들이 있었을까요? 3 민족의 멸망을 예언하다 | 이사야와 예레미야 소년 요아스, 유다 왕좌에 오르다 “주님, 저를 보내십시오.” 오만한 앗수르 왕의 최후 예레미야가 선지자로 지명되다 진흙 속 진주, 유다 왕 요시야 예레미야의 두루마리 타락한 유다 사람들에게 간절히 호소하다 예루살렘의 슬픈 운명 생각해 보세요 | 고대 근동에서 전쟁 포로가 된 사람들은 어떤 형벌을 받았을까요? 7장 포로 시대 1 올곧은 포로들 | 다니엘과 세 친구 유다 젊은이들이 바벨론 궁정에서 인정받다 진실하고 믿을 만한 해몽가, 다니엘 용광로 속에서 머리칼 하나 타지 않다 움직이는 손가락이 바벨론의 최후를 예언하다 사자 굴에 들어간 다니엘 생각해 보세요 | 신비로운 ‘묵시 문학’에 대해 알아볼까요? 2 동족을 사랑한 왕후 | 에스더 유다 처녀 에스더, 왕후가 되다 “왕후여, 당신의 민족을 지키십시오.” 아하수에로가 모르드개를 높이다 유다인의 대적이 쓰러지다 생각해 보세요 | 바사 전쟁이 에스더가 왕후가 된 배경이라고요? 3 무너진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다 | 느헤미야 하나님의 집을 다시 짓다 폐허가 된 성벽 앞에서 맹세하다 거룩한 성이 우뚝 서다 느헤미야, 유다 공동체를 지키다 생각해 보세요 | 어떻게 52일 만에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할 수 있었을까요?성경, 서양 문화의 뿌리와 만나다! 청소년, 성인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성경은 유대교, 이슬람교, 그리스도교의 경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훌륭한 문학 텍스트이기도 하다. 구약 성경은 유대 민족의 역사이자 고대 문명의 면면을 담고 있는 기록이다. 유대 민족은 팔레스타인 땅에 정착한 후 유대 왕국을 세워 태평성대를 누렸다. 하지만 신바빌로니아 제국, 아시리아 제국, 페르시아 제국에 포로로 끌려가는 등 모진 고초를 겪어야 했다. 구약 성경을 읽다 보면 유대 민족뿐만 아니라 고대 근동을 호령하다 스러져간 대제국들의 역사, 문화, 관습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물론 중심 이야기는 유대 민족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역사다.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힘이 세고 아름답고 정의감이 투철하다. 하지만 동시에 탐욕스럽고 연약하고 어리석기도 하다. 구약 성경에서는 다양한 군상들이 언약을 지키기도 하고 어기기도 하며,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모세가 동족인 이스라엘인을 이끌고 바다를 갈라 이집트를 탈출하는 내용은 스펙터클한 영화의 한 장면으로 재현되었다. 연인인 삼손을 팔아넘긴 아름다운 들릴라 이야기도 많은 영화와 영화로 재탄생되었다. 이방 신을 섬긴 유다 왕비 이세벨의 소름끼치는 최후는 그리스 비극의 결말 못지않다. 성경 이야기들이 자주 영화나 뮤지컬 등의 소재가 되는 이유는 바로 성경의 문학성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일반인이 성경의 진면모를 제대로 알기는 어렵다. 특정 종교의 경전이라는 인식이 성경으로부터 일반인을 떨어뜨려 놓는다. 게다가 성경은 분량이 방대하고 구성이 복잡하다. 종교인조차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듯 성경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성경은 그리스?로마 신화와 함께 서양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양대 산맥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문화를 바탕으로 한 헬레니즘이 그리스?로마 신화라는 찬란한 텍스트를 만들어 냈듯, 히브리인들의 문화인 헤브라이즘은 성경이라는 또 하나의 위대한 텍스트를 완성했다. 서양 문화의 수많은 사상과 예술, 학문이 이 두 사조의 영향을 받으며 탄생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책 성경이 가장 읽기 어려운 책이 되었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길 것이다. 그래서 리베르스쿨은 야심차게 ‘성경을 보다’ 시리즈를 기획했다. 『구약성경을 보다』는 그리스?로마 신화만큼 재미있다. ‘성경을 보다’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구약성경을 보다』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둘러싼 고대 유대 민족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청소년, 성인 누구나 유대 민족의 흥망성쇠를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유대 민족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어떤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는지, 전성기의 유대 왕국이 얼마나 찬란했는지, 대제국의 왕 앞에 선 유대 포로들의 절개가 얼마나 굳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유대 민족을 이끈 원동력은 아브라함을 통해 맺은 하나님과의 언약이고, 모세에게 건네받은 하나님의 율법이다. 하나님과의 언약이 어떻게 유대인의 사상과 행동 면면에 흐르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자. 『구약성경을 보다』는 소설이다! 원저는 저명한 성경학자인 저자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경의 주요 이야기들을 편역한 책이다. ‘성경을 보다’는 원저자의 결과물에 문학적인 뉘앙스를 얹었다. 번역과 편집을 마친 원고는 한 편의 소설같이 술술 익히는 부드러운 글이 되었다. 여기에 대상 독자층을 청소년?일반인인 것을 고려하여 구약 시대의 역사?문화적 지식을 책 곳곳에 배치했다. 성인 독자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동시에 인문학적 갈증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구약성경을 보다』는 성경과 관련한 전무후무한 시각 자료들의 보고다. 격이 높은 명화들을 선별해 실은 것은 물론, 관련 유물·유적들도 실었다. ‘보다’ 시리즈답게 텍스트와 끈끈하게 연결된 이 시각 자료들은 성경 이야기의 한 장면 속으로 독자를 푹 빠져들게 할 것이다. 또한 각 과의 앞에 실린 유대인들의 행적을 표시한 지도, 과의 뒤에 실린 ‘생각해 보세요’ 코너는 성경 배경에 대한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도 풀어 줄 것이다. 특히 ‘생각해 보세요’는 고등학교 교목(학교에서 종교 교육을 하는 목사) 선생님이 학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주제들을 엄선해서 집필했다.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만으로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생각해 보세요’도 꼼꼼히 읽어 보자. ‘성경을 보다’ 시리즈의 3대 특장점 1. 성경의 처음과 끝 - 「창세기」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성경을 통독하다 2. 풍부한 배경 자료 - 지도, ‘생각해 보세요’로 성경의 배경도 살피다 3. 크고 아름다운 도판 - 생생한 도판으로 성경 이야기 속에 푹 빠지다
교양 한국사 3 : 사림이 등장에서 대한제국의 멸망까지
휴머니스트 / 이덕일 글 / 2005.07.11
18,000
휴머니스트
청소년 역사,인물
이덕일 글
『교양 한국사』시리즈는 식민사학을 극복하고 우리 선조들의 역동적인 대륙성과 해양성의 조국 정신을 현재에 복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국의 중화사관과 일본의 황국사관에 억눌려 축소된 우리 역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아시아라는 세계사 속에서 한국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다. 저자 이덕일은 대륙성과 해양성이라는 관점아래 만주지역에서 출토되는 청동기 유물의 연대를 근거로 단군조선의 활동 무대를 만주대륙으로 파악한다. 또한 고조선 이후의 고대사를 삼국으로 한정 짓는 것이 아니라 북쪽의 부여부터 남쪽의 가야에 이르는 열국시대로 구분한다. 그리고 기존의 왕조 중심의 시대구분의 한계를 지적하고 중요한 정치적·사회적 변화를 기준으로 시대를 구분한다. 3권 는 기존의 노론 위주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노론에 대한 일방적인 찬사나 비난 대신에 객관적인 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프롤로그 : 인조반정 이후의 조선을 다시본다 23강 사화의 시대 훈구파의 시대 성종이 사림파를 등용한 이유 무오사화 갑자사화 중종반정과 기묘사화 훈구파의 반격과 중종의 배신 을사사화 사림파의 집권 24강 사림파의 집권과 임진왜란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당쟁의 시작 이이의 오제론과 정여립 사건 임진왜란 발발하다 의병의 활약과 수군의 분전 임진왜란의 영향과 북인의 집권 25강 인조반정과 병자호란, 폐쇄의 사회로 광해군의 즉위 광해군과 대북정권의 혁신정치 광해군과 대북정권의 과거사 청산작업 잇따르는 쿠데타, 인조반정과 이괄의 난 자초한 전쟁,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26강 개방, 북벌 그리고 당쟁 소현세자와 개방 효종과 서인정권의 동사이몽, 북벌 예송논쟁의 시대 27강 대동법과 균역법 조선군이 무력화된 이유 양역변통론과 그 반대들 공납의 폐단과 그 해소책 대동법이 가져온 변화들 28강 당쟁에서 탕평으로 경신환국과 정치 보복 화해정치론과 좌절과 정치 보복 소론 임금, 노론 왕세자 경종의 죽음에 대한 반발 탕평의 시대 미래를 향한 정치 29강 세도정치와 대원군의 개혁 신서파의 시련, 신유박해 흥선대원군의 집권과 개혁정치 대원군의 내정 개혁 쇄국으로 일관한 대외정책 30강 실학과 개화론, 위정척사론 실학의 발생과 그 내용 개화사상의 형성 갑신정변 갑오개혁과 그 한계 개화에 대한 반발, 위정척사운동 31강 동학농민혁명과 의병전쟁, 제국의 멸망 동학의 창건 동학의 중심 개념 동학의 포교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제1차 봉기 제2차 봉기 의병전쟁 대한제국의 수립 일제의 국권 강탈 대한제국의 멸망과 지배층 부록 조선왕조 계보도 당쟁의 경과 조선시대 관직표 역사 연표 찾아보기 1. 새로운 10년을 설계하는 교양 프로젝트, 교양 한국사 - 개요 당쟁과 사화를 본격적으로 다룬 저술로 시작하여 다양한 시대와 인물, 사건과 논쟁을 다루며 역사가로서의 통찰과 새로운 역사교양서 집필의 전범을 개척해온 저자가 2003년 8월 ‘한국사의 대륙성과 해양성의 복원’을 숙제로 품고 펴냈던 『살아있는 한국사』(전3권), 그 개정판이 살아있는 현대사이기도 한 고조선사와 백제사를 보강하고 『교양 한국사』(전3권)로 개칭하여 다시 발간되었다. 새로운 한국사 통사의 집필과 발행은 이른바 ‘정설’로 불린 통념의 눈과 서술 체제를 넘어서야 하는 등 많은 난제를 안고 있지만 무엇보다 어렵지만 시급한 것은 동아시아라는 지역을 공유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정치화된 역사충돌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점이다. 지난 20세기 100년간 일본 민족주의 사관인 황국사관(皇國史觀)과 일제가 남긴 식민사관에 의해 원형을 잃은 한국의 역사는 최근 들어 ‘동북공정’이라는 중국 민족주의 사관인 중화사관(中華史觀)의 강력한 공격에 직면하는 가운데 과연 한국의 역사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인 징검다리에 불과했는지, 중화사관과 황국사관이란 강한 대외 팽창적 역사관을 극복하는 길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 21세기 새로운 한국사 통사가 가진 새로운 상황과 조건이다. 저자는 “황국사관과 중화사관, 두 사관의 공통점은 한국사의 시간을 단축하고 한국사의 공간을 축소하는 것”이며. “시간 단축의 한 예는 황국사관처럼 고조선의 역사를 아예 말살해 버리거나 중화사관처럼 중국사로 편입시키는 것에서 볼 수 있고, 공간 단축의 예는 한국사의 강역에서 대륙과 해양을 말살시키는 데서 볼 수 있다”고 하면서 방어적인 한국사 기술을 넘어 동아시아라는 세계사 속의 한국의 역사와 선조들의 역동적인 대륙성과 해양성의 복원을 시도한다. 아울러 저자는 한국사의 대륙성과 해양성을 되살리는 것이 비단 역사학이라는 한 학문 분야에 국한된 과제가 아니라, 해방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하면서 방향을 상실한 우리 사회에 미래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휴머니스트에서는 이 책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기, 한국사회를 이끄는 리더와 신세대 등 저마다의 삶에서 새로운 10년을 설계하는 데 단초가 되는 한국사 교양 텍스트가 되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개정판을『교양 한국사』로 개명하여 출간하게 되었다. “대륙과 해양을 상실하고 좁은 반도에 갇힌 채 그 반도마저 남북으로 가르고 다시 동서로 갈라 싸우는 이 분열의 시대에, 대륙성과 해양성의 복원은 미래를 향한 통합적 지향점이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이 말 달리고 배 달렸던 그 광활한 대륙과 해양을 바라는 마음으로 통합된 공동체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 또한 우리 시대의 임무가 아니겠는가.” -머리말의 마지막 대목에서 2. 새로운 세기, 새로운 시대, 새로운 한국사 통사 - 주요 특징 저자와 휴머니스트가 새로운 세기, 새로운 한국사 통사의 발간에 의기투합하며 큰 틀에서 공감했던 문제의식은 “이제까지 학계에서 이른바 ‘정설’로 불린 통념의 눈과 서술 체제를 넘어서야 한다.”, “식민지 시대의 눈을 벗고 역사적 사실과 진실에 한층 다가서는 살아있는 역사학의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 “한국사의 전 시대를 총괄하여 역사를 읽는 눈과 시대의 맥박을 살리는 통사의 서술과 편집 체제를 개발해야 한다.” 등이었다. 이 외에도 문체의 혁신으로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통사의 기술 또한 중요한 과제였다. 이것이 반영된 한 가지 예를 들면, 고대사를 둘러싼 학계의 논쟁은 철저하게 일반 대중들에게 가려져 있다는 점에 주지하며 가능한 한 본문에 많은 1차 사료를 제시한 것이다. 이른바 정설의 근거가 되는 1차 사료를 독자들이 직접 대면함으로써 그 사료가 과연 정설대로만 해석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독자들에게 묻고 생각을 나누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로 『교양 한국사』는 초판의 출간 이후 역사학계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기존의 한국사 통사와 차별화되는 특징을 가졌다. 1) 선조들의 대륙성과 해양성의 조국(나라를 세움) 정신을 복원한다 - 관점 저자의 한국사를 보는 시야는 대륙과 해양이다. 고려 후기 이후 비록 활동 영역이 한반도로 축소되었지만 우리 민족의 활동 무대는 본래 대륙이었고 삼국 수립 이후에는 해양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지금도 한국사학계에서 존중되는 이병도의 『조선사대관』이나 이기백의 『한국사신론』을 정면에서 비판한다. 저자는 단군조선의 활동무대를 만주대륙으로 보고 만주지역에서 출토되는 청동기유물의 연대에 따라 고조선의 건국연대를 기원전 23세기로 추정한다. 또 고대사를 삼국 중심이 아니라 북쪽의 부여부터 남쪽의 가야에 이르는 열국(列國)시대로 구분한다. 나아가 종래의 왕조 중심의 시대구분법 역시 탈피되어야 함을 제기한다. 왕조의 교체만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할 경우 왕조가 교체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간과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 책의 3권에서는 사림파의 집권이나 인조반정체제 등을 중요한 시대 구분점으로 제시한다. 광해군을 내쫒고 왕권을 능가하는 서인-노론이 집권하는 인조반정체제는 사실상 왕조국가 체제의 종말을 뜻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저자는 아직도 잔존하고 있는 식민사학의 가시덤불을 제거하고 우리 선조들의 역동적인 대륙성과 해양성의 조국(나라를 세움) 정신을 현재에 복원하는 것을 근원적 목표이자 기술의 원칙임을 강조한다. “정설의 역사학의 뿌리가 일제 식민사학에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는 아직 식민사학의 극복이라는 현재적 임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식민사관이 실증사학이라는 이름으로 주도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역사서술은 인용 자료나 주석 개수를 가장 중시하는 서지학 비슷한 것으로 전락했고, 대중으로부터 유리되어 갔다. 그리고 그 빈 공간은 전문적 역사교육을 받지 못한 재야 사학자들의 덜 다듬어진 주장들로 채워져 나갔다. 그 결과 자국사가 자국민 대다수와 괴리되어 소수 학자들만의 전유물로 전락한 채 오늘 또다시 중화 패권주의 사학의 공격을 받게 된 것이다. 해방 이후에도 대륙성과 해양성을 복원하지 못한 한국의 실증주의 사학이 중화 패권주의 사학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동북공정이 단군조선을 말살하고 기자ㆍ위만조선을 중국사로 편입시키는 데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고구려사만의 문제인 것처럼 대응하는 것도 그 한 예에 불과하다.” -머리말 중에서 2) 새로은 통사 서술의 대중적 전범을 구현하다 - 서술 『교양 한국사』는 새로운 한국사 통사 서술의 대중적 전범을 구현했다는 점이 또 다른 특징이다. 역사 교양서 글쓰기와 편집 체제, 기술이 90년대 눈부시게 성장하였으나 한국사 통사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지 못한 현실에서 이 책은 다음의 3가지 점에서 모델이 되고 있다. 첫째는 저자의 역사관이 선명하게 담겨져 있다는 점이다. 역사관이 없이 일국사를 서술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의 역사연구 관행을 보면 은연중에 자신의 역사관을 감추어둘 뿐 분명히 제시하지 않는 것을 미덕처럼 여겨온 것이 사실이다. 둘째는 소수의 역사학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 탈피하였다. 역사가 인문학의 한 분과로서 수사학을 주요 요소의 하나로 인식하면서 특히 대중과 함께 호흡한다고 할 때 당연히 대중적 언어를 구사하는 새로운 수사의 개발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셋째, 저자는 분문에서 많은 1차 사료를 제시하고 있다. 이른바 ‘정설의 역사학’의 근거가 되는 1차 사료를 독자들이 직접 대함으로써 과연 그러했는지를 독자 스스로 따져보는 속에서 해석의 독점권을 깨뜨리고 그 시대의 원형질을 함께 보기 위함이었다. 3. 식민사관에 가려진 한국사의 원형을 쟁점을 읽는다 - 쟁점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초기 역사에 대한 한국민들의 일반 인식과 역사학계의 통설에는 커다란 괴리가 있다. 일반인들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대로 고구려, 백제, 신라가 기원전 1세기경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한국 사학계는 이를 부인하는 것이 정설이다. 『삼국사기』의 초기기록을 불신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행 국정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의 ‘삼국의 성립’편 49-50쪽을 보면, 통상 국가의 성림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시조부분이 누락되어 있다. 시기 또한 고구려, 백제, 신라 순으로 바꾸어 놓고 있으며 대략 2-4세기부터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국초기의 역사는 사라진 것이다. 『교양 한국사』는 새로운 연구 성과 및 문헌과 고고학적 발굴 근거를 가지고 정설이라고 믿어왔던 것의 문제 및 또 다른 견해와 새로운 역사연구의 방향을 정리하면서, 전체적으로 신민사학에 의한 원형이 훼손되고 만신창이가 된 우리 고대사를 복원한다. 아울러 기존 학계가 아직도 식민사관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한국사를 풍부하고 상세히 기록한『삼국사기』『삼국유사』 등을 경시하고 『일본서기』나 중국측 사료에 간략하게 기록된 것을 추종하는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고 하며 기존의 통설을 비판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많은 논쟁점을 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계기가 되어 한국사의 주요 쟁점에 대한 활발한 논쟁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고 한다. 다음은 이 책에서 제기하는 고대사의 주요 쟁점 몇 장면이다. -고조선의 기원과 도읍지의 위치 만주 일대와 한반도 북부 일대를 아우르던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도읍지는 시작은 물론 최후의 도읍지도 만주 지역에 존재했다. 그 성립 시기는 기원전 10-8세기라는 학계의 통설과는 달리, 『삼국유사』에서 일연이 주장한 것처럼 기원전 23세기일 가능성이 높다. -열국시대와 삼국 한국 고대사에서 삼한은 특이한 존재다. 고조선을 필두로 대부분의 고대국가들이 그 의미가 축소되어 해석되어온 반면 삼한만은 과장되어 있다. 이는 고대사의 영역을 삼국으로 한정해 그 무대를 축소하려는 식민사학의 인식과 맥이 닿아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라는 삼국시대는 우리 고대사에서 100년에 불과하다. 고조선 멸망 이후 우리 고대사의 전재는 삼국시대가 아닌 열국시대라고 해야 한다. 열국사는 삼국뿐 아니라 위로는 부여, 남으로는 가야까지 포함하는 역사인식 방법이다. -‘왜’라는 정치세력 왜는 처음부터 일본 열도 안에 있던 세력으로 인식해 왔다. 그러나 애초 왜는 오늘날의 나주 일대에 근거해 백제와 신라를 영향력 아래에 두고 고구려의 남하 정책에 맞섰던 강력한 정치집단이었다. 고구려의 공격으로 약화해가던 왜는 5세기경 일본 열도로 이주를 시작했다. 다시 말해 고대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한 것이 아니라, 거꾸로 한반도 남부에 원래 있던 정치세력이 이주해 고대 일본 열도를 지배했다는 설명이다.
사막 고래
단비 / 박경희 (지은이)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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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청소년 문학
박경희 (지은이)
아동 청소년 탈북문학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박경희 작가의 작품으로, 탈북문학이라는 틀을 훌쩍 뛰어넘는다. 학교 밖이라는 불안하고 불확실한 시간과 공간 속의 아이들 이야기이다. 우리 둘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 학교가 아닌, ‘학교 밖 아이들’이 좌충우돌 진심을 다해 저마다의 길 찾기를 하는 대안학교 이야기이다. 유주, 수호, 은우, 나은은 모두 서로 다른 이유로 ‘날개학교’를 선택했다. 학교 폭력의 피해로 더는 학교에서의 일상을 버틸 수 없어 자퇴 후 떠돌다 날개학교를 찾은 아이, 절도죄를 지어 보호처분을 받아 날개학교에 흘러온 아이, 책 한 권 편히 읽을 수 없는 사막 같은 현실 속 꿈을 찾아 자발적으로 대안학교를 찾은 아이… 아이들은 각자의 사정만큼 다양한 배경과 사연을 가지고 이 자그마한 대안학교에 둥지를 틀었다. 이 학교에는 아이들이 패배자나 문제아가 아니라는 확신과 신념을 가진 교장선생님과 사막이나 오지를 걷는 이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나침반’ 이라는 별명의 선생님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서두르지도, 훈계하지도, 지적질하지도 않으면서 아이들과 함께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길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고, 그들을 보듬는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가 되듯, 날개학교는 전혀 다른 환경과 개성이 다른 아이들이 모여 빛을 발하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이나라 교장선생님의 말씀이다. 서로 다른 아이들의 처지와 기질, 관심사와 재능을 있는 그대로 살려주는 학교, 패배자나 문제아로 낙인 찍는 것이 아닌, 성장통을 앓고 있는 그저 ‘평범한’ 아이로 바라봐주는 학교. 아이들에게 멋진 날개를 달아주고픈 ‘날개학교’의 이야기가 솔깃하다.콜라보 수호 은우 나은 나침반 선생님 남방바람꽃 유주 새벽 물안개 검은 열쇠꾸러미 흐트러진 꽃잎 유혹 탄원서 사막 여행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다이아몬드 캐는 아이 고래들의 합창 작가의 말“나는 한 마리 고래가 되어 넓은 바다로 나갈 거예요.”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사막 같은 현실 속 자기와의 싸움으로 흔들리며 커 가는 ‘날개학교’ 아이들 탈북문학이라는 틀을 훌쩍 뛰어넘는 작가의 시선 단비의 새 책 『사막 고래』는 ‘박경희 작가’의 신작이다. ‘박경희’ 하면 그가 우리 아동 청소년 탈북문학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라도 잘 알 것이다. 그간 장편소설 『리정혁의 백두산 하이킹』 장편동화 『리루다네 통일밥상』 『난민 소녀 리도희』 『류명성 통일빵집』 단편소설집 『리수려, 평양에서 온 패션 디자이너』 탈북청소년을 위한 하늘꿈학교 르포집 『우리의 소원은 통일』 탈북동화 『엄마는 감자꽃 향기』 『감자 오그랑죽』 『Potato Porridge』(영문 번역 해외 보급) 등 10년간 하늘꿈중고등학교에서 탈북 청소년들을 깊이 만나온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과 ‘탈북’을 골자로 하는 작품을 다수 발표하였으며, 중학교 교과서와 권장도서 목록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그의 발자취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경희 작가를 ‘탈북문학’이라는 틀에 가두기에는 그 프레임이 너무 비좁다. 작가는 단편소설 「사루비아」로 등단하여 소설, 르포, 동화, 에세이 등 경계선을 넘나드는 글을 쓰고 있으며 역사나 탈북 이야기는 물론, 아프고 힘든 청소년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막 고래』 또한 박경희 작가의 경계선을 넘어서는 인식확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항상 핀 꽃보다도 약속에 찬 꽃망울을, 소유보다 존재를, 완성보다 진보를, 철이 난 나이보다 청소년 시절을 사랑한다.”는 작가의 말 속, 지이드의 문장이 선언에 그치지 않는 까닭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멋진 날개를 달아 주고픈 ‘날개학교’ 단비의 신간 『사막 고래』는 학교 밖이라는 불안하고 불확실한 시간과 공간 속의 아이들 이야기이다. 우리 둘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 학교가 아닌, ‘학교 밖 아이들’이 좌충우돌 진심을 다해 저마다의 길 찾기를 하는 대안학교 이야기이다. 유주, 수호, 은우, 나은은 모두 서로 다른 이유로 ‘날개학교’를 선택했다. 학교 폭력의 피해로 더는 학교에서의 일상을 버틸 수 없어 자퇴 후 떠돌다 날개학교를 찾은 아이, 절도죄를 지어 보호처분을 받아 날개학교에 흘러온 아이, 책 한 권 편히 읽을 수 없는 사막 같은 현실 속 꿈을 찾아 자발적으로 대안학교를 찾은 아이… 아이들은 각자의 사정만큼 다양한 배경과 사연을 가지고 이 자그마한 대안학교에 둥지를 틀었다. 이 학교에는 아이들이 패배자나 문제아가 아니라는 확신과 신념을 가진 교장선생님과 사막이나 오지를 걷는 이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나침반’ 이라는 별명의 선생님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서두르지도, 훈계하지도, 지적질하지도 않으면서 아이들과 함께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길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고, 그들을 보듬는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가 되듯, 날개학교는 전혀 다른 환경과 개성이 다른 아이들이 모여 빛을 발하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이나라 교장선생님의 말씀이다. 서로 다른 아이들의 처지와 기질, 관심사와 재능을 있는 그대로 살려주는 학교, 패배자나 문제아로 낙인 찍는 것이 아닌, 성장통을 앓고 있는 그저 ‘평범한’ 아이로 바라봐주는 학교. 아이들에게 멋진 날개를 달아주고픈 ‘날개학교’의 이야기가 솔깃하다. ‘더는 아웃사이더로 살고 싶지 않아!’ 흔들리며 자라는 학교 밖 아이들 “어떤 일에도 흥미를 느낄 수 없어. 지루해 미칠 것 같아. 꽃들마저 나를 비웃고 있잖아.” 책 읽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던 유주는 모든 일이 시큰둥하고 무기력하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일까? 일반 학교와 다를 것이라 기대하고 찾은 대안학교인데, 안갯속 같은 기분은 그대로이다. 여기도 아니라면… 어디로 가야 하지? 절박함 속에 아무리 길을 두드려 보아도 막막한 느낌은 나아지지 않는다. “내가 전염병 환자라도 되는 줄 알아? 부모 잘 만나서 기부금 내고 들어온 찐따들이 뭘 알아? 꿈속을 헤매는 듯 몽롱한 아이들의 눈빛, 친절을 가장한 선생들의 위선적인 모습. 여기는 정신병자들이 모인 곳 같다. 차라리 나를 소년원으로 보내줘!” 돌아갈 집은커녕, 발조차 붙일 수 없는 상황에서 거리로 내몰린 수호가 탈선의 길을 걸은 건 당연한 수순일지 몰랐다. 마음속의 화를 이기지 못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호가 과연 날개학교에 적응할 수 있을까? “나는 팝콘이 아니야, 네가 열받게 한다고 터지지 않는다고…. 그러니 날 네 맘대로 휘둘러도 된다고 생각하지 마.” 이기적이고 미성숙한 부모에게 돌봄받지 못하고, 학교에서는 폭력에 시달리고, 식구들에게 짐짝 취급을 받아 여기저기 떠밀려 방황하던 은우. 뿌리 약한 은우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저마다의 스토리들이 부딪혀 가며 만들어지는 날개학교 이야기는 핍진한 리얼리티로 가득하다. 우리 청소년 아이들이 처한 작금의 현실 속에서 그들 곁에서 함께 살아내온 작가이기에, 흔들리며 자라는 아이들 세계를 이토록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이리라. “떠밀려 방황하다 돌고 돌아온 이 자리, 나를 찾아가는 힘겨운 여행” 무기력한 마음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도서관 바닥에 누워 있기 일쑤이던 유주, 오토바이 날치기로 보호처분을 받아 날개학교에 왔지만, 다시 오토바이를 몰래 훔쳐 타다 인사사고까지 내고 만 수호, 식구들에게 떠밀려 낯설고 물선 나라의 벼랑 끝에서 다시 돌아온 은우. 더는 아웃사이더로 살고 싶지 않은 아이들의 분투가 눈물겹다. 무엇하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이기에 더욱 안쓰럽다. 허나 아이들은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되어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자기 삶을 챙겨 나가기도 버거운 상황이지만 아이들은 ‘대안학교’라는 성긴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어려움을 자기 것인 양 바라보고, 성찰하고 서로를 믿어주며 성장해 나간다. 아무리 막막하고 어려운 현실이라도 아이들 곁에서 든든하게 지키고 버티는 성숙한 어른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뾰족뾰족한 아이들을 품어 내는 날개학교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가는 길을 ‘믿음과 애정으로 봐주고’ 싶은 작가를 많이 닮아 있다. 수호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모두가 하나되어 발 벗고 나서고, 유주의 사막 여행을 온라인으로 함께하고, 은우가 자기만의 시선을 찾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가슴 뿌듯하도록 즐거운 일이다. “난 여기가 피난처이자 쉼터야. 이제 날개를 달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 각자의 아픈 스토리를 딛고 안갯속 같은 현실 속에서라도 한 발씩 길을 찾아 나서는 “날개학교” 아이들을 응원한다. 아이들에게 나침반이 되어 줄 ‘날개학교’의 어깨 위에서 거침없이 날아 사막에서도 꿈꾸는 고래로 살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 “날자, 날자꾸나. 높이 나는 새가 더 멀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남한강과 북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가 되듯, 날개학교에는 전혀 다른 환경과 개성이 다른 아이들이 모여 빛을 발하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결코 패배자나 문제아들의 집결소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신입생들에게 멋진 날개를 달아 주는 것이 저희 학교의 설립 목적입니다.” “이젠 우린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해. 더는 아웃사이더가 될 수는 없어.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해.” “지금까지 나는 철창 속의 새였어요. 늘 바닷속의 고래를 동경했죠. 그 누구의 간섭도 없이 물길 따라 가는 고래. 꿈을 좇아 어디든 달려가는 새끼 고래. 나는 한 마리 고래가 되어 넓은 바다로 나갈 거예요. 험한 벽이 내 앞을 가로막아도 상관없어요. 나는 나니까요.”
지명이 품은 한국사 여섯 번째 이야기 : 지명유래 서울.호남편
타오름 / 이은식 지음 /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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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역사,인물
이은식 지음
역사적으로 지명은 한 고장의 생활상을 나타내는 특징이나 지리적, 역사적, 민속학적 특성에 의해 명명되어 왔기 때문에 오랜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또한 지리학적 특성은 물론 유물이나 유적, 제도와 인물 등 지명에 얽힌 전설과 함께 한 시대의 역사가 숨 쉬고 있으며 사라진 풍속이나 생활 습관도 살필 수가 있다. '지명이 품은 한국사' 시리즈는 저자인 이은식 박사가 이제까지 전승되어 온 고유한 지명의 전통성을 유지하고 지명에 얽힌 선조들의 생활상과 애환을 비롯하여 내가 살고 있는 터전의 역사를 분리시켜 받아들이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집필한 책이다. 6권 서울, 호남 편. 이전 책들을 통해서 지명이란 무엇이며 지명이 발생한 기원과 변천 방식, 소재 등을 상세히 설명하여 지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확실히 하였다면, 이번 6권에서는 각 지명의 지역들을 직접 발품을 팔면서 현재의 모습을 자세히 촬영하고, 인물 사진을 상세히 기록하여 그 지역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상세히 다룸으로써 지명이 품은 이야기를 풍성히 그리고자 하였다.작가의 말 땅마을 이름의 유래 제1부 서울 지역의 지명 유래 서울 종로구 지명의 유래 장원백의 주인 | 벼슬 복 많았던‘큰 솜씨’ 최항 | 평탄한 벼슬길 서울 도봉구 지명의 유래 서원천동(서원내)란 어느 곳을 가리키는가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지명의 유래 힘없는 백성들의 기원기도 처인 당堂이 있는 곳, 행당동 서울 성동구 홍익동 지명의 유래 단군의 건국이념이 동명이 되었던 곳, 홍익동 서울 성동구 금호동 지명의 유래 금金과 물水에서 얻은 지명, 금호동 서울 성동구 용두동과 답십리 지명의 유래 용두동(용의 머릿동)과 답십리(넓은 들이 십리까지 뻗친 곳)를 합한 동명, 용답동 서울 성동구 응봉동 지명의 유래 응봉동의 어머니 산 응봉산이 사나운 매를 닮았다하여 얻은 동명, 응봉동 서울 성동구 왕십리동 지명 유래 무학대사의 십리행이야기를 간직한 동명, 왕십리동 | 왕십리 아래쪽에 자리했다하여 하왕십리동 서울 성동구 사근동 지명 유래 낡고 오래된 사찰이 있었기에 얻은 지명, 사근동 서울 성동구 송정동 지명 유래 숫말목장에서 솔마장으로 현재는 송정동 서울 성동구 성수동 지명 유래 성덕정과 수원지, 성수동 서울 성동구 도선동 지명 유래 도선대사의 수도처였기에, 도선동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지명 유래 극락으로 가는 길, 미아동 서울 동작구 지명 유래 동작구와 한강 | 한강의 문화 그 꽃도 아름답구나 | 동작의 탄생과 그 이야기 | 한강은 정자를 낳고 정자는 한강을 알렸다 | 효사정의 풍광 | 노한은 어떤 사람이었나 | 정조의 효심과 그 정자 | 월파정 | 동작구에 모셔진 충신들의 혼령 | 노강서원의 슬픈 역사 충신 박태보의 그림자 | 가칠목 충신 박태보의 혼령이 머무는 곳 | 박태보설화 | 나루터 | 겸재 정선 선생의 안목 서울 관악구 지명 유래 풍수학의 중심(양녕대군과 무학대사 이야기) | 관악이 있었기에 동작이 있다 | 동작의 명산 | 사자암 풍수설이 남긴 호국 도량지 제2부 호남권 지역의 지명 유래 광주광역시 광산구 지명 유래 복룡산 | 태조임금이 다녀온 어등산은 말한다 | 무등산 광주광역시 북구 지명 유래 자미탄의 유래 | 충장로의 연유 김덕령의 정치살인 | 호남의 심장지 금남로 | 금성정씨 | 천 년의 세월도 잠깐인가 | 기지와 재치로 장군이 된 정충신 | 장차 크게 쓰일 아이 | 사활을 건 내기 바둑 | 꽃게잡이 어부와 해골 | 정충신장군이 남긴 금남로 | 금남군 사당 볼혁 수 전라북도 순창 지명 유래 기구했던 운명의 단경왕후 | 단경왕후아버지 신수근 | 단경왕후 혈통 외조부 한충인 전라북도 정읍 지명 유래 정순왕후태생유지 전라남도 담양 지명 유래 충신·효자 나라의 동량 석헌 류옥 선생의 생애와 혼령을 찾아 | 외직의 이력 | 충신 삼선생들에게 버려진 사패지 | 정간공 석헌 류옥의 혈세계 | 류옥 | 정간공 석헌의 생애 | 충신의 아버지 유문표와 간아지 전라남도 나주 지명 유래 장화왕후 오씨 전라남도 목포 지명 유래 국도의 시발지 | 목포의 눈물 전라남도 장성 지명 유래 흰바위 봉우리 | 고불총림 백양사 | 백양사 전라남도 담양 대전리 지명 유래 명성名聲에 저항抵抗한 김구金絿 전라남도 영광 지명 유래 불갑산 | 불갑사 | 영광 굴비란? | 영광굴비의 유래 | 굴비의 특징 | 문헌상에 나타난 굴비의 효능 전라남도 해남 지명 유래 고산 윤선도 유적지(녹우당) 전라남도 무안 지명 유래 승달산 | 회산 백련지 | 무안군 영산강하류 전라남도 영암 지명 유래 고려개국공신 최지몽의 탄생지 | 월출산국립공원 전라남도 광양 지명 유래 율산 김오천 옹과 광양밤 | 민간단체 곡수협회 | 매실 전라남도 진도 지명 유래 왕온王溫 전라남도 곡성 지명 유래 도림사 전라남도 구례 지명 유래 연곡사 | 지리산국립공원 | 지리산 남악제 | 피아골계곡 | 피아골 단풍제 전라남도 장흥 지명 유래 부사골로 승격시킨 공예태후 임씨지명에 간직된 천년 한반도 역사의 기록 사람의 이름에는 명분이 있고 지명의 뒤에는 그만한 연유가 있기 마련으로, 우리들이 부르는 지명 역시 뜻을 갖고 있다. 깊은 뜻, 재미있고 해학적인 뜻, 슬픈 뜻 등 역사가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부모님이 우리들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몇날 며칠을 고민하며 좋은 뜻을 지어주듯,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역과 마을의 이름에는 지난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압축적인 뜻이 들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이름이 갖고 있는 뜻을 알면 내가 발붙이고 사는 곳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한반도에 사는 7천 만 국민들은 과연 자신이 사는 지명의 어원을 어떻게 풀이할지 매우 궁금하다. 이번 『지명이 품은 한국사』는 현재의 지명이 생성된 유래를 기본적으로 다룬 뒤, 지명과 관련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심도 있게 다루어 책의 깊이와 생동감을 더하고자 하였다. 『지명이 품은 한국사』시리즈를 통해 이제까지 전승되어 온 고유한 지명의 전통성을 유지하고 지명에 얽힌 선조들의 생활상과 애환을 비롯하여, 내가 살고 있는 터전의 역사를 분리시켜 받아들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명에 담긴 역사와 풍성한 이야기들 『지명이 품은 한국사』1, 2, 3, 4, 5권에 이어 서울, 호남 편을 담은 여섯 번째 이야기를 발간하게 되었다. 이전 책들을 통해서 지명이란 무엇이며 지명이 발생한 기원과 변천 방식, 소재 등을 상세히 설명하여 지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확실히 하였다면『지명이 품은 한국사』여섯 번째 책에서는 각 지명의 지역들을 직접 발품을 팔면서 현재의 모습을 자세히 촬영하고, 인물 사진을 상세히 기록하여 그 지역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상세히 다룸으로써 지명이 품은 이야기를 풍성히 그리고자 하였다. 우리나라의 현재 지명은 대부분 한자로 되어 있고, 단어의 어원이 한문에서 시작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한자를 풀어나가다 보면 한자 지명 안에 우리 고유의 말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한 마디 지명 안에는 그대로의 사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반영한 인간의 삶이 설화라는 문학 형식을 빌려 전해지기도 한다. 특히 지명은 향토적 배경과 강한 보수성으로 인해 한번 생성되면 보통 새로운 지명으로 바뀌지 않는다. 때문에 지명은 우리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의 실체라고도 할 수 있으며, 그 안에 내제된 고어古語와 고장마다의 독특한 방언이 투영되어 있는 등 실로 고유 지명이 지닌 역사적 의의는 매우 크다고 하겠다. 역사적으로 지명은 한 고장의 생활상을 나타내는 특징이나 지리적, 역사적, 민속학적 특성에 의해 명명되어 왔기 때문에 오랜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지명에는 지질과 산업, 풍수지리에 이르기까지 지리학적 특성은 물론 유물이나 유적, 제도와 인물 등 지명에 얽힌 한 시대의 역사가 숨 쉬고 있으며 사라진 풍속이나 생활 습관까지도 살필 수가 있다. 『지명이 품은 한국사』 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를 조금 더 이해하고 내 고장 사랑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쉽고 편안하게 읽히도록 집필되었음을 밝힌다.『어우야담於于野譚』에 의하면 과거를 앞둔 어느 날 세종이 꿈을 꾸었는데 용 한 마리가 성균관 서편 잣나무에 서리어 있었다. 잠에서 깨어난 세종은 지나가는 꿈같지 않았기에 곧 내관을 시켜 가보게 했더니, 한 선비가 행탁(여행할 때 행장을 넣는 자루)을 베개로 삼고 발을 잣나무에 걸고는 잠을 자고 있었다.이 과거에서 최항은 장원으로 급제했는데, 내관이 보니 잣나무 아래에서 잠을 자고 있던 바로 그 선비였다. 그때부터 잣나무를 장원백壯元栢이라 불렀다.장원백의 주인 - 서울 종로구 지명의 유래 中 조선시대에 왕십리지역은 채소가 많이 재배되었지만 또한 가내공업이 발달하여 주머니끈, 즉 끈목이 유명하였고, <한경지략漢京識略>권2를 보면 현방懸房, 즉 쇠고기 · 돼지고기를 파는 푸주가 있어서 서울시내에 육류를 공급했던 것을 알 수 있다.하왕십리동에서 홍익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에는 현재 대로가 뚫려 마장로馬場路라고 하지만, 옛날에는 고개가 길어 '긴마룻재長峴'라고 불렀다.왕십리 아래쪽에 자리했다하여, 하왕십리동 中 송정동에 있는 '내 박배'라고 불려온 마을이름은 뚝섬과 장안평에서 기르던 국마國馬를 한군데서 재우기 위해 내성內城을 쌓고 밤이면 그 성의 문안으로 넣었는데, '박배안'은 곧 그 성 안에 대문이 있던 곳을 의미하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송정동에서 멀지 않은 '장안평長安坪'이란 이름도 국마를 기르던 양마장 안쪽에 있는 벌이란 의미에서 '마장 안 벌'로 부르던 것이 '장 안벌'로 약치되고, 그것이 한자로 전음되어 '장안평'으로 되었다는 것이다.숫말목장에서 솔마장으로 현재는 송정동 - 서울 성동구 송정동 지명의 유래 中
진짜 너의 꿈을 꿔라
명진출판 / 권오철 글 / 201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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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출판
청소년 자기관리
권오철 글
세계적인 천체사진가 권오철이 전하는 ‘꿈과 진로’를 일치시키는 방법! 지금 교육 현장의 최대 고민은 ‘진로’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될 만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하고, 학생들은 한시 바삐 자신의 진로를 설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진로 설정의 주체가 되어야 할 청소년들은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알지 못하고 있다. 최선의 진로 설정 방향은 각자의 ‘꿈’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은 ‘무엇이 되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아닌 직접이든 간접이든, 자신만의 경험에서 나와야 한다. 이 책은 ‘어떻게 꿈을 꿔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르겠다’고 묻는 청소년들의 질문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대답이다. 꿈과 진로를 다르게 생각해 긴 시간을 돌고 돌았던 저자는 그만큼 꿈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해 줄 이야기가 많다. 자신의 꿈인 ‘별’과 ‘사진’으로 ‘천체사진가’라는 직업을 만들어 이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오른 저자는 “꿈과 진로가 일치되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꿈 멘토가 되어 선생님과 부모님이 결코 해 주지 못했던 명확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책 속에 있는 풍부한 천체 사진과 이야기는 중학교 과학 교과서의 ‘태양계’와 ‘별과 우주’ 부분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은 물론이고, 과학을 어렵게 느꼈던 학생들도 책을 통해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나는 왜 ‘꿈 멘토’가 되기로 한 걸까요? ‘진짜 꿈’을 찾게 도와주는 꿈의 육하원칙 꿈 멘토의 어록 ‘진짜 꿈’을 찾고 싶은 너에게 주는 6가지 조언 Part 1. 꿈이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소소한 경험에서 시작되는 거지 별이라는 운명적 관심은 조용히 왔어 ‘야자’ 하던 어느 날 별이 가슴에 들어온 거야 별 보는 재미에 ‘야자’도 해볼 만 했지 별 때문에 절친들도 생겼어 엄청나게 컸던 별똥별 나의 첫 망원경은 ‘하루 천하’로 끝났지 망원경을 깨먹고 나서 고3이 되었지 너희들은 지금 뭘 경험하고 있지? 나는 총을 쏠 줄 아는 어린 사냥꾼이었어 나의 차별점은 총을 잘 다루게 되면서 시작되었지 뭐라도 해 본 게 있어야 좋아하는 게 뭔지 알 수 있는 거야 관심사가 바뀌는 게 바로 성장이야 중학교 때 나는 벌레와 곤충 마니아였어 곤충들이 궁금해 백과사전을 뒤졌지 그땐 네이버가 없었으니까 어느 날부터 내 관심사가 곤충에서 새로 옮겨 갔어 너희가 말똥가리를 알까? 대단한 녀석이었지 Part 2. 진짜 꿈이 필요한 이유는 대체 가능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야 막연한 동경과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혼동하면 안 돼 ‘좋아한다’는 마음에도 3가지 종류가 있어 진짜 내 꿈이 아닌 것은 빨리 걸러내야 해 별을 좋아하는 청년들은 술도 좋아했어 아버지가 아끼던 카메라를 얻어 별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 별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진짜 내 꿈이 보이기 시작한 거야 대학 4년을 별을 찍으러 전국을 돌아다니며 보냈지 미칠 일이 따로 있으니 전공 공부와는 자연히 멀어졌어 지금 보이는 건 기성품의 세계일뿐이야 꿈은 꿈이고, 진로는 진로라고 완전히 다르게 생각했어 인생의 의미란 모르는 세계를 제대로 알아 가는 것에 있지 평가에 겁내지 않고 과감하게 나만의 색을 추구했어 세상에 내 꿈을 보여줄 기회가 주어졌어 내 꿈은 별과 사진이었지만 내 진로는 배를 만드는 엔지니어였어 Part 3. 너무 멀리 있는 꿈은 진짜 꿈이 아니야 타임랩스 촬영 기법이 내 꿈을 단단히 받쳐주고 있지 진짜 꿈이 주는 행복이 바로 이런 거였어 이제 나도 조금씩 큰 꿈을 생각하기 시작했어 진짜 꿈의 모양은 점으로 연결되거나 또는 계단형이지 한꺼번에 큰 걸 바라기보다 점으로 된 작은 꿈부터 도전하는 거야 오로라 때문에 늦게나마 꿈과 진로를 통합하게 되었어 별빛의 신비를 담고 싶은 내 꿈을 위해 비장의 무기를 마련했지 나는 아직 소소한 꿈들을 사랑해 에필로그 스마트폰으로 오로라를 찍어 왔습니다.꿈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 부모, 교사의 고민을 모두 해결하는 책 꿈과 진로를 일치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진로 교육이 필수가 되면서 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이라는 단어는 아주 익숙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지긋지긋한 말이 되어 버렸다. ‘꿈이 뭐냐’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할 수 있는 꿈 한 가지 쯤은 만들어 놓아야 하는, 꿈에 대한 강박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이 뭐냐’라는 질문을 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은 크게 두 가지이다. 어른들이 듣고 인정할 만한 그럴 듯한 직업을 꿈이라고 말하는 경우와 아예 ‘묻지 말라’며 짜증부터 내는 경우이다. 한 경우는 나름의 진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다른 한 경우는 대책 없이 답답해 보이지만, 사실 두 경우 모두 꿈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누구도 아이들에게 ‘꿈이란 바로 이런 거야’라고 명확하게 알려 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천체사진가인 이 책의 저자 권오철은 청소년들의 꿈 멘토로서 “어른들이 원해서 쥐어주는 꿈은 ‘가짜 꿈’이고 직접 경험이든 간접 경험이든 아이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꿈이 ‘진짜 꿈’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진짜 꿈’이 진로가 될 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음은 저자가 청소년들에게 답하는 ‘꿈의 육하원칙’이다. ▶ 꿈이란 무엇인가요? 발돋움해 손에 잡을 수 있는 작은 꿈과 멀리 있어 아직은 보이지 않는 큰 꿈이 있어 ▶ 꿈은 누가 정하나요? 꿈은 오직 너만이 설정할 수 있어 ▶ 꿈이 왜 필요한가요? 너를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야 ▶ 꿈은 언제 꿀 수 있나요? 네가 좋아하는 것을 만나 그것이 자꾸 눈에 밟히고 머릿속에 맴돌 때가 있고, 네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잘하고 싶어져서 너도 모르게 노력하고 있는 순간이 있어 ▶ 꿈은 어디서 꾸지요? 네가 지금 움직이며 활동하는 모든 공간에는 너의 꿈도 같이 성장하고 있어 ▶ 꿈은 어떻게 꿔야 하나요? ‘무엇이 될까’부터 고민하지 말고 ‘무엇을 경험할까’부터 즐겁게 생각해 봐
[큰글자도서]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2
사계절 / 이금이 (지은이) / 2021.09.10
30,000
사계절
청소년 문학
이금이 (지은이)
청소년문학의 아이콘 이금이 작가가 작가 생활 30년 만에 처음 쓴 역사소설. 논 서 마지기에 윤 자작의 딸 채령의 생일선물이 되어 작은 시골마을에서 경성 대저택으로 오게 된 수남. 두 소녀는 일제강점기와 해방정국의 혼란기에 복잡한 운명의 줄타기를 하며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등으로 이어지는 여정에 놓인다. 신분과 성별, 배움과 문화, 민족과 인종의 차이를 온몸으로 겪어낸 주인공들과 그 시절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가 생생하게 펼쳐진다.1권 작가의 말 프롤로그-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1부 떠나는 사람들(1920년~1939년) 가회동 저택|생일 선물|여덟 번째 아이|선망과 경멸|그들의 꿈|떠나는 사람들 1|떠나는 사람들 2|봄에서 여름까지|가을에서 겨울까지|테라오 히카리|자작의 딸|출렁이는 아침 2권 2부 저물지 않는 시간(1939년~1954년) 깰 수 없는 꿈|샌프란시스코|삶으로의 횡단|안개의 삶|환한 밤|나무 없는 과수원|뉴욕|저주받은 집|여기에서 거기까지|저물지 않는 시간 1|저물지 않는 시간 2 에필로그-새롭게 시작될 이야기 참고 자료청소년문학의 아이콘, 이금이 작가의 첫 역사 장편소설 “언제든 자신의 길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소녀의 매혹적인 인생 여행”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이 말 한마디로 당시 누구도 꿈꾸지 못했을 인생을 살아 낸 사람이 있다. 작은 시골 마을의 일곱 살 소녀 수남은 논 서 마지기에 자작의 딸 생일 선물로 팔려 경성으로 온다. 그리고 국경을 넘고 대륙을 횡단해 바다 건너 지구 반대편 땅에 다다랐다 돌아오는 인생 여행을 한다. 여덟 살 생일 선물로 수남을 갖게 된 자작의 딸 채령은 남 부러울 것 없이 살다 험난한 인생 역정을 겪는다. 두 주인공은 신분과 성별, 배움과 문화, 민족과 인종 등 파도처럼 덮쳐 오는 온갖 장애를 뛰어넘으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정국의 혼란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매혹적인 성장담과 드넓은 공간을 아우르는 여정은 그 시절 사람들의 삶과 이어져 우리를 역사 속으로 이끈다. 한 땀 한 땀 이들이 수놓는 기억과 시간의 조각보는 뒤바뀐 진실 앞에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까?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이금이 작가가 작가 생활 32년 만에 처음 쓴 역사 장편소설 이 시대 최고의 아동청소년문학 작가로 꼽히는 이금이 작가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삶을 진실되게 보여 주어 독자들로부터 널리 사랑받고 있다.『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는 작가가 지금껏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시대물로, 작가에게 새로운 전환기를 열어 주는 작품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에 이르는 시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지만 뒷배경으로 촘촘히 세워 놓아 좀 더 그 시기 역사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 작가의 인생 소설 2004년부터 구상 시작, 2014년 초고 완성, 그 뒤 1년 반의 거듭된 퇴고 끝에 2천매 분량으로 탄생한 작가의 인생 소설이다. 스스로의 한계에 뚝심있게 도전한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작가 스스로 “나보다 앞서 살았던 그들로부터 인생을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할 정도로, 자신의 욕망이나 이익 앞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을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프레임에 이분법적으로 가두지 않고 입체적으로 그려내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작품의 주인공 수남과 채령, 그리고 이 둘의 파트너 강휘와 준페이, 가회동 저택의 윤형만 자작과 곽씨 부인, 채령의 유모 술이네 등 다양한 인물들은 비중이 적더라도 각자 처한 상황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 작가가 직접 발로 뛰며 쓴 소설 교토 최초의 한인촌 히가시쿠조, 간토 대지진의 현장이기도 한 요코하마,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바이칼 호수, 미국 동부의 관문이었던 뉴욕의 엘리스 섬과 서부 관문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앤젤 섬 등을 답사하여 작품 속 인물과 역사적 시공간에 숨결을 불어 넣었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공간을 구현하고, 그 안에서 인물들을 활기차게 움직이기 위해 작가는 전국에 있는 한옥과 근대 건축물들을 찾아다니고, 수남과 채령의 자취를 좇아 일본과 미국 등을 몇 차례 오갔다. 두 동강 난 작은 국토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가슴속에 대륙이라는 드넓은 공간을 들여놓아 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람대로 수남은 70년도 더 전에 한반도 남쪽 끝에서 출발해 국경을 넘고, 대륙을 횡단하고, 바다 건너 지구 반대편 땅에 다다랐다 돌아온다. 당시로는 탐험가라 불러도 좋을 여정이다. 이는 현실에 매몰된 채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시사점이 된다. 자작의 딸 소설가의 꿈을 버리지 않은 방송작가인 나는 일제강점기 자작의 딸로 태어나 한국 교육계의 대모로 산 윤채령 박사의 삶에 관심을 갖는다. 친일파의 자식이라는 딱지를 떼고 평생을 교육활동에 헌신한 90세 중반의 윤 박사 이야기는 광복 70주년 특집으로 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고, 방송은 큰 호응을 얻는다. 그런데 자신이 자작의 딸 윤채령이라는 할머니가 나타나면서 이 작품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내가 그 윤채령이란 말이오.”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윤채령 박사님은 얼마 전에 돌아가셨…….” 나는 말을 다 끝맺지 못했다. 낯이 익은 이유를 알았기 때문이다. 노인은 윤채령 박사와 비슷했다. 아주 많이. 자매일까? 아니, 나이가 같으니 쌍둥이? 하지만 윤 박사에겐 여자 형제가 없었다. “그 사람은 가짜요.” (1권, 16쪽) 논 서 마지기에 윤 자작의 딸 채령의 생일 선물이 되어 작은 시골 마을에서 경성 대저택으로 오게 된 일곱 살 소녀 수남. 채령을 따라 조선박람회 구경에 나선 수남은 목이 말라 찾아간 음수대에서 ‘고장’이라는 글자를 읽지 못해 낭패를 겪고, 그때부터 문자의 세계에 눈을 뜬다. 술이네 아들 태술에게 한글을 배우고 윤형만 자작이 운영하는 무극양행의 일본인 과장 준페이에게는 일본어를 배우면서 틈틈이 공부한다. 열일곱 살에 채령의 교토 유학길에 수발 들러 따라간 수남은 그곳에서도 브래들리 부인이라는 영국 사람한테 영어를 배운다. 엇갈린 운명 학업에 힘쓰기보다 연애에 몰두하던 채령은 독립운동 가담 혐의를 받고 심각한 위기에 처한다. 수완 좋은 형만의 노력으로 채령은 준페이와 위장 결혼을 하고 죽은 일본인 여자의 이름을 사 미국으로 간다. 수남은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 채령 대신 자작의 딸 윤채령이 되어 황군여자위문대에 들어간다. 간호부가 된다는 황군여자위문대는 허울뿐인 구실이고 실은 일본군 위안부가 되는 것이다. 부푼 꿈에 젖어 있던 소녀들은 군 위안부로 전락한 자신들의 처지에 경악한다. 수남은 간신히 그 위기를 모면하고 군부대에서 탈출하고, 천노인 부부의 도움으로 상처를 회복한다. 그러나 평생 분이의 그림자가 수남을 따라 다닌다. 분이는 일 년 전 부산 가는 기차에서 만났다 위문대원으로 재회한 소녀로, 수남이 가장 아끼는 동생이었다. 사랑하는 연인을 감옥으로 보내고 원치 않는 사람과 부부가 되어 낯선 땅에서 남의 이름으로 살아야 하는 채령에게도 시련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준페이는 삼촌 지로 덕분에 무사히 입국했지만, 채령은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고 샌프란시스코 앤젤 섬 이민국 수용소에 갇힌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미국 이민자가 된 채령, 테라오 히카리는 가난과 인종 차별, 언어 장벽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힌다. 저물지 않는 시간의 사랑 한편 수남은 강휘가 있다는 하얼빈으로 가 채령의 신분으로 미국 영사관 서기관인 마크 존스 집의 가정부로 취직한다. 그리고 거기서 강휘와 재회한다. 수남에게 강휘는 가회동 저택에 처음 온 날부터 지금까지 혼자 마음속으로 믿고 의지해 온 빛과 같은 존재였다. 가회동 저택에서의 강휘는 그림자만으로도 수남을 설레게 하던 존재였다. 집을 떠난 뒤에도 수남 에게 그는 불을 환하게 밝힌 남포등처럼 빛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코앞에 있는 강휘는 날이 밝 은 뒤의 등 같았다. 날이 밝고 불이 꺼지면 남포등은 빛 속에 감추었던 유리 등피의 그을음과 녹 슬고 우그러진 테를 가진 실체를 드러낸다. 상상 속에서 빠져나온 강휘는 역전이나 시장통에서 숱 하게 마주치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고, 평범함을 넘어 후줄근해 보이기까지 했다. (2권, 76쪽) 수남은 그동안 애국이나 독립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자신은 그저 주인이 시키는 일을 하고 굶지만 않으면 된다고 여겼다. 가난한 야학 교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강휘는 수남이 경성에서 들은 대로 신출귀몰하는 독립운동가도 아니고, 가회동 저택에 버금가는 부를 축적한 것도 결코 아니었다. 강휘는 강휘대로 어린 시절 자기가 겪었을 외로움이 수남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늘 신경이 쓰였는데 그 꼬맹이가 일본어에 영어까지 할 줄 아는 어엿한 숙녀가 되어 나타나니 놀랍고 반갑고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미국 땅에서 가난하고, 영어도 못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사실만 깨닫던 채령은 자신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준페이에게 차츰 마음을 연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 공습 때문에 미국 서부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은 캘리포니아 내륙의 만자나르 캠프에 강제 수용된다. 사업도 사랑도 최고조로 향하던 준페이네는 감옥이나 다를 바 없는 수용소에서 거의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그 속에서 채령은 심한 입덧에 시달리다 아기를 낳는다. 비슷한 시기 채령이 미국 땅에 있는 줄 까맣게 모르는 수남은 존스 씨 부부를 따라 미국 뉴욕으로 건너오고, 채령의 이름으로 대학까지 가게 된다. 채령과의 사이에서 느끼던 신분의 벽이 이번엔 문화와 언어, 인종 차별이라는 커다란 벽으로 바뀌었다. 수남은 악착같이 일하고 공부하는 한편 조국의 현실을 차츰 깨닫고 광복에 도움이 되는 일을 조금씩 찾아나선다. 대학을 졸업한 수남은 북대서양을 건너 광복군이 된 강휘가 있는 충칭 임시정부로 간다. 준페이 가족은 4선에 성공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일본인 강제수용 명령 철회 덕분에 수용소에서 나온다. 채령과 준페이의 사랑은 더 깊어지고 사업도 번창하고 둘째까지 임신했는데, 채령은 사고로 아이를 잃고 실의와 망상에 빠져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준페이로부터 해방 소식을 듣는다. “일본이 항복했다는군.” 준페이의 귀가에 일어나 앉아 있던 채령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조선은 해방됐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채령의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제 가회동 지에 가도 된다는 것이 었다. 자신을 감옥에 가두거나, 아버지를 망하게 할 일본이 없어졌다. 더 이상은 히카리로 살지 않 아도 됐다.(2권, 191쪽) 진실이라는 기억과 시간의 조각보 수남과 채령은 둘 다 서울로 돌아온다. 그런데 술이네는 누가 수남이고 누가 채령인지 구분을 못한다. 해방과 함께 윤형만 자작은 채령이 자신 때문에 황군여자위문대에 끌려갔다 생각하고 반신불수가 되어 송장처럼 지내는 곽 씨 부인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리고 채령은 자신의 것이 된 학위증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채령은 술이네가 뒤늦게 생각났다며 꺼내 준 수남의 졸업장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술이네는 수남의 옷 속에서 발견한 것들을 잘 둔 채 잊었고, 수남은 잃어버린 줄 알고 찾지도 않았던 것이 다. 졸업장엔 김수남이 아니라 ‘C. R. YOON’이라는 자기 이름이 적혀 있었다. 수남이 대학에 다 닌 사실을 말로 들을 때와 졸업장을 눈앞에서 보는 것은 또 달랐다. 졸업장의 이름은 윤채령인 데 기억은 자기 게 아니었다. 대신 절대 자기 것으로 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수십, 수백 개 의 가시를 세운 채 달려들었다. (2권, 242~243쪽)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머무른 상하이에서 수남은 그곳에 남아 있는 군 위안부 소녀 영순을 만난다. 반쯤 정신 나간 영순을 돌보던 수남은 일본 군인들에게 겁탈당하고 강휘에게 말도 못 한 채 서울을 떠돌다 가회동 집으로 들어간다. 형만 가문 때문에 자식들을 잃고 은밀하게 복수를 준비하던 술이네는 수남이 강휘의 자식을 임신했다고 채령을 속인다. 강휘의 전사 소식을 듣는 순간 수남의 아기 진수가 태어나고, 그 뒤 수남은 가회동을 떠나고 채령은 진수를 자신의 양자로 받아들인다. 진수가 어른이 되어 알게 된 진실은 수남과 채령 모두에게 상처로 남는다. 윤채령 박사가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것은 형만의 친일 행적을 해명하기 위해서였다. 공식적으로는 무학인 수남은 기초생활 수급자로 힘든 삶을 이어가다 요양원에서 지낸다. 그러다 채령이 나오는 방송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자아를 발견한 여성들 이야기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는 역사소설이면서 두 여성이 펼쳐나가는 휴먼 드라마이다. 수남은 바이칼 호숫가에서 강휘에게 먼저 사랑 고백을 하고, 혼자 힘으로 어렵게 공부해 대학 졸업까지 마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조국의 독립을 돕는다. 작가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주인공 수남을 내세워 끊임없이 벽에 부딪히며 온몸으로 장애를 뛰어넘는 삶을 그려냈다. 수남이 주인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몸종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더 큰 세상을 꿈꾸고 조국 광복을 위한 실천적 삶을 살게 된 건 역사라는 우리의 시공간 속에서다. “헌 실을 새 실로 만든 것처럼 사람의 운명도 바꿀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의 삶은 결국 순탄치 않았지만 이 또한 어쩔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 다큐멘터리에서 멋지게 그려진 채령의 삶은 수남의 것이었지만 수남은 가짜일지언정 자작의 딸이라는 신분과 재산, 가문, 아버지의 사랑을 가로채고 싶었던 자신의 진실을 고백한다. 항상 세상의 중심으로 살던 채령 또한 낯선 세계에서 자신은 보잘것없는 사람임을 깨닫고,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 성장해 나간다. 채령은 한 번도 딸로서, 같은 여자로서 어머니 곽 씨의 삶을 이해하려고 한 적이 없음을 깨닫는다. 자신을 늘 차갑게만 대한 어머니는 켜켜이 쌓인 상처와 외로움으로 불린 몸피 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살았고, 자신을 그토록 예뻐한 아버지는 딸자식을 새장 속의 새처럼 여겼지 믿고 인정한 적은 없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역사 속 사건과 인물을 만나는 재미 일제강점기와 해방 정국, 그리고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내외 정세와 사건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이 작품은 우리로 하여금 당시 역사적 상황에 좀 더 관심 갖게 한다. 특히 군 위안부 문제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 백범 김구 이야기는 작품의 주요한 사건과 연결돼 우리를 역사 속으로 이끈다. 수남은 홀로 강휘를 찾아 충칭 임시정부를 찾아가고, 백범 김구와도 만난다. 수남은 주석의 ‘백범(白凡)’이라는 호가 뜻하는 바를 알고 있었다. 백정이나 범부처럼 천하고 평 범한 존재라고 스스로를 낮추는 의미와, 보통 사람들이 김구 선생처럼 애국심을 지녀야 독립할 수 있다는 뜻이 함께 담겨 있었다. 배우고 가진 사람들만이 큰일을 할 수 있는 게 아님을 일깨워 주 는 호였다. 주석에게선 그런 호를 지은 성정과 진심이 느껴졌다. 마치 친할아버지를 만난 듯 울컥 눈물이 솟았다. 수남은 터질 것처럼 뛰는 가슴을 간신히 진정하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2권, 223쪽) 강휘 역시 독립운동하는 사람들의 실체에 회의를 느끼고 방황하다 수남을 위해 다시 독립 운동에 매진하기로 하고 백범 김구를 찾아간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의 배일이민법이나 백인우월주의, 당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일본의 그림 우키요에나 티가든 이야기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고교수학 수학의 계절 기하 (2021년)
사계절출판사 / 최남수 (지은이) /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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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출판사
청소년 학습
최남수 (지은이)
531 프로젝트 PROJECT 국어 기본 E (2023년)
이투스북 / 김혜진, 이현민, 장효정, 최슬지, 박양희, 전병희 (지은이) /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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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스북
학습참고서
김혜진, 이현민, 장효정, 최슬지, 박양희, 전병희 (지은이)
1) 수능 국어(문학/독서/언어)의 필수 개념을 총정리하였다. 2) 최신 출제 경향에 맞는 다양한 문제 유형을 수록하였다. 3) 개념 적용 학습을 통해 완벽하게 수능 국어 개념을 완성할 수 있게 하였다.01강 시적 화자의 정서와 태도 02강 시어의 의미와 특성 03강 시의 표현과 시상 전개 04강 종합적 이해와 감상 05강 인물과 갈등 06강 서술자, 시점, 서술 방식 07강 소재, 배경, 구성 08강 주제와 감상 09강 사실적 읽기 ① 10강 사실적 읽기 ② 11강 추론적 읽기 12강 비판적 읽기 13강 창의 적용 읽기 14강 음운 15강 단어 16강 문장[개념 학습] - 문학, 독서, 언어 영역을 공부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였습니다. [개념 익히기] - 앞에서 배운 개념을 문학 작품 및 독서 제재, 언어 학습에 적용한 문제로 제시하였습니다. - 개념을 적용한 다양한 문제 유형 학습을 통해 개념을 확실하게 익히면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문제로 학습하기] - 실제 모의고사에 출제된 대표 기출문제를 풀어 봄으로써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수능 개념 마스터' 개념과 관련한 핵심 내용을 정리하며 개념 학습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정답과 해설] - 지문에 수록된 문학 작품, 독서 제재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여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넓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모든 문항의 정답 풀이 및 오답 풀이를 친절하게 설명하여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내 이름은 블랙
블랙홀 / 플러 페리스 (지은이), 김지선 (옮긴이) /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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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플러 페리스 (지은이), 김지선 (옮긴이)
블랙홀 청소년 문고 17권. 영어덜트 오컬트 스릴러 <내 이름은 블랙>은 작은 마을 데인스필드에 떠도는 기묘한 소문과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소녀 ‘블랙’의 이야기다. 블랙이 태어날 때부터 악령에 씌었다고 믿는 래칫 신부와 그의 추종 세력 ‘위스퍼러’는 블랙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다. 이들이 퍼뜨리는 괴소문과 실제로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들 때문에 블랙은 ‘저주 받은 아이’라는 선입견 속에서 외톨이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블랙은 우연히 오래된 폐가를 발견하고 그곳에 얽힌 오랜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면서 자신을 돕거나 지지하는 사람들과 조금씩 신뢰를 쌓기 시작한다. 하지만 래칫 신부와 위스퍼러는 위험하고도 악독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 하고, 블랙은 그들이 뻗은 마수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제1장 _ 007 제2장 _ 019 제3장 _ 040 제4장 _ 061 제5장 _ 073 제6장 _ 082 제7장 _ 090 제8장 _ 105 제9장 _ 117 제10장 _ 129 제11장 _ 141 제12장 _ 150 제13장 _ 163 제14장 _ 176 제15장 _ 190 제16장 _ 214 제17장 _ 230 제18장 _ 245 제19장 _ 262 제20장 _ 275 제21장 _ 293 제22장 _ 296 제23장 _ 305 제24장 _ 329 제25장 _ 346 제26장 _ 363 제27장 _ 377 제28장 _ 387 제29장 _ 392 감사의 말 _ 399 옮긴이의 말 _ 404 사람들은…… 내가 저주 받았대. 악령에 씐 소녀, 운명에 맞서다! 데인스필드 사람들은 에보니 마샬을 ‘블랙’이라고 부른다. 조금 어두운 피부색과 검정색 머리카락, 그리고 검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이름 ‘에보니’ 때문에 심지어 엄마까지도 블랙이라 부른다. 마을 사람들이 에보니를 블랙이라 부르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블랙 곁에 있으면 죽는다.’는 불길한 소문 때문이다. 그래서 블랙은 늘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했다. 그러나 래칫 신부를 추종하는 세력 ‘위스퍼러’가 블랙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면서 블랙의 일상에는 점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수질 보호소 일로 댐 부근을 점검하던 중 블랙은 오래전 버려진 집 한 채를 발견한다. 검은 진흙이 잔뜩 묻은 이 폐가에 대해선 종종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믿기 힘들 정도로 섬뜩한 설이었을 뿐 정확히 그 집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전학생 에이든과 댄스파티에 가게 된 블랙은 3년 전 남자친구 오스카가 죽은 이후 굳게 닫고 있던 마음을 서서히 열지만, 그날 사고를 당한 에이든이 쓰러지면서 블랙은 정말 자신에게 저주가 내려진 게 아닌가 하고 자책하게 된다. 무엇보다 위스퍼러의 일원인 제드가 블랙을 모함하는 글을 SNS에 올리고 팸플릿을 만들어 뿌리면서 블랙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결국 블랙은 제드에게 ‘다음은 네가 죽을 차례야!’라는 저주를 퍼붓게 되고, 얼마 뒤 제드는 죽는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엄마는 블랙에게 18년 전 폐가에서 있었던 일들을 밝힌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블랙의 가족뿐만 아니라 래칫 신부가 있었다. 진실을 알게 된 블랙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한편 래칫 신부는 블랙이 태어나기 전부터 악령에 씌었다며 반드시 구마의식으로 쫓아내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해 왔는데, 그 이야기인즉 블랙의 목숨을 빼앗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점점 래칫 신부와 위스퍼러의 마수가 시시각각 블랙의 목덜미를 조여 오기 시작한다. 이제 블랙은 필사적으로 그들의 마수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영어덜트 오컬트 스릴러의 탄생! 『내 이름은 블랙』은 악귀를 몰아 내쫓는 ‘구마’를 오컬트적인 소재로 사용하여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뿐만 아니라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마리를 서서히 풀어나가는 블랙의 행보를 통해 정체 모를 존재에 대한 공포까지 선사한다. 특히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었던 자신의 운명에 당당히 맞서는 블랙의 태도는 독자로 하여금 묘한 쾌감을 느끼게 만든다. 무엇보다 18년 동안 가려져 있던 비밀의 베일이 하나씩 벗겨지면서 드러나는 뜻밖의 진실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으로서 큰 감정의 동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18년 전부터 이어진 진실이 본격적으로 밝혀지면서 작가는 쉴 틈 없이 독자를 몰아붙인다. 속도감 있는 문체와 과감한 전개가 스릴러물로서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면, 블랙을 둘러싼 삼각관계의 미묘한 갈등은 로맨스물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묘미일 것이다.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한동안 외톨이로 지냈던 블랙. 그런 블랙의 호감을 사는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블랙은 독립적이고 용기 있는 모습으로 누군가를 돕고 누군가에 기대며 사람들과 신뢰를 형성한다. 어쩌면 이것이 이 이야기가 단순히 범죄 스릴러물로서만 읽히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여기 살던 가족은 어느 날 집 안의 모든 걸 그대로 남긴 채 사라졌다. 마치 우유랑 빵을 사러 시내로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걸 잊어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 가족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둘러싸고 너무나 많은 ‘설’들이 나돌았다. 하나는 어떤 초자연적 존재에게 잡혀갔다는 설이었다. 물론, 이 설은 어린 애들이 주로 믿었다. 좀 더 큰 애들은 현실적이라 더 섬뜩한 이야기를 했는데, 살인마들이 일가족을 몰살하고 시신을 톱밥제조기로 갈아서 댐 아래로 버렸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악마가 씐 맏딸이 가족을 죽인 후 사라졌다는 식으로, 현실과 초현실을 뒤섞은 설도 있었다. 에이든은 날 놀라게 했다. 난 그 애랑 같이 있는 게 좋았다. 괜찮은 애 같았다. 날 에보니라고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난 줄곧 블랙이라고 불렸다. ‘에보니’는 ‘블랙’과 같이 검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들이 죽고 그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다. 에이든도 날 만나기 전까지 그게 뭔가 어두운 뜻일 거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에이든은 다른 애들이 무슨 말을 하던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하늘은 나를 향해 열려 있어
북스토리 / 김범수 (지은이) /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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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토리
청소년 자기관리
김범수 (지은이)
공군사관학교는 재학 기간 동안 학비가 전액 면제되고, 졸업과 동시에 명예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진로가 결정되기에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입시 전형이나 전략에만 관심을 갖다 보니, 입교 후 엄격한 규율하에 공동생활을 하면서 학위 교육과 더불어 각종 군사훈련을 수행해야 하는 교육과정을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 이 책은 많은 학생들처럼 사관학교가 어떤 곳인지, 군인으로서의 삶은 어떠한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이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했던 저자가 사관생도로서 자신의 진로에 대한 뚜렷한 확신과 사명감을 갖게 되는 과정과,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한 훈련 과정을 담고 있다.추천사Ⅰ … 4 추천사Ⅱ … 7 개정판 서문 … 10 시작하며 … 14 1장 공군사관학교 입학 과정 Prepare 어쩌다 공군사관학교 지원, 그리고 시험과 면접 … 22 공군사관학교로의 입학 결심 … 29 2장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Change 등록일 행사와 생활 적응 기간 … 36 기초군사훈련의 가족 … 40 기다려지는 인터넷 편지 … 44 생애 첫 군사훈련 … 49 먹기 힘든 밥 … 54 특별훈련 … 59 메추리빵 … 63 초코파이를 위한 개종 … 67 입학식 … 71 3장 1학년 생도로 산다는 것 Lifestyle 학교의 ‘SCV’ … 78 메추리 천하 … 82 Bloody April … 86 어버이날 기념행사, 그리고 첫 외박 … 89 생활실보다 편한 강의실 … 94 동기생애와 연대책임 … 97 메추리 강화 훈련 … 100 4장 생도대 문화 Campus Culture 라인 관계 … 106 졸업식 훈련과 퍼레이드 … 114 무용구보 … 122 벚꽃 … 126 하·동계 휴가 … 131 5학년 별관살이 … 137 5장 훈련 Extremes 1학년 하계군사훈련 … 142 2학년 하계군사훈련 … 153 3학년 하계군사훈련 … 162 6장 미(味)와 美 Moments of Pleasure 무용기 체육대회 … 180 공군사관학교의 축제, 성무제 … 188 모교 홍보 … 195 동아리 활동 … 199 학술 교류 … 205 3군 사관학교 통합교육 … 209 7장 자치근무 활동 Private Work 정복 ‘윙’을 받고 싶어 시작한 기자생도 … 220 학교 과대표 … 224 친목을 위한 생도생활발전위원회 … 227 중대기수생도 … 230 훈련중대장생도 … 234 5중대장생도 … 240 2대대 작전참모생도 … 244 8장 하고 싶은 말 Add Words 학업에 대하여 … 250 여가 시간 보내기 … 255 나는 ‘19호실’이 없었다 … 260 정부부처 기자단 도전기 … 264 아직 조종사가 아니라고요! … 269 대망의 공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 … 274 9장 조종사가 되기까지 Becoming A Pilot 생도 때의 비행훈련 … 282 비행입과 준비 … 291 입문 교육과정 … 302 기본 교육과정 … 312 공중기동기 고등과정 … 324 마치며 … 336공군사관학교 후배들의 열띤 성원에 힘입어 사관학교 졸업 후 조종 훈련 이야기까지 알차게 담은, 현역 공군 장교가 들려주는 사관생도의 모든 것! 공군사관학교의 실제 생활과 훈련 내용을 경쾌하고도 진솔하게 담아 조종사를 꿈꾸는 학생들과 공군사관학교 후배들에게 열띤 반응을 얻었던 책 『하늘은 나를 향해 열려 있어』가 학교 졸업 후 조종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추가한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공군사관학교는 재학 기간 동안 학비가 전액 면제되고, 졸업과 동시에 명예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진로가 결정되기에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입시 전형이나 전략에만 관심을 갖다 보니, 입교 후 엄격한 규율하에 공동생활을 하면서 학위 교육과 더불어 각종 군사훈련을 수행해야 하는 교육과정을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 이 책은 많은 학생들처럼 사관학교가 어떤 곳인지, 군인으로서의 삶은 어떠한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이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했던 저자가 사관생도로서 자신의 진로에 대한 뚜렷한 확신과 사명감을 갖게 되는 과정과,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한 훈련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의 솔직하고 경쾌한 4년간의, 그리고 그 이후 조종 훈련을 받는 2년간의 기록은 사관학교 진학을 꿈꾸는 학생은 물론이고, 힘든 생도 생활을 보내고 있는 후배들, 자녀의 사관학교 생활을 궁금해하는 학부모에게 친절하고 유쾌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더불어 개정판에 추가된 조종 훈련 이야기를 통해 비행훈련을 받으며 부딪힐 수 있는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저자의 경험을 함께 따라가면서 단서를 함께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자랑스러운 공군사관학교 생도입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생생한 생도 생활 이야기 공군사관학교 역시 여느 대학교처럼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평범한 대학교라 생각하고 큰 고민 없이 입학을 결정했던 저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친구들이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꽃다발을 받을 때 혹독한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했고, 일반 대학에 입학한 친구들이 학교 선배에게 밥을 얻어먹을 때 중대 선배에게 얼차려를 받아야 했다. 생각지도 못한 생도 생활의 어려움과 고난을 견디지 못한 많은 동기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저자는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공군사관생도’라는 자부심을 가진 선배 생도로 성장했다. 또 졸업과 동시에 대한민국 영공을 책임지는 공군 장교로 임관한 뒤, 훈련을 받고 공군 공중기동기 조종사가 되었다. 이 책에는 평범한 삶을 추구했던 19살의 학생이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과정을 시작으로 4년 동안 이어지는 고된 훈련과 공부, 임관 뒤 2년간의 조종 훈련,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지는 심신 단련의 시간들이 “공군사관학교를 준비하던 수험생 독자의 발걸음을 다른 학교로 돌리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할 정도로 솔직하고 경쾌한 문장으로 담겨 있다. 지금까지 없었던 생생한 생도 생활을 담고 있는 책은 공군사관학교를 진로로 고민하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생도 생활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고, 생도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는 궁금했던 자녀의 생도 생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 권이 될 것이다. 나아가 힘든 생도 생활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거나 퇴교를 고민하고 있는 사관학교 후배들에게는 용기와 위로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훈련 대대장생도가 훈련을 시작할 때 예비생도들에게 했던 말이 있다. 내가 속한 기초군사훈련 4중대, 행군을 마친 뒤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죽고자 하면 살 것이며,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죽이지 않는 고통은 너를 더 강하게 할 뿐이다.”이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면서 극기를 경험했고, 나의 한계에 맞닥뜨렸을 때는 그 한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기초군사훈련을 하기 전에는 나름 체력에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훈련은 항상 나의 체력 이상을 필요로 했다. 또, 나와 달리 힘든 훈련을 거뜬히 해내는 동기생들을 보면서 ‘나는 왜 잘하지 못할까’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똑같은 동작을 봐도 나는 금방 따라 할 수 없는데, 동기생들은 마치 예전에 해봤던 것처럼 단번에 따라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나도 그 기초군사훈련을 모두 수료했다는 것이다.― 「생애 첫 군사훈련」 중에서 메추리 천하 기간에 1학년 생도들은 기존에 선배 눈치를 봐가며 하던 것들을 마음 편하게 하고, 눈치가 보여 하지 못했던 것들은 시도해보기도 한다. 내가 1학년 생도일 때는 라면은 반드시 휴게실에서만 먹어야 했는데, 메추리 천하 기간에는 방 안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도 했다. 사소한 것이지만 겪어보면 정말 신이 났다. 또, 샤워하면서 눈치 보지 않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중대 동기들과 마치 대관한 것처럼 휴게실에서 모여 떠들거나, 방에 모여 새벽까지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평소에는 절대 안 되지만 메추리 천하 기간에만 암묵적으로 눈감아주는 행동이 있는데 전투기, 탑 등의 전시물에 올라가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다. 메추리 천하 때만 하는 일종의 전통이기에 이후에 2~4학년 때 천하 기간을 맞이하더라도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높은 학년 선배가 시켜 아래 학년 선배의 흰 구두에 검은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등 선배 물건에 장난을 치거나, 선배의 일기장을 꺼내 몰래 읽기도 한다. 물론 걸렸을 경우 뒷감당은 본인뿐 아니라 동기 모두의 몫이다.― 「메추리 천하」 중에서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
살림Friends / 귄터 벤텔레 지음, 박미화 옮김 / 2009.09.28
13,000
살림Friends
청소년 역사,인물
귄터 벤텔레 지음, 박미화 옮김
중세 유럽, 특히 신성 로마 제국의 역사를 다룬 역사서. 역사를 소재로만 삼은 것이 아니라, 참조할 수 있도록 사실에 가깝게 쓴 역사서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천 년 전, 지금의 유럽이 형성되는 데 핵심적인 영향을 끼친 중세 시대, 그 변화의 중심에서 삶을 이어가던 다양한 일반인들의 시점을 상상하여 긴장감 가득한 이야기로 되살린 역사 재현 소설이다. 이 책은 로마 제국이 무너진 폐허 위에서 나아갈 길을 잃고 불안에 떨던 유럽인들이, 다시금 나라를 세우려는 꿈을 품고 가톨릭의 힘과 합세하여 오늘날 유럽의 토대를 수립하던 시기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부터 전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흑사병이라는 끔직한 재앙에 부딪치던 때까지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다양한 삶의 드라마를 실감나게 재현하고 있다. 카롤루스 대제의 호위병이 신성 로마 제국이 수립되던 때의 분위기를 소곤거리고, 십자군 군사가 바르바로사 황제가 죽던 날의 전율을 묘사한다. 황제의 비밀 서기관, 대공위 시대의 헬름브레히트, 흑사병 창궐기의 전염병 담당 의사 등 평범하지만 구체적인 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들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중세 시대의 진풍경을 실감나게 되살린다.저자 서문 연대표 제1장 파더보른의 신 제2장 눈밭 위의 발자국 제3장 묵시록의 기사들 제4장 파문 제5장 겨울 경작지 제6장 강가에서 맞이한 최후 제7장 황녀 이레네 제8장 작은 기적 제9장 패배한 승리 제10장 헬름브레히트 제11장 바깥세상에서 온 편지 제12장 나뭇가지로 만든 관(冠) 제13장 대관식 제14장 험난한 길, 비아 말라 제15장 독 우물 황제의 호위병, 십자군 군사, 수습 수녀, 기사를 꿈꾸는 청년 등 다양한 중세인들의 시점에서 재현한 신성 로마 제국사(史)의 드라마틱한 순간들!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역사 재현 소설! 중세 이야기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중세 유럽, 특히 신성 로마 제국의 역사를 다룬 역사서이다. 역사를 소재로만 삼은 것이 아니라, 참조할 수 있도록 사실에 가깝게 쓴 역사서이다. 그러나 황제와 권력자들의 연대기를 빽빽하게 펼쳐놓거나 사료에 기록된 정보를 나열하는 역사서의 진부한 모습과 다르다. 당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아무런 시점도 지니지 못한 채 그저 농부, 상인, 군사 등의 대명사로만 언급되는 역사서와도 다르다.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천 년 전, 지금의 유럽이 형성되는 데 핵심적인 영향을 끼친 중세 시대, 그 변화의 중심에서 삶을 이어가던 다양한 일반인들의 시점을 상상하여 긴장감 가득한 이야기로 되살린 역사 재현 소설이다. 카롤루스 대제의 호위병이 신성 로마 제국이 수립되던 때의 분위기를 소곤거리고, 십자군 군사가 바르바로사 황제가 죽던 날의 전율을 묘사한다. 황제의 비밀 서기관, 대공위 시대의 헬름브레히트, 흑사병 창궐기의 전염병 담당 의사 등 평범하지만 구체적인 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들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중세 시대의 진풍경을 실감나게 되살린다. 중세는 진정 ‘암흑 시대’였는가 중세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암흑 시대’를 떠올린다. 하지만 저명한 미술사학자이며 『서양미술사』의 저자인 에른스트 곰브리치는 세계사를 다룬 자신의 글에서, 중세 시대를 ‘암흑 속의 빛나는 별’로 상징되는 시대라고 표현한다. 로마 제국이 분열되면서 전쟁만큼이나 고된 민족 대이동을 겪게 된 유럽의 게르만 족은 몸도 마음도 심약해져 있었다. 근거 없는 소문에도 쉽게 휩쓸리고 허황된 미신에 곧잘 빠졌다. 어린아이들처럼 마녀나 귀신을 두려워하고 불안에 떨었다. 그렇게 시작된 중세 시대는 어둡고 혼란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곰브리치가 말하듯, ‘암흑 속의 빛나는 별’이 그들의 시대에 존재했다. 그것은 바로 신앙이었다. 그들은 신에 대한 믿음이야말로 어두운 밤하늘에서 그들이 나아갈 길을 알려 주는 별이라고 여겼다. 그러한 믿음이 지배하기 시작한 시대, 그리하여 폐허를 딛고 새롭게 국가를 재건하려던 시대의 핵심적인 사건들과 당시에 골목골목에서 펼쳐졌던 다양한 풍경들이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의 배경이다. 비잔티움 제국사보다 흥미진진한 신성 로마 제국사가 펼쳐진다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의 주된 배경은 신성 로마 제국이다. 신성 로마 제국은 로마 제국의 분열 후, 독일을 중심으로 수립되었던 가톨릭의 제국이다. 지중해의 패권이었던 비잔티움은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 지점이라는 매력으로 인해 많이 알려졌지만, 국내에서 신성 로마 제국의 역사를 생생하게 다룬 저작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 책이 반갑기도 하다. 이 책은 로마 제국이 무너진 폐허 위에서 나아갈 길을 잃고 불안에 떨던 유럽인들이, 다시금 나라를 세우려는 꿈을 품고 가톨릭의 힘과 합세하여 오늘날 유럽의 토대를 수립하던 시기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부터 전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흑사병이라는 끔직한 재앙에 부딪치던 때까지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다양한 삶의 드라마를 실감나게 재현하고 있다. 역사서 이상의 풍성함! 소설 이상의 긴장감! 이 책을 쓴 역사학자이자 소설가인 귄터 벤텔레는, 역사는 그 어떤 의미보다도 ‘인간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흥미로우며 끊임없이 그것을 ‘현재화’하는 노력에 의해 우리에게 더 큰 의미가 되는 것을 믿는다고 밝힌다. 따라서 역사를 소설로 재현한 이 책의 집필도 역사를 그저 박물관이나 유적지에 가둬 놓지 않고 역사를 현재화하는 시도였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꼼꼼한 사료 연구와 실감나는 묘사 덕분에 역사의 씨줄과 날줄이 흥미로운 이야기 안에서 촘촘하게 들여다보인다. 신성 로마 제국에서 추진한 각종 정책을 비롯해 왕과 교황 및 귀족 간의 정치적 암투까지 생생하게 엿보이며, 당시 사람들이 주고받았던 편지나 사료로 보존된 문서까지 소설 안에 삽입되어 더할 나위 없는 풍성함을 제공한다. 저자의 오랜 역사 연구 경험에 추리 소설 작가로 활동한 경력이 더해져서, 역사서 이상의 지적 경험과 소설 이상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이 책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제 이 소설과 함께, ‘암흑 시대’라고만 알았던 중세 유럽의 흥미롭고 역동적인 현장으로 역사 모험을 떠나자.우리 일행은 부하 몇 명의 호위를 받으며 라인 강에 도착한 낯선 남자를 왕의 궁전이 있는 파더보른까지 데리고 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낯선 남자는 무슨 끔찍한 일을 겪은 것이 분명했다. 그의 얼굴에는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었다. 그의 부하들이 우리 일행이 있는 곳으로 남자를 데리고 왔을 때 얼굴에 난 상처가 바로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그 남자의 신분을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부하들의 공손한 태도를 봐서는 다른 나라의 왕일 수도 있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라는 지시를 내린 것을 보면 그 사람은 카롤루스 대제에게 특별히 총애를 받는 사람인 듯했다. (중략) 그날 저녁 비로소 나의 궁금증이 풀렸다. 궁정 말을 관리하는 사람과 우연히 이야기를 하게 되었을 때 낯선 사람이 누구냐고 살짝 물어봤다. “멍청한 사람! 자넨 눈이 멀었나?” 그 사람이 말했다. (중략) “멍청한 친구 좀 보게. 그분은 신의 대리자라네. 그러니까 인간 세계에서 신을 대리하는 분이지. 그분이 바로 교황님일세.” 이 말을 듣고 나는 놀라 자빠질 뻔했다.교황이 파더보른에 오다니! 이렇게 외진 곳까지 무슨 일일까? 교황은 로마에 있는 교황의 궁전에 산다고 했는데……. 로마가 어디 있는지는 잘 몰랐지만 아주 먼 데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그럼 내가 교황을 호위했단 말인가! 레오 3세를? 오토 1세는 왕국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은 외적의 침략 행위를 종식하고자 했다. 왕은 기마병을 소집하기 위해 사신을 보냈다. 잔혹하기 이를 데 없는 마자르 족을 물리치려면 되도록 많은 기마병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슈바벤, 프랑켄, 작센, 보헤미아, 로렌, 바이에른 지방의 기마병을 한데 모았다. 수없이 많은 군사가 죽음을 각오하고 나섰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외적의 침입은 끝이 없으리란 것을. 왕은 착각하고 있었다. 신이 보낸 약탈자에 맞서 싸운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세상은 멸망하고 말 것이다. 세상의 종말이 오면 전지전능한 신께서는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시리라. 1076년 11월, 하인리히 4세가 통치하던 신성 로마 제국에 살을 에는 강추위가 불어 닥쳤다. 독일 서남부의 항구 도시 슈파이어에는 라인 강의 지류가 흘렀는데 추운 날씨 때문에 강이 꽁꽁 얼어붙었다. 하인리히 4세는 그해 겨울 슈파이어로 왔다. 황제가 슈파이어로 거처를 옮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자기 발로 황궁을 버리고 온 것일까? 교황이 황제를 파문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 것일까? 아니면 지방 제후들이 그를 끌어내린 것일까? 하인리히 4세는 마르고 길쭉한 인상을 주는 외모였다. 황제는 생각에 깊이 잠겨 아직 건설 중인 슈파이어 대성당으로 걸어갔다. 대성당 건설 현장에는 커다란 기둥만 우뚝 서 있었다. ‘벌써 11월 11일이군. 오늘이 내 스물여섯 번째 생일이네. 오늘을 기점으로 신하들과 맺은 모든 계약을 잃는다고 했지. 나를 위해 일하던 하인들도 오늘부터 자기들이 원하면 일을 그만둘 수 있다고 했는데……. 그래도 그들은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하인리히 4세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성당 건설 부지를 돌아보았다. ‘교황은 나를 파문하면서 1년 동안 생각할 시간을 준다고 했지. 1년 안에 나는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교황에게 용서를 빌 것인지 결정해야 해. 그러지 않으면 사면을 받을 수 없겠지.’
돈, 고민하다
지혜나무 / 학산중학교 책쓰기 동아리 인본주의 지음 / 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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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나무
청소년 문학
학산중학교 책쓰기 동아리 인본주의 지음
학산 중학교 책쓰기 동아리 '인본주의'의 구성원들은 ‘돈’이라는 화두를 붙잡고 지도교사와 함께 1년여의 시간을 돈의 정체와 밀고 당기기를 한 결과 어느새 한 사람 한사람 모두 돈에 대한 자기대로의 가치관을 만들어 나간다. 이 책에는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 요소일 수밖에 없는 돈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과 글쓰기를 통해 기존의 생각들이 어떻게 발전되고 가치관으로 정립되는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머리말 내 손에 전단지 권민정 돈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 주하정 돈 이영아 돈은 나를 힘들게 한다!? 한소영 재미있는 돈 여행 서예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돈 김이옥 우리들의 씀씀이 박효림 돈을 가치 있게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윤소연 우리가 사용하는 돈, 머니? 윤혜은 나의 한 달 용돈 장소진 내가 생각하는 돈이란 무엇인가 우보경 돈에 대한 나의 단상 성미현 열다섯 살 중학생에게 돈에 대한 고민은 무겁고도 그 의미에 대한 답을 찾아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 복잡한 대상일 것이다. 그러나 학산 중학교 책쓰기 동아리 '인본주의'의 구성원들은 ‘돈’이라는 화두를 붙잡고 지도교사와 함께 1년여의 시간을 돈의 정체와 밀고 당기기를 한 결과 어느새 한 사람 한사람 모두 돈에 대한 자기대로의 가치관을 만들어 나간다. 이 책에는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 요소일 수밖에 없는 돈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과 글쓰기를 통해 기존의 생각들이 어떻게 발전되고 가치관으로 정립되는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출판사 서평] 중학생에게 ‘돈’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 아주 가깝지만 생소한 주제를 두고 열두명의 청소년들은 제각각의 의미를 찾아 나선다. 그 과정들 가운데 그들의 실생활 속에 밀접하게 자리 잡고 있는 돈은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나타난다. 자신들이 필요에 의해 부모로 부터 받아 써왔던 무생물의 종이 지폐, 혹은 동전들이 생명체처럼 그들 앞에서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생명체와 같은 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 . “나는 만약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고 하면 나는 반대할 거야. 왜냐하면 부자가 되는 건 좋지만 상품 가격이 올라가고, 사람들이 힘들게 일하고,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에 집중이 안 될 거고, 부자가 되면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거고, 사람들끼리 싸움이 날 거야.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평등하게 사는 삶이 되면 좋겠어. 나는 사람들이부자가 되는 것보다 이렇게 사람들이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돈은 없지만 웃으면서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많고, 좀 더 행복한 생활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 - 학생 글 중에서
10대를 위한 데이터과학 with 엔트리
잇플ITPLE / 구덕회, 김갑수, 김정은, 좌하은 (지은이)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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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플ITPLE
청소년 과학,수학
구덕회, 김갑수, 김정은, 좌하은 (지은이)
다가오는 인공지능 시대에 데이터 과학은 청소년들이 꼭 배워야 할 지식이다. 이 책은 데이터 과학의 이론서보다는 차근차근 체험해보는 실습서에 가깝다. 데이터 과학에 처음 입문하는 청소년들이 복잡한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재미있게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생활에서 데이터 과학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데이터 과학 전문가인 구구박사와 호기심 많은 친구들인 정은이, 하은이와 함께 데이터 과학을 경험해 본다. 세 인물의 안내에 귀를 기울이며 데이터 과학자가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보자. 우리 주변 속 문제들을 데이터 과학 절차에 따라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은 멋진 데이터 과학자로 성장할 것이다. 특히, 책을 읽을 때마다 마주치는 구구박사의 ‘데이터 과학 지식 더하기’는 책 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서가 될 것이다.•머리말 •이 책은 어떻게 공부할까요? •엔트리 사용법 •참고 자료 내려받기 한 걸음,데이터 과학과 친해지기 01장. 데이터 과학은 무엇일까요? _14 02장. 데이터 과학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_20 03장. 우리 모두 데이터 과학자! _24 두 걸음,엔트리 기반 데이터 과학 04장. 두 걸음 준비운동! _30 05장. 사람들은 봄에 어떤 종류의 노래를 즐겨 들을까요? _41 06장.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_59 07장. 소풍은 몇 월에 가는 것이 좋을까요? _91 08장. 어느 지역으로 배추 수확을 도와드리러 갈까요? _112 세 걸음,공공데이터 기반 데이터 과학 09장. 세 걸음 준비운동! _134 10장. 또래 친구들의 평균 키는 얼마일까요? _138 11장. 어느 구에 사람이 가장 많이 살까요? _167 12장. 모기는 몇 월에 가장 많이 보일까요? _199 13장. 어느 지역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추천해줄까요? _230 14장. 놀이공원은 언제 가야 사람이 가장 적을까요? _254 15장. 우리 집에서 가까운 학교는 어디일까요? _276 네 걸음,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과학 16장. 네 걸음 준비운동! _300 17장. 어떤 사이즈를 신으면 좋을까요? _304 18장. 2050년에 우리나라 인구수는 얼마일까요? _332 19장. 데이터 과학자가 되어볼까요? _364 해답머리말 다가오는 인공지능 시대에 데이터 과학은 청소년들이 꼭 배워야 할 지식입니다. 이 책은 데이터 과학의 이론서보다는 차근차근 체험해보는 실습서에 가깝습니다. 데이터 과학에 처음 입문하는 청소년들이 복잡한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재미있게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생활에서 데이터 과학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 한 걸음은 데이터 과학과 친해지는 단계입니다. 데이터 과학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데이터 과학의 절차를 학습하며 데이터 과학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알아봅니다. 두 걸음은 데이터 과학을 엔트리로 경험하는 단계입니다. 엔트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이용하여 데이터 과학 절차에 따라 주어진 미션들을 해결합니다. 세 걸음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하여 데이터 과학을 경험하는 단계입니다. 다양한 공공데이터셋을 체험하고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여 주어진 미션들을 해결합니다. 네 걸음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과학을 연결하는 단계입니다. 엔트리의 인공지능 블록과 데이터분석 블록을 결합하여 데이터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합니다. 청소년에게 데이터 과학으로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게 하는 입문 실습서는 흔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 스스로가 데이터 과학을 이용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어 집필되었습니다. 이 책과 함께 즐겁게 도전하고 결과를 확인하며 데이터 과학 전문가로 발전하기 바랍니다. 이 책의 공부 방법 이 책에서는 데이터 과학 전문가인 구구박사와 호기심 많은 친구들인 정은이, 하은이와 함께 데이터 과학을 경험해 볼 거예요. 세 인물의 안내에 귀를 기울이며 데이터 과학자가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보아요. 우리 주변 속 문제들을 데이터 과학 절차에 따라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은 멋진 데이터 과학자로 성장할 거예요. 특히, 책을 읽을 때마다 마주치는 구구박사의 ‘데이터 과학 지식 더하기’는 책 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서가 될 거예요. 눈을 크게 뜨고 확인해 보세요. 1. 스스로 생각해요 문제해결력이 쑥쑥!! 책을 읽다보면 여러분을 위한 여러 질문들이 등장해요. 질문에는 어떤 대답을 적으면 좋을까요? 빈칸에 들어갈 말을 생각하고 적어보세요. 다 적었다면, 자신이 생각한 정답과 해답에 적힌 정답을 비교해 보세요, 스스로 생각하고 적어보는 과정에서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어요! 2. 함께 따라 해요. 데이터 분석력이 쑥쑥!! 책 속에서는 생활 속 문제를 데이터 과학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그림과 설명으로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눈으로 읽기보다는 한 단계, 한 단계씩 함께 손을 움직여가며 따라 해 보세요. 스스로 해보는 과정에서 데이터 과학의 절차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요! 3. 창의적으로 만들어요. 창의적 사고력이 쑥쑥!! 데이터 과학의 마지막 단계인 ‘문제해결’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엔트리 프로그램을 만들어요. 책 속의 예시 작품을 실행해 보고, 여러분이 직접 작품과 비슷한 엔트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보세요. 오브젝트와 코드를 자유롭게 수정하여 나만의 멋진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요!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시민권 이야기
이상북스 / 하승우 (지은이)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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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사회
하승우 (지은이)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청소년 시리즈 네 번째. 시민권의 역사와 주요 쟁점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와 정치 현안에 관심을 두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참여 의지를 가진 청소년들이 그들의 시민권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한국처럼 개인이 모든 걸 감당하도록 내모는 사회에서 ‘시민권’은 우리 삶을 지켜 주는 안전망이다. 시민권이 진정한 안전망이 되려면, 시민권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시민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경쟁해서 살아남으라는 사회에서 시민권은 우리가 다 함께 불안정한 미래를 대비해 대안을 찾도록 인도하기 때문이다. 누가 나를 인간으로 대하거나 만들어 주기를 바라지 말고 먼저 나 스스로 정치화될 때 우리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시민권은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시민권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다.들어가며 1부 시민권의 역사 1장 시민권의 탄생 1 왜 시민인가 2 권리란 무엇인가 3 무국적자의 권리는 어떻게 보장할까 4 누가 권리를 보장해 줄까 2장 인권과 시민권 1 세계인권선언과 자유권·사회권 규약 2 인권과 시민권의 공통점 3 인권과 시민권의 차이점 3장 시민권의 확장 1 거주하는 모든 사람의 권리 2 세계화와 한국의 이주민정책 3 이주민의 참정권과 시민권 4 비인간 생명과 참정권 2부 시민권의 적용 4장 시민권 요구하기 1 유명무실한 한국의 시민권 2 권리보다 시민의식과 교육이 먼저? 3 권리를 요구하는 다양한 방법 4 시민권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 5장 시민권 따져 보기 1 시민의 권리와 의무는 충돌할까 2 소수자의 존재 고려하기 3 기후위기의 시대 살아가기 6장 시민권의 미래 1 탈성장 시대의 시민권 2 다문화주의와 시민권 3 노동권과 시민권 4 농민과 시민권 글을 마치며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청소년 시리즈 04 이상북스의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청소년 시리즈’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기후‧생태 위기 등 미래 사회의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청소년이 알아야 할 지식과 정보, 그리고 깊이 있는 가치를 전합니다. 이 책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시민권 이야기》는 ‘지‧가‧세‧청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시민권의 역사와 주요 쟁점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와 정치 현안에 관심을 두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참여 의지를 가진 청소년들이 그들의 시민권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나만의 권리가 아니라 우리의 권리인 ‘시민권’ 이해하기 시민권, ‘시민의 권리’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시민’의 말뜻을 알아 보면 시민은 “‘시’(市)에 사는 사람 또는 국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나라 헌법에 의한 모든 권리와 의무를 가지는 자유민, 즉 공민”을 가리킨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시민이고, 시민의 권리를 가졌다. 그런데 필요할 때 제대로 시민권을 행사하려면 그 내용을 알아야 한다. 국가와 사회는 대체로 의무는 요구하면서 권리에 대해서는 먼저 묻기 전엔 잘 알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정한 소수의 사람만 권리를 누리거나 서로 자기의 권리가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다투기도 한다. 한국처럼 개인이 모든 걸 감당하도록 내모는 사회에서 ‘시민권’은 우리 삶을 지켜 주는 안전망이다. 시민권이 진정한 안전망이 되려면, 시민권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시민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경쟁해서 살아남으라는 사회에서 시민권은 우리가 다 함께 불안정한 미래를 대비해 대안을 찾도록 인도하기 때문이다. 누가 나를 인간으로 대하거나 만들어 주기를 바라지 말고 먼저 나 스스로 정치화될 때 우리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시민권은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시민권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다. 시민권의 역사와 쟁점 지금 우리가 맞닥뜨렸지만 깊이 성찰하여 생활의 변화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은 것 같은 ‘기후위기’ 문제는 사실 극복이나 극기의 대상이 아니라 적응과 대응의 대상이다. 이미 돌이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청소년이 살아갈 미래 사회는 자본주의의 극단적 팽창에서 비롯된 엄청난 빈부격차와 지구환경 파괴 등 각종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그런 위기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을 예상하여 그에 따른 시민권을 보장하고 확장하는 것이 급선무다. 시민권은 시민의 요구와 활동에 의해 작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시민들은 시민권 행사와 보장에 관하여 주시해야 한다. 이 책은 크게 “시민권의 역사”(1부)와 “시민권의 적용”(2부)으로 나뉘어 있다. “시민권의 역사”에서는 시민권이 어떤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지고 어떤 과정을 통해 확장되었는지 알려 준다. 인류 문명과 사회가 발전하면서 여러 모순이 드러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인권에서 시민권으로, 생명권으로 확장된 과정을 되짚는다. 2부 “시민권의 적용”에서는 무엇보다 시민권이 살아 숨 쉬는 권리가 되기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구체적 쟁점들을 살펴본다. 특히 유명무실한 한국의 시민권 실상을 들여다보고, 그와 관련해 시민의식과 교육에 앞서 능동적 참여와 실습,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다. 시민권을 요구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 보며 시민권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에 대해 언급한다. 나아가 공존을 위한 시민권의 확장을 위해 소수자의 존재를 잊지 말아야 함을 강조한다. 참여와 연대를 통해, 시민들의 역량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현대의 시민권을 제대로 알고 행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이 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그리고 각 주제의 글 끝에 글을 읽고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함께 생각해요!’를 두어 시민권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천해 나갈 길을 모색하도록 이끈다.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 권리가 모두에게 있다는 이야기가 왜 중요할까요? 귀족이든 평민이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살아갈 권리’가 권력보다 앞선다는 선언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에 앞선다는 것은 정부가 그런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이제 정부는 시민의 이런 권리를 중심으로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존의 권력이 왕과 귀족을 위한 질서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근대의 권력은 시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쓰여야 한다는 거죠. 이렇게 시민은 자신을 위한 권리를 만들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 싸웠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분명 인권은 여러 나라에서 헌법상의 기본권을 정의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인권과 시민권의 불일치는 끊임없이 그 경계를 조절해야 하는 과정을 만들었고, 민주주의는 그 과정에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누가 권리를 보장할 것인가’라는 면에서도 정부에게만 그 역할을 주면 인권은 국가라는 경계를 넘어서기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편적 인권과 국가의 시민권의 차이점이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브레드위너 : 피날레 이야기
나무처럼(알펍) / 데보라 엘리스 지음, 권혁정 옮김 /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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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알펍)
청소년 문학
데보라 엘리스 지음, 권혁정 옮김
데보라 엘리스 소설.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전 세계 사람이 꼭 읽기를 추천한 책이다. 이슬람권 문화를 가장 잘 표현한 소설로, 우리에겐 생소한 아프가니스탄과 그곳에서 사는 여성과 아이들의 문화와 일상을 소개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데보라 엘리스는 파키스탄 국경의 아프간 난민촌을 찾았고, 그곳에서 수개월을 지내며, 수많은 사람과 인터뷰했다. 이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 소설은 구성되었고,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극단주의자 탈레반 정권 아래에서 살아내야 했던 여성들과 아동의 현실을 여실히 보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데보라 엘리스는 열한 살 파바나를 주인공으로 한 <브레드위너, 카불시장의 남장 소녀들 The Breadwinner>을 출간하고는, 2년 뒤에 가족을 찾아 나선 파바나의 여정을 그린 <브레드위너, 위험한 여정 Parvana's Journey>을 발표했다. 그리고 1년 뒤에 <브레드위너, 카불시장의 남장 소녀들>에서 주인공 친구로 나온 샤우지아의 꿈을 그린 <브레드위너, 라벤더 들판의 꿈 Mud City>를 출간했다. 이렇게 해서 '브레드위너 3부작'이 완성되었고, 한참 뒤인 9년 만에 독자들의 요청으로, 또 저자의 간절함으로, 그 이후를 그린 <브레드위너, 소녀 파수꾼 My Name is Parvana>을 출간했다. <브레드위너> 시리즈는 각 권을 따로 혹은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동 인권에 관심이 많은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하였다.1. 소녀 테러리스트2. 독방의 즐거움3. 그리움이 사무치다 4. 레이라의 희망 학교 5. 고문 속으로 6. 에펠탑 건설하기 7. 종이나 펜만 있다면 8. 통쾌한 순간 9. 여성 고문가가 되는 훈련 10. 두 통의 편지 11. 아련한 편지 12. 악마들이 운영하는 학교 13. 탈출 14. 야릇한 승리감 15. 특별한 신입생 16. 차라리 사는 게 낫다 17. 창고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18, 학교 축제 19. 장미 정원에 묻힌 여자 20. 별 헤는 밤, 엄마를 기다리며21. 늙은 남편의 협박 22, 복면 속 엄마 23, 엄마 없는 하늘아래 24. 이 순간만큼은 침묵을 깨기로 25. 학교는 닫힌 게 아니야 26. 턱수염을 기른 남자의 비밀 27. 마지막 남은 희망 28. 해피엔딩이라도? 작가의 말미국 청소년도서위원회뛰어난 국제 도서 목록에 선정! 이 책의 수상 내역미국 청소년도서위원회 뛰어난 국제도서 목록 선정인디 넥스트 리스트 선정바이올렛 다우니 상내미토바 영 리더스 상로키 마운틴 상브레드위너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이번 『소녀 파수꾼』은 브레드위너 3부작 그 이후를 그리고 있다. 독자들은 엄마를 만난 파바나와 위라 아줌마를 따라서 다시 아프간으로 들어간 샤우지아의 근황이 궁금했다. 과연 그들은 20년 뒤에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만날 수 있을까? 독자뿐만 아니라 저자인 데보라 엘리스 또한 난민촌에서 엄마를 만난 파바나는 그 이후 어떤 인생을 살았을지, 샤우지아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됐을지가 늘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결국 『소녀 파수꾼』이 탄생했다. 시작부터 강렬한 호기심을 자아내며 이것을 끝까지 끌고 가는 소설!폭파된 학교 현장에서 한 소녀가 발견되었고, 미군은 소녀가 학교를 고의로 폭파한 테러리스트로 단정 짓고 투옥한다. 침묵하는 테러리스트의 신원을 확인할 단서는 그녀가 맨 숄더백뿐이다. 거기엔 편지를 쓴 노트 한 권과 뜯어먹은 흔적이 있는 『앵무새 죽이기』 책 한 권이 들어 있었다. 이 소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왜 소녀는 침묵하는 것일까?미군은 9.11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라덴과 알카에다를 비호하는 아프간 탈레반에 책임을 물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아프간을 침공했다. 이로 말미암아 아프간은 더 큰 전쟁에 휘말리게 되었고, 전쟁의 희생자는 점점 더 늘어만 갔다. 점점 아프간의 정세는 혼란과 미궁으로 빠져들었고, 이 속에 파바나와 그 가족, 샤우지아가 있었다. 데보라 엘리스는 다시 이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제 파바나는 열네 살이 되었다. 엄마를 만나서 파괴된 건물을 수리해서 여학교를 세웠다. 아프간은 배운 사람들이 절실히 필요했다. 특히 여성의 지위는 남성의 억압 속에서 여성 스스로 지켜야 했다. 그럴 힘을 키우려면 배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탈레반도, 미군도 이 학교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이 작품에서 데보라 엘리스는 아프간에 들어간 미군의 행위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아프간을 침공했고, 아프간을 테러로부터 구한다는 명분을 표명했지만, 결국 미군 스스로 테러리스트가 되어가고 있었다. 데보라 엘리스는 전쟁으로는 어떠한 평화도 구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이 작품을 통해서 분명히 전달하고 있다. 단지 희생자만을 만들 뿐이라고.“네 이름이 파바나니?”거무칙칙한 먼지투성이의 파란색 차도르를 한 여자아이는 반응하지 않았다. 딱딱한 금속 의자에 꼼짝 않고 앉은 아이의 시선은 바닥에 고정되었다. 차도르로 얼굴 아랫부분은 가린 채로. 서양 여성들은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데, 왜 하필 여성 고문가를 하겠다고 선택했을까? 어떻게 여성 고문가가 되는 훈련을 받았을까? 인간 해부학을 공부한 것일까? 연습은 인형으로 했을까? 누군가의 비명을 녹음해서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들어서, 진짜 비명을 들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을까? “우리 조사원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여자 시체를 하나 찾아냈어. 고문을 당하다가 죽은 것처럼 보이던데, 뭐 아는 거 없니? 이상한 것은 그 여자가 아주 잘 묻혔다는 거야. 이슬람 전통 방식으로 메카를 향해서 말이야. 그 시체는 장미 정원 밑에서 발견되었지.”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철수와영희 / 최종규 지음, 강우근 그림, 숲노래 기획 / 20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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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영희
청소년 인문,사회
최종규 지음, 강우근 그림, 숲노래 기획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19권. 20년 동안 우리말 지킴이로 일하며, 이오덕 선생님 유고와 일기를 정리한 최종규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쓴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인 한국말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 제목으로 쓰이는 ‘삼시 세끼’와 익숙하게 잘 쓰는 ‘-가운데’, 홈쇼핑 방송에서 늘 쓰이는 ‘고객님’이 왜 잘못된 말투인지, ‘앙꼬빵’과 ‘땡땡이’가 왜 일본 말투인지 등 151가지 주제 글을 통해 서양 말투나 번역 말투, 일본 말투에 물들어 잘못 쓰는 한국말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알려 준다. 이 책은 국어사전이나 교과서에서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잘못 쓰는 말투를 차근차근 짚으면서, 청소년 스스로 한국말을 새롭게 배워서 슬기롭게 쓰는 길을 보여 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국 한자말이나 일본 한자말이 아닌, 옛날 궁중에서 쓰거나 지식인이 쓰던 한국 한자말도 아닌, ‘한국말’이란 무엇인지 새롭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나아가 한국에서 나고 자라는 청소년이라면 한국에서 먼 옛날부터 두루 썼고, 오늘 이곳에서 쓰며, 앞으로 이 땅에서 쓸 한국말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곱고 맑은 생각을 가꿀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무 말’이나 함부로 쓰게 되면 ‘아무 생각’을 내 마음속에 집어넣는 셈이라고 지적한다.차례 머리말 미리 읽기 ㄱ. 이름씨 · 매인이름씨 · 대이름씨 (명사 · 의존 명사 · 대명사) 가운데 · 개 · 것 · 경우· 고객님 · 귀하 · 그/그들 · 그것 · 그녀 · 까닭에/때문에 · 나름 · 마찬가지 · 선생님 · 속 · 아래 · 안 · 엄마/아빠 · 위 · 저희 · 정말 · 진짜 · 호랑이/호랑나비/호랑이띠 ㄴ. 어찌씨 · 이음씨 · 느낌씨 · 얹음씨(부사 · 접속 부사 · 감탄사 · 관사) 가끔씩/이따금씩 · 가장 · 그래서/그러나/그러니까/그러므로/그런데 · 그리고/따라서 ·너무/너무너무 · 아울러 · 하면/하여/해서 · 하지만/한데/허나 · 한 ·혹은 · 휴/휴우 ㄷ. 움직씨 · 그림씨(동사 · 형용사) 가져오다/낳다 · 가지다 · 같다(것 같다) · 달리다/달려가다 · 대하다(-에 대하다) · 던지다 · 드리다 · 만들다 · 많다 · 바래다(바램) · 있다 · 주다(전화 주다) · 지니다 · 파랗다/푸르다 · 푸르른(푸르르다) ㄹ. 토씨 · 씨끝(조사 · 어미) -께/-께서 · -께로/-에게로/-한테로 · -들 · -로부터/-으로부터 · -ㅁ과 동시에/-와(과) 동시에 · -ㅁ에 따라/-함에 따라 · -ㅁ으로써 · 보다 · 뿐 · -었었-/-았었- · -에로 · -에 있어/-에게 있어 · -한(무엇) ㅁ. 일본 말투 땡땡이 ① · 땡땡이 ② · 며느리배꼽/며느리밑씻개 · 부락/자연 부락 · 빵꾸/펑크 · 삐까번쩍 · 시작 · 시합/진검 승부 · 십팔번 · 앙꼬/소보로(소보루) · 애로 사항 · 에또 · ‘―’ · 잉꼬/잉꼬부부 · 자체 · 제군 · 준비 땅(요이 땅) ㅂ. 얄궂은 말투 0% · 100%/100점 · 180도 바뀌다 · 2%(2퍼센트/2프로/2% 부족할 때) · 노답/노잼 · K씨 · 숫자말 · 시간 읽기 · 이름씨꼴로 쓴 말 · 임자말 자리(우리는/나는/저는) · 입음꼴로 쓴 말 ‘-하게 되다’ ㅅ. 이런 말 저런 말 ‘-에 대해’ · ‘관계자 외 출입금지’ · ‘필요시’ · “아래 번호로 전화하세요” · ‘스틱’ · “환승 시 하차 태그하세요” · ‘개봉 시 주의 사항’ · “잘못 만들어진 책은 구입처에서 바꾸어드립니다” · “작가와의 협의에 따라 인지는 붙이지 않습니다” · ‘희망 소비자 가격’ · “거동이 불편하세요?” · “거론할 이유 없다” · “거칠게 말하자면” · “이런 결과를 낳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 ‘기타 등등’ · ‘낙엽이 지는 계절’ · “다름 아니라” · “얼른 답을 주세요” · “대담은 2014년 초에 있었다” · “뜨거운 태양이 지구를 달구네” · “지금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 ‘매일같이/매일처럼’ ·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 “매분마다 바뀐답니다” · “무임승차하지 마세요” · ‘불특정 다수의 의견’ · ‘삼시 세끼’ · “서로 상대에게 힘이 되자” · ‘선망의 눈/선망의 대상’ · “시도 때도 없이 와요” · ‘시시때때로’ · “식사하셨어요” · “우려가 있습니다” · “의견 충돌이 있습니다” ·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 “이해가 되나요?” ·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입니다” · “좋은 질문이에요” · ‘지속 가능한 미래’ ·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합니다” · “적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 “그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행복 지수가 올라갑니다” · “희색이 만면합니다” ㅇ. 토씨 ‘-의’ ‘나의’와 ‘내’ · ‘나의’와 ‘우리’ · ‘之’와 ‘의’ · ‘of’와 ‘の’서양 말투, 번역 말투, 일본 말투에 물들지 않은 우리말 이야기 -우리말 지킴이 최종규가 10대를 위해 쓴 한국말 이야기 이 책은 20년 동안 우리말 지킴이로 일하며, 이오덕 선생님 유고와 일기를 정리한 최종규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쓴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인 한국말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 제목으로 쓰이는 ‘삼시 세끼’와 익숙하게 잘 쓰는 ‘-가운데’, 홈쇼핑 방송에서 늘 쓰이는 ‘고객님’이 왜 잘못된 말투인지, ‘앙꼬빵’과 ‘땡땡이’가 왜 일본 말투인지 등 151가지 주제 글을 통해 서양 말투나 번역 말투, 일본 말투에 물들어 잘못 쓰는 한국말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알려 준다. 저자는 ‘삼시(三時)’라는 한자말은 “아침, 점심, 저녁의 세 끼니”를 뜻하고, ‘세끼’라는 한국말은 “아침·점심·저녁으로 하루에 세 번 먹는 밥”을 뜻하기에 두 낱말이 뜻이나 쓰임새가 같아 ‘삼시 세끼’처럼 나란히 쓴다면 겹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신문이나 방송에서 ‘삼시 세끼’ 같은 겹말을 쓰니 사람들은 이런 말을 겹말인 줄 모르고 그냥 따른다는 것이다. ‘-가운데’나 “그러는 중(中)에 이 일이 벌어졌다”처럼 쓰는 말투는 영어 현재 진행형을 일본 사람이 옮겨 적으며 한국 사람한테 잘못 스며든 말투라고 지적한다. 이 말투에서 한자 ‘中’을 무늬만 한글로 ‘중’으로 적는다든지 ‘中’이 “가운데 중”이니까 ‘가운데’로 풀어 적는다든지, 이렇게 쓰는 말투 역시 번역 말투이거나 일본 말투라는 것이다. ‘고객님’의 경우는 ‘손’을 높여서 ‘손님’이라고 하는데 한자말 ‘고객(顧客)’은 ‘손’을 높인 ‘손님’을 뜻한다며, ‘손님’하고 ‘고객’은 똑같이 높임말이라 ‘고객’에 님을 붙이는 것은 잘못된 말투라는 것이다. ‘앙꼬빵’과 ‘땡땡이’ 역시 ‘팥빵’과 ‘빼먹기’의 일본 말투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국어사전이나 교과서에서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잘못 쓰는 말투를 차근차근 짚으면서, 청소년 스스로 한국말을 새롭게 배워서 슬기롭게 쓰는 길을 보여 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국 한자말이나 일본 한자말이 아닌, 옛날 궁중에서 쓰거나 지식인이 쓰던 한국 한자말도 아닌, ‘한국말’이란 무엇인지 새롭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나아가 한국에서 나고 자라는 청소년이라면 한국에서 먼 옛날부터 두루 썼고, 오늘 이곳에서 쓰며, 앞으로 이 땅에서 쓸 한국말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곱고 맑은 생각을 가꿀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무 말’이나 함부로 쓰게 되면 ‘아무 생각’을 내 마음속에 집어넣는 셈이라고 지적한다. ‘한자말이나 영어를 말끔히 털어 낸 한국말’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한국말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탓에 잘못 쓴 글들을 고쳐 쓴 보기 글과 함께 실었다. 보기 글은 되도록 다양한 책에서 뽑았다. 한 가지 글월을 놓고 여러모로 다듬은 보기를 들기도 했다. 한자말과 영어는 되도록 거의 모두 손질해서 제대로 쓰는 길을 살폈다. 이를 통해 한국 사람이 아주 먼 옛날부터 이 땅에서 어떤 말을 쓰면서 생각과 마음을 나누었는가 하는 실마리도 함께 보여 주고 있다. 저자는 어느 낱말이나 말투이든 몇 가지 틀로만 손질하거나 고쳐 쓸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사람마다 다 다르게 손질하거나 고쳐 쓸 수 있으며, 뜻과 느낌과 흐름에 맞추어 새롭게 다듬어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각을 가꾸면서 새로운 낱말과 말투를 찾아볼 수 있으면 더 즐겁게 말넋을 북돋울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이 책은 무조건 한자말이나 영어를 써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한자말이나 영어를 쓰더라도, 먼저 한국말이 어떠한 말인지를 알고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를 아무리 잘해도 한국말을 모르면 번역이나 통역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그러는 중(中)에 이 일이 벌어졌다”처럼 쓰는 말투는 영어 현재 진행형을 일본 사람이 옮겨 적으며 한국 사람한테 잘못 스며든 말투입니다. 이 말투에서 한자 ‘中’을 무늬만 한글로 ‘중’으로 적는다든지 ‘中’이 “가운데 중”이니까 ‘가운데’로 풀어 적는다든지, 이렇게 쓰는 말투는 모두 똑같이 번역 말투이거나 일본 말투입니다. ‘중’을 쓰든 ‘가운데’를 쓰든 모두 올바르지 않습니다. 영어 ‘in’을 ‘인’이라고 적는대서 한국말이 되지 않아요. ‘in’이든 ‘인’이든 영어예요. “in house”를 “인 하우스”로 적는대서 한국말이 될 수 없어요. - 본문에서서양 말투에서는 ‘한’ 구실을 하는 관사를 넣지 않으면 얄궂다고 느낄 테지만, 한국 말투에서는 ‘한’ 같은 관사를 넣으면 얄궂습니다. 미국말에서는 “There is a book”으로 쓰겠지만, 한국말에서는 “여기에 책이 있네”로 씁니다. “여기에 한 책이 있네”처럼 쓰지 않아요. “여기에 사진이 한 장 있네”나 “여기에 사진이 있네”로 쓰지, “여기에 한 사진이 있네”처럼 쓰지 않습니다. - 본문에서영어 사전을 보면, ‘about’을 한국말로 ‘-에 대한’이나 ‘-에 관한’으로 옮깁니다. “a book about flowers”를 “꽃에 대한 책”으로 옮겨요. 그러나, 이 글월을 한국말로 제대로 옮기자면 “꽃을 다룬 책”이나 “꽃 책”입니다. “Tell me all about it”은 “그것을 모두 말해 줘”로 옮겨야지요. - 본문에서국립국어원에서는 2012년부터 ‘감사드리다’를 표준말로 받아들입니다. 관용구이지만 ‘널리 써서 굳어진 말씨’라고 여겨서 표준말로 삼은 셈입니다. 그러나, ‘감사’는 ‘내가 고맙게 느끼거나 여긴다’는 뜻이니, ‘감사’를 ‘드릴’ 수 없습니다. 말법에 어긋납니다. ‘감사하다’를 높이려면 ‘감사합니다’로 써야지요. ‘드리다’가 높이려는 뜻으로 쓰는 말씨이기에 ‘감사’나 ‘부탁’ 같은 한자말 뒤에 붙이는 관용구가 생겼으나, ‘높임’을 나타내려 했대서 ‘드리다’를 아무 데나 붙일 수 없습니다. - 본문에서 한국말을 옳고 바르면서 아름답게 제대로 쓰자면 ‘-의’를 모두 덜면 됩니다. 한국말을 슬기롭고 사랑스레 가꾸려 한다면 ‘-의’를 모두 없애면 됩니다. 그냥 ‘-의’를 안 쓰면 됩니다. 한국말은 ‘of’나 ‘の’가 있어야 하는 말이 아닙니다. 한국말을 서양 말투나 일본 말투에 끼워 맞출 까닭이 없습니다. - 본문에서
완쏠 개념 라이트 공통수학 2 (2025년)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메가스터디북스 수학 연구회 (지은이) /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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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청소년 학습
메가스터디북스 수학 연구회 (지은이)
고등수학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을 위한 필수 개념 입문서다. 교과서와 가장 유사한 구성으로 쉽고 빠른 개념 학습이 가능하다.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개념과 필수예제를 빠짐없이 수록했다.Ⅰ. 도형의 방정식 1. 평면좌표 2. 직선의 방정식 3. 원의 방정식 4. 도형의 이동 Ⅱ. 집합과 명제 5. 집합의 뜻과 표현 6. 집합의 연산 7. 명제 8. 명제의 증명 Ⅲ. 함수 9. 함수 10. 유리함수 11. 무리함수- 고등수학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을 위한 필수 개념 입문서 - 교과서와 가장 유사한 구성으로 쉽고 빠른 개념 학습 가능 - 새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개념과 필수예제를 빠짐없이 수록 - “필수개념 & 확인문제”, “교과서 예제 & 유제”, “실전문제”의 심플한 3단계 구성의 개념서 - 4주 개념 완성이 가능한 분량과 난이도 구현 - 수학이 쉬워지는 완벽한 솔루션, 완쏠 개념 라이트 고등수학은 다음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1. 새 교육과정에 충실한 중요 개념 선별 & 수록 2. 교과서 수준에 철저히 맞춘 필수예제와 유제 수록 3. 최신 내신 및 수능·평가원·교육청 기출문제를 분석과 수록 4. 개념 이해 유무를 빠르게 점검하는 단원 정리 5. 정확한 답과 설명을 건너뛰지 않는 친절한 해설 - 완쏠 개념 라이트 고등수학은 수학의 기본기를 강화할 수 있는 개념 입문서로, 교과서 수준을 완벽하게 구현했습니다. - 완쏠 개념 라이트 고등수학은 다음과 같은 학생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1. 고등수학을 쉽고 가볍게 시작하고 싶을 때 2. 고등수학을 가장 기본적인 교과서 개념 위주로 단기간에 익히고 싶을 때 3.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개념과 필수예제를 빠짐없이 학습하고 싶을 때
오프라 윈프리 이야기
움직이는서재 / 주디 L. 해즈데이 지음, 권오열 옮김 / 201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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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서재
청소년 자기관리
주디 L. 해즈데이 지음, 권오열 옮김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3권.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또 돌려주고 있는 오프라 윈프리의 삶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자신이 받은 상처를 상처로 끝내는 것이 아닌, 희망과 치유의 매개로 가치있게 사용하고 있는 그녀의 인생 철학 또한 함께 담았다. 이 책에 담긴 그녀의 성장기는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는 방법과 함께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간다. 또한 청소년들이 꿈꾸는 직업 중의 하나인 ‘방송인’이 되려면 어떤 자질과 면모를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전해준다.프롤로그 '공감력’은 최고의 방송인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질 Part 1 물질도 사랑도 모든 것이 부족한 환경 미안해, 엄마가 키우지 못해서 -불안정한 환경 온 동네에서 가장 말을 잘하는 아이 -“하느님, 난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밀워키에 있는 어머니 집으로 -외갓집보다 더 힘들어 아버지의 집으로, 다시 어머니의 집으로 -아버지와 사는 게 더 좋은데 Part 2 우리 동네만 칙칙해, 바깥에는 멋진 세상이 있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아홉 살의 여름 -난 이제 어떡해야 하는 거지? 세상의 이쪽과 저쪽은 왜 이렇게 다를까? -맙소사, 나 혼자만 흑인이라니! 막 살아도 꿈을 버린 건 아니었어 -한 번 시작된 반항은 계속되고 -아무도 날 이해하지 못할 거야 -아버지의 손이 따뜻해 새로운 시작, 앞만 보며 달려가기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Part 3 말솜씨가 내 꿈을 이뤄줄 수 있을까? 뛰어난 말솜씨로 유명인사가 된 열일곱 소녀 -어른들이 인정한 실력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방송인이 되겠어! -이번에도 흑인은 나 혼자야 연애는 포기해도 방송은 포기 못해 -학생회 부회장에 당선되고 흑인 대학인 테네시 주립대학에 들어가다 -세상은 구호로 바꿀 수 없어 방송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딛다 -지역 방송국 오디션을 통과했어 -더 넓은 세계로 나갈 기회를 잡아, 말아? Part4 20대, 방송인의 기초를 다지다 뉴스 앵커로서의 자질 논란에 휩싸이다 -난 방송인의 자질이 없는 걸까? -남의 뜻대로 내 외모를 바꾸는 건 바보짓이야 토크쇼에서 빛나는 오프라의 솔직함 -이럴 수가, 약점이 강점으로 바뀌다니 -미치겠어, 살이 자꾸만 불어나 방송이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지금 나에겐 도약이 필요해 Part 5 프로가 되기 위해 시카고로 날아가다 시카고로 가서 도나휴를 이겨봐 -안정을 버리고 더 넓은 세상으로 도나휴를 이기고 탄생한 <오프라 윈프리 쇼> -이렇게 솔직하고 화끈한 방송은 처음이야 -꿈꾸던 성공이 손에 잡히기 시작해 영화 <컬러 퍼플>로 배우가 되어보다 -배우의 기회가 오다니 -성공의 보상으로 부를 갖게 되고 Part 6 방송인에서 미디어 사업가로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내 토크쇼를 볼 수 있다면 -내면이 강해질수록 나도 강해지는 거야 ‘하포 프로덕션’을 만들고 <오프라 윈프리 쇼>를 전국화하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때가 왔어 돈과 명예를 다 거머쥔 화려한 성공 -내 몸은 이제 정상에 와 있어 Part 7 ‘나’답게 사는 길을 찾아서 결혼을 서두르지 않을 뿐, 사랑은 계속되는 것 -사랑하지만 결혼하지 않는 우리 방식을 존중해줘 내 성공은 단지 나만의 것이 아니야 -끝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이 되긴 싫어 가슴속에 고여 있던 커다란 눈물주머니가 터지다 -진정 내가 해야 할 일이 여기에 있었어 식욕과 다이어트의 팽팽한 줄다리기 -내 인생의 가장 강력한 적은 내 살들이야 위기를 지혜로 극복하다 -소송은 피곤했지만, 대신 좋은 사람을 만났어 Part 8 희망의 아이콘으로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독서운동가 -책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스크린을 통해 따로 말하고 싶은 게 있어 -토크쇼와는 또 다른 매력 ‘세계 최대의 돼지저금통’을 만들어봐요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오바마는 또 다른 나와 같아 -오바마는 내게 그냥 정치인이 아냐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냈어 -돈이 하는 일이 아니라 영혼이 하는 일을 원해 우리에게 영원히 필요한 건 상상력이야 -우리에겐 가끔씩 허황된 꿈도 필요해 -끝까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 -꿈은 사랑이라는 엔진 없이는 실현될 수 없어 에필로그 _‘감사의 지혜’가 최선의 인생을 선사합니다 오프라 윈프리가 걸어온 길 부록_오프라 윈프리 스탠퍼드 대학 졸업연설문-영한대역 - 감정과 실패, 그리고 행복 찾기에 관하여오프라 윈프리처럼 공감능력을 갖고 싶다면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가까운 사람의 말부터 마음으로 들어보세요 공감력과 소통의 힘으로 방송계의 신화가 된 오프라 윈프리 성장기 방송인을 꿈꾸는 전세계 젊은이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오프라 윈프리.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25년간 이끌며 ‘토크쇼의 여왕’으로 등극하고 다양한 미디어 산업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히며 많은 청소년의 롤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오프라는 단순히 말을 잘 하거나, 방송을 매끄럽게 이끄는 진행 능력으로 그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니다. 오프라는 그 누구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알고, 마음을 보듬는 능력이 있으며, 타인의 상처를 어루만질 줄 아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탁월한 ‘공감력’을 가지고 있고, 그 공감력 덕분에 열광적인 사랑과 지지를 얻은 것이다. 오프라의 토크쇼에 초대된 사람은 마법에 걸린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오프라는 게스트의 모든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진심으로 공감하며 때로는 위로를 건넨다. 그 모습에서 사람들은 그 게스트가 마치 자신인 것처럼 느끼며 오프라에게 위안을 받고 그녀를 친구처럼 여기게 된다. 이 책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또 돌려주고 있는 오프라 윈프리의 삶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자신이 받은 상처를 상처로 끝내는 것이 아닌, 희망과 치유의 매개로 가치있게 사용하고 있는 그녀의 인생 철학 또한 함께 담았다. 이 책에 담긴 그녀의 성장기는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는 방법과 함께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간다. 또한 청소년들이 꿈꾸는 직업 중의 하나인 ‘방송인’이 되려면 어떤 자질과 면모를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전해준다. 이 책의 주인공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 1954년 미국 미시시피의 코시우스코라는 작은 마을에서 사생아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 어머니와 아버지의 집을 오가며 불안정한 생활을 했다. 어릴 때부터 말 잘하는 재능이 있었지만 자식에게 무관심한 어머니의 집에서 지내며 남자 친척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등 지우기 힘든 큰 상처를 받기도 했다.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테네시 주립대학교에 입학했으며, 재능을 인정받아 미국 10대 방송국인 WJZ 텔레비전의 뉴스 공동 앵커로 발탁되어 방송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뉴스 취재 중에 나타나는 탁월한 ‘공감력’ 때문에 보도 방송인으로서 자질 시비에 휘말리게 되었고 결국 뉴스 앵커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그러나 그녀의 뛰어난 공감력은 토크쇼를 진행하며 큰 빛을 발하기 시작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토크쇼의 여왕’이 되며 방송 역사를 다시 쓰게 되었다. ‘하포 프로덕션’을 설립하여 미디어 사업가를 겸하면서 다양한 미디어 사업활동을 통해 큰 부를 얻었으며 각종 상을 휩쓸었다. 그녀는 다양한 자선사업을 통해 자신이 받은 사랑을 세상에 돌려주는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또한 2011년 자신의 토크쇼를 마감한 후 기업 경영자와 투자자로 변신하여 큰 성과를 얻고 있다.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기립 박수를 받은 영화 <셀마>에 출연하고 제작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전 세계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며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평가받고 있다.전 세계의 젊은 방송인들, 그리고 방송인을 꿈꾸는 젊은이들은 오프라 윈프리를 닮고 싶어 합니다. 방송인으로남다른 그녀의 재능은 대체 무엇일까요? 말 잘하는 방송인이야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오프라가 다른 방송인들과 다른 점은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재주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프라는 방송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냈습니다. 우리는 오프라와 만나 그에게 내 이야기를 하고 싶고 그녀가 내말을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의 방송에 초대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사람들이 모두 내 친구같이 느껴집니다. …… 사람이 외로운 것은 말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듣지 못해서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처럼 탁월한 방송인이 되고 싶다면 오프라의 눈부신 성공이 사람의 말을 마음으로 듣는 ‘경청의 힘’에서 비롯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을 빨리 알아차린 사람일수록 뛰어난 방송인의 자리에 먼저 가 있을 것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다른 사람이 시킨다고 내 외모를 바꾸는 건 바보짓이야. 내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겠어. 내 주인은 바로 나야. 잊지 마, 오프라!’ 그 일을 겪은 뒤 오프라는 전보다 더욱 강해졌다. 그리고 볼티모어로 올 때의 결심과 꿈을 되새겨보았다. 지금까지 모든 일이 잘되지 않아 위축되고 외롭기는 했지만,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었다. 뉴스 앵커가 아니면 어떤가. 어떤 일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해서 꼭 인정받겠다고 결심했다. -‘Part 4 20대, 방송인의 기초를 다지다’ 중에서 하지만 오프라는 자기 삶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일에 대해선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았다. 아홉 살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불안과 우울의 근원인 밀워키에서 당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선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90년 5월에 방송된 한 토크쇼에서 오프라는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래, 그 일은 내 잘못이 아니었어. 절대로 내 잘못이 아니었어. 그런데 지금까지 난 내가 나쁜 짓을 저지른 것처럼, 나한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어. 바보 같이 그걸 서른여섯 살이 된 지금에서야 깨닫다니.’이런 생각이 들자, 오프라는 갑자기 밀려드는 감정의 파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펑펑 울기 시작했다. 스튜디오의 방청객과 전국의 수백만 시청자들이 바라보는 앞에서, 과거 자신에게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은 결코 자기 책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Part 7‘나’답게 사는 길을 찾아서’중에서
너와 나의 3분
다른 / 이송현 지음 /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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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이송현 지음
오늘의 청소년 문학 20권. 마해송 문학상, 사계절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특유의 유머 감각과 안정적인 문체, 인물들의 탁월한 심리 묘사를 통해 꿈과 사랑을 찾아 좌충우돌하는 청소년들의 내면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온 이송현 작가의 장편 청소년소설. 3분으로 언니와 동생으로 운명이 갈린 열여섯 쌍둥이 자매가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며, 각자의 꿈과 사랑을 응원하고 가족애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작가 특유의 재기발랄함으로 풀어내고 있다. 주인공들은 이성문제, 공부, 가족과의 갈등 등 청소년들이 한번쯤 고민하고 갈등하는 문제들로 때로는 울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친구와 가족과 함께 하하하 웃으며 다시 일어선다. 로맨스 소설가를 꿈꾸는 긍정 소녀 정난주, 좋아하는 남자에게 차일 때마나 난주 옆에서 심심찮은 위로를 전하는 난주의 껌딱지 한참견, 난주의 고백을 연거푸 거절해 버린 박용준. 난주의 3분 언니 정해주가 돌아오며 평온하던 난주의 일상에 묘한 변화가 시작되며 벌어지는 열여섯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어려서부터 무엇이든 똑 부러지는 쌍둥이 언니와 비교당할 때마다 애정결핍의 상징으로 손톱 물어뜯기를 반복해온 난주는 똑같은 얼굴을 한 해주 없이 오롯한 나로 살고 싶다. 공부가 가장 쉽다며 특목중에 다니는 세상 고민 없을 것 같던 해주에게도 말 못 하는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난주는 3분 언니를 이해하게 된다. 둘은 마음속에 품고 있던 상처를 조금씩 서로에게 드러내며 함께 치유해 나간다.01. 고백의 시간 6 02. 운명의 3분 23 03. 다를 수 있을까? 43 04. 내 마음에 팔랑 62 05. 노란 부적 76 06. 사랑과 미모 91 07. 우리의 심장 108 08. 사탕의 쓴맛 127 09. 변신의 조건 143 10. 베르테르의 키스 165 11. This is tomorrow 181 작가의 말 205“3분 언니 정해주가 내 곁으로 돌아왔다.” 사랑을 알기에 딱 좋은 열여섯, 쌍둥이 자매들이 펼치는 유쾌한 성장 스토리! 마해송 문학상, 사계절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특유의 유머 감각과 안정적인 문체, 인물들의 탁월한 심리 묘사를 통해 꿈과 사랑을 찾아 좌충우돌하는 청소년들의 내면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온 이송현 작가의 장편 청소년소설 《너와 나의 3분》이 출간되었다. 《너와 나의 3분》은 3분으로 언니와 동생으로 운명이 갈린 열여섯 쌍둥이 자매가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며, 각자의 꿈과 사랑을 응원하고 가족애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작가 특유의 재기발랄함으로 풀어내고 있다. 주인공들은 이성문제, 공부, 가족과의 갈등 등 청소년들이 한번쯤 고민하고 갈등하는 문제들로 때로는 울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친구와 가족과 함께 하하하 웃으며 다시 일어선다. 《너와 나의 3분》은 로맨스 소설가를 꿈꾸는 긍정 소녀 정난주, 좋아하는 남자에게 차일 때마나 난주 옆에서 심심찮은 위로를 전하는 난주의 껌딱지 한참견, 난주의 고백을 연거푸 거절해 버린 박용준. 난주의 3분 언니 정해주가 돌아오며 평온하던 난주의 일상에 묘한 변화가 시작되며 벌어지는 열여섯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어려서부터 무엇이든 똑 부러지는 쌍둥이 언니와 비교당할 때마다 애정결핍의 상징으로 손톱 물어뜯기를 반복해온 난주는 똑같은 얼굴을 한 해주 없이 오롯한 나로 살고 싶다. 공부가 가장 쉽다며 특목중에 다니는 세상 고민 없을 것 같던 해주에게도 말 못 하는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난주는 3분 언니를 이해하게 된다. 둘은 마음속에 품고 있던 상처를 조금씩 서로에게 드러내며 함께 치유해 나간다. “함께 있어야 하고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가야 만들 수 있는 게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내일이 기대되는 오늘이 좋다.” 나와 너의 웃음 속에 피어나는 희망! 청소년 시절 힘들고 어려운 일과 직면했을 때,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 하는 걸까’, ‘사람들은 왜 나를 싫어하는 걸까’ 하며 자신을 책망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공부하라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잔소리, 이성이나 동성 친구와의 갈등 등으로 고민하며 울고 싶을 때,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웃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깔깔깔 하하하 웃고 나면 방금 전까지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던 일들이 조금은 가벼워지기도 한다. 《너와 나의 3분》 속 주인공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보이는 일상의 소소한 재미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차인 친구를 위로한답시고 하는 참견, 지각 벌을 면하겠다며 몰래 학교 담을 넘는 모습, 밸런타인데이에 달고나를 해 먹으라며 설탕 한 포대를 선물하는 엉뚱함, 우체통에 넣은 편지를 찾겠다며 수업을 빠지는 모습 등 주인공들의 행동이 나의 청소년 시절과 다르지 않아 그들이 울면 나도 울게 되고 그들이 웃으면 나도 웃게 된다. 좌절하지 않고 절대 긍정을 외치는 소설 속 주인공들을 보고 있노라면 비록 오늘은 울었지만 내일은 웃을 거야, 하며 희망을 외치게 된다. “《너와 나의 3분》을 쓰는 동안 내 곁을 지켜 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더욱더 많이 웃을 수 있었다. 그들 덕분에 쓰는 일이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난주와 한참견, 해주와 박용준, 그리고 모든 인물이 내 주위 사람들처럼 생생하게 살아 숨 쉬기를 바란다. 내가 글을 쓰면서 즐거웠듯이 이 이야기를 읽는 친구들에게도 즐겁게 웃을 일이 꼭 생기기를 희망한다. 오늘 나의 하루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앞이 캄캄해도, 언제든 웃을 준비만 되어 있다면 크게 소리 내어 웃을 수 있는 순간이 지금 바로 내 옆에 딱 붙어 있다.” -작가의 말 중에서“너의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3’이 사라지는 것이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내가 얼마나 ‘3’이라는 숫자를 싫어하느냐면 말이다. 3분 카레, 3분 자장도 거들떠보지 않을 정도다. 비약이 심하다고 남들이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 내 사정을 안다면 그런 말은 입 밖에 꺼낼 수 없을 것이다. 솔직히 나는 카레와 자장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냥 ‘3분’이 싫다. 그렇다면 하고많은 숫자 중에 하필이면 ‘3’이 죽도록 싫을까? 바로 잘난 ‘정해주’ 때문이다. 정해주는 하나밖에 없는 나의 3분 언니다. 냉철한 정해주한테도 고민이란 게 생겼나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갑자기 나랑 같이 살겠다고 이곳으로 전학 온 것도 수상쩍었다. 뛰어난 두뇌 덕분에 늘 특목중, 특목고, 일류대를 당연히 가야 한다고 믿는 정해주였다. 그런 해주가 잘 다니던 특목중을 포기하고 대전으로 내려온 것 자체가 정해주 캐릭터에 전혀 맞지 않았다. 아무래도 무슨 비밀이 생긴 게 틀림없다. 나, 정난주는 믿는다. 인생은 길고 사랑은 깊다. 그렇다면 나의 이 믿음은 확실하냐? 그렇다. 지금은 열여섯, 내년이면 열일곱이 될 것이고 나이는 그렇게 한 살씩 차곡차곡 쌓일 것이다. 그리고 사랑은 내 나이만큼 자랄 것이다. 삶이 계속되는 한 사랑도 사라지거나 끝나지 않을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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